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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복회 실체 해부] 고소건만 수사, 경찰 발빼기 수순

    다복회에 고위공직자·정치인 및 재벌가 부인 등이 연루됐고, 계가 이들의 돈세탁과 정치자금 창구로 이용됐다는 의혹이 갈수록 커지면서 경찰 수사가 어디까지 나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서울지방경찰청과 강남경찰서는 “계원 가운데 현재까지 확인된 정치인이나 고위공직자는 없다.”면서 “모집책이 계원을 모집할 때 ‘유력자가 있다.’는 식으로 접근해서 그런 말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소수 유력인사가 포함된 명단이라는 것도 주민번호나 다른 인적사항 등 신원을 전혀 확인할 수 없는 수준이라 신빙성이 없다.”면서 “압수수색을 했지만 명단을 찾지 못했고, 윤씨가 미리 정리해두고 출석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본지 취재결과 계원들이 수표로 곗돈을 입금했고, 계주 윤모(51·구속)씨가 수표 사본 및 수표발행 확인서를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윤씨의 유용자금을 치밀하게 추적할 경우 계원의 면면이나 곗돈의 출처 등이 수사 과정에서 드러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언론에 나가니까 궁금해하고 이곳 저곳에서 전화가 많이 온다.”며 수사에 대한 주위의 관심을 인정했다. 하지만 경찰은 원칙적으로 고소가 들어온 부분에 대해서만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이날 “(다복회의) 전체인원이나 (계원 가운데) 고위층 등은 파악이 안 됐고 파악할 이유도 없으며, 계주도 고위층은 없다고 한다.”면서 “고소고발건 등 경찰은 범죄 사실과 직결된 것만 수사한다.”고 수사범위를 제한했다. 경찰이 윤씨의 자금을 추적해가는 과정에서 정치권으로 뭉칫돈이 흘러간 정황이나, 돈 세탁의 흔적이 드러날 경우 고소고발건을 넘어선 수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검찰 고위직과 판사 등 법조계 인사들의 안주인들과, 재벌가의 여인들 및 고위공직자의 부인들이 대거 연루돼 있음이 본격적인 수사 전부터 사실로 드러나고 있어 수사를 얼마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형국이다. 일각에서는 고소사건을 빌미로 경찰이 의도적으로 발을 빼고 있으며, 피해자들을 본격 조사하기도 전에 수사를 제한하려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단독]“다복회 검은돈 세탁 공장”

    강남 귀족계인 ‘다복회’에는 사회 지도층 인사 부인 및 친인척 20여명이 가입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정치자금 형성, 세금탈루 등 ‘자금세탁’을 목적으로 계에 가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수억에서 수십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대부분 본인 명의가 아닌 가족이나 친인척 이름으로 계에 든 것으로 드러났다. 계주인 윤모(51)씨는 평소 계원들에게 “다복회는 검은 돈이 흘러들고 빠져나가는 자금세탁 공장인 때문으로 경찰이 절대 수사하지 못한다.”고 말해왔다고 다수의 계원들이 주장했다.17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다복회 문건 등에 따르면 고위공직자 4명, 정치인 2명, 전직 경찰간부 1명, 법조계 3명, 재벌가 5명, 장성·영관급 장교 3명의 부인 등 20여명이 포함돼 있다. 윤씨의 컴퓨터에 저장된 계원 명단, 핵심 계원이 계원들을 상대로 파악한 뒤 작성한 명단, 다복회 추진위원 핵심 계원·관리자 명단 등 A4 용지 18장 분량의 문건에는 290명의 계원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간략한 인적 사항, 떼인 금액 등이 적혀 있다. 또 초창기 핵심 계원과 다복회 회생 추진위원·다복회 관리자 이름, 윤씨의 가족관계 및 인적사항 등이 자세하게 기록돼 있다. 윤씨는 소액 계원들이 고소할 움직임을 보이자 “다복회는 검은돈이 많아 경찰이 수사를 못 한다.”고 계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곗돈이 정치 로비자금과 연루된 흔적도 리스트에 나타나 있다. 현직 다선의원인 L씨의 사돈인 S씨의 이름 옆에는 OOO당 정치자금이라고 적혀 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농촌公 “감사원, 자료폐기전 내용 담아가”

    [쌀 직불금 파문] 농촌公 “감사원, 자료폐기전 내용 담아가”

