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임병선
    2025-09-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447
  • VAR 없어 바레인전 동점골, AFC 강사도 인정, 카타르전 어떨까

    VAR 없어 바레인전 동점골, AFC 강사도 인정, 카타르전 어떨까

    벤투호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바레인과의 16강전에서 허용한 동점 골 과정에 오프사이드 파울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시아축구연맹(AFC) 관계자도 인정했다. 하지만 AFC가 공식 인정한 것은 아니다. 김판곤 국가대표 감독 선임위원장은 24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브리핑을 진행했다. 최근 불거진 의무팀 운영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사과하는 자리였지만 뜻밖의 정보도 전달했다. 바레인전 후반에 나온 바레인의 동점 골이 오프사이드 파울이었다는 사실이었다. 바레인은 한국이 1-0으로 앞선 후반 32분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 진영 왼쪽 중앙에서 침투된 패스에 이은 공격을 홍철(수원)이 막았지만 흘러 나온 공을 알 로마이히가 재차 차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 실점으로 한국은 연장까지 가야 했고, 김진수의 극적인 헤딩 결승골로 2-1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침투 패스를 받은 1차 공격 장면에 한국 수비진에 앞서 있던 바레인 선수 알 로마이히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다. 하지만 사토 류지 주심을 비롯한 심판진은 파울을 인지하지 않았고 뒤이은 공격에 의한 득점을 인정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3일 비디오 판독(VAR) 교육에서 있었던 일을 전달했다. AFC는 이번 아시안컵 8강전부터 VAR을 가동한다. 그에 대한 주의점 등을 교육하기 위해 AFC 강사가 한국 대표팀을 찾았고 이 자리에서 벤투 감독이 바레인의 동점골이 오프사이드였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강사도 오프사이드 사실을 인정했다. 한국이 페널티킥을 얻을 수 있었던 장면도 인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판곤 위원장은 “우리도 현장에서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는데 벤투 감독이 오프사이드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16강까지 6심제가 투입됐는데도 그 부분을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판곤 위원장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강사에게 “난 행운아다. 이렇게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 있어서 판정 피해를 보지 않고 연장전에서 승리했다. AFC도 운이 좋다. 좋은 팀을 오심으로 일찍 돌려보낼 뻔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베트남과 일본의 8강전 첫 경기부터 VAR의 위력이 발휘됐다. 베트남은 전반 24분 오른쪽 코너킥 위기에서 일본 요시다 마야에게 헤딩슛을 허용해 골망이 출렁였지만 VAR 판독 결과 공이 요시다의 손을 맞고 들어갔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무효가 됐다. 그러나 베트남은 후반 9분 VAR 판독을 통해 일본 도안 리츠가 페널티 지역으로 쇄도할 때 베트남 부이티엔중이 반칙을 범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키커로 나선 리츠는 강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만들었다. 25일 밤 10시 자예드 스포츠시티에서 카타르를 상대로 준결승 진출을 다투는 한국은 VAR 판독을 통해 이득을 볼지, 손해를 볼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오리온, 6강 판도 흔드나

    [프로농구] 오리온, 6강 판도 흔드나

    오리온의 기세가 심상찮다. 지난 23일 SK와의 정규리그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극적으로 이겨서가 아니다. 종료 5.3초를 남기고 추일승 감독이 두 번의 작전타임을 거푸 소화하며 선수들 위치를 일일이 짚어주고 패스 흐름까지 제시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3점을 노리라고 했다. 74-76으로 뒤진 상황이었다. 뜻대로 됐다. 두 차례 패스를 통해 대릴 먼로에게 공이 넘어왔고 먼로는 애런 헤인즈가 막아서자 반대편 3점 라인 바깥에 있던 최진수에게 공을 넘겼다. 껑충 뛰어오르며 던진 그의 슈팅이 포물선을 그리며 림에 꽂혔다. 최진수는 29득점에 헤인즈 상대 5블록슛으로 역전승에 앞장섰다. 오리온은 4라운드를 7승2패로 마쳐 전자랜드와 나란히 라운드 페이스가 가장 좋았다. 6위 LG에 반 경기 뒤졌고, 3위 kt와도 얼마 되지 않는다. 시즌 초반 10연패를 당하며 나락의 끝이 보이지 않았던 것과 완전히 달라졌다. 그런데 문제는 5, 6라운드에 더욱 무서워진다는 점이다. 말년 휴가를 얻어 연일 벤치 주변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이승현(상무)이 29일 전역한다. 다음날 현대모비스 원정을 통해 복귀한 뒤 이틀 후 전자랜드전을 통해 홈 팬들을 만난다. 그가 가세하면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달게 된다. 최진수도 “이승현이 돌아오면 골밑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할 수 있고 나와 정통 센터가 아닌 먼로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는 장점도 있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선두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상위권 팀들이 하나둘 누수가 발생하는 상황에 완전체에 가까운 전력을 갖춘 오리온의 선전은 6강 판도를 송두리째 뒤흔들 가능성마저 점쳐진다. 이번에 모두 6명이 돌아오지만 이승현의 오리온만큼 전력 상승이 기대되는 팀은 없다. 손대범 KBS N 해설위원은 “분명 전력 상승 요인이 된다. 이승현이 돌아오면 상대 외국인 수비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며 “다음달 농구월드컵 때 브레이크를 활용하는 면에서도 미숙한 사령탑들과 대비되는 점들이 많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하든 한 경기 최다 61득점, MSG 원정 선수 득점으로는 두 번째

