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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라운드 들어와 끌려나가는 소년과 셀피 찍은 풀리시치

    그라운드 들어와 끌려나가는 소년과 셀피 찍은 풀리시치

    두 골을 넣어 승리를 이끈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자신과 셀피를 찍겠다고 운동장에 들어온 소년이 경호요원들에게 끌려나가자 멈춰세우고 함께 사진을 찍어준 상남자였다. 화제의 주인공은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경기를 3-1 역전승으로 이끈 크리스티안 풀리시치(19·보러시아 도르트문트)였다. 미국 대표팀 선수이며 2015년 도르트문트에 영입된 뒤 분데스리가 97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넣은 미드필더로 이날 후반 21분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44분 2-1로 달아나는 추가골을 뽑았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리버풀 수비수 버질 판다이크에게 선제 헤더 실점을 허용했으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된 풀리시치가 3골에 모두 관여하는 괴력을 과시해 2연승을 거뒀다. 추가시간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는데 로리스 카리우스 골키퍼가 막았으나 골문 앞의 야콥 브룬 라르센이 리바운드 슈팅으로 완승을 매조졌다.당연히 풀리시치는 이 경기 ‘맨오브더매치(MOM)’을 수상했어야 했지만 노스캐롤라이나주는 만 21세부터 음주를 허용해 부상으로 이 상을 시상하는 하이네켄 맥주가 주어질 수 없었다. 이에 따라 풀리시치는 MOM 명단에서 일찌감치 제외돼 있었다. 대신 판다이크가 MOM으로 선정됐다. 풀리시치의 국적은 미국이었고 당연히 미국 팬들이 풀리시치를 열렬히 응원했다. 경기가 끝나고 풀리시치가 방송사와 인터뷰를 하던 중에 어린 팬이 그에게 달려가자 보안요원이 제지하고 나섰다. 하지만 풀리시치는 보안요원에게 정중하게 자리를 비켜줄 것을 요청하고선 소년 팬과 사진을 찍어준 후 꼭 안아줬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를 찾은 미국 팬들은 훈훈한 장면을 연출한 풀리시치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리우 강도 거짓말’ 라이언 록티 수액 드립했다가 14개월 출전 정지

    ‘리우 강도 거짓말’ 라이언 록티 수액 드립했다가 14개월 출전 정지

    2년 전 리우올림픽 때 강도를 당했다고 거짓말을 했다가 10개월 출전 정지를 당했던 미국의 수영 스타 라이언 록티(34)가 이번에는 도핑 규정을 위반해 14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6개의 금메달 등 올림픽 메달만 12개를 따내 마이클 펠프스 다음으로 미국 수영을 대표하는 록티는 지난 5월 24일(이하 현지시간) 대회 참가를 앞두고 비타민 수액을 몸에 주입하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미국반도핑기구(USADA)로부터 이런 징계를 받았다. 불법 약물은 아니었지만 입원 치료 중이거나 치료 목적의 예외적 사용(TUE) 신청을 하지 않고 이런 수액을 12시간 주입할 수 있도록 허용된 양보다 단 100㎖ 더 몸에 주입했다는 이유였다. 그의 징계는 두달 전부터 시작돼 내년 7월 만료돼 그가 희망하는 이듬해 도쿄하계올림픽 출전에는 지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당장 이번주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전국선수권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한다.록티는 23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기자회견을 열어 “룰은 룰이니 기술적 위반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 금지된 약물 같은 것은 전혀 몸 속에 넣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이 내 실수에서 배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지된 약물을 주입하지도 않았고 내 몸 속에 뭔가 불법적인 것을 집어넣어 경쟁에서 이득을 보려 시도하지도 않았다. 어떤 반도핑 규정도 어길 의도가 없었다. 불행하게도 새롭게 강화된 규정이 있었지만 내가 좀 더 잘 알았어야 하는 다른 것들처럼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초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에서 미드필더로 뛰던 사미르 나스리(31)가 2016년 휴가를 보내던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클리닉에서 드립 처방을 받았다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이를 인지해 스페인반도핑기구가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 일이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인종차별 더이상 못 참아” 외질 獨대표팀 셔츠 반납

    “인종차별 더이상 못 참아” 외질 獨대표팀 셔츠 반납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정체성을 의심받았던 터키계 독일인 미드필더 메주트 외질(왼쪽 두 번째·30·아스널)이 독일 대표를 은퇴한다고 선언했다. 외질은 22일(현지시간) 장문의 성명을 발표, 독일축구협회(DFB)로부터 받은 처우 때문에 “더이상 대표팀 셔츠를 입고 싶지 않다”면서 월드컵 실패에 대한 모든 책임을 자신이 뒤집어쓰고 있다고까지 주장했다. 이어 “최근의 일들을 무겁게 돌아보면서 인종차별과 무례함이 느껴지는 상황에 더는 독일 대표팀을 위해 뛸 수 없다”고 밝혔다. 나아가 라인하르트 그린델 DFB 회장과 지지자들은 독일이 승리하면 자신들을 독일 국민으로, 패배하면 이주민으로 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그는 독일 대표인 일카이 귄도안(맨체스터 시티), 셍크 토선(에버턴) 등 터키계 선수들과 함께 영국 런던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사진을 촬영해 입길에 올랐다. 터키 집권 AK당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집권 연장에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 독일은 쿠데타에 실패한 정적들을 무자비하게 진압하는 에르도안을 대놓고 비판했다. 많은 정치인들은 둘이 독일의 민주적 가치에 충성심을 갖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공격했다. 외질은 에르도안과 사진을 찍지 않는다면 “뿌리를 부정하는 것이 된다”고 맞섰다. 사실 러시아월드컵에서 경기력이 좋았다면 모든 논란은 희석될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 외질은 2009년 독일 대표로 데뷔해 9년 동안 A매치 93경기에 나서 23득점을 올리고 4년 전 브라질월드컵 우승에 앞장섰다. 그의 A매치 마지막 경기는 한국과의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이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파르마 승부조작으로 승격” 칼라이오 2년 출전 정지

