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인적사항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73
  • 건보료 1000만원 이상 1년 넘게 안 내면 인적사항 공개

    상습체납 땐 병원 진료 건보적용 제외 건강보험료를 납부할 능력이 있는데도 고의로 내지 않은 고액 체납자에 대한 관리가 강화된다. 정부는 오는 10월부터 건보료를 1000만원 이상 1년 넘게 내지 않은 체납자의 인적사항을 공개하기로 했다. 현재는 건보료를 1000만원 이상 2년 넘게 납부하지 않은 체납자의 인적사항을 공단 홈페이지(www.nhis.or.kr)에 공개하고 있다. 고액·상습체납자의 도덕적 해이를 막고자 인적사항 공개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공개되는 정보는 체납자의 이름, 상호, 나이, 주소, 체납액의 종류·납부기한·금액, 체납 요지 등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12월 초 공개한 건강보험 등 4대 사회보험료 상습·고액체납자는 8845명이다. 이들이 내지 않은 보험료는 건강보험 1749억원, 국민연금 515억원, 고용·산재보험 207억원 등 2471억원이다. 보험료를 내지 않으면 부동산, 금융자산, 자동차 등을 압류하고 압류 재산에 대한 공매를 추진한다. 명단 공개자가 체납액을 내면 공개 명단에서 실시간으로 제외한다. 상습체납자는 병원을 이용할 때 건강보험을 적용받지 못하도록 사후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6개월 이상 보험료를 내지 않은 체납자에게는 등기 우편으로 보험급여 사전 제한통지서를 발송하고 그래도 보험료를 계속 내지 않으면 급여제한 대상자 명단에 올려 병원 진료를 받을 때마다 진료비를 전액 부담시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대법 “양심적 병역거부자 명단 공개 취소, 행정소송 가능”

    대법 “양심적 병역거부자 명단 공개 취소, 행정소송 가능”

    병무청이 종교적·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명단을 공개한 것을 두고 당사자들이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을 낼 수 있다고 대법원이 판결했다. 그러나 지난해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종교적·양심적 병역거부를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이후 병무청이 명단 공개를 철회하면서 소송은 각하됐다.  대법원 3부(주심 조희대)는 ‘여호와의 증인’ 신도 강모씨 등 105명이 병역 기피자로 명단이 공개된 것을 취소해달라고 제기한 소송을 각하했다고 16일 밝혔다. 병무청은 2016년 2월 병역의무기피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명단을 선정해 대상자들에게 사전통지서를 보낸 뒤, 그해 12월에 병무청 홈페이지에 강씨 등 병역의무 기피자 237명에 대한 인적사항을 게시했다.  재판부는 병역의무 기피자의 인적사항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한 것은 행정소송의 대상이 되는 행정처분으로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병역의무 기피자를 일반 대중에게 공표함으로써 명예를 훼손하고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공권력의 행사라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공개라는 사실행위는 행정결정을 집행한 것”이라며 “공개 대상자는 그러한 결정이 병역법령에 정한 요건과 절차를 준수한 것인지 다툴 법률상 이익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병무청이 지난해 11월 1일 대법원이 무죄 취지로 판결하자 그달 15일에 공개 결정을 직권으로 취소한 만큼 공개 처분의 취소를 구하는 소송의 이익은 없다며 각하 판결을 유지했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경우 판단하지 않고 재판절차를 끝내는 결정이다. 1심은 “병역의무 이행을 확보하는 예방적 효과를 위한 목적에 기여하지 못하는 만큼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며 공개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2심은 “인적사항 공개 자체만으로는 국민의 권리의무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행정처분이 아니다”며 각하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경찰관·구급대원 폭행 현행범 체포

    경찰관과 구급대원을 폭행한 10대와 20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119 구급대원과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A(25)씨와 B(19)군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오전 4시 28분쯤 전주시 완산구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해 다투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C 구급대원과 D 순경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민들은 A씨와 B군이 술에 취해 다투던 모습을 목격하고 경찰과 119에 신고했다. 그러나 길에 쓰러져 있던 A씨는 출동한 C 소방사가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하자 다짜고짜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B군도 인적사항 등을 확인하려는 D 순경의 얼굴을 한 차례 주먹으로 때렸다. 경찰은 이들을 모두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들은 “둘이 싸우고 있는데 다른 사람이 끼어들어서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권익위, ‘YG 신고자’ 추정 보도에 “신분 공개는 위법”

    권익위, ‘YG 신고자’ 추정 보도에 “신분 공개는 위법”

