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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겪고도 공공의료 예산 줄줄이 삭감

    메르스 겪고도 공공의료 예산 줄줄이 삭감

    공공의료기관이 부족한 데다 부실해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대혼란을 겪고도 내년도 공공의료 예산이 또 줄었다.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응급의료 예산도 줄줄이 삭감됐다. 보건산업 투자는 매년 늘고 있지만 공공의료 투자는 계속 줄면서 2007년 11.8%였던 국내 공공의료 비중은 현 정부 들어 지난해 한 자릿수(9.2%)로 주저앉은 상황이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7년 예산안을 보면 지역거점병원 공공성 강화 예산은 올해 660억원에서 내년 576억원으로 84억원이 감소했다. 주요 사업별로는 지방의료원 기능보강사업 예산이 103억 5700만원 줄었고, 적십자병원 기능보강사업 예산은 15억 7200만원 감소했다. 지역거점공공병원 파견 의료인력 인건비 지원사업은 올해보다 5억원이 줄었고, 공공병원 운영평가 예산도 줄줄이 삭감됐다. 영주적십자병원 지원,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촌 병원 지원 예산이 신규로 편성돼 전체 감소 폭은 84억원에 그쳤지만 지금껏 해 오던 공공의료 관련 사업 7개 가운데 5개 사업의 예산이 깎여 나갔다. 예산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방의료원 기능보강사업은 전국 34곳의 지방의료원이 지역 주민에게 충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설·장비 보강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534억원이 책정됐으나 이마저도 다 쓰지 못하고 6월 말 기준으로 358억원만 집행됐다. 임혜성 보건복지부 공공의료과장은 1일 “시설·장비 보강 계획을 제출한 지방의료원에 예산을 줘도 계획이 변경됐다는 이유로 집행을 하지 않아 실제 집행률이 낮다 보니 내년도 예산이 깎였다”고 설명했다. 공공의료의 골간인 지방의료원을 강화하는 데 예산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응급의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응급환자를 실어 나르는 닥터헬기 착륙장 건설 예산이 올해 14억원에서 내년 7억원으로 ‘반 토막’ 났다. 100인 이상 거주하는 전남의 부속도서 109곳 가운데 현재 닥터헬기장이 없는 곳은 절반이 넘는 67곳에 이른다. 내륙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구급차를 타고 인근 지역의 헬기장으로 이동할 수 있지만, 육로와 분절된 섬은 헬기 없인 움직일 수가 없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기 십상이다. 애초 복지부가 요구한 예산은 22억 4000만원이었으나 기획재정부 심사 과정에서 3분의1로 축소됐다. 간호사 채용과 인건비를 지원하는 내년도 취약지 응급의료기관 육성 예산도 올해보다 18억원이 줄었다. 우리나라의 보건부문 공공사회복지 지출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가운데 최하위권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정 올스톱… 중심추는 관료다

    국정 올스톱… 중심추는 관료다

    400조 7000억 ‘슈퍼 예산안’ 시한 한 달 남았는데 조율 중단 “법정시한이 한 달밖에 안 남았는데 이건 예결위(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아니라 최순실 청문회입니다. 솔직히 예산을 봐 달라고 읍소할 의욕도, 물밑에서 조율할 능력도 없습니다.” 나라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기획재정부 예산실의 한 공무원은 1일 “속이 타들어 간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정부는 400조 7000억원으로 짜인 내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지난 9월 말부터 논의가 시작돼 한창 ‘자르고 붙이고’ 할 시점이지만 도통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다. 법에서 정한 예산안 국회 통과 시한은 다음달 2일이다. ‘최순실 사태’로 국정 시계가 사실상 멈춰 섰다. 전광우(연세대 석좌교수) 전 금융위원장은 “경제·외교·안보 등에 걸쳐 총체적이고 전례가 없는 국정 공백 사태를 맞고 있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관료들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백용호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도 “책임총리제이든 거국내각제이든 거버넌스(통치) 부문은 정치권이 해결해야 할 영역”이라고 선을 그은 뒤 “결국 행정은 일선에 있는 관료들이 챙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04년 3월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태 때 “경제는 내가 책임지겠다”며 한강 다리를 일곱 번이나 건넜던(정부서울청사→정부과천청사→명동 은행회관) 이헌재 당시 경제부총리처럼 전문 관료들의 소명 의식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진념 전 경제부총리는 “정권은 유한해도 공직자들의 임무와 책임은 영원히 진행형”이라면서 “공무원들 입장에서는 ‘관피아(관료+마피아)라고 매도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 공복(公僕)으로서의 사명감을 강요하느냐’고 불만일 수 있겠지만 이것이 바로 세금을 주는 국민에 대한 도리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임지원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2.7%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 수치의 상당 부분은 정부 재정에 기댄 것”이라면서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내수 위축 등으로 올 4분기에 마이너스성장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추가경정예산 등 정부가 계획한) 11조원이 예정대로 풀릴지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동요 조짐이 없지만 거버넌스 위기 속에서도 국정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간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출산율 높인다더니 기저귀 지원 ‘반토막’

    출산율 높인다더니 기저귀 지원 ‘반토막’

