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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훈·변준형에 두 외국인 교체 인삼공사 첫판부터 “효험 있네”

    박지훈·변준형에 두 외국인 교체 인삼공사 첫판부터 “효험 있네”

    박지훈과 변준형 등 앞선을 보강하고 외국인 둘을 전면 교체한 KGC인삼공사가 첫판 약효를 제대로 받았다. 인삼공사는 7일 경기 안양체육관으로 불러들인 LG와의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첫 경기를 100-92 완승으로 장식했다. 박지훈은 선발 출전해 35분29초를 뛰면서 19득점 9어시스트로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A매치 휴식기에 호흡을 맞췄을텐테도 빅맨들의 스크린을 잘 활용해 자신의 돌파와 슈팅 능력을 마음껏 보여줬다. 3쿼터에는 오세근(18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과의 2대2 플레이 과정에 절묘한 백패스로 중거리 슛 득점을 돕기도 했다. 89-89로 팽팽했던 종료 2분27초 전에는 오세근의 패스를 받아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3점슛을 성공시켰으며 종료 52초 전 절묘한 레이업슛 득점으로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변준형도 1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홈팬들에게 인사를 드리며 유로스텝으로 상대수비를 제친 뒤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 동시에 상대 파울까지 얻는 3점 플레이를 펼치며 멋지게 데뷔 득점을 장식했다. 변준형은 8득점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경기 전 “나도 두 선수의 활약이 궁금하다”고 말했는데 꽤나 만족스러운 표정을 경기 내내 옆줄 근처에서 지어 보였다. 이날 처음 안양 팬들에게 얼굴을 내민 레이션 테리는 22득점 6리바운드, 저스틴 에드워즈는 15득점 4어시스트로 37점을 합작하며 앞장섰다. LG는 한때 15점 가량 뒤졌던 경기를 차근차근 추격해 한때 동점을 만들기도 했지만 막판 박지훈의 5득점이 결정타가 돼 또 주저앉았다. 선두 현대모비스는 부산 원정에서 2위 kt에 4쿼터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며 짜릿한 97-96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모비스는 파죽의 8연승을 내달려 kt의 5연승 행진을 멈춰세우며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까지 kt의 양궁농구에 휘말려 끌려다녔다. 부상에서 돌아온 데이빗 로건이 앞장선 kt의 외곽포가 적중률이 높았다. 박경상과 이대성이 번갈아 3점을 넣으며 추격의 기회를 엿봤지만 kt도 3점 포로 응수해 좀처럼 간격이 좁혀지지 않았다. 66-69로 쫓아간 3쿼터 종료 1분40여 초 전에도 김민욱에게 3점 슛을 얻어맞아 다시 간격이 벌어졌다. 3쿼터를 70-77로 마친 모비스는 4쿼터에 다시 힘을 냈다. 라건아가 82-85로 뒤진 4쿼터 중반 골밑슛으로만 연속 6점을 올려놓아 승부를 뒤집었다. kt가 양홍석의 3점 슛으로 88-88 동점을 만든 뒤 경기 종료 2분 50여 초를 남기고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며 다시 분위기를 끌고 왔다. 라건아는 자유투로 2점을 보탰다. 현대모비스는 종료 1분 30여초를 남기고 95-90으로 앞선 상황에 김영환과 랜드리에게 연속 득점을 내줘 다시 1점 차로 추격당했다. 이대성이 레이업을 성공해 다시 3점 차 앞섰지만, 랜드리에게 자유투를 내줘 한 점 차 승부가 이어졌다. 현대모비스는 97-96으로 앞선 경기 종료 33초 전 공격 기회를 잡았으나 문태종이 통한의 패스 실수를 범하며 공격권을 내줬다. 그러나 랜드리가 남은 13초를 흘려보내고 날린 회심의 3점 슛이 림을 한바퀴 돌다 나오는 바람에 현대모비스가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1점 차였기 때문에 골밑을 돌파해 자유투를 얻어내는 게 훨씬 효과적인데도 그러지 않은 것이 뼈아팠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다행히 4쿼터에 상대 골밑이 무너지면서 이길 수 있었다”며 “kt는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어 앞으로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동철 kt 감독은 “후반전에 작전타임을 빨리 소진하면서 승부처에서 작전을 세우지 못했다”며 “매우 아쉬운 경기였다. 오늘 밤 잠을 설칠 것 같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콘스탄스 우, 44년 만에 아시아계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후보로

    콘스탄스 우, 44년 만에 아시아계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후보로

    “아침부터 (축하) 전화가 빗발쳐 여태껏 방해 금지 모드로 해놓았다.”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콘스탄스 우가 6일(이하 현지시간) 아시아 혈통 배우로는 44년 만에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기쁨을 트위터에 밝힌 뒤 “흥분되기도 하면서 충격적이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년 1월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진행되는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한달 앞두고 이날 후보 명단이 공표됐는데 우는 ‘메리 포핀스 리턴즈’의 에밀리 블런트, ‘페이버릿’의 올리비아 콜먼, ‘에이트 그레이드’의 엘시 피셔, ‘툴린’의 샤를리즈 테론과 함께 뮤지컬·코미디 여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됐다.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에 따르면 아시아 혈통으로 이 상의 여우주연상 후보 명단에 마지막으로 이름을 올렸던 이는 1974년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이본느 엘리먼이란 배우였다고 미국 CNN이 전했다. 우는 “이전에 아시아계 미국 여성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지 못했다. 그래서 이 일이 내게 일어날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연예 매체 ET에 소감을 밝혔다. 25년 만에 아시아계 배우만으로 캐스팅해 화제를 낳았던 이 영화는 최우수 뮤지컬·코미디 후보로도 이름을 올렸다. 존 M 추 감독은 두 부문 지명이 “내 커리어 가운데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이라고 반겼다. 지난 8월 개봉 이후 2억 3800만 달러(약 2661억원)의 입장 수입을 올렸다. 같은 이름의 원작 소설을 집필한 작가 케빈 콴도 우에게 축하를 보내고 “역사적인 후보 지명”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스타 이즈 본’으로 좋은 연기를 펼쳤다는 평가를 들은 팝스타 레이디 가가는 ‘더 와이프’의 글렌 클로스, ‘디스트로이어’의 니콜 키드먼, ‘캔 유 에버 포기브 미’의 멜리사 맥카시, ‘프라이빗 워’의 로자먼드 파이크가 드라마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드라마 작품상 후보로는 ‘블랙팬서’, ‘블랙 클랜스맨’, ‘보헤미안 랩소디’,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 ‘스타 이즈 본’이 올랐고, 뮤지컬·코미디 작품상 후보로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페이버릿’, ‘그린북’, ‘메리 포핀스 리턴즈’, ‘바이스’가 지명됐다. 감독상 후보는 ‘스타 이즈 본’의 브래들리 쿠퍼, ‘로마’의 알폰소 쿠아론, ‘블랙 클랜스맨’의 스파이크 리, ‘그린북’의 피터 페라리, ‘바이스’의 아담 맥케이가 이름을 올렸다. 남우주연상은 ‘스타 이즈 본’의 브래들리 쿠퍼, ‘영원의 문턱에서’의 월렘 데포, ‘보이 이레이즈드’의 루카스 헤지스, ‘보헤미안 랩소디’의 레미 말렉, ‘블랙 클랜스맨’의 존 데이비드 워싱턴이 드라마 부문에서, ‘바이스’의 크리스찬 베일, ‘메리 포핀스 리턴즈’의 린 마누엘 미란다, ‘그린북’의 비고 모텐슨, ‘미스터 스마일’의 로버트 레드퍼드, ‘스탠 앤드 올리’의 존 C 라일리가 뮤지컬·코미디 부문 후보로 올랐다. ‘바이스’는 뮤지컬·코미디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 감독상, 각본상 등 여섯 부문 후보에 올랐다. 또 ‘그린북’과 ‘스타 이즈 본’은 나란히 다섯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31일 밤 메이웨더 vs 나스카와 3분 3라운드 복싱 대결로

