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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어디서 누가 얼마” 운전기사 12년 일기 때문에 아르헨 발칵

    “오늘은 어디서 누가 얼마” 운전기사 12년 일기 때문에 아르헨 발칵

    꼼꼼한 운전기사가 12년 동안 작성한 일기 때문에 아르헨티나가 발칵 뒤집혔다. 세상을 떠난 네스토르 키르쳐네르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이며 이 나라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었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가 재임했던 2003년부터 2015년까지 경제기획원 운전기사로 일했던 오스카르 센테노가 관료들이 어디에서 누구를 만나 뒷돈 가방을 챙기는지를 여덟 권의 일기에 꼼꼼하게 적어뒀다. 2015년 12월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전임 정부의 고위 관료 수십 명이 다양한 부패 혐의로 수사를 받았는데 2년 반 넘게 이들을 옭아맬 결정적 증거가 없었는데 센테노의 일기가 그 역할을 해 수십 명이 체포됐다.현지 언론에 따르면 센테노는 기획원 고위직이었던 로베르토 바라타가 언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어느 지역에서, 얼마의 현금을, 가방 무게는 어느 정도였는지, 바라타가 얼마나 자주 피트니스센터에 들르는지까지 기록했다. 바라타는 훌리오 드비도 기획원 장관이 수족처럼 부리던 인물이었다. 연초에 일간 라 나치오가 여덟 권이 일기를 입수해 기자들이 보충 취재를 한 뒤 사법 당국에 넘겼다. 이 신문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처음으로 특종 보도를 터뜨리며 전체 뇌물 액수가 5600만 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고 체포 행렬이 이어졌다. 클라우디오 보나디오 판사는 부패 네트워크가 실체를 드러내면 전체 액수가 1억 6000만 달러로 늘 수도 있다고 봤다. 센테노 역시 체포돼 수사에 협조하고 있는데 여러 기업의 유력 인사 등은 관련 의혹에 대한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뇌물로 의심할 만한 자금 수수가 있었는지 진술하기 위해 법원에 출두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앞서 그녀는 경제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딴 데로 돌리려고 현 정부가 전직 정부를 박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기업인 중에는 건설 회사 Iecsa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하비에르 산체스 카발레로, 파타고니아 지역의 수력발전소 허가를 따낸 Electroingeniera의 게라르도 페레이라와 호르헤 기예르모 네이라 부회장 등이 포함됐다. 또 아르헨티나 건설 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낸 카를로스 바그너도 2일 체포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도종환 장관 만난 로숙영 “열심히 하겠습네다”

    도종환 장관 만난 로숙영 “열심히 하겠습네다”

    한 달 만에 남북 여자농구 선수들이 다시 손발을 맞췄다.남측 대표팀에 로숙영(25·181㎝), 장미경(26·167㎝), 김혜연(20·172㎝)이 가세한 단일팀 선수들이 2일 충북 진천선수촌 농구장에서 첫 공개 합동훈련을 가졌다. 지난달 평양 통일농구에서 힘을 합친 지 한 달 만이다. 지난달 28일 내려온 북측 선수들과 대만에서 열린 윌리엄 존스컵 국제대회를 마치고 29일 귀국한 우리 선수들은 전날 진천선수촌에서 만나 상견례를 한 뒤 3시간가량 첫 훈련을 진행했다. 이틀째인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훈련장에 모인 선수들은 남측은 남색 국가대표 훈련복, 북측은 파란색 자체 훈련복으로 서로 다른 옷을 입은 채였지만 한 팀처럼 어울려 자유롭게 패스를 주고받으며 손발을 맞췄다. 북측 선수들은 나이키와 아식스 브랜드의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남북이 손잡고 한 팀이 돼서 출전해 기쁘고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온 국민이 뜨거운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 장관이 선수들을 일일이 격려할 때 로숙영은 환히 웃으며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화답해 눈길을 끌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조별리그 코앞인데… AG 남자축구 혼돈 속으로

    확정시 조마다 3~5팀… 불균형 심각 OCA·조직위, 대회 관리 미숙 도마에 개막을 2주 남짓, 조별리그 첫 경기를 일주일 정도 앞두고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가 혼돈 속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달 5일 조 추첨에 아랍에미리트(UAE)와 팔레스타인을 빠뜨려 지난달 25일 다시 두 나라만 조를 뽑아 두 조는 다섯 팀으로 꾸리고, 네 조는 네 팀으로 편성하며 대회 준비가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런데 이라크 쇼크가 덮쳤다. 최근 16세 이하(U16) 대표팀 선수 중에 나이를 속인 선수가 적발돼 망신살이 뻗친 이라크축구협회가 아예 아시안게임 출전을 포기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늦은 오후 이라크올림픽위원회가 출전 포기 의사를 번복했다고 보도한 지 4시간 만에 다시 출전을 취소하기로 했으며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만약 이대로 이라크의 불참이 확정되면 팔레스타인이 속한 A조, 한국과 UAE가 포함된 E조 둘은 다섯 팀, 3개 조는 네 팀, 이라크가 포함됐던 C조는 중국, 동티모르, 시리아 세 팀만 남는다. 국제종합대회 축구 예선에서 유례가 없는 이상한 조 편성이다. 형평성에 심각한 문제가 빚어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어떤 팀은 네 경기를 하고, 어떤 팀은 두 경기만 해도 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더 큰 문제는 대회를 주관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나 대회 조직위원회다. 조 추첨을 엉성하게 진행한 것이나 재추첨을 결정하면서도 원점에서 다시 하겠다고 했다가 하루 만에 재추첨 방식을 뒤집은 전례가 있어 이라크의 불참이란 돌발 변수를 제때에 원만하게 정리할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쿠르드 난민 교수가 수학계 노벨상 수상 30분 만에 메달 도둑 맞아