    국민권익위원회는 14일 익명으로 공익 신고한 당사자의 신분을 특정하거나 유추한 보도는 법률 위반의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각 관계기관과 언론에 전했다. ‘YG엔터테인먼트가 3년 전 소속 연예인의 마약 구매·투약에 대한 경찰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내용의 공익적 제보를 익명으로 신고한 당사자를 특정·유추하는 보도가 잇달아 나오자 공익신고 접수 주체인 권익위가 단속에 나섰다. 권익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공익신고자 보호법은 누구든지 공익신고자의 인적사항이나 그가 공익신고자임을 미루어 알 수 있는 사실을 신고자 동의 없이 공개하거나 보도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를 위반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익위는 이날 이런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기자협회, 한국신문협회, 한국방송협회 등 관계기관과 언론에 보냈다. 앞서 신고자는 최근 YG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였던 비아이(김한빈)의 마약 구매·투약 의혹과 관련해 ‘YG가 경찰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면서 권익위에 익명으로 신고를 접수했다. 제보자를 대리해 신고한 방정현 변호사는 전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제보자가 2016년 4월께 비아이와 함께 대마를 흡입한 뒤 경찰 조사에서 관련 사실을 모두 진술했으나, YG 양현석 대표의 압력으로 이후 진술을 번복했고 경찰은 아무런 수사도 하지 않았다’며 신고 내용을 언급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이 KBS의 보도를 토대로 해당 제보자를 유추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이로 인해 현재 신고자의 신분이 특정되고 있어 비실명 신고 취지가 무색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체로 흉기 들고 등교시간대 신대방역 배회한 남성 응급입원 조치

    나체로 흉기 들고 등교시간대 신대방역 배회한 남성 응급입원 조치

    나체 상태로 흉기를 들고 등교시간대 길거리를 배회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돼 응급입원 조치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남성 A씨를 공연음란·경범죄처벌법 위반(흉기 은닉휴대) 혐의로 체포했다가 응급입원 조치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나이 미상의 A씨는 이날 오전 8시 30분쯤 관악구 신대방역 인근에서 흉기를 든 채 나체 상태로 길거리를 배회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돌아다닌 신대방역 인근에는 초등학교가 있으며, 범행 당시는 초등학생들의 등교 시간이었다. ‘남성이 나체로 흉기를 들고 다닌다’는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현재 A씨는 자신의 인적사항에 대한 진술을 일절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물을 변별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는 등 현재 경찰 조사를 받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서 응급입원 시켰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가 50대 초반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절도로 집행유예중인 대리기사, 300만원 든 차 주인 손가방 또 절도

    경남 진해경찰서는 10일 대리운전을 하던 차 주인의 300만원이 든 손가방을 훔친 혐의(절도)로 A(54·남)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2일 오전 3시쯤 김해시 어방동 한 식당 주차장에서 대리운전 연락을 받고 B(48·여)씨의 차를 운전해 창원시 진해구 지역으로 가다 조수석에서 잠이 든 B씨 무릎 위에 있던 손가방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와 경찰에 따르면 당시 손가방 안에는 B씨가 어머니 병원비로 준비한 돈 300만원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술에 취해 잠이 들었다가 차에서 내린 뒤 지갑이 없어진 것을 뒤늦게 알고 다음 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대리운전 업체를 상대로 탐문조사를 해 A씨 인적사항을 파악하고 출석을 요구했지만 A씨가 응하지 않아 지난 6일 김해 주거지에서 귀가하던 A씨를 붙잡았다. 경찰조사결과 절도 등의 혐의로 집행유예 기간 중에 있는 A씨는 훔친 돈을 유흥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헝가리 침몰 유람선에 대전·세종·충남 주민 8명 탑승 확인”

    “헝가리 침몰 유람선에 대전·세종·충남 주민 8명 탑승 확인”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 대전·세종·충남 주민 8명이 탄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대전·세종시와 충남도에 따르면 오전 11시 현재 주민등록 주소지 기준으로 대전에서는 서구민 1명, 중구민 2명, 대덕구민 1명이 사고 유람선에 탑승했다. 세종에서는 62세 남성 1명이, 충남에서도 논산시민 1명과 서산시민 2명이 탄 것으로 파악됐다. 세종시 남성은 대전에 주소를 둔 아내와 함께 여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 등 해당 자치단체는 탑승 시민들의 정확한 인적사항과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서울 한복판 호텔방에서 필로폰 12만명분 뚝딱…중국인 일당 체포

    서울 한복판 호텔방에서 필로폰 12만명분 뚝딱…중국인 일당 체포

    30시간 만에 다량 필로폰 제조경찰 “냄새 안나는 제조법 특이”서울 한복판 호텔방에서 12만명분의 필로폰을 제조해 유통하려던 중국인 등 외국인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서울 시내 한 호텔방에서 필로폰 3.6㎏을 만든 중국인 1명 등 3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거했다고 28일 밝혔다. 필로폰 3.6㎏은 12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120억원에 달한다. 경찰은 필로폰을 제조한 중국인 A씨와 제조도구를 공급한 대만인 B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대만인 C씨는 투약 혐의로 불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서울 시내 한 호텔방에서 필로폰 제조 도구와 원료인 에페드린을 갖춰놓고 약 30시간동안 다량의 필로폰을 만들었다. 필로폰은 제조 과정에서 염산 등 강한 냄새가 나는 탓에 사람이 없는 외곽 지역에서 3~4일 이상 걸려 제조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특별히 강한 냄새나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호텔에 머무는 손님들도 마약 제조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고, A씨는 방 안의 제조 도구가 발각되지 않도록 한 달 가까이 호텔 직원의 청소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호텔 객실 안에서 제조할 수 있을 정도로 냄새를 줄이고, 약 30시간 내에 필로폰 완성품을 제조해내는 공정 등이 특이하다”면서 “원료물질 입수 경위와 제조 수법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국내 입국 전에 제조 장소인 호텔을 미리 예약하고 제조책, 제조도구 공급책 등으로 각자의 역할을 체계적으로 분담했다. 그러나 서로 상대방의 인적사항을 모르게 하는 점조직 형태로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다량의 필로폰이 국내에 유통되기 전 국가정보원, 관세청 등 유관기관과 공조해 사전 차단했지만 아직 드러나지 않은 국내 유통경로 및 추가 혐의자도 계속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제3 인터넷 은행 26일 발표...토스vs키움 누가 웃을까

