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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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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웅 고비마다 쏙쏙, 연장 10점 등 26득점 전역 후 최고 활약

    허웅 고비마다 쏙쏙, 연장 10점 등 26득점 전역 후 최고 활약

    허웅이 전역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DB가 연장 끝에 SK를 물리쳤다. 허웅은 10일 강원 원주체육관으로 불러들인 SK와의 SKT 5GX 프로농구 5라운드 대결에 3점슛 다섯 방 등 26득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활약을 펼쳐 38득점 18리바운드를 기록한 리온 월리엄스와 함께 64점을 합작, 89-84 승리에 앞장섰다. SK가 맹렬하게 따라붙던 4쿼터 3점슛 세 방을 터뜨리고 연장에서만 10점을 넣어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21승22패를 쌓은 DB는 공동 6위로 올라 섰고, SK는 연승에 제동이 걸리며 29패째를 당했다. 전날 역대 네 번째이자 외국인 최초로 통산 1만 득점 고지를 밟은 애런 헤인즈가 이날도 지친 몸을 이끌고 30득점 19리바운드 9어시스트 활약을 펼쳤지만 4쿼터와 연장 허웅 수비에 실패한 것이 뼈아팠다. DB는 81-79로 앞선 연장 종료 1분 36초 전부터 허웅이 자유투와 돌파 득점을 연이어 잡아 승기를 잡았다. SK는 81-85로 쫓아가던 51.5초 전 헤인즈가 돌파하는 과정에 균형을 잃고 넘어지며 정재홍에게 보낸다는 패스가 아웃되면서 소중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전주 원정에서 KCC를 94-82로 물리쳤다. 6연승 행진을 이은 2위 전자랜드(29승13패)는 현대모비스(33승10패)를 3.5경기 차로 뒤쫓았다. KCC는 5연패에 빠지며 21승22패를 기록, SK를 꺾은 DB에 공동 6위를 허용했다. 전자랜드는 1쿼터 초반 전현우가 3점 슛 2개를 연거푸 꽂는 등 팀의 8득점을 모두 책임지며 기선을 제압했다. 찰스 로드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정확도 높은 슛을 꽂으면서 시작 5분여 만에 18-6으로 앞선 뒤 줄곧 두 자릿수 격차를 이어갔다. 전자랜드는 3쿼터 종료 4분 16초 전부터 기디 팟츠의 첫 3점 슛을 필두로 김상규의 3점포와 스틸에 이은 득점, 박찬희의 골밑슛이 더해지면서 72-49로 멀찍이 달아났다. KCC는 4쿼터 중반 한 자릿수 격차로 좁히기도 했으나 종료 4분 전부터 로드와 박찬희, 김상규가 착실하게 2점씩 쌓은 전자랜드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로드가 32득점 11리바운드, 김낙현(17점), 팟츠(11득점 9리바운드), 강상재(10득점 5리바운드)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KGC인삼공사는 잠실 원정에서 삼성을 86-78로 따돌렸다. 삼성 상대 7연승을 거뒀고 이상민 삼성 감독은 부임 후 두 번째로 8연패 (홈 7연패) 수모를 안았다. 문성곤도 22득점으로 전역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이관희의 부상이 길어진 데다 김준일과 임동섭이 4득점에 머무르며 유진 펠프스(36득점 14리바운드)에만 의존하면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조지 45점, 웨스트브룩의 9경기 연속 트리플더블 OKC, 휴스턴에 대역전

    조지 45점, 웨스트브룩의 9경기 연속 트리플더블 OKC, 휴스턴에 대역전

    오클라호마시티가 폴 조지의 45득점과 러셀 웨스트브룩의 아홉 경기 연속 트리플더블 활약을 엮어 26점 차까지 뒤졌던 휴스턴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오클라호마시티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센터를 찾아 벌인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117-112로 이겼다. 조지가 45득점 11리바운드로 앞장섰고 웨스트브룩이 10개의 턴오버를 범하는 와중에도 21득점 12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그의 아홉 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은 이 부문 역대 최고인 1967~68시즌 윌트 체임벌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웨스트브룩은 12일 포틀랜드와의 경기를 통해 NBA 역사 창조에 나선다. 휴스턴의 주포 제임스 하든도 전반에만 25점을 몰아치는 등 42점을 꽂아 29경기 연속 30득점 이상 대기록을 이어가 이날 경기는 그야말로 기록 풍년이었다. 1쿼터를 28-25로 앞선 휴스턴은 2쿼터 하든의 득점이 불을 뿜으며 70-48로 전반을 크게 앞섰다.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2쿼터 첫 득점을 신고한 하든은 연속 스텝 백 3점 슛과 자유투로 2쿼터에만 17점을 퍼부으며 기세를 올렸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전반에만 11개의 실책으로 발목이 잡혔다. 3쿼터 하든이 어깨 통증으로 벤치를 지키는 동안 오클라호마시티가 추격에 불을 댕겼다. 조지가 4점 플레이를 포함해 13점을 터뜨리며 반격에 앞장섰고, 데니스 슈뢰더도 연속 3점 슛을 꽂아 3쿼터를 90-90 동점으로 마쳤다. 지난 시즌 국내 프로농구 DB에서 활약한 디욘테 버튼도 3쿼터 코트에 나와 상대 ‘에이스’ 하든과 크리스 폴을 전담 마크하며 팀의 추격을 도왔다. 4쿼터 시소게임을 끝낸 것은 웨스트브룩이었다. 내내 야투 난조에 시달리던 웨스트브룩은 111-112로 뒤진 경기 종료 26초 전 수비수 둘 사이를 드리블로 절묘하게 파고들며 결승 레이업 득점에 성공했다. 그 뒤 수비 상황에 하든의 3점 슛을 막아내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든의 40득점 이상 경기는 올 시즌 21번째였다. 현역 다른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 수가 일곱 경기에 불과하다. 역대 NBA 한 시즌 최다 40득점 이상 경기는 1961~62시즌 체임벌린의 63경기였다. 하든의 30득점 이상 연속 경기 기록은 역대 2위 체임벌린의 31경기에 2개 차이로 다가선 것이다. 역대 1위 기록 역시 체임벌린의 1961~62시즌 65경기 연속이다. 하든은 이날 경기 전까지 경기당 36.5점으로 1986~87시즌 마이클 조던의 37.1점에 이어 가장 높은 기록을 갖고 있었다. 서부 콘퍼런스 3위를 유지한 오클라호마시티는 2위 덴버 너기츠와의 승차를 한 경기로 좁혔다. 서부 5위 휴스턴과 4위 포틀랜드의 격차는 1.5경기로 벌어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년 만에 복귀한 실바, 아데산야에게 만장일치 판정 패

