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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경연구소 ‘한국정치를 움직이는 사람들­98 정치 인명부’ 발간

    ◎한국 정치를 움직이는 주역들 한국 정치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의 인적사항·연락처를 망라한 책 ‘한국정치를 움직이는 사람들­98 정치 인명부’가 최근 나왔다. 한국정경연구소(소장 정재수)가 엮어내고 도서출판 형상에서 출간한 이 인명부는 우선 1만3,000여명에 이르는 많은 인원을 실은 것이 장점이다. 그런면에서 그동안 나온 ‘정치인명부’류와는 수록한 범위에서 차원이 다르다. 현직 국회의원과 행정부 고위 간부는 물론 국회의원 보좌진,각당 중앙당·지구당 당직자 및 직원,각 행정부처 3급이상 공무원,정당·청와대·행정기관을 출입하는 정치부 기자,시민·노동단체 간부,여론조사기관과 정치대행사 대표 등의 명단을 처음으로 취합해 공개했다. 이처럼 정치와 관련된 사람들의 실체를 실무진까지 밝힘으로써 ‘보통사람들’이 정치권에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으며,따라서 정치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정치권도 이 책의 발간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민석 국회의원(국민회의)은 “정치 발전을 위해노력하는 분들에게 자성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환영했고 김문수 의원(한나라당)은 “기획의도에 찬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한국정경연구소는 이 책에서 빠진 지방 자치단체·의회 관련 정치인사 명단을 실은 인명부도 곧 발간할 계획이다.
  • 北 억류 국군 포로 35명 공개/탈북 梁珣容씨 증언

    ◎11명은 가족이 사실 확인 6·25전쟁 때 실종됐거나 전사 처리된 국군 중 북한에 포로로 억류돼 있는 사람 35명의 인적사항이 처음으로 발표됐다. MBC­TV는 25일 상오10시부터 생방송한 특별기획 프로그램 ‘국군포로’에서 강노원씨(경북 달성 출신,키 작고 하사 출신)등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11명은 남한에 있는 가족에 의해 사실임이 확인돼 명단의 신빙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프로에는 지난해 12월 북한을 탈출한 梁珣容씨가 출연,방송이 진행되는 5시간 동안 자신이 만나거나 간접적으로 들은 국군 포로 한사람 한사람에 관한 기억을 되살려냈다. MBC­TV는 26일에도 상오10시부터 5시간동안 생방송을 하며 명단 10명을 추가로 발표할 계획이다.한편 담당PD 金學永씨는 “이 명단은 梁씨가 탈출 직후 이미 국방부에 밝힌 내용인데,국방부에서 발표를 미뤄왔다”고 밝혔다.
  • “금품수수땐 무조건 형사처벌”/법조비리 집중 단속

    ◎브로커 고용­급행료 등 척결/검찰,전담반 편성­신고센터 설치 검찰이 법조계의 고질적 비리를 뿌리뽑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중점 단속 대상은 ▲사건브로커를 고용해 사건을 수임하는 행위 ▲특정경찰서 사건을 집중 수임하는 행위 ▲형사사건이나 손해배상 사건을 지나치게 많이 수임하는 행위 등이다. 검찰은 이를 위해 전국 52개 지방검찰청·지청에 ‘수임비리 전담단속반’을 편성하는 한편,대검 감찰2과(02­535­7585,3480­2413)와 각 검찰청 감찰담당관실에 법조비리 신고센터를 설치했다. 신고 대상은 ▲변호사의 불법적인 사건수임 행위 ▲과다수임료 요구행위 ▲판·검사에게 로비를 해야한다며 별도의 금품을 수수하는 행위 ▲법원·검찰 직원의 급행료 수수 부조리 등 법조계와 관련된 모든 비리다. 검찰은 신고내용을 분석해 혐의가 있다고 인정되면 즉시 수사에 착수하되 비밀 보장을 위해 신고자의 인적사항을 원칙적으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은 금품거래 사실이 확인된 사람을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예외없이 형사처벌하고 금품을 주고 받은 사실이 확인되지 않더라도 혐의가 짙으면 해당기관에 통보,자체 중징계토록 할 방침이다. 한편 대검의 金昇圭 감찰부장은 18일 열린 전국 감찰담당검사 회의에서 “모든 법조비리의 근원이 브로커 고용 등 수임비리에서 비롯됐음에도 대한변협이 비리 변호사에 대한 수사의뢰 방침을 철회하는 등 자정 의지가 미약해 검찰이 단속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비리가 근절될 때까지 무기한 단속을 펴겠다”고 밝혔다. 朴相千 법무장관도 이날 회의 참석자들을 이례적으로 법무부 장관실로 불러 “이번에야말로 변호사 비리를 근절시키겠다는 확고한 각오를 갖고 단속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 국가인권위 설립… 인권침해 예방/법무부 보고 내용

    ◎상반기중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 체결 朴相千 법무부장관은 9일 金大中 대통령에게 “올 상반기 중한·미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하겠다”고 보고했다.법무부의 업무보고 내용을 간추린다. □범죄인 인도 협력강화=올 상반기중 金大中 대통령의 방미 때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을 정식 서명한다.현재 오스트레일리아 필리핀 칠레 등 9개국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했으며,앞으로 계속 확대한다. □국가인권위원회 설립=장관급 인사를 위원장으로 하고 행정부로부터 독립적인 지위를 가진다.사회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반인권적 행위와 관행에 대한 감시와 제재를 강화하고 인권침해 행위에 대한 피해를 신속히 구제함으로써 인권보호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 □범죄신고자보호법 제정=수사과정에 동행해서 신고자를 도울 수 있는 형사보좌인(刑事輔佐人)제도를 신설한다.신고자가 보복을 당할 우려가 있는 경우 인적사항이 공개되지 않도록 하고 신변안전조치를 취한다.보복 우려가 있어 이주하거나 전직하게 된 신고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한다. □중국인단체관광객 제주 무사증 입국 허용=오는 15일부터 한국일반여행업협회가 지정하는 여행사가 초청한 10인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과 공무로 해외출장 중인 중국인에게 제주지역에 한해 사증없이 입국,15일간 체류할 수 있도록 한다.제주도로 입국한 중국인이 육지로 상륙해 불법취업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내선 정기항공편과 정기여객선 탑승객에 대한 신원확인제도를 실시한다. □신공안 개념 정립=국가보안법의 신중한 적용,수사 과정에서의 적법절차 준수 및 인권보장으로 보안사범에 대한 국민인식을 전환시키고 신뢰받는 검찰상을 구현한다.북한의 대남적화통일전략에 대응한 자유민주주의체제수호,대량 실업사태와 관련한 사회불안 요인 제거 등은 한치도 소홀히 할 수 없다. □불법노사분규 집단행동 적극 대처=최근의 경제위기를 망각하고 노·사·정 대화합의 정신을 무시한 채 자신들의 주장만을 앞세워 산업평화를 위협하는 불법집단행동 및 부당노동행위는 엄단한다.국가발전을 해치는 각종 지역·집단이기주의적 불법행위도 단호히 대처한다.
  • 엉뚱한 물건 배달잦고 반환요구 묵살/전화물품구매 피해 많다

