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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춘규
    202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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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에 아픔준데 반성”

    |도쿄 이춘규특파원|마치무라 노부타카 일본 외상은 13일 “1945년까지 한국인에게 대단한 아픔을 드린 데 반성한다.”면서 “아울러 그러한 일본의 자세를 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의 담화와 98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 및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공동선언에서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마치무라 외상은 이날 오후 ‘독도수호 및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대책 국회특위’ 대표단(단장 김태홍 의원)의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양국 정상회담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참석 의원들이 전했다. 마치무라 외상은 독도 문제에 대해 “한국이 식민지 지배와 관련해 생각하는 것을 이해한다.”면서 “그러나 양국 의견이 일치하지 않은 상태로 지금까지 왔고, 이 문제의 의견 차이가 크게 부각돼 양국 관계가 손상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taein@seoul.co.kr
  • 日, 동중국해 가스시굴권 불하 착수

    |도쿄 이춘규특파원|중국 내 ‘반일시위’가 다소 주춤해지자 이번에는 중국과 일본간 외교신경전이 팽팽하다. 일본 정부가 13일 그간 미뤄왔던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 시굴권을 민간업체에 부여하는 절차를 밟기 시작해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이날 중국이 개발중인 춘샤오(春曉) 등 가스전이 일본이 독자 설정한 ‘배타적경제수역’(EEZ)까지 걸쳐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시굴권 부여 절차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중국측 반발을 감안, 실제 시굴에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은 17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양국 외무장관 회담에서 시굴권을 부여한 사실을 설명하고 중국측에 가스전의 개발 중지와 광구 등에 관한 정보 제공을 재차 요구할 전망이다. 시굴은 자원의 매장 지점이나 매장량 등을 조사하기 위해 시험적으로 파들어가는 작업으로, 채굴과는 구별된다. 민간업자는 시굴권 설정을 경제산업성에 출원, 허가를 받아야 하며 현재 데이고쿠석유나 석유자원개발 등이 시굴권 설정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허가까지는 경제산업성의 심사나 시굴장소 확정, 오키나와현 등 지자체와의 협의 등 통상 수개월이 걸린다. taein@seoul.co.kr
  • 고이즈미 책임론 확산에 日내각 ‘中 책임론’ 맞불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외교의 국제적 고립감이 깊어지면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책임론이 분출하고 있다. 언론들은 ‘고이즈미 독주외교’를 우려했고, 민주·공산·사민 등 야 3당은 물론 여당내 파벌영수들도 고이즈미 외교노선의 수정을 일제히 요구했다. 고이즈미 총리가 지난해 이후 명운을 걸고 추진해 온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이 주변국과의 갈등과 국제사회에서의 부정적 반응이 겹쳐 좌절될 조짐을 보이자 고이즈미 총리의 정치적 입지가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 실제 요미우리 신문·NHK 여론조사에서 고이즈미의 지지율은 소폭 하락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12일 전국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지난 9·10일의 면접 여론 조사결과 고이즈미 내각의 지지율이 47.8%로 3월에 비해 1.6% 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도 12일 ‘고립무원 일본외교, 고이즈미 총리의 책임이 무겁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한국, 중국, 러시아, 북한 등 주변국 모두와 마찰을 빚고 있는 현재의 일본외교를 고립무원이라고 묘사했다. 