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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필 vs 미필…군 면제 이재명·김문수의 안보 공약은 [FM리포트]

    미필 vs 미필…군 면제 이재명·김문수의 안보 공약은 [FM리포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둘 다 미필이라는 점이다. 지난 대선에도 2강 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 둘 다 미필인 ‘미필 대선’이었는데 이번 대선도 마찬가지 상황이 됐다. 정치인 등의 정당하지 못한 군 면제는 많은 사람의 질타를 받지만 두 사람은 일반적인 ‘꼼수 면제’ 사례와 다르다. 소년공 출신의 이 후보는 1978년 그가 일하던 공장에서 사고를 당해 왼팔을 다쳤고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해 1985년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 사고 후유증으로 이 후보는 주로 왼손으로 마이크를 쥐고 연단에 선다. 김 후보는 1971년 중이근치술후유증으로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 당시 국군보안대에 강제 징집된 상태에서 장티푸스에 걸렸고 그 후유증으로 중3 때 걸렸던 중이염이 악화해 면제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택적 모병제·군 가산점제 화제 후보들은 저마다 다양한 국방 공약을 쏟아냈다. 징병제를 유지하는 국가로서 원래도 예민한 군대 관련 공약은 이번 대선이 12·3 비상계엄의 여파로 열리게 됐다는 점에서 더 예민한 소재가 됐다. 후보들의 군 관련 공약을 살펴보면 우선 이 후보는 병역 제도 개편이 가장 눈에 띈다. 지난 26일 그는 “국민개병제는 유지하면서 병역대상자가 ‘징집병’과 ‘기술집약형 전투부사관’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군 인력의 전문성과 숙련도를 높이고 확대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는 앞서 ‘선택적 모병제’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바 있다. 병사는 10개월, 부사관은 36개월 복무를 골자로 한다. 이 후보는 이 밖에 군 복무경력의 공공기관 호봉 반영과 함께 군 복무 국민연금 크레디트 확대, 해병대를 독립적인 ‘준4군 체제’로 개편, 민간인 국방부 장관 임명, 간부 야근수당 정상화, 초급간부 급여 현실화 등을 내걸었다. 김 후보는 군 가산점제를 다시 들고나와 화제가 됐다. 26년 전 위헌결정이 나왔지만 김 후보는 “남녀 불문하고 군 가산점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남성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성별 상관없이 군인을 위한 정책임을 강조한 것이다. 김 후보 역시 병영생활관·급식 등 여건 개선 및 예비군 수당 현실화를 꺼냈다. 이 밖에 화이트해커 1만명 양성을 통한 사이버전 역량 강화, 부사관의 장교진출 기회 확대, 군 내부 폭력·인권침해 피해 보호를 위한 법무관 증원, 복무 중 사고에 대한 국가 책임제 시행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갈등 첨예…전투력 개선 필요 처우 개선은 후보들 간에 크게 이견이 없는 사안이지만 다른 공약들은 첨예하게 갈등하고 있다. 우리 안보 현실에 맞는 정책이 나와야 하지만 이념과 표심에 기댄 정책들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 후보가 내세운 민간인 장관이 대표 사례다. 비상계엄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하게 개혁하겠다는 것인데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방위원장)은 “표를 얻기 위해 민간인을 쓰겠다는 얄팍한 생각”이라며 “(국방부 장관은) 현역이든 민간이든, 당대 최고의 전문가를 기용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성 의원은 “현역이 국방장관으로 발탁되면 민간인이 되는데 이런 인사 기본 원칙도 모르는 이 후보에게 국민 생명과 재산을 맡길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에 민주당은 “비군인 국방부장관 기용은 안보 공백이 아닌 안보 혁신의 시작”이라며 “단순한 인사 스타일의 변화가 아니라 12·3 내란 사태로 드러난 군의 정치개입 문제와 폐쇄적 조직 문화를 극복하기 위한 근본적 개혁 방향이자 국방 문민화의 진정한 시작”이라고 반박했다. 참고로 역대 50명의 국방 장관 중 이승만·장면 정권 때 5명이 민간인 국방 장관을 맡은 바 있다. 선택적 모병제 역시 뜨거운 감자다. 군 내부에서는 “10개월은 너무하다”는 불평이 나온다. 안 그래도 인구가 급감해 병력 확보가 어려운 마당에 전투기술이 숙련된 병사를 제대로 키우지 못하고 내보내야 하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사관 모집이 지금도 어려운 상황에서 병사로 의무 복무하는 기간을 10개월로 줄이면 누가 부사관으로 가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해군, 해병대는 부사관 필기시험을 지난해 폐지했고 공군도 지난 3월 부사관 필기시험 합격선을 폐지하는 등 모집이 어려워 갈수록 문턱을 낮추는 실정이다. 김 후보가 내세운 군 가산점제를 두고 이 후보는 대선 2차 토론회 당시 “위헌 판결이 나와 헌법을 개정하지 않는 한 쉽지 않은 것을 도입하겠다고 하는 건 결국 또 여성들을 상대로 갈라치기를 하거나 아니면 쉽게 말하면 여성들을 우롱하는 것 아니냐”라고 질타한 바 있다. 김 후보가 주장하는 핵 관련 능력 보유 역시 민주당에서는 부정적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후보들이 표심을 위해 처우 개선을 내걸고 전략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있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전투력 개선이라는 의견도 있다. 개개인의 전투력 개선을 위한 훈련체계 개발, 헬기 유류비·사격장 확충·비싼 포탄의 무제한 훈련 등 훈련비용 지원, 비상계엄으로 땅에 떨어진 군인에 대한 사기 진작 문제 등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실질적인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신중하고도 신속한 정책 이행돼야 군 관련 정책은 대외 안보 환경과 직결된 만큼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국내 상황만 보고 섣불리 추진했다가 외부 위협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정학적으로 미중 갈등의 최전선에 낀 데다 핵미사일로 위협하는 북한을 상대하는 한국으로서는 섣불리 정책 방향을 틀 수 없는 문제가 있다. 군 병력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거나 병력이 줄어드는 현실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정책이 나오면 안보가 급격히 불안정해질 수 있다. 단순히 문민통제를 강화하겠다는 명분으로 군대를 전혀 모르는 장관이 임명됐다가는 더 큰 위기에 처할 가능성도 있다. 의무 복무 기간을 줄인 것처럼 한번 시행하면 다시 되돌리기 쉽지 않은 점도 신중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미국 정부가 방위비 인상을 요구하고 주한미군의 역할 변화가 예고되는 점도 국방 정책에서 기민하게 살피고 고려해야 할 요소다. 중국 스파이들이 갈수록 활개치고 다닌다는 점도 기존과는 다른 위협 요소라 이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다. 민주당 일각에서 방첩사 폐지론을 주장하지만 “방첩사 없으면 중국 간첩은 누가 잡냐”는 비판이 나오는 것처럼 섣불리 이념에 따라 추진하기보다는 대내외적 안보 환경을 두루 살필 필요가 있다. 군 관련 정책 대부분이 예산 등의 문제로 ‘추진 중’이라는 명분으로 사실상 진행되지 않는 것도 여럿인 만큼 신속한 집행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처우 개선이나 전투력 개선 문제는 군 통수권자의 의지만 있으면 집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일선 장병들은 국방정책이 아무리 나와도 ‘추진 중’이라 믿지 않는 문화가 정착됐는데 이번 정권에서는 이른 시일 내에 정책이 이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FM리포트’는 우리 군이 지켜야 할 규범(Field Manual), 우리 군이 나아갈 미래(Future of Military)에 대해 씁니다. 잘못을 비판하고 나은 대안을 고민하며 정예 선진강군 육성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 감염되면 인간 정자 ‘참수’하는 기생충…일상에서 흔하다는데