    ◎피해신고 올 37% 늘어… 법규보완 시급 전화권유 판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늘고 있다. 사업자가 소비자의 집,직장으로 불시에 전화를 걸어 집요하게 물품구입을 권하거나 전화권유 때와 다른 상품을 배달한 뒤 구입을 강요하는 한편 충동구매를 유발하는 등 전화를 통한 물품구입 권유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빈발하고 있다. 윤모씨(20·학생·대전시 대덕구)는 지난 해 12월 20일 정부후원으로 물류 관리요원을 배출한다는 M사의 전화를 받고 인적사항을 알려준뒤 집으로 배달된 물류관리교재를 반환하려 했으나 이 회사로부터 거절당했다.정모씨(28·회사원·서울 종로구 경운동)는 전화로 여러 차례 번역자격증 교재를 권유받고 온라인구좌로 48만원을 입금했으나 교재내용이 권유때와 달라 해약을 요구했으나 역시 거부당했다.또 이모씨(25·회사원·강동구 둔촌동)는 지난해 3월부터 3개월간 H출판사 영업사원으로부터 영어간행물 구입권유를 받아 신용카드로 52만원을 할부결제했으나 회원관리와 배달이 당초 권유와 달라피해를 호소했다. 소보원에 따르면 전화권유 판매로 인한 소비자 불만 및 피해는 지난 97년(7∼10월) 161건으로 96년 동기의 117건에 비해 37.6%가 증가했다.오명문 소보원 생활경제국 가격조사팀차장은 “전화권유 판매는 방문판매나 통신판매 어느 것에도 속하지 않아 소비자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청약철회권을 행사할 수 없고 오히려 사업자가 과다한 손료 등의 요구로 소비자가 매우 불리한 만큼 방문판매법 등에 소비자 보호를 위한 법률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김대중 총재 비자금’ 수사 발표문

