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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PL 사우샘프턴, 휴즈 감독 부임 8개월 만에 해고

    EPL 사우샘프턴, 휴즈 감독 부임 8개월 만에 해고

    잉글랜드 프로축구 사우샘프턴 구단이 마크 휴즈 감독을 해고했다. 지휘봉을 잡은 지 8개월 만이다. 구단은 3일 성명을 발표해 “우리 클럽을 앞으로 나아가게 할 새 사령탑을 찾는 작업을 벌써 진행 중이었다”고 밝혔다. 전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를 무승부로 마쳐 강등을 걱정할 수 밖에 없는 리그 18위에 머무르자 하루 만에 취한 결단이다. 구단은 1군 부감독이었던 켈빈 데이비스가 일단 감독 대행으로 5일 토트넘과의 리그 15라운드를 지휘한다고 밝혔다. 사우샘프턴에서 선수로 뛰었던 휴즈 감독은 스토크 시티 감독에서 경질된 뒤 두달 만인 지난 3월 사우샘프턴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 그가 부임했을 때 강등권 팀보다 승점 1 차이 밖에 나지 않았지만 리그 마지막 네 경기 가운데 2승을 더해 강등 위기에서 스토크 시티를 구해냈다. 하지만 올 시즌 1승6무7패(승점 9)로 18위에 머무르는 등 지난 시즌부터 리그 22경기 가운데 3승만 쌓을 정도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수치, 불명예, 치욕, 바나나 넘쳐나는 ‘더비 데이’ 다음날 신문

    수치, 불명예, 치욕, 바나나 넘쳐나는 ‘더비 데이’ 다음날 신문

    아무리 한 연고지를 나눠 쓰며 각별한 경쟁심을 갖고 있다지만 부끄러운 ‘더비 데이’가 아닐 수 없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북런던 더비가 펼쳐진 2일(현지시간) 에미리트 스타디움. 토트넘과 아스널이 맞붙은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는 세계 최고의 리그를 자랑하는 리그에도 여러 모로 부끄러운 모습을 노출했다. 특히 토트넘 팬이 후반 2-2 동점 골을 넣은 피에르 에머릭 오바메양(아스널)을 향해 바나나 껍질을 던진 행위는 용납하기 어려웠다. 이 팬은 체포됐다. 토트넘 구단 대변인은 “이런 행위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해당 서포터는 토트넘의 홈 경기에 입장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중질서 위반으로 모두 7명이 체포됐다. 둘 이상은 연기 나는 불꽃, 홍염을 토트넘 서포터 석에 투척한 아스널 팬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중석의 흥분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전염됐다. 에릭 다이어(토트넘)가 1-1 동점 골을 넣은 직후 두 팀 선수들이 뒤엉켜 드잡이를 벌였다. 다이어가 득점 후 홈 팬들을 향해 손가락을 입술 위에 갖다 대고 아스널 벤치 선수들이 몸을 풀던 코너의 깃발 쪽으로 달려가 골 축하 동작을 하다 스티븐 리히슈타이너와 가벼운 접촉이 있었고 이를 밀쳐내자 선수들이 두 무리로 나뉘어 뒤엉켰다. 성난 아스널 팬들은 물병 등을 던지며 분노를 표출했고, 다이어는 경고를 받았다. 이때 선수들을 뜯어말렸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말리려 그라운드에 들어갔는데) 내가 왜 옐로카드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반 33분 손흥민이 페널티킥 판정을 얻어낸 파울 장면도 아스널 팬을 격분시켰다. 아스널 선수들은 제임스 딘 주심에게 몰려가 연신 항의했다. 런던에서 발행되는 여러 신문들은 3일치 1면에 그 치욕스러움을 돌아보고 있다. 대표적인 매체 네 군데의 스포츠 커버 편집을 소개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바나나에 홍염에 손흥민 PK 시비도, 전쟁 같았던 북런던 더비

    바나나에 홍염에 손흥민 PK 시비도, 전쟁 같았던 북런던 더비

    영국 경찰이 2일(이하 현지시간) 북런던 더비 후반 2-2 동점 골을 넣은 피에르 에머릭 오바메양(아스널)을 향해 바나나 껍질을 던진 토트넘 팬을 체포했다. 토트넘 구단 대변인도 이를 확인해주며 “이런 행위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문제의 서포터는 앞으로 토트넘 홈 경기에 입장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BBC가 전했다. 이날 공중질서 위반으로 모두 7명이 체포됐는데 둘 이상은 경기 도중 홍염을 토트넘 서포터 석에 투척한 아스널 팬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바나나는 유색 인종을 비하하고 경멸할 때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중석뿐만 아니라 그라운드도 뜨거웠다. 토트넘의 에릭 다이어가 1-1 동점 골을 넣은 직후 두 팀 선수들이 뒤엉켜 드잡이를 벌였다. 다이어가 득점 후 아스널 홈 팬들을 향해 손가락을 입술 위에 갖다 대고 아스널 벤치 선수들이 몸을 풀던 코너 플랙으로 달려와 세리머니를 할 때 스티븐 리히슈타이너와 가벼운 접촉이 있었고 이를 밀쳐내자 도발로 여겨 두 무리로 나뉘어 뒤엉켰다. 성난 아스널 팬들은 물병 등을 던지며 분노를 표출했고, 다이어는 경고를 받았다. 첫 충돌 상황에서 선수들을 직접 말리러 나왔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무슨 상황인지는 알지 못하지만 가끔 이런 일이 생긴다. 난 늘 선수들을 진정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손흥민에게 한참 뭔가를 주문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 들어간 죄(?)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그는 “(말리려 그라운드에 들어갔는데) 내가 왜 옐로 카드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우나이 에메리 아스널 감독도 “그런 순간엔 선수들의 감정이 격해진다”며 “많이 싸우기도 하지만 침착해질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전반 34분 손흥민이 페널티킥 판정을 얻어내자 아스널 팬들이 또 격분했다. 홀딩의 태클에 발이 걸리지 않았는데도 과장되게 넘어져 마이크 딘 주심의 휘슬을 유도해 해리 케인의 역전 골을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BBC 해설위원 브래들리 앨런은 “큰 접촉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스널에 가혹한 판정”이라고 말했다. BBC의 ‘매치 오브 더 데이’도 “그게 페널티이냐? 아니면 손흥민이 잘 이용한 거냐?”라고 트윗을 날렸다. BBC의 한 기자는 딘 주심이 전체 EPL의 PK 판정 가운데 6% 남짓을 차지할 정도로 툭하면 PK 판정을 남발했던 전력까지 들춰냈다. 일간 더 선은 “손흥민이 수치스러운 다이빙으로 딘 주심을 속였다.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은 베예린을 지나 홀딩의 태클을 피하는 과정이 있었지만 접촉은 없었다”고 맹렬히 비판했다. 손흥민은 급기야 경기 뒤 “내가 뛰는 속도가 빨랐다. 그래서 터치가 있었고 넘어졌다”며 “난 다이빙 하는 선수가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마흔하나 톰 브래디 19시즌 만에 1000 러싱 야드 위업

