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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나미 동반 대비”…동해 인접 日이곳, ‘강진’ 확률 “매우 높은 수준”

    “쓰나미 동반 대비”…동해 인접 日이곳, ‘강진’ 확률 “매우 높은 수준”

    향후 30년 이내에 동해에 접한 간사이에서 호쿠리쿠 해역의 활단층에서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16~18%에 이른다는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 평가 결과가 27일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조사위원회는 이 같은 장기 평가 수치를 이날 발표했다. 이들은 일본 혼슈 중서부 효고현부터 도야마현에 걸친 길이 20㎞ 이상 해역 활단층 23곳의 지진 발생 확률을 토대로 이처럼 추측했다. 활단층은 지금도 활동이 계속돼 지진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단층을 뜻한다. 지역별 발생 확률은 효고현에서 이시카와현 가가 지방에 이르는 서부 지역이 4~6%, 가가 지방에서 도야마현에 이르는 동부 지역이 12~14%로 평가됐다. 지난해 1월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노토반도의 단층대에서 발생할 확률은 거의 0% 수준으로 제시했다. 노토반도가 있는 이시카와현은 도야마현과 접해있다. 조사위원회 위원장인 히라타 나오시 도쿄대 명예교수는 기자회견에서 “10%를 넘는 확률은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지난해에 지진이 발생한 노토반도 단층대 이외의 곳에서 강한 흔들림과 쓰나미(지진해일)를 동반한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대비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규슈 남쪽 해역에서 잇따라 지진이 발생하고 규슈 남부 활화산 기리시마산의 신모에다케(新燃岳)가 약 7년 만에 분화하면서 7월 대지진 발생설이 온라인 등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날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일본 서남부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 근처에서 지난 21일 오전 5시 이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지진이 500회에 가까이 일어났다. 진원은 가고시마현 도시마무라 근해로 지진이 일시적으로 몰려 발생하는 이른바 ‘군발지진’이 일어나고 있다. 도카라 열도는 과거부터 군발지진이 잇따르는 곳으로 알려졌다. 노무라 료이치 기상청 장관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대지진 발생설에 대해 “헛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일본에서는 언제 어디서라도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를 계기로 평상시에 지진을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 “7월 5일까지 일본 가지 말자” 호텔 예약 줄취소…‘대재앙 괴담’ 일파만파

    “7월 5일까지 일본 가지 말자” 호텔 예약 줄취소…‘대재앙 괴담’ 일파만파

    7월에 일본에서 동일본대지진을 뛰어넘는 거대한 재해가 닥친다는 이른바 ‘7월 일본 대재앙’ 괴담에 일본을 찾으려던 주변국의 여행객들이 여행을 취소하는 사례가 실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 지역신문인 호코쿠신문은 지난 26일 “대만에서의 단체 여행 예약이 취소됐다”는 한 유명 호텔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나자와시에 위치한 ANA 크라운 플라자 호텔은 “7월 2일부터 5일 사이 대만 여행사로부터 접수된 숙박 예약이 모두 취소됐다”면서 “6~8일 사이 대만 여행객의 숙박 예약은 남아있어, ‘7월 대재앙’ 괴담의 영향을 분명히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5년 7월 5일은 ‘7월 대재앙’ 괴담을 촉발한 일본의 예언 만화 ‘내가 본 미래’에서 대재앙이 발생하는 시점으로 언급된 날짜다. 해당 호텔의 토요일 객실 가동률은 평소 80~90%에 달하는데, 토요일인 7월 5일의 예약률은 50%에 그친다고 호텔 측은 덧붙였다. 이시카와현의 호텔 등에 숙박하는 외국인 관광객 중 대만 관광객의 비율은 1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해당 호텔에는 대만 여행사를 통해 하루 30명 가량이 숙박하고 있어 괴담으로 인한 타격이 크다고 호텔 측은 토로했다. “풍수지리 민감한 대만·홍콩, 괴담에 우려”가나자와시에 위치한 ‘일본의 3대 정원’ 중 하나인 겐로쿠엔 역시 괴담의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호코쿠 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겐로쿠엔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중 홍콩 관광객은 전년 동월 대비 22%, 대만 관광객은 6% 줄었다. 호코쿠 신문은 호텔 등 현지 여행업계가 일본 당국을 향해 “괴담에 대해 해명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과 홍콩은 풍수지리에 비교적 민감해 ‘7월 대재앙’ 괴담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홍콩과 대만 언론들은 분석한다. 실제 6월 말~7월 초 홍콩발 일본행 항공권 예약 건수는 80% 넘게 급감했다. 일본에서는 근거없는 괴담이 여행업계 전반을 위축시키고 자국민들의 과도한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일본 당국은 허위 정보의 확산을 경계하고 나섰다. 노무라 류이치 일본 기상청 장관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과학 지식으로는 일시, 장소, 규모를 특정해 지진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이러한 예측 정보는 거짓”이라고 경고했다. ‘대재앙 예언’ 작가 “7월 5일 예언한 건 아냐”괴담이 일파만파 확산하자 괴담의 진원지가 된 만화의 작가도 돌연 자신의 예언을 수정했다.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내가 본 미래’의 작가 다쓰키 료는 지난 15일 ‘천사의 유언’이라는 자전적 에세이를 출간하고 ‘7월 5일’이라는 구체적인 시점을 번복했다. 다쓰키 료는 2021년 출간된 만화의 완전판에 대해 “‘팔리는 책’을 만들려는 출판사의 의향이 많이 반영된 것”이라면서, 완전판에 언급된 ‘7월 5일’은 출판사가 급하게 작업하면서 들어간 홍보 문구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 날에 무슨 일이 일어난다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2025년 7월’이 대재앙과 관련한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일본 대지진을 넘어서는 거대한 쓰나미가 일본과 인근 국가들을 덮칠 것이라는 기존의 예언은 철회하지 않았다. 다쓰키 료는 산케이신문에 “내 책이 높은 관심을 받는 것은 방재(防災)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의미”라며 “책에 대한 관심이 재난에 대한 대비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 日대지진 전조?…‘전설의 물고기’ 부산서 벌써 5마리째 ‘공포 확산’

    日대지진 전조?…‘전설의 물고기’ 부산서 벌써 5마리째 ‘공포 확산’