    복지부 “지원대상 예상보다 적어” 홍보 부족… 맞벌이 지원도 불발 양육비 부담을 덜어 출산율을 높이겠다며 정부가 2015년 10월부터 시행한 저소득층 기저귀·조제분유 지원 사업이 1년 만에 절반 규모로 축소됐다. 예산은 올해 200억원에서 내년 100억원으로 ‘반 토막’ 났고 지원 대상도 절반 가까이 줄었다. 보건복지부는 1일부터 기존 보건소 외에 읍·면·동 주민센터에서도 기저귀·조제분유 지원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신청절차를 개선했지만, 신청자가 몰리더라도 예산이 줄어 최대 3만 3700명에게만 지원할 수 있는 상황이다. 1년 전 사업 시작 당시 정부가 목표한 지원 대상은 5만 1000명이었다. 지원 대상이 대폭 줄어든 이유에 대해 31일 복지부 관계자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할 때는 소득에 따라 내는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중위소득 40% 이하 가구를 파악해 지원 대상을 5만 1000명으로 잡았지만, 맞벌이를 하는 배우자의 소득도 포함하다 보니 실제 지원받을 수 있는 사람이 당초 예상보다 적어 목표치를 낮게 잡아 예산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9월 기준으로 기저귀를 지원받은 저소득층은 2만 5000명뿐이다. 올해 기저귀 예산 200억원 가운데 9월 현재까지 169억 8600만원만 썼다. 그러나 신청자가 적은 것은 홍보가 부족해 사업 인지도가 낮은 탓인데, 되레 예산만 삭감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동안 기저귀 지원 신청은 보건소에서만 가능했고 기저귀를 구매할 수 있는 곳도 올해 초까지는 우체국 쇼핑몰과 나들가게 2곳뿐이었다. 정부는 지난 4월부터 기저귀 구입처를 이마트, G마켓 등으로 단계적으로 늘리고 뒤늦게 신청 접수처도 확대했다. 맞벌이 부부도 기저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 대상 소득 기준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요원해 보인다. 올해와 내년 지원 대상은 만 1세 미만 영아를 둔 중위소득 40% 이하의 저소득층 가정이다. 3인 가구의 경우 월 평균소득이 143만원 이하여야 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 이는 올해 최저임금을 월급으로 환산한 126만원보다 17만원 높은 수준이다. 부부 중 한 명이 최저임금을 받고, 다른 한 명이 소일거리로 한 달에 20만원만 벌어와도 지원을 받기 어렵다. 복지부의 다른 관계자는 “소득 기준을 내년에 중위소득 50%까지 올려 저소득층 맞벌이 부부도 지원받을 수 있게 하려고 했지만 (기획재정부) 심의를 거치며 일단 ‘현행 유지’로 기조가 잡혔다”고 말했다. 기저귀 지원 사업은 현 정부의 국정과제로, 애초 정부는 중위소득 60% 이하 가구에 기저귀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들쥐發 ‘열성 질환’ 기승… 풀밭·논 활동 조심해야

    야외활동이 느는 가을철에는 고열·발진을 동반한 열성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등 이름도 생소한 가을철 열성질환은 주로 이맘때 발생하는데 감염되면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신증후군출혈열은 한탄바이러스와 서울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발생하는 발열성 질환이다. 한탄바이러스는 우리나라 들쥐의 72~90%를 차지하는 등줄쥐가 옮기고 서울바이러스는 도시의 시궁쥐가 전파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는 타액, 소변, 분변으로 바이러스를 분비하고 분비물이 마르면 바이러스가 먼지와 함께 공중을 떠다니다가 호흡기를 통해 사람에게 감염된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 출혈, 신부전 등이 나타나고 오한, 두통, 요통, 근육통, 안면홍조, 결막충혈 등이 발생한다. 심하면 의식을 잃거나 경련이 발생한다. 이달 들어 신증후군출혈열 환자가 크게 늘어 지난 25일까지 94명(의사·확진환자)이 감염됐다. 전월까지는 58명이 감염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신증후군출혈열은 올해 들어 지난 25일까지 전년 같은 기간 197건보다 94.4% 많은 383건이 발생했다. 폭염으로 한반도가 달아오르면서 매개체인 설치류의 서식지에 변화가 생긴 탓으로 보인다.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돼 생기는 렙토스피라증 역시 올해 112건이 발생해 전년 같은 기간 57건보다 96.5% 늘었다. 렙토스피라증은 균에 오염된 물과 음식을 섭취하거나 오염된 물이 피부상처, 눈, 코 점막으로 들어갔을 때 감염된다. 주로 홍수나 집중호우가 지나고 벼 세우기나 벼 베기를 할 때 감염된다. 이 질환을 전파하는 동물도 설치류다. 설치류 매개 감염을 예방하려면 산, 풀밭, 논 등 감염 위험이 높은 설치류 서식지 근처에서 야외활동을 하지 않는 게 최선이다. 야외활동 후 귀가해서는 꼭 옷을 세탁하고 샤워나 목욕을 해야 하며 비가 온 뒤 벼 베기 작업을 했는데 수일 후 발열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젖먹이 둔 어머님~ 감기 참지 말고 안전한 약 드세요