    31일 밤 메이웨더 vs 나스카와 3분 3라운드 복싱 대결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1·미국)와 일본의 떠오르는 격투기 스타 나스카와 텐신(20)은 복싱 3분 3라운드만 뛰기로 했다. 정식 경기가 아니라 시범경기로 나선다. 메이웨더는 6일(이하 현지시간) 나스카와와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메이웨더 복싱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31일 올해 마지막 날에 3만 7000명의 관중이 들어가는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엄격한 복싱 룰을 좇아 딱 세 라운드만 뛰게 된다고 공표했다. 체급은 웰터급 한계인 66㎏로 잡기로 했다. 두 파이터는 8온스 짜리 리진 브랜드의 복싱 글러브를 끼게 된다. 시범경기이기 때문에 두 파이터 모두 공식 기록에 경기 결과가 반영되지 않는다. 심판도 배정하지 않는다. 채점도 진행하지 않는다. 지난달 초 리진 파이팅 페더레이션은 둘이 참석한 가운데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둘이 올해 마지막날 사이타마에서 경기를 치른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틀 뒤 미국에 돌아온 메이웨더가 자신은 시범 경기인줄로만 알고 있었다며 정식 대결에 합의한 적이 없다고 밝혀 혼란이 일었는데 이날에야 명확하게 공식화한 것이다. 하지만 다른 여러 사항은 구체적으로 공표됐지만 여전히 메이웨더가 이 대결을 통해 얼마나 돈을 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기자회견을 개최한 이들은 미국 방송사들은 아예 초대하지도 않았다고 ESPN은 전했다. 메이웨더는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뭔가 다른 걸 보여줄 기회이기도 하다. 난 아마추어 시절처럼 여러 종목 출신 파이터들과 싸우는 것을 좋아했다. 오락거리이기도 하다. 9분 동안의 오락거리. 대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 라스베이거스를 찾았다고 밝힌 나스카와는 자신의 강력한 킥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더라도 흥분된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대결이 임박했는데 메이웨더와 맞붙어 족적을 남기려고 매일 훈련하고 있다”며 “링 위에서 메이웨더를 상대해 본 일본 파이터가 없었다. 선수로서 대단한 영광이기도 하고 위험이 따르는 과업이기도 하다. 커다란 인상을 남겨보겠다”고 다짐했다. 시범경기 여부와 관계 없이 메이웨더가 라스베이거스가 아닌 곳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2005년 11월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로즈 가든에서 6라운드 끝에 샤름바 미첼을 KO로 제압한 이후 13년 만의 일이라고 ESPN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노란조끼’ 시위 주말에도, 에펠탑과 루브르 내일 하루 휴관

    ‘노란조끼’ 시위 주말에도, 에펠탑과 루브르 내일 하루 휴관

    프랑스 파리의 명물이자 자랑거리인 에펠탑이 8일(현지시간) 폐쇄된다. 유류세 인상에 반대하며 정부의 도입 방침을 철회시킨 노란조끼 시위대가 주말에는 교육개혁을 요구하는 젊은이들이 거리에 쏟아져 나오는 등 더 큰 규모의 가두시위를 벼르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지난 주말 개선문의 조각상이 파손돼 파리시 당국은 유명한 관광 명소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에두아르드 필리페 총리는 프랑스 전역에 8만 9000명의 경찰 인력과 무장 차량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파리 시에는 8000명의 경찰이 배치된다. 경찰은 샹젤리제 거리의 가게들과 식당들도 이날 휴업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보통 노천 카페에 쓰이는 의자와 탁자 같은 것도 거리에 내놓지 말라고 채근하고 있다. 프랭크 리에스터 문화부 장관은 루브르와 오르세이 박물관, 오페라 하우스들과 그랑팔라 단지 등이 폐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무부 관료들은 좌파와 우파 모두 파리 도심 시위와 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상당히 심각한 폭력 사태”가 빚어질까봐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이에 따라 파리-몽펠리에, 모나코-니스, 툴루즈-리옹, 생테티엔-마르세유 등의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경기들이 연기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美사형수 독극물 주사 대신 전기의자 선택하고도 ‘벌벌’

    美사형수 독극물 주사 대신 전기의자 선택하고도 ‘벌벌’

    미국 테네시주 내시빌의 한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사형수 데이비드 얼 밀러(61)가 6일 오후 7시(이하 현지시간) 예정됐던 사형 집행을 중단해달라고 낸 청원이 대법원에 의해 기각돼 형이 집행돼 오후 7시 25분쯤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대법원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소니아 소토메이어 판사가 형 집행 몇 시간을 앞두고 기각 결정을 내렸다고 알렸다. 밀러 변호인은 전기의자는 헌법에 불합치하지만 독극물 주사는 더 최악이라며 더 빠르고 사형수에게 덜 고통스러운 처형 방법을 찾을 때까지 집행을 유예해달라고 청원했다. 그는 지난달에도 더 인간적인 처형 방법을 찾아달라고 청원했다가 고등법원의 기각 결정을 받아들었다. 이날도 앞서 빌 해슬람 주지사는 종신형으로 감형해달라는 청원 역시 기각했다. 사실 밀러는 테네시주에서 주된 처형 방법이었던 독극물 주사 대신 전기의자에 앉게 해달라고 선택했다. 그는 1981년에 23세 정신지체 여성 리 스탠디퍼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 받고 37년 동안 수감돼 왔다.앞서 영국 BBC는 미국 사형수들이 독극물 주사보다 전기의자에 앉아 처형되는 것을 더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같은 주의 사형수 에드문드 자고르스키(63)도 같은 방식으로 생을 마감했다. 지난 9월 테네시 법원에 출두한 둘은 한달 전 빌리 레이 이릭이란 사형수가 독극물 주사를 택했는데 온몸이 자줏빛으로 바뀌고 죽는 데 20분이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는 이같이 결심했다고 털어놓았다. 의사인 데이비드 루바르스키는 이릭이 거의 고문을 받는 것과 같은 고통을 느끼며 죽어갔다고 증언했다. 둘은 이 주에서 사용하는 미다졸람 베이스의 독극물이 오히려 고통을 가중시키고 오래 끈다고 주장했다. 약물 혼합 방식을 달리해 여러 차례 실험했지만 죄수들은 고통을 면하지 못했다. 따라서 잔인하고 예외적인 처벌을 금한 헌법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테네시주에서는 그동안 독극물 주사가 주된 처형 방식이었지만 1999년 이전 범죄를 저지른 사형수들은 전기의자를 선택할 수도 있게 하고 있다. 자고르스키가 선택해 사용한 전기의자는 이 주에서 1960년에 마지막으로 사용된 후 처음 사용된 것이었다. 사실 밀러는 원래 독극물 주사나 전기의자 말고 아예 총살을 시켜달라고 연방법원에 요청했던 4명의 사형수 가운데 한 명이었다. 이웃 앨라배마주에서는 연초에 선택권이 주어지자 50명 넘는 수감자들이 독극물 주사보다 개스방에 들어가겠다고 선택했다. 이제 전기의자는 미국의 어떤 주에서도 주된 처형 방식이 더 이상 아니다. 조지아와 네브라스카 법원은 전기의자가 헌법에 합치하지 않는다고 말해왔다. 교수형은 189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가장 흔한 처형 방식이었는데 전기의자가 대세를 이뤘다. 그러다 1982년 텍사스주에서 독극물 주사가 처음 집행된 뒤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가 주된 처형 방식으로 자리잡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친구들 놀렸다고 열살짜리 딸 8㎞ 걸어 등교하게 만든 아빠

