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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보장정보원 공식 출범식… 원희목 원장 “복지·희망 전달”

    사회보장정보원 공식 출범식… 원희목 원장 “복지·희망 전달”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이 ‘사회보장정보원’(원장 원희목)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했다. 사회보장정보원은 복지급여와 서비스를 지급하고 복지 대상자의 수급 이력과 정보 등을 관리하는 사회보장 정보화 전문 기관이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이용하는 복지업무 처리 시스템 ‘행복e음’을 비롯해 보건복지 분야 주요 정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새 이름을 갖게 된 것은 지난해 12월 30일 제정된 ‘사회보장급여의 이용·제공 및 수급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이 1일부터 시행돼서다. 이 법의 시행으로 전기, 수도, 가스가 끊긴 가구나 건강보험료를 체납한 가구 가운데 위기 가구를 발굴해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지원하는 역할이 추가로 주어졌다. 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범 기념식에서 원희목 원장은 “사회보장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정보기관으로서 사회보장 정보망을 구축하고 활용해 따뜻한 복지와 희망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메르스 추가 확진 나흘째 ‘0’… 12일까지만 버텨라

    메르스 추가 확진 나흘째 ‘0’… 12일까지만 버텨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추가 확진자가 나흘째 나오지 않았다. 추가 사망자도 없고 퇴원자는 2명 늘어 모두 97명이 됐다. 한 달 남짓 전국을 공포로 뒤덮었던 메르스의 끝이 보이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일 메르스 확진자가 전날과 동일한 182명이라고 밝혔다. 메르스 추가 확진자는 지난달 28일부터 발생하지 않고 있다. 메르스가 이대로 진정세를 유지하다 이달 중순쯤 종식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메르스 환자 발생 위험이 커 집중관리병원으로 지정된 의료기관은 지난달 중순 11곳에서 현재 7곳으로 줄었다. 최근까지도 환자가 발생한 삼성서울병원, 투석 환자가 메르스에 노출된 강동경희대병원, 접촉자가 5000명에 이르는 강동성심병원, 구리 카이저병원, 강릉의료원, 아산충무병원, 건국대병원 등이다. 이 병원들의 격리 기간은 이달 12일까지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어제 934건의 유전자 검사가 진행됐고, 이 중 의심환자에 대한 검사는 30건 내외였다”고 밝혔다. 현재 가장 위험한 강동성심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에서도 발열 등 의심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나왔으나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치사율은 이틀째 18.1%를 유지하고 있지만, 현재 치료 중인 52명 가운데 12명의 상태가 불안정해 더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애초 보건당국은 메르스 치사율이 10% 안팎에 머무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미 2배 수준까지 치솟았다. 정부는 이번 메르스 사태로 피해를 본 의료기관을 지원하고자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선지급 대상은 감염병관리기관과 메르스 환자 발생·경유병원 138곳이다. 올해 2월부터 3개월간 지급한 요양급여비용의 한 달치 평균 금액을 먼저 지급할 계획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메르스 환자로 인한 강제·자진 폐쇄와 메르스 낙인 효과로 의료계의 연쇄 파산이 우려된다”며 “메르스 사태 극복을 위해 헌신한 의료인에 대한 지원을 추경예산에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뎅기열·말라리아·홍역… 제2의 메르스 온다

    뎅기열·말라리아·홍역… 제2의 메르스 온다

    여행객을 매개로 해외 감염병이 국내에 들어와 전파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메르스가 진정돼도 ‘제2의 메르스’가 언제든지 유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질병관리본부가 1일 발표한 ‘2014년도 감염병 감시연보’에 따르면 해외 유입 감염병 신고는 2009년까지만 해도 200건 안팎에 불과했으나, 2010년 350건으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400건으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마다 법정감염병 발생 현황을 분석, 정리해 감염병 감시연보를 발간한다. 지난해 신고된 해외 유입 감염병은 뎅기열(41%), 말라리아(20%), 세균성이질(10%), 장티푸스(6%), A형간염(5%), 홍역(5%) 등이다. 주요 유입 국가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중국, 캄보디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이 전체의 81%를 차지했고, 기니, 적도기니 등 아프리카 지역이 17%였다. 국가별로는 필리핀(92건·23%)에서 감염병이 유입된 사례가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인도네시아(34건·9%)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세균성이질의 35%가 해외 유입 사례였고, 홍역은 해외에서 들어와 국내에 2차 전파되면서 면역력이 떨어지는 소아와 학교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청소년, 대학생에게까지 퍼졌다. 말라리아는 2007년 이후 꾸준히 줄어들고 있지만 지난해 해외 유입(80건)과 국내 발생이 겹치면서 전년인 2013년보다 193건이 늘었다. 지난해 발생한 뎅기열(164건)은 모두 해외에서 유입됐으며, 주로 필리핀·인도네시아·태국 등 동남아시아 여행객에 의해 발생했다. 뎅기열은 사망률이 높지 않으나 출혈열로 발전하면 40~50%가 사망하며, 백신이나 치료제도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급성감염병으로 숨진 사례는 지난해 총 92건으로 비브리오패혈증(40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16건), 쓰쓰가무시증(13건), 폐렴구균(6건) 등의 순이다. 해외 유입 감염병이 대유행하면 메르스처럼 국민 건강과 경제·사회에 미치는 파괴적 영향이 크지만, 우리의 감염병 감시체계는 선진국과 비교해 미약한 수준이다. 2012년 중동 지역에서 메르스가 한창 유행할 때도 보건당국은 중동 여행 후 독감 증세를 보인 환자에 대해 단 한 번도 메르스 검사를 시행하지 않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해외여행자와 국내 입국자가 많아 해외 유입 감염병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출국하는 여행객에게 감염병이 유행하는 나라의 정보를 알리고, 환자의 조기 진단과 감시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학교 급식·주변 음식점 재료·식단 등 한눈에 ‘쏙’