    젖먹이 둔 어머님~ 감기 참지 말고 안전한 약 드세요

    분유보다 모유가 아이에게 좋은 건 누구나 알지만 엄마가 실제 모유 수유를 하려면 신경 써야 할 게 한둘이 아니다. 혹시라도 나쁜 성분이 아이에게 전해질까 봐 독한 감기에 걸려도 약조차 제대로 못 쓰는 산모가 많다. 산모가 복용하는 약 대부분은 1~2% 정도만 영아에게 전달되고 모유 수유에 지장이 없는 안전한 약도 있으니 감기 증상 때문에 괴롭게 지낼 필요는 없다. 오히려 아픔을 무조건 참으면 스트레스로 산후우울증을 앓을 수 있다. 다만 약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어 약 복용 중 모유 수유가 가능한지 미리 전문가와 상의하는 게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제일병원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에 따르면 모유 수유 중 적정량을 복용해도 안전한 약은 진통제, 항생제, 제산제, 소화제, 변비약, 감기약, 철분·비타민 보충제 등 의사 처방 없이도 약국에서 손쉽게 살 수 있는 약이다. 해열제 중 약국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약에는 아스피린, 타이레놀, 폰탈(메페남산) 등이 있다. 이 가운데 폰탈은 젖을 먹이는 동안 복용해선 안 되며 아스피린은 복용해도 되지만 주기적으로 사용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정도는 수유 중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안전한 약이라도 모유 수유 중 장기 복용은 금물이다. 소염제인 비스테로이드계(NSAID) 부루펜, 낙센, 디페낙 등의 성분은 모유를 통해 아주 적은 양만 아이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수유 중에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인도메타신, 페닐부타존 등은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 페니실린이나 세팔로스포린계 약물 등 아이에게 직접 쓰는 약도 고농도로 오래 복용하면 발진, 백태, 설사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아주 드물게 이런 약물에 알레르기 반응이나 쇼크를 일으키는 아이도 있다. 클로람페니콜 성분이 든 약은 골수 기능을 억제할 수 있어 수유 중 복용해선 안 되며, 퀴놀론제인 플록사신, 노르플록사신, 시프로플록신 등 최근에 개발된 약은 아직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충분히 밝혀지지 않아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콧물감기에 주로 쓰이는 항히스타민제를 많이 복용하면 모유의 양이 줄 수 있다. 따라서 약효가 작용하는 기간이 짧은 약을 골라 자기 전에 한 번 복용하는 게 좋다. 이뇨제 가운데 라식스(퓨로세마이드)도 젖을 마르게 한다. 새로운 항히스타민제인 테르페나딘이나 아스테미졸도 신생아에 미치는 영향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아 피하는 게 좋다. 콧물감기에 쓰이는 에페드린은 아이를 흥분시켜 칭얼거리게 할 수 있고 산모의 자궁 수축에도 방해된다. 이런 약제는 먹는 것보다 코에 직접 뿌리는 분무형을 사용하고 복용하더라도 1회 30㎎ 이하로 제한한다. 흔히 소화 궤양에 사용하는 제산제 가운데 알루미늄겔은 산모의 몸에 흡수되지 않아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 병원에서 설사약이나 장운동기능 조절제에 아트로핀이나 스코폴아민 같은 부교감신경 억제제를 복합 처방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약물도 젖 분비를 억제할 수 있어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우울증 치료제 가운데 플루옥세틴과 시탈로프람은 모유를 통해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약물이 영아에게 전달돼 주의해야 한다. 진정제 중 페노바비탈은 비교적 안전하지만 아이의 체내에서 배설되는 시간이 길어 상대적으로 영향을 오래 줄 수 있다. 하지만 바리움이나 리브리움은 효과가 강해 젖을 통해 아이에게 전달되면 아이가 졸릴 수 있다. 심하면 황달이 나타나고 의존성과 금단 현상도 있어 젖을 먹이는 산모는 복용하지 않는 게 좋다. 이 밖의 진정제나 항우울제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한 뒤 복용한다. 비록 안전한 의약품이더라도 약물 사용 중 엄마와 아이에게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사용을 중단하고 즉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아이에게 영향이 덜 가게 하려면 수유 직후 약물을 복용하고 다음 수유까지 시간 간격을 두면 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수요 늘어날 사회서비스는 주거·성인 돌봄 분야

    수요 늘어날 사회서비스는 주거·성인 돌봄 분야

    주거·고용분야 만족도 평균이하 아동·성인 돌봄 분야 높은 점수 정부와 민간 주도 사회서비스 가운데 만족도가 가장 낮은 분야는 주거와 고용 서비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서도 주거 서비스는 앞으로 2~3년 내에 수요가 크게 늘 전망이어서 서둘러 서비스를 개선하고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보건복지부가 30일 발표한 ‘2015년 사회서비스 수요·공급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사회서비스 만족도는 주거와 고용이 각각 5점 만점에 3.38점, 3.60점으로 평균치인 3.69점을 밑돌았다. 주거서비스란 주거공간을 중심으로 각종 편의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커뮤니티시설과 보육시설, 체육시설 등을 제공하고 가사, 여가, 보육·돌봄을 지원하는 생활지원 서비스가 해당한다. 만족도가 낮다 보니 고용과 주거 서비스는 이용률도 낮았다. 지난해 기준 정부·민간 주거서비스 이용률은 0.5%로 전체 사회서비스를 통틀어 가장 낮았고, 고용·취업지원 서비스 이용률은 5.0% 수준이었다. 성인 돌봄서비스 이용률은 2.0%로 더 낮았다. 반면 앞으로 2~3년 이내에 주거서비스와 고용·취업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현재 이용률 대비 각각 12배, 3.6배였다. 2~3년 후 성인돌봄서비스 이용률도 지금의 8.5배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는 “앞으로 서비스 제공 확대 필요성이 높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사회서비스로 미혼가구와 성인 자녀 동거 가구는 고용서비스를 꼽았고,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가구는 아동 돌봄과 교육서비스를, 노인 가구는 성인 돌봄과 보건의료서비스를 원했다. 사회서비스 수요·공급 실태조사는 2009년부터 2년마다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전국 4078가구를 면접 조사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원유배관 폭발사고 석유공사 산업안전법 위반 32건 적발

