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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촌에 새로운 활력을…경북 포항시, 석병리항 활성화에 100억원 확보

    어촌에 새로운 활력을…경북 포항시, 석병리항 활성화에 100억원 확보

    경북 포항시가 어촌 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100억원을 확보했다. 27일 포항시는 남구 구룡포읍 석병리항이 해양수산부 주관 ‘2025년 어촌신활력 증진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총 100억원(국비 70억원, 지방비 30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어촌신활력 증진사업’은 일자리, 기반시설 부족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어촌을 대상으로 생활플렛폼과 안전 시설 조성을 지원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신규 인력 유입을 돕는 사업이다. 석병리항은 민관협력형 사업인 ‘기적의 동끝정원마을 조성 사업’과 연계해 어촌경제 생태계 활성화, 생활서비스 안정화, 경관자원 정원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어촌 지역사회의 문제점 해결과 생활서비스 전달체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사회혁신 실험을 기획·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구룡포읍 구평리항, 청하면 이가리항, 장기면 신창1리항, 송라면 조사리항, 호미곶면 강사리항 등 같은 사업 선정으로 총 4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바 있다. 오영환 어촌활력과장은 “지속발전 가능한 어촌의 정주 환경 개선과 생활플랫폼을 조성해 청년인구 유입을 도모하고, 지역 주민의 삶을 개선해 어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했다.
  • 홍국표 서울시의원 “교육청 공유재산 관리 큰 구멍...시민자산 효율적 활용 시급”

    홍국표 서울시의원 “교육청 공유재산 관리 큰 구멍...시민자산 효율적 활용 시급”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홍국표 의원(국민의힘·도봉2)은 지난 19일 제328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서울특별시교육청의 공유재산 관리 실태를 지적하며, 실질적이고 종합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이 보유한 6개 폐교 부지(공진중, 염강초, 화양초, 도봉고, 덕수고, 성수공고)의 총 면적은 9만 578㎡로, 이는 서울시 중고등학교 평균 부지 면적의 약 3배에 달한다. 폐교부지의 활용계획에 대한 홍 의원의 질의에, 정근식 교육감은 “활용계획의 기본 방향은 설정되어 있으나, 확정된 것은 아니며 재원 조달 방안도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고 시인했다. 홍 의원은 “교육감이 현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거 같아 안타깝다”며 “폐교부지의 생태문화도서관, 서울미래교육파크 등의 계획에 반대하는게 아니라, 계획수립 시 과연 지역사회의 필요에 얼마나 부합하는지 충분한 검토가 있었는지 궁금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장기 미개설 학교용지의 방치 문제는 더욱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 의원에 따르면 서초구 잠원동 (가칭)경원초는 2003년 60억 4000만원, 도봉구 도봉동 (가칭)도원초는 2006년 143억 9000만 원에 토지를 취득했으나, 20년 가까이 학교 설립 없이 방치되고 있다. 이들 부지의 현재 가치는 약 430억원에 달한다. 정근식 교육감은 “매각 등을 검토 중”이라며 “빠른 시일 내 효율적 활용을 확인하겠다”고 답했으나, 홍 의원은 “20년이 지나도록 이제야 검토하겠다는 답변은 무책임하다”며 교육청의 안일한 태도를 질타했다. 공유재산 관리의 허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2023년 실태조사 결과, 미등재·미등기 건물이 135건에 달하고, 무단점유 변상금 체납액은 50억원, 사용료 체납액은 36억원으로 총 86억원에 이른다. 정 교육감은 “재력이 부족하거나 거소가 불명확한 경우가 40%”라며 “압류와 채무불이행자 명부 등재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저출산으로 학령인구 감소가 이미 확정된 상황에서 폐교 부지가 늘어날 가능성은 명확하다”며, 교육청의 공유재산 관리에 관해 서울시장에게도 질의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폐교 부지와 혼용 시설의 불일치 문제를 포함하여 교육청과 긴밀히 논의하겠다”며 “예를 들어 도봉고 생태문화도서관 같은 경우도 지역사회 여론을 수렴해 최적의 용도를 찾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홍 의원은 “최근 3년간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 자치구 간 공유재산 교환이 단 한 건도 없었다”며 양 기관 간 협력 부족을 지적했다. 이에 홍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에 ▲폐교 부지와 미개설 학교용지에 대한 중장기 마스터플랜 수립 ▲미등재·미등기 건물 권리 보전 조치와 변상금 체납 문제 해결 로드맵 마련 ▲서울시-교육청 간 공유재산 활용 협력 체계 구축을 강력히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홍 의원은 “공유재산은 서울시민의 재산으로,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감독당국의 의지는 물론 관계기관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특히 인구감소시대에 공유재산의 용도변경과 활용이라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협력해 사회복지 인프라, 공용시설, 의료시설 등 실질적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韓 4월부터 여름’ 전망했는데…“폭염 노출되면 빨리 늙는다” 충격 연구 결과

    ‘韓 4월부터 여름’ 전망했는데…“폭염 노출되면 빨리 늙는다” 충격 연구 결과

    올해 여름 수준의 더위가 4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국내 기후학자의 전망이 나온 가운데, 극심한 더위가 분자 수준의 노화 속도를 가속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린다. 27일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레너드 데이비스 노인학 대학 제니퍼 에일셔 교수와 최은영 박사팀은 과학 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서 2010~2016년 미국 전역의 더위 일수와 각 지역 고령층의 생물학적 나이 관계를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극심한 더위에 많이 노출될수록 고령층의 생물학적 노화가 빨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라며 이는 기후변화와 폭염이 분자 수준에서 장기적인 건강과 노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새로운 우려를 제기한다고 말했다. 생물학적 나이는 출생일 기준의 나이와 달리 분자, 세포, 시스템 수준에서 신체가 얼마나 잘 기능하는지 측정하는 척도로, 생물학적 나이가 높을수록 질병·사망 위험이 커지지만 폭염과 생물학적 노화의 연관성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2010~2016년 열지수(Heat Index)를 기준으로 미국 전역의 폭염 일수를 조사하고, 56세 이상 지역 주민 3600명을 대상으로 혈액 표본을 채취, 분석해 생물학적 나이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분석했다. 미국 기상청(NWS)은 기온과 습도 기반 열지수에 따라 더위가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위험 수준을 26.7~32.2℃를 ‘주의’(Caution), 32.2~39.4℃를 ‘극심한 주의’(Extreme Caution), 39.4~51.1℃를 ‘위험’(Danger) 단계로 분류한다. 이 연구에서는 세 가지 단계에 해당하는 날을 모두 ‘폭염’에 포함했다. 생물학적 나이 변화를 거주지 폭염 일수와 비교한 결과 폭염 일수가 많은 지역 거주자의 생물학적 나이 증가 속도가 폭염 일수가 적은 지역 거주자보다 유의미하게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및 6년 동안의 폭염 일수 증가 또는 장기간의 더위가 참가자의 생물학적 나이(PCPhenoAge)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폭염에 따라 생물학적 노화가 최대 2.48년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은영 박사는 “폭염 일수와 생물학적 노화 속도의 이런 상관관계는 사회경제적 및 기타 인구통계학적 차이와 신체활동, 음주, 흡연 같은 생활 습관 요인을 고려한 후에도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에일셔 교수는 “일 년 중 절반이 ‘극심한 주의’ 수준 이상 폭염이 발생하는 애리조나주 피닉스 거주자는 연간 폭염 발생일이 10일 미만인 지역 거주자보다 생물학적 노화가 최대 14개월 빨랐다”며 “이는 단순히 더운 날이 많은 지역에 사는 것만으로도 생물학적으로 노화가 빨라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어 “노년층에서는 땀 증발을 통해 피부 냉각 효과가 사라지기 시작하고 습도가 높은 곳에서는 냉각 효과가 더 떨어진다”면서 “자신이 있는 지역의 온도와 습도를 살펴보고 어떤 위험이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여름 수준 더위 4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질 것”한편 앞서 지난해 여름 40도의 폭염이 올 것을 예견했던 기후학자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가 올해 여름 수준의 더위가 4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해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 겨울은 굉장히 따뜻했고 3월 초까지 따뜻했다가 3월 중순 갑자기 확 추워지는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올봄에는 그런 꽃샘추위는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며 “2월 말, 3월 초부터 따뜻해지기 때문에 봄꽃 개화 시기도 예년보다 빨라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진행자가 “올해는 4월에도 반팔을 입을 정도로 더울까?”라고 묻자, 김 교수는 “4월 초 최고 온도가 20도 넘어가면서 올해 봄은 ‘여름 같은 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지난해에 내가 한국의 여름이 4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 적이 있는데, 올해도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우리나라 기후가 점점 아열대화되고 있다”며 “평균 기온이 10도 이상인 달이 8개월 이상 지속되면 아열대 기후로 분류하는데, 사실상 우리나라가 점점 아열대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경북 시군, 생활인구 확대로 지방소멸 위기 돌파한다

