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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티칸 경찰, 헌금으로 런던 호화 부동산 매입 도운 기업인 체포

    바티칸 경찰, 헌금으로 런던 호화 부동산 매입 도운 기업인 체포

    바티칸 교황청 경찰이 2억 달러(약 2418억원) 상당의 호화 부동산 구입을 도운 이탈리아 기업인을 체포했다고 영국 BBC 6일(현지시간) 전했다. 잔루이지 토르치란 기업인인데 2018년 영국 런던의 부유층들이 사는 첼시 지구 슬로언 애버뉴에 있는 아파트 건물을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 관여했다. 현재 바티칸 내 경찰 참호에 수감돼 있으며 배임과 횡령, 사기 공모, 돈세탁 등 혐의가 적용됐으며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12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지금도 조사가 진행 중인데 교황청은 이 아파트 구입 계약 금액이 부풀려진 것으로 보고 있다. 교황청의 외교 및 정치를 담당하는 국무부 소관 상황인데 전 세계 카톨릭 교회들이 기부한 수백만 달러를 관리하는데 국무부 관리들과 짜고 돈을 빼돌리려 한 것이란 의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바티칸 경찰은 국무부 사무실을 급습해 서류와 컴퓨터 등을 압수하고 다섯 관리들이 시 바깥으로 나가지 못하게 금족령을 내렸다. 다섯 관리들을 조사한 내용을 담은 바티칸의 내부 메모가 언론에 유출된 뒤 바티칸 경찰청장이 사임하기도 했다. 지난 2월 재무부 고위 관리 알베르토 페를라스카가 쓰던 컴퓨터와 서류도 경찰에 압수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계약의 일정 부분이 부패로 얼룩져 있었다며 “그들은 깨끗해 보이지 않는 일들을 했더라”고 말했다. 그는 주초에 바티칸 재정 계약의 투명성을 높이는 새로운 법을 반포했다. 하지만 교황 역시 지난해에는 교회 공금으로 부동산을 구입하는 관행을 옹호하며 좋은 투자란 의견을 피력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널리 알려진 대로 가톨릭 교회는 사제들이 저지른 성 추문을 은폐하려 했다는 일련의 스캔들이 일으킨 상처마저 제대로 치유하지 못한 상태에 이런 부패 추문마저 겹쳐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선수들의 외침 듣지 못한 우리가 틀렸다” NFL 총재 “무릎꿇어도 돼”

    “선수들의 외침 듣지 못한 우리가 틀렸다” NFL 총재 “무릎꿇어도 돼”

    “일찍이 북미프로풋볼리그(NFL) 선수들이 외치는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했다. 우리가 틀렸다.” 로저 구델 NFL 커미셔너가 2016년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쿼터백 콜린 캐퍼닉이 촉발시킨 무릎꿇기 세리머니를 금지한 정책이 잘못 됐음을 시인했다고 영국 BBC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워싱턴 DC에서 대규모 시위가 예정됐던 이날 동영상을 통해 “우리는 목소리를 내고 평화적으로 시위하도록 선수들을 고무하기로 했다”며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한쪽 무릎을 꿇는 세리머니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패트릭 마홈스, 오델 베컴 주니어를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미국에서 자행되는 인종차별과 경찰 폭력에 맞서 NFL이 더 강경한 반대 의지를 드러내야 한다고 촉구했는데 이를 전적으로 받아들인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구델 총재는 “우리, NFL은 흑인목숨도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고 믿는다. 우리 나라 전역에서 펼쳐지는 시위는 몇 세기에 걸친 침묵, 불평등, 흑인 선수와 코치, 팬, 스태프에게 가해진 압제를 상징하는 것이다. 난 이제 목소리를 높이는 선수들과 다른 이들에게 다가가 어떻게 하면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지 논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널리 알려진 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퍼닉이 처음 무릎을 꿇는 세리머니를 펼쳤을 때부터 못마땅해 했고 NFL이 금지해야 한다고 압력을 불어넣었는데 지난 5일에도 트위터에 그런 의사 표시에 반대한다고 적었다. 그는 국가가 연주될 때 “우리는 똑바로 서서 이상적으로는 경례를 해야 하지만 안되면 가슴에 한 손을 얹어야 한다. 시위를 하려면 다르게 하는 방법은 널려 있다. 하지만 우리의 위대한 아메리카 국기 아래선 아니다. 무릎 꿇지 마”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반대 의사를 일축하고 무릎을 꿇는 시위를 한 뉴올리언스 세인츠의 쿼터백 드루 브리스를 비판하기도 했다. 브리스는 이날 “우리는 국기 얘기는 그만 두고 진짜 이슈가 되는 체계적인 인종차별, 경제적 압제, 경찰의 무자비한 폭력, 사법과 교도소 개혁에로 옮겨가야 한다”고 답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월드오미터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 700만, 사망 40만명”

    월드오미터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 700만, 사망 40만명”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가 7일 밤 8시(한국시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700만 4814명, 사망자는 40만 2332명, 완치자는 342만 6149명으로 집계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코로나19 확진자가 700만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가 반나절 만에 700만에 육박했다고 바로잡았다. 미국이 약 200만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30%가량이고 남미가 16%를 차지해 두 번째로 감염자가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전 세계적으로 40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미국이 4분의 1가량이고 남미의 사망자도 급속히 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5개월 만에 코로나19와 연관된 사망자 수는 전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전염병 중 하나인 말라리아로 인해 매년 사망하는 사람의 수와 같아졌다”며 지난 1월 10일 중국 우한에서 첫 사망자가 보고된 이래 4월 초에 10만명을 넘겼지만, 사망자 30만명에서 40만명으로 늘어나는 데 23일이 걸렸다고 말했다. 또 많은 나라에서 사망자를 검사할 장비가 부족하고 일부 국가는 병원 외부에서 사망한 이들을 집계하지 않아 실제 사망자는 공식적으로 보고된 수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은 이날 밤 8시 현재 188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가 692만 214명, 사망자는 40만 225명으로 집계했다. 인도는 24만 7587명으로 스페인(24만 1310명)과 이탈리아(23만 4801명)를 모두 제치고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감염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러시아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8984명이 늘어 엿새 연속 8000명대를 유지, 누적 확진자 수는 46만 7673명을 기록했다. 존스홉킨스 의대 집계는 46만 7073명이었다. 지난달 한때 1만 1000명대까지 치솟았던 신규 확진자는 같은 달 24일부터 8000명대로 내려왔지만 그 뒤 계속해 8000~9000명대를 오르내리며 추가 감소세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동안 134명이 추가되면서 5859명으로 증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3121명 증가해 9만 8869명이 됐다고 집계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00명을 넘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 숫자는 누적 확진자가 16만 7000여명으로 중동에서 가장 많은 이란보다 많았다. 보건부는 남동부 항구도시 제다 지역에 대해 6일부터 2주간 통행금지령과 모스크 폐쇄 등 봉쇄 조처를 다시 시행하기로 했다. 통행금지령은 오후 3시∼이튿날 오전 6시까지 적용되고 공무원, 민간회사 직원의 출근 근무도 다시 할 수 없게 됐다. 6명 이상 모여선 안되고 모스크에서 단체로 기도하거나 예배할 수도 없다고 보건부는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일일 사망자는 6일 기준 34명으로 발병 이래 최다이며, 최근 나흘 연속 30명을 넘었다. 누적 사망자는 676명으로 치명률(0.7%)은 아직 낮은 편이다. 바레인 정부도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애초 5일이었던 금요대예배 재개 시점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바레인도 일일 신규 확진자가 5월 중순 200∼300명대였다가 최근 400∼500명대로 늘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확진자가 270명 늘어 23만 4801명이 됐다고 집계했다. 전날 신 규 확진자가 518명이었는데 절반 정도로 줄었다. 사망자는 72명 추가돼 3만 3846명으로 늘었다. 일일 사망자 역시 전날 85명에서 13명 감소했다. 누적 완치자는 16만 5078명, 완치자와 사망자를 뺀 실질 감염자 수는 3만 5877명으로 나타났다. 중환자 수 역시 293명으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미국 전역 축제 같은 시위 “이참에 인종차별 끝내자”

