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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아동학대 첫 1만건 넘어… 82%는 부모가 학대

    작년 아동학대 첫 1만건 넘어… 82%는 부모가 학대

    아동 학대 발생 건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1만건을 넘어섰다. 학대로 목숨을 잃은 아동은 14명이나 됐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이 30일 발표한 ‘2014 전국 아동 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아동 학대 사례 1만 27건 가운데 아동 학대를 저지른 가해자의 81.8%는 다른 이도 아닌 부모였다. 친인척(5.6%)과 대리양육자(9.9%)까지 포함하면 아동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진 친권자 97.3%가 오히려 가해를 한 것이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초중고교 교직원이 가해자인 사례는 539건으로 전체의 5.4%를 차지했다. 아동 학대로 사망한 아동 중 10명은 각각 친모와 친부에게 죽임을 당했다. 양부와 양모는 각각 2건이었다. 사망한 아동 중 8명은 1~2세의 영·유아다. 지난해 발생한 아동 학대를 유형별로 보면 방임이 1870건(18.6%), 정서 학대 1582건(15.8%), 신체 학대 1453건(14.5%), 성적 학대가 308건(3.1%)이었다. 특히 두 가지 이상 유형이 중복된 학대가 4814건(48.0%)으로 가장 많았다. 한번 학대를 받은 아동은 가정과 사회가 철저히 보호해야 하지만 지난해만 1027건(10.2%)의 재학대 사건이 발생했다. 학대를 받은 아동 10명 중 1명이 또다시 폭력 등에 노출된 셈이다. 거의 매일 재학대를 당한 사례는 374건(36.4%)으로 가장 많았고 일주일에 1번 141건(13.7%), 2~3일에 한 번 135건(13.1%) 순으로 나타났다. 재학대를 막으려면 가해자와 피해자를 일정 기간 분리해야 하는데도 66.5%가 조사를 받고서 가정으로 복귀했다. 분리보호는 26.0%, 분리보호 후 가정 복귀는 7.3%에 그쳤다. 학대 행위자에게 취한 조치 역시 상담, 교육 등의 지속적인 관찰이 7461건(74.4%)으로 가장 많았다. 아동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것은 인프라 부족 탓이 크다. 지난해 아동 학대 신고 건수는 전년 대비 36.0%나 늘었지만 현재 아동보호전문기관은 55곳뿐이다.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상담원이 너무 모자라다 보니 아이를 끝까지 돌보고 모니터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관 확대와 인력 충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민연금 작년 수익률 5.25%… 23조 수익

    국민연금 작년 수익률 5.25%… 23조 수익

    국민연금이 지난해 채권과 주식 등에 기금을 투자해 23조 326억원의 수익을 냈다. 수익률은 5.25%다. 보건복지부는 29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 결과와 성과를 확정, 의결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제도가 도입된 1988년 이후 연평균 수익률은 6.21%, 누적수익금은 총 212조 4407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규모가 469조 8229억원이니, 45.2%를 주식과 해외채권 등에 투자해 벌어들인 셈이다. 지난해에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5.43%의 수익률을 보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대체투자에서 12.47%, 해외채권 투자 9.23%, 해외주식 8.94%, 국내채권에서 6.79%의 수익률을 거뒀다. 복지부는 “저성장·저금리 기조와 국내 주식시장의 침체에도 벤치마크 수익률(기준수익률 · 5.21%) 대비 0.04% 포인트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자평했다. 국민연금 수익률이 주목받는 이유는, 수익률을 매년 1%만 높여도 연금기금 고갈 시점을 8~9년가량 늦출 수 있어서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좀 더 공격적이고 전문적인 투자를 하고자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의 공사화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공격적 투자가 오히려 국민연금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 수익률만으로 충분하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일본, 캐나다, 스웨덴, 미국, 노르웨이의 연기금은 수익률이 우리보다 높지만, 지난 15년간 4~6차례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국민연금은 같은 기간 두 차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을 뿐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왔고, 지난해 국내 63개 공공기금 가운데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메르스 종식 선언] 여권 일각 “문형표 8월쯤 경질할 듯”… 진짜 문제는 뿌리깊은 관료주의

    [메르스 종식 선언] 여권 일각 “문형표 8월쯤 경질할 듯”… 진짜 문제는 뿌리깊은 관료주의

    정부가 감염병을 유입 단계에서부터 차단하고 상시 감시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국가 방역 체계 개편에 착수했다. 우선 메르스 대응 과정을 종합적으로 분석, 평가한 백서를 제작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해 가급적 이른 시기에 조직 개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8일 총리 주재 범정부 대책회의 결정에 따라 이런 내용의 ‘메르스 후속 조치 관리 계획’을 발표했다. 국가 방역 체계 개편 작업이 시작되면 그간 논의만 분분했던 보건복지부 또는 질병관리본부 개편 문제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격상하는 방안, 보건복지부에서 보건부를 따로 떼어내는 방안, 복지부에 각각 보건과 복지를 담당하는 2명의 차관을 두는 방안 등이 아이디어 수준에서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정부는 질병관리본부를 격상하는 것보다 내부 역량을 강화하는 쪽에 방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내심 복수 차관제를 원하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휴가를 끝내고 8월 초쯤 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복지팀’을 경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또 한편에는 박 대통령의 스타일상 메르스가 아직 ‘완전한 종식’에는 이르지 못했는데 인사를 단행하겠느냐는 신중론도 있다. 과거 김기춘 비서실장 교체 사례로 볼 때 사안을 완전히 정리하는 차원에서 인사를 할 텐데 아직은 그럴 단계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조직 개편 문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있고 정부의 방안도 구체화된 게 없어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조직 개편이 이뤄진다 해도 메르스 사태 때 여실히 드러난 관료주의를 뿌리 뽑지 못하면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는 점이다. 민관합동대책반 즉각대응팀에서 복지부 공무원들과 함께 일한 엄중식 한림대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관료적인 문화를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다고 했다. 엄 교수는 “문제 발생 초기에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고 대응책을 빨리 내놔야 하는데, 공무원들은 오전 언론 브리핑에서 변명만 늘어놓는 데 매달리느라 밤새 일하고 가수면 상태에서 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 세종시 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서 공무원과 한솥밥을 먹던 민간 전문가들은 결국 열흘 만에 “도저히 같이 일을 못 하겠다”며 서울에 따로 사무실을 꾸렸다. 김윤 서울대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이런 관료적 구조에서는 전문가들이 전문성을 발휘하기 어렵다”며 “질병관리본부를 인사권과 예산권이 독립된 별도의 기구로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70일의 교훈… “이제부터가 더 중요”

