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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직통 팩스로 “신종 코로나 탓 금강산 철거 연기” 통보문

    北 직통 팩스로 “신종 코로나 탓 금강산 철거 연기” 통보문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염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금강산 시설 철거를 당분간 연기하겠다고 남측에 통보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3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전날 밤 11시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가동 중단으로 새로 설치한 서울~평양 간 직통전화로 연결된 팩스를 통해 ‘금강산국제관광국’ 명의로 통보문을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여 대변인은 금강산 문제 논의 재개 시점과 관련해서는 “(북한과)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0월 23일(북한 매체 보도일) 금강산 시찰 과정에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한 이후 ‘시설 완전 철거·문서 협의’를 요구해왔다. 지난달 말에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2월까지 금강산에 있는 남측 시설물을 모두 철거할 것을 요구하는 대남 통지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면협의·일부 노후시설 정비’ 입장을 견지해온 남측은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다고 보고 북측의 통지문에 회신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이달 들어 협의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개성공동연락사무소 가동 중단으로 새로 설치한 서울-평양 간 직통 전화와 팩스는 전날 오후 10시 30분께 시험 통화를 완료했다. 직통전화와 팩스선이 개통된 지 30분 만에 북측이 금강산 문제 관련 통보문을 보내온 것이다. 하루 전 남북은 신종 코로나 방역 조치의 일환으로 개성에 있는 남북연락사무소 운영을 잠정 중단하는 대신 서울-평양 간 직통 전화와 팩스를 한 대씩 운영하기로 했다. 남북은 직통전화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락체계를 운영하며 이날 오전 9시쯤에도통화를 실시했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개성 연락사무소에서 매일 오전과 오후 정례적으로 이뤄지던 연락대표 접촉 업무가 직통전화로 유지될 전망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805년 된 마그나 카르타 훔치려던 英 47세 남성 “유죄”

    805년 된 마그나 카르타 훔치려던 英 47세 남성 “유죄”

    805년이나 된 마그나 카르타의 네 원본 중 하나를 훔치려 했던 영국의 40대 남성이 결국 유죄를 평결 받았다. 마그나 카르타 권리장전은 1215년 영국 귀족들이 국왕 존의 잘못된 정치에 분노해 왕의 권한을 제한하고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왕에게 강요해 받아낸 문서다. ‘원본’으로 네 종이 현존하는데 링컨 대성당과 솔즈버리 대성당에 있고 나머지 둘은 런던 대영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켄트주 출신 마크 로이덴(47)은 지난 2018년 10월 솔즈버리 대성당의 채프터 하우스 안에 전시돼 있던 원본을 훔치려고 망치로 유리 보호관을 깨뜨리려 했으나 구멍만 세 군데 남기고 유리 보호관이 멀쩡해 실패했다. 로이덴은 달아나려 했는데 주변의 관람객들이 뒤쫓아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그는 경찰 조사 과정에 이 원본이 가짜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배심원들은 변론 과정에 로이덴이 폐쇄회로(CC) TV 카메라들을 피하기 위해 미리 성당 안을 염탐하고 망치와 장갑, 안전 고글 등을 착용한 모습을 봤다. 51가지 범칙 행위를 비롯해 절도와 재물손괴 등 전과만 23범이었다. 1991년 자동차 사고로 머리를 심하게 다쳤던 그는 재판 내내 재정 상태를 고려해 법정 보호를 받았으며 요양보호사의 돌봄을 받도록 했다. 그는 성당측 추산 1만 4466 파운드(약 2250만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 솔즈버리 왕실법원 배심원단은 30일(이하 현지시간) 유죄라고 평결했다. 다음달 25일 선고가 내려질 때까지 구금된다. 성당 측은 현재는 새로운 유리 보호관 안에 인류의 영원한 장전을 보관하고 있으며 구멍이 뚫린 유리 보호관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리처드 파크스 판사는 배심원들에게 “마그나 카르타 장전에는 어떤 자유민도 동료들의 합법적인 판단 외에는 수감될 수 없다고 서술돼 있는데 원고가 이 장전을 훔치려고 했던 일은 역설(아이러니)”이라며 “지금 이곳 법정에서의 과정에도 이 장전의 장점은 선하게 살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솔즈버리 대성당의 마그나 카르타가 진본이냐 아니냐를 따질 일은 없다. 다만 이 문서가 엄청난 중요성을 갖고 있고 존 왕과 루니메데 남작 일행이 만났던 1215년의 어느 날로 돌아가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우한 교민 367명 가운데 18명 의심 증상, 아산과 진천 “반대 철회”

    우한 교민 367명 가운데 18명 의심 증상, 아산과 진천 “반대 철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과 인근에서 철수하는 한국인 367명을 실은 정부 전세기가 31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앞서 외교부에 따르면 이들이 탑승한 대한항공 KE KE9884편 보잉747 여객기는 한국시간으로 오전 6시 5분(현지시간 오전 5시 5분) 우한 톈허(天河)공항을 출발했다. 정부 당국자는 예상보다 출발이 늦어진 데 대해 “중국 당국의 검역 후 한국 측 검역 과정이 매우 꼼꼼하게 진행돼 오래 걸린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전날 밤 우한 공항에 도착해 이들의 탑승을 지원한 정부 신속대응팀과 대한항공 승무원 등도 함께 돌아왔다. 의료진도 20여명 탑승해 승객들의 건강 상태나 접촉 등을 통제했으며 승무원들의 접촉도 최소화했다. 승객들은 비행기에서 내리는 대로 별도의 게이트에서 추가 검역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18명이 감염 의심 징후가 있어 더 정밀한 검사를 받게 됐다. 14명은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에, 4명은 중앙대 병원으로 후송됐다.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사람만 임시 숙소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나눠 2주간 격리 수용되며,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버스에 나눠 타고 출발했다. 우한 현지에는 1차 전세기에 탑승하지 못한 교민 약 350명이 대기 중이다. 외교부는 “현지에 체류 중인 (나머지) 국민의 귀국을 위한 추가 임시 항공편이 조속히 운항할 수 있도록 중국 측과 적극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200명을 태운 경찰버스는 이날 낮 12시 50분쯤 아산 인재개발원에 도착했다. 교민들을 태운 경찰 버스는 순찰차의 호위를 받으며 다소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 바로 인재개발원 내부로 들어갔다. 버스 진입 과정에 지역 주민들과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전날까지 교민 수용을 거세게 반대한 주민들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반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주민들은 전세기가 김포공항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집회 장소를 정리하는 등 자진해서 천막을 철거했다. 전날 진영 장관은 진천혁신도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열린 지역 주민과의 간담회에서 “우한 교민 722명을 전세기로 귀국시켜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549명이,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173명이 격리 조처된다”고 밝혔다. 또 경찰 버스 16대에 나눠 탄 우한 교민 150명은 이날 오후 1시 22분쯤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도착했다. 그동안 교민 수용을 반대했던 진천 주민들은 교민을 태운 차량이 인재개발원으로 들어가는 것을 조용히 바라봤다. 주민들은 이날 오전 정부에 철저한 방역을 요구하는 한편 대승적 차원에서 교민 수용을 받아들인다며 농성 천막과 반대 현수막을 자진 철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해리 왕자 “데일리 메일의 코끼리 사진 기사 부정확” 심의기구는 “글쎄”