    친구들 놀렸다고 열살짜리 딸 8㎞ 걸어 등교하게 만든 아빠

    미국 학부모가 열살짜리 딸이 통학버스 안에서 친구들을 괴롭혔다며 버스를 타지 못하게 하고 8㎞를 걸어서 통학하도록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오하오이주 클리블랜드 근처 스완턴에 사는 맷 콕스는 딸 커스텐이 통학버스 안에서 아이들을 놀린 일이 두 번째로 적발돼 사흘 동안 버스를 타지 못하게 되자 화가 났다. 그는 딸에게 평생 잊지 못할 교훈을 주기로 마음 먹었다. 섭씨 2도로 많이 쌀쌀한 날, 학교까지 걸어가라고 한 것이다. 물론 자신은 승용차를 이용해 따라가며 지켜봐 부모로서의 도리는 다했다. 그리고 동영상을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렸다. 한국시간 7일 오전 9시 현재 1700만명이 봤고 6만 30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놀리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한 그는 “우리집에서 이런 일을 멈추려는 내 작은 노력”이라고 했다. 이어 많은 아이들이 자동차나 버스로 등교하는 것을 당연한 권리인 양 착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학부모들이 이 방법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알고 있다. 그게 옳을 수도 있다”며 “딸에게 교훈을 가르쳐 남을 놀리는 일을 끝내도록, 내가 옳다고 느끼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콕스는 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딸도 자신의 말을 가슴에 새기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커스텐은 지역 텔레비전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도 놀림을 받은 적이 있다며 이제는 친절하게 굴어야겠다고 느끼고 있다고 했다. 댓글 대부분은 긍정적이다. 놀리거나 놀림을 당하는 쪽이거나 부모들은 콕스의 부모 노릇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한 유저는 “이웃 아이들이 놀려 먹는 자폐아를 키우는 조부모로서 당신을 찬양한다! 너무 많은 부모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썼고, 다른 유저는 “아이들이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하면 조금 더 많은 부모들이 붙들고 뭐라고 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반면 체벌 장면을 동영상에 담아 공개하는 일은 딸에게 모욕을 준 행위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지적하는 이도 있었다. “딸애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페이스북에 올린 것 역시 모욕에 가깝다, 역설적이게도”, “좋아 그런데, 그애가 정말로 다른 애들을 놀려먹은 건지, 그애의 얘기를 들어보긴 했는지”, “그애 역시 놀림을 받다가 역습했을 수도 있지 않나? 함정에 걸려든 것일 수도 있고, 만약 공중 앞에서 창피 당하게 하는 것이 처벌의 방편이라면 딸애가 엇나갈 수도 있다” 등등. 도로시 에스펠라지 플로리다대학 심리학과 교수는 보통 놀림을 가하는 아이들의 부모들은 자녀들이 잘못했다고 인정하지 않게 마련이라며 “딸의 잘못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행동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점을 알게 되면 아이들은 훨씬 덜 엇나간다며 추운 날씨에 걸어 등교하는 것보다 다른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고 했다. 에스펠라지 교수는 “동영상을 본 이들이 지적한 대로 나 같으면 어떻게 놀림이 시작됐는지와 어떤 결과를 낳을지에 대해 딸과 더욱 많은 얘기를 나누겠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런 처벌은 단기 효과만 낳을 뿐이며 학교와 통학버스 안에서의 놀림을 근절하지도 못한다”고 덧붙였다. 콕스도 전혀 생각이 없는 아빠는 아닌 것 같다. 그는 뉴스5 클리블랜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커스텐과 다른 두 자녀에게도 동영상을 보여주고 댓글 가운데 일부를 보여줬다며 “아이들이 나와 함께 읽은 슬픈 사연들에 많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박항서 감독, 에릭손 꺾고도 “그는 월드클래스, 나랑은 비교 불가”

    박항서 감독, 에릭손 꺾고도 “그는 월드클래스, 나랑은 비교 불가”

    “에릭손 감독은 월드클래스, 나와 비교할 수 없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결승에 올려놓은 박항서 감독이 6일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출신인 스벤 예란 에릭손(스웨덴)이 지휘한 필리핀을 꺾고도 한없이 자신을 낮췄다. 베트남은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준결승 2차전 홈경기도 2-1로 이겨 합계 4-2로 승리, 대회 결승에 올랐다. 결승은 오는 11일 말레시이아, 15일 베트남에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베트남이 우승을 차지하면 2008년 우승 이후 10년 만에 두 번째 감격을 누리게 된다. 베트남은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2-0으로 누른 적이 있어 강한 자신감을 갖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항서 감독은 미국 폭스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베트남 국민들의 응원에 감사하다”고 전한 뒤 “나는 에릭손 감독과 비교되고 싶지 않다. 에릭손 감독은 월드클래스 감독이다. 그를 상대해 매우 영광이다. 내가 두 번 이겼지만 나의 수준은 그와 비교될 수 없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 부임 이후 베트남 대표팀의 승승장구를 보면 지나치게 겸허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진출에 성공하며 변방에 있었던 베트남축구를 아시아 중심 무대로 옮겼다는 평가다. 베트남에선 박항서 신드롬이 일어났고, 한국과 베트남의 각 분야 교류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등 축구를 넘어서 여러 분야에 결코 작지 않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어서다.이날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던 베트남은 특유의 수비 축구로 필리핀을 상대했다. 수비수 5명을 최후방에 세우는 파이브백으로 골문을 걸어 잠근 뒤 침착하게 역습 기회를 노렸다. 베트남은 전반 중반 이후 필리핀 선수들의 움직임이 둔해지자 조금씩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29분 베트남 응우옌꽝하이는 도안반하우의 왼쪽 크로스를 멋진 왼쪽 바이시클킥으로 연결했고, 전반 32분엔 판박득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베트남은 전반에만 슈팅 7개를 날려 필리핀(1개)을 크게 압도했다. 베트남은 후반전에도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다 후반 막판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필리핀을 몰아붙였다. 선제골은 후반 37분 판반득의 왼쪽 땅볼 크로스를 응우옌꽝하이가 침착하게 밀어 넣어 첫 골을 터뜨렸다. 5분 뒤엔 응우옌꽁프엉이 쐐기 골을 넣었다. 그는 현란한 기술로 페널티 지역 왼쪽을 뚫은 뒤 왼발 강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박항서 감독은 승리를 예감한 듯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쳐 홈 관중의 환호를 유도했다. 베트남은 후반 44분 상대 제임스 영허즈번드에게 추격골을 내줬지만 승리를 지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비닐봉지 메시’ 탈레반 살해 위협 때문에 두 번째 야반도주