    ‘우리 동네 음식점은 안전할까.’ , ‘오늘 우리 아이는 학교에서 밥을 어떻게 먹고 있나.’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식단, 학교 급식 식재료 공급업체 현황 등 학교 급식 정보와 거주지 주변 음식점의 행정처분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식품안전정보포털(www.foodsafetykorea.go.kr)이 문을 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학교의 식단·급식 정보, 회수 판매 중지 식품, 원산지 표시 위반 정보 등을 한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식품안전 정보를 모은 통합식품안전정보망을 개설했다고 30일 밝혔다. 먹지 말아야 할 음식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정보도 포털에 담았다. 집 주변 음식점에서 외식을 자주 하는 가정은 간단한 검색만으로 단골 음식점이 혹시 위생 불량으로 행정처분을 받은 적이 있는지 등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어린이, 청소년, 주부, 임신부, 노인의 생애주기별 정보와 건강, 다이어트, 통계 정보 등도 제공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오늘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생계·주거·의료 등 맞춤형 기초생활보장

    생계·주거·의료·교육 등 분야별로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맞춤형’ 기초생활보장제도가 1일부터 시행된다. 보건복지부는 ‘송파 세 모녀 사건’의 후속조치로 제·개정된 ‘복지 3법’인 국민기초생활보장법, 긴급복지지원법, 사회보장급여의 이용·제공 및 수급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이 이날부터 시행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중위소득은 1인 가구 기준 156만 2337원, 2인 가구 기준 266만 196원, 3인 가구 기준 344만 1364원, 4인 가구 기준 422만 2533만원이다. 4인 가구를 기준으로 생계급여는 중위소득의 28%(118만원), 의료급여는 40%(169만원), 주거급여는 43%(182만원), 교육급여는 50%(211만원) 이하면 받을 수 있다. 부양의무자의 소득 기준도 완화돼 부양의무자의 소득이 4인 가구 기준 485만원이어도 제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긴급복지 지원제도의 대상자 선정 절차도 간소화돼 더 신속하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개선된다. 불가피할 경우 서류를 사후에 제출할 수 있고, 각 지방자치단체장이 재량껏 대상자 선정 요건인 ‘위기상황’을 판단할 수도 있게 된다. 기초생활보장제도, 긴급복지지원제도 신청은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언제든지 할 수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오늘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만 70세 이상도 임플란트·틀니 반값에

    1일부터는 만 70세 이상 노인도 임플란트나 틀니 시술을 반값에 받을 수 있다. 치과 시술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연령이 현행 만 75세 이상에서 만 70세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플라스틱 재료인 레진상 틀니에만 건강보험이 적용됐는데 지금부터는 금속구조물이 들어가 레진상 틀니보다 강도가 높은 금속상(코발트, 크롬) 틀니를 할 때도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금이나 티타늄 등을 사용한 틀니는 전액 본인 부담이다. 앞니 임플란트도 반값 시술이 가능하다. 이전에는 평생 한 사람당 어금니 2개에 한해 보험이 적용됐지만, 이번에 앞니까지 보험 대상에 포함됐다. 비급여로 틀니(1악당) 또는 치과임플란트(1개당) 시술을 받으면 140만~200만원을 부담해야 하지만, 건강보험을 적용받으면 본인부담금이 55만~65만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보건복지부는 임플란트·틀니 의료비 부담이 60%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를 들어 위턱에 어금니가 2개 없고 아래턱에 치아가 하나도 없는 70세 이상 노인이 치과 시술을 받으려면 임플란트 2개에 300만원, 레진상 완전틀니를 하는 데 135만원 등 모두 435만원을 부담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174만원만 내면 된다. 내년 7월부터는 만 65세 이상 노인도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메르스 꺾이나] 사흘째 추가 확진 없어… 방콕서 女승무원 ‘의심 환자’ 격리