    70일의 교훈… “이제부터가 더 중요”

    ‘새로운 전염병의 유행 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전담 인력이 부족해 발병 초기에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하고 혼선을 가져왔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역학조사관이 시·도별로 한두명에 불과해 인력이 부족했다.’ ●“방심하면 제2 메르스 사태 올 것”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연상케 하는 이 문구는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당시 보건 당국 스스로 문제점을 기록한 백서의 일부분이다. 당시 신종플루로 국내에서 무려 200여명이 숨졌는데도 이 백서는 정책 결정에 반영되지 못하고 창고에서 빛이 바랬다. 28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메르스 대응 범정부 대책회의’를 열고 사실상 메르스 사태의 종식을 선언했지만 메르스가 남긴 교훈을 제대로 새기지 않으면 제2의 감염병 사태를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민관합동대책반 즉각대응팀에서 활동한 엄중식 한림대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신종플루 백서대로만 감염병 관리 체계를 고쳤어도 메르스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아는 것을 실천하지 않은 게 문제이며 그런 측면에서 메르스는 인재(人災)”라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메르스 위험이 아직 남아 있어 ‘메르스 종식 선언 이후가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동과 한국을 오가는 여행객이 또 메르스에 감염될 수 있고, 얼마든지 새로운 감염병이 들어올 수 있다”며 “소 잃고 외양간마저 고치지 않는다면 메르스 사태보다 더 큰 태풍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달 중동 여행 37명 유사 증상 격리 실제로 지난 1일 이후 중동을 다녀온 여행객 37명이 메르스 유사 증상을 보여 격리됐으며 이 중 35명이 격리 해제됐고 2명은 아직 자택 격리 중이다. 격리되지 않은 누군가가 메르스에 걸려 무방비 상태의 대형 병원을 방문하기라도 하면 메르스 사태가 되풀이될 수 있다. 강대희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상황 발생 시 방역 체계를 신속히 가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중장기적 대책과 피해 의료기관 복구 등의 단기적 대책을 나눠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부는 중동에서 입국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공항 내 게이트 검역과 발열 등의 증상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병원을 방문했을 때 의료진이 중동 여행 경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운영하는 의약품안심서비스(DUR) 시스템을 활용하기로 했다. 다만 발열 상태에서 사람이 많은 곳을 방문하거나 대중시설을 이용하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다. 보건당국도 이 점을 가장 우려한다. 전병률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감염병 관리 전문가를 양성할 조직을 만드는 방안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메르스 TF “지역사회 유행가능성 없다”

    메르스 TF “지역사회 유행가능성 없다”

    ‘1만 6693명’, 지난달 20일 첫 번째 환자(68)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직간접적으로 바이러스에 노출돼 격리된 우리 국민의 수다. 2003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사스 예방 모범국’이란 평가를 받았던 우리나라의 방역체계가 힘 없이 무너져내리면서 인구 5100만명을 기준으로 국민 3000명당 1명이 격리됐다. 첫 환자 발생 68일 만인 27일 결국 격리자가 ‘0명’이 되며 사실상 사태가 종식됐지만, ‘역병’을 막지 못한 정부의 무능은 환자와 가족, 격리자는 물론 일반 국민의 삶에도 깊은 상흔을 남겼다. 그 중심에는 메르스 확산을 막을 수 있었던 결정적 기회를 날려버린 정부의 관료적 비밀주의와 무사안일주의가 자리하고 있었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병원 이름을 늑장 공개하고, 사태 초반 평택성모병원에 역학조사관만 보내고 질병관리본부는 현장을 찾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관료주의 행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고 꼬집었다. 사태 초반 메르스 격리자는 첫 번째 확진자와 같은 병실에 있었던 환자와 가족 등 3명에 불과했다. 그로부터 한동안 격리자 증가세가 더뎠지만, 이는 메르스가 뒤늦게 퍼진게 아니라 정부가 관리해야 할 밀접접촉자 범위를 너무 좁게 잡은 탓이었다. 지난 5월 26일 5번째 환자(50)가 메르스 확진 판정(정부 발표일 기준)을 받고나서 격리자는 100명을 넘어섰다. 방역당국이 14번째 환자(35)를 놓치는 바람에 메르스는 1차 유행 진원지인 평택성모병원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가 이 병원에서만 91명이 감염됐고, 격리자는 다시 1000명을 돌파했다. 방역 통제를 벗어난 환자가 잇따라 발생했던 6월 중순에는 격리자 수가 6700명을 넘어섰고 이후 환자 감소세가 이어져 결국 ‘0명’이 됐다.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간호협회, 대한감염학회 등이 참여한 ‘메르스 민관 종합대응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제4차 회의를 열고 ‘메르스의 지역사회 유행가능성이 없어졌다’는 의견을 모아 방역 당국에 전달했다. 현재 남은 환자는 12명이며, 이 중 11명은 메르스 유전자 검사(PCR)에서 2차례 음성 판정을 받아 사실상 완치됐다. 남은 1명은 음성과 양성이 번갈아 나와 아직 감염 위험이 남은 상태다. 정부는 28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메르스 대응 범정부 대책회의를 연 뒤 ‘안심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라’는 내용의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식적인 메르스 종식 선언은 마지막 남은 환자가 최종 음성 판정을 받는 날을 기준으로 28일이 지나야 가능하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대도시보다 중소도시·농어촌이 복지 우수”