    하든 한 경기 최다 61득점, MSG 원정 선수 득점으로는 두 번째

    ‘털보’ 제임스 하든(30·휴스턴)은 전날 매디슨 스퀘어 가든(MSG)에서의 경기가 너무 기대된다고 했다. 역사적인 장소라서 그렇다고 했다. 그런데 하든은 24일(한국시간) MSG를 찾아 벌인 뉴욕 닉스와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커리어 처음으로 한 경기 61점을 몰아 넣으며 114-110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해 1월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에서 작성한 60득점을 넘어 커리어 신기원을 이뤘다. NBA 역사에 60점 이상 기록한 경기가 두 차례 이상인 선수는 윌트 체임벌린(32회), 코비 브라이언트(6회), 마이클 조던(4회), 엘진 베일러(3회), 하든(2회)까지 다섯 뿐이다. 아울러 그의 30점 이상 연속 득점 행진은 21경기째로 늘어났다. NBA 역대 4위에 해당한다. 1∼3위는 모두 체임벌린이 작성한 65경기, 31경기, 25경기다. 하든은 최근 다섯 경기 가운데 세 차례나 57점 이상 기록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또 그가 50득점 이상 기록한 것은 시즌 다섯 번째였다. 이로써 이번 시즌 정규리그 평균 기록은 37.3득점 8.3어시스트 6.6리바운드로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 등극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하든이 61점(3점 슛 5개)에 15리바운드 5스틸 4어시스트까지 곁들이며 폭발한 가운데 휴스턴은 뉴욕과의 막판 접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27승 20패로 서부 콘퍼런스 5위를 달렸다. 4쿼터 종료 20초를 남기고 알론조 트리어의 레이업으로 뉴욕이 110-109로 역전했으나 종료 11.4초 전 에릭 고든의 3점포로 휴스턴이 다시 뒤집었다. 112-110에서 3.8초를 남기고 하든이 쐐기 덩크슛을 꽂아 6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고든은 결정적인 3점 슛을 포함해 20점을 보태 둘이 81점을 합작했다. MSG가 문을 연 이래 원정 선수가 61점이나 꽂은 것은 코비 브라이언트 이후 하든이 두 번째였다. 하지만 원정 선수로 이 경기장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쌓은 선수는 카멜로 앤서니로 62점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바흐 IOC 위원장 남북 체육언론인 격려, 북한 20년 만에 복귀

    바흐 IOC 위원장 남북 체육언론인 격려, 북한 20년 만에 복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세계체육기자연맹(AIPS) 총회에 참석한 남북한 체육 기자들을 격려했다. 바흐 위원장은 24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AIPS 총회 개회식 도중 남북한의 체육 언론인 대표들을 만나 “남과 북이 체육교류를 통해 세계평화 구현과 스포츠의 가치를 높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체육기자들도 활발한 교류와 스포츠 저널리즘을 통해 협력 분위기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국체육기자연맹의 정희돈 회장과 박현진 사무총장, 북쪽에서는 방문일 조선체육기자협회 상임위원이 바흐 위원장과 만났다. 북한체육기자 단체인 조선체육기자협회는 지난 1998년 AIPS에 가입했지만 이후 별다른 활동이 없어 사실상 탈퇴한 상태였으나 지난해부터 꾸준히 AIPS와 접촉해 복귀 의사를 전달했고, 이번 총회 참석을 통해 20년 만에 다시 정식 회원국으로 승인받았다. 북한에는 100여명의 체육기자가 활동 중이며, 스포츠 전문 매체 ‘체육 신문’이 일주일에 두 차례 발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만다린어로 노래하는 미국인 여가수 웰치 “워낙 시적인 언어”

    만다린어로 노래하는 미국인 여가수 웰치 “워낙 시적인 언어”

    미국인 가수 크리스틴 웰치다. 중국어로 노래한 ‘백만 가지 가능성’이 소셜미디어 등에서 그야말로 인기 폭발해 베이징 TV에까지 출연했다. 놀랍게도 푸른 눈의 그녀는 한 번도 영어로는 노래를 만들어 본 적이 없단다. 몇년 전부터 중국어 가사로 된 노래를 만들어 불렀지만 아직 공식 데뷔 앨범도 없다. 오직 동영상으로 인기를 끌어 베이징 TV에까지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름도 스스로 중국식 ‘컬리시딩’으로 바꿨다. 지난해 8월부터 사람들이 그녀의 페이스북 계정을 찾아와 ‘와우, 외국인이 중국어로 노래를 다 부르네’라고 신기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데이트를 하거나 심지어 얼차려 모습을 담은 동영상의 배경 음악으로 그녀의 2013년 작품 ‘백만 가지 가능성’을 까는 일이 유행이 됐다. 노래방에서 그녀의 노래를 맛깔나게 부르는 동영상을 올리는 누리꾼도 늘었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재학 중 중국어를 배웠고 졸업 뒤 대만으로 건너와 중국 음악에 눈떴다. 어느 눈 내린 날, 자신에게 수백만 가지 가능성이 미래에 펼쳐져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 느낌을 적었는데 노랫말이 됐다. 그는 중국어가 대단히 시적인 언어라 노랫말로 잘 어울린다고 했다. 당연히 이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앨범을 냈으면 하는 것이 꿈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네이마르 또 눈물, 감독은 “3주 뒤 맨유전 결장할까 걱정돼 그런 것”

