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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버풀 ‘성탄 선두’ 좋거나 나쁜 기억, 클롭 “방심하면 안돼”

    리버풀 ‘성탄 선두’ 좋거나 나쁜 기억, 클롭 “방심하면 안돼”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은 성탄과 관련해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최근 10시즌 가운데 성탄절에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던 팀이 우승하지 못하고 시즌을 마친 사례가 딱 두 차례 있었는데 모두 리버풀이었다. 2008~09시즌 리버풀은 성탄절에 첼시에 승점 1 앞서 있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6이나 뒤진 3위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시즌 종료 때 리버풀은 맨유에게 승점 4나 뒤진 2위에 그쳤다. 2013~14시즌 성탄절에도 리버풀은 아스널에 골 득실에서 앞선 선두를 달렸지만 시즌을 마치니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2가 뒤진 2위였다. 당시 마지막 홈에서 열린 경기를 첼시에게 내주고 크리스털팰리스와 무승부를 거둔 것이 결정적 발목을 잡았다.올해는 어떨까? 리버풀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울버햄튼을 2-0으로 제압하고 맨시티가 크리스털팰리스에게 2-3 충격적인 홈 패배를 당하며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승점 48로 2위 맨시티(승점 44)에 앞서 있다. 손흥민이 그야말로 펄펄 날고 있는 토트넘은 23일 에버턴을 6-2로 물리치며 맨시티와의 승점 간격을 2로 좁혔다. 이렇게 해서 이번 시즌은 성탄절에 세 팀이나 승점 40을 넘기게 됐는데 1985~86시즌 이후 3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런데 1985~86시즌에는 무려 여섯 팀이 승점 40을 넘긴 상태에서 성탄을 맞았는데 맨유 리버풀 웨스트햄 첼시 셰필드 웬즈데이 에버턴이었다. 그런데 당시 우승 팀이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성탄절에 맨유에 승점 4가 뒤진 상태였으나 쫓아가 에버턴을 승점 2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따라서 BBC는 리버풀 팬이라면 승점 4나 앞서 선두를 달리는 붉은 선수들을 위해 맥줏잔을 높이 쳐들어도 괜찮다고 농을 했다. EPL은 성탄 연휴를 충분히 즐기고 26일 풀럼-울버햄튼의 19라운드로 이어진다. 리버풀은 기성용의 뉴캐슬과, 맨시티는 레스터시티와, 토트넘은 본머스와 격돌한다. 클롭 감독은 “첼시와 아스널까지 우승을 노려볼 거리에 있다”며 “누구도 안심하면 안된다”고 더 바짝 경계했다. 첼시와 아스널 모두 시즌 20경기를 남겨두고 리버풀에 승점 11이 뒤져 있다. 클롭의 발언이 전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겸손한 척하며 리버풀과 맨시티가 “우승에 확실히 더 가깝다”고 말한 데 대해 선수단에 방심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르브론 제임스 “유대인 돈” 글 올렸다가 급히 사과 무슨 일?

    르브론 제임스 “유대인 돈” 글 올렸다가 급히 사과 무슨 일?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우리 시각에서는 별것도 아닌 일로 고개를 조아렸다. 성탄을 앞두고 특히 민감할 수밖에 없는 유대인 문제를 건드렸기 때문이었다. 제임스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래퍼 21 세비지의 노래 가사 가운데 “우리는 유대인 돈을 받는다. 모든 게 코셔”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코셔는 널리 알려진 대로 유대 율법을 어기지 않은, 인정받은 음식을 의미한다. 당장 미국 ESPN 기자 출신 대런 로벨이 유대인을 비하한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인스타그램 팔로어만 4580만명을 거느린 제임스도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해 “누군가의 마음을 다치게 할 의도가 없었다”며 “그럼에도 내가 누군가의 마음을 다치게 했다면 명백히 사과드린다”고 ESPN에 해명했다. 이어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늘 그랬듯이 좋은 음악을 듣고 가사를 따라 적어 올렸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난 그 가사를 칭찬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수많은 이들의 시각으로 봤을 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로벨은 인스타그램에 그의 행동이 왜 유대인을 공격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는지 설명하는 글을 올렸다. 유대인을 돈을 밝히는 것으로 여기는 일종의 고정된 편견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로벨은 제임스가 재빨리 실수를 인정하고 늘 사물을 바라보는 다른 시선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대중들에게 깨달을 기회를 제공했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제임스가 최근 사람들의 입길에 오른 것은 이뿐만 아니었다. 지난 21일에는 케이블 채널 HBO의 쇼 프로그램 ‘The Shop’에 출연해 미국프로풋볼(NFL) 구단주들이 “노예제도의 정신을 갖고 있는 한 무리의 늙은 백인들”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임스가 이끄는 레이커스는 26일(한국시간) 오전 10시 스테픈 커리의 골든스테이트와 성탄 매치를 벌인다. 레이커스 이적 후 첫 골든스테이트와 대결이라 지난 시즌 파이널 패배를 설욕할지 관심을 모은다. 제임스는 지난 시즌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와 파이널 무대에서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단 1승도 기록한 적이 없다. 골든스테이트는 최근 식스맨 부진과 함께 파괴력이 떨어졌고, 서부 컨퍼런스 순위는 혼돈에 빠졌다. 커리도 이를 인정하며 “예전의 경기력을 되찾아야 한다. 리그를 지배했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레이커스에겐 희소식이 적지 않다. 라존 론도와 브랜든 잉그램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왔다. 이들은 지난 뉴올리언스전에서 각각 8득점과 18득점을 올리며 예전의 감각을 되찾았음을 보여줬다. 이 경기는 SPOTV에서 생중계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전설 더비·전설 은퇴… 응답하라 크리스마스

