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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日동맹 균열?

    |도쿄 이춘규특파원|규마 후미오 일본 방위상의 잇단 대미(對美) 강경 발언으로 미·일 관계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규마 방위상은 27일 나가사키현의 한 연설에서 주일미군 재편과 관련, 오키나와현 후덴마기지를 동현 나고시로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 “나는 미국에 ‘너무 잘난 체하듯 말하지 말라. 일본의 일은 일본에 맡겨 달라.’고 말하고 있다.”며 미국의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미국측은 ‘미·일 정부 사이에 결정된 만큼 그렇게 하면 되지 않는가’라고 말하지만 일본은 지방분권이다. 미국은 ‘사전 교섭’을 모른다.”며 기지 이전에는 현 지사의 공유수면 매립허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규마 방위상은 지난 24일 “부시 미국 대통령은 핵무기가 정말 있다고 보고 (이라크전을) 단행한 것 같지만 그 판단은 잘못됐다.”면서 전후(戰後) 처리에 대해서도 “어떻게 잘 처리할지, 처방전이 없는 상태”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을 빚자 이틀 뒤 “발언에 좀 더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다. 느낌이라고 해도 하지 않았어야 했다.”고 물러섰다. 이 발언 뒤 미국측은 국무성 일본부장이 주미 일본대사관 관계자와 만나 “규마 방위상 발언을 미국 정부는 무겁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항의했고, 외교경로를 통해서도 “미·일동맹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다.”고 경고했다고 도쿄신문이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28일 보도했다. 규마 방위상은 지난해 12월에도 일본은 이라크 전쟁을 적극적으로 지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미국이 발언 진의를 확인하자 일본측은 “이라크 전쟁을 지지하는 것은 일본 각료회의 결정”이라며 발을 뺐다. 27일 발언에 대해 미 정부 당국자는 “후덴마기지의 이전은 양국간 합의된 것으로 일본이 마음대로 폐기할 수 없다.”면서 “규마 방위상은 미국도 해병대를 설득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줄 알면서도 그렇게 발언했다니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특히 미국은 시오자키 관방장관 등 일본 정부 당국자들이 규마 장관 발언을 우려하면서도 “정치가 개인의 발언”이라며 옹호하자 일본이 월내 개최를 희망한 미·일 안전보장협의위원회(2+2)에 당분간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산케이신문이 이날 전했다.taein@seoul.co.kr
  • “의인 이수현! 너를 잊지 않을 거야”

    |도쿄 이춘규특파원|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고 숨진 고(故) 이수현(작은 사진)씨의 희생정신을 다룬 영화 ‘너를 잊지 않을 거야’의 특별시사회가 아키히토 일왕 부부가 참석한 가운데 26일 도쿄에서 열렸다. 일본 언론들은 일왕 부부가 나란히 민간 영화 시사회장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일왕은 이씨가 숨진 이듬해께 고인의 부모를 왕궁으로 초청, 위로했으며 추후 시사회 참석을 요청받고 흔쾌히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특별시사회는 도쿄 미나토구 도라노몬에 위치한 일본소방회관 내 ‘닛쇼홀’에서 열렸다. 행사는 추모영화에서 고인의 역을 맡은 이태성씨와 아버지역 정동환씨, 어머니역의 이경진씨 등 배우들의 무대인사와 일왕 부부의 입장, 시사회, 추모회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와 모리 요시로 전 총리,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 일본 프로야구 안타왕 장훈씨 등 유명인사들과 이수현씨가 다니던 일본어학원 학생 등 모두 600여명이 참석했다. 도쿄 외교 소식통들은 일왕이 한국관련 민간행사에 전격 참석한 것은 일 왕실이 한·일 관계의 개선을 바라는 의지를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2005년 6월 사이판섬 방문시 한국평화기념탑을 첫 참배한 바 있으며 여러 차례 일제 군국주의의 한반도 지배를 사과해 왔다. 지난해에는 기자회견을 통해 “전쟁에 반대하고 평화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세계 속의 왕실의 역할”이라고 말하는 등 ‘평화주의자’라는 것이 일반의 평가이다.이날 행사 참석은 그 연장선에 있다고 외교관계자들은 지적했다. 이수현씨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너를 잊지 않을 거야’는 도쿄와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일본 영화관 180여곳에서 27일부터 일제히 개봉된다. 고인의 부모는 이날 시사회와 추모회에 참석한 뒤 영화 개봉 첫날에는 도쿄 신주쿠에서,28일에는 오사카에서 일본 영화관람객들에게 인사를 할 예정이다.일본의 키네마모션픽처스와 한국의 이삭필름이 합동 제작한 이 영화는 2005년 말부터 영화 제작에 들어가 지난해 부산 등지에서 촬영했다.taein@seoul.co.kr