    원유배관 폭발사고로 6명의 사상자를 낸 한국석유공사 울산지사의 석유 비축기지 지하화 공사현장에서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한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고용노동부 부산청은 이 공사현장을 특별 근로감독한 결과 32건의 위반 사례를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고용부는 이 가운데 22건을 사법처리하고 10건은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원청·시공사의 현장소장은 입건할 방침이다. 근로감독 결과 원청과 시공사는 일부 공정에서 작업계획서를 작성하지 않고서 작업했고, 계획 없이 차량이나 건설기계 등을 운행했다. 또 보건관리자를 늦게 선발하고 안전표지판도 세우지 않았으며 안전교육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고용부는 특별근로감독과 별개로 사고 발생 다음날인 지난 15일 작업 중지명령을 내렸으며 지금까지도 산업재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관리 문제점을 조사하는 등 안전진단을 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원유배관 속 유증기가 폭발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했다. 지하화 공사는 안전한 작업이 다시 이뤄질 수 있다고 판단될 때까지 무기한 중지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초인종 의인’ 의사자 인정

    지난달 9일 발생한 ‘서교동 화재’ 현장에서 이웃을 구하고 숨진 ‘초인종 의인’ 안치범(28)씨와 2014년 5월 세월호 참사 당시 친구를 구하고 숨진 정차웅(당시 17세)군이 의사자로 인정됐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제4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열어 안씨 등 3명을 의사자로, 2명을 의상자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안씨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 원룸 건물에 불이 나자 초인종을 눌러 이웃을 대피시키고 정작 자신은 연기에 질식해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다 10여일 만인 지난달 20일 새벽 끝내 숨을 거뒀다. 정군은 세월호가 침몰할 때 구명 조끼를 입지 않은 친구에게 자신이 입은 조끼를 벗어주고 숨진 채 해상에서 발견됐다. 지난 4월 신변을 비관하며 광주 광산구의 한 저수지에 뛰어든 선배를 구하러 물에 들어갔다가 익사한 김용(16)군도 의사자로 인정됐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화장률 80% 넘었다 부산 90% 전국 최고

    명당자리를 골라 고인의 시신을 선산이나 공원묘지에 묻는 매장 문화는 이제 옛일이 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전국 화장률이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80%를 넘어섰다고 27일 밝혔다. 사망자 5명 가운데 4명을 화장하는 셈으로, 우리나라의 장례 문화가 화장 중심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전국 화장률은 80.8%로 1994년 화장률이 20%를 넘어선 이후 21년 만에 4배가 됐다. 시·도별 화장률은 부산이 90.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인천 90.2%, 울산 88.1%, 경남 87.1%, 서울 86.7%, 경기 86.2% 순으로 나타났다. 조신행 복지부 노인지원과장은 “부산은 산악 지역이어서 암반이 많아 매장이 어렵고, 도시 지역일수록 근교에 매장할 수 있는 땅이 많지 않아 화장률이 높게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울과 경기, 부산은 화장률이 높은데도 화장장이 턱없이 부족했다. 서울의 화장로는 2개 시설 32기다. 연간 3만 4560구를 화장할 수 있는 규모인데, 주소가 서울인 사망자 가운데 지난해 화장을 한 사람은 3만 7335명이다. 사망자 2775명은 다른 지역 시설에서 화장했다는 의미다. 부산도 사망자 3813명을 다른 지역에서 화장했다. 전국에서 화장률이 가장 낮은 기초지방자치단체는 충남 청양(41.9%), 전남 장흥(45.7%), 경북 영양(47.6%) 등 10개 지역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호스피스 병동..존엄한 죽음 위해 환자 곁 지킨 11명 표창

    호스피스 병동은 삶보다 죽음이 가까운 곳이다. ‘죽으러 가는 곳’이 아니라 죽음이 임박한 환자가 평안하게 삶의 마침표를 찍고자 선택한 마지막 병동이다. 이곳에서 환자와 그 가족을 위해 헌신한 자원봉사자와 의료진이 27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8년간 1948시간을 말기 환자와 함께해온 자원봉사자 이봉순(61·여)씨, 10년간 호스피스 정착을 위해 노력한 의사 황승주(66) 씨, 호스피스 병동에서 10년간 근무한 유영순(61)씨 등 11명이 주인공이다. 2006년 호스피스 양성교육을 받고 자원봉사를 시작한 이씨는 지난 8년간 환자들의 말벗이 됐다. 일주일에 두 차례 경상대병원 호스피스 병동을 찾아 환자의 목욕을 돕고, 굳은 몸에 마사지하고, 기저귀를 갈고 손·발톱을 깎아준다. 환자와 가족들도 이씨에게 의지하며 지치고 힘든 마음을 털어놓는다. 이씨는 “환자를 보내고 나면 유가족처럼 마음이 아프고 특히 어린 자녀를 둔 40~50대 환자가 죽음을 맞을 때는 며칠간 괴로울 때도 있다”면서 “그럴수록 돌봐야 할 다른 환자를 위해 마음을 다잡는다”고 말했다. 이씨는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자원봉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황씨는 경기 시흥 지역민에게 의사이자 목사로 잘 알려졌다. 2004년부터 호스피스 서비스를 해왔으며, 2014년에는 직접 호스피스 전문기관을 개원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호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부산성모병원 완화의료센터 팀장인 유씨는 호스피스 서비스에 대해 “환자에게는 살아온 생을 의미 있게 마무리할 힘을, 가족에게는 사별 후 그 죽음을 받아들이고 다시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톡! 톡! talk 공무원] 이상원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단장