    쌀 직불금 사태와 관련된 새로운 진술과 자료가 쏟아지는 가운데 감사원을 둘러싼 진실게임이 2라운드를 맞았다. 감사원 내부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김황식 감사원장마저 “감사자료를 그대로 복구하겠다.”고 천명했지만 엇갈린 진술로 의혹은 점차 커지고 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국정감사에서 감사원이 지난해 직불금 감사를 진행한 농촌공사에서 관련 자료를 폐기하기 전 수시로 휴대용 저장장치(USB)를 이용해 자료를 담아갔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당시 전산자료를 폐기했던 공사 직원 김영심씨는 “감사원이 자료 폐기 전 결과자료를 가져갔다.”고 증언해 이전 감사원이 지난해 8월 모든 자료를 삭제했다고 밝힌 것과 다소 엇갈렸다. 애초 감사원은 “단 한 명의 명단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이내 감사처분 요구서에 적시한 서울·과천지역 공무원 520명과 강남거주자 65명 등 585명의 명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을 바꾼 상태였다. 감사원측은 김씨의 증언 직후 “농촌공사에서 USB로 자료를 옮겨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28만명을 직업별로 분류한 통계자료로 개별명단은 아니다.”면서 “이미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감사자료와 같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정치권은 여전히 의혹의 눈초리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 민노당 강기갑 의원과 한나라당 강석호 의원 등은 “28만명의 통계자료를 뽑으면서 해당자의 이름 등 인적사항은 모른다고 한다. 증거자료인 공무원 명단이 없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씨도 “공사 서버에 4종류의 원시(raw)데이터가 담긴 만큼 조건별로 입력하면 (명단을 포함해) 어떤 자료든 뽑을 수 있었다.”고 밝혀, 논란의 불씨를 남겨놨다. 농촌공사 서버자료에서 생성된 자료가 감사원으로 옮겨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추가 자료의 존재 가능성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지금까지 농림부와 감사원, 건보공단 등은 2006년 쌀 직불금을 수령한 사람이 105만명, 중복자를 제외하면 99만명, 직장에 다니는 수령자가 40만명, 이중 비료 구매나 쌀 수매 기록이 없는 사람이 28만명, 공무원·변호사·금융인 등이 17만명이라고 밝혀왔다. 감사원은 자체 판단에 따라 감사를 철회해 더 이상의 명단은 없다고 해명했지만 자료가 감사원으로 옮겨진 이상 추가 생성된 6~7차 자료가 존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아울러 보다 구체적인 명단 등 추가 자료가 청와대 등 상부기관에 전달됐을 가능성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농촌공사측과 감사원이 사전에 말을 맞췄을 수도 있지만 이는 국정조사 과정에서 진위가 밝혀질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건보공단이 보유한 직불금 수령자 명단을 놓고도 정치권은 105만명의 직불금 수령자 명단을 직장·소득별로 분류한 2차 자료라고 보고 있지만 감사원측은 감사원이 건넨 105만명의 원시데이터로 별 의미가 없다는 등 의견이 갈린 상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얘 괜찮니” 묻고 그냥 떠나도…

    어린이에게 교통사고를 입히고 연락처를 남기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면 그 피해 정도가 가볍더라도 도주 차량에 해당돼 운전면허 취소사유가 된다는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행정단독 김병철 판사는 초등학생을 치고 구호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현장을 떠나 운전면허를 취소당한 A(59·여)씨가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자동차운전면허 취소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19일 밝혔다. 김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해자인 7살 어린이가 사고 당시 당황해 제대로 얘기를 못하는 상태에서 인적사항을 알려주지 않고 현장을 떠난 사실, 피해자가 도로에 넘어졌는데도 차에서 내려 상태를 확인하지 않은 사실로 보면 피해자에게 구호조치를 하지 않고 도주한 것이 인정된다.”고 밝혔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박맹우 울산시장 ‘마르퀴스 후즈후’ 등재

    박맹우(58) 울산시장이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미국의 마르퀴스 후즈후 사의 인명사전에 등재됐다. 국내 자치단체장이 현직 신분으로 세계인명사전에 등재되기는 2002년 심완구 전 울산시장에 이어 두번째로, 울산시장이 잇따라 등재되는 영광도 안았다. 울산시는 17일 마르퀴스 후즈후(편집국장 로버트 도셔티)측이 2009년에 발간할 ‘Who’s Who in the World’ 인명사전에 박 시장의 수록을 결정했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밝혔다. 마르퀴스 후즈후 측은 “박 시장의 탁월한 행정능력을 인정해 프로필 수록을 결정했으며 전 세계 각종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룩한 남녀 5만여명의 인적사항을 수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민선 3기에 이어 4기 울산광역시정을 이끌고 있는 박 시장은 지역산업의 재도약 기반을 다져 산업수도의 위상을 높이고 태화강을 중심으로 친환경생태도시를 가꿔 울산을 글로벌 리더도시로 부상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열린세상] 인터넷과 표현의 자유/ 금태섭 변호사