    네이마르 또 눈물, 감독은 “3주 뒤 맨유전 결장할까 걱정돼 그런 것”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망·PSG)가 또 눈물을 비쳤다. 23일(현지시간)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 스트라스부르와의 프랑스컵 32강전 후반 15분 발목을 다쳐 그라운드를 떠나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렇게 심하게 다칠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어색하게 넘어졌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네이마르가 3주 뒤인 다음달 12일 올드트래퍼드를 찾아 벌이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16강 1차전에 나서지 못할까 두려워했다고 전했다. 투헬 감독은 “네이마르는 (아파서 운 것이 아니라) 걱정해서 울었고, 그 다음으로는 (부상 당한) 다리를 또 다쳐 운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20골을 넣은 네이마르는 지난해 2월 같은 발목을 다쳐 남은 시즌을 결장했다가 러시아월드컵 때 비로소 제 컨디션을 되찾았다. 투헬 감독은 “세 차례나 거푸 파울을 당하는 상황이었다. 주심은 아무 것도 하지 ?았다. 그래서 다리가 꺾였다”며 “그는 병원에 갔고 난 의료진이 소식을 알려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네이마르의 행동이 상대의 공격적인 행동을 부추긴다는 스트라스부르 감독과 선수들의 얘기를 듣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스트라스부르 미드필더인 안소니 곤칼베스는 “네이마르 스타일이다. 하지만 차였다고 불만을 제기하거나 하지 말라”며 “그는 위대한 선수다. 그를 존경한다. 그는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나중에 엉엉 울지는 말라”고 일침을 놓았다. PSG는 에딘손 카바니와 앙헬 디마리야의 골을 엮어 2-0으로 이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풀럼 훈련 중 드잡이, ‘페널티킥 시비’ 주인공 카마라 체포된 듯”

    “풀럼 훈련 중 드잡이, ‘페널티킥 시비’ 주인공 카마라 체포된 듯”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풀럼의 훈련구장에서 드잡이가 벌어졌다. 일부 신체 접촉이 있었으며 범죄 피해라 할 만한 일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와중에 한 선수가 경찰에 체포됐는데 바로 공격수 아부바카르 카마라(23)인 것으로 보인다고 BBC가 23일 전했다. 2017년 아미엥에서 풀럼에 합류해 이번 시즌 15경기에 출전한 프랑스 국적 선수다. 클럽이나 경찰이나 검거된 이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는데 클럽은 “모든 클럽 활동을 무기한 금지한다”고 밝혔다. 풀럼은 성명을 내 “런던경시청의 발빠른 관심과 행동에 감사드린다”고 밝히고 “더 이상의 언급을 자제할 것이지만 모두에게 안전한 훈련 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새롭거나 계속되는 수사에 전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런던경시청은 뉴 말덴의 풀럼 훈련구장에서 20대 남성을 체포해 런던 남부 경찰서에 수감했다고만 밝혔다. 카마라는 지난 15일 훈련구장에서 선수들에게 조용히 자신의 미래를 고민해보도록 진행된 요가 교육 중 말을 걸면 안된다는 규칙을 어기고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에게 말을 걸어 드잡이를 촉발했다고 일간 더 선이 전했다. 지난달 허더즈필드와의 경기 도중 페널티킥 전담 키커 미트로비치에게 공을 건네지 않고 찼다가 실축하는 바람에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죽이고 싶었다”고 농반으로 털어놓았던 그 주인공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이티계 일본 테니스 스타 오사카 얼굴이 왜 이렇게 하얗죠

    아이티계 일본 테니스 스타 오사카 얼굴이 왜 이렇게 하얗죠

    “왜 얼굴 색깔을 바꿔 진짜 그 사람으로부터 무언가를 빼앗아가는 거죠?” 멜버른에서 열리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준결승에 진출해 24일 코트에 나서는 오사카 나오미는 아이티계 일본인 선수로 가무잡잡한 얼굴로 유명한데 일본의 한 국수업체가 만화로 그녀 얼굴을 하얗게 칠해 항의가 빗발쳤다. 재미있는 것은 지난해 9월 호주의 한 만화가가 오사카를 그리면서 금발에 하얀 얼굴로 묘사했다가 몇주 동안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는데 이번에 거의 비슷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앞의 트위터리언은 이번에 만화를 그린 고노미 다케시가 소셜미디어에 작품을 올려놓자마자 댓글을 달아 이렇게 따져 물었다. 일본 국수업체 니신은 테니스 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는데 비난이 빗발치자 “의도적으로 하얗게 칠하려 했던 것은 아니다”며 “우리가 충분히 감수성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앞으로 다양성 이슈에 대해 더욱 많은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오사카 쪽은 이 이슈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고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와의 준결승 준비에 더욱 신경을 쓰겠다고 했다. 그는 플리스코바를 2-1(6-2 4-6 6-4)로 누르고 결승에 올라 다니엘레 콜린스(미국)을 2-0(7-6<7-2> 6-0)으로 제친 페트라 크비토바(체코)와 우승을 다툰다. 일본은 2005년 유엔 특별 고문관 두두 디엔이 정부가 조금 더 인종과 인종주의에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촉구할 정도였으나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일본에서 태어나는 어린이 50명 가운데 한 명은 오사카처럼 혼혈이다. 그녀는 오사카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에서 주로 어린시절을 보냈다. 육상 선수 아스카 캠브리지, 야구 선수 다르빗슈 유, 유도 스타 마슈 베이커 등 이른바 ‘하푸(혼혈)’들은 여전히 편견에 시달리고 있다. 일본 어머니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미야모토 아리아나가 2015년 미스 유니버스 저팬에 뽑히고도 하푸가 이 나라를 대표하는 게 옳은지 묻는 이들 때문에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수많은 이들의 지지 글이 쏟아지자 그녀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학교 다닐 때 친하게 지낸 친구가 혼혈로 자라며 겪은 고립감 때문에 스스로 극단을 선택했다고 털어놓았다. 역시 혼혈인 케이티 사치코 스콧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대단해져야 일본인으로 인정받는다”고 꼬집었다. 일본에서 15년 가까이 살고 있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바예 맥닐은 순수 일본인이 아니더라도 어느 나라 피가 섞여 있느냐에 따라 차별의 정도가 달라진다고 꼬집었다. 예를 들어 중국이나 한국 쪽 피가 섞였다면 그리 많은 차별을 받지 않지만 부모 가운데 한쪽이 서부 아프리카 출신이면 낯빛이 훨씬 도드라져 놀림을 받기 쉬워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식물인간 여성 임신시킨 간호조무사, 성폭행 혐의로 체포