    [톡! 톡! talk 공무원] 이상원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단장

    소방관이 불구덩이에 뛰어들어 인명을 구하듯 역학조사관은 모두가 꺼리는 감염병 발생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간다. 감염병의 원인을 찾고 추가 확산을 막아 인명을 구하는 일이 26일 만난 이상원(50) 질병관리본부 중앙역학조사지원단장의 임무다. 그는 1996년부터 역학조사 업무를 한 질병관리본부 최초의 역학조사관이며, 신입 역학조사관 30명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역학조사관들은 환자를 인터뷰하고 일관성 없는 진술의 조각을 맞춰 분석한다. 환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의심이 들면 배우자, 회사 동료에게 전화해 사실 여부를 확인한다. 출입국관리기록과 신용카드 기록을 조회하기도 한다. 이 단장은 “사람이 공포에 빠지면 거짓말을 하게 된다. 슬프게도 이렇게 해서 많이 밝혀냈다”고 말했다. 여러 차례 확인해도 바짝 긴장하지 않으면 사고가 발생한다. 최근 경남 거제에 사는 세 번째 콜레라 환자가 먹은 생선이 질병관리본부 발표와 달리 언론의 취재 결과 정어리가 아닌 전갱이로 밝혀졌을 때 담당 신입 역학조사관은 본부로 돌아와 “조직에 누가 됐다”며 울었다고 한다. 이제 막 현장경험을 쌓다 보니 벌어진 일이다. 이 단장은 “후배들을 양성해 유능한 역학조사관으로 만들고 있으니, 실수가 있더라도 너무 화를 내지 말아 주셨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소방관들은 사회적 존경을 받지만 역학조사관들은 주로 원망을 듣는다. 멱살 잡히고 욕설을 듣는 건 예사다. “모 병원에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을 때였어요. 이미 삼성서울병원에 퍼진 뒤여서 절대 더 퍼지면 안 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죠. 모든 출입문을 막고선 새벽 3시까지 밀접접촉자 리스트를 만들고 있었는데 ‘왜 못 나가게 하느냐’며 목발로 저를 때리려는 분도 있었죠.” 2012년 서울 모 아파트의 노후화된 상수도 집수조가 오염돼 작은와포자충 감염증이 집단 발병했을 때는 수돗물을 쓰지 못하게 된 주민들을 위해 9층까지 소방 호스로 물을 댔다. 저층 주민에게는 공무원들과 물을 길어 나르기도 했다. 이 단장은 “이때까지 뭘 했느냐는 원망스러움이 남아 있어 주민 입장에선 당연히 내가 예뻐 보일 수가 없다”며 “노력한 끝에 감염병을 잡았고 내가 하는 일이 가치 있다는 것을 느꼈지만, 역시나 수고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고 씁쓸해했다. 이 단장은 후배 역학조사관들이 냉대를 겪으며 괴로워 포기할까 봐 걱정이다. 후배들에게는 냉정해질 것을 주문하지만 이 단장도 안타까운 처지에 놓인 환자 앞에선 괴로워한다. 필사적으로 감염관리를 했는데도 환자가 감염돼 죽어갈 때는 자신의 무능력을 탓하며 괴로워한다. ‘저녁이 있는 삶’도 호사다. 환자의 침 방울을 많이 맞은 날은 아예 집에 들어가지 않고 사무실에서 며칠간 노숙이나 다름없는 생활을 한다. 1년에 2~3개월은 이렇게 집 밖에서 생활한다. 아이가 태어나던 날도 이 단장은 병원에 가지 못했다. “모두가 환자를 피할 때 우린 환자를 만나고 오염물에 손을 넣어요. 언젠가는 사회적 존경을 받는 소방관처럼 역학조사관에 대한 인식도 바뀌겠죠?” 꼭 전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고 묻자 이 단장은 이렇게 말했다. 오송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피자·햄버거에 ‘알레르기 유발 식품’ 표기 의무화

    앞으로 패스트푸드점과 프랜차이즈 가맹점도 우유와 새우 등 알레르기 유발 식품으로 햄버거나 피자 등을 만들었다면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알레르기 유발 식품’이라고 표시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햄버거, 피자 등 어린이 기호식품을 조리·판매하는 점포 수 100개 이상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에도 알레르기 유발 식품 표시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는 편의점 도시락 등 가공식품에 대해서만 알레르기 유발 식품 표시를 의무화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식품 알레르기에 대한 걱정 없이 안전한 식품을 선택하고 섭취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일반 식당에서 조리해 판매하는 음식에도 알레르기 식품 표시를 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레르기 유발 식품 표시를 해야 하는 영업장은 도미노피자·미스터피자·피자헛 등 12개 피자 프랜차이즈와 맥도날드·롯데리아·버거킹 등 6개 패스트푸드점, 배스킨라빈스·나뚜루 등 3개 아이스크림 판매점, 던킨도너츠·파리바게뜨·뚜레쥬르 등 9개 제과점이다. 알레르기 물질을 포함하는 원재료를 사용하면서도 알레르기 유발 식품임을 표시하지 않으면 과태료 100만원을 부과하는 처벌 조항도 신설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재료는 난류(가금류에 한함), 우유, 메밀, 땅콩, 대두, 밀, 고등어, 게, 새우, 돼지고기, 복숭아, 토마토, 아황산류, 호두, 닭고기, 소고기, 오징어, 조개류(굴, 전복, 홍합 포함) 등이다. 오송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건보료 매년 7.5% 상승…노인 진료비 7년 새 2배