  • “일본, 몽골에 돈 주고 안보리 비상임 입후보”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이 막강한 엔화 원조를 앞세워 2009년부터 2년 임기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에 입후보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이 25일 전했다. 2005∼2006년 비상임이사국을 지낸 일본은 지금까지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추진하던 몽골로부터 대규모 원조를 해주는 대가로 이같이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비상임이사국의 임기만료에 따라 유엔 내 일본의 입지가 약해질 것을 우려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몽골을 순회방문이 아닌 단독으로 방문해 3억 5000만엔(약 27억원)의 무상지원을 약속하는 대신 물밑에서 몽골이 입후보 계획을 포기하고 일본측에 양보할 것을 요청해 왔다. 지난해 여름에는 또 ‘대몽골건설 800주년’에도 전 총리를 포함, 국회의원 80여명이 참가했다. 아울러 일본은 1991년부터 몽골에 대한 최대의 원조국이었다. 이처럼 치밀하게 사전정지작업을 해 온 것이다. 결국 아베 신조 총리는 24일 남바린 엥흐바야르 몽골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가졌다. 이 회담에서 엥흐바야르 대통령은 몽골이 입후보를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일본의 출마를 요청했다. 유엔 안보리는 상임이사국 5개국과 비상임이사국 10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비상임이사국의 임기는 2년간이며 매년 반이 바뀐다. 아시아의 몫은 2개국이다. 현재 아시아에서는 이란이 2009∼2010년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핵개발 문제로 유엔 안보리의 제재결의를 받았기 때문에 일본이 나설 경우 일본의 승산이 높다는 것이 언론의 분석이다. 선거는 2008년 가을에 있다. 일본은 지금까지 9차례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2005∼2006년에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를 주도했다.taein@seoul.co.kr
  • “6者서 초기이행조치 문서화”

    |베이징 이지운·도쿄 이춘규 특파원|북한과 미국은 북핵 6자회담과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관련 협상을 2주일쯤 뒤 베이징에서 비슷한 시기에 열기로 했다고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이 25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양측이 두 회담 모두 베이징에서 여는 데 합의했으며 사실상 동시 개최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BDA와 관련, 결정은 은행측이 알아서 하면 된다는 전향적 자세로 입장을 바꾸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탕자쉬안 국무위원은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설(2월18일) 전에 6자회담 개최가 기본 구상이지만 회담이 길어지면 설 기간에도 쉬지 않고 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최근 6자회담 프로세스가 진전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차기 회담에서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고 전했다.또 차기 6자회담부터는 9·19 공동성명의 초기단계 조치를 문서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중국 내 국군포로와 납북자 및 그 가족의 신변보호와 조기 귀국을 위한 중국의 적극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현재 16명으로 제한된 선양 총영사관 직원도 증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북핵 6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24일 “다음 6자회담에서는 9·19 공동성명 이행방안을 집중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김 부상은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직후 “미국과 러시아, 중국, 한국 대표들과 9·19 공동성명 이행방안을 협의했으며 결과에 만족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북·미 베를린 회동에서 북한측이 영변 5000㎾급 원자로 가동을 중단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팀의 재입국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25일 보도했다.jj@seoul.co.kr
