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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일피살’ 청문회] 주소·납치시점 핵심내용 ‘가위질’

    AP통신이 지난 6월 말 국내 방송 등에 제공한 ‘김선일 비디오테이프’가 원본 내용의 3분의1 분량으로 축소 편집된 것으로 2일 밝혀짐에 따라,AP의 고의적 누락의혹이 제기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AP바그다드 지국이 김씨 피랍 직후인 6월2일 비디오 테이프를 배달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달 21일 ‘김씨가 10일 전 납치된 것으로 여겨진다.’는 내용의 기사를 타전한 배경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AP 서울지국측은 “본사로부터 원본 테이프를 받아 내용을 검토한 것은 지난달 29일쯤으로,우리도 이전에 김씨의 인적 사항을 구체적으로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회 ‘김선일 피살사건 청문회’에서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김선일 테이프 원본의 복사본’이라고 소개하며 공개한 테이프는 13분 분량으로,AP통신이 지난 6월 김씨가 피살된 후 국내 방송사 등에 처음으로 제공했던 ‘4분30초 분량’의 3배였다.‘원본’으로 추정되는 이 테이프에서 피살되기 전의 김씨는 한국 주소지를 “부산 동구 범일6동”이라고 진술하는 등 신분을 알 수 있는 구체적 인적사항을 밝히고 있다.또 “3일 전에 보스가 팔루자에 선글라스 등 상품을 전달하라고 해서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원본 테이프를 함께 지켜본 의원들은 “AP통신이 외교부에 전화한 것이 혹시 알리바이용이나 면피용이 아니냐.”며 AP통신측의 고의적 편집의혹을 제기했다. 만약 AP통신이 이 사건을 의도적으로 축소시키기 위해 ‘김선일 테이프’를 편집했거나,주요 내용을 누락한 채 한국측에 테이프를 전달했다면 국제적인 여론의 비난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또한 피랍이 확실해 보이는 단서들이 포착되는 상황에서 AP가 이를 즉각적으로 보도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해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도 “AP가 이 테이프의 존재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를 몇가지 들고 있지만,조지 부시 대통령과 이라크 전쟁에 대한 비판 내용이 들어 있기 때문이 아니냐.”면서 “(이같은 의혹은)AP 서울지국 기자들을 통해 알 수 있는 사항이 아니라,AP 바그다드 지국과 본사 차원에서 검증될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윤호중 의원은 “AP는 6월2일 이집트인 1명과 터키인 2명 등이 피랍된 관련 테이프도 입수했다.”면서 “같은 날 들어온 테이프 중 김선일씨 테이프는 공개하지 않고,이집트·터키인 피랍 테이프만 공개했는데 왜 그랬는지 이유를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AP서울지국의 한 관계자는 “13분짜리 원본 테이프를 AP서울지국도 지난주 목요일 정도에 처음봤다.”면서 “감사원에도 원본의 복사본이 지난 30일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익명을 요구한 그는 “본사에서 테이프와 관련해 서울지국에 요구한 확인사항은 ‘한국 사람이라고 말하는 김선일이라는 사람이 녹화된 비디오 테이프가 있는데 이 사람이 실종됐거나,실종됐다는 보도가 됐거나,한국정부가 파악한 내용이 있는지 알아봐 달라.’는 수준이었다.”면서 “김씨의 구체적인 주소를 알려 주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예정됐던 AP서울지국의 최상훈 기자는 증언을 거부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탈북자 대량 입국] 450명 수용·처리 어떻게

    27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입국한 탈북자 450여명은 개별 탈북자들과 마찬가지로 일정한 정착과정을 거쳐 남한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우선 이들은 입국에 따른 조사를 받게 된다.관계기관,경찰,통일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지는 합동신문을 통해 정부는 탈북자의 인적사항과 탈북경위 및 동기 등을 집중 조사한다.이 과정에서 탈북자들은 정밀건강검진 등을 통해 북한 탈출과 도주 과정에서 지친 심신을 추스르게 된다. 문제는 입국 탈북자가 450여명으로 숫자가 많다는 점.정부는 종전 사용하던 안가 대신 경기도내 모 공공기관 연수원에 탈북자들을 한꺼번에 수용해 1∼2개월간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를 마친 탈북자들은 8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정착지원시설인 하나원에 입소해 국내 정착에 필요한 교육을 받게 된다.가족단위 및 남성 탈북자는 경기도 안성의 하나원 본원에,홀로 들어온 여성들은 경기도 분당의 하나원 분원에 배치된다.정부 관계자는 “하나원의 연간 교육능력은 2400명으로,한꺼번에 450명의 탈북자가 들어와도 수용에 큰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원에서 2개월간 정착교육을 받으면서 호적취득 등의 과정을 마친 탈북자들은 10월 중순쯤부터 본격적으로 남한사회에 편입된다.이들은 하나원 교육 중에 적어낸 희망거주지에 따라 전국 각지로 흩어지게 되며,경찰과 거주지담당관 등의 보호와 지원을 받으며 정착에 들어간다. 하나원의 문을 나서면서 받게 되는 금액은 월 최저임금액의 200배 범위내에서 지원되는 지원금과 주택 임대에 필요한 주거지원금을 포함해 정착지원금은 1인 3590만원,2인가족 4555만원,3인가족 5511만원,4인가족 6466만원 등이다. 정착지원금은 탈북자들이 하나원 교육을 마치고 사회에 편입되면서 지급되기 시작하는데 정부는 20개월에 나눠 분할지급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입국한 탈북자 1158명을 기준으로 올해 필요한 정착지원 예산을 확보하고 있지만 7월말 현재 국내 입국 탈북자가 800명선이고 이번에 450여명이 한꺼번에 입국함에 따라 모자라는 부분은 예비비로 충당할 계획이다. 김인철기자 ickim@seoul.co.kr
  • [탈북자 대량 입국] 450명 수용·처리 어떻게