    미국 전역 축제 같은 시위 “이참에 인종차별 끝내자”

    주말인 6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 사망에 항의하는 대규모 평화 시위가 열렸다. 열이틀째 시위가 이어지면서 폭력 사태는 완연하게 잦아들어 경찰 폭력과 인종차별을 끝내는 제도 개혁을 외쳤다. 워싱턴 DC에는 경찰 추산 6000여명이 백악관과 링컨 기념관, 국회의사당, 내셔널몰 인근 국립 흑인역사문화박물관 앞을 가득 메웠다고 CNN이 전했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 앞 집회에 구름 인파가 몰리면서 “옆 사람과의 거리가 1인치(2.54㎝)에 불과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시위를 조직한 시민·인권단체들은 길거리 테이블에 간식과 물병을 차려놓고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줬고, 백악관 앞 라파예트 광장과 거리 곳곳에서는 흑인 청년들이 스피커를 통해 흥겨운 음악을 틀며 시위대를 격려했다. 워싱턴 DC로 원정 온 시위대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메릴랜드주 볼티모어를 거쳐 워싱턴 DC에 입성한 시민도 있었고, 뉴욕 컬럼비아대학교 법대 교수와 학생들도 DC 시위에 동참했다고 WP는 전했다. 시위 주최단체 가운데 하나인 ‘프리덤 파이터 DC’의 간부 필로니마 원켄지는 CNN에 “피부색 때문에 내 조카들이 고통을 받는 일이 없도록 기꺼이 날 희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WP는 “토요일의 시위는 거리 축제의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주요 도시에서 야간 통행금지령이 잇따라 완화된 데다 경찰 폭력을 제어하는 행정 조치가 잇따르면서 “주말 시위는 평화롭게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DC 경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시내 대부분 거리에서 차량 통행을 금지했다. 대신 교통당국은 시내로 향하는 지하철 운행을 두배 늘렸고, 버스도 추가로 투입했다. 주 방위군은 워싱턴DC를 비롯해 34개 주(州)에서 4만 3300여명의 병력이 경찰의 시위 대응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작은 마을 레퍼드에서는 플로이드의 두 번째 추도식이 열렸다. 플로이드의 시신이 누워 있는 금빛 관은 지난 4일 첫 번째 추모식이 열린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를 떠나 플로이드가 태어난 레퍼드에 도착했다. 추모식이 열린 ‘케이프피어 센터’에는 수많은 추도객이 몰려 플로이드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모든 공공시설은 플로이드를 추모하며 반기를 게양했다. 시위는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시카고, 필라델피아 등 대도시 거리에서 평화롭게 진행됐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시위대 100여명은 시 외곽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골프 리조트 앞에 모여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때 백악관 지하 벙커에 들어간 것을 언급하며 “대선을 통해 트럼프를 쫓아내자”, “트럼프는 ‘벙커 보이’가 되지 말라”는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며칠째 평화로운 시위가 이어지면서 조지아주 애틀랜타, 텍사스주 댈러스도 이날부터 통행 금지를 해제했다. 항의 시위 진원지였던 미니애폴리스는 전날 통금을 해제했고, LA 카운티도 통금령을 풀었다. 서울에서 100여명의 시위 참가자가 추모의 의미로 검은색 옷을 입고 피켓을 든 채 명동에서 청계천 한빛 광장까지 침묵 행진을 했고, 일본에서는 도쿄도(東京都) 시부야(澁谷)구 소재 JR 시부야역 앞 광장에 시민 500여명이 모여 인종 차별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미국 경찰의 무자비한 대응을 비판했다. 유럽에서도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폴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의 대도시마다 항의 집회가 열렸다. 호주 시드니와 브리즈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하늘과 바다에서 진행된 이색 시위도 있었다. 캐나다의 드미트리 네오나키스는 전날 플로이드 사망을 추모하는 비행에 나서 2시간 30분 동안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상공을 날며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메시지를 하늘에 남겼다. 불끈 쥔 주먹 형상이었다. 민간 항공기 추적사이트 플라이트 어웨어는 트위터를 통해 네오나키스의 비행 경로를 공개하며 공중에서 펼쳐진 항의 시위에 힘을 보탰다. 네오나키스는 “우리가 모두 목소리를 내야 하고, 인종차별을 끝내야 한다”며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는 국경이 없다”고 말했다. 흑인 여성 서핑 모임 ‘블랙걸스 서프’가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패들 아웃’(노 젓기) 행사를 제안하면서 전 세계 서퍼들이 바다 위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노 젓기는 죽은 이를 애도하는 하와이 원주민의 전통이기도 하다. 전날부터 이날까지 미국 동부 버지니아주의 버지니아 비치, 서부 캘리포니아주의 샌타모니카, 하와이주 마우이섬 해변을 비롯해 프랑스와 호주, 세네갈 등에서 잇따라 열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노인 밀친 버팔로 경찰 둘 정직시키자 폭동진압 요원 57명 “나 안할래”

    노인 밀친 버팔로 경찰 둘 정직시키자 폭동진압 요원 57명 “나 안할래”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시에서 70대 백인 노인을 밀쳐 뒤로 넘어뜨려 머리를 크게 다치게 한 경찰 폭동진압 부대 요원 둘이 무급 정직을 당하자 부대원 75명이 그만두겠다고 반발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5일 전했다. 현지 WBFO 방송이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금발의 마틴 구지노(75)가 경찰에 다가가 뭐라고 항의하자 두 경관이 가슴을 떠민다. 한 명은 양 손을, 다른 한 명은 진압봉을 쓴다. 이 남성은 힘 없이 중심을 잃고 뒷걸음질을 두어 걸음 한 뒤 바닥에 머리를 찧으며 넘어진다. 귀 아래에서 피가 흘러나온다. 경관 한 명은 다가가는데 그를 제지하던 경관이 심상찮음을 직감하고 어딘가로 보고한다. 그 순간 구지노의 손에 들려 있던 휴대전화가 힘 없이 바닥에 툭 떨어진다. 그런데 정직 당한 두 경관이 무슨 잘못이 있느냐고 항변하듯 57명의 폭동 진압 부대원들이 긴급 대응 업무를 그만두겠다고 일제히 반발했다고 현지 일간 버팔로 뉴스가 전했다. 다만 경찰 일을 관두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현지 경찰관 노조의 존 에반스 총장은 5일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부경찰청장 조지프 그라마글리아로부터 광장을 깨끗이 치우라는 명령을 받았을 뿐이다. 구체적으로 50명 미만, 15~40명 이런 식으로 특정하지도 않았다. 요원들은 그저 자신의 일을 했을 뿐이다. 난 얼마나 접촉이 이뤄졌는지 알지 못한다. 내 추정에 그는 넘어진 것이다. 뒤로 걷다 넘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버팔로 경찰서는 전날 늦게 문제의 두 경관을 정직시켰다. 하지만 경찰의 최초 보고는 이 남성이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다 제풀에 넘어져 다쳤다고 기재돼 있었다. 경찰서는 나중에 현장에 있지도 않은 상관이 이렇게 보고한 것이라며 바로잡았다. 구지노는 앰뷸런스로 병원에 옮겨졌는데 심하게 머리를 다쳤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지사는 전날 “전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고 완전히 영예롭지 못한 일”이라며 “경관들은 법을 집행해야지 남용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구지노와도 통화했다. 그가 살아 있음에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관들의 행동에 대해 “기본적인 품위와 인간성을 혼란스럽게 한다. 왜, 왜 그것(경찰관들의 행동)이 필요했나? 어디 위협이 있었느냐?”면서 해당 경찰관들을 파면할 것을 주장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13년 전 실종 英소녀 살해 용의자 크리스티앙, 獨소녀 살해 혐의도