    [메르스 꺾이나] 사흘째 추가 확진 없어… 방콕서 女승무원 ‘의심 환자’ 격리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추가 환자 수가 사흘 연속 ‘0명’을 기록했다. 메르스 불길이 잡혀 이대로 종식 절차를 밟을지, 강동성심병원 등에서 확진자가 추가 발생해 유행이 다시 시작될지 최대 고비에 선 가운데 보건 당국에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173번째 환자(70·여)와 접촉한 사람이 5000명에 이르는 강동성심병원에서는 아직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 병원이 메르스 확진자에게 마지막으로 노출된 시기는 지난 22일이며, 최대 잠복기는 이달 6일까지다. 통상 메르스 증상 발현이 가장 활발한 시점은 환자 접촉 후 5~7일로, 이번 주초에 해당한다. 접촉자가 가장 많은 강동성심병원이 안정기에 접어들면 추후 다른 병원에서 확진자가 생겨도 소수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전자 검사 건수도 확연히 줄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30일 브리핑에서 “검사 건수가 하루 1200~1400건 진행되다 최근 800건 정도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날인 지난 29일에는 768건만 이뤄졌다. 이 중 의심 환자에 대한 유전자 검사는 30~40건 정도다. 투석 환자가 있는 강동경희대병원, 강릉의료원은 여전히 살얼음판이다. 165번째 환자(79)에게 노출됐던 강동경희대병원 혈액투석 환자 97명은 지난 18일부터 격리 중이며, 1~2명이 발열 증세를 보였으나 유전자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165번째 환자로 인한 격리 기간은 2일 종료되나 이 병원 간호사인 182번째 환자(27·여)가 추가 발생해 최대 잠복기 마지막 날인 오는 11~12일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강릉의료원도 마찬가지로 25명의 투석 환자가 입원해 있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지난 2주간 유가족 68명, 완치 후 퇴원자 74명, 격리자 348명, 일반 시민 433명 등 923명을 상대로 심리 지원 서비스를 실시한 결과 41%가 우울·불면증을 호소했고, 19%가 분노를 표출했다고 밝혔다. 또 4%는 죄책감을 느낀다고 했으며, 3%는 불안감을 내비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8일 부산발 방콕행 제주항공 여객기에 탑승한 여승무원 A씨가 29일 방콕에서 고열 증세를 보여 현지 병원을 찾았다가 메르스 의심 환자로 분류돼 격리됐다고 항공사 측이 이날 밝혔다. 이 승무원은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감염 여부는 1~2일쯤 나올 예정이다. 같은 여객기 조종사 2명과 승무원 3명도 별다른 증세는 없었으나 일단 격리됐다. 이 때문에 제주항공에서 대체 인력을 구하느라 한국행 비행기 출발이 12시간 넘게 늦어졌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오늘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고위험 임신부 입원진료비 20%→10%

    35세 이상 고위험 임신부는 1일부터 평소 내던 입원진료비의 절반만 부담하면 된다. 입원 시 지불해야 할 건강보험 법정 본인부담금이 진료비의 20%에서 10%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35세 미만 임신부 중에서도 고혈압, 당뇨, 조기진통 등으로 입원한 임신부는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임신 20주 이후 조기진통, 분만출혈, 중증 임신중독증 등 3대 고위험 임신 질환 진단을 받고 입원한 임신부는 정부가 건강보험 재정 대신 별도의 예산을 투입해 지원한다. 3대 고위험 임신부의 비급여 본인부담금이 한 해 50만원을 초과할 경우 90%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임신부 1인당 지원 한도는 300만원이다. 다만 3대 고위험 임신부가 혜택을 받으려면 전국 가구 월평균소득 150% 이하 가구원이면서 9월 30일까지 분만하고, 진료내역 등 세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신청하려면 임신부 본인이나 가족이 보건소 또는 산부인과 병·의원에 비치된 지원신청서를 작성해 분만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거주지 관할 보건소에 제출하면 된다. 우리나라 임신부 가운데 27%는 고위험군이며,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고위험 임신부는 산전관리부터 분만까지 일반 산모보다 205만원 정도 많은 진료비를 내고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내년 건보료 0.9%↑… 직장인 월평균 879원 더 낸다

    내년 건보료 0.9%↑… 직장인 월평균 879원 더 낸다

    내년도 건강보험료가 올해보다 0.9% 오른다.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의 인상 폭이다. 보건복지부는 29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내년도 직장가입자의 건강보험료율을 0.9%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직장가입자의 보험료율은 현행 보수월액의 6.07%에서 6.12%로, 지역가입자의 보험료 부과점수당 금액은 현행 178.0원에서 179.6원으로 인상된다. 보험료율 조정으로 실제로 직장가입자가 내는 월평균 보험료는 올해 9만 7630원에서 9만 8509원으로 879원 오르게 된다. 지역가입자의 월평균 보험료는 올해 8만 5013원에서 8만 5778원으로 765원 증가할 전망이다. 건강보험료는 2009년 동결된 이후 2010년 3.9%, 2011년 5.9%, 2012년 2.8%, 2013년 1.6%, 2014년 1.7%, 2015년 1.35% 인상됐다. 복지부는 “건강보험 보장성을 확대하는 데 필요한 재정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관련 응급실 격리 수가 신설 등을 고려하면서도 국민의 보험료 부담을 감안해 보험료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향후 인구 고령화에 따른 의료수요 증가, 4대 중증질환(암·심장질환·뇌혈관질환·희귀난치성질환) 보장 강화, 3대 비급여(상급병실료·선택진료비·간병비)의 급여화 등 국정과제 이행과 보장성을 확대하는 데 필요한 1조 6000억원은 건강보험 누적 재원을 일부 활용해 충당하기로 했다. 현재 건강보험 누적 흑자는 12조 8000억원이며, 메르스 감염 우려로 병원을 이용하는 사람이 줄어 흑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도 이 점을 고려해 보험료율 인상 폭을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김종명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건강보험하나로팀장은 “흑자 재정이 충분하기 때문에 건강보험 보장성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본다”며 “먼저 국민에게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효과를 경험하게 하고, 추후 보험료 인상을 통해 재정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제왕절개 분만 시 본인부담금을 현행 20%에서 10%로 경감하거나 아예 면제하고, 현재 비급여인 임신초음파와 분만실 1인실 이용에도 보험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 신생아 집중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초음파·주사제 등 비급여도 급여화할 방침이다. 산부인과가 부족한 분만 취약지에 거주하는 임신부에게는 출산진료비(고운맘카드)를 20만원 추가 지원한다. 결핵 치료비는 전액 건강보험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의원급 의료기관 의사 1인당 하루 진찰 횟수가 75건을 초과하면 진찰료를 차감하는 ‘진찰료 차등제’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폐지해야 할 정도로 과도한 규제는 아니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 제도는 이른바 ‘3분 진료’를 막기 위해 도입됐다. 정부는 진료 횟수가 과도하게 많은 의료기관에 한해 진료 횟수를 공개하도록 하는 대안 등도 검토 중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욕창·호흡기 폐렴 등 남아 일반병실 옮겨 합병증 치료