    27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입국한 탈북자 450여명은 개별 탈북자들과 마찬가지로 일정한 정착과정을 거쳐 남한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우선 이들은 입국에 따른 조사를 받게 된다.관계기관,경찰,통일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지는 합동신문을 통해 정부는 탈북자의 인적사항과 탈북경위 및 동기 등을 집중 조사한다.이 과정에서 탈북자들은 정밀건강검진 등을 통해 북한 탈출과 도주 과정에서 지친 심신을 추스르게 된다. 문제는 입국 탈북자가 450여명으로 숫자가 많다는 점.정부는 종전 사용하던 안가 대신 경기도내 모 공공기관 연수원에 탈북자들을 한꺼번에 수용해 1∼2개월간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를 마친 탈북자들은 8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정착지원시설인 하나원에 입소해 국내 정착에 필요한 교육을 받게 된다.가족단위 및 남성 탈북자는 경기도 안성의 하나원 본원에,홀로 들어온 여성들은 경기도 분당의 하나원 분원에 배치된다.정부 관계자는 “하나원의 연간 교육능력은 2400명으로,한꺼번에 450명의 탈북자가 들어와도 수용에 큰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원에서 2개월간 정착교육을 받으면서 호적취득 등의 과정을 마친 탈북자들은 10월 중순쯤부터 본격적으로 남한사회에 편입된다.이들은 하나원 교육 중에 적어낸 희망거주지에 따라 전국 각지로 흩어지게 되며,경찰과 거주지담당관 등의 보호와 지원을 받으며 정착에 들어간다. 하나원의 문을 나서면서 받게 되는 금액은 월 최저임금액의 200배 범위내에서 지원되는 지원금과 주택 임대에 필요한 주거지원금을 포함해 정착지원금은 1인 3590만원,2인가족 4555만원,3인가족 5511만원,4인가족 6466만원 등이다. 정착지원금은 탈북자들이 하나원 교육을 마치고 사회에 편입되면서 지급되기 시작하는데 정부는 20개월에 나눠 분할지급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입국한 탈북자 1158명을 기준으로 올해 필요한 정착지원 예산을 확보하고 있지만 7월말 현재 국내 입국 탈북자가 800명선이고 이번에 450여명이 한꺼번에 입국함에 따라 모자라는 부분은 예비비로 충당할 계획이다. 김인철기자 ickim@seoul.co.kr
  • ‘위풍당당’ 초짜 보좌관

    17대 전체 국회의원의 62.5%에 달하는 초선 의원을 ‘모시는’ 보좌진들은 ‘초짜 영감’의 이름 값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안간힘을 쓰고 있다.초선 의원이 40% 안팎이던 15·16대 국회에서도 이름 석자를 중앙 정치무대에 알리지 못한 채 결국 임기 4년을 쓸쓸히 마감한 초선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좌진들은 수시로 국회 기자실에 들러 ‘자잘한’ 보도자료를 놓고 가는가 하면,학연·지연 등을 동원해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 출입기자들과 친분을 쌓으려 노력한다.강현우 열린우리당 보좌관협의회 회장은 “보좌진들의 주요 업무는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즉 상임위를 비롯한 입법활동과 국정감사 등을 지원·보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17대국회 보좌진 30%가 ‘초보’ 17대 국회에서 일하는 ‘초짜 보좌진’은 전체의 30%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이들에게 국회와 의원회관은 생경할 수밖에 없다.그런 만큼 애교로 보일 정도의 실수도 많다. 하지만 일부 초짜 보좌진 가운데 의원에 대한 과도한 충성심 탓에,역효과를 내는 경우도 적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어떤 경우는 자신이 모시는 ‘영감’보다 더 위세를 떨어 ‘위풍당당’이란 별명이 붙기도 한다. 한나라당 지역구 A의원의 여비서관은 최근 모 신문 편집국장에게 직접 항의전화를 걸었다.A의원에게 불리한 기사가 실려 ‘어떻게 이런 기사가 나왔으며,게재 경위를 밝혀달라.’는 ‘어필’이었다.이런 경우를 처음 당한 편집국장은 정치부장에게 전화를 돌려줬다.자초지종을 전해들은 정치부장은 “기사를 쓴 당사자나,소속 당을 출입하는 기자도 있고,국회 출입기자를 총괄하는 ‘반장’에게 먼저 항의하는 것이 절차상 맞고 쉬운 일”이라고 ‘한 수’ 가르쳐 줬다.뒤늦게 이 일을 전해들은 A의원은 담당기자와 정치부장에게 사과하고 편집국장에게도 유감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 국회의원의 학력과 경력,가족사항을 비롯한 프로필을 제대로 꿰지 못해 생기는 에피소드도 많다.열린우리당 B의원의 석사 여비서는 시민단체 관계자로부터 “B의원이 석사 학위를 받은 대학의 이름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자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라.”며 퉁명스럽게 전화를 끊어버렸다.홈페이지를 샅샅이 뒤져도 끝내 프로필을 찾지 못한 이 관계자는 이번에는 비서관에게 똑같은 질문을 했다.그러자 비서관은 “너무 오래 전 프로필이라 기억이 안 난다.”고 발을 뺐다.“모시는 의원 프로필도 정확히 모르느냐.”는 힐난성 항의를 받은 비서관은 “알아보고 전화하겠다.”고 말한 뒤 보름이 넘도록 감감무소식이라고 한다. 장관 출신의 열린우리당 C의원 비서관은 의원의 인적사항을 질문한 기자에게 “한국기자정보데이터시스템(KINDS)을 찾아보라.”고 ‘충고’한 뒤 “우리 장관님의 프로필은 공개할 필요성을 못느낀다.”고 일축했다.그러나 그는 17대 국회의원 299명의 인적사항이 모두 취합된 것을 알게 된 뒤 부랴부랴 누구보다 긴 프로필을 보내왔다. ●일부는 의원보다 더 위세 ‘눈살’ 초선의원 보좌관이 다른 초선의원 보좌관을 ‘안하무인’격으로 대하는 경우도 있다.열린우리당 E의원 보좌관은 당직을 맡고 있는 같은 당 F의원 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른바 ‘의전’을 요구했다.E의원 보좌관은 “우리 의원님은 ‘중진급 초선’이다.”면서 “당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따로 우리에게도 즉각 보고해달라.”고 주문했다.F의원 비서관이 경악했던 것은 “나(E의원 보좌관)도 함부로 대하지 말라.”는 주문이었다. 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 환경파수꾼 자청 4인의 할아버지 기염