    ‘비닐봉지 메시’ 탈레반 살해 위협 때문에 두 번째 야반도주

    2년 전 비닐봉지로 만든 메시 유니폼을 입은 모습으로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아프가니스탄의 ‘리틀 메시’가 두 번째로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가족들이 밝혔다. 현재 만 일곱 살인 무르타자 아흐마디의 가족들은 탈레반의 살해 위협 때문에 아프가니스탄 남동부 가즈니 지방에 있는 집을 포기하고 수도 카불로 야반도주했다고 AFP통신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그의 어머니 샤피카는 “우리 지역의 힘센 사람들이 ‘너네 부자가 됐네. 메시로부터 받은 돈을 내놓든지 아니면 아들을 내놓든지’라고 위협했다”며 “소중한 그 유니폼을 내놓을 수도 없는 일이어서 한밤 중 총소리를 들으면서 집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무르타자를 비롯해 다섯 형제가 부모와 함께 카불 아파트 원룸에서 지내고 있다고 했다. 그의 형 후마윤(17)은 EFE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동생이 2년 동안 학교에 다니지 못했으며 길거리에서 놀게 하지도 못했다고 밝혔다.무르타자는 비닐봉지로 만든 셔츠에 흰색과 푸른색 칠을 해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 흉내를 낸 다음 리오넬 메시의 등번호 10번을 사인펜으로 그려넣어 세계인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메시는 무르타자에게 그에게 자신의 서명이 들어간 셔츠 등 선물 보따리를 자신이 홍보대사로 일했던 유엔아동기금(UNICEF)을 통해 보냈다. 같은해 연말에는 카타르 도하에서 친선경기를 벌인 메시와 그라운드에서 직접 만났다. 무르타자는 AFP통신 기자와 만나 “메시가 보고 싶다”며 다시 만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그는 “메시를 만나면 ‘살람, 어떠세요?’라고 말하면 메시는 ‘고마워 잘 지내’라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메시와 함께 그라운드를 걸어 들어가 메시는 축구를 하고 난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가족은 시아파의 분파인 하자라파에 속해 있어 지난 8월과 11월 두 차례 대공세를 벌여 정부군과 맞붙을 정도로 발호하고 있는 수니파 탈레반의 먹잇감이 됐다. 이 가족은 2년 전에도 파키스탄에서 짧게 난민 생활을 하다 돈이 떨어져 귀국했던 일이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고요한 결승골… 서울 짜릿한 ‘역전 드라마’

    고요한 결승골… 서울 짜릿한 ‘역전 드라마’

    부산과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3-1 승리 후반전 3골 몰아쳐… 잔류 가능성 상승전반 42분 권진영(부산)의 퇴장이 FC서울의 잔류 희망을 살려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6일 부산 구덕운동장을 찾아 벌인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 부산 아이파크와의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조영욱과 고요한, 정현철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3-1 역전승을 거뒀다. K리그1 11위로 승강 플레이오프에 몰려 나온 서울은 원정 세 골을 넣으며 이겨 9일 홈에서 이어지는 2차전을 편하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합산 득실이 같으면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된다. 부산은 호물로를 앞세워 전반부터 여러 차례 서울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2분 호물로가 페널티 지역 바깥에서 서울 수비의 허를 찌른 강력한 왼발 중거리포를 터뜨렸다. 갑갑한 흐름을 보이던 서울은 그 뒤에도 쉽게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하다 전반 42분 부산 중앙 수비수 권진영이 윤주태에게 깊은 태클을 걸었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기회를 잡았다. 최용수 감독은 후반 9분 윤주태 대신 박주영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전날 성인 대표팀에 처음 이름을 올린 조영욱이 13분 하대성이 길게 올려준 완벽한 크로스를 골대 왼쪽에서 쇄도하며 골문 안에 밀어 넣었다. 주도권을 잡은 서울은 공세를 강화했고, 주장 고요한이 결승 골을 뽑아냈다. 33분 김동우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정확한 슈팅을 고요한이 몸을 날리며 헤더로 연결해 부산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후반 43분 정현철이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쐐기골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00골… 유럽 뒤흔든 ‘미다스의 손’

    100골… 유럽 뒤흔든 ‘미다스의 손’