    ◎진실 발견 최대 노력 경제 영향·여론 참작 최대한 형평성 유지/당 운영·대선비 명목 의원들이 받아 처리 대가성 인정 안된다/375억원 입금된 13명의 가차명 계좌 피고발인과 무관/허위사실 공표·무고혐의 인정되나 고발없어 불입건 ▷수사경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97년 10월16일 신한국당(현 한나라당)박헌기 김영일 황우려 이국헌 의원 등이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상대로 고발한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조세) 및 무고 사건과 같은 달 17일 바른정치실현시민연대가 신한국당 강삼재 이사철 의원을 상대로 고발한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재정명령 위반사건에 대하여 2월22일까지 전 수사력을 투입해 수사했다. 그동안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 삼성생명 이수빈 회장 진로그룹 장진호 회장 등 기업 관계자 52명,권노갑 전 의원 김봉호 의원 등 국민회의 및 정당 관계자 29명,김용진 이수휴 전현직 은행감독원장,박청부 증권감독원장 등 금융관계자 62명,김홍업 등 김총재 친인척 55명,한승수 김광일 전현 대통령비서실장,김영수 문종수 전현 민정수석,손주환 김중권 이원종 전 정무수석,이현우 전 경호실장 및 경찰청 조사과 관계자 49명 등 총 250여명을 조사하는 한편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하였다. 김총재에 대해서는 바쁜 일정을 고려하여 서면조사를 하였고 이희호 여사로부터도 자술서를 제출받았다. 그러나 고발인 4명은 명의만 빌려주었을 뿐 사실 관계는 전혀 모른다는 이유로 검찰 출석을 거부해 조사하지 못했다. 검찰은 IMF 체제하의 경제위기 상황에서 수사범위를 각 고발사실 범위내로 국한하고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선택하여 수사를 진행하되 엄정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 발견에 최대한 노력하였다.아울러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제기된 사건이므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나 국민여론 등을 참작하여 수사진행 및 처리과정에서 불편부당함이 없이 최대한의 형평성을 유지하고자 했다. ▷사건처리 개요◁ 피고발인 김대중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조세) 및 무고=혐의 없음. 피고발인 강삼재 이사철의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재정경제명령위반=혐의 없음. 사정비서관 배재욱,은행감독원장 이수휴=사표수리 후 불입건. ◇김대중 총재의 특가법위반(뇌물,조세),즉 동아건설 등 10개 기업인으로부터 1백34억8천6백만원을 수수하였다는 고발과 관련 ­김대중 총재(이하 피고발인)는 어떤 명목으로도 자금을 수수한 사실이 없음. ­다만 동아건설 유영철 부회장(당시 사장)으로부터 92년 12월초 권노갑 전 의원이 15억원,김봉호 의원이 5억원을 ­삼성그룹 이종기 사장(중앙일보 사장)으로부터 91년 3월 권노갑 전 의원이 5억원,2억원 등 2회에 걸쳐 7억원을 ­진로그룹 장진호 회장으로부터 91년 7월 임춘원 전 의원이 5억원을 ­대동건설 박헌동 회장으로부터 91년 9월 김인곤 의원이 2억원을 ­대우그룹 자금담당 남상우 전무로부터 인적사항을 확인할 수 없는 당시 평민당 소속 국회의원 5∼6명이 92년 12월초 5억원을 교부받는 등 당시 평민당(민주당)의원 10∼11명이 5개 기업으로부터 총 39억원을 받았음.그러나 모두 당운영비,92년 총선,대선비용 명목으로 지원받은 것으로 판명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어 혐의가 없다. 나머지 한창 풍성전기 동현건설 벽산개발 대호건설은 피고발인이나 당 관계자들에게 금원을 교부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피고발인이 기업체 등으로부터 수수한 1천49억여원을 704개의 가·차명,친·인척명의 계좌에 분산예치,은닉함으로써 증여세를 포탈하였다는 고발과 관련 ­3백75억6천5백만원이 입금된 고발장 기재 이순오 등 13명의 가·차명계좌는 성명불상자의 자금세탁 계좌로 피고발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2백95억1천2백75만원이 입금된 이형택이 관리했다는 349개 계좌 중 262개 계좌 입금총액 2백47억4천3백75만원은 피고발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나머지 87개 계좌 입금총액 47억6천9백만원은 이형택이 관리한 피고발인의 정치자금임이 확인됐다. ­3백78억3천6백97만원이 입금된 피고발인의 친·인척 41명의 342개 계좌중 3백70억2천2백97만원이 입금되어 있는 319개 계좌는 피고발인의 친·인척의 사업용·사용 계좌로서 피고발인과는 아무런관계가 없다.그중 23개 계좌의 입금액 기준 16억2천4백만원은 이형택이 관리한 피고발인의 자금으로 확인되었으나 이 가운데 22개 계좌 입금액 8억1천4백만원은 이형택이 관리한 87개 계좌 입금 총액 47억6천9백만원에 포함돼 있다. ­위 확인된 피고발인의 입금액 기준 55억7천9백만원은 피고발인이 정치자금으로 일시 입금하였다가 인출하여 사용한 것으로 판명됐다. ◇‘20억+α’설 무고 여부와 관련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계좌인 가명 민영애 계좌에서 인출된 3억원이 91년 1월14일 평민당 사무총장 계좌에 입금되었고,노 전 대통령 재임 당시 경호실 명의로 발행의뢰된 자기앞수표 3천만원이 91년 9월16일 이형택이 관리하는 계좌에 입금된 사실은 확인되었으나 피고발인이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위 자금을 받았다는 증거가 없다. ­노 전 대통령 비자금 계좌인 소심회 계좌에서 인출된 3억원이 91년 5월30일 평민당 사무총장 계좌에 입금되었다는 고발내용은 계좌추적 결과 소심회계좌가 아닌 대우그룹 계좌에서 인출된 것으로 판명되어 피고발인이 노전 대통령으로부터 위 자금을 받았다는 증거가 없다. ◇강삼재 이사철 의원과 계좌추적 관계인 등의 금융실명제 위반부분과 관련 강삼재 이사철 의원과 기타 한나라당 관계자는 법률상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 재정경제명령 위반죄로 처벌할 수 없어 혐의 없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다만 ▲피고발인이 수수하였다고 한 3억원의 자금출처가 (주)대우임이 명백하고 ▲친·인척 41명 342개 계좌에 대하여는 근거없이 입금된 총액을 피고발인이 축재·은닉한 자금이라고 허위·과장하였으며 ▲관련 기업들로부터 피고발인이 수수하였다는 금원에 대하여는 자금원(공여자)이나 최종 사용처(수수자)가 규명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기초적인 사실확인 작업없이 폭로 및 고발을 한 점이 인정되므로 폭로자,고발인,폭로 및 고발지시자,고발장 작성에 관여한 자 등은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 만회를 위하여 허위사실을 공표 하거나 고발한 것으로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상 허위사실 공표죄와 무고죄의 혐의 인정되나 정치적 사건으로서 피해자의 고발이 없는상황에서 검찰이 입건,처벌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되므로 불입건하기로 하였다. ◇배재욱 청와대 사정비서관,전 은행감독원장 김용진,현 원장 이수휴,전 증권감독원장 백원구,원장 박청부,전 경찰청 형사국 조사과장 천사령,현 조사과장 박재목,은감원 전 검사6국장 김무길,현 검사6국장 김상우,경찰청 조사과 박규현,김종회 및 은행감독원과 증권감독원 직원 등 20여명은 불법으로 고발장 기재 704개 계좌를 추적함으로써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 재정경제명령 위반죄의 혐의는 인정된다. 그러나 불행한 과거사를 청산하고 역사의 교훈으로 남기고 관계자들에 대하여는 그들이 크게 뉘우치고 있는 점,피해자의 고발이 없는 점 등을 참작하여 배재욱 비서관,이수휴 은행감독원장에 대하여는 사퇴를 조건으로 불입건하고,증권감독원장 박청부는 지난 4일 임기만료로 사퇴한 점,나머지 자금추적 관계자는 상사의 명령에 의하여 저지른 범행임을 각 감안하여 불입건하기로 하였다. □김대중 총재 비자금 의혹 사건 수사 결과 ▷기업 제공 비자금◁ ▲고발내용=김 당선자가 동아건설 등 10개 기업으로부터 134억여원 수수 ▲수사결과=평단당 소속 의원 10여명이 5개 기업으로부터 39억원 수수했으나 대가성 없음 ▲고발내용=동아건설 62억여원 ▲수사내용=동아건설 20억원 ▲고발내용=삼성그룹 24억원 ▲수사결과=삼성그룹 7억원 ▲고발내용=진로건설 5억원 ▲수사결과=진로건설 5억원 ▲고발내용=(주)한창 5억원 ▲수사결과=대우그룹 5억원(한창과는 무관한 대우자금 판명) ▲고발내용=대동건설 2억원 ▲수사결과=대동건설 2억원 ▲고발내용=대우그룹 20억원,동현건설 5억원,풍성전기 5억원,벽산개발 4억원,대호건설 2억여원 ▲수사결과=금품교부 사실 없음 ▷김 당선자 친인척 계좌 등 은닉 비자금◁ ▲고발내용=김 당선자가 기업체 등으로부터 받은 1,049억여원을 704개 가·차명,친인척 명의계좌에 분산 은닉,증여세 포탈 ▲수사결과=김 당선자가 처조카 이형택씨 명의로 88개 계좌에 55억여원을 정치자금으로 일시 입금했다가 인출해서 사용했으므로 조세포탈 혐의 없음. 나머지는 친인척 개인계좌 등으로 관련 없음 ▷20억+α 부분◁ ▲고발내용=김 당선자가 92년 대선 당시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 받은 외에 91년 6억3천만원 받았음에도 20억+α설을 주장한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을 무고 ▲수사결과=3억3천만원이 노 전 대통령 비자금 계좌 등에서 평민당 사무총장 및 이형택 계좌에 입금됐으나 김 당선자가 직접 받았다는 증거 없음. 3억원은 대우그룹 계좌에서 인출된 것으로 판명 ▷신한국당측 금융실명제 위반 부분◁ ▲고발내용=신한국당 강삼재·이사철 의원과 계좌 추적 관계인 등 20여명이 불법으로 704개 계좌를 추적함으로써 금융실명제 위반 ▲수사결과=강·이 의원 등 단순히 폭로만한 사람은 처벌조항이 없음.나머지 자금추적 관계자는 모두 혐의 인정되나 배재욱 청와대 사성수석비서관과 이수휴 은행감독원장 등은 그 직책의 사퇴를 조건으로,나머지는 상사의 명령에 의해 저지른 범행임을 감안,불입건
  • 변호사 과다수임 비리 조사 관련/법원·검찰에 사건기록 열람 요청