    마흔하나 톰 브래디 19시즌 만에 1000 러싱 야드 위업

    마흔하나, 살아 있는 ‘쿼터백의 전설’ 톰 브래디(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19시즌 만에 통산 1000 러싱 야드를 넘어섰다. 이번 시즌 언젠가는 하지 않을까 여러 차례 농을 했던 브래디가 2일(이하 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폭스보로의 질레트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 미네소타 바이킹스와의 미국프로풋볼(NFL) 13주차 경기 1쿼터에 스크램블을 뚫고 5야드를 전진해 24-10 승리에 앞장섰다. 서드 다운에 3야드만 진전하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그는 마지막에 슬라이딩으로 2야드 남짓을 더 얻어내며 퍼스트 다운을 얻어냈다. 구단 공식 트위터 계정은 경기를 앞두고 5야드만 추가하면 “신기원”을 이룬다고 농 섞어 밝혔는데 뜻대로 됐다. 원래 브래디는 2006년 이후 상대에게 160 러싱 야드를 허용하며 툭하며 경기를 내주고 허망함에 무릎을 자주 꿇어 “무릎꿇기(kneels)”란 별명을 얻었다. 그는 지난달 초에도 1000야드를 돌파할 기회에 근접했지만 실패했다. 브래디는 “오랫동안 몇 인치가 모자라 헤맸다. 내 경기의 일부가 전혀 아닌 것 같았다”고 돌아봤다. 경기 뒤 가장 기억에 남는 러닝 플레이를 묻는 취재진에게 2011년 볼티모어 레이븐스와의 아메리칸풋볼컨퍼런스(AFC) 챔피언십에 1야드를 진전시켜 터치다운에 성공했던 것을 꼽았다. 그는 “(당시) 레이 루이스가 자신의 헬멧을 내 목 중간에 갖다대 보호해줬다. 가장 다치기 쉬운 부위라 그랬던 것 같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고 돌아봤다. 그가 이날 남긴 기념비적인 기록은 1000야드 러싱만 있는 게 아니다. 3쿼터 조시 고든에게 생애 508번째 정규 시즌 터치다운 패스 기록을 남겼는데 브렛 파(49·은퇴)와 역대 공동 3위다. 플레이오프까지 합하면 579번째 터치다운 패스인데 페이튼 매닝(42·은퇴)과 역대 공동 1위가 됐다. 시즌이 끝날 때쯤이면 두 기록이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 궁금해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뉴욕 경찰, 英커플 하수구에 빠뜨린 프로퍼즈 반지 돌려주기까지

    뉴욕 경찰, 英커플 하수구에 빠뜨린 프로퍼즈 반지 돌려주기까지

    미국 뉴욕경찰청(NYPD)이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타임스 스퀘어의 하수구 격자 사이로 빠뜨린 결혼 프로퍼즈 반지를 찾아줬다. NYPD는 2일 트위터에 깨끗한 반지 사진을 올리고 존 드레난과 다니엘라 안소니 커플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BBC는 이들 커플이 캠브리지셔주 피터보로 출신으로 알려졌으며 두 사람은 이미 영국으로 귀국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커플은 잃어버린 즉시 찾으려고 발을 동동 구르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는데 경찰관들이 찾아내 세척까지 했다고 밝혔다. NYPD가 공개한 동영상에는 프로퍼즈하는 순간이 담겨 있지 않았지만 존이 한쪽 무릎을 꿇고 하수구 격자 사이에 빠진 반지를 되찾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이 담겨 있다. 다니엘라는 “예스”라고 답했는데 존이 너무 들떠 반지를 떨어뜨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다니엘라는 반지가 사라진 것을 알고는 얼굴에 손을 갖다대고 어쩔 줄 몰라했다고 전했다. 그녀 역시 그 옆에서 몸을 기울여 반지를 되찾으려 했으나 둘 다 성공하지 못했다. 나중에 존은 아예 엎드려 반지를 찾으려 했으나 역시 성공하지 못했다. 경찰관들은 이들의 로맨틱한 프로퍼즈가 제대로 완결되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해 하수구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를 활용해 비교적 쉽게 반지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이들 남녀의 신원을 아는 이들은 알려줄 것을 당부했다가 얼마 뒤 “고마워, 트위터. 사건이 종결됐다. 사랑해요 존과 다니엘라, 그리고 NYPD”라고 알렸다. 그러나 BBC의 보충 취재로 조금씩 다른 내용이 알려졌다. 데이트 10주년 기념으로 함께 뉴욕을 찾았는데 존은 오래 전부터 프로퍼즈를 계획하고 있었다. 존이 프로퍼즈한 곳은 이곳이 아니라 센트럴 파크였다. 그런데 반지가 다니엘라의 손가락 굵기보다 컸다. 그래서 보석상에 손봐달라고 맡길 겸 타임스 스퀘어의 연말 분위기도 구경할 겸 이곳으로 이동했다. 점심을 먹고 걸음을 옮기다 존이 반지를 꺼내려는 순간 바닥에 몇번 튕겨 오른 뒤 하수구 격자 사이로 쏙 사라졌다. 둘은 무려 두 시간 동안 격자 틀을 들어올리려고 안간힘을 썼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2일 영국 공항에 도착한 뒤 친구가 NYPD가 반지를 회수한 뒤 트위터를 통해 자신들을 찾고 있다고 알려줬다. 둘은 트위터를 전혀 안한다고 했다. 둘은 “믿기지 않는 일이지만 모든 분들, 특히 NYPD와 트위터에서 우리를 찾아내도록 글을 공유한 이들, 가던 길을 멈추고 반지를 찾으라고 응원해준 이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특별히 가족과 함께 길을 가던 어린 소녀가 다니엘라를 껴안아 주고 ‘아무 걱정 말라’고 토닥여 준 것이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4년간 이장님 ‘닥공’에 행복했습니다