    데뷔 8년 만에 역사… 한 달 한 골 넣은 셈 다음 시즌 차범근 121골 기록 경신 기대 가디언 “최초의 하이브리드 선수” 호평50호 골을 넣기까지 4년 11개월이 걸렸는데 그 다음부터 100골을 채우는 데 3년 3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손흥민(26·토트넘)이 6일 새벽 사우샘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를 통해 유럽무대 개인 통산 100골을 채우며 3-1 완승에 힘을 보탰다. 2010년 10월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나선 데뷔전 데뷔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려 1호를 작성한 지 8년 2개월 만이다. 앞의 50골을 채우는 데 59개월이 걸린 반면 뒤의 같은 득점을 이루는 데는 39개월이면 충분했다. 진화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함부르크에서 20골, 레버쿠젠에서 29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영국에 진출해선 아직 진행 중인 이번 시즌까지 51골을 꽂았다. 월드컵 등 굵직한 대회는 물론 A매치를 비롯한 각급 대표팀 경기를 오가면서도 독일, 영국에서 모두 소속팀 내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쌓은 100골이다. 이제 그 앞에는 차범근 전 감독 밖에 없다. 한 시즌 골로는 2016~2017시즌 21골로 차 전 감독(1985~1986시즌 19골)을 뛰어넘었다. 그 다음 시즌엔 52경기에 출전해 18골로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새겼다. 지난해 11월에는 EPL 통산 20골로 박지성을 넘어 아시아 선수의 EPL 정규리그 최다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이 우상으로 꼽는 차 전 감독은 1978년 독일 다름슈타트를 시작으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바이어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372경기를 뛰어 121골을 쌓았다. 차붐은 군 복무를 마치고 유럽에 진출해 국가대표 경기를 거의 뛰지 않은 반면, 손흥민은 어린 시절부터 독일에서 성장하며 만 18세에 프로로 데뷔해 유럽에서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점이 다르다. 또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특례를 받아 앞으로 유럽 그라운드를 누빌 시간을 충분히 확보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번 시즌은 혹사 논란 여파 때문에 소속팀에서 4골에 그치고 있지만, 부상 없이 추세를 이어간다면 다음 시즌에 차 전 감독을 무난히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올 시즌 기록한 4골은 휴식을 취한 뒤 이뤄졌다. 아울러 유럽 5대 리그 73골로 차 전 감독(98골)과의 격차도 지워질 전망이다. 일간 가디언의 폴 윌슨 축구 기자는 “손흥민은 개인주의 축구선수로서 최고는 아니다. 그는 무엇보다 팀 플레이어”라며 “이런 이유로 혼자 스포트라이트를 받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역설적으로 늘 눈에 띄는 선수다. 손흥민은 누구라도 자신의 팀으로 데려오고 싶은 선수”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면 조제 모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포함해 누구든 미소 짓게 될 것”이라며 “손흥민은 최근 몇 년간 정말 잘했기 때문에 그에게 관심이 없는 감독을 찾기가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선 “빠른 속도와 위치 선정 능력, 발기술에 기반을 둔 그의 스타일은 보는 이에게 즐거움을 준다”며 “살과 잔디,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이뤄진 최초의 ‘하이브리드 축구선수’”라고 표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전반 19점 수모 SK 6연패 수렁, DB는 오리온 상대 9연승

    전반 19점 수모 SK 6연패 수렁, DB는 오리온 상대 9연승

    SK가 전반 19득점에 그치며 6연패 늪에 빠졌다. 프로농구 SK는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을 찾아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첫 경기에서 58-88, 30점 차 완패를 당했다. 6연패로 주저 앉은 SK는 8승11패로 공동 6위에서 7위로 밀려났다. 반면 3연승을 거둔 전자랜드는 12승7패를 기록, 2위 kt(12승6패)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SK는 A매치 휴식기를 맞아 오데리언 바셋을 마커스 쏜튼으로 바꾸고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하지만 KBL 데뷔전을 치른 쏜튼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며 SK는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쏜튼은 전반까지 2점슛 8개를 모두 실패했고, 3점슛 3개 가운데 하나만 넣으며 공격 흐름을 끊기 일쑤였다. 전자랜드가 전반을 41-19로 앞섰는데 3쿼터에는 두 팀의 간격이 35점으로 벌어지면서 4쿼터는 해보나마나였다. SK의 전반 19득점은 이번 시즌 팀 최소 득점이다. 종전 기록은 10월 1라운드 맞대결에서 역시 SK가 전자랜드를 기록한 21점이다. KBL 역대 전반 최소 득점 기록은 15점이다. 전자랜드는 기디 팟츠가 18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5명이 10점 이상 넣었다. SK는 최부경이 14점을 넣었을 뿐 애런 헤인즈(9점), 쏜튼(11점) 등 외국인 선수들도 부진해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DB는 원주 홈에서 오리온을 92-85로 물리치고 SK와 공동 7위가 됐다. 3쿼터 초반 19점 차까지 달아난 DB는 오리온에 동점까지 내줬으나 4쿼터에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DB는 지난 시즌부터 오리온 상대 9전 전승을 거두는 등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2라운드에서 일시 교체 선수로 오리온 유니폼을 입고 세 경기를 뛴 뒤 DB로 이적한 리온 윌리엄스가 25득점 12리바운드로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경기부터 올해 신인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었는데 신인 드래프트 전체 5순위 조한진(오리온)이 유일하게 47초를 뛰었으나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美 사형수들 독극물 주사 대신 전기의자 선택하는 이유

    美 사형수들 독극물 주사 대신 전기의자 선택하는 이유

    미국 사형수들이 독극물 주사보다 전기의자에 앉아 처형되는 것을 더 선호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1981년 23세 정신지체 여성을 살해해 36년을 복역한 테네시주 사형수 데이비드 얼 밀러(61)는 전기의자 처형 방식을 선택해 6일(이하 현지시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참이다. 지난달 같은 주의 사형수 에드문드 자고르스키(63)도 같은 방식으로 생을 마감했다. 둘은 독극물 주사를 택한 사형수들이 오히려 고통스러움이 가중됐다는 소식을 듣고 전기의자로 앉기로 했다. 법정에서 둘은 지난 8월 빌리 레이 이릭이란 사형수가 독극물 주사를 택했는데 온몸이 자줏빛으로 바뀌고 죽는 데 20분이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는 이같이 결심했다고 털어놓았다.의사인 데이비드 루바르스키는 다음달 테네시 법원에 출두해 이릭이 거의 고문을 받는 것과 같은 고통을 느끼며 죽어갔다고 밝혔다. 둘은 이 주에서 사용하는 미다졸람 베이스의 약물이 오히려 고통을 가중시키고 오래 끈다고 주장했다. 약물 혼합 방식을 달리해 여러 차례 실험했지만 죄수들은 고통을 면하지 못했다. 따라서 잔인하고 예외적인 처벌을 금한 헌법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테네시주에서는 그동안 독극물 주사가 주된 처형 방식이었지만 1999년 이전 범죄를 저지른 사형수들은 전기의자를 선택할 수도 있게 하고 있다. 자고르스키가 선택해 사용한 전기의자는 이 주에서 1960년에 마지막으로 사용된 후 처음 사용된 것이었다. 사실 밀러는 원래 독극물 주사나 전기의자 말고 아예 총살을 시켜달라고 연방법원에 요청했던 4명의 사형수 가운데 한 명이었다. 이웃 앨라배마주에서는 연초에 선택권이 주어지자 50명 넘는 수감자들이 독극물 주사보다 개스방에 들어가겠다고 선택했다. 이제 전기의자는 미국의 어떤 주에서도 주된 처형 방식이 더 이상 아니다. 조지아와 네브라스카 법원은 전기의자가 헌법에 합치하지 않는다고 말해왔다. 교수형은 189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가장 흔한 처형 방식이었는데 전기의자가 대세를 이뤘다. 1982년 텍사스주에서 독극물 주사가 처음 집행된 뒤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가 주된 처형 방식으로 자리잡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36년 전 아내 살해한 남편 덜미 잡힌 건 팟캐스트 방송 덕

