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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채널 막히고 제재까지 “민간 펀드로 혈맥 잇자”

    정부 채널 막히고 제재까지 “민간 펀드로 혈맥 잇자”

    “냉전의 잔재에 발목이 잡혀 답답한 오랏줄을 지금 끊지 않으면 우리는 또다시 반쪽의 하늘에 갇힐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통일과 평화운동에 앞장서 온 조직과 개인의 의지가 모여 논의해 온 한반도평화기금(코리아 피스 펀드) 준비위원회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목동 예술인센터 20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출범을 알렸다. 4·27 판문점 선언이 나온 지 3년이 흘렀지만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 여파로 정치 외교적으로 한반도에 냉기가 온존하고 남북 간 대화 통로도 꽉 막힌 상황이다. 한반도평화기금은 이런 답답한 상황에 담대한 전환을 꾀해 실천적 평화경제로의 전환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정부 차원의 대화 통로가 막히고 유엔의 대북 제재 등으로 남북을 잇는 혈맥이 끊긴 상황을 우회 내지 돌파하겠다는 것이 출범 취지다. 기존의 남북협력기금이나 인도적 사업과 달리 투자자들에게 10~30년 장기 투자를 권하고 나중에 수익을 돌려주는 구조로 설계하겠다는 다르다. 국내외 기업과 중앙정부,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방자치단체, 일반 투자자들, 나아가 짐 로저스나 노르웨이 국부펀드 같은 해외 투자자와 펀드까지 함께 참여하는 담대한 구상을 하고 있다. 친환경 사업, 바이오와 농업, 어업 등 기초산업에 투자하는 코리아 피스 그린 펀드와 영화 음악 등 대중문화 콘텐츠를 세계에 확산하고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고취하는 한편, 접경지역에 반환되는 미군 기지들을 평화 관광 콤플렉스로 운영하는 등의 사업을 펼치는 코리아 피스 콘텐츠 펀드 두 가지로 운용하며 각 각 5000억~1조원씩 규모를 상정하고 있다.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은 “남북이 얼어붙은 지 2년이 돼간다. 민간단체가 떨쳐 일어났다. 평화와 번영을 위한 남북의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함세웅 원로사제는 “평화는 모든 것의 결실을 상징하는 것이다. 시대의 명령이다. 1조원 갖고 되겠느냐. 크게 하자”고 말했다. 이범헌 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한만정 자전거단체협의회 사무총장, 문국주 주권자전국회의 상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마이클 조던의 단짝 스코티 피펜, 맏아들 먼저 저세상으로

    마이클 조던의 단짝 스코티 피펜, 맏아들 먼저 저세상으로

    시카고 불스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미국프로농구(NBA) 레전드이자 명예의전당 입회자인 스코티 피펜(56)이 맏아들을 저 세상으로 먼저 보냈다. 피펜은 20일 맏아들 앤트론이 전날 사망했다는 소식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이런 소식을 알리게 돼 마음이 아프다”며 “큰 아들 앤트론과 작별했다”고 알렸다. 자세한 사망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피펜과 첫 부인 카렌 맥칼럼 사이에 유일한 자녀였던 앤트론은 너무 이른 나이인 34세에 세상을 등졌다. 피펜은 아들과 함께 한 사진 다섯 장을 올리며 아들과 함께 농구로 나눴던 추억을 회상했다. 그는 “우리 두 사람은 농구에 대한 사랑을 나눴고 우리는 경기에 대해 수없이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피펜은 또 “앤트론은 만성 천식을 앓았는데 만약 그가 천식을 앓지 않았다면, 난 그가 NBA에 진출했을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는다”면서 “그는 결코 스스로에 대해 실망하지 않았다. 앤트론은 늘 긍정적인 태도를 가졌기 때문에 그가 너무나도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앤트론은 텍사스 A&M 국제대학과 사우스조지아 공과대학에서 가드로 활약했는데 두 대학 모두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피펜은 “그의 어머니, 그리고 모든 가족과 친구들을 여러분의 기도로 지켜주세요”라고 쓴 뒤 “사랑해, 아들아, 다시 만날 때까지 편히 쉬어”라고 끝을 맺었다. 그는 모두 여덟 자녀를 뒀는데 1994년 쌍둥이 자매 중 한 명을 세상에 나온 지 아흐레 만에 잃는 아픔을 겪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슈퍼리그‘ 출범에 영국 정부 “모든 수단 다해 막겠다” 공정성 싸움으로

    ‘슈퍼리그‘ 출범에 영국 정부 “모든 수단 다해 막겠다” 공정성 싸움으로

    “축구는 팬들을 위한 것” 유럽 일부 축구 ‘빅클럽’만 모이는 유러피언 슈퍼리그(ESL)가 출범을 선언하자마자 영국 정부가 무슨 수를 써서든 출범을 막겠다고 공언했다. 할아버지 필립공을 한참 애도해야 할 윌리엄 왕세손까지 나서 우려를 표명했다. ESL에 참가하기로 한 리버풀과 19일(현지시간) 경기에 나선 리즈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준비운동을 하면서 “축구는 팬들을 위한 것”, “정당하게 얻어내라”(Earn it)고 적힌 티셔츠를 단체로 입고 했다. 슈퍼리그에 참가하겠다고 밝힌 리버풀을 비롯한 6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을 겨냥한 메시지라고 AP 통신은 풀이했다. 축구에 목숨을 걸다시피하는 영국은 정부와 정치권이 소매를 걷어올리며 ESL 출범을 막겠다고 나섰다. 올리버 다우든 문화부 장관은 이날 의회에 보낸 성명을 통해 “이 일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슈퍼리그에 참가하는 구단들을 제재하는 방안을 조사 중이라면서 “지배구조 개혁부터 경쟁법까지 모든 선택수단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축구 전반에 관해 팬 주도의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코로나19 때문에 지연됐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실행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다우든 장관은 축구 구단은 단순한 사업이 아니며, 구단주는 임시 관리인일 뿐이란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슈퍼리그 참가 구단도 정부와 납세자의 도움을 크게 받았으며, 이들은 그 대가로 납세자에게 진 의무에 관해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잉글랜드축구협회 회장인 윌리엄 왕세손은 트위터에서 “팬들과 우려를 함께 나눈다”며 슈퍼리그가 우리가 사랑하는 축구를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 커뮤니티 전체와 경쟁·공정성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리버풀 소속 제임스 밀너는 취재진의 질문에 “(ESL 창설이) 마음에 들지 않고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리즈 유나이티드 소속 패트릭 뱀퍼드는 현재 상황을 두고 선수들이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그는 “축구는 결국 팬이 주인공인데 이번 결정을 좋아하는 축구 팬을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전날 이미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슈퍼리그에 참가하기로 한 EPL 6개 구단은 세계적 브랜드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각 지역에서 시작했고 지역 팬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간 더타임스는 존슨 총리가 재빠르게 반대에 나선 배경에는 지난 선거 승리에서 기반이 된 잉글랜드 북부와 중부 지역의 민심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의 강한 지역 정체성을 거론할 때 연고지 축구 클럽에 대한 사랑이 필수 요소란 지적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테일러 스위프트 아파트에 침입하려던 52세 남성, 스토킹 피해 네 번째

