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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레이시아 배드민턴 스타 리총웨이 “비강암 치료 호전 중”

    말레이시아 배드민턴 스타 리총웨이 “비강암 치료 호전 중”

    배드민턴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를 지낸 말레이시아의 리총웨이(36)가 비강암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레이시아배드민턴연맹(BAM)이 전했다. 올림픽 3연속 은메달리스트이며 올해 초 호주 커먼웰스 게임 챔피언인 리총웨이는 초기 상태에서 진단을 받은 뒤 대만에서 관련 치료를 받아 호전되고 있다고 BAM은 전했다. 사실 그의 비강암 진단 소식이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 7월이었다. 69차례나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현재 세계랭킹 4위에 자리하고 있다. 7월 초 말레이시아 오픈을 우승한 뒤 중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을 포기했는데 BAM은 “호흡기 관련 질환”을 앓고 있다고만 밝혔다. 그는 2014년 세계선수권 도중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2015년 4월 세계배드민턴연맹으로부터 8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고양이와 낮잠 즐겼을 뿐인데’ 4400만원 모금한 사연

    ‘고양이와 낮잠 즐겼을 뿐인데’ 4400만원 모금한 사연

    ‘할아버지는 그저 고양이와 함께 낮잠을 즐겼을 뿐인데’ 스페인어 교사 직을 은퇴한 뒤 지난해부터 미국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의 고양이 보호시설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는 테리 라우어멘(75)은 어느날 낮잠을 즐겼는데 그의 다리 밑에서 회색 고양이 한 마리가 덩달아 편안한 잠을 즐겼다. 이 모습을 담은 사진이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어 이 보호시설 기금을 4만 달러(약 44만원)나 모금하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 2016년 엘리자베스 펠트하우젠(27)이 설립한 ‘세이프 해븐 펫 생추어리’는 고양이 카페처럼 꾸며져 있다. 텔레비전에서는 늘 새들을 보여주는 채널이 틀어져 있다. 장애가 있는 고양이나 당뇨병에 걸린 고양이, 길거리에 버려진 고양이들을 돌보는 곳이다. 테리는 매일 이곳에 들러 특별한 브러시로 고양이들의 털을 다듬어줘 인기 최고다. 펠트하우젠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고양이들이 모두 그를 알아본다. 그가 문을 열고 걸어 들어오면 달려들어 몸을 문지른다. 정말 그를 좋아한다”고 말했다.20~30마리의 고양이들의 털을 정리하는 일은 꽤 피곤한 일이다. 그래서 다른 자원봉사자들은 테리가 낮잠을 즐기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이 사진은 며칠 만에 전 세계에서 2만 2000회 이상 공유됐다. 펠트하우젠은 “우리 동네 사람들이 좋아할 줄은 알았는데 이렇게까지 좋아해 줄줄은 몰랐다”며 “할아버지에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봤는지 알려주자 정말로 행복해 했다”고 털어놓았다. 시설을 찾는 발길도 이어졌고, 테리와 잠깐이라도 얼굴을 보자고 찾는 이들도 늘어났다. 많은 이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의견을 적고, 수천달러씩 기금을 내겠다고 약속했다. 펠트하우젠은 이 돈을 낡은 시설을 개보수하는 데 쓰겠다고 다짐했다. 테리는 컴퓨터도, 손전화도 갖고 있지 않아 온라인에서 그렇게 명성을 떨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해 “세상에서 가장 미친 일”이라고 묘사했다. 이어 페이스북에 장난스럽게 “전혀 잠든 것이 아니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정말 몰랐다”고 농을 했다. 지금까지 300마리의 고양이를 돌본 펠트하우젠의 다음 계획은 테리와 고양이들이 어울리는 사진을 모아 캘린더를 만드는 것이다. “그에게 그런 일을 해도 편안하겠느냐고 여쭙자 할아버지는 고양이들을 돕는 기금을 모금하는 일이라면 어떤 일도 하겠다고 답하셨어요.”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반가워요 퍼기” 뇌출혈 극복하고 올드 트래퍼드 찾은날 맨유 무승부

    “반가워요 퍼기” 뇌출혈 극복하고 올드 트래퍼드 찾은날 맨유 무승부

    지난 5월 뇌출혈 관련 수술을 받고 최근 건강을 되찾은 알렉스 퍼거슨(77)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올드 트래퍼드를 찾아 관중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관중은 기립박수로 명장을 맞았다. 퍼거슨 감독은 22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맨유와 울버햄튼 경기가 열린 올드 트래퍼드를 찾았다. 팬들의 쾌유를 기원하는 성원에 “꼭 맨유 경기를 보러 돌아오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 것이다. 관중석에 자리한 퍼거슨 전 감독은 환한 표정으로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는 등 건강한 모습이었다. 1986∼2013년 맨유를 이끌며 명장으로 이름을 날린 퍼거슨 전 감독은 5월 뇌출혈 증세로 응급수술을 받은 뒤 깨어나자마자 아들인 대런 퍼거슨(46)이 이끄는 3부리그 팀 동커스터 로버스의 경기 결과를 물은 데 이어 맨유 얘기를 꺼내며 경기장을 찾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져 축구와 맨유를 향한 변함없는 사랑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7월에는 맨유 구단을 통해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 자신을 응원해 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팀을 보러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약 두 달 만에 약속을 지킨 그는 “오랜 여정이었다. 나아지고 있다”면서 “4월 아스널과의 경기 이후 돌아왔는데, 조금 긴장이 된다. 경기장에 돌아와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가 있던 병원에 수많은 편지가 왔고, 지금도 오고 있다고 한다.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면서 “이메일이나 메시지, 집으로도 카드가 오는데 정말 놀랍다”며 쾌유를 빌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편 최근 2연승을 달렸던 맨유는 울버햄튼과 1-1로 비겨 명장이 그라운드를 찾은 의미를 퇴색시켰다. 조제 모리뉴 맨유 감독은 경기 내용에 실망을 표시하며 “벌 받을 만했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손흥민 68분 뛰며 3연패 탈출 도와, 구자철은 시즌 첫 골 뒤 부상