    해리 왕자 “데일리 메일의 코끼리 사진 기사 부정확” 심의기구는 “글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한 남성이 코끼리 상아에 손을 댄 사진을 비롯해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최근 왕실과 공식 결별한 해리 왕자가 지난해 4월 지구의 날을 맞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들이다. 그런데 신문은 해리 서식스 공작이 사진에 찍힌 코끼리가 마취제를 맞은 상태였으며 뒷다리 주변에 로프가 있었다는 사실을 언급하지 않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약물에 취하고 로프에 묶인(Drugged and tethered), 해리가 이 놀라운 사진들에 대해 다 말하지 않은 것’이라고 제목이 달렸다. 해리가 올린 사진들에는 코뿔소와 사자도 있었다. 기사는 또 “공작이 사진들이 찍힌 여건을 설명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다”고 굳이 안해도 되는 표현까지 동원한 점은 눈에 띈다. 해리의 팔로어들이나 부인 메건 등은 사진이 편집돼 로프가 보이지 않는데 이를 언급해야 하느냐고 반박했다. 해리 공작은 환경보호 프로그램의 일부로 코끼리를 비롯한 여러 동물들이 옮겨진 것이기 때문에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나아가 영국의 언론계 자체 심의기구인 독립언론기준조직(IPSO)에 기사가 부정확하다고 데일리 메일을 제소했다. IPSO는 데일리 메일의 기사가 정확성 기준을 위배했다고는 보이지 않으며 사진들을 보도하며 공중을 오도했다고, 또 원고가 사진이 찍한 상황을 설명하지 않았다고 믿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생전의 어머니가 파파라치나 언론의 선정적 보도 때문에 얼마나 고생했는지 잘 아는 해리 공작으로선 아내 메건과 함께 언론의 보도를 문제 삼은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는 자신의 전화를 해킹한 혐의로 더선 소유주, 망해 없어진 뉴스오브더월드, 데일리 미러 등을 상대로 법정 소송을 벌이고 있다고 폭로했다. 해리 공작은 며칠 전에도 자신의 사적인 편지들 가운데 하나를 불법적으로 실었다며 데일리 메일을 상대로 별도의 소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주에도 부부는 메건의 캐나다 생활을 담은 사진들을 게재한 현지 신문들과 웹사이트들에게 정식 경고를 날린 바 있다. 2016년에도 당시 여자친구였던 메건을 매체들이 “일련의 유린과 추행”으로 괴롭히고 있다고 공격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WHO 신종 코로나 비상사태 선포 “여행과 교역 제한할 이유 없어”

    WHO 신종 코로나 비상사태 선포 “여행과 교역 제한할 이유 없어”

    세계보건기구(WHO)가 결국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WHO는 30일 오후(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긴급위원회를 다시 열어 논의한 결과 사상 여섯 번째로 국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15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긴급 위원회가 권고안을 냈고 중국을 직접 다녀오기도 했던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이 이를 토대로 최종 선포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WHO는 교역과 이동을 제한하는 것을 권고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국제적 비상사태) 선포의 주된 이유는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 때문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일 때문”이라며 “이번 선언은 중국에 대한 불신임 투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국제적인 여행과 교역을 불필요하게 방해하는 조처가 있을 이유가 없다”면서 “우리는 모든 국가가 증거에 기초한 일관된 결정을 시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WHO는 지난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긴급 위원회를 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국제적 비상사태로 규정하지 않았다. 공식 명칭이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인 국제 비상사태는 2005년 정비된 WHO의 국제보건규정(IHR)에 따라 질병이 국제적으로 퍼져서 다른 나라의 공중 보건에 위험이 된다고 판단될 때 선포된다. 상황이 심각하고 이례적이며, 예기치 못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첫 감염 발생 국가 이외의 공중 보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즉각 국제적 조치의 조율이 필요하다고 인정돼야 한다. 이제 국제사회는 WHO의 주도 아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상대로 한 총력전 태세에 들어간다. 우선 국제적인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한 공중보건 조치가 강화되고, 자금 및 의료진과 장비 등의 지원도 확대된다. 또한 발원지인 중국과 감염 확산 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가 진행된다. WHO는 아울러 각국에 발병과 관련한 투명한 정보 제공과 감염 환자들의 격리를 요구할 수 있다. WHO는 그동안 경제적인 위험과 관광업 등 산업에 미치는 타격 등을 심사숙고해 신중하게 PHEIC를 선포해 왔다. 2000년대 초반 중국과 홍콩 등 아시아를 강타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와 조류 독감(H5N1) 등 지구촌을 휩쓴 전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PHEIC 제도를 도입한 WHO는 지금까지는 다섯 차례 국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멕시코에서 시작돼 2만 8000여명의 사망자를 낸 2009년 돼지독감(H1N1)을 시작으로, 2014년 파키스탄 등을 휩쓴 야생형 소아마비, 2014년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해 1만 1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에볼라에 PHEIC가 선포됐다. 2016년 소두증을 유발하며 브라질 등 중남미에서 확산한 지카 바이러스, 2018년 2200명이 희생된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가 뒤를 이었다. 한편 WHO는 이날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는 781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31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우한 폐렴’의 누적 확진자는 9692명, 사망자는 213명이라고 발표했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1982명, 사망자는 43명 늘어난 것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달에 함께 갈 평생의 짝 찾던 日 억만장자 “그냥 혼자 가련다”

    달에 함께 갈 평생의 짝 찾던 日 억만장자 “그냥 혼자 가련다”