    “파르마 승부조작으로 승격” 칼라이오 2년 출전 정지

    이탈리아 프로축구 파르마의 공격수 에마누엘레 칼라이오(36)가 승부조작에 연루돼 2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구단은 승점을 삭감 당한 채 다음 시즌을 시작하게 했다. 이탈리아 연방법원(TFN)은 지난 5월 18일 스페지아와의 세리에B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2016년 스페지아에서 이적한 칼라이오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나폴리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스페지아의 필리포 데 콜과 클라우디오 테르치에게 왓츠앱 메시지 서비스를 이용해 의심스러운 문자를 보낸 것을 승부조작으로 인정했다. 당시 파르마는 2-0으로 이겨 2위와 함께 승격을 확정했고 경쟁하던 프로시노네는 포지아와 2-2로 비기는 바람에 승격이 좌절됐다. TFN은 칼라이오에게 2만 유로의 벌금도 물리는 한편 페르마 구단은 2018~19시즌을 5점 삭감당한 채 시작하도록 했다. 검찰은 지난달부터 수사에 착수했으며 파르마 구단은 어떤 비위도 없었다고 부인하면서 그의 메시지는 “어떤 규칙 위반도 악의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칼라이오는 승부조작 혐의로 기소됐고 이탈리아축구협회도 TFN에 사건을 넘기면서 그 메시지가 두 선수가 “노력을 덜 하게 함으로써” 경기에 영향을 미친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파르마는 지난 2015년 파산 이후 세리에D까지 강등당했으나 세 시즌 연속 승격해 세리에A의 새시즌을 준비하다 날벼락을 맞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도쿄 근처 구마가야 23일 섭씨 41.1도. 사상 최고 기록 경신

    도쿄 근처 구마가야 23일 섭씨 41.1도. 사상 최고 기록 경신

    일본 기후 관측 사상 처음으로 수은주가 섭씨 41.1도까지 치솟았다. 열도에서는 연일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며 사망자들도 늘고 있는데 23일 도쿄 근처 구마가야에서 41.1도까지 기온이 올라 2013년 8월 서부 고치현에서 관측된 41도를 넘어 일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하루 40도 안팎의 온도가 관측된 도시만 12군데 이상이었다. 이에 따라 일본 재난청은 에어컨이 작동되는 공간에서만 머무르도록 하고 물을 자주 마시며 열사병을 예방하기 위해 휴식을 취할 것을 권하는 재난경보를 발령했다. 기상청 관리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섭씨 35도 이상인 곳에서 사람들은 극도로 조심해야 한다. 심지어 그보다 낮은 온도에서도 어린이나 나이 든 분들에겐 열파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올여름 일본 전역에서 무더위 때문에 병원에 옮겨진 사람만 1만명이 넘는다. 특히 일본 열도를 덮친 이번 무더위는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유명 기수 에스피노자 훈련 중 낙마 사고로 목숨 잃을 뻔

    유명 기수 에스피노자 훈련 중 낙마 사고로 목숨 잃을 뻔

    2015년 전설적인 명마 ‘아메리칸 파라오’와 함께 유명 경마대회 ‘트리플 크라운’의 위업을 이룬 기수 빅터 에스피노자(46)가 훈련 도중 말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을 뻔했다. 에스피노자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미국 캘리포니아주 델 마르 레이스트랙에서 훈련하던 중 ‘바비 아부다비’가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켜 쓰러지는 바람에 나동그라졌다. 몇 분 정도 옴짝달싹 못하고 누워 있던 그는 목에 부목을 대고 앰불런스로 병원에 후송됐다. 네 살 먹은 바비 아부다비는 오는 28일 빙크로스비 스테이크스 대회를 앞두고 훈련하던 중이었다. 에이전트인 브라이언 비치에 따르면 명예의전당 입회자인 에스피노자는 경추 골절과 함께 왼쪽 어깨와 팔이 탈구돼 밤새 치료를 받았으나 의료진은 완전한 회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체 마비도 없었으며 다른 뼈가 부러지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모두 괜찮다. 마치 총알을 피해낸 것 같다. 이미 감각이 절반쯤 돌아왔고 의사들도 매우 빨리 회복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리플 크라운은 평지 경마와 하니스 레이스에서 한 시즌에 3세 된 말을 대상으로 하는 3개의 클래식 경마의 우승마에게 수여되는 비공식적인 선수권을 가리키며 영국에서는 평지 경마에만 적용되는데, 뉴마켓의 2000기니, 동커스터의 세인트 레저, 엡섬다운스의 더비 경마가 해당된다. 미국에서는 켄터키주 처칠다운스의 켄터키 더비, 메릴랜드주 핌리코의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 뉴욕주 벨몬트파크의 벨몬트 스테이크스 등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스피스 마지막날 놓친 대기록 ‘25세 미만에 디오픈 2연패’

    스피스 마지막날 놓친 대기록 ‘25세 미만에 디오픈 2연패’

    2연패를 노리던 조던 스피스(미국)가 마지막 라운드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며 대기록을 놓쳤다. 영국 BBC는 졸도라고 표현하는 게 어울리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3라운드까지 9언더파를 기록해 22일(현지시간) 그는 파 세이브만 해도 무난히 두 해 연속 클라레 저그를 품을 수 있었지만 76타를 적어내 3라운드까지 벌어놓은 타수를 모조리 까먹고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의 우승을 지켜봤다. 27일 25회 생일을 맞는 그가 우승했더라면 24세에 대회 2연패를 이룬 톰 모리스에 이어 두 번째로 25세 미만에 대회 2연패 위업을 기록한 남자 선수가 될 뻔했다. 사흘 동안 잠잠하던 바람이 불어오자 악명높은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의 발톱이 드러났다. 선수들 샷이 흔들리면서 러프와 벙커로 굴러 들어가는 볼이 많아졌다. 버디를 잡아내는 선수보다 타수를 잃는 선수가 더 많았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스피스와 잰더 쇼플리, 케빈 키스너(이상 미국) 가운데 키스너가 맨먼저 희생양이 됐다. 2번 홀에서 항아리 벙커에 빠진 볼을 두 번 만에 꺼내 2타를 한꺼번에 잃었다. 5번홀(파4)에서는 스피스와 쇼플리가 보기를 적어내며 뒷걸음쳤다. 스피스는 6번홀(파5)에서 러프에서 페어웨이 우드로 무리한 그린 공략에 나섰다가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쇼플리도 7번홀(파4)에서 러프를 전전하더니 더블보기로 홀아웃하며 순위가 요동쳤다. 몰리나리는 3라운드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최종 라운드에서는 파세이브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힌 전략을 성실하게 수행했다. 무려 13개홀 동안 파 행진을 벌이며 타수를 지켰다. 경기를 시작할 때는 3타차 공동 6위였던 몰리나리는 어느새 6명의 공동 선두에 들었다. 몰리나리는 이곳에서 가장 쉬운 14번홀(파5)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162야드를 남기고 두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린 몰리나리는 가볍게 퍼트 두 번으로 버디를 잡아냈다. 최종 라운드 첫 버디로 단독 선두에 올라선 그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2m 버디를 뽑아내 2타 차 1위로 경기를 마쳤다. 2타 차로 추격하던 쇼플리가 18번홀에서 이글을 노리고 친 두 번째 샷이 홀 5m 거리에 내려 앉으면서 우승이 확정되자 연장전에 대비해 연습 그린에 있던 몰리나리는 캐디, 아내와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2언더파를 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1타를 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나란히 3타씩을 잃은 키스너와 쇼플리가 2타 뒤진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날 단 한 차례도 버디를 잡아내지 못한 선수가 딱 둘이었는데 스피스와 강성훈이었다. 스피스는 최종 합계 4언더파로 토니 피나우, 맷 쿠처(이상 미국)와 공동 6위로 마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산체스 뒤늦게 합류한 맨유, 새너제이와 0-0 2무승부