    최근 서울 관악구 봉천10동 동사무소에는 얼굴을 제대로 들지 못하는 방문객이 부쩍 늘었다.쓰레기를 함부로 버렸다가 단속에 걸려 과태료 고지서를 받아가는 이들이다. 쓰레기 무단투기는 동네 주변환경을 해치는 ‘경계대상 1호’지만,단속에 어려움이 적지 않아 동네마다 골칫거리로 등장한 지 이미 오래다.현장을 적발하거나 무단투기된 쓰레기를 일일이 꺼내어 확인한 뒤 버린 사람에 대한 단서를 찾아내야 한다. ●매일 동네 이 잡듯 뒤져 그러나 단속 인력과 방식에 한계가 있어 그동안 방치됐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대신 ‘CCTV 무인카메라 24시간 가동중’,‘적발시 100만원 이하 과태료’ 등의 위협적인 경고문만 동네 여기저기에 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봉천10동은 예외다.바로 쓰레기 무단투기를 막기 위해 자원봉사를 자청하고 나선 남장희(78),윤사중(78),이상학(78),윤정노(72)씨 등 할아버지 ‘4인방’이 있기 때문이다. 이상학 할아버지는 “악취가 진동하는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는 동네를 누가 좋아하겠냐.”면서 “주민 모두에게 득이 된다면 내가 좀 참고 치우는 게 뭐 큰 대수냐.”며 겸손해했다. 지난달부터 활동을 시작한 이들은 동네를 매일같이 ‘이 잡듯이’ 뒤지며 쓰레기 무단투기를 적발하고 있다.특히 집게 등으로 내용물을 일일이 확인하고 단서를 찾아내는 이들의 모습에서는 흡사 전문 수사요원의 분위기마저 느껴진다.1차적인 관심대상은 우편물이나 약봉지 등 인적사항이 담긴 쓰레기.이어 특이한 내용물일 경우 인근 상점 등으로 직접 들고가 ‘탐문 수사’까지 펼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봉투속 내용물 일일이 확인 이같은 치밀한 조사 끝에 단서가 발견되면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뒤 해당 주민을 동사무소로 불러 과태료를 부과한다. 윤사중 할아버지는 “무단투기된 쓰레기를 담아 버리는 규격봉투 구입가격은 고작 하루 4만여원”이라면서 “1만 5000여명의 주민이 이 돈을 아끼기 위해 환경은 아랑곳 않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4인방의 이같은 노력 덕택에 올해 1∼5월까지 2건에 불과하던 단속 실적은 활동 개시 후 두달도 채 지나지 않아 20여건에 이르고 있다.게다가 과태료 부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주민은 단 한명도 없고,입소문이 번지면서 무단투기되는 쓰레기 양도 점차 줄고 있다. ●증거 확보… 과태료 부과토록 조치 진재길 동장은 “얼마 전까지 하루에 수거되는 생활폐기물은 5t,무단투기된 쓰레기는 10% 정도인 0.5t 정도였다.”면서 “하지만 할아버지들의 활동 이후 불법 쓰레기 양이 20∼30% 감소했다.”고 말했다. 때문에 이들 4인방은 무단투기 주민에게는 ‘저승사자’와 같은 공포의 대상으로,일반 주민에게는 고마운 ‘환경 지킴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남장희 할아버지는 “무단투기된 쓰레기는 수거를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환경문제때문에 치우고 있는 것”이라면서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일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윤정노 할아버지도 “내가 살고 있는 환경은 내가 알아서 지킬 만한데도 단속이 뜸해지면 불법 투기가 기승을 부리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면서 “강제의 손길에서 언제쯤 벗어날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환경파수꾼 자청 4인의 할아버지 기염