신문은 전쟁에 패한 일본이 경제대국으로 발전한 데 대해 주변국 국민들은 복잡한 감정이라면서 일본은 겸허해야 하는데 요즘 일본사회에서는 ‘의연’ 또는 ‘단호’ 등 위세좋은 언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리고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등에 대한 과감한 결단을 촉구했다. 마이니치신문도 “반일시위의 근저에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 역사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일본 정부의 대응책에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우파 일색인 고이즈미 내각의 각료들은 여전히 중국에 화살을 돌렸다. 마치무라 외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내 반일시위의 ‘파괴활동’에 대한 사죄와 보상 요구에 대해 “중국측의 빠른 회답을 기대한다.”며 사죄를 촉구했다. 나카가와 경제산업상은 시장경제원칙 준수를 촉구하며 “무서운 나라”라고 반감을 표시했다. 이에 비해 민주당 오카다 가쓰야 대표는 중국 정부의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하면서도 중·일관계 악화는 “수뇌간의 신뢰관계 형성이 안 된 것이 하나의 원인”이라며 고이즈미를 비판했다. 공산당도 야스쿠니 신사참배나 역사교과서문제가 대일감정 악화의 원인이라고 비난했고 사민당은 미국을 추종해 아시아 나라들과 신뢰관계 구축을 가볍게 여긴 고이즈미 외교의 기저에서 발생한 문제라고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taein@seoul.co.kr
  •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阿·중남미 표심 얻기] 日 “엔화로 해결하겠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꿈을 버리지 않고 있는 일본 정부가 표밭인 아프리카와 중남미 국가를 ‘돈(엔화)’으로 유혹하느라 바쁘다. 일본 정부는 21년에 걸친 내전이 종료된 아프리카 수단에 총 1억달러(약 1000억원)의 막대한 복구 자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중동과 아프리카 정세에 영향을 미치는 수단 재건에 참여, 아프리카 여러 나라들에 일본이 국제사회에 공헌하는 모습을 과시,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기반 다지기 차원이라고 언론들이 전했다. 상임이사국 숫자를 늘리는 내용으로 유엔헌장을 고치기 위해서는 회원국간 합의가 안될 경우 191개 회원국 가운데 3분의2 이상과 기존 5개 상임이사국 전원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수단 지원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오는 22일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ㆍ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공표한다. 일본 정부는 수단에서 전개될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의 참가 여부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정정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콜롬비아와 과테말라 등 중남미 3국에 정부개발원조(ODA)를 주기로 결정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11일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평화구축, 정착지원 외교’ 명목으로 ODA 지원을 약속했다. 과거 일본이 동티모르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지에서 실시했던 지원과 같은 프로그램이다. 일본은 지금까지 콜롬비아에 피난민 식량 등을 지원해 왔으나 이에 더해 투항한 게릴라전투원에 대한 직업훈련과 사업자금 지원 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taein@seoul.co.kr
  • 日 도쿄인근 규모6.1 강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도쿄 인근 지바현 북동부와 이바라키현 남부에서 11일 오전 리히터규모 6.1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날 지진으로 지바현 북동부와 이바라키현 남부 일부 지역서는 진도 5강이, 도쿄 도심부 전체에 진도 3이 관측되면서 출근길에 일부 혼란이 발생했다고 경찰 당국이 밝혔다. 이날 지진으로 인해 지바현에서 4건의 건물피해가 접수됐고, 한 초등학교에서는 길이 8m, 폭 1㎝ 정도로 운동장이 갈라지기도 했다. 한 고등학교는 임시휴교를 했고, 한 편의점에서는 일본 소주 100여병이 전시대에서 떨어져 일부가 깨졌다. taein@seoul.co.kr