    감염되면 인간 정자 ‘참수’하는 기생충…일상에서 흔하다는데

    일상에서 비교적 흔히 접할 수 있는 기생충인 톡소포자충이 인간 정자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FEBS 저널에 실린 ‘톡소포자충 급성 감염이 인간 정자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라는 제목의 논문은 톡소포자충의 급성 감염이 인간 정자에 심각한 구조적·기능적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독일·우루과이·칠레 등 국제 공동 연구진이 수행한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톡소포자충 감염이 정자의 ‘참수’ 현상을 일으켜 남성 생식기관의 구조를 변화시켜 불임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톡소포자충은 고양이를 종숙주로 하는 기생충으로 학명을 그대로 읽어 톡소플라스마라고도 한다. 주로 고양이 배설물을 통해 외부로 퍼지는데, 인체로의 감염은 고양이 배설물과의 직접 접촉보다는 톡소포자충에 오염된 채소나 과일, 흙이나 그것을 먹고 감염된 돼지고기 등을 덜 익혀 먹었을 때 주로 일어난다. 미국의 경우 충분히 익히지 않은 돼지고기 섭취에 의한 톡소포자충 감염이 가장 빈번한 전파 경로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돈사 주변에는 길고양이의 접근을 막는 조치가 이뤄진다. 톡소포자충은 전 세계 인구의 25~50%가 만성 보균자일 수 있다는 추정치도 있을 만큼 일상에서 흔한 기생충이다. 다만 한국에서는 톡소포자충의 검출 사례나 감염률이 매우 낮다. 일반적으로 길고양이에서 감염률이 높고, 사료를 먹는 집고양이는 감염률이 낮다. 면역력이 정상일 때는 대개 무증상이거나 경미한 증상(감기와 유사)만 나타난다. 그러나 암환자나 신생아, 노약자, 면역결핍환자 등 면역력이 취약한 이들은 감염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톡소포자충은 인체 내에서 거의 모든 장기와 골격근으로 침투한다. 특히 1980년대 일부 에이즈 환자의 고환에서 감염이 발견되면서 남성 생식기관도 감염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서 감염된 쥐를 대상으로 한 영상 관찰에서 톡소포자충은 감염 후 며칠 이내에 뇌와 눈뿐만 아니라 고환으로도 빠르게 침투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2017년 연구에서 톡소포자충이 생쥐의 전립선에도 낭종을 형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바 있다. 또 인간을 포함해 여러 동물의 정액에서 톡소포자충이 검출돼 성적 접촉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연구진은 제기했다. 톡소포자충 감염 때 남성의 생식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연구는 이번 연구에 앞서도 수행된 바 있다. 2021년 체코 프라하에서 톡소포자충에 감염된 남성 1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규모 연구에 따르면 관찰 대상 중 86%에서 정액 이상 소견이 나타났다. 2002년 중국에서 실시된 연구에 따르면 불임 부부는 가임 부부보다 톡소포자충 감염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중국 연구에서도 불임 남성이 가임 남성보다 톡소포자충 양성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나왔다. 이번 논문을 발표한 연구진은 감염된 생쥐에서 톡소포자충이 감염 이틀 만에 고환과 부고환에 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관찰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시험관에서 톡소포자충이 사람의 정자와 직접 접촉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기생충에 노출된 지 단 5분 만에 정자 세포의 22.4%가 머리 부분이 잘리는 양상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를 ‘참수됐다’(decapitated)라고 표현했다. 참수된 정자의 수는 기생충과 상호작용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증가했다. 머리 부분을 유지하는 정자 세포조차 종종 구조가 뒤틀리고 변형됐다. 일부 정자 세포의 머리에는 구멍이 포착됐는데, 이는 감염된 장기의 다른 세포와 마찬가지로 톡소포자충이 정자 세포에도 침투하려 했음을 보여준다. 톡소포자충은 직접적인 접촉 외에도 만성 염증을 유발해 정자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남성 생식기관의 염증은 정자 생성과 기능에 악영향을 미친다. 연구진은 톡소포자충이 정자에 미치는 유해한 영향이 지난 수십년간 전 세계적으로 남성 생식 능력이 크게 감소한 데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다만 톡소포자충이 남성 생식기관에 침투할 수 있음은 거의 확실하지만, 이것이 사람에게 실질적인 건강 문제를 유발하는지 여부에 대해선 불분명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즉 톡소포자충이 사람의 고환에 침투할 수 있지만, 실제 불임으로 이어질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는 것이다. 연구진이 관찰한 톡소포자충의 정자 ‘참수’는 시험관 내에서 이뤄진 것이기 때문이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고소득 국가에서 톡소포자충 발병률이 지난 수십년간 증가하지 않았는데도 남성 불임이 증가한 것을 볼 때 톡소포자충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톡소포자충 감염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임신 중 감염될 경우 유산이나 선천적 기형을 유발할 수 있고, 면역이 저하된 환자에게는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 전남도, 노인 일자리 발전 방향 모색

    전남도, 노인 일자리 발전 방향 모색

    전라남도가 30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노인일자리지원기관과 소통 간담회를 갖고 노인일자리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황종권 한국시니어클럽협회 전남지회장, 도내 14개 시니어클럽 관장 등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는 노인 일자리 현장 목소리를 듣고 발전 방향 등을 논의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시니어클럽 관장들은 노인 일자리 종사자들이 소통하고, 화합을 다지는 ‘노인일자리 종사자 한마당 신설 건의와 함께 노인 일자리 발전과 ‘어르신 행복 1번지, 전남’ 실현을 위해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전라남도는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위해 올해 노인 일자리 예산을 역대 최대인 2700억 원으로 편성했으며, 6만 7천 명에게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를 맞아 청년 못지않은 능력의 어르신이 많은 만큼 수준에 맞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능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며 “지역 특색에 맞고, 어르신 역량을 잘 살릴 양질의 일자리를 적극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한 해 경기침체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보건복지부 평가 및 공모사업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시니어클럽 기관장들께 축하와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황종권 전남지회장은 “어려운 재정형편에도 올해 노인 일자리 사업량과 예산을 역대 최대로 늘리고, 초기투자비 지원사업비를 증액해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인구 고령화 대응을 위해 정부가 2001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시니어클럽은 ‘노인일자리법’에 따라 운영하는 노인 일자리 전문 지원기관으로 노인 적합형 일자리 발굴·수행, 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5월 말 현재 전남지역 22개 시군 중 14개 시군이 운영 중이다.
  •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경북도 신중년 여성 정책의 발전과 실천과제 정책토론회’ 개최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경북도 신중년 여성 정책의 발전과 실천과제 정책토론회’ 개최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권광택)는 지난 29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경북도 신중년 여성 정책의 발전과 실천과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가 주관해, 권광택 위원장을 비롯해 행정보건복지위원회 황재철 의원, 관계 공무원, 신중년 여성 당사자 및 관련 전문가, 도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애 전환기를 맞이한 신중년 여성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 참여 확대를 위한 정책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되었다. 권광택 위원장(안동)은 개회 인사말에서 “신중년 여성은 가정과 사회를 지탱해 온 중추적 존재이자, 경북의 인적 자원으로서 잠재력이 크다”라며 “그러나 이들에 대한 정책적 관심과 지원은 아직 미흡한 수준으로, 경북도만의 특성과 여건을 반영한 실천 가능한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토론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발굴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 주제발표는 강소랑 서울시50플러스재단 정책연구팀장이 ‘서울시 중장년 정책사례’라는 주제로 서울시의 중장년 일자리 사업과 직업훈련, 창업 창직 지원 사업, 경력설계서비스 등 중장년을 위한 사업들을 소개했다. 두 번째 발표한 김성의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연구원의 ‘경북 신중년 여성 지역사회활동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로 경북도 신중년 여성 관련 정책과 현황 등을 분석하여 신중년 여성을 위한 지역사회 참여 체계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김지수 경남경영자총협회 기획총괄실장, 신봉천 경북도경제진흥원 일자리지원팀장, 박철훈 (사)지역과소셜비즈 대표이사, 황재철 의원 등 4명이 토론자로 참석한 가운데 좌장을 맡은 권광택 위원장의 진행으로 열띤 토론을 펼쳤다. 황재철 의원(영덕)은 “신중년 여성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양질의 일자리이며, 그 기준은 결국 안정적인 소득”이라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맞춤형 정책과 체계적인 연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으며 “각 지자체는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생태계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시대적 흐름에 맞는 일자리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토론자들은 신중년 여성들이 생애주기별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이를 뒷받침할 정책과 맞춤형 지원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50플러스센터 사례처럼 지역사회와의 연계, 협동조합 창업 등에서 신중년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며, 돌봄·디지털·문화 분야에 대한 관심도 높다는 점이 강조됐다. 연령대별로는 40대는 안정적인 소득 중심의 일자리를, 50대는 경력 재설계를, 60대는 건강을 고려한 유연한 근무를 선호하는 등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토론자들은 민간 중심의 지속가능한 일자리 확대와 창업 지원, 생활인구 유입을 위한 지자체의 실효성 있는 고용 정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권광택 위원장(안동)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신중년 여성들이 처한 현실과 다양한 목소리를 깊이 있게 들을 수 있었다”라며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바탕으로 경북의 특성과 여건에 맞는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정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1시간 기다려도 버스 없어”…창원 시내버스 파업 사흘째 시민 분통