    깊은 바다에서 서식해 용왕이 점지한 사람만이 잡을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 ‘전설의 심해어’ 돗돔이 올해 들어 부산에서만 5마리째 잡힌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4일 KNN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부산 인근 대한해협 한복판에서 길이 1.7m에 이르는 초대형 돗돔이 포획됐다. 돗돔은 건장한 성인 남성 2명이 낚싯대를 잡고 약 10분을 고군분투한 끝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김광효 선장은 “10년 동안 돗돔을 쫓아다녔지만, 올해처럼 많이 잡기는 처음”이라며 “한 번에 3마리, 그다음에 1마리씩 모두 5마리를 잡았다”고 KNN에 전했다. 돗돔은 ‘전설의 심해어’로 불리며 수심 400~500m 이상 되는 바위가 많은 깊은 바다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 해에 30마리 정도밖에 잡히지 않아 ‘용왕이 점지한 사람만이 잡을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소셜미디어(SNS)에서는 “7월 일본 난카이 대지진 전조 아니냐”, “예언가들도 난리 났다”, “일본 여행 취소해야 한다” 등 근거 없는 루머가 확산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1년 재출간된 일본 예언 만화 ‘내가 본 미래’ 완전판에서는 2025년 7월 5일 대재앙이 발생할 것이라는 주장을 담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다만 ‘내가 본 미래’의 작가 타츠키 료는 최근 새로운 저서 ‘천사의 유언’을 출간하고 “꿈꾼 날이 무언가가 일어나는 날은 아니다”라며 ‘2025년 7월 5일’이라는 구체적 날짜 예언을 부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사흘 동안 일본 해역에서는 300회 가까이 지진이 발생하면서 누리꾼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심해어의 출몰과 지진 발생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 없다고 지적한다. 일본 기상청 노무라 류이치 장관은 지난 13일 “현재 과학 지식으로는 일시, 장소, 규모를 특정해 지진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이러한 예측 정보는 거짓말”이라면서도 “일본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지진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이를 계기로 평소 지진 대비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발표한 재난보고서에서 “향후 30년 내 80% 확률로 난카이 해곡에서 규모 8~9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악의 경우 사망자 29만 8000명, 이재민 1230만명, 붕괴 건물 235만채, 부상자 9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앞서 지난 2월에도 제주 해상에서 몸길이 183㎝, 무게 140㎏에 달하는 초대형 돗돔이 잡힌 바 있다. 이 돗돔은 제주시 우도와 구좌읍 행원리 사이 해역에서 1시간 넘는 사투 끝에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돗돔은 뜰채로 건질 수 있는 크기가 아니어서 갈고리를 이용해 가까스로 배 위로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돗돔은 타지역 상인에게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판매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 ‘7월 일본 대재앙’ 현실로?…“사흘간 지진 300회, 공포 확산”

    ‘7월 일본 대재앙’ 현실로?…“사흘간 지진 300회, 공포 확산”

    일본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 인근에서 사흘간 300회가 넘는 지진이 발생했다. 오는 7월 일본에 대규모 재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언 만화’가 현실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24일 “지난 22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일본 도카라 열도 인근 해상에서 총 309회에 달하는 지진이 관측됐다”고 전해다. 이 지진들은 대부분 특정 지역에서 짧은 기간 동안 여러 번 발생하는 군발지진이었으며 최대 규모는 5.2였다. 일본 기상청 기준 진도 4 이상은 실내 액체가 넘치고 고정되지 않은 가구가 움직이는 규모의 지진이나 현지에서는 주민들의 불안감이 급속도로 치솟았다. 가고시마현 도시마무라청 관계자는 이날 아사히 신문에 “밤에도 계속해서 흔들림이 멈추지 않아 수면 부족을 호소하는 분들도 있다”며 “더 큰 지진이 일어나지 않을까 불안해하는 목소리도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인명 또는 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외까지 확산한 ‘일본 7월 대재앙설’이 현실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쏟아냈다. 동일본대지진부터 코로나 팬데믹까지 예언 적중한 만화 ‘내가 본 미래’대지진 불안을 키우고 있는 ‘7월 대재앙설’은 일본 만화가 다쓰키 료가 그린 ‘예언 만화’에서부터 시작됐다. 다쓰키 작가는 1999년 당시 오래전 꿈에서 본 장면들을 모아 만화로 그렸는데, 이 만화에 일본을 뒤흔든 대규모 재해들을 예언해 화제가 됐다. 1999년에 출간된 이 만화에는 출간 2년 뒤인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을 연상케 하는 대사인 “대재난의 꿈을 꿨다. 일본 열도 남쪽에 있는 태평양의 물이 넘쳐흐른다”고 적혀 있다. 전 세계를 멈추게 한 코로나19 팬데믹 예언도 적중했다. 그의 만화에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나 2020년 4월 정점을 찍고 사라진다”는 대목이 등장한다. 다쓰키 작가는 2021년 20년 만에 완전판을 출간했으며, 여기에 “최근 같은 꿈을 반복해 꾼다. 재해가 일어나는 날은 2025년 7월”이라고 적었다. 또 “필리핀해 가운데에 있는 해저가 분화했고, 태평양 주변 국가에 동일본대지진 당시보다 3배 큰 대규모 쓰나미가 발생했다”면서 구체적인 장소와 상황을 언급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일본 내에서는 외국인들에게 “7월에는 일본에 오지 않는 게 좋다”고 권하거나, 홍콩에서 일본 여행을 계획했던 사람들이 줄줄이 예약을 취소하는 등 소란이 벌어졌다. 우려가 확산하자 노무라 류이치 일본 기상청 장관은 지난 1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현재 과학적 지식으로는 일시와 장소, 크기를 특정한 지진 예지는 불가능하다”며 “그러한 예지 정보는 속임수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일본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를 계기로 평소 지진 대비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하면 사망자 최대 약 30만 명일본 정부가 지난 3월 발간한 재난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30년 이내에 80%의 확률로 난카이 해곡에서 진도 8~9의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은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하는 규모 8~9급 지진을 일컫는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난카이 해곡 대지진은 1944년과 1946년이었으며 이후 80여 년이 흘렀다. 일본 당국은 난카이 대지진이 일어날 경우 지진 피해로 인한 직접 사망자가 최대 29만 8000명, 관련 피해에 따른 간접 사망자를 5만 2000명에 추정했다. 부상자 62만~95만 명, 피난자 950만∼1230만 명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완전히 무너지거나 소실되는 건축물도 235만 채에 이르는 등 천문학적 피해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 “사망자 30만명 예상”…日 사흘간 지진 300회, ‘7월 대재앙’ 예언 현실로? [핫이슈]

    “사망자 30만명 예상”…日 사흘간 지진 300회, ‘7월 대재앙’ 예언 현실로? [핫이슈]

    일본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 인근에서 사흘간 300회가 넘는 지진이 발생했다. 오는 7월 일본에 대규모 재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언 만화’가 현실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24일 “지난 22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일본 도카라 열도 인근 해상에서 총 309회에 달하는 지진이 관측됐다”고 전해다. 이 지진들은 대부분 특정 지역에서 짧은 기간 동안 여러 번 발생하는 군발지진이었으며 최대 규모는 5.2였다. 일본 기상청 기준 진도 4 이상은 실내 액체가 넘치고 고정되지 않은 가구가 움직이는 규모의 지진이나 현지에서는 주민들의 불안감이 급속도로 치솟았다. 가고시마현 도시마무라청 관계자는 이날 아사히 신문에 “밤에도 계속해서 흔들림이 멈추지 않아 수면 부족을 호소하는 분들도 있다”며 “더 큰 지진이 일어나지 않을까 불안해하는 목소리도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인명 또는 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외까지 확산한 ‘일본 7월 대재앙설’이 현실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쏟아냈다. 동일본대지진부터 코로나 팬데믹까지 예언 적중한 만화 ‘내가 본 미래’대지진 불안을 키우고 있는 ‘7월 대재앙설’은 일본 만화가 다쓰키 료가 그린 ‘예언 만화’에서부터 시작됐다. 다쓰키 작가는 1999년 당시 오래전 꿈에서 본 장면들을 모아 만화로 그렸는데, 이 만화에 일본을 뒤흔든 대규모 재해들을 예언해 화제가 됐다. 1999년에 출간된 이 만화에는 출간 2년 뒤인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을 연상케 하는 대사인 “대재난의 꿈을 꿨다. 일본 열도 남쪽에 있는 태평양의 물이 넘쳐흐른다”고 적혀 있다. 전 세계를 멈추게 한 코로나19 팬데믹 예언도 적중했다. 그의 만화에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나 2020년 4월 정점을 찍고 사라진다”는 대목이 등장한다. 다쓰키 작가는 2021년 20년 만에 완전판을 출간했으며, 여기에 “최근 같은 꿈을 반복해 꾼다. 재해가 일어나는 날은 2025년 7월”이라고 적었다. 또 “필리핀해 가운데에 있는 해저가 분화했고, 태평양 주변 국가에 동일본대지진 당시보다 3배 큰 대규모 쓰나미가 발생했다”면서 구체적인 장소와 상황을 언급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일본 내에서는 외국인들에게 “7월에는 일본에 오지 않는 게 좋다”고 권하거나, 홍콩에서 일본 여행을 계획했던 사람들이 줄줄이 예약을 취소하는 등 소란이 벌어졌다. 우려가 확산하자 노무라 류이치 일본 기상청 장관은 지난 1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현재 과학적 지식으로는 일시와 장소, 크기를 특정한 지진 예지는 불가능하다”며 “그러한 예지 정보는 속임수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일본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를 계기로 평소 지진 대비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하면 사망자 최대 약 30만 명일본 정부가 지난 3월 발간한 재난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30년 이내에 80%의 확률로 난카이 해곡에서 진도 8~9의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은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하는 규모 8~9급 지진을 일컫는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난카이 해곡 대지진은 1944년과 1946년이었으며 이후 80여 년이 흘렀다. 일본 당국은 난카이 대지진이 일어날 경우 지진 피해로 인한 직접 사망자가 최대 29만 8000명, 관련 피해에 따른 간접 사망자를 5만 2000명에 추정했다. 부상자 62만~95만 명, 피난자 950만∼1230만 명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완전히 무너지거나 소실되는 건축물도 235만 채에 이르는 등 천문학적 피해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 “7월 일본 대재앙” 공포에…‘예언’ 작가 돌연 “7월 5일 아냐”

