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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HK시청료 납부 거부 30% 달해

    |도쿄 이춘규특파원|영국 BBC와 함께 공영방송의 모델로 평가받아온 일본 NHK가 불신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NHK는 지난해 7월 회사 경비 착복 등 일련의 직원 비리를 계기로 늘기 시작한 시청료납부 거부 및 보류건수가 이달말 130만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20일 밝혔다. 직원 비리가 적발되기 전의 납부거부 및 보류도 139만건에 달한다. 여기에 수신계약을 했으나 은행계좌 해약 등으로 징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130만건, 수신계약을 하지 않은 미계약도 이달말 기준 958만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시청료 지불의무가 있는 4596만건 가운데 29.5%인 1357만건이 어떤 형태로든 시청료를 내지 않고 있는 것이다.taein@seoul.co.kr
  • 고이즈미 총리 재선출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중의원은 21일 특별국회를 소집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를 제89대 총리로 재선출했다. 내각은 앞서 이날 오전 임시 각의에서 총 사퇴를 결의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우정민영화 관련 법안들을 최우선으로 처리한다는 방침에 따라 내각과 당직 인선은 이번 국회회기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이날 저녁 발족한 제3차 고이즈미 내각은 현 각료들을 전원 유임시켰다. 특별국회 회기는 11월1일까지가 될 전망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우정민영화에 대한 국민의 뜻을 묻겠다며 중의원을 해산, 총선거를 실시해 공명당과의 연립여당이 전체 의석의 3분의2가 넘는 327석을 얻는 압승을 거뒀다. 중의원은 총리 지명에 앞서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을 의장으로 재선출했다. 부의장에는 민주당이 추천한 요코미치 다카히로 의원이 선출됐다. 고이즈미 총리는 11월초 ‘포스트 고이즈미’ 후보를 요직에 기용하는 내각 개편과 자민당 당직 인사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고이즈미 총리는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 시점인 내년 9월말 사임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있으나 당내에서는 중의원 압승을 들어 임기 연장론을 제기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이 17·18일 실시해 이날 보도한 여론조사에서 고이즈미 내각의 지지율은 62.0%로 나타났다. 지난번 조사(8월6·7일)때보다 14.3%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taein@seoul.co.kr
  • 도쿄증시 4년만에 최고치

    |도쿄 이춘규특파원|21일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0.37%(48.00포인트) 상승한 1만 3196.57로 마감됐다. 4년3개월여만의 최고치였다. 거래량도 전날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약 36억 9800만주로 폭증, 전날의 과거 최고 기록을 하루만에 갈아치웠다. 이처럼 지난 8월8일 중의원 해산 뒤 1개월반 동안 도쿄증시는 각종 기록을 경신하면서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taein@seoul.co.kr
  • [국제플러스] 日 도쿄대학 신입생 유치 나서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최고 명문 도쿄대학이 1877년 개교이래 처음으로 수험생 유치를 위한 대학 설명회를 연다. 전체 수험생 감소와 학력저하의 영향으로 “기다리고만 있으면 우수 인재가 모이지 않는다.”는 위기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도쿄대는 24일 삿포로시를 시작으로,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센다이, 도쿄 등 6개 도시에서 오는 10월 말까지 설명회를 열고, 수험생 전용의 대학안내용 책자도 배포한다고 아사히신문이 20일 보도했다.