    달을 한 바퀴 돌고 돌아오는 미국 스페이스 X 사의 첫 탐사 비행에 ‘평생의 짝’과 함께 하고 싶다며 20세 이상 여성들의 응모를 받은 일본의 억만장자가 그냥 혼자 떠나겠다고 밝혔다. 화제의 주인공은 패션 브랜드 조조(ZOZO)의 창업자인 마에자와 유사쿠(44). 이달 초 2023년 떠나는 달 탐사 계획에 함께 하자고 제안해 2만 8000명에 가까운 미혼 여성들의 지원을 받았지만 30일 갑자기 “복잡한 감정”을 경험했다며 짝 찾기 이벤트를 취소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는 트위터에 올린 일련의 글을 통해 더 이상 우주 여행 동반자를 찾지 않겠다며 “부분적으로 내가 (탐사에) 참가하는 것에 대해서도 복잡한 감정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2만 7722명의 여성들이 귀중한 시간을 내 순수한 의도와 용기를 표했는데 이렇게 이기적으로 결정해 모두에게 알리게 된 것이 매우 후회스럽다”고 털어놓았다. 마에자와는 얼마 전에 여배우 고리키 아야메(27)와 헤어졌는데 이렇게 사람들 시선을 끄는떠들썩한 이벤트를 벌인 것이 처음은 아니다. 자신의 트윗 글을 공유하는 이들을 무작위로 뽑아 1억엔을 나눠주겠다고 약속해 지난해 1월 당첨자 통보를 했던 것으로 보도됐다. 그가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스페이스 X의 달 처녀 탐사에 승객으로 초빙된 것은 2018년이었다. 애초에 그는 혼자 가는 것으로 알았으나 10명 정도 탐사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과학자, 가수 등 여러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2023년 달 탐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1972년 이후 무려 49년 만에 인류의 달 여행이 된다. 그가 부담해야 할 액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는데 머스크 회장은 “아주 많다”고만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나비 찾아 다니던 멕시코 환경운동가 우물 안에서 주검으로

    나비 찾아 다니던 멕시코 환경운동가 우물 안에서 주검으로

    평생 나비를 찾아 다니며 자연스럽게 나비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 보호에 앞장 선 멕시코 운동가 호메로 고메즈(50)가 우물 안의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폭력 갱단들이 득시글거리는 것으로 악명 높은 중부 미초아콘주 오캄포 마을의 한 우물 안에서 변시체로 발견됐다고 영국 BBC가 30일 전했다. 가족들이 지난 12일부터 실종됐다고 신고한 지 2주가 지나서였다. 그가 마지막으로 사람들 눈에 띈 것은 이곳에서 멀지 않은 엘 솔다도 마을 회의에 참석했을 때였다. 일단 범죄의 흔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사망 원인을 규명하려고 부검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인권 운동가 등은 폭력 조직들이 이 지역에서 벌여온 불법 벌목에 맞서 싸워온 그의 활동 때문에 보복 살해된 것이 아닌가 걱정해왔다. 그의 친척들은 이 지역 환경운동가들이 늘상 범죄 갱단의 살해 위협에 시달려왔다고 했다. 지난주 200명 이상이 자원봉사로 참여해 그의 행적을 찾아 나섰고, 오캄포 경찰은 물론 이웃 안강우에오 경찰 인력까지 동원돼 수색했다. 하지만 이번에 어떻게 주검을 발견하게 됐는지 경위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생전의 고메즈가 사랑에 빠진 나비가 제주왕나빗과의 일종인 모나코 나비인 점도 흥미롭다. 그는 모나코 나비의 보전과 서식 환경을 제공하는 소나무숲을 보호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해 11월 그는 불법 벌목을 막을 수 있는 방편으로 나비 보호소를 열었다고 밝혔다. 사라지기 전 트위터에 마지막으로 올린 동영상에서도 그는 사람들에게 보호소를 한 번 찾아와 달라고 호소하고 있었다. 과거 기사를 검색해보니 지난 2007년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이 불법 벌목으로 제주왕나비의 서식지가 위협받고 있는 빈곤지역의 관광산업을 진작시키기 위해 제주왕나비 보호구역을 만든다는 소식이 있었다. 2006년 이후 멕시코에서는 실종된 사람이 6만명이 넘는다. 이들 대부분은 불법 행위에 방해가 되는 이들은 누구라도 살해하는 갱단의 손에 희생된 것으로 여겨진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피츠버그 상공서 시속 5만 3000㎞로 두 위성 스치듯 지나가

    피츠버그 상공서 시속 5만 3000㎞로 두 위성 스치듯 지나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900㎞ 상공에서 두 대의 인공위성이 스쳐 지나가 가까스로 충돌하지 않았다. 미군 우주사령부 대변인은 29일 오후 6시 39분(한국시간 30일 오전 8시 39분) 두 위성이“사고 없이 길이 어긋났다”고 AFP 통신에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위성들의 이동 속도는 무려 시속 5만 3000㎞에 이르러 일부 전문가들은 두 위성의 거리가 12m가 될 수 있으며, 만약 충돌하면 많은 파편을 지상에 떨어뜨리고 궤도 안의 다른 물체들에게도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경계했다. 문제가 된 위성 하나는 1983년 발사된 적외선 천문 위성(Infrared Astronomical Satellite, IRAS)과 1967년 발사된 미국의 탐사용 GGSE4 위성이다. IRAS 위성에는 길이 18m의 기둥이 달려 안테나나 태양풍 돛 역할을 할 수 있다.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 센터의 천문학자 조너선 맥도웰은 차 한 대와 쓰레기통 하나 크기라 15~30m 간격으로 스쳐 지나간다 해도 지상에서는 당연히 경보가 울릴 수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상에 추락하기 전 대기권에 들어와 완전히 타버리기 때문에 도시에 별다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파편 구름이 궤도에 남아 있다면 다른 위성들을 위협할 수 있는데 수십 년, 수백 년이 걸리기도 한다. 가장 최근의 위성 충돌 사고는 2009년 일어났는데 미국의 이리듐 우주선이 시베리아 상공에서 고장 난 러시아 위성을 들이받아 파편 잔해가 사방으로 흩어졌다. 국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저궤도를 도는 위성들은 25년이 넘으면 제거돼야 하는데 이들 위성은 모두 그 전에 발사된 것이라 적용을 받지 않는다. 이번 충돌 모면은 우주 잔해를 깨끗이 치워야 하는 일의 중요성을 둘러싼 논란을 새롭게 지필 수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현재 지구 궤도를 선회하는 위성 숫자는 대략 2000개 정도이며 궤도 위를 떠도는 10㎝ 이상의 우주 쓰레기는 무려 2만 3000개 이상이나 된다. 걱정 많은 과학자 연맹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1007개의 위성을 가동하고 있어 어떤 다른 나라들을 압도하며 상업용 위성이 다수다. 지난해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오는 2025년까지 매년 1100개의 새 위성이 발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비와 딸 잃은 미망인 첫 글 “황망하지만 딸 친구 가족 돕겠다”

