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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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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미착용 10만원… ‘턱스크’도 과태료 부과

    마스크 미착용 10만원… ‘턱스크’도 과태료 부과

    대중교통·집회·의료기관 무조건 착용KF94, KF80, 비말 차단 마스크 써야14세 미만과 발달장애인은 대상 제외추석 연휴 하루 확진자 두 자릿수 유지“이번주 중반부터 2차 감염 나타날 것” 다음달 13일부터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최고 1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지 않은 이른바 ‘턱스크’도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4일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거부한 사람에게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오는 13일 시행됨에 따라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선 다음달 12일까지 한 달간의 계도기간을 거친 뒤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며 “위반행위 적발 시 당사자에게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우선 지도하고 불이행 시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1차장은 “금연구역에서의 흡연행위 과태료 부과와 같은 방식으로 여기저기서 단속한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은 거리두기 단계와 시설의 위험도 등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예를 들어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유흥주점 등 12개 시설이 마스크 의무 착용 대상이 되며, 2단계에서는 300인 이하 학원까지 의무 대상에 포함된다. 고용주와 종업원은 물론 이용자도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써야 한다. 대중교통, 집회시위장, 의료기관, 요양시설은 거리두기 단계와 무관하게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과태료 부과 대상 시설과 장소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고려해 지방자치단체별로 조정할 수 있다. 코와 입을 모두 가렸더라도 망사형이나 밸브형 마스크 또는 스카프 등의 옷가지로 얼굴을 가리는 것은 마스크 착용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인정되는 마스크 종류는 KF94, KF80, 비말 차단 마스크 등과 수술용 마스크, 천 마스크, 일회용 마스크 등이다. 다만 만 14세 미만과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발달장애인 등은 과태료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의사가 마스크 착용 시 호흡이 어렵다고 판단한 사람도 과태료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다. 또한 세면, 음식 섭취, 의료행위, 수영장·목욕탕 등에 있을 때, 공연 등으로 얼굴을 보여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도 예외로 두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추석 연휴 기간 나흘 연속 두 자릿수로 감소세를 보였다. 귀성·귀경객 중 확진자는 이날까지 2명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아직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연휴에 주말이 겹쳐 검사량이 줄어든 것도 확진자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 1차장은 “이번 주 중반부터 연휴 기간 2차 감염자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유행 양상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오는 11일 특별방역기간이 종료된 이후 거리두기 단계를 어떻게 조정할지 금주 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 중반 이후에도 지금과 같이 안정세를 보인다면 거리두기 단계 하향이 가능하지만 반대의 상황도 가능해 지금으로서는 어느 방향으로 갈지 예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도 “이번 주의 경우 긴 연휴로 인해 검사량 자체가 전반적으로 낮아졌기 때문에 이번 주 중반쯤부터의 환자 발생 양상을 좀더 지켜봐야 정확한 전파 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석 연휴 기간에 수도권 확진자가 지역으로 이동해 거기에서 2차 전파가 일어났다고 하더라도 그 전파가 잠복기를 거쳐 증상으로 발현되면서 다시 검사를 통해 발견되기까지는 시차가 있다. 이를 고려한다면 이번 주 중반부터 2차 감염자들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허술한 관리에… 상온 노출 독감백신 접종자 갈수록 늘어

    허술한 관리에… 상온 노출 독감백신 접종자 갈수록 늘어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정부 조달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사람이 2300명에 육박하고 있다. 몇몇 의료기관이 정부 조달 무료접종 물량과 유료접종 민간 물량을 한데 섞어 보관하는 바람에 문제의 백신을 맞은 이들이 현장조사에서 계속 발견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일선 의료 현장에서 백신 관리가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4일 질병청에 따르면 상온 노출 여부를 조사 중인 독감 백신 접종 사례는 지난 3일 기준 전국 15개 시도에서 2295명이 보고됐다. 정부는 지난 2일 기준 문제의 백신 접종자가 2303명이라고 밝혔으나 부산시의 집계 오류로 이날 수치를 다시 정정했다. 지역별 접종자는 경기가 673명으로 가장 많고 광주에서 361명, 전북에서 326명이 나왔다. 이 밖에 인천 214명, 경북 161명, 서울 149명, 부산 101명, 대구 105명, 충남 74명, 세종 51명, 전남 40명, 대전 17명, 경남 14명, 제주 8명, 충북 1명 순이다. 전국 병·의원 280곳(중복 제외)에서 문제의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질병청은 문제가 된 독감 백신 접종이 이뤄진 주된 경위로 정부 조달 무료접종 물량과 유료접종 민간 물량을 분리하지 않고 보관한 ‘관리 부주의’를 꼽았다. 또 접종자의 절반이 넘는 1599명(69.7%)이 당초 예정됐던 국가 예방접종 사업 시작일(지난달 22일) 전에 미리 접종을 받는 등 지침을 준수하지 않은 사례가 다수 있었다. 질병청이 지난달 21일 밤 백신 접종 중단을 고지했으나 의료기관이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22일 무료접종 대상자에게 접종한 사례는 458명(19.9%)으로 파악됐다. 접종 후 발열·오한·두통·메스꺼움 등 이상반응을 보인 사람은 12명이다. 현재 질병청은 국가 예방접종 지침을 준수하지 않은 기관에 대해 접종사업 위탁계약을 해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접종 개선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나 뒷북 대책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애초 질병청은 문제의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없다고 밝혔으나 지난달 25일부터 현장조사가 이뤄지면서 접종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신뢰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숨지거나 다친 건설현장 비정규직, 정규직의 7배