    식물인간 여성 임신시킨 간호조무사, 성폭행 혐의로 체포

    미국 애리조나주 요양병원에서 식물인간 여성 환자가 아기를 출산한 사건과 관련해 이 병원에서 일했던 30대 남자 간호조무사가 체포됐다. 용의자의 이름은 네이선 서덜런드(36)로 피닉스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하시엔다 요양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했고 특히 지난달 29일 아기를 출산한 문제의 여자 환자의 돌봄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어릴 적부터 식물인간 상태로 이 병원에서 돌봄을 받아왔으며 태어난 사내아이는 현재 환자 가족의 돌봄을 받고 있는데 무척 건강하다고 경찰 관계자는 23일(현지시간) 서덜런드의 체포 소식을 알리면서 전했다. 서덜런드에게는 성폭행과 취약한 성인의 인권을 유린한 혐의 두 가지로 기소될 전망이다. 경찰은 성폭행이 일어날 수 있는 기간 이 병원에서 일했던 남자 직원들의 DNA 샘플을 모두 수거해 대조한 결과 서덜런드를 체포하게 됐다. 그는 곧바로 마리코파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 여자 환자의 변호인은 “비록 식물인간 상태이지만 그녀는 어엿한 인간이다. 감정을 느끼며 가족처럼 아주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일정한 반응을 할 수 있다”며 서덜런드를 엄벌에 처해 달라고 호소했다. 경찰은 그가 이 병원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비슷한 끔찍한 일을 저질렀는지 계속 수사하고 있으며 그가 다른 시설들에서도 정규직이나 계약직으로 일했는지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벤투호, 템포 축구 리셋하라

    벤투호, 템포 축구 리셋하라

    점유율 우위를 점하면서도 템포를 잃지 않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 카타르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벌이는 벤투호에 던져진 지상 과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바레인과의 대회 16강전에서 연장 전반 추가시간 김진수(전북)의 헤더 결승 골을 앞세워 2-1로 승리, 이라크를 1-0으로 누른 카타르와 25일 밤 10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결승 골로 승부차기를 피하게 만든 김진수가 “경기 내용이 대단히 좋지 못했다”고 고개를 떨궜고 벤투 감독도 “쉬운 실수가 많이 나왔다”고 돌아볼 정도였다. 손흥민이 합류하며 중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 나아진 것으로 보였던 경기력은 도루묵이 됐다. 중국전에서 특유의 스피드와 위험지역에서의 정밀한 패스가 살아났는데 바레인전에서는 느린 템포의 패스로 발목을 스스로 묶었고, 점유율의 덫에 빠졌다. 통계업체 팀트웰브에 따르면 연장까지 120분 동안 점유율 70.28%를 기록한 대표팀은 17개의 슈팅 중 유효 슈팅 둘을 골로 연결했다. 7분에 슈팅 하나 날린 셈이다. 반면 바레인은 15개의 슈팅 가운데 유효 슈팅 3개로 한국보다 많았다.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의 두 차례 선방이 없었더라면 한국이 진 경기였다.밀집 수비에 열심인 팀을 만나면 점유율을 높이면서 빠른 패스와 과감한 돌파로 상대의 벽을 허무는 게 중요한데 점유율만 높였을 뿐 공격 활로를 열지 못했다. 패스 성공률만 88.98%로 높았다. 그나마 중앙보다 측면 돌파에만 열심이었는데 크로스 35개 시도 가운데 성공한 것은 단 두 차례에 그쳤다. 전반 43분 황희찬(함부르크)의 선제 골과 김진수의 결승 골 모두 이용(전북)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로 시작됐다. 의문스러웠던 점은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감바 오사카) 등이 자꾸 슈팅 기회를 미루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손흥민은 피로가 누적돼 그렇다고 넘어갈 수 있지만 황의조가 결정력이 한참 떨어지는 황인범(대전) 등에게 슈팅 기회를 넘겨주는 건 이해하기 어려웠다. 후반 중반 바레인에 주도권이 넘어간 상황에 벤투 감독이 주저하다 이승우(엘라스 베로나)를 투입해 경기 흐름을 바꿀 기회를 늦추는 바람에 연장까지 끌려가 체력을 소진하게 만든 것도 아쉬웠다. 벤투 감독은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다치면서 공격진 운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놓았지만 기성용(뉴캐슬)의 부재 등을 메울 ‘한 방’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여동생 결혼식 때문에 한국을 다녀온 이청용(보훔)을 선발 출전시킨 것도 창의적이지 못한 용병술이란 지적도 나온다. 황희찬이 자신감을 찾은 것, 이승우가 경기감각을 끌어올린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은 “무엇보다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것이 크다”며 “김진수와 홍철(수원), 이용의 크로스 질이나 각도 등이 모두 다른데 중앙 공격수들이 적응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벤투 감독이 단조로운 전술만 구사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사실은 윙포워드를 중앙 쪽으로 붙이고 중앙 수비 조합도 수시로 바꾸는 등 여러 실험을 하고 있으며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일본전 앞둔 박항서 “한국에선 일할 수 없었는데 베트남에 보답”

    일본전 앞둔 박항서 “한국에선 일할 수 없었는데 베트남에 보답”