    코비와 딸 잃은 미망인 첫 글 “황망하지만 딸 친구 가족 돕겠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남편 코비 브라이언트(41·미국)와 둘째 딸 지아나(13)를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잃은 미망인 바네사가 처음 입장을 표명했다. 단란해 보이기 짝이 없는 네 딸과 부부가 함께 행복한 한때를 담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장문의 글을 실었지만 남편의 장례 일정에 대해서는 끝내 밝히지 않았다고 영국 BBC가 30일 전했다. 아직도 사고 원인은 정확히 가려지지 않았는데 브라이언트는 자신이 세운 맘바 스포츠 아카데미에서 열리는 지역 청소년 농구 대회에 참여하는 지아나의 지도를 위해 지아나와 동갑내기 두 소녀의 가족, 농구 코치, 조종사 등 다른 7명과 헬리콥터를 타고 가다 비운에 스러졌다. 바네사는 “존경하는 남편이자 아이들의 대단한 아빠인 코비와 사랑스럽고 사려 깊으며 대단한 딸이며 나탈리아, 비앙카, 그리고 카프리의 대단한 자매였던 지아나를 갑자기 잃게 돼 정말 황망하다”며 “두 사람이 영원히 우리와 함께 했으면 좋겠다. 두 사람은 우리에게서 너무 빨리 앗아간 아름다운 축복이었다. 우리의 삶이 오늘을 벗어나 얼마나 지속될지 알지 못하며, 그들이 없는 삶을 상상하기란 불가능하다”고 황량한 마음 자락을 열었다. 그녀는 또 많은 이들의 응원과 함께 이번 추락 사고에 희생된 다른 두 소녀들의 가족을 돕기 위한 기금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추락 헬리콥터에는 지아나와 함께 AAU 팀에서 뛰던 알리사(13) 알토베리와 부모, 여중생 페이튼 체스터와 어머니 사라, 지아나와 알리사를 지도하던 크리스티나 마우저 수석 부코치, 전용 조종사 아라 조바얀이 동승했다가 비운을 맞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파리지앵도 “중국 사람 조심” 아시아인들 “난 바이러스가 아니다”

    파리지앵도 “중국 사람 조심” 아시아인들 “난 바이러스가 아니다”

    국내에서도 아예 중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하자는 일부의 목소리에 야당이 편승해 이를 공론화하는 등 세계 각국에서 ‘중국인 혐오’ 움직임이 이는 가운데 프랑스에 거주하는 아시아계 주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중국인을 적대시하는 태도에 항의하는 글들을 소셜미디어에 잇따라 올리고 있다. 프랑스에서의 확진자는 현재 네 명인데, 네 번째 확진자는 파리에 휴가를 온 나이 든 중국인 관광객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 정부도 다른 여러 나라와 마찬가지로 250명 가량의 우한과 후베이성 거주자들을 본국으로 송환하는 여객기를 파견했다. 일부 프랑스인이 아닌 유럽연합(EU) 주민도 포함됐다. 프랑스에 거주하거나 체류하는 아시아인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도중에 모욕을 당하거나 소셜미디어에서 대놓고 싸잡아 비난하는 이들 때문에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오죽하면 프랑스계 아시아인들은 해시태그 #JeNeSuisPasUnVirus(난 바이러스가 아니예요)를 붙인다. 르 쿠리어 피카르 같은 지역 신문은 대놓고 1면 제목에다 ‘Alerte jaune(황색 조심)’, ‘Le p?il jaune(황색 위험)?’이라고까지 했다가 재빨리 사과했지만 “아시아인에 대한 최악의 고정관념”이란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인종주의와 반유대에 대항하는 국제연맹(LICRA)의 스테파네 니벳은 “지금까지 어떤 신문도 이런 황당한 제목을 쓰지 않았다. 그래서 문제라는 것이 명확해졌다. 캐시 트란이란 여성은 동부 콜마르란 마을에 일하러 가던 길에 두 여성이 “조심해, 중국 여자애가 우리 쪽으로 온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그녀는 집에 돌아오던 길에 스쿠터를 타고 가던 남성이 “마스크를 쓰라”고 말하더라며 어이없어 했다. 다른 유저는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모두 기침을 하는데도 우리에게만 위험한지 묻지 말아달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루쳉왕은 트위터에 “난 중국인이다. 하지만 난 바이러스가 아니다! 모두가 바이러스를 두려워한다는 것을 알지만 선입견을 가지면 안된다. 제발”이라고 적었다. 중국인만은 아니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부모를 두고 파리에 살고 있는 샤나 쳉(17)은 BBC 인터뷰를 통해 지난 26일 버스 안에서 젊은이와 나이 든 이로부터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한 승객이 “중국 여자가 다 있네. 우리를 오염시키려 할거야. 고국에로 보내버려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고, 사람들이 “내가 바이러스라도 되는 양 역겹다는 식으로 바라보더라”고 털어놓았다. 아무도 그녀 옆에 서 있으려 하지 않아 무시하고 음악만 들으려 했는데 재채기를 하고 훌쩍거리자 “두려움에 휩싸였다”고 덧붙였다. 트란은 사람들이 인종주의 편견을 드러내는 데 코로나바이러스를 핑계로 대는 것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단지 이번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거친 인종적 공격이 가해진다는 점이 다르다고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발라 데비, 인도 여자축구 최초로 스코틀랜드 레인저스와 계약