    [열린세상] 인터넷과 표현의 자유/ 금태섭 변호사

    1960년 3월29일, 미국 앨라배마 주 몽고메리시의 집행관 설리번은 뉴욕타임스지에 실린 전면 광고를 보고 격분했다. 마틴 루터 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그 광고에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많았다. 광고는 경찰이 일곱 번이나 킹 목사를 체포했다(실제로 체포된 것은 네 번에 불과했다)고 비난하는 문장에 ‘그들은 킹 목사의 집을 폭파했다.’는 문장을 이어 붙여서 마치 경찰이 킹 목사의 집에 폭탄을 던진 것 같은 인상을 주었다. 앨라배마 주립 대학생 전원이 당국에 대한 항의 표시로 등록을 거부했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었고, 더욱이 경찰이 학생들을 굴복시키기 위해서 학교 식당에 자물쇠를 채웠다는 것은 완전한 날조였다. 뉴욕타임스는 광고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도 하지 않고 그대로 게재했다. 지방 경찰을 감독할 권한을 가지고 있던 설리번은 이 광고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며 철회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는 소송을 제기했고 앨라배마 주법원은 뉴욕타임스지에 50만달러의 손해배상을 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연방대법원은 이 판결을 파기한다. 자유로운 토론에는 불가피하게 사실과 다른 주장이 따를 수밖에 없는데 표현의 자유에 ‘숨 쉴 공간’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주장도 보호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연방대법원의 이 결정이 바로 표현의 자유에 관한 가장 중요한 판례의 하나인 ‘뉴욕타임스 대 설리번’ 판결이다. 이 판결에 의해서 사람들은 제소당할 두려움 없이 정부 정책을 비판할 수 있게 되었다. 인터넷이 출현하면서 사정은 다시 달라졌다. 한정된 수의 언론 매체에서 정보를 얻던 과거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번역된 ‘인터넷 세상과 평판의 미래’의 저자 다니엘 솔로브는 책의 첫 장에서 우리나라 네티즌들이 잘 아는 ‘개똥녀 사건’의 예를 들면서 변화된 환경을 예증하고 있다. 평범한 젊은 여성이 지하철에서 애완견의 배설물을 치우지 않고 내린 일은 과거 같으면 주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잊혀졌을 것이다. 그러나 디카와 블로그로 무장한 네티즌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고 이 사건은 전세계 웹사이트에 퍼졌다. 인적사항이 공개되었고 이 여성은 결국 다니던 학교까지 그만두게 되었다. 솔로브 교수는 인터넷으로 유입된 정보는 누구나 언제든지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영구적이라는 점에서 잘못된 정보로 인한 폐해도 과거와는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다고 한다. 정보의 자유로운 유통이 오히려 우리의 자유를 속박할 수 있기 때문에 표현의 자유에 관한 새로운 이론과 사고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법이 취할 수 있는 접근법으로서 정부의 규제가 없어야 인터넷이 비로소 제 기능을 발휘할 것이라고 하는 자유주의적 접근, 문제의 소지가 있는 정보의 확산에 엄격한 통제를 가하는 권위주의적 접근을 들면서 그 중간 지점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인터넷 상에서의 표현의 자유를 놓고 다양한 법적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문제는 지나치게 성급한 결정을 내리려고 하거나 한쪽의 견해가 절대적으로 옳다는 경직성을 보이는 것이다. 피해자의 고소가 없는 상태에서 국가기관이 먼저 나서거나 강제수사에 호소하려는 것은 그러한 점에서 걱정스럽다. 새로운 사회현상에 대한 법적 규율은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정립해 나가야 한다. 잘못된 선례가 만들어지면 바로잡는 데는 두 배의 힘이 든다. 사회적 논란이 되는 사건들에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올바른 길을 찾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 자유로운 토론과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기본 틀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법원, 검찰, 시민단체 등 사회 각 부문의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 할 것이다. 금태섭 변호사
  • 위장탈북 간첩 처음 붙잡아

    위장탈북 간첩 처음 붙잡아

    탈북자로 위장 입국해 군사기밀과 대북 정보요원 인적사항 등의 정보를 빼낸 여간첩이 붙잡혔다. 공안당국은 ‘한국판 마타하리’ 사건에 비유하면서 “최초로 적발된 위장탈북 남파간첩 사건”이라고 밝혔다. 수원지검·경기경찰청·국군 기무사령부·국가정보원 등으로 구성된 합동수사본부는 27일 위장 탈북한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소속 여간첩 원정화(34)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합수부는 원정화가 간첩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원정화를 도운 육군 모 부대 황모(26) 중위(대위 진급 예정)도 국가보안법상 불고지·간첩방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합수부는 또 북한 고위직 출신으로 위장 탈북한 원정화의 의붓아버지 김모(63)씨도 간첩 혐의로 구속 수사하고 있다. ●황장엽 등 근황 유출시도 합수부에 따르면 원정화는 19 99년부터 중국 옌지와 훈춘 등지에서 탈북자·남한사업가 100여명을 납치하는 데 관여하다가 2001년 10월 보위부의 지시에 따라 조선족으로 위장한 뒤 최모씨와 결혼해 임신한 상태로 남한에 잠입했다. 입국 직후 이혼한 원정화는 같은 해 11월 국정원에 탈북자라고 자수하는 방법으로 신분을 위장했다. 그는 탈북자 지원금과 북한 공작금을 종자돈으로 대북 무역회사를 차린 뒤 중국을 14차례, 북한을 2차례, 일본을 3차례 왕래하며 보위부의 지령을 수령하고, 대북 정보 요원의 신상과 국정원 등 기밀시설의 위치정보 등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원정화는 북한 보위부로부터 황장엽씨 등 주요 반체제 탈북자의 근황 정보 수집, 대북정보요원 2명에 대한 암살, 정보 수집을 위해 교제했던 김모 소령과 조모씨에 대한 납치 시도 등도 지시 받았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교 100여명 접촉…성관계도 원정화는 군 안보강사도 맡아 현역 군 장교 100여명과 접촉하며 명함을 수집하고 모 부대 정훈장교인 황 중위와 내연관계를 맺은 뒤 안보강사로 활동하는 다른 탈북자들의 명단을 빼내 유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원정화는 군 장교 등에게 정보를 빼내기 위해 성 관계를 갖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부는 “지난 10년간 남북화해 무드의 진전과 북한주민 이탈의 증가 속에서 일부 탈북자 중 간첩이 존재한다는 의심이 있었을 뿐 확인을 하지 못했는데 그 실체가 드러난 최초의 사례”라면서 다른 위장 탈북 간첩이 있는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홍성규 홍지민 유지혜기자 cool@seoul.co.kr
  • “한국 사업가·탈북자 100여명 납치·북송”

    “한국 사업가·탈북자 100여명 납치·북송”