    쿠르드 난민 교수가 수학계 노벨상 수상 30분 만에 메달 도둑 맞아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통하는 필즈 메달을 수상한 쿠르드족 난민 출신 코처 비르카르(40)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가 메달을 목에 건 지 30분도 안돼 잃어버렸다. 국제수학연맹(IMU)은 4년마다 한 번씩 전도유망한 업적을 남긴 40세 이하 수학자에게 일인당 1만 5000 캐나다 달러의 상금과 함께 14캐럿 짜리 금메달을 목에 걸어주고 있다. 그런데 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시상식 도중 메달을 받은 지 한 시간도 안돼 잃어버린 것이다. 현지 글로보 TV에 따르면 그는 메달을 지갑, 전화 등과 함께 테이블 위의 조그만 케이스에 내려놓았는데 돌아오니 케이스가 없어졌다. 그는 경호원들에게 알렸고, 나중에 케이스는 찾았지만 메달과 지갑이 사라진 뒤였다. 비르카르 교수는 이란과 이라크 국경 근처 쿠르디스탄의 한 농가에서 태어나 1980년 발발된 이란-이라크 전쟁을 지켜보며 자라났다. 그는 이란 테헤란의 수학 클럽에서 공부했는데 벽에는 역대 필즈 메달 수상자들의 사진이 나붙어 있었다고 콴타 잡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그들을 바라보며 ‘이들 중 한 사람이라도 만나게 될까’ 자문했다. 당시 이란에서는 내가 서방에 갈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테헤란 대학 대학원에서 공부할 때 그는 영국으로 여행 와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 대수 기하학 중에서도 쌍유리 기하학(birational geometry)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아 이름을 날렸고 저유명한 레버훌룸 상을 이미 수상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감쪽같이 사라진 스웨덴 왕관 등, 세상을 놀래킨 보석류 절도 사건

    감쪽같이 사라진 스웨덴 왕관 등, 세상을 놀래킨 보석류 절도 사건

    17세기 스웨덴 왕실 왕관들과 왕가 보석(orb)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한 성당에서 값어치를 따질 수 없는 보물들을 훔친 일당은 미리 대기해 놓은 쾌속 보트를 타고 달아났고, 경찰은 어떤 용의자도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깔끔하게, 흔적도 없이 엄청난 고가의 보물을 훔쳐 달아난 도둑은 한둘이 아니었다며 영국 BBC가 친절하고도 깔끔하게 사건 개요 등을 정리했다.2003년 벨기에 안트워프에 있는 세계 다이아몬드 센터의 벽을 뚫어 1억 유로 짜리 다이아몬드를 훔쳤는데 역대 최고액 절도 사건이었다. 주먹 한 번 쓰지 않았다. 할리우드 영화 각본처럼 풍부한 경력의 레오나르도 노타바톨로는 3년 전에 이 센터에 사무실을 얻는 치밀함을 선보였다. 노타바톨로와 부하는 경비원들의 습관을 눈여겨 보고 정밀한 경비 시스템을 우회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그리고 도시 외곽에서 보석업계가 후원하는 테니스 대회가 열릴 때까지 기회를 기다렸다. 주민들이 신고해서 노타바톨로만 붙잡혔는데 10년형이 선고됐다. 아무리 경비를 철저히 해도 단단히 마음 먹은 도둑에겐 뚫리긴 마련이란 걸 2005년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 절도 사건이 잘 보여준다. 공항 직원처럼 입은 무장 갱들이 7500만 유로 어치의 다이아몬드들과 보석류를 비행기에 싣기 직전에 털었다. 12년이 지난 지난해 1월에야 7명의 네덜란드인이 체포됐는데 4000 만 유로 어치는 아직까지 주인에게 돌아오지 못했다. 도둑들이 변장하는 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2007년과 이듬해 파리 강도들은 조금 더 색달랐다. 일부가 여자처럼 차림을 꾸민 것이었다. 남성 8명이 해리 윈스턴 점포를 두 차례 털어 시계와 보석류를 8500만 유로 이상 가져갔는데 모두 붙잡혀 2015년 수감됐다. 2013년 6월 칸느의 한 호텔 전시공간에서 4000만 유로의 보석류를 한 무장 강도가 가져가는 등 프랑스는 보석 강도의 무대로 곧잘 이용된다.2009년 8월 프로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위장한 무장 강도들이 런던 중심의 그라프 다이아몬드 점포를 급습해 4000만 유로 어치의 보석을 훔쳤다. 한 직원을 인질로 잡고 직원들에게 350만 유로 나가는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넘기라고 강요했다. 5명이 결국 검거됐는데 우두머리는 23년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보석류는 하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이 점포는 6년 전에도 2300만 유로를 털리는 등 범죄 집단의 타깃이었다.미국 캘리포니아주의 10대 8명은 2009년 체포될 때까지 300만 달러어치의 보석류와 디자인 용품들을 훔쳤다. 그들은 패리스 힐튼, 린제이 로한, 올랜도 불룸 등의 물건이나 명품들을 훔쳤다. 이들의 행각은 책과 2013년 엠마 톰슨 등이 주연한 영화 ‘블링 링(The Bling Ring)’으로 만들어졌다. 2016년 리얼리티 스타 킴 카다시안 웨스트는 파리의 한 호텔에서 총을 겨누며 위협하는 강도에게 1000만 달러짜리 보석류를 강탈당했다.영국 최고액 절도 사건은 2015년 4월 일어났다. 런던 해턴 가든의 비밀금고를 드릴로 뚫어 1370만 파운드의 금과 현금, 보석 등을 가져갔다. 이들은 엘리베이터 환기구를 통해 내려왔으며 훔친 뒤에는 이삿짐을 담는 하울 트럭을 타고 달아났다. 올해 초 4명이 붙잡혔는데 둘은 70대 후반 나이였다. 이들에게는 2750만 파운드를 토해내거나 7년 징역형이 떨어졌다. 스웨덴 도둑들처럼 2000년 런던 밀레니엄돔(지금의 O2 아레나)을 털어 값어치를 매기기 힘든 보석류를 노린 이들은 쾌속정으로 달아날 계획을 치밀하게 짰다. 덩쿨담장을 뚫은 그들은 3억 5000만 파운드짜리 다이아몬드 전시품을 노렸으나 경찰이 이미 음모를 파악하고 가짜 보석류로 바꿔놓고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까마득히 몰랐다. 청소부들로 위장한 경관들은 손쉽게 남성 5명을 체포할 수 있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이라크 불참” 쇼크, 김학범호도 혼돈 속으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이라크 불참” 쇼크, 김학범호도 혼돈 속으로