    테일러 스위프트 아파트에 침입하려던 52세 남성, 스토킹 피해 네 번째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를 스토킹하던 남성이 뉴욕 맨해튼에 있는 그녀의 아파트에 침입하려 해 경찰에 검거됐다. 행크스 존슨(52)이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저녁에 911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들려 범죄 목적 침입 혐의로 기소된 뒤 다음날 밤 보석금도 내지 않고 풀려났다고 영국 BBC가 19일 전했다. 그가 잠입하려 했을 때 정작 스위프트 본인은 집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8일 법정 밖에 나와서도 스위프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문자메시지를 가득 보냈고 그의 휴대전화에는 스위프트의 답으로 보이는 문자메시지 이모티콘이 보였다고 일간 뉴욕 데일리뉴스는 보도했다. 스위프트가 스토킹 범죄를 당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미국 동부와 서부에서 여러 차례 자신의 집에 들어오려는 남자들이 있었다. 2018년에는 한 남성이 흉기를 지닌 채 집에 들어오려고 해 법원이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다. 같은 해 두 번째로 법원의 접근 금지 명령을 받았는데 스위프트에게 강간해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하는 편지를 보내서였다. 2019년에는 세 번째 남성이 그녀의 뉴욕 아파트에 잠입해 샤워를 한 뒤 잠에 빠졌다가 6개월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당시 그녀는 늘 군인들이 갖고 다니는 무기를 지참하기 시작했다고 잡지 엘르에 기고문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스위프트는 “당신 집에 몰래 들어오려는 스토커들을 참 많이도 봤다면 나쁜 일들이 벌어질 수 있어 대비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런 난감한 일들을 당하지만 스위프트는 올해 각종 기록을 모두 깨뜨리는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최근 앨범 ‘포크로어’와 ‘에버모어’, 진가를 널리 알린 앨범 ‘피어리스’의 재녹음 버전 등 세 앨범이 잇따라 넘버원을 차지했다. 지난달에는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한 해에 세 앨범으로 수상하는 첫 번째 여성 가수의 영예도 차지했다. 남성 가수로는 단 셋만이 같은 영광을 차지했는데 프랭크 시내트라, 폴 사이먼, 스티비 원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뉴욕주 호텔 객실 턴 아시아계 남성 순순히 운전면허증 내준 뒤

    뉴욕주 호텔 객실 턴 아시아계 남성 순순히 운전면허증 내준 뒤

    미국 뉴욕주의 한 호텔에서 다른 커플이 묵은 객실에 잠입해 금품을 훔친 아시아계 29세 남성이 순순히 자신의 운전면허증을 내줘 얼마 안 있어 경찰에 체포됐다. 맨해셋의 노선 불루바드에 있는 트래블롯지 호텔에서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벌어진 일인데 새벽 3시쯤 롱아일랜드에 거주하는 마이클 C 리(29)가 한 커플이 묵는 객실에 들어왔다. 슬라이딩식으로 열고 닫히는 창문을 잠그지 않았는데 그걸 열어 잠입했다. 33세 여성 투숙객이 44세 남자친구를 소리쳐 불러 리에 맞서도록 했다. 두 사람은 왜 남의 객실에 들어왔느냐고 따지면서 신분증을 달라고 했다. 리는 순순히 운전면허증을 건넨 뒤 되찾을 생각도 하지 않고 객실을 떠났다. 여성 투숙객이 돈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알렸고, 리는 새벽 5시 5분쯤 자신의 객실에서 체포됐다. 별달리 저항하지도 않았다. 경찰은 리를 2급 강도와 7급 범죄 약물 소지 혐의로 기소했고, 그는 그날 곧바로 법원에 출두해 인정신문을 받았다. CBS 뉴욕과 넥스트샤크가 19일 이 소식을 뒤늦게 전하며 올린 그의 사진을 보면 한국계 아니면 중국계로 보이며 왼쪽 눈썹 아래 문신이 있고, 왼쪽 목덜미부터 어깨까지 커다란 여성의 얼굴 문신이 새겨져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뉴욕 남의 집 정원에 3년 가까이 커피 컵 버린 사람 잡고 보니

    뉴욕 남의 집 정원에 3년 가까이 커피 컵 버린 사람 잡고 보니

    미국 뉴욕 한복판에 사는 에드워드와 셰릴 패튼 부부는 지난 3년 가까이 누군가 먹다 남은 커피 컵을 집 앞마당에 던지는 바람에 견딜 수 없이 힘들었다. 두 사람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지역 일간 버펄로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레이크 뷰의 번화가에 자리 잡은 집 정원이 마주 보이는 나무 위에 카메라까지 매달았다고 털어놓았다. 300개가 넘는 맥도날드 커피 컵이 들어가는 쓰레기 봉지가 10개를 넘겼다. 최근에는 이웃들까지 범인 색출에 나서 미니밴을 미행해 면허 번호를 알아내기에 이르렀다. 에드워드가 경찰에 신고해 용의자를 붙잡고 보니 셰릴과 함께 일했던 래리 포프(76)였다. 노조 문제로 에드워드와 갈등을 일으킨 적이 있었다. 결국 포프는 희롱 혐의로 기소됐으며 도로에 쓰레기를 버린 혐의로 벌금 딱지를 받게 됐다. 셰릴은 “내가 잘 알던 사람이 이런 짓을 벌였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었다. 특히 그의 나이를 봤을 때”라고 안타까워했다. 포프가 검거되자 더 이상 커피 컵이 투척되는 일이 멈춰졌다고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호주-뉴질랜드 오늘부터 격리 없이 상대국 여행하는 ‘트래블 버블’

    호주-뉴질랜드 오늘부터 격리 없이 상대국 여행하는 ‘트래블 버블’

    호주와 뉴질랜드 국민들이 19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자유롭게 상대 나라를 여행할 수 있게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덮친 지 일년 만에 처음이다. 이른바 ‘트래블 버블’을 상당히 오랫동안 준비해 ‘트랜스 타즈만 버블’이란 이름으로 이날 시행하기 시작한 것으로 이제 방문객들은 감기 증상만 없으면 격리되는 일 없이 자유롭게 상대 나라를 방문해 여행할 수 있다. 이날 호주 공항들에는 들뜬 표정의 여행객들이 가족이나 친구들과 만나기 위해 뉴질랜드로 비행하기 위해 몰려 들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돈 트랏이란 승객은 시드니 공항에 새벽 일찍 나왔다며 “내가 오늘 떠날 수 있게 돼 얼마나 감격스러운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뉴질랜드 사촌의 건강이 좋지 않아 보러가는데 사촌과 어려운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어 기쁘다. 다시 비행기 안에 앉아 있으면 많이 신기할 것 같다”고 말했다. BBC 특파원은 일부 승객이 시드니 공항 바깥에 새벽 2시쯤 도착해 캠핑을 하며 공항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렸다고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제트스타 첫 편은 만석이었다고 덧붙였다. 콴타스 항공을 비롯해 제트스타, 에어 뉴질랜드 등이 두 나라를 오가는 모든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두 나라 모두 바닷길과 하늘길만 막으면 국경 폐쇄가 상대적으로 용이해 감염자도 사망자(호주 910명, 뉴질랜드 26명)도 다른 대륙 국가에 견줘 월등히 적어 이같은 조치에 나설 수 있었다. 두 나라는 지난해 3월 국경을 폐쇄한 뒤 상대 국민이 귀국하는 경우에만 격리를 의무화해 비행기나 여객선에 몸을 실을 수 있게 했다. 또 지난해 10월부터는 뉴질랜드 여행객들이 대다수 호주 주에 격리 없이 여행할 수 있었지만, 반대로 호주인들은 뉴질랜드 입국이 허용되지 않았는데 간헐적으로 코로나 신규환자가 나오곤 했기 때문이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합동 성명을 발표해 기쁨을 나누면서도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언제든 감염병 확산의 우려가 있으면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나라 모두 관광산업 비중이 상당해 이날 트래블 버블로 경제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호주는 국제 관광 수입 비중이 국가경제의 40%에 이르고, 27억 뉴질랜드달러(약 2조 1578억원)를 관광으로 벌어들인다. 뉴질랜드는 2019년 통계로 호주인 130만명을 받아들여 26억 호주달러(약 2조 2498억원)를 벌어들였다. 두 나라 모두 일찍이 싱가포르, 대만을 비롯해 여러 태평양 섬나라들처럼 감염병 위험이 크지 않은 ‘콜드 스폿’ 국가들과 개별적으로 트래블 버블을 실시해 왔다. 물론 호주 정부는 최근 한국처럼 백신 수급을 제대로 하지 못해 집단면역 목표가 늦춰지고 국경 통제를 완화하는 데도 뒤처져 결과적으로 국가경제에 주름살을 강요한다는 이유로 비판에 직면해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화성 하늘에 헬리콥터 첫 비행 성공, 40초지만 인류의 위대한 개가