    경북 시군, 생활인구 확대로 지방소멸 위기 돌파한다

    경북도 시군들이 청년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해 도시민을 대상으로 생활인구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생활인구는 기존 주민등록인구와 더불어 통학이나 관광, 휴양, 공연 관람 등을 목적으로 특정 지역을 방문해 체류하는 인구를 말한다. 봉화군은 다음달 5일까지 ‘봉화愛(애)살래’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봉화愛살래’는 봉화군으로 귀농에 관심 있는 18세~65세 이하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8개월간 농촌 거주 및 영농체험 기회를 제공, 귀농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로 선발되면 다음달 15일부터 8개월간 소천면 모듈러주택에 거주하면서 딸기와 사과 농사 체험, 지역탐방 등 다양한 계절별 귀촌형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문의는 군 농업기술센터 농촌활력과(054-679-6840)로 하면 된다. 경주시는 올해 연말까지 문무대왕면 토함산자연휴양림안에 ‘워케이션빌리지’를 조성한다. 스타트업 기업 및 청년층의 업무 방식 변화에 발맞춰 자유롭게 일하면서 휴양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다. 예산 40억원이 투입된다. 워케이션빌리지에는 1∼2명 또는 2∼3명씩 숙박할 수 있는 공유하우스 9동, 공유오피스 1동, 부대시설(음악감상실, 갤러리, 요가 등) 2동이 조성된다. 의성군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수준급 공연을 지속적으로 유치해 인근 타지 관람객 유입을 유도키로 했다. 우선 다음달에 영화 음악 공연인 ‘시네마 파라디소-비긴 어게인’, 더보헤미안스의 콘서트와 마술사 유호진의 ‘더 이미진이션’ 공연을 열기로 했다. 또 각종 공연과 지역 문화관광 자원을 연계한 패키지 프로그램 발굴에도 나서기로 했다. 특히 의성에서 하루 더 머무는 체류형 상품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타 지역 관광객들이 지역 내 농촌체험휴양마을 8곳을 이용할 경우 숙박과 체험, 식비 등 30%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들 마을에는 숙박시설과 마을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지역 먹거리를 활용한 식당 등을 갖추고 있다.
  • [사설] 9년 만의 출산율 반등… 너무 반갑지만 갈 길은 멀다

    [사설] 9년 만의 출산율 반등… 너무 반갑지만 갈 길은 멀다

    지난해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이 2015년 이후 9년 만에 반등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출생아 수가 23만 8300명으로 1년 사이 8000명가량 늘었다고 어제 밝혔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전년보다 0.03명 올랐다.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지만 마냥 반가워하고만 있을 수가 없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여전히 1.0명을 밑도는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은 1.51명으로 우리나라의 두 배다. 정부는 지난해 6월 ‘인구비상사태’를 선언하면서 2030년 합계출산율 1.0명을 목표로 세웠다. 육아휴직 기간을 1년에서 1년 6개월로 늘리고, 한 달에 150만원인 육아휴직급여 상한액을 250만원으로 올렸다. 기업들도 출산 지원금 등으로 부응했다. 부영그룹, 게임업체 크래프톤 등이 참여했고 정부는 이를 전액 비과세했다. 난임시술비 지원, 조부모 돌봄수당 등 지방자치단체의 다양한 출산 지원책도 마련됐다. 합계출산율 반등은 여기에 일시적·인구적 요인도 더해진 덕분이다. 코로나19로 늦춰진 결혼 수요가 몰리면서 혼인 건수가 지난해 22만 2000건으로 1년 전보다 14.9% 늘었다.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1990년대 초반(1991~1995년) 출생아 수는 한 해 70만명대였다. 이들이 결혼과 출산 적령기에 접어들었다. 출생아 수는 1996년 70만명이 무너진 뒤 급감했다. 2001년 60만명, 2002년 50만명이 각각 무너졌다. 저출생 해결의 골든 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다. 저출생·고령화는 개인에겐 당장 충격이 없으나 국가 차원에서는 전체 시스템이 무너지는 위기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일찌감치 저출생 대책을 정책 최우선에 두고 역량을 모아야 했다. 저출생 대책은 여러 부처에 흩어져 있고 때로는 충돌한다. 청년층의 내 집 마련을 위한 정책대출이 가계부채 문제와 충돌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비효율 부작용 정책을 걸러낼 수 있는 컨트롤타워 신설이 시급하다. 저출생은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와도 연관돼 있다. 대기업 취업자 보호 중심의 노동시장 규제를 완화해 미취업 청년의 고용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환경이 바뀌어야 한다.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사교육비 또한 출산 저해 요인이다. 수많은 난제를 저출생 관점에서 주도적으로 해결할 ‘인구전략기획부’ 신설 법안이 국회에 속절없이 묶여만 있다. 여야가 서둘러 통과시켜야 한다.
  • 숫자로 보는 2025년 청년들[전경하의 집중]