    욕창·호흡기 폐렴 등 남아 일반병실 옮겨 합병증 치료

    국내 첫 메르스 확진자 A(68)씨가 29일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아 완치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20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40일 만이다. 아직 메르스로 인한 합병증이 남았지만, 의료진과 글을 써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으며 일반 병상으로 옮겨 재활 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다. 합병증 치료를 마치는 대로 조만간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의료진과 글로 의사소통 정도로 회복 국립중앙의료원은 29일 서울 을지로 이 병원 대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A씨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5차례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와 격리상태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의 주치의인 조준성 호흡기센터장은 “병원을 오가며 외래 진료를 받을 수 있을 정도면 퇴원할 수 있지만, 욕창이 있고 호흡기 폐렴이 조금 남아 있는 데다 거동이 어렵고 식사를 혼자서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 4월 업무차 바레인을 다녀오고서 지난달 11일 메르스 증상이 나타나 20일 확진 판정을 받고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했다.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하기 전 평택성모병원 등 병·의원 4곳을 거치는 바람에 36명이 이 환자에게서 2차 감염됐다. 국립중앙의료원에 처음 내원했을 당시 A씨는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고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센터장은 “사우디아라비아에 갔었냐고 물었을 때도 정확히 답을 하지 못했다”며 “이 환자가 의도적으로 중동에 다녀온 사실을 숨기는 등 거짓말을 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A씨는 국립중앙의료원 입원 사흘 만인 지난달 23일 증상이 악화돼 인공호흡기를 달았고 세균성 폐렴으로 한때 위독했다. 인공호흡기는 불과 이틀 전인 지난 27일에 뗐다. 한 달여간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투병생활을 해온 것이다. 의료진은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매일 기관지 내시경을 하며 객담을 배출시키는 등 치료에 전력을 쏟았다. ●“환자 일상으로 돌아가면 질타 말아달라” 조 센터장은 “이 환자가 전염병에 걸려온 것만으로 한국 사회에서 비난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환자가 회복해 사회로 돌아갔을 때 질타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추가 확진자 이틀째 ‘0’… 최초 전파자 음성 판정 완치 단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자가 지난 28일에 이어 이틀째 추가 발생하지 않았다. 메르스 환자가 이틀 연속 발생하지 않은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34일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고 본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은 29일 “잠복기의 정점이 이번 주중에 있기 때문에 최대한 추가 확산하지 않도록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173번째 환자(70·여)와의 접촉자가 5000명에 육박하는 강동성심병원도 이번 주초 환자가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 병원이 메르스 확진자에게 마지막으로 노출된 시기는 지난 22일이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보통 7일 정도 지나야 증상이 나타나는데, 그 시기가 딱 이번 주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강동성심병원은 현재 서너 명 정도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있어 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고비를 앞둔 상황이지만, 일단 진정세가 계속되자 보건당국은 후속 과제인 감염병 예방체계 개편 작업을 본격화했다. 복지부는 먼저 예비비 160억원을 확보해 메르스 사태로 피해를 본 병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상은 메르스 환자가 발생해 부분폐쇄된 병원들로, 대부분 종합병원급이다. 권 반장은 “현재 구체적인 지원 기준을 마련 중이며, 지원이 시급한 집중관리병원을 중심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메르스 환자가 거쳐 가 피해를 본 의원급 의료기관에는 건강보험료 급여를 먼저 지급하는 방식으로 경제적 손실을 보전해주기로 했다. 아울러 병원이 감염관리 인력을 확충할 수 있도록 감염 통합진료 수가(의료 행위에 대한 대가)를 신설할 계획이다. 또 병원들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음압병실 설치를 꺼리는 점을 고려해 음압병실 수가를 올리기로 했다. 이 밖에 응급의료기관의 격리 병상과 격리 구역 설치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한 뒤 이달 중 공론화 과정을 거쳐 다음달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 메르스 확진자는 182명, 사망자는 32명으로 전날과 같고, 메르스 증상이 나타난 상태에서 제주도를 다녀왔던 141번째 환자(42) 등 2명이 퇴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스테로이드 많이 썼거나 폐경 빠를 땐 골밀도 체크, 카페인·나트륨 적게… 치료제 복용 땐 물 충분히