    손흥민 68분 뛰며 3연패 탈출 도와, 구자철은 시즌 첫 골 뒤 부상

    손흥민(26·토트넘)이 시즌 처음 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해 68분 뛰었으나 시즌 첫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대신 독일프로축구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는 구자철(29)이 시즌 첫 골을 뽑았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걱정을 안겼다. 손흥민은 2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팔머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호브 앨비언과의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23분 에릭 라멜라와 교체될 때까지 뛰었다. 두 차례 교체 출전한 적이 있고, 이날 처음으로 선발로 나섰다. 지난 19일 인터 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에 이어 두 번째 선발이다. 토트넘은 2-1로 이겨 최근 리그 2연패, 챔피언스리그 포함 3연패에서 벗어나며 리그 순위를 5위(승점 12)로 끌어올렸다. 해리 케인을 최전방에 세우고 루카스 모라,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2선에 배치된 손흥민은 전반 18분 대니 로즈가 왼쪽 측면에서 보낸 낮은 패스를 페널티 지역 중앙으로 뛰어들며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수비를 맞고 위로 떴다. 골키퍼 맷 라이언의 선방과 밀집 수비로 버티던 브라이턴의 골문은 뜻밖의 상황에서 열렸다. 전반 40분 페널티 아크 오른쪽 프리킥 상황에서 키런 트리피어의 슛이 벽을 맞고 나왔으나 브라이턴 공격수 글렌 머리가 팔을 댄 것으로 확인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케인이 강한 오른발 슛으로 첫 골을 뽑아냈다. 후반 들어 공세의 강도를 높이면서도 세밀한 플레이가 부족해 기회로 이어가지 못한 토트넘은 후반전 중반엔 잠시 브라이턴의 거센 반격에 고전했다. 후반 21분 골대 앞 앙토니 크노카르트의 오른발 인사이드 킥을 파울루 가자니가 토트넘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내기도 했다. 불안하게 앞서는 상황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후반 23분 손흥민을 라멜라로 교체했고 라멜라가 후반 31분 두 번째 골을 터뜨려 기대에 부응했다. 후반 추가시간 크노카르트의 만회 골이 나왔으나 토트넘은 승점 3을 지켜냈다. 구자철은 WWK 아레나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분데스리가 4라운드 홈 경기에서 팀이 0-2로 뒤진 전반 추가시간 카이우비의 헤딩 패스를 받아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왼발 발리슛을 꽂아 만회 골로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신고했다. 하지만 후반 22분 갑자기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얀 모라베크와 교체됐다. 정확한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마인츠와의 3라운드 경기 도중 골 세리머니 후 다친 지동원(28)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한국 선수의 득점 신고 후 부상 소식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2분 필리프 막스가 동점 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후반 30분 데이비 클라센에게 결승 골을 내줘 2-3으로 졌다. 이승우(20·엘라스 베로나)는 이탈리아 세리에B(2부리그) 두 경기 연속 후반에 교체 투입됐지만 공격 포인트를 쌓지 못했다. 크로토네의 스타디오 에치오 스키다에서 열린 4라운드 원정 경기 후반 34분 라이더 마토스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아 끝까지 뛰었다. 후반 43분엔 한 차례 경고를 받았다. 베로나는 전반 14분 리암 헨더슨과 후반 12분 산티아고 콜롬바토의 득점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3연승을 포함해 리그 무패 행진(3승1무)을 이어간 베로나는 선두(승점 10)로 올라서 세리에A 복귀를 향한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유도 안창림, 日 최강 하시모토까지 여섯 경기 한판승 거두며 금메달

    유도 안창림, 日 최강 하시모토까지 여섯 경기 한판승 거두며 금메달

    한국 남자 유도의 간판 안창림(남양주시청·세계랭킹 7위)이 파죽의 한판승 승리를 이어간 끝에 ‘일본의 자존심’ 하시모토 소이치(세계 1위)마저 한판으로 제압했다. 안창림은 22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국립체육관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73㎏급 결승전에서 하시모토에 발뒤축걸기 한판승으로 우승했다. 이 체급은 일본의 독무대라 할 정도로 일본 선수들이 강세를 보인 종목이라 그의 우승은 대이변이라 불릴 만했다. 안창림에게 5전 5승을 거둔 오노 쇼헤이가 있고, 하시모토는 그 중에서도 최고의 선수로 꼽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안창림은 하시모토를 상대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경기 초반 치열한 몸싸움을 펼치며 정면 승부를 노렸다. 하시모토는 정규시간 3분 43초를 남기고 왼쪽 눈가가 살짝 찢어지기도 했다. 안창림은 정규시간 2분 35초를 남기고 반칙 판정을 받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더 강하게 상대방을 밀어붙였다. 승부는 정규시간 1분 50여초를 남기고 갈렸다. 안창림은 상대의 허를 찌르는 허벅다리 걸기를 시도했고, 하시모토가 몸의 중심을 잃고 살짝 흔들리자 놓치지 않았다. 그는 연결 동작으로 발뒤축걸기를 시도해 하시모토를 완벽하게 쓰러뜨렸다. 주심은 한판을 선언했고,안창림은 믿기지 않은 듯 머리를 감싸며 환하게 웃었다. 안창림은 1라운드를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2라운드부터 결승까지 여섯 경기를 모두 한판승으로 장식하며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하시모토를 꺾은 것도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중국 네이멍구 후허하오터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후허하오터 그랑프리 대회 결승에서도 그를 꺾고 우승했다. 최근 두 차례 맞대결에서 하시모토를 모두 누르며 2020년 도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아울러 안창림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오노에게 연장 혈투 끝에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은메달에 그쳤던 설움을 되갚았다. 일본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마친 재일교포 3세인 그는 2014년 일본의 귀화 요청을 뿌리치고 한국으로 건너와 태극마크를 단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여자 57㎏급의 권유정(인천광역시청)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수미야 도르지수렌(몽골)에게 밭다리걸기 되치기 절반 패를 당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김지수(재일교포)는 2회전에서 이벨리나 일리에바(불가리아)에게 팔가로누워꺾기 한판 패를 당해 탈락했다. 안창림과 같은 체급의 안준성(용인대)은 4회전에서 오드바야르 간바타르(몽골)에게 허벅다리걸기 한판 패배를 당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해리 포터의 생가 모델이 된 집, 1년 지나도록 팔리지 않아