    환경파수꾼 자청 4인의 할아버지 기염

    최근 서울 관악구 봉천10동 동사무소에는 얼굴을 제대로 들지 못하는 방문객이 부쩍 늘었다.쓰레기를 함부로 버렸다가 단속에 걸려 과태료 고지서를 받아가는 이들이다. 쓰레기 무단투기는 동네 주변환경을 해치는 ‘경계대상 1호’지만,단속에 어려움이 적지 않아 동네마다 골칫거리로 등장한 지 이미 오래다.현장을 적발하거나 무단투기된 쓰레기를 일일이 꺼내어 확인한 뒤 버린 사람에 대한 단서를 찾아내야 한다. ●매일 동네 이 잡듯 뒤져 그러나 단속 인력과 방식에 한계가 있어 그동안 방치됐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대신 ‘CCTV 무인카메라 24시간 가동중’,‘적발시 100만원 이하 과태료’ 등의 위협적인 경고문만 동네 여기저기에 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봉천10동은 예외다.바로 쓰레기 무단투기를 막기 위해 자원봉사를 자청하고 나선 남장희(78),윤사중(78),이상학(78),윤정노(72)씨 등 할아버지 ‘4인방’이 있기 때문이다. 이상학 할아버지는 “악취가 진동하는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는 동네를 누가 좋아하겠냐.”면서 “주민 모두에게 득이 된다면 내가 좀 참고 치우는 게 뭐 큰 대수냐.”며 겸손해했다. 지난달부터 활동을 시작한 이들은 동네를 매일같이 ‘이 잡듯이’ 뒤지며 쓰레기 무단투기를 적발하고 있다.특히 집게 등으로 내용물을 일일이 확인하고 단서를 찾아내는 이들의 모습에서는 흡사 전문 수사요원의 분위기마저 느껴진다.1차적인 관심대상은 우편물이나 약봉지 등 인적사항이 담긴 쓰레기.이어 특이한 내용물일 경우 인근 상점 등으로 직접 들고가 ‘탐문 수사’까지 펼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봉투속 내용물 일일이 확인 이같은 치밀한 조사 끝에 단서가 발견되면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뒤 해당 주민을 동사무소로 불러 과태료를 부과한다. 윤사중 할아버지는 “무단투기된 쓰레기를 담아 버리는 규격봉투 구입가격은 고작 하루 4만여원”이라면서 “1만 5000여명의 주민이 이 돈을 아끼기 위해 환경은 아랑곳 않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4인방의 이같은 노력 덕택에 올해 1∼5월까지 2건에 불과하던 단속 실적은 활동 개시 후 두달도 채 지나지 않아 20여건에 이르고 있다.게다가 과태료 부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주민은 단 한명도 없고,입소문이 번지면서 무단투기되는 쓰레기 양도 점차 줄고 있다. ●증거 확보… 과태료 부과토록 조치 진재길 동장은 “얼마 전까지 하루에 수거되는 생활폐기물은 5t,무단투기된 쓰레기는 10% 정도인 0.5t 정도였다.”면서 “하지만 할아버지들의 활동 이후 불법 쓰레기 양이 20∼30% 감소했다.”고 말했다. 때문에 이들 4인방은 무단투기 주민에게는 ‘저승사자’와 같은 공포의 대상으로,일반 주민에게는 고마운 ‘환경 지킴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남장희 할아버지는 “무단투기된 쓰레기는 수거를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환경문제때문에 치우고 있는 것”이라면서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일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윤정노 할아버지도 “내가 살고 있는 환경은 내가 알아서 지킬 만한데도 단속이 뜸해지면 불법 투기가 기승을 부리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면서 “강제의 손길에서 언제쯤 벗어날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먹을거리 소식]

    [먹을거리 소식]

    ●두산 주류BG는 8월 말까지 ‘氷山 주세요’ 행사를 열고,소주를 차게 마실 수 있는 빙산주 전용 용기 5만개를 서울,수도권,강원지역 산소주 판매업소에 무료로 나눠준다.해당 업소에서 산소주를 시킨 소비자들은 냉매가 들어있어 찬용기에 담긴 소주를 맛볼 수 있다. ●해태음료는 8월 16일까지 ‘써니텐 캔뚜껑 따기 즉석 경품 대축제’를 진행한다.써니텐 캔 뚜껑을 따 뒷면을 보면 당첨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디지털 카메라와 MP3 플레이어,플레이스테이션 2,디지털 어학기 등 310개의 디지털 기기가 제공된다.당첨자는 홈페이지(www.htb.co.kr)에 인적사항을 기록하고 당첨 뚜껑을 본사로 보내면 된다. ●한국피자헛은 서울,경기지역 외식경영,외식산업,관광경영,호텔경영 등 외식 관련학과 대학생 4학년을 대상으로 9월 말까지 피자헛 레스토랑에서 직접 메뉴 제조 및 고객 서비스를 체험하는 ‘피자헛 연수프로그램’을 실시한다.16명을 모집하며,연수 기간동안 매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연수생은 9월 하반기 정기 채용시 정규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02-3468-0136.
  • [먹을거리 소식]

    ●두산 주류BG는 8월 말까지 ‘氷山 주세요’ 행사를 열고,소주를 차게 마실 수 있는 빙산주 전용 용기 5만개를 서울,수도권,강원지역 산소주 판매업소에 무료로 나눠준다.해당 업소에서 산소주를 시킨 소비자들은 냉매가 들어있어 찬용기에 담긴 소주를 맛볼 수 있다. ●해태음료는 8월 16일까지 ‘써니텐 캔뚜껑 따기 즉석 경품 대축제’를 진행한다.써니텐 캔 뚜껑을 따 뒷면을 보면 당첨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디지털 카메라와 MP3 플레이어,플레이스테이션 2,디지털 어학기 등 310개의 디지털 기기가 제공된다.당첨자는 홈페이지(www.htb.co.kr)에 인적사항을 기록하고 당첨 뚜껑을 본사로 보내면 된다. ●한국피자헛은 서울,경기지역 외식경영,외식산업,관광경영,호텔경영 등 외식 관련학과 대학생 4학년을 대상으로 9월 말까지 피자헛 레스토랑에서 직접 메뉴 제조 및 고객 서비스를 체험하는 ‘피자헛 연수프로그램’을 실시한다.16명을 모집하며,연수 기간동안 매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연수생은 9월 하반기 정기 채용시 정규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02-3468-0136.˝
  • 대리운전 ‘손님뺏기’ 전쟁