    산체스 뒤늦게 합류한 맨유, 새너제이와 0-0 2무승부

    비자 문제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주 투어에 뒤늦게 합류한 알렉시스 산체스가 선발 출전해 후반 20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팀은 0-0으로 비겼다. 지난 20일 멕시코 리그 클럽 아메리카와도 비겼던 맨유는 2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산체스는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와의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두 번째 경기에 교체될 때까지 가장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줬다. 그와 교체된 선수는 메이슨 그린우드로 2001년 10월 태어나 아직 만 17세 생일이 한참 남은 선수였다. 맨유 수비수 에릭 베일리가 전반 초반, 새너제이의 크리스 원덜로프스키가 경기 막판 크로스바를 맞히는 슈팅으로 상대를 위협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맨유는 러시아월드컵에서 활약했던 폴 포그바(프랑스), 로멜루 루카쿠(벨기에), 제시 린가드와 마커스 래시퍼드(이상 맨유) 등을 쉬게 하고 산체스와 베일리, 루크 쇼, 앙토니 마르샬 등을 선발 출전시켰다. 반면 다비드 데헤아, 네마냐 비디치, 최근 계약한 브라질 출신 프레두 등은 며칠 뒤 훈련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너제이는 무려 15명을 교체하는 이례적인 경기 운영을 하면서도 맨유의 예봉을 침묵시켜 승리 못지 않은 결실을 거뒀다. 맨유는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전반 절뚝이며 걸어나온 것이 더 걱정스러운 대목미었다. 조제 모리뉴 감독은 MUTV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는 부상 당했고 내 생각에 우리는 그에 적응해야 할 것 같다. 지난 시즌에도 그는 비슷한 상황이었으며 이번 시즌은 아마도 그때보다 심하지 않을까 싶다”고 걱정했다. 한편 보러시아 도르트문트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리버풀에 3-1 역전승을 거둬 맨체스터 시티와의 대회 개막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도르트문트의 풀리시치는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리버풀은 대회 첫 패배를 기록했는데 25일 맨시티와 두 번째 경기를 펼친다. 리버풀 골키퍼 카리우스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두 차례 실수로 준우승 한을 풀지 못했는데 이날도 적어도 두 차례 실수로 또다시 역전패 멍에를 짊어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뿔난 외질 “더 이상 독일 대표팀 셔츠 입고 싶지 않다” 선언

    뿔난 외질 “더 이상 독일 대표팀 셔츠 입고 싶지 않다” 선언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부터 정체성 문제로 공격을 받았던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30·아스널)이 독일 대표로 뛰고 싶지 않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외질은 22일(현지시간) 장문의 성명을 발표, 독일축구협회(DFB)로부터 받은 처우 때문에 “더 이상 독일 대표팀 셔츠를 입고 싶지 않다”고 밝히면서 독일의 월드컵 실패에 따른 비난이 모두 자신에게로 몰리고 있다고까지 주장했다. 라인하르트 그린델 DFB 회장에 대한 실망을 여러 군데에서 밝힌 뒤 그와 그를 지지하는 이들은 독일 대표팀이 승리하면 자신들을 독일 국민으로, 패배하면 이주민으로 보는 것 같다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쏟아냈다. 지난 5월 그는 역시 독일 대표인 일카이 귄도간(맨체스터 시티), 셍크 토선(에버턴) 등 터키 혈통의 선수들과 함께 영국 런던에서 레젭 타이프 에르도간 터키 대통령을 만나 사진을 촬영한 일 때문에 심한 마음고생을 했다. 당시 외질은 귄도간과 어울려 축구에 대한 얘기만 에르도간 대통령과 나눴다고 해명했는데 터키 집권당인 AK 당이 선거운동 과정에 이 사진을 활용해 에르도간 대통령이 집권 연장에 성공하면서 정치적으로 이용당했다는 비난에 시달렸다. 많은 독일 정치인들은 외질과 귄도간이 독일의 민주적 가치에 충성심을 갖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공격했다. 독일은 쿠데타 실패 이후 정적들을 무차별 진압하는 에르도간의 폭정을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많은 독일인들은 외질이 독일인의 정서를 외면했다고 봤다. 그러나 외질은 만약 에르도간 대통령과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지 않는다면 “조상의 뿌리를 부정하는 것이 된다”고 맞섰다. 아울러 그와 가족들이 증오 메일과 신변 위협 전화를 받았으며 소셜 미디어에서 수많은 비난 발언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사실 러시아월드컵에서 그의 경기력이 좋았다면 앞서 모든 논란은 희석될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 외질은 2009년부터 독일 대표팀으로 활약하면서 9년 동안 A매치 93경기에 나서 23득점을 올렸다. 특히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독일의 우승에 공을 세웠다. 외질이 은퇴를 결심함에 따라 그의 A매치 마지막 경기는 한국과의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경기로 남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조현우 데뷔 6년차에 첫 퇴장 당하며 대구, 울산에 0-2 완패