    13년 전 실종 英소녀 살해 용의자 크리스티앙, 獨소녀 살해 혐의도

    지난 2007년 포르투갈 여행 중 실종된 영국 소녀 매들레인 맥칸(당시 3)의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43세의 독일 남성이 5년 전 독일 소녀의 실종 사건으로도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영국 BBC가 5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언론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이날 많은 영국 매체들은 크리스티앙 브루에크너 사진을 공개했다. BBC는 처음에는 독일의 사생활 보호법을 존중하고, 독일 독자들이 홈페이지에 접근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그의 사진과 성(姓)을 가린 채로 여러 일간지 지면을 게재했다가 나중에 사진을 공개했다. 독일 검찰은 매들레인이 이미 숨졌으며 살해 혐의로 용의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러 보도에 따르면 이 용의자는 잉가 게흐리케(당시 5)의 실종에 연루된 혐의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잉가는 2015년 5월 2일 작센안할트의 한 가정 파티 도중 사라져 지금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영국 경찰은 수사 내용을 확인하지도 않았으며 2016년 2월 크리스티앙이 소유한 부동산 근처를 수색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했다. 전날 독일 교도소에 수감 중인 크리스티앙이 머무르던 포르투갈의 유명 관광지 알가르베의 주택들과 자동차들에 대한 얘기가 보도되자 런던경찰청에만 270통이 넘는 전화와 이메일이 쇄도했다고 했다. 경찰은 매들레인이 마지막으로 사람들의 눈에 띈 지점 근처에 크리스티앙이 소유한 캠퍼밴이 있었으며 매들레인이 2007년 5월 3일 실종된 다음날, 크리스티앙이 재규어 승용차 명의를 다른 사람으로 바꾼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매들레인은 가족들과 함께 휴가 여행을 떠나 알가르베의 한 아파트에 머무르다 부모가 친구들과 근처 타파스 바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이 사라졌다. 여러 차례 유럽의 많은 지역을 샅샅이 훑는 대대적인 수색 작전이 펼쳐졌다. 가장 최근에는 2011년 런던경찰청이 2011년 1100만 파운드(약 168억원) 이상을 들여 수색에 나섰지만 헛물을 켰다. 영국의 일부 신문은 매들레인이 죽은 것이 틀림없다며, 경찰은 그 소녀가 어떻게 살해됐는지 알고 있다거나, 용의자가 피해자를 고문하는 것을 즐겼다는 자극적인 제목을 뽑아 보도했다. 데일리 메일은 다른 성범죄로 수감 중인 크리스티앙이 며칠 안에 가석방될지도 모른다고 전하기도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원정 떠난 지 104일, 집에 가려면 일주 더 격리를” 사모아 럭비팀

    “원정 떠난 지 104일, 집에 가려면 일주 더 격리를” 사모아 럭비팀

    안녕하세요. 전 뉴질랜드에서 북동쪽으로 2600㎞ 떨어진 태평양 중남부의 섬나라 사모아에서 럭비 선수로 뛰는 시어도어 맥팔랜드라고 합니다. 전 마누마 사모아란 프로 팀 소속으로 지난 2월 23일(이하 현지시간) 고국을 출발했는데 4일까지 무려 104일 동안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어요. 어떻게 된 일이냐고요? 저희 팀이 속한 글로벌 라피드 럭비 시즌의 첫 경기가 3월 14일 호주 퍼스에서 예정돼 있었거든요. 해서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2주 전지 훈련을 한 다음 퍼스에서 경기를 잘 뛰었어요. 그런데 귀국 길에 오클랜드를 경유했는데 코로나19 탓에 발이 묶여 버렸어요. 처음에는 뉴질랜드 당국의 격리 처분을 당했어요. 한 교회 단지에 더부살이를 했는데 석달 동안 20명의 선수들이 한 방에서 지냈답니다. 아시죠? 저희처럼 근육 우람한 남자들이 좁디좁은 방에서 지낸다는 것이 어떤 일인지. 격리가 풀리니까 그 다음에는 우리 조국이 굳게 잠근 국경의 빗장을 열어주지 않았어요. 얼마 전 다행히 귀국을 허가 받고 사모아 땅에 발을 딛긴 했어요. 그런데 또 2주 동안 격리를 해야 합니다. 아직도 집에도 못 가보고, 가족 얼굴도 못 봤어요. 저희 팀 비디오 분석관 하리 주니어 나라얀이 농을 했어요. “뉴질랜드에 왔을 때는 여름이었는데 떠날 때는 겨울이네”라고요. 저희 팀은 3월 21일 조국의 아피아에서 홈 경기가 예정돼 있어 빨리 돌아가야 했는데 퍼스에서 경기하는 날, 사모아 정부는 같은 달 15일 오전 8시부터 호주 등 33개국을 출발해 사모아에 오는 여행객은 출발 전 2주 동안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고 발표했어요. 뉴질랜드 입국은 허용돼 전지 훈련을 소화했던 교회 단지를 다시 이용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행운은 거기까지였어요. 같은 달 24일 사모아 정부는 이틀 뒤부터 “사모아를 오가는 모든 국제선 운항을 중단한다”고 공표했거든요. 해서 저희 팀은 같은 달 30일 뉴질랜드의 격리가 풀렸지만 비행기에 오를 수가 없었지요.싱글 베드 달랑 하나뿐인 커다란 침실에서 스무 명이 자고, 구단 직원들은 더 작은 방에서 지냈어요. 당연히 사생활 같은 것은 없어진 지 오래였죠. 몇몇 녀석들은 코까지 곯았어요. 그래도 사기는 여전했답니다. 저녁마다 빙고 게임을 해서 50센트나 1달러 내기를 해 돈을 모아 밖에서 사모아 우무스(돌구이)로 요리를 해먹었어요. 거실을 헬스장으로 꾸며 운동하다 뉴질랜드가 봉쇄 완화 4단계에 들어간 3월 25일부터 바깥에서도 훈련을 했고요. 하루는 경찰이 찾아와 접촉이 많은 우리 게임(럭비)을 해산해야겠다고 하더군요. 참나. 전 농구 국가대표이기도 한데 석달 동안 딱붙어 지내니 선수들이 가족처럼 느껴져요. 나라얀이 그러는군요. “일절 다투는 일 없고, 가장 큰 언쟁은 빙고 게임 중 일어난다. 누구나 돈을 잃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영국 럭비 선수들이라면 놀라 자빠지겠지만, 저희는요, 술은 입에도 안 대요. 우리 럭비 문화가 그렇고, 교회 단지 안이라서도 더 그래요. 4월 말 봉쇄가 느슨해지자 몇몇 선수가 단지 밖에 나가 살았지만 사모아 출신들은 모두 그곳에서 지냈어요. 일주일 전 오클랜드를 떠날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어요. 하지만 조국에서는 단 한 명의 코로나19 감염자도 있어선 안된다며 2주 격리를 하라네요. 그나마 이번에는 선수단과, 직원들 따로 지내요. 전 혼자 다른 호텔에서 지내는데 갑자기 오늘 아침 일어나니 가족처럼 붙어 지내던 친구들이 보고 싶어 미칠 것만 같았어요. 이제 일주일만 있으면 그리던 가족과 상봉하게 돼요. 그때까지 안녕!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뉴욕 경찰 이럴수가, 75세 남성 떠밀고 넘어져 피 흘리는데 욕설