    숨지거나 다친 건설현장 비정규직, 정규직의 7배

    건설현장에서 다치거나 숨진 임시·일용 비정규직 노동자가 정규직(상용직)의 7배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건설사들이 정규직에만 집중해 산업재해 예방 노력을 펴거나 하청업체에 위험 업무를 전가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4일 근로복지공단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급순위 10대 대기업 건설 현장에서 다치거나 숨져 산재 승인을 받은 비정규직은 1471명으로, 정규직(207명)의 7.1배다. 10대 건설사 중 지난해 사망·부상 재해가 가장 잦았던 곳은 GS건설로, 414명이 산재 승인을 받았는데 이중 88.4%인 366명이 비정규직이었다. 롯데건설은 비정규직과 정규직간 산재 발생 격차가 무려 10배에 달했다. 산재 승인자 중 비정규직은 137명, 정규직은 14명이다. 산재가 두번째로 많이 발생한 대우건설의 경우 정규직(30명)보다 8배 많은 비정규직 240명이 사망 또는 부상으로 산재 승인을 받았다. 현대건설 산재 승인자는 비정규직 비정규직 126명, 정규직 14명이며 삼성물산은 비정규직 172명, 정규직 28명이다. 현행 산재보험 제도는 개별실적요율제를 도입해 건설업의 경우 총 공사금액이 60억원 이상인 사업장을 대상으로 재해 발생 실적에 따라 산재보험료를 할인 또는 할증해 적용하고 있다. 이 제도로 지난해 삼성물산은 산재보험료 100억원을 감면받았고, GS건설은 70억원을, 대우건설 79억원, 롯데건설 67억원, 현대건설은 64억원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았다. 건설사 10곳의 산재보험료 할인액은 모두 665억원으로 지난해 산재보험료 할인총액 6694억원의 10%를 차지한다. 장 의원은 “대형 건설사의 재해 방지 노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특히 비정규직에게 위험을 외주화하는 행위를 철저히 감독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재해 발생 요인을 합리적으로 평가해 본래 취지에 맞도록 보험료 할인 제도를 운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집콕 추석과 ‘추캉스족’ 사이… 10월 1단계 복귀 여부 갈린다

    집콕 추석과 ‘추캉스족’ 사이… 10월 1단계 복귀 여부 갈린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 아래로 떨어졌다. 서울 등 수도권 집단 발병이 본격화하기 전인 8월 11일(34명) 이후 49일 만이다. 방역 당국은 “추석 직후 한 주간의 상황을 평가해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인플루엔자(독감)까지 겹친 코로나19 ‘트윈데믹’이냐, 거리두기 2단계에서 1단계로 조정되느냐를 결정할 한 주간의 시험대를 마주한 셈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억제되고 있지만 다시 폭발할 수 있다”며 “10월 초순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전국 확산의 기폭제가 되지 않도록 경각심과 실천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와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의 설문조사 등을 종합하면 이번 추석에는 70~80%가량의 시민이 집에 머물 계획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사람이 귀성 대신 여행(추캉스)을 계획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14개 공항 이용객 128만 5000명의 75% 수준인 96만 3000명이 연휴 기간 전국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뒤 설에 이어 두 번째 명절을 맞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가 변형을 일으켜 전파력이 6배가량 강해졌고 감염경로가 미궁인 환자 비중이 최근 2주간 20%대를 유지하는 등 지역 내 잠복감염 위험이 높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감소세가 추석까지 이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추석 특별방역기간 이후에 상황 위험도를 평가해 그 후의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추석) 특별방역기간은 오는 10월 11일까지만 적용되기 때문에 그 주쯤에 여러 상황을 평가해 생활방역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이후 방역 방식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드라이브스루’ 집회를 포함한 보수단체의 개천절(10월 3일) 집회를 반드시 막겠다고 거듭 밝혔다. 서울시도 개천절 집회 신고 단체에 ‘집회금지’ 조치를 완료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집회 개최 시 현장 채증을 통해 불법 집회 주최자를 고발 조치하는 동시에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손해배상 청구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북대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완치자 965명 중 91.1%(879명)가 피로감(26.2%), 집중력 저하(24.6%) 등의 후유증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후각·미각 손실, 심리·정신적 후유증도 있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2차 고용안정지원금’ 추석 전 46만명에 2249억 지급