    “1시간 기다려도 버스 없어”…창원 시내버스 파업 사흘째 시민 분통

    경남 창원 시내버스 노조 파업이 사흘째로 접어들면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 30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시작된 파업으로 운행을 멈춘 창원 시내버스는 669대다. 전체 시내버스의 95% 수준이다. 시민 불편을 예상한 시는 비상수송대책을 즉각 시행했지만 길어지는 파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애초 시는 전세버스 170대와 관용버스 10대와 임차택시 330대를 임시 투입했다. 이러한 대체 교통수단 운행률은 파업 첫날 평소 대비 42% 수준이었지만 사흘째인 이날 현재 33% 수준으로 떨어졌다. 관용버스와 임차택시는 같은 대수를 유지했지만 확보된 전세버스가 30일 기준 105대로 줄어서다. 시는 행락 철을 맞아 다른 지역에서도 전세버스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급이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파업 종료 시점을 예상할 수 없어 전세버스와 장기 계약을 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민 불만은 잇따르고 있다. 평소보다 배차시간이 2~3배 넘게 길어진 버스를 기다리다 지친 시민들은 버스값 대비 배 이상 많은 돈을 주고 택시를 타는 일이 잦아졌다. 기존 시내버스와 달리 임차 전세버스는 뒤쪽으로 내리는 문이 없어 버스를 타고 내리는 데에도 불편을 겪고 있다. 시내버스 정류장 인근 정체 현상도 심해졌다. 시가 시내버스 파업 이후 설치한 안내콜센터(오전 6시~오후 10시 운영)에는 하루 3000건 상당의 문의와 불편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 창원시청 홈페이지 ‘시민의 소리’ 게시판에도 “대체버스 시간표와 정보 부족으로 시민들 발이 묶였다”, “일이 바빠서 주말에도 출근해야하는데 비상수송대책이라고 운영하는 버스는 주요정착지만 다녀서 타는 의미가 없다. 일반택시로 지금 다니는 상황인데 택시비가 한두푼도 아니고 택시비를 돌려주든 파업을 풀어주든 대책 좀 세워달라”, “파업 때문에 시민이 왜 이렇게 불편을 겪어야 하나”, “아침에 평소보다 일찍 나왔는데도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비상수송대책이라고 운영하는 버스는 주요정착지만 다녀서 타는 의미가 없다” 등의 글이 빗발치고 있다. “100만 인구가 사는 도시에서 이런 중차대한 일을 며칠째 방치하고 있다는 게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조속한 타협으로 버스 운행이 정상적으로 운행되길 바란다”, “대중교통의 목적을 부디 잊지 말아 주셨으면 한다” 등 시와 버스 노사에 빠른 해결을 촉구하는 글도 다수 올라왔다. 시는 노사가 사후협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중재를 이어가고 있다. 시는 또 ‘시내버스가 창원 내 유일한 대중교통’인 점을 고려해 시내버스를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하는 등 제도 개선이 가능한지도 검토할 예정이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창원은 버스 말고는 대중교통이 하나도 없는데 파업이 이뤄지면 전부 다 차를 끌고 나가야 한다”며 “차를 끌고 나갈 수 없는 학생과 사회적 약자 등이 있으니 앞으로 시내버스 관련 시스템을 어떻게 정비할지 검토해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 일자리도 ‘이차전지’가 대세…‘2025 새만금 JOB going with 이차전지’ 박람회 개최

    일자리도 ‘이차전지’가 대세…‘2025 새만금 JOB going with 이차전지’ 박람회 개최

    매년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개최되는 일자리 박람회가 올해는 이차전지를 주제로 열린다. 전북 군산시는 6월 5일 ‘2025 새만금 JOB going with 이차전지’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2025 새만금 JOB going with 이차전지’는 청년 인구 유출과 일자리 양극화 문제 해소를 위한 군산시의 전략적 대응을 위해 마련된 박람회다. 특히 올해는 전북도 기업 및 이차전지 등의 미래 신산업 분야 기업과 공기업 등 공공기관의 채용 기회를 직접 연결하는 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또 북 콘서트, 기업 현장 면접, 참가 기관 채용설명회도 함께 열리고, 참가기업과 구직자 사전매칭으로 1대 1 면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부스도 준비됐다. 시는 이번 행사 규모 확대에 따라 13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는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과의 직접 매칭을 통해 실질적인 고용 창출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차전지 중심 산업 육성과 더불어 지역 청년 인재들의 인구 유출 방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충남도, 남호주와 ‘탄소중립·교육 등’ 교류 확대

    충남도, 남호주와 ‘탄소중립·교육 등’ 교류 확대

    충남도가 전력 75%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 중인 남호주와 탄소중립·교육 등의 교류·협력을 확대한다. 30일 도에 따르면 김태흠 지사와 기업인, 발전 3사 관계자, 교육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방문단이 28일부터 6월 1일까지 호주를 방문 중이다. 방문단은 29일 남호주 톤슬리 혁신지구를 찾아 재생에너지 전환 프로젝트와 수소 생산 시설 등을 확인 후 남호주의회 청사에서 피터 말리나우스카스 주총리를 접견했다. 남호주는 인구가 181만 5485명에 불과하지만, 면적은 98만 4321㎢로 충남의 120배다. 주내 사용 전력 70% 이상을 신재생 에너지로 생산 중이다. 2030년 탄소중립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언더2연합 아시아·태평양 지역 의장으로서 2027년까지 전력 생산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남호주 비전을 확인하며, 깊이 있게 생각할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오는 9월 개최하는 제7회 충남 수소 에너지 국제포럼에 남호주 전문가를 파견해 주고, 피터 말리나우스카스 주총리 참가도 요청했다. 피터 말리나우스카스 주총리는 “탈탄소 미래 에너지원인 수소와 관련해 남호주와 충남이 협력할 부분이 많다”며 수소포럼 참가 요청에 ‘적극적 검토’로 화답했다. 방문단은 남호주 스터디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교육 분야 라운드테이블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도 방문단과 문성제 선문대 총장, 제인 존스턴 스터디 애들레이드 대표이사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스터디 애들레이드는 남호주 주정부와 애들레이드대학교 등 50개 교육 기관이 협력해 운영 중인 유학생 유치 및 지원 기관이다. 이날 방문단은 △교환학생 운영 △스터디 투어 프로그램(단기 연수 등) 운영 △복수학위 인정 △공동 연구 프로젝트 실시 등을 제안했다. 도 관계자는 “김 지사는 해외시장 확대, 교류·협력 확대, 탄소중립 협력 확대 등 3개 키워드를 들고 방문 중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기고] 잘 가꾼 숲, 산촌과 지역경제를 살린다