  • 日 “中정부 반일시위 묵인”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11일 저녁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에서 반일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정말로 유감”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야스쿠니신사 참배 계속 여부에 대해선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불쾌감 표시에는 중국 정부가 반일시위를 묵인 내지 방조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국측에 일본인 부상자 재발 방지도 강력하게 요구했다. 그러나 오는 17일로 예정된 일·중 외무장관 회담은 예정대로 추진하도록 지시했다. 중국의 반일시위 격화와 관련, 일본 외무성은 중국에 여행하는 자국인에 대해 여행주의보를 내릴 것을 검토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반면 니혼게이단렌 오쿠다 히로시 회장은 이날 정례기자회견에서 최근 악화하는 중국의 반일 감정은 일시적인 것이며 조만간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고이즈미 총리가 직접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반일시위가 일본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했고, 특히 마이니치신문은 일제상품 불매운동이 핵심이었던 ‘1919년 5·4운동’의 재판이 될 것을 우려했다. 이날 반일시위는 진정돼 2만개 가까운 일본 기업들은 대부분 업무를 계속했다. 다만 상하이(上海) 일본유학생 2명 습격사건을 계기로 일부 기업은 중국 내 불요불급한 출장을 자제했고, 음식점 등 소매업 일부는 주말 휴무나 직원 자택대기 방침도 밝혔다. 지방 출장 시에는 안내 철저를 지시하고, 중국 동향에 대한 정보수집 강화 방침도 주지시켰다. 일부는 중국 내 일본인 거주지역에 대한 안전도 우려하고, 자녀들의 학교 통학시 동행을 강화했다. 아울러 중국 주재 일본 공관들은 물론 중국 각지에서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많은 기업들이 시위대의 돌발적인 습격에 대비,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전했다. 이번 주말에도 대규모 반일시위설이 나돌면서, 베이징(北京) 일본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베이징 시내에 있는 판매점의 영업을 일시적으로 정지하는 기업도 나왔다. 베이징일본인회는 이번 주말 한 공원에서 개최하려던 꽃놀이를 포기했다. 한편 민주당 오카다 대표에 이어 자민당 노나카 전 간사장도 10일 일본의 외교적 고립을 우려하면서 ‘고이즈미 독주외교 책임론’을 제기했다. taein@seoul.co.kr
  • ‘광기의 외교’ 에 국제 고립…日 뒤늦게 ‘허둥’

    |도쿄 이춘규특파원|미국과 밀착, 한동안 국제무대에서 목소리를 높이던 일본외교가 역사교과서 왜곡파동과 주변국과의 영유권 분쟁 등을 계기로 국제적으로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패전 60주년을 맞아 ‘힘의 외교’를 강화한 것이 “능력을 과신, 국제현실을 도외시했다.”는 반성론마저 나온다. 일본측은 중국의 반일시위 격화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지방에서 시작된 반일시위가 9일 수도 베이징으로 옮겨온데다 일본대사관 일부 기물파손 사태까지 발생하자 기업활동 타격 등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10일에도 광저우(廣州)·선전 등지에서 반일시위가 열려 전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마치무라 노부타카 일본 외상은 10일 왕이(王毅) 주일 중국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대규모 반일시위는 ‘극히 유감’이라는 뜻을 전했다. 결국 일본 정부는 양국의 관계개선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분위기다.17일 베이징에서 열릴 중ㆍ일 외무장관 회담을 관계회복의 실마리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정치권도 중국·한국과의 외교갈등 해소에 본격 나서는 기류다. 자민당 다케베, 공명당 후유시바 간사장 등 연립여당 간사장들이 이달말 중국과 한국을 연쇄방문, 관계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일의원연맹 일본측 회장인 모리 요시로 전 총리도 이달말쯤 방한, 냉각된 한·일관계 개선을 모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도 8일자에서 동아시아가 진정한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일본이 왜곡 역사교과서 승인을 중단하고 일제 점령 피해자들에게 더 많은 배상을 해야 한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한국과 중국은 물론 러시아에 이어 믿었던 미국까지도 ‘관련국간 합의’를 강조하며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위 진출 노력에 찬물을 끼얹자 일본 외교관계자들은 “미국과의 비공식대화에서 들은 얘기”라고 애써 평가절하하면서도 허둥대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미국측이 어떠한 사전 통보도 없었다는 점을 당혹해하고 있다. 이러다간 일본의 상임위 진출은 물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위기의식이 팽배하다. 아울러 미국이 9일 중국과 차관급협의를 정기 개최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하자 미국이 일본 중시의 동아시아 외교정책을 수정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taein@seoul.co.kr