    발라 데비, 인도 여자축구 최초로 스코틀랜드 레인저스와 계약

    인도 여자 프로축구 선수로는 처음으로 발라 데비(29)가 스코틀랜드 클럽 레인저스에서 뛰게 됐다. 인도 위민 리그에 소속된 마니푸르 경찰 스포츠 클럽 유니폼을 입고 있으며 리그 120경기에 출전해 100골 이상을 넣었다. 지난해 일곱 경기에서 26골을 뽑는 ‘미친 파괴력’으로 현지 신문들의 1면을 요란하게 장식한 일로 명성을 날렸다. 열다섯 살에 일찌감치 국가대표팀에 불려와 2010년 이후 58경기에 출전해 52골을 뽑을 정도로 득점력을 인정받았다. 남아시아축구연맹(SAFF) 여자선수권 우승(2010, 2014, 2016년)에다 인도축구협회(AIFF) 올해의 여자선수(2014, 2015년)를 차지했다. 팀 내 득점 1위는 물론 대표팀, 국내 리그, 남아시아 여자축구를 통틀어서도 가장 빼어난 골잡이로 통한다. 에이미 맥도널드 레인저스 감독은 놀랄 만한 데비의 이적이 “세상 어느 곳에 있는 선수라도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고 반겼다. 레인저스와의 계약기간은 18개월이다. 데비는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들 가운데 하나와 유럽에서 뛴다는 것은 예전에 꿈도 꾸지 못한 일이었다”며 “내 이적이 축구를 프로답게 해보려는 꿈을 꾸는 인도의 여자 선수 모두에게 하나의 선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를 영입하게 된 것은 레인저스가 지난해 9월 인도 슈퍼 리그 벵갈로르 FC와 제휴 관계를 맺으면서 도움을 받았기에 가능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맥도널드 감독은 데비의 도착을 반기며 “여러 면에서 흥미로운 계약”이라고 말했고, 레인저스 아카데미의 크레이그 멀홀랜드 대표는 이번 이적이 “여자 축구 경기에 거대한 한 발자국”이라고 말했다. 맥도널드는 전형적인 플레이메이커라며 등 번호 10번을 부여할 것이며 득점은 물론 도움에서도 커다란 기여를 해 공격력을 다채롭게 가다듬는 데 데비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했다고 풋볼 닷컴은 전했다. 인도 골키퍼 아디티 차우한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웨스트햄 여자 팀 소속으로 일곱 경기를 뛴 기록이 있지만 당시 이 팀은 여자 슈퍼리그에 합류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태어나자마자 수평아리 분쇄기로’ 佛 정부 “내년 말부터 금지”

    ‘태어나자마자 수평아리 분쇄기로’ 佛 정부 “내년 말부터 금지”

    한 해에 세계에서 태어나자마자 성별 감별 후 곧바로 죽임을 당하는 수평아리들이 70억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수컷은 암컷 병아리보다 성장 속도가 더딘 데다 계란도 낳지 못해 가금류 산업에서는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존재로 취급된다. 세계 어느 곳이나 비슷하다. 보통 고속 분쇄기로나 가스로 죽인다. 프랑스가 내년 말까지 고기로도 쓰임새가 없고, 알을 낳지도 못한다는 이유로 수컷 병아리들을 잔인하게 죽이는 행동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디디에 기욤 프랑스 농업부 장관은 이날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화하기 전에 배아 단계에서 성별을 파악하는 방법이 곧 개발될 것으로 희망한다”며 “내년 말부터는 전에 했던 끔찍한 일들이 하나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많은 연구자들이 배아 단계의 병아리 성별을 감별하기 위해 일해왔지만 아직은 산업적 규모에서 이런 일이 가능하게 하는 해결책이 나와 있지 않은 상태다. 프랑스 정부가 이렇게 수컷 병아리를 죽이는 관행을 불법으로 규정해 처벌하게 되면 동물복지 분야에 선도적인 나라 가운데 하나가 된다. 이미 스위스는 올해 초부터 실행에 들어갔으며, 독일 대법원은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만 이런 관행을 잠정 허용하는 판결을 내렸다. 프랑스와 독일은 지난해 이 잔인한 짓을 끝내는 데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기욤 장관은 또 이날 회견을 통해 새끼돼지를 마취시키지도 않고 거세하는 관행도 2021년 말부터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거세는 돼지의 잡내를 없애기 위해 행해진다. 이미 여러 나라에서는 마취를 의무화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많은 동물권 옹호 활동가들은 프랑스의 정책 변화를 환영했지만 아직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동물의 윤리적 대우를 바라는 사람들(PETA)의 캠페인을 이끄는 아니사 푸투아는 “올바른 방향으로의 일보이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단언했다. 프랑스의 동물보호단체 L214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조치가 “그다지 야심차지도 않고 아주 기본적인 문제들도 간과했다”며 “도살의 조건들에 대해서나 어떻게 밀집된 사육 환경을 바꿀 것인지에 대해서도 제시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나달, 4시간 10분 격전 끝에 팀에게 져 호주오픈 8강서 탈락

    나달, 4시간 10분 격전 끝에 팀에게 져 호주오픈 8강서 탈락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이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8강전에서 4시간 10분의 격전 끝에 도미니크 팀(5위·오스트리아)에게 져 탈락했다. 나달은 29일 호주 멜버른에서 이어진 대회 열흘째 남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팀에게 1-3(6-7<3-7> 6-7<4-7> 6-4 6-7<6-8>)로 완패했다. 2009년 이후 11년 만에 대회 패권 탈환에 도전한 나달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지난해 이 대회를 준우승한 그는 이번 대회를 우승했더라면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보유한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20회)과도 동률을 이룰 수 있었지만 5월 프랑스오픈에서 재도전해야 한다. 이번 대회 남자 단식 4강은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페더러, 팀-알렉산더 츠베레프(7위·독일)의 대결로 열리게 됐다. 나달은 4세트 게임스코어 4-5로 뒤진 상황에서 팀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첫 위기를 넘겼다. 그 뒤 타이브레이크에서도 나달은 2-5, 4-6으로 끌려가다 극적으로 6-6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팀의 백핸드 위너와 나달의 포핸드 실책이 겹치면서 팀에게 무릎을 꿇었다. 팀은 2018년과 지난해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연달아 나달에게 패한 아픔을 되갚았다. 상대 전적에서도 5승 9패로 나달과의 간격을 좁혔다. 오스트리아 선수가 호주오픈 남자 단식 4강에 오른 것은 1997년 토마스 무스터 이후 23년 만이다. 무스터는 이번 대회까지 팀의 코치를 맡았으나 대회 도중 팀과 결별했다. 여자 단식 4강은 애슐리 바티(1위·호주)-소피아 케닌(15위·미국), 시모나 할레프(3위·루마니아)-가르비녜 무구루사(32위·스페인)의 경기로 진행된다. 여자 단식 준결승은 30일에 열리고 남자 단식은 조코비치-페더러 경기가 30일, 팀-츠베레프 전은 31일에 각각 이어진다. 여자 단식 결승은 2월 1일, 남자 단식 결승은 다음날 이어진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독일 법원 “북한 대사관이 위탁 운영하는 베를린 호스텔 문 닫아라”