    “7월 일본 대재앙” 공포에…‘예언’ 작가 돌연 “7월 5일 아냐”

    “2025년 7월 5일, 필리핀해 한가운데 있는 해저가 분화해 일본에 재앙이 발생한다.” 일본의 유명한 ‘예언 만화’에서 시작된 이른바 ‘7월 일본 대재앙’ 괴담이 일본을 넘어 아시아 각국으로 퍼져나가자 만화의 작가가 진화에 나섰다. 작가는 최근 출간한 새 책을 통해 자신이 ‘2025년 7월 5일’이라는 구체적인 시점을 예언한 게 아니라고 해명하는 한편, 재난의 공포에 빠져있기보다 재난에 대처하는 데에 주력할 것을 호소했다. 24일 일본 산케이신문과 대만 민시신문망 등에 따르면 예언 만화 ‘내가 본 미래’의 작가 다쓰키 료는 지난 15일 ‘천사의 유언’이라는 자전적 에세이를 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다쓰키 료가 1999년 출간한 만화 ‘내가 본 미래’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코로나19 팬데믹을 예언했다며 화제를 모았다. 작가는 2021년 ‘완전판’으로 복간한 만화에서 올해 대재난이 일어나는 꿈을 반복해서 꿨다며 ‘7월 5일’이라고 구체적인 날짜까지 제시했다. 작가는 “필리핀해 가운데에 있는 해저가 분화해 큰 파도가 사방팔방으로 뻗어나갔다”면서 “2011년 대지진 당시의 3배나 되는 거대한 쓰나미가 덮쳐 대만과 홍콩, 필리핀 등이 마치 하나로 연결되는 듯했다”고 묘사했다. 이 책에서 시작된 ‘7월 일본 대재앙’ 괴담은 일본을 넘어 한국과 대만, 홍콩까지 퍼져나갔다. 풍수지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홍콩에서는 올 여름 일본행 항공권 예약 건수가 전년 대비 80% 넘게 급감했고, 일본 내에서도 괴담으로 인해 관광산업이 입게 될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7월 대재앙’ 괴담에 홍콩 관광객 80%↓이에 다쓰키 료는 “진실을 남기고 싶다”면서 자비를 들여 새 책 ‘천사의 유언’을 출간했다. 다쓰키 료는 책에서 “내 책이 동일본 대지진을 예언한 책으로 유명해진 뒤 나를 사칭하는 사람이 등장해 황당한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또 2021년 출간된 ‘완전판’에 대해서는 “‘팔리는 책’을 만들려는 출판사의 의향이 많이 반영된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7월 일본 대재앙’ 예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대지진이 발생하는 시점을 ‘2025년 7월 5일 새벽 4시 18분’이라고 명시한 것에 대해 다쓰키 료는 “새벽 4시 18분은 내가 그 장면(대지진)을 본 시점이지 재난이 발생한 시점이 아니다”라고 바로잡았다. 또 책을 둘러싼 띠지에 적힌 “진정한 대재앙은…2025년 7월입니다”라는 문구는 출판사의 홍보 문구일 뿐이라며, “7월 5일에 무슨 일이 일어난다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자신이 “2025년 7월 5일에 대재앙이 시작된다”며 날짜를 특정한 예언을 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2025년 7월’이 대재앙과 관련한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일본 대지진을 넘어서는 거대한 쓰나미가 일본과 인근 국가들을 덮칠 것이라는 기존의 예언은 철회하지 않았다. “‘7월 5일’은 출판사 홍보 문구일 뿐”다쓰키 료는 새 책에 대한 산케이신문의 취재 요청을 거절한 뒤 보내온 회신을 통해 “내 책이 높은 관심을 받는 것은 방재(防災)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의미”라며 “책에 대한 관심이 재난에 대한 대비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다쓰키 료의 책에서 촉발된 ‘7월 일본 대재앙’ 괴담은 지난해부터 일본 전역에 확산되는 ‘난카이 대지진’과 ‘후지산 분화’ 공포와 맞물려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 인근에서 사흘째 295회의 지진이 관측되면서 지진과 쓰나미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 日 사흘간 ‘295회’ 흔들렸다…“7월 대지진, 현실되나” 공포