    정부의 지난해 지방자치단체 복지정책 평가에서 대도시보다 중소도시나 농어촌 지역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도시는 재정자립도가 좋은 데도 지역사회 서비스투자산업 예산 평균 집행률이 73% 수준에 머무르는 등 중소도시 평균 집행률 90%를 한참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지자체의 노력 부족 탓이라고 꼬집었다. 27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2014년 지역복지정책평가 결과 및 성과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대도시 기초지자체는 복지정책평가에서 100점 만점 중 평균 71.85점을 받았다. 중소도시 기초지자체의 평균인 75.53점, 농어촌 기초 지자체의 평균 점수인 73.06점보다 낮다. 특히 평가 대상 전국 230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하위 10%인 23개 지자체 중 14곳이 서울시의 지자체였다. 나머지 부진한 지자체는 복지 여건이 좋지 않은 농어촌 지역의 6곳과 도농 복합지역 3곳이었다. 연구를 진행한 보사연은 “과거에는 농어촌 지역의 지자체가 부진한 지자체에 많이 포함됐으나 최근에는 대도시 지역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파 세모녀 사건’이후 중요성이 부각된 긴급복지지원에 대한 평가에선 중소도시 지자체의 46.2%가, 농어촌의 35.9%가 만점을 받은 반면, ‘만점’ 대도시는 17.6%에 불과했다. 또 가장 낮은 점수대인 12점에 분포한 대도시 기초 지자체의 비율은 43.2%나 됐다. 연구를 주도한 김승권 박사는 “중소도시나 농촌 지역은 복지 수요가 높다 보니 지자체장이 복지에 관심을 많이 갖는다”며 “지자체의 복지정책 수준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는 결국 지자체장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月소득 127만원 이하땐 생계급여 받는다

    月소득 127만원 이하땐 생계급여 받는다

    내년부터 4인 가구 기준 월 소득이 127만원 이하면 생계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월 소득이 118만원 이하인 사람만 생계급여를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중앙생활보장위원회를 열어 내년도 기준 중위소득을 올해 대비 4.0% 인상하기로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중위소득이 인상됨에 따라 내년도 교육급여를 받을 수 있는 월 소득 기준은 4인 가구 220만원 이하, 주거급여는 189만원 이하, 의료급여는 176만원 이하로 각각 조정됐다. 기준에 미치지 못해 올해 급여를 받지 못한 일부 저소득층도 내년에는 급여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위소득이란 전 국민을 100명이라고 가정할 때 소득 규모 순으로 정확히 중간에 있는 50번째 사람의 소득을 뜻한다. 정부의 복지사업 대상자를 선정하고자 기존의 최저생계비를 대신해 도입된 새로운 기준이다. 그동안에는 기초생활보장제도의 모든 급여가 최저생계비(2015년 4인 가구 기준 166만 8329원)에 미치지 못하는 가구에 일괄 지급됐다. 하지만 이달부터 ‘맞춤형’ 복지체계가 시행되면서 가구 소득에 따라 생계·의료·주거·교육 급여가 각각 따로 지급되고 있다. 내년 월 소득이 기준 중위소득의 29%인 127만원 이하면 생계·의료·주거·교육 급여를 받고, 127만원에서 176만원 사이면 의료·주거·교육 급여를 받게 되며, 176만원에서 189만원 사이면 주거·교육급여를, 189만원에서 220만원 사이면 교육 급여를 받는 식이다. 내년도 생계급여는 중위소득의 29%, 의료급여는 40%, 주거급여는 43%, 교육급여는 50%까지 지급된다. 이 중 생계급여 범위는 올해 28%보다 1% 포인트 넓어졌다. 맞춤형 복지체계는 최저생계비 기준보다 월소득이 1만원이라도 많으면 아예 모든 급여를 받지 못해 저소득층이 ‘빈곤 절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고자 도입됐다. 생계급여는 현금으로 매월 가구에 지원하며, 주거급여는 소득과 임차료 부담을 고려해 임대료를 지원하고, 교육급여는 초·중·고등학생의 부교재비 등을 지원한다. 다만 주거급여는 소득별로 지급되는 금액이 달라 생계급여 수급자이면서 주거급여 수급자면 ‘기준 임대료’를 100% 다 받을 수 있지만, 생계급여 수급자는 아니면서 주거급여 수급자면 일부만 지급받는다. ‘기준 임대료’ 역시 지역별로 달라, 액수가 많은 순서대로 4인 가구 기준 1급지(서울) 30만 7000원, 2급지(경기·인천) 27만 6000원, 3급지(광역시) 21만 5000원, 4급지(그 외) 19만 5000원이다. 예를 들어 서울에 사는 생계급여 수급자는 주거급여로 30만 7000원을 받을 수 있다. 맞춤형 복지체계는 이달 들어 시행돼 지난 20일 첫 급여가 지급됐다. 기초생활보장제도 신청은 언제든 가능하며,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나 보건복지콜센터(129) 등에 문의하면 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강한 햇빛에 물집 잡힌 피부, 잡아 뜯지 마세요