    뉴욕 경찰 이럴수가, 75세 남성 떠밀고 넘어져 피 흘리는데 욕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시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건이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공권력에 무참히 희생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의 첫 추모식이 열린 지 몇시간 안돼 벌어진 일이다. 현지 WBFO 방송이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금발의 백인 남성이 경찰에 다가가 뭐라고 항의하자 두 경관이 가슴을 떠민다. 한 명은 양 손을, 다른 한 명은 진압봉을 쓴다. 이 남성은 힘 없이 중심을 잃고 뒷걸음질을 두어 걸음 한 뒤 바닥에 머리를 찧으며 넘어진다. 귀 아래에서 피가 흘러나오는데도 경관 한 명은 뭐라고 욕설을 퍼붓는 것처럼 보인다. 이 경관을 제지하려던 경관은 심상치 않음을 직감하고 일행을 정지시킨 채 구호 조치에 나서는 듯하다. 그 순간 이 남성의 손에 들려 있던 휴대전화가 힘 없이 바닥에 툭 떨어진다. 버팔로 경찰서는 이날 늦게 문제의 두 경관을 정직시켰다. 하지만 경찰의 최초 보고는 이 남성이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다 제풀에 넘어져 다쳤다고 기재돼 있었다. 경찰서는 나중에 현장에 있지도 않은 상관이 이렇게 보고한 것이라며 바로잡았다. 피해 남성은 마틴 구지노(75)로 확인됐다. 그는 앰뷸런스로 병원에 옮겨졌는데 심하게 머리를 다쳤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었다. 거의 같은 시간 뉴욕 시에서는 달아나는 시위 참가자들을 경찰이 쫓아가며 잔인하게 완력을 휘두르는 동영상이 생생히 포착됐다. 두 영상이 알려지면서 이틀째 평온하게 플로이드의 죽음을 애도하는 분위기였던 미국 전역의 시위 양상은 다시 격앙되고 약탈 행위도 재연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지사는 “전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고 완전히 영예롭지 못한 일”이라며 “경관들은 법을 집행해야지 남용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날 “구지노와도 통화했다. 그가 살아 있음에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관들의 행동에 대해 “기본적인 품위와 인간성을 혼란스럽게 한다. 왜, 왜 그것(경찰관들의 행동)이 필요했나? 어디 위협이 있었느냐?”면서 해당 경찰관들에 대한 파면을 주장했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필수 근로자로 규정된 배달업체 일꾼들을 통금령 위반으로 체포한 것에 불만을 터뜨렸다. 뉴욕의 윌리엄스 지구에서도 경찰이 시위꾼들을 거칠게 다루는 과정에 한 사람을 바닥에 내팽개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BBC는 지적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BTS 등 K팝 팬덤의 위력 ‘#백인·경찰생명도소중하다’ 차단

    BTS 등 K팝 팬덤의 위력 ‘#백인·경찰생명도소중하다’ 차단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열흘째 미국 전역에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 각국의 열성 K팝 팬들이 차별 항의 시위를 조롱하거나 반대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해시태그의 확산을 효율적으로 차단해 팬덤의 위력이 새삼 주목 받고 있다고 미국 CNN과 영국 BBC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셜미디어에서 시위 구호인 ‘#흑인생명도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를 조롱하기 위해 만들어진 ‘#백인생명도소중하다’(White Lives Matter), 경찰의 제복 색깔을 상징하는 ‘#파란생명도소중하다’(Blue Lives Matter) 등의 해시태그를 누르면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 사진과 함께 “파란 것 중에 유일하게 중요한 것은 남준이의 머리 색깔이야”라는 글이 나오면서 시위와 전혀 관련 없는 게시물로 연결된다. 또 최근에는 ‘#모두의생명도소중하다’(All Lives Matter) 해시태그도 트렌드가 되고 있다. 얼마 전에는 텍사스주 댈러스 경찰이 불법 시위를 발견하면 시민들이 제보해 달라고 만든 ‘아이워치댈러스(iWatch Dallas)’ 어플리케이션도 공격 대상이 됐다. 한 K팝 팬이 “이 앱을 다운 받아 우리가 좋아하는 스타의 팬캠을 전부 올려버리자”고 제안하자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블랙핑크 등 K팝 스타들의 사진과 영상이 한꺼번에 쇄도해 앱이 마비돼 버렸다. 당시 댈러스 경찰은 “기술적 문제로 인해 앱이 다운됐다”라고만 밝히고 어떤 이유인지 설명하지 않았다. CNN은 앱이 다운된 이유를 거듭 문의했으나 댈러스 경찰 측은 답하지 않았다. CNN은 “소셜미디어에서 모두가 동의할 규칙이 하나 있다면 바로 K팝 광팬을 건드리면 안 된다는 것”이라며 “이들은 지난해 60억개가 넘는 게시물을 올리며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K팝 팬들이 미국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적극 참여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이들이 좋아하는 스타들이 인종차별에 반대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방탄소년단은 전날 공식 트위터 계정에 “우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합니다. 우리는 폭력에 반대합니다. 나, 당신, 우리 모두는 존중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글을 한글과 영어로 올렸다. 가수 씨엘(CL)도 “K팝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모두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흑인 문화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며 “우리가 흑인 문화로부터 영향을 받은 만큼, K팝 팬들도 사랑과 응원을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BBC는 ‘#흑인생명도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해시태그에 너무 많은 포스팅이 몰려 제대로 시위에 관한 최신 정보를 올리고 공유하는 일이 어렵게 되자 지난 2일부터 활동가들이 대안으로 ‘#블랙아웃튜즈데이’(BlackOutTuesday) 해시태그로 바꿔 쓸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라하 올드타운 다시 굽어보는 성모 마리아, 4세기 굴곡진 역사

    프라하 올드타운 다시 굽어보는 성모 마리아, 4세기 굴곡진 역사

    체코 프라하의 올드타운 광장에 100년도 훨씬 전에 성난 군중들에 의해 파괴됐던 성모 마리아 상이 다시 지상으로부터 15m 높이의 기둥 위에 자리잡아 오가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굽어보고 있다. 17세기에 세워진 이 마리안 칼럼(기둥)은 30년 전쟁 막바지 포위 끝에 프라하를 해방시킨 기념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가톨릭의 지배를 상징해 미움을 사기도 했고, 프로테스탄트들의 보헤미아 봉기 실패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했다.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숱한 논란을 일으키다 1918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무너지고 체코슬라바키아 독립국이 선포된 며칠 뒤 군중들이 넘어뜨렸다. 조각 학자이며 복원가이며 마리안 칼럼 복원재단 회원인 얀 브라드나는 4일(현지시간) 영국BBC 인터뷰를 통해 “이 조각을 원했던 것은 프라하 시민들이었다!”며 “합스부르크 제국의 페르디난드 3세에게 기둥을 세우자고 로비를 한 사람도 그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이 도시 사람들은 스웨덴 군대를 불러들여 프라하 봉쇄를 풀어준 것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어 기둥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프라하 봉쇄는 1618년 보헤미아의 수도에서 시작돼 유럽 대부분을 망가뜨리고 유럽 인구 10명 중 한 명을 죽음으로 내몬 끔찍한 30년 전쟁의 막바지를 장식했다. 저유명한 베스트팔렌 조약이 전쟁 종식을 선언했다. 전쟁 와중에 쫓겨났던 합스부르크 왕가는 빠르게 지배력을 복원하고 싶었는데 마리안 칼럼은 이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헤미아와 그 너머로 퍼져나갔다.당연히 합스부르크 왕가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 1918년 이 칼럼과 마리아 상은 몇세기 이어진 지긋지긋한 가톨릭의 지배와 합스부르크의 통치를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져 민족주의자들의 전복 대상이 됐다. 그 해 11월 3일 조각은 프란타 사우어가 이끄는 군중들에 의해 끌어내려져 파괴됐다. 사우어는 프라하 외곽 지즈코프의 노동계급들로부터 유명한 작가와 보헤미아 예술가로 대접받았던 인물이다. 사우어는 지즈코프의 펍(선술집)에서 조각에 채찍질을 한 뒤 올드타운 광장으로 질질 끌고 행진을 했다. 이번에 조각 복제품을 만든 페트르 바나는 “사우어는 일종의 가짜 뉴스를 퍼뜨린 것이었다. 실제로 사람들은 그 조각을 결코 미워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990년 출범한 마리안 칼럼 복원재단은 숱한 걸림돌과 끝없는 법적 다툼 끝에 이날 조각을 원래 자리에 돌려놓았다. 체코 공화국은 북한을 제외하고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무신론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원 반대 목소리는 무신론자와 프로테스탄트 교회 지도자 양쪽으로부터 나왔다. 지지하는 사람과 반대하는 사람이 광장에서 드잡이를 벌이는 일까지 있었다. 결국 프라하 시위원회가 중재해 오랜 논쟁을 불식하고 무사히 복원에 성공했다. 재미있는 것은 사우어 스스로 죽기 직전에 임종 미사를 집전한 가톨릭 신부에게 참회하며 용서를 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스페인 포르노 스타, 두꺼비 독으로 사진작가 숨지게 했나

