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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나라현서 백제왕족 추정 고분 발견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나라현 아스카무라 남서쪽 가즈마야마 고분지대에서 백제 왕족의 분묘로 추정되는 호화고분이 발견됐다고 아스카무라 교육위원회가 1일 발표했다. 가즈마야마 고분 지대에는 다카마쓰쓰카를 비롯, 일왕족급 고분이 몰려있어 일본판 ‘왕들의 계곡’으로 불린다. 이번에 발견된 고분은 백제지역에서 많이 보이는 판석(板石)을 벽돌처럼 쌓아 만든 석실을 갖춘 것이 특징. 출토된 토기 등으로 미뤄 서기 660∼680년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서만 보이는 옻칠한 목관 파편도 출토돼 피장자가 일본 왕족이거나 일본에 머물렀던 백제 왕족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고분 조성 시기에 사망한 일본 왕족이 없어 백제 왕족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석실의 일부는 1361년 난카이대지진때 무너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 변의 길이가 24m인 2단축성식 방분(方墳)으로 고분지대 구릉 남쪽을 동서로 100m, 높이 10m 규모로 깎아 평지를 만든 후 조성된 것 같다. 분구(墳丘)는 높이 10m 규모의 3단구조로 맨 밑단은 지진때 무너진 흔적이 남아 있다. 두 번째 단 한 변의 길이는 24m였고 맨 윗단에 안치한 석실은 두께 5㎝, 폭 20㎝, 길이 30㎝의 널빤지 모양의 결정편암을 쌓아 올려 조성했다. 석실의 규모는 폭 1.8m, 높이 2m, 길이는 5m 이상이다. 바닥 이외의 부분은 회칠을 했다. 판석을 쌓아올린 석실은 백제 왕묘에서 흔히 보인다. 피장자의 나이는 50대 남성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이미 도굴된 듯 부장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가와카미 구니히코 고베야마테대 교수는 631년 부친인 백제왕 선광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왔다가 674년 사망한 백제왕 창성(昌成)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선광, 창성 부자는 660년 백제가 멸망하는 바람에 돌아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taein@seoul.co.kr
  • 12일 아세안+3 정상회의 한·중·일 회담 무산될 듯

    |도쿄 이춘규특파원|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오는 12일부터 열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 때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이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여파로 무산될 가능성이 일본 언론에 의해 제기됐다. 하지만 믿을 만한 도쿄 외교소식통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일본이 “굳이 회담을 구걸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이 막판 변수다. 한·중·일은 1999년 오부치 게이조 당시 일본 총리의 제안으로 ‘아세안+3 정상회의’ 때마다 3국 정상회담을 해왔다.올해 3국 정상회담 의장국은 중국으로, 현재까지 회담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taein@seoul.co.kr
  • [월드이슈-창당 50돌 日자민당] 질주하는 네오콘 브레이크가 없다

    일본 집권 자민당이 지난 15일 창당 50주년을 맞았다. 올해는 또 일본의 패전 60주년이다. 일본국민들은 이를 계기로 패전의 멍에를 털고 ‘보통국가’가 되는 걸 은연중 희망하고 있다. 그 선두에 자민당이 서 있다. 세계2위의 경제대국 건설을 이끌어 온 자민당은 이제 군사 재무장을 통한 보통국가 실현을 꿈꾸고 있다. 민족주의 열기 속에 재무장과 ‘보통국가’를 가능케 하는 개헌이 다음 과제라고 공언하고 있다. 세계가 불안한 시선으로 자민당의 변신을 주시하고 있다. ■ 자민당 장기집권 계속될까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자민당은 창당후 한편으로는 경제 재건을, 다른 편으로는 ‘강력한 국가 재건’을 기치로 내걸었다. 경제 재건은 비둘기파(온건파)가, 국가 재건은 매파(강경파)가 각각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비둘기파와 매파가 균형을 이뤄 자민당이 장기간 집권할 수 있었다.”(마쓰노 라이조 전 자민당총무회장)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최근 네오콘(신보수)으로 일컬어지는 강경 매파가 독주하고 있다. 이들을 적절히 제어할 비둘기파는 숨죽이고 있다. ●고이즈미는 네오콘의 선두 자민당의 변신을 이끌 네오콘의 선두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서 있다. 