    강한 햇빛에 물집 잡힌 피부, 잡아 뜯지 마세요

    여름 휴가철 바닷가나 계곡에서 즐기는 물놀이만큼 신나는 것은 없지만, 자칫 일광 화상을 입거나 귓병을 얻으면 가을까지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 강렬한 자외선으로 일광 화상을 입어 손상된 피부는 수주 만에 회복되지만, 기미·주근깨 등의 색소 침착, 검버섯, 주름 등을 남긴다. 자외선이 피부 깊숙이 침투하면 활성 산소를 만들어내고 세포를 손상시키는데, 이때 피부 탄력이 떨어져 주름이 깊어진다. 여드름성 피부는 땀과 피지 분비로 더 악화될 수 있다. 두피도 피부와 마찬가지로 자외선을 받으면 손상되며, 모발 역시 건조해지고 거칠어지면서 탄력을 잃는다. 피부와 두피 손상을 최소화하려면 여름철 휴가 기간 자외선 차단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자외선 가운데 우리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외선 A와 자외선 B다. 피부 진피까지 침투하는 자외선 A는 노화를 촉진하고, 자외선 B는 진피까지 침투하지는 않지만 피부 표면에 멜라닌 색소를 생성해 기미, 주근깨의 원인이 된다. 자외선은 피부를 검게 태우는 것 외에 피부를 붉게 만들 수도 있다. 자외선에 지나치게 노출돼 가벼운 피부 화상을 입었을 때는 우선 물 찜질로 식히고 피부를 진정시키는 팩을 사용한다. 물집까지 잡힌 피부를 억지로 잡아 뜯거나 문질러 벗겨내면 세균 감염이 생길 수 있으니, 상처 부위는 좀 더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휴가를 다녀오고서 모공이 눈에 띄게 넓어지고 여드름이 생겼다면 우선 세안을 깨끗이 해 모공 속 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 표면과 모낭 벽에 각질이 쌓이고, 피지 생성이 촉진돼 여드름이 악화된다. 세안은 부드럽게 하고 자외선 차단제는 여드름을 악화시키지 않는 것을 사용하며, 화장품은 유분이 적은 것을 바르는 게 좋다. 수영장이나 바닷가에서 물놀이하고 난 후에는 모발 건강을 위해 반드시 깨끗한 물로 머리를 감고, 보습제를 바른다. 바닷물에 젖은 머리를 그대로 두면 염분이 큐티클(세포 표면을 덮는 각피)에 흡수돼 모발이 뻣뻣하고 건조해진다. 노주영 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교수는 “무더위와 높은 습도, 휴가철 왕성한 활동으로 신체에 수분이 부족해지기 쉬우니 휴가지에서는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고, 평소와 같은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피부 건강을 해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물놀이 후 귀에 물이 들어가 답답하고 간지럽다며 면봉이나 머리핀으로 귀를 마구 후비면 붓고 통증이 생길 수 있다. 귓속, 특히 외이도(귓구멍~고막 부분)는 빛이 들어가지 않아 컴컴하고 체온으로 일정한 온도가 유지되는데, 여기에 습도까지 높으면 세균이 살기 딱 좋은 환경이 된다. 이때 면봉 등으로 귀를 후벼 외이도에 상처가 나면 세균이나 곰팡이가 쉽게 번식해 외이도염이 생길 수 있다. 외이도에 염증이 생기면 귀가 아프면서 붓고 분비물이 나오며, 귀가 먹먹해지고 두통도 생긴다. 심한 경우 귓바퀴만 건드려도 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외이도의 귀지는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불필요하고 더러운 것이 아니라 외이도 피부를 보호하는 보호막이다. 일반 세균이 자라지 못하게 보호막 역할을 하는 귀지를 과도하게 제거하면 가려움증이 생기고, 가려워서 다시 후벼 염증이 생기는 악순환이 반복되며, 결국 만성 염증이 생긴다. 물놀이 후 생기는 귓병은 외이도염뿐만 아니라 만성중이염도 있다. 손상된 고막 안에 물이 들어가 물속 세균이 중이(고막~달팽이관 부분) 내에 염증을 일으켜 귓물이 나오게 된다. 이광선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만성중이염은 통증이 없고 난청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고막이 손상된 사람은 물놀이할 때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여행 가면 탈 잘 나는 위장, 채소·과일로 달래세요

    여행 가면 탈 잘 나는 위장, 채소·과일로 달래세요

    직장인 김모(30)씨는 아직도 지난해 여름휴가를 떠올리면 한숨이 나온다. 한 달을 준비해 야심 차게 떠난 휴가였지만 장에 문제가 생겨 계속 설사를 하는 바람에 숙소에서 끙끙 앓기만 했다. 평소에도 장이 좋지 않아 고생하는 사람은 휴가지에서도 어김없이 증상이 도지고는 한다. 여름휴가는 설사, 변비, 복부 팽만 등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박동균 가천의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교통체증과 더위, 바가지요금, 동행자와의 의견 차이, 수면 부족 등으로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고, 평소에 먹어 보지 못했던 음식을 먹거나 과식을 하면 아무리 장이 튼튼한 사람이라도 복통과 설사, 변비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연령별로 나타나는 증상은 다르다. 고령층은 여행 기간에 장염이 발생해 이차적으로 생기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인 경우가 많고, 젊은 여성은 오랫동안 변을 참아서 발생한 장 기능 이상, 젊은 남성 대부분은 청결하지 않은 해산물, 과음 등으로 장염, 췌장염, 위염을 일으켜 병원을 찾는다. 평소 장이 예민한 사람은 무리한 휴가 계획을 세우기보다 여유 있게 일정을 짜는 게 좋다. 강도 높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식을 하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었을 때 이상 증상이 나타났던 사람은 미리 병원을 방문해 약을 처방받는 게 좋다. 여름철 장 건강을 유지하려면 우선 식습관부터 바꿔야 한다. 육류나 기름진 음식을 즐기면 대변이 장에 오래 머물러 독성물질 분비를 촉진하고 이 때문에 장 점막 세포가 손상을 입게 된다. 고동희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단백질은 암모니아와 아민 등의 부패 물질로 분해되고, 고지방은 대장 내 유해 세균을 증가시키며 대장균, 박테로이데스, 클로스트리디움 등의 유해 세균은 장에 흡수돼 장염과 궤양 등 대장 관련 질환을 부른다”고 말했다. 장 건강을 지키려면 김·다시마 등 해조류와 콩·보리 등 곡물류, 사과·알로에·자두·당근 등 채소와 과일을 자주 섭취해야 한다. 이런 식품에는 섬유소가 많이 들어 있어 대변의 양을 늘리고 부드럽게 만들어 변비를 예방한다. 변비가 있을 때 공복 상태에서 시원한 물을 1컵 정도 마시면 도움이 된다. 잠을 자는 동안 땀을 많이 흘린 상태이기 때문에 기상 후에는 의식적으로 물을 마시는 게 좋다. 다만 식사 후에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오히려 해롭다. 소화효소가 묽어져 소화 기능이 떨어지거나 장을 자극해 설사할 수도 있어서다. 밤참은 장 건강을 해친다. 보통 낮 동안에는 장 기능이 활발하지만, 밤에는 활동 능력이 떨어져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는다. 따라서 오후 9시 이후에는 음식 섭취를 피하는 게 좋다. 저녁 식사가 늦어질 때 사전에 가벼운 간식을 먹으면 공복감이 없어져 과식이나 폭식을 피할 수 있다. 이때 간식은 김밥이나 주먹밥, 강냉이 등이 좋고 저녁은 채식 위주로 간단히 먹어야 장에 부담이 덜 간다. 변비나 설사 등의 증상이 있을 때마다 약을 먹으면 습관성이 돼 나중에는 약의 효과를 볼 수 없다. 또 이런 약물은 장내 유익균을 죽이고 유해 세균과 부패 물질을 늘리기도 한다. 변비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몸 안의 칼륨 성분이 빠져나가 장운동이 무력해져 오히려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아도 스트레스 호르몬이 장을 자극해 자율신경 작용이 균형을 잃으면서 과민성대장증후군 등이 발생하므로 평소 스트레스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고 교수는 “하루에 1~2회 정도 가벼운 스트레칭과 심호흡을 하면서 심신의 긴장을 이완하고, 명상이나 요가를 하면 장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삼성병원 20일 부분폐쇄 해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2차 유행의 진원지였던 삼성서울병원이 오는 20일 0시를 기해 집중관리병원에서 해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7일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해제 시점을 검토 중이며 특별한 사항이 없으면 20일 0시를 기준으로 해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병원이 격리 해제되면 당초 15개였던 메르스 집중관리병원은 한 곳도 남지 않게 된다. 다만 부분폐쇄가 해제되더라도 재개원 시점은 유동적이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환자가 사용한 시설의 방역 및 의료진 건강 상태, 메르스 재발 시 대응 방안 등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점검 과정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발견되거나 의료진의 발열 등 문제가 발생하면 재개원을 불허할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지난 5월 27일 응급실에 내원한 14번째 환자로 인해 지금까지 모두 91명이 메르스에 감염됐다. 병원 측은 지난달 13일 부분폐쇄에 들어가 신규 환자를 받지 않았다. 한편 메르스 환자는 지난 4일 이후 2주째 발생하지 않고 있다. 시설·병원에 격리된 155명은 20일을 전후로 모두 격리 해제될 예정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500조’ 연기금 공사화 수익률 높인다