    2년 만에 복귀한 실바, 아데산야에게 만장일치 판정 패

    두 번째 약물 징계 이후 2년 만에 옥타곤에 돌아온 앤더슨 실바가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전날 계체 통과 후 “다시 한 번 기회를 줘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던 실바는 10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UFC 234 메인 이벤트로 갑자기 격상된 미들급 경기에서 이스라엘 아데산야에게 심판 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점수는 27-30, 27-30, 28-29였다. 도전자 켈빈 가스텔럼과 미들급 타이틀 매치가 원래 메인 이벤트였으나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가 간밤에 탈장 증세로 병원에 실려가 수술을 해야 하는 바람에 경기가 갑자기 취소됐다. 대신 아데산야-실바의 경기가 메인 이벤트가 됐다. 메인 이벤트라면 5라운드가 돼야 하지만 갑작스러운 승격인 점을 감안해 5분 3라운드로 치러졌다. 둘은 전날 계체에서 각각 185파운드와 186파운드를 찍었다. 아데산야는 6연승을 달리며 타이틀 도전에 다가갔다. 2년 만에 옥타곤에 오른 실바는 졌지만 여전한 쇼맨십과 경기력을 보여주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는 평가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아데산야였다. 다양한 킥 공격으로 탐색전을 펼친 뒤, 달려드는 실바를 향해 카운터펀치와 니킥을 꽂았다. 실바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아데산야의 안면에 펀치를 적중시키며 흐름을 끊었고, 특유의 변칙 동작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2라운드에도 어느 쪽이 특별히 앞섰다고 할 수 없는 접전이 이어졌다. 마지막 3라운드 아데산야는 로우킥과 펀치로 실바에게 충격을 누적시켰고, 실바는 회심의 플라잉 니킥을 시도하지만 빗나갔다. 아데산야의 공세가 이어졌고, 실바는 카운터를 노렸지만 아데산야는 좀처럼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아데산야는 실바의 손을 높이 들어올리며 실바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하지만 세 심판 모두 아데산야의 손을 들어줬다. 챔피언 휘태커가 수술대에 오르면서 UFC 미들급 판도가 복잡하게 돌아갈 여지가 커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강경호 이시하라에 통쾌한 IR 서브미션 승, 마동현은 스미스에 1R TKO 패

    강경호 이시하라에 통쾌한 IR 서브미션 승, 마동현은 스미스에 1R TKO 패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1·부산 팀 매드/㈜성안세이브))가 세 번째 UFC 한일전을 통쾌한 1라운드 서브미션 승리로 장식했다. 새해 첫 한국인 파이터 승리이기도 하다. 강경호는 10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새해 첫 넘버링 대회인 UFC 234 밴텀급 경기에서 이시하라 데루토(27·일본)를 1라운드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탭을 받아냈다. 로드FC 밴텀급 챔피언 출신인 강경호는 종합격투기(MMA) 15승8패1무효 전적을 쌓았다. UFC 4승(2패1무효)째를 따냈다. 앞선 경기까지 1승4패로 부진했던 이시하라는 10승2무7패가 됐다. 강경호는 시작하자마자 프론트킥 등으로 압박을 했지만 이시하라는 라이트 훅 등으로 반격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특히 1분여 만에 이시하라에게 묵직한 레프트를 허용하며 강경호는 휘청거려 최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상대의 잇단 펀치를 피해내 고비를 넘겼으며, 라이트 훅과 니킥으로 반격을 노렸다. 1라운드 2분 45초를 남기고는 강력한 라이트를 꽂은 뒤 소나기 펀치로 단숨에 주도권을 잡았다. 1라운드 종료 2분을 남기고 테이크 다운까지 성공시킨 뒤 이시하라의 등 뒤에서 기회를 노리던 강경호는 목 뒤쪽으로 그립을 가져가는데 성공하며 기어이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강경호는 케이지에서 진행된 인터뷰 도중 “다음 경기는 꼭 랭크에 있는 선수와 맞붙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내용이 워낙 좋아 다음 상대를 좋은 선수로 만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어 ‘마에스트로’ 마동현(30·부산 팀 매드/㈜성안세이브)은 새로운 링네임으로 처음 옥타곤에 올라 25세 타격가 디본테 스미스(미국)와의 라이트급 경기를 통해 1년 만에 복귀 무대를 가졌으나 1라운드 종료 1분9초를 남기고 TKO 패배를 당했다. 상대에 오른발로 공격을 시도했다가 맞부딪혀 통증을 느끼는 순간 득달같이 달려든 스미스의 라이트훅에 왼쪽 턱 밑을 정타로 맞은 데 이어 연타를 맞아 주저앉은 뒤 무자비한 파운딩 공격을 당했다. UFC 3연승에서 멈춰선 마동현은 UFC 9승2패, MMA 16승3무9패가 됐다. 스미스는 컨텐더 시리즈를 통해 UFC와 계약했고 지난해 11월 UFC 파이트 나이트 139에서 줄리안 에로사를 46초 만에 KO로 눌러 역대 UFC 네 번째 짧은 승리를 거둔 상승세를 이어갔다. 퍼포먼스도 놀라웠고 경기 뒤 인터뷰에서 보여준 엔터테이너로스의 감각도 뛰어나 보였다. 도전자 켈빈 가스텔럼과 미들급 타이틀전을 펼칠 예정이었던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가 간밤에 탈장 증세로 병원에 실려가는 바람에 경기가 갑자기 취소됐다. 이스라엘 아데산야와 앤더슨 실바의 코메인 이벤트가 메인트로 승격된다. 다만 3라운드 예정대로 치러진다. 둘은 전날 계체에서 각각 185파운드와 186파운드를 찍었다. 두 번째 약물 적발로 2년 만에 경기를 뛰게 되는 실바는 계체 통과 후 “다시 한 번 기회를 줘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는 전언이다. 메인 카드는 낮 12시부터 SPOTV NOW에서 이어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골든글로브 스타보다 빛난 ‘워터 걸’ 생수회사에 소송 건 이유

    골든글로브 스타보다 빛난 ‘워터 걸’ 생수회사에 소송 건 이유

    ‘피지 워터 걸’로 유명해진 캐나다 모델이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을 준 생수 회사를 상대로 법적 소송에 나섰다. 주인공은 지난달 초 할리우드에서 진행된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수상자나 시상자, 유명인 등이 목말라 하면 생수 병을 건네는 워터 걸로 활약한 켈리 스타인바흐(31). 그녀는 모델로 일할 때는 켈레스 커스버트란 예명을 쓰는데 골든글로브 시상식 도중 최우수 TV 배우 상을 받은 리처드 매든 등보다 더 카메라 시선을 빼앗아 입길에 올랐다. 주객이 전도됐다는 등 말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그러나 말거나 생수 병이 놓인 쟁반을 든 채 상큼한 미소를 짓는 그녀가 예쁘다고 사람들은 ‘피지 워터 걸’이라며 좋아들 했다. 인스타그램 팔로어만 20만명을 넘어섰고, 여러 차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며 자신의 이름으로 계약도 여러 건 맺었다. 그런데 그녀는 지난달 자신을 모델로 쓴 피지 워터와 모기업인 원더풀 컴퍼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글로벌 광고 캠페인을 기획하면서 자신과 닮은 이미지를 사용하면서 자신의 동의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원더풀 컴퍼니도 지난 8일(현지시간) 맞소송을 걸었다. 1년 독점 계약에 9만 달러를 주는 조건에 그녀나 에이전트 모두 “간단히 동의”했다가 이제와 딴 소리를 한다는 것이었다. 그녀가 자사를 상대로 50만 달러를 뜯어내려 한다며 “15분 정도 (시상식에) 얼굴을 내밀어 유명해져 돈을 벌었는데 자신에게 기회를 제공한 손을 물어뜯으려 한다”고 비난했다. 스타인바흐는 지난달 LA 지역 방송인 KTLA 5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타들에게 물 먹이는” 역할에만 충실했을 뿐 사진 좀 찍어달라고 매달린 것은 아니었다며 “사진을 찍히려면 잘 보이고 봐야 한다. 단지 카메라가 아니라 누군가의 마음에 꼭 들어야 한다. 그러면 피할 수가 없게 된다”고 잘난 척을 하기도 했다. 그녀의 변호인 팀은 원더풀 컴퍼니의 맞소송이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폄하했다. 변호인 케시아 레이널즈는 CBS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켈레스는 피지 워터나 원더풀 컴퍼니, 그 백만장자 주인에게 무릎 꿇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황대헌 쇼트트랙 월드컵 500·1500m 金, 김건우 1500m 銀