임기 내내 주변국과 충돌하는 ‘힘의 외교’를 펼치며, 일본국민들을 시원하게 해줘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는 평이다. 전후 숨죽여 있던 민족주의를 자극,4년 8개월째 장기집권 중인 고이즈미는 내년 9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자신의 유력한 후임자 가운데 네오콘들을 내각과 당의 전면에 배치했다. 반면 온건파인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 등은 당·정 인사에서 배제시켰다. 이에 따라 총리가 될 경우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겠다고 공언하는 아베 신조 관방장관,“군대위안부에는 강제성이 없었다.”는 등 망언을 서슴지 않는 아소 다로 외무상 등이 민족주의를 자극하면서 ‘포스트 고이즈미’ 경쟁을 가열시키고 있다.‘고이즈미의 복심’ 다케나카 헤이조 총무상도 다크호스다. 여론 동향도 네오콘의 입지를 점점 넓혀주고 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여론도 찬성이 반대를 속속 앞서기 시작했다. ●개혁 이미지로 포장 자민당은 지난 55년 자유당과 민주당이 대통합, 보수세력의 안정적인 집권체제 구축을 노렸다. 좌·우파 사회당의 전격 통합에 따른 보수세력과 재계의 위기감이 자민당 창당으로 이어졌다. 세계2위의 경제대국을 이뤘지만 자민당은 금권에 기초한 파벌정치로 정·관·재계가 이권을 나눠먹는 ‘부패 커넥션’을 형성했다. 절정은 1972년의 다나카 가쿠에이 내각. 록히드·리크루트 사건 등 정치뇌물사건이 터지면서 환골탈태를 강요받았다. 이후 자민당 정치에 대한 염증이 확산되면서 ‘자민당은 부패집단’이라는 인식이 각인됐다. 결국 1993년부터 10개월 정도 정권을 내주었다가 겨우 정권을 되찾은 자민당은 이후 치밀한 전략에 따라 당 자체를 ‘개혁 이미지’로 재포장했다. 우정 민영화로 대표되는 민영화, 공직사회·연금 개혁 등 ‘이미지 정치’를 통해 총선거에서 압승, 화려하게 부활했다. ●장기집권 전망 우세 자민당의 변화 시도에 여론은 뜨겁게 호응하고 있다. 농촌·기성세대에 기반했던 자민당의 전통적인 지지기반도 최근 선거에서 도시·젊은층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개혁을 앞세운 새로운 전략이 유권자들에게 먹혀들면서다. 자민당의 장기집권은 계속될까. 답은 현재의 일본 정치상황에서 찾을 수 있다. 공산·사민당 등 진보정당은 존립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 제1야당인 민주당은 오카다 가쓰야 전 대표가 “자민당과 이념적인 차이는 없다.”고 할 정도로 색깔이 불분명, 위기가 계속 중이다. 반면 자민당은 개혁이미지를 선점한 데다 변화를 꺼리는 일본 국민들의 성향으로 인해, 자민당의 장기집권은 새롭게 시작됐다는 평도 있다. 다만 고이즈미 퇴임 후 ‘강력한 리더십’의 공백이 생기거나 개헌론의 본격화 등으로 이합집산 가능성이 거론되는 정도다. taein@seoul.co.kr ■ 위태로운 日 평화헌법 |도쿄 이춘규특파원|지난 22일 열렸던 창당 50주년 기념식 때 자민당은 자위대의 군대화를 골자로 한 헌법 개정 초안을 발표했다. 평화헌법 개정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개정 공론화에 주력 일본 ‘평화헌법’은 전문에 평화주의를,9조에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영구히 무력행사를 포기’(1항),‘육·해·공군 및 기타 전력은 보유하지 않고 국가의 교전권도 인정하지 않는다.’(2항)고 규정, 전쟁 포기와 군사력 불보유를 다짐했다. 자민당 매파들은 헌법 9조 1항의 전쟁의 영구 포기나,2항의 군대 불보유 두 개항 모두를 바꾸려 한다. 하지만 연립여당의 한 축인 공명당이 당론으로 9조 개정에 반대하고 있다. 제1야당인 민주당도 9조 1항 개정에는 반대하고 있지만, 네오콘(신보수)으로 불리는 마에하라 세이지 대표가 2항 개정에 적극적이다. 이런 배경에서 자민당은 2항만 개정한다는 절충안으로 공명·민주당을 유인하고 있다. 현행 헌법 개정에는 중·참의원 모두 3분의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지만 자민당은 양원 모두 자체적으로는 개헌 정족수에 모자란다. 따라서 일단 개헌론을 공론화시킨 뒤 상황을 보면서 ‘전쟁 포기, 군사력 불보유’란 평화헌법을 폐기하려는 작전이다. ●군대보유·보통국가화 자민당 개헌안 초안은 ‘자위군 보유’는 물론 천황제 유지, 개헌요건 완화 등을 담았다. 지난 47년 제정된 현 헌법은 2차대전 패전의 반성에서 출발했다. 자민당 개정안은 ‘자위군 보유’를 명시, 지난 60년간의 평화주의 기본틀을 부정했다. 전쟁을 할 수 있었던 ‘보통국가’로의 복귀를 의미한다. 자위대는 이미 국제공헌이란 이름 아래 전세계에 파병하면서 ‘군대보유 금기’사항을 희석시키고 있다. ●평화세력의 입장이 관건 일본의 평화헌법을 유지해온 ‘평화세력’이 약화되면서 개헌의 방어선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사회당·공산당 등이 크게 약화된 것은 물론 제1야당인 민주당도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지도부가 들어서며 헌법 9조2항 개헌에 전향적이다. 여론도 민족주의 성향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하지만 자민당의 개헌안이 곧바로 개헌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 고이즈미도 임기 내 개헌을 정치일정에 올리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사회·공산당과 ‘평화시민세력’도 반대하고 있고 민주당도 섣불리 개헌논의에 나서기는 부담스러운 처지다. “정치권 내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본격 개헌논의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개헌론의 윤곽이 5년, 혹은 10년이 지나야 드러날 것”이란 분석이다. taein@seoul.co.kr