    숫자로 보는 2025년 청년들[전경하의 집중]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에서 2030 청년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탄핵 찬성 집회에는 젊은 여성이, 반대 집회에는 젊은 남성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화성 남자 금성 여자’만큼 완전히 다른 걸까. 이들은 부모 세대인 4050 세대와도 다르다. 어떻게 왜 얼마나 다른지를 통계청 발표, 여론조사, 사건 등으로 확인해 봤다. 20대男 ‘국힘 ’ 지지… 탄핵은 찬성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갤럽은 매월 말 월간 통합자료를 발표한다. 매주가 아니라 한달치 조사를 통합하기에 샘플 수가 많아진다. 따라서 성·연령 교차 분석도 가능하다. 20대 남성과 여성, 30대 남성과 여성의 여론을 따져 볼 수 있다는 의미이다. 올 1월 통계를 보면 20대(18~29세) 남성의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18%, 국민의힘 37%다. 20대 여성은 민주당 48%, 국민의힘 12%다. 정반대다. 30대에서도 20대보다 차이는 작지만 반대다. 30대 남성은 민주당 28%, 국민의힘 35%인 반면 30대 여성은 민주당이 46%, 국민의힘 21%다. 청년 남성들이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20대 남성(53%)과 30대 남성(62%) 모두 찬성이 반대보다 높다. 물론 20대(81%)와 30대(77%) 여성보다는 확연히 낮다. 연령과 성을 고려하지 않은 전체 표본의 탄핵 찬성률은 60%다. 청년 남성은 중도다. 2030 남녀의 공통점도 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한 비중에 큰 차이가 없다. 20대는 남성 33%와 여성 34%, 30대는 남성 29%와 여성 28%가 각각 무당층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해서 민주당 지지도가 줄고 국민의힘 지지도는 올랐다. 무당층 비중은 줄었다. 이런 추세가 다른 여론조사에도 나타난다. 지난 17~19일 실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20대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1%, 민주당 19%였다. 30대는 국민의힘 35%, 민주당 27%다. 그 일주일 전 조사에서 20대는 국민의힘 26%·민주당 30%, 30대는 국민의힘 24%·민주당 40%였다. 국민의힘 지지는 높아지고 민주당 지지는 낮아졌다. 동아시아연구원은 지난달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민주주의 인식 조사를 했다. ‘민주주의가 다른 어떤 제도보다 항상 낫다’는 인식이 20대 남성(62.6%)과 30대 남성(64.3%)들에서 가장 낮다. 반면 30대 여성(86.5%)과 50대 남성(82.6%)들에서 가장 높다. 2030 남성은 부모 세대에 해당하는 50대 남성과도 다르다. 오른 女고용률… 가사노동 여전 만 15세 이상 인구 중 군인·학생 등을 제외한 생산 가능 인구에서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고용률은 20대와 30대에서 성별 차이가 두드러진다. 20대는 여성이, 30대는 남성이 더 높다. 결혼·출산·양육이 성별로 다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출산 후 여성의 취업 가능성이 그 이전보다 37% 포인트 감소하고 출산 후 12년까지도 출산 전으로 회복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월간 노동리뷰 2025년 2월호). 최근 5년간 청년 여성들의 고용률은 올라가는데 청년 남성의 고용률은 변화가 적다. 같은 기간 혼인 건수와 합계출산율은 줄었다. 육아휴직에 남성 참여가 늘었다지만 남성 비율은 지난해에야 처음 30%를 넘었다. 2023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클라우디아 골딘 하버드대 교수는 지난해 12월 ‘아기와 거시경제’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최근 워싱턴포스트(WP)의 한 칼럼에 소개되면서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다. 골딘 교수는 “한국 여성들이 직장에 가게 됐지만 집안일은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에 대해 남성들과 생각이 불일치해 출산율이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통계청은 5년마다 전 국민의 생활시간조사를 한다. 맞벌이 상태별 가사노동시간 조사도 있다. 2014년 맞벌이 남편의 가사노동시간은 41분. 외벌이 남편의 가사노동시간(46분)보다도 적다. 2019년에 맞벌이 남편(54분)과 외벌이 남편(53분)의 가사노동시간은 조금 늘었지만 여전히 아내가 3배 이상의 시간을 가사노동에 쓴다. 골딘 교수는 “한국은 부부 평등 측면에서 과거에 갇혀 있다”며 “남성은 다른 아빠들도 집안일을 더 많이 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올해 7월 5년 만의 생활시간조사가 발표될 예정이다. 성비 역전과 자살 여성 100명당 남성이 몇 명인지를 보여 주는 성비는 지난해 99.1명이다. 2015년 100 아래로 내려온 뒤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출생 성비는 105다. 출생 성비는 103~107명을 정상 범위로 친다. 우리나라의 출생 성비는 2000년대 후반에야 정상 범위로 들어왔다. 헌법재판소가 지난해 2월 태아 성감별 금지법을 위헌으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셋째아 이상의 성비였다. 당시 헌재는 1993년 209.7까지 도달했던 셋째아 이상의 성비도 꾸준히 감소해 2014년부터 인위적 개입이 있다는 뚜렷한 지표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남성이 여성의 두 배 이상이다. 실제 사망 원인을 따져 봐도 그렇다. 2023년 사망 원인이 자살인 남성(9747명)의 수가 여성(4231명)의 두 배이다. 자살 사망자는 20대부터 남녀 격차가 커져 50~60대에서는 남성이 여성의 3배다. 자살 시도는 여성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5년마다 자살 실태조사를 한다. ‘2023 자살실태조사’에서 한 번이라도 자살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여성이 16.3%로 남성(13.1%)보다 높았다. 복지부의 관리사업에 참여하는 85개 병원에 내원한 자살 시도자의 성비도 여성이 64.8%로 남성(35.2%)보다 1.8배 많다. 대입과 군복무의 불공정 논란 전문대 이상 진학률은 남녀 모두 꾸준히 오르고 있다. 남성보다는 여성의 진학률이 높다. 대학 입시에서 여성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인서울’에 여대가 더해지면 논란이 커진다. 2024학년도 약학대학 입학정원은 37개 대학 1743명이다. 이 중 서울 9개 대학이 638명인데 이화여대, 덕성여대, 숙명여대, 동덕여대 등 4개 여대가 320명으로 절반가량이다. 2018년 여대 약대가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헌법재판소에 위헌 청구가 제기됐다. 헌재는 다른 약대에 입학해 학업을 마친 뒤 국가시험을 통해 약사가 될 수 있다며 기각 결정을 내렸다. 남성은 대학 재학 중 군대를 가는 경우가 많다. ‘독박 방역’이라고도 한다. ‘남성은 병역 의무를 지고 여성은 지원해서 복무할 수 있다’는 병역법 3조1항이 위헌이라는 소송이 세 차례(2010년, 2014년, 2023년) 제기됐으나 합헌으로 선고됐다. 가장 최근의 판결에서는 “출산율 변화에 따른 병역자원 수급 등을 고려해 양성징병제 도입 또는 모병제로의 전환에 관한 입법 논의가 사회적 합의 과정을 통해 진지하게 검토돼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앞서 헌재는 1999년 군복무를 공무원 채용시험에 가산점 조항으로 사용하는 것을 위헌으로 판결했다. 여성과 제대군인 아닌 남성을 차별했기 때문이다. 의무 복무 이후의 혜택에 대한 논란은 진행 중이다. 모두 걱정하는 젠더 갈등 한국리서치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젠더 갈등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심각하다’는 인식은 지난해 64%로 전년(68%)보다는 줄었다. 그래도 여전히 절반을 웃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30대에서는 그 비중이 오히려 늘었다. ‘남녀 갈등으로 누가 더 피해를 보는 것 같으냐’는 질문에 ‘둘 다 피해를 보지 않는다’는 응답은 5%에 그쳤다. ‘남녀 비슷하게 피해를 본다’(54%)는 응답이 절반을 넘는다. 20대 여성에서만 ‘여성이 더 피해를 본다’(54%)가 ‘비슷하게 피해를 본다’(41%)보다 높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2022년 10월 장애인·여성 등을 위한 적극적 조치의 필요성에 대해 성인 남녀 1821명에게 물었다. 20대 남성은 필요성에 대해 5점 만점에 2점 초반대 응답을, 50대 남성은 3점대 응답을 했다. 당시 연구진은 ‘청년 남성에게 여성은 더이상 사회적 약자가 아니며 오히려 남성에게 불평등한 사회이기 때문에 여성에 대한 적극적 조치가 불필요하다는 인식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지금의 2030 세대는 부모보다 못사는 첫 번째 세대가 될 거라는 우려가 크다. 경제 상황을 보면 기우만은 아니다. 지금의 청년은 사회적 약자다. 청년 남녀의 갈등은 이와 무관한 기성세대가 만들어 낸 ‘을과 을의 싸움’이다. 정치가, 사회가, 어른이 먼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하는 이유이다. 전경하 논설위원
  • 외국 인재에 ‘지역특화 비자’… 충남, 800명 유치