  • 北·日 수교협상 3년만에 재개

    |도쿄 이춘규특파원|북한과 일본의 국교정상화 교섭이 3년 만에 재개되며 급피치를 올릴 전망이다. 마치무라 노부다카 일본 외상은 20일 저녁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단절됐던 북한과의 정부간 대화를 재개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재개될 정부간 대화에서는 국교정상화를 포함, 납치문제나 핵과 미사일 문제 등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협의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재개 시기나 장소 등에 대해서는 향후 조정하기로 했다. 북한과 일본 양측은 19일 베이징(北京)에서 끝난 6자 회담 기간 수석대표 회담을 통해 정부간 대화 재개 방침에 합의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정부관계자를 인용, 보도했다.양국간 합의는 2단계 6자회담 공동성명 내용을 실천하기 위한 첫 구체적 조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taein@seoul.co.kr
  • “김정일 후계자 김정철로 결정”

    |도쿄 이춘규특파원|김정철(金正哲·23)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결정됐다고 아사히신문 자매지인 주간 아에라가 26일자에서 보도했다. 아에라는 북한소식을 잘 아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정일 위원장은 결심을 굳혔다.”고 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수개월래 직장을 비롯한 북한의 각 단위에서 김정철이야말로 체제의 정통 후계자라고 주민들에게 가르치는 정치학습 캠페인이 실시되고 있다. 지도부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런 학습은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다. 학습에서 김정철은 조선인민군부대의 ‘중대장’으로 불린다. 아에라에 따르면 1981년 9월25일생인 김정철은 스위스 국제학교에 유학했다. 김정철은 김 위원장의 차남이지만 형인 김정남(34)은 위조여권으로 일본에 입국하려다 들켜 공개망신하는 바람에 눈밖에 난 것으로 알려졌다. 아에라는 “핵문제로 대립하고 있는 미국과의 관계가 호전되는 등의 성과가 있을 경우 빠르면 10월10일 당 창건 60주년 기념행사에 ‘중대장’으로 극적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taein@seoul.co.kr
  • 경수로 제공시기 갈등

    |워싱턴 이도운 도쿄 이춘규특파원 서울 김수정기자|‘9·19 6자회담 공동성명’에 포함된 경수로 제공 시기를 둘러싸고 북한과 미국이 하루 만에 파열음을 내고 있다. 북한측 주장에 나머지 5개국이 강도는 다르지만 일제히 반박하는 양상이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성명 타결 하루 만인 20일 새벽 관련 담화에서 “미국이 우리에게 신뢰 조성의 기초가 되는 경수로를 제공하는 즉시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정을 체결하고 이행할 것”이라고 말해 ‘선(先) 경수로 제공, 후(後) NPT 복귀 및 IAEA 협정 이행’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19일(현지 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적절한 시점이란 북한의 핵 해체 및 NPT 복귀,IAEA 안전조치 이행 등이 이뤄진 후에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며 “순서에 대해선 다른 많은 나라들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이태식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한나라당 북핵특위 의원들을 상대로 6자회담 결과를 보고하면서 “오늘 북한 외무성 부상의 발언은 사실과 맞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핵을 폐기하고 IAEA의 핵사찰을 받고 NPT에 재복귀하게 되면, 자연적으로 평화적 핵이용권이 생기게 되고 경수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NPT 복귀 및 IAEA의 제반 안전조치를 이행하면 경수로 제공과 관련된 절차를 시작하지만 ‘논의’ 자체는 그전 어느 시점이라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이 안을 바탕으로 북·미간 중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본도 “북한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일본 외상은 기자회견에서 “한·미·일 3국은 6자회담 마지막에 ‘경수로(제공)문제는 북한의 핵계획 포기와 NPT 복귀 등이 이뤄진 후 적당한 시기’에 논의한다고 발언했다.”며 “북한은 이미 2단계의 이야기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알렉세예프 차관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NPT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에너지를 지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친강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외무성 성명과 관련,“중국은 참가국들이 4차 6자회담에서 제시한 공약을 엄숙히 준수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완곡하게 지적했다. 그는 “공동성명의 틀 안에서 ‘공약 대 공약’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경수로 제공과 핵 사찰 등의 구체적인 문제를 다시 협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방송에 출연,“앞으로 ‘적당한 시기’와 관련해 각측은 자기의 최대치를 얘기할 것이나, 이것은 조정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crystal@seoul.co.kr