    ◎변협,경위서 진위 확인 위해 대한변협(회장 함정호)은 12일 형사사건 과다수임 비리여부를 조사받고 있는 변호사들이 변협에 제출한 사건수임 경위서의 의뢰인주소 등을 확인하기 위해 법원과 검찰에 사건기록의 열람을 요청했다. 변협 윤리위원회 관계자는 “조사대상 변호사들이 변협에 낸 경위서에 의뢰인의 주소나 전화번호 등이 다르게 기재된 사례가 많았다”면서 “변호사들의 불성실 신고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법원과 검찰에 협조공문을 보내 이들 변호사들이 수임한 사건의 수사 및 재판기록을 열람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변협은 해당 변호사들이 의뢰인들의 인적사항을 거짓 신고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수임비리 사실이 확인되지 않더라도 징계할 방침이다.
  • 유령회사 차려 수백억대 어음 사기/15명 적발

    ◎250억대 고의 부도… 수백개 중기 피해 서울 서부경찰서는 12일 유령회사 명의의 딱지어음을 유통시켜 2백50억원대의 부도를 낸 박정웅씨(56·서울 송파구 오금동) 등 7명을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이종년씨(48·서울 양천구 신월동)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딱지어음을 발행한 전모씨(여·40)와 이모씨(43) 등 2명은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어음판매책 박씨 등은 95년 2월 전씨 등이 용호산업 등 유령회사 명의로 발행한 딱지어음 1천여장을 장당 1백55만∼1백60만원을 주고 사들인 뒤 다른 불법어음 유통업자에게 장당 2백만원에 팔아넘겨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 등은 유령회사를 설립한 뒤 신용평가서와 세금계산서 등을 허위로 작성,20여개의 시중 은행에 당좌계좌를 개설한 뒤 액면가가 적히지 않은 백지어음을 대량으로 만들어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금융 기관이 어음발행인의 재산상태나 인적사항을 정확하게 확인하지 않는 점을 악용해 딱지어음을 마구 발행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지금까지 22개 은행계좌를 압수수색한 결과 최종적으로 딱지어음을 물건값이나 용역 제공의 대가로 받아 부도가 난 중소기업이 수백개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 외환시장 특별점검 착수/정부/투기·불법거래 드러나면 검찰 고발

    정부가 기업과 개인 등 국내 거주자가 소유한 외화예금의 현황 파악에 나서는 등 외환시장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했다.정부는 이번 특검에서 외환시장에서의 투기행위와 외환을 통한 불법거래 여부를 중점 조사,불법행위가 드러날 경우 검찰에 고발키로 하는 등 강력히 제재키로 했다. 17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금융실명제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명령 제4조에 따라 조흥등 5개 선발시중은행과 외환은행에 기업과 개인의 외화예금 잔액서류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긴급명령 4조 1항은 “금융감독기관이 요구할 경우 해당 금융기관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돼 있다.이번 조치는 외환시장 특별점검을 위한 것이며 요구항목에는 환율이 급등한 지난 8일 기준으로 예금규모 및 입출금 자료,예금자 성명·주민등록번호 등 인적사항이 포함됐다. 정부는 예금잔액의 확인작업을 통해 실수요 이상으로 외환을 장기간 보유했거나 최근 외환이 급격이 늘어난 기업과 개인에 대해 투기 및 음성거래 여부를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재경원 관계자는 “외화예금은 외환보유고에 잡히지 않을 뿐 더러 외환시장에서의 외환공급을 인위적으로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특검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투기나 불법적인 자금거래에 따른 외화예금이 아니면 외화예금이 개별은행의 대외채무 능력에도 보탬이 되므로 강제 인출토록 하는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북한산 히로뽕 130억대 밀수/9명 구속

    ◎조선족 통해 중국서 반입 북한에서 제조한 것으로 보이는 히로뽕 2.6㎏(시가1백30억원)을 반입한 히로뽕 판매조직 10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강력부(이기배 부장검사)는 4일 히로뽕 밀수책 황옥택씨(43·의류판매업) 등 9명을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히로뽕 1·5㎏을 증거물로 압수했다.김형진씨(40)는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황씨는 지난해 9월 중국 요녕성 단동시에서 조선족 김모씨(50)에게 인민폐 3만4천원(3백36만여원)을 주고 히로뽕 500g을 건네받는 등 4차례에 걸쳐 구입한 히로뽕 2.6㎏을 녹차깡통 등에 숨겨 인천항과 김포공항을 통해 국내로 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선족 김씨가 히로뽕을 넘겨주면서 ‘북한에 있는 히로뽕 제조공장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했다”는 황씨의 진술을 받아내고 정확한 출처를 캐기 위해 중국 공안당국과 협의,조선족 김씨의 인적사항과 소재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 학생폭력 신고엽서 내년부터 전국확대