  • 日공명당, 자위군 개헌 반대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헌법개정안에 ‘자위군’을 명기하는데 반대하기로 했다.집권 자민당은 앞서 ‘자위군 보유’를 명기한 개헌초안을 이미 발표했다. 오타 아키히로 공명당 간사장대행은 27일 NHK 토론프로그램에 출연,“공명당은 ‘자위군’에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행 헌법의 평화주의는 대단히 중요한 항목”이라면서 개헌을 하더라도 “전쟁포기와 전력 불보유를 규정한 9조 1항과 2항은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자민당측 토론참가자는 “개헌의 초점은 9조”라면서 “최신 전투기는 물론 이지스함도 보유하고 있는 자위대는 군대이며 이런 현실을 인정하되, 제어장치가 없어지지 않도록 국회가 안전보장기본법 등 법률적 장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taein@seoul.co.kr
  • “北 핵포기 3년 걸릴 것”

    “北 핵포기 3년 걸릴 것”

    |도쿄 이춘규특파원|정동영 통일부장관은 25일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데는 3년 정도 걸릴 것이며 한국은 이에 맞춰 로드맵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마이니치신문과의 회견에서 “검증이 수반되는 핵 포기에는 3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본다.”면서 차기 6자회담에서 로드맵을 제시할 생각임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한국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과 동시에 200만㎾의 전력송전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새로운 경수로발전소가 완공될 때까지의 과도적 조치라면 한국의 전력지원을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다. 마이니치는 정 장관의 발언으로 미루어 한국이 차기 6자회담에서 내놓을 제안에는 구체적인 에너지 지원 일정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 장관은 한·일 관계에 대해 “역사문제와 야스쿠니 문제를 제외하면 양국 관계에 특별한 장애는 없다.”면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북·일 관계 정상화를 위해 이니셔티브를 발휘하면 한·일 관계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taein@seoul.co.kr
  • “韓·中만 야스쿠니 비판”

    |도쿄 이춘규특파원|아소 다로 일본 외상이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문제삼는 나라는 지구상에 한국과 중국뿐이라며 신경쓸 필요없다고 망언을 해 파문이 예상된다. 아소 외상은 26일 가나자와에서 강연하면서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로 아시아에서 일본이 고립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야스쿠니 이야기를 하는 국가는 세계에서 한국과 중국뿐”이라며 양국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또 “일본이 고립돼 있다거나 호감을 받지 못한다는 등의 아무 상관없는 일에는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다. 아소 외상의 이날 발언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반발하는 한·중 양국을 무시하겠다는 의도로 향후 한·일, 중·일 관계에 상당한 영향이 예상된다.taein@seoul.co.kr
  • “난자 제공받아 대리출산 엄마 아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제3의 여성으로부터 난자를 제공받아 대리출산한 부부가 일본 법원에 잇달아 모자관계를 인정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일본 최고법원이 최종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일본 언론이 25일 보도했다.일본 최고재판소는 24일 미국에서 대리출산한 쌍둥이의 출생신고를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수리하지 않았다면서 이를 취소해줄 것을 요구한 50대 일본인 부부의 신청 사건에서 이미 기각했던 오사카고등법원의 결정을 지지하는 최종 판결을 내렸다. 일본에서는 대리모 출산이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불임 부부들은 해외에서 대리출산하는 경우가 적지않아 이번 최고재판소의 ‘불인정’ 판결로 영향이 예상된다.대리출산을 인정해달라고 신청한 50대 부부는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으로부터 난자를 제공받아 남편의 정자와 체외수정한 뒤 수정란을 또다른 미국인 여성의 자궁에 이식했다.taein@seoul.co.kr