    위장 탈북 여간첩 원정화(34)는 대북 정보요원 살해, 북한 노동당 비서로 귀순한 황장엽씨의 소재 파악 등 주요 지령 수행에는 대부분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미군기지를 촬영한 사진을 넘기고, 군 장교와 교제하며 포섭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황장엽 거처 파악 등 주요지령 실패 남한 침투지령을 받은 원정화는 2000년 중국동포 김모씨 명의로 신분을 세탁한 뒤 다음해 10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후 경기 북부 지역 등에서 미군기지 촬영 임무를 수행하다가 다시 ‘원정화’로 이름을 바꿔 탈북자로 위장귀순하고 한국 남성 최모씨와 결혼했다. 원정화가 받은 주요지령은 ▲2003년 대북정보요원 중국 유인, 남한사업가 포섭 ▲2004년 대북정보요원 2명 살해 ▲2005년 국정원·하나원·대성공사(탈북자 신문 기관) 위치 파악, 군 장교 포섭 뒤 군사기밀 탐지·중국유인 등이다. 또 ▲2006년 황장엽·부시 미국 대통령 면담 탈북자 김모씨 위치 파악, 비전향 장기수 파악, 안보강연 탈북자 인적사항 파악 등도 임무였다. 하지만 원정화는 황장엽씨 거처 파악 등 대부분의 지령 수행에 실패했다. 대북정보요원 암살 지령과 함께 독침, 독약 등의 살해도구를 받았지만, 시도도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정화는 “원래 알던 사람들인 데다 살인을 해본 적이 없어 차마 죽일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원정화는 군 기밀을 수집하기 위해 장교들과 교제하는 방법을 이용했다. 결혼정보업체에 “현역군인과의 만남을 원한다.”고 얘기해 여러 명의 군인을 만났으며,2005년 9월에는 김모 소령을 소개받아 동거까지 하게 됐다. 김 소령에게는 “아이를 중국에 유학보내고 싶으니 함께 가서 알아보자.”고 유인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원정화는 국군 기무사령부의 추천으로 군 안보 강사로 발탁돼 2006년 9월부터 9개월 동안 50여차례에 걸쳐 “북핵은 자위용”이라는 등 북한 주장에 동조하는 내용의 강연까지 실시했다. 이때는 이미 1년 남짓 기무사의 내사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원정화를 추천한 부서와 내사부서의 업무가 분리돼 있어 대공혐의점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기무사 쪽은 설명했다. 원정화는 이 과정에서 2006년 11월 정훈장교였던 황모(26·구속기소) 중위(대위 진급 예정)를 처음 만나 사귀게 됐다. 지난해 10월 황 중위에게 “나는 북한 보위부 소속 공작원이다. 내 임무는 탈북자 출신 안보강연 강사 신원을 확인해 북한에 보고하고 군 간부를 포섭하는 것이다. 너도 포섭했다고 조국에 보고했다.”고 말했지만 황 중위는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 기무사 관계자는 “황 중위가 원정화를 신고하지 않은 것은 그녀를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06년 ‘정경학 사건’ 이후 2년여만 역대 간첩 사건으로는 ▲1995년 10월 충남 부여 무장간첩 김동식 ▲1997년 10월 최정남·강정연 부부간첩 ▲2006년 7월 정경학 사건 등이 있다. 정경학은 태국 국적으로 위장해 국내에 잠입한 뒤 울진 원자력발전소, 천안 성거산 공군 레이더기지, 용산 미8군부대, 국방부 청사 등을 촬영해 북한에 보냈다. 원정화가 실제로 북한에 넘긴 정보는 양주와 서울 등에 있는 주한미군 기지 6곳의 사진, 원정화의 하나원 동기 정보, 군 장교들 명함 100여장 및 인적사항과 사진, 군부대 위치와 부대의 지휘관들 인적사항 등이다. 합동수사본부 관계자는 “원정화가 넘긴 장교들의 명함에 기재된 이메일 IP를 추적한 결과 중국 방향에서 이메일을 해킹한 흔적을 찾아내 진상을 파악중”이라고 전했다. 원정화는 또 남파되기 전 1999∼2001년 중국 옌지, 훈춘 등에서 탈북자와 남한사업가 등 100여명을 납치했으며, 중국 공안과 협조해 이들을 북송했다. 이 가운데 한국인 7명은 모두 노래방 등에서 일하던 원정화를 만나 북한 관련 정보를 수집하려 한 사업가, 회사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필적 확인란 기입 안해도 채점에 영향 안줘