    충남 9개 시군이 저출생과 고령화, 청년층 유출로 인한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할 대안으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시작한다. 충남도는 외국인 인재 유치를 위한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우수인재(F-2-R)와 외국국적동포(F-4-R), 숙련기능인력(E-7-4R) 등 3가지 유형으로 추진한다. 도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우수인재 유형 798명을 모집한다. 우수인재 유형은 학력 또는 소득 등 일정 자격을 갖춘 외국인에게 인구 감소 지역에서 5년 이상 거주·취업(창업) 조건으로 장기 거주 비자를 발급한다. 시군별 인원은 ▲공주 90명 ▲보령 220명 ▲금산 120명 ▲예산 120명 등이다. 
  • 혜화동 대학로 100년 지킨 동성중·고, 학생 찾아 강남 간다

    혜화동 대학로 100년 지킨 동성중·고, 학생 찾아 강남 간다

    1920년대부터 100년 가까이 서울 종로구를 지켜온 명문사학 동성중·고등학교가 송파구로 이전을 추진한다. 한국인 최초 추기경인 김수환 추기경, 영화배우 안성기씨, 만화가 고우영 화백 등을 배출했지만 서울 구도심에서 학령인구가 줄면서 학생 모집이 어려워진 여파로 풀이된다. 2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은 지난 1월 8일 송파구 마천지구 내 중고등학교 용지(약 2만 3678㎡)에 대한 용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SH공사가 지난해 12월 진행한 ‘선착순 수의계약’ 신청에서 가톨릭학원이 단독 신청해 계약 대상자로 선정된 데 따른 절차다. 가톨릭학원은 가톨릭대, 동성중·고, 계성고, 계성초를 운영한다. 그중 가톨릭학원은 운영난에 시달리는 동성중·고를 마천 용지로 이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서울시교육청에서 이전 절차를 밟는 중이다. 동성고는 2009년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됐지만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다 2022년 일반고로 전환했다. 이전 추진 부지는 거여·마천 뉴타운 인근 마천동 590 일대다. 이곳은 2005년 국토교통부가 마천지구 개발계획을 수립하면서 중·고등학교용으로 확보한 땅이지만, 재개발 사업 지연과 불확실한 학교 수요 예측으로 오랫동안 공터로 방치됐다. 학원 측은 강남권 신도시인 거여·마천 뉴타운이 들어서면 학생 모집이 수월해질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이유로 덕수고는 2022년 성동구에서 송파구 위례신도시로, 풍문여고는 2017년 종로구 안국동에서 강남구 내곡지구로 이전한 바 있다. 동성중·고는 1907년 9월 4일 4년제 기관인 소의학교로 출발한 개교 117년의 역사를 가진 명문 사학이다. 1922년 천주교 서울교구에서 인수하고 1929년 혜화동에 교사를 신축·이전한 뒤 대학로에서 명맥을 이어 왔다. 김수환 추기경은 동성고 제16회 졸업생이자 5대 이사장을 맡은 바 있다. 장면 전 총리는 1936년부터 1947년 정계 진출 때까지 제3대 교장을 지냈다.
  • “글로벌 기업 유치로 일자리 육성… 젊은이들 모여드는 역동적인 광주 만들 것”

    “글로벌 기업 유치로 일자리 육성… 젊은이들 모여드는 역동적인 광주 만들 것”

    “인구 유출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 내는 유일한 길은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우리 지역에 만들어 내는 것이고 방법은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는 것입니다.” 한상원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광주는 2014년 148만명에서 10년 만에 141만명으로 인구가 감소했고 앞으로 1~2년 안에 140만명 선도 무너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회장은 “매년 7000여명의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서 타 지역으로 빠져나간다”며 “대책은 일자리,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한 회장과의 일문일답. ●인구 유출로 조만간 140만명 붕괴 -취임한 지 1년 가까이 돼 간다. 어떻게 보내셨나. “바쁘게 지냈다. 기업이 살아야 일자리가 생겨 나고 소비도 촉진되면서 지역 경제에 활기가 돈다. 기업이 경제의 핵심이고, 기업들을 중심으로 이뤄진 곳이 상의다. 취임 직후부터 기업인들을 만나고 정부나 지자체 관계자들과 소통하면서 지역과 경제 현안들을 논의했다. 활동하다 보니 상의 회장이란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또 상의가 지역 경제의 중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은. “일자리,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이웃 나라 일본은 홋카이도에 네덜란드 ASML 반도체 제조설비 업체를 유치했다. 투자비의 40%를 일본 정부가 부담한다고 한다. 우리도 그래야 한다. 미래 유망산업 분야의 글로벌 기업을 유치해서 일자리를 만들고 젊은이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광주와 전남으로 모여드는 역동적인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노사상생 통해 투자하기 좋은 도시로 -노사갈등 해소를 위해 노사산업평화선언을 했다는데. “노총 지도자들과 대화를 통해 분규와 파업을 지양하는 산업평화 선언을 이끌어내 글로벌 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 광주를 건설하는 게 상의의 주요 책무다. 알다시피 우리 지역은 최고이자 최적의 신재생에너지 생산지다. 투자 인센티브나 노사갈등 문제가 해결되면 글로벌 기업 유치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를 위해 노사 간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노사 분규 없는 선진노사문화를 정착해야 한다. 회장 취임 이후 한국노총·민주노총 지역 대표자들과 10여 차례 만나 노사상생 산업평화를 선언하자고 말했다.” ●AI산업 육성 위해 혁신 기술 도입 선도 -앞으로 주목해야 할 트렌드는. “산업 측면에서 요즘 최대의 화두는 인공지능(AI)이다. 다른 주요한 트렌드는 에너지이고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는 모빌리티 산업이 아닐까 싶다. 마침 우리 광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아와 광주글로벌모터스 등 완성차 공장 2곳을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산업 도시다. 또 데이터센터나 영재고를 기반으로 AI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에 집중하고 있어 지역의 미래가 기대된다. 먼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을 주도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만큼 인프라 구축이나 혁신적인 기술 도입이 시급하다.” -평생을 기업인으로 살아왔는데 인생 철학은. “기업은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나 역시 46년간 12번의 업종 변경을 거듭하고 셀 수 없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힘든 여정이었지만 앞으로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노력은 계속할 것이다. 자연인으로서 가진 철학은 ‘보람되고 가치 있는 삶을 살자’는 것이다. 어려운 이웃과 형제들을 보살피고 도움을 주는 게 보람되고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 싶어 부족하나마 나눔과 기부를 통해 인생의 가치를 찾고 있다.” -회장으로서 올해 포부는. “상의는 상공인의 권익을 대변하고 지역경제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이면서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는 공익적 성격을 가진 기관이다. 그렇기에 상의는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다양한 사회적 책임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하고 또한 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지역민을 비롯한 여러 관계기관과 소통하고 함께 노력해서 지역 전반에서 다양한 성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 광주상의가 앞장설 것이다. 적극적으로 성원해 주고 함께해 주기를 바란다.”
  • 출생아기 9년 만에 늘었다