    해리 포터의 생가 모델이 된 집, 1년 지나도록 팔리지 않아

    판타지 시리즈 ‘해리 포터’에서 주인공이 태어난 집으로 묘사돼 나중에 영화에도 등장했던 14세기 목조 주택이 부동산 시장에 나온 지 1년이 넘도록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22일 전했다. 서포크주 라벤험이란 중세 도시에 있는 드비어 하우스는 7편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부’에 등장하는데 젊은 마법사의 부모가 볼더모트 경에 의해 목숨을 잃는 곳으로도 묘사됐다. FTP 에델만의 부동산 중개인 카터 조나스는 “자격을 갖춘 원매자”를 아직 찾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같은 회사의 파트너 캐롤라인 에드워즈는 “이 집처럼 특별한 주택들은 늘 맞춤한 원매자를 찾아내야 한다. 사실 원매자는 거주자로서만 아니라 관리자로서도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집은 영국에서도 중세 마을이 가장 잘 보존된 곳으로 여겨지는 라벤험에 등록된 중세 건물 340채 가운데 하나다. 중세 때 국왕 다음으로 부유한 집안이었으며 이곳 라벤험의 많은 중세 유물들을 남긴 드비어 가문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전에는 옥센퍼드 하우스 또는 옥스퍼드 하우스로 불리기도 했다 통나무 골격, 난로, 벽에 늘어선 그림들, 그리고 벽돌 난간이 달린 나선형 계단 등이 갖춰져 있다. 최초 원매가는 99만 5000파운드(약 14억 5700만원)였는데 1년이 지난 시점에는 95만 파운드(약 13억 9000만원)로 조금 내려가 있다고 BBC는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말컹 23호골 제리치와 나란히, 대구는 상주 5-2 격파

    말컹 23호골 제리치와 나란히, 대구는 상주 5-2 격파

    말컹(경남)이 시즌 23호 골을 터뜨려 다시 제리치(강원)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말컹은 22일 창원축구센터로 불러 들인 FC 서울과의 K리그 1 29라운드 홈 경기 후반 교체 투입돼 동점 골로 2-1 역전승의 기틀을 닦았다. 배기종이 역전 결승 골을 뽑아냈다. 쉴 새 없이 서울 문전을 두드리던 말컹은 16분 상대 아크 정면에서 패스를 받은 뒤 수비수들을 따돌린 뒤 오른발 터닝슛으로 서울의 왼쪽 골망을 갈랐다. 그는 출전 경기 수가 적어 제리치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제리치는 23일 오후 2시 제주 원정에 나선다. 경남은 15승8무6패(승점 53)를 기록해 3위 울산(승점 48)과의 간격을 벌리며 2위를 굳건히 지켰다. 선두 전북(승점 66)과 격차를 좁힌 경남은 최근 세 경기 연속 무승(1무2패) 부진에서도 벗어났다. 반면 8위 서울은 여섯 경기 연속 무승(1무5패) 사슬을 끊지 못하면서 상위 스플릿의 마지노선인 6위로 도약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경남은 파울링요와 김준범을 공격 쌍두마차로 내세웠고, 서울은 완델손-이상호 투톱으로 맞불을 놓았다. 서울은 전반 14분 완델손이 상대 수비망을 뚫고 경남의 골문을 갈랐지만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드리블 직전 핸드볼 파울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돼 노 골이 됐다. 선제골을 아깝게 놓친 서울은 3분 뒤 완델손이 볼 경합 과정에 신경전을 벌이던 상대 수비수 하성민의 목을 오른손으로 가격해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경남은 수적 열세에 놓인 서울을 집중적으로 공략했지만 서울은 견고한 수비벽으로 경남의 예봉을 막아냈다. 서울이 오히려 전반 43분 결정적인 기회에서 선제골을 뽑았다. 신광훈이 수비 견제를 뿌리치고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고, 김한길이 달려들며 왼발로 마무리해 경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신광훈의 정교한 크로스와 김한길의 골을 향한 집념이 만들어낸 골이었다. 김한길은 시즌 마수걸이 골에 감격한 듯 울먹였다. 말컹의 동점골에 이어 역시 후반 교체 투입된 경남 배기종이 김종부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후반 43분 후방에서 길게 전진 패스가 올라오자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서울 골키퍼 양한빈까지 제치고 골문을 갈랐다. 포항은 인천을 안방으로 불러 들여 전반 10분 김승대의 페널티킥 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5위 포항은 세 경기 연속 무승(1무2패) 부진에서 벗어난 반면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 행진 중이던 최하위 인천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대구는 에드가의 2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상주를 5-2로 격파했다. 조현우가 부상에서 돌아와 골문을 지킨 대구는 4연승을 달리며 승점 35를 쌓아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유엔 환경 수장이 668일 근무 중 529차례 비행기 출장, 경비만 5억여원