    [기고] 잘 가꾼 숲, 산촌과 지역경제를 살린다

    숲은 더이상 자연 속에 머무는 자원이 아니다. 산림은 지역을 지키고, 사람을 살리며, 경제를 창출하는 생태적 기반이자 사회·경제·문화적 자산이다. 특히 산촌과 같이 인구 감소와 공동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서는 숲을 어떻게 가꾸고 활용하느냐가 지역의 존립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됐다. 숲이 지역경제의 자산으로 큰 역할을 하는 대표적 사례는 강원 인제군 자작나무숲이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이곳은 여느 산촌과 마찬가지로 인구 감소를 심하게 겪는 지역이었다. 그러나 1980년대 황폐지 복원을 위해 인공조림된 숲은 이제 연간 25만명 이상이 찾는 명소가 됐다. 인제군은 인구 감소 지역에서 제외됐고 2023년 산림청이 국토녹화 50주년을 기념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 숲’과 ‘걷기 좋은 명품 숲길 30선’에도 선정됐다. 특히 자작나무숲은 단순한 관광지 의미만 있는 게 아니다. 인근 마을에는 카페와 숙박업, 지역 특산물 판매점이 생겨났고 일자리와 탐방객이 늘어나면서 지역경제에 약 441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했다. 인구 또한 최근 10년간 약 11%가 늘어나는 등 잘 가꾼 숲이 지역주민에게 일자리를, 지역엔 경제 활력을 준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사례이다. 산촌은 숲과의 연계성이 높다. 우리나라 산촌은 전 국토의 43%를 차지한다. 행정구역상 108개 시군, 468개 읍면이 해당하는 산촌에서는 숲 가꾸기와 임산물 생산, 산림복지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산촌 주민의 참여와 역할이 커지고 있다. 산양삼·더덕·오미자 등 산림을 기반으로 한 고소득 임산물 재배는 산촌의 중요한 수입원이 되고 있으며, 휴양림이나 치유의 숲 등 산림복지 시설은 지역 상징물로 부상했다. 산림은 산촌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인구 유입을 유도하는 데 효과적이다. 맑은 공기와 조용한 환경, 풍부한 자연경관은 은퇴 후 귀촌 수요나 도시민의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그뿐 아니라 청년세대에 새로운 꿈의 실현과 도전의 장이 된다. 귀산촌인을 위한 창업 지원이나 교육 프로그램이 활성화돼 공동체 회복의 계기가 되고 있다. 충북 괴산에서 활동하는 민간 전문기관이 최초로 산림청의 ‘산촌활성화지원센터’로 지정됐다. 2021년 한국임업진흥원이 처음 지정된 후 4년 만에 지역을 거점으로 산촌 활성화 및 귀산촌 교육·컨설팅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산촌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요 요소인 숲은 건강하게 가꿔졌을 때 기능한다. 방치된 숲은 산사태와 산불 위험을 높이고, 생태계 기능을 약화하며 지역경제를 오히려 위협할 수 있다. 체계적인 산림관리와 지역의 수요와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산림 활용 전략이 필요하다. 지역 주민과 전문 컨설팅 기업이 주축으로 ‘산촌 활력 특화사업’이 주목받는다, 숲과 지역 자원을 활용한 사업화 모델 컨설팅을 통해 주민이 직접 소득과 배분에 참여함으로써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데 유효하다. 숲은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대상이 아니다. 특히 산촌에 있어 숲은 단순한 자연을 넘어, 경제적 생명선이자 공동체의 미래를 좌우하는 자연 자본이다. 잘 가꾼 숲은 사람을 불러오고 경제적 효과와 지역의 자존감을 되살린다. 이제 산림을 공공재를 넘어 전략적 자산으로 인식하고, 지역경제 회복의 핵심축으로 육성해야 한다. 숲을 지키는 일이 곧 지방·인구 소멸 및 지역을 지키는 일이다. 산림청이 책임감을 갖고 숲을 통해 지역과 산촌 활력 증진 방안을 모색해 주길 기대해 본다. 안기완 전남대 산림자원학과 교수
  • 대형 산불 덮친 경북 북동부 5개 시군 ‘지방 소멸’ 가속화하나 [이슈&이슈]

    대형 산불 덮친 경북 북동부 5개 시군 ‘지방 소멸’ 가속화하나 [이슈&이슈]

    주택 전소 3563채·반소 256채전소 피해 지원금·성금 합쳐 1억“인건비·건축비 급등해 집 못 지어”이재민 4000여명 중 고령자 많아주택 복구 포기·타지 이주 가능성경북 ‘산불피해재창조본부’ 가동마을 공동체 회복 사업 등 총력전인구 감소 등으로 지방소멸 위기에 처한 경북 북동부 자치단체들에 초대형 산불이 덮치면서 존립 기반 붕괴가 가속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4000명에 가까운 산불 이재민 상당수가 고령층인 탓에 보상금을 받더라도 집을 새로 짓거나 수리하는 것을 포기하고 타지로 이주하거나 자손에게 물려줄 가능성이 높아서다. 경북도는 지난 3월 5개 시군(안동·청송·의성·영양·영덕)에서 발생한 산불로 주택 3819채가 불에 탔다고 29일 밝혔다. 이 가운데 3563채가 전소됐고 256채가 반소됐다. 시군별로는 안동시가 1379채(전소 1255채·반소 124채)로 가장 많았고 영덕군 1178채(1106채·72채), 청송군 787채(770채·17채), 의성군 351채(319채·32채), 영양군 124채(113채·11채) 순이었다. 정부와 지자체는 전소의 경우 가구당 8000만~9600만원, 반소는 4000만~4800만원을 지원한다. 정부 등의 지원액 규모는 3258억 6900만원으로 다음달까지 선지급될 계획이다. 특히 주택 전소 피해 가구의 경우 정부 지원금에다 추가 지원금 및 성금이 합해져 가구당 1억원 이상을 받을 전망이다. 경북도는 주택 전소 피해에 대한 지원 기준 등을 상향해 1억원 이상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재민들이 곧장 예전과 같은 집으로 돌아가긴 쉽지 않다. 이재민이 1억원으로 집을 짓는 데는 한계가 있어서다. 이재민 A씨(74·안동시)는 “기존 대출이 있는 데다 최근 인건비와 건축비가 올라 보상금으로 집 지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예전 같은 집(200여㎡)을 다시 지으려면 최소 5억~6억이 필요하지만 재난지원금과 성금으로는 턱이 없다”고 했다. 집 일부가 타는 피해를 본 주민은 이보다 훨씬 적은 지원금을 받을 수밖에 없어 고민하고 있다. 집이 일부 탄 한 주민은 “집수리하려면 수천만원은 드는데 수백만원 정도의 지원금으로는 어림도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번 산불 피해 지역이 인구 소멸 위험지역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고위험지역과 겹치는 점도 사태의 심각성을 더한다. 이재민 상당수가 65세 이상 고령자로 이들이 새롭게 집을 짓거나 수리할 가능성이 낮다는 게 경북도의 설명이다. 안동은 인구 소멸 위험지역, 의성군과 청송군, 영양군, 영덕군은 모두 고위험지역이다. 인구 소멸 위험지수는 해당 지역의 20~39세 여성 인구수를 65세 이상 인구수로 나눠 산출한다. 지수가 0.2보다 낮으면 ‘소멸 고위험지역’, 0.2~0.5 미만이면 ‘소멸 위험 진입 단계’로 분류한다. 특히 육지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영양군은 인구 1만 5000명 선 붕괴를 코앞에 두고 미얀마 난민을 유치해 인구 절벽에 대응하겠다며 몸부림치는 마당이다. 실제로 ‘역대 최장 산불’로 기록된 2022년 경북 울진 산불 당시 주택 전소 등의 피해를 입은 258가구 가운데 새롭게 주택을 마련한 가구는 전체의 절반에 못 미치는 118가구에 그쳤다. 나머지 113가구는 가족과 동거 등을 이유로 안동 등지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 10가구는 임대주택에, 17가구는 임시주택에 머무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도는 이번 산불 피해 지역에도 울진 산불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난달 ‘산불 피해 후속 조치 브리핑’에서 “이재민들이 많지 않은 지원금으로 집을 짓는 데 망설이고 있다”며 “울진 산불 피해 당시에도 80세 이상 주민들은 집을 안 짓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이어 “불탄 집은 집으로 보상해 주는 특별법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도는 정부에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건의했다. 도는 당장 이런 제도적 장치 마련이 어려워지자 비상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지난 19일에는 ‘산불피해재창조본부(TF)’를 가동하고 나섰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한 TF는 ▲마을주택 재창조사업단 ▲산림재난 혁신사업단 ▲농업과수 개선사업단으로 구성됐다. 특히 마을주택 재창조사업단은 산불 피해 5개 시군 551곳 마을을 재건하는 데 집중한다. 마을이 3분의2 이상 탄 지역이 대상이다. 우선 복구계획이 확정된 24개(안동 10, 영덕 6, 청송 5, 의성 3) 지구의 마을 단위 복구 사업과 마을공동체 회복 사업, 특별재생 전략계획 수립, 피해 주민 맞춤형 주택 복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산불 피해를 입은 마을의 상하수도와 도로 등 기반시설을 정비해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도와 시군 등은 총사업비 1971억 8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최근 이들 지역은 주민 동의를 거쳐 설명회를 개최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3년 전 울진 산불 피해를 입은 북면 신화2리의 경우 산불로 주택 7채만 남기고 대부분 전소됐으나 지자체가 38억원을 들여 마을 복구 사업을 추진한 결과 산불 발생 이전 수준으로 복원됐다”면서 “이번 산불 피해를 계기로 사라져 가는 마을을 ‘재창조’ 수준으로 되살려 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산불 피해 이재민들도 지방의 소멸 위기를 다 함께 극복한다는 취지에서 수대째 내려온, 수십년간 살아 온 고향에 집을 짓고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위기의 비수도권 대학들… ‘통합’ 앞세워 재도약 꿈꾼다