  • [국제플러스] 日민주대표 “개헌국민투표법 검토”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 마에하라 세이지(43) 새 대표는 20일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과 맞물려 일본 정치권의 관심으로 떠오른 개헌절차를 정하는 국민투표법 제정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마에하라 대표는 이 날자 아사히신문과의 회견에서 “국민투표 법률이 없는 것은 절차적으로 큰 문제”라며 “당이 전향적으로 다루도록 정조회장에게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미 일본 여야 3당이 국민투표법을 심의하기 위한 중의원 특별위원회 설치를 합의한 가운데 ‘개헌론자’로 알려진 마에하라 대표의 이같은 적극적 태도로 향후 일본 정치권의 개헌 논의는 빨라질 전망이다.‘헌법조사상임위’ 안은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반대로 무산됐다.다만 마에하라 대표는 “(헌법) 내용에 대한 논의는 졸속이 돼서는 안된다.”며 “책임있는 방안을 정리하는 쪽이 오히려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당장 개헌을 공론화할 생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국제플러스] 일본인 5명중 1명이 고령자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인 5명 가운데 1명은 65세 이상의 고령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총무성이 19일 경로의 날을 맞아 발표한 고령인구추계에 따르면 15일 현재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556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0.0%를 차지했다.지난해는 65세이상 고령인구의 비중이 19.5%였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고령인구비율이 앞으로도 더 높아져 10년 후에는 전체 인구의 26%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1081만명(17.4%), 여자가 1475만명(22.5%)이다. 일본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985년 전체 인구의 10%를 넘어선 이래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생산연령인구(15∼64세) 대비 고령자의 비율을 나타내는 노년인구지수는 30.2로 3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 [피플 인 포커스] 日민주당 새대표 마에하라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민주당 새 대표에 개헌파인 마에하라 세이지(43·중의원 교토2구) 의원이 선출돼 일본정계의 개헌논의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그는 자민당 의원보다 더 보수·강경이란 평도 듣는다. 40대의 마에하라 의원이 민주당의 새 대표로 선출됨에 따라 장노(長老)정치에 익숙한 일본 정계에 세대교체 바람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교토대 법학부 출신으로 1980년 설립된 마쓰시타정경숙(8기)을 나온 5선의원이다. 마쓰시타정경숙 출신은 9·11총선때 여·야당에서 28명이나 당선됐다. 1993년 중의원 선거 때 일본신당으로 출마,31세의 나이로 첫 당선된 뒤 신당 사키가케를 거쳐 96년 간 나오토 전 대표, 하토야마 유키오 새 간사장 등과 함께 옛 민주당 창당에 깊이 참여했다. 간사장 대리와 ‘예비내각’ 외상 등을 지낸 그는 당내 안전보장문제 전문가이다. 대표 당선 회견에서는 평화헌법의 9조 1항(침략전쟁 포기)은 유지하나 2항은 개정, 전투력을 보유하고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 호헌파인 당내 옛사회당 출신 의원들을 의식, 구체적인 개헌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또 오카다 가쓰야 전 대표 등 전직 지도부가 ‘아시아 중시 외교’를 천명한 것과 달리 ‘미·일 동맹’에 외교의 역점을 둬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스쿠니참배 문제에 대해서는 “A급 전범이 합사되어 있어 총리가 참배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이라크의 자위대 조기 철수를 강조하는 등 세부 외교 현안에는 입장이 복잡하다. 고교시절 야구선수로 205구를 던지며 완투승리, 철완을 과시했다. 사진촬영이 취미이고, 부인(37)과 휴일에 함께 식사하고 걷는 것을 즐긴다. taein@seoul.co.kr
  • 한국인 日비자면제 내년2월까지

    |도쿄 이춘규특파원|지난 3월 개막된 아이치만국박람회 기간에 한해 실시중인 90일 이내 한국인 단기체류자에 대한 일본 정부의 비자면제조치가 내년 2월까지 연장된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마치무라 노부다카 일본 외상은 17일 유엔본부에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만나 비자면제조치를 잠정적으로 내년 2월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마치무라 외상은 “박람회 기간의 상황을 검토해 이후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말해 비자영구면제도 검토할 계획임을 내비쳤다.반기문 장관은 회담에서 야스쿠니신사를 대신할 새로운 전몰자 추도시설 건설에 대해 “중의원 선거도 끝난 만큼 일본측에서 논의가 이뤄져 결론이 나기를 기대한다.”며 새 추도시설 건설을 재차 촉구했다.이에 대해 마치무라 외상은 “여론을 감안해 계속 검토하겠다.”고만 말했다.taein@seoul.co.kr
  • [북핵 6자회담 타결] 부시 “北 핵포기선언은 긍정적인 조치”