  • “일본 독도영유권 주장 근거는 영토표기 모순 많은 교통지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의 중요한 근거로 들고 있는 1779년의 나가쿠보세키스이사 발행 ‘개정 일본 여지로정전도(日本與地路程全圖)’는 교통지도일 뿐 영유권 주장의 근거가 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지도에는 부산과 경상남도도 표시돼 있어 이 지도를 근거로 영유권을 주장할 경우 부산과 경상남도도 일본 영토가 되는 모순이 있다는 점도 아울러 지적됐다. 국제한국연구원 이사장인 원로사학자 최서면(77) 명지대 석좌교수는 일본 참의원 의원 모임인 ‘아시아의 신기축을 생각하는 회의’ 초청으로 지난 7일 참의원 의원회관에서 열린 특별 강연에서 이렇게 밝혔다. 외무성을 비롯한 일본 정부와 학계는 이 지도를 독도영유권의 중요한 근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 이사장은 강연에서 이 지도는 일본 지도사상 처음으로 경도와 위도선을 적어 넣은 지도로 마쓰시마(울릉도)와 다케시마(독도)가 등장하지만 거리 감각없이 표기한 일종의 교통지도라고 지적했다. 반면 최 이사장은 이보다 훨씬 후인 1892년 당시 일본 최대의 지도전문 출판사인 중촌종미당 발행 만국신지도의 지리통계표 조선편에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 영토로 표기된 것은 독도가 한국영토라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된다고 강조했다. taein@seoul.co.kr
  • 고이즈미 “6월 한·일 정상회담”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오는 6월 중 노무현 대통령과의 한·일 정상회담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7일 전망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낮 모리 요시로·하시모토 류타로 등 전직 총리들과 총리 관저에서 회담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질 경우 역사교과서 왜곡과 독도 분쟁으로 최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한·일관계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taein@seoul.co.kr
  • 韓·中서 불매운동 확산日기업 속탄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역사교과서 왜곡과 독도 분쟁을 비롯한 주변국과의 영토 갈등,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들의 잇따른 망언으로 촉발된 한국과 중국의 반일감정 고조가 일본 기업들에 타격을 주고 있다. 특히 후소샤 교과서 기술을 주도했던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을 지원한 기업은 물론 관계없는 기업에도 불똥이 튀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 SONY 중국서 시위대 표적 새역모 지원 기업들은 일본 시민단체가 작성한 명단이 인터넷 등을 통해 급격히 유포되자 크게 우려하고 있다. 새역모측에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기업에는 미쓰비시중공업이나 아지노모토 등을 비롯해 가시마건설, 다이세건설, 시미즈건설, 고마쓰건설공업, 도시바프랜트건설, 동일본하우스, 쇼쿠산주택 등 건설업체가 많다. 다이킨공업, 고베제강소, 스미토모금속, 스미토모중기계공업, 가와사키중공업, 아사히공업,SMK, 이세키농기, 도시바, 후지쓰, 캐논, 스미토모전기공업, 오키전선, 사카구치전열 등 제조업체도 적지 않다. 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은 무려 2만여개에 달한다. 상당수는 직·간접 불매운동의 표적이 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도요타자동차, 소니 등 새역모와 관계없는 기업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3월 한국에서의 렉서스 판매량이 반일감정 고조의 영향으로 급감했다. 소니도 중국에서 자사 판매점의 간판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 TOYOTA 한국서 판매 급감 이에 따라 기업들은 정부 차원에서 한·중 양국과의 관계개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건의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개막한 아이치 만국박람회도 당초 50만명 가까운 한국인 관광객의 입장을 기대했지만, 기대에 크게 못미쳐 박람회 지원기업들이 울상이다. 한국·중국 관련 여행사와 항공사의 시름도 깊어만 가고 있다. taein@seoul.co.kr