    日 사흘간 ‘295회’ 흔들렸다…“7월 대지진, 현실되나” 공포

    일본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 인근에서 사흘째 군발 지진이 이어지며, 지금까지 총 295회의 지진이 관측됐다. MBC 남일본방송에 따르면 23일 오후 11시 36분쯤 도카라 열도에 속한 악석섬에서 진도 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 기준으로 진도 4는 실내 액체가 넘치고, 고정되지 않은 가구가 움직일 수 있는 정도로 분류된다. 가고시마현 도시마무라청은 “현재까지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카라 해역에서는 21일 오전부터 지진이 잇따랐으며, 24일 0시 기준 총 295회 중 진도 4는 4회, 진도 3은 18회에 달한다. 도시마무라청은 공무원들이 야간에도 비상 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정보 수집과 관계기관 연락에 나서고 있으며, 악석섬 커뮤니티센터를 임시 대피소로 개방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일본 예언 만화 ‘내가 본 미래’ 완전판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21년 재출간된 이 만화는 동일본 대지진과 코로나19 팬데믹을 예견했다는 입소문을 타며 SNS에서 확산 중이다. 연이은 지진으로 ‘2025년 7월 대재앙’ 예언 장면이 온라인상에서 회자되며, 일부 독자들은 이를 ‘7월 5일 지진설’로까지 확대 해석하고 있다. 일본 포털사이트와 커뮤니티에서는 “예언이 실현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과 “출판사가 의도적으로 불안을 조장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 “한반도도 영향받을 수 있어”전문가들은 일본의 지진 활동이 한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그동안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지반이 견고한 수도권은 응력이 오래 축적되며, 일단 지진이 나면 큰 규모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홍태경 교수는 “서울, 부산 등 고층건물이 밀집한 지역은 저주파 지진에 특히 취약하다”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울릉도와 백령도가 동쪽으로 수 cm 이동했고, 그 사이에 있는 한반도도 지반이 헐거워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얀마 지진 당시 1000km 떨어진 방콕에서 고층 건물이 붕괴된 사례를 예로 들며 “난카이 해곡에서 규모 9 지진이 발생할 경우 한국 고층 아파트나 빌딩도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일본 정부는 2025년 3월 발표한 재해 시나리오 보고서에서 “앞으로 30년 내 약 80% 확률로 난카이 해곡에서 규모 8~9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최대 사망자는 29만 8000명, 이재민은 1230만명에 달하며, 건물 235만 채가 붕괴되고 90만명이 부상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본을 찾는 외국인 방문자 중 한국인은 지난 5월 한 달간 82만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국내 여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지진을 이유로 여행 일정을 조정하는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현지 상황과 실시간 안전 정보 파악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괴담과 예언에 휘둘릴 필요는 없지만, 잦은 지진이 경고 신호일 수는 있다”며 “고층 건물의 내진 점검, 방재 훈련 등 실질적인 대비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 “30만명 사망” 예측 겹친 일본 지진…82만 한국인 방문 속 ‘불안’

    “30만명 사망” 예측 겹친 일본 지진…82만 한국인 방문 속 ‘불안’

    ‘7월 대지진 괴담’이 확산 중인 일본에서 실제 규모 6.0 지진이 발생하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5월 한 달간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82만명을 넘어 전체 외국인 중 1위를 기록했다. 독일지구과학연구센터(GFZ)와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오전 8시 8분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 동남동쪽 약 344km 해역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10km로 비교적 얕았으며, 일본 기상청은 진도 4의 흔들림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전등이 크게 흔들리고 일부 가구가 넘어질 수 있는 수준이지만, 다행히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이번 지진은 일본에서 빠르게 확산 중인 ‘7월 대지진설’과 겹치며 공포를 키우고 있다. 해당 괴담은 1999년 출간된 일본 만화 ‘내가 본 미래’의 한 장면에서 비롯됐다. 동일본대지진과 코로나19를 예견했다는 입소문으로 화제를 모은 이 만화엔 ‘2025년 7월, 일본에 대지진 발생’이란 내용이 등장한다. SNS에서는 “당장 오늘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는 불안 심리가 퍼지고 있다. 日 정부도 경고한 ‘난카이 해곡 시나리오’ 일본 정부도 올해 3월 발표한 재난보고서에서 “향후 30년 내 80% 확률로 난카이 해곡에서 규모 8~9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당 시나리오에 따르면 최대 사망자는 29만 8000명, 이재민은 1230만명에 달하며, 235만채 건물 붕괴와 90만여명의 부상이 예상된다. 정부는 내진 설계 보완, 방조제 자동화, 광역 대피 계획 수립 등을 담은 134개 재난대책을 마련하고 2030년까지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홍콩 관광객은 주춤…한국은 ‘최다 방문’ 이런 괴담이 확산하면서 관광 수요도 영향을 받았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2024년 5월 일본 방문 외국인이 369만 33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콩인은 19만 3100명으로, 지난해보다 11.2% 줄어든 수치를 기록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SNS를 통한 괴담 확산이 여행 자제 분위기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인은 82만 5800명으로 전체 외국인 중 방문자 수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청주-이바라키, 오비히로 등 지방 노선 확대와 항공편 증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월 누적 기준으로도 한국인은 405만 3600명으로 최다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잇따른 지진이 괴담을 사실처럼 인식하게 만드는 ‘인지적 확증 편향’을 강화한다고 경고한다. SNS를 통해 불안이 증폭되면, 실제 이상기후나 재난과 연결지어 인식하게 된다는 것이다. 국내 여행업계는 “실제로 지진 가능성을 이유로 여행 일정을 조정하는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정확한 정보 파악과 현지 상황에 대한 실시간 확인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 검열 강하면 강할수록, 책 향한 ‘독하디독한 사랑’

    검열 강하면 강할수록, 책 향한 ‘독하디독한 사랑’

    진시황은 자신에게 반대하는 유학자들을 파묻고 책을 불태우는 ‘분서갱유’ 사건을 일으켰다.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나치 독일은 1933년 5월에 순수한 게르만인의 정신을 좀먹는다며 유대인이 쓴 책은 물론 사회주의, 공산주의, 자유주의 내용을 포함하는 책들을 모조리 불태웠다. 나치 독일의 분서 사건이 있었던 그해 8월 식민지 조선에서도 책을 불태우는 일이 벌어졌다. 평양경찰서가 사상검열을 통과하지 못한 불온서적 3000권을 대동강 변에서 불태운 것이다.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후 독재적 통치 권력이 자신들 맘에 들지 않는 내용의 기록물을 불태워 없애는 행위는 유구한(?) 역사가 있는 셈이다. ●정부의 검열은 출판문화 죽일 수 없어 이 책은 1920년대부터 6·25전쟁이 있었던 1950년대 초까지 일본과 한국의 출판문화를 통해 일본의 출판자본이 어떤 식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고 있다. 특히 불온서적들의 생존 방식에 주목했다. 저자는 일본에서 32년째 거주하고 있는 재일 한인 연구자 고영란 니혼대 국문학과(일어일문학과) 교수다. 고 교수는 2010년 무렵부터 관련 연구를 이어 오고 있다. 저자가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정부나 사회가 아무리 강력한 검열을 하더라도 출판문화를 죽일 수 없다는 점이다. 일제는 내무성 산하에 출판 경찰을 두고 있었고, 사상 검사까지 운용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법이다. “발매 금지 먹지 않은 책은 시시껄렁하다”는 말이 유행했을 정도로, 일제가 사회주의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면 할수록 사회주의 서적을 읽으려는 독자는 더 늘어났다. 또 일제는 1919년을 전후해 자신들의 정책에 불만을 품거나 저항하는 조선인에게 ‘후테이센진’(不逞鮮人·불령선인)이라는 굴레를 씌워, 3·1운동 이후 저항하는 조선인은 모두 폭도로 간주하고 억압했다. 이는 1923년 간토 대지진 후 조선인 대학살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저자는 본다. ●일제 검열 법 회피한 기발한 방법도 눈길을 끄는 점은 일본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이자 아나키스트인 박열과 그의 일본인 부인 가네코 후미코는 일제의 ‘후테이센진’이라는 말을 되치기해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1922년 11월 발음은 같지만 표기와 뜻은 다른 ‘후테이센진’(太い鮮人)이라는 제목의 잡지를 만들었다. 발간사에서 “일본에서 많은 오해를 받는 불령선인이 과연 터무니없는 암살, 파괴, 음모를 꾸미는 자들인지, 아니면 어디까지나 자유의 염에 불타는 씩씩한 자들인지를 우리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일본의 많은 노동자에게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다. 일제강점기 일본 내지(본토)와 식민지인 조선에서 적용되는 법이 달랐다는 점을 알아차린 출판인들은 조선에서 내면 검열에 걸릴 책들을 일본에서 먼저 낸 다음에 이를 조선에서 유통하는 전략을 펼치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 등 최근까지 통제 지속 사실 일제강점기까지 거슬러 가지 않아도 검열과 통제의 사례는 우리에게도 멀지 않은 과거다. 박근혜 정부 당시에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12·3 비상계엄 때 포고문에서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고 노골적으로 밝히며 언로를 통제하려 했다. 다행히도 모두 실패로 돌아갔지만 말이다. 참고로, 최근 출간된 ‘근대 조선 출판문화의 탄생’(소명출판)을 함께 읽어보는 것도 일제강점기 우리 출판계 분위기를 개괄할 수 있어 좋을 듯싶다.
  • 남창진 서울시의원 “증가하는 서울시 재난, 지진 대비도 철저히 할 것”