    제3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결과가 26일 발표된다. 혁신성을 내세운 토스뱅크와 탄탄한 자본력을 갖춘 키움뱅크 중 누가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위촉한 외부평가위원회는 전날부터 토스뱅크와 키움뱅크를 대상으로 2박 3일 합숙심사에 들어갔다. 이들이 심사를 마치면 금융위원회가 26일 오후 4시 임시회의를 열어 예비인가 여부를 의결할 계획이다. 외부평가위원회는 금융, 법률, 소비자, 핀테크(금융+기술), 회계, 정보기술(IT)보안, 리스크관리 등 분야별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의 인적사항과 합숙 장소 등은 비밀에 부쳐졌다. 경우의 수는 세 가지다. 토스뱅크와 키움뱅크 두 곳 모두 예비인가를 받거나, 두 곳 중 한 곳만 인가를 받을 수 있다. 둘 다 탈락할 가능성도 있다. 당초 금융위는 최대 2개까지 인터넷 은행 예비인가를 내어줄 방침을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 은행업 인가가 없을 것으로 보고, 이번에 최소 한 곳은 인가를 받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인터넷 은행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상황이라 예비인가 결과를 섣불리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간편송금 애플리케이션(앱) ‘토스’를 운영하며 핀테크 선두주자가 된 비바리퍼블리카가 주도한다는 점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자금 조달의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케이뱅크가 자본 확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외부평가위가 자금 조달력을 더 꼼꼼히 볼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비바리퍼블리카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도 변수 중 하나다. 지분 60.8%를 갖는 비바리퍼블리카를 금융자본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자동 탈락하게 된다. 키움뱅크에는 키움증권,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등이 참여한다. 자금조달과 사업계획 부분에서 안정성을 인정받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기존 금융회사들이 주축이 된 컨소시엄이라 혁신성에서 감점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키움뱅크는 키움증권의 모회사인 다우기술을 통한 IT 혁신성에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의 금융, 통신 노하우를 더한다는 전략이다. 예비인가를 받은 사업자는 오는 28일 은행연합회에서 설명회를 열고 자세한 인터넷 은행 사업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제3 인터넷 은행의 공식 출범 시기는 내년 상반기가 될 전망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1인당 성매매비 25만원’ 인천공무원 집단성매매 ‘뇌물’ 수사 확대

    ‘1인당 성매매비 25만원’ 인천공무원 집단성매매 ‘뇌물’ 수사 확대

    1인당 25만원의 성매매 비용에 별도 술값까지 공기업 직원의 카드로 결제했던 인천 구청 공무원의 집단 성매매 수사가 대가성이 있는 뇌물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업무 연관성이 확인되면 뇌물수수죄를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A(50·5급)과장 등 인천시 미추홀구 소속 5∼7급 공무원 4명과 B(51)팀장 등 인천도시공사 직원 3명은 지난 10일 오후 11시쯤 연수구 한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인근 모텔에서 성매매를 하다 경찰에 적발했다. 술자리는 미추홀구 도화지구 내 공원 정비·조성 공사를 함께 마무리한 뒤 서로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유흥주점에 고용된 러시아 국적 여성 7명과 인근 모텔에서 성매매를 하던 중 해당 유흥주점이 성매매 영업을 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며칠째 잠복 중이던 경찰에 현장에서 적발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유흥주점을 나와 러시아 여성들과 함께 이동을 하는 모습이 목격됐고 20분가량 기다렸다가 현장을 덮쳤다”면서 “급습했을 땐 이미 성매매가 끝난 뒤였다”고 말했다. A 과장 등 7명은 모텔 방에서 경찰에 인적사항 등을 밝히고 귀가했다가 이틀 뒤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조사 결과 당일 이들이 쓴 술값과 성매매 비용을 합친 금액은 모두 300만원으로 인천도시공사 소속 B팀장이 신용카드로 결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1인당 성매매 비용은 25만원, 술값은 15만원이었고 추가로 시킨 술값이 별도로 20만원이었다. 이들은 모두 혐의를 인정했고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공원 정비·조성 공사를 미추홀구가 발주하고 인천도시공사가 시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공사 감독을 맡은 ‘갑’ 위치에 있는 구청 공무원들을 위해 시행사 측인 인천도시공사 직원이 성 접대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확인할 방침이다. A과장 등은 경찰 조사에서 “인천도시공사 직원이 자신의 개인카드로 결제를 한 뒤 더치페이 식으로 나중에 각자 돈을 보내주기로 했었다”고 주장했다. 공사 측도 결제 비용이 부담돼 해당 팀장급 직원이 선결제를 한 뒤 각자 분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찰은 A과장 등 7명이 변호사 1명을 공동으로 선임한 점으로 미뤄 경찰 조사 전 말을 맞췄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이들이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을 위반했는지를 조사하고, 한 조경업체가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는 최근 첩보 내용도 함께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입건된 성매매 피의자들 사이의 업무연관성과 성매매 비용의 대가성을 확인할 방침”이라면서 “갑과 을의 관계에서 접대가 이뤄졌는지를 확인해 법률 검토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도시공사는 공무원들의 성매매를 인지하고 직원이 결제한 부분은 사실이라며 물의를 일으킨 자사 팀장 등 직원들을 직위해제하고 대기발령 조치했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검찰로 정식 기소돼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면 내부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할 예정”이라면서 “청렴 교육도 많이 진행했는데 일부 직원들의 잘못된 행동에 공든 탑이 무너지는 심정이라 자괴감마저 든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민원실 근무 중에 폭행 당한 경찰관