    건보료 매년 7.5% 상승…노인 진료비 7년 새 2배

    건강보험 적용 대상자가 내는 보험료는 매년 평균 7.5%씩 늘었지만, 최근 5년간 건강보험을 적용받아 혜택을 본 의료비는 연간 보험료의 평균 1.03배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낸 보험료보다 조금 많은 수준의 급여 혜택을 받아 갔다는 의미다. 정부가 4대 중증질환(암·심장·뇌혈관·희귀난치질환) 보장성 강화와 3대 비급여(선택진료비·상급병실료·간병비) 개선에 집중하면서 2010년 이후 매년 뒷걸음질치던 건강보험 보장률이 2014년에 처음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아직 전체 국민의 건강보험 보장 수준은 이처럼 낮다.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 발간한 ‘2015년 건강보험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건강보험 적용 대상자 1명이 낸 연간 평균 보험료는 86만 4428원이었고, 연간 치료비로 받은 보험급여비는 이보다 2만 7892원 많은 89만 2320원이었다. 2011년 1.08배였던 보험료 대비 건강보험 혜택은 2012년 1.03배로 떨어진 이후 2013년 1.01배, 2014~2015년 1.03배로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건강보험 혜택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건강보험 적용 대상자 1인당 연간 평균 보험료는 2011년 67만원, 2012년 74만원, 2013년 78만원, 2014년 83만원으로 꾸준히 올랐다. 건강보험 가구당 월평균 보험료는 지난해 9만 4040원으로 전년보다 3.6% 포인트 증가했으며, 특히 직장인의 월평균 건강보험료는 지난해 처음으로 10만원을 넘어섰다. 직장가입자는 1576만명,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는 2046만 5000명으로 직장가입자 1명당 평균 부양인구는 1.3명이었다. 소득 하위 5% 계층은 매달 보험료로 평균 1만 4643만원을 냈고, 상위 5% 계층은 35만 6276원을 냈다. 1인당 500만원이 넘는 진료비를 사용한 고액 환자는 모두 171만명으로, 전체 진료 인원의 4%도 안 되지만 전체 진료비의 39.2%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이 쓴 진료비는 2008년보다 2.1배 증가한 22조 2361억원으로 조사됐다. 인구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늘면서 노인 진료비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산후조리원 집단 발병땐 폐쇄명령

    앞으로 영유아 집단 감염이 발생한 산후조리원은 더는 영업을 할 수 없게 된다. 정부는 25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청사에서 세종청사를 잇는 영상 국무회의를 열어 감염병이 집단으로 발생하거나 과실로 임산부나 영유아를 사망하게 한 산후조리원에 폐쇄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모자보건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의결했다. 임산부나 영유아의 신체와 정신에 중대한 피해를 준 산후조리원도 문을 닫아야 한다. 아울러 질병이 있거나 질병이 의심되는 사람을 고용한 산후조리원에 대해서도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벌칙을 강화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또 대통령령에 규정된 일정규모 이상의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에 대해 시장·군수·구청장이 기대효과·경제성 분석 및 평가를 거치도록 의무화하는 자연재해대책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향후 정비사업의 투자우선순위 결정에 활용하도록 한다. 1998년 시작한 1915개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엔 올해까지 총 6조 845억원(국비 3조 5082억원, 지방비 2조 5763억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또 기관이나 업체에서 대통령령 기준 장해등급 판정을 받은 5·18민주화운동 부상자를 채용하거나 고용하는 경우 2배에 해당하는 숫자를 채용, 또는 고용한 것으로 인정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관련 법률 개정안을 의결했다. 상이등급 5급 이상 판정을 받은 특수임무 수행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국내 공항을 통한 출국자에게 1만원 범위에서 국제질병퇴치기금을 차등 납부하도록 한 법안 제정안도 가결했다. 서울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진료정보교류 표준안’ 마련…병원 옮길 때 중복진료 줄 듯

    병원을 옮길 때마다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을 불필요하게 다시 찍고, 환자가 진료기록 사본을 발급받아 직접 전달해야 하는 불편함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의료기관 간에 환자의 진료기록을 교환할 수 있도록 ‘진료정보교류 표준’ 고시제정안을 마련해 24일 행정예고했다고 밝혔다. 제정안은 병원마다 제각각인 진료정보 전자 문서를 표준화하는 규약이 담겼다. 201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실태조사를 보면 의료기관의 전자의무기록 시스템 보급률은 92.1%에 달하지만 병원마다 사용하는 전자 문서의 형식이 다르고 정보 유출 우려도 있어 의료기관의 1.3%만 진료기록을 전자 문서로 공유하고 있다. 복지부는 “진료정보교류에 필요한 표준안이 제정돼 의료기관 간 진료기록의 상호 호환이 가능해졌다”며 “영상 재촬영이나 중복 검사로 인한 의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표준안 정립으로 의료기관 간 진료정보교류를 위한 토대는 마련됐지만 정보 유출 우려 등 풀어야 할 난제는 여전하다. 민감한 의료 정보가 온라인을 통해 오가는 만큼 환자 정보 유출을 막을 시스템을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변비 환자 최근 5년간 11% 증가… 9세 이하·70세 이상이 53% 차지