    14년간 이장님 ‘닥공’에 행복했습니다

    리그 6회·FA컵 1회·아챔 2회 우승 팬들 “안녕” 대신 “기억하자” 다짐 최 감독 “마음은 영원히 전주성에” 14일 중국 들어가 톈진 감독 부임 4345일 만에 ‘봉동 이장’과 헤어졌다. 하지만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1만 2485명의 홈 팬들은 “안녕”이란 인사 대신 “기억하자”고 다짐했다.2005년 프로축구 전북 사령탑에 부임한 뒤 통산 여섯 차례 우승을 일궈 낸 최강희(58) 감독이 2일 경남FC와의 K리그1 38라운드를 1-1 무승부로 장식하며 14년 정들었던 전주 팬은 물론 K리그 무대와도 작별했다. 구단은 기념패를 수여했고 전주시는 명예 시민증을 선사했다. 전북 선수들은 전반 14분 로페즈의 슈팅이 경남 김현훈의 발을 맞고 굴절돼 선제골이 된 뒤 일제히 큰절을 올렸다. 그의 K리그 기록은 445경기 출전에 229승115무101패(슈퍼컵 제외)가 됐다. 대한축구협회(FA) 한 차례 우승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두 차례 우승도 남겼다. 최 감독은 장내 마이크를 통해 “축구 감독은 언젠가 팀을 떠난다. 팬들이 전북을 지켜 줄 것이라 믿고 떠난다. 영원히 마음은 전주성에 남아 있을 것이다. 열심히 응원하겠다”며 울먹였다. 최 감독을 만나 축구 인생에 일대 전기를 만든 이동국(39)이 부둥켜안고 울먹여 특히 눈길을 끌었다. 이동국은 “감독님이 미팅 도중 선수들 얼굴을 보지 못하겠다며 나가셨다”고 전했다. 최 감독은 이에 대해 “팀을 떠나기로 한 뒤 얘기를 나누기 힘들어 눈길을 피했다”며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지만, 날 이해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고별전을 15경기 연속 무패(9승6무)로 장식한 최 감독은 오는 14일 중국에 들어가 톈진 취안젠 감독 부임을 준비한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최 감독은 3년 계약에 연봉은 세금을 포함해 750만 달러(약 84억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칭스태프의 연봉 총액은 약 250억원이다. 올 시즌 슈퍼리그를 16개 팀 가운데 9위로 마친 톈진은 그의 영입을 통해 몇년 안에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포항은 울산에 1-3으로 져 수원을 2-0으로 제압한 제주에 다득점에서 앞서 4위를 확정, 3위 울산이 FA컵을 우승하면 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희망을 남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승부 못 가른 美·英 주먹다짐

    승부 못 가른 美·英 주먹다짐

    키 203㎝의 챔피언 디온테이 와일더(33·미국)가 자신보다 3㎝가 더 큰 타이슨 퓨리(30·영국)와 무승부를 거둬 타이틀을 방어했다.와일더는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퓨리와의 세계복싱평의회(WBC) 헤비급 타이틀 매치 12라운드 9회와 12회 두 차례 다운을 빼앗고도 무승부에 그쳤다. 조울증과 싸우고 도핑 징계로 2년 6개월 링을 떠났다가 복귀한 뒤 세 번째 경기에 나선 퓨리는 초중반까지 아웃복싱으로 앞섰으나, 두 차례 다운을 당했다. 둘의 대결은 헤비급 복싱 역사에 다시 없을 명승부로 남게 됐다. 둘 다 서로 이겼다며 재대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젊은 포먼’으로 통하는 와일더는 40승(39KO) 행진을 끝내며 생애 첫 무승부를 기록했고 퓨리 역시 27승 무패 끝에 첫 무승부를 커리어에 새겼다. 이 경기에는 미국과 영국 두 나라 복싱의 자존심도 걸려 있었다. 2003년 레녹스 루이스(영국)가 비탈리 클리츠코(우크라이나)를 같은 경기장에서 제압한 뒤 15년 만에 재현된 헤비급 빅 이벤트란 점에서도 흥미를 더했다. 경기에 앞서 조지 포먼, 마이크 타이슨, 루이스 등 역대 헤비급 챔피언과 전문가들은 판정으로 가면 퓨리가 이기고, KO로 승부가 갈리면 와일더가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손흥민 아스널전 역전 PK 얻어냈지만 토트넘 2-4로 재역전패

    손흥민 아스널전 역전 PK 얻어냈지만 토트넘 2-4로 재역전패

    손흥민(토트넘)이 아스널전을 2-1로 앞서는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세 골을 내리 내줘 2-4로 재역전패했다. 손흥민은 2일 밤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아스널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 4-3-3 전형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1-1로 맞선 전반 33분 상대 페널티 지역 왼쪽을 파고들다 콜라시나치의 파울을 얻어 페널티킥 판정을 얻어냈다. 해리 케인이 1분 뒤 침착하게 차 넣어 2-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지만 후반 10분 패트릭 오바메양에게 동점 골을 내준 데 이어 알렉산데르 라카체트와 루카스 페레이라에게 연속 실점해 2-4로 재역전패했다. 손흥민은 후반 34분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걸어나왔다. 케인이 투 톱의 왼쪽 공격수로 출전했고,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중앙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얀 베르통언은 지난 9월 말 이후 처음으로 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한다. 아스널의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은 등 부상 때문에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전반 초반 토트넘의 수비 불안이 심각했다. 10분 베르통언이 핸드볼 파울을 저질러 오바메양이 페널티킥 골을 뽑아 1-0으로 앞서 나갔다. 토트넘은 공격의 맥을 찾지 못해 헤매다 전반 30분 에릭 다이어가 에릭센의 프리킥 크로스를 문전으로 뛰어들며 머리에 맞혀 원바운드로 튀긴 것이 레노 골키퍼의 손에 맞고 그물을 출렁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11분과 22분 날카로운 공간 돌파와 위협적인 슈팅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준 손흥민이 33분 문전을 치고 들어가다 얻은 페널티킥으로 토트넘이 2-1로 역전했다. 아스널은 전반 막판 두 차례나 토트넘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오바메양이 일대일 상황에서 날린 슈팅 등이 모두 우고 요리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2-2로 맞선 후반 22분 손흥민은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상대 선수들이 공을 돌리던 패스가 뜻밖에 페널티 지역 중앙 바깥에 서 있던 자신에게 온 것이었다. 그가 찬 회심의 슈팅은 레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다이어가 동점 골을 넣은 직후 왼쪽 코너 플랙 근처에서 골 셀레브레이션을 하다 아스널 벤치 멤버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북런던 더비 답게 두 팀 서포터들의 흥분이 극에 달했고 어수선한 틈을 타 상대 수비수 콜라시나치의 의 태클에 걸리지도 않은 것처럼 보이는 손흥민이 페널티킥 판정을 얻자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은 흥분의 도가니가 됐다. 아스널은 19경기 연속 무패(15승4무)를 이어갔고, 토트넘은 최근 6연승 행진을 중단했다. 앞서 첼시가 풀럼을 2-0으로 제압해 리그 3위로 올라섰고, 아스널이 토트넘과 나란히 승점 30 동률이 됐지만 골 득실이 앞서 4위, 토트넘은 5위로 떨어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손흥민 아스널전 케인과 투톱으로 선발 출격, 100호 골 터뜨릴까