    스페인 포르노 스타, 두꺼비 독으로 사진작가 숨지게 했나

    스페인의 포르노 영화배우가 지난해 7월 두꺼비 독을 빨아 마시게 해 사진작가를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포르노 영화 수백편에 출연해 얼굴이 널리 알려진 나초 비달(46)과 다른 두 사람이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경찰에 체포됐다가 얼마 뒤 풀려났지만 과실치사와 공중보건법 위반 혐의로 계속 수사를 받고 있다고 영국 BBC가 현지 언론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비달 일행은 11개월 전 남부 발렌시아 근처 비달의 자택에서 멸종위기종인 북미두꺼비의 독을 빨아 마시는 “환상 의식”을 거행했다. 호세 루이스 아바드란 이름의 사진작가가 콜로라도 리버 토드(학명 bufo alvarius)의 갑상샘에서 추출한 독성 물질을 파이프로 흡입한 뒤 숨을 거뒀다. 두꺼비는 거의 모두 독성 물질을 분비하는데 특히 멕시코와 소노란 사막이 자리한 미국 남서부 주들에 서식하는 콜로라도 리버 토드의 독을 사람이 흡입하면 질식사나 안락사에 이르게 된다. 화학학자들은 5-MeO-DMT로 이 물질을 칭하는데 강력한 환각 작용을 일으킨다는 이유로 ‘신의 분자(God molecule)’란 별명을 얻었다. 지난해 한 연구 논문은 이 성분이 두려움과 우울감을 더는 데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추정하면서도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정확히 드러난 게 없다고 결론 내렸다. 비달은 오래 전부터 유튜브를 비롯해 온라인에서 두꺼비 독이 좋다고 일종의 선전 행위를 해왔다고 현지 일간 엘 파이스는 전했다. 스페인 경찰은 11개월 동안 그를 추적해왔다. 물론 변호인 다니엘 살바도르는 일간 라 방구르디아 인터뷰를 통해 의뢰인이 “스스로를 무고하다고 여긴다”며 “그 사진작가가 이전에도 흡입한 적이 있었고, 편안한 환경에서 다시 한번 맛보고 싶어했을 따름이다. 불행한 사고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달이 샤먼(무당)과 같은 역할을 했다는 의혹에 손사래를 치며 의뢰인도 그 남자의 죽음에 무척 당황했다고 전했다. 또 문제의 의식에는 누구의 강요도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사진은 독 마시는 의식이 의료적으로 좋다는 미명 아래 정기적으로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겉으로는 해될 것이 없는 전래 의식”처럼 보이지만 “쉽게 영향을 받거나 취약한 이들, 질환이나 중독, 대체의학에 쉽게 빠져드는 사람들”에게 특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흑인 사망‘ 도운 경관 셋 출두, 소환된 라오스 몽족 슬픈 역사

    ‘흑인 사망‘ 도운 경관 셋 출두, 소환된 라오스 몽족 슬픈 역사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의 사망을 불러온 백인 경관 데릭 쇼빈(44)을 제지하지 않고 돕거나 제지하려던 시민들의 접근을 막은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전직 경찰관 셋이 4일(이하 현지시간) 처음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쇼빈은 오는 8일 처음 법정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니애폴리스 법정에 오렌지색 미결수 복을 입고 출두해 판사로부터 5분 정도씩 예비심문을 받은 전직 경찰관은 알렉산더 쿠엉(26), 토머스 레인(37), 투 타오(34)로 지난달 25일 플로이드를 위조지폐 혐의로 체포하는 과정에 그의 목을 무릎으로 찍어 눌러 사망에 이르게 한 쇼빈은 기존 3급 살인에 더해 2급 살인 혐의가 추가됐고, 이들 세 전직 경관들은 2급 살인 공모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킹과 레인은 당시 수갑이 뒤로 채워진 채 바닥에 엎드린 플로이드의 등과 발을 누르고 있었고, 타오는 주변을 경계하고 있었다. 법정에서 별다른 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이들의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40년의 징역형을 언도 받을 수 있는데 재판부는 세 명에게 모두 100만 달러(약 12억 1950만원)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이 금액을 완납하면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다. 다만 개인이 소지한 무기를 반납하는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보석금은 75만 달러로 내려갈 수 있다. 레인의 변호인 얼 그레이는 “레인이 명령을 따르는 것 외에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느냐? 그는 자신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특히 라오스 난민 몽족 혈통인 타오가 범행에 가담한 것은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같은 소수 인종 출신으로 그럴 수 있느냐는 것이다. 타오는 2017년에도 라마르 퍼거슨이란 흑인 남성을 검문하는 과정에 완력을 행사해 2만 5000달러의 합의금을 주고 소송을 매듭지은 전력이 있다. 또 쇼빈의 범행이 알려진 뒤 곧바로 이혼 소송 신청을 해 눈길을 끌었던 아내 켈리(46)의 남동생이 타오인 것으로 일부 언론에 잘못 보도되기도 했다. 켈리는 몽족 난민 출신으로 1980년 미국으로 건너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실제로 켈리의 남동생은 미니애폴리스의 강 건너편에 자리해 트윈시티로 불리는 세인트폴에서 경찰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뜻밖에 몽족의 슬픈 역사가 소환됐다. 몽족은 베트남과 라오스, 중국 윈난성 산악지대에 2000년 넘게 뿌리를 내리고 살아 온 400만~500만명의 소수민족으로 베트남 전쟁 때 뿔뿔이 흩어졌다. 당시 공산 세력의 남하를 막으려는 미국에게 이용만 당하고 종전 후에는 보복의 애꿎은 대상이 됐다. 베트남군과 라오스군에 목숨을 잃은 사람만 10만명 이상이며, 30만명이 넘는 난민이 태국 난민수용소에 수용됐다. 켈리도 세 살 때 태국 난민수용소에서 생활하다 1980년 미국이 난민법을 제정해 몽족 난민을 받아들이자 이때 미국으로 건너왔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미네소타주와 위스콘신주가 이들 난민을 받아들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우리 목에서 네 무릎 치워!” 플로이드 첫 추모식 8분 46초 ‘침묵의 애도‘