    경찰서 민원실에 근무 중이던 경찰관이 괴한으로부터 폭행당해 경찰이 범인의 뒤를 ?고 있다. 13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김제경찰서를 찾아온 한 남성이 민원실에 근무하는 A경위를 둔기로 폭행하고 달아났다. A경위는 머리를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민원실 내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달아난 용의자의 인적사항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당한 경찰관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용의자를 검거하는 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출생 신고에만 몇 년... 국민 아닌 ‘법 밖의 아기들’

    출생 신고에만 몇 년... 국민 아닌 ‘법 밖의 아기들’

    병원밖 출생 1개월내 신고 성공률 45% 미혼부모들, 출생신고 문턱 넘기 어려워법원 허가 수개월··· 보육·의료 공백 호소“유전자 등 최소 확인 후 긴급복지 필요”미혼모 A(30)씨는 지난해 6월 인천의 한 고시원에서 홀로 아이를 출산했다. 아기는 비위생적인 환경 탓에 폐렴에 걸렸다. 급히 병원에 데려가 생명을 살렸지만 A씨에게는 병원비 300만원이 청구됐다. 출생신고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건강보험 적용을 못 받았기 때문이다. 뒤늦게 구청에 찾아갔지만 병원이 발부해 주는 출생증명서가 없어 법원에 출생확인신청을 했고, 법률지원을 받아 2개월 후 어렵게 아이를 호적에 올릴 수 있었다. A씨는 그사이 몇 달간 아이가 또 아플까 봐 마음을 졸여야 했다. 정부가 5월 10일을 ‘한부모가족의날’로 정해 올해부터 법정 기념일로 시행하고 있지만 미혼모들은 “배려 없는 법 탓에 출생신고조차 제대로 못한다”고 호소한다. 병원 밖에서 아이를 낳은 미혼모가 법적 부모가 되려면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친모가 아이의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미혼부도 마찬가지 처지다. 법적 절차가 길어지는 사이 아이들은 의료·보육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 현재 출생신고는 의료인이나 조산사가 발급한 출생증명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9일 대법원이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의료기관 밖에서 출산한 산모들이 1개월 내에 출생신고에 성공한 비율은 45%였다. 절반 이상의 산모는 2개월 정도 기다려야 했다는 의미다. 미혼부의 출생신고 절차는 더 까다롭다. 2015년 ‘사랑이법’(가족관계등록법 개정안) 시행 후 친모의 인적사항을 모르는 미혼부들의 출생신고 절차가 간소해지기는 했다. 하지만 호적에 올리려면 생모와 헤어진 사유나 생모의 인적 정보를 모르는 이유를 법원에 소명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30대 미혼부 B씨는 혼자 딸의 출생신고를 하려 했지만 법원은 ‘생모와 같이 살지 않는 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는다’며 불허했다. B씨는 딸이 4살이 되어서야 출생신고를 할 수 있었다. B씨와 같은 사연을 가진 미혼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미혼부들이 2015년 1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제기한 ‘친생자 출생신고 확인 사건’은 588건이었는데, 이 가운데 19.7%(113건)가 불허됐다. 출생 신고가 한 번 기각되면 다시 하는 데 1년 이상 걸린다. 그사이 미혼 부모들은 경제적 또는 정신적으로 지치게 된다. ‘사랑이 아빠’ 김지훈(42) 여성가족부 정책자문위원은 “여러 자원이 부족한 미혼부들에게는 법원을 상대로 상황이 합당한지 소명하는 것을 매우 어렵게 느낀다”며 “국민으로 인정받는 첫 단계를 넘지 못한 미혼부모들은 육아 과정에서 큰 좌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출생신고 전 유전자 검사 등 최소한의 확인 절차만 거쳐도 긴급복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미숙 미혼모네트워크 사례관리팀장은 “어떤 경우든 아동의 권리를 우선으로 둬야 한다”며 “아이의 법적 지위와 관계없이 일단 출생사실을 등록시키는 보편적 출생등록제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암사역 흉기난동‘ 20대에 징역 3년 구형

