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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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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 고용 최악… 실업급여 또 최대

    제조업 고용 최악… 실업급여 또 최대

    지난달 제조업 분야 고용보험 가입자가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실업급여 지급액 역시 기존 기록을 넘어섰다.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6월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고용 상황은 여전히 힘든 모습이다. ●제조업 고용보험 외환위기 후 최대폭 감소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7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가입자는 지난해 9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계속 하락세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3월 3만 1000명, 4월 4만명, 5월 5만 4000명, 6월 5만 9000명, 7월 6만 5000명 줄어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업이 채용을 연기하면서 청년 고용난도 악화되고 있다. 전 연령대 가운데 유일하게 29세 이하와 30대에서 고용보험 가입자가 각각 7만 1000명, 5만 6000명 줄었다. 40대와 50대 가입자가 각각 4만명, 10만 2000명 증가하고 60세 이상에선 17만명이 급증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황보국 고용부 고용지원정책관은 “29세 이하와 30대는 인구 감소와 더불어 제조업, 사업서비스업, 도소매업 등의 감소가 지속되면서 가장 어려운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7월 실업급여 1조1885억… 작년보다 56%↑ 전년 같은 달 대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은 지난 5월 15만 5000명으로 저점을 찍은 뒤 6월 들어 18만 4000명이 증가해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7월에는 증가폭이 18만 5000명에 그쳐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 황 정책관은 “통상 1월과 3월에 이어 7월은 고용보험 취득자 규모가 가장 큰 달인데, 6월에 개선된 채용이 7월까지 지속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60세 이상 일자리는 보건복지 분야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은 1조 18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96억원(56.6%) 급증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올해 2월부터 6개월 연속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재갑 “항공업 등 고용유지지원 연장 추진” 한편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이날 열린 ‘고용노동 위기대응 TF 대책회의’에서 여행업, 항공업 등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을 기존 180일에서 240일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충청·경기 특별재난지역 先선포 後피해조사 검토

    충청·경기 특별재난지역 先선포 後피해조사 검토

    정부가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청과 경기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먼저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고 피해 조사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6일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려면 지방자치단체 신청, 중앙안전관리위원회 상정, 현장조사, 대통령 재가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해 통상 한 달이 걸리는데 최대한 선포 시기를 당기려고 ‘선(先) 선포, 후(後) 피해조사’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이날 심각한 수해를 입은 경기도 안성을 방문해 “현황이 파악되는 대로 바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재난구호와 복구에 필요한 행정, 재정, 금융, 세제 등의 특별지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각종 피해복구비의 50%가 국비에서 지원된다. 행안부는 우선 집중호우 피해 지역에 지자체의 모든 재정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지자체 예비비와 재난관리기금을 피해 주민 임시 주거시설 마련, 구호물품 지원 등 긴급한 피해 복구에 투입하고 피해 주민에게 취득세와 재산세 등 지방세를 감면해 주는 등 세제 지원을 하기로 했다. 집중호우로 파손된 자동차는 자동차세 비과세 대상에 해당하며 피해 주민이 물에 잠겨 파손된 건물과 자동차를 바꾸면 취득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대기업 사내복지기금 협력회사 지원 허용… 상생의 길 열린다

    대기업 사내복지기금 협력회사 지원 허용… 상생의 길 열린다

    공동기금 신설할 때 ‘원청기금’ 해산 가능기존 기금은 이전·출연할 수 있도록 개선 경영난에 공동기금 참여 기업 문 닫으면체불 해소 후 근로자 생활안정자금으로원청 대기업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하청 중소협력업체들의 복지에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원·하청이 상생협력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6일 공동근로복지기금의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제도를 정비한 ‘근로복지기본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기존엔 기업 문 닫아야 복지기금 해산 가능 공동근로복지기금은 둘 이상의 사업주가 함께 기금을 만들어 복지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2016년 1월에 도입한 제도다. 하지만 이렇게 조성한 기금을 원·하청이 함께 활용하려고 해도 까다로운 규제 탓에 제도가 활성화되지 못했다. 단적인 예로 이미 사내근로복지기금이 있는 원청 대기업은 기존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해산해야 하청 중소협력업체와 새롭게 공동기금을 조성할 수 있는데, 현행법상 기존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해산할 수 있는 방법은 기업 문을 닫는 것밖에 없다. 대기업이 원·하청 상생을 위해 기금을 활용하려 해도 제도가 길을 막고 있는 것이다. ●사용 한도는 해당 회계연도 출연금의 90%로 개정안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사내근로복지기금을 보유한 원청 대기업이 중소 협력업체와 공동기금을 새로 설립할 경우 원청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해산할 수 있도록 했다. 해산한 기존의 원청 사내근로복지기금은 협력업체와 만든 공동근로복지기금으로 이전할 수 있다. 또 대기업이나 원청이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활용해 하청 중소협력업체끼리 만든 공동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할 수도 있게 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대기업이 기존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해산하고서 공동근로복지기금에 직접 참여할 수도 있고, 직접 참여하지는 않지만 협력업체가 만든 공동기금에 출연 등의 방식으로 보조를 해 줄 수 있는 길도 열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립해 운영 중인 공동기금에 새로운 사업주가 중간에 참여할 수도 있고, 필요에 따라 일정한 절차를 거쳐 탈퇴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다만 탈퇴 시 해당 기업이 출연한 비율만큼의 재산은 해당 기업의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전환해야 한다. 아울러 공동기금에 참여한 개별 기업이 문을 닫으면 출연한 재산으로 체불임금을 우선 지급하고 남은 재산은 근로자 생활안정자금에 사용하게 했다. 지금까지는 공동기금에 참여한 개별 기업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아도 출연금을 회수해 근로자 보호에 사용할 수 없었다. 출연금 사용 한도도 시행령 개정을 통해 해당 회계연도 출연금의 90%(기존은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대기업·中企 복지 격차 완화에 도움 될 듯 김대환 고용부 근로기준정책관은 “코로나19로 중소·협력업체 근로자에게 어려움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동기금이 대·중소기업 간 복지 격차 완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부과금 체납 총 1000만원이면 명단 공개… 3회·30만원 연체자 관허사업 취소