    남창진 서울시의원 “증가하는 서울시 재난, 지진 대비도 철저히 할 것”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 활동 중인 남창진 의원(국민의힘, 송파2)은 지난 16일 제331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상임위 재난안전실 소관 업무보고를 받고 서울시 및 자치구 청사와 중요 시설물의 지진 계측치 중 이상 데이터를 지적하고 철저한 지진 재난 대비를 주문했다. 남 의원은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연평균 72.8회,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10.5회 발생하고 있고 최근에는 5월 5일과 5월 10일 연천과 태안에서 규모 3.7 및 3.3의 지진이 발생했다며 우리나라가 지진 안전지대는 아닌 것을 설명했다. 행정안전부는 지진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지진가속도계측기 설치 및 운영기준’을 수립하고 서울시는 이 기준에 따라 서울시 및 자치구 청사와 사장교·현수교에서 지진 데이터를 수집해 행정안전부에 서울시가 통합하여 전송하고 있는데 일부 계측에서 이상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구체적으로 지난 2월 7일 충주에서 발생한 지진에 대해 서울시에서 계측한 데이터 중 A구 청사의 경우 전기적인 노이즈로 인해 실제 계측한 수치를 파악하기 어려워 데이터의 신뢰도가 높지 않다고 했고 B구 청사의 경우 계측된 최대 가속도 값이 인접한 자치구 최대치의 3.6% 수준으로 실 가속도 값으로 평가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C구 청사에서 계측된 최대 가속도 값은 24개 자치구와 달리 18초 차이를 나타내고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지진 재난의 경우 짧은 시간에도 큰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지진 데이터는 정확한 시간으로 측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의 지적에 대해 재난안전실장은 우리나라가 일본보다는 지진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지진 안전지대는 아니기 때문에 적절한 계측을 통해 지진 재난에 대비하도록 하고 일부 자치구의 이상 데이터는 장비를 점검하여 조정하고 보고하겠다고 답변했다. 끝으로 남 의원은 “서울시가 지진 발생 테이터를 통합하여 행안부에 보고하는 만큼 총괄적인 관리도 필요하고 최근 지진보다는 땅꺼짐 등의 재난에 시선이 집중돼 있지만 한 번 지진이 발생하면 피해가 크므로 다른 재난과 함께 경각심을 가지고 지진 재난에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 “30만명 죽는다, 오늘 덮칠 수도 있다”…日, 대지진 생존 시나리오 돌입

    “30만명 죽는다, 오늘 덮칠 수도 있다”…日, 대지진 생존 시나리오 돌입

    일본 정부가 최대 30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난카이 해곡 대지진’에 대비해, 희생자를 80%까지 줄이기 위한 재난 대응 계획을 수립했다. 1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난카이 해곡 대지진에 대비해 사망자 수를 80% 줄이고 건축물의 붕괴·소실을 60%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 ‘재난 대책 추진 기본계획’을 공개했다. 총 134개의 중점 대책이 담겼으며, 이를 10년 내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난카이 해곡은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규슈 남부까지 약 800㎞에 걸쳐 이어진 해저 단층이다. 이 지역에서는 100~150년 주기로 규모 8~9급의 강진이 발생해왔으며, 일본 정부는 향후 30년 내 이 지역에서 대지진이 발생할 확률을 약 80%로 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1854년, 1707년, 1605년, 1498년, 1361년 등의 대지진이 있으며, 가장 최근에는 1944년과 1946년에 발생했다. 일본 정부가 지난 3월 발표한 시나리오에 따르면 난카이 대지진 발생 시 직접 사망자는 최대 29만 8000명, 간접 사망자 5만 2000명, 부상자는 62만~9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또 피난민은 최대 1230만명, 붕괴 또는 소실되는 건물은 235만채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일본 전역 4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29곳이 지진해일(쓰나미) 피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일본 전역 29개 광역지자체가 지진해일 피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온라인에선 “오늘 덮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일각에선 특정 월이나 날짜를 지목한 괴담까지 번지고 있다. 정부는 해안 방조제 정비율을 현재 42%에서 50%로 높이고, 동일본대지진 당시 수문을 수동으로 닫다 구조대원이 사망한 사고를 반영해 방조제 개구부의 자동·원격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사회복지시설 주변의 담장 내진화 완료율은 2022년 기준 20%에서 2030년까지 53%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상하수도 내진화율도 2023년 12%에서 2030년까지 32%로 높여 생존자들의 생활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자민당 산하 난카이 해곡 대지진 대책 검토위원회는 “재난 직후 생명 보호는 물론, 구조 이후 치료와 생존자들의 생활 유지까지 아우르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진해일 대피 공간 확충, 주택의 내진 성능 강화, 지역별 식량과 통신, 전력, 에너지 확보 대책도 함께 제안한 바 있다. 이번 정부 계획은 ‘국민의 목숨을 지키고 삶을 이어간다’는 목표 아래, 다음 달 초 열릴 중앙방재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 [공직자의 창] 땅꺼짐 사고, 스마트 기술로 예방하자