    조현우 데뷔 6년차에 첫 퇴장 당하며 대구, 울산에 0-2 완패

    ‘러시아월드컵 스타’ 조현우(대구 FC)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조현우는 22일 울산 문수경기장을 찾아 벌인 울산과의 프로축구 K리그 1 19라운드 0-1로 뒤진 후반 38분 주니오의 단독 드리블을 저지하려다 페널티지역 밖에서 왼팔에 공이 맞는 핸드볼 파울을 저질러 주심에게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조현우는 팔을 뒤로 빼내 공이 맞는 상황을 피하려 했지만 공이 팔에 맞고 말았다.조현우는 상황을 애써 설명했지만 주심은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고 교체 카드 3장을 이미 썼던 대구는 미드필더 류재문이 급하게 후보 골키퍼 최영은의 유니폼을 대신 입고 골문을 지켰다. 류재문은 주니오의 간접 프리킥을 몸을 던져 펀칭해 실점을 막았지만 후반 추가시간 2분 황일수의 강한 슈팅을 잡아내려다 공을 흘렸고 주니오가 기어이 집어넣어 울산이 2-0 완승을 거뒀다. 대구는 조현우가 복귀한 뒤 3경기 무패(2승1무)를 달렸지만 포항에 0-1로 고개 숙인 데 이어 조현우의 퇴장 때문에 연패 수모를 당했다. 지난 2013년부터 대구에서만 6시즌째 뛰는 조현우는 붙박이 수문장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대구가 치른 19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레드카드를 받은 건 K리그 통산 163경기 만에 처음이다. 지금까지 옐로카드(경고)를 받은 것도 7회에 불과하다. 안드레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최근 이적료정보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조현우의 가치가 월드컵 이전보다 세 배 이상인 150만 유로(약 20억 원)로 뛰었다는 보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그 후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기량 뿐 아니라 인간으로도 워낙 좋은 선수여서 그 정도 가치가 충분하다”고 치켜세웠는데 조현우가 뜻밖에 퇴장을 당하면서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조현우는 29일 선두 전북과의 20라운드에 나설 수 없다. 가뜩이나 수비 불안에 고전하면서 강등권 탈출에 몰두하는 대구 입장에선 치명상이다. 울산은 7승7무5패(승점 28)를 기록하며 4위 제주(승점 28)에 다득점에서 한 골 뒤진 5위를 마크했다. 대구는 승점 14(3승5무11패)에 머무르며 앞선 FC서울전에서 4개월, 17경기 만에 시즌 2승(7무10패·승점 13)째를 신고한 인천에 바짝 추격당했다. 전북은 상주시민운동장을 찾아 전반 36분 김신욱과 3분 뒤 한교원의 추가 골을 엮어 상주에 2-0완승을 거둬 4연승과 함께 선두를 내달렸다. 상주는 5연패 늪에 빠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문선민 결승골 인천 17경기, 무려 4개월 만에 승리 신고

    문선민 결승골 인천 17경기, 무려 4개월 만에 승리 신고

    ‘월드컵 스타’ 문선민이 결승골로 프로축구 인천에 넉달 만의 승리를 안겼다. 문선민은 22일 인천축구전용구장으로 불러 들인 FC 서울과의 K리그 1 19라운드 전반 5분 이상호의 선제골과 7분 뒤 남준재의 동점골로 1-1로 맞선 후반 13분 무고사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들어가 42분 고슬기의 송곳 같은 패스를 이어 받아 결승골을 넣어 2-1 승리에 앞장섰다. 러시아월드컵 때 빠른 스피드를 보여줬지만 결정력 문제를 드러냈던 문선민은 햄스트링에 문제가 있어 후반 교체 투입됐고 또 역전 결승골 직전 상대 문전에서 골키퍼 양한빈과 충돌하며 햄스트링에 붕대를 감고 뛰어 귀중한 시즌 3호골을 넣었다. 지난 3월 전북을 3-2로 꺾은 뒤 16경기(7무9패) 동안 승리를 따내지 못하다가 17경기 만에 승점 3을 더했다. 더불어 북한 축구대표팀을 지도했던 에른 안데르센 감독이 지난 7일 K리그 데뷔 이후 다섯 경기 만에 귀중한 승리를 신고했다.서울은 전반 5분 왼쪽 측면에서 올린 윤석영의 크로스를 이상호가 골대 정면에서 헤딩으로 먼저 골문을 열었다. 인천도 7분 만에 아길라르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박종진이 골문 중앙으로 파고드는 남준재에게 찔러주자 남준재가 오른발로 공의 방향을 바꿔 ‘멍군’을 크게 외쳤다. 인천은 후반 29분 고슬기의 결정적인 헤딩 슈팅이 서울 골키퍼 양한빈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결정적 기회를 날렸다. 문선민은 후반 33분 역습 기회에서 이웅희(서울)가 유니폼을 잡아당기는 바람에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게 해 인천은 수적 우위에 올라섰다. 막판 공세에 나선 인천은 정규시간 3분을 남기고 아길라르의 침투 패스를 받은 고슬기가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드는 문선민에게 넘겨준 것을 문선민이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꽂아 넣었다. 상대 뒷공간을 침투한 뒤,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간결한 슛으로 골문 구석을 찔러냈다. 공을 접었거나, 슛 타이밍을 망설였다면 뒤따라오던 수비와 양한빈 골키퍼에게 막힐 수도 있었는데 문선민이 한 뼘 성장했음을 보여준 순간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78세에도 여전히 인어공주 연기를 펼치는 비키 스미스