    대회 개막을 2주 남짓, 조별리그 첫 경기를 일주일 정도 앞두고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가 혼돈 속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달 5일 조 추첨에 아랍에미리트(UAE)와 팔레스타인을 빠뜨려 지난달 25일 다시 두 나라만 조를 뽑아 두 조는 다섯 팀으로 꾸리고, 네 조는 네 팀으로 편성하며 대회 준비가 일단락되는 듯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소집 훈련에 들어갔다. 그런데 1일 이라크 쇼크가 덮쳤다. 최근 16세 이하(U-16) 대표팀 선수 중에 나이를 속인 선수가 적발돼 망신살이 뻗친 이라크축구협회가 아예 아시안게임 출전 자체를 포기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핑계를 댔지만 아무래도 심각한 경제난 등이 더 직접적인 포기 이유가 아닐까 싶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일 늦은 오후 이라크축구협회가 출전 포기 의사를 번복했다고 보도한 지 4시간 만에 다시 출전을 취소하기로 했으며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웬만한 확신이나 핵심 관계자의 확인이 없다면 유력 매체가 이런 식으로 보도 내용을 뒤집을 리 없다는 점에서 이라크는 불참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만약 이라크의 불참이 확정되면 팔레스타인이 속한 A조, 한국과 UAE가 포함된 E조 둘은 다섯 팀, 3개 조는 네 팀, 이라크가 포함됐던 C조는 중국, 동티모르, 시리아 세 팀만 남는다. 국제종합대회 축구 예선에서 둘도 없는 조 편성이다. 형평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어떤 팀은 네 경기를 하고, 어떤 팀은 두 경기만 해도 되는 예선이 어디 있겠는가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대회를 주관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나 대회 조직위원회가 조 추첨을 엉성하게 진행한 것이나 재추첨을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하루 만에 재추첨 방식을 뒤집은 전례가 있어 이라크의 불참이란 돌발 변수를 제때 원만하게 정리할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다. 따라서 2일 본격 훈련 사흘째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이어간 김학범호는 조 편성의 불리함 같은 것에 아예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전술 훈련에 매진하는 게 최선으로 보인다. 한편 와일드카드로 뽑혀 김학범 감독의 사심 선발 논란으로 마음고생을 했을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지난 1일 주빌로 이와타와의 J리그 19라운드 후반 36분 정규리그 9호, 시즌 14호 골을 뽑았다. 프리킥 상황에 상대 수비가 헤딩으로 막아낸 볼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김학범호는 손흥민(토트넘) 13일, 황희찬(잘츠부르크) 10일,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8일(이상 현지 합류), 황의조 6일(파주) 등 합류 시기가 제각각이라 적지 않은 고민을 안고 있다. 조별리그 초반에는 국내파 나상호(광주)와 함께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황의조가 득점 감각을 찾은 것은 좋은 소식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케인의 골든부트 새긴 5파운드 지폐 유통, 몇만 파운드까지 치솟을까

    케인의 골든부트 새긴 5파운드 지폐 유통, 몇만 파운드까지 치솟을까

    축구 종주국답게 영국에서는 러시아월드컵 득점왕을 차지한 해리 케인의 공적을 세상에 둘도 없는 방식으로 축하하고 있다. 웨일스의 머서 티드빌에 사는 세밀 조각가인 그레이엄 쇼트가 케인의 얼굴과 월드컵 골든부트를 실제 5파운드 지폐에 새긴 것이다. 그가 월드컵에서 뽑은 득점과 같은 숫자인 6장의 지폐를 이렇게 만들었다. 그는 지난달 25일(이하 현지시간) 그 중 한 장을 한 주류 소매점에서 사용했다고 BBC가 1일 전했다. 기존의 기념주화나 지폐가 수집가들의 표적이 돼 구매된 다음 그네들끼리 거래되는 것과 사뭇 다르다. 돈이 돌고 돌아 가치를 알아본 가게 주인이나 손님의 손에 들어가 시간이 흐르면 가격이 오르는 식이다.쇼트는 이미 영국 작가 제인 오스틴의 초상을 5파운드 지폐에 새겨 지금은 무려 5만 파운드에 거래되고 있다. 머리핀에 여왕의 초상을 새긴 것은 10만 파운드를 호가한다. 버밍엄 출신인 그는 지폐들을 웨일스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에 한 장씩 유통시킬 요량이다. 머서 티드빌을 처음 선택한 것은 아버지가 이 근처 태생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두 장은 이미 잉글랜드 축구협회(FA)와 케인 자신에게 선물했다. 그는 “아마도 돈이 필요하거나 성탄절이나 휴가를 즐기기 위해 팔게 될 누군가 이 지폐를 발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가 지폐를 쓴 주류 소매점 주인 맨브릿 카우어는 지폐의 진가를 몰라 보고 다른 이에게 거스름돈으로 줘버렸다. 카우어는 “생각도 못했다. 누군가 당신에게 지폐를 줘도 다른 고객이 다가와 5파운드 지폐가 필요할 수 있다. 그게 내가 놓친 이유”라고 입맛을 다셨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공석에서 사라진 지 한달, 글 올린 지 두 달 판빙빙 어디에?