    스테로이드 많이 썼거나 폐경 빠를 땐 골밀도 체크, 카페인·나트륨 적게… 치료제 복용 땐 물 충분히

    이른바 ‘조용한 도둑’이라 불리는 골다공증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어 뼈가 부러진 뒤에야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골다공증은 말 그대로 뼈에 구멍이 많은 것을 뜻한다. 뼈에 구멍이 늘면 약해지고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돼 손목, 척추, 엉덩이 관절에 골절이 잘 생긴다. 특히 척추 골절이 생기면 키가 점점 줄고 허리에 통증이 생기면서 척추가 휘게 된다. 골반 골절의 경우 장기간 침대에 누워 있게 돼 합병증이 올 수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50세 이상 성인 5명 중 1명(22.4%)이 골다공증이고, 성별로는 여성이 3명 중 1명(37.3%), 남성이 10명 중 1명(7.5%)꼴로 발병한다. 특히 여성은 골다공증이 생기기 쉬워 유병률이 남성보다 5배쯤 높다. 여성에게서 골다공증이 잘 나타나는 이유는 폐경 후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줄어 골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남성도 나이가 들면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이 밖에도 스테로이드를 많이 사용한 사람, 위를 절제한 사람에게서도 골다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폐경이 빠른 사람, 마른 사람, 체격이 작은 사람, 뇌하수체 기능저하증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는 사람 역시 위험군이다. 유전적인 영향도 있다. 최대 골량의 75% 정도는 유전적 소인에 의해 결정되고, 나머지 25%가 칼슘섭취, 운동 등 후천적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다. 잦은 흡연이나 지나친 음주도 뼈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근육의 양도 골다공증 발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근육이 적은 사람은 골다공증에 특히 취약하다. 근육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골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스트레스도 위험인자 중 하나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부신피질 호르몬이 나와 장이 칼슘을 잘 흡수하지 못하게 되며, 소변 등으로 칼슘이 빠져나간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이런 경우에 해당하는 사람과 65세 이상 여성, 70세 이상 남성은 골밀도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골다공증을 조기에 진단받으려면 키와 몸무게의 변화, 체질량지수, 영양상태, 운동량, 흡연과 음주 여부, 가족력, 약물 복용 여부를 의사에게 자세히 알려야 한다. 한 번 부러진 뼈는 다시 회복하기 어려우므로, 뼈가 부러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물론 햇볕을 적절히 쬐어 뼈 생성에 필요한 비타민D를 충분히 합성해야 한다. 칼슘이나 비타민D 공급이 충분하지 못하면 칼슘 또는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해도 좋다. 음식은 싱겁게 먹는다. 나트륨을 많이 먹으면 우리 몸은 체내 전해질 농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나트륨을 배출하는데, 이때 나트륨이 칼슘을 같이 끌고 나간다. 인스턴트식품이나 탄산 또는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되도록 피한다. 운동을 하면 근력이 좋아져 균형을 잘 잡게 되고 넘어지는 일도 줄어든다. 걷기나 뛰기, 에어로빅뿐만 아니라 근력 운동을 포함한 여러 운동을 고르게 해야 한다. 노인은 뼈가 약하기 때문에 빙판이나 목욕탕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걸려 넘어질 수 있는 집 안의 장애물도 없애야 한다. 골다공증 치료제는 주로 뼈의 생성을 돕거나 뼈 조직의 파괴를 늦춰 뼈가 더 오래 유지되도록 도와준다. 뼈의 생성을 돕는 약으로는 부갑상선호르몬제제가 있다. 이 약은 새로운 골의 형성을 촉진하고 골량을 증가시킨다. 뼈 조직의 파괴를 늦춰 주는 약으로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물을 많이 사용한다. 이 약은 골의 흡수를 억제하는 약제로 골 흡수가 왕성하게 일어나는 부위에 침착해 뼈를 파괴하는 세포(파골세포)의 활성을 낮추고 골밀도를 증가시킨다. 다만 약을 복용할 때 식도 점막에 자극이 생길 수 있으므로 1컵 이상의 충분한 물을 마셔야 한다. 그래야 약이 신속하게 위에 도달한다. 씹거나 녹여서 복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또 드물게 턱뼈 괴사를 일으킬 수 있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치주질환이 있는 환자는 구강 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휴가철 ‘급다이어트’ 몸에 무리… 습관 바꿔 봐요

    휴가철 ‘급다이어트’ 몸에 무리… 습관 바꿔 봐요

    휴가철에 대비해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리하게 운동 계획을 세우기보다 일상생활 속 습관을 교정하는 게 다이어트에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가장 쉬운 운동은 걷기다. 하루 30분 이상 걸으면 과잉 칼로리를 소비할 수 있다. 점심시간 잠시 짬을 내어 회사 주변을 산책해도 좋고, 두세 정거장 먼저 내려 걸어도 좋다. 이렇게 걷는 것 만으로도 남자는 120㎉, 여자는 90㎉를 소모할 수 있다. 스트레칭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꼭 일어나서 할 필요는 없다. 의자에 앉아 허리를 반듯하게 세우고, 가슴에 손을 모은 뒤 하체를 고정시킨 자세에서 상체만 측면으로 회전한다. 약 3초간 유지한 후 반대편으로 돌려 역시 3초간 유지한다. 의자에 반만 걸터앉아 허리를 펴고 양 손으로 손잡이를 잡은 뒤 허리를 뒤로 약간 눕힌 상태에서 복부에 힘을 강하게 주어 두 다리의 무릎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스트레칭 동작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서서 스트레칭을 할 때는 책상을 잡고서 몸통을 바르게 펴고 복부와 허리, 엉덩이에 강하게 힘을 준다. 이때 몸통이 옆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다리를 바깥쪽으로 30~40도 정도 벌렸다가 제자리로 모은다. 다리를 벌릴 때는 엉덩이를 강하게 수축시키면서 복부에 힘을 준다. 서서 다리를 뒤로 뻗는 스트레칭도 사무실에서 쉽게 할 수 있다. 역시 책상을 잡고 서서 몸통을 바르게 편 뒤 다리를 뒤로 곧게 뻗어 엉덩이를 강하게 수축시킨다. 이때 허리가 뒤로 과도하게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몸통이 움직이지 않도록 복부에도 힘을 준다. 이렇게 스트레칭을 하루에 15분 정도 하는 것만으로 남자는 50㎉, 여자는 30㎉를 소모할 수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진영수 교수
  • 직장 다니는 40대 임신부 자연유산 비율 가장 높아