    위기의 비수도권 대학들… ‘통합’ 앞세워 재도약 꿈꾼다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화로 위기에 처한 비수도권 대학들이 ‘통합’을 앞세워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대학 브랜드 가치 상승·우수 학생 유치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인데 공동화 현상 방지 등은 과제다. 교육부는 강원대가 국립강릉원주대와, 국립목포대가 전남도립대와, 국립창원대가 경남도립거창대·경남도립남해대와 통합하는 3건의 대학 통합을 승인했다고 29일 밝혔다. 부산대와 부산교육대 통합은 30일 승인한다. 통합이 확정된 이들 9개 국·공립대학은 정부가 추진하는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됐다. 대학들은 내년 또는 내후년 3월 통합된 대학으로 새 출발한다. 강원대는 4개 캠퍼스 교육·연구, 지·산·학 협력 거점을, 목포대는 세계 그린 해양산업 교육·연구개발 선도를 발전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창원대는 방산·원전·스마트제조·나노바이오·수소에너지 특성화를, 부산대는 한국형 국립교육연구소 모델 창출을 발전 방안으로 내놨다. 지난 3월에는 안동대·경북도립대가 국립경국대로 통합 출범했다. 원광대·원광보건대도 통합 승인을 받고 내년에 신입생 모집한다. 충북대와 한국교통대, 강원대와 춘천교대·강원도립대와의 통합도 논의되고 있다. 대학들은 통합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본다. 20년 이내 22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18세 학령인구와 2000년 이후 폐교한 대학 22곳(전문대·대학원 포함) 중 20곳이 비수도권에 있어서다. 지자체도 위기의식을 공유하며 통합을 지원했다. 극복해야 할 과제도 있다. 대학 구성원 간 문화적 차이나 구조조정 가능성으로 말미암은 갈등, 학문적 정체성 상실, 상대적 박탈감 등을 막아야 한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대학이 사실상 흡수돼 해당 지역 공동화 현상이 심화하고 지역소멸이 앞당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통합 대학과 각 지자체도 이를 인식하고 있다. 일반학사·전문학사 동시 운영, 방학 기간 교류 프로그램 운영, 통합 후 향후 5년간 지자체 재정 지원 유지 등을 하는 이유다. 국립창원대 관계자는 “앞서 지역 여건·주민 의견을 반영해 교육부를 설득한 결과 입학정원 감축 없이 통합하게 됐다”며 “평생 교육 강화, 고교생 대상 진로 체험 프로그램 등도 진행해 각 지역과 상생하려 한다”고 말했다. 통합 대학은 올해 안에 대학 규모 유지, 세부 특성화 계획, 지역 상생 방안 등을 담은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내년 2월까지 교육부에 제출해야 한다.
  • “전세계 피 부족 상황” 한국 ‘돼지’로 해결? ‘숨쉬는 피 공장’ 최초 개발

    “전세계 피 부족 상황” 한국 ‘돼지’로 해결? ‘숨쉬는 피 공장’ 최초 개발

    혈액 부족 사태가 전 지구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워싱턴대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 세계 196개국 가운데 119개국이 혈액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혈액 부족에 따른 출혈성 쇼크로 사망하는 사람도 연 200만명에 달한다. 급속한 고령화로 헌혈 인구는 줄어든 반면 수혈 수요는 늘었기 때문이다. 수요 대비 공급 혈액량 감소로 사회적 문제가 야기되자 세계 각국은 ‘혈액 주권’ 수호를 위한 인공혈액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저출생과 고령화 현상이 진행 중인 한국은 혈액 수급 해결이 그 어느 나라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인공혈액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생체 적합도를 높이는 기술이 관건이다. 그간 미국과 일본에서 관련 기술을 개발하려는 시도가 계속됐으나 번번이 한계에 부딪혔다. 그런데 최근 한국 과학자들이 ‘숨 쉬는 피 공장’이 되어줄 JAK3 넉아웃 미니돼지 생산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살아있는 ‘생체 재생 공장’ 미니돼지 개발인간 혈액, 미니돼지 생체 내에서 재생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김선욱 박사 연구팀이 유전자 편집과 형질전환 기술을 이용해 안전한 혈액 공급을 위한 면역 결핍 미니돼지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미니돼지는 체격이 큰 중대형 실험동물(중대동물)로, 혈액량이 많고 생리학적 특징이 인간과 유사해 인간의 혈액을 재생시키기 위한 최적의 동물로 평가된다. 미니돼지에 인간 세포와 같은 외부 세포를 이식해 재생을 유도하려면 일단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면역결핍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지난 10여년간 미국과 일본 등에서 인간의 유전질환인 ‘중증복합면역결핍’(SCID)의 원인 유전자 결손을 통해 면역결핍 미니돼지를 개발하려는 연구가 시도됐지만, 림프구(면역세포) 결핍 표현형만 보이는 단순 SCID 모델에 그쳐 한계가 있었다. SCID는 T세포나 B세포, NK세포 등 림프구의 기능 이상으로 인해 감염에 무방비 상태가 되는 유전적 장애로, JAK3(주로 백혈구 등 면역세포에서 발현되는 티로신 키나아제) 등 12개 이상의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초로 JAK3 유전자 제거한 중증복합면역결핍 모델 생산” 연구팀은 유전체 교정 기술인 ‘크리스퍼 카스9 유전자가위’(CRISPR-Cas9)를 활용, 미니돼지 최초로 JAK3 유전자를 결손 시킨 녹아웃(Knock-Out·제거) SCID 모델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미니돼지와 달리 림프구 결핍은 물론 단핵구 감소·대식세포(외부 병원체를 잡아먹는 면역세포) 기능 저하와 같은 골수종 세포의 이상과 흉선 결손, 장 면역 손상 등 광범위하게 고도화된 면역결핍 특성을 나타냈다. SCID와 같은 희귀 난치질환 치료는 물론 고도의 면역결핍을 통해 세포·조직의 인간화가 가능한 생체 재생공장으로서의 미니돼지 모델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팀을 이끈 김선욱 박사는 “사람의 혈액을 중대 동물의 생체 내에서 재생시키는 인공혈액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며 “면역결핍 미니돼지를 안정적으로 유지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 등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 연구팀이 개발한 미니돼지가 살아있는 피 공장으로서 전 세계적 혈액 공급 부족 사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어드밴스드 리서치’(Journal of Advanced Research) 지난달 23일 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 “뭉쳐야 산다” 비수도권 대학 ‘통합’ 앞세워 위기 탈출 모색