    유엔 환경 수장이 668일 근무 중 529차례 비행기 출장, 경비만 5억여원

    668일 근무하는 동안 529차례나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항공 여행에 쓴 돈만 48만 8518달러(약 5억 4543만원)였다. 웬만한 국가 정상보다 더 뻔질나게 하늘길을 이용한 주인공은 에릭 솔하임 유엔 환경 총괄국장. 지속가능한 성장과 환경 문제를 다루고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자고 외치는 그가 이렇듯 비행기 출장에 돈을 물 쓰듯 한 사실이 드러나 유엔 환경정책의 정당성마저 의심받게 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방송이 21일(현지시간) 함께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아울러 이런 여행의 정당성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눈도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솔하임 국장은 만약 자신의 비위가 드러나면 경비를 토해내겠다고 말했다. 유엔의 내부감사서비스국(OIOS)은 유엔 환경 분야 직원들이 지난해와 올해 쓴 여행 경비만 5800만달러(약 647억 5700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아울러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지출한 여행 경비가 지난해와 올해는 곱절로 껑충 뛰었다고 덧붙였다. 또 모든 유엔 직원들은 출장을 다녀온 지 2주 안에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돼 있는데 종종 제출되지 않았다. 32명의 매니저와 스태프들이 다녀온 596회 출장 가운데 210건은 아예 제출되지 않았고, 약 200건은 독촉한 뒤에야 제출됐다. 노르웨이 환경부 장관을 지낸 뒤 2016년부터 유엔 환경 총괄국장으로 일해온 솔하임은 특히 자신에게 보고를 올리는 직원들에게 출장 계획을 승인받아 유엔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륙을 넘나드는 장거리 여행도 많았고 파리와 노르웨이를 경유하는 출장도 대단히 많았다. 워싱턴 DC를 떠나 8시간 비행해 주말을 파리에서 보낸 뒤 다시 뉴욕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한 유엔 관리가 뻔질나게 노르웨이를 드나드는 이유를 캐묻자 솔하임 국장은 “일보러 간 것이었느냐, 놀러간 것이었느냐 묻는 것이라면 받아들일 수 없다. 제발 유엔에다 (케냐) 나이로비는 부적절한 출장지라고 얘기해달라. 우리는 더 이상 산업화 시대에 살지 않고 있다. 날 마치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하는 공장 노동자처럼 취급하지 말아 달라. 이런 바보같은 질문을 멈춰달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화장실 휴지 세리머니 “어휴 민망”, 635일 만의 승리에 공짜 맥주

    화장실 휴지 세리머니 “어휴 민망”, 635일 만의 승리에 공짜 맥주

    635일 만의 승리에 들뜬 팀의 서포터들은 공짜 맥주에 취했고 어이없이 역전패를 당한 팀의 러닝백은 ‘토일렛 페이퍼(화장실 휴지) 셀레브레이션’에 고개 숙였다. 먼저 민망한 얘기부터. 미국프로풋볼(NFL) 뉴욕 제츠의 러닝백 이사이아 크로웰(25)은 20일(이하 현지시간) 퍼스트 에너지 스타디움을 찾아 벌인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와의 정규리그 3라운드 대결 전반 팀의 두 번째 터치다운에 성공한 뒤 공을 마치 볼일의 갈무리 때처럼 몸의 뒤쪽에 비벼댔다. 그러곤 홈 관중을 향해 던졌다. 상황이 간단치 않게 된 것은 그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선수란 점이다. 홈 관중이 격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심판은 스포츠맨십에 어울리지 않은 행동이라며 15야드를 물리는 페널티를 부과했다. 토드 볼레스 감독은 이런 점을 의식해서인지 그의 행동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크로웰은 “순간적으로 흥분해” 그런 것이라며 옛 친정 팬들을 공격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스스로를 통제했어야 했다. 내가 몸 담았던 스타디움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는 나도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처벌이라도 달게 받아야 할 것 같다”고 고개를 조아렸다. 그의 행동이 클리블랜드의 분발을 불러왔을까? 전반까지 0-14로 밀렸던 클리블랜드는 21-17 역전승을 거둬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이 팀이 마지막으로 이겼던 경기는 무려 635일 전인 2016년 성탄 전야로 샌디에이고 차저스를 20-17로 물리쳤다. 사실 당시도 17경기 연속 무승을 끝낸 참이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재임하던 때였다. 지난 시즌 16경기를 모두 졌고 19경기를 치르는 동안 승리를 잊었는데 이날 38경기 가운데 2승째를 거뒀다. 1964년 이후 리그 챔피언십조차 차지해본 적이 없었고 슈퍼볼에 나가보지도 못했다. 오랫동안 꿈꿔온 승리의 기쁨에 취한 팬들은 공짜 맥주를 마음껏 즐겼다. 오하이오주의 10개 넘는 바에서 한 곳당 200캔 이상의 버드라이트 캔맥주가 무료로 제공됐다. NF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으로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은 루키 쿼터백 베이커 메이필드가 역전에 앞장섰다. 그는 전반 막판 주전 쿼터백 타이로드 테일러의 부상 때문에 긴급 투입돼 17개의 패스를 성공해 201야드를 전진시켰다. 메이필드는 “기분 좋다. 우리 모두 마침내 힘을 모아 이뤄냈다”고 기뻐했다. 개막전은 러닝백 카를로스 하이드가 골라인 터치다운을 두 차례나 성공해 비겼고, 지난 16일 뉴올리언스 세인츠와의 2차전은 18-21로 분패했는데 불과 나흘 만에 3차전에 나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21개월 만의 승리 갈증을 푼 것이다. 늘 같은 연고를 둔 풋볼 구단의 나쁜 성적에 연민을 표시해 온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4100만 트위터 팔로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파한 것은 물론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무릎 꺾이는 부상에도 투혼 안바울, 세계유도선수권 첫 동메달

    무릎 꺾이는 부상에도 투혼 안바울, 세계유도선수권 첫 동메달

    안바울(남양주시청)이 세계유도선수권에 참여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동메달로 안겼다. 8강전 도중 무릎이 꺾여 준결승에서 분패했는데 끝내 동메달 결정전을 이겼다. 안바울은 21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내셔널 짐나스틱스 아레나에서 이어진 대회 이틀째 남자 개인전 66㎏급에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2회전에서 이안 산초 친칠라를 어깨 메치기 한판승으로 꺾은 뒤 3회전에서 아르투르 TE(키르기스스탄)를 소매 업어치기 절반승으로, 4회전에서 드미트리 셰르샨(불가리아)에 상대가 지도 3개를 받는 바람에 반칙승을 거뒀다. 5회전에서 미하일 풀리아에프(러시아)를 소매 업어치기 절반과 팔 얽어 비틀기 한판승으러 이겼지만 이 경기 도중 당한 부상 때문에 아베 히후미(일본)와의 준결승을 소매 업어치기 절반으로 내준 뒤 3, 4위 결정전에서 다니엘 카르그냉(브라질)에게 종료 55초를 남기고 소매 업어치기 절반승을 거둬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여자 52kg급 박다솔(순천시청)은 1회전에서 율리아 카자리나에 업어치기와 안뒤축 걸기 되치기를 당하며 탈락하고 말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르시아 MLB 새 역사, 한 경기 포수-투수-홈런 “들어는 봤나”