    [공직자의 창] 땅꺼짐 사고, 스마트 기술로 예방하자

    “갑자기 땅이 꺼졌다.” 이제 낯설지 않은 일상이다.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 이어 마포구 지하철 5호선 일대와 부산 사상구의 대형 싱크홀(땅꺼짐)까지. 예고 없이 발생하는 싱크홀이 시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전국에서 해마다 100개 이상의 싱크홀이 발생한다. 최근 5년간 957개로 매월 16개꼴이다. 이 싱크홀들의 면적을 합치면 약 2.9㎢로, 여의도 면적만큼의 땅이 내려앉았다. 주요 원인은 상하수관 손상(약 77%)이다. 20년 넘은 노후관 비율이 40%를 넘다 보니 누수가 생기면서 토사가 유실되고 지반이 꺼지는 것이다. 더욱이 싱크홀은 지반 깊숙한 곳에서 서서히 진행돼 사전 징후 없이 나타나는 데다 인파가 밀집한 지역까지 가리지 않고 발생해 새로운 도시 재난으로 대두되고 있다.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2016년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지하공간 통합지도’ 구축을 시작했다. 지하 시설물, 구조물, 지반정보 등 총 16종의 정보를 통합해 3차원(3D)으로 구현한 지도다. 한국국토정보공사(LX)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2015년 서울 송파구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전국 85개 시와 77개 군의 지하정보를 구축했으며 현재 갱신을 추진 중이다. 지하공간 통합지도 구축으로 관리 기관 간 정보 공유가 원활해졌고 재난·재해 발생 시 신속하고 안전한 복구에 필요한 기초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기관별로 제공하는 데이터의 부정확성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관리 주체가 분산된 지하정보의 통합과 갱신, 표준화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따라서 기관별로 제공되는 데이터의 검수 체계를 강화해 데이터의 정확성과 정합성을 높여 나가는 조치가 의무 사항이 돼야 한다. 실제로 해외에선 싱크홀 예방을 위해 데이터 관리와 과학적 분석을 체계적으로 도입한 사례가 적지 않다. 싱크홀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미국 플로리다주는 건축 기준·시공 방법 등 법적 장치를 마련하고 지질정보·상하수도관 등 데이터 통합 구축을 통해 예방적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진이 많은 일본도 싱크홀 예방을 위해 국토교통성을 중심으로 지하 암반 조사를 하고 3D 지질도를 구축해 도시계획 및 인프라 관리에 반영하고 있다. 이런 선진국 사례는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접근과 체계적인 관리가 싱크홀 예방의 핵심임을 보여 준다. 국토부와 한국국토정보공사도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하공간 통합지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현재 16종 외에 다양한 지하정보를 확대 구축해 데이터 기반 체계를 고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종이 도면이 아닌 보안 솔루션을 적용한 디지털 파일 형태의 지하공간 통합지도 제공도 요구된다. 근원적으로는 지반침하를 예방하려면 노후 상하수도 관로를 차례대로 정비해야 한다. 또 상하수도관, 지하차도 구간을 대상으로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진행하는 한편 인명 피해 우려 지역과 대규모 공사장 주변은 수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지반침하 예방을 위해 대규모 굴착공사 인허가 때 GPR 탐사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 싱크홀은 갑자기 발생하는 사고가 아닌 지하공간 변화가 누적된 결과다. 보이지 않는 위험을 보이게 만들고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스마트 안전 인프라인 지하공간 통합지도의 고도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안전한 일상을 위해 지하공간 안전관리 체계를 정교하게 발전시켜 나가야 할 때다. 어명소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
  • 호주 동부 해변서 ‘종말의 날 물고기’ 첫 발견

    호주 동부 해변서 ‘종말의 날 물고기’ 첫 발견

    호주 해변에서 일명 ‘종말의 날 물고기’로 불리는 대형 산갈치가 발견됐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3일(현지시간) “전날 호주 태즈메이니아 해변으로 희귀한 ‘종말의 날’ (Doomsday fish) 물고기로 불리는 산갈치가 떠밀려 왔다”고 보도했다. 이곳 주민인 시빌 로버트슨은 태즈메이니아 해변을 산책하던 중 모래사장 위에 있는 거대한 죽은 물고기를 발견했다. 이 여성은 “처음에는 정체를 알지 못한 채 뭔가 특이하고 이상한 생명체라고 생각했다”면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과학자들이 모인 SNS에 사진을 올렸다. 이내 그녀가 본 것이 산갈치라는 게 확인됐다. 사진을 본 태즈메이니아대학 해양생태학자 네빌 배럿 부교수는 “이런 광경을 보는 건 매우 드문 일”이라면서 “산갈치는 수심 150~500m 깊이에 서식하고 사람들의 눈에 거의 띄지 않기 때문에 잡히는 일도 드물다”고 밝혔다. 이어 “산갈치는 일반적으로 무게가 400㎏가 넘을 수 있다. 물속에서 종종 수직으로 떠다니며 다양한 종류의 플랑크톤을 먹고 산다”면서 “산갈치는 활발하게 사냥하는 동물이 아니다. 먹이를 쫓지 않고 주변에 있는 것들을 주로 먹는다”고 설명했다. 현지의 또 다른 생물학자인 조르자 길모어는 “야생에서 산갈치를 본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 “이를 발견한 사람은 운이 매우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태즈메이니아 해변에서 산갈치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지의 생태학자들은 “매우 희귀한 사례”라고 입을 모았다. 이곳에서 처음 산갈치를 발견한 로버트슨은 “해변에 밀려온 산갈치의 상태는 매우 양호해 보였다. 하지만 몇 시간 후 까마귀와 독수리가 날아와 산갈치를 먹기 시작해 금세 머리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종말의 날 물고기’로 불리는 대형 산갈치는 재난의 전조로 여겨졌다. 대형 산갈치는 보통 수심 900m 아래의 심해에서 서식하는데, 해안에 사는 사람들은 이 물고기가 수면 가까이 올라와 눈에 띄면 지진과 쓰나미 등의 재난이 곧 닥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기 1년 전인 2010년, 일본 해안에서 대형 산갈치가 최소 12차례 발견됐다는 보고도 있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폭풍우가 지나간 후나 심각한 상처를 입었을 때, 심해어인 대형 산갈치가 해변으로 밀려올 수 있으며 지진·쓰나미 등 재난과는 과학적 연관성이 없다고 설명한다. 2019년 미국 스크립스 해양학연구소는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산갈치가 자주 발견되는 이유에 대해 “해양 환경의 변화나 산갈치의 개체 수 증가, 적조 현상, 바람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밝혔다.
  • (영상) ‘종말의 날’ 예고 현상, 호주 서부서 최초 발견…대형 산갈치 등장 [포착]

    (영상) ‘종말의 날’ 예고 현상, 호주 서부서 최초 발견…대형 산갈치 등장 [포착]

    호주 해변에서 일명 ‘종말의 날 물고기’로 불리는 대형 산갈치가 발견됐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3일(현지시간) “전날 호주 태즈메이니아 해변으로 희귀한 ‘종말의 날’ (Doomsday fish) 물고기로 불리는 산갈치가 떠밀려 왔다”고 보도했다. 이곳 주민인 시빌 로버트슨은 태즈메이니아 해변을 산책하던 중 모래사장 위에 있는 거대한 죽은 물고기를 발견했다. 이 여성은 “처음에는 정체를 알지 못한 채 뭔가 특이하고 이상한 생명체라고 생각했다”면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과학자들이 모인 SNS에 사진을 올렸다. 이내 그녀가 본 것이 산갈치라는 게 확인됐다. 사진을 본 태즈메이니아대학 해양생태학자 네빌 배럿 부교수는 “이런 광경을 보는 건 매우 드문 일”이라면서 “산갈치는 수심 150~500m 깊이에 서식하고 사람들의 눈에 거의 띄지 않기 때문에 잡히는 일도 드물다”고 밝혔다. 이어 “산갈치는 일반적으로 무게가 400㎏가 넘을 수 있다. 물속에서 종종 수직으로 떠다니며 다양한 종류의 플랑크톤을 먹고 산다”면서 “산갈치는 활발하게 사냥하는 동물이 아니다. 먹이를 쫓지 않고 주변에 있는 것들을 주로 먹는다”고 설명했다. 현지의 또 다른 생물학자인 조르자 길모어는 “야생에서 산갈치를 본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 “이를 발견한 사람은 운이 매우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태즈메이니아 해변에서 산갈치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지의 생태학자들은 “매우 희귀한 사례”라고 입을 모았다. 이곳에서 처음 산갈치를 발견한 로버트슨은 “해변에 밀려온 산갈치의 상태는 매우 양호해 보였다. 하지만 몇 시간 후 까마귀와 독수리가 날아와 산갈치를 먹기 시작해 금세 머리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종말의 날 물고기’로 불리는 대형 산갈치는 재난의 전조로 여겨졌다. 대형 산갈치는 보통 수심 900m 아래의 심해에서 서식하는데, 해안에 사는 사람들은 이 물고기가 수면 가까이 올라와 눈에 띄면 지진과 쓰나미 등의 재난이 곧 닥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기 1년 전인 2010년, 일본 해안에서 대형 산갈치가 최소 12차례 발견됐다는 보고도 있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폭풍우가 지나간 후나 심각한 상처를 입었을 때, 심해어인 대형 산갈치가 해변으로 밀려올 수 있으며 지진·쓰나미 등 재난과는 과학적 연관성이 없다고 설명한다. 2019년 미국 스크립스 해양학연구소는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산갈치가 자주 발견되는 이유에 대해 “해양 환경의 변화나 산갈치의 개체 수 증가, 적조 현상, 바람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밝혔다.
  • 일본 홋카이도 앞 바다서 규모 5.9 지진… 31일에 이어 두 번째