    “뭉쳐야 산다” 비수도권 대학 ‘통합’ 앞세워 위기 탈출 모색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화로 위기에 처한 비수도권 대학들이 ‘통합’을 앞세워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대학 브랜드 가치 상승·우수 학생 유치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인데 공동화 현상 방지 등은 과제다. 교육부는 강원대가 국립강릉원주대와, 국립목포대가 전남도립대와, 국립창원대가 경남도립거창대·경남도립남해대와 통합하는 3건의 대학 통합을 승인했다고 29일 밝혔다. 부산대와 부산교육대 통합은 30일 승인한다. 통합이 확정된 이들 9개 국·공립대학은 정부가 추진하는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됐다. 대학들은 내년 또는 내후년 3월 통합된 대학으로 새 출발 한다. 대학들은 ▲4개 캠퍼스 교육·연구, 지·산·학 협력 거점으로 특성화(강원대) ▲세계 그린 해양산업 교육·연구개발 선도(국립목포대) ▲방산·원전·스마트제조·나노바이오·수소에너지 특성화(국립창원대) ▲한국형 국립교육연구소 모델 창출(부산대) 등 발전 청사진도 제시했다. 학생들의 학업 지속률 향상을 도모하는 정책도 편다. 가령 국립창원대는 ‘학사 전환제’를 도입, 2년제 과정의 학생이 내부 편입을 통해 4년제와 석·박사 과정으로 자연스럽게 진학할 수 있는 경로를 마련한다. 정부 재정지원사업 참여 확대, 취업 연계형 학과 운영,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 등도 추진한다.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은 “통합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지역과 함께 더 크게 성장하고 사랑받는 국립창원대학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국립대 전환으로 대학 브랜드 가치와 재정 안정성이 높아지고 3개 대학 인프라를 공동 활용함으로써 교육의 질과 경쟁력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통합 대학이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도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통합이 승인된 대학에 앞서 올 3월 안동대·경북도립대가 국립경국대로 통합 출범했다. 원광대·원광보건대도 통합 승인을 받고 내년 신입생 모집을 준비 중이다. 나아가 충북대와 한국교통대, 강원대와 춘천교대·강원도립대와의 통합 등도 논의되고 있다. 대학들은 통합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본다. 20년 이내 22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만 18세 학령인구와 2000년 이후 폐교한 대학 22곳(전문대·대학원 포함) 중 20곳이 비수도권에 있다는 현실 등을 볼 때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어서다. 각 지자체도 위기의식을 공유하며 통합을 지원했다.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도 있다. 대학 구성원들 간 문화적 차이나 구조조정 가능성으로 말미암은 갈등, 학문적 정체성 상실, 상대적 박탈감 등을 막아야 한다. 통합이 특정 지역·주민에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대학이 사실상 흡수돼 해당 지역 공동화 현상이 심화하고 지역소멸이 앞당겨지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극복해야 할 과제도 있다. 대학 구성원 간 문화적 차이나 구조조정 가능성으로 말미암은 갈등, 학문적 정체성 상실, 상대적 박탈감 등을 막아야 한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대학이 사실상 흡수돼 해당 지역 공동화 현상이 심화하고 지역소멸이 앞당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통합 대학과 각 지자체도 이를 인식하고 있다. 일반학사·전문학사 동시 운영, 방학 기간 학생들 교류 프로그램 운영, 통합 후 향후 5년간 지자체 재정 지원 유지 등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립창원대 관계자는 “앞서 지역 여건·주민 의견을 반영해 교육부를 설득했고, 그 결과 입학정원 감축 없이 통합을 이루게 됐다”며 “평생 교육 강화, 고교생 대상 진로 체험 프로그램 등도 진행해 각 지역과 상생하려 한다”고 말했다. 각 통합 대학은 올해 안에 대학 규모 유지, 세부 특성화 계획, 지역 상생 방안 등을 담은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내년 2월까지 교육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 전남개발공사, 시 지역 만원주택 공급 추진

    전남개발공사, 시 지역 만원주택 공급 추진

    전남개발공사는 2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광주전남지역본부와 시 지역 만원주택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공공 임대주택 공실을 활용해 주택 공급 협조체계를 마련하고, 지방소멸 대응 및 청년·신혼부부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LH공사가 보유한 공공임대주택의 공실을 전세 임대방식으로 전남개발공사에 제공하고, 전남개발공사는 이를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재임대하는 방식이다. 입주자는 보증금 없이 일정 금액의 예치금과 월 1만원의 임대료만 납부하면 2년간 거주할 수 있으며, 최대 2회까지 연장할 수 있어 최장 6년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기존 전남형 만원주택이 군 지역 중심으로 공급하는 점을 고려해 이번 협약은 청년 인구 비중이 높고 비교적 공공임대주택 확보가 용이한 시 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전남개발공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우선 공급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지역을 검토해, 올해 하반기부터 입주자를 모집하고 단계적으로 공급 물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이번 시 지역 만원주택 사업은 지방소멸 위기라는 절박한 상황에서 청년과 신혼부부의 지역 정착 기반을 만들어주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라며 “전남의 주거복지 정책을 지원해 청년이 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 안정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국립목포대·전남도립대, ‘국립목포대학교’로 통합 확정···내년 3월 새롭게 출발

    국립목포대·전남도립대, ‘국립목포대학교’로 통합 확정···내년 3월 새롭게 출발

    국립목포대학교와 전남도립대학교가 교육부로부터 대학 통합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고 내년 3월 1일 자로 ‘국립목포대학교’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교육부는 7차례에 걸친 통폐합 심사위원회를 통해 통합 타당성뿐 아니라, 통합 이후의 캠퍼스 운영 전략, 학사 구조 개편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두 대학의 통합을 최종 승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통합은 지방대학 간 통합 추진 정책의 일환으로, 지역 고등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고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중대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두 대학은 지난해 1월부터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고 △캠퍼스 특성화 전략 △학사 및 행정조직 개편 △전문학사-학사 간 학제 연계 등 주요 내용을 담은 통합안을 마련했다. 통합안은 구성원 의견수렴, 학내 설명회, 관련 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 정리됐으며 2024년 12월 교육부에 신청서가 제출됐다. 이번 통합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최초로 2년제와 4년제 학위과정을 하나의 대학 안에서 통합 운영하는 고등교육 모델을 구현했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전문학사 과정에서 학사 과정으로 유연하게 진입할 수 있게 되며 다양한 진로 설계가 가능한 교육환경이 마련된다. 실무 중심 전문대 교육과 연구 중심의 국립대 교육이 유기적으로 결합, 지역산업 수요에 즉각 대응 가능한 ‘맞춤형 고급 인재’ 양성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송하철 목포대학교 총장은 “통합을 통해 지역 산업과 연계된 7개 특성화 캠퍼스를 운영하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전국 최고 수준 거점 국립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진호 전남도립대학교 총장직무대행은 “통합대학이 최고의 국립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금광연 하남시의회 의장,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 동참