    직장에 다니는 40대 임신부가 전 연령대를 통틀어 임신 도중 자연유산하는 비율이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연령, 임신 중에도 계속되는 격무가 자연유산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2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9~2013년 자연유산을 해 병원을 찾은 임신부는 2009년 1만 4740명에서 2013년 1만 7151명으로 연평균 3.9%씩 증가했다. 2013년에 자연유산한 임신부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44세가 12.1%로 가장 많았고, 35~39세가 4.6%로 뒤를 이었다. 직장을 다니는 40~44세 임신부의 자연유산율은 15.0%로 가장 높았고, 직장을 다니지 않는 같은 연령대 임신부의 자연유산율은 이보다 3.9% 포인트 낮았다. 이산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임신 20주 이내는 절대 안정과 관찰이 필요한 시기이지만, 아무래도 직장 생활을 하는 임신부는 상대적으로 안정을 취하기 힘들어 자연유산을 하는 경우가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메르스 꺾이나] 8일 만에 추가 확진자 ‘제로’…새달 10일 ‘유행 종식’ 분수령

    [메르스 꺾이나] 8일 만에 추가 확진자 ‘제로’…새달 10일 ‘유행 종식’ 분수령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28일 한 명도 발생하지 않는 등 확산세가 눈에 띄게 주춤하고 있다.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지난 20일 이후 8일만이다. 다만 강동성심병원 등 제3의 유행지가 될 수 있는 병원이 남아 있어 긴장을 늦출 수는 없는 상황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다음주 강동성심병원에서 환자가 어떻게 나타날지 몰라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며 “종식을 논의할 때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발생한 환자는 모두 182명이다. 전날 강동경희대병원 간호사(27·여)가 76번째 환자(75·여)의 바이러스에 노출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의료진이 메르스에 감염된 사례는 20건으로, 전체 확진자의 11%에 가깝다. 강동경희대병원에는 이 병원 투석실에서 165번째 환자(79)에게 직간접 노출된 혈액투석 환자 109명이 이달 18일부터 격리돼 있다. 강동경희대병원의 모니터링 기간은 다음달 10일까지다. 173번째 환자(70·여)가 입원했던 강동성심병원은 역학조사를 통해 밝혀진 접촉자만 4825명이다. 이 중 394명은 자택격리, 137명은 병원격리, 나머지는 능동감시대상이다. 최대 잠복기는 이미 종료됐지만, 보건 당국은 다음달 6일까지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권 총괄반장은 “전화 확인, 문자 설문 등을 통해 접촉자를 계속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건국대병원, 강릉의료원의 상황이 아직 위험하다. 강릉의료원에서는 강동경희대병원처럼 메르스에 취약한 투석 환자 25명이 바이러스에 노출돼 격리됐다. 건국대병원의 상황도 좋은 편이 아니라고 복지부 관계자는 밝혔다. 만약 이후 메르스 환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는다면 7월 초·중반에 각 병원의 모니터링 기한이 종료되는 대로 종식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 하더라도 감염부터 확진까지 시차가 있어 산발적으로 환자는 계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현재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증가한 32명으로 17.6%의 높은 치사율을 보이고 있고, 15명의 상태가 불안정하다. 다행히 퇴원자는 지속적으로 늘어 이날 처음으로 전체 확진자의 50%(91명)를 기록했다. 전날 사망한 104번째 환자(55)는 메르스 발병 이후 당뇨병 등이 관찰됐으며, 기존에 가진 질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메르스에 걸린 상태에서 중국 출장을 갔다가 한 달 만에 귀국한 10번째 환자(44)는 보건 당국의 역학조사에서 “열이 높지 않아 감기로 생각했고, 감기 증상 때문에 출장을 취소하겠다고 말하기 어려워 일단 출국했다”고 밝혔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메르스 꺾이나] 무증상 확진자 “기침 있었다”

    발열 등 메르스의 전형적인 증상 없이 경미한 기침 증세만 보인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실상 무증상이나 마찬가지여서 무증상자에 의해서도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강동경희대병원 간호사인 이 환자(27·여·182번째)는 이 병원 의료진 전수조사에서 지난 26일 메르스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당초에는 발열 및 호흡기질환조차 없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28일 추가 역학조사 결과 14일부터 소화불량 증상을 보였고, 평소에도 찬바람을 맞으면 잔기침을 했지만 25일부터 기침 증상이 좀 더 심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환자는 이날 오후 퇴근하며 마스크를 쓰고 버스를 이용했고, 약국에서 기침약을 구입해 귀가했다. 다행히 환자 접촉은 없었으나 병원 직원, 약국 등에서 접촉자가 발생해 당국이 격리 조치했다. 다만 보건 당국은 증상이 거의 없었던 만큼 이 환자로 인한 추가 전파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메르스는 일반적으로 바이러스가 활발하게 증식해 기침,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일 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환자는 미약하게나마 기침 증상이 있었고, 무증상자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독일 본대학 바이러스학 연구소의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교수 연구팀은 최근 ‘랜싯’에 게재한 논문에서 무증상 감염자들이 자신이 모르는 사이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방역 당국은 지난 25일 오후 4시 30분에서 5시 40분 사이 이 환자가 이용했던 ‘강동아트센터→명일역’ 구간 3318번 버스, ‘명일역→망우역’ 구간 2312번 버스 탑승객을 찾고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메르스 꺾이나] 中 출장갔던 40대 환자 완치 귀국