    전설 더비·전설 은퇴… 응답하라 크리스마스

    문경은-이상민 감독 3점슛 5개 맞대결 김주성 DB에서 영구결번·은퇴식 치러 31일 창원 LG-KCC전 ‘농구영신’ 행사“성탄절 오후에는 ‘오빠들’ 보러 가야지.” 스타 선수를 찾아보기 힘들어진 프로농구 무대에서는 여전히 오빠들의 추억이 강력하고 아련한 모양이다. 문경은(47) SK 감독과 이상민(46) 삼성 감독이 3점슛 대결을 펼치고 미국에서 연수 중이던 상대적으로 젊은 오빠 김주성(39)이 마음의 고향인 강원 원주에서 은퇴 행사를 갖는다.먼저 1990년대 농구대잔치 시절 수많은 여학생 팬들을 몰고 다녔던 문 감독과 이 감독은 성탄절 오후 5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세 번째 맞대결, 이른바 ‘S더비’ 하프타임 때 3점슛 대결을 펼친다. 세 지점에서 각자 5개의 3점슛을 시도한다. 올스타전과 마찬가지로 각 지점의 마지막 컬러볼은 2점으로 친다. 두 감독은 지난달 28일 경기도 용인의 장애인 시설에 쌀을 기증한 뒤 즉석에서 슛 내기를 벌였는데 문 감독이 뜻밖에 졌다. “이 감독이 불리하다”고 말했던 문 감독이 멋쩍은 표정으로 “기회가 되면 도전자 입장으로 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한 달 만에 제대로 멍석이 깔렸다. 삼성 구단과의 인터뷰 동영상에 따르면 이 감독은 문 감독이 “도전자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히자 “(형이) 도전자래 크크”라고 웃은 뒤 “현역 시절 점프슛으로 3점을 쏙쏙 집어넣던 문 감독이다. 내가 운이 좋았을 뿐이며 진짜로 내가 도전자”라고 몸을 낮췄다. 둘은 서장훈(44)과 함께 연세대 유니폼을 입고 1993~94시즌 농구대잔치 최초의 대학 우승 영광을 일군 주역이다. 둘 다 나란히 팀의 성적이 시원찮아 3점슛 대결이 적잖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SK는 이날 지면 시즌 두 번째 6연패에 빠지고, 삼성은 SK 상대 시즌 3전패를 당한다. 3점슛 대결도 지고 경기도 내주면 이만저만 상처가 되는 게 아니다. 그런데도 흥행을 살리자고 팔을 걷어붙인다. 김주성은 지난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가족과 함께 연수를 떠난 지 4개월 만인 이날 일시 귀국해 마음의 고향을 찾는다. 16시즌을 지낸 DB 구단에서 은퇴식을 해 주지 못한 미안함을 전달했고 올해 첫날 원주에서 시작했던 은퇴 투어를 마감하는 의미에서 올해 마지막 홈 경기를 은퇴 경기로 잡았다. 경기가 끝난 뒤 활약상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고 등번호 32번 영구 결번식이 열린다. 지난 시즌 한국농구연맹(KBL)과 아홉 구단이 협조해 은퇴 투어와 함께했던 “기념유니폼 팬 응모행사”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을 대한장애인농구협회에 기증한다. 한편 KBL은 ‘농구영신’ 행사로 31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리는 LG-KCC 경기를 밤 11시에 시작해 하프타임 때 모든 선수들과 관중들이 타종 행사와 2019년 새해를 맞는 카운트다운을 한다. 2016년과 지난해에는 밤 10시에 시작해 경기를 마친 뒤 카운트다운을 했지만 올해는 하프타임 때 하는 것으로 바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하노이에서 북한과 대결 박항서 감독 “한민족이라 의미있는 경기”

    하노이에서 북한과 대결 박항서 감독 “한민족이라 의미있는 경기”

    “(남과 북은) 한민족이기 때문에 너무나 의미 있는 경기다.”(박항서 베트남 감독) “우리는 박 감독의 국적이 어디인지보다 그가 어떤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가는지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김영준 북한 감독) 박항서(59)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25일 오후 9시(SBS스포츠 생중계)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A매치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이번 맞대결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22일 서울에서 홍명보 자선축구 경기에 나선 뒤 다음날 곧바로 베트남으로 떠났던 박 감독은 하루 만인 24일 하노이의 베트남축구협회 건물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 도중 “남ㆍ북한이 분단돼 있지만,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내가 대한민국 사람이고, (남과 북은) 한민족이기 때문에 너무나 의미 있는 경기”라며 “(북한과 경기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부상 없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경기로 치렀으면 한다”고 말했다. 두 대표팀 모두 다음달 5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막을 올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을 앞두고 팀 전열을 점검한다. 베트남이 말레이시아를 꺾고 10년 만에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정상에 오른 영광의 무대에서 열려 더욱 뜻깊다. 국제무대 경험이 별로 없는 북한에겐 오랜 우방 베트남 땅에서 원정 A매치를 치를 수 있어서, 베트남에겐 체격조건이 뛰어난 선수들과 맞대결을 펼칠 기회가 돼 서로에게 ‘윈-윈’이란 평가가 나온다. 아시안컵 본선에서 북한은 E조에 속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레바논과 경쟁한다. 베트남은 D조에서 이란, 이라크, 예멘과 격돌한다. 박 감독은 “북한과의 평가전은 ‘아시안컵을 대비한다’는 본연의 목표를 감안하며 치를 것”이라면서 “스즈키컵 일정 탓에 선수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하지 못한 만큼, 스즈키컵에서 많이 뛰지 않은 선수들 위주로 출전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 시절 남아공월드컵 본선에 북한을 진출시켜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은 김영준(37) 북한 감독은 “박항서 감독이 남측 출신 지도자고 뛰어난 감독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가 남측 출신이라는 점이 내일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날 감독 데뷔전을 치르는 김 감독은 “베트남이 스즈키컵에서 우승하는 등 전력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잘 안다. 내일 경기는 아시안컵에서 우리의 팀워크를 점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먼저 기자회견에 응했던 김 감독과 정일관은 나중에 박 감독과 K리그에서 낯이 익은 쯔엉이 들어오자 일어나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에 응한 뒤 곧바로 회견장을 떠났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오늘 들려올 ‘고요한 밤 거룩한 밤’ 200회 생일이란 건 알고 듣자

    오늘 들려올 ‘고요한 밤 거룩한 밤’ 200회 생일이란 건 알고 듣자

    경기가 좋지 않다지만 그래도 성탄 전야다. 교회나 성당, 거리에서 많이 불리고 들려올 캐럴 가운데 가장 귀에 익은 멜로디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처음 불린 것이 꼭 200년 전 오늘 밤이었다. 이 노래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북쪽으로 20㎞ 떨어진 인구 3000명의 작은 마을 오베른도르프(Oberndorf)의 성 니클라우스 성당에서 처음으로 울려 퍼졌다. 지금 이 성당은 ‘고요한 밤 성당(Silent Night Chapel)’으로 불린다. 1818년 성탄절을 앞두고 급하게 작곡됐다. 오르간 연주자 겸 지휘자인 프란츠 자버 그루버와 성가대원들이 2주 전부터 성탄음악회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오르간이 고장 났다. 생쥐가 갉아 먹어 그랬다는 얘기가 돌았다. 수리할 시간도 부족하고 새로 살 수도 없어 이 성당의 요세프 모어 신부는 오르간 반주 없이 부를 수 있는 캐럴을 직접 만들기로 결정했다. 단순하고 쉬운 멜로디라면 기타 반주만으로도 충분하고, 성가대원들도 짧은 시간에 익힐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모어 신부는 가난한 어머니가 매서운 겨울 바람에 아기를 포근히 감싸 안는 풍경을 떠올리며 노랫말을 적었다. 이렇게 완성된 가사에 그루버가 멜로디를 붙여 노래가 만들어졌다.그러나 음악역사학자들은 생쥐나 고장 난 오르간 얘기는 전설에 불과하고, 작사자와 작곡자가 처음부터 대중적이고 값싼 악기였던 기타로 연주할 수 있는 노래로 만들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무튼 이 노래는 성탄을 축하하는 노래로 급속하게 퍼져 나갔다. 기타로 연주할 수 있게 작곡돼 어느 가정에서나 손쉽게 부를 수 있었던 것이 큰 인기를 끌었던 비결로 꼽힌다. 오스트리아와 독일을 거쳐 전 유럽으로 퍼져나갔다. 그런데 절대 간과할 수 없는 계기 하나가 있었다. 바로 1차 세계대전이다. 미국 드라마 ‘밴드 오브 브러더스’의 6회에도독일군 병사가 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성탄 전야에 벨기에 이프르(Ypres)에서 영국군과 독일군이 대치했을 때 독일 병사가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부르자 영국 병사들이 환호하고 독일군 장교와 영국군 하사가 악수하며 전쟁을 잠시 멈추기로 했는데 이를 ‘크리스마스 정전’이라 한다. 국내에서 캐럴음반을 처음 낸 이는 윤심덕이다. 1926년 10월 2곡을 취입했다. 1934년 12월 가수 ‘요한’을 거쳐 1935년 8월엔 가곡 ‘고향생각’, ‘희망의 나라로’ 작곡가 현제명이 부른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음반(콜롬비아레코드)이 나왔다. 1941년엔 클래식음악가 현제명, 김현준, 김자경, 김수정이 혼성4중창으로 부른 ‘첫 번 크리쓰마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등이 빅터레코드에서 나왔다. 캐럴이 본격 보급된 것은 아무래도 미군정 이후 1950년대로 보인다. 사진·영상= 잘츠부르크 관광청 / BBC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환갑 넘어 타국 생활하는 게” 박항서 감독 소회 듣고 북한전 중계