    “한국에 있을 때는 일할 곳이 없었는데 베트남에 와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 기회를 준 베트남에 항상 감사하다. 꼭 보답하고 싶다.” 이 멘트, 지나치게 솔직하다. 어쩐지 사람의 가슴을 후벼파는 뭔가가 있다. 24일 밤 10시(한국시간) 일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벌이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박항서 감독이 내뱉은 “일본이란 거대한 벽을 넘기 위해 힘차게 도전해보겠다”는 다짐보다 더 날선 한마디로 들린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전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 도중 “일본과의 8강전은 베트남으로선 위기이자 기회”라며 “일본이라는 큰 벽을 넘기 위해서는 도전이 필요하다. 힘차게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항서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를 앞둔 소감은. -일본은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다. 그만큼 이번 일본전은 베트남에 위기이자 기회다. 일본은 조별리그 우즈베키스탄전과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 나섰던 선수가 많이 바뀌었다. 팀이 안정됐다는 증거다. 일본 선수들 대부분이 유럽의 명문 팀에서 뛰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일본은 경험과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로 구성됐다. 일본이라는 큰 벽을 넘기 위해서 도전이 필요하다. 힘차게 도전해보겠다. 일본과의 ‘전쟁’에서 두려움 없이 끝까지 싸우겠다. → 8강전은 어떻게 펼쳐질 것 같나. -일본은 적극적으로 괴롭힐 것이고, 우리는 막으려고 애를 먹을 것이다. 일본이 모든 전력에서 우위에 있다. →한국 대표팀 선수로 일본전 뛴 경험이 있나. -한국 대표팀이 화랑과 충무로 나뉘어 있을 때 주로 충무에서 뛰다가 잠깐 화랑으로 올라간 적이 있었다. 당시 공식 경기로 한일 정기전이 있었는데 교체로 한 경기를 뛰었던 기억이 있다. 내 조국은 대한민국이지만 지금은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지금 중요한 것은 내가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역할을 착실히 하는 것이다. →베트남이 사령탑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줬나. -부임한 지 14개월째다. 베트남은 U-23 대표팀과 A대표팀이 예상 밖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기적과 같은 한 해를 보냈다고 생각된다. 그런 결과가 나 혼자 이뤄낸 것은 아니다. 선수들이 목표를 향해 함께 힘을 쏟았다. 나와 동행한 이영진 수석 코치도 버팀목이 된다. 또 베트남 코치와 스태프, 베트남축구협회 등이 지금의 성공을 만드는 요인이 됐다. 절대 혼자서 만들 수 없는 성과들이다. 한국에 있을 때는 맡을 팀이 없었는데 베트남에 와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 기회를 준 베트남에 항상 감사하다. 베트남 축구에 나의 지식을 계속 전수하고 싶다. 그러는 것이 베트남에 보답하는 길이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꺾었는데. -일본 감독과 개인적인 교류는 없지만 잘 알고 있다. 일본에서도 유능한 젊은 지도자로 주목받는 사령탑이다. 한국인 지도자들에게 들어보면 전술도 좋고 노력도 많이 할 뿐만 아니라 J리그 우승 경험도 있는 감독이다.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에 졌다는 것만으로 감독을 평가하기 어렵다. 스즈키컵을 끝내고 아시안컵에 왔을 때는 조별리그 통과가 목표였다. 우리가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오른 만큼 1차 목표는 달성했다. 팀의 전력은 단기간에 발전할 수 없다. 일본 같은 강팀과 맞붙는 것은 베트남 선수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추일승 2연속 작전타임, 최진수 그림같은 버저비터 3점슛

    추일승 2연속 작전타임, 최진수 그림같은 버저비터 3점슛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경기 종료 5초를 남기고 작전타임을 연거푸 가졌다. 첫 번째 작전 타임으로는 뭔가 미진했던 모양이었다. 두 번째 추 감독은 선수 각자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위치를 잡아줬다. 74-76으로 뒤진 상황이었다. 패스가 골밑의 대릴 먼로에게 넘어갔다. 먼로는 38일 만에 코트에 돌아온 애런 헤인즈가 막아서자 반대편 3점 라인 바깥의 최진수에게 공을 넘겼다. 최진수는 껑충 몸을 솟구치며 점프 3점슛을 쏘아올렸고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 공은 버저 소리와 거의 동시에 림을 꿰뚫었다. 추일승 감독이 짚어준 각본대로, 단 마지막 슈터가 허일영이 아니라 최진수였다는 점만 달랐다. 오리온이 23일 경기 고양체육관으로 불러들인 SK와의 SKT 5GX 프로농구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추 감독의 마지막 승부수가 적중하며 77-76으로 이겨 4라운드를 7승2패 무서운 상승세로 마쳤다. 일등공신은 3점슛 다섯 방 등 29득점 5블록슛으로 헤인즈(27득점)와의 대결을 이겨낸 최진수였다. 먼로는 최진수에게 건넨 마지막 패스가 인정되며 15득점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시즌 세 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시즌 초반 10연패를 당하며 끝모르게 추락했던 오리온은 17승19패를 쌓아 DB(16승18패)에 승차 없이 앞선 7위가 됐다. 이날 벤치에서 지켜본 이승현이 29일 전역, 다음날부터 뛰기 시작하면 오리온의 전력은 6강 판도를 송두리째 뒤흔들 가능성이 높다. KCC는 전주 안방으로 불러들인 전자랜드를 92-84로 누르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처음 전자랜드에 승리를 거둔 KCC는 18승17패를 기록, KGC인삼공사와 공동 4위로 올라섰다. 브랜든 브라운과 이정현이 26점씩 올렸는데 특히 이정현은 전자랜드가 끈질기게 따라오던 4쿼터 3점슛 세 방 등 11점을 꽂아 일등공신이 됐다. 전자랜드는 4연승 상승세가 꺾이며 선두 현대모비스와의 승차가 4.5경기로 벌어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실종 카디프 살라 마지막 메시지 “추락하는 비행기에, 진짜 무섭다”

    실종 카디프 살라 마지막 메시지 “추락하는 비행기에, 진짜 무섭다”