    서울 관악구에 1000만원의 지방행정제재·부과금 체납액이 있는 A씨는 체납자 명단 공개로 망신을 당했다. 그러나 관악구와 서초구에 각각 500만원의 체납액이 있는 B씨는 A씨와 동일한 부과금을 체납하고도 명단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광역자치단체가 기초자치단체의 체납액을 합산하지 않아 명단 공개 체납액 기준인 1000만원을 미납하고도 명단 공개를 면한 것이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7일 제도를 정비한 ‘지방행정제재·부과금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6일 밝혔다. 지방행정제재·부과금은 지자체가 행정적 목적으로 걷는 자체 수입 중 징벌적 성격을 띠는 과징금, 이행강제금, 부담금, 변상금 등이다. 개정안은 광역자치단체가 기초자치단체의 체납액을 합산해 고액 체납자 명단을 공개하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합산 체납액이 1000만원 이상인 체납자의 명단 공개가 가능해진다. 다만 체납한 지 1년이 지나야 명단을 공개할 수 있다. 건설업·숙박업·유흥업·식품제조가공업 등 반드시 행정 관청의 허가를 받아야만 할 수 있는 ‘관허사업’을 하는 사업자는 부과금을 체납하지 않도록 더 주의해야 한다. 행안부는 개정안의 관허사업 제한 기준을 강화해 3회 이상 지방행정제재·부과금을 체납하고 체납액이 30만원 이상인 사업자의 관허사업 허가를 취소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지금은 3회 이상 100만원 넘게 체납하고 체납한 지 1년이 지나야 관허사업 제한 대상이 되는데 이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개정안은 또 현재 일반채권과 같이 최하위인 지방행정제재·부과금 징수 순위를 국세와 지방세 다음 순위로 끌어올렸다. 이 밖에 체납자 재산 압류 후 납기가 도래한 체납액은 별도 압류 조치가 없더라도 기존의 압류 효력이 발휘되도록 하고 외국인 체납 정보를 체류 심사 등에 활용하도록 법무부에 제공하는 내용도 개정안에 담았다. 고규창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법 개정을 통해 지방행정제재·부과금 징수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지방행정제재·부과금 징수율은 78.1%로, 지방세 징수율 95.4%를 한참 밑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경남 첫 민간 정보빅데이터 담당관

    경남 첫 민간 정보빅데이터 담당관

    민간 인재를 발굴하는 정부 ‘헤드헌팅’을 통해 경상남도에서 처음으로 민간 출신 정보빅데이터 담당관이 임용됐다. 정부 헤드헌팅은 인사혁신처가 각 부처나 기관의 요청을 받아 우수 인재를 직접 조사하고 추천하는 맞춤형 인재 발굴 서비스다. 2 지난달 30일 ‘공직후보자 등에 관한 정보 수집 및 관리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민간 인재 영입 지원 서비스 범위를 기존 중앙부처에서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으로 확대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유선희 전 포스코 인재창조원 글로벌리더십센터 전무가 지방공무원으로서는 처음으로 정부헤드헌팅을 통해 개방형 직위인 부산시 인재개발원장에 임용됐다. 이번에 경남 정보빅데이터담당관으로 임용된 문충배 전 지디에스컨설팅그룹 부사장은 정부 헤드헌팅으로 민간 인재를 발굴한 경남의 첫 사례이자 지방공무원으로서는 두 번째 사례다. 문 담당관은 28년간 기업과 연구원에서 빅데이터, 정보 보안사업 기획을 담당했다. 최관섭 인사처 인재정보기획관은 “민간 인재가 공직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공공기관까지 정부 헤드헌팅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내년 최저임금 시간당 8720원 일부 장애인들에겐 ‘그림의 떡’

    내년 최저임금 시간당 8720원 일부 장애인들에겐 ‘그림의 떡’