    “환갑 넘어 타국 생활하는 게” 박항서 감독 소회 듣고 북한전 중계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만을 향한 전용 카메라가 잡은 격정의 우승 순간들이 안방에 전달된다. SBS스포츠는 성탄절 저녁 7시 45분 베트남 국민들을 열광하게 만든 특집 프로그램 ‘박 아저씨의 파파매직’을 방영한다.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2018 스즈키컵 왕좌에 올려 놓으며 신드롬을 일으킨 박항서 감독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대회 후일담을 들어보고 박항서 전용 카메라로 촬영한 박 감독의 우승 결정 리액션도 함께 담았다. 스즈키컵 우승 직후 SBS와 SBS스포츠가 만난 박항서 감독과의 인터뷰 풀버전을 만나볼 수 있다. 박 감독은 환갑이 넘은 나이에 타국 베트남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며 느낀 소회도 털어놓는다. 또 2002년 한일월드컵의 주역이기도 했지만,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경질되는 경험까지 했던 굴곡진 삶에 대해서도 솔직한 감회를 고백한다. ‘박아저씨의 파파매직’에서는 다양한 영상을 통해 지도자 박항서와 인간 박항서의 단면을 보여준다. 베트남 대표팀 감독 부임 때부터 스즈키컵 우승, 나아가 다음달 아시안컵에 대한 전망까지 살펴본다. 베트남 현지에서 우승 결정전을 중계한 이재형 캐스터, 박문성 해설위원이 출연해 현지의 뜨거웠던 열기도 함께 전한다. 이 프로그램이 끝나면 밤 8시 45분부터 베트남과 북한의 친선 평가전을 생중계한다. 박 감독은 이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빠듯한 일정에도 베트남축구협회의 양해를 얻어 지난 22일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15년째 이어오다 마지막으로 개최한 자선축구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잠깐 귀국했다가 다음날 곧바로 베트남으로 돌아가는 의리와 성의를 보여줬다. 한편 선수 시절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본선 진출 등에 기여한 김영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 치르는 북한 대표팀의 경기란 의미도 작지 않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올해 구글 검색 드라마 1위는 ‘연희공략’ 흥행 비결이 뭘까

    올해 구글 검색 드라마 1위는 ‘연희공략’ 흥행 비결이 뭘까

    중국 드라마 ‘연희공략(延禧攻略, Story of Yanxi Palace)’이 올해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드라마로 집계됐다고 영국 BBC가 24일 소개했다. 절강위성TV와 광둥어 제1 방송인 TVB방송이 함께 제작한 드라마로 중국에서는 구글 검색이 차단된 상태인데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홍콩 등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이같은 결과를 불러 온 것으로 보인다. 1700년대 청나라 건륭제 때 미천한 신분으로 궁에 들어가 후궁들끼리의 암투를 이겨내며 마침내 황제의 사랑과 황실의 존경을 얻는 과정을 극적으로 그렸다는 평가를 들었다. 중국의 넷플릭스로 통하는 스트리밍 동영상 사이트인 아이치이(iQiyi)에서 지난 7월 시사 개봉해 중국 내 TV 채널에서 방송되고 해외 70개국에 판매되기 전에 이미 150만회 이상 검색됐다. 여름에는 39일 연속 중국에서 가장 많이 온라인으로 시청한 드라마가 됐다. 신데렐라와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끈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다룬 ‘더 크라운(The Crown)’과 비슷한 이야기 얼개를 갖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독특한 매력을 갖춰 올해 가장 선풍적인 인기를 끈 오락물이란 평가에 이견이 없다고 방송은 소개했다.배우 오근언이 연기한 위영락(魏?珞)은 순종적이거나 나약한 중국 여인의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던졌다. 나중에 만주에 뿌리를 둔 청나라 황실에서 한족 신분으로 가장 높은 자리에까지 오른 그녀는 곧잘 “누구든 터무니없는 얘기를 계속하면 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그녀와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한다. 방송은 페미니스트 주제의 소프오페라가 중국인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배경을 궁금해 한다. 중국의 유일한 여자 황제 측천무후를 다룬 넷플릭스의 ‘후궁(後宮, The Legend of Zhenhuan’은 ‘The Empress of China’로 넷플릭스에 소개됐고 중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TV에 방영되기 전에 온라인으로 먼저 공개됐다. 공동 제작자며 초기 배급을 책임졌던 아이치이가 많은 트랙픽을 얻는 데 도움을 줬고 무엇보다 데뷔할 때 심의 잣대를 헐겁게 하는 데 힘이 됐다. 여기에 저비용 고효율 전략이 통했다. 홍콩 배우 샤메인 셰(?詩蔓) 정도가 유명 배우로 꼽히는데 그녀도 조연에 그치고, 다른 배우들은 거의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다. 아이치이의 창업자이며 최고경영자(CEO)인 공유는 “이름난 배우들을 기용하는 중국 연예산업의 풍토에 반기를 들어 의도적으로 이름 없는 배우들을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제작자 우정에 따르면 제작비 가운데 10분의 1만 캐스팅에 썼고 나머지는 의상과 세트, 분장 등에 과감하게 투자했고 이것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툭하면 여혐 발언 라디오 진행자에 “페미니스트에게 마이크 맡겨라”

    툭하면 여혐 발언 라디오 진행자에 “페미니스트에게 마이크 맡겨라”

    툭하면 페미니스트들을 공격하는 발언을 했던 아르헨티나의 한 라디오 방송 진행자가 유죄 선고를 면하려고 여자 판사와 기막힌 거래를 했다. 다름 아니라 페미니스트들을 자신의 쇼에 초대해 10분 동안 마이크를 넘기고 그의 얘기를 끊지 말아야 한다는 조건이었다. 다섯 달 동안 매주 한 명의 페미니스트를 초청해 이렇게 해야 하고 그의 발언이 끝난 뒤에도 일절 이에 대해 반박하지 않아야 한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앙헬 에체코파르는 방송을 진행하다 페미니스트들을 “페미나치스”라고 하거나 “역겨운 사람들”이라고 했다. 페데리코 비랄바 디아즈 검사는 라 나시옹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에체코파르가 여성들을 공격하는 “존중감 없는, 중상적이며, 헐뜯으며, 차별적인” 행위로 기소됐다며 “하지만 그는 매우 공손한 태도로 심문에 응해 내가 미디어를 통해 봐왔던 인간과 완전 다른 모습으로 자신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아기”란 별명을 갖고 있는 에체코파르는 당국이 자신의 사고 방식을 바꾸고 싶어하게 만들었다며 자신에 대한 기소를 철회하는 조건으로 이같은 벌칙을 받아들였다. 검찰은 성문제 전문가 리스트를 만들어 제시했는데 젠더 폭력 전문 검사인 베로니카 가니뇨도 이름을 올렸다. 더 이상 성차별 발언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며 가톨릭 교회에 일정액의 기부도 약속했다. 물론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다시 기소돼도 괜찮다고 다짐했다. 아르헨티나 의회는 이달 초 모든 공무원들에게 성평등 교육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같은 의회는 8월에 임신 초기 14주 안에 유산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거부했고, 이 바람에 필리버스터 등으로 16시간 이상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결전의 땅 첫발… 59년 만에 亞 정상 노리는 벤투호