    “진짜 무섭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카디프 시티로 이적해 팀에 합류하기 위해 영국 도버 해협을 건너던 경비행기가 실종돼 축구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는 에밀리아노 살라(28)가 변을 당하면서 가족들에게 이런 말을 남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의 한 매체는 왓츠 앱(애플리케이션)의 목소리 메시지를 통해 “추락하려 하는 비행기 안에 있다. 진짜 무섭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보도해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살라가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프랑스 낭트 공항을 이륙했던 경비행기가 사라진 채널 제도의 알더니 섬 근처 해역에 대한 수색 작업이 23일 재개됐다. 전날 5대의 비행기와 2명의 구조선이 1000평방마일의 해역을 샅샅이 뒤졌으나 성과가 없었지만 이날은 2대의 비행기가 더 투입돼 파이퍼 말리부 호의 흔적을 찾게 된다. 채널 제도 항공수색의 존 피처랄드 최고경영자(CEO)는 “슬프게도 개인적으로 희망이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몸짱인 사람이라도 물 속에 이보다 더 적게 있었더라도 지금껏 생존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건시 경찰은 트위터에 네 가지 가능성을 놓고 수색을 하고 있다며 비행기가 해수면과 접촉하며 산산조각 나면서 탑승자들을 퉁겨냈을 가능성과 물에 착륙해 동체를 보드 삼아 표류하고 있을 가능성이다. 그런데 그는 표류하고 있을 가능성에 우선치를 두고 있다고 했다. 아르헨티나의 부친 호라시오도 현지 매체 인터뷰를 통해 “시간이 다 흘러갔다. 우리도 이제 최악의 경우를 각오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낭트는 지난 19일 1500만 파운드(약 219억원)의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받고 살라를 이적시키기로 합의했다. 그는 22일 카디프의 새 팀 동료들과 훈련을 함께 할 예정으로 전날 낭트를 출발하며 정든 동료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마지막 안녕이라고 인사를 했는데 정말 마지막이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모든 구단과 낭트 등 프랑스 리그앙 구단들은 모두 그의 무사를 기원하고 있지만 희망은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호주 퀸즐랜드주 별난 식당 ‘매 맞는 아내’ 다음주 문 닫기로

    호주 퀸즐랜드주 별난 식당 ‘매 맞는 아내’ 다음주 문 닫기로

    호주 퀸즐랜드주의 이니스페일이란 마을에 피시 앤드 칩스 음식점을 창업한 여주인 캐롤린 커는 기발한 가게 이름을 지었다. ‘매 맞는 아내(The Battered Wife)’였다. 2017년 가게 문을 열면서부터 이름이 이상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녀는 가정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가게 이름을 바꾸지 않겠다고 버텼다. 주의회 의원들은 물론 여성 정치인들까지 가게 이름을 바꾸라고 하는가 하면 조금 더 아내를 괴롭히는 행위를 구체화해 가게 이름으로 해야 한다고 놀리는 이까지 있었지만 그녀는 굳건히 버텼다. 이벳트 다스 퀸즐랜드주 검찰총장은 “이 점포는 공동체의 기대와 완전히 반대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커는 이에 대해 “난 생선을 때린다. 내 사업과 결혼했으며 조금 다르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최근 직원들에게 월급을 적게 준다는 익명의 투서가 정부기관인 호주 공정노동 위원회에 전해져 감사를 받게 되자 두손을 들었다. 다음주 문을 닫기로 했다. 커는 온라인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이제는 어떻게 헤쳐나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폐점 이유를 설명했다. 그녀는 정부 기관에 익명으로 투서하는 행위는 “창문에 벽돌을 던지겠다고 겁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문제의 위원회는 어떤 의견도 내놓지 않았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에서의 여성을 겨냥한 폭력은 “심란할 정도로 흔한” 일이라고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선진국 가운데 호주만 도드라지게 많은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반폭력 시민단체 ‘아워 워치‘에 따르면 호주에서는 일주일에 한 명의 여성이 현재나 과거의 남자 파트너에게 살해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MLB 명예의전당 첫 만장일치 리베라 “메탈리카 좋아하지 않아”

    MLB 명예의전당 첫 만장일치 리베라 “메탈리카 좋아하지 않아”

    사상 처음 만장일치로 미국프로야구(MLB) 명예의전당에 입성하는 뉴욕 양키스 투수 출신 마리아노 리베라(49)에게 붙여진 별명 하나가 ‘샌드맨’이다. 리베라가 마운드에 등장할 때 양키 스타디움에 울려 퍼지는 헤비메탈 밴드 ‘메탈리카’의 대표곡 가운데 하나가 ‘엔터 샌드맨’이었다. 양키스 구단은 2013년 양키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리베라의 영구 결번 행사에 메탈리카를 초대했다. 메탈리카는 23일(한국시간) 공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명예의전당 입회 투표 결과 투표인 425명 전원에게 표를 받아 1936년 전당이 문을 연 이래 처음으로 만장일치의 영광을 누린 리베라에게 MLB 네트워크와의 인터뷰를 통해 축하의 인사를 건네기까지 했다.Hey Mo, we‘ve got some old friends that wanted to say congrats. pic.twitter.com/enlwrVpaCc— Cut4 (@Cut4) 2019년 1월 22일그런데 정작 리베라 본인은 헤비메탈은 좋아하는 음악 장르도 아니며 메탈리카의 콘서트에 가본 적도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1995년 데뷔해 2013년 은퇴할 때까지 양키스에서만 19년을 뛴 마무리 투수 리베라는 역대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652개) 기록으로 명예의전당에 사상 첫 만장일치로 입회하는 리베라는 “메탈리카 멤버들을 존중하지만 크리스천으로서 그런 부류의 음악을 듣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엔터 샌드맨’을 연주한 뮤지션이 메탈리카인지조차 한동안 몰랐다고 했다. 그런데 더욱 재미있는 것은 널리 알려진 대로 메탈리카 멤버 다수는 샌프란시스코 출신으로 자이언츠 팬들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럭비월드컵·올림픽 코앞’ 세븐일레븐·로손 “낯뜨거운 잡지 퇴출”