    출생아기 9년 만에 늘었다

    지난해 8300명 늘어 23만 8300명 가임 여성 늘고 엔데믹 혼인 급증 곤두박질치던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0.75명을 기록하며 9년 만에 반등했다. 인구가 출생 연도별 70만명대로 상대적으로 많은 1991~1995년생(30~34세)이 주요 출산 연령대에 진입하면서 출산율을 견인했다. 정부는 최소 2년간 출생아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해당 연령대의 막내가 35세를 넘기는 2031년까지가 저출생 반전을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보고 정책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증가 추세가 지속될지, 반짝 올랐다가 다시 내리막길을 걷게 될지 분수령에 섰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4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 8300명으로 전년보다 8300명(3.6%) 증가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는 0.75명으로 전년(0.72명)보다 0.03명 늘었다. 출생아와 합계출산율이 증가한 건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올해는 출생아가 지난해보다 1만여명 늘어난 25만명대가 되고, 합계출산율도 0.79명 안팎이 될 것”이라면서 “내후년이면 합계출산율 0.8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합계출산율이 반등할 수 있었던 건 인구수가 많은 1990년대 초반 출생 인구의 30대 진입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연됐던 혼인이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인구 통계를 보면 1986~1990년생(35~39세)과 1996~2000년생(25~29세)은 60만명대지만, 가운데 낀 1991~1995년생만 70만명대다. 이때 태어난 아이들이 올해 30~34세가 됐다. 출산 주요 연령대로, 지난해도 30~34세 연령별 출산율(여성 1000명당 출생아 수)이 70.4명으로 가장 많았다. 30대 초반 인구가 많은 ‘1990년대 초반생’ 효과로 지난해 출생아 수가 반등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하지만 인구구조의 효과는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991~1995년생이 2031년 이후 30대 중후반으로 접어들고 나면 아이를 낳을 30대 초반 인구가 다시 줄어든다. 1996~2000년생은 그나마 60만명대지만, 2002~2016년생은 연간 출생아가 40만명대 수준이었다. 부모가 될 인구 자체가 적다. 출산율이 반등했다고 저출생 극복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긴 어렵다는 해석이 나오는 까닭이다. 박현정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현재 20대는 30대보다 인구 자체가 적다”며 “20대들이 30대가 되면 출생아가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 부위원장은 “30대 가임 여성 수가 많은 2031년까지가 골든타임”이라며 “이 기간에 출산과 양육에 드는 경제적 부담과 기회비용을 줄일 수 있는 각종 제도, 관행,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림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책임연구원도 “보육 구멍과 지역 격차를 막는 등 출산율 반등기에 적합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혼인 후 첫째아를 낳기까지 2년 반 정도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7년까진 출생아 증가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22만 2422명으로 전년 대비 14.9% 급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현재 혼인 건수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당분간 출생아 증가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김정석 한국인구학회장은 “주거와 양육 비용, 경쟁 사회 분위기가 해결되지 않으면 출산율이 지속해 오르기 어렵다”고 말했다. 여전한 ‘세계 최저 출산율’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지난해 출산율이 소폭 반등했지만, 이는 소규모 도시·섬 국가를 제외하면 세계에서 유일하게 1.0명을 밑돈다. 올해 출산율이 0.7명대 후반까지 올라서더라도 이 역시 인구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다.
  • 잘릴 것인가, 잘 쓸 것인가… ‘AI 일머리’에 달린 일자리[비하人드 AI]

    잘릴 것인가, 잘 쓸 것인가… ‘AI 일머리’에 달린 일자리[비하人드 AI]

    인공지능(AI)이 빼앗는 일자리가 많을까, 아니면 새로 창출하는 일자리가 많을까. AI는 불평등의 골을 메울까, 아니면 더 깊게 만들까. 전망은 엇갈린다. ●직업군, 숙련도 따라 AI 영향도 달라 세계경제포럼(WEF)의 ‘미래 직업 보고서’는 AI의 보편화와 인구·지정학적 변화로 향후 5년간 일자리 1억 7000만개가 새로 생기지만 92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22개 산업 분야 1000여개 기업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전문직 수요는 증가하지만 단순 행정 직무는 감소한다. ●저숙련 노동자일수록 AI 도움 받아 미국 스탠퍼드대의 에릭 브리뇰프슨 연구팀에 따르면 생성형 AI는 저숙련 노동자의 생산성을 34% 향상시켰다. 반면 숙련된 직원은 거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노동자 간 격차를 AI가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전문직은 상위권이 AI 활용에 ‘성과’ 그러나 매사추세츠공대(MIT) 에이든 토너 로저스 연구팀에 따르면 상위권 과학자들이 소재 개발 분야 연구에서 AI를 활용했을 경우 생산성이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반면 하위 3분의1에 속하는 집단의 연구에선 영향이 거의 없었다. 시카고 대학의 앨릭스 김 연구팀은 경험과 자산이 많은 전문 투자자가 AI를 활용했을 때 1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린 반면 그렇지 않은 투자자들은 2%의 수익을 냈다고 밝혔다. AI가 격차를 벌린 셈이다. 앞으로 내 일자리는 어떻게 될 것인가. AI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던져진 질문이다. ■기획취재팀 팀장 이창구 장진복 김중래 명종원 이성진 기자
  • “통통한 고사리 손으로 칼질 척척”…놀라운 ‘1살 아기’의 정체