    36년 전 아내 살해한 남편 덜미 잡힌 건 팟캐스트 방송 덕

    호주의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이 36년 전 아내를 살해한 남편을 체포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은 고등학교 교사 출신 크리스 도슨(70)을 아내 리넷을 살해한 혐의로 전날 퀸즐랜드주에서 체포해 6일 시드니로 데려왔다. 시드니 센트럴로컬 법원에서 진행된 재판 도중 그는 보석을 신청했지만 기각당했다. 간호사였던 리넷은 33세이던 1982년 1월 친정 어머니와 만나기로 한 장소에 나타나지 않은 채 시드니 북부 해변에서 실종됐다. 그 뒤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땅에 묻혀 있던 린의 옷가지를 발견했고 옷에는 칼에 찔린 자국들이 발견됐으나 끝내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남편은 광신적인 종교집단에 빠져 두 자녀를 키우던 아내가 집을 나간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2003년 재수사에 나선 경찰은 크리스가 제자이던 16세 여학생과 성관계를 맺으면서 부부 관계가 악화 일로로 치달았던 사실을 확인했다. 크리스는 의붓아버지의 폭력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며 이 여학생을 자신의 집에 머무르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크리스는 부인이 실종된 지 이틀 만에 이 여학생을 집에 들였으며 부인 실종 신고는 5주가 지나도록 하지 않았다. 하지만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경찰은 크리스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하지 않아 사건은 영구미제로 남을 것 같았다. 그러나 지난 5월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이 제작한 팟캐스트 ‘더 티처스 펫(The Teacher‘s Pet)’이 이 사건을 다루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방송은 리넷이 실종되기 전 부부의 결혼 생활이 원만하지 않았다는 사실과 당시 수사 과정에서 경찰이 저지른 실수 등을 조명했다. 방송은 지금까지 2700만여명이 들었고 호주뿐 아니라 여러 나라 많은 이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사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새로운 증거들이 속속 등장했고 결국 크리스의 체포로 이어졌다. 경찰은 새로운 증거들이 어떤 것인지 밝히지 않았다. 현지 경찰서장 스콧 쿡은 과거에도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도 살인 유죄로 인정된 경우가 있다며 “리넷 도슨의 행방을 확인하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겠지만 우리가 보기에 그것은 사건 종결에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목격자 진술도 포함돼 있다며 “퍼즐 조각을 맞춰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들은 앞의 여학생이 크리스와 결혼까지 했다가 나중에 헤어졌는데 그녀가 결정적인 증언을 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유엔 지원 아래 예멘 정부-후티 반군 협상 스웨덴에서 시작

    유엔 지원 아래 예멘 정부-후티 반군 협상 스웨덴에서 시작

    4년 가까이 이어져 근래 최악의 인도주의 참상을 초래한 예멘 내전을 끝내기 위한 협상이 저멀리 스웨덴에서 6일(이하 현지시간) 막을 올린다. 외신들은 마틴 그리피스 유엔 특사가 이날 후티 반군 대표들을 대동하고 스톡홀름에 도착해 전날 먼저 도착한 예멘 정부 대표들과 스톡홀름으로부터 북쪽으로 50㎞ 떨어진 림보의 요하네스베르크 성에서 마주 앉는다고 전했다. 일주일 가량 실무 협상이 이어질 예정이다. 예멘 내전은 2015년 초 후티 반군이 이 나라의 서부 대부분을 점령해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이 국외로 탈출하면서 시작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해 다른 아랍 7개국이 예멘 정부 재건을 지원하고, 이란 정부가 후티 반군을 편듦으로써 해결의 가닥을 잡기가 쉽지 않다. 이번 협상은 2016년 8월 쿠웨이트에서 100일 동안 대좌했지만 빈손으로 돌아선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다. 지난 9월에도 양측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대좌할 예정이었지만 후티 반군 측이 나타나지 않아 무산됐다. 언론들은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홍해 연안 도시 후다이다(호데이다)에 대한 다국적군의 포위를 풀어 아사 위기에 직면한 이들을 구해내는 게 이번 협상의 최우선 과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유엔은 2700만명이 갇혀 있으며 840만명이 아사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측은 이번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포로 수백 명을 석방해 신뢰를 쌓았다. 그리피스 특사는 50명의 후티족 부상자를 이웃 오만으로 탈출시켜 치료받게 만든 것도 성과라면 성과였다. 유엔은 휴전은 요원하다고 보고, 이번 협상에서 앞으로 어떻게 협상할지에 대한 틀만 확보해도 좋다고 보고 있다. 한 소식통은 “몇 가지 이슈에 대해 양측을 함께 앉힌 것만 해도 의미있을 것이다. 다른 이슈에 대해선 그룹으로 나뉘어 토론해도 좋겠다”고 말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다국적군이나 예멘 정부 모두 후티 반군이 후다이다를 떠나면 내전을 끝낼 수 있다고 믿고 있으나 반군측은 이란이 내전에 더욱 깊숙이 개입해야 한다고 매달리고 있다. 그리피스 특사는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 우선 인도주의적 재앙부터 피하고 보자는 것이다. 양측 모두 겉으로는 공감하는 듯하지만 전쟁의 논리가 더 굳건하고 참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유엔에 따르면 지금까지 희생된 민간인 숫자만 6660명에 이르고 1만 560명이 다쳤다. 포격이나 총격 같은 전쟁 위험도 위험이지만 영양실조, 질병 등 예방할 수 있는 이유들로 수천명이 목숨을 잃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0월 콜레라 감염 사례가 매주 1만건씩 보고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은 예멘 인구의 75%에 해당하는 2220만명이 인도주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며 1780만명은 다음 끼니를 어떻게 때울지 모른다고 전했다. 1600만명은 안전한 식수와 기본적인 위생이 갖춰지지 않았으며 어린이 넷 중 한 명은 학교를 다니지 않고 200만명이 집 없이 떠돌고 있다고 참상을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구세군 냄비에 21달러 넣고 1만 3369달러 벌금 폭탄 맞은 사연

    구세군 냄비에 21달러 넣고 1만 3369달러 벌금 폭탄 맞은 사연

    세상에 좋은 일을 하고도 벌 받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미국프로풋볼(NFL)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러닝백 에제키엘 엘리엇이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벌금 1만 3369달러(약 1493만원)를 부과받았다. 지난달 22일(이하 현지시간) 추수감사절 워싱턴 레드스킨스와의 경기 도중 터치다운에 성공한 뒤 구세군이 경기장 끝줄 근처에 세워둔 대형 자선냄비에 21달러를 집어넣은 게 그가 저지른 잘못의 전부였다. 엘리엇은 5일 “정말로 벌금 매겨질지 몰랐다. 벌금 걱정은 꿈에도 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은 뒤 “구세군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좋은 의도에서 한 행동인데 NFL이 싫다면 할 수 없다. 내가 그들의 잘못에 대한 벌금을 대신 내드리겠다”고 비꼬았다. 그가 프레스콧과 함께 2만 1000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하자 카우보이스 구단도 같은 금액을 내놓기로 했다. 그는 닥 프레스콧 쿼터백이 승리를 결정짓는 터치다운을 성공하자 번쩍 그를 들어올려 자선냄비 안에 집어넣은 뒤 함께 두 팔을 들어 환호했다. NFL은 프레스콧에게도 경고를 내렸다. 사실 엘리엇은 신인이었던 2년 전에 터치다운 뒤 스스로 냄비 안에 뛰어들었다. 그 때는 벌금을 받지 않았다. 그는 “NFL이 우스꽝스럽게 규정한 일들이 많은데 어떤 것도 내 일에 영향을 미치거나 바꾸지 못한다”며 “이번 시즌, 우리 팀을 이끌고, 경기장에 나가 이기는 데만 집중할 참”이라고 말했다. 2년 전 옛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지난 시즌 여섯 경기에 나오지 못했던 그는 최근 여성에게 주먹을 휘둘렀다가 징계 위기에 직면한 팀 동료 로벤 포스터와 카림 헌트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겠느냐는 질문에 “매일매일의 삶에 집중하면 다음날 승리할 것이란 점을 명심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길바닥을 내려다 보고 걸으면 의기소침해질 것이다. 하지만 하루하루에 집중하기만 하면 좋은 나날이 찾아올 것이며 일들은 스스로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산타클로스는 없어요” 초등학교 대체교사 교단에서 쫓겨나