    아르시아 MLB 새 역사, 한 경기 포수-투수-홈런 “들어는 봤나”

    포수 마스크를 쓰고 선발 출전한 미국프로야구 선수가 마운드에 잠깐 올랐다가 경기 막판 홈런까지 날렸다. 메이저리그 역사에 처음 있는 일이다. 주인공은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나이 서른에 데뷔한 프란시스코 아르시아(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다. 그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을 찾아 벌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팀의 7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오클랜드가 3회 5점, 4회 7점, 6회 6점을 뽑으며 7회초까지 18-2로 크게 앞서 일찌감치 승부가 기울었다.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7회말 수비에 들어가며 아르시아에게 팀의 일곱 번째 투수로 등판하라고 지시했다. 지명타자로 나섰던 오타니 쇼헤이를 빼고 포수 호세 브리세노를 투입했다. 아르시아가 메이저리그에서 투수로 출전한 것은 벌써 두 번째다. 지난달 12일 역시 오클랜드에 0-7로 졌던 홈 경기 9회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한달여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아르시아는 첫 타자 맷 조이스를 유격수 뜬공, 마커스 세미언을 중견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하지만 조시 페글리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닉 마티니와 채드 핀더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맞아 3실점했다. 아르시아는 8회말에도 선두 타자 보 테일러를 중견수 뜬 공으로 잡은 뒤 마크 칸하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으나 더스틴 파울러에게 2루수 땅볼을 끌어내 병살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이닝 4피안타(2홈런)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은 9.00이 됐다. 끝이 아니었다. 앞선 타석에서 두 차례는 삼진, 한 번은 1루수 파울 뜬공으로 물러난 아르시아는 2-21로 끌려가던 9회초 2사 후 네 번째 타석에서 오클랜드 투수 크리스 해처로부터 시즌 6호 중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엘리아스 스포츠 브루에 따르면 1900년 이후 아르시아처럼 포수, 투수로 뛰고 홈런까지 친 메이저리그 선수는 없었다. 아르시아는 12년의 마이너리거를 거쳐 지난 7월 메이저리그로 처음 승격했다. 같은달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데뷔전에서 구단 데뷔 신인 사상 최다인 4타점을 올린 그는 두 번째 경기였던 이틀 뒤 시애틀전에서도 6타점을 뽑아 데뷔 두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사상 최다인 10타점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아르시아는 어떤 구종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저 패스트볼”이라며 “내 포수와 공잡기 놀이를 하면 그만”이라며 웃었다. 이어 “열심히 할 따름이다. 날 어느 자리에 세우든 열심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분전에도 팀은 3-21로 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양키스 ‘홈런 제국’ 한 시즌 두 자릿수 12명으로 MLB 신기록

    양키스 ‘홈런 제국’ 한 시즌 두 자릿수 12명으로 MLB 신기록

    한 시즌 홈런을 두 자릿수 이상 날린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 선수가 12명이 돼 이 부문 새로운 기록을 작성했다. 1루수 루크 보이트가 20일(이하 현지시간) 양키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정규리그 2회 상대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의 2구째 패스트볼을 그대로 가운데 담장으로 넘겨 2점 홈런을 시즌 10호로 신고했다. 이로써 보이트는 이번 시즌 홈런을 10개 이상 날린 양키스의 12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같은 부문 종전 기록은 2015년과 지난해 휴스턴 애스트로스, 2016년 미네소타 트윈스, 200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나란히 보유하고 있던 11명이었다. 이날까지 양키스에서 10홈런 이상 기록한 선수는 잔카를로 스탠턴(이날 4회 만루홈런 등 35), 애런 저지, 디디 그레고리우스(이상 26), 미구엘 안두자르(25), 애런 힉스(24), 글레이버 토레스(23), 개리 산체스(16), 브렛 가드너(12), 그렉 버드(11), 닐 워커, 오스틴 로민, 보이트(이상 10) 등이다. 사실 보이트는 지난 7월 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트레이드되기 전 하나를 날려 시즌 11개다. 앤드루 매커친 역시 이달 초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 직전 영입됐는데 시즌 19개 가운데 15개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작성했다. 보이트의 2회 홈런은 양키스의 올 시즌 246호 홈런으로 2012년 작성했던 한 시즌 프랜차이즈 최다 홈런 기록을 넘어선 것이었다. 이날 경기에 들어가기 전 양키스의 현재 홈런 페이스라면 시즌 263개의 홈런을 날려 1997년 시애틀 마리너스가 작성한 264개의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팀 최다 홈런에 하나가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양키스는 4회말 스탠턴의 만루 홈런으로 6-4 역전을 이뤘으나 5회 1점, 7회와 8회 3점씩 허용해 6-11로 졌다. 보스턴은 3연승을 달리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양키스는 10.5경기 뒤진 채 2위를 지키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맥그리거, UFC 여덟 경기 ‘백사장’과 계약 기념 위스키 ‘원샷’

    맥그리거, UFC 여덟 경기 ‘백사장’과 계약 기념 위스키 ‘원샷’