    메르스에 감염된 상태에서 중국 출장을 갔던 국내 10번째 환자(44)가 26일 현지 병원에서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해 이날 오후 귀국했다. 출국한 지 한 달 만이다. 보건당국은 이 환자를 상대로 출국 전후 경위 등을 조사했다. 10번째 환자는 지난달 16일 경기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한 아버지(76·사망)를 병문안했다가 감염됐다. 당시 이 환자의 아버지는 국내 최초 메르스 환자(68)와 같은 병실에 입원하고 있었다. 방역당국의 감시망에서 빠져 있던 그는 고열 등 메르스 증상이 발현된 이후 지난달 26일 출국, 홍콩을 경유해 중국 광저우로 출장을 갔고 출장 중인 29일 확진 판정을 받아 후이저우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한때 상태가 위중했으나 점차 호전돼 세 번에 걸친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와 퇴원하게 됐다. 중국 현지 언론은 이 환자가 “말도 통하지 않는데 병원 의료인들이 아침에 일어나 잠들 때까지 매일 돌봐줬다. 평생 잊을 수 없는 병원이 될 것 같다”고 감사 편지를 썼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이 환자의 치료비 전액을 부담하겠다고 알려 왔다. 앞서 중국 언론들은 중국 당국이 10번째 환자를 격리치료하는 과정에서 14억원 이상을 지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우리 정부도 최근 퇴원한 중국 국적의 동포 간병인 93번째 환자(64·여)의 치료비를 전액 부담했다. 국내에서도 퇴원자가 늘어 이날 처음으로 퇴원자(82명)가 치료 중인 환자(69명) 수를 넘어섰다. 사망자는 31명으로 치사율은 17.1%다. 정부는 유족에게 사망자 1명당 1000만원의 장례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유족이 당국의 시신 처리 지침에 따라 화장을 했을 때만 지원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메르스 꺾이나] 정부, 지난주에야 ‘D보호복’ 뒷북 지침… 삼성 의료진 4명 감염

    [메르스 꺾이나] 정부, 지난주에야 ‘D보호복’ 뒷북 지침… 삼성 의료진 4명 감염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를 돌보던 의료진이 지난 16일 바이러스에 감염돼 확진 판정을 받고서야 보건당국이 의료기관에 ‘레벨D’ 보호구를 착용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서울병원 메르스 확진 환자 병동의 의료인들은 보호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26일 현재까지 4명이 잇따라 메르스에 감염됐다. 감염병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병원 탓도 크지만, 현장에 정확한 지침을 주지 않아 의료진을 위험에 처하게 한 정부에도 비판이 쏟아진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달 초 의료기관에 배포한 메르스 감염관리 지침에 ‘확진·의심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은 방호복, 일회용 장갑, N95 마스크, 고글 혹은 안면보호구를 착용해야 한다’라고 명시했다. ‘레벨D’ 수준의 전신보호복을 착용해야 한다는 등의 언급은 없었다. 레벨D 보호구는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어려운 재질로 만들어졌으며, 장비를 다 착용하면 전신을 빈틈없이 덮을 수 있다. 레벨C 보호구는 레벨D 보호구보다 보호력이 한 단계 높고 안면보호구와 전동식호흡장치가 달려 있다. 하지만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17일 이전까지 전신보호복이 아닌 수술용 가운을 입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본부는 17일에야 메르스 감염관리 지침을 바꿔 병원에 ‘확진 환자 진료 시 과다한 노출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레벨D 전신보호복을 착용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사후 약방문식 처방이 내려진 셈이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정부의 지침을 해석해 레벨D에 준하는 보호구를 갖추기는 했는데, 확진 환자 접촉이 많다 보니 불가피하게 바이러스에 노출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삼성서울병원도 의료진에 대한 보호조치를 허술하게 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심지어 이 병원 송재훈 원장은 감염내과 출신이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16일 확진자 병동에서 엑스레이 촬영을 했던 방사선사(33·162번째 환자)가 메르스에 감염된 데 이어 17일에는 확진자 병동에서 일하던 간호사(35·여·164번째 환자)가, 20일에는 중환자실 의사(34·169번째 환자)가, 25일에는 메르스 환자를 진료하던 의사(26·181번째 환자)가 감염됐다. 보건당국은 의료진 4명이 모두 이 병원 안전요원인 135번째 환자(33)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모두 17일 이전 부실한 보호복을 입고 진료하다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례다. 다행히 181번째 환자는 지난 17일 자가격리 상태에서 모니터링 중 확진 판정을 받아 다른 환자와 접촉하진 않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135번째 환자에게 노출된 삼성서울병원 의료인들을 병원 측 방역팀이 집중 관리하고 있다”며 “관리대상은 이미 감염된 4명을 포함해 모두 82명이고 이 중 36명은 자가격리 상태이며, 42명은 능동감시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권덕철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은 공공의료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에 대해 “정부도 메르스 사태를 겪으며 충분치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 공공의료 관련 법령을 고치고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면서 “예산을 확보해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전체 직원의 64%가 비정규직인 질병관리본부를 정규직 중심으로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감염병 관리 부실한 질병본부…지적만 하고 단속 안 한 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그동안 감염병 예방과 방역을 게을리 해 온 사실이 보건복지부의 내부 감사에서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도 문제지만 지적만 하고 제대로 단속하지 않은 복지부 역시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25일 복지부가 공개한 ‘2014년도 질병관리본부 정기종합감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신고를 지연하고 역학조사를 제때 시행하지 않아 지난해 6월 감사에서 복지부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았다. 2013년에 신고된 주요 10개 감염병 2102건 가운데 21.1%인 443건이 법률이 정한 기간보다 늦게 신고됐다. 심지어 보고 즉시 신고해 지체없이 역학조사를 해야 할 1군 감염병인 A형 간염 환자를 61일이나 지나 신고한 사례도 있었다.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1~4군 감염병 환자를 진단한 의료기관장은 즉시 관할 보건소장에게 신고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2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그러나 이 규정을 어긴 의료기관이 고발된 사례는 2013년 6건(1.4%)에 불과했다. 신고가 늦어져 역학조사가 지연된 경우도 많았다. 비브리오패혈증 발생 신고를 접수한 뒤 40일이 지나서야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등 10개 주요 감염병 확진 사례 1656건 가운데 5.2%인 86건에 대한 역학조사가 지연됐다. 복지부는 당시 감사에서 ‘신고 및 보고를 지연하거나 역학조사를 적시에 실시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신종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비한 항바이러스제 비축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가 보낸 항바이러스제를 시·도 보건 당국이 일선 의료기관에 배부하지 않아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을 운영하는 병원 가운데 1곳만 항바이러스제를 비축했다. 지역별 거점병원 71곳 가운데 항바이러스제를 받은 병원은 8곳뿐이었다. 질병관리본부의 업무 태만, 복지부의 사후약방문식 처방이 이번 메르스 사태를 불러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173번 환자 확진판정 이틀만에 숨져… 강동성심서 2135명 접촉