    |도쿄 이춘규·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서울 임병선기자|2단계 4차 북핵 6자회담이 19일 ‘북한 모든 핵무기 및 핵개발 계획 포기’라는 성과를 낳으며 타결되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핵무기 포기 선언은 긍정적인 조치”라며 환영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앞으로 합의 이행을 지켜볼 것이며 북한은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고 핵 활동을 끝냈음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고,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다음 회담에서는 북한에서의 진행 상황을 검증할 방법과 합의내용 이행 시점에 대해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도 즉각 외상 명의의 환영담화를 발표했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일본 외상은 담화에서 “달성해야 할 최종 목표를 밝힌 공동성명에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번 회담 결과는 한반도 비핵화를 최종 목표로 한 6자회담의 향후 성공 가능성에 대해 기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공식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공동성명을 발표하면서 중국 외교부는 “공동성명 발표로 한반도 비핵화는 물론 북·미 대결구도가 급속히 와해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낙관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세부적인 협상에 들어가면 북·미간에 더 큰 진통도 있겠지만 한반도 비핵화의 대세를 거스르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하마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번 합의를 “북한의 안보 우려, 북한 핵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두려움을 모두 감안한 ‘균형잡힌 일괄타결’”이라고 평가한 뒤 가능한 한 빨리 사찰단이 북한에 들어가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6자 회담 참가국 언론들은 공동성명 합의 내용을 일제히 긴급뉴스로 보도하면서 합의 배경과 문제점, 향후 전망 등을 집중 조명했다. 회담 타결을 가장 먼저 전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북한, 모든 핵무기 포기 약속’이라는 제목으로 회담 당사국들이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날 인터넷판 머리기사로 타결 소식을 전한 뉴욕타임스는 “참가국간 이견을 드러냈던 시한이나 실행 규정이 명확히 언급되지 않아 추후 협상할 부분이 많은 ‘예비적 합의’”로 규정했다. 신문은 북한이 국제 사찰을 어디까지 받아들일 것인지와 북한에 허용하는 평화적 핵 프로그램의 성격 규정을 놓고 논쟁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공동성명이 예비적 수준이지만 처음으로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낸 것이라면서 “공동성명 합의는 중국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회담이 아시아에서 중국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은 북한이 평화적 핵이용 권리를 인정받았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AP와 로이터 등 주요 통신들은 각각 “2년이 넘는 협상 끝에 나온 첫 합의”와 “평화적 핵 이용권을 둘러싸고 딴 목소리 나올 우려”라는 엇갈린 시각을 보였다. 아랍권 방송들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알 자지라는 6자회담 대표들이 2년 간의 협상을 끝내고 역사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으며, 알 아라비야와 이집트 나일TV 등도 공동성명 합의를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taein@seoul.co.kr
  • 日 중의원 헌법조사상임위 설치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계의 개헌 움직임이 예상됐던 대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중의원 총선거에서 11일 압승한 일본 집권 자민당은 14일 열린 정파협의회에서 5년 한시기구인 중의원 헌법조사회를 상임위원회로 격상시킬 것을 제안했다. 제1야당인 민주당도 원칙 동의했다. 공산, 사민당은 반대했다. 자민당은 상임위 설치를 위해 국회법개정안을 22일 중의원서 통과시킨 뒤 빠르면 29일쯤 ‘헌법조사위원회’를 발족시킨다는 발빠른 계획이다. 이런 움직임은 자민당이 9·11 총선 압승의 여세를 몰아 정국을 자기 의지대로 끌고 가는 이른바 ‘2005년체제’로 운영한다는 복안에 따른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2005년 체제’는 9·11 총선에서 자민당에 의석을 몰아준 민의를 배경으로 신속한 법안 심의와 정책 조기실현이 이뤄지도록 하는 국회운영방식이라고 자민당은 설명했다.taein@seoul.co.kr
  • [국제플러스] 머리 쓸수록 좋아지는 구조 규명

    |도쿄 이춘규특파원|머리를 쓸수록 기억력이 향상되는 뇌 구조가 도쿄대 연구팀에 의해 규명됐다. 일본 언론들은 15일 도쿄대 연구팀은 공부를 하거나 문제를 푸느라 두뇌를 쓰면 시터파라는 뇌파가 나와 기억력을 좌우하는 뇌의 해마 신경세포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쥐 실험에서 확인했다. 연구팀은 흥분·진정제 성분 등의 약물을 통해 인위적으로 신경세포를 늘리면 쇠퇴한 기억력을 회복시키거나 우울증 치료에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울증은 물론 치매 치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뇌에 입력된 정보는 해마를 거쳐 기억된다. 학습 등으로 해마의 활동이 활발해지면 신경세포가 증가하는 사실은 알려져 있으나 증가 구조는 밝혀지지 않았다.