    손흥민 아스널전 케인과 투톱으로 선발 출격, 100호 골 터뜨릴까

    손흥민(토트넘)이 해리 케인과 투 톱으로 선발 출전한다. 손흥민은 2일 오후 11시 5분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아스널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 왼쪽 공격수로 해리 케인과 함께 선발 출전, 오른쪽 공격수로 활약한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4-3-3의 처진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하고, 얀 베르통언은 지난 9월 말 이후 처음으로 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한다. 지난달 29일 인터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 선발 명단과 네 자리의 얼굴이 바뀌었다. 손흥민과 에릭센 외에 미드필더 에릭 다이어, 왼쪽 수비수 후안 포이스가 선발 출격하는 것이다. 아스널의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은 벤치에도 앉지 못한다. 인터 밀란과의 경기에 교체 출전해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손흥민은 아스널전에는 선발로 나설 공산이 크다는 예상이 많았는데 적중했다. 아스널은 지난 시즌부터 18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고, 토트넘은 최근 6연승을 달리고 있어 두 팀의 대결은 상위권 순위 다툼에 중요한 관건으로 여겨진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네 시즌을 뛰는 동안 아스널과 일곱 차례 대결(정규리그 6경기·리그컵 1경기)에 나섰지만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그가 여덟 번째 북런던 더비에 출격해 유럽 무대 개인 통산 100호 골을 작성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토트넘과 아스널의 첫 대결은 1887년 11월 19일에 펼쳐질 정도로 역사가 깊다. 당시 아스널의 연고지는 런던이 아닌 플럼스테드였고, 아스널이 1913년 연고를 북런던으로 옮기면서 ‘북런던 더비’로 발전했다. 1909-1910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1부리그)를 기점으로 토트넘과 아스널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까지 1부리그 무대에서 182경기를 치렀고, 아스널이 76승49무57패로 앞서는 형국이다. 때문에 토트넘은 이번 시즌 아스널과 첫 대결인 만큼 반드시 승리를 따내겠다는 각오다. 첼시가 풀럼을 2-0으로 누르고 리그 3위로 올라서고, 토트넘은 승점 30에 4위로 내려 앉았다. 토트넘(승점 30)과 5위 아스널(승점 27)의 골 득실은 12로 똑같아 이날 아스널에 지면 토트넘은 4위 자리마저 내놓게 된다. 손흥민은 첼시와 정규리그 13라운드에서 환상적인 득점을 기록하면서 유럽 무대에서 개인 통산 99호 골(함부르크 20골·레버쿠젠 29골·토트넘 50골)을 기록했다. 인터밀란과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공격포인트를 따내지 못한 손흥민으로서는 ‘북런던 더비’에서 100호 골을 채울 기회가 열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원정 팬들이 구단주 추모하자 레스터시티 음식과 음료 쏴

    원정 팬들이 구단주 추모하자 레스터시티 음식과 음료 쏴

    원정 왓퍼드 팬들은 현수막만 펼쳤을 뿐인데 공짜 음식과 음료를 제공받았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왓퍼드 서포터 모임인 ‘1881 운동(Movement)’은 1일(현지시간) 킹파워 스타디움을 찾아 벌인 레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레스터 시티는 14라운드) 킥오프에 앞서 두 가지 현수막을 펼쳐 보였다. 하나에는 ‘우리 모두를 꿈꾸게 해 고마워요 빗차이’라고 인쇄돼 있었고, 다른 하나에는 지난 10월 17일 빗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 구단주와 함께 같은 경기장 바깥에 추락한 헬리콥터 참사로 세상을 떠난 네 사람, 카베폰 푼파레, 누사라 숙나마이, 이사벨라 로사 레초비츠와 에릭 스와퍼를 기억하자는 내용이었다. 이 서포터 단체가 두 현수막을 제작하는 데 들어간 2545파운드(약 364만원)는 모금으로충당했다. 그런데 1881 운동은 트위터에 “우리 현수막에 레스터 시티 구단 부회장인 아이왓(빗차이의 아들)이 고맙게도 모든 음식과 음료를 공짜로 제공하겠단다. 빗차이 가족의 선물이다. 대단하다”고 적었다. 사실 현수막 제작에는 800파운드(약 114만원)만 있으면 됐는데 더 걷힌 것이었다. 빗차이 전 구단주가 레스터 지역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후원하기 위해 설립했다가 그가 세상을 떠난 뒤 빗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 재단에서 이름을 바꾼 폭시스 재단에 초과분을 기부할 계획이라고 1881 운동은 밝혀 훈훈하기 이를 데 없었다고 BBC가 전했다. 레스터 시티가 전반 12분 제이미 바디의 페널티킥 선제 골과 23분 제임스 매디슨이 다리와 가슴, 발 등을 이용해 절묘하게 트래핑한 뒤 발리 슈팅으로 그물을 가른 추가 골을 엮어 2-0 완승을 거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m 거인들의 전투 퓨리 vs 와일더 나란히 커리어 첫 무승부