    ‘2차 고용안정지원금’ 추석 전 46만명에 2249억 지급

    코로나19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특수고용직(특고)·프리랜서 44만 9880명에게 29일 오전까지 2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 2249억원을 지급했다고 고용노동부가 밝혔다. 지원대상 46만명의 97%다. 고용부는 지난 24일부터 시중은행을 통해 대량 이체를 진행했으며, 추가 작업을 계속해 추석 직전까지 2차 지원금 지급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계좌번호 오류가 발생한 사례는 추가 확인을 거쳐 내달 초까지 지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에 1인당 50만원의 2차 지원금을 받은 이들은 1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받았던 특고·프리랜서다. 만약 1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받지 않았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소득이 일정 요건 이하로 감소한 특고·프리랜서라면, 내달 중 2차 지원금을 새로 신청해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중 열흘 이상 노무를 제공했거나 50만원 이상의 소득이 있으며 지난해 연 소득이 5000만원 이하인 특고·프리랜서가 대상이다. 지난 8월 또는 9월 소득이 비교대상(▲지난해 월평균 소득 ▲지난해 8월 ▲지난해 9월 ▲올해 6월 ▲올해 7월 소득 중 유리한 기간 선택) 기간에 비해 25% 이상 감소했다면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 신청은 내달 12~23일 긴급고용안정지원금 홈페이지(covid19.ei.go.kr)에서 접수한다. 현장접수 기간은 내달 19~23일이고, 거주지 또는 근무지 관할 고용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농협·새마을금고 등 중소 금융사 공짜노동 만연

    휴일·연장근로수당 안 줘 41억 체불비정규직엔 교통·식비 안 주고 차별 새마을금고와 농협 등 중소 금융기관에 이른바 ‘공짜 노동’이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노동부는 새마을금고, 농협, 수협, 신협 150곳을 대상으로 근로감독을 한 결과 146개 기관에서 모두 591건의 노동관계법 위반이 적발됐다고 28일 밝혔다. 영업 시간 전후 업무 준비나 마감을 위해 정해진 근무시간보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일이 다반사인데도 연장·휴일근로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사례가 195건으로 특히 많았다. 이렇게 쌓인 체불 임금이 무려 41억여원이다. 농협의 한 사업장은 근로자들이 영업 준비를 위해 30분 일찍 출근하고 있는데도 이에 해당하는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아 체불 규모가 4억 1000여만원에 달했다. 비정규직 차별은 중소 금융기관도 예외가 아니었다. 신협의 한 기관은 정규직에게 지급하는 식비, 통신비, 교통비를 기간제 근로자들에게는 지급하지 않아 540여만원을 체불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용부가 중소 금융기관 30곳을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최근 6개월 동안 한 차례 이상 괴롭힘을 당했다’는 응답률이 50% 이상인 곳이 11곳이나 됐다.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행정지시와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처분을 할 예정이다. 고용부는 “중소 금융기관에서 기초 노동질서 위반이 만연한 것은 인사노무 관리에 대한 사업주의 관심이 부족하고 업무 담당자 또한 노동관계법에 대한 이해도가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근로감독은 최근 3년 동안 노동법 위반 신고가 고용부에 접수되는 등 인사·노무 관리가 취약한 것으로 분류된 사업장을 대상으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 근로자 월평균 임금 417만원, 17개 시도 중 최고

    서울 근로자 월평균 임금 417만원, 17개 시도 중 최고

    서울과 울산의 근로자들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는 가장 적었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0년 4월 시도별 임금·근로시간 조사 및 지역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5인 이상 사업체의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서울 417만 8000원, 울산 416만 6000원 순으로 많았다. 고용부는 “서울은 금융보험, 전문과학기술서비스, 정보통신 등 고임금 업종이 집중됐고 울산은 300인 이상 대규모 제조업체가 밀집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주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289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숙박음식업, 사업시설관리업 등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은 서비스업이 몰렸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국 근로시간은 크게 감소했다. 특히 4월 중 코로나19가 급증했던 대구는 근로시간이 1년 전보다 25.3시간 줄었고, 관광 등 대면서비스업 비중이 큰 제주도도 24시간가량 줄었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지난달 숙박·음식업 종사자 수는 15만명 넘게 감소했다. 고용부의 ‘8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을 가장 민감하게 받는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지난달 15만 1000명이 줄어 감소 폭이 7월(12만명)보다 커졌다. 학원 등 교육서비스업 종사자는 7월에 1만 8000명 늘었으나 지난달에는 5000명 감소했다. 또 여행업 등 사업시설관리업 종사자의 감소폭은 7월 6만 1000명에서 지난달 6만 5000명으로 확대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식약처, 렘데시비르 국내 임상서 부작용 알고도 허가”

    “식약처, 렘데시비르 국내 임상서 부작용 알고도 허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제로 쓰이는 렘데시비르의 부작용을 알고도 조건부 허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식약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식약처는 지난 4월 렘데시비르 국내 임상 3상 과정에서 발생한 ‘심박수 감소’ 부작용 1건을 보고받았지만 7월 24일 치료제 사용을 조건부 허가했다. 조건부 허가는 국제적 임상시험 최종 결과와 일부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자료, 추가 위해성 완화 조치 등을 시판 후 제출하는 조건으로 이뤄진다. 이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임상 3상 과정에서 부작용 보고를 받았지만 심각한 부작용은 아니었고 심박수 감소 증상을 보인 환자가 회복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후 주의사항에 부작용 표시를 하고 렘데시비르 허가를 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렘데시비르는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다. 현재 임상을 거쳐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된 항바이러스 제제 가운데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 것은 렘데시비르와 항염증 치료제인 덱사메타손이 유일하다. 렘데시비르는 지난 7일 기준 국내 274명의 환자에게 투약됐으며 이 중 16명이 사망했다. 다만 지난 9일 브리핑에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환자의 기저질환이나 면역 상태, 약물 투여 시기 등 여러 요인이 있기 때문에 환자 사망만으로 (렘데시비르) 약효를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부작용의 위중함을 떠나 그 사실을 투명하게 공개했어야 한다”면서 “코로나19 중증환자 중 고령자가 심혈관 기저질환이 있으면 이상 반응이 발생할 수 있어 추가적인 연구와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희망 근로 연령 69.2세인데…현실은 50.5세에 짐 싼다