    “우리 목에서 네 무릎 치워!” 플로이드 첫 추모식 8분 46초 ‘침묵의 애도‘

    “우리의 목에서 네 무릎을 치워라!” 백인 경관의 무자비한 폭력에 희생돼 미국 전역은 물론 세계 각국에 인종차별 항의 시위를 촉발시킨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의 영면을 기원하는 첫 추도식이 4일(이하 현지시간) 플로이드가 숨을 거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거행된 가운데 앨 샤프턴 목사가 조사를 통해 외쳤다. 샤프턴 목사는 “플로이드의 이야기는 흑인들의 이야기가 됐다”며 “400년 전부터 우리가 원하고 꿈꾸던 사람이 될 수 없었던 이유는 당신들(백인)이 무릎으로 우리(흑인)의 목을 짓눌렀기 때문”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조지 플로이드의 이름으로 일어나 (백인들을 향해) ‘우리의 목에서 너희들의 무릎을 치우라’고 말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부터 플로이드의 발자취를 좇아 6일 노스캐롤라이나주 래퍼드 추모식, 8일 텍사스주 휴스턴 추도식, 9일 휴스턴 비공개 장례식으로 이어진다. 래퍼드는 플로이드가 태어난 곳이고, 휴스턴은 그가 삶의 대부분을 보낸 곳이다. 미니애폴리스 추도식은 노스센트럴 대학(NCU)에서 유족들과 시민, 지역 정치 지도자와 인권운동가들이 모인 가운데 거행됐다. 시민단체 ‘내셔널액션네트워크’ 주최로 열린 추도식에는 흑인 민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 고(故)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장남인 마틴 루서 킹 3세, 미네소타주가 지역구인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과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플로이드의 형과 동생 등은 “우리는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를 원하며, 플로이드는 그것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 평화롭게 시위에 참여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유족의 변호인 벤저민 크럼프는 “우리는 백인과 흑인에 따로 적용되는 두 가지의 사법 제도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이컵 프라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플로이드가 잠든 관 앞에 한쪽 무릎을 꿇은 채 눈물을 흘렸다. 연단 뒤에는 ”이제는 숨 쉴 수 있다“는 문구를 담은 플로이드의 대형 걸개그림이 걸렸다. 노스센트럴 대학은 시민들이 기부한 5만 3000달러(약 6400만원)로 흑인 청년을 위한 플로이드 장학기금을 조성했다. 추모식은 TV와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다. ‘침묵의 순간’으로 명명된 플로이드 애도 행사도 미국 전역에서 이어졌다. 백인 경찰의 무릎에 8분 46초 동안 목이 짓눌려 숨진 플로이드를 기리기 위해 미국 시민들은 같은 시간 일체의 활동을 중단하고 침묵으로 그의 영면을 기원했다.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들은 워싱턴DC 국회의사당 메인홀에서 침묵의 시간을 가졌고, 뉴욕주와 아이오와주도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주전역에 ‘침묵의 애도’ 시간을 선포했다. 마이애미주의 한 병원에서는 의료진들이 한자리에 한쪽 무릎을 꿇은 채 8분 46초 플로이드의 명복을 빌었다. 이날까지 열흘째 항의 시위와 집회가 이어졌는데 밤마다 펼쳐지던 폭력 사태와 약탈 행위는 이틀 전부터 잦아들었고, 미국의 시위 사태는 경찰 폭력의 희생자 플로이드를 차분하게 추모하는 분위기로 전환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스물셋에 당뇨병 걸려 은퇴” 中 최고 게이머 우지 은퇴 선언

    “스물셋에 당뇨병 걸려 은퇴” 中 최고 게이머 우지 은퇴 선언

    나이 스물셋인데 건강이 나빠져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 리그를 대표하며 국내 프로 게이머 페이커에 대적할 게이머로 손 꼽히는 ‘우지’ 젠쯔하오가 지난 3일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500만 팔로어를 거느린 웨이보 계정을 통해 “몇년 동안이나 밤늦게까지 앉아 있느라 지난해 당뇨병 2타이프 진단을 받았다. 훈련 일정을 바꿔보고 식이요법에 운동도 해보고 약도 먹어봤지만 여전히 몸이 좋지 않다. 오랜 약 복용으로 정신은 오히려 예전만 못하다”며 “선수 생활을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은퇴 소식을 전하게 돼 미안하다”며 “몇년 동안 날 위해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작별을 고했다. LOL 프로게임단 로얄 네버 기브업(RNG)은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그의 은퇴를 알리며 “우지는 팀 RNG의 심장과 영혼이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e스포츠의 아이콘이기도 했다”며 “10대 시절부터 자기 역할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그는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밝혔다. RNG는 2012년 프로로 데뷔한 우지가 8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 고강도 훈련을 받느라 몸과 마음이 지쳐 쉴 것을 권유 받았다며, 그의 선택을 존중하고 치료를 계속해서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프로 데뷔 후 2015년 한 해를 제외하고 모든 리그 챔피언십에 출전한 우지는 2017년부터 건강 문제를 호소해왔다. 특히 자신의 손목이 40~50대 나이의 손목과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공격적이고 거친 플레이 스타일 탓에 ‘미친 개’란 별명으로 불린 그는 2018년에는 LP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아시안게임을 모두 우승하며 페이커와 더불어 최고의 원거리 딜러로 꼽혔다. 하지만 그 뒤 기량이 내리막길을 걸어 은퇴 결심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팬들은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우선 스스로를 돌보고 쉬라는 응원의 글을 보내고 있다. 한 팬은 “전설이 물러나지만 내 신화는 이어질 것”이라고 적었다. 웨이보에 게재된 은퇴 글에는 30만명이 댓글을 달고 60만명이 해시태그 #우지은퇴(UziRetires)를 달았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그를 국가적 영웅으로 떠받들면서도 조심스럽게 이참에 게임 중독이 건강에 미치는 폐해를 청소년들에게 전달하고 싶어한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18세 미만의 온라인 게임 참여를 금지하고 밤 10시부터 오전 8시까지는 아예 어떤 플레이도 못하게 통금령을 발동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게임 시장이지만 정부는 비디오 게임이 젊은 연령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해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정신 건강 측면에서 “게이밍 장애”로 인정하고 있는데 미국심리학회 매뉴얼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를 공식 등재하지 않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란 억류 미국인 귀국길에, 美 구금 이란인 귀국 하루 만