    근로능력 비장애인의 70% 미만이면 제외작년 7812명 평균 시급은 고작 3056원뿐장애인 보상 정당한 맞춤 일자리 늘려야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간당 8720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고용노동부는 5일 “지난달 14일 최저임금위원회 결정 이후 이의를 제기한 곳이 없어 2021년도 적용 최저임금을 시간당 8720원으로 관보에 고시했다”고 밝혔다. 1주 소정 근로시간 40시간(유급주휴 포함)을 적용해 최저임금 시급을 월급으로 환산하면 182만 2480원이다. ●재활시설장 “최저임금 주면 장애인 고용 불가” 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최저임금(8590원)보다 1.5% 올라 1988년 최저임금제도 도입 이후 가장 낮은 인상률을 기록했다고 논란이 많았지만 노동자 중에는 이마저도 받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현행법이 최저임금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 중증 장애인들이다. 최저임금이 관보에 고시되면 1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해 업종 상관없이 모든 사업장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러나 일부 장애인은 예외다. 최저임금법에 근로능력이 비장애인의 70% 미만인 장애인에게는 최저임금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2019년 기준으로 7812명의 장애인이 최저임금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고용부와 보건복지부가 최근 김예지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저임금 대비 최저임금 적용 제외 장애인 노동자의 평균 시급’은 2017년 41.4%, 2018년 38.1%, 2019년 36.6%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최저임금이 오를수록 최저임금을 적용받는 노동자와 적용 제외 장애인 노동자 간 임금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최저임금 적용 제외 장애인 노동자의 지난해 평균 시급은 3056원이다. 변재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정책국장은 5일 “최저임금 적용 대상에 제한을 두지 말라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번번이 직업재활시설장들의 반대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부모들 “월 30만원도 좋으니 일하게 해달라” 그는 “시설장들이 장애인의 부모에게 ‘최저임금을 적용하면 자녀를 더는 고용하지 못한다’고 겁을 주고, 부모들은 ‘월 30만원 받아도 좋으니 계속 일하게 해달라’고 하니 최저임금 적용 제외 폐지 요구에 힘이 실리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21대 국회 들어 최저임금 적용 제외 장애인의 임금을 최저임금 한도 내에서 국가가 지원하는 내용의 ‘최저임금법·장애인고용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용주들의 책임 떠넘기기 수단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용주, 근로능력 평가 때 일 잘하지 말라 종용 변 국장은 “지금도 고용주들은 장애인 노동자에게 최저임금을 주지 않으려고 ‘감독관들이 근로능력 판정을 하러 사업장에 오면 평소보다 일을 잘하지 말라’라고 장애인들에게 지시한다”면서 “국가가 임금을 보전해주면 악덕 고용주들이 이런 행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직업재활시설에만 장애인 일자리를 맡겨선 안 된다. 장애인이 정당한 보상을 받으며 일할 수 있도록 맞춤형 일자리를 더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의 ‘2019년 장애인 경제활동실태조사’를 보면 장애인 노동자 중 임시·일용직은 31.3%로, 비장애인(23.5%)을 훨씬 웃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민 60%가 찬성하는 의대 정원 확대, 의사들은 왜 파업까지 불사하며 막나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결정에 반발해 의료계가 7일(전공의)과 14일(개원의) 잇달아 파업을 예고한 데 이어 의대생까지 수업을 거부하기로 하는 등 집단행동이 의료계 전체로 번지고 있다. 코로나19 와중에 진료 마비로 혼란이 예상된다. 리얼미터의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국민 58.2%가 ‘의대 입학 정원 확대에 찬성한다’고 응답했을 정도로 찬성 여론이 다수인 상황에서 의료계는 왜 싸움을 시작했을까. 의료계는 이번 집단행동 결정이 밥그릇만 지키겠다는 집단이기주의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고 항변한다. 의사 수 부족이 문제가 아니라 지역 간 의사 불균형이 문제이며 이를 해결하려면 의사들이 자발적으로 지역에서 일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임상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3.5명을 밑돈다. 그럼에도 의료 인프라와 접근성은 정상급이다. 다만 보건의료 인프라가 수도권과 대도시에 편중됐다는 게 문제다. 정부는 의사 수를 늘리고 지역 내 공공의료 기관 등에서 10년간 의무 복무할 인재를 선발하는 지역의사제를 도입하면 지역 간 의사 수 불균형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김대하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본도 자치의과대를 만들어 지방 의사 인력을 배출하는 유사한 정책을 폈지만 ‘자치의대 의사는 2류 의사’라는 인식이 퍼져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도 비슷한 제도를 시행했으나 실제로 취약지에 남은 의료인은 16%밖에 안 된다”며 “지역의사선발전형으로 의료인을 선발해도 10년 후에는 자유의 몸이 된다. 그때 지역에 남으려는 의료인이 몇 명이나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경력 단절 의사들이 복귀해 지역에서 일하도록 매칭해 주거나 해당 지역 출신이 지역에 의료기관을 차리면 혜택을 주는 등의 유인책을 써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본 역시 2008년 의대 정원을 늘렸으나 65세 고령자 인구가 2042년을 정점으로 급속히 감소해 의사 과잉 양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자 2022년부터 의대 입학정원을 감축하기로 지난달 결정했다. 정부는 이날 전공의들이 속한 수련병원을 상대로 긴급설명회를 여는 등 대화에 나섰지만 의료계의 입장은 강경하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각 전공의 수련기관에 공문을 보내 ‘7일과 14일 전공의 휴가 승인 현황을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사무국으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전공의들이 총파업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수련기관이 관리하라는 취지다.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대화로 합리적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파업에 대비해 필수 분야 대체 인력 확보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커피숍 주문 때까지 마스크 벗지 말라”