    희망 근로 연령 69.2세인데…현실은 50.5세에 짐 싼다

    이른바 ‘신중년(50~69세)’으로 불리며 경제활동을 하는 5060세대 10명 중 6명은 비임금 근로자로 조사됐다. 이중 고용원이 없는 단독 자영업자는 46.0%로 절반에 육박한다. 취업 기회와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다보니 퇴직 후 재취업할 곳을 찾지 못한 이들이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없는 창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기대수명 연장과 취업난으로 부모와 자녀 이중부양 부담을 진 신중년 지원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이 신중년 4006명을 분석해 2일 발표한 ‘신중년의 경제활동 실태와 향후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퇴직 연령은 50.5세로 나타났다. 노동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한창 일할 나이에 조기 퇴직이나 비자발적 퇴직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그만둔 이유로는 가장 많은 21.9%가 ‘일거리가 없어서(사업부진, 조업중단 포함)’를 들었고, ‘건강이 좋지 않아서’(17.7%), ‘정년퇴직’(12.2%), ‘일을 그만둘 나이가 되었다고 생각해서’(11.2%),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10.4%)’ 등을 꼽았다. 현재 근로활동에 참여 중인 신중년의 근로 지속 희망 연령은 평균 69.2세다. 70세 이후에도 계속 일하기를 희망하는 비율이 59.9%로 절반을 웃돈다. 특히 50대의 89.3%가 건강이 허락하는 한 현재 하는 일을 계속 하고 싶다고 답하는 등 현업을 지속하고자 하는 의지 또한 과거(2010년 78.7%)보다 강하다. 반면 현업에 불안을 느끼는 비율은 2010년 29.4%에서 지난해 25.5%로 소폭 감소하기는 했으나 크게 변화하지는 않았다. 퇴직 후 재취업 등 노후를 준비하는 경우는 2010년 14.7%에서 지난해 14.8%로, 10년이 지났는데도 15.0% 수준에 머물렀다. 기대수명은 빠른 속도로 연장됐으나 정년 등 각종 관련 제도는 여전히 부모 세대 기준에 맞춰져 있어 조기 퇴직은 물론 정상적인 퇴직 후에도 금전적·사회적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아영 보사연 부연구위원은 “현재 신중년 일자리 정책은 주로 근로능력 개발과 기술 전수로 역량을 강화해 재취업을 지원하는 것이나, 노동시장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역량 강화 지원 정책은 실제 취업으로까지 이어지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심지어 재취업이 절실한 다수의 신중년은 근로 역량 향상을 위한 훈련에 참여하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라며 “소득보전을 위한 적극적 일자리 창출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세종보 해체·공주보 부분해체·백제보 상시개방’ 의결

    ‘세종보 해체·공주보 부분해체·백제보 상시개방’ 의결

    금강유역물관리위원회가 세종보는 해체, 공주보는 부분해체, 백제보는 상시 개방하는 권고안을 확정했다. 환경부는 25일 금강유역물관리위원회가 세종보·공주보·백제보 등 금강 3개보 처리방안에 대한 의견 제출문을 심의·의결했으며, 이달 내 국가물관리위원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위원회는 세종보 해체를 제안하되 해체 시기는 자연성 회복 선도사업의 성과와 지역여건 등을 고려해 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향후 적극적으로 자연성 회복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보 해체시기를 결정하자는 것이다. 공주보는 부분해체하되, 시기는 지역여건 등을 고려해 결정하자고 했다. 다만 부분해체로 인해 물 이용이나 환경 상 악영향이 발생하면 개선대책을 마련할 것을 전제로 했다. 백제보는 장기간 관측 결과를 토대로 평가한 경제성분석, 안전성, 수질·생태, 지역 인식 등을 고려해 상시개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상시개방 시 물이용 대책을 추진해야 하며, 주민 대상 홍보와 녹조 및 수질오염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금강 3개 보를 비롯해 영산강 2개 보(승촌보·죽산보) 처리방안은 연내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상온노출 독감백신 105명 이미 접종…질병청 “모두 13세 이상, 이상 반응 아직 없어”