  • 일본 관료사회 ‘프로젝트K’ 반란

    |도쿄 이춘규특파원|‘튀는 독자행동’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 일본의 중앙 관청가에서 30대 초반의 젊은 엘리트 관료 21명이 실명으로 ‘가스미가세키(중앙관청가) 구조개혁·프로젝트K’를 출판, 파장이 예상된다. 이들은 상하간 종적관계와 부처이익 지상주의라는 관료사회의 폐해를 비판하며 총리관저에 직보할 수 있는 ‘종합전략본부’ 설치나 연공서열주의 폐지 등 획기적인 내용을 제안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보수적인 일본 관계에서 젊은 세대에 의한 개혁의 닻이 올려진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1997년 공직에 채용과 함께 연수를 한 사람들 중심으로 만든 ‘새로운 가스미가세키를 만드는 젊은이 회’가 주도했다. 법무성을 제외한 부·성에서 참가한 과장보급 회원들이 2003년 9월부터 약 2년간, 주말이나 평일 밤 50회이상 공부모임을 거듭한 내용을 모아 출판됐다.‘K’는 일본어의 ‘가스미가세키·가이가쿠(개혁)·고무인(공무원)’의 머리글자 의미를 담고 있다. 이들은 인사 이동 후 수주내 정부 대표로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예가 있는 등 전문가를 육성하지 않는 점을 우려했다. 또 정책입안 능력을 가진 사람은 전문화해 급여로 우대하는 것도 제안했다.taein@seoul.co.kr
  • 도쿄서도 ‘미셸 위’… “경제효과 9일간 20억엔”

    |도쿄 이춘규특파원|‘갑부 소녀 골퍼’ 미셸 위(16)가 일본 경제에도 돌풍을 일으킬 전망이다. 24일 개막하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카시오오픈에 출전, 프로 데뷔 후 첫 성대결을 벌이는 미셸 위의 경제효과는 최대 20억엔(약 170여억원)에 달할 것 같다고 산케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경기장인 구로시오골프장이 위치한 고치현 관광컨벤션협회도 “미셸 위가 예선을 통과할 경우 선전효과를 포함,‘위 효과’가 10억∼20억엔(9일간)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미 81개 내·외신 매체에서 181명의 취재진이 취재를 신청한 데다 갤러리 숫자도 당초 2만명에서 3만 5000명으로 대폭 치솟을 전망이기 때문. 일본 프로야구 캠프로 유명한 고치현은 2년 전 한신 타이거즈와 세이부 라이언스 등 3개 구단이 캠프를 차려 한달간 32억 5000만엔의 경제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한편 지난 19일 시간당 약 2500달러짜리 전세기편으로 일찌감치 시고쿠 고치현에 도착한 미셸 위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시시콜콜한 움직임까지 들춰내며 다소 극성스러운 모습들. 공항 도착 당시 “미셸 위는 일본어 인사 도중 말이 막혀 주위의 웃음을 터뜨리게 한 뒤 주머니에서 쪽지를 꺼내 읽으며 ‘최선을 다할 테니 응원해 주십시오.’라고 마무리했다.”고 전한 데 이어 이날도 “평소엔 영어를, 가족과는 한국어를 쓰는 그녀가 일본어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고 전해 그의 일본어 구사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아마추어 시절에만 6차례 남자대회에 출전, 모두 컷오프 당했던 미셸 위는 개막을 이틀 앞둔 22일 기자회견에서 “후회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 우승하고 싶고, 그럴 자신도 있다.”고 욕심을 내비치면서 “라운드 도중 먹는 오뎅이 최고”라고 넉살도 부렸다. taein@seoul.co.kr
  • [국제플러스] 日도쿄 호텔등 21곳 안전서류 조작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안전신화’가 흔들리고 있다. 중급지진에도 붕괴될 정도인 부실 아파트·호텔 21개 동이 건축검사를 통과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성은 지난 17일 도쿄도, 지바·가나가와현 등 수도권 아파트 20개 동과 호텔 1곳 등 21개 부실 건물이 ‘위조된 서류’로 시공·준공검사를 받은 사실이 발각됐다고 밝혔다.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아네하건축설계사무소는 비용을 줄여 수주량을 늘리기 위해 규격보다 철근이나 철골 등을 적게 쓰거나 기둥두께를 가늘게 하는 등의 수법으로 서류를 위조했다. 이에 따라 완공, 건축 중인 건물 내진강도가 규격의 20∼70%에 그쳤지만 민간기관의 검사를 무사히 통과했다.21개 동의 건물 중 13개 동의 아파트와 호텔은 이미 준공됐다.