  • 아베 지지율 40%선도 무너졌다

    아베 지지율 40%선도 무너졌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취임 4개월째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날로 추락하고 있다. 급기야 위험선인 40%대도 무너졌다. 다만 제1야당인 민주당도 취약한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그러나 지지율 추락이 이어질 경우 조기 레임덕 심화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아사히신문은 23일 20∼2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39%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말 정권출범시 63%에 달했던 지지율이 지난해 12월 47%로 떨어진 데 이어 30%대까지 미끄러지는 속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아베 내각에 대해 ‘믿음직스럽지 않다.’는 응답은 내각 발족 때 34%의 두 배 정도인 67%나 돼 유권자들이 내각의 역량에 의문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베 총리가 오는 7월 참의원선거 쟁점으로 내건 헌법개정에 대해 ‘타당하다.’는 의견은 32%,‘타당하지 않다.’는 48%였다. 정권공약인 개헌도 여의치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또 아베 총리는 ‘멀리 떨어져 있는 정치인’이라는 견해가 50%를 차지하는 등 개인적인 인기도 하락세를 보였다. 요미우리신문이 20∼21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48.4%로 지난해 12월의 55.9%를 크게 밑돌았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 비율은 8.9%포인트 증가한 38.9%였다. 아베 총리는 지지율 하락에 대해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취임초의 자신감은 많이 약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taein@seoul.co.kr
  • [세계의 싱크탱크] (18) 일본 니혼게이자이연구센터

    [세계의 싱크탱크] (18) 일본 니혼게이자이연구센터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도쿄 시내 금융중심지인 니혼바시에 있는 ‘니혼게이자이 연구센터’(JCER)는 일본과 세계 경제의 경제예측·분석을 통해 일본경제의 활력소 역할을 담당한다는 평을 듣는다. 1963년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설립된 민간연구기관으로 회원단체들의 회비와 연구용역, 기부금 등으로 운영된다. 모체인 최대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연구소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한다는 것이 무로이 히데타로 아시아연구부 주임연구원의 설명이다. 연구소의 회원제도는 일본사회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일반 회원은 일본의 기업과 단체 등이 법인단위로 가입한다. 그 밖에 경제분석가나 학자 등이 이사회나 총회의 승인을 받게 되면 개인의 특별회원이 된다. 일반회원은 입회금이 10만 5000엔(약 82만원)이다. 연회비는 1계좌에 94만 5000엔으로 5명이 이용할 수 있다.2계좌 회원은 연회비가 119만 7000엔(7명 이용),3계좌는 157만 5000엔(10명),4계좌는 182만 7000엔(12명),5계좌는 220만 5000엔(15명)의 회비를 내야 한다. 회원 가입시에는 면세인 100만엔(약 780만원)의 찬조비도 낸다. 회원이 되면 월간지인 ‘니혼게이자이연구센터 회보’나 예측·연구보고서 등 각종 출판물을 받아볼 수 있다. 또 각종 세미나와 토론회 등에도 초대된다. 니혼게이자이연구센터는 회원 단체의 관계자들에 대한 교육훈련도 병행, 인재양성을 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른바 일본 경제계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인적네트워크 구축력이 유명하다. 후카오 미쓰히로 이사장은 “1200명이 넘는 연수생들이 경영간부나 이코노미스트, 학자, 저널리스트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인적교류 네트워크를 통해 일본경제에 공헌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설립 이후 이 연구소에서 연수를 마친 인재들이 일본 굴지의 기업에서 사장이나 이사 등 경영진은 물론 중견간부로 활약하고 있다. 저명한 경제분석가도 이 연구센터 출신이 많다. 미쓰비시UFJ리서치·컨설팅 시마나카 유지 투자조사부장, 경제평론가 모리나가 다쿠로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처럼 연구소 출신 인재들은 무시못할 일본내의 ‘파워엘리트 집단’으로 활약 중이다. 