    결전의 땅 첫발… 59년 만에 亞 정상 노리는 벤투호

    59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벤투호가 결전의 땅에 첫발을 내디뎠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3일 오후(한국시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캠프를 차리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도착했다. 소속팀 일정에 따라 나중에 현지로 합류하는 손흥민(토트넘), 기성용(뉴캐슬), 이청용(보훔),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황희찬(함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7명을 빼고 17명이 도착했다. 예비 엔트리 이진현(포항)과 김준형(수원)도 동행해 부상자를 대비하는 것은 물론 유럽파 선수들이 합류하는 26일까지 훈련 파트너 구실을 한다. 전날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3, 4위전에 나섰던 정승현(가시마 앤틀러스)도 합류했다. 24일 새벽 첫 적응 훈련을 실시한 대표팀은 다음달 1일 두바이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 뒤 7일 필리핀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2차전은 알아인에서 키르기스스탄을 상대하고, 아부다비로 돌아와 중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벤투 감독은 인천공항 출국 전 “큰 대회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며 “쉽지 않은 순간들이 있겠지만 긍정적인 생각으로 최대한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손흥민 에버턴전 두 골 1도움 펄펄 날았다, 시즌 최고 평점 9.9

    손흥민 에버턴전 두 골 1도움 펄펄 날았다, 시즌 최고 평점 9.9

    손흥민(토트넘)이 에버턴전에서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멀티 득점에 1도움으로 6-2 대승에 앞장섰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이 매긴 평점은 9.9로 이번 시즌 받은 것 가운데 최고로 높았다. 예상과 달리 손흥민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의 구디슨파크를 찾아 벌인 에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에 선발 출전했다. 그는 전반 20분 시오 월콧에게 선제골을 내줘 0-1로 끌려가던 전반 26분 상대 골키퍼 조던 픽퍼드와 수비수 쿠르 주마가 뒤엉켜 공을 흘린 틈을 타 텅 빈 골문을 향해 침착하게 로빙 슈팅을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지난 주 아스널과의 카라바오컵(리그 컵)에서 득점 포를 가동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골이며 리그 4호(시즌 7호) 골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35분 동료들의 2대 1 패스가 자신의 앞으로 오자 드리블해 골문 왼쪽으로 치고 들어온 뒤 강력한 슈팅을 날려 골키퍼가 넘어지며 가까스로 걷어내게 만들었다. 이 공을 달려들던 델리 알리가 낮게 깔리는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역전에 성공했다. 키어런 트러피어가 전반 41분 골지역 오른쪽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절묘하게 찼고 이것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오자 해리 케인이 침착하게 텅 빈 골문을 향해 차넣어 3-1로 앞서고 있다. 에릭 라멜라가 투입돼 더욱 공격의 고삐를 죈 토트넘은 후반 3분 케인의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가 헤더로 걷어낸 것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뛰어들며 통렬한 중거리 슈팅으로 날려 세 골 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에버턴은 3분 뒤 길피 시구르드손이 세 명의 수비수를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로 골문을 열어 제쳐 2점 차로 간격을 좁혔다. 그러나 손흥민은 후반 16분 추가 골을 뽑아내 시즌 득점을 8골(리그 5골)로 늘렸다. 그가 한 경기 두 골을 넣은 것은 지난달 1일 웨스트햄과의 카라바오컵 4라운드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이며 리그에선 시즌 첫 경험이었다. 그는 후반 29분 케인의 쐐기 골을 도와 시즌 4번째 도움까지 기록했다. 손흥민은 최근 리그 4경기에서 4골 2도움을 올리는 절정의 감각을 뽐냈다. 네 경기 가운데 공격 포인트가 없던 경기는 후반 교체 투입돼 15분만 뛴 번리와의 17라운드다. 아울러 토트넘 소속으로 정규리그 112경기에 출전해 50번째 공격포인트(35골 16도움)를 채웠다. 후스코어드 닷컴은 손흥민에게 두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을 부여했다. 나란히 두 골을 넣은 케인이 손흥민보다 1.2나 낮았다. 영국 축구전문 사이트 ‘풋볼런던’(www.football.london)도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인 9점을 부여했다. 이 매체는 지난 9일 손흥민이 레스터시티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할 때도 평점 9를 줬다. 이날 맨오브더 매치(MOM)로 선정된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토트넘은 이번 시즌 최다 득점을 경신하며 6-2 대승과 함께 리그 4연승을 이어갔다. 승점 42를 쌓아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44)와의 간격을 좁혔다. 한편 다음달 5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막을 올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축구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은 토트넘과 대한축구협회의 사전 합의에 따라 연발 박싱 데이를 소화하고 다음달 14일 이후 합류한다. 오는 27일 본머스, 30일 울버햄프턴, 다음달 2일 카디프시티와의 리그 경기에다 같은 달 5일엔 4부리그 팀인 트랜미어 로버스와 FA컵 3라운드(64강), 같은 달 9일엔 첼시와의 리그컵 준결승 1차전, 같은 달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경기까지 뛰고 나서 손흥민은 아시안컵에 합류한다. 다행히 다음달 17일 중국과 격돌하는 조별리그 3차전부터 그가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물오른 기량 때문에 혹사당하고 벤투호에 합류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늦은 합류에 대해 “손흥민은 차이를 만들 수 있는 능력 있는 선수지만 손흥민이 오기 전에도 열정과 자신감을 갖고 잘 준비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재성 vs 황희찬 벤투호 합류 전 독일 무대 첫 대결, 이강인은