    “산타클로스는 없어요” 초등학교 대체교사 교단에서 쫓겨나

    “아이들아, 이 세상에 산타클로스는 존재하지 않는단다.”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대체교사가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가 교단에서 쫓겨났다. 몽빌 교육청의 르네 로브타르 장학사는 4일 체다르 힐스 초등학교의 6~7세반 수업에 들어갔던 여자 교사가 어린이들의 꿈을 짓밟았다며 관할구역의 교단에 다시 서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BBC와 AP통신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교사는 ‘이의 요정(Tooth Fairy)’과 ‘부활절 토끼(Easter Bunny)’ 같은 것도 다 황당한 얘기라고 아이들에게 얘기했다고 로브타르 장학사는 덧붙였다. 그녀는 다음날 곧바로 “이런 사건 때문에 곤란을 겪고 있으며 마음 상했다”며 어린이들의 호기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고 있다며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자신의 믿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문제의 발언은 리사 시멕이란 학부모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알리면서 미국 전역에 널리 알려졌다. 시멕은 “그 교사는 부모들이 선물을 사서 트리 밑에 놔두는 것이라고 말했으며 사슴들은 하늘을 날지 못하며 선반의 엘프 요정은 부모들이 이리저리 옮기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네요”라고 전했다. 이어 “다 큰 여자가 우리 여섯 살 딸과 같은 반 22명 꼬마들의 영혼을 짓뭉개려 했답니다”라고 개탄했다. 재미있는 것은 BBC가 산타 자료사진에 “산타 본인의 코멘트를 따려고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설명을 붙인 것이다. 또 인사이드 에디션이란 매체는 산타는 실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언제 아이들에게 일러주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일치된 견해는 없으며 아이들이 믿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낼 때까지 부모들은 기다려야 한다고 짐짓 진지하게 조언했다. 하지만 이 학교 교장이 사과 편지를 써서 돌려 화난 학부모들을 진정시키려 노력하고 교사의 일자리를 빼앗을 정도로 잘못을 저질렀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전·현직 대통령 부부 여덟명 앉은 부시 장례식 “옹색하지 않나요”

    전·현직 대통령 부부 여덟명 앉은 부시 장례식 “옹색하지 않나요”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 부부 8명이 한줄에 옹색하게 앉아 있는 모습이 적지 않은 이들을 불편하게 만든 모양입니다. 5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 DC의 국립 대성당에서 진행된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국장 장례식 풍경 가운데 주목할 점이라고 영국 BBC가 전했습니다. 네 사람의 전·현직 대통령이 지구촌을 좌지우지한 햇수만 22년인데 딱딱하고 비좁은 나무 의자에 어깨를 맞부딪칠 정도로 촘촘히 앉아 있습니다. 복도 건너에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부부가 앉아 있었으니 그까지 합치면 재임기간은 무려 30년이 됩니다. 강산이 세 차례 바뀔 대통령들의 역사가 눈앞에 좍 펼쳐진 셈입니다. 방송 진행자 크리스 타이는 “의학 발전과 여행 때문에 한 세대 전보다 훨씬 더 자주 이런 모습을 보게 됐다”고 트위터에 적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전직 대통령들은 여전히 냉랭했습니다. Skylar Baker-Jordan이란 누리꾼은 “세상에 이렇게 아둔할 수가. 트럼프가 도착했을 때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와 하나마나한 악수를 나눈다. 클린턴 부부는 트럼프의 등장에 눈길도 주지 않는다. 맨 앞줄의 분위기는 영하로 얼어붙게 만든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중하게 악수했지만 미셸 여사는 속마음을 모르게 시늉만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녀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남편이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은 점을 공격한 트럼프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거든요. 힐러리 클린턴은 더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트럼프 취임 이후 처음 만난 건데 아예 눈길조차 주지 않고 정면만 바라봤습니다. 2년 전 대선 과정에 국무장관 시절 힐러리가 개인 이메일을 공무에 썼다고 공격한 트럼프 캠프는 공공연히 “그녀를 옭아매라(Lock her up)”고 연호했지요. 아들 부시 전 대통령이 다가왔을 때는 모두와 따듯하게 손을 맞잡았습니다.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 장례 때와 비슷했습니다. 과거 젭 부시를 가리켜 “열정이 떨어진다(low energy)”거나 아들 부시 전 대통령의 업적을 깎아내려 냉랭했던 부시 가문과의 관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버지 부시를 전쟁영웅으로 치켜세우고 대통령 전용기를 텍사즈주에 보내 워싱턴으로 운구할 수 있게 배려한 덕에 잊힌 듯합니다. 고인도 생전에 매케인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해주길 바랐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일간 뉴욕 타임스는 꼼꼼하게 과거 다른 행사에서의 미국 지도자들이 함께 하는 모습을 돌아봤습니다. 1991년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 개관식(HW 부시-닉슨 포드 카터 레이건), 1994년 닉슨 장례식(클린턴-포드 카터 레이건 HW 부시), 2004년 레이건 장례식(W 부시-카터 HW 부시 클린턴), 2013년 W 부시 대통령 도서관 개관식(오바마-두 부시 카터 클린턴), 2017년 허리케인 구조현장(트럼프 불참-오바마 W 부시 클린턴 HW 부시 카터) 아, 부통령들을 빠뜨리면 안되겠네요. 백악관 대변인으로 일했던 아리 플레이셔는 1997년 이후 딱 한 사람만 빼고 이날 모두 장례식에 참석했다고 트위터에 알렸습니다. 몬데일 퀘일 고어 체니 바이든 펜스 말입니다. 그런데 빠진 그 한 분, 레이건 대통령 때 부통령으로 일했던 HW 부시 고인입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유럽 100호골 손흥민 평점은 팀 내 세 번째, 기성용 네 경기 연속 풀타임