    정부는 16일 학교폭력에 대해 피해 당사자는 물론 목격자 친구 가족 등 제3자도 누구나 신고할 수 있도록 학교폭력 피해신고엽서(그린포스트 카드)제를 올해 말까지 서울 영동중학교와 신양중학교에서 시범 실시한 뒤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그린포스트 카드는 학교폭력 피해사실 신고 또는 상담에 필요한 항목이 미리 인쇄돼 있는 녹색엽서로,해당난에 표기를 해 우체통에 넣기만 하면 YMCA 등 관계 민간단체에 배달되도록 되어있다.그린포스트 카드를 접수한 민간단체는 신고자의 인적사항 등에 대한 비밀을 보장하면서 문제해결을 위한 상담·선도·지도 등의 조치를 하게 된다.
  • 정보위/비자금폭로 기관개입설 치열한 설전(국감초점)

    ◎국민회의­“강 총장 호텔서 폭로 모임 증거있다”/신한국­“증거없이 국가기관 명예훼손” 감싸기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의혹과 관련,여야가 사활을 건 벼랑끝 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는 15일 안기부로 자리를 옮겨 공방전을 계속했다.이날 안기부 청사에서 비공개로 열린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양당은 비자금 폭로과정에서 안기부 등 국가기관 개입설의 진위여부를 놓고 치열한 설전을 주고 받았다. 특히 국민회의 의원들은 “비자금 폭로전에 안기부가 개입한 흔적이 역력하다”며 그동안 총력을 기울여 입수한 각종 제보및 정보를 앞세워 안기부의 ‘공작정치’를 부각시켰다. 이에 신한국당은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국가기관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것은 구태정치”라고 반박하며 “증거도 없는 일방적인 주장을 중지하라”고 맞불작전에 나섰다.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천용택 임복진 의원은 국감 시작전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역할분담을 통한 안기부 공략전에 착수했다.천의원은 이례적으로 질의내용을 언론에 브리핑하는 등 측면 압박에 나섰다.천의원은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안기부가 개입됐다는 구체적인 인물 커넥션 자료가 확보됐다”고 밝히고 구체적인 이름을 거론하기도 했다. 국감이 시작되자 마자 국민회의는 박총무를 선봉장으로 파상공세를 시작했다.그는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이 비자금 폭로 전날인 6일 밤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안기부 책임자와 만났고 폭로문건 작성에 안기부 직원이 참여했다는 증거가 있다”며 관련자료 및 관계자 인적사항의 공개를 요구했다. 이에 신한국당 김도언·최병렬·장영철 의원 등은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제보자의 말만 믿고 국가요원의 신분을 밝힐수 있느냐”며 안기부를 지원한 뒤 “제보내용을 뒷받침하는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고 제보자가 있다면 출석시켜 검증하자”고 맞불을 놓았다. 국민회의는 비자금 이외에 ▲대우 김우중 회장의 방북 특수 임무설 ▲대선을 겨냥한 북한의 도발의도 등에 대해 촉각을 세웠다.천의원은 “비자금 사건이외에도 안기부가 대선을 맞아 정치에 개입하려는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며 안기부의 정치적 중립을 거듭 촉구했다. 권영해 안기부장은 답변을 통해 “비자금 사건에 안기부가 개입됐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야당의 주장을 일축한 뒤 “일부 정치권이 안기부를 정치공작의 산실로 모는 것은 국가기관에 대한 모독”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황장엽씨는 이날 정보위 소속의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북한은 김정일의 난폭한 간섭과 통제때문에 총리 등 경제전문가들이 경제를 합리적으로 관리할 수 없다”며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측이 먼저 단결하며 우방국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황씨는 “TV를 보니 춤추고 노는 것만 나오는데 북의 위협을 의식,군대를 강화해야 하며 이런 문제를 다루는 프로그램을 주1회라도 방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 장애인 투표권행사 불편 많다

    ◎홍보물 규격­면수 제한에 점자화 아득/투표소 2∼3층·지하많아 출입에 어려움/“TV토론 수화통역·재택투표 검토해볼만” 대선을 앞두고 시각 장애인을 비롯한 1백50만 장애인들을 위한 선거홍보물 제작 허용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오는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한국맹인복지연합회(회장 유정종)는 5일 현행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의 소형인쇄물 규정(제66조 1항)이 선거홍보물의 규격과 면수를 제한,이를 점자로 풀어 쓸 경우 그 분량이 2∼3배 늘어 시각 장애자용 선거홍보물을 제작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관련법규 개정을 요구했다.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에서 신한국당 이신행 의원(서울 구로을)은 점자 홍보물을 만들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했으나 ‘별도의 홍보물의 제작이 불가능하다’는 답신을 받고 홍보물을 만들지 못했었다. 현행 선거법에는 명함형 소형인쇄물은 가로 10㎝ 세로 6㎝,책자형 소형인쇄물은 가로 27㎝ 세로 19㎝로 16면으로 크기와 분량을 규정하고 있을뿐 시각 장애인을 위한 예외 규정이 없다. 한국맹인복지연합회 이상득 사무국장(37)은 “점자 홍보물이 없어 지금까지 시각장애인들은 후보자들의 기본적인 인적사항 기호 정견 정강 등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투표를 해왔다”면서 “점자 인쇄물의 제작이 가능하도록 선거법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지연합회는 지난 6월 국회사무처에 시각 장애인을 위해 법을 개정해 줄 것을 청원했으나 국회정치특위에서 참고토록 하겠다는 답변만 들었다. 이와 함께 35만명에 달하는 청각장애인과 1백만명에 달하는 지체장애인들도 당국의 무관심으로 투표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청각장애인들은 최근 잇따라 열리고 있는 대통령 후보들의 TV토론회에 자막방송이나 수화통역이 없어 정견이나 후보자 자질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휠체어 등 보조기구에 의지해 생활하는 지체장애인들도 투표소가 2∼3층 또는 지하에 설치돼 있거나 기표소가 비좁은 경우가 많아 투표권 행사에 불편을 겪고 있지만 뚜렷한 개선책이 없는 실정이다. 유권자운동연합 진영우 정책실장(28)은 “장애인들의 참정권을 보장하기위해 TV 대선 토론의 수화통역을 비롯,점자 선거홍보물 및 투표용지 제작,전신마비장애인의 재택투표 등의 법안을 마련,정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법 개정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유괴살인범 극형을(사설)