    2m 거인들의 전투 퓨리 vs 와일더 나란히 커리어 첫 무승부

     키 203㎝의 챔피언 디온테이 와일더(33·미국)가 자신보다 3㎝가 더 큰 타이슨 퓨리(30·영국)와 무승부를 거둬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와일더는 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퓨리와의 세계복싱평의회(WBC) 헤비급 타이틀 매치 12라운드 9회와 12회 두 차례나 다운을 빼앗고도 무승부에 그쳤다. 조울증과 싸우고 도핑 징계로 2년 6개월 동안 링을 떠났다가 복귀한 지 세 번째 경기에 나선 퓨리는 초중반까지 아웃 복싱으로 채점에서 앞서다가 후반 두 차례 다운을 빼앗긴 것이 무승부로 이어졌다. 사실 12라운드 종료 2분을 남기고 두 번째 엉덩방아를 찧었을 때 다시 일어서지 못할 것으로 보이기도 했는데 경기를 끝낸 것이 다행이었다. 링사이드에선 ‘도대체 퓨리가 어떻게 다시 일어선 거지’란 대화가 들렸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세 부심 가운데 알레한드로 로친 부심이 115-111로 와일더의 손을 들어준 반면, 로버트 태퍼 부심은 퓨리가 114-112로 앞섰다고 채점했고, 필 에드워즈 부심은 113-113 동점을 매겼다. 경기 종료 벨이 울린 뒤 10분 정도 경과돼 판정이 발표될 정도로 신중을 기했는데도 태퍼 부심의 채점이 114-110으로 잘못 집계되는 혼란이 일었다.  이로써 두 나라 복싱의 자존심이 걸린 한 판은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2003년 레녹스 루이스(영국)가 비탈리 클리츠코(우크라이나)를 같은 경기장에서 제압한 뒤 15년 만에 재연된 헤비급 빅 이벤트란 점에서 흥미를 더했는데 이날 둘의 대결은 헤비급 복싱 역사에 다시 없을 명승부로 남게 됐다. 판정 결과가 나오자마자 재대결 가능성이 100%란 얘기가 링 안팎에 돌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젊은 포먼’으로 통하던 와일더는 40승(39KO) 행진을 끝내며 생애 첫 무승부를 기록했고 퓨리 역시 27승 끝에 첫 무승부를 커리어에 새겼다. 이날 링사이드에는 축구 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를 비롯해 플로이드 메이웨더, 에반더 홀리필드, 루이스 등 복싱 챔피언들이 눈에 띄었다. 경기에 앞서 조지 포먼, 마크 타이슨, 루이스 등 역대 헤비급 챔피언들과 대다수 전문가들이 판정으로 가면 퓨리가 이기고, KO로 승부가 갈리면 와일더가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무승부 판정으로 끝났다. 포먼은 “퓨리가 12라운드까지 끌고 갈 것 같긴 하다. 키도 크고 리치도 길기 때문”이라면서도 “와일더가 근소한 차 판정으로 이길 것 같다”고 내다봤다. 퓨리의 윙스팬은 무려 211㎝다.전 세계 미들급 챔피언 빌리 조 샌더스는 퓨리가 이기는 데 7만 파운드를 걸었다고 밝히는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두 차례 헤비급 챔피언을 지낸 마크 타이슨은 “와일더의 주먹이 세지만 퓨리가 링 안팎에서 보여준 정신적 강인함에 비길 바가 아니다. 근소한 판정으로 갈릴텐데 난 퓨리가 진짜 파이팅을 보여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41승3패의 전적으로 1992~94년, 1997~2001년, 2001년부터 은퇴했던 2004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찼던 루이스는 “접근전이 아니라면 퓨리가 이긴다”며 “화끈한 접근전이 된다면 와일더의 승리가 점쳐진다. 가장 예측하기 힘든 승부다. 기다리기가 힘들다”고 설렘과 흥분을 드러냈다. 지난 3월 와일더에게 분한 패배를 당했던 루이스 오티스(쿠바)는 “와일더가 이긴다. 퓨리가 링 중앙으로 나와 맞붙으려 하면 조금 더 빨리 끝날 것이다. 와일더가 쫓아다닐 것이다. 내 예측, 와일더가 KO로 끝낸다”고 말했다. 1992~95년 헤비급 벨트를 둘렀던 리딕 보 역시 와일더가 손쉽게 KO로 이긴다고 예상했다. 미국 헤비급 챔피언을 지낸 게리 쿠니는 퓨리에 대해 “엉뚱한 나무에 짖어대는” 격이라며 와일더는 “다른 종의 야수”이며 “4~5라운드 안에 끝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천국의 아빠에게 편지 부치면 배달될까? 英 왕립우체국의 답장

    천국의 아빠에게 편지 부치면 배달될까? 英 왕립우체국의 답장

    “천국으로 편지를 배달하러 가면서 별들과 다른 은하계 물체들을 피하느라 꽤나 힘들었단다. 하지만 우리가 이 편지를 확실히 배달했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구나.” 영국의 일곱 살 소년 제이스 힌드먼은 몇년 전 사별한 아버지 제임스가 머무르는 천국에 생일 축하 카드를 전달하고 싶었다. 다른 아이들 대다수가 북극 근처에 살고 있다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에게 긴가민가하며 성탄 선물로 뭘 달라고 편지를 쓰는데 제이스는 조금 달랐다. 천국에 편지를 부치면 배달되느냐고 어머니 테리에게 물었다. 테리는 자신 없이 “그럴 걸”이라고 우물거렸다. 그리고 페이스북에 제이스가 편지를 부치면 왕립우체국이 편지를 배달해줄 수 있는지 물었다. 누구도 선뜻 답하지 못했다. 제이스가 또박또박 쓴 편지의 겉봉에는 “우체부 아저씨께, 우리 아빠 생일 날 천국에 이걸 좀 전해주세요. 고마워요”라고 돼 있었다. 엄마 테리는 의무감에 편지를 우체통에 넣었다. 그때만 해도 어떤 형태로든 답장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왕립우체국 간부인 션 밀리건에게 이 편지가 전달된 것은 몇주가 흐른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이었다. 밀리건은 제이스에게 쓴 편지를 통해 “네 뜻을 천국의 아빠에게 전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을 너에게 알리는 기회를 갖고 싶었단다. 왕립우체국이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은 우리 고객의 편지를 안전하게 배달하는 데 있어요. 네 편지가 네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단다. 계속해서 천국에 안전하게 배달할 수 있도록 내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틀 뒤 이 편지를 받고 엄마 테리가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하루도 안돼 25만건 이상 공유됐고 5만개 이상 댓글이 달렸다고 미국의 AOL 닷컴이 지난달 30일 전했다. 그녀는 “인간애에 대한 믿음을 살려줬다. 전 세계 많은 이들이 이 내용을 공유한 것도 무척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英국방장관 “러시아 방송 기자가 군 기지에서 수상한 행동”