    금광연 하남시의회 의장,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 동참

    금광연 하남시의회 의장이 지난 28일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캠페인은 ‘아이는 행복하고, 청년은 희망을 키우며, 노인은 보람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선언문을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시작해 정부 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서 릴레이 형식으로 참여하고 있다. 금 의장은 “2021년 영국의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소멸할 국가는 한국’이라는 데이비드 콜먼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의 경고는 가히 충격적이었는데 실제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1년 전국 기초자치단체 243곳 가운데 89곳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이제 인구문제는 국가와 지역의 성장과 존폐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금 의장은 “지방소멸시대, 인구가 오히려 늘고 있는 하남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실질적이고 책임 있는 대응으로 지속 가능한 정책개발과 지역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의회, 집행부, 시민사회 등 다 함께 지혜를 모으고 변화를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한 중차대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금광연 의장은 “인구감소는 주민세, 지방소득세 등 세수 감소와 직결돼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항”이라며 “‘인구 증가 수가 국가 번영과 존폐의 가장 명확한 척도’라는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을 소환해 하남시의회도 입법기관으로서의 역량을 활용해 책임 있는 자세로 인구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하고 일조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계속 고민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금 의장은 이지석 광명시의회 의장의 지목을 받아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가운데 다음 주자로 남창수 하남시 주민자치협의회 회장과 윤태길 경기도의회 의원을 지목했다.
  • 용산구, 서울역 광장 전면 금연구역 지정·단속

    용산구, 서울역 광장 전면 금연구역 지정·단속

    서울 용산구가 다음 달 1일 서울역 광장 일대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흡연 단속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흡연 적발 시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집중단속은 중구, 남대문경찰서와 함께 합동으로 7월까지 2개월간 지속한다. 구 관계자는 “서울역 광장은 일일 유동인구가 수십만명에 이르는 대표적인 교통 허브로 간접흡연과 담배꽁초 무단투기로 인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에 새롭게 금연구역으로 추가 지정된 서울역 광장 일대는 서울역 전면 지하철 1번 출구 앞 광장과 인접부지 약 2340㎡, 서울역 서부 지하철 3번 출구 앞 약 500㎡, 서울역 서부 지하철 15번 출구 앞 광장과 인접부지 약 3730㎡로 총 6570㎡에 달한다. 기존에는 ‘국민건강증진법’ 상 서울역사와 출입구 인접부지만 금연구역에 포함됐다. 흡연자는 지하철 1번 출구 인근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흡연부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구는 이에 앞서 지난달 7일부터 해당 지역 금연구역 지정에 따른 행정예고를 실시하며 약 2개월간의 계도기간을 거쳤다. 단속과 별개로 금연문화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다음 달 5일 서울시, 중구, 서울금연지원센터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서울역 광장 금연구역 홍보 캠페인을 실시한다. 캠페인에서는 체험 부스를 설치해 서울역 광장 금연구역과 전자담배 관련 OX 퀴즈, 설문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서울의 관문이며 이용객이 많은 서울역 광장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함으로써 광장 이용 환경을 한층 더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금연 환경 조성과 금연 장려에 힘써 구민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용산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씨줄날줄] ‘소셜믹스’의 그늘

    [씨줄날줄] ‘소셜믹스’의 그늘

    1984년 5월 순환선으로 완공된 서울 지하철 2호선은 강남 업무지구와 구로·문래 산업단지, 신촌·홍대 대학가와 을지로·동대문 구도심을 하나로 잇는다. 서울은 다양한 계층이 객차라는 ‘움직이는 소셜믹스’ 안에서 별다른 거부감 없이 잘 섞이는 도시다. 서울시는 주거공간에서도 계층 통합을 꿈꿨다. 2003년부터 재개발·재건축 단지에도 적용했다. 소셜믹스는 아파트 단지 내에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을 섞어 배치하는 방식. 하지만 툭하면 갈등이 불거진다. 최근엔 잠실과 여의도에서 ‘한강뷰 임대주택’ 배치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됐다. 대치 재건축 단지에선 20억원의 벌금을 감수하며 임대주택을 저층 위주로 배정하는 일도 있었다. 소소한 갈등은 이미 숱하게 많았다. 공동 현관을 막고 별도 출입구를 만들어 임대 주민 동선을 분리한 단지, 임대 주민에게 놀이터나 헬스장 같은 커뮤니티 시설 사용을 제한한 아파트도 있었다. 설계할 때 임대동을 소음이 심한 도로변에 배치하거나 외벽 페인트 색을 달리하기도 했다. 임대 주민들은 같은 단지에 살면서도 ‘이등 시민’ 취급을 받아 서럽고, 분양 주민들은 평생 모은 손으로 산 집의 가치가 떨어질까 불만이다. 소셜믹스의 효용에 대한 논란은 그래서 끊이지 않는다. 해외에서도 이런 갈등이 빚어지고 있으나 계층 통합의 해법을 찾은 곳도 더러 있다. 프랑스는 임대주택 격인 사회주택에 입주할 자격을 전체 인구의 70%에게 부여해 ‘취약계층 주택’이라는 낙인을 지웠다. 싱가포르는 국가 주도로 공공주택에 인종과 계층을 섞었다. 독일 뮌헨은 저소득층과 중산층 대상 주택을 넓게 분산 배치했다. 한국에서 아파트란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니다. 가족의 전 재산이자 대물림 유산이다. 어울려 살기 싫어서가 아니라 집 한 채에 ‘올인’하는 사회에서 소셜믹스의 갈등은 불가피한 것인지 모른다. ‘한국형 소셜믹스’의 해법을 다시 고민해야 할 때다. 홍희경 논설위원
  • [마강래의 도시 톡] 재탕, 삼탕에 알맹이 없는 균형발전 공약