  • 日절터서 한반도식 연못·도로유적 발견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나라현의 한 절터에서 6세기쯤 한반도에서 건너간 것으로 보이는 돌로 막은 장방형 연못과 정교한 포장도로 등의 유적이 발견됐다. 한반도에서 널리 이용된 큰 벽을 중심으로 한 건물과 온돌도 발견됐다. 나라현 다카토리초 교육위원회는 고대 한반도에서 건너온 야마토노아야우지(東漢氏)의 본거지였던 관내 간가쿠지(觀覺寺) 유적에서 6세기의 장방형 연못자리와 정교한 포장도로, 한반도에 뿌리를 두고 있는 대벽건물 등이 발견됐다고 14일 발표했다. 일본 고대의 관찬 역사서인 일본서기에 따르면 토목기술자였던 야마토노아야우지는 7세기 나니와노미야 궁전과 백제의 큰절(百濟大寺)을 지을 때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장방형 연못 유적은 고구려의 산성 등에서 자주 발견된다. 다카토리초 교육위원회는 “당시의 첨단기술을 구사해 만들어진 거리로 야마토노아야우지의 고향인 한반도 풍경을 보는 것 같다.”고 밝혔다. 연못터는 가로 5m, 세로 4m, 깊이 0.4m로 돌로 지은 사각형 연못으로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못바닥과 옆면에는 직경 5∼30㎝의 돌을 붙여 놓았다.taein@seoul.co.kr
  • [총선압승 고이즈미의 日(하)] 외교정책 국민의 기대

    |도쿄 이춘규특파원|총선거에서 기록적인 압승을 거둬 내각 지지율이 상승중인 ‘고이즈미 총리의 일본외교’가 어떤 기조를 유지할 것인가. 일본에 장기체류 중인 한 서방외교관은 13일 밤 “강경외교, 힘의 외교의 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 같다. 다만 올 한 해 아시아 외교무대에서의 고립 심화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이 좌절돼 앞으로 전술적인 변화를 압박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시아국가들과 관계를 개선하라 14일 발표된 니혼게이자이신문 여론조사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한국 및 중국과 관계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69%에 달했다. 또 야스쿠니참배 반대론이 46%로 찬성론(32%)을 상당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도 야스쿠니 참배 반대의견이 53.0%로 찬성의견(37.7%)을 크게 웃돌았다. 아시아 경시 외교노선을 견지한 데 따른 초라한 외교성적표를 질타한 것으로 풀이됐다. 고이즈미 총리의 질주에 제동을 건 여론조사도 나왔다.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는 내년 9월까지인 자민당 총재의 임기와 관련, 고이즈미 총리가 임기까지만 해야 한다는 의견(50%)이 임기 연장 의견(28%)을 크게 앞섰다. 교도통신조사도 비슷하게 나왔다. 다만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는 임기연장론(53%)이 다소 우세했다. ●강경중진 퇴조, 신보수파들 등장 자민당내에서 지금까지 초강경보수 노선을 주도한 중진들이 크게 퇴조했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자민당내에서 일본의 역사와 전통, 국익 중시를 이념으로 하는 보수파가 선거에서 퇴조했다.”면서 “(대북강경파) 아베 신조 간사장대리가 위기에 처했다.”고 평했다. 실제 자민당내 ‘일본의 전도와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의원모임’ 회장과 간사장 등 핵심인사들이 자민당을 떠나거나 낙선했다.‘야스쿠니 참배를 지지하는 젊은 의원모임’도 회장과 사무국장이 당을 떠나거나 낙선했다. 독도우표 발행을 지원해온 ‘국가기본정책협회’ 회장도 낙선했다. 보수강경파 간부급 대부분이 우정민영화법안에 반대, 당을 떠나면서 보수세가 약해진 것이다. 다만 마이니치신문의 당선자 조사에서는 자민당 신인 83명의 경우 야스쿠니참배에 대해 ‘계속해야 한다.’가 49%로 ‘자숙해야 한다.’를 7% 포인트 웃돌았고, 평화헌법 개정세력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체 당선자 중에서도 대북제재 찬성론자가 대화파를 조금은 웃돌았지만 핵무장을 검토해야 한다는 당선자는 15%로,2003년 당선자의 17%보다는 약해지는 등 초강경파들은 전체적으로 퇴조했다. ●미국은 축하, 주변국은 경계고조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3일 오후 고이즈미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놀라운 승리를 이끈 지도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축하하며 밀월 지속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압승분위기로 일본측이 국익을 주장하려는 움직임이 일 것을 미국측은 경계하는 것 같다. 반면 한국은 고이즈미 독주로 아시아경시 외교가 강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중국측은 대중 강경파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북한측은 일본의 군국주의화를 경계하면서도 북·일관계 개선의 전향적 움직임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taein@seoul.co.kr