    78세에도 여전히 인어공주 연기를 펼치는 비키 스미스

    올해 78세의 미국 여성 비키 스미스가 플로리다주에서 지난 70여년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은 인어공주 쇼에 출연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22일 소개했다. 쇼의 공식 명칭은 ‘위키 와치 스프링스(Weeki Wachee Springs)의 전설적인 사이렌’인데 집에서 손주나 돌봐야 할 스미스를 비롯해 60~70대 할머니 연기자들이 자원봉사 개념으로 쇼에 참가하고 있는 것이다. 머리 손질이나 화장도 전혀 하지 않고 타이트를 신고 수영복과 핀만만 걸치면 바로 입수한다. 스미스가 처음 인어가 된 것은 17세 때였다. 고교를 졸업하고 이틀 만의 일이었다. 시골 처녀에게 옵션이 많지 않은 시절이었다. 수영을 할 수 있다는 것만 증명하면 됐고 한달 연습해 바로 무대에 올랐다. 지금은 4~6개월 연습해야 첫 공연에 들어간다. 스쿠바와 인명구조 자격증까지 주어진다. 임금은 그때나 지금이나 그다지 높지 않다. 스미스는 회당 3달러씩 받았는데 지금 인어들은 시간당 10달러를 받는다. 월트 디즈니가 디즈니랜드를 만들기 전까지 위치 와치는 최전성기를 구가했다. 2차 세계대전 때 해군 잠수 공작원들을 훈련시키고 호스로 공기를 공급하는 시스템을 창안한 뉴턴 페리가 인어들을 선발해 1947년 처음 쇼가 시작됐다. 1950년대까지 매진 사례를 기록했고 영화배우들도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1959년 abc방송이 온천을 사들여 400석짜리 극장을 세웠는데 스미스가 극장 개관 테이프를 끊었다. 1961년 두 자녀를 돌보기 위해 인어공주 일을 그만 뒀다. 몇년 뒤 테네시주로 이사했다가 1992년 어머니를 가까운 곳에서 모시겠다며 플로리다로 돌아왔다. 2004년 다시 쇼에 복귀해 이제는 한 해의 몇달만 인어로 변신한다. 4년 뒤 위키 와치가 주립공원이 되면서 이 쇼는 여름 한철에만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쇼가 됐다. 가을과 겨울에도 이따금 공연을 하긴 하는데 독립기념일(7월 4일)과 같은 국경일 등에만 공연한다. 지금 로스터에는 그녀 외에 벤 수턴(67), 베키 영(63), 리타 킹(72), 수지 페노이어(64) 등이 있다. 우편배달부, 미용사, 호흡기 치료사 등 다양한 직업을 거친 뒤 지금 이 일을 하고 있다.페노이어는 “우리가 완벽한 몸매를 갖췄나요? 아니죠”라고 자문자답한 뒤 “우리 또래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한번 보세요. 어떤 식으로든 인어가 되겠다는 사람도 많지 않죠”라고 말했다. 둘 모두 자신들이 인어공주로 돌아오게 된 것은 운명과 같은 일이라며 “우리끼린 기적이라고 얘기한다”고 했다. 스미스가 인어공주의 매력에 빠져드는 이유는 뭘까? 그녀는 “다이빙해 물 속에 들어가는 순간 근심이 사라진다”며 “뭍에선 할 수 없는 일들을 물 속에서 할 수 있다. 공중제비를 할 수 있고 다리를 완전히 휘게 만들 수 있다. 또 발가락 끝에 머리를 갖다댈 수도 있거든요”라고 말했다. 그녀의 꿈은 80세가 될 때까지 연기하는 것인데 왜냐하면 과거에 79세 때까지 공연한 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스미스는 공연 전에 관객들과 함께 얘기를 주고받으며 “19세 소녀들을 무더기로 볼 수 있겠구나 생각하셨다면 크게 놀라실 것”이라고 미리 충격을 줄여줬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하반신 마비 드라이버 존슨 프로 대회 첫 우승 감격

    하반신 마비 드라이버 존슨 프로 대회 첫 우승 감격

    열두 살 때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마이클 존슨(25)이 스포츠카 레이서로 변신해 프로 데뷔 첫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다. 존슨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코네티컷주 레이크빌의 라임 록파크에서 열린 IMSA 콘티넨탈 타이어 스포츠카 챌린지 대회의 TCR급 레이스에서 마지막 한 바퀴만 비장애인 드라이버인 스티븐 심프슨에게 운전대를 넘겨 맨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1월 데이토나 연습 주행 때 충돌 사고를 당해 오른 다리를 부러뜨린 지 4개월여 트랙을 떠나 있었던 그는 JDC-밀러 모터스포츠의 스포츠카를 손으로 브레이크를 조작해 운전했고 심프슨은 예의 발로 밟는 브레이크를 조작했다. 켄튼 코흐와 톰 오고르먼이 2위를 차지했는데 두 팀의 기록 차이는 0.066초였다. 대회 역사에 가장 극적인 드라마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존슨은 “등을 다친 뒤에도 이번 우승, 특히 프로 레이싱 대회 우승을 내내 생각해왔다. 몇년 동안 함께 어울려 무진 애를 써 모든 이들이 이런 장면을 보게 됐다. 난 여느 사람과 다를 바 없고 여기 (시상대에) 오를 만하며 여기 오르고 싶어했던 것을 모두에게 증명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내 얘기해왔던 일을 실제 결과로 보여줄 수 있게 돼 아주 자랑스럽다. 꿈은 엄청나게 힘든 노력을 통해 이뤄진다는 것을 다른 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도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존슨과 호흡을 맞춰 왓킨스 글렌 인터내셔널과 캐너디언 타이어 모터스포츠 파크 대회에 이어 이달 들어 세 번째 우승을 이끈 심프슨은 “마이클은 오늘 대단한 일을 해냈다. 물론 오늘뿐만 아니라 지난 몇달 동안 놀라운 일을 해냈다. 진짜 어려움을 잘 이겨내 출발 때 좋은 포지션을 잡게 했고 JDC 밀러 모터스포츠가 좋은 자동차를 주게 했다. 팀으로 이뤄낸 성과이며 그와 팀을 이뤄 마이클의 IMSA 첫 우승을 일궈 기쁘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빠가 대통령” 티모시 웨아 선제골에도 ICC 첫 경기 패배

    “아빠가 대통령” 티모시 웨아 선제골에도 ICC 첫 경기 패배

    조지 웨아 라이베리아 대통령의 아들 티모시 웨아(파리생제르맹)가 선제골을 뽑았지만 팀은 바이에른 뮌헨에게 1-3으로 완패했다. 지난 3월 프로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른 티모시 웨아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 뵈르터제 슈타디온에서 끝난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두 번째 경기 전반 31분 선제골을 뽑아 기세를 올렸지만 후반 세 차례나 상대에게 골문을 열어줘 역전패했다. 두 팀 모두 프리시즌 최고의 대회에 발맞춰 선발 명단에 많은 변화를 줬다. 먼저 뮌헨은 4-3-3 포메이션의 공격진에 리베리, 바그너, 로벤이 호흡을 맞추게 하고 중원은 산체스, 윌, 마이어가 구축했고, 포백은 베르나트, 마르티네스, 스타니시치, 하피냐가 나섰다. 골문은 울라이히가 지켰다. 교체 명단에는 한국 축구의 기대주 정우영이 포함돼 출격을 준비했다. PSG는 3-4-2-1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웨아를 최전방에 놓고, 투피쿠이와 은쿤쿠가 2선에 투입돼 공격을 전개했다. 중원은 은소키, 라비오, 베르네데, 다그바가 구축했고, 3백은 리마네, 디아라, 소흐가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유벤투스에서 이적한 부폰이 끼었다. PSG가 전반 4분 라비오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자 뮌헨은 전반 13분 마이어, 전반 15분 바그너가 반격의 슈팅을 날렸다. 전반 24분 바그너의 패스를 받은 리베리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나가는 등 뮌헨이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전반 31분 리마네의 패스를 받은 웨아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나갔다. 뮌헨은 후반 시작과 함께 샤바니, 코망, 알라바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1분 하피냐의 크로스를 바그너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바그너는 7분 뒤 하피냐의 크로스를 다시 한 번 헤더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는 골키퍼에게 막혔다. 뮌헨은 15분 로벤의 크로스를 마르티네스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든 뒤 17분 마이어, 나브리, 리차즈를 투입했고, PSG는 후반 21분 데샹을 투입했다. 뮌헨은 23분 프리킥 기회에서 헤나투 산체스가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이 골망을 흔들어 경기를 뒤집었다. PSG는 후반 27분 포스토라치, 헤세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6분 뒤 나브리의 크로스를 지르크지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정우영은 끝내 감독의 투입 지시를 받지 못했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유망주 가운데 골키퍼 크리스티안 프뤼흐틀, 크바시 오키에레 브리에트, 막시밀리안 차이저와 정우영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단 20분 디오픈 3라운드 선두 밟은 우즈 “우승 가시권”