    173번 환자 확진판정 이틀만에 숨져… 강동성심서 2135명 접촉

    주춤했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3차 유행의 기로에 섰다. 이번 주말이 사태 종식과 확산을 가를 최대 고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메르스 출구의 열쇠는 현재 서울 강동성심병원, 건국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이 쥐고 있으며 보건 당국은 이 중에서도 강동성심병원에 주목하고 있다. ●강동성심병원 ‘제2 삼성병원’ 우려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은 25일 브리핑에서 “173번째 환자(70·여)의 강동성심병원 내 동선이 광범위하다”며 “강동성심병원의 메르스 확산 여부를 지켜봐야 앞으로 메르스 추이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73번째 환자는 요양보호사로, 자신이 돌보던 환자와 함께 지난 5일 76번째 환자(75·여)가 머물렀던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감염됐다. 그러나 당시 함께 병원을 방문한 환자가 이 요양보호사의 동행 사실을 방역 당국에 알리지 않아 격리 대상자 명단에서 누락됐다. 173번째 환자는 메르스에 감염된 상태에서 9일간 강동성심병원 등 병원 4곳과 한의원 1곳, 약국 4곳 등 강동구 일대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보건 당국은 뒤늦게 폐쇄회로(CC)TV로 동선을 분석해 강동성심병원에서 환자와 접촉한 2135명을 확인했다. 다른 의료기관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될수록 접촉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73번째 환자는 지난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메르스로 인한 폐렴 증상이 악화돼 이틀 만인 24일 숨졌다. 기저질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 당국은 지난 17일 강동성심병원에 입원한 뒤에야 이 환자에게서 폐렴 증세가 시작됐다고 밝혔지만, 이전에 내과와 이비인후과를 거친 점으로 미뤄 볼 때 증세가 좀더 일찍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늦은 확진, 바이러스가 배출되기 쉬운 심한 폐렴 등 ‘슈퍼전파자’의 조건을 모두 갖춘 셈이다. 강동성심병원이 ‘제2의 삼성서울병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권 반장은 “조기에 인지해 삼성서울병원보다 촘촘하게 관리체계를 만들었다”며 과도한 불안 심리를 경계했다. ●“격리 범위 좁힌 정부 실수가 낳은 결과” 건국대병원도 감시망 밖에서 환자가 발생하는 바람에 24일부터 부분 폐쇄에 들어갔다. 이 병원 170번째(77)·176번째(51) 환자의 동선이 매우 광범위하다. 강동경희대병원은 지난 18일 투석실을 이용한 165번째 환자(79)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같은 투석실을 이용한 환자들을 즉시 격리했다. 비교적 대처가 빨랐으나 고위험군인 투석 환자들에게 메르스가 퍼질 경우 사망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3개 병원의 공통점은 정부의 부실한 방역망이 위기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 내에서도 “격리 범위를 좁혀 밀접접촉자를 찾았던 초반의 실수가 이런 결과를 낳았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대책본부는 병원 응급실을 찾는 모든 방문자가 방문 기록을 남기도록 일선 병원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부산좋은강안병원에서 환자(55)가 1명 늘어 현재 메르스 확진자는 180명이며 사망자는 29명으로 치사율 16.1%를 기록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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