  • 日중의원 당선자 87% “개헌 찬성”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9·11 총선에서 당선된 중의원 의원의 80% 이상이 개헌에 찬성하는 것으로 13일 밝혀졌다.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은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공명당과 합해 개헌안 발의선인 3분의2가 넘는 327석(전체 480석)을 차지했다. 자민당이 창당 50주년인 11월까지 독자적인 개헌안을 내놓기로 하고 초안작성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당선자의 압도적 다수가 개헌에 찬성하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일본 정계의 개헌추진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아사히신문이 이번 선거 출마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응답자 중 당선자를 가려내 응답내용을 분석한 결과 87%가 개헌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003년 선거때는 당선자의 73%가 개헌에 찬성했다. 자민당 의원의 찬성률은 96%로 7% 포인트 증가했다. 자민당 의원 중 ‘개정하지 않는 편이 좋다.’거나 ‘개정하지 말아야 한다.’는 호헌파는 1%에 불과했다. 야당인 민주당의원의 개헌찬성률도 73%로 지난번 국회 때의 62%에 비해 11% 포인트나 높아졌다.반면 호헌파는 22%에서 16%로 줄었다. 호헌파는 여야를 떠나 중의원 전체로 8%에 그쳐 지난번 국회때의 14%에서 상당히 줄었다.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참배에 대해서는 찬성 19%, 반대 35%로 반대가 더 많았다.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는 당선자의 81%, 마이니치 분석에서는 84%가 개헌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taein@seoul.co.kr
  • [총선압승 고이즈미의 日]“파벌정치·기득권 타파” 50년 수구당 이미지 탈색

    [총선압승 고이즈미의 日]“파벌정치·기득권 타파” 50년 수구당 이미지 탈색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깜짝쇼’를 가능케 한 주요 지지세력은 50대 이상의 아줌마부대와 ‘397세대’로 불리는 도시 월급쟁이들이라는 게 일본 언론들의 분석이다. 아줌마들의 지지이유는 감성적이고 단순명쾌하다.“지금까지 일본 남성들, 특히 정치인들은 남이 하고 나면 ‘예스’만 연발했는데 고이즈미는 ‘노’라고 말해 시원하다.”는 것이다. ‘30대이고,90년대 대학을 다녔으며,70년대 태어나’ 언론들이 397세대로 부르는 샐러리맨들은 대학졸업 뒤 장기불황의 터널에서 지친 탓에 기득권 타파를 외쳐온 고이즈미 총재의 스타일에 흠뻑 빠져 있다는 것이다. ●당체질 바꾼 고이즈미정치 매료 고이즈미 총리는 밀실에서 흥정하고 인사나 정책을 결정하는 파벌정치를 현저하게 약화시켜 자민당을 환골탈태시킨 것으로 국민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고이즈미 총리는 선거후 중의원에 처음 당선된 83명이 특정 파벌에 가입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신자민당’을 상징하는 신인들을 총리 자신의 직할부대로 두는 ‘탈 파벌’을 통해 국민들에게는 “구태정치의 상징인 파벌정치를 일소하고 있다.”는 후한 평가를 받음과 동시에 실리적으로 “신인의원들을 파벌의 영향력에서 차단, 저항세력의 싹부터 없앤다.”는 정치적인 계산도 배어 있는 것 같다. 50년 묵은 자민당은 ‘보수’‘수구’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취임 때부터 “낡은 자민당을 깨부수겠다.”