특히 대학으로도 많이 진출하고 있다는 것이 한국 출신 김명중 연구개발부 연구원의 소개다. 1∼2년간 계속되는 연구과정의 연구생은 일본 및 세계경제의 실전적 분석과 예측을 하며 전문성을 강화한다. 일본경제의 구조문제를 분석, 정책제언이나 계획작성능력을 갖게 된다. 활발한 경기토론회나 세미나 개최 등의 현장연구도 주목을 끈다. 후카오 이사장에 따르면 이 연구센터는 도쿄와 오사카 등지에서 경기토론회, 세미나 등을 1년간 무려 270회나 개최해 일본 안팎의 주목을 끌고 있다. 격월로 개최되는 회원 기업 경영자 대상의 조찬세미나는 최고경영자들이 모여 경제인 교류의 장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강사는 현직 각료나 일본은행 총재 등이 맡는다. 중식 세미나는 회원 기업의 부장급들이 참석, 내외경제나 정치정세 등 폭넓은 분야를 공부한다. 일반세미나는 매주 3∼4회 정도 도쿄와 오사카에서 회원기업 관계자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열고 있다. 지난 11일엔 ‘2007년 세계의 논점’을 주제로 열려 경제·산업·금융 등 시사성 있는 내용들을 다뤘다. 세미나는 정보교류의 장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연구성과는 출판물로 공개되고 있다.‘일본경제의 신국면’,‘중국의 경제구조 개혁’,‘단카이 마켓-거대소비집단의 미래를 읽는다’‘일본기업 경쟁우위의 조건’ 등 단행본 30여권을 최근 수년간 펴냈으며, 학술논문집인 ‘일본경제연구’도 연 2∼3회 낸다. taein@seoul.co.kr ■ 한국무협·국회예산정책처등 일반회원 가입 |도쿄 이춘규특파원|니혼게이자이연구센터를 지탱하는 회원들은 화려하다. 지난해말 현재 도요타자동차, 마쓰시타전기산업, 소니, 히다치제작소, 스미토모생명보험 등 세계 최고수준 기업들이 대부분 회원이다. 기업이나 정부부처, 민간연구소와 대학교까지 모두 361개 단체가 일반회원이다. 한국에서도 무역협회, 국회예산정책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골드만삭스증권, 듀폰, 다임러·크라이슬러일본, 인텔 등 외국 기업들과 주일 영국대사관 등도 회원이다. 와세다대학 파이낸스종합연구소, 가쿠슈인대학 경제학부, 게이오대학 미타미디어센터 등은 물론 방위성 장비본부나 지바현 등 관공서도 회원이다. 연구센터 주요 인사들은 일본사회를 이끄는 논객이 많다. 고지마 아키라 회장과 게이오대 교수인 후카오 미쓰히로 이사장은 일본 사회의 대표적인 논객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달 일본정부의 경제정책 사령탑인 정부세제조사회장에 고사이 유타카 특별연구고문이 내정되면서 이 연구센터는 관심을 끌었다. 연구센터의 일본내 영향력을 방증해 주는 대목이다. 고사이 회장은 1987년부터 16년간 연구센터의 이사장과 회장을 지냈다. 아울러 고이즈미 정권 5년반 동안 고이즈미 정부의 개혁을 진두지휘한 다케나카 헤이조 전 총무상이 지난해 12월 특별고문이 된 것도 화제다. 향후 그의 역할이 주목된다. 이 밖에도 일본 최대의 경제단체인 게이단렌의 미타라이 후지오 회장, 조 후지오 도요타자동차 회장 등이 연구센터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한국기업 중국 투자 치우쳐 제품설명서등 세부 보완을” |도쿄 이춘규특파원|후카오 미쓰히로 니혼게이자이연구센터 이사장은 “인구가 감소되고 있는 일본은 우수한 외국이민자를 한 해 수 만명 정도 받아들여 활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지속적인 성장전략은. -경쟁원리가 충분히 투입되지 않은 분야의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 의료산업과 서비스 산업이 대표적이다. 농업도 고령화 시대에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식회사가 자유롭게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일본경제 성장의 저해요인은. -인구감소다. 속도가 너무 빠르다. 대안으로 좀 더 우수한 외국인 이민이 필요하다. 일본어능력시험 1급에 합격하고, 헌법과 역사 정도의 시험을 통과시킨 뒤 취직할 곳이 있는 사람을 받아들이면 활력을 유지할 수 있다. 한국, 중국, 타이완 등은 물론 유럽이나 미국서도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면 세계의 우수한 인재들이 일본에 모여들어 일본이 세계의 비즈니스센터가 될 것이다.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고 연간 수천명 선에서 한 뒤 잘 될 경우 늘리면 된다. 궁극적으로 한국인 수만명, 중국인 수십만명이 일본에서 살게 되면 일본의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일본이 한국·중국과 충돌할 때 완충역을 하는 등 국제관계나 안전보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연구소와 한국과의 인연은. -한국의 싱크탱크들과 교류가 있다. 초청돼 강연하고는 한다. 무역협회 파견 연수생 등 한국인 연구원도 있다. ▶일본의 올해 경제전망은. -국내총생산(GDP)이 실질로 1.7% 성장하는 등 잠재적 성장률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나쁘지도, 매우 좋지도 않은 수준이다. 