    이재성 vs 황희찬 벤투호 합류 전 독일 무대 첫 대결, 이강인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을 앞둔 이재성(26·홀슈타인 킬)과 황희찬(22·함부르크)이 국가대표팀 합류 직전 독일 2부 분데스리가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둘은 23일 독일 킬의 홀슈타인 슈타디온에서 열린 분데스리가2(2부 리그) 18라운드에 나란히 선발 출전해 나란히 후반 23분 교체될 때까지 뛰었다. 이번 시즌 독일 무대를 밟은 두 선수가 경기에서 만난 건 처음이다. 이재성은 8월 12일 함부르크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도움 2개를 올리며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는데 당시는 황희찬의 함부르크 임대가 결정되기 전이었다. 이날 이재성은 킬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황희찬은 함부르크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으나 두 선수 모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홈 팀 킬이 3-1로 이겼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함부르크를 이번 시즌 두 차례 연속 잡은 킬은 5위(승점 30)를 달리며 승격 도전의 희망을 품은 채 다음달 말까지 이어지는 겨울 휴식기를 맞이했다. 함부르크는 선두(승점 37)를 지켰지만 최근 11경기 무패 행진을 끝냈다. 시즌 첫 대결 때 이재성의 활약 속에 완승했던 킬이 이날도 초반부터 함부르크를 몰아붙였다. 전반 7분 도미니크 슈미트의 헤딩 슛이 함부르크 율리안 폴러스벡 골키퍼 손에 걸린 것을 야니 제라가 재차 슈팅해 선제 골을 만들었다. 전반 18분엔 킬의 킹슬리 쉰들러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찍어 올려준 것을 하우케 발이 골 지역 왼쪽에서 반대편으로 보냈고, 골대 앞에서 다비드 킨솜비가 오른발로 밀어 넣어 한 골을 더했다. 전반 내내 끌려다닌 함부르크는 후반 시작 3분 만에 도글라스 산투스의 긴 스루패스를 바케리 야타가 만회 골로 연결해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5분 만에 킨솜비가 추가 골을 폭발하며 함부르크의 희망에 찬물을 끼얹었다. 두 골 차로 앞선 킬은 후반 23분 이재성을 마티아스 혼자크와 교체했고, 얼마 뒤 함부르크는 황희찬을 마누엘 빈츠하이머로, 루이스 홀트비를 요샤 바그노만으로 바꾼 데 이어 후반 33분엔 피에르-미헬 라소가를 투입해 변화를 줬지만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이재성과 황희찬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캠프를 차리고 24일 새벽 첫 현지 적응 훈련에 나서는 대표팀에 곧 합류한다. 한편 17세 유망주 이강인(발렌시아)은 내년으로 프리메라리가 데뷔 신고를 미뤘다. 그는 이날 메스타야 경기장으로 불러들인 SD 우에스카와의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 막판 몸까지 풀었으나 끝내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해 결장했다. 발렌시아는 25분 다니 파레호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안 카밀로 에르난데스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하며 고전했다. 이후 찬스를 낭비하며 끌려가던 발렌시아는 추가시간 3분 크리스티아노 피치니의 득점으로 극적인 2-1 승리를 거뒀다. 코파델레이 32강전 두 경기를 통해 1군 데뷔전을 치렀지만, 라리가와 유럽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13일 맨유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차전, 16일 에이바르와의 라리가 16라운드, 이날 우에스카와의 라리가 17라운드에 연거푸 출전 명단에 올랐지만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벤치에서 2018년 1군 일정을 마무리한 그는 짧은 겨울 휴식기를 보낸 뒤, 내년 1월 6일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원정을 통해 라리가 데뷔를 노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뱅크시의 벽화 ‘눈 먹는 소년’ 눈길 끌자 훼손하려는 ‘반편이’가

    뱅크시의 벽화 ‘눈 먹는 소년’ 눈길 끌자 훼손하려는 ‘반편이’가

    영국 웨일스의 항구 도시 포트 탤벗의 허름한 차고 벽에 등장한 벽화 ‘눈 먹는 소년’은 기막힌 반전으로 화제가 됐다. 그림 속 소년이 천진난만하게 혀를 내밀어 눈송이를 맛보는 것처럼 보이는데 눈송이가 시작된 곳으로 시선을 옮기면 불쏘시개에서 나오는 잿가루를 먹는 것이란 사실을 깨닫고 깜짝 놀라게 된다. 영국의 유명 거리 예술가 뱅크시의 작품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됐다. 세계적인 화가의 작품을 보호하기 위해 포트 탤벗 의회는 차고 주변에 플라스틱 펜스를 세우는 등 법석을 떨었다. 그런데 어느 만취한 ‘반편이’가 플라스틱 펜스를 뚫으려고 안간힘을 썼다고 처음에 뱅크시에게 작품을 의뢰했던 개리 오웬이 인스타그램에 동영상을 올리고 범인을 아는 사람은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BBC가 2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누군가 유명해지려고 이런 짓을 벌인 것이 아닌가 의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뱅크시는 지난 19일 인스타그램에 벽화를 직접 찍은 영상을 공개하며 자신의 작품임을 밝혔다. 뱅크시는 지난 15~16일 포트 탤벗을 찾아 그림을 그렸다고 털어놓았다. 그가 드론으로 촬영해 공개한 영상은 눈송이를 먹고 있는 아이와 옆 벽면의 화염을 차례로 보여준 뒤 상공으로 올라가 멀리 보이는 공장을 비춘다. 공장 굴뚝은 하얀 연기를 내뿜고 있고, 동요 ‘작은 눈송이(Little Snowflake)’가 배경음악으로 흐른다. 뱅크시가 이곳에 벽화를 그린 것은 지난 8월 오웬이 보낸 메시지가 계기가 됐다. 그는 ‘포트 탤벗에 작품을 그려 달라. 이곳의 철강 공장은 매일 엄청난 양의 먼지를 뿜어내고, 주민들은 이로 인해 아파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뱅크시는 메시지에 답하는 대신 포트 탤벗에 벽화를 그려 응답했다. 벽화가 그려진 차고의 주인은 철강 노동자 이안 루이스였다. 루이스는 당연히 낙서로 여기지 않았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혹시라도 작품이 훼손될까 두려워 밤을 새워 지켰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뱅크시가 영국 최대 철강공장인 ‘타타 철강’이 위치해 있는 점에 주목했을 것이라고 봤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5월 포트탤벗을 영국에서 가장 대기오염이 심각한 도시로 선정했지만, 곧 “측정 수치가 잘못됐다”며 번복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타타 철강에서 날아오는 검은 먼지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입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를 꼬집은 뱅크시의 새로운 작품에 환호했다. 그리고 이틀 동안 2000명 이상이 이곳을 찾을 정도로 사람들의 관심과 발길을 모으는 이 대단한 ‘성탄 선물’이 훼손되지 않도록 주위를 순찰하는 자원봉사자들을 모으고 있다. 또 새로 유리 덮개를 씌우는 데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신이 참여하고 다른 기업인이 한쪽 덮개 값을 부담하겠다고 나서는 등 지역사회가 똘똘 뭉쳐 뱅크시의 작품 보호에 나서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뱅크시는 유명 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을 몰래 걸어두거나 파괴하는 등의 기행으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 ‘풍선과 소녀(Girl with balloon)’는 지난 10월 영국 소더비 경매에서 104만 파운드(약 15억 4000만원)에 낙찰되자마자 갈기갈기 찢겼는데 나중에 뱅크시가 미리 액자에 파쇄기를 설치해 작동시킨 사실이 밝혀져 유명해졌다.사진·영상= Bootleg Banksy youtube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각성한 메이스 27득점 앞세워 LG 홈 2연전 대승, 4위로 점프

    각성한 메이스 27득점 앞세워 LG 홈 2연전 대승, 4위로 점프

    LG가 각성한 제임스 메이스를 앞세워 주말 홈 연전을 싹쓸이하며 4위로 올라섰다. 메이스는 엉성한 플레이를 하거나 골밑에서 자신의 슛만 가져가려는 고집스러움 때문에 현주엽 감독의 분노를 샀다. 지난주 현 감독은 메이스과 담판을 갖고 으름장을 놓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효과를 주말에 톡톡히 봤다. 메이스는 23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이어진 SK와의 SKT 5GT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대결에 27득점 15리바운드 3스틸로 활약하며 87-65 완승에 앞장섰다. 골밑에서 이타적인 플레이로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다. 3쿼터 종료 2분18초를 남기고 메이스는 덩크슛을 터뜨린 뒤 조성민과 자신이 잇따라 자유투로 점수를 쌓아 69-37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메이스는 이 쿼터에만 18득점 7리바운드 원맨쇼를 펼치다시피 했다. 조쉬 그레이는 18득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 김시래는 3점슛 네 방 등 14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김종규는 9득점 8리바운드, 36회 생일을 맞은 조성민이 8득점 6리바운드로 승리를 도왔다. LG는 14승12패를 기록하며 앞서 오리온에 86-96으로 무릎꿇은 KGC인삼공사를 밀어내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2위 kt와 1.5경기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5연패에 빠진 SK는 9승16패로, 10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며 9위로 또 돌아갔다. 듀안 섬머스가 20득점 11리바운드, 최준용은 14득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분전했지만 팀의 완패로 빛이 바랬다. 김선형은 14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송교창 투혼과 30득점 앞세운 KCC, 연장 끝에 삼성 제압