    우리나라 변비 환자의 절반 이상은 9세 이하 아동과 70대 이상 노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변비로 병원을 찾은 환자 61만 6000명 가운데 9세 이하가 15만 9000명(25.8%), 70대 이상 환자가 17만명(27.6%)으로 53.4%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변비 환자는 2010년 55만 3000명에서 지난해 61만 6000명으로 5년간 11.3%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여성 변비환자는 32만 6000명에서 35만 4000명으로 8.7% 늘었다. 여성 환자는 남성보다 매년 1.4배 정도 많다. 특히 20~30대는 여성이 남성보다 3.9배 많다. 소아 변비는 설사 다음으로 아동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성인과 달리 급성 변비가 많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고기 섭취가 늘고 식이섬유 섭취는 줄면서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변비가 악화해 장 기능이 떨어지면 영양이 몸에 제대로 흡수되지 않아 성장하는 데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가볍게 지나쳐서는 안 된다. 노인에게선 신경계 질환이나 대사성 질환이 원인인 이차성 변비가 많고, 운동과 섬유질 섭취 부족으로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여성 변비 환자가 남성보다 많은 이유는 여성 호르몬이 대장 운동을 억제해서다. 조용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황체호르몬이 왕성해지는 임신 중이나 배란일로부터 월경 전까지 변비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운동부족, 수분 섭취 부족, 섬유질 부족, 불규칙한 배변 습관, 스트레스가 변비를 일으킨다. 변비를 예방하려면 하루 1.5~2ℓ의 물을 마시고 적당한 운동으로 복근력을 강화해야 한다. 좌변기에 앉을 때 발판에 발을 올리고 몸을 쪼그리면 좀더 쉽게 배변할 수 있다. 설사도 변비의 또 다른 형태다. 변이 나가지 못하고 장에 오래 있으면 우리 몸은 노폐물을 제거하려고 마지막 수단으로 변을 액체로 만들어 내보낸다. 설사를 막겠다고 약을 먹으면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몸에 해롭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2040 유방암 ‘서구의 3배’… 수유 기피는 금물

    2040 유방암 ‘서구의 3배’… 수유 기피는 금물

    우리나라 유방암의 가장 큰 특징은 한창 일할 나이인 30~40대 젊은 층이 전체 환자의 40%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폐경 전 유방암 환자 비율이 낮은 서구에 비해 한국은 40대 젊은 환자의 유방암 발생률이 높고 40세 미만 환자도 약 15%를 차지한다. 서구보다 3배 정도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젊은 여성 유방암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로 저출산을 든다. 송정윤 강동경희대병원 여성외과 교수는 “늦은 결혼과 출산율 저하, 수유 기피, 빠른 초경, 고지방·고칼로리 식습관과 비만, 유방암 검진 활성화로 유방암 발견 빈도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유방암의 발생기전은 명확하지 않으나 초경이 빠른데 폐경은 늦고 출산을 하지 않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오랫동안 분비될 때, 또 수유한 적이 없을 때 발생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2012년에 발간한 세계 암 통계 ‘글로보칸’을 보면 여성인구 10만명당 40~44세 환자는 한국이 121.6명으로 우리보다 기름진 음식을 더 많이 먹는 미국(120.9명), 일본(93.6명)보다 많다. 유방암학회가 발간한 ‘2016 유방암백서’를 보면 2000년 우리나라 여성인구 10만명당 26.3명이었던 유방암 환자 수는 2002년 35.9명, 2004년 41.6명, 2006년 49.7명, 2008년 59.4명, 2010년 67.2명, 2012년 76.8명, 2013년 79.8명으로 증가했다.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은 초기 암의 경우 100%에 가깝지만, 말기인 4기 암은 30% 정도다. 따라서 생존율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증상이 없을 때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다. 유전적인 인자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어 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있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발생빈도가 4배 이상 증가한다.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여성은 25세부터 검진을 받아야 한다. 유방암을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은 아직 없다. 다만 손병호 서울아산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는 “몸속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으면 유방암 발생 확률도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에 원래 혈중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은 여성이라면 식습관 개선으로 유방암 발병 소지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알코올은 몸의 에스트로겐 수치를 높여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혈중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은 폐경 전 여성은 되도록 술을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섭취하는 지방도 바꿀 필요가 있다. 동물성 지방이나 오메가6 지방을 피하고 오메가3 지방을 섭취한다. 에스트로겐 수치를 높이는 오메가6 지방은 식물성 기름과 마가린에 들었다. 포화지방도 우리 몸의 인슐린 수치를 높여 유방암이 잘 발생하게 한다. 기름기가 많은 붉은 육류, 유제품, 치즈 등에 많이 들었다. 반면 연어, 고등어, 청어, 꽁치, 대구 등에 든 오메가3 지방은 오메가6 지방산의 영향을 차단하고 세포 내 에스트로겐 상승을 억제한다. 당 섭취도 줄이는 게 좋다. 단것을 먹으면 체내 인슐린 수치가 높아지고 인슐린과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상호작용하면서 더 강한 에스트로겐을 만들어낸다. 섬유질은 장 속에서 에스트로겐이 재흡수되지 않도록 해 주고 콩 속의 제니스타인이란 물질은 에스트로겐과 유사하게 생겨서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결합해 원래 몸에 있던 에스트로겐의 작용을 차단하고 유방암을 예방한다. 겨자와 채소는 우리 몸에 유용한 에스트로겐을 만들어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폐암수술 5년 이상 생존율 65.8%”