    英국방장관 “러시아 방송 기자가 군 기지에서 수상한 행동”

    러시아 TV 제작진이 영국의 한 군부대 근처에서 수상쩍은 행동을 해 경보가 발령됐다. 개빈 윌리엄슨 영국 국방 장관은 지난달 21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채널원 방송의 티무르 시라지예프 기자가 버크셔주 헤르미타지에 있는 77여단 기지의 막사를 카메라맨과 함께 반복적으로 지나치는 수상한 장면이 포착됐다며 군 기지 근처에서 수상쩍은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보면 곧바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일간 데일리메일이 2일 보도했다. 이 부대는 2015년 창설돼 소셜미디어 통제와 심리전을 전담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고 BBC 방송은 전했다. 널리 알려진 대로 영국과 러시아 관계는 살리스베리 노비촉 독살 사건 여파로 얼어붙을 대로 얼어붙어 있다. 도·감청을 주로 담당하는 영국 정부통신본부(GCHQ)의 제레미 플레밍 본부장은 연초에 러시아 당국이 국제사회에 “실질적이고도 실체가 있는” 위험을 끼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달에는 영국 육군 대장 마크 칼레턴 스미스는 테러 집단 이슬람국가(IS)보다 러시아가 훨씬 더 영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같은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시라지예프는 러시아 대사관 홈페이지에 채널원의 영국 지국장이라고 소개돼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성탄 시즌 애청곡 ‘자기야 밖은 추워’ 데이트 폭력 노래라고?

    성탄 시즌 애청곡 ‘자기야 밖은 추워’ 데이트 폭력 노래라고?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유럽과 미국의 가게들과 라디오 방송에서 많이 흘러나오는 노래 가운데 ‘자기야 밖은 추워(Baby Its Cold Outside)’가 있다. 1949년 영화 ‘넵튠스 도터’에서 멕시코 배우 리카르도 몬탈반이 미국 여배우 겸 수영선수 에스터 윌리엄스에게 귀가하지 말고 자신이랑 함께 있자고 추근대는 내용이다. 이듬해 아카데미 최우수 주제가를 수상했다. 1944년 프랭크 뢰서가 가사를 쓴 이 노래는 루이 암스트롱과 톰 존스를 비롯해 3년 전에는 레이디 가가가 토니 베넷과 함께, 마이클 뷰블레 등이 다시 불렀고, 배우 윌 페렐과 주이 드샤넬이 2004년 영화 ‘엘프’에서도 함께 불렀다. 그런데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라디오 방송의 ‘스타 102 클리블랜드’가 가사 내용이나 영화 장면 등에 부적절한 내용이 많고 미투 운동이 요원의 불길처럼 번지고 있는 시대 추세에도 맞지 않는다고 항의하는 애청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이 노래를 앞으로는 틀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페이스북에서 찬반 여론을 물었더니 계속 틀어야 한다는 의견이 94%로 압도적이었다.이 방송의 진행자 글렌 앤더슨도 블로그에 다른 시대에 쓰여진 가사가 “사기에 가깝고 잘못된”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한 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완전히 민감하며 사람들은 쉽게 상처받는다. 그러니 미투가 여성들이 마땅히 내야 할 목소리를 내게 하는 세계에 이 노래는 설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미디언 젠 커크먼은 데이트 폭력을 하는 것처럼 들리는 가사들이 1930년대에는 완전히 다른 의미를 지녀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여성이 속으로는 머무르고 싶지만 평판을 해칠까 두려워 망설이고 있으며 “이 술에 뭘 탔니(Say what’s in this drink)”란 가사 역시 1930년대 할리우드 영화에선 “진심을 털어놓을게요”란 말과 같은 뜻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 강간위기센터의 최고경영자(CEO) 손드라 밀러는 “명백히 (함께 자자고) 밀어붙이는 내용”이라며 “여주인공은 명백히 ‘노’라고 말하는데 남자들은 ‘진짜로는 좋다는 거지’라고 말하는 격이다. 2018년이라면 여자가 ‘노’라고 하면 ‘노’인 것이고 마땅히 거기서 멈춰야 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황희찬 시즌 2호골 평점 8.13 “96년생 동기들 유럽으로 오라”

    황희찬 시즌 2호골 평점 8.13 “96년생 동기들 유럽으로 오라”

    황희찬(22·함부르크)이 복귀 두 경기 만에 시즌 2호 골을 기록했다. 평점 8.13에 패스 성공률 92.9%를 기록했다. 황희찬은 1일 독일 잉골슈타트의 아우디 슈포르트파크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2부 15라운드 원정 경기에 91분을 뛰며 1-0으로 앞선 후반 6분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려 2-1 승리에 결승 골을 기록했다. 9월 18일 뒤나모 드레스덴과의 4라운드에서 독일 무대 데뷔골을 터뜨린 이후 75일 만에 나온 시즌 2호 골이다. 이번 시즌 함부르크에 임대된 뒤 주축으로 입지를 굳힌 황희찬은 허벅지 부상으로 11월 A매치에 합류하지 못했으나 지난달 26일 우니온 베를린과의 14라운드에 풀타임 출전하며 복귀를 신고했고, 두 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함부르크는 최근 리그 아홉 경기 무패(5승4무)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선두(승점 31)를 질주, 다음 시즌 1부 승격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반면 꼴찌 잉골슈타트는 승점 8 제자리 걸음을 했다. 유럽축구 통계업체 후스코어드 닷컴은 황희찬에게 평점 8.13를 매겨 바케리 자타(평점 8.18)에 이어 두 팀 통틀어 두 번째였다. 세 차례 슈팅을 날려 한 차례 유효 슈팅을 골로 연결했는데 40차례 볼 터치에 14차례 패스를 건넸는데 성공률 92.9%로 모든 출전 선수를 통틀어 압도적 1위였다. 거의 공을 내주지 않았다는 뜻이다. 선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황희찬은 특유의 적극적이고 저돌적인 플레이로 기회를 엿봤다. 전반 27분엔 동료가 보낸 공을 페널티 아크 뒤편에서 받으려다 베네딕트 김버에게 밀려 넘어지면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이 프리킥을 아론 훈트가 절묘하게 왼발로 차 그대로 골대에 꽂으면서 함부르크가 리드를 잡았다. 한 골을 뒤진 잉골슈타트가 후반 초반부터 세트피스 상황을 위주로 위협적인 공세를 펼쳤으나 황희찬의 두 번째 골이 다시 분위기를 함부르크 쪽으로 가져왔다. 후반 6분 칼레드 나레이, 루이스 홀트비로 이어진 패스를 황희찬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마무리해 잉골슈타트의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잉골슈타트는 3분 만에 파티흐 카야의 만회 골로 쫓아왔지만 후반 중반 이후 함부르크가 오히려 상대를 더 몰아붙여 승리를 지켜냈다. 황희찬은 후반 추가시간 원정 팬들의 환호 속에 레오 라크루와와 교체되면서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경기 뒤 인터뷰를 통해 김민재(전북), 황인범(대전), 나상호(광주) 등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을 이끈 1996년생 동기들에 대해 “축구를 대하는 태도가 진지한 선수들이다. 전 사실 그동안 A대표팀에서 혼자였는데 친구들이 와서 좋다. 앞으로도 같이 하고 싶다. (기)성용이 형, 청용이 형, (구)자철이 형처럼 우리가 한국 축구를 이끌어가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며 유럽에 와 선진축구를 경험했으면 하는 바람을 남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다비드 비야 빗셀 고베로, 이니에스타·김승규와 한솥밥