  • 독도 영유권 주장 日교과서 늘듯

    |도쿄 이춘규특파원|지난달 일본 교과서 기술의 기준이 되는 ‘학습지도요령’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명기해야 한다.”는 망언을 했던 나카야마 나리아키 일본 문부과학상이 6일 왜곡교과서의 전형으로 비판받는 후소샤 교과서가 “균형 잡혔다.”고 또다시 망언을 했다. 나카야마 문부상은 이날 중의원 문부과학위원회에서 후소샤 교과서가 태평양전쟁으로 아시아인들이 희생된 사실을 기술한 점을 들어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한때 아시아 나라들의 사람들에게 큰 손해와 고통을 안겨준 점을 깊이 반성한다는 데 입각,(검정작업 등을)진행한다는 데 변화가 없다.”며 일본 정부의 역사인식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독도 문제 왜곡은 점점 더 심각해지는 양상이다. 일본 언론들은 7일 중학생용 모든 공민교과서와 일부 지리교과서에서 독도가 일본 영토인 것으로 기술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후소샤 외에도 도쿄서적과 오사카서적 등 대형출판사의 공민교과서가 독도관련 기술을 이처럼 기재한 것으로 드러나자 다른 출판사들도 이달말까지 예정된 ‘자주 정정(訂正)’ 기간에 독도 기술을 포함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taein@seoul.co.kr
  • [日 교과서 왜곡 파문] 후소샤, 채택률 높이려 검정前 고의 유출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극우단체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주도한 후소샤판 교과서의 신청본을 일선학교 교사들에게 검정기간 중 고의로 유출했다고 문부과학성측이 6일 국회에서 시인했다. 이에 따라 역사왜곡이 심한 후소샤 교과서의 집필을 주도한 새역모가 이 교과서의 인지도와 채택률을 높이기 위해 사전에 유출시키는 ‘공작’을 펼쳤다는 일본 교원노조 등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났다. 제니타니 마미 문부성 초ㆍ중등교육국장은 이날 열린 중의원 문부과학위원회에서 새역모가 도서검정규칙을 어기고 검정 통과 이전에 교직원들에게 교과서 신청본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후소샤측에 신청본의 회수를 명령하고 철저 관리토록 3차례에 걸쳐 지도했다고 덧붙였다. 나카야마 나리아키 문부과학상도 문부과학위원회에서 “규칙을 위반하는 건 문제”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이날 후소샤에 대한 별다른 제재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taein@seoul.co.kr
  • [日 교과서 왜곡 파문] 이라크戰도 美배려 왜곡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식민지 침략을 정당화하고 미화, 왜곡한 역사교과서 검정작업에 일본 정부가 깊숙이 개입한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관여할 수 없다.’고 호언했던 일본 정부의 주장이 거짓으로 판명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의 교과서 왜곡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막후에서 감독하고, 나카야마 나리아키 문부과학상이 현장을 지휘·감독해, 검정교과서가 아니라 국정교과서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6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기술한 후소샤판 공민교과서는 문부과학성의 검정 의견에 따라 수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청본에 ‘한국과 우리나라가 영유권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는 다케시마(독도)’로 돼 있었으나 문부성이 “영유권이 애매하게 표현됐다.”며 수정을 요구했다. 특히 문부성은 후소샤가 ‘한국이 점령하고 있는 다케시마’라고 수정안을 내자 ‘불법점거’가 정부 견해라며 이를 반영하지 않으면 검정을 통과시키지 않겠다고 압박, 극우적인 후소샤마저 곤혹스러워 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문부성측은 정부 견해에 맞지 않는다는 검정 의견을 제시했을 뿐 “표현을 어떻게 하라는 지시는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설득력이 약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라크전 발발이나 자위대의 이라크 파견, 부부 별성제(결혼하면 여성이 남편의 성을 따르는 걸 고치는) 기술 등도 정부측이 압박, 여러 대목이 수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문부성은 일본서적신사의 공민교과서 내용 중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기술한 대목에서 ‘대량살상무기는 없었다.’