    송교창 투혼과 30득점 앞세운 KCC, 연장 끝에 삼성 제압

    송교창(KCC)이 경기 막판 불꽃 투혼으로 팀을 연패 위기에서 구해냈다. 송교창은 23일 전북 전주체육관으로 불러들인 삼성과의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에 30득점 6리바운드 활약으로 연장 접전 끝에 100-92 완승으로 이끌었다. 4쿼터 막바지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내 어렵게 풋백 슛을 성공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정현이 21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브랜든 브라운이 23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뒤를 받쳤다. 삼성은 유진 펠프스가 25득점 16리바운드 6어시스트, 천기범이 17득점 4리바운드 9어시스트, 문태영이 16득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시즌 한 번도 연승을 달리지 못한 아픔을 되풀이했다. KCC는 12승13패를 기록하며 7위를 지켰고, 삼성은 17패(9승)째를 당하며 10승 고지를 또 다음으로 미뤘다. 4쿼터까지 엎치락 뒤치락 접전이 이어졌다. 쿼터 종료 34초를 남기고 81-83으로 뒤진 상황, KCC가 마지막 작전타임을 사용한 뒤 급하게 던진 슈팅이 림을 맞고 나오자 송교창이 공을 잡아내 풋백을 성공시켰다. 반면 삼성은 나머지 19초를 활용하기 위해 마지막 작전타임을 불렀는데 이날 복귀전을 치른 김동욱이 던진 3점슛이 림을 맞고 나와 연장으로 넘어갔다. 연장 시작한 뒤 삼성이 이관희의 3점슛으로, KCC가 송교창의 돌파로 점수를 주고 받았다. 2분이 흘렀을 때 KCC는 이정현의 돌파로 단 1점 앞서 있었다. 3분을 넘어설 때 삼성이 문태영의 속공으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KCC는 김민구의 골밑슛으로 응수한 뒤 송교창의 3점 플레이를 통해 92-88로 달아났다. 천기범이 기지 넘치는 돌파를 통해 2점을 따라붙었지만 브라운이 파워를 자랑하며 달아나는 득점을 만들었고, 연이어 김민구가 더블 클러치를 성공시켜 종료 34초를 남기고 96-90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 오른발 피로 골절로 10월 24일 현대모비스와의 경기 이후 자리를 비운 하승진(KCC)은 두 달 만의 복귀전에서 6분 37초를 소화하며 3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오리온은 고양 홈에서 KGC인삼공사를 96-86으로 제압하며 시즌 세 차례 맞대결을 모두 이겨 ‘천적’임을 재확인했다.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난 오리온은 시즌 10승(16패)을 채웠다. 3연승에서 멈춰선 인삼공사는 13승12패를 기록하며 SK를 87-65로 제압한 LG에 4위 자리를 내주고 5위로 내려앉았다. 최진수가 1쿼터 개인 한 쿼터 최다 기록인 리바운드 9개를 잡아내며 23-12로 앞서게 했다. 인삼공사는 2쿼터 중반 22-32까지 쫓아갔으나 허일영이 2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연거푸 3점슛 두 방을 꽂은 것을 시작으로 오리온의 3점포가 불을 뿜으면서 간격을 벌렸다. 오리온은 2쿼터 4개 등 전반에 시도한 6개의 3점슛을 모두 명중했다. 최진수가 17득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트리플 더블급’ 활약으로 앞장섰다. 제이슨 시거스가 19득점 7리바운드, 허일영이 네 차례 3점 슛 시도를 모두 성공하는 등 18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맨시티 크리스털팰리스에 충격패 “에티하드에서 28년 만의 일”

    맨시티 크리스털팰리스에 충격패 “에티하드에서 28년 만의 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와 명문 클럽 첼시가 약체 팀에게 일격을 맞았다. 맨시티는 23일(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인 크리스털팰리스와의 리그 18라운드를 2-3으로 내줬다. 귄도안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연달아 실점하며 홈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크리스털팰리스가 에티하드 원정에서 맨시티를 꺾은 것은 28년 만의 일이었다. 디펜딩 챔피언이 이번 시즌 홈에서 당한 첫 패배이기도 했다. 리그 2위 맨시티는 선두 리버풀과의 승점 격차 4를 줄이지 못했다. 시작은 좋았다. 일방적으로 크리스털팰리스를 몰아붙이던 맨시티는 전반 27분 귄도안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델프가 올린 얼리 크로스를 귄도안이 껑충 뛰어올라 골로 연결했다. 맨시티는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잇따라 실점했다. 전반 33분 슐러프가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골대 구석을 정확하게 꿰뚫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고 2분 뒤 타운센드가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30야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을 1-2로 마친 맨시티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다 도리어 추가골을 얻어맞았다. 6분 타운센드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오고 이 공을 워커가 걷어내는 과정에 마이어에게 태클을 가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밀리보예비치가 나서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다급해진 맨시티는 공격을 퍼부었다. 오타멘디를 빼고 아구에로, 델프를 빼고 데 브라위너, 스털링을 빼고 마레즈를 투입했다. 맨시티는 후반 24분 귄도안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고, 후반 31분 프리킥에서 사네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맨시티는 후반 40분 데 브라위너가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가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추가시간 제주스가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그대로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 위로 넘어가는 등 경기 막판까지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첼시 역시 스탬퍼드 브리지로 불러들인 레스터 시티에게 0-1로 지는 안방 수모를 연출했다. 레스터 시티는 네 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고, 첼시는 3연승 도전이 좌절됐다. 팽팽한 균형은 후반 초반 레스터에 의해 깨졌다. 후반 6분 페레이라로부터 시작된 공이 메디슨의 발을 거쳐 바디에게 연결됐고, 이것을 바디가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하면서 첼시의 골망을 흔든 것이다. 다급해진 첼시는 반격에 나섰다. 후반 13분 아자르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고, 후반 16분에는 코바치치와 윌리안을 빼고 로프터스 치크, 지루를 동시에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레스터가 오히려 날카로운 역습으로 첼시 수비진을 흔들었다. 첼시는 후반 29분 조르지뉴 대신 파브레가스를 투입하며 다시 한 번 변화를 꾀한 1분 뒤 아자르가 문전 혼전 상황에 악착같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수에게 막혔고, 결국 레스터 시티의 승리로 막이 내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솔샤르 첫 경기 대승 “축구는 쉽다”, 첫 경기 골폭죽 드물지 않아