    공석에서 사라진 지 한달, 글 올린 지 두 달 판빙빙 어디에?

    중국에서 가장 출연료가 비싼 여배우 판빙빙의 행방이 한달 넘게 묘연하다. 가수이자 영화 엑스맨 시리즈에도 얼굴을 내비친 그녀가 마지막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지난달 1일 어린이 병원을 방문했을 때였다. 중국 누리꾼들은 웨이보에 주기적으로 글을 올려 6200만 팔로어를 거느리고 있는 파워 블로거인 그녀가 마지막으로 글을 올린 것이 지난 6월 2일이었다. 한달 전 유명 사회자가 그녀의 탈세 의혹을 제기하자 그녀의 스튜디오는 아무런 비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 뒤 판빙빙은 지난달 23일 “좋아요”를 몇 번 누른 것이 고작이었다. 일절 글을 올리지 않은 기간만 따지면 두 달이 됐다. 최근에는 그녀가 정부의 광범위한 탈세 의혹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대중의 눈에서 사라진 것 아니냐는 억측이 나돌고 있다. 유명인들 사이에 만연된 이중계약 수법으로 세무 당국의 추적을 회피한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다.지난달 26일 발행된 이코노믹 옵저버는 그녀의 스태프 몇몇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오빠가 출국 금지 조치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오빠는 이에 대해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면에서 이 기사가 사라지면서 오히려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검열을 모니터링하는 웹사이트 ‘프리 웨이보’에 따르면 이코노믹 옵저버가 국영 매체의 자회사라 검열을 받은 것이다. 주류 매체들은 판빙빙 소재에 대한 보도를 명백히 자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경제지들은 그녀가 소속된 화이 브라더스의 주가가 지난주 7% 가까이 폭락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그 회사는 그녀의 잠적 때문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물론 일부 누리꾼들은 판빙빙이나 스태프들이 그저 쉬고 싶어서 대중과 거리를 두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라떼 주세요” 8개월 임산부에게 세제 섞인 음료 건넨 맥도널드

    “라떼 주세요” 8개월 임산부에게 세제 섞인 음료 건넨 맥도널드

    캐나다의 임신 8개월 차 임산부 새러 더글러스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아침 알버타주 레스브리지의 집 근처 맥도널드 드라이브 스루에 들렀다가 황당한 일을 당했다. 커피 라떼를 주문하고 컵을 받아들었다. 차를 운전하며 한 모금 마셨다. 컵에 담긴 갈색 액체가 커피와 우유를 섞은 것이 아니란 것을 금세 알 수 있었다. 당황한 그녀는 차를 멈추고 입 속의 것들을 뱉어냈다. 맥도널드로 되돌아간 뒤 직원에게 관리자와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했다. 직원은 새 커피로 바꿔주면 안되겠느냐고 했다. 그녀는 단호하게 관리자를 만나고 싶다고 답했다.댄 브라운 매장 관리인은 여느 아침처럼 커피 머신을 세척했는데 그녀의 음료를 준비하는 동안에도 세제에 연결된 호스를 그대로 연결한 채였다며 사과했다. 나아가 적절한 세척 과정 매뉴얼을 재검토하겠다고 약속하고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도록 직원들을 교육시키겠다고 했다. 이미 두 아이를 가진 더글러스는 글로벌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몸에 별 이상은 못 느끼지만 예방 차원에서 의사에게 진찰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스페인 대표팀 감독 교체에 오바마 입김

    스페인 대표팀 감독 교체에 오바마 입김

    루이스 루비알레스(41)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이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이틀 앞두고 대표팀 사령탑을 교체하겠다고 결심하는 과정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조언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1일(한국시간) 스페인 라디오 ‘카데나 코페’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바마 전 대통령이 7월 초 가족과 함께 마드리드로 휴가를 왔을 때 리셉션 도중 페드로 산체스 총리, 필리페 6세 국왕과 함께 얘기를 나눴다”며 “오바마 전 대통령이 생각보다 스페인 축구에 대해 훨씬 많은 것을 알고 있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행동하지 않으면 반대와 비판을 줄일 수 있지만 행동에 나서야만 할 때도 있다고 말해줬다”며 “내가 내린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페인축구협회는 지난 6월 13일 율렌 로페테기 대표팀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다. 그가 월드컵을 끝낸 뒤 레알 마드리드 차기 사령탑으로 결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곧바로 경질 카드를 꺼내 든 것이었다. 조별리그 1차전을 코앞에 두고 페르난도 이에로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긴 스페인은 그러나 결국 16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정몽규의 40억 지원은 외국인 감독 영입용?

    정몽규의 40억 지원은 외국인 감독 영입용?