    정부가 국민연금공단에서 기금운용본부를 떼어내 공사화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오는 21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 주최로 ‘국민연금 관리·운용체계 개선방향 토론회’를 열고, 500조원에 이르는 연금기금 관리체계를 어떻게 개편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보사연은 기금운용본부의 공사화, 기금운용위원회의 상설기구화, 국민연금심의위원회 격상을 골자로 하는 개편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17일 보사연에 따르면 개편안에는 기금의 투자·집행을 담당하는 전문기관으로 ‘국민연금 기금운용공사’를 설립하고, 연금 기금과 관련한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의 위원장을 민간전문가로 세우는 한편, 상임위원과 사무국을 별도로 두어 상설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현행 국민연금심의위원회는 장관급 국민연금정책위원회로 개편해 제도 및 재정 총괄 기능을 부여하도록 했다. 기금운용위원회를 공사화 하되 기금 운용에 외부의 힘이 작용하지 않도록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기금운용본부를 공사화하는 최대 목적은 수익률을 올리는 데 있다. 정부는 현재 기금운용체계가 거대 기금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한다. 보사연은 “현행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에 비해 기금 규모는 2배 이상이지만 전문 인력 수는 5분의1 수준이며 1인당 10배 이상 많은 자금을 운용하고 있어 수익 제고가 어려운 구조”라고 평가했다. 2013년 국민연금재정계산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기금운용 수익률을 연평균 1% 포인트 높이면 보험료율을 2.5% 포인트 인상하는 것과 같은 재정 안정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공격적 투자로 기금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의견도 적잖아 논란이 예상된다. 오성근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본부장은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더 심해질 텐데, 수익성을 내세워 해외 투자를 늘리면 위험하다”면서 “국가는 연금제도가 유지되는 한 가입자에게 연금을 계속 지급해야 할 의무가 있고, 그렇다면 안정성을 최우선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담뱃값 인상 6개월… 7명 중 1명 끊었다

    담뱃값 인상 6개월… 7명 중 1명 끊었다

    담뱃값 인상과 금연구역 확대 등 금연정책으로 성인 남성의 흡연율이 지난해보다 6% 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년 사이 성인 남성 흡연자 7명 중 1명이 담배를 끊었으며, 이 중 62.3%는 담뱃값 인상을 계기로 금연했다. 보건복지부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5~6월 만 19세 이상 남녀 2544명(남성 126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한 결과 현재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35.0%로, 지난해(40.8%)보다 5.8% 포인트 낮아졌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1~6월 보건소 금연클리닉 이용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8% 증가했다. 흡연율은 30대가 40.5%로 가장 높았으며, 흡연율 하락 폭은 50대(7.2% 포인트)가 가장 컸다. 다만 최근 기획재정부의 조사에 따르면 흡연율의 척도가 되는 담배반출량(궐련)은 담뱃값 인상 직후인 올해 1월 34억 개비, 2월 36억 개비로 낮아졌다가 3월 들어 49억 개비로 급격히 늘었고 4월 58억, 5월 54억, 6월에는 57억 개비로 올라가 복지부 조사와는 온도 차를 보였다. 지난해 성인 남성 흡연율이 40.8%였다는 복지부 발표도 성인 남성 1262명만 조사한 것이어서 정확하진 않다. 따라서 실제 흡연율 감소 폭은 다를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도 “최근 흡연율을 알아보고자 급히 조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초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줄었지만,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사람은 오히려 늘었다.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당시 2.0% 수준이던 성인 남성의 전자담배 경험률은 이번 조사에서 5.1%까지 증가했다. 담뱃값 인상 이후 연초담배의 빈자리를 전자담배가 차지한 셈이다.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주된 이유로 40.6%가 ‘금연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라고 답했으나 조사 결과 전자담배 사용자의 78.1%가 연초담배도 피우는 등 금연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담뱃값 인상 여파에도 여성의 흡연율은 제자리였다. 조사 대상 여성 흡연자 1282명 가운데 최근 1년 사이 금연한 사람은 0.4%에 불과했다. 금연을 시도한 여성은 32.5%로, 남성(42.9%)보다 적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오늘부터 말기암 환자 호스피스 건보 적용