    화성 하늘에 헬리콥터 첫 비행 성공, 40초지만 인류의 위대한 개가

    40초 밖에 안 됐지만 미국 항공우주국(NASA) 조종실에선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나왔다. 화성 하늘에 처음으로 헬리콥터가 3m 높이까지 날아올라 30초 동안 날았다. 인류가 지구가 아닌 행성에서 처음으로 동력 제어 비행체를 띄우는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1903년 인류 역사상 최초로 동력 비행에 성공한 라이트 형제의 플라이어 1호기 한 조각을 NASA 헬리콥터 인저뉴어티에 부착됐는데 인류가 비행기로 하늘을 난 뒤 118년 만에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서 비행체를 날리는 꿈을 실현했다.  NASA는 19일 오전 3시 30분(한국 시간 오후 4시 30분) 첫 비행 성공을 이날 오전 6시 15분(한국시간 오후 7시 15분)부터 인저뉴어티가 보내온 비행 정보를 분석하고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했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공식 브리핑이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간 20일 오전 3시) 진행된다.  지난 11일 인저뉴어티를 화성 상공에 띄우려 했으나 날개 고속 회전 장치를 시험하던 중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일정을 미뤘다. 뉴욕 타임스(NYT)는 “화성 표면에서 이륙하는 것은 지구에서 고도 10만피트(약 30㎞)로 비행하는 것과 비교할 만하다”면서 “어떤 헬기도 그 정도 높이에서 비행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복잡한 과학 장비는 실려 있지 않고 오직 화성에서의 비행이 가능한지만 알아 보기 위해 제작했다. 앞으로 화성 탐사의 새로운 시야와 전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앞으로 더욱 복잡하고 정교한 장치를 탑재해 탐사 로버가 할 수 없는 탐사에 나설 수도 있다.  인저뉴어티는 탄소 섬유로 만들어진 날개가 보통의 헬기보다 약 8배 빠른 속도인 분당 2400회 회전하도록 설계됐다. 화성의 중력은 지구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지만, 대기 밀도는 지구의 1%에 불과해 양력을 얻기 위해 날개를 빠른 속도로 회전시키는 방식을 채택했다. NASA는 날개 고속 회전 장치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인저뉴어티에 비행 통제 소프트웨어를 다시 깔았고, 고속 회전 시험을 무사히 마쳤다는 정보를 인저뉴어티로부터 수신했다.  NASA의 지구 통제소에서 비행 성공 여부를 곧바로 확인할 수 없었던 것은 인저뉴어티가 비행 정보를 정리해 지구로 보내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화성과 지구의 거리는 2억 7840만㎞로, 무선 신호가 전달되는 데 15분 27초가 걸린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테이블마운틴에 큰 불, 케이프타운 대학의 역사적 건물들 소실

    테이블마운틴에 큰 불, 케이프타운 대학의 역사적 건물들 소실

    아프리카공화국의 휴양지 케이프타운을 대표하는 관광명소 테이블마운틴에서 18일(현지시간) 산불이 일어나 근처 케이프타운 대학(UCT) 등에 소개령이 내려졌다. 불은 이날 아침 테이블마운틴 동쪽 측면에서 발생했으며 거대한 연기 기둥은 케이프타운 시내 전역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연기 기둥은 시내 남부 교외와 가까운 UCT 상공으로 피어올랐다. UCT는 캠퍼스에서 수백 명의 학생이 긴급 대피해 미리 지정된 장소로 이동했다고 밝혔다고 온라인 매체 IOL 등이 전했다. 케이프타운 시에 따르면 소방구조대가 이날 오전 8시 45분에 비상 출동했다. 60명의 지상 소방대원과 네 대의 소방헬기 등이 진화작업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트윗에서 “소방대원들이 산불 현장에 급파된 가운데 불길은 현재 로즈 메모리얼에서 UCT 쪽으로 번지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영국 제국주의자 세실 로즈를 기념하는 로즈 메모리얼은 UCT 위쪽 캠퍼스와 연이은 등산로 입구에 있다고 현지 교민 관계자가 전했다. 이 와중에 로즈 메모리얼 구내에 있는 레스토랑 한 부분도 소실됐다. 유서 깊은 도서관을 비롯해 여러 다른 건물에도 불이 옮겨 붙었다.웨스턴케이프 주정부는 오후 3시 29분에 올린 트윗에서 “불길이 아직 통제 불능”이라고 말했다. 현지 환경담당 수장인 앤턴 브레델은 바람이 거세지고 있어 상황이 매우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남아공 국립공원 측은 숲이 우거진 뉴랜즈와 로즈 메모리얼 구역 안의 모든 등산객들에게 대피할 것을 명령하고 해당 구역의 주차 차량도 즉각 이동할 것을 촉구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프랑스 여덟살 소녀 납치 알고보니 엄마가 외할머니에게서 빼내온 것