    다비드 비야 빗셀 고베로, 이니에스타·김승규와 한솥밥

    스페인 프로축구 스타 다비드 비야(36)가 일본 J리그 빗셀 고베에서 뛴다. 우리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28)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FC 바르셀로나에서도 뛰었고 2014년부터 뛰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뉴욕시티 FC를 떠나 J리그 빗셀 고베 유니폼을 입어 바르사 시절 동료였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4), 독일 공격수 출신 루카스 포돌스키(33)와 한 팀에서 뛰게 된다고 영국 BBC가 1일 전했다. 원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다가 창단 1호 계약으로 뉴욕시티 유니폼을 입었던 그는 124경기를 뛰어 80골을 기록했다. 스페인 대표로는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와 2010년 남아공월드컵 무대에서 활약했다. 빗셀 고베 구단은 성명을 발표해 비야와 계약한 것이 “아시아 넘버원 클럽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향한 또 하나의 발걸음”이라고 자평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비야는 계약이 만료되는 올해 말일에 뉴욕을 떠날 것이라고 말한 뒤 유튜브를 통해 고베 구단으로 이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동영상을 통해 “그 순간이 왔다. 결심했다. 난 이제 새로운 목적지로 떠난다. 대단한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아시아, 새 여정. 새 나라. 새 문화, 새 팀 동료들. 안녕 일본. 안녕 빗셀 고베”라고 털어놓았다. 스포르팅 히혼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레알 사라고사, 발렌시아를 거쳐 2010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는데 당시 이적료가 3400만 파운드였다. 스페인 리그컵 우승을 두 차례 이끌었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에도 앞장섰다. 2013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떠났는데 13골로 1996년 이후 처음으로 라리가 우승을 차지하는 데 도움을 줬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중국 유명 스누커 선수 유델루·카오유펭 승부조작 적발

    중국 유명 스누커 선수 유델루·카오유펭 승부조작 적발

    중국의 유명 스누커 선수 둘이 승부조작을 일삼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프로당구·스누커연맹(WPBSA)는 2016년 스코티시 오픈 준결승에까지 올라 세계랭킹 43위에 올랐던 유델루(31)와 한때 세계랭킹 38위까지 기록했던 카오유펭(28)이 각각 10년 9개월과 6년의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영국 BBC가 1일 전했다. 유델루는 2년 6개월 넘는 기간 다섯 경기의 승부를 조작한 사실이 들통나 2013년 스티븐 리(잉글랜드)가 12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이후 가장 무거운 징계를 받게 됐다. 지난해 스코티시 오픈 준우승을 차지했던 카오유펭은 세 경기의 승부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지난 5월 처음 의심을 받자마자 잘못을 인정하고 수사에 협조함으로써 6년의 출전 정지와 함께 3년 6개월의 집행유예를 언도받았다. WPBSA가 설치한 특별조사위원회의 데이비드 케이스먼트 위원장은 유델루가 “친구들과 동료들, 자신에게 상당한 재정적 이득을 가져다주는 의도적이며 용서받지 못할 부패”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그는 조사관들에게 거짓 진술을 했다는 사실을 나중에 털어놓는 등 수사에 협조적이지 않았고 그러지 말라고 금지령을 내렸는데도 다른 스누커 선수의 경기에 돈을 내걸었다고 특별조사위원회는 전했다. 제이슨 퍼거슨 WPBSA 회장은 “재능있는 선수들이 승부를 조작함으로써 돈을 버는 유혹에 이끌렸던 것은 매우 슬픈 일”이라고 개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호물로 진가 드러낸 부산, 대전 누르고 서울과 승강 PO에

    호물로 진가 드러낸 부산, 대전 누르고 서울과 승강 PO에

    프로축구 부산 공격수 호물로의 진가가 드러난 한판이었다. 호물로는 1일 부산 구덕운동장으로 불러들인 대전 시티즌과의 K리그2 플레이오프에 선발 출전, 전반 6분 선제 결승 골을 뽑아 3-0 완승에 앞장섰다. 전반 42분 호물로의 프리킥 패스로 시작된 기회에 노행석이 추가 골을 뽑아내고 후반 중반 교체 투입된 신영준이 후반 추가시간 3분 쐐기 골을 터뜨렸다. 두 시즌 연속 K리그1 11위 팀과 맞붙는 승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손에 쥔 부산은 2시간 전 킥오프한 K리그1 38라운드에서 상주에 0-1에 무릎꿇어 11위를 확정한 FC서울과 오는 6일과 9일 홈앤드어웨이 경기를 통해 승격하느냐 잔류하느냐를 따진다. 비기기만 해도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서고 3주 만에 경기를 치르는 부산이 광주와의 준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사흘 만에 나선 대전보다 체력적 우위를 앞세워 적극적인 공세를 폈다. 부산 수비수 김문환은 선발 출전한 반면 대전 미드필더 황인범이 결장해 전력의 추가 기운 감도 있었다. 부산은 전반 6분 호물로가 대전 측면에서 올린 왼발 프리킥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렇다 할 기회를 못 잡던 대전은 전반 막판에 살아났다. 전반 33분 측면 크로스에 이은 황재훈의 문전 왼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36분 안주형이 마음먹고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수세에 몰리던 부산은 전반 42분 호물로의 프리킥 패스를 받은 고경민이 측면을 파고들어 크로스로 올린 것을 노행석이 달려들어 왼발로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고명석 대신 가도에프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한 대전은 후반 15분 1차 크로스가 골대를 강타, 이어진 혼전 상황에서 날린 2차 슈팅마저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과 마주했다. 부산은 후반 25분 투입된 신영준이 김치우와 번갈아 대전 수비진을 교란하는 한편 막바지 대전의 반격을 침착하게 막아냈다. 그리고 추가시간 신영준이 환상적인 드리블에 이은 왼발 쐐기포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강명구 마라토너 임진각에서 15개월의 달리기 멈추다