    온 국민이 기다리던 박초롱초롱빛나리양은 끝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비통한 심정과 더불어 충격과 경악을 금할수 없다.유괴된 지 14일째 되는 12일 범인 전현주씨가 잡히고 뒤이어 나리양의 시체가 전씨 남편의 극단 사무실 지하 1층 계단 밑에서 발견된 것이다.전씨는 나리양을 유괴한지 12시간도 채 안된 지난달 31일 새벽 1시쯤 목졸라 숨지게 했다고 진술하고 있다.그러고도 나리양 집에 전화를 걸어 “나리양은 무사하다”고 속이고 현금 2천만원을 요구하는 전화까지 걸었다.참으로 가증스럽고 뻔뻔한 일이다.인간의 탈을 쓴 짐승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런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를수 있단 말인가.또 전씨는 두달후면 아기를 낳을 어머니가 아닌가.같은 어머니로서 피눈물을 흘리며 애타게 기다리는 나리양의 어머니와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헤아렸더라면 그럴 수는 없는 일이다.용서받을수 없는 극악의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어느 나라나 유괴범을 극형에 처하는 것은 바로 그 범죄의 반인륜성 때문이다. ○주검으로 돌아온 나리범인 전씨가 마지막 속죄할 수 있는 길은 이제라도 모든 것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순순히 법의 심판을 받는 것 뿐이다.전씨는 검거된 뒤에도 반성하기는 커녕 공범이 5명 더 있다고 거짓 진술해 수사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국민들을 우롱했다.국민들은 이런 전씨에게 공분을 느끼며 결코 용서치 않을 것이다.대통령까지 특별지시를 내리고 서울시민들이 모두 반상회를 열어 나리양을 찾자고 결의했으며 나리양이 다니던 학교의 급우들도 “나리양을 돌려 보내달라”며 범인들에게 편지를 써 호소했건만 전씨는 끝내 이를 외면하고 무고한 어린이를 죽이고 말았다.“누나,나리를 살려서 돌려보내주세요”라며 간절하게 애원하던 나리양 급우들의 목소리가 전씨에게는 들리지 않았던 것이다.나리양은 발견 당시 손과 발이 테이프로 묶여 있었고 결정적인 사망원인이 되고 있는 목 졸린 빨간 손자국이 목에 남아 있는 채 처참한 모습으로 자주색 배낭에 들어 있었다. 숨지기까지 나리양이 겪었을 고통이 얼마나 컸겠는지는 짐작하고도 남는다.왜 죄없는 이 아이를 이토록비참하게 죽였나.돈 몇푼의 가치가 우유빛 뺨의 어린 생명을 짓밟을 만큼 대단했던가.전씨는 검거된 뒤 한동안 “나는 하수인에 불과하다”며 발뺌을 계속하다가 결국 “단독범행이었다”고 자백했다고 한다.경찰은 그녀의 말대로 과연 ‘단독범행’이었는지 철저히 가려야 할 것이다.만에 하나 공범이 더 있다면 그 역시 반드시 잡히고 말 것이다.유괴범이 피해 다닐 수 있는 곳은 이제 아무데도 없다.국민의 눈이 이를 용납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악한 반인륜의 범죄 범인 전씨를 잡기까지 경찰이 기울인 노고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초동수사과정에서 다 잡은 범인을 놓친 것은 큰 잘못이다.경찰조사 결과 전씨는 나리양을 유괴한 지난달 30일 하오 나리양 집으로 1차 전화를 건뒤 다음날 하오 두번째와 세번째 전화를 잇따라 걸었다.두번째 전화부터 발신지추적에 나선 경찰은 세번째 전화때 서울 명동 커피숍에서 전씨를 검문했으나 임신 8개월의 임산부를 의심하지 않았던 것이다.붙잡아 놓고보니 1천여만원의 신용카드 빚과 3백여만원의 사채때문에그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것이 드러났지만 당시로서는 ‘임산부의 흉악범죄’를 경찰로서도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이미 이 때는 전씨가 나리양을 살해한 뒤지만 좀더 빨리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이다.그러나 경찰은 전씨의 주민등록번호 등 인적사항을 빠짐없이 기록해 두었다가 끈질긴 추적을 통해 전씨 아버지로부터 전씨의 가출사실과 협박전화의 목소리를 확인하고 결국 검거했다.협박전화발신지 추적과 지문채취 성공 및 목소리 확인,그리고 범인을 꼭 잡겠다는 경찰의 의지가 일궈낸 성과라고 할 수 있겠다. ○유괴범은 반드시 잡힌다 공개수사를 자청한 나리양 부모의 뼈아픈 결단 역시 그나마 성과를 거두는데 큰 몫을 해냈다는 사실도 지적해 둔다.오직 나리양이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그토록 큰 고통을 참았던 나리양 부모에게 무슨 말로 위로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생각할수록 인면수심의 범인을 원망하지 않을수 없다. 아직 어리광과 재롱을 부릴 어린 아이들을 범행대상으로 삼는 유괴범은 반드시 잡힌다.지금까지 있었던수많은 유괴사건 범인들의 말로가 이를 잘 증명하고 있다.기억하고 싶지도 않은 지난 80년 이윤상군의 유괴범이었던 담임선생 주영형도 1년여만에 잡혀 끝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지 않았던가.국제관례로도 인질범은 국가간의 협상없이도 응징할 수 있을만큼 최악의 범죄다.이번 사건은 이같은 반인륜적인 범죄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유괴는 반드시 실패하며 범인은 극형에 처해진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그리고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지낼수 있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 기업 접대문화 개선해야(최택만 경제평론)