    장마가 계속되면서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온다습한 날씨로 마스크가 손상될 경우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건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우주 고려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4일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마스크 안쪽에 묻은 세균이 더 잘 자라고, 마스크가 비에 젖거나 습기가 많이 차면 마스크의 기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마스크를 쓰지 않을 때는 잘 말려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특별한 방법이라고 할 게 없다. 새로운 것을 구입하는 게 좋다”고 부연했다. 방역당국은 휴가철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커피전문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커피숍 등 사람들이 몰리는 장소에 대한 방역수칙 보완에 나섰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커피숍에 들어가면 마스크를 벗는 경우가 많다”며 “(입장부터 커피 등) 주문 때까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민 60% 의대정원 확대 찬성하는데...의료계는 왜 파업까지 불사할까

    국민 60% 의대정원 확대 찬성하는데...의료계는 왜 파업까지 불사할까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결정에 반발해 의료계가 7일(전공의)과 14일(개원의) 잇달아 파업을 예고하고 의대생까지 수업을 거부하기로 하는 등 집단행동이 의료계 전체로 번지고 있다. 코로나19 와중에 진료 마비로 혼란이 예상된다. 리얼미터의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국민 58.2%가 ‘의대 입학 정원 확대에 찬성한다’고 응답했을 정도로 찬성 여론이 다수인 상황에서 의료계는 왜 싸움을 시작했을까. 의료계는 이번 집단행동 결정이 밥그릇만 지키겠다는 집단 이기주의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고 항변한다. 의사 수 부족이 문제가 아니라 지역간 의사 불균형이 문제이며 이를 해결하려면 의사들이 자발적으로 지역에서 일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임상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3.5명을 밑돈다. 그럼에도 의료 인프라와 접근성은 정상급이다. 다만 보건의료인프라가 수도권과 대도시에 편중됐다는 게 문제다. 서울과 경북의 인구 1000명당 활동 의사 수는 2.3배 가량 차이가 난다. 정부는 의사 수를 늘리고 지역내 공공의료 기관 등에서 10년간 의무 복무할 인재를 선발하는 지역의사제를 도입하면 지역 간 의사 수 불균형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김대하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본도 자치의과대를 만들어 지방 의사 인력을 배출하는 유사한 정책을 폈지만, ‘자치의대 의사는 2류 의사’라는 인식이 퍼져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도 비슷한 제도를 시행했으나, 실제로 취약지에 남은 의료인은 16%밖에 안 된다”며 “지역의사선발전형으로 의료인을 선발해도 10년 후에는 자유의 몸이 된다. 그 때 지역에 남으려는 의료인이 몇명이나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경력 단절 의사들이 복귀해 지역에서 일하도록 매칭시켜주거나 해당 지역 출신이 지역에 의료기관을 차리면 혜택을 주는 등의 유인책을 써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대변인은 또 산부인과 등 취약 분야의 의사를 충원하는 문제 또한 의대 정원 확대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산부인과 의사가 매년 100명 이상 배출되고 있지만 수입이 적고 고위험이어서 산부인과 전문의가 분만을 다루지 않으려 한다. 마찬가지로 동네의원에선 외과의사가 성형수술이나 통증 등 1차 진료를 하고 있고, 흉부외과 전문의 절반이 흉부외과 외에 다른 업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의대 정원을 확대해도 성형외과나 피부과 등 소위 ‘돈 되는 전공과’로만 학생들이 쏠릴 것이라는 얘기다. 2008년 일본 역시 의대 정원을 증원했으나 65세 고령자 인구가 2042년을 정점으로 급속히 감소해 의사 과잉 양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자 2022년부터 의대 입학정원을 감축하기로 지난달 결정했다. 의대 정원 확대의 수혜가 사립대학과 지역민간병원에만 돌아갈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주최로 지난달 열린 ‘정부 의대 증원 방안의 문제점과 대안’ 토론회에서 전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국장은 “정부 대책은 병원협회가 바라는 민간병원 수련의 확충 정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립의과대 입장에서는 학생 정원 확대로 재정적 이익과 영향력 확대를 꾀할 수 있고, 지역 민간 의료기관은 싼 값에 인턴·레지던트·전임의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정부가 민간의료기관 경영에 직접 개입하지 않는 한 민간의료기관이 공적 필수의료와 적정의료 수행에 의사를 활용하리라고 장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19년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가 발표한 ‘민간병원 공보의 근무 실태조사’에 따르면 민간병원에 배치된 공보의들은 응급진료가 아닌 외래진료, 건강검진, 영양제 판매, 미용시술 등을 강요받았다고 한다. 전 국장은 “지역의사를 양성해도 대부분 민간병원에서 근무할 수 밖에 없다”며 “지역 공공의료기관부터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상황에 닥쳐 증원 정책을 밀어부칠게 아니라 의료계와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장기 발전계획을 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희철 한국의학교육협의회 회장은 “OECD 의사 수 통계가 그 나라의 의료 수준을 보여주진 않는다”며 “20년간 한번도 세운 적이 없는 보건의료 장기 발전계획을 짜고, 인력 수급을 상시 모니터링하면서 의료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용해야 일본과 같은 실패를 겪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날 전공의들이 속한 수련 병원을 상대로 의대 정원 증원 관련 긴급 설명회를 여는 등 대화에 나섰지만, 의료계의 입장은 강경하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각 전공의 수련기관에 ‘환자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공의 복무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7일과 14일 전공의 휴가 승인 현황을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사무국으로 제출하라는 요구도 덧붙였다. 전공의들이 총파업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수련기관이 관리하라는 취지다.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대화로 합리적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파업에 대비해 필수 분야 대체 인력 확보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코로나 자가격리·신종감염병 경험자 심리 지원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정 협약’ 이행 방안을 논의할 특별위원회가 3일 출범했다.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이날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특별위원회에서 지난달 28일 맺은 노사정 협약의 후속조치를 논의하고 이행 방안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노총을 제외한 나머지 노사정 주체들은 지난달 28일 경사노위 본위원회 의결을 거쳐 노사정 협약 체결 및 이행을 약속했다. 협약에는 고용 유지, 기업 살리기, ‘전 국민 고용보험’을 포함한 사회 안전망 확충,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인프라 확대 등이 담겼다. 특위는 3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6개월간 운영되며 필요시 3개월 이내 범위에서 운영기간을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자가격리된 적이 있거나 집단감염 우려로 불안감을 호소하는 국민에 대한 심리 지원도 강화한다. 그동안은 재난을 직접 목격하거나 겪은 사람, 이재민과 일시 대피자, 재난 현장에서 구호·자원봉사·복구 활동에 참여한 사람만 정부 지원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신종감염병 재난을 간접 경험한 사람도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신청은 각 지역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에서 접수하며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상담 등 ‘심리적 응급처치’를 받게 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하루 6시간 3분 자는 고교생…경제 수준 낮을수록 덜 잔다