그러나 고용이 매우 좋다. 대학 3학년생이 10월부터 기업의 스카우트를 받을 정도로 인재 확보전이 뜨겁다. ▶재정적자나 국가채무가 심각한데. -재정적자는 줄일 필요가 있다. 아직도 불필요하게 쓰이는 재정을 줄일 여지가 많다. 그러나 필요한 부분, 즉 공적의료보험 등은 유지해야 한다. 재정적자는 직접세를 줄이고, 소비세를 올리는 방법으로 줄여야 할 것이다. 소비세는 높여도, 일시적으로 소비위축 우려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문제없다. 유럽은 20%인 나라도 있지만 일본은 5%에 그치고 있다. ▶한국경제에 대한 평가는.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투자가 별로 안 좋다. 삼성전자 같은 건강한 회사도 있지만 약한 부분도 많다. 한국기업이 중국투자에 치우쳐 국내투자가 줄고 있다. 일본도 민간부문 투자가 2003년부터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은 수준이 낮다. 중국시장은 투자시장으로 매력도 있지만 불안정한 요인이 많다. 빈부격차가 매우 심하다. 참고해야 한다. ▶한국경제가 일본서 배울 점은. -정치안정이다. 대통령제라 국민적 인기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것은 좋지만, 초기는 잘나가다 레임덕이 온다. 정치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본다. 노무현 정권의 북한 현실에 대한 인식도 너무 안이한 것 같다. ▶한국경제의 강점과 약점은. -한국은 대기업은 강하지만 중견·중소기업은 약하다. 강한 점은 역시 역동적이라는 점이다. 내가 갖고 있는 휴대전화기도 삼성 제품인데 매우 얇고 작아 편리하다. 일본어 설명서가 있지만 설명이 부자연스럽다. 이런 세부적인 것을 조금 보완하면 완벽해질 것이다. 인천공항도 통과 승객은 이용이 불편하더라. 섬세한 서비스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한국기업에 대한 조언을 해달라. -품질을 좀 더 향상시키고, 서비스를 확실히 하면 일본에서 이미지를 올릴 수 있다. 일본은 세세한 부분까지 까다롭다. 일본시장서 통하면 세계에서 통한다고 하지 않나. 일본 기업 제품에 지지 않는 수준의 품질과 서비스로 승부수를 던져 이겨내면 세계에서 통할 것이다. 그런데 한국 기업은 중국과 미국으로 쉽게 향해 버린다. taein@seoul.co.kr
  • [주말 지진 ‘전국이 흔들’] 지진방재 선진국 日선 어떻게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은 14만 2807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1923년의 간토대지진이나 6433명이 숨진 95년 한신대지진 등 지진재해가 많기 때문에 정부나 민간이 합심해서 지진 대비 태세를 비교적 잘 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 정부는 1923년 9월1일 일어난 간토대지진의 교훈을 살려 1960년부터 9월1일을 ‘방재의 날’로 정했다. 매년 이날은 일본 각지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이 돼 소방기관, 지역주민, 기업, 학교 등을 중심으로 100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방재훈련을 실시한다. 아울러 일본은 평상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지진이 발생했을 때 대피요령 등을 계도한다. 각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대규모 공원 등지에 최대 한 달분 비상식량이나 물품을 준비해 놓고 있다. 내진보강을 하는 주택은 융자 등으로 지원한다. 특히 대규모 지진이 발생해 피해자들이 집단으로 생활할 경우 전염병 발생이 우려, 공원 등지에 지진발생에 대비한 대규모 ‘재해용 화장실’(도쿄도스기나미구)과 음료수용 ‘우물’을 갖추고 있는 자치단체도 많다. 이와 함께 지진발생시 가족들이 서로간의 소재를 파악하기 쉽도록 ‘가족들이 만날 비상연락법이나 장소를 확인해 놓아라.’고 지도하고 있으며 지진대비용 비상전화(일본의 경우 171)도 반드시 숙지토록 했다. 또 도쿄대 지진연구소 등 관련 전문가들은 수시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경우 예상되는 피해규모 등을 상정, 적절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일본인 10명 중 8명이 지진 때문에 불안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서 초·중학교에서는 지진이 나면 책상 밑으로 몸을 숨긴 뒤, 일정시간 뒤 질서정연하고 빠르게 운동장으로 대피하도록 한다. 지진이 일어나 흔들리기 시작하면 현관이나 창문을 열어 놓는 것이 필수다. 큰 지진시 건물 전체가 무너지거나 뒤틀려 문이 열리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상통로 확보를 위해서다. 화재위험에 대비해 석유난로 등 불을 즉시 끄고 가스밸브와 전원도 차단한다. 차 운전 중에는 키를 꽂은 상태로 도로의 좌측(일본은 한국과 달리 차가 좌측통행)에 정차한 뒤 넓고, 높은 장소로 대피하도록 권고한다. 대형 스피커나 라디오 등을 통한 당국의 안내방송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기본이다. taein@seoul.co.kr