    ‘암사역 흉기난동‘ 20대에 징역 3년 구형

    보복상해·특수절도 혐의 받아변호인 “지적 장애 3급…선처 바라”서울 지하철 암사역에서 친구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구속 기소된 한모(20)씨에게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손주철 부장판사) 심리로 19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한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위험한 물건을 사용해 보복 목적으로 상해를 가한 사건으로 죄질이 무겁다”며 “다만 피해자의 상해 정도가 중하지 않은 점은 참작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5일 첫 공판에서 한씨는 검사가 제기한 보복 상해와 특수절도 등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한씨는 지난 1월 13일 암사역 3번 출구 앞 인도에서 스패너와 커터칼을 친구 박모(19)씨에게 휘둘러 허벅지 등을 다치게 한 혐의로 체포돼 구속됐다. 그는 범행 당일과 이틀 전인 1월 11일 박씨와 함께 강동구 암사동 일대 마트와 반찬가게에 침입하거나 주차장 정산소에 유리창을 깨고 침입해 현금을 훔친 혐의도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한씨는 박씨가 절도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자신의 인적사항과 가담 사실 등을 진술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박씨가 경찰에 자신의 위치를 알리려 하자 도망가려다 박씨에게 제지당했다. 그러자 한씨는 박씨에게 흉기를 휘둘렀고 이후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다 도망쳤으나 붙잡혔다. 한씨의 변호인은 이날 한씨가 지적장애 3급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혼자 지내는 등 어려운 상황이 있었다. 피해자와도 원만히 합의된 점 등을 고려해 최대한 선처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씨는 최후 진술에서 “후회가 막심하고 잘못된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앞으로 이런 실수가 없도록 하루하루 다짐하며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나 혼자라고 생각해왔는데 어머니가 제 옆에서 정성을 쏟으신 것을 몰랐다”며 “더이상 후회하는 삶을 살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4선 군산시의원 학력위조 집행유예

    4선 전북 군산시의원이 학력을 위조했다가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군산지원은 사문서위조와 위조사문서행사,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김종숙(62·더불어민주당) 군산시의원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김 의원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실이 없는데도 2006년 알 수 없는 방법으로 전문대학에 진학한 뒤 4년제 대학에 편입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학사 학위를 받았고 대학원에 진학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선거 인쇄물에서 자신의 이름과 생년월일 인쇄 부분을 가위로 오려낸 뒤 다른 사람의 고교 졸업증명서에 풀로 덧붙여 졸업증명서를 위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위조 졸업증명서를 휴대전화로 촬영한 그는 경찰에게 이미지 파일을 보여줬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대학교를 입학·졸업했다”며 “학위취득이 무효인데도 대학원에 입학원서를 제출해 대학원의 입학 사정 업무를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은 수사가 진행되자 이를 모면하고자 지인의 고교 졸업증명서에서 인적사항만을 자신의 것으로 위조한 새 졸업증명서를 만들어 이를 촬영한 이미지 파일을 경찰에게 제시했다”며 “비난 가능성이 크고 특히 시의원으로서 더욱 법을 지키고 존중해야 할 피고인은 수사기관을 기만하고자 문서를 위조·행사해 엄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판결이 나오자 바른미래당 전북도당은 성명을 통해 “시의원이 유권자와 소속 정당을 속이면서 공천을 신청했고, 민주당은 수차례의 공천과정에서 이를 걸러내지 못했다는 점은 분노를 넘어 허탈감까지 갖게 된다”고 비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지역 화폐가 우리 동네 경제 살린다지만…