는 구호를 내세우며 ‘개혁’을 입버릇처럼 4년 내내 외쳐 야당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온 개혁을 자민당의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는 것이다. ●소선거구제의 최대 수혜자 고이즈미 자민당의 압승에는 1996년 도입된 소선거구·비례대표가 병립하는 선거제도의 덕도 컸다. 당 총재의 공천 영향력이 막강한 소선거구제는 파벌의 영향력 약화를 가져왔고, 이로 인해 자민당의 체질과 정치문화가 바뀌게 됐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한다. 도쿄신문은 13일 “소선거구제 도입 때 가장 강경하게 반대했던 고이즈미 총리가 제도를 최대한 이용, 구심력을 높였다.”고 지적했다. 사표가 많은 소선거구제의 혜택도 자민당은 톡톡히 누렸다.11일 총선에서 자민당은 소선거구에서 47.8%를 득표했지만 의석은 무려 73.0%나 획득했다. 반면 민주당은 36.4%를 득표하고도 17.5%의 의석만 얻는 데 그쳤다. ●언론도, 유권자도 벌써 우려한다 이번 총선이 자민당의 기록적인 압승으로 끝나자 경고음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아사히·도쿄신문 등은 “우정민영화 이외의 과제를 백지위임한 것은 아니다.”라며 고이즈미 정권이 실수할 경우 여론은 즉각 자민당을 떠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특히 고이즈미 총리가 ‘포스트 고이즈미’와 관련, 자신에 대한 충성을 요구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집단적 열광에 의한 독재체제를 구축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taein@seoul.co.kr
  • [총선압승 고이즈미의 日](상)리더십의 원천은

    [총선압승 고이즈미의 日](상)리더십의 원천은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자민당이 일본열도를 삼켜버렸다.” 11일 치러진 중의원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고이즈미 총리에 대한 일본 언론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1942년 1월8일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 출신. 키 169㎝, 체중 60㎏의 말라깽이 체격. 별명 ‘준짱(짱은 이름·호칭 뒤에 친밀감을 표시하기 위해 붙이는 말).´ 36세부터 4년간의 짧은 결혼생활 끝에 이혼, 이후 독신생활 23년.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은 3대 세습정치가. 존경하는 인물은 히틀러와의 전쟁에서 불굴의 정신을 보여준 처칠 전 영국 총리와 19세기 중반 에도막부 혼란기에 생명을 걸고 사심 없이 인재를 배출했던 교육자 요시다 쇼인이다. 최근 선거전에서는 비정한 혁명가로 일본의 전국시대를 통일한 오다 노부나가를 존경하는 인물로 꼽기도 했다. 무모하다는 평가 속에 중의원을 해산하는 정치적 도박을 성공으로 이끈 고이즈미 총리에게는 ‘생명을 걸거나’ ‘불굴의 정신’ 혹은 ‘비정한’ 승부사의 정신이 흐르고 있다. 비정한 승부사 고이즈미 총리가 애용하는 전략은 단순화다. 선거전략이 아주 단순하고, 어법도 논리보다는 감정에 호소하는 단순어법을 즐긴다. 이는 거꾸로 ‘포퓰리즘’을 구사한다는 비판론의 근거로 활용된다. 이번 선거전도 단순화 전략을 구사했고, 이것이 철저히 유권자들의 가슴을 파고들었다.‘우정민영화 찬성, 반대’ 또는 ‘개혁 대 반개혁’의 단순 대치구도로 선거전을 획정했다. 구호도 “개혁을 멈출 수 없다.”였다. 그는 또 당내 계파별 의원보다는 국민과 당원을 직접 상대하는 대중정치 스타일이다. 선거 직전에도 ‘고이즈미 메일 매거진 201호’를 통해 200만명에 가까운 유권자들에게 이메일로 직접 호소했다. 고이즈미는 여기서 자신의 정책을 알리거나 관저생활상, 관저 정원에서 매미 울음소리를 들은 소회 등을 감성적으로 전달해왔다. 파벌정치와 원칙주의, 관료주의적 사고에 익숙한 일본인들에게 신선할 수밖에 없었고, 대중과 함께하는 이같은 정치스타일로 결국 일본정치의 정점에 오른 것이다. 이번에도 치밀하면서 전광석화 같은 대중교류 선거전략이 10년 이상 장기불황의 터널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일본인들을 사로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고이즈미 총리는 ‘독재자’라는 비판을 받을 만큼 독선적인 정치스타일과 리더십이 한층 강화돼 문자 그대로 ‘대통령형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주위의 관측이다. 하지만 12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승부사 고이즈미 총리는 단호하지만 가슴 한 구석이 비어 있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실제로도 고이즈미 총리는 외롭다. 