    대리운전업계의 치열한 가격경쟁 속에 수지를 맞추지 못한 대리운전자들이 속속 개인영업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유흥가 주변의 취객에게 직접 접근,저렴한 가격과 신속한 서비스를 미끼로 호객행위를 한다.‘길거리 헌팅’을 뜻하는 속어인 ‘길빵’으로 통한다.취객은 업체에 전화를 걸어 몇십분씩 대리운전자를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없기 때문에 선뜻 거래를 한다.그러나 정식 신고된 업체를 이용하는 것보다 보험혜택을 받기가 어렵고,자칫 범죄에 노출될 우려도 있다. “상암동에서 왔어.예약된 손님을 뺏는 법이 어디 있어.”,“손님이 마음이 바뀌었다는데 무슨 소리야.” 19일 0시30분 서울 마포구 도화동의 한 호텔 앞.고급 승용차 한 대를 사이에 두고 두 청년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경기도 광명시까지 2만 5000원을 주기로 하고 대리운전자를 기다리던 승용차 주인에게 ‘길빵맨’이 접근했기 때문이다.실랑이는 결국 “1만 5000원에 갈 수 있다.”는 ‘길빵맨’의 ‘승리’로 끝났다.손님을 뺏긴 대리운전자 조모(26)씨는 “이번 주에만 3번째”라면서 “가뜩이나 남는 게 없는데 이런 식으로 시간과 교통비를 날리면 어떻게 생활을 하느냐.”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대리운전업계에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대리운전자 6만여명 가운데 ‘길빵맨’이 15%인 9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한다.주로 여의도 금융가 주변과 지하철 2호선 강남역,신촌사거리,무교동,수유사거리 등 유흥가 주변에서 활동한다. 영등포 ‘TOP대리운전’의 채인식(38) 상황실장은 “하루 200건 가운데 15건 정도는 ‘길빵맨’이 가로챈다.”면서 “출혈경쟁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판에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경기 남양주시 ‘구리콜서비스’의 장태순(46) 대표는 “사업자등록을 하고 세금과 보험료를 내면서 정상 영업하는 사람만 손해”라고 푸념했다. 같은 날 오전 1시쯤 무교동에서 만난 ‘길빵맨’ 안석래(58·강동구 길동)씨는 취객에게 전단을 돌리고,승용차에도 명함을 꽂고 있었다.안씨는 “마케팅부터 호객,운전까지 나 혼자 다 한다.”고 말했다.그는 2년전 사업이 기울면서 대리운전업체에서 일했지만,사납금이 20%에 이르는 등 수입이 신통치 않았다고 털어놨다.영업시간은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아침 6∼7시까지로,오후 10시부터 오전 2시까지가 피크타임이다.안씨는 “업체에 고용된 대리운전자와 영역 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지만 그래도 할 만하다.”고 말했다.서대문구 미근동에서 만난 ‘길빵맨’ 최모(34)씨는 “세금 내지 않고 장사한다는 게 잘못이긴 하지만,먹고 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개인 영업이 확산되자 일부 보험회사는 전용 상품까지 내놓았다.하지만 대리운전 고객이 가입한 책임보험을 초과하는 비용에 대해서만 적용되는 ‘한계성 보험’인 데다,무엇보다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대리운전자가 많아 ‘길빵맨’이 사고를 일으키면 크든 작든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경찰청 관계자는 “대리운전자가 먼저 접근하면 반드시 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면서 “자칫 범죄 피해를 당할 수도 있으니 인적사항 파악도 필수”라고 당부했다. 유영규 이재훈기자 whoami@seoul.co.kr˝
  • 차명 부동산탈세 “꼼짝 마”

    국세청은 20일 부동산실명법 위반사범의 경우 전산에 의한 과세관리 방안을 마련하고,부동산 명의신탁을 이용한 탈세에 엄정 대처하기로 했다. 김광정 재산세과장은 “명의신탁 부동산 및 인적사항 등을 전산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하고 관련자의 양도소득세와 상속세,법인세 등 탈루세액을 추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세통합전산망(TIS)에 부동산 명의신탁자와 부동산을 소유한 것처럼 이름을 빌려준 사람,부동산 소재지 등을 전산 DB로 구축하기로 했다.지금까지는 국세청이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부동산 실명법 위반자가 많지않아 그때그때 처리해왔으며 전산 DB로 자료를 종합하지는 않았다.명의신탁 기간중에 1가구 1주택인 것처럼 돼 양도소득세를 비과세 받은 경우 세액을 추징키로 했다.또 부동산을 명의신탁해 상속세 과세에서 빠진 경우도 찾아내 추가로 상속재산에 포함해 과세키로 했다. 곽태헌기자 tiger@seoul.co.kr˝
  • 금융기관, 5000만원이상 거래 보고 의무화

    은행 등 금융회사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5000만원 이상의 고액 현금거래에 대해서는 당국에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지금은 돈세탁 등 수상쩍다고 의심되는 거래에 한해 2000만원 이상일 때만 보고하면 되지만,고액현금 거래는 혐의에 관계없이 무조건 보고해야 하는 게 차이점이다. 또 재벌이 사모주식투자펀드(PEF)의 최대 출자자이면 은행지분을 지금처럼 4%까지밖에 소유할 수 없다. 재정경제부는 17일 이같은 내용의 ‘자금세탁방지법’(공식명칭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과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개정안을 차관회의에서 확정지었다고 발표했다.이달에 열리는 임시국회에 올릴 방침이다. 정부안에 따르면 한 사람이 5000만원 이상의 고액을 현금이나 자기앞수표로 한번이나 일정기간 쪼개 거래할 경우 금융기관은 이를 무조건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해야 한다. 거래고객의 인적사항도 확인해서 알려야 한다. 정부는 그동안 신고기준과 관련,1억원과 5000만원을 놓고 저울질해왔다. 법을 위반한 자금거래 정보도 지금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만 보고하도록 돼 있으나 앞으로는 검찰·경찰·국세청에도 넘겨주기로 했다.단,금융기관이 대비할 수 있도록 법 통과후 1년간의 시행 유예기간이 주어진다. 거대 외국자본에 대항할 토종자본을 육성하기 위해 지주회사법 등 각종 규제를 면제키로 했던 PEF는 당초 방침을 바꿔 일부 규제를 신설 또는 강화했다.재벌들이 PEF를 통해 은행을 변칙 소유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메트로 탐방 경찰서] 당직형사 Q&A