    어느 대기업이 내한한 외국 유명회사 부사장급에게 헬리콥터를 전세내어 공장을 보여준 뒤 초화판 살롱에서 엄청나게 접대를 한 일이 있다.이 바이어는 대기업 그룹총수가 직접나서 호화판 향응자리를 마련하고 귀국길에는 값비싼 선물을 하려하자 이를 거절했다고 한다. 다른 바이어는 국내에서 최대의 접대를 받고 돌아가 해당기업의 상품수입을 중단한 사례마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우리나라 정부투자기관 임원이 미국 관계공무원에게 70달러정도의 저녁을 대접했다가 나중에 50달러를 수표로 되돌려 받고 깜짝 놀란 일이 있다는 얘기도 있다. ○접대문화으 관점 차이 우리나라 기업인이나 공직자는 외국인에게 접대를 잘하는 것을 당연한 일로 여기고 있다.그러나 대접을 받는 선진국 사람들은 과도한 접대를 왜 부담스러워하는 것일까.그 이유는 접대문화에 대한 관행과 사고 및 윤리규정의 차이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외국 바이어는 융숭한 접대를 받으면 결국 접대비용이 수입상품값에 전가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또 미국 공직자는 윤리규정에 따라 20달러를 초과하는 접대나 선물을 받을 수가 없다.이런 과도한 접대를 받고 숨겼다가 후에 알려지면 승진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정경유착이 낳은 산물 한국 기업의 과도한 접대문화는 과거의 정경유착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정치인이나 공직자에게 향응을 베풀고 뇌물을 건네주면 막대한 이권이 대가로 돌아오기 때문에 돈을 물쓰듯해도 결국 ‘남는 장사’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국내 기업간 거래에 있어서도 남품을 받거나 하청을 주는 회사의 실무자와 임원을 상대로 어느정도 접대를 잘하고 얼마의 금품을 제공하느냐에 따라 거래성패가 달려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세정당국은 이러한 접대문화 개선과 과소비풍조를 억제하기 위해 세법을 개정,내년부터 3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기업접대비한도를 대폭 축소키로 했다.국내기업이 지난해 접대비로 썼다고 세무당국에 신고,손비로 인정받은 금액은 자그마치 3조원에 달한다.이 금액도 세무당국 신고분에 불과하다.기업이 변칙으로 처리한 접대비를 합치면 접대비총액은 훨씬 많아질 것이다. 기업들은 접대비가 손비한도를 넘을 경우 다른 항목으로 돌려 처리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법인세법상 접대비는 기초금액 2천4백만원과 자기자본금의 1%에다 매출액의 0.1∼0.3%를 합한 금액의 범위내에서 손비로 인정된다.일부 기업은 접대비한도가 넘으면 초과액을 직원들의 후생복리비·광고선전비·판매촉진비·행사비·판매수수료 등으로 돌려 처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대만만 후한 혜택 한국과 대만만큼 세법에서 접대비를 후하게 인정하는 나라도 없다.그런데도 접대비가 모자라 회계를 변칙처리를 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기업의 접대행위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케 한다.미국은 사업과 관련이 있는 접대비의 50%를 손비로 인정한다.그러나 손비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건수마다 금액·일시·장소·목적·접대받은 사람의 이름·회사명·직책 등을 반드시 기록해야 한다.선물은 한사람당 4달러를 넘지 않아야 하며 연간 선물총액이 25달러를 넘지 않아야 손비로 인정받을수 있다. 영국은 접대비를 손비로 인정해 주지 않는다.예외적으로 식사제공과 연간 10파운드(약 1만2천원)를 넘지 않는 광고목적의 선물만 허용하고 있다.일본은 영국과 마찬가지로 접대비를 손비로 인정해주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자본금 5천만엔이하 중소기업에 한해 연간 4백만엔까지 손비로 인정해주고 있다.싱가포르는 업무상 접대비는 인정하되 미국과 같이 접대받은 사람의 인적사항과 접대장소 등을 상세하게 세무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WTO 부패라운드 추진 외국이 이처럼 기업 접대비를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는 것은 과다한 접대는 대가를 바라는 부정행위로 간주하기 때문이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과다한 접대비지출을 ‘부패의 온상’으로 규정하고 있고 무역거래 과정에서 뇌물을 주지 못하도록 뇌물방지협약을 올해 연말까지 마련키로 했다.세계무역기구(WTO)도 ‘부패라운드’를 추진하고 있다.‘반부패라운드’협상이 끝나면 국내기업의 과다한 접대비가 문제가 될지도 모른다. 기업이 과다하게 접대비를 쓰면 부패가 야기되기 마련이고 부패는 가격교란·공정거래행위 저해·투자왜곡등 경제면에서 여러가지 폐해를 유발한다.사회적으로는 과소비를 조장하고 도덕성을 마비시킨다.국제적으로도 과도한 접대는 ‘부패의 온상’으로 지탄받고 있다.국내 기업이 돈을 버는 수단으로 활용해온 과도한 접대는 날이 갈수록 설땅을 잃어가고 있다. ○당국은 투명성 높여야 따라서 당국은 기업 접대비한도를 축소하는 선에서 머물지 말고 선진국처럼 접대를 받은 사람의 인적사항을 분명하게 밝히는 경우에만 접대비로 인정,접대비의 투명성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접대비를 지출하는 주체인 기업은 앞으로 과도한 접대비 지출이 기업성장에 오히려 걸림돌이 된 날이 멀지 않았음을 깊이 인식하고 접대문화를 근본부터 개선하는 작업에 착수하기 바란다.
  • 재발급 여권 무더기 위조/감사원 적발