    종합격투기 스타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가 다음달 6일(이하 현지시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의 UFC 229 메인 이벤트를 포함해 앞으로 UFC의 여덟 경기에 나서는 것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20일 미국 뉴욕에서 UFC 229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새 계약 덕분에 맥그리거는 특히 페이퍼뷰 수입 때문에 이 종목 선수로는 가장 많은 돈을 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트 대표는 맥그리거와 누르마고메도프의 라이트급 타이틀 매치 등 UFC 229의 페이퍼뷰 판매량이 25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최고 판매 기록은 맥그리거와 네이트 디아즈가 재격돌한 UFC 202로 160만명이었다. 그는 ESPN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그의 값어치를 잘 알기 때문에 계약하기가 어렵지 않았다”며 맥그리거가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 스폰서로 그가 설립한 위스키 브랜드 ‘프로퍼 위스키(Proper Whiskey)’가 참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의 제품 로고가 옥타곤 주변에 등장하느냐는 질문에 맥그리거는 “정말 어리석군”이라고 이죽거린 뒤 “캔버스에, 캔버스에, (누르마고메도프의) 피처럼 캔버스에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UFC 229는 맥그리거가 2016년 11월 에디 알바레스를 2라운드 TKO로 꺾은 뒤 2년 만에 UFC 옥타곤에 복귀하는 경기다. 그 뒤 그는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지 않아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박탈당했다. 이렇게 해서 지난 4월 8일 누르마고메도프가 알 라퀸타를 물리치고 타이틀을 차지했다. 지난 5월에 UFC는 내년부터 5년 동안 모든 대회 권리 패키지를 ESPN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멕시코 대통령 당선자 활주로 3시간 대기 후에도 “전용기 매각한다”

    멕시코 대통령 당선자 활주로 3시간 대기 후에도 “전용기 매각한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 멕시코 대통령 당선자가 민간항공을 이용했다가 이륙하지 못해 3시간 동안 계류장에 붙들려 있은 뒤에도 취임하면 대통령 전용기를 매각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지난 7월 대통령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좌익 지도자인 오브라도는 오는 12월 취임할 예정인데 당선 사례 투어 중이던 지난 19일 남부 오아사카에서 수도 멕시코시티로 돌아오는 길에 민간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다. 그런데 많은 비 때문에 계류장에 붙들려 있었다. 3시간을 다른 100여명의 승객과 함께 꼼짝 없이 앉아 있던 오브라도 당선자는 이래도 전용기를 팔 생각이냐는 한 탑승자의 질문에 “결코 전용기에 탑승하지 않을 것이며 취임 뒤에도 민간항공을 이용할 생각”이라고 확언했다. 로이터통신이 문제의 동영상을 입수해 보도했고, 영국 BBC도 20일 전했다. 그는 “가난한 이들이 넘쳐나는 이 나라에서 가장 호화로운 비행기에 탑승하면 난감할 것”이라며 “이 일 때문에 내 생각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바보같은 짓은 이만하면 충분하다. 무례하게 행동하는 정치인은 누구라도 오래 갈 수 없다”고 단언했다. 멕시코 대통령 전용기는 보잉 787 드림라이너로 2012년 펠리페 칼데르 전 대통령이 주문해 2년 전에야 전달 받은 2억 1870만달러 짜리로 당시만 해도 세계 지도자들의 전용기 가운데 가장 현대적이고 효율적인 비행기로 얘기됐다. 그러나 멕시코시티의 몇몇은 비판적으로 바라봤다. 알레한드로 아귈라는 “전용기는 구입해 놨으니 그는 그냥 이용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몇시간 이륙하지 못하고 붙들려 있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아르투로 미란다는 당선자니까 국민들과 함께 하려고 하는 것 같다며 “국제 행사에 참석할 때 어떻게 대통령이 여행하느냐를 우리 모두 자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긴축을 표방한 오브라도 당선자는 대통령 전용기 매각 말고도 대통령궁을 문화센터로 바꾸고 좀 더 소박한 사저에서 살고 대통령 봉급을 삭감하고 부패에 맞서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계반도핑기구 러시아 징계 풀자 “깨끗한 선수들에 대한 배신”

    세계반도핑기구 러시아 징계 풀자 “깨끗한 선수들에 대한 배신”

    세계반도핑기구(WADA) 집행위원회가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에 가해졌던 3년 동안의 징계를 풀기로 결정하자 반발이 쏟아지고 있다. “깨끗한 선수들을 배신한 것”이란 지적 등이 이어지고 있다. WADA는 20일(현지시간) 인도양의 섬나라 세이셸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RUSADA의 자격 회복 여부를 논의한 끝에 WADA 규정에 부합한다고 복권시키기로 했다. 크레이그 리디(영국) WADA 위원장은 “오늘 WADA 집행위원회의 절대 다수 위원이 엄격한 요건에 따라 RUSADA의 자격을 회복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12명의 집행위원 가운데 9명이 복권을 지지하고 2명이 반대했으며 1명이 기권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리디 위원장은 “WADA는 정해진 기간에 옛 모스크바 반도핑실험실에 보관된 (도핑) 샘플과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 조건이 이행되지 않으면 WADA 집행위는 RUSADA의 자격을 다시 정지할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이날 결정으로 러시아 선수들이 각종 국제대회에 제한 없이 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유리 가누스 RUSADA 대표도 “우리의 복권이 WADA의 요구를 준수해야 하는 조건부임을 이해한다”면서도 “육상연맹, 패럴림픽위원회처럼 자격이 정지된 다른 러시아 스포츠 기구들에게 긍정적 신호”라고 반겼다. 러시아의 국가 주도 약물 스캔들을 폭로한 내부고발자인 그리고리 로드첸코프는 “올림픽 역사를 통틀어 깨끗한 선수들을 겨냥한 가장 커다란 배반”이라고 질타했고, 짐 왈든 *은 “미국은 러시아의 국가 주도 도핑에 대해 말 한마디 못하는 WADA에 계속 기금을 지원하는 돈낭비를 하고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영국 체육부는 실망했다고 밝히며 WADA가 (징계를 철회해야 하는) 이유들을 “전적으로 투명하게” 설명해줄 것을 요청했다. 영국반도핑기구(UKAD)도 이번 결정을 미뤄주도록 요청한 국가 기구 가운데 한 곳이었다. 니콜 샙스테드 UKAD 최고경영자(CEO)는 “WADA는 깨끗한 선수들과 스포츠 팬, 깨끗한 스포츠를 위해 열심히 일한 이들 모두에 대한 의무들을 저버렸다”고 비난했다. 러시아의 국가 주도 도핑 프로그램을 폭로하는 보고서를 집필했던 리처드 매클라렌 교수는 “정치가 이번 결정을 지배했다. 러시아는 (WADA가 요구하는) 요건들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고 새로운 제안을 한 것이다. 재진입 규칙을 스스로 만들어 시행할 수 있게 됐다. 재량권을 갖고 얼마든지 빠져나갈 수 있게 됐다. WADA는 지렛대를 잃었다”고 개탄했다. 트래비스 타이가트 미국반도핑기구(USADA) 위원장 역시 WADA의 결정은 “당혹스럽고 불가해한” 것이라며 “세계의 깨끗한 선수들에게 절망적인 일격”을 가한 것이라며 “WADA는 하나의 분명한 메시지를 전세계에 던졌는데 한줌의 스포츠 기구가 수백만 깨끗한 선수들의 권리와 수십억 팬들의 꿈보다 더 위에 있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회는 징계를 끝내야 한다는 권고안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내년 일본 럭비월드컵 참가 선수들에 “문신 가리고 다니세요”