    황대헌 쇼트트랙 월드컵 500·1500m 金, 김건우 1500m 銀

    황대헌과 김건우(이상 한국체대)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대헌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500m 1차 레이스 결선에서 41초128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면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앞서 5차 대회 5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황대헌은 일주일 만에 나선 이날 ‘금빛 질주’로 상승세를 과시했다. 자신의 월드컵 시리즈 500m 첫 금메달이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결선에 진출한 황대헌은 2번 레인에서 스타트와 함께 가장 먼저 튀어나와 선두를 잡은 뒤 헝가리의 산도르 류 샤오린(41초225)과 막판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0.097초 차로 따돌렸다. 남자부 1500m 결선에서는 김건우와 홍경환(한국체대)은 각각 2분12초823과 2분13초227의 기록으로 금, 은메달을 휩쓸었다. 10명이 펼친 결선에서 김건우는 초반 후미에서 체력을 비축한 뒤 일곱 바퀴를 남기고 선두권으로 진입한 뒤 한 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선두로 치고 오르면서 금메달을 완성했다.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이다. 3차 대회 1500m 은메달까지 합치면 취소된 4차 대회를 제외하고 세 대회 연속 메달을 딴 상승세다. 여자부 1500m 결선에 나선 김지유는 네덜란드의 강호 수잔 슐팅(2분24초991)과 레이스 막판까지 혼전을 펼친 끝에 0.071초 뒤진 2분25초062의 기록을 내며 2위로 결승선을 지났다. 앞서 심석희(한국체대)는 1500m 준결선 1조에서 2분26초62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5위에 그쳐 1~3조 1, 2위와 각 조에서 랩타임이 가장 좋은 3위 1명에게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에서 멀어졌다. 그는 5차 대회에서도 1500m 준결선에서 탈락한 뒤 파이널 B 1위를 차지했는데 이날은 3위를 차지한 최민정(성남시청·2분26초577)과 함께 파이널 B로 밀렸다. 파이널 B에서 심석희는 여자계주 3000m 준결선 준비를 위해 출전하지 않은 가운데 최민정이 2분37초444로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직원에 키스하고 더듬고 상소리, 흑인 차별, 英 재벌 회장의 민낯

    여직원에 키스하고 더듬고 상소리, 흑인 차별, 英 재벌 회장의 민낯

    여성 간부 직원에게 키스하고 손으로 몸을 더듬고, “행실 나쁜 여자(naughty girl)”라고 말했다. 이 간부가 반발하자 회장님은 ‘비밀 유지 각서(Non-disclosure agreement·NDA)를 쓰자며 100만 파운드(약 14억 5000만원) 이상을 건넸다. 또 다른 여직원을 성희롱하고 얼굴을 손으로 만졌다가 역시 수십만 파운드를 주고 입을 막았다. 흑인 간부의 레게 머리를 조롱하는가 하면 “정글에서 창이나 던져라”고 모욕을 줬다가 역시 100만 파운드 이상의 비밀 유지 각서를 쓰자고 했다. 여성 직원은 헤드록(팔로 얼굴을 조르는 기술)을 당하고 가슴을 애무 당하자 회장님으로부터 수십만 파운드를 받았다. 남성 직원은 회장님이 던진 손전화에 맞아 한달 동안 유급 휴가를 보냈다. 영국 의류 브랜드 톱숍(Topshop)과 미스 셀프리지(Miss Selfridge), BHS, 버튼(Burton ) 등 전 세계 매장만 3000여 곳을 거느린 유통 재벌 아카디아(Acadia) 그룹을 이끄는 필립 그린 회장님의 민낯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경(卿) 호칭까지 받은 그의 행태는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지난해 10월 그린 회장이 5명의 직원에게 성희롱과 인종차별을 했고, 이들의 입을 막기 위해 돈을 주고 비밀 유지 각서를 쓰게 했다고 보도했다. 그린 회장은 텔레그래프의 보도를 막아달라고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실명을 공개하면 안된다고 판결했다. 결국 신문은 이름 대신 ‘재계 유력 인사’의 비위라고 보도했다.영국 사회에서는 누구인지 설왕설래가 분분했는데 피터 헤인 상원의원이 면책특권을 활용해 상원 발언을 통해 그린 회장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실명이 공개된 마당에 신문이 제기한 항소에 맞서 싸우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8일(현지시간) 소송 포기를 선언했고, 텔레그래프는 그린 회장의 실명과 함께 성 추문 및 인종차별 행위를 상세히 보도했다. 직원들 외에도 3년 전 아카디아 그룹 본사를 방문한 중국인 사업가에게 그린 회장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칭총(Ching Chong) 찰리?”라고 말했다. ‘칭총’은 서구인들이 중국인 등을 비하할 때 쓰는 인종차별 용어다. 그는 또 아시아 직원을 음식 이름인 ‘바지’나 ‘커리’ 등으로 부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린 회장은 여전히 성희롱이나 성추행, 인종차별을 포함한 위법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법률 대리인은 “아주 열정적인 기업인으로서 때때로 지나치게 활기가 넘치거나 성급한 모습이 직원들에게 공격적인 모습으로 받아들여졌을 수는 있다”면서도 “그린 회장의 행동에는 어떤 위법도 없다”고 주장했다.런던의 부유층 거리인 ‘하이 스트리트의 왕’으로 통하는 그는 2000년 2억 파운드를 주고 사들인 BHS를 2015년 3월 단돈 1파운드에 매각해 1년 뒤 관리 체제를 거쳐 1만 1000명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게 만들었다. 연금 기금 가운데 5억 7100만 파운드 손실을 불러왔다. 나중에 연금 관리 당국과 3억 6300만 파운드를 메워주는 것으로 타협했다. 당시 “자본주의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비판하는 이들이 많았다. 동영상에 나오듯이 그는 의회 청문회에서도 의원들을 향해 “이봐요들, 여려분은 항상 날 그런 식으로 봐왔잖아요. 안경이나 똑바로 쓰고 봐요. 그러면 제대로 알 수 있을텐데”라는 식으로 거침이 없었다. 그와 부인 크리스티나의 자산 가치는 포브스에 의해 38억 파운드(약 5조 5399억원)로 평가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강경호와 마동현 곧 UFC 234에, 휘태커 탈장 탓 가스텔럼전 취소

    강경호와 마동현 곧 UFC 234에, 휘태커 탈장 탓 가스텔럼전 취소

    한국 파이터 둘이 새해 첫 넘버링 대회인 UFC 234 옥타곤에 오른다. 10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다.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1)와 ‘마에스트로’ 마동현(30, 이상 부산 팀 매드/㈜성안세이브)이 나란히 전날 계체를 각각 136파운드와 156파운드로 통과했다. 둘 다 타이틀전이 아니어서 체급 한계 체중에서 체중계의 오차를 감안해 1파운드 여유를 줘 무사히 통과했다. 로드FC 밴텀급 챔피언 출신으로 14승8패1무효 전적을 쌓은 강경호는 언더 카드 네 번째 경기에서 10승2무6패의 이시하라 데루토(27·일본)와 맞붙는데 최근 1승4패로 위기에 몰려 있는 이시하라는 136파운드로 계체를 통과했다. 강경호의 UFC 전적은 3승2패1무효. 3연승 하다가 지난해 8월 UFC 227에서 히카르도 하모스(브라질)에게 1-2로 판정패했다. 자신의 세 번째 한일전이기도 하다. 마동현이란 링네임으로 처음 옥타곤에 서는 ‘작은 김동현’은 9승1패의 25세 타격가 디본테 스미스(미국)를 맞아 UFC 4연승을 노린다. 마동현의 UFC 전적은 16승3무8패다. 스미스는 컨텐더 시리즈를 통해 UFC와 계약했고 지난해 11월 UFC 파이트 나이트 139에서 줄리안 에로사를 46초 만에 KO로 눌렀다. 언더 카드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는다. 마동현은 “경호 형이 대학생이고, 내가 고등학생일 때 처음 만났는데 이렇게 큰 대회에 같이 나가게 될지 상상도 못했다”며 “큰 무대에서 같이 뛰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둘이 무조건 2승을 올리자고 했다”며 들떠 했다. 강경호도 “(마동현과) 늘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며 “같이 무조건 이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도전자 켈빈 가스텔럼과 미들급 타이틀전을 펼칠 예정이었던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가 간밤에 탈장 증세로 병원에 실려가는 바람에 경기가 갑자기 취소됐다. 이스라엘 아데산야와 앤더슨 실바의 코메인 이벤트가 메인트로 승격된다. 다만 3라운드 예정대로 치러진다. 둘은 각각 185파운드와 186파운드를 찍었다. 두 번째 약물 적발로 2년 만에 경기를 뛰게 되는 실바는 계체 통과 후 “다시 한 번 기회를 줘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는 전언이다. 언더 카드는 10일 오전 8시 30분부터, 메인 카드는 낮 12시부터 SPOTV 등에서 생중계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우 사냥꾼’ 손흥민 푹 쉬고 밤 10시반 세 경기 연속 골?