    “신태용 아웃” “스페인 감독 영입” 추측만 무성… 선임 더 지체될 듯축구 대표팀의 차기 사령탑 선임이 더뎌지니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내놓겠다고 약속한 40억원의 찬조금도 전혀 엉뚱한 갈래의 해석을 낳았다.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이 ‘신태용 아웃, 외국인 선임’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근거는 이렇다. 정 회장이 “새로 선임되는 국가대표팀 감독의 연봉을 지원하고 유소년 축구를 활성화하는 데 사용되었으면 한다. 특히 외국의 유능한 지도자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영입할 경우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잘 써 달라”고 밝힌 찬조금 용도 중 후자에 방점을 찍은 것이었다. 또 지난달 31일 임기가 종료된 신 감독을 차기 감독으로 임명할 요량이었으면 임기 만료 전에 했어야 한다며 임기를 넘긴 다음에 다시 사령탑으로 임명하는 것은 모양새가 이상하다는 논리를 펼쳤다. 협회 관계자는 1일 “찬조금 때문에 감독 선임이 임박했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사실이 아니다. 아직 협회 내부의 누구도 그런 식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동안 러시아월드컵이 끝난 뒤 해외 언론 등에 오르내렸던 나라들의 선임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한국 관련 보도도 많이 사그라든 모양새다. 그런 상황에 스페인 21세 이하(U21) 대표팀을 이끌었던 알베르트 셀라데스(43) 감독이 한국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는 외신 보도를 국내 매체들이 인용한 것도 조금은 분별 없는 일이었다. 김판곤 감독선임위원회 위원장과 홍콩에서 인연을 맺었다는 점은 바로 그 점이 결격 사유가 될 수 있는 것이었다. 김 위원장이 제시한 선임 기준 가운데 국가대표 감독 경력과 유명 리그 우승 경험에 부합하지 않았는데도 “한국은 장기적으로 대표팀을 지휘할 지도자를 뽑고 있다”는 외신 문구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언론의 조급한 보도 태도와 별개로 감독 선임이 빨리 가닥을 잡아야 할 것 같긴 하다. 협회 관계자는 “후보를 3배수로 압축해 협상하고 있는데 만만치 않다. 여러 세세한 내용을 밀고 당기는 과정이 진행 중”이라면서 “조금 더 지체될 것 같다. 김 위원장도 애를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억측을 잠재우는 지름길이 정확한 정보를 적절한 시점에 제공하는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심판, FA컵 무례한 감독·코치에게 과감하게 ‘카드’ 꺼낸다

    2018~19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과 풋볼리그(EFL), EFL컵, EFL 트로피, 내셔널리그에서는 테크니컬 지역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한 감독이나 코치에게 레드와 옐로카드가 주어진다. 반면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구두 경고만 주어진다. EFL은 축구 규칙을 제정하는 국제축구협회평의회(Ifab)가 대회 “명성을 보호하기 위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실시한 내용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옐로카드가 주어지는 부적절한 행위에는 심판진을 겨냥한 부적절한 언어나 제스처, 물병을 던지거나 걷어차는 행위, 심판을 야유하려는 거짓 박수, 허공에 카드를 그려 보이는 행위 등 심판 권위에 도전한다고 판단되는 모든 행위들이 해당된다. 레드카드가 주어지는 행위는 완력을 사용하거나 상대가 경기를 재개하려 할 때 방해하거나 침을 뱉는 행위, 감독이 테크니컬 지역이나 더그아웃에서 스태프들의 무책임한 행동을 말리지 않고 방관하는 경우까지 포함된다. 다만 부심이나 4심 말고 주심만 감독에게 퇴장을 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대회를 넘나들며 경고가 누적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대회에 맞춘 출장 정지 징계가 도입된다. 한 감독에게 옐로카드 4장이 쌓이면 한 경기 출장 정지, 8장이 되면 두 경기 정지, 12장이 되면 세 경기 정지, 16장 이상이면 웸블리 구장에 초대돼 FA 윤리위원 패널 앞에 앉게 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하이재킹 당한 것도 억울한데 말콤 역전골까지, 속 쓰렸을 로마 팬들

    하이재킹 당한 것도 억울한데 말콤 역전골까지, 속 쓰렸을 로마 팬들

    하이재킹 당한 것도 억울한데 그렇게 당한 팀을 상대로 이적 첫 골까지 넣었으니 얼마나 속이 쓰렸을까? 지난주 프랑스 프로축구 보르도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AS 로마로 유니폼을 갈아 입을 것 같았지만 하루 만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 품에 안겨 로마의 공적이 된 말콤(21·브라질) 얘기다. 그는 보르도와 이적료 합의까지 마쳤다고 보도됐지만 정작 그를 품은 클럽은 3650만 파운드(약 535억원)를 제시한 바르셀로나였다. 로마 팬들은 3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대결을 앞두고 말콤이란 이름조차 거명되는 것을 싫어했을 일이다. 실제로 구단 트위터는 그의 이름과 여러 연관 단어들을 지우자고 팬들을 독려(?)했다.바르셀로나가 전반 6분 하피냐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하피냐는 무니르와의 감각적인 2대1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뽑아냈다. 로마는 전반 35분 스테판 엘샤라위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클루이베르트의 오른쪽 크로스를 엘샤라위가 골문 앞에서 마무리를 지었다. 그러나 말콤은 후반 4분 왼쪽에서 올라온 낮은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밀어 넣어 팀을 2-1로 앞서게 했다. 로마 구단 트위터에 울상 짓는 이모티콘이 등장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로마는 후반 23분 알레산드로 플로렌치가 행운의 득점으로 다시 균형을 맞춘 뒤 38분 브라이언 크리스탄테가 펠레그리니의 짧은 패스를 받아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경기를 뒤집은 뒤 2분 만에 쉬크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디에고 페로티가 마무리해 4-2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엮어냈다. 승리한 덕인지 로마 구단 트위터는 한결 너그러워졌다. 말콤 이름을 안 지워 된다고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워싱턴에 4-25 참패한 메츠가 남긴 어마무시 창피한 기록들