    말기암 환자에 대한 호스피스·완화 의료에 15일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보건복지부는 14일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한 말기암 환자에게 건강보험을 우선 적용하고 연내에 의료진이 가정을 방문해 호스피스를 제공하는 ‘가정 호스피스’에도 건강보험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스피스는 말기 환자가 고통스러운 연명치료를 받는 대신 평안한 상태에서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환자에게 통증 완화와 상담치료 등을 제공하는 의료 활동을 말한다. 그동안에는 환자 부담이 커 완치가 어려운 말기암 환자 가운데 12.7%(2013년)만이 호스피스 의료를 이용했다. 해외 말기암 환자의 호스피스 이용률은 미국 43%, 대만 30%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완화 의료 병동에 23일간 입원하다 임종한 환자는 총진료비 681만 8596원 가운데 43만 7035원만 부담하면 된다. 전문 간병 서비스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되지만 이는 병원의 선택 사항이다. 따라서 간병인 서비스에 대한 급여를 받지 않는 의료기관을 이용하면 사적 간병비(일당 7만원)가 포함돼 환자 부담금이 195만 9035원으로 뛴다. 호스피스 의료 서비스를 받고 싶은 말기암 환자는 이용 동의서를 작성하면 된다. 호스피스·완화 의료 전문기관은 전국에 60곳(1009병상)이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병원 내 감염’ 메르스 이전부터 심각성 인지

    ‘병원 내 감염’ 메르스 이전부터 심각성 인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전에도 의사나 간호사, 약사 등 병원 종사자들은 ‘병원 내 감염’ 발생 가능성을 크게 봤으며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는 국내에서 메르스 환자가 처음 발생하기 전인 지난 2~3월에 시행됐다. 많은 의료진이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을 경고했는데도 아무런 대책 없이 메르스 사태를 맞은 셈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14일 공개한 ‘이용자 및 종사자의 병원 안전 인식도 조사연구’를 보면 설문에 응한 병원 종사자 465명 가운데 43.4%는 병원 내 감염 발생 가능성에 대해 ‘높다’고 답했다. ‘매우 높다’는 응답은 21.9%로 전체 65.3%가 병원 내 감염을 우려했다. 보건의료연구원은 병원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10개 유형을 제시하고 점수가 높을수록 가능성을 크게 보는 5점 만점 척도로 평가했는데, 감염은 3.8점이 나왔다. 감염을 비롯한 병원 안전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병원 종사자의 40.8%가 부족한 인력 문제를 들었다. 이어 안전관리시스템 미흡(12.1%), 부주의(11.5%) 등을 꼽았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건강정보’(헬스데이터)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임상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1명으로 OECD 평균(3.2명)보다 1.1명이 적고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국민 1인당 연간 의사 진찰 횟수는 14.3회로 OECD 평균(6.9회)의 두 배를 웃돈다. 김수경 보건의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의료진은 병원 안전 문제 발생 가능성을 인지했지만, 제도는 충분하지 못했다”며 “제도 개선으로 보건의료 안전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장기요양기관 방만 운영 심각한데… 개혁법안 국회서 ‘낮잠’

    장기요양기관 방만 운영 심각한데… 개혁법안 국회서 ‘낮잠’

    장기요양기관에서 일하는 요양보호사는 지난해 26만명을 넘어섰지만 아직도 월 80만원밖에 받지 못하는 이들이 수두룩하다. 장기요양급여를 부당 청구했다가 보건복지부에 적발된 요양기관은 지난해만 665곳으로, 무려 178억원이 기관장들의 쌈짓돈으로 쓰였다. 도입된 지 올해로 8년째를 맞은 장기요양보험제도가 이처럼 방만하게 운영되고 서비스 질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지만 정부는 관련 규정이 없어 재무회계 관리조차 못하고 있다. 노인장기요양기관의 투명한 운영을 위해 재무회계 자료 제출을 의무화한 ‘노인장기요양보험법 개정안’(장기요양법 개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7개월째 계류 중이다. 초고령 사회를 앞둔 시점에 장기요양기관 개혁을 더는 미뤄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3일 발표한 ‘2014 노인장기요양보험 통계 연보’에 따르면 전국의 재가·시설 장기요양기관은 모두 1만 6543곳이다. 제도가 느슨해 신고만 하면 설립할 수 있다 보니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문제는 난립한 기관을 관리, 감독할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노인장기요양법에 따라 설치된 요양시설은 재무회계 규칙을 적용받지 않는다. 즉 장기요양기관이 재무회계 자료를 거짓으로 작성해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해도 건강보험공단은 자료 제출 요구권이 없어 이를 직접 확인할 길이 없다. 그렇다 보니 실제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도 요양보험료만 챙기는 허위 청구 등의 불법 행위가 빈번하다. 요양보호사 인건비 규정도 명확하지 않아 요양보호사들은 임금을 올려 달라고 하고 싶어도 무엇을 기준으로 얼마나 올려 달라고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한다. 장기요양법 개정안은 장기요양급여 비용 중 복지부 장관이 고시한 비율에 따라 요양보호사 인건비를 지급하고 3년마다 장기요양기관에 대한 실태 조사를 시행하며 관할 시·군·구에 재무회계 자료 제출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장기요양기관의 반대에 부딪혀 국회도 눈치만 살피는 형국이다. 장기요양기관들은 “개인 시설이 사회복지 재무회계 규칙을 적용받는 것은 개인의 사유재산권 침해이며 인건비를 강제하는 것은 영업권 침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복지부는 “국민이 낸 세금으로 장기요양기관이 운영되는 만큼 장기요양기관은 공적 서비스 영역”이라고 반박한다. 장기요양기관을 ‘개인 시설’로 볼 것인지가 논란의 핵심이다. 장기요양기관 설립은 개인이 하지만 운영비의 20%는 국고에서, 80%는 국민이 내는 장기요양보험료에서 지원된다. 한번 설립하면 노인 1명당 한 달에 최대 150만원의 장기요양급여를 받을 수 있으니 한마디로 ‘돈 되는 장사’인 셈이다. 장기요양보험료는 건강보험료를 낼 때 부과 징수한다. 건강보험 가입자라면 누구나 장기요양보험료를 낸다. 장기요양사업소득은 비과세 소득으로 분류해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개인 시설이라면 이런 혜택을 줄 이유가 없다. 사실 공적인 장기요양서비스를 민간의 영역으로 넘겨 논란을 자초한 쪽은 정부다. 장기요양시설을 운영하는 한 사업자는 “정부가 장기요양제도를 처음 도입했을 때 무지갯빛 청사진을 제시했다. 충분히 이익을 남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예산을 아끼려고 민간에 의지하다 보니 벌어진 일이다. 정부도 이 점에 대해선 공감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재무회계를 투명하게 공개한다고 서비스가 갑자기 좋아지지는 않지만 최소한 이번에 잘못된 제도의 틀을 바꿔야 장기요양기관의 공공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술 마신 이튿날 꼭 설사… 과민성대장증후군 의심!