    ‘여우 사냥꾼’ 손흥민 푹 쉬고 밤 10시반 세 경기 연속 골?

    손흥민(토트넘)이 ‘여우 군단’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세 경기 연속 골에 도전할 것이 더욱 확실해졌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8일(이하 현지시간) 런던의 클럽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는 ‘주포’ 해리 케인의 복귀 시점을 오는 23일 번리와의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지금 또다시 중요한 시점을 맞고 있다. 10일 밤 10시 30분(한국시간) 레스터 시티와의 리그 26라운드, 13일 도르트문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23일 번리와의 27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케인이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지만 번리, 도르트문트전에 내보내는 무리한 짓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굳힌 것이다. 페르난도 요렌테가 있지만 손흥민의 페이스만 못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따라 지난 2일 뉴캐슬과의 25라운드 이후 모처럼 일주일을 푹 쉰 손흥민은 더욱 가뿐해진 몸으로 세 경기 연속 골에 도전할 전망이다. 그는 여우 군단에 특히 강했다. 지난해 12월 9일 원정으로 펼쳐진 이번 시즌 첫 대결에서 1골 1도움으로 2-0 승리를 이끄는 등 여덟 차례 대결해 4골 3도움을 기록해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임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도 이 점을 강조하며 ‘키 플레이어’로 손흥민을 꼽았다. 토트넘(승점 57)은 9일 본머스를 3-0으로 제친 선두 리버풀(승점 65),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62)과의 막판 뒤집기를 노리려면 승점을 꾸준히 쌓아야 하는데 레스터 시티는 최근 1승1무3패로 부진했다. 전력 차이와 기세 등을 종합했을 때 여우사냥에 적기인 데다 여우사냥꾼 손흥민이 모처럼 푹 쉰 뒤 경기에 나설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한편 손흥민은 벌써 이번 시즌에 리그컵과 정규리그를 합쳐 세 경기 연속 골을 작성했다. 지난해 12월 20일 아스널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전을 시작으로 나흘 뒤 에버턴과 의 정규리그 17라운드에서 멀티골(2골 1도움)을 작성한 뒤 같은달 27일 본머스와 리그 18라운드에서 또다시 멀티골(2골)을 쏟아냈지만 아직 정규리그 세 경기 연속 득점은 없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다음달 베컴 동상 제막, 포체티노 “베컴과 지단 식당에서 우연히 조우”

    다음달 베컴 동상 제막, 포체티노 “베컴과 지단 식당에서 우연히 조우”

    세상을 떠난 사람도 그런데, 살아있는 이의 동상을 세운다는 소식을 전할 때면 고개가 더 갸웃거려진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주장을 지낸 데이비드 베컴(43)의 동상이 다음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갤럭시의 홈 구장인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 파크의 바깥에서 제막된다고 BBC가 8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다음달 2일 시카고 파이어와의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다. MLS 역사에 처음 등장하는 동상 주인공이다. 2007년 LA 갤럭시로 이적한 그는 2012년 MLS컵 2연패를 이끌었고 내년 리그에 새로 진입할 예정인 인터 마이애미의 공동 구단주이기도 하다. 또 지난달 맨유 시절 동료였던 개리와 필 네빌 형제,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니키 버트와 어울려 넌리그 클럽 살퍼드 시티의 지분을 인수했다. 일부 갤럭시 팬들은 베컴이 2009년과 이듬해 이탈리아 세리에A AC 밀란에 임대로 떠나 MLS 시즌 일부 경기를 뛰지 않았던 사실을 맹비난했으며 그는 결국 2012년 2연패에 성공한 뒤 클럽을 떠났다. 이에 따라 베컴은 파리 생제르망(PSG)과 단기계약을 맺고 2012~13시즌이 끝나자 은퇴했다. 한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최근 런던의 한 식당에서 지네딘 지단, 데이비드 베컴을 만난 것에 대해 “우연히 마주친 것”이라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사령탑 이적 소문을 일축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런던의 토트넘 클럽하우스에서 기자회견 도중 “식당에 3명이 갔는데 우연히 식당에서 나와 에이전트와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서는데 베컴과 지단이 있었다”며 “베컴과 지단도 비슷한 시간에 식사를 끝내고 나왔다. 우연히 만나서 2분 정도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을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지 언론은 셋이 식당 밖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진을 보도하며 포체티노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으로 이동할지 모른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발목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골잡이’ 해리 케인의 복귀 일정을 오는 23일 번리와의 정규리그 27라운드 원정으로 잡았다. 그는 “케인은 일단 오는 14일 도르트문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는 나올 수 없다”면서도 “번리와 의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케인의 회복이 놀라울 정도”라며 “경기에 나설 상태에 가까워졌지만 최적의 때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잘나가는 리버풀, 쿠티뉴 잘 팔고 수입 폭증 1545억원 稅後 순익

    잘나가는 리버풀, 쿠티뉴 잘 팔고 수입 폭증 1545억원 稅後 순익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이 지난해 12월까지 연간 재정 보고서를 냈는데 1억 600만 파운드(약 1545억원)의 세후(稅後) 순익을 낸 것으로 발표했다. 세계 축구 클럽을 통틀어 최고액이다. 세전(稅前) 수익은 1억 2500만 파운드로 4000만 파운드 늘었고, 12개월간 매출은 4억 5500만 파운드로 9000만 파운드 늘었는데 역시 새 기록이다. 리버풀이 재정적으로 두둑해진 것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로 7200만 파운드를 챙긴 데다 지난해 1월 미드필더 필리페 쿠티뉴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에 1억 4200만 파운드를 받고 이적시킨 데 따른 것이라고 BBC는 8일(현지시간) 전했다. 리버풀은 현재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와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왕좌를 차지하면 29년 만의 일이 된다. 그라운드에서의 성공은 매출 실적으로도 연결되고 있다. 중계권 수입은 6600만 파운드 늘어 2억 2000만 파운드, 광고 수입은 1700만 파운드 늘어 1억 5400만 파운드, 경기당 수입은 700만 파운드 늘어 8100만 파운드에 이른다. 수입 순위에서 아스널을 제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시티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선수 이적으로만 1억 3700만 파운드를 챙겨 이를 다시 스쿼드 보강에 재투자, 새 선수 영입에 1억 9000만 파운드 이상 쏟아부었다. 앤디 휴즈 구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클럽의 재정 상황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개선을 보이고 있다”며 “수입이 늘어나 스쿼드와 축구 인프라 구축 모두에 재투자할 여력을 가져다준다”고 말했다. 클럽은 또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14% 성장해 여러 디지털 채널을 통해 6000만 팔로어를 확보했으며 지난해 5월 프리미어리그 클럽 가운데 가장 많은 시청자 수를 기록, 전 세계 모든 종목을 통틀어 세 번째 클럽의 지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회계법인 딜로이트가 운영하는 딜로이트 풋볼머니 리그는 지난달 리버풀이 두 계단 뛰어올라 7위가 됐다고 발표했다. 한편 레스터시티는 2년 전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라 2016~17시즌 세전 수익 9200만 파운드, 세후 순익 8000만 파운드를 기록하며 클럽 최고액을 경신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플라멩구 유소년선수 10명 참변, 브라질 전역이 슬픔에 젖는 이유