    지역 화폐가 우리 동네 경제 살린다지만…

    수원 ‘수원페이’ 용인 ‘와이페이’ 등 특색소상공인 도움·골목상권 부활 효과 기대일회성·현금 깡 등 부작용 대처가 변수4월부터 경기도 모든 시·군에서 ‘지역화폐’를 발행한다. 지역화폐는 특정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대안 화폐다. 지역에서 생산된 경제적 가치가 지역 내에서 순환하기 때문에 소상공인을 돕고 골목상권을 살리는 효과가 기대된다. 전국 자치단체들마다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며 앞다퉈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이유다. 올해 120여개 지자체에서 2조원 규모의 지역화폐가 발행될 예정이다. 정부도 2023년까지 18조원에 달하는 지역화폐를 발행할 계획을 내놨다. 그러나 지역화폐가 지역경제 선순환을 견인한다는 주장에는 대체로 공감하지만 ‘일회성 사용’이나 ‘현금 깡’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 사용처가 지역 내로 제한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갖는 주민도 적지 않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만큼 보다 세밀한 준비와 함께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경기도, 31개 시·군 4962억 규모 발행 예정 지역화폐 발행의 선봉장인 경기도는 올해 31개 시·군과 함께 4962억원의 지역화폐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도내 거주 24세 청년에게 지역화폐로 연간 100만원을 지원하는 청년배당(1752억원)과 산후조리비 지원금(423억원) 등 정책사업에 사용한다. 2022년까지 1조 5905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경기도 전 시·군에서 발행되는 지역화폐의 형태는 지류형, 카드형, 모바일형으로 나뉜다. 지류형은 현금처럼 쓸 수 있어 2차 유통이 가능하고 단말기가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카드형은 가맹점 모집 없이 대부분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고 모바일형은 스마트폰 앱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성남시의 경우 3개 유형의 지역화폐 ‘성남사랑상품권’을 모두 발행하고 있다. 지류형은 일반 구매에 쓰이고, 카드형은 아동수당과 출산장려금 지급을 위해 발행한다. 올해부터는 모바일형 성남사랑상품권을 새로 출시해 청년배당과 산후조리비로 지급할 계획이다. 다른 시·군들도 지역 실정에 맞게 ‘지류+카드’, ‘지류+모바일’, ‘카드+모바일’, ‘카드’ 등으로 발행 형태를 달리하고 있다. 지역 화폐의 이름도 독특하다. 수원시는 ‘수원페이’, 용인시는 ‘와이페이’, 안산시는 ‘다온’(多溫), 양평군은 ‘양평통보’, 하남시는 ‘하머니’, 오산시는 ‘오색전’(五色錢), 시흥시는 ‘시루’(始累)라고 이름을 붙였다. 특히 안산시는 지역화폐 홍보와 가맹점 모집에 통장(1146명)과 시에 등록된 자원봉사자(10만명)들을 활용해 눈길을 끈다. 이처럼 경기지역 시·군들이 지역화폐 발행에 적극 나서게 된 데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역할이 컸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시절 청년배당 정책을 추진하면서 배당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해 주목을 받았다. 지역화폐 전 시·군 도입을 공약으로 내건 이 지사는 취임 이후 31개 시·군의 동참을 끌어냈다. 이 지사는 그동안 “경제를 이끄는 정부의 첫 번째 역할은 돈을 돌게 하는 것이다”면서 “지역화폐를 전 시·군으로 확대 발행하면 골목상권, 소상공인 등 경제의 모세혈관을 살리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해 왔다. 그럼 지역화폐가 실제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해답은 선행연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성남시가 2016년 청년배당과 산후조리비를 지역화폐로 처음 지급했는데, 이를 성남시 상권활성화재단이 분석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성남 분당구 돌고래·금호시장의 자영업자 매출은 전년보다 평균 2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조 울산과학대 교수도 지난해 7월 ‘성남시 사례를 중심으로 한 기본소득(시민배당)-지역화폐 상품권 활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연구’에서 보다 구체적인 결과를 내놨다. 김 교수는 성남시가 지역화폐를 도입한 초기인 2008년과 2018년의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생산유발효과는 21억 4000만원에서 12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1억 4000만원에서 55억 5000만원, 취업유발효과는 44.9명에서 146.5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시흥시의 지역화폐 모델을 연구한 한국산업기술대는 “370억원 규모의 지역 화폐를 도입하면 시흥시의 지역 외 소비감소 효과는 169억원이며 391명의 취업 유발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청년 배당 1조 1191억 생산유발 효과 전망” 이상훈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기도 지역화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 연구에서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청년배당으로 경기도 31개 시·군에 1조 1191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도가 최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6명(59%)이 지역화폐 도입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지역화폐에 찬성하는 응답자들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에게 도움’(51%)과 ‘할인된 가격으로 물품 구매 가능’(40%) 등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지역화폐 발행 지자체가 늘고 발행규모가 커지면 불법유통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현금 깡 등을 우려하는 것이다. 이 지사도 최근 간부회의에서 “할인율이 10% 이상이면 ‘깡’이 이뤄질 수 있다”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 대부분 시·군은 지역화폐 할인율을 6% 이내로 적용했고 1인당 구매 한도액도 시·군별 실정에 맞게 정해 놓고 있다. 시흥시의 경우 1인당 한 달 구매한도액을 40만원, 성남시는 50만원으로 정했다.●할인율 6% 제한… 일부서 10% 주장해 논란 시흥시는 지난해 30억원어치를 발행했고 올해는 현재까지 63억원어치를 판매했는데 현금 깡 등 부정 사례가 적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흥시 관계자는 “구매 한도를 제한하고 구매 시 인적사항을 쓰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다 화폐에 발행번호까지 있어 현금 깡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시·군에서 지역화폐 활성화를 명분으로 할인율 10%를 고집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가맹점 범위를 놓고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연 매출 10억원 이하로 정했는데 영세 소상공인들은 불만이다. 연 매출액 10억원까지 지역화폐 사용을 허용하면 프랜차이즈 매장 상당수가 포함될 수 있는 만큼 5억원 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또 지방의 한 지자체는 현금 인출이 가능한 체크카드식 지역화폐 발생을 추진하고 있어 지역 자본의 역외유출 우려를 낳고 있다. 이 지역 시민단체들은 “문제점을 보완하지도 않은 채 조급하게 지역화폐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들은 기존 신용카드나 앞으로 발생될 지역 화폐와 별반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병덕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장은 “지역 주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우선이다. 가맹점 확대가 필수이며 이에 걸맞은 소비자 혜택도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원철재 경기도 상인연합회 총무이사는 “카드형 지역화폐 도입 시 무점포 상인, 5일장 상인들의 경우 결제가 어려울 수 있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미리 모색해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박신환 경기도경제투자실장은 “전 지역 확대 발행은 처음이어서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진행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도출되는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겠다. 지역경제의 실질 활동주체인 상인들의 자구 노력은 물론 골목경제 영역에 대한 체계적인 개선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 피살 뒤 재판에서 바닥만...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 피살 뒤 재판에서 바닥만...