    ‘럭비월드컵·올림픽 코앞’ 세븐일레븐·로손 “낯뜨거운 잡지 퇴출”

    2002년 한일월드컵을 1년 정도 앞둔 시점이었다. 일본의 월드컵 준비 열기를 취재하려는 출장 길이었다. 신칸센 열차 안에서 앞 좌석의 중년 승객이 아무렇지 않게 펼친 잡지의 야한 사진들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던 기억이 지금도 또렷하다. 지하철 안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본에서 가장 큰 편의점 체인 두 곳이 오는 9월 럭비월드컵과 내년 여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야한 잡지를 매대에서 빼겠다고 선언했다고 영국 BBC가 23일 전했다. 세븐일레븐은 일본 국내에만 2만 곳 이상의 점포를 두고 있는데 “모든 고객에게 맞춤한 쇼핑 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라이벌인 로손 역시 비슷한 성명을 발표했다. 이 체인은 1만 4000여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표면적으로야 업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한 것처럼 굴지만 럭비월드컵과 도쿄올림픽을 맞아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데 너무 낯뜨거운 일이 될까봐 당국이 압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일본은 편의점 왕국으로 불리며 24시간 문을 열고, 냉동식품부터 뜨거운 음료까지, 심지어 과로에 지친 직장인들이 갈아 입는 셔츠까지 안 파는 것이 없고 편의점 안은 물론 처마 아래 매대에까지 성인 잡지가 버젓이 진열되는 일이 많은데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BBC는 전했다. 세븐일레븐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과거에는 남성 고객들이 음료나 패스트푸드 등을 많이 찾아 (남성 취향에 맞춘) 제품들을 진열했지만 근래 들어 많이 바뀌었다. 가족, 어린이, 노인층 등 온가족이 찾는 쇼핑 장소가 됐다”며 야한 잡지나 성인용품의 매출 비중이 1%도 안된다고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나치 2인자 헤스 32년 전 스판다우 교도소에서 자살한 것 맞다”

    “나치 2인자 헤스 32년 전 스판다우 교도소에서 자살한 것 맞다”

    나치 독일의 2인자 루돌프 헤스는 지난 1987년 베를린의 스판다우 교도소에서 목을 매 93년의 삶을 마감했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외모가 꼭닮은 사람이 대신해 56년의 수감 생활을 견디다 극단을 선택했으며, 헤스는 편안히 여생을 즐겼다는 음모론이 존재한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대학 연구진이 스판다우 교도소의 마지막 수감자이며 수감 번호 7번으로 통했던 이로부터 1982년에 채취한 유전자를 헤스의 먼 친척 남자 것과 대조한 결과 헤스와 100%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영국 BBC가 23일 전했다. 연구진의 논문은 학회지 ‘FSI 제너틱스’에 실렸다. 헤스는 2차 세계대전이 중반으로 접어든 1941년 단독 비행에 나섰다가 스코틀랜드에 불시착하는 바람에 영국 당국에 체포돼 뉘른베르크 재판을 통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음모론의 진원은 스판다우 교도소에서 주치의로 일했던 W 휴 토머스였다. 그는 스판다우 수감자가 헤스의 신체 특징과 다른 점이 있으며 몇년 동안 가족 면회 요청에 응하지 않은 점을 근거로 들었다. 당시 헤스는 치매를 앓고 있었다. 헤스는 히틀러가 가장 아끼는 참모였다. 영국 쪽으로 비행기를 몰고 간 것도 총통의 비밀 지시를 받고 영국과 종전협상을 벌이려 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그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영국에서 수감됐다가 1946년 뉘른베르크 전범 법정에서 전범과 반인도주의 범죄에 대해 무죄가 선고됐지만 반평화 범죄에 유죄가 인정돼 종신형을 언도받고 그 뒤 스판다우 교도소에서 40년 복역하다 스스로 생을 마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다섯살 소녀들 “집에 돌아가 서프라이즈! 하자” 밖은 영하 45도

    다섯살 소녀들 “집에 돌아가 서프라이즈! 하자” 밖은 영하 45도

    한밤 중 다섯 살 소녀 둘이 탁아소 밖으로 나섭니다. 집에 돌아가 부모님을 깜짝 놀래키려 그랬답니다. 아이들은 털모자를 쓰고 파카를 입긴 했지만 한 아이는 손에 장난감을 들었고 장갑도 끼지 않은 채였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러시아 시베리아였습니다. 아이들이 몰래 탁아소 밖으로 빠져나갔을 때 영하 45도로 올 겨울 가장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고 있었습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BBC 기사는 탁아소와 아이들의 집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알려주지 않았지만 현지 일간 ‘시베리안 타임스’는 레나란 이름의 아이 손가락 셋이 심한 동상에 걸려 야쿠츠크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했습니다. 어머니 에브도키아 쿠투코바는 “아이가 울기만 한다. 아이들이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어머니도 탁아소로 아이를 데리러 왔는데 아이가 보이지 않아 직원들에게 말했더니 그때까지 아이들이 사라진 줄도 몰랐답니다. 아이가 가장 친하게 지내는 친구도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돼 부모에게 연락했더니 아무 것도 모른다고 했습니다.할아버지가 나중에 어머니에게 전화해 레나가 혼자 울면서 집에 돌아왔는데 얼어붙은 채였다고 했습니다. 낯선 행인이 레나에게 스카프를 둘러줬더라고 남편은 전했습니다. 어머니는 “장갑 없이 얼마나 추웠을까요. 상상하기도 끔찍하네요. 손에는 장난감을 들고요”라고 울부짖었습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친구는 훨씬 운이 좋지 않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집으로 가는 방향을 제대로 찾지 못했고 한 시간 뒤에야 이웃집 처마 밑에서 발견됐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그 아이는 동상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저체온증을 겪었지만 의료진 체크를 받고 곧바로 귀가했답니다. 이 소녀들은 전에는 탁아소를 스스로 떠난 적이 결코 없었답니다. 경찰은 아이들이 탁아소를 몰래 빠져나갈 때 직원들은 뭘하고 있었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황희찬 선제골 때 손가락 16개, “성용이형, 봐요” 25일 카타르전 때는?