    술 마신 이튿날 꼭 설사… 과민성대장증후군 의심!

    영업사원 김모(33)씨의 별명은 ‘장트러블타’다. 술자리에 간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배가 살살 아프면서 설사를 한다. 평소에도 장이 좋지 않아 항상 가스가 차 있고, 잠이 부족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증상이 더 심해진다. 병원에도 여러 번 가보고 내시경도 해 봤지만 장 자체에는 이렇다 할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김씨처럼 원인 모를 복통과 설사, 변비 등의 증세를 보이는 질환을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고 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장 신경 계통의 이상으로 통증에 대한 예민도가 증가하고 장 근육운동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고 본다. 특히 차갑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고 스트레스, 우울, 불안, 긴장 등의 정서적 자극을 받으면 장 근육이 이상 수축하거나 경련을 일으킨다. 명승재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쉽게 말해 장에 쥐가 나면서 배가 아파지는 것”이라며 “장의 수축성이 배설물을 항문까지 전달하는 장내 운동파와 일치하면 설사가 발생하고, 운동파와 관계없이 전체적인 수축이 일어나면 배가 아프면서 변비형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증상은 있으나 특별한 원인을 콕 집어 말하기 어렵고, 100%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도 없는 대표적인 질환이 과민성대장증후군이다.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들은 아주 가벼운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장 경련을 일으키고, 식사를 한다든지 배에 가스가 찬다든지 하는 일상적인 일에도 매우 심한 반응을 보인다. 초콜릿이나 유제품을 먹거나 음주 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커피를 마신 뒤 설사를 하기도 한다. 여성은 생리 기간에 이런 증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배변 습관이 변하고 복통과 복부 팽만감, 오심, 구토, 트림 등의 증상이 최소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여름은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에게 무척 괴로운 계절이다. 덥다고 찬 음식을 자주 먹으면 장의 움직임이 빨라져 복통을 일으키거나 묽은 변을 보게 된다. 박동균 가천의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많은 양의 찬 음식을 먹으면 장 내 온도가 떨어져 각종 소화효소의 활동이 둔화하고 소화불량,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더위와 열대야로 인한 수면 부족은 스트레스의 원인이 돼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증세를 악화시킨다. 다행히 과민성대장증후군이 대장암 등으로 진행하는 경우는 드물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당뇨병·고혈압처럼 완치되는 병이 아니며, 식이요법과 약물요법으로 조절해야 한다. 섬유질은 대장을 부풀려 경련이 일어나는 것을 막아 주기 때문에 고(高)섬유질·저지방 음식을 먹고 찬 음식, 커피, 술 등 자극적인 음식은 자제해야 한다. 과식은 하지 않는다. 적은 양의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게 좋다. 불안, 우울, 스트레스로도 증상이 악화하니 환자 스스로 노력해 스트레스 노출을 피해야 한다. 식이요법으로 치료가 안 되면 약물을 사용한다. 변비를 호소하는 경우에는 진정제, 가스제거제나 항경련제를 처방하고, 환자가 우울증을 보이면 항우울제를 처방한다. 고동희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어떤 음식이 증상을 심하게 유발하는지 관찰해 이런 음식의 섭취를 줄이는 게 좋다”며 “약물 치료는 환자에게 약물 의존성을 일으킬 수 있어 가장 바람직한 것은 생활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통일 이후 남북 격차 공적연금으로 좁힌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이 12일 통일 이후 북한에 적용할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총론 수준에 머물렀던 남북한 사회 통합 문제를 제도적으로 구체화하는 첫 시도여서 주목된다. 김상호 보사연 원장이 이날 밝힌 공적연금제도 통합 구상안은 통일 이후 북한에 남한과는 다른 공적연금제도를 한시적으로 도입하고 과도기를 거쳐 남북의 연금제도를 ‘완전통합’하는 것이다. 통일 초기 연금제도를 완전히 통합하려면 북한 주민들의 연금보험료 부담 능력이 갖춰져야 하지만 현실성이 매우 낮다. 북한 주민의 공적연금 가입 기간을 얼마나 인정해 줄지도 문제다. 북한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1940년대에 공적연금제도를 먼저 도입해 평균 가입 기간이 길다. 반면 1988년에 국민연금제도를 시행한 남한은 국민연금 가입자의 평균 가입 연수가 15년에 불과하다. 따라서 북한 주민의 가입 기간을 그대로 인정하면 역형평성 문제가 발생한다. 보사연은 ‘통일 사회보장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통일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구체적인 제도 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대장 용종 제거한 당신, 술잔 들기 전 한번 더 생각!

    대장 용종 제거한 당신, 술잔 들기 전 한번 더 생각!