    독일 법원 “북한 대사관이 위탁 운영하는 베를린 호스텔 문 닫아라”

    독일 베를린의 저유명한 찰리 검문소에서 돌팔매하면 닿을 곳에 자리한 ‘시티 호스텔 베를린’은 이 도시를 찾는 배낭여행객들에게 꽤나 사랑 받는 숙박시설이다. 그런데 여느 숙소와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이 시설은 사실 북한 정권이 소유한 건물로 대사관저에 붙어 있다. 1960년대 옛 동독 주재 북한 대사관 직원과 친인척들의 숙소로 활용되다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문을 닫았다가 2001년에 대사관이 먼저 문을 열었다. 소비에트 양식의 5층 건물의 아래 층과 주차장 일부를 리모델링해 2007년 다시 문을 열어 배낭여행객들을 받아들였다. 터키 기업 EGI이 위탁 경영하고 있다. 2017년 베를린 시 미테 구청은 더 이상 안되겠다고 판단했다. 앙겔라 메르켈 정부도 북한 정권에 자금을 대는 젖줄이 되고 있으며 외교관은 다른 상업행위를 해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따라 사실상 미테 구청의 입장을 지지했다. 그런데 베를린 행정법원이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EGI가 미테 구청을 상대로 제기한 폐쇄 가처분 불복 소송을 기각하고 즉각 문을 닫으라고 판결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2016년 유엔의 북한 제재를 실행하기 위해 유럽연합(EU)이 취한 행정 명령을 위반했다는 것이 판결 이유다. 물론 EGI는 항소할 수 있다. 이 호스텔이 북한 대사관에 지불한 돈은 매월 3만 8000 유로(약 4900만원)였다고 AFP는 전했다. 최근 들어 일박에 17유로 밖에 받지 않고 바로 근처에서 인공기가 펄럭이는 점도 배낭여행객들에게 신기한 경험이 돼 배낭족들의 인기를 끌었다. 더불어 이 숙소의 자산 가치도 급등했다. 지난해 일간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이 세상 어느 곳도 베를린 만큼 손쉽게 북한 정권에 돈을 대주는 곳도 없다”고 지적할 정도였다. EGI는 해당 구청이 시설을 폐쇄하도록 명령할 권한이 없다며 2017년 4월 이후 한 푼도 북한 대사관에 전달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다만 입장을 밝혀달라는 AFP의 주문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호주 “우한 다녀온 600여명 크리스마스섬에 2주 격리”

    호주 “우한 다녀온 600여명 크리스마스섬에 2주 격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가 창궐하고 있는 중국 우한을 떠나 호주에 온 600여명을 크리스마스 섬에 2주 동안 격리할 것이라고 영국 BBC가 29일 전했다. 크리스마스 섬은 본토에서 2000㎞ 정도 떨어져 있는데 이슬람 국가(IS)에 가담한 이들이나 불법체류자들을 가둔 구금 시설로 악명 높다. 1000명 넘게 수용할 수 있으나 시설이 열악하기 짝이 없어 온갖 비난을 들었다. 뉴질랜드 정부도 호주 정부와 상의해 우한 등에 체류해온 53명의 자국민을 이 섬에 보내기로 했다. 현재 이 섬에는 스리랑카 출신 불법체류자 가족 네 명이 생활하고 있다. 이날 0시(중국 시간)까지 중국에서만 132명이 사망하고 5974명이 확진 판정을, 9239명이 의심 증상을 호소했다. 16개국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됐는데 호주에서만 다섯 명이 감염됐으며 이 가운데 네 명이나 뉴사우스웨일즈(NSW) 주 주민이었다. 각국이 우한이나 중국을 다녀온 이들을 격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북한이 가장 먼저 중국을 출발한 입국자들을 완전 차단했다. 일본은 우한과 후베이성에 머무르던 200여명의 자국민을 철수시켜 이날 도쿄 하네다 공항에 첫 번째 비행기가 도착했다. 또 650명 가량을 더 소개시키기 위해 새로운 전세기를 띄우겠다고 공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귀국한 이들 중 일부가 고열에 고푸 증세를 보였다. 귀국자 전원이 병원으로 후송돼 진단을 받았다. 미국은 영사관 직원을 비롯해 200여명의 자국민을 피난시켰다. 영국도 200명 가량을 본국에 송환하기로 했는데 부족하다는 국내 비판에 직면했다. 유럽연합(EU) 역시 두 대의 전세기를 투입할 예정인데 250명의 프랑스인이 먼저 비행기에 올랐다. 한국 정부도 30일 네 대의 비행기를 띄워 700여명을 철수시킨 뒤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에 분산 수용하겠다고 공표했다. 홍콩 자치정부는 본토와 연결되는 도로와 항만 등을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나브라틸로바와 매켄로 호주오픈 시위 “경기장 이름 굴라공으로”

    나브라틸로바와 매켄로 호주오픈 시위 “경기장 이름 굴라공으로”