    단 20분 디오픈 3라운드 선두 밟은 우즈 “우승 가시권”

    딱 20분이었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최근 몇년 간의 부진을 씻고 영국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에서 이어진 브리티시오픈(이하 디오픈) 셋째 날 리더보드 가장 꼭대기에 20분 동안 이름을 올렸다. 14번 홀(파5) 버디로 공동 선두가 됐던 우즈는 이후 16번 홀(파3)에서 첫 보기를 기록하는 바람에 조던 스피스, 잰더 쇼플리, 케빈 키스너(이상 미국) 등 공동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6위로 라운드를 마쳤다. 선두는 곧바로 빼앗겼지만 메이저 대회에서 오랜만에 우승 경쟁을 벌이는 우즈의 모습은 전 세계 골프팬을 설레게 만들었다. 2라운드에서 컷 탈락한 이언 폴터(잉글랜드)는 우즈의 이름이 꼭대기에 있는 리더보드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고 “우즈 때문에 이렇게 흥분된 적이 없었다”고 썼다. 경기를 마친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우즈에게 “리더보드 꼭대기에 오른 기분이 어땠냐. 메이저 대회에서 이런 기분을 느껴본 지가 언제였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우즈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이런 기분 느낀 지 몇 년 된 것 같다”고 답했다. 14차례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린 우즈는 허리 부상 속에 오랜 슬럼프를 겪었다. 마지막 메이저 우승은 2008년 US오픈에서였다. 허리 수술 이후 복귀해 두 차례 메이저 대회에 출전했지만 마스터스에선 32위를 했고, US오픈에선 컷 탈락했다. 이날 그의 3라운드 스코어 66타는 2012년 PGA 챔피언십 이후 메이저 대회 최저 스코어다. 1·2라운드 모두 이븐파를 쳤던 우즈는 3라운드 들어 4·6번 홀 징검다리 버디로 상위권에 올라섰다. 9번 홀(파4)에서 10m가 훌쩍 넘는 장거리 버디 퍼트까지 성공하자 우레와 같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여세를 몰아 10·11번 홀까지 세 홀 연속 버디를 잡고, 14번 홀 버디로 공동 선두에 올라설 때까지 전성기 시절을 완전히 되찾은 모습이었다. 뉴욕 포스트는 “이것이 우리가 기다려왔던 타이거 우즈”라고 표현했다. 16번 홀에서 퍼트 실수가 나오며 1타를 잃었지만 18번 홀 까다로운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우즈는 “일요일엔 더 나을 것”이라면서도 “기회가 왔다. 가시권”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 최종 라운드를 치르는 우즈는 “최근 몇년 동안은 (메이저 우승)이 다시 가능할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메이저 우승 기회를 안고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가게 됐다.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지난해 우승자인 스피스가 2연패에 성공하면 2007·2008년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에 이어 10년 만의 대회 2연패를 기록하게 된다. 2005년과 2006년엔 우즈가 연속으로 제패했다. 2014년 우승자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지난해 준우승자 맷 쿠처도 우즈와 공동 6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는 안병훈(27)이 2라운드까지 2오버파 공동 52위에 그쳤으나 이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타를 줄여 중간합계 3언더파로 공동 20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강성훈(31)은 1타를 잃고 공동 40위로 내려갔고, 김시우(23)는 더블보기까지 나오며 흔들리는 바람에 중간합계 5오버파 공동 74위로 미끄러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 “‘무릎 꿇기’ 두 번만 하면 시즌 아웃시켜야”

    트럼프 대통령 “‘무릎 꿇기’ 두 번만 하면 시즌 아웃시켜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프로풋볼(NFL) 선수들이 국가 연주에 무릎 꿇는 시위를 하면 시즌을 아예 뛰지 못하게 하고 임금도 한푼도 주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지난 5월 NFL 사무국이 국가 연주에 예를 표하지 않는 선수들에게 벌금을 물리겠다며 국가 연주에 예를 표하고 싶지 않은 선수들은 라커룸에 머무르도록 한 데 대한 불만을 여과 없이 드러낸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선수들은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기립해 주목하며 가슴에 손을 얹어야 한다는 조항이 계약에 포함된 것 아니냐”고 되묻고 “처음 무릎을 꿇으면 경기에서 내쫓고 두 번째로 무릎을 꿇으면 시즌아웃과 무임금으로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작 NFL이 지난 5월 새 정책을 발표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고 동의했는데 지금은 로저 구델 NFL 커미셔너가 “제대로 맞서 줄 것”을 요구했다. 구델 커미셔너의 이름을 직접 들지는 않고 4000만 달러짜리 커미셔너라고 표현한 것이 눈에 띈다. 지난 2016년부터 아프리카계 미국인에 대한 경찰의 차별 조치에 격분한 NFL 선수들은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기립하지 않고 무릎을 꿇는 행동으로 항의해왔다. 최근 들어 잠잠해지는 듯하다 지난 19일 마이애미 돌핀스 구단이 운동장에서 같은 형식으로 시위를 벌이는 선수들을 최대 네 경기까지 출전 정지시키겠다고 나서면서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NFL 사무국과 NFL선수연맹(NFLPA)은 공동 성명을 발표해 상호 해결책을 찾기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2개월 묵은 정책을 견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최악의 난투극 호주와 필리핀 농구 13명에 44경기 출전 정지