  • [피플 인 포커스] 日 ‘신보수’첨병 마에하라 민주당 대표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 마에하라 세이지(43) 대표의 ‘신보수’ 행보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자민당 의원보다 더하다.”는 그간의 평가를 뒷받침하는 듯하다. 민족주의를 자극,5년 가깝게 장기집권 중인 고이즈미 총리 흉내내기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지도 하락에 우경화 흐름타기 안간힘 마에하라 대표는 9·11 총선에서 나락으로 떨어진 민주당의 구원투수로 대표가 된 뒤 2개월이 넘었지만 당은 지리멸렬 상태 그대로다. 당 중진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개헌을 통한 군대 보유도 공개 주장, 옛 사회당계열 의원들을 겉돌게 하고 있다. 초조해진 것일까. 자극적인 발언으로 ‘존재의 이유’를 드러내려는 것일까. 아니면 우경화되는 일본사회의 흐름을 타려는 것인가. 그는 특히 외교문제에서 신보수 색이 선명하다는 평이다. 대표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미국을 택하는 등 미국엔 우호적이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외교 노선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등 한국·중국에 대해서는 강한 ‘민족주의 색채’를 발산하고 있다. 마에하라 대표는 20일 한 강연에서 중국이 동중국해에서 독자적으로 진행 중인 가스전 개발에 대해 “현대그룹이라는 한국 재벌이 협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1일 보도했다. ●“盧대통령 日 교과서검정 이해얕다” 막말 그는 또 이날 방송에 출연, 한·일정상회담에서 노대통령이 독도에 관한 일본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히면서, 역사교과서 문제의 해결을 요구한 것에 대해 “일본의 검정제도에 대한 이해가 얕은 것이 아닌가.”라고 쏘아 붙였다. 그는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서는 “적어도 한국, 중국의 요구를 받고 ‘가서는 안된다.’고 말할 생각은 없다.”며 “일본이 독자로, 주체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taein@seoul.co.kr
  • “아토피피부염 온수샤워 효과”

    |도쿄 이춘규특파원|초등학생의 아토피성 피부염이 점심시간 3∼5분간의 더운 물 샤워로 크게 개선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샤워를 통해 땀·먼지 등을 제거해주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2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쿠이시에서 열리고 있는 일본소아알레르기학회에서 군마대의 한 연구팀이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연구결과는 초등학생은 물론 다른 연령대의 환자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어 환자나 가족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일본에서는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초등학생의 10%가량이 고생하고 있으나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상태다. 연구팀은 체육시간, 혹은 친구들과 놀 때 흘린 땀이나 먼지 등이 아토피염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했다.taein@seoul.co.kr
  • 꼬여가는 韓·日관계

    |도쿄 이춘규특파원 김수정기자|한·일 양국관계가 심상치 않다. 새롭게 외교사령탑에 오른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은 노무현 대통령이 12월 방일하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도 노 대통령과 APEC기간 중 가진 회담에서 노 대통령에 대해 방일 초청 의사를 언급하지 않았다. 특히 일본측이 지난 18일 이날 정상회담 브리핑에서 야스쿠니신사참배에 대해 “한국에 대한 도전”이라고 노 대통령이 발언한 것처럼 발표, 일본내 여론도 심상치가 않다. 야당인 마에하라 세이지 민주당 대표도 20일 노 대통령의 영토나 역사교과서 같은 문제에 대한 이해가 ‘피상적(shallow)’이라며 노 대통령을 비판했다. APEC을 계기로 해소될까 기대했던 양국관계가 더욱 경색된 형국이다. 그동안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의 거듭된 연내 셔틀 정상회담 희망 표시에도 불구, 확답을 않는 것으로 역사문제와 정상회담을 사실상 연계시켜왔다. 아소 다로 외상은 19일 기자회견에서 당초 다음달로 예정됐던 노 대통령의 일본방문에 대해 “다음달 만나지 않는다고 양국 관계가 단절 상태가 되는 것도 아니다.”고 말해 이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오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한다면 일본이 어떤 것을 양보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되고, 그것이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가 되는 것이 과연 옳은지 어떤지….”라고 언급, 양보의사가 없음을 보여주었다. 아소 외상은 우리 정부가 요구해온 야스쿠니신사를 대체하는 새로운 전몰자 추도시설의 건립 방안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일련의 발언은 한국과의 향후 외교에서 양보나 온건노선 전환이 없을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됐다. 고이즈미 총리도 19일 APEC 수행기자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한국과 중국이 비판하는 데 대해 “하나의 의견이 다르다고 전체의 관계를 해쳐서는 안 된다.”고 종전과 같은 억지주장을 되풀이했다. taein@seoul.co.kr