    운행 중 작은 접촉사고를 냈는데 꼭 경찰서에 가서 신고를 하고 조사를 받아야 하는지요? 올해 3월5일부터 시행 중인 ‘국민편익을 위한 대물 교통사고 처벌기준 및 처리방법 개선’ 내용을 소개합니다. 이전에는 종합보험·공제에 가입하거나 합의된 경우라 하더라도 피해액에 관계없이 교통사고 접수처리대장에 등재하고 형사처리 절차에 의해서 종결한 뒤,가해자는 법규위반 행위에 대한 통고처분과 벌점 조치를 했으나 법 시행이후 절차가 크게 줄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명백한 범칙행위를 발견할 수 있고 책임 소재를 가릴 수 있는 가벼운 위반행위는 현장에서 초동 경찰관이 근무일지에 사고 관련 차량의 인적사항과 차량번호를 기록하고 교통질서 협조장을 발부한 뒤 귀가 조치토록 했습니다. 만약 다툼이 있어 경찰서에 인계된 경우라도 실황조사서 등 최소한의 서류만 작성하고 가해·피해자 진술조서는 생략하고 보험가입 사실증명원,면허·차량등록증 사본,차량견적서 등은 서류제출 없이 조사경찰관이 사실을 확인하여 처리토록 개선했습니다. 단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10개 위반항목 중 중앙선침범,신호위반,과속,앞지르기(끼어들기),건널목통과방법 위반 등 중요법규 위반행위는 통고처분하고,음주·무면허·보행자 보호의무불이행,개문발차,보도침범 행위와 인사사고는 형사입건하게 됩니다. 귀하와 같이 이의가 없는 단순한 접촉사고라면 경찰서에 오셔서 조사받지 않고 현장처리가 가능합니다. 서울 마포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김철생 경사˝
  • [메트로 탐방 경찰서] 당직형사 Q&A

    운행 중 작은 접촉사고를 냈는데 꼭 경찰서에 가서 신고를 하고 조사를 받아야 하는지요? 올해 3월5일부터 시행 중인 ‘국민편익을 위한 대물 교통사고 처벌기준 및 처리방법 개선’ 내용을 소개합니다. 이전에는 종합보험·공제에 가입하거나 합의된 경우라 하더라도 피해액에 관계없이 교통사고 접수처리대장에 등재하고 형사처리 절차에 의해서 종결한 뒤,가해자는 법규위반 행위에 대한 통고처분과 벌점 조치를 했으나 법 시행이후 절차가 크게 줄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명백한 범칙행위를 발견할 수 있고 책임 소재를 가릴 수 있는 가벼운 위반행위는 현장에서 초동 경찰관이 근무일지에 사고 관련 차량의 인적사항과 차량번호를 기록하고 교통질서 협조장을 발부한 뒤 귀가 조치토록 했습니다. 만약 다툼이 있어 경찰서에 인계된 경우라도 실황조사서 등 최소한의 서류만 작성하고 가해·피해자 진술조서는 생략하고 보험가입 사실증명원,면허·차량등록증 사본,차량견적서 등은 서류제출 없이 조사경찰관이 사실을 확인하여 처리토록 개선했습니다. 단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10개 위반항목 중 중앙선침범,신호위반,과속,앞지르기(끼어들기),건널목통과방법 위반 등 중요법규 위반행위는 통고처분하고,음주·무면허·보행자 보호의무불이행,개문발차,보도침범 행위와 인사사고는 형사입건하게 됩니다. 귀하와 같이 이의가 없는 단순한 접촉사고라면 경찰서에 오셔서 조사받지 않고 현장처리가 가능합니다. 서울 마포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김철생 경사
  • ‘가개통’ 단속… 이통업계 다시 긴장

    이동통신 서비스시장에 ‘영업정지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통신위원회는 3자 명의로 단말기를 개통해 놓고 나중에 가입자 명의를 바꾸는 ‘가개통’ 등 불·편법행위 단속에 들어갔고,신규 가입자 모집을 못하게 된 일선 대리점은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하지만 이동통신 3사 사장단과 정보통신부 장관과의 ‘클린마케팅 선언’은 영업정지 일정상 무기 연기될 전망이다. 통신위는 8일 이동통신업체들의 불법 휴대전화 가개통에 대한 강력 단속에 착수했다.통신위가 지난 7일 이동통신업체들에 20∼40일간의 영업정지 발표 이후 첫 불법 마케팅 단속에 시동을 거는 것이다.가개통은 전기통신사업법상 불법이지만 영업정지 때 사업체들이 써 먹던 수법이다. 통신위 양동모 조사1과장은 “이번 단속은 지난 1월 번호이동성제도와 010통합번호제도 시행 이후 각 사업체에 가입한 500여만명의 인적사항을 넘겨받아 본인 여부를 전산자료를 통해 조회해 불법 행위를 가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등 이통 3사와 이통 재판매 사업자인 KT는 통신위의 단속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특히 통신위가 가중처벌,형평성 등의 ‘잣대 논란’이 일자 칼날을 곧추세우고 있어 사업체들의 긴장도는 더하다.KT 관계자는 “영업정지 가능성을 두고 최근에 현장점검을 해둔 상태이지만 지난 1월 가입자까지 점검대상이 돼 걱정스럽다.”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는 “번호이동성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각 사의 대리점에서 가개통 등 불법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많다.”며 우려했다. 통신위는 이와 함께 단말기 불법 보조금 지급행위는 물론 사전가입 신청서를 받거나 예약 접수증을 교부하는 등의 불·편법행위도 단속하기로 했다. 영업정지로 신규가입자 모집을 못하는 대리점들은 수익감소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대리점들은 영업정지 기간에 본사의 마케팅 지원 전략이 내려오기를 기다리는 형편이다.하지만 각 사의 제재 시기와 순서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지원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송파구 방이동에서 SK텔레콤 대리점을 운영해온 이모(37)씨는 “막막하다.”면서 “2001년 5월에 영업정지 때는 시장이 활성화된 상태여서 타 회사 재판매 등으로 견딜 수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그는 “내수부진으로 월평균 신규 단말기 판매량이 최근 3분의1가량 줄어든 상황이어서 어려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강남구 서초동에서 LG텔레콤 대리점을 운영중인 박모(37)씨는 “기존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단말기 교체 마케팅에 주력하고 아르바이트 직원을 적극 활용해 타격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미신고 과외 2번 걸리면 벌금300만원