    플라멩구 유소년선수 10명 참변, 브라질 전역이 슬픔에 젖는 이유

    “모든 사람은 태어나면서 플라멩구 팬이 된다. 그 뒤 살면서 조금 멀어질 뿐이다.” 브라질 사람들이 곧잘 하는 얘기다. 리우데자네이루의 유명 프로축구 클럽인 플라멩구 훈련캠프의 유소년 선수 기숙사에서 8일 새벽(현지시간) 화재가 발생, 14~16세 소년 10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 불은 새벽 5시쯤 시작돼 2시간 만에 꺼졌으나 깊은 잠에 빠져든 시간인 데다 많은 인원이 모여 있어 인명 피해가 컸다. 보수 공사를 거쳐 지난해 11월 새로 문을 열었는데 2개월여 만에 참극이 벌어졌다. 다친 3명도 모두 10대이며 한 명은 위중한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소방대는 전했다. 플라멩구는 상파울루의 코린치안스, 파우메이라스, 산투스 등과 함께 브라질에서 서포터가 많은 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리우를 연고지로 하고 있지만 수천㎞ 떨어진 지역에도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해서 단순히 리우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추모 열기가 일고 있다고 영국 BBC는 8일 전했다. 1898년 조정 클럽으로 출발한 플라멩구는 몇년 뒤 축구 팀을 만들어 초기 엘리트 선수 양성소로 역할했다. 하지만 1930년대 브라질에서는 삼바 음악인이 축구 스타보다 훨씬 더 각광받는 등 사회 분위기가 바뀌었다. 해서 플라멩구 클럽은 당시 최고의 기량을 갖춘 흑인 선수 셋을 한꺼번에 영입하는 등 격한 변화를 이끌었다. 리우가 연고였으나 라디오 중계를 일찍 시작해 멀리 떨어진 지방 팬들도 자신과 동일시하게 만들었다.참극이 발생한 유소년 선수 기숙사 ‘니뉴 두 우루부(urubu)’란 이름도 이런 역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원주민 말로 독수리 둥지를 의미한다. 원래 인종차별적 용어였는데 플라멩구 클럽은 과감히 끌어안아 원주민과 노동 하층계급의 사랑을 받게 됐고 그들의 자부심을 대변하게 했다. 이 클럽은 유스 선수들을 육성하는 것이 오랜 전통이었다. 1970~80년대 최고의 스타 지코를 이런 식으로 길러냈다. 그가 이끌던 플라멩구는 1981년 일본에서 열린 유럽-남미 클럽 대항전에서 리버풀을 3-0으로 격파하면서 가장 영광스러운 시절을 경험했다. 지금도 리버풀 팬들은 이를 치욕으로 여겨 리버풀의 경기 기록에 포함시키는 것을 꺼린다. 하지만 그 뒤 재정 위기 때문에 곧잘 궤도를 이탈했다. 1990년대 초반 호나우두 같은 젊은 공격수들을 해외로 빼앗긴 일이 대표적이다. 해서 니뉴 두 우루부에 많은 투자를 해 최근 공격형 미드필더 루카스 파퀘타를 AC 밀란에, 10대 윙어 빈시우스 주니오르를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시키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둘 다 플라멩구의 연령별 팀들을 거쳤고, 참극의 현장을 잘 안다. 그리고 아마도 세상을 떠난 이들과 알고 지냈을 것이다. 파퀘타는 숙소에 가까운 다리를 잊지 못한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어렸을 적 어머니가 자신을 다리 건너편에 데려가곤 했는데 어머니가 “내가 널 여기까지 데려왔다”며 “나머지는 네가 하기 나름”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참극을 당한 이들 가운데 가장 안타까운 이는 전도유망했던 골키퍼 크리스티앙 에스메리오(15)로 브라질의 17세 이하 대표팀에 콜업돼 유럽 스카우트들의 표적이 돼 있었다. 7일 밤 베개에 머리를 뉘일 때만 해도 꿈에 부풀었을텐데 너무 안타깝게 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여러 클럽들이 일제히 애도를 표하고 있는 가운데 리우 지역에서 열리고 있는 과나바라 컵 축구대회 일정도 연기됐다. 상파울루 시내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축구선수가 되기 위한 길을 시작한 청소년들에게 닥친 매우 슬픈 소식을 들었다”며 “유가족들과 고통을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권한대행인 아미우톤 모우랑 부통령도 “플라멩구를 응원하는 팬의 한 명으로 매우 슬픈 아침을 보내고 있다”며 “유가족과 클럽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펠레와 네이마르, 호나우지뉴 등 축구 스타들도 SNS에 애도의 글을 올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몽골 출신 루키 강바일의 깜짝 덩크슛 농구화는 ‘코비 일레븐’

    몽골 출신 루키 강바일의 깜짝 덩크슛 농구화는 ‘코비 일레븐’

    4쿼터 러닝 덩크슛을 호쾌하게 꽂는 그의 농구화가 유독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굽이 낮아 보였다. 프로농구 삼성의 신인으로 지난해 11월 신인 드래프트 때 3라운드 7순위, 지명된 21명 가운데 끝에서 세 번째로 이름이 불린 강바일(24·192㎝) 얘기다. 그는 지난 7일 서울 송파구 잠실체육관으로 불러들인 오리온과의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대결에 13분43초만 뛰며 3점슛 두 방을 포함해 13점을 올렸다. 물론 데뷔 후 가장 많은 득점이었다. 1분당 1점이니 리그 최고의 해결사 라건아(현대모비스)와 비교해도 엇비슷한 효율이다. 강바일은 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일부러 나이키의 코비 시리즈를 찾아 신어봤는데 그 중 일레븐이 내 발 특성과 가장 맞았다. 지난해 삼성 입단 후 함께 농구화를 살 기회가 있어 17만원에 장만했다”고 말했다. ‘엘리트 로’란 별칭으로 통하는 이 브랜드는 접지가 좋고 발의 볼도 늘어나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발목을 보호하지 못하고 비싼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덩크슛을 따로 준비했느냐고 묻자 “난 항상 준비돼 있다”는 당찬 답이 돌아왔다. 아홉 경기째였는데 출전 시간도 계속 늘고 자신감도 붙고 주위에서도 격려의 메시지를 많이 전해줘 힘이 난다고 했다. 4년 전 몽골로 돌아간 부모에게는 아직 연락을 못했지만 국내에서 함께 지내는 한살 아래 동생이 어제 경기를 본 뒤 잘했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했다. 스크린에서 튀어나온 듯한 얼굴이니 여학생 팬들도 생겼겠다고 농을 건넸더니 “아직 하나도…”라고 답했다. ‘바일’이란 이름은 가족을 많이 도와준 한국인 할머니가 몽골 이름 ‘바트바야르 나랑게렐’과 비슷하게 지어줬는데 “특이하고 기억하기 좋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삼성은 80-88로 져 7연패 늪에 빠졌지만 최근 상무에서 전역해 연일 코트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김준일과 임동섭의 활약에 더해 강바일의 이날 깜짝 활약은 반가운 소득이 됐다. 특히 4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속공 상황에 빠른 스피드에 엄청난 탄력으로 덩크슛을 작렬해 탄성을 자아냈다. 적지 않은 팬들이 ‘올스타전 덩크슛 대회에 왜 나오지 않았느냐’고 의아해 할 정도였다. 이상민 감독도 경기 뒤 “뛰는 농구에 적합한 스타일”이라며 “수비도 잘하고 슈팅 감각도 올라왔기 때문에 앞으로 활력소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몽골 3대3 농구 국가대표로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해 화제를 모은 강바일은 울란바토르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5학년 때 부모를 따라 한국에 왔고, 이듬해부터 학교 농구부에서 뛰었다. 그 뒤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양정고를 거쳐 중앙대에 진학했으나 2학년을 마치고 휴학, 농구를 그만두고 식당 아르바이트 등을 하다가 3대3 농구로 전향해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했고, 지난해 KBL 신인 드래프트의 일반인 실기 테스트를 거쳐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그는 “태어나 한국에서 지낸 기간이 더 오래라 몽골이 낯설다. 몽골 국가대표도 했는데 실력을 더 키워 나중에 태극마크를 달면 의미가 클 것 같다.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는데 이날 활약하는 것으로 봐선 잠재력은 충분해 보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베조스 “밀회 사진으로 내셔널 인콰이어러 모기업이 협박, 그 뒤에 트럼프”