    워싱턴에 4-25 참패한 메츠가 남긴 어마무시 창피한 기록들

    미국프로야구(MLB) 워싱턴 내셔널스가 뉴욕 메츠를 25-4로 격파했다. 당연히 워싱턴은 프랜차이즈 역사 상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메츠는 57년 프랜차이즈 역사에 가장 많은 실점과 점수 차 패배를 당했다. 이전 최다 점수 차 패배는 1985년 필라델피아에 7-26으로 짓밟힌 것이었다. 메츠는 워낙 많은 투수들이 강판 당해 베테랑 내야수 호세 레이예스(35)를 구원 등판시켰는데 8회 6실점으로 화를 키웠다. 레이예스는 이번 시즌 야수로 마운드에 오른 38번째 선수였는데 1961년 메이저리그 확장 시대 이후 가장 많은 숫자였다. 한때 메츠 유니폼을 입었던 대니얼 머피가 멀티 홈런 등 4타수 3안타로 메츠 초토화에 앞장섰다. 워싱턴의 안타 수는 26개였다. 워싱턴의 25득점은 2007년 8월 22일 텍사스 레인저스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30-3으로 제압한 이후 가장 공격적인 면모를 드러낸 경기를 남겼다. 또 MLB의 현대화(1900년) 이후 홈 경기에서 25점 이상 득점한 10번째 팀이 됐다. 아울러 21점 차 승리는 내셔널스-엑스포스 역사 상 가장 많은 점수 차 승리였다.다비 마르티네즈 워싱턴 감독은 “정말 재미있었다. 오늘 선수들은 제대로 경기가 풀렸다. 타석에서는 온종일 잘했고. 태너 로아크의 투구는 그야말로 던지는 대로 들어갔다. 감격스러운 날이었고 좋은 방식으로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메츠 선발 스티븐 매츠를 맞아 1회 7점을 냈는데 선두 타자 트레아 터너가 2안타 2도루로 상대 혼을 빼놓았다. 터너는 경기 시작 한 시간 전 지난 2011년과 이듬해 트위터에 올렸던 공격적인 메시지가 주말 동안 문제가 된 것에 대해 취재진에게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는데 경기에 들어가 마치 분풀이하듯 방망이를 휘둘렀다. 2회부터 5회까지 네 이닝 동안 3점씩 뽑은 워싱턴은 2011년 텍사스 이후 1~5회 모두 3점 이상 뽑은 첫 팀으로 기록됐다. 5회까지 19-0 리드를 잡은 워싱턴은 1876년 5월 13일 하트퍼드 다크 듀크스가 뉴욕 뮤튜얼스를 21-0으로 앞선 데 이어 두 번째로 5회까지 최대 점수 차로 앞선 기록도 남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계 최장 부두 다리에 화재, 급한 김에 소변 봐 진화한 남성

    세계 최장 부두 다리에 화재, 급한 김에 소변 봐 진화한 남성

    영국의 한 남성이 부두 다리에 화재가 발생하자 소변을 봐 초기 진화에 상당한 공을 세웠다. 베드퍼드셔주 휴턴 레기스에 거주하는 토머스 왓슨(22)이 주인공인데 그는 지난달 27일 저녁 7시 30분쯤 동거녀, 딸과 함께 사우스엔드 부두 다리에 조그만 화재가 발생하자 재빨리 대응했다. 이 다리는 길이가 2.1㎞에 이르러 세계에서 이런 형태의 구조물로는 가장 길어 관광객들이 제법 찾는 곳이었다. 마침 날씨가 급변해 부두에는 이들 셋 밖에는 아무도 없었다. 부두의 목재가 바짝 말라붙어 있어 큰 화재로 번질 뻔했다는 것이 소방 관계자의 판단이었다.일간 ‘더 선’ 보도에 따르면 사우스엔드 보로 시의회는 그의 “기민한 대응”에 찬사를 보냈지만 물론 자체 스프링클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한 결과 화재가 진화됐다고 보고 있다. 에섹스 소방서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할 일이 없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왓슨은 화재가 “위에만 조금 났지만” 아래 쪽에서 연기가 많이 나와 “모든 것을 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살펴보니 목재가 숯처럼 되고 있었다. 해서 내가 갖고 있는 최고의 이점은 여기 있다는 것이었고 신호도 왔으므로 비우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동거녀가 소방관서에 신고 전화를 했고 그들이 도착했을 때 왓슨은 어느 정도 불길을 잡은 상태였다. 1830년 첫 개통한 이 다리는 1959년을 시작으로 1976년 7월, 1986년 6월, 1995년 6월, 2005년 10월, 2012년 2월에도 화재가 발생하는 등 모두 여섯 차례나 화재 때문에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나중에 이 가족은 이곳을 다시 방문해 공짜로 부두를 구경했다. 동거녀는 “우리는 그에게 이번에는 바지를 내리는 일이 없게 해달라고 정중히 부탁했다”고 농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8세 생일 날 英 스노보더 엘리 수터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는