    일본 홋카이도 앞 바다서 규모 5.9 지진… 31일에 이어 두 번째

    일본 홋카이도 앞바다에서 2일 오전 3시 52분쯤 규모 5.9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홋카이도 도카치 앞바다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인구 17만명의 오비히로로부터 동남쪽으로 120㎞ 떨어져 있으며 진원 깊이는 33㎞다. 홋카이도에서는 최대 진도 4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일본의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의 흔들림 정도 등을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진도 4는 전등같이 매달린 물건이 크게 흔들리고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질 수 있는 상태다. NHK는 쓰나미 등 피해 우려는 없다고 전했다. 우리 기상청은 국내에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일본 홋카이도 동부 구시로시 앞바다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 “한국 언론 왜 이러나…‘다케시마·일본해 지도’ 그대로 갖다 써”

    “한국 언론 왜 이러나…‘다케시마·일본해 지도’ 그대로 갖다 써”

    국내 일부 언론이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규모 6.1의 지진 소식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 지도를 사용해 논란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일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일본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지진 관련 지도에는 독도를 다케시마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꾸준히 항의하고 있지만 시정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심지어 “국내 몇몇 언론에서 독도를 일본 영토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일본 기상청 지도를 그대로 인용하고 있다”라고 서 교수는 질타했다. 그는 “한국 언론에서 이런 지도를 사용하면 일본에 빌미만 제공하니 주의해야 한다”며 한국 기상청 지도로 시정할 것을 촉구했다. 서 교수는 “해외 언론도 일본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지도를 보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독도가 일본 땅으로 표기된 지도를 사용해 문제가 돼 왔다”며 “일본 기상청에 관한 모니터링을 꾸준히 진행해 반드시 바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5시 37분쯤 일본 홋카이도 남동부 앞 해역에서는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NHK는 이번 지진으로 일본 연안에 약간의 해수면 높이 변화가 있을 수는 있지만, 쓰나미 피해 우려는 없다고 전했다.
  • “7월에 일본 갔다간…” ‘대재앙’ 괴담에 日여행 83% 줄인 나라

    “7월에 일본 갔다간…” ‘대재앙’ 괴담에 日여행 83% 줄인 나라

    “2025년 7월 5일, 필리핀해 한가운데 있는 해저가 분화해 일본에 재앙이 발생한다.” 일본의 유명한 ‘예언 만화’에서 시작돼 아시아 각국으로 퍼지고 있는 이른바 ‘7월 일본 대재앙’ 괴담으로 한국과 대만, 홍콩에서 올 여름 일본 여행을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풍수지리를 믿는 홍콩에서는 일본행 항공권 예약 건수가 8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여행분석기업 포워드키스(ForwardKeys)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른바 ‘7월 일본 대재앙’ 괴담의 여파로 4월 이후 한국과 대만, 홍콩에서의 일본행 항공편 예약 건수가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특히 홍콩에서의 항공편 예약 건수가 전년 대비 50% 줄었으며,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의 예약 건수는 83%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바닥을 찍고 상승하고 있는 엔화 가치 등의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풍수지리를 믿는 홍콩인들이 ‘7월 일본 대재앙’ 괴담에 일본 여행을 꺼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콩의 한 여행사는 괴담으로 인해 일본의 ‘벚꽃놀이’ 시즌에도 홍콩인들의 일본 여행 예약이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고 가디언에 전했다. 홍콩 저비용항공사인 그레이터베이 항공은 지난 12일부터 센다이 노선은 주4회에서 3회로, 도쿠시마 노선은 3회에서 2회로 줄였다. 이 항공사의 일본 지사 관계자는 아사히신문에 “이 기간 항공편 예약률을 80% 정도로 예상했는데 40%에 그챴다”면서 “홍콩의 부활절 연휴와 겹쳤던 기간이라 의아했다”고 말했다. “홍콩, 日 벚꽃놀이도 안가…항공편 감축도”‘7월 일본 대재앙’ 괴담은 일본 작가 다쓰키 료의 예언 만화 ‘내가 본 미래’에서 시작됐다. 다쓰키 료는 1999년 출간한 만화에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코로나19 팬데믹을 예언해 화제를 모았다. 이어 작가는 2021년 ‘완전판’으로 복간한 만화에서 올해 7월 5일 대재난이 일어나는 꿈을 반복해서 꿨다고 언급했다. 작가는 “필리핀해 가운데에 있는 해저가 분화해 큰 파도가 사방팔방으로 뻗어나갔다”면서 “2011년 대지진 당시의 3배나 되는 거대한 쓰나미가 덮쳐 대만과 홍콩, 필리핀 등이 마치 하나로 연결되는 듯했다”고 묘사했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해부터 일본 전역에 확산되는 ‘난카이 대지진’과 ‘후지산 분화’ 공포와 맞물려 일본은 물론 주변 국가들로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주일 중국대사관은 지난달 “일본 여행이나 유학을 계획 중이라면 신중하게 판단하고 부동산 구입도 조심하라”고 공지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다만 일본 정부와 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 없는 괴담의 확산을 경계하고 있다.
  • “후지산 폭발하면 日 마비된다는데…” 한국은 ‘이런 전망’ 나왔다

    “후지산 폭발하면 日 마비된다는데…” 한국은 ‘이런 전망’ 나왔다

    일본에서 후지산 폭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전문가들은 후지산이 분화하더라도 화산재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행정안전부는 28일 화산방재전문위원회 전문가 위원들, 기상청,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등과 화산재 영향분석 및 피해경감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는 일본 언론 등에서 후지산 폭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있는지를 사전에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초 일본 공영방송 NHK는 실제 후지산 분화가 발생하면 일본 수도권을 포함해 많은 지역에서 화산재로 인한 큰 불편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는 후지산 폭발 시 국내 영향분석과 그간 정부가 추진했던 화산재 피해경감 종합대책 정책 현황이 공유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후지산 폭발이 있더라도 편서풍 영향으로 일본 상층기상에 주로 서풍이 발생하고 있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후지산 분화 시 화산재 퇴적으로 인한 재해영향범위는 약 200㎞ 이내로 평가됐다. 후지산과 800㎞ 이상 떨어진 우리나라는 현시점에서 볼 때 화산이 폭발하더라도 비교적 피해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창성 행안부 자연재난대응국장은 “지금까지 일본 화산 분화로 인해 국내에 영향이 미친 사례는 없었으나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국민께서는 화산재 낙하 시 행동요령을 사전에 숙지해달라”고 당부했다. 해발 3776m인 후지산은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일본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산으로 꼽힌다. 후지산은 여전히 화산 활동을 멈추지 않는 활화산이기도 하다. 후지산은 지난 5600년 동안 평균 30년에 한 번꼴로 분화했던 것으로 조사돼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에도시대 중기이던 1707년 12월 16일부터 16일간 분화했던 이른바 ‘호에이 대분화’ 이후 300여년간 폭발한 적이 없다. 일본에서는 2021년 12월 후지산 부근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한 뒤 재분화와 관련된 우려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가 2020년 발표한 ‘후지산 분화로 인한 화산재 낙하량 예측’에 따르면, 최악의 경우 후지산 화산재가 분화를 시작한 지 3시간여 만에 수도권에 도달해 철도 운행이 중단되고, 송전설비가 고장 나 광범위한 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 분화가 계속되면 2주 뒤에는 수도 도쿄 인근 가나가와·야마나시현에 30㎝ 이상, 도심에는 10㎝ 이상의 화산재가 쌓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렇게 쌓인 화산재가 4.9억㎥에 이를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 [특파원 칼럼] 日 쌀값 폭등이 보여 준 실패 공식