  • 21세기말 섭씨 6.3도↑

    |도쿄 이춘규특파원|화석연료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금세기 말 지구 평균기온은 최고 섭씨 6.3도, 해수면은 58㎝ 상승할 것이라는 내용의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 19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지구온난화에 대한 최근 분석과 예측을 집약한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의 4차 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온난화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섭씨 3도 오르면 亞서 연간 700만명 홍수위기 이는 1996년 후반부터 산업계와 연구자 일부를 중심으로 나온 “온난화는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고 있다.”는 회의론에 쐐기를 박는 것이다. 미국은 이를 근거로 2001년 지구온난화방지를 위한 교토의정서에서 이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4차 보고서는 지구 평균기온이 섭씨 3도 오르면 아시아에서 연간 700만명 이상이 홍수 위기에 직면하고 세계적으로 1억명 이상이 추가로 식량난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평균기온이 4도 오르면 약 30억명이 물부족에 직면, 수많은 수생식물이 절멸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경우 또 5명에 1명꼴로 홍수의 영향을 받아 북미 지역에서 열파(熱波)에 직면하는 사례가 3∼8배 증가하며, 북극해의 빙하도 35%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세기말 해수면 58㎝ 상승 경고 그러나 보고서는 ‘환경배려형’ 사회로 전환하는 데 성공하면 금세기 말 온도 상승은 섭씨 1도 정도, 해수면 상승은 19㎝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대책의 중요성을 호소했다. 현재 바다와 육지를 합친 지구의 평균 기온은 섭씨 15도이다. 4차 보고서는 1906∼2005년 사이 100년간 평균 기온은 0.56∼0.92도 올랐다고 분석했다.2001년 3차 보고서의 1901∼2000년의 상승폭(0.4∼0.8도)보다 더 커져,90년대 이후 평균 기온 상승경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부터 교토의정서에 기초한 온실가스 배출삭감을 위한 시도가 선진국에서 시작된다. 보고서는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대해 좀더 확실한 지구온난화 방지대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taein@seoul.co.kr
  • 日 ‘주 5일제 수업’ 폐지 검토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가 학생들의 인성교육 확대를 위해 도입한 공립학교의 ‘주 5일제 수업’을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19일 전했다. 주 6일제 수업의 부활을 의미하는 것으로 학력 저하를 막아보자는 취지에서다. 일본 교육개혁안을 준비하고 있는 정부 ‘교육재생회의’는 이러한 내용의 1차 보고서 최종안을 마련,25일 시작되는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일본의 공립 초·중·고교 주 5일제 수업은 1992년부터 월 1차례,1995년부터 월 2차례 실시됐다. 이후 2002년부터 토요일 수업이 완전 폐지됐다. 그러나 도입 이후 상당수 국제 학력평가에서 일본 학생들이 수학이나 독해력 등의 순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학력 저하가 5일제 수업에서 비롯됐다는 자성론이 일기 시작했다. 보고서 최종안은 여름방학 단축과 ‘5일제 수업’의 수정 등을 통해 총 수업시간을 10%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부키 분메이 문부과학상은 이날 주 5일제 수업에 대해 “국민적 합의가 있다면 수정을 검토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주 6일제 수업’을 부활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는 기업이나 관공서에 정착된 주 5일제 등 국민 생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치열한 논란이 예상된다.taein@seoul.co.kr