    프랑스 여덟살 소녀 납치 알고보니 엄마가 외할머니에게서 빼내온 것

    프랑스 동부에서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납치됐던 여덟 살 소녀가 스위스의 국경 마을에서 어머니와 함께 지내다 스위스 경찰에 발견됐다. 알고 보니 이 어머니는 딸을 납치해달라고 다섯 남성을 사주한 것이었다. 프랑스 검찰의 프랑수아 페랭은 소녀가 프랑스와 국경을 접한 생 크루와 마을의 한 버려진 공장에서 건강한 몸으로 발견됐다고 전했다고 영국 BBC가 18일 전했다. 소녀의 어머니 롤라 몽트마기는 곧바로 스위스 검찰에 구금됐다. 소녀는 프랑스 보스게스 지역의 Pouli?es 마을에 있는 외할머니 집에 들이닥친 세 남성에게 납치된 뒤 20분 만에 어머니에게 인계됐다고 당국은 보고 있다. 페랭 검사는 모녀가 곧바로 그날 스위스에 입국해 Estavayer-le-Lac의 한 호텔에서 하루밤을 지냈다고 말했다. 다음날 모녀는 근처 마을 노쇼텔의 한 여성 집에서 하루밤을 보낸 뒤 그 다음날 공장에 와 지내고 있었다. 처음에는 다섯 남성이 체포됐는데 납치 실행에 나선 이는 세 남성이었다. 스위스 검찰의 니콜라스 하이츠는 한 용의자는 차 안에서 기다리고 나머지 둘이 아동보호 기관원인 것처럼 외할머니에게 접근해 소녀를 넘겨 받았다. 한 용의자의 파리 집을 압수수색했더니 외할머니에게 읽어줄 가짜 서류 극본이 발견됐고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시트로앵 C15 미니밴을 목격했다고 진술한 증인도 확보했다. 세 용의자는 국가에 반대하며 오지에 숨어 사는 이들을 의미하는 생존주의자 행동가들로 묘사됐고, 이들은 이따금 극우 세력과 연결되곤 했다고 BBC는 전했다. 하이츠 검사도 체포된 이들 가운데 한 명이 스스로를 의리 있는 도둑 아르센 루팡과 비슷한 반체제 인사로 여기고 있었다고 전했다. 다른 용의자는 소녀 어머니의 조종을 받았을지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소녀의 목숨을 구했다고 믿었다고 했다. 이들은 서로 모르던 사이라 인터넷을 통해 범행 계획을 실행할 사람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녀의 어머니는 한사코 “사회와 동떨어져 살기를 원해” 프랑스 가정법원은 지난 1월 차라리 외할머니가 소녀를 기르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 소녀의 어머니는 이전에도 모든 것을 팔아치우고 “레이더가 달린” 캠핑카에서 지내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낸 적이 있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PDF와 포토샵 만든 어도비 창업자 척 게슈케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PDF와 포토샵 만든 어도비 창업자 척 게슈케

    소프트웨어 회사 어도비의 공동 창업자로 포터블 다큐먼트 포맷(PDF), 아크로바트, 포토샵 등 수많은 프로그램을 개발한 찰스(척) 게슈케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의 로스 알토스 교외 자택에서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그의 서거는 수 십년 동안 그를 영웅으로 받들었던 모든 어도비 가족들과 소프트웨어 기술산업계 사람들에게 엄청난 손실이 아닐 수 없다”면서 “척은 존 워녹과 함께 사람들의 창의성과 소통에 일대 혁명을 일으킨 혁신적인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독자적이고 활용범위가 넓은 혁명적인 소프트웨어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어도비성장을 주도한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부인 낸시 게슈케(78)는 “그는 유명한 사업가이고 미국과 전 세계가 알아주는 큰 회사의 창업자로 자부심을 가졌지만 무엇보다도 가정에 헌신하고 가족들을 자랑스러워했다. 언제나 자신은 세계 최고의 행운아라고 말했다”고 머큐리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았다. 그녀는 또 “남편은 정말로 겸손한 남자였다고 아내로서 말할 수 있다. 그도 물론 자신의 성공을 매우 자랑스러워했지만 그 성공으로 얼마만한 일을 해냈는지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 카네기 멜론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게슈케는 제록스 팔로 알토 연구센터에서 일을 시작했으며 그곳에서 워녹을 만났다고 머큐리 뉴스는 보도했다. 두 사람은 1982년 함께 퇴사한 뒤 어도비를 창업했으며 함께 여러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두 사람은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국가 기술 대통령메달을 수여받았다. 게슈케는 1992년 몸값을 노린 인질범에게 납치된 일로도 유명세를 탔다. 어느 날 출근하자마자 당시 52세의 게슈케를 두 남자가 총을 겨눈 채 납치했다. 캘리포니아주 홀리스터에 끌려가 나흘이나 감금됐다. 65만 달러의 몸값을 지닌 용의자 한 명이 경찰에 체포되면서 그가 갇힌 장소를 경찰이 알아낸 뒤 게슈케를 다친 데 하나 없이 구해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냉전으로 회귀? 러-서구 “스파이” 난타전 “나발니 며칠 안에 죽을 수도”

    냉전으로 회귀? 러-서구 “스파이” 난타전 “나발니 며칠 안에 죽을 수도”

    체코 경찰이 2014년 10월 체코 남동부 지역 즐린 시의 화약 창고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 사고를 일으킨 인물로 지적한 알렉산데르 페트로프와 루슬란 보쉬로프다. 두 사람은 러시아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GRU) 산하 조직 ‘29155’과 관련 있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둘은 2018년 3월 영국과 러시아의 이중간첩 세르게이 스크리팔 부녀의 독살을 시도한 인물로 영국 수사당국이 지목한 남성들의 인상착의와 일치한다. 체코 정부는 간첩으로 확인된 러시아 외교관 18명을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뉴욕 타임스(NYT)와 영국 BBC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드레이 바비스 체코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추방 대상인 러시아 외교관 18명이 간첩으로 확인됐다”면서 “체코 정보기관과 안보당국이 2014년 폭발 사고가 29155 조직과 연관됐다고 합리적으로 의심할 만한 명확한 증거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당시 폭발 사고로 체코인 2명이 목숨을 잃었다. 29155는 영국 솔즈베리에서 스크리팔 부녀에게 독극물 공격을 가한 조직으로 지목되면서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부녀는 앓아 누웠지만 나중에 회복했다. 하지만 돈 스터그레스란 지역 여성이 버려진 향수병에 담겨 있던 신경작용제 노비촉을 마셨다가 목숨을 잃었다. 이 조직은 적어도 10년 전부터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며 암살 등을 자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러시아는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 정도 허술한 주장으로 외교관들을 추방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의회 지도자인 블라디미르 자바로프는 러시아 정부가 이에는 이로 체코 외교관들을 쫓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미국은 지난 15일 워싱턴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근무하던 10명의 외교관들이 사이버 공격에나 다른 위협적인 행동들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추방한다고 발표했고, 모스크바 당국도 똑같이 10명의 미국 외교관들에게 떠날 것을 요구했다.한편 러시아 정보기관에게 독극물 공격을 받았다가 오히려 교도소에 수감된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44)의 단식 투쟁이 18일 이어져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져 며칠 안에 심장마비 등으로 죽을 수 있을 정도라고 AFP 통신이 17일 보도했다. 개인 주치의인 야로슬라프 애시크민은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 환자가 당장이라도 죽을 수 있다. 치명적 부정맥 증상이 언제든 발현할 수도 있다”면서 그를 중환자실로 옮겨야 한다고 당국에 촉구했다. 애시크민을 비롯해 아나스타시야 바실리에바 등 의사 4명은 나발니를 직접 만나게 해달라고 교도소 당국에 요구하고 있다. 바실리에바도 트위터를 통해 혈중 칼륨 수치가 리터당 6.0 m㏖(밀리몰)을 넘어서면 중환자실로 옮겨야 한다면서 나발니의 경우 7.1m㏖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신장 기능이 손상되고 심각한 심장 박동 관련 문제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나발니가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변인 키라 야르미슈는 현재 그의 상태가 매우 위험하다면서 “나발니가 죽어가고 있다. 지금 상태를 고려하면 며칠 안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나발니는 등과 다리에 통증이 있어 자신이 초청한 의사를 들여보내달라며 단식 투쟁을 선언했고, 지난 5일에는 발열과 호흡기 증상으로 교도소 병동 시설로 옮겨진 사실이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7일 취재진에게 나발니의 몸 상태에 대한 전언을 들은 뒤 “정말로, 정말로 부당한 일이다. 정말로 불합리하다”며 비판했다. 영국 배우 주드 로와 베네딕트 컴버배치 등 70명이 넘는 저명인사도 16일 프랑스 일간 르몽드를 통해 “나발니가 즉시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하라”고 러시아 정부에 촉구했다. 앞서 나발니를 면회한 아내 율리야는 그의 몸무게가 단식을 선언한 뒤에 9㎏이나 빠졌다며 건강 상태를 걱정했다. 러시아 야권 연합은 50만명이 서명하면 정부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 날짜를 잡을 것이라면서 온라인을 통해 신청을 받고 있는데 이날까지 45만여명이 서명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란 국영 TV, 나탄즈 핵시설 공격 용의자 얼굴과 이름 공개