    베조스 “밀회 사진으로 내셔널 인콰이어러 모기업이 협박, 그 뒤에 트럼프”

    세계 최고의 부호인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립자가 잡지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모기업이 음란한 사진으로 자신을 협박하려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지난달 이 잡지가 혼외 불륜을 보도하려 하자 아내 맥켄지와 이혼한다고 공식 발표해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베조스는 7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 계정에 글을 올려 이 잡지의 모기업인 아메리칸 미디어 인코퍼레이션스(AMI) 임원 한 명이 자신의 대리인에게 이메일을 보내 전직 텔레비전 캐스터 출신 로렌 산체스와의 “은밀한 사진들”을 보도하겠다고 겁을 줬다고 주장했다. 물론 이메일도 첨부했다. 일간 워싱턴 포스트 소유주이기도 한 그는 AMI가 자신과 정부의 일을 보도한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란 식으로 “잘못된 공적 진술”을 하고 싶어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베조스는 이어 “개인적으로 어떤 비용이 들든, 위협하려던 그들을 당황하게 만들든 그들이 내게 보낸 이메일을 정확히 여러분이 알게 하고 싶었다”고 이메일을 공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블로그 글의 앞에서 그는 AMI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연결돼 있다고까지 주장했다. 자신이 워싱턴 포스트 사주로서 트럼프 대통령과 친구 사이인 데이비드 페커 AMI 회장 등 “힘깨나 쓰는 여럿”의 공적이 됐다고 지적했다. AMI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는 플레이보이 모델 카렌 맥두걸에게 대선 과정에 입을 닫는 조건으로 15만 달러를 건네고 이를 미리 협의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베조스는 이 잡지 편집자가 ‘catch and kill(기삿거리를 사들인 뒤 보도하지 않는)’ 거래를 통해 맥두걸 얘기를 묻으려 했다고 고백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AMI는 연방정부와 협력하는 대가로 이 돈을 지불하는 과정에 어떤 범죄로도 기소되지 않는다는 보장을 받았다고 지난해 12월 맨해튼 검찰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이었던 마이클 코헨은 입막음 돈을 중재했는데 트럼프 대통령 역시 선거비용에 관련한 법률을 위반한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왜 동의 없이 날 태어나게 해?” 부모에게 소송 걸겠다는 청년

    “왜 동의 없이 날 태어나게 해?” 부모에게 소송 걸겠다는 청년

    세상은 갖가지 고통을 강요한다. 통증에 괴로울 때도 있고, 교통지옥에 갇혀야 하기도 한다. 평생 죽어라 일해야 하고, 전쟁의 공포에 직면하기도 한다.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을 왜 내 의사에 반해 해야 하는 것인지. 인도 뭄바이의 직장인 라파엘 사무엘(27)은 이런 고뇌가 너무 깊었던 것 같다. 모든 것이 자신의 의사를 묻지 않고 단지 쾌락을 좇아 자신을 이 세상에 나오게 한 부모 탓이라 여겼다. 그리고 생각만 한 것이 아니라 부모를 상대로 소송을 걸겠다고 나섰다고 영국 BBC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물론 그 역시 부모들이 자신의 동의를 구할 수 없었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태어나는 것 자체가 우리의 결정이 아니었다”고 했다. 원한 대로 태어난 것이 아니니 여생을 사는 비용을 지불받아야 하는데 부모가 책임지라는 것이 그의 소송 취지다. 그는 변호사들인 부모들과 잘 지내왔으며 부모들은 자신의 소송 얘기가 처음에는 농담인줄 알았다고 털어놓았다.어머니 카비타 카르나드 사무엘은 “법정에 부모들을 데려가 변호사들이란 점을 만천하가 알게 하겠다는 우리 아들의 저돌성을 존중해야 하겠다. 그리고 만약 라파엘이 동의를 구하기 위해 우리들이 어떻게 했어야 하는지를 이성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 내 잘못을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라파엘의 소송은 철딱서니 없는 투정이나 일하기 싫어 생떼를 부리는 것으로 읽힐 수 있는 여지가 다분하지만 ‘anti-natalism’ 철학을 바탕에 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이완 맥그리거가 감독하고 주연한 영화 ‘아메리칸 패스토럴’에 딸 매리가 빠져든 인도의 극단적인 종교 분파와 맥락이 닿는다. 인간은 지구와 동물들에게 해악만 끼치는 존재니, 아무 폐도 끼치지 말고 조용히 사라져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으로 연결된다. 이런 주장에 동조하는 이들은 숨 쉬는 것조차 해악이라며 마스크로 입을 가리며 시선을 던지는 것조차 폐라며 눈을 가린다.1년 전 라파엘이 만든 페이스북 계정 Nihilanand에는 포스터들이 게시돼 있는데 이런 문구도 담겨 있다. ‘아이를 세상에 내던져놓고 직업을 가지라고 강요하는 것은 납치해 노예살이시키는 것’이라든가 ‘부모들은 니들을 장난감이나 애완견 대신 가졌을 뿐이다. 빚진 것도 없는데 니들은 그저 오락거리일 뿐’ 등이다. 라파엘은 다섯 살 때 처음 anti-natalism 생각을 갖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학교 가기 싫다고 했더니 부모들은 가라고 떠밀었다. 왜 가야 하느냐고 따졌더니 아버지는 대답을 못했다. 아버지가 적절한 답을 했더라면 조금 다른 식으로 생각하게 됐을텐데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변호사답게 부모들도 계속 그의 생각을 깊게 하도록 유도했다. 어머니는 태어나기 전에 아들을 만났더라면 필시 동의를 구했을 것이라고 부추겼다. 그녀 역시 너무 어렸을 때 아들을 가져 다른 선택이 있는지 몰랐다고 했다. 하지만 라파엘은 모든 부모들이 선택할 수 있는 다른 길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아이를 낳지 말았어야 했다는 것이다. 6개월 전 아침을 먹으며 소송 얘기를 꺼내자 어머니는 “좋아. 하지만 쉽게 생각하지는 마라. 법원에서 널 부셔줄테니까”라고 답했다. 그는 변호사를 구하고 있는데 자신의 생각을 믿고 지원해줄 적임자를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라파엘은 판례라도 남기고 싶다는 소망이다. 반응이야 말할 것도 없이 부정적인 것이 대세다. “극단적인 선택이나 하시지”라고 비아냥대거나 자신의 아이들이 보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생각해보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라파엘은 “내 생각에 동조하고 지원하는 이들도 많은데 그들은 어떤 이유로든 앞에 나서지 못한다. 커밍아웃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명해지려고 별짓을 다한다는 반응도 많다. 라파엘은 “아니다. 내 생각을 공유하고 싶은 것이다. 아이를 낳지 않아야 한다는 간단한 생각 말이다”라고 대꾸했다. BBC 기자는 참다참다 “태어나서 불행하다는 것이냐”고 물었던 것 같고, 그의 답은 이렇다.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겠다. 그러나 내가 불행하다고 느끼지는 않는다. 내 인생은 좋다. 하지만 여기 이렇게 있는 것보다 더 나은 존재일 수 있었다. 더 좋은 방이 있다는 걸 알면서 지금 이 방에 있고 싶지 않은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전날 인양된 주검의 신원은 살라” 영국 경찰 공식 확인