    하루 6시간 3분 자는 고교생…경제 수준 낮을수록 덜 잔다

    우리나라 초·중·고교생들의 평균 수면시간이 7시간 18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청소년의 평균 수면시간(8시간 22분)보다 1시간 이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고등학생의 주중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 3분에 불과했다. 이 같은 내용은 3일 청소년 8201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청소년의 건강 및 생활습관에 관한 조사’ 결과에서 확인됐다. 전체 응답자의 55.2%는 수면 부족을 호소했다. 수면 부족 이유로 ‘공부’(62.9%)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인터넷 이용(49.8%), 학원·과외(43.1%), 채팅(42.7%) 순이었다. 특히 가구의 경제 수준이 낮을수록 청소년의 수면 시간이 짧았다. 경제 수준을 상중하로 나눴을 때 ‘상’에 해당하는 청소년의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37분, ‘중’은 7시간 10분이었지만, ‘하’는 평균 6시간 52분으로 7시간에 못 미쳤다. 조사를 담당한 임희진 선임연구위원은 “경제 수준이 상·중에 해당하는 청소년은 주로 공부와 숙제 때문에 충분히 잠을 자지 못했지만 하에 해당하는 청소년은 수면 부족 이유로 인터넷 이용을 꼽았다”며 “경제 수준이 낮은 가정일수록 청소년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은 잠과 함께 신체 활동도 부족했다. 체육시간은 일주일에 평균 2.64시간이나 직접 운동하는 시간은 2.51시간에 불과했다. 특히 고3 학생의 6.9%는 체육시간에도 신체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과장급 개방형 직위 18일까지 공모

    국방부·교육부·식품의약품안전처 등 6개 부처에서 3일부터 민간인 또는 민간인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국·과장급 개방형 직위 공개모집을 시행한다. 개방형 직위는 공개모집을 통해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할 수 있도록 지정한 직위다. 이번에 공모하는 직위는 고위공무원단(국장급) 3개 직위와 과장급 4개 직위다. 이 중 과장급인 식약처 정보화통계담당관은 경력개방형 직위로 민간인만 지원할 수 있다. 나머지 부처 직위는 민간인과 공무원 모두 지원할 수 있다. 국방부에서는 국방정보화 정책을 총괄하는 정보화기획관을 선발한다. 정보화 및 정보시스템 구축, 사이버 안보 등의 분야에 전문성이 있다면 지원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에서 뽑는 감사관은 자체감사, 청렴 대책 등을 담당하는 직위로 감사 관련 업무 경력이 있으면 응시할 수 있다.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장은 교육환경 개선을 책임지는 자리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보과장은 제품사고 경위와 원인 등을 조사·분석하는 자리로 기술표준, 제품안전 정책 등의 분야에서 경력을 가진 이들이 지원할 수 있다. 서류 접수 기간은 3~18일이다. 개방형 직위에 임용되는 임기제 공무원은 3년간 임기가 보장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미기록 식물’ 보고 제주·서남해 섬, 최근 30년간 새로운 150종 발견