    최악의 난투극 호주와 필리핀 농구 13명에 44경기 출전 정지

    이달 초 역대급 난투극을 벌인 필리핀과 호주 선수 13명이 모두 4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두 나라 협회 역시 국제농구연맹(FIBA)의 중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마닐라 근교 불라칸의 필리핀 아레나에서 열린 2019 FIBA 중국 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필리핀과 호주의 경기 도중 최악의 난투극이 벌어졌다. 로저 포고이(필리핀)가 먼저 주먹질을 시작하자 다니엘 키커트(호주)가 보복성 대응을 하면서 두 팀 벤치 멤버들까지 우르르 코트에 몰려나와 드잡이에 가담했다. 필리핀 선수들이 줄줄이 퇴장 당해 코트에 단 한 명만 남아 3쿼터 89-53 호주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FIBA는 지난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필리핀 선수 10명 모두가 FIBA가 주관하는 국제대회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전에도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경고를 받았던 캘빈 아부에바가 6경기로 가장 많은 징계를 받았고, 포고이와 칼 크루스, 지오 잘라론이 5경기씩, 테렌스 로미오, 제이슨 카스트로 윌리엄, 안드레이 블라체, 제스 로사리오가 3경기씩, 아페스 아귈라와 매튜 라이트가 한 경기씩이다. 부코치 조지프 우이치코가 3경기씩, 빈센트 촛 레이예스 감독이 한 경기 벤치에도 앉지 못한다. 레이예스 감독에게는 난투극을 선동한 책임을 물어 1만 스위스프랑(약 1136만원)의 벌금도 부과됐다. 또 필리핀농구협회에게 25만 스위스프랑의 벌금을 부과했고 다음 홈 경기를 관중 없이 치르게 됐다.호주에서는 3명의 선수가 제재를 받았다. 키커트에게 5경기,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는 쏜 메이커에게 3경기, 크리스 골딩에게는 한 경기 출전 정지가 각각 내려졌다. 경기 전 필리핀 홈코트에 부착된 인쇄 장식을 합의 없이 제거해 필리핀 대표팀을 자극하는 등 비신사적인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호주농구협회에는 10만 스위스프랑(약 1억 1362만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FIBA는 아울러 이 경기의 심판진들을 모두 엘리트 프로그램에서 배제하고 앞으로 1년 동안 FIBA가 주관하는 어떤 국제 대회 심판도 보지 못하도록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데니스 텐의 구상 영화화 베크맘베토프와 ‘지하드 여전사가 되어’

    데니스 텐의 구상 영화화 베크맘베토프와 ‘지하드 여전사가 되어’

    25세 짧은 삶을 비극적으로 마감한 카자흐스탄 피겨스케이팅 영웅 데니스 텐은 지난해 9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영화 각본을 써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잇단 부상의 늪에 빠져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27위로 마감한 뒤 은퇴만 선언하지 않았지 사실상 운동 선수로서의 생활을 접은 그는 비극적인 운명을 맞기 엿새 전인 지난 13일 카자흐스탄 출신 영화 감독 티무르 베크맘베토프(57)가 주최한 ‘스크린라이프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베크맘베토프 감독은 2008년 제임스 맥어보이와 앤젤리나 졸리가 주연한 영화 ‘원티드’로 이름을 널리 알린 뒤 2016년작 ‘벤허’ 로 연출력을 인정 받았다. 텐은 청각장애 소녀와 말을 못하는 남자의 관계에 대한 영화로, 모든 대사가 컴퓨터 스크린을 통해 전달되는 스크린라이프 방식으로 촬영하겠다는 구상을 털어놓았다. 그의 비극적인 죽음이 알려진 뒤 인터넷에서 그의 구상이 스크린에 옮겨지는 것을 보고 싶다는 요구가 빗발쳤고 베크맘베토프 감독이 응하기로 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20일 전했다. 베크맘베토프 감독은 “엄청난 비극”이라고 유족들을 위로한 뒤 “재능 많았던 텐에게 영화를 바칠 수 있도록 그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실 베크맘베토프 감독은 이미 같은 기법으로 영화 제작을 끝낸 뒤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안나 에렐의 자전소설 ‘지하드 여전사가 되어(In the Skin of a Jihadist)’을 스크린에 옮긴 ‘프로파일’이. 에렐은 이슬람 국가(IS)의 리쿠르트망에 걸려 들어 지하드(성전)에 가담했다가 탈출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영국 방송기자가 IS에 잠입 취재를 시도하며 겪는 얘기를 책으로 냈는데 베크맘베토프 감독은 주인공의 데스크톱으로만 내러티브를 이끌어가는 식으로 연출했다. 그는 이미 같은 방식으로 두 편의 영화를 제작했다. ‘Unfriended’와 다음달 3일 미국 선댄스 영화제 초청작인 ‘서칭’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프리카가 우승한 셈” 농담이 불편했던 프랑스 대사님