    지난달말 부모 피살 이후 처음 법정에투자사기로 동생과 함께 항소심 재판 중동생은 인정신문 때 소리내 울음 터뜨려한때 ‘청담동 주식부자’로 알려졌으나 투자 사기로 밝혀져 재판을 받고 있는 이희진(33)·이희문(31) 형제가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침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달 말 부모가 피살된 사실이 알려진 이후로 법정 출석은 처음이다.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오석준)는 27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씨 형제에 대한 공판을 열었다. 이씨 형제는 방송을 통한 과장·허위 광고로 200여명의 투자를 유도해 수백억원의 손실을 보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희진씨는 지난해 4월 서울남부지법에서 징역 5년과 벌금 200억원 및 추징금 130억 5500만원, 이희문씨는 징역 2년 6개월에 벌금 100억원을 선고받았다.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희진씨는 하늘색 미결수용복을 입고 법정에 나왔다. 서류뭉치를 들고 들어온 그의 얼굴은 붉게 상기돼 있었다. 이씨는 재판부가 입장할 때부터 재판이 끝날 때까지 계속 고개를 들지 않고 줄곧 바닥만 바라봤다. 재판부가 피고인과 방청석을 향해 인사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재판부가 인적사항 확인을 위해 질문을 던질 때도 심경이 복잡한 듯 대답하는 데에 3~4초씩 시간이 걸렸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 이날 정장 차림으로 출석한 이희문씨는 재판 시작과 함께 울음을 터뜨렸다. 재판부가 생년월일을 물을 때도 소리내 울었다. 재판장은 재판이 끝나고도 울고 있는 이희문씨가 신경쓰였던 듯 “피고인은 상(喪) 중이어서 우신 건가” 물었고, 그가 고개를 끄덕이자 “진정하시고…”라고 위로 섞인 말을 건넸다. 이날 재판은 법원 인사 이동으로 재판부가 변경된 뒤 처음 열린 재판이어서 공판 절차 갱신만 10여분간 이뤄지고 끝났다. 이씨 형제 부모는 지난달 말 살해당한 채 발견됐다. 법원은 이씨 형제 부모 피살 사실이 알려진 지난 18일부터 5일간 이희진씨에 대한 구속집행을 정지했고, 이희진씨는 상을 치른 뒤 지난 22일 구치소로 돌아갔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현직 교통 경찰관이 만취 상태서 음주운전 사고 낸 뒤 도주…직위 해제

    현직 교통 경찰관이 만취 상태서 음주운전 사고 낸 뒤 도주…직위 해제

    교통 경찰관이 술에 취해 운전을 하던 중 접촉사고를 내고 도망쳤다가 덜미가 잡혔다. 21일 서울 성북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노원경찰서 교통안전계 소속 김모(33) 순경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순경은 이날 오전 4시 4분쯤 성북구 동소문동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집에 가다가 신호 대기 중이던 A씨의 승용차 뒤쪽 범퍼를 들이받은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순경이 사고 직후 도망치자 음주운전을 의심한 피해자 A씨는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차적 조회를 통해 김 순경의 신원을 파악한 성북경찰서는 노원경찰서에 공조를 요청했다. 이에 노원경찰서는 김 순경을 붙잡아 이날 5시 20분쯤 성북경찰에서 인계했다. 경찰은 김 순경의 인적사항 등 기초 사실을 확인한 뒤 돌려보냈다. 향후 다시 김 순경을 소환해 도주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거 당시 김 순경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로,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노원경찰서 관계자는 “김 순경을 직위 해제했으며, 징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 경찰 2년10개월만에 공개 수사