    ‘미기록 식물’ 보고 제주·서남해 섬, 최근 30년간 새로운 150종 발견

    제주와 서남해 섬 등에서 지난 30년간 발견된 미기록 식물이 150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30년간 보고된 신종 및 미기록 식물의 발견 지역을 분석한 결과 제주도와 서남해 섬들에서 미기록 식물이 가장 많이 발견됐다고 2일 밝혔다. 30년간 발견된 미기록 식물은 모두 287종이다. 이 중 절반(52.3%)이 넘는 150종이 제주도와 서남해 섬에서 발견됐고 자연습지(28종), 석회암지대(15종), 동해안(14종)에서도 소수가 확인됐다. 제주와 서남해 섬에서 미기록 식물이 집중적으로 발견되는 이유는 지리적 요인 때문이다. 6000~1만년 전 기후온난기에 우리나라까지 북상한 난방계 식물들은 약 200~400년 전 온난기 이후 갑작스럽게 나타난 소(小)빙하기 때 대부분 소멸했다. 하지만 비교적 따뜻한 제주도와 서남해 섬 지역에 소수가 남아 명맥을 이어 가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중부 물벼락 6명 사망… 이틀간 500㎜ 더 온다

    중부 물벼락 6명 사망… 이틀간 500㎜ 더 온다

    주말 내내 내린 비로 인해 중부지방 곳곳이 물난리를 겪고 있는 가운데 5일까지 중부지방은 최대 500㎜ 넘는 ‘물폭탄’이 쏟아진다. 특히 중국 남동해안으로 북상 중인 4호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수증기가 한반도로 추가로 공급되면서 비의 강도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 위치한 가운데 남쪽에서 유입된 많은 양의 수증기가 북서쪽에서 들어오는 건조한 공기와 부딪치면서 강한 비구름대가 발달해 비를 뿌리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은 5일까지 중부지방과 북한을 오르내리며 강하고 많은 비를 뿌리겠다. 3일까지 중부는 100~200㎜, 서울과 경기·강원영서·충청북부는 최대 30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시간당 100㎜의 매우 강한 국지성 호우가 내리는 곳도 있다. 5일까지 누적 강수량은 최대 500㎜가 넘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시속 17㎞로 북상 중인 4호 태풍 하구핏은 당초 예상과 달리 4일 새벽 중국 남동해안에 상륙한 뒤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방출되는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5일 이후에도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호우 대응 수위를 비상 3단계로 격상했다. 중대본 비상 3단계는 1∼3단계 중 가장 높은 대응 단계다. 주의·경계·심각 순으로 올라가는 풍수해 위기경보는 ‘경계’ 단계를 유지했다. 중대본은 “국지적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집중되면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확대되고 있고 앞으로도 새벽 시간대 집중호우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대응 수위를 높였다”고 밝혔다. 폭우로 인해 이날 오후 10시 30분 기준 6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됐으며 6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재민은 384가구 659명, 일시 대피 인원은 1444명이다. 서울시는 팔당댐 방류량 증가로 한강 수위가 높아지자 이날 오후 3시 10분부터 잠수교를 통제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8월부터 아파트 경비원 노동환경 근로감독 나선다

    8월부터 아파트 경비원 노동환경 근로감독 나선다

    이달부터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지도·점검과 근로감독이 시행된다. 지난 5월 아파트 주민들의 ‘갑질’에 시달린 경비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직접 노무 관리실태 점검에 나선다. 고용노동부는 우선 이달에 최근 3년간 지방고용노동관서에 노동관계법 위반 신고가 다수 접수된 공동주택 관리사무소 500곳을 지도·점검한다고 2일 밝혔다. 근로감독관이 관리사무소를 방문해 노동관계법을 잘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고, 공동주택 경비원 건강보호 지침을 이행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지침에는 경비원 건강 보호를 위해 공동주택 관리사무소장을 위원장으로 한 고충처리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경비원에게 폭언을 하거나 신체적 위해를 가하지 말라는 문구를 아파트 등에 게시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밖에 신체·정신적 피해를 입은 경비원에 대한 치료와 상담 지원, 폭언·폭행 등의 피해를 입은 경비원이 업무를 일시 중단하고 피해 장소를 바로 벗어날 수 있도록 재량권 부여, 충분한 휴게 시간 보장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고용부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근무하는 경비직 노동자들은 낮은 임금과 휴게시설 미비 등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경비 업무 외에 주차 보조, 쓰레기 분리수거 등 다른 일도 상당 부분 떠맡고 있다”며 “입주민이나 입주자 대표 등에게 폭행과 폭언을 당하는 일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노무관리지도에서 지적을 받았는데도 개선하지 않은 공동주택은 9월에 지도·점검보다 강도 높은 근로감독을 받는다. 고용노동부는 노동관계법 위반 여부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지방공기업 부채 52.5조… 도시철도·상하수도 적자 여전