는 표현은 안 된다며 구두로 출판사측에 정정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라크전 개전 명분이었던 대량살상무기는 미국 정부의 조사 결과에서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특히 검정 의견은 문서로 반드시 통보하도록 규정돼 있으나 구두로 통보했다. 이에 대해 문부성측은 “수정 과정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만 밝혔다. 문부성은 이라크전 발발에 대해서도 신청본의 ‘유엔결의 없이’라는 부분을 삭제한 뒤에야 검정을 통과시켰다. 그래서 “근린제국조항 대신 미국 배려조항이 적용됐다.”는 비아냥이 나올 정도다. 일본서적신사의 경우 지난해 2월 자위대가 파견된 이라크를 본문에 전지(戰地·전투지역)라고 신청본에 기술했으나 문부성이 ‘비전투지역’으로 바꾸도록 지시, 이를 수정한 뒤에야 통과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비전투지역이라고 주장한 것을 뒷받침한 검정 지침이었다. taein@seoul.co.kr
  • [日 교과서 왜곡 파문] “日, 한국인에 과거사 사과해야”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양심적 지식인으로 꼽히는 다카하시 데쓰야(高橋哲哉) 도쿄대 철학과 교수가 6일 “일본은 역사인식을 확립하고 과거의 잘못에 대해 한국인들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카하시 교수는 이날 ‘한ㆍ일 역사교과서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한국학중앙연구원과 도쿄대가 공동 주최한 학술세미나에서 “일본이 언젠가는 (한국으로부터)용서를 받아 두나라가 식민주의 극복과 민주적 가치의 실현이라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하는 일이 내가 꿈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카하시 교수는 ‘정신의 자유와 일본의 민주주의’라는 주제발표에서 “일본의 평화헌법에 명기된 민주적 가치들이 정치권력과 시민사회 양쪽으로부터 공격받아 ‘개헌’이라는 이름의 개악에 직면해 있다.”며 “일본의 민주주의와 ‘정신의 자유’는 커다란 위기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학교 졸업식과 입학식에서 일본 제국주의 시대의 국가였던 기미가요가 제창되고 일본 국기가 게양되는 것은 헌법 19조에 보장된 사상과 양심의 자유가 유린되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꼬집었다. 다카하시 교수는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참배하는 야스쿠니(靖國) 신사의 본질과 관련,“전몰 장병의 죽음을 애도하는 곳이 아니라 죽음을 찬양하는 시설”이라며 “전사자들을 따라 계속 천황과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자는 생각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스쿠니 신사에서 A급 전범이 분사되더라도 천황의 명령으로 만든 ‘천황의 신사’ 야스쿠니의 전쟁책임은 남게 된다.”며 “그 책임은 전쟁을 넘어 일본 근대 식민지주의 전체로까지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taein@seoul.co.kr
  • [국제플러스] 日, 북한전대비 임시영사관 추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가 6월 평양에서 열리는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북한전(2차전) 때 임시영사관을 설치하는 방안을 놓고 북한측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관중과 취재기자 등 2000여명이 국교가 없는 북한을 찾을 것으로 보여 이들이 체류 중 여권을 분실ㆍ도난하거나 불미스러운 사고에 휘말릴 경우 신변 보호에 나서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지난달 말 북한과 이란전에서 북한 관중들이 심판 판정에 항의해 소동을 벌인 일로 북한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일본인 관중의 안전확보를 위해서라도 임시영사관 설치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일본 정부는 평양 시내의 한 호텔 객실을 빌려 사무실로 쓰며 분실여권의 재발행 등 임시영사업무를 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북한측의 호응 여부는 전해지지 않았다.