    5일부터 신고를 하지 않고 과외교습하다 연거푸 두차례 걸리면 300만원의 벌금이나 1년 이하의 금고형이 부과된다.또 과외를 받는 학생이나 가르치는 교습자의 거주지인 단독이나 공동주택 밖의 제3의 장소에서 과외를 할 수 없다. 현재 운영 중인 과외방은 임대 계약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유예기간인 내년 3월21일까지 학원이나 교습소로 전환,등록해야 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4일 오피스텔,상가에 ‘과외방’ 설치를 금지하는 내용의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개정돼 5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서울신문 5월31일 11면 보도) 이에 따르면 개인과외는 9명 이하의 학생에 한해 과외를 받는 학생의 집이나 교습자의 단독·공동주택에서만 가능하다.9명 이상의 학생을 한 곳에서 일정 기간 지속적으로 가르치려면 학원이나 교습소로 등록해야 한다.지금껏 오피스텔이나 상가에서 성행했던 과외방은 사실상 폐쇄되는 셈이다. 개인과외 교습자는 인적사항,교습과목,교습료 이외에 교습장소를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미신고 과외교습을 하다 단속됐을 때 처벌규정을 현행 3단계에서 100만원→300만원 또는 1년 이하 금고인 2단계로 강화했다. 교육부는 학벌 타파 및 규제완화 차원에서 학원강사의 자격을 현행 4년제 대학 졸업자에서 전문대 졸업자로 낮췄다. 박홍기기자 hkkpark@seoul.co.kr˝
  • [당직 형사 Q&A]

    Q 형사사건으로 입건처리된 사건의 피해자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담당 경찰서 민원실에서 가해자의 주소,성명 등 인적사항을 알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또 피의자가 합의 또는 공탁을 위해 피해자의 주소,성명 등 인적사항을 알 수 있는지요. A 모든 국민은 정보의 공개를 청구할 권리를 가지며 공공기관이 보유·관리하는 정보는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공개해야 합니다.그러나 다른 법률 또는 법률에 의한 명령에 따라 비밀로 유지되거나 비공개로 규정된 사항,공개될 경우 국민의 생명·신체 및 재산의 보호,기타 공공의 안전과 이익을 해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정보,당해 정보에 포함되어 있는 이름·주민등록번호에 의해 특정인을 식별할 수 있는 개인에 관한 정보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다만 공공기관이 작성하거나 취득한 정보로서 공개하는 것이 공익 또는 개인의 권리구제를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정보 등은 공개할 수 있습니다.가해자의 주소,이름,주민등록번호 등은 특정인을 식별할 수 있는 개인에 관한 정보이므로 비록 합의·공탁·소송을 위한 공개청구라 하더라도 원칙적으로 타인에게 공개할 수 없습니다.다만 상대방의 동의를 얻으면 가능합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민원실 문홍례(여)경사
  • [우리署 명물] 이수일 경사

    ‘깨어진 3.5㎝ 부품 조각만으로도 뺑소니범을 잡는다.’서울 88대로의 한 사고 현장.그는 차량의 깨진 부품 조각을 집어 든다.차종과 도색,차량의 진행방향,운전자가 사는 동네 언저리,범인의 도주로 등을 거의 동물적인 감각으로 그려낸다.머릿속에는 사고 순간이 영화 장면처럼 스쳐 지나간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뺑소니 수사전담반 이수일(45) 경사.1981년 경찰에 입문한 그는 교통사고 조사경력만 10년째인 베테랑이다.지난해 그는 동료인 하선향(47)·허상봉(44)경사와 함께 호흡을 맞춰 뺑소니 검거율 94.4%로 서울지역 1위를 차지했다.이 때문에 자타가 공인하는 ‘영등포서 드림팀’으로 불린다. 올 들어서도 3월 현재 검거율 100%로 여전히 1위이다.이같은 기록의 이면에는 사흘마다 돌아오는 24시간 야근,매주 2차례 정도의 지방출장,잠복근무,끈질긴 추적 등이 숨겨져 있다. 뺑소니범 검거의 비법은 역시 ‘현장’중심 수사라고 자신한다.“뺑소니 범죄의 재구성은 현장에서 이뤄진다.퍼즐을 맞추듯 깨진 부품들을 맞추고 추적하다 보면 범인은 반드시 잡힌다.” 그의 수사방식이자 지론이다. 따라서 수사수칙의 첫번째는 ‘현장에서 단서를 찾아라.’다.현장에 떨어진 1㎝짜리 부품 조각까지 찾아낸다.두번째는 ‘뺑소니 운전자의 떨림을 읽으라.’는 것이다.경험으로 보건대 대다수 뺑소니범은 음주·무면허·미보험 차량을 운전하다 사고 때 당황해 달아난다.특히 뺑소니 사건의 대부분은 증거가 충분치 못해 자백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수사의 능력은 이때 나온다.치밀한 논리로 운전자의 마음을 읽어내고 자백을 이끌어 내야 한다.세번째는 부지런함이다.뺑소니 사건이 일어나면 인근 경찰서의 112 신고까지 뒤지며 당시의 상황을 재구성한다. 그가 기록한 뺑소니범 최단 검거 시간은 30분이다.하지만 보통 2∼3개월에 걸친 추적과 잠복 끝에 해결하는 사례가 더 많다.장기미제로 남는 뺑소니 사건의 대부분은 명의가 여러 차례 이전되면서 세탁된 ‘대포차’에 의한 것들이다.지난해 해결한 사건 중에는 무려 12명의 중간 매매상을 거친 ‘대포차’도 있었다.그는 3개월 동안 휴대전화 기지국 조회,잠복 근무 등을 거쳐 12명의 인적사항을 한 명씩 파악,뺑소니범을 붙잡았다. 방어·양보 운전을 당부하는 그는 “뺑소니 피해자의 경우 차량 번호를 암기하지 말고 반드시 메모해야 한다.가해 차량을 잡기 위해 쫓아가면 제2,제3의 사고가 날 수 있는 만큼 차분히 목격담을 정리한 뒤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또 23년 재직 동안 각종 표창을 20여차례나 수상했다.지난 2002년에는 서울지방경찰청의 ‘참경찰’로 선정되기도 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과외방 새달부터 금지