    이란 억류 미국인 귀국길에, 美 구금 이란인 귀국 하루 만

    이란에 구금돼 있던 미국 해군 출신 남성이 2년 만에 풀려나 귀국 길에 올랐다고 영국 BBC가 가족의 발표를 인용해 4일 보도했다.  주인공은 마이클 R 화이트(48)로 2018년 마슈하드 시에 여자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체포돼 지난해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코로나19 확산 위험에 따라 지난 3월 일시 석방된 마이클 R 화이트다. 브라이언 훅 국무부 대이란 특별대표가 의사와 함께 스위스 취리히로 날아가 화이트를 반갑게 맞은 뒤 함께 미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중립국인 스위스는 미국과 국교를 맺지 않은 이란에서 미국의 이익대표부 역할을 하고 있다.  해군에서 13년을 근무했고, 구금되기 전에 여러 차례 이란을 방문한 전력이 있는 화이트는 지난 3월 풀려난 뒤 그동안 테헤란 주재 스위스 대사관에서 지내왔다. 그의 어머니 조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683일 동안 우리 아들 마이클은 이란첩보부에 의해 인질로 억류돼 있었으며 난 악몽 속에서 지내왔다. 그 악몽이 끝났으며 우리 아들이 안전하게 돌아오는 중이라고 선언하게 돼 복받았다”고 기꺼워했다.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주 지사를 비롯해 미국 국무부와 스위스 외교관들이 많은 노력을 해준 데 감사 드린다며 가족들의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트윗을 올려 “참전용사 화이트가 이란 영공을 막 떠난 스위스 항공기에 탑승하고 있음을 기쁘게 알린다”며 “우리는 그가 곧 미국에서 가족과 함께 집에 있기를 기대한다”고 확인했다. 그는 이어진 트윗에서 “해외에서 인질로 잡힌 모든 미국인의 석방을 위해 난 결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큰 도움을 준 스위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화이트가 귀국한다는 소식은 미국에서 구금됐던 이란 과학자 시루스 아스가리가 추방된 지 며칠 뒤에 들려와 두 나라가 인질을 맞교환한 것이란 의심을 사고 있다. AFP 통신은 아스가리가 귀국한 지 하루 만에 화이트가 귀국 길에 올랐다고 전했다. 하지만 두 나라 정부 모두 두 남성의 석방이 관련돼 있다는 추측을 억측이라고 일축했다.  테헤란에 있는 샤리프 공과대학 재료공학 교수로 일한 아스가리는 미국 오하이오 대학에서 연구하다 교역 관련 기밀을 빼내 거래하려 한 혐의로 2016년 4월 기소됐지만 지난해 11월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 뒤 이민세관단속국으로 넘겨져 억류됐다가 전날 이란에 돌아왔다. AP는 화이트 석방은 아스가리 추방과 무관하며 다른 수감자 협상과 연관이 있다고 관리들이 말했다면서 “그의 석방은 미국 법무부가 기소한 이란계 미국인 의사와 관련한 합의의 일부였다. 몇 달 간 수감자들에 대한 조용한 협상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BBC는 아스가리 석방 전에 이번주 이란인 과학자 마지드 타헤리가 미국 구금에서 풀려났지만 아직 미국 정부는 이를 공식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화이트까지 포함해 이란 교도소에 수감돼 있거나 보석으로 풀려나 체류 중인 미국 시민은 6명이었다.  2018년 이란 핵합의를 미국이 폐기한 뒤 두 나라는 심각하게 충돌했는데 지난해 12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중국계 미국인 연구자 왕시웨와 이란 과학자 마수드 솔레이마니를 맞교환하듯 풀어줬다. 그러다 지난 1월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카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폭사하자 이란은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보복하는 등 두 나라 관계는 악화될 대로 악화됐는데 또다시 이번에 억류한 이들을 맞교환하듯 풀어줬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50일 가까이 입원 코로나 환자 바르셀로나 해변에 ‘모신’ 병원

    50일 가까이 입원 코로나 환자 바르셀로나 해변에 ‘모신’ 병원

    코로나19로 장기간 입원해 치료 받느라 힘겨운 환자들을 해변으로 모셔 바람을 쏘이게 하는 특별한 회복 프로그램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병원에서 시작됐다. 3일(이하 현지시간) 호스피탈 델 마르 의료진은 바다가 들어가는 병원 이름에 걸맞게 지난 4월 14일 입원한 뒤 한 번도 병원 밖으로 나서지 못한 이시드레 코레아란 이름의 환자 병상을 옮겨 특별한 기회를 누리게 했다고 영국 BBC과 미국 폭스뉴스가 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4일 오후 4시(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88개 나라의 코로나19 감염자는 651만 3301명, 사망자는 38만 6091명인 가운데 스페인은 24만 326명, 사망자는 2만 7128명이다. 스페인 정부는 사람들이 집밖으로 운동을 나갈 수도 없게 했고 어린이들은 어떤 이유로든 집을 떠날 수 없게 하는 등 유럽에서도 가장 엄격한 봉쇄 조치를 시행하다 서서히 풀고 있다. 최근 몇주 동안 감염병을 어느 정도 통제한 것처럼 보여서다. 지난 1일부터 대부분의 해변을 개방했고, 2일까지 이틀 연속 코로나19로 인해 세상을 떠난 사람이 없었다. 이런 분위기가 조성된 덕에 병원 측은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에게 바깥 바람을 쏘이게 하는, 조금 더 인간적인 치료 방법을 택하게 됐다. 이런 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비상사태를 오는 21일까지 한 차례 더 연장하는 방안을 동의하도록 의회에 요청했다. 그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최악 국면을 극복하고 있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야당은 처음 감염병이 시작됐을 때 대응에 문제가 있었으며 계속해 비상사태를 연장하는 것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안드로이드 휴대폰 바탕화면에 이 사진 깔면 안돼요”

    “안드로이드 휴대폰 바탕화면에 이 사진 깔면 안돼요”

    먹구름에 노을 진 호숫가 배경 사진“폰 망가졌다” 수십건 고발 접수버그 원인 관해 공식발표는 없어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채택한 삼성과 구글 픽셀 휴대전화 바탕화면으로 먹구름이 잔뜩 낀 호숫가의 노을을 담은 이 사진을 깔면 전화기를 망가뜨린다는 수십건의 고발이 접수됐다고 영국 BBC가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방송은 이 버그가 생기면 스크린이 껐다 켜졌다를 반복하는 고장을 일으킨다고 전했다. 일부 사례는 결국 공장 출고 상태로 초기화해야 바로잡혔는데 휴대전화 전원을 껐다 켜는 임시 방편은 권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오는 11일 새로운 OS를 업로드할 예정이었지만 한 차례 연기된 반면 구글은 방송의 문의에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고발 내용은 순식간에 수천건의 좋아요!가 달리고 리트윗됐는데 유명 트위터리언 @유니버스 아이스(Universe Ice)는 자신의 휴대전화 역시 같은 문제를 일으킨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31일 트윗을 통해 이런 사진을 전달 받더라도 무시하라고 조언했다.  안드로이드 관리청의 정보통신(IT) 전문기자 보그단 페트로반은 이번 버그가 자신의 화웨이 20 프로 모델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구글 픽셀 2 휴대전화는 고장을 일으켰다며 “문제의 사진을 월페이퍼로 세팅한 뒤 전화가 곧장 망가졌다. 리부팅을 시도했는데 스크린이 계속 껐다 켜졌다 하더라. 보안 스크린을 통과하지 못하더라”고 적었다. 리부팅하는 동안 볼륨 버튼을 누르는 안전 모드를 하더라도 고쳐지지 않았다고 했다.  가장 최근 안드로이드 OS인 안드로이드 10을 채택한 장비의 일부에 이런 문제가 있었지만 전부는 아닌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버그 원인에 대해서는 공식 발표가 없지만 개발자 딜런 루셀은 9to5Google에 자신의 가설을 트윗했다. 보안 회사 펜 테스트의 켄 문로와 데이브 롯지가 분석하기론 “디지털 사진들의 질이 개선돼 왔기 때문에 전화기는 사진의 색 영역(컬러 스페이스)가 적절히 보여줄 수 있도록 작동하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안드로이드는 sRGB(표준 적색·녹색·청색)를 표시하려 하지만 이 사진은 RGB 색상 공간을 대신 사용한다. 이 차이 때문에 발생하는 충돌 버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안드로이드10에 한정해 발생하는 문제로 원본 사진이 아닌 경우엔 버그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푸틴의 분노 “기름 유출 사고 이틀 뒤에야 SNS 보고 알았다고?”

    푸틴의 분노 “기름 유출 사고 이틀 뒤에야 SNS 보고 알았다고?”