    강명구 마라토너 임진각에서 15개월의 달리기 멈추다

    이제 그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쉬었으면 좋겠다. 지난해 9월 1일 네덜란드 헤이그를 출발해 유라시아 대륙을 동진하며 16개국 1만 4500㎞를 달려온 강명구(62) 평화 마라토너 얘기다. 강씨는 1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망배단 앞에서 1년 3개월 쉼 없이 달려온 평화와 통일을 위한 유라시아 대륙 횡단 마라톤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실 그는 지난해 8월 서울 광화문에서 귀국 행사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북한 땅 통과라는 숙원을 이루지 못해 후일을 기약하는 차원에서 다음으로 남겨놓게 됐다. 지난 10월 초 중국 단둥에 도착해 신의주를 통해 북한 땅을 밟아 평양을 거쳐 계속 남하해 군사분계선을 넘는 최초의 민간인으로 이름을 남기며 한반도 혈맥까지 뚫겠다는 포부였으나 북한 당국이 입경 허가를 내주지 않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해 배편으로 지난달 15일 강원 동해항에 입항해 20일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군사분계선을 따라 서진해 이날 임진각에 도착함으로써 장정을 마무리했다. 강씨는 15개월 동안 매일 40㎞ 안팎을 꾸준히 달려온 사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건강한 얼굴과 몸이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언제든 북한 통과 기회가 주어지면 만사 제치고 달려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헤이그 출발 전부터 그를 후원해온 유라시아평화마라톤을 사랑하는 사람들(평마사)의 이장희 상임 공동대표는 “장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강명구 선수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며 “국내외 동포, 후원자, 자원봉사자 여러분과 함께 통일의 의지를 다시 한번 되새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인천과 상주 잔류 확정, FC서울은 부산과 승강 PO 홈앤드어웨이

    인천과 상주 잔류 확정, FC서울은 부산과 승강 PO 홈앤드어웨이

    ‘잔류왕’ 인천과 상주가 잔류의 꿈을 이뤘고 FC 서울이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됐다. 안데르센 감독이 이끄는 인천과 김태완 감독이 이끄는 상주는 1일 K리그1 스플릿B 38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각각 전남을 3-1로, 서울을 1-0으로 물리치고 잔류를 확정했다. 막판 4연승을 내달린 인천은 승점 42로 두 시즌 연속 9위를 차지했고, 상주는 서울과 나란히 승점 40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10위로 시즌을 마쳤다. 서울은 기업구단 최초로 창단 24년 만에 강등의 운명을 맞은 전남에 이어 두 번째 수모를 차지할지 모르는 운명에 맞닥뜨렸다. 부산은 2시간 뒤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킥오프한 대전과의 K리그2 플레이오프 전반 6분 호물로의 선제 골과 42분 노행석, 후반 추가시간 3분 신영준의 골을 엮어 3-0 승리를 거뒀다. 부산은 서울을 오는 6일 구덕운동장으로 불러 1차전을 치르고 9일 상암 월드컵경기장을 찾아 2차전을 치른다. 세 시즌 연속 잔류냐 강등이냐를 마지막 경기에서 가르게 된 인천은 킥오프 16초 만에 문선민이 상대 진영을 빠르게 돌파하며 페널티킥을 얻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PK는 선언되지 않았다. 전반 25분 인천은 남준재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5분 코너킥을 전남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2선에 있던 남준재가 득달 없이 달려들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 골을 넣었다. 5분 뒤 남준재는 상대 아크 오른쪽 모서리 부근을 돌파하다 최효진에게 파울을 당해 PK를 얻어내 무고사가 침착하게 득점, 2-0으로 달아났다. 전남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39분 인천 수비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허용준이 후방에서 연결된 패스를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해 1-2로 따라붙었다. 후반 초반 전남은 매서운 역공을 펼쳤지만 허용준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추고 나오고 인천 골키퍼의 정산의 선방에 막히는 등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했다. 반면 전남의 공세를 견뎌낸 인천은 후반 11분 허용준의 패스 미스를 무고사가 중원에서 침착하게 연결해주자 문선민이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내며 따내 튀어나온 골키퍼를 보고 칩샷으로 그물을 갈랐다. 문선민은 중계석의 감스트를 향해 홈 관중과 함께 관제탑 세리머니를 연출하며 잔류의 기쁨을 만끽했다.비기기만 해도 잔류할 수 있었던 서울은 전반 39분 박주영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린 게 상주의 수비수 권완규의 몸을 맞고 굴절돼 옆 그물에 볼이 꽂히면서 득점 기회를 놓쳤다. 박주영은 후반 13분에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시도한 프리킥이 골키퍼 펀칭에 막혔다. 상주는 후반 20분 윤빛가람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 앞에서 왼발 슈팅을 한 게 페널티아크 부근에 있던 박용지의 오른발을 맞고 굴절되면서 결승 골이 됐다. 시즌 중간 사령탑을 교체하고 창단 이후 처음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지는 굴욕을 맛봤는데 자칫하면 다음 시즌 2부 리그에서 뛰는 수모를 맛볼지도 모른다. 한편 대구FC는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전반 17분 박한빈의 결승 골을 끝까지 지켜내 강원을 1-0으로 제압하며 승점 50으로 하위 스플릿에서 가장 높은 7위로 시즌을 끝냈고, 강원은 8위로 마무리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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