    [마강래의 도시 톡] 재탕, 삼탕에 알맹이 없는 균형발전 공약

    대선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번에도 지역균형발전 이야기는 진지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후보들이 내놓은 정책이 너무 익숙하다. 과거에 수도 없이 반복된 것들이다. 어떤 건 재탕이고, 어떤 건 삼탕이며, 어떤 건 그냥 물만 탄 선언에 불과하다. 보고 있자니 이런 생각이 든다. 아, 이번에도 글렀구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모두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으로 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무리하게 용산으로 옮긴 정권은 그곳에서 헌정 질서를 무너뜨릴 계엄을 모의했다. 전직 대통령이 탄핵까지 당한 지금, 새 대통령은 용산이 아닌 어딘가를 찾아야 할 상황이다. 집무실 이전 논의가 특별해 보이진 않는다. 두 후보 모두 국회의사당 이전 공약도 내세웠다. 국회의사당 분원은 공약 없이도 여의도 국회의 두 배 규모로 세종시에 설치될 예정이었다. 국회를 완전히 이전하는 것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사회적 합의’ 후 진행하겠다고 했다. 한 후보는 조금 빨리 옮기겠다고 했고, 다른 후보는 단계적으로 이전하겠다고 했다. 언론은 두 후보의 정책이 미묘하게 다르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반복해 들어도 무슨 차이가 있는지 알 수가 없다. 공약이 비슷해 문제라고 말하는 건 아니다. 공약을 분석하고자 해도 할 게 별로 없다는 게 진짜 문제다. 메가시티 구상도 비슷하다. 이 후보는 5극 3특을 제안했다. 수도권, 동남권, 대경권, 중부권, 호남권의 5극 성장거점 체제에 강원, 전북, 제주 특별자치도를 더한 3특 체제를 제안했다. 김 후보도 5대 광역권 메가시티 구상을 발표하며, 핵심 산업과 거점 대학 육성, 중앙정부의 권한 이양 같은 익숙한 단어들을 덧붙였다. 모두가 맞는 얘기다. 마치 ‘어떻게 살아야 하냐’는 절실한 질문에 “열심히 잘 살아야지, 파이팅!”이라는 답변을 듣는 듯하다. 균형발전 공약이 허술해서 실망했다. 하지만 이러한 실망이 짜증으로 번진 건 GTX 때문이다. 이 후보는 GTX A, B, C노선 신속 추진은 물론 D, E, F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수도권 GTX 노선을 강원 외곽까지 확장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아예 ‘GTX의 아버지’라고 자칭하며, GTX A, B, C는 임기 내 개통하고, D, E, F는 임기 중 착공하겠단다. 민간투자 방식으로 전국 주요 도시도 잇겠다고 한다. 그런데 이 아버지, 정작 자식이 어떻게 태어났는지는 모른다. 수도권 GTX A, B, C조차 민간투자 유치에 애를 먹었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도 억지로 가능했다. GTX는 수도권 쏠림으로 인한 집적 불경제를 막기 위해 태어났다. 수도권에 인구와 일자리가 몰리자 집값이 올랐다. 교통체증은 더욱 심해졌다. 이걸 해결하려 외곽에 신도시를 지었지만, 정작 신도시로 이주한 사람들의 직장은 여전히 서울에 있었다. GTX는 더 많은 서울 사람들이 수도권 외곽에 살 수 있도록 도왔다. 이 과정에서 수도권의 ‘수용 용량’은 무한정 커졌다. 수도권 GTX는 더 많은 인구와 산업을 지방으로부터 흡입할 것이다. 놀라운 건, 두 후보 모두 “지방도 살려야 한다”며 지방에도 GTX를 약속했다는 점이다. 몰라서 그렇게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급하니까 말부터 튀어나오는 건지 헷갈릴 뿐이다. 앞으로 대한민국은 빠르게 인구가 줄고 고령화될 것이다. 성장률도 하락할 것이다. 이건 변수가 아닌 상수다. 이런 변화 속에서 수도권 GTX와 지방 GTX는 서로 양립할 수 없다. 수도권 GTX 확장은 지방을 무너뜨리는 강력한 한방이 될 것이다. 수도권은 더 큰 그릇이 되고 지방은 가진 그릇도 비워질 것이다. 반면에 지방의 GTX가 성공한다면 수도권 GTX는 필요 없어지게 된다. 지방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수도권 GTX 논의를 사라지게 해야 한다. 수도권이든 지방이든 미래 변화에 맞게 공간을 재설계해야 한다. 수도권은 인구 다이어트가 필요하고 지방은 더이상의 인구감소를 막기 위한 정책을 펴야 한다. 이를 위해 메가시티라는 다극 공간체계에서 광역교통 체계를 어떻게 깔 건지, 지역맞춤형 산업생태계를 어떻게 구축할 건지, 무너져 가는 대학을 어떻게 살릴 건지, 산재한 경제특구를 어떻게 조정할지 등에 대한 논의를 구체화해야 한다. 이게 바로 우리가 지금 시급하게 논의해야 할 과제다.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美 대학 역시 학생 감소 위기…AI 기술 활용해야 살아남는다”

    “美 대학 역시 학생 감소 위기…AI 기술 활용해야 살아남는다”

    “생물학 수업에 VR 활용해 효과신기술 도입 거스를 수 없는 변화”명문 여대 총장 맡아 혁신 이끌어 “학령인구 감소는 전 세계 공통 현상입니다. 미국 대학 역시 학생이 줄어들었습니다. 대학이 인공지능(AI) 같은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혁신해야 위기를 넘을 수 있습니다.” 미국 명문대에서 학장을 역임한 한국계 미국인 우정은(67·매러디스 우) 애리조나주립대 정치학과 교수는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학의 위기와 대응을 이렇게 진단했다. 최근 제주도에서 열린 ‘글로벌 교육혁신 고등교육 네트워크 포럼’ 참석차 한국에 방문한 우 교수는 “생물학 수업에 가상현실(VR)을 도입했더니 학습 효과가 올라간 것이 대표적인 예”라며 “새 기술 도입은 거스를 수 없는 변화”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중학교까지 졸업한 뒤 미국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우 교수는 국제관계와 동아시아 정치 전문가다. 2008년부터 미국 명문대인 버지니아주립대 인문대 학장을 지냈고,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백악관 무역정책 자문위원을 맡기도 했다. 국내에선 ‘한국전쟁의 기원’의 저자인 미국 역사학자 브루스 커밍스 교수의 아내로도 알려져 있다. 우 교수가 현재 몸담은 애리조나주립대는 국내 대학들도 참고하는 혁신 사례로 꼽힌다. 대규모 온라인 공개 강의, 개인 맞춤형 수업, 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학습과 학제간 융합을 적극 추진하면서 인재들이 몰렸다. 예를 들어 생물학 기초 수업에서 VR과 증강현실(AR)을 활용해 학생들이 직접 아마존에 들어가는 경험을 하게 하는 식이다. 우 교수는 “이런 시도를 통해 애리조나주립대가 ‘혁신대학 평가’에서 1위를 했다”고 설명했다. 총장으로서 직접 대학 혁신을 이끈 경험도 있다. 우 교수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 명문 여성대학 중 하나인 스위트브라이어칼리지 총장을 지내며 “대학을 살렸다”는 평가를 얻었다. 여성 리더십에 중점을 둔 핵심 교과과정 도입, 등록금 인하 등 과감한 정책으로 입학률을 끌어올렸다. 최근 한국 여대들이 남녀공학 전환을 모색하는 데 대해 우 교수는 “여성 대학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여성을 지지하는 공동체를 원하는 학생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한국의 여성대학은 규모도 크고 선진화 되어 있다. 여성 리더를 양성하겠다는 대학의 사명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교육계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힌 우 교수는 애리조나주립대 내 ‘대학 설계 연구소’의 시니어 펠로우로 또 다른 혁신을 도울 계획이다. 그는 “미국의 의료 시스템의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방안을 학교 차원에서 논의하고 있다”며 “현실 문제에 대응하는 교육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도로 포장·하천개발이 홍수위험 높여”

    국내 연구팀이 인공지능(AI)를 활용한 ‘홍수 위험지도’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포스텍(포항공대)은 경북대 연구팀과 함께 AI를 활용해 만든 지역별 홍수 위험도를 예측한 홍수 위험지도가 최근 ‘환경관리저널(Journal of Environmental Management)’에 게재됐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최근 20년간(2002~2021) 행정안전부가 기록한 전국 시군구별 홍수 피해 데이터를 분석해 위험 요소를 ▲위해성(비가 얼마나 많이 오는지) ▲노출성(위험에 노출된 인구와 시설) ▲취약성(피해를 받기 쉬운 정도) ▲대응력(얼마나 잘 대처할 수 있는지)으로 세분화했다. 이를 ‘XGBoost’와 ‘Random Forest’ 2개 AI에 학습시킨 결과 77% 이상의 높은 정확도로 홍수 피해를 예측했다. 두 AI 모델 모두 콘크리트 포장 면적이 넓고, 하천 주변에 건물과 기반시설이 집중된 대도시를 홍수 고위험 지역으로 평가했다. 이 같은 분석은 홍수 위험을 예측할 때 전문가의 주관적 판단에 의존하는 기존 ‘계층화 분석법(AHP)’과 달리 예측 불확실성을 수치로 측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연구팀은 AI 분석을 통해 ‘불투수면 비율’과 ‘하천 면적’이 주 위험 요인으로 확인된 만큼 녹지 공간 확보와 하천 주변 개발 제한 등 자연 친화적 도시 개발 정책이 위험도를 낮출 것이라고 분석했다. 논문 제1저자인 포스텍 이은미 연구원은 “AI를 활용해 환경 변화와 실제 피해 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었다”며 “위험지도를 활용해 실질적인 홍수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데 도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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