    상온노출 독감백신 105명 이미 접종…질병청 “모두 13세 이상, 이상 반응 아직 없어”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독감(인플루엔자)백신이 105명에게 이미 접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25일 독감 백신 정부 조달물량 유통사고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히고, “현재까지 접종자 가운데 이상 반응을 보인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계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 동안 질병청은 문제가 된 백신 물량 가운데 500만 도즈(1회 접종분)가 일선 보건 현장에 공급됐지만, 시중에 유통된 물량은 없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105명이 접종받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질병청은 정부조달계약 백신 유통을 맡은 ‘신성약품’이 백신 이송 과정에서 냉장차의 문을 열어놓거나 제품을 바닥에 내려놓는 등 ‘냉장유통’(콜드체인) 수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서 지난 21일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전격 중단했다. ■병원 1곳이 백신 잘못관리, 정부 조달물량 접종 그러나 병원 한 곳이 백신을 잘못 관리해 60여명에게 정부 조달물량을 잘못 접종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국가 예방접종 백신과 개인이 구매한 백신을 구분해 관리해야 하는데, 병원 한 곳이 이를 같이 관리해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전체 접종자에게 해당 정보를 알리고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진행했으며, 위탁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만약 백신에 문제가 있다면 알레르기와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며, 접종 후 2~3일 내에 발열이나 발적 같은 이상반응이 나타난다. 상온 노출 백신을 맞은 105명의 연령대는 13세 이상으로, 서울·부산·전북·전남에서 접종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13~18세와 성인 일부가 포함됐다. 63명이 22일 이전에 접종을 받았고, 22일에 34명, 23일에 8명이 접종을 받은 것으로 질병청은 파악했다. 21일 밤 늦게 독감 백신 접종 중단 결정이 내려졌고, 예방접종등록시스템을 통해 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2만여개에 달하는 의료기관에 일일이 정보를 안내하지 못해 몇몇 병원에서 접종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정은경 “백신 오염 가능성 낮아, 효력은 조사 중” 정 청장은 “백신 대부분이 1회용, 1인용으로 이미 주사기에 다 충전돼 밀봉된 상태로 공급되기 때문에 오염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생각되고, 부작용도 아직까지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다만 백신의 효력에 대해서는 각종 조사를 통해 공급된 백신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판단해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약품을 통해 지난 21일까지 공급된 독감 백신 물량은 1259만명 분 중 578만명분(46%)이며, 전국 256개 보건소와 1만8101개 의료기관에 공급됐다.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3일 합동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백신 보관 냉장창고가 기준 온도 4~6도를 유지하고 있었고, 배송에 사용된 냉장차량에 자동온도기록장치가 부착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현재 배송차량의 자동온도 기록지, 운송 소요시간, 운송과정 등 콜드체인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며, 유통 품질관리 기준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유통 과정 중 상온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백신에 대해 품질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정 청장은 “현재 정부 조달 백신에 대해서는 품질 조사와 평가가 진행 중”이라며 “백신 품질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워 이 부분은 면밀한 조사를 통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들께서 너무 과도하게 불안해하시지 말았으면 한다”며 “최대한 효력과 안전성이 보장되게끔 조사와 검토를 진행해 백신 접종을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만12세 이하, 임신부 독감 백신 접종 25일부터 재개

    만12세 이하, 임신부 독감 백신 접종 25일부터 재개

    백신 상온 노출 사고로 중단된 독감 백신 국가 예방접종이 25일 오후부터 재개됐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와 임신부가 대상이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만 12세 이하 어린이와 임신부 대상 국가 무료접종은 의료기관이 개별적으로 구매한 백신으로 접종하고 백신 비용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정부 조달물량 사용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백신 공급체계가 다르게 운영되고 있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와 임신부 백신 접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어린이와 임신부가 접종 받게 될 백신은 일반 병원의 유료 접종 백신과 동일한 것으로, 문제가 된 정부 조달 백신과는 무관하다. 접종 대상자는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예방접종도우미 웹사이트’(https://nip.cdc.go.kr), 예방접종도우미 앱을 통해 사전 예약 후 병·의원에서 접종 받을 수 있다. 오는 29일부터는 추석연휴기간에 운영하는 의료기관도 조회해볼 수 있다. 정은경 청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백신 조사 및 품질검사를 완료하고 신속·투명하게 진행 상황을 수시로 국민과 의료인께 알려드리고, 국가예방접종이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정부 조달 백신의 유통과정과 품질검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심사와 예방접종 전문위원의 검토를 거쳐 백신의 품질과 안전성을 판단한 뒤 예방접종 계획에 대한 수정계획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의대생들 “국시 보겠다” VS 정부 “국민 양해 없으면 어렵다”

    의대생들 “국시 보겠다” VS 정부 “국민 양해 없으면 어렵다”

    정부는 의대생에게 의사국가고시 기회를 제공해달라는 의료계 요청에 대해 추가 시험 기회를 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의대생들의 의사국가고시 추가 시험 여부에 대한 정부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손 대변인은 “의대생들의 국시 응시 표명만으로 추가적인 국가시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가능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추가 기회를 주면 다른 국가시험과의 형평성과 공정성 논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많은 국민들이 이를 불공정한 특혜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국민적 양해와 수용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추가 시험을 검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전날 의대생들을 대표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는 “전국 40개 의대·의전원 본과 4학년은 국시에 대한 응시 의사를 표명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국립·사립대병원 등도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당장 내년에 2700여명의 의사가 배출되지 못할 심각한 상황”이라며 의사 국가고시 정상화로 의료 공백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의사 집단휴진으로 국민들이 겪은 고통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국시 접수 취소한 의대생에 대한 재접수 등 추후 구제를 반대한다’는 청원이 올랐으며, 이에 57만명 이상이 동의하는 등 반대 여론이 높은 상황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부, ‘수도권·비수도권 차별화’ 추석연휴 ‘정밀방역’ 나선 배경은