    “통통한 고사리 손으로 칼질 척척”…놀라운 ‘1살 아기’의 정체

    돌배기 아기들이 능숙하게 요리를 하거나 시장에서 생선을 나르는 등의 영상이 중국 노인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의 할머니들이 AI(인공지능)로 만든 ‘가짜 아기’ 영상에 매료됐다고 보도했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는 1살짜리 아기가 구운 돼지고기를 맨손으로 들어올려 맨발로 할머니 집에 배달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다른 영상에는 기저귀를 찬 아기가 밭에서 가지를 따고 야채를 씻은 후 칼로 재료를 다져서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살집이 통통한 아기가 고추기름을 뿌린 푸짐한 국수 한 그릇을 능숙하게 젓가락으로 먹는 영상도 있다. 이는 모두 AI로 만들어낸 가상의 영상이지만 일부 할머니들은 이를 잘 구분하지 못한 채 영상에 빠져들고 있다고 한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할머니들에게 이게 가짜라고 말하지 말고 그냥 즐기게 두는 게 나을 것 같다”, “이제 AI 손주들이 온라인으로 제품을 파는 시대가 올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동반자가 없는 외로운 노인들에게 오직 AI 손자만이 위안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해 씁쓸함을 남겼다. 한편 중국의 인구 고령화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달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22%인 3억 2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입학생 줄어서…대학로 100년 지킨 동성고, 송파로 이전 추진한다

    입학생 줄어서…대학로 100년 지킨 동성고, 송파로 이전 추진한다

    1920년대부터 100년 가까이 서울 종로구를 지켜온 명문사학 동성중·고등학교가 송파구로 이전을 추진한다. 한국인 최초 추기경인 김수환 추기경, 영화배우 안성기씨 등을 배출했지만, 서울 구도심에서 학령인구가 줄면서 학생 모집이 어려워진 여파로 풀이된다. 2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은 지난 1월 8일 서울 송파구 마천지구 내 중고등학교 용지(약 2만 3678㎡)에 대한 용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SH가 지난해 12월 진행한 ‘선착순 수의계약’ 신청에서 가톨릭학원이 단독 접수해 계약대상자로 선정된 데 따른 절차다. 가톨릭학원은 가톨릭대, 동성중·고, 계성고, 계성초를 운영한다. 그 중 가톨릭학원은 운영난에 시달리는 동성중·고를 마천 용지로 이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서울시교육청에서 이전 절차를 밟는 중이다. 동성고는 2009년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됐지만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다 2022년 일반고로 전환했다. 이전 추진 부지는 거여·마천 뉴타운 인근 마천동 590번지 일대다. 이곳은 2005년 국토교통부가 마천지구 개발계획을 수립하면서 중·고등학교용으로 확보한 땅이지만, 재개발 사업 지연과 불확실한 학교 수요 예측으로 오랫동안 공터로 방치됐다. 학원 측은 강남권 신도시인 거여·마천 뉴타운이 들어서면 학생 모집이 수월해질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덕수고는 2022년 서울 성동구에서 송파구 위례신도시로, 풍문여고는 2017년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서 강남구 내곡지구로 이전한 바 있다. 동성중·고는 1907년 9월 4일 4년제 기관인 소의학교로 출발한 개교 117년의 역사를 가진 명문 사학이다. 1922년 천주교 서울교구에서 인수하고 1929년 혜화동에 교사를 신축·이전한 뒤 대학로에서 명맥을 이어왔다. 김수환 전 추기경은 동성고 제16회 졸업생이자 5대 이사장을 맡은 바 있다. 장면 전 총리는 1936년부터 1947년 정계 진출 때까지 제3대 교장을 지냈다. 만화가 고우영 화백, 영화배우 안성기씨도 동성고 출신이다.
  • “땅을 찢었다”…집 250채 ‘우르르’ 무너뜨린 500m 초대형 싱크홀 원인은?

    “땅을 찢었다”…집 250채 ‘우르르’ 무너뜨린 500m 초대형 싱크홀 원인은?

    브라질 아마존의 한 도시에서 거대한 싱크홀이 발생해 주택 일부가 무너지면서 주민들이 이주해야할 위기에 처한 가운데, 지방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부리티쿠푸 전체 인구 5만 5000명 중 산비탈 지역 거주민 1200명이 직접적인 위험에 노출됐다. 부리티쿠푸는 브라질 마라냥주의 자치구로, 주도 상루이스에서 400㎞ 떨어진 곳에 있다. 앞서 시 정부는 이번 달 초 발표한 비상령에서 “싱크홀이 지난 몇 달 사이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돼 주거 지역에 상당히 근접했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싱크홀이 이미 주택을 향해 20m 이상 근접했으며 다수의 건물이 파손된 상태다. 지난 11일에 발표된 시 조례에 따르면 위험 지역에 위치한 주택 250채에 1200명이 거주하고 있다. 부리티쿠푸에서 22년간 거주한 주민 안토니아 도스 안조스(65)는 “우리 바로 앞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 이 구멍이 지하에서 어디로 이어지는지 아무도 모른다”며 추가 싱크홀 발생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번 싱크홀 사태는 부리티쿠푸 주민들이 30년간 겪어온 토양 침식 문제가 심화한 결과다. 이렇게 생겨난 싱크홀 중 일부는 깊이 70m, 길이 500m에 달한다. 시 공학부 기술 보고서는 현재의 강력한 우기가 침식 현상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래가 섞인 토양이 강우로 인해 침식됐고, 무분별한 건설 공사와 삼림 벌채가 상황을 악화시켰다. 마르셀리노 파리아스 마라냐오연방대학교 지리학과 교수는 “이 현상은 자연적이지만 인간 활동이 이를 가속화했다”고 설명했다. 시 조례는 위험에 노출된 주민들을 안전한 지역의 다른 주택으로 이주시키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 없이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사태를 해결할 수 없는 실정이다. 부리티쿠푸시 공공사업부 관계자는 “침식 과정부터 위험 지역 주민 이주까지 복잡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전했다. 부리티쿠푸시는 성명을 통해 “시는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고려해 주와 연방 당국에 즉각적인 지원을 요청하며, 협곡(싱크홀)을 봉쇄하고 주민을 위한 최소한의 인프라와 안전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작업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저출산위 “올해 출산율 작년보다 높은 0.79명…앞으로 5년이 적기”

    저출산위 “올해 출산율 작년보다 높은 0.79명…앞으로 5년이 적기”