    이란 국영 TV, 나탄즈 핵시설 공격 용의자 얼굴과 이름 공개

    이란 국영 이슬람 혁명 이란 방송(IRIB) TV가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나탄즈의 핵시설을 공격한 남성의 신원을 공개했다. 레자 카리미란 자국민인데 그는 핵시설에 폭발 장치를 심은 뒤 폭발 몇 시간 전 이란을 탈출했다고 IRIB TV가 17일 이름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란 정보부는 “그를 체포해 합법적인 경로로 귀국시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트워크 원은 인터폴이 국제 수배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는데 정작 인터폴은 특정인의 이름이 적색 수배 명단에 올라와 있는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자신들이 배후란 주장에 확인도 부인도 안하고 있는데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는 첩보기관 모사드의 사이버 작전 결과란 정보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전했다.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200㎞정도 떨어진 나탄즈 핵시설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사용이 금지된 개량형 원심분리기를 보유한 곳이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핵합의 복원을 막으려고 이 시설 공격을 단행했다고 보고 있다. 지하 50m 지점에서 폭발이 일어났으며 상당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 피해는 어느 정도인지 알려진 것이 별로 없다. 의회 조사센터의 책임자 알리레자 자카니는 핵물질의 정련에 쓰이는 수천 개의 기계가 파괴되거나 손상됐다고 말했다. 이란은 2015년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과 맺은 핵 합의를 복원시키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협상을 벌이는 한편, 나탄즈에서의 우라늄 농축 농도를 높이는 데 열중하고 있다.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수석 대표 압바스 아라크치는 “앞에 놓인 길은 쉽지 않고 몇몇 중대한 이견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만 빠져 길 건너 호텔에 대표단이 묵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이 나탄즈의 핵연료농축시설(PFEP)에서 농도 60% 육불화우라늄(UF6)을 생산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UF6는 천연 우라늄으로부터 생산된 고체 상태의 우라늄을 기체로 만든 화합물로, 핵무기 원료로 사용되는 우라늄-235 원자를 분리하기 위해 원심분리기 캐스케이드에 주입된다. 로이터는 IAEA가 회원국에만 제공한 기밀 보고서를 입수해 더 구체적인 분석 내용을 전했는데 “이란은 핵연료농축시설에서 우라늄-235가 결합한 UF6를 55.3% 농도까지 농축했다고 신고했다”면서 “IAEA는 생산된 UF6의 농축 농도를 독립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시료를 확보했고 분석 결과를 적절한 때에 발표할 것”이라고 돼 있다. 이란은 지난해 말 자국 핵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가 암살당하자 우라늄 농축 농도를 20%로 상향한 데 이어, 지난 11일 나탄즈 핵시설이 공격받자 농축 농도를 60%로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이란이 우라늄을 농도 60%까지 농축하기 시작했다고 IAEA가 공식 확인함에 따라 핵무기 제작에 필요한 우라늄 농도 90%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백조의 호수’ 안무 혁신한 리암 스칼렛 35세에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백조의 호수’ 안무 혁신한 리암 스칼렛 35세에

    영국 로열 발레단의 안무가로 국제적 명성을 날리다 지난해 성 비위에 연루돼 발레단을 떠난 리암 스칼렛이 35세 이른 나이에 요절했다. 그를 객원 안무가로 초대한 로열 대니시 시어터가 2018년과 이듬해 사이 발레 극 ‘프랑켄슈타인’을 제작했을 때 학생들이 그의 성적 행위에 고통받아 결국 제작이 취소된 일이 있었다고 일간 타임스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폭로했는데 다음날 그의 가족이 사망 사실을 알렸다고 BBC가 전했다.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가족은 성명을 통해 “가족 모두에 힘든 이 시기에 우리가 슬픔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사생활을 존중해줄 것을 당부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로열 오페라 하우스는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이토록 서글픈 시간에 친구와 가족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고 애도했다. 로열 발레 시어터는 “그의 죽음을 들어 아주 슬프다”고 했다. 고인은 2006년 로열 발레 시어터에 무용수로 입단, 6년 뒤에 무용수를 그만 두고 안무 일에 전념했다. 상주 안무가로서 2016년 ‘프랑켄슈타인’을 크게 흥행시켰고, 2018년 ‘백조의 호수’ 안무를 아주 새롭게 만들어 세대교체를 이끄는 등 발레단의 면모를 일신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2019년 창작 발레 ‘아스포델 초원’도 평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들었다. 2019년 8월 추문이 터지자 로열 발레단은 그를 정직시킨 채 독립적인 조사를 벌여 그가 무고한 주장에 시달렸다고 밝혔으나 그는 발레단을 떠났다. 호주 퀸즐랜드 발레단이 그와의 협업을 포기한 뒤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생후 3개월 만에 미국 입양된 일란성 쌍둥이 36회 생일날 상봉

    생후 3개월 만에 미국 입양된 일란성 쌍둥이 36회 생일날 상봉

    한국에서 태어나 생후 3개월 만에 따로 미국 가정에 입양된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36회 생일날 만나 얼싸안고 감격했다. 주인공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사는 에밀리 부시넬과 플로리다주에 사는 몰리 시너트. 둘다 어떻게 미국으로 건네오게 됐는지는 물론 쌍둥이 자매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오랜 세월을 지냈다. 올해 초 부시넬의 11세 딸 이사벨이 DNA 검사를 해 엄마의 친척이 더 있는지 알아보자고 조른 것이 계기가 됐다. 부시넬이 불편해하며 계속 주저하자 결국 이사벨이 자신의 DNA를 보냈고 마침 시너트도 DNA를 보냈던 터라 둘의 유전자가 모녀간에 나올 수 있는 결과란 통보를 받을 수 있었다고 abc 뉴스 굿모닝 아메리카(GMA)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시너트는 “DNA 결과 통보서에는 내 DNA가 이 사람(이사벨)과 49.96% 일치한다고 나와 딸일 것으로 짐작된다고 했다. 난 아이를 낳아본 적도 없어 이건 분명 잘못된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쌍둥이 자매가 낳은 딸이었던 것이다. 이사벨이 시너트에게 문자를 보내면서 엄마가 1985년 3월 29일 태어났다고 알렸다. 물론 시너트도 이날이 생일이었다. 두 사람은 문자와 사진을 주고받으며 도플갱어라 할 정도로 둘이 닮은꼴, 닮은 삶을 살아왔다는 것을 금방 깨달았다. 어릴 적 반려묘와 함께 찍은 사진, 머리 모양이나 웃는 모습, 고교 졸업 파티 때 드레스 모양까지 판박이였다. 비디오 채팅을 하면서 처음 만나는 날을 생일 날로 하기로 했다.부시넬은 “가슴의 빈 구멍 하나가 채워졌다”면서 “날 사랑하고 아끼며 절대적으로 멋진 가족이 있지만 항상 뭔가가 끊긴 느낌이 있었다.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모든 게 명확해졌다. 이제 말이 된다”고 말하면서도 믿기지 않아 했다. 그녀는 이어 “지금이 내 인생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난 쌍둥이와 함께 할 수 있었던 36년을 빼앗긴 셈이다. 하지만 동시에 앞으로의 일들에 흥분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둘이 어떻게 헤어져 미국 가정에 제각각 입양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해서 쌍둥이는 조만간 함께 한국을 찾을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섣부른 얘기일 수 있겠는데 둘 다 입양 서류를 간직하고 있어 쉽게 친부모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 둘 다 유대인 가정에 입양된 것이 혹시 하나의 실마리가 될 수도 있겠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클립보드 Text만 넣기글자 수 : 전송 삭제NS_ID : 포털 기자명 숨기기기자명 : 관련기사 : show : showhidden 검색 : 포함미포함 embargo 시 분예약전송예약취소 --000102030405060708091011121314151617181920212223시--00010203040506070809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26272829303132333435363738394041424344454647484950515253545556575859분AMP : 생성미생성 포털전송 :전체전송다음네이버(테스트)네이버인터웍스(광고)네이트언론재단온신협모바일비플라이비플라이(20판)이스트소프트(줌)다우존스드림위즈픽바(루미너스)관련기사 :SNS Image :매크로 : 수정할 매크로를 선택하세요 매크로명 : 매크로명 : &lt;!-- 광고 right --&gt;&lt;!-- MobileAdNew center --&gt;매크로명 : &lt;!-- MobileAdNew center --&gt;매크로명 : <p>연합뉴스</p>매크로명 : ⓒ AFPBBNews=News1매크로명 :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네이버 서울Home SIS 네이버 서울Home SIS Mozilla/5.0 (Windows NT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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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델 이어 라울도 ‘카스트로 시대‘ 저물어…막후에서 덩샤오핑처럼