    “전날 인양된 주검의 신원은 살라” 영국 경찰 공식 확인

    결국 전날 수습된 주검의 신원은 에밀리아노 살라(28)로 확인됐다. 지난달 21일(이하 현지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카디프시티로 이적하기 위해 웨일스로 향하던 경비행기에 탑승했던 살라는 실종 나흘 뒤 수색이 공식 중단됐다가 지난 4일 따로 수색에 나선 팀에 의해 발견되고 6일 수습됐는데 7일 밤 살라의 주검으로 확인됐다고 도르셋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공식 성명을 통해 “오늘 2월 7일 포틀랜드 항구에 인도된 주검은 HM 도르셋 검시관에 의해 프로 축구선수 에밀리아노 살라인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1500만 파운드로 카디프시티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액수의 이적료를 지불하게 만든 살라는 새 팀의 훈련 합류를 위해 데이비드 입봇선(60) 기장이 조종하는 경비행기 ‘파이퍼 말리부 N264DB’에 몸을 실었다가 건시 섬 상공에서 레이더와의 교신이 끊겼다. 공식 수색이 중단되자 온라인 모금 운동을 통해 32만 4000파운드를 모아 살라 가족 차원의 수색 팀이 꾸려져 수색 작업에 나서자마자 경비행기 동체를 수심 67m의 바닷속에서 발견하기에 이르렀다. 아직 입봇선 기장의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비행기 동체가 발견된 건시 섬 연안 바닷속에서는 그의 생존 흔적이나 주검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살라와 입봇선 가족들은 이 소식을 통보받고 있으며 특별히 훈련받은 가족 연락관(리아종 오피서)의 도움을 계속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체 인양 여부 역시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계속 좋지 않은 날씨가 예보되고 있어서다. 항공사고조사국(AAIB)은 성명을 내 “가까운 시일 안에 날씨가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하기 어렵다. 그래서 모든 작전을 끝내야 할지 모르는 어려운 결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32만 4000 파운드의 수색 비용을 거의 써간다는 뜻으로 읽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산 관련 책만 산더미…산 사나이의 책 사랑

    산 관련 책만 산더미…산 사나이의 책 사랑

    “고교 2학년 때부터 나중에 산에 다니지 못하면 산에 관한 책이라도 봐야지 하고 모으기 시작한 게 벌써 40년이 넘었네요. 허허” 변기태(61) 하루재 북클럽 대표는 많이 별나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사무실에서 매일 새벽 4시까지 책을 본다. 노루잠 자고 어김없이 오전 9시에 출근한다. 거벽 전문 등산학교 ‘익스트림 라이더’ 교장이기도 하다. 한국산악회 부회장, 산서회 이사 등으로 산악계에 모르는 사람이 없고 지난해 10월 김창호 원정대 사고 수습 등 어려운 일에 팔 걷어붙인 것으로 유명하다. 30평 남짓한 사무실 서가를 채우고, 세 배 되는 지하 공간에 수북이 쌓인 것까지 산에 관한 책만 5000권 넘게 모았다. 산악서적 장서가로 국내 첫째 아니면 둘째다. ‘58년 개띠’로는 드물게 집안 대동보를 집필하는 보학(譜學) 학자이기도 하다. 집안과 허술하기 이를 데 없는 국내 산악사를 연구하다보니 자연스레 패권과 제국에도 관심이 쏠려 책을 파고들고 있다. 고교 때부터 산과 바위를 타면서도 늘 벼락치기를 해서라도 성적을 유지했다. 동국대 교무과 직원이 배낭 메고 교정을 왔다갔다 해 낙제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보란듯이 당시 남들이 부러워하는 조폐공사에 취업할 정도의 성적표를 보여줘 깜짝 놀래켰다.IMF 사태 이후 부동산 사업에 눈을 돌렸다. 지금은 북한산 인수봉 오르는 첫 번째 고갯마루 이름에서 따와 출판사 하루재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4년 전 북클럽을 만들어 1200여명을 모았다. 한달 1만원씩 내면 일년에 권당 5만원 정도 하는 두툼하고 컬러 사진 잔뜩 들어간 책 4~5권을 보내준다. 출판사는 안정된 독자 확보하고, 고객은 편안히 좋은 책 받아보니 누이좋고 매부좋은 격이다. 전국 어디에서나 단 한 명의 독자라도 찾으면 손에 넣을 수 있게 3000권을 찍어 1800권 정도를 시중에 뿌린다. “등산 인구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는데 책, 특히나 산에 관한 책이라면 도통 읽지 않는다. 해서 꾀를 낸 것이 북클럽 개념이다.” 이웃 일본에서도 1970년대 3000권 정도 찍던 산악서적 출판사가 지금은 1000권 찍고 만단다. 영국이나 미국에 활성화된 북클럽 운영자들도 하루재북클럽의 놀라운 성장, 과감한 출판 기획에 깜짝 놀라며 반가워한다고 했다. 지금까지 18권을 내놓았고 앞으로 판권 계약을 따낸 42권을 더 만들어야 한다. 일본에 견줘 잘 알려지지 않은 ‘듣보잡’ 출판사가 어떻게 이렇게 많은 판권을 보유하게 됐을까? 선진국 출판사들은 공동 프로듀싱을 고집해 사진은 자사가 인쇄하는 것을 고집한다. 그런데 하루재는 반기를 들었다. 그렇게 그들의 고집을 보기좋게 꺾었더니 사진 인쇄의 퀄리티를 인정해 손쉽게 판권 계약에까지 이르렀다.라인홀트 메스너 등이 공동 집필한 ‘m4’ 번역본도 내놓을 참이다. 사재를 털어 전문 번역가를 폴란드와 메스너 출판기념회에 보내 국제 산악계와의 교류에도 열심이었던 결과다. 인명사전으로 가장 유명한 마르퀴스 후즈 앤드 후에서 이름을 올려주겠다고 먼저 연락이 왔다고 했다. 국내 산악 책에 관해 가장 열정 많은 선배 가운데 한 분인 김영도(96) 고문과의 일화도 빼놓을 수 없다. “메스너 칠순 기념 자서전이 나왔다는 소식을 아드님으로부터 듣고 연락해오셨다. 제가 판권 땄다고 하니 ‘그럼 당연히 내가 해야지’ 하셨다. 그 연배에 의정부에서 버스 타고 오시는 틈틈이 읽고 만나기 한 시간 전 스타벅스에서 번역에 매달리셔서 책을 냈다.” 일본 산역사 전문가인 이이야마 다스오(飯山達雄)의 책을 옮긴 국내 한 산악인의 오점을 찾아내 일일이 점검하는 것도 그의 요즘 일과다. 이이야마는 1926년 북한산 인수봉 초등자에 관해 정론에 가까운 견해를 정리했는데 프랑스 몽블랑 초등자에 대한 내용들이 아주 좋아 흥미롭게 매달리고 있다고 했다. 다만 그의 미망인이 “믿을 수 없는 한국인들과는 함께 하지 않겠다”고 해 때가 되기를 기다린다고 했다. “산악 서적은 전문용어나 복잡한 장비, 널리 알려지지 않은 고유명사 등이 많아 감수와 윤문(潤文) 등에 시간과 경비가 많이 든다. 해서 연간 4~5권 제작하기가 버겁다”고 털어놓은 변 대표는 “앞으로 10년 정도 더 책을 만들고, 회원 수도 3000명으로 늘려 후배에게 비영리 법인으로 물려주고 내 주머니 털어 보탤 생각이다. 그렇게 계속 산에 관한 사랑을 책을 통해 굳건히 하게 하고 싶다. 그런 다음 은퇴해 조용히 산에 살다 사라지면 그뿐”이라며 헛헛한 웃음을 흘렸다. 5000권이 넘는 장서 중 딱 한 권은 반드시 읽으라고 권한다면 어떤 것이냐고 물었더니 2015년 11월 하루재클럽에서 낸 ‘폴른 자이언츠’를 꼽았다. 모리스 이서먼과 스튜어트 위버가 함께 썼는데 히말라야 등반 역사를 담았다. “원래 하루재클럽의 1호로 기획했는데 번역에 3년이 걸리는 바람에 김영도 고문의 책에 1호를 양보하고 2호가 됐다. 북클럽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완성하지 못할 것이었기 때문에 내겐 정말 소중한 책이다.” 마지막으로 그의 산에 대한 관점, 인생관을 함축하는 ‘언젠가 어느날’이란 가곡을 소개하려 한다. ‘그리운 금강산’을 작곡한 최영섭 선생을 도운 인연으로 1951년 인도 난다데비 봉우리를 오르다 절명한 프랑스 산악인 로제 듀프라가 남긴 시를 가사로 노래를 지어달라고 했다. 행진곡이나 레퀴엠으로 만들어달라고 했는데 선생은 고민고민하다 칸타타로 만들었다. 하루에 한곡을 쓸 정도로 빨리 곡을 만드는 선생이 두달 걸려 만들었다. 절절하고 비장한 시어를 잘 살렸고 테너 하만택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잘 불러 산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널리 알려져 불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글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사진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체육회 사무총장 김승호, 선수촌장에 신치용 선임