    지난해 지방공기업의 부채가 52조 5000억원에 달했다. 최근 5년간 부채비율이 계속 감소하고는 있지만 도시철도와 상하수도는 경영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30일 지방공사 66개, 공단 85개, 상하수도 등 직영기업 254개를 포함한 405개 지방공기업에 대한 2019년 결산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지방공기업 자산은 205조원, 부채는 52조 5000억원으로 부채비율 34.4%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2015년 65.2%에 달했지만 2016년 57.9%, 2017년 41.6%, 2018년 37.3%로 줄었고 지난해 34.4%까지 끌어내렸다. 하지만 몇몇 공기업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도시철도공사의 부채규모는 6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000억원 감소했지만 낮은 요금현실화율과 무임승차 등으로 손실을 냈다. 당기순손실은 2015년 7949억원, 2016년 8420억원, 2017년 9061억원, 2018년 1조 549억원, 2019년 1조 756억원으로 점점 불어나고 있다. 무임승차손실도 2015년 4938억원에서 지난해 6300억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상하수도 공기업의 당기순손실은 1조 4105억원으로 지난해(1조 865억원)보다 29.8% 증가해 적자 폭이 확대했다. 행안부는 상하수도 요금 현실화율(생산·처리 원가 대비 요금)이 각각 2.5%, 1.1% 감소해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상수도의 경우 요금 현실화율이 2015~2018년까지는 80% 초반대로 유지되다 지난해 79.1%로 하락했다. 하수도 요금 현실화율은 2015년 37.3%에서 2018년 49.9%로 꾸준히 오르다 지난해 48.8%로 떨어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제조업 ‘흔들’… 종사자 지난달 7만 7000명 역대 최대 감소

    코로나19 여파 車·반도체 중심 4개월째↓전체 사업체 종사자 수는 감소폭 완화채용 첫 증가세… 작년 보다 3.0% 증가‘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 참여 신청 접수복지부 “저소득 위기가구 긴급복지 지원”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곤두박질치던 전체 사업체 종사자 수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제조업 종사자 규모는 지난 3월 마이너스로 전환한 데 이어 4개월 연속 줄어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6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제조업 종사자는 365만 2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 7000명(2.1%) 줄었다. 3월(-1만 1000명)과 4월(-5만 6000명), 5월(-6만 9000명) 이어 감소폭이 커졌다. 특히 자동차, 반도체 등 관련 제조업에서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권기섭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제조업은 아직 저점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며 “자동차 등 수출 관련 업종이 많아 해외 감염 추세 등이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체 사업체 종사자는 1836만 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만 4000명(1.2%) 감소했다. 지난 3월부터 4개월째 줄고 있지만 4월(-36만 5000명)에 역대 최대 규모의 감소폭을 기록한 이후 5월(-31만 1000명)부터 감소세가 완화하는 양상이다. 다만 사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코로나19의 영향을 여전히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300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지난해 6월보다 2만명 증가한 반면 300인 미만 사업체 종사자는 같은 기간 23만 4000명 감소했다. 채용은 3월 이후 줄곧 줄다가 지난달 처음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만 3000명(3.0%)이 늘었고 기타입직은 6만 3000명(149.5%) 증가했다. 기타입직의 상당수는 무급휴직을 마치고 복귀한 근로자들이다. 권 실장은 “제조업에 위험요인이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종사자 수 감소폭이 축소되고 채용이 증가로 전환되는 등 호전 조짐도 조심스럽게 보이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고용부는 이날부터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과 ‘청년 일경험 지원 사업’ 참여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청년(15~34세)을 신규 채용하려는 중소·중견기업이 참여할 수 있고, 지원 대상이 되면 올 12월 말까지 채용한 청년 1인당 최대 180만원의 인건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 사업으로 최대 6만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부는 또 다음달 3일부터 휴업·휴직 수당 지급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사업주에게 자금을 빌려주는 대부사업 신청을 받는다. 한 회사에 100만~1억원을 연리 1.5% 조건으로 대부한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예산 4183억원을 활용해 코로나19로 실직, 휴·폐업, 질병 등 어려움을 겪은 저소득 위기가구에 연말까지 긴급복지를 지원하기로 했다. 주민센터 등에서 신청을 받는다. 예상 인원은 14만 6000가구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학업·이사 등 일시적 2주택자 1주택 세율 적용