    24일 첫 법학적성시험(LEET)이 치러진 가운데 25일 채점 기준 및 진행 미숙에 따른 불이익 등에 대한 수험생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수험생들은 또 답안 수거 과정의 공정치 못한 감독관들의 태도에 강하게 불만을 제기하며, 행여 시험 점수에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리트 인터넷 홈페이지(www.leet.or.kr)에는 이같은 수험생들의 불만과 궁금증을 담은 글이 하룻밤 새 100여건 넘게 올라왔다. 수험생 가운데 상당수는 수험번호와 이름, 답안지 상단의 문항번호 기재 실수 때문에 0점 처리되는 건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 수험생 주모씨는 “답안지 상단 번호기재 실수가 수정이 안 된다고 해서 답안지 3장을 적어냈는데 다른 시험장에선 잘못 기재한 부분에 ×표를 치고 다시 마킹하라고 했다.”면서 “답안을 재작성하느라 시간이 부족해 일부 문제는 제대로 풀지도 못했다.”고 억울해했다. 이에 대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험번호나 인적사항, 문형(홀·짝수) 등을 기재하지 않았거나 잘못 표기한 경우 채점과정에서 문제지와 대조작업을 벌여 수정해줄 계획이다. 필적 확인란은 기입하지 않아도 채점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논술 채점은 원본이 조작되지 않도록 답안 전체를 스캔한 뒤 각 대학이 심사한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관계자는 “모범답안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채점가이드라인’을 각 대학에 제공해 출제의도에 준하는 답안에 높은 점수를 주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논술에 자신이 없을 때는 논술 비중이 크지 않은 대학을 노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험의 난이도와 관련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관계자는 “지난 1월 예비시험때 지나치게 수리추리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에는 언어추리에 치중했다.”면서 “수험생들이 특히 3∼4개의 문제에 대해 어렵다고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시험문제가 법학전공자에게 유리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법학지식과 관계없이 높은 사고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보고 풀 수 있게 출제했다.”면서 “단편 지식 평가를 지양한 만큼 법학전공자가 유리하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번 시험의 문제지와 정답은 법학적성시험 홈페이지(www.leet.or.kr)에 공개돼 있으며 평가원은 28일까지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9월10일 최종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성수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Zoom in 서울] 불량식품 신고땐 최고 1000만원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특정 식품의 안전성 검사를 무료로 청구할 수 있게 된다. 검사 결과가 식품안전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되면 포상금도 받을 수 있다.●안전 검사 비용 서울시가 부담 서울시는 18일 이같은 내용의 ‘식품안전 기본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조례안에 따르면 식품안전성 검사는 시민 5인 이상이면 누구나 청구할 수 있으며, 검사에 소요되는 비용도 서울시가 부담한다. 지금까지는 일반 시민이 식품안전성 검사를 청구하려면 1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가능했다. 검사 비용도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청구자가 지불해야 해 청구 사례가 전무했다. 시는 안전성 검사 청구를 접수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결과를 통보하고, 청구 내용이 식품안전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될 경우 최고 1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포상금 지급과 관련, 시 관계자는 “쇠고기 등의 원산지를 속이고 급식소에 납품하는 행위나 특정식품에 첨가해선 안 되는 유해물질을 신고하는 경우 등 식품안전과 관련한 전반적인 사항이 심의 대상”이라고 밝혔다. 조례안에는 공무원 등이 청구인의 인적사항을 누설하지 못하도록 하고, 안전검사 청구 대상이 되는 사업자나 이해관계인도 청구인에게 불이익을 주지 못하도록 보호조항이 포함됐다. 또 ‘시민은 안전한 식품을 먹을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는 조항을 명시하고 식품안전과 관련한 주요 시책을 심의·조정하는 ‘식품안전대책위원회’를 시가 구성하도록 했다. 일각에선 조례안이 시행되면 불량식품을 제조·판매하는 업자를 신고해 포상금을 챙기려는 ‘식파라치’가 기승을 부릴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제조·유통업 내부고발 활성화 취지” 이에 대해 이해우 식품안전과장은 “음식물에 포함된 이물질 신고 등은 식품위생 관련법에 따라 이미 각 지자체의 소비자식품안전신고센터에서 받아왔던 것”이라면서 “조례안이 시행된다고 ‘포상금 사냥꾼’이 폭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조례안의 근본 취지는 제조·유통업체 종사자들의 내부고발을 활성화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례안은 시의회 의결을 거쳐 이르면 오는 10월 초 공포된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법원, 수능 원점수 정보공개 판결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전체 수험생의 원점수 정보를 공개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이경구)는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이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교과부는 즉각 항소하겠다며 반발했다. 학사모는 2008학년도 수능 뒤인 지난해 12월 전체 수험생의 원점수와 등급구분 점수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했으나 교과부는 “원점수 및 등급구분 점수 정보를 갖고 있지 않고 원점수는 개인정보라서 수험생 동의 없이 공개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이에 학사모는 “수능등급제의 모순을 지적하고 개선책을 제시하기 위해 정보공개가 있어야 한다.”며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원점수를 종합해 등급구분 점수를 결정한 뒤 각 수험생의 해당 등급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수능 주무부처인 교과부가 등급구분의 객관성 및 공정성을 담보할 시스템과 정보를 갖추고 있을 것”이라면서 “학사모가 요구한 것은 수험생의 개인별 인적사항이나 개인별 원점수가 아니라 전체 수험생의 원점수로 여겨진다.”며 해당 정보를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프로그램 자체가 원점수는 산출하지 않게 돼 있다. 보유하고 있지도 않은 자료를 어떻게 공개하라는 것이냐.”며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中 올림픽 빌미로 ‘비자 장사’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비자발급 절차가 까다로워지고 비용도 올라 중국을 찾는 여행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중국관광비자는 단순한 인적사항만 적어내고,3만원을 내면 4일 만에 30일 체류 비자를 발급받았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는 현지 호텔예약 확인서를 추가로 내고,4만 5000원을 내야 5일 만에 비자를 받을 수 있다. 현재 중국정부는 유효기간 동안 입국 횟수에 제한이 없는 복수비자 발급을 중지하고 단수비자만을 발급하고 있다. 또 1년,180일,90일을 체류할 수 있는 장기비자는 발급이 중단됐고,30일짜리 비자만 발급하고 있다. 유학·취업 목적의 비자도 30일 체류 비자만 발급해 주고, 상용비자(F비자)의 경우도 최근 1년 내 F비자로 2회 이상 중국을 방문한 사람들에게만 조건부로 발급해주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중국 외교부가 비자 발급 제한조치를 내린 결과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러한 제한조치가 일시적인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종료시점이 언제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뿐만 아니라 현지에서의 비자연장도 어려워져 발급이 까다로운 취업비자 대신 방문비자를 발급받아 중국에서 일하던 사람들도 체류기간이 만료되면 귀국해서 재발급을 받아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한국 사람이 많은 베이징과 칭다오, 다롄 등은 현지에서 비자연장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 상하이에서는 2개월씩 2회에 걸쳐 연장이 가능했지만, 최근에는 1회 1개월만 연장이 가능하다. 홍콩에서 2개월짜리 체류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었던 광저우는 1개월,15일 단수비자만 받을 수 있다. 현지에서 비자 연장이 어렵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사기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칭다오를 오가며 사업을 하는 황모(39)씨는 “급한 마음에 현지에서 비자연장을 해준다는 브로커의 말을 믿고 여권과 돈을 맡겼다가 다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올림픽 관람을 위해 중국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는 가운데 황씨와 같이 기간 만료로 인해 일시 귀국한 사람들의 비자 재발급의 수요도 증가하면서 이른바 ‘당일발급’ 비자도 3일 이상 걸리는 ‘병목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말 그대로 신청 당일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급행료’가 불가피하다. 지난달 중국에 있는 가족이 아파서 급하게 출국해야 했던 김모(43·여)씨는 “당일 안 된다던 비자가 20만원의 급행료를 내고 나니 5시간 후에 발급됐다.”면서 “중국 영사관이 비자로 장사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광고주 압박 네티즌 20여명 出禁