    피델 이어 라울도 ‘카스트로 시대‘ 저물어…막후에서 덩샤오핑처럼

    쿠바의 ‘카스트로 시대’가 60여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라울 카스트로(89) 쿠바 공산당 총서기(제1서기)는 16일(이하 현지시간) 수도 아바나에서 개막한 제8차 공산당 전당대회 첫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지난 2016년 7차 전당대회에서 “혁명과 사회주의의 깃발을 젊은 세대에게 넘겨주겠다”며 5년 후 차기 전당대회에서 총서기직을 내려놓을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이날 카스트로 총서기는 누구에게 자리를 물려줄지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미겔 디아스카넬(60) 대통령이 자리를 이어받는 것이 이미 기정사실화됐다. 쿠바 혁명 이후인 1960년에 태어난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앞서 2018년 카스트로 총서기로부터 국가평의회 의장 자리를 물려받았다. 이로써 카리브해 섬나라 쿠바에서는 1959년 쿠바 혁명 이후 60여년 이어진 ‘카스트로 시대’가 저물게 됐다. 쿠바 혁명의 주역인 피델 카스트로(1926∼2016년)가 2011년까지 공산당을 이끌었고, 이어 동생 라울 카스트로가 자리를 물려받았다. 라울은 1931년 6월 3일 가난한 사탕수수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하바나의 예수교 학교에서 공부했다. 하바나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며 공산당 청년 그룹과 어울렸다. 1953년 형 피델을 도와 풀젠시오 바티스타 장군을 축출하기 위해 몬카다 군대 참호를 공격하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했는데 실패한 뒤 13년형을 선고받았지만 1955년 사면을 받고 멕시코로 망명했다. 그곳에서 아르헨티나 출신 혁명아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를 만나 형 피델에게 소개해줬다. 라울은 쿠바인들이 7월 26일 혁명운동이라 부르는 피델의 망명자들과 함께 그랜마 호에 올라 1956년 12월 쿠바로 돌아와 시에라 마에스트라 산에서 게릴라 전투를 벌여 끝내 바티스타 정권을 전복시키고 피델이 총리에, 라울이 혁명군 사령관을 맡았다. 라울은 1965년 새로 구성된 공산당 중앙위원회 2서기로 올라섰다. 피델은 1서기로 같은 해부터 2011년까지 일한 뒤 동생에게 물려줬다. 피델은 2016년 11월 병사했고, 동생 라울은 산티아고 드 쿠바에 있는 산타 이피게니아 공동묘지에 있는 형의 묘에 유골을 뿌렸다. 19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는 전당대회에선 호세 라몬 마차도 벤투라(90) 부서기도 물러날 예정이라 혁명세대들이 모두 공산당 정치국에서 퇴장하게 된다. 다만 쿠바의 공산당 1당 체제나 사회주의 모델에 당장 급격한 변화가 오지는 않을 전망이다.영국 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의 노먼 매케이 연구원은 AFP 통신에 “카스트로가 통치하지 않는다고 해서 반드시 공산당 스타일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변화의 압력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1960년대 이후 미국의 금수 조치로 어려움을 겪어온 쿠바 경제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제재 강화와 코로나19가 겹쳐 더욱 위기를 맞고 있다. 주된 소득원이던 관광산업이 마비되면서 지난해 경제는 11% 추락했다. 식품 등 생필품 부족도 심해져 국민의 삶의 질도 크게 낮아졌다. 쿠바 당국은 올해 이중통화 제도를 폐지하고, 민간에 대한 경제 개방의 폭도 점점 넓혀가고 있다. 좀처럼 들리지 않던 체제 비판이나 반대도 들려오기 시작했다.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지침 속에서도 최근 쿠바 곳곳에서 소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쿠바계인 마코 루비오 미국 상원의원은 최근 트위터에 “라울 카스트로가 공산당 당수에서 물러나는 것이 진정한 변화는 아니다. 하지만 진정한 변화는 이미 진행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라울 카스트로 총서기는 은퇴 후에 책을 읽고 손주들을 돌보며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그러나 그가 무대 밖으로 퇴장해도 계속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쿠바 전직 외교관인 카를로스 알수가라이는 AFP·로이터 통신에 “라울은 계속 중요인사로 남을 것”이라며 “중국 덩샤오핑이 모든 직책을 내려놓은 후에도 계속 최종 결정권을 가졌던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타이태닉호 중국인 생존자 6명, 그들이 겪은 차별은 109년 지난 지금도