    내년 일본 럭비월드컵 참가 선수들에 “문신 가리고 다니세요”

    내년 일본에서 열리는 럭비월드컵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커다란 문신을 가리고 돌아다니도록 하라고 국제럭비연맹이 주문했다. 일본에서 문신은 악명 높은 야쿠자 조직원들이나 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강해 문신을 한 관광객들은 온천 출입을 금지당하곤 한다. 그런데 럭비 선수들은 어느 팀이나 할 것 없이 상당수가 문신을 한다. 이에 따라 연맹의 알란 길핀 경기위원장은 일본의 체육관이나 수영장 풀을 이용할 때 조끼를 입도록 하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는데 선수들의 반발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그는 “1년 전이나 그 전에 이런 주문을 했다면 선수들로부터 격한 반응을 얻기 쉬웠을 것인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이런 일은 우리 종목 자체와 럭비 선수들 자신에게 대단한 기여가 될 것이다. 그들은 일본 문화를 존중한다며 체육관이나 풀에서 조끼를 입겠다는 생각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공중 풀에서도 문신을 가릴 것이며 실내외에서도 여러 트레이너복을 입어야 할 것이라면서 “이 모든 일은 자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많은 선수들이 어깨 문신을 갖고 있는 하고 있는 뉴질랜드 대표팀 ‘올 블랙스’도 이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니겔 카스 뉴질랜드럭비연맹 간부인 니겔 카스는 온라인 뉴스매체 ‘스터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 팀이 어디를 여행하더라도 현지 문화와 관습을 존중하려고 한다. 올해 일본을 방문했을 때와 내년 방문할 때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년 전 일본관광청은 문신을 바라보는 국내외의 시선 사이에 상당한 문화적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전국의 스파들이 출입 규정을 완화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기관은 온천과 목욕탕들이 손님이 문신을 했을 경우 스티커를 제공하거나 문신 이용자들이 드나들 수 있는 특정한 시간대를 설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2015년의 한 조사에 따르면 56%의 호텔과 여관들이 문신을 한 손님들의 공중 목욕시설 이용을 금지하고 있었다. 문신이 늘 일본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1960년대 많은 영화들이 야쿠자 조직원들의 무시무시한 문신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면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고착됐다. 현재 야쿠자 조직원은 대략 6만명으로 추정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전반 29분 퇴장 굴욕…호날두 ‘억울한 눈물’

    전반 29분 퇴장 굴욕…호날두 ‘억울한 눈물’

    발렌시아전서 상대 선수 머리 매만져 챔스리그 첫 레드카드…팀은 2-0 완승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전반 29분 석연찮은 판정 때문에 퇴장당하며 울먹였다. 유벤투스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 출전한 호날두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우 데 메스타야를 찾아 벌인 발렌시아와의 조별리그 H조 1차전 전반 29분 상대 선수에게 도발했다는 의심을 사 레드카드를 받았다. 그간 대회 154경기에 나선 그가 퇴장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팀은 미랄렘 퍄니치의 ‘페널티킥(PK) 멀티 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호날두는 페널티지역으로 쇄도하다 막아 서는 헤이손 무리요와 엉켜 넘어졌다. 화가 난 호날두는 일어나면서 무리요의 머리를 매만졌다. 주심은 골대 옆 부심에게 상황을 물어본 뒤 퇴장을 명했다. 호날두는 억울해 그라운드에 벌러덩 누웠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아 결국 눈물을 글썽이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은 그에게 두 팀을 통틀어 가장 낮은 평점인 5.3을 매겼다. 자동으로 다음달 3일 BSC 영보이스(스위스)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 출전하지 못하고, UEFA 상벌위원회가 ‘심각한 도발’로 판단하면 추가 징계를 받아 다음달 24일 친정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도 나서지 못한다. 유벤투스는 전반 45분 퍄니치가 PK를 성공한 뒤 후반 6분 호날두의 퇴장을 유도한 무리요의 반칙으로 얻은 두 번째 PK를 퍄니치가 넣어 완승을 거뒀다. 퍄니치는 2015년 9월 레알 마드리드 시절의 호날두 이후 처음으로 대회 한 경기 PK 멀티 득점을 기록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골프장 세밀화가 27년 만에 억울한 옥살이 끝낸 사연