    왕년의 철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64 체코)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도중 손수 만든 플래카드를 펼쳐 보여 호주테니스협회가 발끈했다. 알 만한 사람이 더 그러느냐는 것이다. 나브라틸로바는 28일(현지시간) 멜버른의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의 이벤트 게임인 레전드 매치의 엄파이어석에 앉아 심판을 본 뒤 몇 명 안되는 관중들 속의 존 매켄로(61 미국)를 찾아 코트에 나오게 한 뒤 플래카드를 펼쳐 보였다. 이 경기장 이름을 이본느 굴라공 아레나로 바꾸자는 취지였다. 그녀는 문방구점에서 사온 캔버스와 펜을 이용해 묵고 있던 호텔 객실에서 호주 원주민들의 애보리진 스타일로 플래카드를 손수 만들었다고 털어놓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굴라공은 네 차례나 호주오픈을 우승했고 일곱 차례 그랜드슬램 대회 단식을 제패한 애보리진 레전드다. 나브라틸로바는 18차례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에다 세 차례나 호주오픈 단식을 제패했다. 매켄로는 일곱 차례 메이저 단식을 우승했다. 마거릿 코트가 2003년에 24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직후 마거릿 코트 아레나로 명명됐는데 코트가 대놓고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성 전환자)를 공격하는 발언을 해와 경기장 이름을 다시 정해야 한다고 나브라틸로바는 줄기차게 주장해왔다. 3년 전에는 코트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을 일간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실어 굴라공은 단순한 우승 이력을 뛰어넘는 가치를 지닌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나브라틸로바는 BBC 인터뷰를 통해 “(경기장 이름을 바꾸자는) 논란이 딱 그친 것처럼 느껴져” 논란에 다시 불을 지피려고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켄로도 일전에 유로 스포트 인터뷰를 통해 코트의 “공격적이고 동성애 무섬증” 견해를 비판했다.나브라틸로바는 “몇년 전에 끝냈어야 할 일”이라며 “호주테니스협회도 빅토리아주 정부도 뭔가를 했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마거릿은 동성애 커뮤니티를 공격을 곱절은 늘렸다”며 “우리 마눌 율리아도 내게 ‘당신이 이태껏 불평해왔는데 앞으로 무얼 할 수 있겠나’라고 물어본다.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편지도 썼고 핵심을 찔러 발언도 했다. 그리고 여기 도착해 코트에 들어서니 (다른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늘 테니스계의 변화에 관심도 많고 목소리를 내온 매켄로가 눈에 띄어 불러냈다며 “논란을 다시 일으키고 싶었다. 내가 옳은 일을 했다는 것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2012년 영국 선수 로라 롭슨은 이 경기장에서 뛰면서 무지개 머리 밴드를 썼다. 널리 알려진 대로 무지개는 성적 소수자(LGBTQ) 존중을 상징한다. 2017년 코트가 호주 국적 항공사 콴타스를 겨냥해 “동성 결혼을 주선하는 프로모터”라고 비난했을 때도 한바탕 격론이 벌어졌다. 기독교 목사가 된 코트는 한 기독교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테니스 판이 레즈비언들과 트랜스젠더 아이들이 득시글대는 악마의 작업장으로 전락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마침 27일은 코트의 4대 메이저 우승을 모두 차지한 지 5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호주테니스협회는 기념식까지 성대히 열어 축하했다. 나브라틸로바 역시 “어떤 식으로든 코트의 성취를 훼손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건물이든 공항이든, 거리든 삶의 일부만 반영하고 나머지를 무시하면 안된다. 난 참석하지 않음으로써 항거한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우승을 존중하는 옳은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호주테니스협회는 28일 “두 높은(high-profile) 손님들”이 프로토콜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그 전부터 여러 차례 코트의 개인적 견해에 찬동하지 않으며 “평등과 다양성, 포용”을 지향하는 가치에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의견이 다르다고 이렇게 프로토콜을 벗어난 행동을 눈감아줄 수는 없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둘과 협력하겠다고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호주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배양 성공” 백신 개발에 “돌파구”

    호주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배양 성공” 백신 개발에 “돌파구”

    중국 보건당국이 29일 0시(이하 현지시간)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사망자가 132명, 확진자가 6000명에 육박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호주 과학자들이 중국이 아닌 곳에서 처음으로 이 바이러스를 분리,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멜버른에 있는 피터 도허티 감염 면역 연구소의 마이크 캐턴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감염된 환자의 몸에서 빼낸 바이러스를 지난 24일 전달받아 실험실에서 29일 오전 2시쯤 생체 시료에서 중국이 공개한 바이러스 염기서열 정보를 활용해 원인 바이러스 2019-nCoV를 분리·배양해냈다고 발표했다. 캐턴 부소장은 “많은 세월, 진짜 많은 시간 이런 일을 준비해왔기 때문에 이렇게 빨리 답을 내놓을 수 있었다”면서 “의미심장한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중국의 한 연구소에서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재생산했지만, 이들은 바이러스 샘플을 공유하지 않고 유전자 서열 정보만 공개했다. 우한 폐렴은 ‘사촌’ 격인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과 비교해 치명률이 훨씬 낮으리라고 연구진은 예상했다. 캐턴 부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SARS는 우리가 파악하기로 치명률이 약 10%인데, 신종 코로나 감염증은 현재 3% 정도로 보인다”며 “개인적 견해로는 나중에 더 낮게 나타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진이 세계보건기구(WHO)와 공유해 바이러스 진단과 치료에 많은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호주 AAP 통신도 호주 전역의 연구소는 물론, 백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WHO 유럽 지부의 여러 연구소들에 샘플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병원체 바이러스가 확보되면 진단 기법과 백신 개발, 바이러스의 독성 규명에 가속도가 붙는다.도허티 연구소에서 바이러스 확인 실험실을 이끄는 줄리언 드루스 박사는 “진짜 바이러스를 확보했다는 것은 모든 진단법을 확인하고 검증하며, 그 민감성과 특이성을 비교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 것”이라며 “진단 분야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분리한 바이러스로부터 항체 시험법을 개발하면, 잠복기 환자나 무증상 의심환자의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중국의 한 관리는 여느 독감처럼 잠복기에도 문제의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다고 주장했고, WHO는 아직은 분명치 않다는 입장이다. 캐턴 박사는 “항체 검사를 해보면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들이 어떻게 이 바이러스를 받아들이게 됐는지 더 정확한 그림을 얻을 수 있다. 그에 따라 여러 다른 일들 가운데 특히 정확한 치사율을 얻을 수 있다”며 “임상시험용 백신의 효율성을 평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HO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2~10일이다. 지금까지 중국이 아닌 지역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이는 없다. 하지만 15개국에서 47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 됐다. 태국, 한국, 일본, 프랑스, 미국, 호주 등이다. 호주에서는 뉴사우스웨일즈(NSW)주에서만 4명 등 모두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팀 변론 종료, 볼턴 증인 채택 표결에 반란표 네 표 나올까?

    트럼프팀 변론 종료, 볼턴 증인 채택 표결에 반란표 네 표 나올까?