  • [日 역사 ‘날조’] 日왜곡교과서 남은 절차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은 초·중·고교용 교과서를 정부가 ‘학습지도요령’에 따라 사용 적합 여부만 판정해 주는 검정제도를 택하고 있다. 5일 문부성이 지난해 4월 출판사들이 제출한 검정신청본에 대한 심의 결과를 발표함으로써 1단계 검정과정은 완료됐다. 이제 채택이라는 2단계가 오는 8월까지 계속된다. 역사교과서는 1982년 역사교과서 파동을 계기로 한국·중국 등 주변국을 배려하라는 ‘근린제국조항’이 중시된다. 교과서 발행자들은 이달 중 교과서 목록과 교과서 견본을 문부성에 제출한다. 출판사들은 6∼7월 교과서 전시회를 열고, 교과서 채택의 결정권을 쥔 일선 교육위원회 등에 견본을 보낸다. 공립중학교의 교과서 채택은 전국 580여개 ‘교과서 채택지구’별로 이뤄진다. 사립·국립중학교는 학교장들에게 교과서 선택권이 있다. 고등학교는 교사가 선택권을 갖고 있다. 2003년 5월 현재 일본 중학교 수는 1만 1134개이고, 그 중에서 공립중학이 1만 358개교로 90% 이상이다. 따라서 향후 채택공방의 초점은 공립중학교에 맞춰진다. 공립중학교 교과서는 구·시·정·촌의 교육위가 선택하나 지역에 따라 몇 개 자치구가 교과서 채택지구로 묶여진 곳도 있다. 교육위나 학교장 등 채택 주체들은 교과서 판형과 내용, 디자인 등을 비교분석한 뒤 7월 말부터 8월31일 사이에 채택을 끝낸다. 채택 과정에서 교사·학부모단체 등이 자체 의견을 교육위에 제출하는 등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2001년엔 일본의 양심적 시민·교사단체의 활약으로 극우 성향의 역사교과서 채택률이 0.039%에 불과했다. 따라서 향후 전개될 일본의 학부모단체나 시민·교원단체들의 왜곡교과서 채택 반대와 추진 운동이 중요 변수로 작용하게 된다. taein@seoul.co.kr
  • [日 역사 ‘날조’] ‘후소샤’만 문제가 아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우리 정부나 시민단체들이 왜곡된 교과서의 표본으로 후소샤판 교과서에 대책을 집중한 사이 다른 출판사들의 교과서나 부교재 등도 역사왜곡이나 독도 영유권 문제 등에 대해 오래 전부터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후소샤 채택률 0.039% 불과 지난 2월 서울신문사 후원 한·일수교 4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서울시립대 정재정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0.039%의 채택률에 그친 후소샤 교과서 대신 50% 이상의 채택률을 기록한 도쿄교과서를 분석, 도쿄교과서도 후소샤 못지 않다는 결론을 내려 눈길을 끈 바 있다. 실제로 도쿄서적의 중학교 지리교과서는 지도에 독도를 일본의 영토로 알아볼 수 있도록 표시했다. 그리고 양국 사이에 문제가 되고 있는 동해도 일본해(日本海)로 표기하고 있다. 이번에 공민교과서에는 아예 “다케시마(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못박았다. ●부교재 역사왜곡 적지않아 아울러 각종 부교재들도 적지 않은 기술이 왜곡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정교과서를 출판하지 않는 한 출판사의 역사교과서 부교재는 “(백제와 신라의 일부가) 391년 왜(일본 야마토조정)에 정복당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을 기술했다. 일제 식민지 지배 도구로 활용된 이론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우리 정부나 시민단체들의 교과서 대책은 단순히 후소샤 교과서만이 아니라 일본 대다수 중학생이 접하는 도쿄서적이나 오사카서적 등 대형 출판사 교과서와 부교재에도 맞춰져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taein@seoul.co.kr
  • [日 역사 ‘날조’] 日 15개 시민단체 “채택 반대”

    |도쿄 이춘규특파원|‘교과서에 진실과 자유 연락회’‘어린이와 교과서 전국네트21’ 등 일본의 15개 시민단체들은 일본 문부과학성의 교과서검정 결과가 발표된 5일 오후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위험한 교과서가 본질적으로 변하지 않고, 부분적으로는 개악됐다.”면서 채택반대를 선언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담긴 공동호소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한국과 중국의 시민단체들과 연대, 채택 반대 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인권위원회에도 일본 정부와 여당이 교과서 검정과정에 개입했다는 사실을 전해, 일본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자격이 없음을 강조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들 단체는 우리측의 최대 관심사인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3개의 공민교과서에 기술된 것에 대해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아라이 신이치 일본전쟁책임자료센터 공동대표는 개인적으로 “조선이 외교권을 일부 잃은 상태에서 다케시마(독도)를 일본 영토로 편입한 까닭에, 독도문제는 영토문제가 아니라 역사문제”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단체 대표로서 시민운동의 책임문제가 있다는 그는 “일본 국민과 한국민의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의 온도차가 너무도 크다.”