  • 日 소행성탐사선 착륙 실패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우주과학의 총아인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가 20일 소행성 이토가와 착륙에 실패했다. 오는 25일 재착륙, 암석과 모래 채취를 재시도할 예정이다.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이날 오전 지구로부터 약 2억 9000만㎞ 떨어진 소행성 이토가와에 착륙, 암석 채취를 시도한 하야부사가 “유감이지만 착륙에 실패했다.”고 발표했다.JAXA는 아울러 “원인을 규명, 오는 25일 이토가와에 착륙해 암석 등을 채취하는 시도를 해보고 싶다.”라며 착륙시도를 아직 포기하지 않은 단계라고 밝혔다. 하야부사는 이날 오전 6시쯤 교신불능상태에 빠져 한때 위치추적이 안됐으나 오전 9시쯤 교신이 회복됐다.taein@seoul.co.kr
  • ‘귀 막은’ 고이즈미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외교고립’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로 인해 한국과 중국은 물론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일본을 냉대,‘아시아의 왕따’ 신세이기 때문이다. 러시아와도 관계가 냉랭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부터 일본을 방문,21일 오후 러·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지만 영토문제를 포함한 공동성명 발표는 보류됐다. 마이니치신문은 “공식방문때 양국 수뇌가 공동성명에 합의하지 못하는 것은 이례적인 사태”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아사히·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일본이 “아시아에서 고립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사설을 통해 “19일 폐막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노무현 대통령과 중국 지도부로부터 홀대를 당했고,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싸늘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다음달 말레이시아에서 열릴 동아시아정상회담 때는 외교전략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쿄신문도 현재의 고이즈미 외교가 계속되면 “9·11선거에서 대승한 오만함”이란 비판을 임기말에 들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사히신문도 사설과 기사를 통해 “‘고이즈미 외교’가 계속해서 시련을 겪고 있다.”면서 “주변국과 충분하게 대화하지 못하면 지역외교에 영향력을 유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고이즈미 총리는 안하무인격 딴청이다.APEC 폐막뒤 기자회견에서 야스쿠니문제로 인한 대한·대중관계에 대해 “시간이 지나면 이해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나의 의견이 다르다고 전체의 관계를 해쳐서는 안된다.”고 녹음기를 틀어놓은 듯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taein@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日행정구역 통합 학산시 현장탐방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日행정구역 통합 학산시 현장탐방

    일본 고이즈미 정부의 주요 개혁과제인 시(市)·정(町)·촌(村) 합병작업인 ‘헤이세이(일본의 연호) 대합병’이 진행 중이다.1999년 3232개이던 기초자치단체는 내년 3월 1821개로 대폭 줄어든다. 총무성은 대통합의 잘잘못을 내년 3월까지 검증, 합병 후의 문제점을 줄여가겠다는 구상이다. 합병 작업이 진행중인 이시가와현 학산(白山)시를 찾았다. |학산(이시가와현) 이춘규특파원|도쿄 서북쪽, 동해안 연안의 이시가와현 학산시는 지난 2월 1시,2정,5촌이 합병해 탄생했다. 이시가와현 최대의 면적에 인구는 11만명이 됐다. 합병 뒤 선거를 통해 새 통합시장이 탄생했고, 각 시·정·촌 의회는 해산, 시 의회로 통합됐다. 격변의 소용돌이를 겪고 있는 셈이다. ●변화의 칼바람 맞은 상층부 합병에 따른 변화는 격렬하다. 우선 8개 자치단체장 중 시라미네 촌장 등 7명은 자리를 잃고, 맛토 시장이었던 통합 학산시 카도 미쓰오(74) 시장만이 기초단체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부단체장도 8명에서 1명으로 줄었고, 교육장과 회계·재정담당자도 역시 8명에서 1명으로 축소됐다고 기타노 고이치 학산시 총무부장이 설명했다. 지역사회 상층부 32명 중 28명이 대통합으로 인해 졸지에 자리를 잃은 것이다. 지역유지들인 의회 의원들도 마찬가지다. 시·정·촌 의회 8곳의 의원들은 합해서 100명 정도였다. 카도 시장은 “숫자를 그대로 유지하자는 의견도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단체장, 부단체장 등이 크게 줄었는데 안줄일 수 없다고 판단,35명으로 대폭 줄였다.”고 설명했다. ●대통합의 바람은 이제 시작일 뿐 하지만 군살빼기는 시작일 뿐이다. 시의회 의원 정수는 차기 선거 때 28명으로 준다. 이처럼 인건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상층부만 줄여도 예산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시관계자들의 설명이다. 8개 시·정·촌 소속 직원들은 한개 시의 직원이 됐지만 아직까지 1040명의 정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카도 시장은 “10년에 걸쳐서 직원을 200명(20%) 정도 줄이겠다. 인위적인 조기퇴직보다는 채용 인원을 3분의 1, 혹은 5분의 1로 해서 줄이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학산시, 자력갱생 목표 일본 정부는 합병 작업이 지지부진하자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들었다. 