    정부, ‘수도권·비수도권 차별화’ 추석연휴 ‘정밀방역’ 나선 배경은

    정부가 추석 전후 2주간(9월28일~10월11일)을 ‘특별방역 기간’으로 지정한 것은 이번 연휴가 가을철 코로나19 유행 위험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서 신규 환자의 70%가 발생하고 있어 언제라도 환자가 급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한주간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는 80명으로, 이중 수도권이 63명에 달한다. 방문판매 등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도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은 8월 말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점차 안정화되는 추세를 보이나 아직 불안한 요소가 많다”면서 특히 “방역당국이 파악하지 못한 잠복 감염이 상당수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난 5월 황금연휴, 8월 여름 휴가 직후 코로나19가 확산했던 사례를 거론하며 “다가오는 추석 연휴는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추석 방역 대책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코로나19 상황과 위험 요인이 다른 점을 고려해 지역별로 방역 조치를 달리한 게 특징이다. 가령 수도권은 귀성·여행을 가지 않고 집에 머무는 이들이 연휴기간 외출이나 문화활동에 나서면서 식당, 카페, 영화관 등에 몰릴 수 있다. 비수도권의 경우 귀성·여행객들의 유흥시설 방문이 증가하거나 관광지에 인파가 몰릴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지역별 방역 조처를 달리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유흥업소 등 위험도가 높은 시설의 방역 조치는 더욱 강화하되, 그 동안 운영을 중단했던 미술관 등 실내 국공립 시설 운영은 재개하는 등 강화와 완화 전략도 폈다. 무조건 집합금지 명령을 내릴게 아니라 국민 피로도를 고려해 추석연휴 기간 문화생활을 즐길 공간을 열어주겠다는 것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민간보다는 방역수칙을 엄격히 지키고 있는 국공립 시설인 박물관이나 전시관이 더 안전할 수 있다”며 “5~7일간의 연휴기간 계속해서 집에 머무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국민이 안전하게 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피로도를 완화하고 유흥시설이나 관광지로 인파가 몰리는 ‘풍선효과’를 방지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박 1차장은 “추석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향후 상황이 전혀 다르게 전개될 것”이라면서 “이후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은 추석특별방역기간 2주차의 유행 양상과 위험도를 평가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이 고민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방역 대책이다. 지난 19~20일 수도권 버스 ·지하철·택시 합산 이동량은 12~13일과 비교해 21.1%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수용성이 떨어지고 있다. 박 1차장은 “추석 연휴를 지나며 나타나는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연말까지 현실에 맞는, 그러면서도 국민들이 잘 순응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방역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완전노령연금 받는 여성 10% 뿐…기혼여성 취약한 노후

    완전노령연금 받는 여성 10% 뿐…기혼여성 취약한 노후

    국민연금에 20년 이상 가입해 완전노령연금을 받는 여성의 비율이 10.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 국민연금에 가입한 적이 있더라도 자녀 출산·양육 등으로 연금 가입 이력을 지속하지 못한 탓으로 보인다. 26일 국회입법조사처의 ‘국민연금제도의 사각지대 현황과 입법화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완전노령연금 수급자 가운데 남성은 39만 3385명(89.4%)이고, 여성은 4만 6594명(10.6%)이다. 연금 수급액도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많다. 20년 이상 국민연금 가입자 중 노령연금을 100만원 이상 받는 사람은 남성이 17만 2062명, 여성은 3918명이다. 44배가량 차이 난다. 보험료 납부기간 남녀 소득 격차가 국민연금 수급액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10~19년간 연금에 가입했던 여성 62만 2351명 중 절대다수인 51만 74명(82.0%)은 40만원 미만의 노령연금을 받고 있는 반면, 같은 기간 연금에 가입한 남성 95만 8631명 중 절반 이상인 51만 3310명(53.5%)은 40만원 이상의 노령연금을 수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령연금 수급권자인 배우자와 이혼 후 60세가 되면 전 배우자의 연금을 나눠갖는 분할연금을 받을 수 있는데, 이 또한 노후를 대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분할연금 수급자의 88.6%는 여성이나 90% 이상이 40만원 미만을 받고 있다. 원시연 국회입법조사처 보건복지여성팀장은 “국민연금 적용제외자였던 기혼여성의 취약한 노후 준비 상황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적연금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은 고령 여성만이 아니다. 국민연금 가입 연령군(18~59세) 인구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약 3213만명인데, 이중 사각지대에 해당하는 인구가 1305만명에 이른다. 비경제활동인구가 약 871만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 국민연금 가입대상자였으나 다양한 사유로 납부예외자가 된 사람이 328만명, 연금 보험료를 13개월 이상 체납한 장기체납자가 약 106만명이다. 18~59세 인구 10명 중 4명이 국민연금 사각지대에 놓인 셈이다. 종사자 직위별 사각지대 규모를 보면 2018년 기준 임시일용직으로 분류되는 정규직 근로자의 연금가입률은 53.8%이며, 비정규직 근로자는 42.8%만 국민연금에 가입했다. 비임금근로자로 분류되는 자영업자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56.3%다. 상용직 임금근로자의 90% 이상이 국민연금 가입자인 것과 대조를 이룬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에서도 일일(호출·34.5%), 시간제 근로(41.1%), 가내근로(53.5%), 특수고용직(57.2%)의 가입률이 특히 낮다. 해당 직군 가입자 전원이 향후 연금수급자가 되더라도 일일(호출)근로자의 65.5%, 시간제근로자의 58.9%, 가내근로자의 46.5%, 특수고용근로자의 42.8%는 적용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 원 팀장은 “보험료 납부자로 분류되어 있었더라도 수급개시연령까지 수급요건(최소가입기간 10년)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수급액이 생계유지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급여의 사각지대’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공적연금 사각지대의 전체 규모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직역연금 가입자를 제외한 전 국민이 국민연금의 적용대상이지만, 다양한 사유로 연금 가입 이력을 관리하지 못하는 사례들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어 보다 세밀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성범죄 의사 5년간 613명, 강력범죄 저질러도 면허는 ‘철밥통’