    타이태닉호 중국인 생존자 6명, 그들이 겪은 차별은 109년 지난 지금도

    1912년 4월 14일 밤과 다음날 새벽 사이 북대서양에서 침몰한 영국의 호화 유람선 타이태닉호가 빙산과 충돌해 1513명이 목숨을 잃었고 703명이 다행히 살아남았다. 절대로 가라앉지 않는다고 장담했던 그 배에는 중국인 8명이 타고 있었는데 그 중 6명이 구조됐다는 얘기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이 호흡을 맞춘 1997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타이타닉’에도 다음의 내용이 나온다는데 기억이 흐릿하기만 하다. 침몰하는 배를 떠난 구명보트 중 하나가 생존자가 혹시 있을지 몰라 돌아왔더니 암흑 천지에 나무문에 매달려 있는 중국 젊은이를 발견한다. 젊은이의 이름은 퐁 랑이다. 그와 나머지 5명 생존자의 역경은 끝나지 않았다. 6명은 침몰 24시간 만에 뉴욕 엘리스 섬에 있는 입국 심사소에 도착했지만 1882년부터 1943년까지 시행된 중국인 배제법을 몰랐던 탓이었다. 24시간 만에 추방됐고, 이들은 역사에서 사라졌다. 그런데 2017년 제작돼 최근 중국에서 시사회를 마친 다큐 영화 ‘여섯(The Six)’에서 이들의 정체성과 함께 운명적인 항해 이후 109년의 얘기가 공개됐다고 영국 BBC가 16일 전해 눈길을 끈다. 마침 세월호 참사 7주기다. 오늘날 미국 전역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범죄가 만연하는데 이들 중국인 6명이 겪은 인종차별과 이민 반대 정책이 각별한 반향을 불러일으킨다고 방송은 전했다.6명의 이름은 승객 명단에 리 빙, 팡(퐁) 랑, 창 칩, 아 람, 청 푸, 링 히 등으로 나온다. 이들은 카리브해에 일하러 가던 선원들이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한 장의 티켓에 모두 8명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영화 제작자 겸 감독인 아서 존스는 “이들은 한 묶음이었다. 전부 알려지지 않은 점도 특이하다”고 말했다. 생존자 다수가 언론으로부터 기적의 생환 얘기로 조명된 반면 이들은 20세기 초 서구에서의 반중국 정서에 영향 받아 사악한 존재로 다뤄졌다. 침몰 다음날 브루클린 데일리 이글이란 신문은 중국인 생존자들이 “맨먼저 위험을 감지하고” 구명 보트에 뛰어들어 몸을 숨긴 “괴물들”로 묘사했다. 다큐 제작진은 말도 안되는 거짓말이란 것을 밝혀냈다. 제작진이 타이태닉호의 구명보트를 본따 만들어보니 중국 남자들이 눈에 띄지 않게 숨어 있기란 불가능했다. 존스는 “오늘날에도 똑같은 일을 목도한다. 우리는 이민자들이 언론에 희생양이 되는 일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다른 매체들은 중국 남성들이 구명보트에 먼저 오르려고 여자 복장을 했다고 비난했다. 타이태닉 역사학자 팀 말틴도 중국 생존자들이 구명보트에 숨어 들었거나 여자로 변장했다는 얘기는 대중과 언론이 지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낭설은 당시 많은 이들이 여성과 어린이부터 구조됐어야 했다고 바라본 세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말틴에 따르면 오히려 중국 남성들은 다른 생존자를 열심히 도우려 했다. 퐁 랑은 구명보트에 오르지 않고 떠다니는 문에 몸을 맡기려 했으며 나중에 노를 저어 구명보트에 오른 뒤에는 모든 사람을 안전하게 오르도록 도왔다.6명은 결국 쿠바로 향했다. 그 뒤 다시 영국으로 향했는데 마침 1차 세계대전이 터져 많은 영국인 선원들이 참전해 선원이 부족해져서였다. 창 칩은 시름시름 앓다가 1914년 폐렴으로 세상을 등져 런던의 한 공동묘지 무연고 묘에 묻혔다. 다른 이들은 1920년까지 영국에서 함께 일했다. 경기 침체로 이민자들이 온갖 비난을 뒤집어쓸 때였다. 몇몇은 영국 여성과 결혼해 자녀들을 낳았다. 하지만 얼마 안가 통지도 없이 사랑하는 이들을 남겨둔 채 추방돼야 했다. 존스는 “그들의 잘못이 아니었다. 이들 가족 모두는 정책에 의해 내몰려 정말 어찌해볼 도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아 람은 홍콩으로 떠났고, 링 히는 증기선에 올라 인도 캘커타로 향했다. 리 빙은 캐나다, 퐁 랑은 몇년 동안 영국과 홍콩을 오가는 항해를 한 뒤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 그의 아들 톰 퐁은 타이태닉 침몰 반 세기 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태어났다. 톰은 “아버지가 절대로 내게는 물론 어머니에게도 타이태닉호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퐁 랑은 1985년에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는데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기 20년 전에야 비로소 한 가족으로부터 아버지가 난파선에서 살아남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톰 퐁은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얘기를 감춘 것은 트라우마와 치욕스런 기억이 혼재된 때문으로 짐작했다. 영화 제작진이 추적한 생존자 후손들도 마찬가지였다. 퐁 랑 역시 인종차별을 가한 남자에게 주먹질로 응징하는 모습을 아들은 자라나며 봤다. 톰 퐁은 “아버지는 멋진 신사였다. 다만 출신 때문에 차별받는다고 느낄 때까지만 그랬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의 얘기를 공유하고 싶어했는데 듣는 이들이 타이태닉호의 중국인 생존자들 얘기를 들어 현재의 상황을 돌아봤으면 한다고 했다. “역사를 알지 못하면 되풀이된다”는 것이 톰 퐁의 마지막 말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캘리포니아 10대 한인여성에 성희롱·증오범죄 “핵 테러” 고함

    캘리포니아 10대 한인여성에 성희롱·증오범죄 “핵 테러” 고함

    이번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한국계 10대 여성이 성희롱과 함께 증오범죄의 표적이 됐다. 캘리포니아주 터스틴 경찰서는 한국계 여성 제나 두푸이(18)를 폭행한 흑인 남성 자허 터주딘 슈웨이브(42)를 증오범죄 혐의로 체포했다고 지역 일간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 등이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슈웨이브는 지난 11일 터스틴의 한 공원에서 두푸이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성희롱 발언을 하고 어디 출신이냐고 물었다. 두푸이가 한국계라고 말하자 그는 갑자기 흥분하는 것처럼 보였으며 두푸이가 스포츠 개인 교습을 해야 한다며 떠나라고 요구하자 슈웨이브는 화를 내며 발길을 돌렸다. 그러나 한 시간 뒤 두푸이는 공원에서 슈웨이브가 롤러스케이트를 타던 자신의 16세 친구에게 다시 접근하는 것을 보고 친구를 보호하기 위해 그를 막아섰다. 그러자 슈웨이브는 두푸이를 향해 ‘핵 테러리스트’라고 비방하고 북한을 언급하며 인종차별·성차별 욕설을 퍼부었다. 두푸이는 “우리 친척들은 북한에서 탈출한 사람들이며 우리는 이를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밝힌 것이 눈길을 끈다. 한국전쟁 이후 월남한 친척들을 가리키는 것인지, 비교적 최근에 북한을 탈출한 이들이 친척이라는 것인지 신문은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두푸이가 슈웨이브의 계속된 위협에 호신용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며 저항하자 슈웨이브는 두푸이를 땅바닥에 넘어뜨려 마구 때렸고, 그제야 주변 사람들이 끼어들어 가해자를 밀쳐냈다. 경찰은 슈웨이브를 증오범죄, 폭행, 성추행 등의 혐의를 적용해 체포했는데 검찰은 아직 어떤 혐의를 적용해 기소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두푸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폭행 피해를 본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려 “가해자는 내가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세 시간이나 성적 발언을 하며 괴롭히고 표적 공격을 했다”고 밝혔다. 뇌진탕과 어깨 파열 등으로 몸이 좋지 않다고 했다. 이어 “사건 당시 많은 친절한 사람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다”며 슈웨이브가 처음 자신과 친구를 괴롭혔을 때 근처 사람들이 지켜보기만 했을 뿐 빨리 가해자를 제지하지 않았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러티샤 클라크 터스틴 시장은 성명을 내고 “편협함과 인종차별에는 무관용을 적용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외동딸 신랑과 살림 차리자 아빠는 결혼비용 모아둔 돈으로 차 바꿔