    바닥을 치던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0.75명으로 9년 만에 반등한 가운데 정부가 올해도 증가 추세가 이어질 거라고 전망했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신·출산 바우처 신청 건수와 주민등록통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올해 출생아 수는 지난해보다 1만여명 늘어난 25명대가 될 것”이라며 “합계 출산율도 0.79명 내외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이날 지난해 출생아 수가 23만 8300명으로 집계됐고 합계출산율이 0.75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 부위원장은 “이번 반등은 정부 정책이 점차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일시적 반등을 넘어 2030년 합계 출산율 1.0명 목표 달성을 위한 구조적 흐름으로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출산율 반등 원인에 대해선 “정부의 정책적 노력뿐만 아니라 기업, 지자체, 사회 각계각층에서 힘을 모아준 덕분”이라며 “지자체에서 24시간 돌봄이나 소상공인 출산, 육아 대책 인력 지원 등 중앙 정부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틈새 영역을 보완했다”고 했다. 저출산위가 전국 243개 지자체 저출생 대응 사업을 전수 조사한 결과 지자체 자체 사업 예산만 약 4조 6000억원에 달했다. 저출산위는 출산율 반등 흐름을 굳히기 위해 올해도 저출생 대응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육아에 따른 경력 단절을 막기 위해 근로 시간 단축, 재택근무, 시차출퇴근제 등 유연근무제 확산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맞돌봄 문화 확산을 위해 2030년까지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재확인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인구수가 많은 세대(1991~1995년생)가 가임기에 있는 2031년까지를 ‘골든타임’으로 보고 제도 안착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주 부위원장은 “30대 가임 여성 수가 많은 2031년까지가 골든타임”이라며 “이 기간에 출산과 양육에 드는 경제적 부담과 기회비용을 줄일 수 있는 각종 제도, 관행,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출산위는 핵심 성과지표를 중심으로 정책별 추진 계획을 면밀히 점검하고 보완 방안을 마련해 실행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주 부위원장은 계엄·탄핵 국면에 멈춰버린 인구전략기획부 설립을 촉구했다. 그는 “지난해 인구부 출범 때문에 저출산위 예산이 전혀 반영이 안 됐다”며 “위원회다 보니 1년마다 직원이 바뀐다. 국가 존망이 걸려 있고 연속성과 지속가능성이 중요한 인구 정책을 전담할 부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광주 제3호 달빛어린이병원에 아이맘·북구미래 아동병원

    광주 제3호 달빛어린이병원에 아이맘·북구미래 아동병원

    광주시가 남구 광주기독병원, 광산구 광주센트럴병원에 이어 북구 아이맘아동병원과 미래아동병원을 ‘제3호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했다. 북구와 인근 지역 소아경증환자를 대상으로 365일 의료 취약 시간대 소아청소년과 전문진료가 가능해 의료 공백 해소 및 접근성 향상 등 어린이 안심 의료체계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소아청소년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북구에 아이맘아동병원과 북구미래아동병원(대표병원: 아이맘아동병원)을 ‘제3호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집에서 가깝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응급실보다 적은 비용으로 소아경증환자에게 전문진료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이다. 현재 남구에는 광주기독병원이, 광산구에는 광주센트럴병원이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돼 운영 중이다. 지난해 달빛어린이병원에서 4만727명의 소아환자가 전문 진료를 받았다. 제3호 달빛어린이병원은 오는 4월1일 운영을 시작하고, 2027년 3월31일까지 2년 간 평일 야간 및 휴일 시간대에 소아청소년과 전문진료를 제공하게 된다. 운영시간은 평일 야간 오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토·일·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평일 중 월·화·수요일은 아이맘아동병원이, 목·금요일은 북구미래아동병원이 오후 11시까지 운영한다. 토·일·공휴일은 두 병원 모두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광주시는 달빛어린이병원을 이용하는 시민이 편리하게 약을 지을 수 있도록 병원 인근에 있는 ‘다나온누리약국’과 ‘아이사랑약국’을 협력약국으로 지정했다. 정영화 복지건강국장은 “세 번째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을 통해 더 많은 경증 소아 환자들이 늦은 저녁과 휴일 시간대에도 외래 전문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광주시는 아이와 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의료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목욕’ 후엔 꼭 목욕하세요” 6억명 몰린 ‘영혼의 강’… 올해 특히 난리였다는데

    “‘목욕’ 후엔 꼭 목욕하세요” 6억명 몰린 ‘영혼의 강’… 올해 특히 난리였다는데

    세계 최대 규모 종교 행사인 인도의 힌두교 축제 쿰브 멜라(Kumbh Mela)가 26일(현지시간) 45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올해는 심각한 수질 오염 등에 대한 우려에도 인도 인구의 3분의1이 넘는 약 6억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TOI)와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프라야그라즈(옛 알라하바드) 일대에서 열린 올해 축제에는 6억 4000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려 8주간 매일 북새통을 이뤘다. 프라야그라즈는 힌두교에서 신성시하는 갠지스강과 야무나강, 사라스와티강이 만나는 ‘상감’(Sangam·강물 합류점을 뜻하는 산스크리트어로 힌두교에서 성지로 여기는 곳)에 있는 도시다. 힌두교도들은 이 강에 몸을 담그면 죄를 씻고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난다고 믿는다. 특히 세 강의 합류 지점에서 하는 ‘성스러운 목욕’이 축제의 핵심이다. 이번 쿰브 멜라 역시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축제가 한창이던 중에 인도 환경산림기후변화부 산하 중앙오염관리위원회(CPCB)가 프라야그라지 지역 수질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수질 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오염 수준은 치명적이었다. 대변성 대장균 수치는 안전 기준인 2500MPN을 크게 웃돌았다. MPN은 ㎖의 시료에서 확률적으로 산출한 최대 균수를 말한다. 갠지스강의 대변성 대장균 수치는 샤스트리 다리 근처에서는 1만 1000MPN까지 치솟으며 안전 기준을 4배 넘게 초과했다. 다소 떨어진 상감에서도 7900MPN까지 올랐다. 힌두교도라고 해서 모두 오염된 강물에 몸을 담그는 건 아니었다. 프라야그라즈 출신의 55세 주부 칼파나 미슈라는 “위원회의 보고서를 접한 후 더 이상 성수 목욕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그것을 알고도 여전히 (갠지스강에) 가기로 한다면 학식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겠나”라고 CNN에 말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대변성 대장균에 노출되면 위장염, 피부 발진은 물론 장티푸스, 콜레라, A형 간염 등 심각한 질병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우타르프라데시주의 요기 아디티아나트 주지사는 위윈회의 조사 결과가 정확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강물은 목욕에만 안전한 것이 아니라 목욕 후에 물을 한 모금 마시는 힌두교 의식에도 적합하다”고 말했다. 델리에서 독립 컨설턴트로 일하는 36세 수쇼반 시르카는 세 강의 합류점인 상감 포인트에서 지난주 2번이나 목욕을 했다. 그는 “오염된 수질을 제가 바꿀 수는 없기에 걱정이 됐지만 이 부분은 깨끗해 보인다고 생각하면서 몇 분간 들어가 죄를 씻어냈다”며 “목욕 후에 몸을 씻는 목욕을 다시 했다”고 말했다. 델리의 금융 전문가인 31세 아이쉬와리 샤르마도 오염된 강물인 줄 알지만 몸을 담갔다고 했다. 그는 “갠지스강과 아무나강이 깨끗한 강이 아니라는 것은 매우 분명하다”면서도 “하지만 그것 말고도 건강에 해로운 건 많다. 우리가 마시는 공기도 독성이 강하다”고 했다. 쿰브 멜라는 인도의 성지 4곳에서 3년마다 번갈아가며 열린다. 올해 행사는 12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특히 더 ‘위대한’ 축제로, ‘마하(Maha) 쿰브 멜라’로 불린다. 축제가 열린 프라야그라즈에서 대부분 통근자들은 이 기간 극심한 교통체증 탓에 자가용을 집에 두고 이륜차나 공유차량을 이용해 출퇴근했다. 지역 주민들은 인도 전역에서 몰린 인파로 일상생활이 크게 방해받았음에도 방문객들을 미소로 환영하고 필요한 도움을 주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TOI는 전했다.
  • 경기도의회 변재석 의원과 이경혜 의원, 원흥중학교 개교에 따른 통학 대중교통 점검