    싱겁게 끝날 것 같았던 미국 상원의 탄핵 심리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폭로가 판을 완전히 갈아엎을 변수로 급부상한 가운데 볼턴 증인 소환 표결을 둘러싸고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일단 28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연루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단 변론 일정이 마무리됐다. 속전속결로 탄핵소추안을 부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예정된 다음달 4일 이전에 털어낸다는 것이 공화당의 생각이었지만 당내 반란표가 나와 볼턴 증인 채택안이 통과되면 ‘탄핵 열차’는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둬온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수사를 연계했다고 폭로한 볼턴 전 보좌관의 증언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인터뷰 등을 통해서 밝혔기 때문이다.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오후 1시쯤 사흘째 변론을 시작해 3시쯤 마쳤다. 지난 22∼24일 변론을 진행한 민주당 탄핵소추위원단과 마찬가지로 이들에게도 사흘에 모두 24시간이 주어졌지만 이들은 첫날인 25일 두 시간, 이튿날 일곱 시간, 이날 두 시간 등 모두 11시간만 썼다. 변호인단은 마지막날 변론을 통해 탄핵의 부당성을 거듭 언급하며 볼턴발(發) 충격파 최소화에 진력했다. 팻 시펄론 백악관 법률고문은 상원의원들을 향해 “여야 모두 힘을 합쳐 탄핵의 시대에 영원히 종지부를 찍자”며 헌법 수호를 위해 탄핵안을 거부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모든 미국인이 이번 대선에서 투표를 통해 대통령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인 제이 세큘로우는 ‘볼턴의 폭로에 담긴 그 어떤 내용도 권한 남용 또는 탄핵할만한 혐의 수준은 아니다’는 앨런 더쇼위츠 전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변론을 다시 옮기며 “더쇼위츠 교수가 말한 것은 만약 그 책의 모든 내용이 사실이라고 해도 헌법적으로 그러한(탄핵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핵은 “누설과 출처 불명 원고의 게임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뒤 볼턴의 폭로는 증거로 “인정될 수 없는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이제 상원은 16시간에 걸친 의원 질의를 거쳐 증인 및 문건에 대한 소환장 발부 여부를 둘러싸고 표결에 들어간다. 앞서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볼턴 전 보좌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등에 대한 증인 채택 문제는 상원의 다수를 점한 공화당의 반대에 묻혀 성사되지 못한 채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치는 듯했다. 하지만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볼턴이 3월에 펴낼 책 내용을 폭로함으로써 국면이 달라졌다. 민주당은 볼턴의 증언이 상원에서의 ‘수적 열세’를 만회하고 탄핵 찬성 여론에 불을 지필 ‘결정적 한 방’이 될 것으로 판단해 증인 채택에 모든 힘을 기울이고 있다. 공화당은 겉으로는 볼턴의 폭로가 ‘스모킹 건’이 될 수 없다며 의연한 척하지만, 내부적으로는 파장에 촉각을 세우며 집안 단속에 비상이 걸렸다. 공화당은 이날 점심시간 한 차례 비공개로 모인 데 이어 변론이 끝난 뒤 다시 비공개 긴급 회동을 갖는 등 분주했다. 이번 회동은 증인 표결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증인 소환 안건이 가결되려면 상원 의석의 과반인 51석의 찬성이 필요해 공화당(53석)에서 네 표 이상 이탈표가 나와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워온 밋 롬니, 수전 콜린스 의원은 이미 볼턴을 부르자는 취지의 발언을 했으며 리사 머카우스키, 라마 알렉산더 의원 등도 ‘잠재적 반란표’ 그룹으로 분류됐다. 실제 지난 26일 NYT 보도가 나왔을 때 백악관 탄핵팀은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CNN이 뒷얘기를 전했다. 공화당 상원의원들로부터 추가 사실관계를 확인하려는 전화가 쇄도했으며, 민주당의 증인 채택 요청을 거부하는 데 대한 확신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장기까지 훤히’ 볼리비아 투명개구리 18년 만에 발견, 세 마리나

    ‘장기까지 훤히’ 볼리비아 투명개구리 18년 만에 발견, 세 마리나

    속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어 ‘투명 개구리’, ‘유리 개구리로 불리는 볼리비아 코크란(Cochran) 개구리 세 마리가 18년 만에 사람들 눈에 띄었다. 몸무게 70~80g에 19~24㎜ 밖에 안되는 세 마리는 개구리목 유리개구리과의 양서류로, 유리처럼 투명한 피부를 가지고 있다. 장기까지 들여다 보인다. 암컷은 물위에 있는 나뭇잎의 아래쪽에 알을 낳으며, 부화할 때까지 수컷이 알을 보호한다. 시내, 강 주위의 나무에서 서식하며 작은 곤충을 잡아먹는다. 멕시코에서 볼리비아, 브라질 남동부에 이르는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에 서식한다. 이달 초 코카밤바 시에서 동쪽으로 130km 떨어진 카라스코 국립공원을 찾은 환경보호 활동가들이 수력발전 계획으로 양서류와 파충류의 생태계가 얼마나 위협받을지 조사하던 중 발견했다고 영국 BBC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팀은 AFP 통신 인터뷰를 통해 “이 희귀종이 다시 사람들 눈에 띈 것은 유리개구리뿐만 아니라 다른 종의 장래에 대한 희망의 빛을 던져준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세 마리의 개구리는 알시데 도르비그니(Alcide d’Orbigny) 박물관의 카이라 양서류 보호센터에 보내져 번식시키게 된다. 이미 이 센터에는 수후엔카 물개구리 한 쌍 로미오와 줄리엣이 거주하고 있다. 아래는 둘이 첫 데이트를 즐기는, 약간 야한 동영상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 사이클 바지 안에 휴대전화를 몇 대 숨길 수 있나요?

    이 사이클 바지 안에 휴대전화를 몇 대 숨길 수 있나요?

    네덜란드 경찰에 검거된 소매치기 용의자가 입고 있던 사이클 반바지 안에서 휴대전화가 무려 30대가 나왔다. 네덜란드 경찰은 벨기에 경찰의 제보를 받고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암스테르담의 아파스(AFAS)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린 캐나다의 펑크록 밴드 ‘섬(Sum) 41’ 콘서트에 출동했는데 휴대전화를 소매치기 당했다는 관객들의 재빠른 신고를 받고 출입구를 봉쇄한 뒤 루마니아 국적의 34세 남성을 붙잡았다고 영국 BBC 방송과 일간 인디펜던트가 28일 전했다. 경찰은 이 용의자가 유럽 국경을 넘나들며 소매치기, 강도 행각을 벌이는 일당 중 한 명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벨기에 안트워프의 이 밴드 콘서트 도중에는 휴대전화 50대가 소매치기를 당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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