    네티즌의 광고중단운동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인터넷신뢰저해사범 전담수사팀(팀장 구본진 첨단범죄수사부장)이 악의적인 게시물을 상습으로 올린 네티즌 등 20여명을 출국금지조치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시민단체들은 표현의 자유와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월권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이날 “협박전화를 걸어 광고주들을 압박하자는 ‘숙제’를 올리는 등 계속해서 악의적인 글을 게시한 네티즌과 이를 관리 혹은 방조한 포털사이트 카페 운영진 등이 출금대상에 포함됐다.”면서 “지난주부터 수사대상을 압축하면서 일부를 출금조치했고, 앞으로 출금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동안 ID 조회와 IP 추적을 계속해 왔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자료도 일부 넘겨받아 광고중단운동을 부추긴 주동자들을 선별해 왔다.검찰은 일단 이들이 범죄 의도를 갖고 게시물을 올렸고, 피해기업이 이로 인해 위협을 받았다면 충분히 사법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선례가 없어 외국의 법률잡지 등을 참고하고 있는데, 불매운동 처벌에 있어 미국에서는 1차 보이콧은 놔두고 2차 보이콧은 사법처리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조중동을 보지 말자고 하는 것까지는 1차 보이콧이지만, 조중동에 광고를 주는 기업들을 협박하자고 선동하는 것은 2차 보이콧으로, 직접 행동에 옮기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사법처리 대상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피해 기업들이 협조에 미온적인 상황이라 검찰은 정작 실제 협박전화를 한 사람들의 인적사항을 파악하는 데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박석운 진보연대 상임운영위원장은 “검찰의 이런 행동은 오히려 촛불을 키워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논평을 내고 “피해기업 당사자의 고소고발도 없는 상황에서 소비자의 권리를 행사한 평범한 시민들을 출금한 것은 과잉수사”라면서 “이는 같은 취지의 글을 작성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이며, 명백한 언론 탄압”이라고 비판했다.유지혜 김정은기자 wisepen@seoul.co.kr
  • 첫 로스쿨 입시 ‘리트’ 최대 2만명 응시할 듯