재정적인 압박과 지원을 병행한 것이다. 덩치를 줄이는 자치단체는 중앙정부가 재정 지원을 하고, 그렇지 않으면 깍겠다고 선언, 대부분이 통합대열에 끼었다. 학산시도 마찬가지다. 학산시는 8개 시·정·촌이 기존의 이름을 모두 버리고 일본의 3대 명산 중 하나인 학산 자락에 위치한 점을 살려,‘학산시’로 태어났다. 지명도를 높여 관광과 공업, 농업으로 자립하겠다는 의지였다. 학산시도 통합에 따라 중앙정부에서 10년간 450억엔(약 4000억원)의 특별지원을 받을 자격이 생겼다. 그 중에서도 70%는 중앙정부의 직접 지원금이다. 하지만 카도 시장은 “중앙정부 지원은 빚일 뿐이다. 따라서 100억엔 정도만 지원받으려 한다.”고 말했다. ●학산의 관광자원·특산물 알린다 학산시는 우선 명산 학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 수입을 늘릴 예정이다.8개 자치단체에 흩어졌던 축제, 고산식물 등 관광자원을 모아 시너지효과를 노린다. 학산 브랜드의 각종 상품들을 개발, 판매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학산시내 5개의 니혼슈(청주) 회사들은 ‘학산’을 특허 형식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학산이란 상표로 청주 등을 생산, 판매하며 280년,16대째 이어온 고보리주조사 고보리 히로야스 기획실장은 “최고의 청주 생산을 위해 최고의 쌀과 물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학산이란 청주로 고향도 알리고, 세수 증대에도 기여하려는 것이다. 학산 청주는 도쿄, 홋카이도, 가고시마 등 일본 전역에서 유명하고 해외로 수출도 되고 있다. 학산시를 흐르는 테도리가 천은 매년 10월말부터 11월말까지 연어낚시꾼들로 붐빈다.1978년부터 이시가와수산종합센터가 매년 2∼3월 600만∼800만 마리의 연어 치어를 방류, 매년 1만∼2만 마리의 팔뚝만한 연어들이 모천으로 회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1920년대부터 학산에서는 대규모 산사태가 빈발, 이후 첨단의 사방(砂防) 기술을 발달시켰다. 이런 기술은 한국과 타이완, 중국 등지로 전수되는 중이라고 한다. 일제 식민지 시절 학산에서는 사방공사에 동원된 수많은 조선인들이 100㎏ 전후의 바윗덩어리를 나르다 희생된 어두운 역사도 있다. taein@seoul.co.kr ■ 행정구역개편 이렇게 |학산(이시가와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대규모 행정제도개편은 이번이 세번째다.19세기말 메이지정부가 시·정·촌제를 도입하며 농촌위주의 봉건적 행정체계가 사라졌다. 전후 1953년부터 3년간은 역시 시·정·촌 합병인 ‘쇼와대합병’이 이뤄졌고, 이번 합병이 세번째다.47개의 광역단체 수를 대폭 줄여 도·주제(道州制)를 실시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이번 대합병의 가장 큰 목적은 악화일로의 재정난 타개다. 시대 흐름에 맞게 통합, 재정지출을 최소화한다는 취지다.50여년 된 현행 제도는 교통망 발달에 따른 생활권광역화에 적합지 않다는 점도 이유다. 이농현상에 따른 농촌·산간지역의 인구 감소도 행정비효율을 초래했다며 통합을 재촉했다. 앞으로 중앙정부는 통합 지자체의 예산과 공무원 수 삭감을 유도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합병은 지자체 의회의 결의와 주민투표 등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중앙정부의 재정적 유인책이 컸고, 일부 강제성도 있었다는 지적도 있다. 지방자치를 보장한 헌법에 반한다는 비판도 있고, 환상이란 우려도 있다. 대합병에 따른 명암도 엇갈린다. 새로운 통합자치단체 신청사 등 대규모 공공시설공사가 많아 합병특수가 있다. 주민의식조사, 신도시건설 계획 등 컨설팅업체도 분주하다. 반면 서리를 맞는 곳도 적지 않다. 이미 기초단체장, 부단체장, 교육장 등 많은 지역유지들이 자리를 잃었다. 전국의 정·촌을 회원으로 해 정·촌의 요구를 정부에 전달해 온 ‘전국 정·촌회’도 회원수가 격감, 회비수입이 줄며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다. 전국의 정·촌수는 2003년 4월 2513개였지만 7일 현재는 1395개이다. 대합병이 완료되는 내년 3월말에는 1045개로 줄어들 전망이다. taein@seoul.co.kr ■ 학산시 술도가 오쿠무라부부 |학산(이시가와현) 이춘규특파원|우리나라의 막걸리와 흡사한 도부로쿠(탁주)가 고이즈미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 덕분에 대중주로 부활하고 있다. 여관 ‘시시쿠소’ 주인 오쿠무라 에이지 부부도 대합병과 규제완화 등 개혁 바람의 한복판에서 ‘도부로쿠 특구’를 앞세워 새로운 학산시 알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도부로쿠 특구는 무엇인가. -구조개혁의 일환으로 술도가에서만 제조하던 도부로쿠를 일정한 요건만 갖추면 일반시민도 만들 수 있게 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시작했다. ▶조건은 무엇인가. -숙박시설을 갖춘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고, 자신의 집에서 쌀을 생산해야 한다. 면적 제한은 없다. 냉장보관숙성 시설 등 생산설비도 자격요건이다. 주세법의 제약이 남아 있다. ▶왜 이 동네에 특구가 허가났나. -이 곳은 술이나 미소(일본식 된장), 간장, 미네랄 등 공업이 번성했다. 이런 전통에 따라서 도부로쿠 특구도 허가가 난 것으로 보인다.6주간 연수도 필요했다. ▶학산은 왜 술이 유명한가. -기온의 연·일교차가 크기 때문이다. 청주나 도부로쿠를 발효시키려면 온도 조건이 매우 중요하다. ▶정부나 이시가와현의 지원은 없나. -비품을 시에서 구입한 걸 빌려쓰고 있다. 생산공정도 지원해주고 있다. ▶맛이 궁금하다. -청주와는 전혀 다르다. 알코올 도수는 청주와 비슷하지만 마시기가 쉽다. ▶외부에서 온 손님에게도 파는가. -고객이 와서 사갈 수는 있다. 그러나 내가 직접 들고 가 팔 수는 없다. 숙박손님이 사서 들고 갈 수도 있지만, 택배로 부칠 수는 없다. taein@seoul.co.kr