면서 “영토와 역사문제는 인식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정리한 뒤 냉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왜곡 교과서 반대운동의 어려움을 드러내 주는 대목이다. 이들은 공동호소문에서 후소샤 교과서는 청일·러일전쟁 이후 일본의 전쟁을 미화, 정당화하고 있으며 태평양전쟁을 대동아전쟁이라고 부르는 등 침략전쟁이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은 왜곡 교과서라고 강조했다. 또 난징대학살이나 조선인 강제연행, 종군위안부 등을 일절 기술하지 않는 등의 문제도 지적했다. 특히 일본이 다시는 침략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국제적 선언·공약인 평화헌법을 개정하려는 것은 ‘국제공약 위반’이라면서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이런 국가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자격이 없다.”(노히라 신사쿠·피스보트 공동대표)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후소샤 교과서를 제외한 다른 출판사 교과서들도 아베 신조 자민당 간사장대리 등 정치인과 나카야마 나리아키 문부과학상 등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압력을 가해 식민지 시대의 침략·가해 부분 등이 개악됐다며 국제사회에 일본 정부와 정치인의 문제점을 고발하기로 했다. 이들은 2년 전부터 활발해진 헌법 개악 반대 지역시민운동단체나 풀뿌리 시민운동조직과 연대,‘위험한 교과서’ 채택 반대운동을 전개해 후소샤의 10% 채택 추진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다짐해 귀추가 주목된다. taein@seoul.co.kr
  • 고이즈미 ‘한국 자제’ 촉구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5일 교과서 검정결과에 대한 한국의 반발에 대해 “교과서 검정제도는 국가에 따라 다르다.”고 지적하고 “차이가 있다고 해서 너무 다른 측면의 대립을 확대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감정적 대립을 억제하고 양국의 우호를 생각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면서 “(한국정부가) 반발이 높아지지 않도록 대처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taein@seoul.co.kr
  • [日 역사 ‘날조’] 日정부 왜 강수 두나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가 5일 완료된 중학교 교과서 검정에서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에 ‘작은 것은 양보하고, 큰 것은 오히려 개악하는’ 꼼수를 썼다는 게 도쿄 외교가의 일반적인 평가다. 일본의 이처럼 강경하고 안하무인격 외교자세는 이미 지난해 예견됐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올해 일본 외교의 목표를 ‘국익을 지키는 외교’로 못박고 관련 예산도 책정, 힘에 의한 강경외교를 예고한 바 있다. 교과서 검정작업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국익을 지키는 외교’를 위해 주변국과의 전면적인 충돌까지 각오하는 모양새다. 이는 공민교과서에 독도(일본명 다케시마) 관련 부분을 확연하게 개악한 것에서 잘 드러난다. 여기에는 일본 정부의 전략도 엿보인다는 분석이다. 교과서 왜곡 문제로만 한정될 경우 일본내 양심세력이 일본 정부에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크지만, 독도 등의 영유권 문제가 부각되면 일본내 양심세력이 정부를 비판하기가 곤란하기 때문이다. 도쿄 외교소식통은 “교과서 문제가 아니라 영토 문제로 변질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한국 정부는 교과서와 영토문제를 분리시키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이를 교묘하게 혼동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이 패전 60주년인 올해를 ‘패전국·전범국의 멍에’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해로 규정, 작심하고 국가의 역량을 총동원하려는 인상마저 주고 있다. 교과서 문제도 정면돌파하고, 이미 지난해 선언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도 추진하는 등 경제대국에 이어 ‘정치외교의 대국’도 되겠다는 야심이다. 하지만 일본의 이같은 강경외교 밀어붙이기는 일본 외교 전반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일본은 현재 한국과 중국·러시아 등 주변국과 영토분쟁으로 대립하고 있다. 북한과는 납치피해자 문제로, 미국과는 쇠고기 수입과 주일미군 재편, 유럽연합(EU)과는 중국에 대한 무기금수조치 해제 문제로 맞서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야당을 중심으로 “일본이 외교적으로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자민당의 ‘마이웨이 외교’는 제동장치가 없는 상황이다. 특히 마치무라 노부타카 외상과 나카야마 나리아키 문부과학상이 투톱 형식으로 한국과 중국에 대한 망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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