    첫 로스쿨 입시 ‘리트’ 최대 2만명 응시할 듯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로 가는 첫 관문인 ‘리트(LEET·법학적성시험)’원서접수가 지난 9일 시작됐다. 접수 초반이어서 다소 여유있는 모습이지만, 시험을 두 달여 앞둔 학원가와 수험생들은 로스쿨 시행을 비로소 실감하며 긴장하고 있다. ●3일째 접수인원 2000여명 원서접수 초반(3일째)인 11일 창구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다. 하지만 접수 마감일(17일)이 다가오면서 한차례 북새통을 이룰 전망이다. 접수를 주관하는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와 시험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잠정 지원자수를 사법시험의 70% 수준인 1만 5000명에서 최대 2만명 정도로 추산한다. 올해 사법시험 지원자수는 2만 1082명이었다. 한 관계자는 “아직 사시가 우세한 상황이어서 로스쿨 응시생은 사시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현재 지원자는 2000명 남짓. 기대치의 10분의1 수준이다. 하지만 원서접수를 대기하는 지원자들의 문의가 계속 이어지는 등 관심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접수 규모에 대해 문의가 많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고 있다.”면서 “워낙 고가여서 우려됐던 응시료(23만원) 항의 전화 등은 없지만 종종 금액과 용도를 물어오기도 한다.”고 밝혔다. 지원서에는 집주소·연락처 등 기본 인적사항 이외에 사진, 응시지역(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춘천 제주), 출신대학과 계열, 졸업연도까지 기입해야 한다. ●접수 마감후 응시지역 변경 불가능 당초 지원 항목에는 25개 로스쿨 가운데 예비 지망 대학을 정하는 공란이 있었다. 하지만 초안을 만든 평가원에서 협의회로 넘어간 이후 대학 선정 란은 최종 삭제됐다. 협의회측은 “사전 조사로 인한 대학 서열화의 우려가 있다.”면서 “시작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망 대학이 공개된다면 지방대 공동화 현상 등 준비 과정에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서는 17일 오후 6시까지 총 9일간 인터넷(www.leet.or.kr)으로만 접수된다. 응시기간에는 얼마든지 수정이 가능하지만 마감 이후에는 응시지역 변경 등이 불가능해 특히 유의해야 한다. 두달 뒤인 8월24일 시험에 대비해 평가원은 지난 1월 치러진 모의고사 분석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학원가 두달 코스 문제풀이반 가동 평가원 관계자는 “구체적인 출제 방향은 이르면 이달 말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8월4일부터 시험 당일까지 출제를 위한 합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의 강남·신림동 등 학원가도 리트시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원들이 두달 코스의 실전 문제풀이반을 본격 가동한 것. 학원들은 이 기간 최대한 많은 문제를 푸는 것은 물론 당일 시험과 똑같은 환경을 조성, 철저한 시간관리 속에서 시험을 치르는 연습을 할 계획이다. 특히 언어이해의 경우 수능 형식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아 대학입학시험 문제지까지 풀어볼 것을 권유한다. 추리논증에 대해선 앞서 치른 모의고사를 통해 출제 경향을 숙지했다가 추가 모의고사 등으로 익숙해질 때까지 연습하는 게 중요하다. 논술은 첨삭을 통해 교정 훈련을 받는 게 좋다. 이승일 베리타스법학원 강사는 “나의 사고와 출제자의 사고가 어떻게 다른지를 생각할 수 있어야 문제 해결능력이 생긴다.”면서 “한 달간은 문제 풀이와 이론·해설을 듣는 데 집중하고 나머지 한 달은 시험시간에 맞춘 실전문제로 적응력을 키우라.”고 주문했다. 합격의법학원 관계자는 “대학선정 등에 대한 고민은 일단 접고, 남은 두달동안 리트 점수를 올리는 데만 온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軍 동원해서라도 시위 진압” 논란 일듯

    ‘72시간 릴레이 국민행동’이 경찰 추산 12만여명(주최측 추산 50만여명)의 대규모 촛불집회로 막을 내린 가운데 한 보수단체 인사가 “군대라도 동원해서라도 시위를 진압해야 한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은 9일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 ‘열린 세상.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촛불집회가 순수성을 잃고 있다.”며 “현장에 나가보니 맥아더 동상을 철거하겠다고 주도했던 세력,평택 미군기지 반대집회에서 죽창·쇠파이프를 들고 주도했던 세력을 볼 수 있었다.이들이 이번 촛불 집회의 배후세력”이라고 주장했다. 서 본부장은 “폭력 시위만이 아니더라도 그동안 계속된 촛불집회에는 분명히 배후세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순수한 마음으로 촛불집회에 가담한 사람도 있었지만 이 사람들의 배후조종에 의해서 집회가 일어났다는 것을 직감했다.”며 “현장에 가서 얼굴을 확인했다.인적사항을 밝힐 수도 있지만 명예훼손을 고려,공개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현재 7일 새벽에 있었던 폭력시위와 관련,다음 아고라를 중심으로 한 촛불집회 참여 네티즌들도 “폭력시위 배후에는 ‘프락치’가 있다.”,“폭력을 휘두른 사람은 집회기간 중 처음 보는 얼굴들이었다.”며 의문을 표시하고 있어 폭력시위 배후 논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서 본부장은 “법 질서가 무너지면 국가가 존재할 수 없다.”며 “미국은 공권력에 대항하면 현장에서 권총을 발사하는데 그에 비해 우리나라의 공권력은 물러터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경찰이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며 “경찰 병력만으로 시위를 진압하기 어렵다면 위수령이라도 발동해 군대를 동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미국과 통상마찰을 빚어서 얻을 것이 없다.”며 “재협상은 어렵지 않겠는가.”라고 답했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추부길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사탄의 무리’ 발언에 대해 “매우 적절치 못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청와대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많은 검증을 통해서 실력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구로구 4개 산은 우리가 지킨다”

    구로에 산지킴이가 생긴다. 구로구는 개웅산, 천왕산 등 4개 산에 쓰레기 무단투기와 훼손을 지도·단속하는 자원봉사자 모임인 ‘산지킴이’를 결성,6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산지킴이는 산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불법경작, 쓰레기 투기, 수목훼손 등을 막기 위해 결성됐다. 이들의 활동무대는 개웅산(개봉동), 천왕산(천왕동), 매봉산(온수도시자연공원 내), 와룡산(온수도시자연공원 내) 등 4곳이다. 산지킴이는 매주 1회 이상 산을 방문해 ▲쓰레기 수거 ▲취사와 야영행위 단속 ▲불법경작·수목훼손·쓰레기 무단투기 감시와 신고 ▲약수터, 체육시설, 등산로 시설 등 이용 불편사항 신고 등을 맡게 된다. 산지킴이는 주 1회 이상 산에 올라 실질적인 지도·감시를 할 수 있는 주민으로 임명,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 제1기 산지킴이는 모두 154명. 개웅산 49명, 매봉산 40명, 와룡산 30명, 천왕산 35명이 활동을 시작한다. 특히 산지킴이에게 이름과 사진 등 인적사항이 적힌 산지킴이증을 발급해 책임감을 가질 수 있게 배려했다. 우수 산지킴이를 발굴해 시상하는 등 이들의 활동을 독려할 예정이다. 양대웅 구청장은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환경보호에 앞장서 우리 산 살리기에 나선 것에 대해 감사한다.”면서 “자원봉사자인 산지킴이의 활동으로 구로구 산이 더 푸르고 깨끗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中서 연락두절 유학생 5명 행방은