    18세 생일 날 英 스노보더 엘리 수터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는

    18세 생일인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스스로 삶을 마감한 영국 스노보드 대표 엘리 수터의 아버지가 딸이 생전에 일류 선수들과 경쟁하느라 압박감을 느껴 힘들어 했을지 모른다고 털어놓았다. 수터는 영국 서리주 옥스테드에서 태어나 알프스로 이주해 그곳에서 훈련해왔다. 지난해 터키에서 열린 유스올림픽 윈터 페스티벌 스노보드 크로스 동메달을 땄는데 영국 선수로는 유일한 메달이었다. 지난 주 프랑스 알프스 레제(Les Gets)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해 주위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녀의 아버지 토니 수터는 BBC 사우스이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딸의 죽음 이후 처음 입을 열어 가장 좋은 친구이며 “완벽한 단짝”이며 “삶을 지키는 바위”를 잃었다고 탄식했다. 이어 딸이 “최고가 되고 싶어” 했으면서도 “다른 누구를 거꾸러뜨리길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정신건강에 약간 문제가 있었는데 엘리트 선수로서 성적을 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더해져 그런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어 불행히도 비행기를 놓치는 바람에 영국 대표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하고 혼자 지내다 그렇게 됐다고 했다. “그녀는 그들과 날 실망시킬 것이라고 느꼈을지 모른다. 비극적이게도 그런 아무것도 아닌 작은 일 때문에 누군가를 벼랑 끝으로 밀어뜨렸다. 왜나하면 어린이에겐 엄청난 압력이었기 때문이다.” 토니 수터는 다른 어린 선수들을 돕는 행동이 필요하다며 “정신건강에 대해 정말 진지하게 공적으로 돌아봤으면 한다. 유족들은 그녀의 이름을 따 재단을 만들어 재정적 지원이 필요한 어린 동계 스포츠 선수들을 돕기로 했다. UK 스포츠 대변인은 “참담하게 슬픈 상황이며 엘리의 유족, 친구들과 아픔을 함께 하고자 한다”며 “올림픽과 패럴림픽 프로그램들과 정신건강과 관련한 자선재단 ‘마인드’와 함께 적절한 지원이 주어질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스키·스노보드연맹은 “엘리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인기 있었고 대표팀에서나 나라에서나 위대한 자질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멤버”라고 추모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FA컵과 EFL 등 물병 걷어찬 감독에게 옐로 카드, EPL은 경고만

    FA컵과 EFL 등 물병 걷어찬 감독에게 옐로 카드, EPL은 경고만

    2018~19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과 풋볼리그(FL), EFL컵, EFL 트로피, 내셔널리그에서는 테크니컬 지역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저지른 감독이나 코치에게 곧바로 레드와 옐로 카드가 주어진다. 반면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구두 경고만 주어진다. EFL은 축구 규칙을 제정하는 국제축구협회평의회(Ifab)가 대회들의 “명성을 보호하기 위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실시한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프리미어리그는 구두로만 경고하고 카드를 발급하지는 않기로 했다. 옐로 카드가 주어지는 부적절한 행위에는 심판진을 겨냥한 부적절한 언어나 제스처, 물병을 던지거나 차는 행위, 심판을 야유하려고 거짓 박수를 치는 일, 카드를 주라고 허공에 카드를 그려 보이는 행위 등 심판이 자신의 권위에 도전한다고 판단하는 행위들이 망라된다. 레드 카드가 주어지는 행위는 완력을 사용하거나 상대 선수가 경기를 재개하려 할 때 방해하거나 침을 뱉는 행위, 감독이 테크니컬 지역이나 더그아웃에서 스태프들의 무책임한 행동들을 말리지 않고 방관할 경우까지 해당한다. 다만 부심이나 4심 말고 주심만이 감독에게 퇴장을 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대회를 넘나들며 경고가 누적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대회에 맞춘 출장 정지 징계가 도입된다. 한 감독에게 옐로 카드 4장이 쌓이면 자동으로 한 경기 출장 정지, 8장이 되면 두 경기 정지, 12장이 되면 세 경기 정지, 16장 이상이 되면 웸블리 구장에 초대돼 FA 윤리위원회 패널 앞에 앉게 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개인 제트기에 벵거 감독 전화까지 인생이 달라진 게라인트 토머스

    개인 제트기에 벵거 감독 전화까지 인생이 달라진 게라인트 토머스

    “어제 파리에서 런던까지 개인 제트기를 탔고, 럭셔리 호텔에 묵고, 아르센 벵거 감독으로부터 축하 전화도 받았다. 내 인생이 달라졌다.” 11년 전 141명의 완주자 가운데 140위였다가 지난 29일(현지시간)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막을 내린 2018 투르 드 프랑스를 처녀 우승한 게라인트 토머스(32·웨일스) 얘기다. 평생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의 열렬한 팬이었는데 공항에서 벵거 전 감독이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다. 두 차례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어 사이클계에선 제법 이름을 알렸지만 세계 최고의 도로 일주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를 우승하자 정말 격이 다른 대우를 받고 있다. 벵거 감독 외에도 (뉴질랜드 럭비 영웅인) 댄 카터, 티에리 앙리, (웨일스 배우 겸 작가인) 롭 브라이던 등으로부터 동영상 메시지를 받았다. “어릴 적 TV에서나 봤던 (호주 배우) 라이언 존스, (영국 영화감독) 셰인 윌리엄스 같은 사람들이 내게 문자를 보내 내가 자신들을 고무시켰으며 내 경기를 보느라 무척 즐거웠다고 얘기를 하더군요.” 몸은 지칠대로 지쳤지만 자신의 성취가 가져온 기쁨의 크기를 가늠하지 못하고 여러 감정들을 주체하지 못해 힘들어하고 있다고도 했다. 올림픽, 세계선수권이나 커먼웰스 게임 같은 대회에서도 여러 차례 우승했지만 가장 큰 대회의 도우미 역할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서며 인생이 바뀌는 황홀한 경험을 하게 된 것이다. 더욱이 웨일스인 최초, 영국인 세 번째 대회 우승자란 점도 많은 축하가 쏟아지는 이유로 꼽힌다. 여기에 그는 하나를 더 보탰다. “이렇게 근사한 대우를 받게 된 이유로는 아마도 언더독 현상 같은 것일 수도 있겠다. 영국인들은 언더독을 사랑한다. 그렇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그가 무엇보다 기쁜 건 팀 스카이가 대회 초반 약물 논란 때문에 관중들의 야유나 듣다가 자신의 우승으로 많은 갈채 속에 대회를 마무리한 것이었다. 또 누구보다 동료, 다른 팀의 전혀 알지 못했던 선수로부터 받은 축하가 값진 것이었다고 돌아봤다. 다니엘레 벤나티(모비스타·이탈리아)가 구간 우승을 차지한 뒤 펠로톤 행렬 속에서 자신에게 축하한다고 말을 건넸을 때 소름이 돋았다고 털어놓았다. 평소 존경했던 벤나티에게 그런 반응을 들은 것은 미칠 것 같은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팀 스카이와의 계약이 올해까지다. 그는 마음을 열어놓고 모든 제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다만 17세 이후로 자신의 부친보다 더 많이 얼굴을 본 데이브 브레일스퍼드 팀 총장과 헤어지는 일은 생각하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2010년 팀 스카이가 출범했을 때 멤버 가운데 현재 남은 이는 크리스 프룸과 이언 스태너드, 토머스 등 셋 뿐이다. 브레일스퍼드 경이 같은 웨일스인이란 이유도 더해진다. “이렇게 적게 알려진 나라에서 사이클로 웨일스를 대표하게 됐고 이렇게 지도 위에 우리를 각인시켰으니 얼마나 자랑스럽고 대단한 일인지 말로 표현하기가 정말 어렵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500만㎉ 레이스… 투르 드 프랑스는 ‘먹신’들의 폭주였다