    다음달부터 상가나 오피스텔 등에 과외방을 새로 개설할 수 없다.9명 이상의 학생에게 과외교습을 하려면 학원이나 교습소로 등록해야 한다.사실상 제3의 장소에서 과외가 완전히 금지된 셈이다. 기존의 과외방도 학원이나 교습소로 바꿔야 한다.다만 임대계약 해지 등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내년 3월21일까지 유예기간을 준다. 가정주부 등이 생계를 위해 자신이나 학생의 집에서 하는 과외는 계속 허용된다.물론 한번에 9명 이하일 때만 가능하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학원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이번 주에 관보에 게재,공포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이에 따라 과외교습자가 9명 이상의 학생을 자신이나 학생의 집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가르치려면 시설·설비뿐만 아니라 수강료 규제를 받는 학원이나 교습소로 등록해야 한다. 또 생계형 개인 과외교습자도 기존의 인적사항·교습과목·교습료 말고도 교습장소를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교육청은 신고된 과외비가 고액이라고 판단될 경우,조정을 명령할 수 있다.과외비를 신고하지 않거나 허위로 신고했을 때 처벌 규정도 현행 200만원 이하 벌금에서 1년 이하 금고나 300만원 이하 벌금으로 대폭 강화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행령의 발효에 따라 교외장소가 노출됨에 따라 음성적으로 이뤄지던 고액과외를 단속하는 데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홍기기자 hkkpark@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 ‘한 글발’에 살고죽고

    ‘어린 시절 한 번의 실수가 뒤통수를 때릴 줄이야.’ 고등학생 시절 담배를 사려고 주민등록증을 위조한 대학생이 2년 만에 발각돼 경찰에 입건됐다. 모 대학 2학년인 A(20)군은 고교 3학년에 재학중인 2002년 7월초 어느날 밤 갑자기 담배를 피우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당시 만18세였기 때문에 담배를 살 수 없었다.머리를 짜낸 끝에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나이를 속이기로 결심했다. A군은 태어난 해인 1984년에서 숫자 ‘4’를 칼로 긁어내 ‘1’로 만든 뒤 보란 듯이 즉시 집앞 편의점에서 담배를 구입했다.이후 대학에 진학,체육을 전공하면서 아무 일 없이 캠퍼스 생활을 즐겼다. 그러나 2년 가까이 흐른 지난 1일 A군의 할머니가 방 청소를 하다 문제의 위조된 주민등록증을 찾아내면서 일은 꼬였다.할머니는 2년 만에 되찾은 ‘위조 주민등록증’을 손자에게 건넸고 A군은 무심코 위조 주민등록증을 지갑에 넣었다. 그날 오후 A군은 평소처럼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골프연습장에서 연습을 마친 뒤 친구 집으로 가다 경찰의 불심검문을 당하게 됐다.A군은 지갑을 열어 주민등록증을 제시했지만 위조 번호였기 때문에 인적사항이 검색되지 않았다.경찰은 A군을 순찰지구대로 연행해 조사한 끝에 주민등록증 번호를 고친 사실을 자백받았다.A군은 경찰에서 “고교 3학년 때 잠깐 담배를 피우다 곧 끊었다.”면서 선처를 호소했으나 서울 방배경찰서는 이날 A군을 공문서 변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시티파크 20대 당첨자 조사

    국세청은 용산 시티파크 당첨자 중 20대 29명을 포함해 나이가 어리거나 자금조달 능력이 부족한 당첨자,전매로 취득한 사람을 대상으로 계약금과 중도금 등 취득자금에 대해 강도높은 자금출처조사를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당첨자 760명의 인적사항을 확보했으며,계약 및 전매상황을 면밀히 파악하는 등 사후관리에 들어갔다.국세청은 1일 이같은 내용의 ‘시티파크 불법전매 관련 세정대책’을 발표했다. 국세청은 “당첨자의 계약 및 전매상황과 나이,소득수준,보유재산 등을 분석해 투기목적으로 거래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최근 5년간 부동산 거래상황 등을 함께 분석해 정밀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또 향후 전매상황과 분양권 시세를 수시로 파악,전매후 양도소득세 예정신고를 하지 않거나 실제보다 적게 신고하면 즉시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프리미엄을 받고 당첨권을 처분하면 실거래가액을 확인해 양도차익의 55%(주민세 포함)를 양도세로 부과한다. 국세청은 당첨자 계약일인 1일과 2일 직원 수십명을 서울 여의도 분양사무소에 투입,불법전매 행위를 비디오로 촬영하고 불법전매를 부추기는 중개인들의 인적사항을 파악해 추후 세무조사때 활용할 방침이다. 오승호기자 o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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