    [특파원 칼럼] 日 쌀값 폭등이 보여 준 실패 공식

    “쌀값이 오르면서 JA(일본 농협)에 넘기는 가격도 올랐지만, 그만큼 벌이는 늘지 않았습니다.” 지난 21일 취임한 일본 신임 농림수산상 고이즈미 신지로의 소셜미디어(SNS)에 달린 댓글이 눈길을 끌었다. 쌀농사를 짓고 있다고 밝힌 그는 “연료비, 비료, 종자값까지 다 올라 결국 본전”이라며 “쌀값을 내려야 한다는 마음도 이해하지만 부디 일본 식량을 지키는 정책을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일본의 쌀값은 1년 넘게 오르기만 했다. 대표 품종인 고시히카리 5㎏ 소매가는 지난해 5월 주간 평균 2100엔대에서 올해 같은 시기 4200엔대로 두 배로 뛰었다. 급기야 쌀 포대에 소형 위치추적기(GPS)를 달아 놨는데 옆집 이웃이 훔쳐 갔다는 믿기 어려운 ‘쌀 도둑’ 사건까지 등장했다. 일본 정부는 비축미를 세 차례나 방출했지만 쌀값 급등에 제동이 걸리진 않았다. 최고가를 부른 유통업자가 쌀을 낙찰받는 경매 구조가 경쟁을 부추긴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신임 농림수산상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비축미를 저가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작부 면적도 확대해 부족한 쌀 생산량을 올해 40만t가량 늘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하지만 이런 조치는 수십 년간 반복돼 온 일본 농정의 한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보인다. 일본은 한때 쌀이 넘쳐났다. 1969년부터 ‘감반(감산) 정책’이라는 이름으로 논을 놀리고,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해 생산을 억제했다. 쌀값 폭락을 막고 농가를 지키겠다는 취지였다. 이 정책은 2018년 아베 신조 정권에서 폐지됐으나 일본 정부는 매년 ‘적정 생산량’을 제시하면서 사실상 감산을 유도해 왔다. 그사이 1인당 쌀 소비는 반으로 줄었고, 농가는 고령화됐으며, 연료비와 비료 같은 생산 비용은 크게 뛰었다. 그런데도 일본 정부는 감산과 보조금 정책을 통해 일정 수준의 쌀값을 유지하는 데만 초점을 맞춰 왔다. 이런 공급 조절 중심의 정책은 이상기후나 시장의 불안 심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실제 지난해 이상기후로 작황이 나빠지고 대지진 루머로 쌀 사재기가 번지자 당장 슈퍼마켓 매대에서 쌀이 사라졌다. 이 틈을 노린 유통업자들은 쌀 확보 경쟁에 나섰고, 시장의 불안은 끝없이 쌀값을 밀어 올렸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쌀 의무 매입’을 명문화한 양곡관리법 개정을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가의 소득을 안정적으로 보장하겠다는 취지지만, 정부 매입 확대나 작황 전환 보조금 등 정부가 가격을 떠받치는 정책만으로는 수요 감소와 시장 불안을 통제하긴 어렵다. 일본은 이제야 이상기후에 강한 신품종 개발, 농업 자동화, 외식·가정간편식과 연계한 소비 확대, 공급량 재조정 등 수요와 공급을 함께 다루는 구조 개편에 나서고 있다. 쌀을 지키는 길은 농가도 소비자도 버티게 만드는 구조를 설계하는 일이다. 우리는 지금 일본 쌀 정책의 실패와 재조정 과정을 생생히 보고 있다. 이보다 더 명확한 교과서는 없다. 명희진 도쿄 특파원
  • “7월 진짜 대재난 온다”… ‘만화發 괴담’ 덮친 日

    “7월 진짜 대재난 온다”… ‘만화發 괴담’ 덮친 日

    동일본대지진·코로나 맞힌 작가또 재해 언급해 일본 여행 수요 뚝정부·전문가 허위 정보 확산 경계 “진짜 대재난이 올해 7월에 찾아온다.” 일본을 뒤흔든 예언 만화 ‘내가 본 미래’ 완전판의 띠지 문구다. 작가의 예지몽(미래의 상황을 꿈으로 보는 것)을 그린 이 만화는 최근 아시아 국가들에 확산 중인 ‘7월 일본 대재앙설’의 발단이 된 책이다. 18일 도쿄 신주쿠의 한 대형 서점에서 만난 일본인 니시노씨는“재난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지만 무섭고 이상한 기분이 들어 책을 샀다”고 했다. 작가 다쓰키 료는 1999년 출간한 만화에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코로나19 팬데믹을 예언해 화제를 모았다. 문제는 작가가 2021년 ‘완전판’으로 복간한 만화에서 올해 7월 5일 대재난이 일어나는 꿈을 반복해서 꿨다고 언급한 데서 출발했다. 그는 “필리핀해 가운데에 있는 해저가 분화했고, 태평양 주변 국가에 대규모 쓰나미가 발생했다”며 구체적인 상황을 책에 그렸다.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정보지만 이 만화가의 ‘예언’은 일본을 넘어 한국, 중국, 홍콩 등 아시아 국가들로 급속히 퍼졌다. 특히 도시전설계 유튜버들이 이를 앞다퉈 소개하며 괴담 확산에 불을 지폈다. 이날 기준 유튜브에는 관련 콘텐츠가 1000건 이상 올라와 있다. 일본 최대 포털 야후재팬의 검색창에는 숫자 ‘7’만 쳐도 ‘7월 5일 예언’이 자동완성될 정도다. 급기야 6월에는 이 만화를 모티브로 한 공포 영화 ‘2025년 7월 5일 오전 4시 18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해당 만화의 영향으로 일본 여행을 취소하거나 미루는 움직임도 잇따르고 있다.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홍콩 저비용항공사인 그레이터베이항공은 지난 12일부터 일본 노선을 일부 감편했다. 센다이 노선은 주 4회에서 3회로, 도쿠시마 노선은 3회에서 2회로 줄었다. 항공사 측은 “홍콩에는 예언이나 풍수를 믿는 문화가 강하다”며 일본 여행 수요 급감에 대응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주일 중국대사관은 지난달 14일 홈페이지에 “일본 여행이나 유학을 계획 중이라면 신중하게 판단하고 부동산 구입도 조심하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다만 일본 정부와 방재 전문가들은 “지진이나 해일이 특정 날짜에 발생할지를 과학적으로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허위 정보의 확산을 경계하고 있다. 작가 다쓰키 역시 최근 마이니치와의 인터뷰에서 “이 책이 주목받는 건 사람들의 재난 대비 의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너무 휘둘리지 말고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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