    유럽 100호골 손흥민 평점은 팀 내 세 번째, 기성용 네 경기 연속 풀타임

    유럽무대 통산 100호 골을 작성한 손흥민(토트넘)이 팀 내 세 번째 평점에 만족해야 했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인 사우샘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홈 경기에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3-1 승리에 앞장섰다. 전반 3분 사우샘프턴의 오른쪽 골대를 강타하며 골 감각을 예열했고,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10분 해리 케인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골대 정면에서 살짝 방향만 바꿔 득점포를 가동했다. 유럽무대 개인 통산 100호 골을 기록하며 차범근 전 감독(121골)에 이어 두 번째 한국인 선수로 이름을 남겼고 정규리그 2호 골이자 시즌 4호 골이었다. 후스코어드 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7을 매겼다. 1골 1도움을 작성한 케인은 8.2, 케인의 득점을 도운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7.9였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토트넘의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사우샘프턴 선수들이 경기 동안 손흥민을 막느라 애를 먹었다”라고 평가하며 평점 8을 줬다. 후반에 선방쇼를 펼친 위고 로리스 골키퍼에게 가장 높은 평점 9를 줬고, 손흥민을 비롯해 케인, 루카스 모우라 등이 뒤를 이었다. 스카이스포츠도 로리스 골키퍼에게 가장 높은 평점 8을 주면서 손흥민에게는 케인과 모우라 등과 나란히 팀 내 두 번째인 평점 7을 매겼다. 토트넘은 승점 33을 쌓아 리그 3위로 올라선 반면 4라운드 이후 무승(5무6패) 터널에 갇힌 사우샘프턴은 강등권인 18위(승점 9)에 그쳤다. 한편 기성용(뉴캐슬)은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를 찾아 벌인 에버턴과의 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네 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을 펼쳤지만 팀은 1-1로 비겨 두 경기째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뉴캐슬은 전반 19분 살로몬 론돈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전반 38분 에버턴의 히샬리송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기성용은 전반 11분 뉴캐슬 진영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으로 문전으로 쇄도한 자말 라셀레스의 헤딩 슈팅을 연결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30분 중원 오른쪽 지역에서 프리킥으로 볼을 전방에 투입해 파비앙 셰어의 헤딩을 유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11분 뒤에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 볼을 드안드레 예들린이 머리로 떨어뜨리자 크리스티안 아투스가 강하게 슈팅했지만 골키퍼가 막아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얼굴 바뀐 인삼공사

    얼굴 바뀐 인삼공사

    초겨울 내부 수리를 마친 KGC인삼공사가 7일 첫선을 보인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인삼공사는 6일 재개되는 3라운드에 놀라운 변신이 기대되는 팀인데 다음날 LG와 만난다. 김 감독은 5일 “2라운드까지의 모습과 180도 다른 경기력을 보여 줄 것”이라며 “상대들이 완전 다른 팀이라고 느끼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삼공사는 세 시즌을 함께했던 데이비드 사이먼과 결별한 데다 주축인 양희종과 오세근이 재활 때문에 정상 훈련을 소화하지 못해 험난한 시즌이 예고됐다. 하지만 인삼공사는 저력이 있었다. 한때 공동 2위를 차지했고, 지난달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5연패를 당하는 바람에 5위에 머물렀지만 5할 승률을 지킨 것만 해도 대단했다. 그리고 A매치 휴식기에 큰 수술을 했다. 가장 큰 걱정거리였던 국내 가드진을 바꿨다. 트레이드를 통해 kt로부터 박지훈(왼쪽)을 영입했다. 당장 주전으로 쓸 수 있다. 신인드래프트에서는 전체 2순위로 변준형(오른쪽·동국대)을 지명했는데 신인을 곧바로 기용하지 않는 김 감독이지만 변준형은 예외라고 공언했다. 또 장신 외국인 마카일 매킨토시가 골밑을 압도하지 못해 오세근에게 부담이 됐는데 현대모비스에서 뛰었던 레이션 테리로 교체했고, 허벅지를 다친 랜디 켈페퍼를 내보내고 오리온에서 뛰었던 저스틴 에드워즈로 교체했다. 시즌 중 두 외국인을 동시에 교체한 것은 대단한 결단이다. 김 감독은 가드진 쇄신에 대해 “우리가 원하는 앞선 선수는 정확히 정해져 있다. 박지훈처럼 부지런하고 압박 수비에 능한 선수다. 우리 스타일에 딱 맞는 선수”라고 말했다. 외국인 교체에 대해선 “장신 선수는 워낙 제한이 많아 선택할 자원이 마땅치 않았다. 다행히 테리가 있었다. 컬페퍼의 득점 공백을 충분히 메워 줄 것으로 믿는다”며 “에드워즈는 포지션 대비 신체조건이 좋다. 돌파는 기본에 외곽슛까지 갖춰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우리만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두 외국인이 건강하게만 뛴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드레스 베일이 무려 23m 인도 톱스타 초프라 호화 결혼식

    드레스 베일이 무려 23m 인도 톱스타 초프라 호화 결혼식

    인도 발리우드 스타 프리얀카 초프라(36)의 웨딩드레스의 베일 길이가 무려 23m 가까이 돼 눈길을 끌었다. 초프라는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라자스탄주 조드푸르의 우마이드 바완 궁에서 미국 뮤지션 닉 조나스(26)와 결혼했는데 5일에야 그녀가 입었던 웨딩드레스의 위용이 알려졌다. 신랑 아버지인 폴 케빈 조나스 목사가 주례로 예식을 진행했다. 예식은 사흘 동안 이어졌으며 2일 전통 힌두 예식이 진행돼 커플은 서로 결혼 서약을 주고받았다. 랄프 로렌이 디자인한 드레스에는 200만개의 나전 시퀸(여성 의복에 들어가는 작은 원형 금속 조각)이 수놓였다. 그러나 웨딩드레스보다 더 시선을 끈 것이 한참 이어진 베일 길이였다. 너무 길어 남자 여러 명이 이를 운반하느라 힘들 지경이었다. 한 트위터리언은 “웨딩드레스의 베일이 내 앞에 펼쳐진 미래보다 더 크고 밝아 보였다”고 농을 했다. 한 누리꾼은 “영국 왕세손비 메간 마클은 ‘내 건 4.8m’라고 말하는데 초프라는 ‘내 귀걸이 밖에 안 되네’라고 말하는 격”이라고 우스갯 소리를 했다. 매리사란 여성은 “마클이 ‘난 왕자랑 결혼했어’라고 말하니 초프라가 ‘내 베일이나 들어’라고 말하는 것 같다”고 비아냥댔다. 지난 여름 약혼하며 두 나라 팬들을 모두 놀라게 했는데 2016년 9월 서로 문자를 주고바으며 교제를 시작했다고 피플 잡지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지난해 5월 뉴욕 메트 갈라에 함께 나타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그 때도 둘이 랄프 로렌이 디자인한 옷을 입고 있었다. 초프라는 발리우드에서 가장 비싼 출연료를 받는 여배우 가운데 한 명이며 2000년 미스 월드로 뽑힌 뒤 지금까지 인도 영화만 50편 넘게 출연했다. 중간중간 TV 미니시리즈 ‘콴티코’와 영화 ‘Ventilator’, ‘베이워치‘, ‘A Kid like Jake’ 등에 얼굴을 내비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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