    체육회 사무총장 김승호, 선수촌장에 신치용 선임

    대한체육회(이기흥 회장)는 7일 신임 사무총장에 김승호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을, 신임 선수촌장에 신치용 전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김 사무총장은 1984년 제28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안전행정부 인사실장, 대통령비서실 인사혁신비서관, 소청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체육부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하며 체육행정과의 연을 시작해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조직위원회,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등을 거쳤다. 신 선수촌장은 경기인 출신으로 한국전력공사 코치,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코치, 제27회 시드니하계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 임원, 대한배구협회 이사,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 등을 지냈다. 삼성화재 블루팡스 단장, 제일기획 스포츠구단 운영담당 부사장 등을 역임해 행정에도 밝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7일간 7대륙 7마라톤 295㎞ 남 우승자 20시간 여 우승자 24시간

    7일간 7대륙 7마라톤 295㎞ 남 우승자 20시간 여 우승자 24시간

    7일 동안 7개 대륙을 돌며 마라톤 풀코스를 7번 뛰는 월드 마라톤 챌린지 대회가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풀코스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달 29일 남아공 케이프타운에 집결해 31일 영하 35도로 수은주가 곤두박질 친 남극을 시작으로 케이프타운, 호주 퍼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스페인 마드리드, 칠레 산티아고, 마이애미까지 대단한 여정을 소화했다. 한 대회 마치면 곧바로 비행기로 이동해 다음 대회가 열리는 대륙으로 이동해 다음 코스를 뛰는 험난한 일정이었다. 수잔너 길(34·영국)이 이날 3시간26분24초에 달려 장장 295㎞를 24시간19분09초에 달려 여자부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첫 남극 대회는 2위에 그쳤지만 나머지 모든 대회를 우승했다. 길은 “내가 미친 열정으로 해보고 싶었던 일이다. 이 도전은 절대 내가 어떻게 해볼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며 “10년 전만 해도 난 몸이나 만들고 런던마라톤이나 뛰자고 했다. 그런데 지금 마라톤 러닝은 글자 그대로 날 세계여행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지난 10년 동안 런던마라톤 10차례 등 45개 대회를 완주했는데 그 중 가장 좋은 기록은 2시간58분이었다. 남자부는 마이크 워디언(미국)이 마이애미 대회를 2시간53분03초에 완주해 20시간49분30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777 챌린지’로도 통하는 이 대회는 2003년 라눌프 피에네스 경(卿)이 창설한 이후 15년 동안 완주자가 200명이 안돼 1953년 초등 이후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사람이 4000명 이상인 것과 견주면 대단히 험난한 도전이다. 도전에 나선 이들이 비행기에 몸을 실은 시간은 63시간이 넘고 5만 5000마일이 넘는다. 이때 휴식을 취하고 회복해야 다음 대륙 마라톤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다. 길은 “일주일 내내 침대에서 자지 않았다. 비행기 좌석에서 잠들어야 3시간 자면 고작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누구도 침대에 가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러면 끝이니까”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어머니 낙상” 런던에서 321㎞ 달려갔더니 앰뷸런스 50분 뒤 도착

    “어머니 낙상” 런던에서 321㎞ 달려갔더니 앰뷸런스 50분 뒤 도착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77세 어머니가 데본주 엑스머스 집에서 넘어져 엉덩이를 다쳤다는 연락을 받고 아들 마크 클레멘츠는 부랴부랴 고향으로 달려갔다. 아침 9시쯤 응급 앰뷸런스에 첫 신고를 했는데 클레멘츠는 런던에서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해 기차 역에 간 다음 열차를 한 번 갈아 타고 집에 도착했다. 거리는 321㎞였고, 3시간 40분 걸려 오후 3시 10분쯤 도착했다. 그런데 앰뷸런스가 도착한 것은 아들이 집에 도착한 50분 뒤였다. 첫 신고로부터 무려 7시간 지난 시점이었다. 당연히 가족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여섯 차례나 빨리 와달라고 애원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더욱이 앰뷸런스 차고지는 집에서 10분 거리도 안 됐다. 클레멘츠는 “어머니가 말도 안되는, 차가운 창고 바닥에 누워 있었다. 움직이지도 못하셨다”고 어이없어 했다. 영국 남서부 앰뷸런스 서비스는 사과하고 “전례 없이 갑자기 수요가 치솟아”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또 목숨이 경각에 달한 일은 아니라고 판단해 출동 우선 순위에서 밀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레멘츠가 항의하자 앰뷸런스 요원들도 당황하고 놀라워했다. 그는 “우리 어머니는 강한 분이셔서 이 모든 과정을 참고 견뎌냈는데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다”고 말했다. 영국의 앰뷸런스 구호 체계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출동하는 데 평균 1시간24분 걸렸던 것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이곳 남서부 서비스 평균은 2시간21분으로 가장 길었다. 하지만 목숨이 경각에 달한 1단계 콜에는 7분26초 밖에 되지 않아 전국 평균보다 1분만 늦었을 뿐이다. 그의 어머니는 다음날 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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