    비흡연자 77%·흡연자는 60% 재발후 생존율도 흡연이 좌우 조기 진단이 쉽지 않고 예후가 나빠 치료하기 어려운 암으로 꼽혔던 폐암의 정복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립암센터는 2011년 국립암센터에서 폐암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 331명 중 65.8%(218명)가 5년 이상 생존했다고 20일 밝혔다. 10명이 수술받으면 절반을 웃도는 6명은 장기 생존할 수 있다는 것으로, 정복하기 어려운 폐암의 벽이 점차 허물어지는 양상이다. 치료 성적이 좋아져 국립암센터가 개원한 2001년부터 2006년 7월까지 수술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58.5%였는데, 2006년 8월부터 2011년 7월까지 수술받은 환자는 65.3%가 생존했다.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사람의 생존율은 이보다 높았다. 2006년 7월 이전 수술받은 환자 중 비흡연자는 64.0%, 흡연자는 56.2%, 2006년 8월 이후 수술받은 비흡연자는 77.0%, 흡연자는 60.3%가 5년 이상 생존했다. 암 재발 이후 생존율도 흡연력이 좌우했다. 폐암이 재발한 비흡연자의 5년 생존율은 28.4%로 흡연자(18.4%)보다 높았다. 전체 폐암 재발 환자의 5년 생존율은 21.5%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재난적 의료비 지원 대상 확대 검토

    재난적 의료비 지원 대상 확대 검토

    정부가 중증질환 재난적 의료비 지원 사업을 제도화하면서 대상을 지금보다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4대 중증질환(암·심장·뇌혈관·희귀난치성 질환)자와 중증 화상 환자 외에 교통사고 등 중증 외상 환자도 의료비 지원을 받게 될지 주목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20일 “지금은 4대 중증질환자와 중증 화상 환자에게만 재난적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는데, 좀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질환 기준과 소득기준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중증질환 재난적 의료비 지원은 뭉칫돈으로 빠져나가는 의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서민이 가계 파탄으로 내몰리는 일이 없도록 민관이 함께 마련한 재원으로 의료비를 보태 주는 사업이다. 애초 올해까지 시행하기로 한 한시적 사업이었지만, 저소득층에게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내년에도 시행하고, 2018년부터는 법적 근거를 만들어 상시 운영 사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이 사업을 통해 과도한 의료 부담으로 가계 파탄 위기에 몰린 저소득층 중증질환자 2만여명이 진료비의 85.7%를 지원받았다. 수혜자의 92.3%가 의료급여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및 중위소득 80% 이하의 저소득층에 해당한다. 재난적 의료비는 연소득의 30%에 달하는 의료비가 한꺼번에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렇게 의료비가 빠져나가면 중산층 가정도 한순간 빈곤층으로 떨어질 수 있다. 의료급여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게 의료비가 한번에 100만원 이상 발생해도 재난적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기준중위소득 80% 이하 가구는 200만원 이상, 80% 초과 120% 이하 가구는 연소득 대비 의료비 발생률 30% 이상 때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중증 소아 수술 거부 전북대·전남대 병원 권역센터 지정 취소

    전북대병원이 지난달 30일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 전북 전주의 두 살배기 김민건군의 수술을 거부한 이유는 시급을 다투지 않는 유방재건수술과 신장이식수술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병원은 단 22분 만에 전원을 결정했으며, 현장에 응급센터장이 있었는데도 전공의(레지던트)가 환자를 이송할 병원을 알아봤다. 대형병원 14곳은 ‘수술이 어렵다’며 치료를 거부했고, 김군은 겨우 찾은 병원에서 수술 중 숨졌다.<서울신문 10월 7일자 9면> 보건복지부는 20일 중앙응급의료위원회를 열어 환자를 처음 거부한 전북대병원의 권역응급센터 지정을 취소하고, 지리적으로 가까운데도 전원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전남대병원의 권역외상센터 지정도 취소했다. 권역응급센터 지정이 취소되면 의료법에 따라 상급종합병원 지정 취소도 가능해지며, 응급의료비를 받을 수 없게 돼 병원 수익이 감소한다. 다만 복지부는 전주와 인근 지역의 중증응급환자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6개월 후 평가를 거쳐 지정 취소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권준욱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6개월 이전이라도 전북대병원이 개선 대책을 마련하고 조건을 충족한다면 재지정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환자의 전원을 거부한 전남대병원은 “전북대병원이 환자의 상태를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고 단순히 골반 골절과 발목 손상만 있다고 해 발목손상수술 가능 여부만 확인했다”고 주장했으나 조사 결과 중앙응급의료센터 전원조정센터로부터 환자 상태를 자세히 전달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권 정책관은 “골반 골절 하나만으로도 권역외상센터는 전원되는 환자를 수용했어야 하는데, 정확한 정보를 전달받고도 수용하지 않아 외상센터 지정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을지대병원은 환자의 상태를 제대로 전달받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해 지정 취소를 미루되 개선 노력을 지켜보고 6개월 후 취소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나머지 7개 의료기관은 전원 의뢰 통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5개 의료기관은 아직 권역외상센터를 열지 않은 상황이어서 징계를 내리진 않았다. 복지부는 중앙응급의료센터 전원조정센터의 조정 가능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해 권역 간 전원은 원칙적으로 전원조정센터에 의뢰해 우선 조정하도록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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