    성범죄 의사 5년간 613명, 강력범죄 저질러도 면허는 ‘철밥통’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살인·강도·절도·폭력 등 4대 범죄를 저지른 의사가 2867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성범죄자는 613명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중대한 범죄를 저질러도 의사 면허를 취소하는 것은 불가능해 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청이 25일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전문직 4대 범죄 현황’에 따르면 성범죄를 저지른 전문직은 의사(613명), 종교인(547명), 예술인(499명), 교수(211명), 언론인(70명), 변호사(41명) 순으로 많았다. 변호사, 공인회계사, 변리사, 세무사 등 국가가 면허와 자격을 관리하는 직종은 빠짐없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거나 집행유예, 선고유예를 받은 경우’ 자격을 상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심지어 ‘공동주택관리법’상 공동주택 동별 대표자의 자격상실 요건에도 ‘금고 이상의 형을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그 유예 기간 중에 있는 사람’이 규정돼 있다. 반면 현행 의료법에 따르면 의사는 강력 범죄를 저질러도 면허가 유지된다. 의료법상 보건당국이 의사면허를 취소할 수 있는 경우는 정신질환자, 마약중독자, 금치산자, 자격정지 기간 중 의료행위, 3회 이상 자격정지 처분, 면허대여, 허위 진단서 작성 및 진료비 부당청구 등이다. 설령 살인이나 성폭행, 업무상 과실 치사 등으로 형사처벌을 받더라도 면허를 취소할 근거가 없는 것이다. 강 의원은 ‘현행 의료법 대로라면 아파트 동대표는 할 수 없는 사람이 의사 면허는 유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2018년 진료 중이던 환자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산부인과 의사는 현행범으로 체포돼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2심 재판 중이지만 여전히 의사 면허를 유지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형사소추가 되면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의사 면허가 정지된다. 강 의원은 “살인·강간을 해도 의사면허를 유지한다는 것은 국민 정서와 너무 동떨어진 의사의 특권”이라며 “의료법을 2000년 개악 전으로 되돌려 의사들이 누려온 특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0년 이전에는 의사들도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면허가 취소됐다. 강 의원은 의료인도 다른 전문직종처럼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을 경우 면허를 취소하도록 하는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재택근무 기업 2곳 중 1곳 “코로나 끝나도 지속”

    재택근무 기업 2곳 중 1곳 “코로나 끝나도 지속”

    코로나19 장기화로 현재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기업 2곳 중 1곳은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재택근무를 지속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노멀’ 시대에 재택근무가 상시적 근무 방식으로 정착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고용노동부가 24일 밝힌 ‘재택근무 활용실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의 25.6%가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전사적으로 재택근무를 활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26.2%는 일부 근로자에 한해 시행하겠다고 했다. 조사는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7일까지 5인 이상 사업장 인사 담당자 400명과 근로자 878명 등 모두 127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코로나19로 현재 재택근무를 도입한 사업장은 48.8%로 절반에 육박한다. 다만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한 기업(46.7%)보다는 특정 직무나 근로자에 한해 허용(53.3%)한 사례가 더 많았다. 재택근무를 시행하지 않는 이유로는 가장 많은 45.9%가 인사노무관리의 어려움을 들었다. 이어 사업주 또는 경영진의 반대(35.1%), 인프라 구축 등 비용 부담(34.2%) 등을 호소했다. 하지만 일단 재택근무를 시행한 기업과 근로자의 만족도는 높았다. 재택근무로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는 응답이 66.7%에 달했고 근로자 만족도는 91.3%로 매우 높았다. 재택근무 활성화를 위해 기업이 취해야 할 조치로는 복수 응답으로 64.2%가 자유로운 제도 활용 분위기 조성, 47.3%가 정보기술(IT) 인프라 구축 및 개선 등을 꼽았다. 또 정부가 취할 정책으로 48.9%가 노동법 가이드라인 마련, 44.2%는 인프라 구축 등 비용 지원, 41.3%는 사회적 분위기 확산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신규 확진자 이틀째 세 자릿수 ‘비상’… 오늘 추석 방역 ‘강화된 2단계’ 발표