    직장인 이모(43)씨는 최근 건강검진차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았는데 용종 4개가 발견됐다. 이 중에 3개가 대장암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큰 선종성 용종이었다. 전조증상도, 가족력도 없었다. 의사는 과도한 음주와 흡연,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나쁜 생활 습관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씨는 용종을 제거하고도 적어도 일주일에 2번 이상은 술을 마신다. 한번 용종을 제거했으니 당분간은 재발할 위험이 없다는 생각에서다. 이씨는 정말 괜찮은 걸까. 고위험 용종 환자 5명 중 1명은 1년 내 고위험 용종이 재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항문 전문 서울양병원이 2013년 고위험 용종이 발견된 환자 1184명을 추적 검사한 결과 1년 뒤인 2014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297명 가운데 54명(18.2%)에게서 또다시 고위험 용종이 발견됐다. 대장암의 95% 이상은 선종성 용종에서 발생한다. 그래서 흔히 선종을 ‘대장암의 씨앗’이라고 부른다. 선종의 개수와 크기, 이형성 정도에 따라 고위험·저위험 용종으로 구분하는데 용종의 개수가 3개 이상이거나 크기가 1㎝ 이상이고 고도 이형성이면 고위험으로 분류한다. 관상융모선, 융모선종, 톱니형 선종 등이 고위험 용종이다. 고위험 용종은 암으로 진행되는 시간이 짧고 암 발생률이 높다. 개인차가 있지만 보통 1㎝ 이상의 용종이 대장암으로 진행되기까지 5~10년이 걸린다는 보고가 있다. 또 1㎝ 이하의 선종은 암 발생 빈도가 6% 정도이나 1㎝ 이상이면 16.7%로 증가한다. 2㎝ 이상이면 침윤암일 가능성이 크다. 양형규 서울양병원 의료원장은 “고위험 용종은 빠르게 암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반드시 추적 관찰이 필요하며 의료진과 상의해 1~3년마다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국대장항문학회도 고위험 용종을 제거했다면 1~3년 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 2013년 기준 선종성 용종 환자는 13만명으로 2008년 6만 8000명에서 5년 새 1.9배가 증가했다. 2013년 선종성 용종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50대가 2만 8814명으로 가장 많고 60대(2만 2923명), 40대(1만 4088명) 순이다.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많고 특히 중년 환자층이 두껍다. 평생 섭취한 발암물질이 몸에 쌓이다 보니 중장년층에서 용종이 생길 가능성이 크고, 40~50대는 증상이 없어도 건강검진 목적으로 검사하는 경우가 많아 용종을 발견하기가 쉽다. 용종 발생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40대 이후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고 발견된 용종을 제거하면 대장암 발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 특히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혈변, 배변 습관의 변화, 이유 없는 체중 감소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 봐야 한다. 선종성 용종 중 크기가 1㎝를 넘거나 3개 이상이고 융모성이 있는 경우는 고위험군으로, 용종 제거 후에도 3년 이내 대장내시경 재검사가 필요하며 1~2개 혹은 1㎝ 이하의 저위험군이라도 3~5년에 한 번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장내시경은 가족력도 중요하기 때문에 대장내시경에서 용종이 30개 이상 발견됐거나 1㎝ 이상 용종이 2개 이상 나왔다면 직계가족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선종성 용종 대부분은 내시경 검사 중에 제거할 수 있으며 크거나 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용종이 대장암으로 진행되면 몇 가지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 양 원장은 “1개월 이상 변에 검붉은 피가 섞여 나오거나 대변이 가늘어지고 변비나 설사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용종이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소인과 식이, 생활 방식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학 연구에 따르면 과다한 칼로리 섭취, 고지방 음식 섭취, 과음 및 과체중, 흡연은 선종 발생을 증가시키며 반대로 식이섬유, 채소, 탄수화물, 엽산 등은 선종 유병률을 줄인다. 따라서 붉은색 육류와 동물성 지방, 고칼로리 음식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섭취하는 총칼로리가 높을수록 대장암 발병 확률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소, 과일 등에 많이 들어 있는 섬유소는 발암물질이 장 점막과 접촉하는 시간을 줄여 준다. 하루 30분, 일주일에 4회 이상 운동하면 복부를 자극해 대장의 연동 운동이 수월해지며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여름 여성의 적 ‘급성 신우신염’… 방광염부터 치료를

    신장에 염증이 생겨 통증과 고열이 발생하는 ‘급성 신우신염’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급성 신우신염은 여름철에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1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급성 신우신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1~4월 평균 1만 5000명대를 유지하던 환자 수는 5월부터 늘기 시작해 7월 1만 9891명, 8월 2만 162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고 10월부터 줄어 11월에는 평상시 수준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병원 진료를 받은 급성 신우신염 환자는 여성이 15만 611명, 남성이 2만 2488명으로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6.7배 많다. 20대와 30대, 40대 여성 환자는 각각 남성 환자의 14.6배, 11.4배, 11.4배다. 이석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신우신염은 주로 방광염에서 시작되는데 해부학적 구조상 여성은 남성보다 요도가 짧아 세균에 의한 방광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여름철에는 땀이 많이 나 위생 상태가 불량해지기 쉽고 이로 인해 감염증이 잘 발생한다. 여름철에 자주 발병하는 요로결석이 급성신우신염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요로결석 때문에 소변이 잘 배출되지 않아 소변이 체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신우신염 발병률이 증가한다. 급성 신우신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패혈증이 생겨 사망할 수도 있다. 고령의 환자나 임신부,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는 방광염이 신우신염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커 증상이 없는 방광염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만성 신우신염이 반복되면 신장 기능이 영구적으로 저하될 수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민연금 ‘삼성물산 합병’ 찬성 가닥

    삼성물산 단일 주주로는 최대인 11.21%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대한 찬반 여부를 확정했다.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는 1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남부지역본부에서 투자위원회를 열어 양 사 합병안에 대한 찬반 결정을 내렸다. 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찬반 여부를 정했으며 내부 규정에 따라 결과는 오는 17일 물산 주주총회에서 밝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당초 찬반 여부 결정을 자체 투자위에서 내릴지,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로 넘길지를 정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투자위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합병에 찬성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연금이 찬성 쪽으로 기운 것은 반대표를 던질 경우 양 사 주식 가치가 하락하고 이 경우 연금기금의 수익률도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은 삼성물산뿐 아니라 제일모직 지분(5.04%)도 가지고 있다. 국내 기업이 해외 헤지펀드의 무차별적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는 국내 산업계의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홍석 복지부 국민연금재정과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연금이 삼성물산의 합병 찬반을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은 장기적 주주 가치 증대”라고 강조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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