    학업·이사 등 일시적 2주택자 1주택 세율 적용

    앞으로 이사·학업·취업 등으로 일시적 2주택 가구가 된 경우 종전 주택을 3년 이내에 처분하면 취득세 중과를 면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내용의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31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0일 발표된 ‘주택시장 안정 보완대책’과 관련해 지방세법 개정안이 2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결됐고, 시행령은 세부 운영기준 등을 담았다. 개정안은 이사·학업·취업 등으로 일시 2주택자가 되는 경우 1주택 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는 기준을 정했다. 1주택을 소유한 1가구가 주택을 추가로 취득한 경우 종전 주택을 3년 내에 처분하면 신규 주택은 1주택 세율(1~3%)을 적용받게 된다. 다만 종전 주택과 신규 주택이 모두 조정대상지역에 있으면 1년 내에 처분해야 한다. 기간 내에 종전 주택을 처분하지 않으면 추후 차액이 추징된다. 조정대상지역 내 공시가격 3억원 이상 주택을 증여했을 때 증여를 받은 사람이 내는 증여 취득세율은 현행 3.5%에서 12%로 강화된다. 그 외 주택은 현행 3.5% 세율이 적용된다. 투기 수요와 관계없는 1가구 1주택자가 배우자, 직계존비속에게 증여하는 경우에는 조정대상지역이라도 3.5%가 적용된다. 개정안은 또 다주택자 판단 기준인 1가구의 범위도 규정했다. 1가구는 가구별 주민등록표에 함께 기재된 가족(부모·배우자·자녀·형제자매 등)이다. 배우자와 30세 미만의 자녀는 주택 취득자와 가구를 분리해 주민등록표가 따로 기재돼 있어도 같은 가구로 본다. 다만 소득이 있고 따로 사는 30세 미만 자녀는 별도 가구로 볼 수 있도록 예외 규정을 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입법조사처 “자발적 이직자도 실업급여 지급해야”

    입법조사처 “자발적 이직자도 실업급여 지급해야”

    국회입법조사처가 자발적으로 퇴사 후 장기간 새 직장을 구하지 못한 이직자에게도 실업급여를 지급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20대 국회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고용보험법 개정안이 다수 발의된 적이 있어 전 국민 고용보험 확대와 맞물려 사회적 논의가 재점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진선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29일 ‘실업급여 보장성 강화 경과 및 향후 과제’ 보고서에서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등 고용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사각지대를 해소하면서 자발적 이직자 실업급여 지급과 관련한 입법 논의도 본격화해 고용안전망을 더 촘촘하게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지금은 고용보험 적용 대상자라도 실직 후 실업급여를 받으려면 고용보험 가입기간이 180일 이상이어야 하며 비자발 퇴직자여야 한다. 김 조사관은 “2016년 고용보험 피보험자격 상실자(퇴직자) 6409명 가운데 11.7%(752명)만이 실업급여를 수급했는데 이는 실업급여 수급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비율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고용 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실업자 수 대비 실업급여 수급자 비율은 38.4%로 OECD 평균인 58.6%보다 낮다. 한국노동연구원은 2017년 보고서에서 “전체 이직자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자발적 이직자 대부분이 실업급여 수급 대상에서 제외돼 실업급여 수급률이 낮아져 고용보험의 목적에 부합하는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수석전문위원실도 고용보험법 개정안(발의안) 검토보고서에서 “자발적 이직자라 할지라도 장기 실업 상태에 있다면 사회적 보호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다만 심사 후 바로 실업급여를 지급하면 수급자의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수 있고 보험 재정에 미칠 영향도 만만치 않아 고용보험기금의 재정 여력을 고려해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노동연구원은 2017년 재정소요 전망 보고서에서 자발적 이직자에게도 실업급여 수급 자격을 줄 경우 첫해에는 1조 3831억원, 이듬해에는 1조 6645억원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해외 사례를 보면 독일, 일본, 프랑스, 영국 등 상당수 국가들은 자발적 이직자에게도 실업급여를 지급하되 자발적 실업의 경우 수급권을 부여하기 전 일정 기간 유예기간을 둔다. 20대 국회에서 발의된 고용보험법 개정안도 이직 후 일정 기간(3개월~1년)의 유예기간이 지난 뒤 실업 상태에 있는 자발적 구직자에게 실업급여를 주도록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 35% 5·6·10월 집중

    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 35% 5·6·10월 집중

    지난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는 모두 567건으로 이 중 35%가 5월과 6월, 10월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야외활동이 잦은 시기로 특히 저학년 어린이의 교통사고가 잦았다. 행정안전부는 29일 “야외활동이 많은 시기, 방과 후 시간대, 취학 전과 저학년 어린이들에 대한 보행안전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30일부터 새달 4일까지 전국 52개 어린이 보호구역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상지역은 지난해 교통사고가 2건 이상 발생했거나 사망사고가 발생한 어린이보호구역 42곳, 화물차 운행이 잦고 과속차량이 많아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큰 어린이보호구역 10곳이다. 지난해 어린이 교통사고 통계를 보면 사고의 절반 이상(304건·54%)이 방과 후 집으로 귀가하거나 학원으로 이동하는 시간대인 오후 2~6시 사이에 집중됐다. 월별로는 5월 72건(13%), 10월 64건(11%), 6월 62건(11%) 순으로 사고가 잦았다. 지난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로 숨진 어린이는 6명이다. 이 중 취학 전 아동 3명, 초등학교 1~2학년 2명, 5학년 1명이다. 모두 보행 중 사고로 사망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3년간 화물차로 인한 교통사고 치사율은 전체 치사율보다 2배 정도 높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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