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서 불매운동 확산日기업 속탄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역사교과서 왜곡과 독도 분쟁을 비롯한 주변국과의 영토 갈등,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들의 잇따른 망언으로 촉발된 한국과 중국의 반일감정 고조가 일본 기업들에 타격을 주고 있다. 특히 후소샤 교과서 기술을 주도했던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을 지원한 기업은 물론 관계없는 기업에도 불똥이 튀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 SONY 중국서 시위대 표적
새역모 지원 기업들은 일본 시민단체가 작성한 명단이 인터넷 등을 통해 급격히 유포되자 크게 우려하고 있다.
새역모측에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기업에는 미쓰비시중공업이나 아지노모토 등을 비롯해 가시마건설, 다이세건설, 시미즈건설, 고마쓰건설공업, 도시바프랜트건설, 동일본하우스, 쇼쿠산주택 등 건설업체가 많다. 다이킨공업, 고베제강소, 스미토모금속, 스미토모중기계공업, 가와사키중공업, 아사히공업,SMK, 이세키농기, 도시바, 후지쓰, 캐논, 스미토모전기공업, 오키전선, 사카구치전열 등 제조업체도 적지 않다.
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은 무려 2만여개에 달한다. 상당수는 직·간접 불매운동의 표적이 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도요타자동차, 소니 등 새역모와 관계없는 기업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3월 한국에서의 렉서스 판매량이 반일감정 고조의 영향으로 급감했다. 소니도 중국에서 자사 판매점의 간판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 TOYOTA 한국서 판매 급감
이에 따라 기업들은 정부 차원에서 한·중 양국과의 관계개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건의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개막한 아이치 만국박람회도 당초 50만명 가까운 한국인 관광객의 입장을 기대했지만, 기대에 크게 못미쳐 박람회 지원기업들이 울상이다. 한국·중국 관련 여행사와 항공사의 시름도 깊어만 가고 있다.
taei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