    외동딸 신랑과 살림 차리자 아빠는 결혼비용 모아둔 돈으로 차 바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덮치기 전 외동딸 다이애나가 약혼자와 살림을 차리자 아빠는 속으로 잘됐다 싶었다. 오랜 세월 딸의 결혼식 비용으로 모아둔 3만 5000달러(약 3916만원)를 인출해 자동차를 바꾸고 휴가 비용으로 썼다. 당연히 딸은 엄청 화를 냈다. 자신의 결혼을 위해 모아 둔 돈이니 자신과 상의했어야 했다는 것이었다. 인터넷 매체 인 더 노(In The Know)가 14일(현지시간) 사연을 전한 이 아빠는 레딧 닷컴의 ‘내가 개xx이냐(Am I the Axxxxx)’ 코너에 글을 올려 조언을 구하면서도 지금도 자신의 결정이 정당하다고 당당했다. 자신은 어린 시절 부유하게 자라지도 않았고, 평생을 블루칼라로 일했으며, 딸의 대학 학비도 근근이 댔는데 딸이 가출해 예식 비용을 안 써도 되니 안도했다며, 출근용 자동차를 교체하고 휴가 비용으로 썼는데 뭐 잘못된 구석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딸이 살림을 차렸다고 하자 오히려 혼수 비용으로 모아둔 돈을 다른 용도로 쓸 수 있어 짜릿함을 느꼈다. 최근 들어 자동차가 계속 말썽을 일으켜 내 일에나 돈을 쓰기로 했다. 나머지로는 아내와 함께 우리끼리 조금 즐기기로 했다. 이런 게 논쟁 거리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무렵 다이애나가 돈은 어디 있느냐고 문의해왔다. 대출 갚는 데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는 희망과 함께였다. 그는 “미안하게 됐다고 말하면서 새 차 사고 앞으로 갈 여행 비용으로 쓸 것이라고 했다. 그애는 자신이 무시당했다고 여기는 것 같았다. 난 그애의 화를 다 삭혔다고 생각했는데 어제밤 내 전처(다이애나의 엄마)가 전화해 나 보고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하더라. 난 한번도 딸을 위해 쓸 돈이라고 딸에게 말한 적이 없다. 대학 학비도 댔고 결혼 비용도 치를 생각이었다. 하지만 일생 동안 그애를 거둬 먹이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레딧 이용자들은 딸도 자격이 있다고 거들었다. 한 누리꾼은 “횡령(assume)은 잘못된 일”이라고 적었고, 다른 누리꾼은 “딸이 집 마련 비용이라고 여길 자격은 충분하다”고 썼다. 또다른 사람은 “그의 딸이 아직도 돈을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솔직히 놀라웠다”고 적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어떻게 혼동하지? 26년 베테랑 경관이 권총과 테이저건을

    어떻게 혼동하지? 26년 베테랑 경관이 권총과 테이저건을

     체포에 불응하는 비무장 흑인 청년 단테 라이트(20)에 테이저건 대신 권총을 발사해 숨지게 한 백인 경찰관 킴벌리 포터(48)가 2급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12㎞ 떨어진 헤너핀카운티의 브루클린센터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워싱턴카운티 검찰이 이첩받아 14일 기소했다. 미네소타주의 다섯 도시 지역 카운티들은 경찰의 물리력으로 일어난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 이해 충돌의 여지가 있으면 이첩하도록 한 결과다. 이날 낮 포터 경관은 헤너핀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보석금 10만 달러(약 1억 1000만원)를 내고 곧바로 풀려났다.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10년의 징역형과 2만 달러(약 2230만원)의 벌금을 물릴 수 있다.  사직서를 제출한 경찰관 포터는 변호사 얼 그레이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는데 그레이는 지난해 5월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제압했던 경찰관 중 한 명인 토머스 레인을 변호하고 있기도 하다.  포터 경관은 교통단속에 걸린 라이트가 수갑을 채운 채 연행하려는 경찰을 뿌리치고 차안에 들어가자 테이저건(전기충격기)을 쏜다는 것을 실제로는 권총을 뽑아 방아쇠를 당겼다. 당시 동영상을 보면 경력 26년의 베테랑인 포터 경관은 현장 교관으로 다른 경찰관들과 동행했다가 라이트가 차안으로 들어가자 황급히 다가가며 테이저건을 쏘겠다고 말하면서 실제로는 오른손으로 글록 권총을 뽑아 라이트를 겨눴다. 그 뒤 “테이저, 테이저, 테이저”라고 외친 뒤 권총의 방아쇠를 당겼다.  베테랑 경관이 초보나 저지를 법한, 그것도 사람 목숨을 빼앗는 권총 발사 실수를, 미니애폴리스에서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얼마나 많은 시위와 소요를 불러왔는지 너무도 똑똑히 봤을텐데 이런 실수를 저질렀다. 물론 우리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전모를 알지 못하며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영국 BBC는 어떻게 경찰관이 사람 목숨을 빼앗을 수 있는 권총과 기절시킬 수만 있는 테이저건을 혼동할 수 있는지 분석하는 팩트체크 기사로 눈길을 끈다. 위 사진은 미국 경찰이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글록 권총과 X26 테이저건을 비교한 사진이다. 문제의 테이저건을 만든 액손 사는 모양도 다르고 쥐었을 때 느낌도 다르게 만들어 권총과 헷갈릴 일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눈에 봐도 훨씬 밝은 색깔로 제작됐고, 권총보다 가벼워 보이고, 손으로 쥐는 틀도 다르며, 대부분의 총과 달리 안전장치가 없는 점도 다르다.  또 경찰관들은 훈련 도중 테이저건과 혼동하지 않도록 총 지갑에 확실히 꽂아 두라는 교육을 받는다고 했다. 보통 상체 좌우 가운데 ‘반응하는 손’의 다른 쪽에, 아니면 벨트에 찬 채 두라고 한다. 브루클린센터 경찰 매뉴얼에도 테이저건은 “무기(총)의 반대편 집 안에 넣어두어야 한다”고 돼 있다. 팀 개넌 브루클린센터 경찰서장은 라이트가 숨진 뒤 취재진에게 “오른손잡이라면 총기는 오른쪽에, 테이저건은 왼쪽에 둔다”면서 “내게 이 사건은 우연한 격발 사고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물론 이 발언은 유족과 흑인 사회의 반발을 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기를 혼동하는 일은 곧잘 일어나며, 이를 막기 위한 훈련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경찰 자문위원인 제프 노블은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얼마나 자주 테이저건 사용 훈련을 받았는지가 관건”이라며 “이따금 해선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 수단이다. 전문적인 훈련을 계속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브루클린센터 경찰 매뉴얼은 일년에 한 번 정도 “반응하는 손으로 뽑는 행동과 반대쪽 손으로 뽑는 행동을 반복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돼 있다.  하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압력을 크게 느끼면 혼동하는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희귀한 일이지만 처음 있는 일도 아니다. 미국에서 얼마나 많은 이런 사고가 발생하는지 통계는 없다. 2012년 발행된 법률 전문지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09년까지 테이저건 대신 총을 사용한 사고는 9건 있었는데 두 건이 사망으로 이어졌다. 최근 들어 이렇게 애꿎은 죽음을 당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2015년 오클라호마주 툴사에서 한 남성이 총에 맞아 숨졌는데 자원봉사 보안관 부관이 방아쇠를 당긴 탓이었다. 2019년에는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한 경관이 리볼버 권총을 실수로 발사해 가게털이범에게 중상을 입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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