    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 경찰 2년10개월만에 공개 수사

    부부, 귀가 모습 CCTV 있지만 나가는 모습 없어경찰, 부부 사진과 인상착의 등 공개···제보 기다려2016년 5월 부산 수영구 한 아파트에서 거주하던 신혼부부가 결혼 7개월만에 깜쪽같이 사라졌다. 행방불명된지 2년 10개월이 지났지만 이들의 행적이 여전히 묘연해 경찰이 공개수사에 나섰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실종자 전민근(실종 당시 34세)씨와 부인 최성희(실종 당시 33세)씨 사진과 실종 당시 인상착의와 이름, 인적사항이 담긴 실종자 수배 전단을 배포했다고 18일 밝혔다. 부부 실종사건은 2016년 5월 부산 수영구 한 아파트에서 거주하던 전씨 부부가 사라진 사건이다. 이 부부는 2015년 11월 결혼한 신혼부부로 슬하에 자녀는 두지 않았다. 실종 당시 신고를 받은 경찰이 아파트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했지만, 부부가 집 안으로 들어간 흔적만 있을 뿐 나간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아내는 그래 5월 27일 오후 11시 이후로 실종됐고, 남편은 다음날인 28일 오전 3시30분 귀가한 뒤로 행방이 묘연하다. 2016년 5월 31일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아파트 출입문을 개방해 현장 감식을 벌이고, 주거지 인근 폐쇄회로(CC)TV를 모두 분석했으나 단서를 찾지 못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CCTV에는 부부가 귀가하는 장면만 남아있었지만, 밖으로 나간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부부가 소유한 차량도 주차장에 그대로 남아있었다. 경찰은 주변인 탐문을 통해 실종된 남편 전씨의 옛 여자친구인 A씨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 A씨는 전 남자친구인 전씨와 연락을 지속해왔고, 전씨가 결혼한 이후 부부를 괴롭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에서 거주하던 A씨는 전씨 부부 실종 보름 전 한국으로 들어왔다가, 부부 실종 일주일 뒤 다시 현지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A씨는 경찰이 자신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자 현지에서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방어에 나섰다가 연락이 끊겼다. 이에 경찰이 2017년 3월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고, 그해 8월 노르웨이에서 인터폴에 A씨가 검거돼 사건 실마리가 풀리는 듯 했다. 하지만 노르웨이 법원이 지난해 12월 우리 법무부의 A씨 범죄인 인도 청구에 대해 불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영구 미제사건으로 남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법무부는 불승인 결정 사유에 대해 ‘조약과 외교 관계상 비밀유지 의무가 있어 구체적으로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지만 A씨를 용의자로 보기에 증거가 부족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 관계자는 “작은 기억이라도 제보해준다면 실종자를 찾는 데 큰 힘이 된다”며 “공개수사와 더불어 전담팀 수사 인력을 보강해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해군 부사관 재치로 보이스피싱 사기 9000만원 예방, 조직원도 검거

    해군 부사관 재치로 보이스피싱 사기 9000만원 예방, 조직원도 검거

    해군 부사관이 기지를 발휘해 수천만원대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고 용의자 검거에 기여한 사실이 알려졌다.경남 진해경찰서는 12일 보이스피싱 용의자를 검거하는데 기여한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항만방어전대에 근무하는 김동욱(36세) 중사에게 경찰서장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김 중사는 지난달 8일 오후 대출상담을 권유하는 전화를 받고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했다. 보이스피싱 조직원(42·여)은 김 중사에게 “통장 입·출금 실적을 높이면 높은 한도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며 “통장으로 9000만원을 보낼 테니 현금으로 찾아 다시 돌려주기만 하면 된다”고 속였다. 그는 전화를 그냥 끊어버리면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생길 것을 우려해 경찰에 신고하기로 마음먹고 조직원이 다시 전화를 걸어오도록 유인했다. 김 중사는 조직원에게 “대출이 정말 필요한 시점이었다”고 말한 뒤 “주말에는 은행업무가 어려우니 월요일에 다시 통화해 자세한 내용을 알려달라”고 조직원을 회유했다. 3일 뒤인 11일 조직원으로 부터 통장사본, 신분증 등 개인인적사항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은 김 중사는 인적사항을 제공해 조직원이 믿도록 한 뒤 다시 연락해 만나기로 했다. 다음날 김 중사는 진해경찰서를 찾아 보이스피싱 조직원과 만난다는 사실을 알렸고 조직원은 김 중사 통장으로 9000만원을 입금했다. 김 중사는 입금된 돈을 조직원이 시키는 대로 수표로 인출한 뒤 다른 은행에서 현금으로 바꾼 다음 조직원과 만나기로 한 장소로 나갔다. 이어 현장에 나타난 조직원을 미리 잠복해 있던 경찰이 검거했다. 경찰조사결과 김 중사 통장으로 입금된 9000만원은 한 중년 여성이 남편을 여의고 받았던 보험금을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해 입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중사는 이날 이태규 진해경찰서장으로 부터 표창과 함께 받은 포상금 30만원은 전사·순직한 해군 장병 자녀를 지원하는 ‘바다사랑 해군 장학재단’에 기부했다.김 중사는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보이스피싱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적극 대처했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수면유도제 무단 처방, 복용 간호조무사 입건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수면유도제를 무단 처방해 복용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간호조무사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8월∼지난해 12월 부산의 한 의원에서 일하면서 알게 된 의사 아이디로 전자차트시스템에 접속해 가족과 지인 인적사항을 넣고 향정신성의약품인 수면유도제(졸피드)를 무단 처방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가 우울증을 이유로 65차례에 걸쳐 졸피드 1680정을 처방해 복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가 일했던 의원 의사는 지난해 6월 4일 A씨 부탁을 받고 진료하지 않은 다른 사람 인적사항으로 졸피드 20정을 A씨에게 처방해준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A씨에게 인적사항을 제공해 수면유도제를 무단 처방받도록 방조한 A씨 가족과 지인 등 9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