    솔샤르 첫 경기 대승 “축구는 쉽다”, 첫 경기 골폭죽 드물지 않아

    “좋은 선수를 가졌다면 축구란 쉽다.” 감독 대행 데뷔전을 대승으로 장식해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만든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경기 뒤 밝힌 단순 명쾌한 진리다. 전날 맨유 레전드 로이 킨(47)이 맨유 선수들의 문제점을 통렬하게 질타한 것을 의식해 기를 살려주는 의미도 있었겠다. 그가 이끄는 맨유는 23일 새벽(한국시간) 카디프 스타디움을 찾아 벌인 카디프 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를 5-1 완벽한 승리로 만들었다. 솔샤르는 자신이 지휘했던 2013~14시즌을 마친 뒤 결국 강등되는 아픔을 겪은 카디프 시티를 맞아 거둔 데뷔전 승리라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맨유는 리버풀전 패배의 충격을 딛고 6위 자리를 되찾았다. 맨유가 리그 경기에서 다섯 골을 터뜨린 것은 알렉스 퍼거슨 경(卿)이 마지막으로 지휘했던 2013년 5월 웨스트브롬과 5-5로 비긴 뒤 5년 7개월 만의 일이라고 BBC는 전했다. 재미있는 것은 퍼기가 떠난 뒤 다섯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는데 네 감독의 첫 경기에서 세 골 이상 나왔다는 것이다. 모예스가 네 골, 모리뉴가 세 골, 긱스가 네 골, 솔샤르가 다섯 골을 처음 지휘한 경기에서 기록했다. 맨유는 골 폭죽을 터뜨렸다. 전반 4분 래쉬포드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에레라, 마르시알, 린가드까지 차례로 골맛을 봤다.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감독 대행 데뷔전을 치른 솔샤르는 BT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좋은 선수를 가졌다면 축구란 쉽다”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솔샤르 감독은 “선수들의 수준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지난 수요일 밤에 도착해서 고작 목요일과 금요일에 선수들과 함께 했을 뿐”이라며 “최근 웨인 루니가 나에게 문자메시지로 몇 가지 조언을 남겼다. 선수들이 스스로 축구를 즐기고 ‘맨유’가 되게 하라고 조언했는데 그 말대로 했더니 됐다”고 기뻐했다. 이어 “수비가 기본이다. 두 센터백과 두 풀백이 빼어났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레알 마드리드, 알아인 4-1 꺾고 클럽월드컵 3연패, 네 번째 우승

    레알 마드리드, 알아인 4-1 꺾고 클럽월드컵 3연패, 네 번째 우승

    레알 마드리드가 클럽 월드컵 3연패와 함께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일궜다.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는 2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에서 루카 모드리치와 마르코스 요렌테, 세르히오 라모스의 연속 골과 상대 자책골을 묶어 한 골을 만회한 알아인(UAE)을 4-1로 물리치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부터 3년 연속 우승 위업을 달성하며 2014년 우승까지 더해 통산 네 번째 대회 정상에 오르며 FC바르셀로나(세 차례)를 제치고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썼다.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는 2013년 바이에른 뮌헨 시절까지 포함해 자신의 여섯 번째 클럽 월드컵 대회에서 다섯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감격을 맛봤다. 준결승에서 개러스 베일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가시마 앤틀러스(일본)를 3-1로 꺾고 결승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는 남미 챔피언 리버 플레이트(아르헨티나)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친 알아인과 결승에서 만났다. 카림 벤제마를 원톱으로 세우고 베일과 루카스 바스케스를 공격 삼각편대로 세운 레알 마드리드가 초반부터 강하게 알아인을 밀어붙였다. 선제골은 올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모드리치의 몫이었다. 전반 14분 아크 정면에서 강한 왼발 슈팅으로 알아인 골문을 열어제쳤다. 그는 레알 유니폼을 입고 1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는데 이 대회 결승에서 골맛을 본 것은 이날 처음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5분 요렌테가 25야드 하프발리슛으로 프로 데뷔 골을 신고하고, 후반 33분 라모스가 선제골 주인공인 모드리치의 패스를 세 번째 득점으로 연결해 3-0으로 달아났다. 알아인은 후반 41분 일본인 선수 시오타니 쓰카사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야히아 나데르가 자책골을 헌납하면서 결국 1-4로 무릎을 꿇었다. 전날 밤 3, 4위 결정전에서는 리버 플레이트가 루카스 마르티네스의 두 골을 앞세워 한국 축구 대표팀의 수비수 정승현이 뛴 가시마를 4-0으로 완파하고 3위를 차지했다. 마르티네스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애틀랜타 유나이티드로 이적하기 전 마지막 경기에서 멀티 골을 신고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벤투호 UAE 아부다비 도착, 손흥민·기성용·황희찬 등 현지에서 합류

    벤투호 UAE 아부다비 도착, 손흥민·기성용·황희찬 등 현지에서 합류

    59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벤투호가 결전의 땅에 첫발을 내디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3일 오후(한국시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캠프를 차리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도착했다. 소속팀 일정에 따라 나중에 현지로 합류하는 손흥민(토트넘), 기성용(뉴캐슬), 이청용(보훔),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황희찬(함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7명을 빼고 17명이 도착했다. 예비 엔트리 이진현(포항)과 김준형(수원)도 동행해 부상자를 대비하는 것은 물론 유럽파 선수들이 합류하는 26일까지 훈련 파트너 구실을 한다. 전날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3, 4위전에 나섰던 정승현(가시마 앤틀러스)도 합류했다.  24일 새벽 첫 적응 훈련을 실시한 대표팀은 다음달 1일 두바이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 뒤 7일 필리핀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2차전은 알 아인으로 이동해 12일 키르기스스탄을 상대하고 아부다비로 돌아와 16일 중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지난 20일 명단을 발표하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던 벤투 감독은 출국 전 취재진을 만나 “개인적으로 느끼는 감동도 중요하지만 팀으로, 공통으로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큰 대회에는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라며 “이번 대회는 경쟁력 있는 상대가 참가하니 쉽지 않은 순간들이 발생할 것이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최대한 성과를 내겠다”라고 말했다. 무더운 중동 날씨는 변수가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현지에서 열흘 동안 전지훈련을 하고 두바이로 이동해 나흘 동안 준비한다.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 다른 팀도 마찬가지이기에 우리의 것을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월드컵과 달리 아시아 무대에서는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어야 하는 숙제가 늘 따라 다닌다. 벤투 감독은 “크게 두 가지를 잘 준비해야 한다. 첫째는 우리의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이고 둘째는 모든 상대를 존중해야 하는 것“이라며 “모든 경기에 최대한 공격적으로 경기하길 원한다. 큰 대회에서는 공격만큼 수비도 중요해 잘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앞의 두 경기를 손흥민 없이 치러야 한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은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선수다. 내가 부임하기 전에 결정된 부분이라 이제 와서 변경이 불가능하다”며 “두 경기에 못 나오는데 중요한 선수 없이 경기를 잘하도록 준비하겠다. 이후에는 손흥민과 함께 운영하는 고민을 하겠다. 오기 전까지 열정과 자신감으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기성용은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로 불러들인 풀럼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 5-4-1 전형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90분 그라운드를 누볐다. 두 팀은 0-0으로 비겼고,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기성용은 26일 UAE에서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기성용은 경기 뒤 구단 홈페이지와 인터뷰를 갖고 “팀이 중대한 시기에 있는데 자리를 비우게 돼 팀원들에게 미안하다”며 “대표팀이 첫 경기 2주 전부터 선수를 소집할 수 있다는 게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이라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팀이 1월에 몇몇 강팀과 대결을 앞두고 있는데 다른 선수들이 잘 해내기를 바란다. 두바이에서도 팀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라파엘 베니테스 뉴캐슬 감독은 풀럼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기성용의 대표팀 합류를 늦추려고 했으나 한국 대표팀이 수용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벤투호에 승선하지 못한 석현준(스타드 드 랭스)은 오귀스트 들론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인 캉과의 프랑스 리그앙(1) 19라운드 홈 경기에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전반 7분 선제골을 꽂았다. 킥오프 1분 만에 경고를 받은 석현준은 상대 수비진의 실수를 틈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꽂았다. 지난 8월 랭스 유니폼을 입은 뒤 14경기 만에 뽑은 데뷔 골이었다. 랭스는 전반 28분 실점하며 석현준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고, 전반 45분 역전 골까지 내주며 끌려갔다. 석현준은 후반 시작과 함께 부상 때문에 셰이 오조와 교체됐다. 랭스는 후반 8분 비에른 엥겔스의 헤딩 동점 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지만, 재역전에는 실패하며 2-2로 비겼다. 역시 벤투호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는 이탈리아 리보르노 아르만도 피키에서 열린 세리에B(2부리그) 리보르노 원정 경기에 네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두 팀 역시 0-0으로 비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스터 30득점 DB 3연승, LG는 KCC 35점 차 완파하며 연패 탈출