    신규 확진자 이틀째 세 자릿수 ‘비상’… 오늘 추석 방역 ‘강화된 2단계’ 발표

    추석을 앞두고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이틀째 세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방역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5명이다. 20~22일 두 자릿수를 유지하던 신규 환자가 23일 110명으로 다시 100명대를 넘긴 뒤 더 늘었다. 일부에선 ‘재확산의 분기점’이 될 추석을 앞두고 섣불리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최근 “20∼22일 기준 확진자 수는 주말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효과가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 수·목요일(23∼24일) 통계를 봐야 확연한 감소세인지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실제 확진자 추이와 비교해 보면 ‘확연한 감소세’는 아닌 셈이다. 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산발적 집단감염이 어제(23일), 오늘(24일) 확진자 수 증가에 반영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58명이다. 이 밖에도 정신요양시설 박애원(누적 39명)과 포항 세명기독병원(12명) 등 지방병원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방위사업청소속 공무원 1명도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과천청사에서 확진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밖에도 서울 강서구 발산대우주어린이집(13명), 강남구 대우디오빌플러스(43명),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사우나(20명), 도봉구 아파트(4명) 등 일상 곳곳에서 전파가 이뤄지고 있다. 가장 피해가 컸던 집단감염 사례는 동충하초 사업설명회로, 관련 확진자만 74명이 나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마스크를 써도 마스크가 방어해 줄 수 있는 그 이상의 감염위험에 노출되면 예방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방역 당국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추석 특별방역기간’에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세부조치를 25일 발표할 예정이다. 연휴 때마다 확진자가 급증한 만큼 현행 거리두기 2단계보다 강화된 조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 반장은 “추석이라는 연휴 특성을 고려했을 때 거리두기 2단계에서 조금 더 강화할 부분은 강화하고 조치가 엄격한 부분은 조정하는 것으로 발표하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공무원, 후원회·창당준비위 가입도 안 된다…정치활동 엄격 제한

    공무원, 후원회·창당준비위 가입도 안 된다…정치활동 엄격 제한

    국가공무원의 정치활동이 더 엄격하게 제한된다. 인사혁신처는 국가공무원법 제65조 1항에 따라 공무원이 결성에 관여하거나 가입할 수 없는 ‘정당 및 그 밖의 정치단체’의 범위를 더 구체화한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을 25일 입법예고 한다고 24일 밝혔다. 개정안은 기존 법에 명시된 ‘그 밖의 정치단체’를 ‘창당준비위원회, 후원회, 선거운동기구, 특정 정당이나 특정인을 지지·반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 등으로 명시했다. 정부가 이렇게 국가공무원법을 개정한 것은 지난 4월 헌법재판소의 판결 때문이다. 당시 현직교사 9명은 ‘교사의 정당 가입과 정치 활동을 금지한 정당법 22조와 국가공무원법 65조 등은 교사의 표현 자유, 행복 추구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이에 헌재는 정당법은 합헌이나 ‘정당 및 그 밖의 정치단체’ 가입을 금지한 국가공무원법 조항은 그 의미가 모호해 명확성의 원칙에 어긋난다며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인호 인사처 인사혁신국장은 “헌법재판소 판결 취지를 반영해 그간 불명확했던 정치단체 관련 규정을 구체적으로 보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처는 이번 개정을 위해 법제처로부터 법령입안 지원을 받았으며, 관련 전문가 자문과 국방부·교육부·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쳤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중소기업 노동자 가족돌봄비용 25만원 추가 지원…28일 신청

    중소기업 노동자 가족돌봄비용 25만원 추가 지원…28일 신청

    정부가 코로나19로 가족돌봄휴가를 사용한 노동자에게 가족돌봄비용 5일분(25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고용노동부는 오는 28일부터 가족돌봄휴가 비용 추가 지원 신청을 받는다고 24일 밝혔다. 당초 가족돌봄휴가는 연간 최장 10일간 쓸 수 있었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이달 초 법이 개정돼 올해는 20일까지 쓸 수 있게 됐다. 배우자 없이 혼자 자녀를 키우는 한부모 노동자는 25일까지 쓸 수 있다. 이에 따라 가족돌봄휴가 비용 지원 일수도 최장 10일에서 15일로, 한부모 노동자는 20일로 연장됐다. 다만 가족돌봄휴가 10일 초과분에 대해 지원하는 가족돌봄휴가 비용은 중소기업을 포함한 우선 지원 대상 기업 근로자만 받을 수 있다.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노동자들은 최장 20일의 가족돌봄휴가를 쓸 수 있지만, 휴가비용은 종전처럼 최장 10일 동안만 받을 수 있다. 신청은 노동부 웹사이트(www.moel.go.kr)에서 하면 되며, 가족돌봄휴가 사용일로부터 2개월 내에 신청해야 받을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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