    경기도의회 변재석 의원과 이경혜 의원, 원흥중학교 개교에 따른 통학 대중교통 점검

    - 신원·고양·지축·원흥 공동학군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변재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1)과 기획재정부위원장 이경혜 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4)이 고양시의회 최규진 의원과 함께 26일 고양상담소에서 경기도고양교육지원청, 고양시청 관계자와 함께 원흥중학교(신원·고양·지축·원흥 공동학군) 개교에 따른 대중교통 점검을 위한 정담회를 가졌다. 경기도는 「경기도학생통학지원조례」에 따라 원거리 통학 학생들과 통학로 안전을 위해 시·군과 함께 통학거리, 시간, 안전 등에 관한 사항을 조정하고 있다. 특히 원흥중학교는 올해 개교를 앞두고 있어, 경기도와 고양시가 더욱 주의 깊게 살피는 중이다. 최근 고양시청 버스정책과는 버스운수회사와 협의를 통해 버스 노선의 배차 간격과 정류장 정비를 진행했다. 15분~30분 배차 간격의 버스를 증차 방식을 통해 12분~10분대로 줄이고, 원흥역 1번 출구 정류장까지만 운행하던 노선을 연장하여 원흥중학교 앞에 하차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변재석 의원은 “아이들의 통학에서 등굣길도 중요하지만, 하굣길도 중요하다. 학원 다니는 학생이 많아 하굣길 대중교통 수요를 낮게 보지만 잘 살펴보면 학원 다니지 않는 학생, 집을 거쳐 학원에 가는 학생 등 하굣길 시간에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학생 수가 많을 수 있기에 등하굣길 버스 수요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배차에 신경 써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최규진 의원은 “학령인구 감소와 다양한 주택개발단지들이 생기면서 통학 구역이 넓어져 원거리 통학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경기도고양교육지원청과 버스정책과가 이 부분을 놓치지 않고 계속 확인해주고 개선 방안을 만들어가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경혜 의원은 “원흥중학교는 첫 개교를 앞두고 있다. 처음 입학하는 학생 수는 수용학급 인원보다 작기에 지금 대중교통편의만 고려하는 것만이 아닌 더 많은 학생이 들어올 경우를 생각하여 학교별 통학 대중교통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자전거 등 소형 이동수단을 이용하여 통학하는 학생들에 대한 안전사항과 자전거도로 구성 등을 놓치지 않고 살펴 봐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간담회에 참석한 경기도고양교육지원청은 원흥중학교가 아직 개교 전이라 학부모님의 불안함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고양시 버스정책과는 앞으로 늘어나는 학생 수와 버스 수요를 계속 모니터링하여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말을 마쳤다. 경기도의회 고양상담소는 주민 소통과 논의의 장으로, 경기도와 고양시, 의회 간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온라인 상담 예약 후 방문할 수 있다.
  • 부산 합계 출산율·출생아 수 2015년 이후 9년 만에 반등

    부산 합계 출산율·출생아 수 2015년 이후 9년 만에 반등

    매년 하락하던 부산 지역 합계출산율과 연간 출생아 수가 2015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반등했다. 부산시는 지난해 부산지역 합계출산율이 0.68명, 출생아 수가 1만 306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4 전국 인구 동향’을 보면 지난해 부산지역 합계출산율은 0.68명으로 전년 0.66명보다 상승했다. 이는 합계출산율이 2015년 1.14명에서 지속해 감소하다가 9년 만에 처음으로 반등한 것이다. 출생아 수 역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1만 3063명으로 전년 1만 2866명보다 1.5%(197명) 늘어났다. 지난해 전국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전년 0.72명보다 0.03명 늘었고, 출생아 수는 23만 8343명으로 2023년 대비 8315명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 부산, 인천 등 14곳의 합계출산율이 증가했으며, 줄어든 곳은 광주, 강원, 충북 등 3곳이었다. 시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부산’ 조성을 목표로 결혼, 출산, 양육, 돌봄 지원 정책을 다양하게 추진 중이다.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은 산후조리 비 지원, 2세아 어린이집 현장 학습비 등 필요경비 추가 지원, 2자녀 이상 신혼부부에 공공임대주택 임대료 평생 지원, 출산 가정에 전기차 구매 보조비 150만원 지원 등이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어렵게 찾아온 합계출산율과 출생아 수 반등 추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결혼·출산·육아 인식을 개선하고, 부산의 모든 아이가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육아 환경을 조성하겠다.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지자체, 기업과의 협력도 이어 나가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부산 합계출산율·출생아 수 9년만의 첫 반등

    부산 합계출산율·출생아 수 9년만의 첫 반등

    부산의 지난해 합계출산율과 출생아 수가 9년 만에 반등했다. 26일 부산시는 통계청이 발표한 전국 인구 동향에서 지난해 부산지역 합계 출산율이 0.6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합계출산율 1.14명 이후 감소하다가 처음 수치가 반등(0.02명)한 것이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가임기간(15∼49세)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다. 지난해 부산 출생아 수는 1만3천63명으로 전년 1만2천866명보다 197명(1.5%) 늘었다. 전년 대비 출생아 수가 증가한 것도 2015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전국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전년 0.72명보다 0.03명, 출생아 수는 23만8천343명으로 전년 23만28명보다 8천315명 각각 증가했다. 전국 시·도 중 부산, 서울, 인천 등 14곳은 증가했고, 광주, 강원 등 3곳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부산’을 슬로건으로 결혼, 출산, 양육, 돌봄 지원 정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출생부터 초등학교 졸업까지 아이를 돌보는 부산형 통합늘봄 프로젝트 ‘당신처럼 애지중지’를 시행했다. 또 아이들이 15분 생활권 내에서 언제든지 즐길 수 있는 부산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105곳을 조성했다. 저출생 대책으로 신혼부부 주택융자·대출이자 지원사업, 신혼부부 럭키 7 하우스 지원사업, 임산부 콜택시 마마콜, 둘째 아이 이후 출산지원금 100만원 추가 지원, 다자녀 교육지원 포인트 지원, 어린이 대중교통 무료화도 추진 중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아이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시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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