    2500만㎉ 레이스… 투르 드 프랑스는 ‘먹신’들의 폭주였다

    23일 동안 21개 구간(이틀은 휴식) 3329㎞를 달렸다. 잉글랜드를 출발하면 이집트 카이로에 닿는 거리다.게라인트 토머스(32·영국)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18 투르 드 프랑스에 출전한 176명이 쏟아 낸 열량의 총량은 2500만㎉로 추정된다. 토머스와 종합 3위 크리스 프룸(33·영국)이 소속된 팀 스카이의 영양 책임자인 제임스 모턴 박사는 “일반적으로 투르 참가자는 하루 평균 5000~8000㎉를 소비한다”고 말했다. 일반 성인 하루치의 3배를 넘나든다. 2012년 영국인으로는 처음 대회를 제패한 브래들리 위긴스 경은 하루 9000㎉를 소비했다고 밝혀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만한 열량을 섭취하려면 어떻게 먹어야 할까? 상식적으로 코스가 어떤 지형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평지 구간이라면 산악 구간에 견줘 훨씬 적은 열량이 필요하다. 코린 라인하트 유럽연합(EU) 스포츠 영양 부책임자는 “몇 주 동안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매일 먹어야 하기 때문에 적정량을 물리지 않게 먹도록 하는 게 중요해진다. 장내 소화 문제가 일어날 수도 있다. 그래서 개인별 체질이나 취향에 맞춰 주도면밀하게 식단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너무 많이 먹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모턴 박사는 “계속 먹은 것이 쌓이면 체중이 늘어 3주째가 되면 재앙이 될 수도 있다. 체중이 1㎏만 늘어도 그것 때문에 구간 우승 여부가 갈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디스 하우덤 BMC 레이싱팀 영양사는 매 순간 선택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자전거 안장 위에서 적정량을 섭취해 위에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하고 저녁 식사를 많이 해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면 회복에 문제를 일으켜 다음 레이스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고 조언했다. 모턴 박사는 아침으로 계란과 그리스식 요거트, 훈제 연어 등을 추천했다. 이동하는 동안엔 탄수화물 스낵, 바나나, 단백질바를, 레이스 도중에는 수제 라이스 케이크, 바와 젤 등으로 기력을 보충할 것을 권했다. 팀 스카이는 이름난 셰프 두 명을 고용해 저녁에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많이 함유해 피로 회복을 돕는 음식을 맛있게, 매일 달리 보이도록 조리하게 한다. 또 틈나는 대로 수분을 보충해 체중 감소 분보다 3% 이상 채워 줘야 한다. 개인별로 땀을 얼마나 흘리는지, 소변을 얼마나 배출하는지도 측정해 수분 보충량을 미리 정하고 이를 적정 시점에 공급하도록 계획을 짠다. 땀을 1㎏ 흘리면 체중이 1㎏ 빠진다고 보면 된다. 언제 먹느냐도 중요하다. 모턴 박사는 3T(타이밍, 적정 유형, 적정량) 개념을 강조한다. 그는 팀원들에게 3시간마다 한 번씩, 또 잠들기 직전 단백질을 섭취하도록 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게 해야 근육량을 유지할 수 있고 회복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카페인도 도움이 된다. 커피를 마시거나 카페인 젤을 삼키면 기록 향상을 꾀할 수 있다. 질산염은 혈액 공급을 원활히 해 줘 산소 소비량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스쿼드 중 13명이 출전 거부” 뉴질랜드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사임“

    “스쿼드 중 13명이 출전 거부” 뉴질랜드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사임“

    뉴질랜드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스쿼드 가운데 13명이 경기 출전을 거부하는 바람에 물러나게 됐다. 지난해 12월 대표팀 감독에 임명된 안드레아스 헤라프(50·오스트리아)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4월 뉴질랜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에 선임되고 약 8개월 뒤 지휘봉까지 잡았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때 오스트리아 대표팀의 미드필더였던 그는 지난 3월 키프로스컵 조별리그 B조에 속한 오스트리아와의 경기 출전을 거부한 선수들이 연서명한 편지를 협회에 투고하는 바람에 지난달부터 특별 휴가를 보내고 있었는데 최근 사임 의사를 협회에 전해온 것이다. 일간 뉴질랜드 헤럴드에 따르면 편지들에는 헤라프가 “괴롭힘과 겁주기, 공포 문화”를 조장하는 등의 잘못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협회는 대표팀의 주변 여건과 문화에 문제점은 없었는지 들여다보는 독립 조사위원회가 활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데릭 쇼 협회 회장은 “안드레아스는 리뷰 과정에 전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확인했으며 우리는 그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들여다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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