    골프장 세밀화가 27년 만에 억울한 옥살이 끝낸 사연

    미국 교도소 재소자가 섬세하게 그린 골프장 그림들이 억울한 누명을 벗겨줘 27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되게 만들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1991년 8월 뉴욕주 버팔로의 10대 소녀 총기 살해범으로 유죄가 선고돼 38년 이상, 최대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아티카 교도소에 복역하던 발렌티노 딕슨(48). 한 간수가 그의 프로필 가운데 그림 그리기에 소질이 있다는 내용을 보고, 억울한 마음이라도 달래보라고 US오픈 골프대회가 열리기도 하는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12번홀 사진을 건네며 그려 보라고 했다. 어렵게 자란 데다 마약상으로 사느라 골프장 근처에도 가보지도 못했던 그는 정말 세밀하게 골프장을 그려냈다. 그는 “19년 수감되다보니 골프장 홀 구멍이 내게 말을 걸 정도가 됐다”며 웃었다. 교정당국은 그림들을 잡지 ‘골프 다이제스트’ 편집국에 보냈다. 편집진도 감명을 받아 2012년 지면에 그의 안타까운 사연과 함께 작품들을 실었다. 당초 그의 기소나 재판 과정에 이상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던 이들이 이를 계기로 다시 사건을 들여다보게 됐다. 조지타운 대학의 로스쿨 재학생들도 힘을 보탰다. 딕슨의 죄목은 한 소녀와 다툰 뒤 17세 소녀 토리아노 잭슨을 살해했다는 것이었다. 당시 그는 근처에 있긴 했지만 총성이 들렸을 때는 근처 가게에서 맥주를 사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총을 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언해줄 복수의 증인이 있다고도 진술했다.그러나 검찰은 이들을 증인으로 소환하지 않았다. 아울러 당연히 재판에 출두해야 할 수사 형사들도 부르지 않았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검찰이 피살자의 옷에 남은 탄흔 검사 결과 검찰이 주장한 총기에서 발사한 것이 아니란 사실을 확인하고도 이를 딕슨의 변호인에게 전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라마르 스콧(46)이란 남성이 사건 발생 며칠 뒤 현지 언론에 처음 잭슨을 살해한 사실을 털어놓았다는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다. 하지만 그는 체포되지 않았다. 피살자의 오빠가 딕슨이 총을 쏜 것을 봤다고 증언했기 때문이었다. ‘버팔로 뉴스’에 따르면 검찰 관계자들은 스콧이 범행을 자백한 사실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사건 며칠 뒤부터 적어도 10차례 이상 범행을 고백했는데도 검찰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결국 스콧은 19일(현지시간) 뉴욕주 이리 법정에서야 처음으로 공식 자백했고, 딕슨은 몇 시간 뒤 풀려났다. 그러나 여전히 당시 검찰 관계자는 “딕슨은 총격과 관련해선 죄가 없지만 싸운 장소에 총기를 가져다준 책임이 있다. 그는 체포 당시 가장 잘나가는 마약거래상이었다”고 잘못을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딕슨을 교도소 밖에서 맞은 이는 수감됐을 때 아기였던 27세 딸과 조지타운 로스쿨 학생들이었다. 딸의 품에는 14개월 된 쌍둥이 손주들이 안겨 있었다. 그는 그림을 계속 그릴 것이며 언젠가 진짜 골프장을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고 잡지는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객기에 자기 이름도 제대로 못 새긴 캐세이패시픽

    여객기에 자기 이름도 제대로 못 새긴 캐세이패시픽

    홍콩의 캐세이패시픽 항공이 신규 취항하는 여객기 동체 앞쪽에 “CATHAY PACIIC”이라고 잘못 새겼다가 혼쭐이 났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 항공사는 소셜미디어 등에서 조롱하는 글이 쏟아질 때까지 몰랐던 것 같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 여객기는 정비창이 있는 중국 샤먼(廈門)에서 잘못된 사명이 새겨진 채로 출발해 19일 새벽 홍콩국제공항에 도착했는데 문제를 발견한 손님들이 항공사에 고치라고 독촉했던 모양이다. 이 회사는 이날 오후 트위터 계정을 통해 “웁스, 이 특별한 딱지는 오래 가지 못하겠네! 그 여객기는 (페인트)샵에 돌아갈 거야”라고 우스갯소리를 한 뒤 다시 철자 ‘f’를 집어 넣는 장면까지 솔직히(?) 보여줬다. 덧붙여 순전히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어떻게 이런 잘못이 벌어졌는지 경위를 밝히진 않았다. 항공산업 종사자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 항공사의 자매 회사에서 일하는 한 엔지니어는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실수라고 하기엔 공간이 너무 딱떨어진다”며 “진짜 실수였다면 철자 하나가 빠진 공백이 남아 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트위터 댓글로 “누구도 더 이상 F(학점)는 안 받을 거야, 심지어 페인트공조차” “샵이라고? 쳇, 그냥 작은 ^(갈매기 표시) 하나 넣고 그 위에 ‘f’라고 적어넣어” “그러면 혹시 기체 반대편에는 F만 두 개 들어가서 ‘CATHAY PACFFC’이라고 썼느냐” “컴퓨터 자판의 F 버튼이 고장 났느냐”라고 비아냥대느라 여념이 없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이클로 시속 296㎞, 45세 미국 여성이 남자 세계기록도 넘어

    사이클로 시속 296㎞, 45세 미국 여성이 남자 세계기록도 넘어

    사이클로 시속 296㎞를 달렸다. 물론 오롯이 인간의 힘으로만 가능했던 일은 아니고, 제트 동력의 도움을 받았다. 트랙과 도로는 물론 산악자전거 미국 대표로도 활약했던 드니스 뮬러 코레넥(45)이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유타주의 본느빌 소금평원에서 맞춤 제작한 사이클로 제트 엔진을 단 경주용 자동차의 줄에 이끌려 1분여 5.6㎞을 달려 동력을 얻은 뒤 2분여 더 달렸는데 마지막 1마일(1.6㎞)을 평균 이 속도로 달렸다. 보잉 747 여객기가 이륙하기 직전 활주로를 달리는 속도와 맞먹는다. 이렇게 동력의 도움을 얻어 달리는 사이클 속도 경쟁은 오래 전부터 있었고, 기네스 월드 레코드가 공인하는 세계기록도 존재한다. 뮬러 코레넥은 자신이 2년 전 작성했던 시속 236㎞의 여자 세계기록을 경신한 것은 물론, 1995년 프레드 롬펠버그(네덜란드)가 세운 시속 268㎞의 남자 세계기록도 한꺼번에 넘어섰다. 그녀는 “시속 296㎞로 달린다는 것은 미친 짓이나 다름 없었다. 하지만 세계에서 사이클로 가장 빨리 달린 인간이 되겠다며 수많은 세월을 집중하며 희생한 것은 그만큼 값어치있는 일이었다”며 “우리는 (사이클로) 시속 281㎞ 이상은 달릴 수 없는 것으로 여겨져왔다”고 담담히 말했다. 기네스 월드 레코드가 뮬러 코레넥의 기록을 공인할 때까지 남녀 세계기록 등재를 중단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고 영국 BBC는 19일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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