올 봄 입주한 관저에 가족이라고는 여섯살 위의 독신 누나인 노부코밖에 없다. 양복, 와이셔츠, 넥타이 등 고이즈미 총리의 의상은 노부코가 정한다. 노부코는 30년 이상을 고이즈미 총리의 정책비서로 일하며 때로는 누나로서, 때로는 정책참모로서 정치적 고비 때마다 도움을 줬던 것으로 알려진다. 33년간 분신처럼 고이즈미 총리를 보좌한 비서관 이지마 이사오도 고이즈미를 있게 한 숨은 인물로 꼽힌다. 두 사람은 단순명쾌한 화법,‘선과 악’으로 양분하는 이분법 등이 빼닮았다는 평이다. taein@seoul.co.kr ■ 가까워진 美·日 담 높아진 中·日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일본 자민당의 압승으로 향후 중·일 외교 관계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중국 외교가와 언론들은 12일 자민당을 중심으로 일본 보수파 세력이 결집해 신사참배, 중·일 국경분쟁 등 두 나라 외교 마찰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안보 전문가들은 향후 부시-고이즈미의 미·일 동맹이 강화될 경우 타이완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과의 대결구도 고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중국사회과학원 일본연구소 펑자오쿠이(馮昭奎) 연구원은 이날 “고이즈미 총리가 이번 재집권을 계기로 제5차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행할 것이며 이는 중·일의 교착 상태를 더욱 불안한 방향으로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동중국해를 둘러싼 중·일간 영유권 분쟁 문제는 물론 일본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역사교과서 왜곡 등을 놓고 강경 보수파들이 힘을 얻을 것이란 분석도 지배적이다. 중국 신문신보(新聞晨報)는 이날 미·일동맹 강화로 타이완을 둘러싼 중국과의 대결 강화, 아시아태평양에서의 중국위협론 고조 등을 우려하면서 “고이즈미 총리의 승리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에게 기쁨을 줄 것이나 주변국들에는 보다 큰 어려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이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11월 15일이나 16일쯤 일본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양국이 의견조정에 착수했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부시 정부는 자민당 압승에 따라 후덴마 비행장 문제 등 주일미군 재편 문제와 자위대 이라크 파견 연장 등에 있어 고이즈미 총리의 지도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oilman@seoul.co.kr
  • “北과 수교 난관 많아”

    |도쿄 이춘규특파원|9·11 중의원 총선거에서 압승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12일 북한과의 수교 문제와 관련,“단절된 교섭은 계속 진행시켜야 하지만 국교 정상화를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난관이 수없이 많다.”며 조기 북·일 수교에 회의적으로 말했다. 이런 발언은 임기내 북한과 국교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하던 그동안의 입장에서 다소 물러선 것이다.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자민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세 번째 북한 방문 가능성에 대해 “남은 임기 1년 동안 갈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고 말했다. 그는 자민당 총재 임기연장론을 부정하면서 총리 지명과 우정민영화 관련법안 통과를 위한 특별국회를 오는 21일 소집하기로 했다. 오카다 가쓰야 대표가 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민주당은 이날 당직자회의에서 17일 중·참 양원 의원총회를 열어 후임 대표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자민당은 이날 새벽 끝난 중의원 총선거 최종 개표 결과 296석을 확보했다.taein@seoul.co.kr▶관련기사 4·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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