    대지진이 일어난 중국 쓰촨(四川)성 주변 지역을 배낭여행 중이던 한국인 유학생 5명의 연락이 두절된 것은 지난 12일. 명승지인 지우자이거우(九寨溝)를 여행 중이었다. 연락 두절 4일째인 15일 오전 이들과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한국 유학생들이 청두 총영사관에 이같은 사실을 신고했다. 이번 지진과 관련해 우리 외교통상부에 한국민과 관련된 신고가 접수된 것은 처음이라 정부 당국은 초조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신고가 접수된 뒤 현지 총영사관은 이들의 행방을 찾고 있으나 아직 오리무중이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이들 유학생들과의 연락이 두절된 것은 현지 통신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으로 추정되며, 청두 총영사관 측에서 현지 공안의 협조를 받아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연락이 끊긴 학생은 부산외국어대학교에서 중국 톈진외국어대학교로 교환학생으로 간 안형준, 손혜경과 톈진외국어대 유학생인 백준호, 김동희, 김소라 등 5명이다. 고려대학교 경영학부를 다니다 톈진외대로 유학간 김소라(22)씨의 아버지 김학만(55)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소라가 지난 9일 아내에게 전화해 친구들과 중국 음식으로 유명한 곳으로 주말까지 여행을 다녀 오겠으며, 여행지가 통화권 이탈 지역이니 혹시 연락이 되지 않더라도 걱정하지 말라는 전화를 해왔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김씨는 “교회 친구들에게는 10일 쓰촨에서 장각으로 이동 중이라고 연락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대지진 발생지역에서 여행을 하다가 연락이 두절돼 너무 걱정된다.”고 말했다. 안형준(27)씨의 어머니 홍영실(55)씨는 “11일 자정쯤 형준이가 집에 전화해 쓰촨성 지우자이거우 일대를 여행한 뒤 공가산에서 내려가는 중이라고 했으며,12일 새벽 2시에서 3시 사이에는 중국에 있는 친구에게 ‘버스를 타고 136번 국도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고 울먹거렸다. 부산외대에 따르면 지난 6일 여행길에 오른 이들은 16일쯤 학교가 있는 톈진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부산외대 측은 청두 총영사관과 톈진외대에 이들 학생의 인적사항과 행선지, 휴대전화 번호 등을 전달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김미경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구로구, 장애인 실태 자료 DB 구축

    구로구가 전국 처음으로 장애인 실태 자료시스템을 구축한다. 15일 구에 따르면 1만 6000여 장애인들의 실태와 욕구를 조사하고 이 결과를 토대로 장애인자료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구정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장애와 활동제약 ▲경제활동 ▲교육 ▲장애인을 위한 특수사업 ▲개인특성 등 개인정보와 욕구 등 5개 분야,53개 항목을 조사한다. 이에 따라 장애인의 실태에 맞는 장애인복지정책을 수립하고, 장애인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 현재 등록장애인에 대한 정보는 행정시스템에 의존하고 있지만 장애등급과 인적사항 등 기초적인 자료만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복지정책을 세우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구는 이달말까지 장애인 실태와 욕구조사에 대한 설문을 끝내고, 다음달에 자료 입력·테스트를 하기로 했다.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장애인 특성과 욕구에 따른 분석이 가능해 교육, 취업, 결혼알선 등 개인별 맞춤 복지 제공이 가능하다. 특히 와병, 정신지체 등으로 자발적으로 조사에 참여할 수 없는 장애인을 위해 장애인행정도우미를 조사요원으로 투입,1만 6000여 장애인에게 대면조사와 가족 대리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데이터의 신뢰성과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조근규 사회복지과장은 “장애 인구의 양적 증가와 함께 장애인 복지정책과 서비스에 대한 질적 상승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Local] 제주, 관광객 승용차 경품 행사

    제주도는 6월부터 12월까지 제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소형 승용차를 주는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경품은 6∼7월,8∼9월,10∼11월,12월 방문객을 4차례에 걸쳐 추첨해 각각 제공하며, 응모는 항공권이나 선박승선권 영수증에 인적사항을 기재한 뒤 제주국제공항 또는 제주항 제2부두의 종합관광안내소에 설치된 경품함에 넣으면 된다. 고경실 제주도 문화관광교통국장은 “올해 관광객 유치 목표인 580만명을 달성하기 위해 제주여행상품을 개발, 판매하는 여행사들의 모객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회당 1000만원 한도의 승용차를 경품으로 내걸었다.”고 설명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Seoul In] ‘통장 행동 강령’ 선포식

    중구(구청장 정동일) 8일 주민 ‘보살피미 통장 행동강령’ 선포식을 개최한다. 행동강령은 통장의 역할과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고 지역 사회와 주민 봉사를 내용으로 한다.15개 동 통장협의회장에게 통장 사진과 인적사항, 임무 등을 표시한 통장 신분증을 수여한다. 자치행정과 2260-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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