    ◎타인사진 부착 등 343개 원본과 달라/일선창구 신원확인 시스템 없어 ‘구멍’ 감사원은 외무부와 각 시·도가 발급한 여권 가운데 상당수가 위조됐을 가능성이 많다는 판단에 따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감사원은 최근 외무부에 대한 일반감사 결과 94년부터 지난 3월 사이에 144명에게 재발급된 여권 343개가 다른 사람에게 발급된 사실을 밝혀냈다고 29일 발표했다. 감사원은 일반여권을 1년동안 5차례 이상 재발급받은 453명과 이들이 낸 여권발급신청서 2천557장을 대조한 결과 같은 사람의 이름으로 된 신청서의 일부에 다른 사람의 사진이 붙어있는 사실을 적발했다. 예를 들어 같은 사람의 여권발급신청서 5장중 3장에 각각 다른사람의 사진이 붙어있었으며,한글이름과 주민등록번호는 같았지만 인적사항과 영문이름의 철자는 조금씩 달랐다고 감사원은 설명했다. 한편 이처럼 위조여권을 신청한 사람의 상당수는 젊은 여성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일선 창구에서 반납자와 재발급신청자가 같은 사람인지를 가려낼 수 있는 신원확인 시스템이 없는 허점이 있어 이같은 일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 중소기업 기술정보 인터넷에 뜬다/중기청,홈페이지 개설

    중소기업 기술관련 기술정보를 한꺼번에 받을수 있는 ‘기술정보방’이 중소기업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설치된다. 중소기업청은 17일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관련 정보를 신속하고 편리하게 제공받을수 있도록 중소기업청 홈페이지에 기술정보방을 설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기술정보에는 기술개발지원과 기술지도사업 관련정보,국내외 품질인증획득절차,데이터 베이스로 구축된 기술인력풀제 참가자 3천500여명의 보유기술 및 인적사항,국내 기술지도기관 70여곳의 기술지도사업 이용정보 등이 담기게 된다.문의 503­7922
  • 불법 심부름센터 무더기 적발

    ◎도청·사생활 침해… 76명 구속·207명 입건 타인의 전화를 감청하거나 채무자를 미행,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한 심부름센터업자와 불법으로 도청장비를 수입해 판매한 도청장비 판매업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청은 12일 박기열씨(40·대구시 북구 침산동) 등 76명을 신용정보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고모씨(37·부산시 강서구 대저동)등 20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지난달 30일 대구시 북구 침산동 ‘매일텔레콤’이라는 심부름센터를 운영하면서 김모씨로부터 처의 불륜관계 증거를 확보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167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구속된 이기석씨(34)는 경기도 군포시 당동 ‘극동심부름센터’를 운영하면서 채무자의 소재를 파악해주는 대가로 지난 5월23일부터 지금까지 23차례에 걸쳐 의뢰인으로부터 2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김봉근씨(39·구속)는 서울 강남구 서초동 ‘밝은세상’이라는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지난 6월10일 경기 의정부 등 수도권 일대 아파트 거주자20만여명의 인적사항이 수록된 디스켓을 통신판매회사인 B마켓팅 대표 송모씨에게 판매이익금의 5%를 받기로 하고 넘겨줬다. 조사결과 이들은 생활정보지나 지역신문 또는 소형 스티커 광고물에 ‘가정고민 및 민원해결 비밀보장’등의 광고를 내고 이를 보고 찾아온 의뢰인에게 감청장비 등을 이용한 도청과 불륜현장을 포착해주고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 13∼19일 북에 2차 식량전달/한적/옥수수·밀가루 등 8천t

    ◎북적에 대표단 명단통보 대한적십자사는 8일 판문점에서 남북적십자 연락관 접촉을 갖고 민간차원의 대북 2차식량지원 첫 지원분 전달을 위해 오는 12일부터 19일까지 해로와 육로로 방북하는 한적 인도대표단의 인적사항과 선박의 제원 등을 북한적십자회에 통보했다. 한적은 13일부터 19일까지 철도를 이용,신의주 만포 남양에서 옥수수 6천t을 전달할 계획이며,12일 인천항에서 (주)동진상선 소속의 동진나고야호(3천t급)에 밀가루 2천t,식용유 27만ℓ,분유 4t을 싣고 13일 남포항에서 전달할 계획이다.
  • “병적표 재작성으로 필체 달라져”/병무청이 밝힌 가필논란의 전말

    ◎변동사항·착오기재 수정/임복진 의원이 원본 확인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 두아들의 ‘병적기록표’가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회의측은 병적기록표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반면 병무청은 터무니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병무청이 설명하는 병적기록표 작성과정은 이렇다.병적기록표는 징집대상자가 만 18세가 되었을때 본적지 또는 거주지의 구·시·읍·면·동사무소에서 처음으로 작성된다.여기에는 징집대상자의 학력 가족관계 주소 등 인적사항이 기재된다. 징집대상자가 만 19세가 돼 징병검사를 받으려 할때 병적기록표는 병무청으로 넘겨져 신체검사 내역 등과 더불어 변동사항이 추가로 작성된다.따라서 처음 병무기록표를 작성한 사람과 징병검사때 바뀐 사항을 기재한 사람은 동일인이 아니므로 필체가 다를 수밖에 없다. 각 지방병무청에서 시행하는 징병검사에서는 안과 내과 이비인후과 등 신체부위별 검진결과를 토대로 수석군의관(대위)이 최종 판정을 내린다. 징집대상자가 입영했을때 받는 신체검사도 지방병무청의 징병검사때와 같은절차를 밟는다.신체검사가 모두 끝나면 병적기록표는 병무청 산하 지방병무청으로 다시 옮겨져 보관된다. 병무청은 원본과 사본이 다르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하고 있다.지난 30일 병무청 관계자가 국회 국방위 야당간사인 국민회의 임복진 의원에게 원본과 사본을 함께 들고가 대조·확인한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는 것이다. 이대표의 맏아들 이정연씨의 병적기록표에 명함판 사진이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병적기록표가 여러 곳을 거치는 동안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실제로 사진이 없는 병적기록표가 사진이 붙어있는 것보다 더 많다고 덧붙였다.89년부터는 병적기록표에 사진을 붙이지 않고 뒷면인 ‘군복무기록표’에 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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