    포스터 30득점 DB 3연승, LG는 KCC 35점 차 완파하며 연패 탈출

    DB가 kt를 23점 차로 따돌리며 3연승, 6위로 올라섰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DB는 22일 강원 원주체육관으로 불러들인 kt와의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대결을 마커스 포스터의 30득점 활약을 앞세워 92-69 완승을 거뒀다. 3연승을 내달린 DB는 12승14패가 되며 LG에 63-98로 35점 차 완패한 KCC(11승13패)를 제치고 한 단계 올라섰다. 연승 중이던 kt는 15승10패로 주저앉으며 2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DB는 1쿼터부터 28-13으로 앞서나갔다. 전반전을 51-29, 22점 차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kt는 3쿼터부터 김명진, 마커스 랜드리를 앞세워 간격 좁히기에 나섰다. 그러나 DB는 포스터와 리온 윌리엄스가 내외곽을 오가며 활약한 가운데 김현호, 윤호영의 활약까지 더해지면서 격차를 유지했다. 4쿼터에서도 kt는 DB의 공세에 대응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 4분43초 전에는 골밑슛을 시도하던 이정제가 착지 과정에 왼쪽 발목을 다치면서 실려나가는 등 추격의 흐름을 좀처럼 이어가지 못했다. 이상범 감독은 4쿼터 후반 포스터, 윤호영 등을 빼고 국내 선수들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여유를 보였다. 이틀 전 전자랜드를 상대로 유성호의 결승 3점 버저비터로 짜릿한 승리를 챙기며 상위권 팀들을 연파한 DB는 5위 LG(13승12패)와의 승차도 1.5경기로 유지했다. kt는 국내 코트 데뷔전을 치른 외국인 선수 스테판 무디가 2쿼터 도중 왼쪽 발목을 다쳐 실려나가 서동철 감독의 시름이 깊어졌다. 무디는 키 176.2㎝로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 사상 최단신 외국인 선수로 관심을 끌었다. 종전 최단신 선수는 1997~98시즌에 광주 나산(현 부산 kt) 소속으로 뛴 아도니스 조던으로 177.8㎝였다. LG는 KCC와의 홈 경기를 35점 차 압승으로 장식했다. 전반부터 LG가 49-29, 20점 차로 앞서며 일찍 승부를 갈랐다. LG는 제임스 메이스(18득점 16리바운드)과 김종규(15득점 10리바운드)가 나란히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최근 2연패 부진에서 벗어났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기흥 회장의 체육계 쇄신 약속이 공허하게 들렸던 이유

    이기흥 회장의 체육계 쇄신 약속이 공허하게 들렸던 이유

    “어쩌면 저도 피해자 가운데 한 사람일지 모릅니다.” 요즘 툭하면 들리는 광고 문구대로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내년을 체육계에 산적한 난제들을 제로 베이스에서 정리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한 기자회견에서 듣지 않았어야 할 견해를 듣고 말았다. 이날 회견은 청문회를 방불케했다. 10분 정도 이 회장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체육계 적폐 청산 계획을 설명한 뒤 질의응답이 이어졌는데 이 회장이나 체육회 출입기자들이나 작심한 듯 치열했다. 이 회장은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오래된 관행, 체육계의 일자리가 많지 않아 인사를 앞두고 마타도어가 횡행하고, 전반적인 교육이나 심성 연마가 되지 않아” 체육계가 실제보다 문제가 많고 엉망인 것으로 비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기자도 물러서지 않았다. 아니 역할 구분이라도 한 듯 집요하게 돌아가며 이 회장부터 잘못한 것 아니냐고 에둘러 꼬집었다. 두루뭉실 넘어가면 안된다고 지적하는 기자마저 있었다.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자꾸 끼어들어 답변하려는 이 회장 때문에 두 기자는 “제 질문 좀 끝낼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호소하는 촌극마저 연출됐다. 급기야 이 회장은 국감 등에서 문제 인사로 지목된 6명의 실명을 거론하며 그들이 애꿎은 여론전의 희생양이 됐다는 식으로 옹호하기에 이르렀다. 누구는 조계종 실력자의 동생이라 자신의 조계종신도회 직책과의 관계가 입에 오르내리는데 자신은 그런 것과 관계 없이 실력으로만 일을 맡겼으며, 누구는 하나회 해체를 주장할 정도로 강단 있는 육사 출신이며 선수들을 지도하는 데 그만한 적임자가 어디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가 숱한 회견을 경험했지만 인사권자가 이렇게 적나라하게 자신의 인사를 강변하면서 신상명세까지 세세히 밝힌 예는 찾기 어렵다. 그런 적임자들이 선수촌을 관리했는데도 음주, 폭행 등 사례가 연이어 폭로된 데 대해선 선수촌 초기 여러 시설을 꾸리고 안정화하는 데만 매진했기 때문이란 자가당착적인 설명도 이어졌다. 또 연말 대대적인 인사 쇄신을 할 것이란 장담에 대해 기자들이 구체적 인선 기준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며 원로와 전문가 7명으로 꾸려졌다고만 알려진 인사추천위원회 명단과, 적어도 위원장이 누구인지는 밝힐 수 있지 않느냐고 따지자 한사코 “명단이 공개되면 그분들이 위원 활동을 그만 두겠다고 한다”는 이유를 들어 공개하기 어렵다고 했다. 기자들이 돌아가며 문제점을 지적하자 한참 뒤에야 “정 그러면 빠른 시간에 공개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물러섰다. 아울러 프로야구 KIA 감독을 지낸 김성한씨가 새 선수촌장에 내정됐다는 보도 때문에 체육계에서 낙담하는 이들이 많으며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라 받아들이기 어려운 분위기라는 기자들의 전언에 대해 “십수명의 후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난 누구누구의 이름이 올라와 있는지조차 모른다. 27일부터야 명단을 들여다보고 협의하게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홀가분한 표정으로 일일이 기자들을 찾아 손을 내밀었지만 기자들은 괴롭고 갑갑하다는 반응을 많이 내놓았다. 진정한 리더라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이후 일년 내내 시끄러웠던 체육계 안팎의 사태에 대해 자신의 허물이 있는지 돌아보고 국민들과 언론 앞에서 자성하는 모습부터 보이고 사태를 어떻게 근본적으로 해결할지 모색하는 게 올바른 순서라고 기자는 생각한다. ‘다들 왜 나만 갖고 그래‘란 식이어선 한치 앞으로도 못 나아간다는 게 역사를 통해 증명된 것 아닌가 말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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