    황희찬 선제골 때 손가락 16개, “성용이형, 봐요” 25일 카타르전 때는?

    전반 43분 선제골을 넣은 황희찬(함부르크)이 골 세리머니를 위해 황인범(대전)을 불러 나란히 서자고 했다. 황희찬은 10개의 손가락을, 황인범은 6개의 손가락을 펴 카메라에 보였다. 둘이 2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전반에 펼쳐 보인 16개의 손가락은 햄스트링을 다쳐 조별리그를 마친 뒤 이틀 전 소속팀으로 돌아간 기성용(뉴캐슬)의 등 번호인 16번을 뜻했다. 7일 필리핀과의 조별리그 1차전 도중 햄스트링을 다친 기성용은 열흘이 넘도록 재활에 집중했지만, 결국 부상이 악화돼 두바이를 떠났다. 팀의 기둥 역할을 하던 기성용의 대표팀 하차에 선수들은 아쉬움을 삼켰다. 황의조(감바 오사카)는 바레인전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 도중 “기성용 선배는 팀의 중심이었고 후배들도 잘 따르는 선배였다”며 “선배에게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기성용은 김진수의 연장 전반 추가시간 2분 결승골 세리머니에도 등장했다. 연장 전반 추가시간 이용(이상 전북)의 크로스를 받아 결승 헤딩골을 터뜨린 김진수는 벤치에 물러나와 있던 황희찬으로부터 기성용의 16번 유니폼을 받아 번쩍 들어 관중에게 보였다. 손흥민(토트넘)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도 유니폼을 건네받아 펼쳐 보이며 환하게 웃었다. 조별리그에서 손쉬운 기회를 여러 차례 날려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던 황희찬은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기성용에 대해 “정말 존경하는 선수”라며 “모든 선수가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경기장에서 성용이 형 생각이 더 나서 인범이와 경기장에서 바로 말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동갑내기 황인범, 김민재와 기성용의 방을 찾아가 작별 인사를 나눴다며 “형을 대회에서 못 본다는 생각에 슬프고 힘들었다. 좀 더 얘기하고 싶은 생각에 찾아갔는데 형이 국가대표 선수로서 책임감이나 마인드 등 와닿는 얘기를 너무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아내 뱃속의 아기에게 뜻깊은 선물을 한 김진수도 “(부상 하차가) 얼마나 큰 상처이고 아픔인지 알고 있어서 성용이 형 몫까지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기성용으로부터 주장 완장을 물려받은 손흥민도 “형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다”며 “아픈 상황에서도 훈련하고 뛰려고 노력하신 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세리머니도 감동적이지만 아직 해야 할 것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제일 좋은 선물은 우승일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국은 이어 열린 16강전에서 이라크를 1-0으로 제친 카타르와 25일 밤 10시 4강 진출을 다툰다. 대회 처음으로 두 골을 기록했지만 낯뜨거운 경기력을 보였고, 연장 접전을 펼친 데다 이틀 밖에 쉬지 못해 여러 모로 버거운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카디프 에밀리아노 살라 경비행기 실종, 이틀째 수색도 별무성과

    카디프 에밀리아노 살라 경비행기 실종, 이틀째 수색도 별무성과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카디프 시티와 이적 계약을 맺어 프랑스를 떠나 카디프로 향하던 에밀리아노 살라(28·아르헨티나)가 탑승한 경비행기가 이틀째 수색에도 발견되지 않았다. 프랑스 리그1 낭트에서 뛰던 그는 21일 저녁 7시 15분 낭트를 출발한 경비행기 파이퍼 말리부에 몸을 실었는데 1524m 상공에서 관제탑과 마지막으로 교신하면서 하강한다고 했는데 700m 지점에서 레이더 상에서 사라졌다. 채널 제도의 알더니 섬 북서쪽으로 8km 떨어진 곳이었다. 22일 아침 8시부터 수색이 재개됐지만 아무 성과 없이 일몰로 중단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사라진 경비행기의 항로를 추적할 어떤 실마리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5대의 비행기와 2대의 구조선이 동원된 수색 작업의 초기 붉은 불꽃을 봤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의미있는 물체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구조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수색이 중단된 뒤에는 뭍이나 섬에 불시착하지 않고 물 위에 있다면 생존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낭트는 1500만 파운드(약 219억원)의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받고 살라를 이적시키기로 했다. 그는 22일 카디프 훈련에 합류, 새 팀 동료들과 처음 인사를 나눌 계획이었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와 컵대회에서 13골을 넣어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망 PSG), 니콜라스 페페(릴)에 이어 득점 3위를 달리고 있었다.이적이 발표됐을 때 그는 “내게 큰 기쁨을 줬다. 훈련을 시작하고 새 친구들을 만나 빨리 함께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가 트위터 계정에 마지막 남긴 것은 자신과 낭트 동료들이 함께 촬영한 사진을 올리며 “마지막 인사”라고 설명을 단 것이었다. 정말 마지막이 아니길 기원한다. 낭트 팬들은 플라체 로얄레에 모여 그의 무사를 기원하며 분수에 튤립을 놓는 헌화 의식을 진행했다. 잉글랜드 레전드 개리 리네커 등이 제발 아무 일 없기를 기원한다고 소셜미디어에 적었다.낭트는 23일 엔텐트, 26일 생테티엔과의 경기를 일단 연기했다. 물론 이날 훈련도 취소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