  • 부시 “고이즈미는 가족”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총리를 가족같이 생각하고 있다.”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16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세그웨이’라는 1인승 오토바이를 선물하면서 한 말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세그웨이를 탄 채로, 숙소인 교토 영빈관을 찾아온 고이즈미 총리를 맞으며 시승하기를 권했다. 세그웨이는 체중이동만으로 간단하게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최신 오토바이. 이에 고이즈미 총리는 “처음 보았다.”며 놀란 표정을 짓고는 세그웨이에 올라타고 1m가량 간 뒤 “베리 굿(아주 좋다)”이라며 흡족해 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이 “아버지와 어머니의 생일선물로 드렸던 것과 같은 것”이라고 소개하자 고이즈미 총리는 “가족에 준하는 대접을 받아 기쁘다.”며 반색했고, 부시 대통령은 “총리를 가족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처럼 두 정상이 뜨거운 사이임을 연출했으나 일본 언론과 정치권 일각에서는 “두 정상간의 밀월이 지나치다.”면서 “총리가 아시아 경시 외교를 시정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고 미국편중 외교를 우려했다.taein@seoul.co.kr
  • 부시·고이즈미 “中 군비증강 우려”

    |도쿄 이춘규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16일 교토 영빈관에서 회담을 갖고 두나라 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중국의 군비증강에 우려를 표시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일·미 관계가 좋으면 좋을수록 한국,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과의 좋은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며 “(미·일 동맹은) 앞으로도 중요성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도 “양국은 좋은 친구로, 협력하고 평화를 유지하는 작업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에 일관되게 찬성한다고 화답했다. 부시 대통령은 주일미군 재편과 관련, 일본의 신속한 이행을 촉구했으며 고이즈미 총리는 “정부가 일체가 돼 실현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라크에 파견된 자위대가 다음달 14일로 주둔 기한을 맞는 것과 관련,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확실한 지원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사실상 주둔 연장 의사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광우병 파동으로 지난 2003년말 이래 중단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를 강력히 요청하면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에 우려를 함께 한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의 회담은 이번이 3번째로 지난해 11월 칠레 회동 이래 1년여 만이다.taein@seoul.co.kr
  • 中일간지 “日은 美애인으로 승격”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은 미국의 첩에서 애인으로….” 중국 국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일간지 신화매일전신이 15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의해 양국의 군사동맹이 더욱 견고하게 된 만큼 “(일본의 역할은) 애인으로 승격됐다.”고 비꼬는 기사를 실었다고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두나라가 군사기지 공동사용과 정보공유 등에 의해 군사력을 일체화함으로써, 미국의 입장은 일본을 보호하던 단계에서 합동으로 군사행동을 실시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미지로 보면 일본은 미국이 보호하는 첩과 같은 존재에서 애인과 같은 관계로 서서히 승격됐다는 것이다.taein@seoul.co.kr
  • 도쿄대 문·이과 전공 개방

    |도쿄 이춘규특파원|앞으로 도쿄대에서는 전공과정이 시작될 때 성적이 우수하고, 필수 요구과목을 이수했을 경우 문과생이 의학부 등 이과로 진학하거나 이과생이 법학부·경제학부 등 문과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도쿄대는 15일 내년도 이후 입학자를 상대로 교양과정에서 전공과정인 3학년으로 올라갈 때 소속 계열에 상관없이 학부를 선택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는 계열별로 입학시험을 치른 뒤 2학년을 마쳤을 때 문과1계열은 법학부(법학·정치학)로, 문과2계열은 경제학부, 문과3계열은 문학·교육학부로, 이과1계열은 공학·이학·약학부, 이과2계열은 농학·이학·약학 등으로(세부전공이 다름), 이과3계열은 의학부(치학과)로 진학하는 구조로 돼 있다. 하지만 새로운 제도에서는 모든 학부와 학과 정수 가운데 일부를 계열과 상관없이 개방토록 했다. 문·이과를 뛰어넘어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것. 계열을 뛰어넘는 대상은 한정된다. 입학정원 415명인 문과1계열은 문과1계열에서 395명을 뽑고,14명만 다른 계열 출신에 배당된다. 계열을 뛰어넘어 선발하는 인원은 학부·학과별로 차이를 둔다. 법학, 공학부는 정원의 10% 이내만 선발하지만 교육학부는 40%가 넘게 책정하는 등 차이가 크다. 학교측은 “문과와 이과가 서로의 학문적 시각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계열을 넘어 폭넓게 진로 선택을 할 수 있는 탄력적인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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