    “아프리카가 우승한 셈” 농담이 불편했던 프랑스 대사님

    “아프리카가 월드컵을 우승한 것이나 다름 없죠.” 남아공 출신 코미디언 트레버 노아는 프랑스가 러시아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다음날 미국 코미디 센트럴의 정치시사 풍자쇼 ‘데일리쇼’에서 한 농담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그는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이번 대회 출전 엔트리 가운데 절반 이상이 아프리카 혈통인 점을 들어 이런 농담을 했는데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제라르 아로 미국 주재 프랑스 대사는 노아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엄연한 프랑스인다움을 부정했다고 꾸짖었다. 아로 대사는 “아무리 농이라도 이런 얘기는 백인만이 프랑스인일 수 있다는 이데올로기를 정당화시킨다”며 “그들은 프랑스에서 교육받았고 프랑스에서 축구를 배웠다. 해서 프랑스 시민들이며 우리 조국 프랑스를 자랑스러워 한다”고 강조했다.데일리쇼 홈페이지는 노아가 지난 18일 이 서한을 읽는 모습을 동영상에 담아 올려놓았고, 나중에 미국 주재 프랑스 대사관은 이를 리트윗했다. 노아는 대사가 왜 그런 지적을 했는지 이해한다며 자신의 지적이 프랑스 극우세력의 공격에 가세했다는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그들은 아프리카인”이란 자신의 언급이 “그들의 프랑스인다움을 빼앗았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었으며 나의 아프리카인다움에 포함시키려 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런 이중성을 부정하는 것에 대해 심히 동조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루시 윌리엄슨 BBC 파리 특파원은 “사실 20년 전 프랑스의 첫 우승 때도 ‘Black-Blanc-Beur(흑인, 백인, 아랍)’이란 대표팀 슬로건을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일었다. 인종과 종교를 따지는 것은 프랑스의 정체성에 어울리지 않으며 심지어 훼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프랑스는 국민들의 혈통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지도 않는다. 문제는 프랑스가 아프리카에 많은 식민지를 운영했고, 그 결과 많은 후손들이 프랑스 사회에 유입됐으며 여러 차별의 근거에 백인 우월주의가 여전히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윌리엄슨은 다문화 사회 프랑스에서도 축구대표팀은 드문 예라며 첫 우승 후 20년이 흘렀지만 많은 다른 배경을 지닌 팀이란 이미지는 프랑스의 정체성에 집중하기보다 이민 문제에 대한 이 나라의 소극적인 최근 자세에 대한 공격에 몰린다고 지적했다. 이슬람포비아에 대한 책들을 써 온 칼레드 베이둔은 두 번째 월드컵을 가져다줬으니 프랑스의 아프리카인들과 무슬림들에게 정의를 찾아줘야 한다고 트위터에 적어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이번 주 초 노아는 인스타그램에 이민자로 가득한 보트가 프랑스에 월드컵 트로피를 전달하는 만화를 올려놓았다. 아로 대사가 대표팀의 선수 구성이 “풍족하고 다양한 배경을 지니게 된 것은 프랑스의 다양성이 반영된 것”이라고 한 데 대해 노아는 “지금 난 개자식이 되지 않으려고 애쓰는 중이지만 내 생각에 프랑스 식민주의가 더 반영된 것 같다”고 답했다. 아로 대사가 “미합중국과 달리 프랑스는 인종과 종교, 뿌리에 기반해 시민들을 취급하지 않는다”고 지적한 데 대해선 “피부색을 따지지 않는 정책을 실행한다고 아프리카 이민자들에 대한 차별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며 “실업 상태에 놓이고 범죄를 저지르거나 불량스러운 존재로 취급되는 게 아프리카 이민자들”이라고 대꾸했다. 나아가 “이 선수들의 아이들이 월드컵 우승을 프랑스에 바치면 그때는 프랑스인로만 여겨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노아는 얼마 전 발코니에 매달린 아이를 구하기 위해 맨손으로 외벽을 타고 올라 프랑스 시민권을 취득한 말리 이민자 마무두 가사마의 예를 들며 “사람들이 ‘이제 넌 프랑스인이야’라고 말하더라. 난 ‘그러면 이제 그는 더 이상 아프리카인이 아닌 거냐‘고 물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까지 끼어들었다. 주초 요하네스버그에서 행한 넬슨 만델라 강연을 통해 이민의 긍정적인 측면을 지적한 뒤 “프랑스 축구대표팀을 봐도 그렇다. 내게 그들이 모두 갈리아인처럼 보이지 않지만 그들은 프랑스인이다. 그들은 프랑스인”이라고 거듭 되뇌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토마스 우승한 투르드 프랑스 12구간 알프 뒤에즈 어떻길래

    토마스 우승한 투르드 프랑스 12구간 알프 뒤에즈 어떻길래

    게레인트 토마스(영국)가 175.5㎞를 달려와 마지막 200m를 남기고 4명과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투르드 프랑스 12구간 우승을 차지했다. 종합 선두를 의미하는 옐로 저지를 걸친 토마스는 19일(현지시간) 부르생모리스에서 저유명한 알프 뒤에즈에 이르는 12구간 가운데 대회 최고의 난코스로 꼽히는 알프 뒤에즈의 험난한 오르막에서 승부를 결정지으며 종합 선수를 질주했다. 구간 레이스 내내 선두는 스티븐 크뤼지스위크(네덜란드) 차지였다. 팔로톤 그룹보다 3분 내지 5분 앞섰지만 결국 표고차 1124m의 오르막을 시종일관 치받아 올라야 하는 알프 뒤에즈 13.8㎞에서 추월당하고 말았다. 결승선 3.5㎞를 남기고 먼저 ‘어택’에 나선 건 네 차례 대회 챔피언을 지낸 팀 스카이 동료 크리스 프룸이었다. 프룸은 알프 뒤에즈에 들어서자 크뤼지스위크를 바짝 추격하던 로맹 바르뎃(프랑스)을 추월하고 한때 선두로 올라섰으나 300m를 남기고 토마스에게 추월당했다. 팀 스카이 동료인 두물랭을 비롯해 5명이 200m를 남기고 숨가뿐 경쟁을 펼쳤으나 결국 토마스가 영국인 최초로 알프 뒤에즈를 오른 뒤에도 옐로저지를 걸친 최초의 영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토마스는 농담으로 “이제 그냥 파리까지 가면 되나”라고 말했다. 대회 우승의 힘든 고비를 넘겼다는 뜻이었다. 백투백 구간 우승을 차지하며 프룸에 1분 39초 앞선 종합 선두를 내달렸다. 두물랭은 프룸보다 11초 더 처졌다. 한편 알프 뒤에즈 오르막은 지난 2015년 영국 BBC 5 라디오의 사이클 해설위원인 O J 보리가 달려본 뒤 ‘사이클링의 웸블리’라고 표현한 곳이다. 말발굽(U) 모양 고개만 무려 21곳이 나온다. 평균 경사 8.1도이며 가장 급한 곳은 13도가 된다. 트루드 프랑스의 코스로 처음 채택된 것은 1952년 대회였는데 당시는 6㎞만 이용했다. 파우스토 코피가 팀 동료인 장 로빅을 막판에 역전한 것으로 유명한데 이때 처음 텔레비전 생중계가 돼 더 화제가 됐다. 중간에 더치 코너란 곳이 나오는데 2014년 이곳을 돌아본 글로벌 사이클링 네트워크(GCN)의 톰과 매트는 이곳에서 오렌지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1986년 이놀트와 레이몬드가 거의 동시에 골인한 것으로 유명한데 이 오르막을 오르는 데 48분 걸렸다. 1997년 마르코 판타니가 37분 35초 만에 이 엄청난 오르막을 통과했다. 그리고 톰과 매트는 1시간 5분 3초가 걸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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