    “왜 정부 기관들이 사고가 일어난 지 이틀 뒤에나 알아야 하느냐? 우리가 이런 비상한 상황을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나 알게 되는 거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이하 현지시간)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된 화상 각료회의 도중 북극 서클(Arctic Circle)에 들어가는 시베리아 암바르나야 강에 2만t 가량의 디젤 기름이 유출돼 심하게 오염된 사실을 이틀 뒤에야 알았다고 털어놓는 관리들을 향해 화를 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지난달 29일 시베리아 노릴스크의 발전소 연료 탱크가 붕괴한 데 따라 연료가 며칠 동안 유출됐지만 관리들은 그런 일이 있었는지조차 모르고 있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물론 서방에도 뒤늦게 알려졌다. 사고가 일어난 발전소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니켈과 요즘 금 다음의 안전자산으로 각광받는 팔라듐 공급업체로 알려져 있는 노릴스크 니켈의 자회사다. 알렉산데르 우스 크라스노야르스크주 지사는 이날 회의 도중 “지난달 31일에야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정보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털어놓자 푸틴 대통령이 앞의 발언으로 쏘아붙인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라고 명령했고, 공장 관리인은 즉시 구금됐다. 노릴스크 니켈은 성명을 내 자신들은 사고를 “시의적절하게 적합한” 방법으로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고는 연료 탱크를 떠받치던 기둥이 무너져 일어났으며 공장이 들어선 영구동토층(permafrost)이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녹아내린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사고 지역에 12㎞ 정도 길게 이어진 기름띠가 떠다니며 암바르나야 강물을 진홍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이 정도 피해 규모는 현대 러시아 역사에 두 번째 큰 규모라고 세계야생기금(WWF) 전문가가 AFP 통신에 털어놓았다. 국영 매체들은 이미 350㎢ 유역이 오염됐다고 전했다. 환경단체들은 이 정도로 광범위하게 오염이 진행됐고 이 강의 지형을 고려했을 때 방제나 청소가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릴스크 니켈은 2016년에도 발전소 중 하나에서 기름이 유출돼 강물을 붉게 오염시킨 일이 있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군 투입 상황에 달려, 꼭 그럴 필요는 없다” 물러서나

    트럼프 “군 투입 상황에 달려, 꼭 그럴 필요는 없다” 물러서나

    천하의 트럼프도 어쩔 수 없었던 모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흑인 사망’ 항의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군 병력을 투입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보수 성향 인터넷매체 뉴스맥스 인터뷰를 통해 ‘법과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어느 도시에나 군을 보낼 것인가‘란 질문을 받고 “상황에 달려 있다.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인터뷰어는 자신의 임기 초대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숀 스파이서였다. 앞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법 집행에 병력을 동원하는 선택은 마지막 수단”이라면서 지금은 그런 상황에 있지 않다고 사실상 ‘반기’를 든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도 기존의 강경 대응 기조에서 발을 뺀 것으로 보일 수 있어 주목된다. 두 사람이 ‘좋은 경찰, 나쁜 경찰’ 전술을 구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30만이 넘는 매우 강력한 주 방위군이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장의 부정적인 여론을 불식시키려고 한발 양보하는 모양새만 취했다고 보는 것이 옳을지 모르겠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 도시들에서 안전이 필요하다”며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발생한 미니애폴리스 및 워싱턴DC에 주 방위군을 투입해 시위를 진압한 것을 거론,“그들은 상황을 매우 쉽사리 처리했다. 칼로 버터를 자르는 것처럼 매우 쉬웠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소속의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와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을 향해서는 “뉴욕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재앙”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뒤 “그들이 조만간 바로잡지 않는다면 내가 해결할 것”이라며 직접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주 정부들이 너무 나약하게 대응한다는 불만을 표시하면서 주지사가 주 방위군을 동원하지 않으면 대통령 권한을 활용해 자신이 직접 군대를 배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적이 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쯤 시작된 브리핑을 통해 “(군 동원을 위한) 폭동진압법 발동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군을 동원해서라도 시위를 진압하겠다는 대통령의 방침에 공개 반박하는 모양새를 연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인터뷰가 정확히 몇시에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인터뷰를 통해 “흑인들은 모든 면에서 과거보다 좋은 상태이며 꽤 조만간 그들은 다시 그렇게 될 것”이라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조지) 부시 대통령도, 그 누구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내가 그 상황을 해결했다”며 전날에 이어 흑인 표심을 구애하는 듯한 모습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언론이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다고 화살을 돌렸다. 또 집회 참석자들을 겨냥,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가길 원한다. 그러나 약간 이르다”며 “시위자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주장하는 이들이다. 정말로 흥미롭다. 그들은 사회적 거리를 두자고 하면서 몇천명이 모인 가운데 뛰어들어 소리 지르고 고함을 친다. 좋은 일이 아니다”고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과 관련,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 대한 제재 부과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동안 그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며 관계는 매우 좋았다고 답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스웨덴 집단면역 주도한 텡넬 “너무 많이 죽긴 했다. 그러나”

    스웨덴 집단면역 주도한 텡넬 “너무 많이 죽긴 했다. 그러나”

    “너무 많이 죽었다. 더 많은 조치를 더 일찍 취했어야 했다. 그렇게 했더라면 분명히 우리가 지금껏 해낸 것보다 많이 나아졌을 것이다.” 스웨덴의 코로나19 대책을 총괄 지휘했던 안데르스 텡넬 박사가 뒤늦은 후회를 늘어놓았다고 영국 BBC가 3일(현지시간) 전했다. 스웨덴은 이웃 핀란드와 덴마크, 노르웨이 등과 달리 강력한 봉쇄 조치를 취하지 않고, 이른바 집단 면역 실험을 했다. 그 결과 4만 803명이 감염돼 4542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이날 74명의 죽음이 새로 보고됐다. 1020만 인구의 스웨덴은 100명 중 4명 정도가 희생된 셈이다. 580만 인구의 덴마크는 1만 1971명 감염에 580명, 540만 인구의 노르웨이는 8477명 감염에 237명, 560만 인구의 핀란드는 6911명 감염에 321명이 희생되는 데 그쳤다. 우리의 질병관리본부장 격인 텡넬 박사는 지난 4월 BBC 뉴스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사망률이 높은 것은 양로원 같은 곳이 질병을 억제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라며 “우리의 전략이 통째로 잘못됐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달라졌다. 스웨덴 공영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같은 질병에 다시 맞닥뜨리고, 오늘날 일어나는 일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다면, 우리는 스웨덴이 했던 일과 세계의 다른 곳들이 했던 일의 중간 어디쯤을 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너무 많은 이들이 너무 빨리 숨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맞다. 절대적으로”라고 답했다. 그러나 그는 이날 늦게 기자회견 석상에서는 스웨덴이 다르게 했어야 한다는 취지의 견해를 표명하지 않았으며 “우리는 기본적으로 여전히 스웨덴을 위해 옳은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봉쇄가 먹혔느냐 안 먹혔느냐를 따지는 것은 너무 이르다며 “지난 서너달의 역사로부터 알게 된 것은 이 질병이 초기에 아주 빠르게 확산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은 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를 자발적으로 하도록 했고, 50명 이상 모임을 금지하고, 요양원 어르신들을 방문하지 않도록 했다. 비필수 여행은 여전히 권고되지 않지만, 친척이나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2시간에 이르는 여행은 현지 가게에 들르거나 주민들과 함께 하지 않는 전제 아래에만 허용됐다. 스웨덴의 느슨한 조치는 자국과 이웃 나라는 물론, 세계 각국으로부터 조롱 거리가 돼왔다. 노르웨이의 공중보건 수장인 프로데 포를란드는 스웨덴이 바이러스에 관한 역사적 모델에 너무 집착했다고 꼬집었다. 텡넬 박사의 전임자 가운데 한 명인 안니카 린데는 잘못된 대응 조치를 취했다며 초기 봉쇄, 요양원에 대한 더 적극적인 보호 정책, 창궐 지역에 집중 검사를 실시하고 접촉자 추적 등 세 가지를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스웨덴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텡넬 박사와 가족에게는 살해하겠다는 협박 이메일이 전달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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