  • 日 금리 6개월째 동결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했다고 일본 언론이 18일 전했다. 일본은행이 지난해 7월 금리를 인상한 이후 6개월째 동결한 것이다.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고 6대3으로 금리동결을 결정했다. 일본은행이 민장일치가 아닌 다수결로 금리를 결정한 것은 지난해 3월이후 처음이다.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인상 시기가 언제일지가 관심사다. 일본은행의 금리동결 이후 엔화의 약세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이나 일본과의 경쟁국에 수출하는 한국의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환율압박에 의한 고전이 지속될 전망이다. 후쿠이 도시히코 일은총재는 그동안 1980년대의 증시 및 부동산 버블 재연을 막기 위해 금리를 단계적으로 올리겠다고 강조해왔다. 이에 반해 일본 정부와 여당은 소비약세 등 경기침체 및 7월 참의원선거 등을 의식해 금리인상을 강력히 반대해 왔다. 이에 따라 이날 금리동결은 일본은행이 정부여당의 압력에 굴복한 것으로 인식돼 앞으로 중앙은행 통화정책의 독립성과 ‘시장 신뢰도’에 흠집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taein@seoul.co.kr
  • 아베 5월초 방미

    |도쿄 이춘규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오는 4월28일부터 5월6일까지의 5월 황금연휴 기간에 미국을 방문,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쪽으로 미국측과 구체적인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의 취임 후 첫 방미로, 미·일 동맹의 결속을 재확인하는 한편 미 해병대 후텐마 기지 이전을 비롯한 주일미군 재편과 미사일방어(MD)체제 등 양국간 현안, 그리고 북한 및 이라크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또 일본 외교의 최대 숙원인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미국의 협조도 요청할 계획이다. 아베 총리는 이라크 정세와 관련해 오는 7월 말 기한이 만료되는 이라크부흥지원특별조치법을 연장, 항공자위대의 수송 지원을 계속한다는 방침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하노이에서 열린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가진 미·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의 방미를 초청했다.taein@seoul.co.kr
  • 세계 제조업체 日시장 ‘특허가치’ LG 1위·삼성전자 3위

    |도쿄 이춘규특파원| 일본 시장에서 LG전자의 ‘특허’가 일본 기업을 제치고 ‘가장 이용가치가 높고 품질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특허 관련 컨설팅 업체인 IPB(본사 도쿄도미나토구)가 전 세계 제조업체들이 보유한 특허자산을 조사한 결과 LG전자와 삼성전자의 특허 기술이 이용가치와 품질 면에서 각각 1위와 3위에 올랐다. 일본 기업으로는 프린터 제조업체인 세이코-엡손이 4위에 올랐다.2위는 IBM이다.IPB는 특허 출원인의 심사청구나 불복심사청구, 타사의 이의신청 등 ‘경과정보’가 많을수록 해당 특허가 주목받는 것으로 판단, 이용가치가 높다고 보이는 특허에 가중치를 줬다. LG전자는 휴대전화의 통신기술 등에서 고득점을 얻었다. 냉장고와 실내온도조절 기술 관련 특허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광섬유 기술의 이용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IBM은 멀티프로세서와 서버 관련 특허 기술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taein@seoul.co.kr
  • 4월 中총리가 7년만에 訪日하는 까닭

    |도쿄 이춘규특파원|중국과 일본간에 A급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둘러싼 신경전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이 영향으로 올해로 예정된 양국 정상의 상호방문 재개 방침이 무산될 조짐을 보이는 등 해빙무드를 타던 양국 관계가 다시 이상기류를 보이기 시작했다. 발단은 지난 14일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이 자리에서 원 총리는 4월 초·중순 일본 방문의 뜻을 밝혔다. 중국 수뇌의 방일은 7년 만이다. 원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올해는 역사적으로 민감한 해이며, 역사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중·일 전쟁의 발단이 된 노구교(盧溝橋)사건(1937년)이 70년을 맞은 사실을 염두에 둔 지적으로,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참배를 자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됐다. 그러자 일본은 원 총리의 4월 초·중순 방일 저의를 새삼 의심했다. 일 언론은 “4월21일부터 야스쿠니신사의 봄철 대제(大祭)를 염두에 두고 아베 총리가 참배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려는 속셈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원 총리는 가을께 아베 총리의 중국 방문을 요청했다. 그러면서도 오는 6월설이 유력시됐던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방일은 연말 이후로 미뤘다. 일본 언론은 후 주석의 방일 연기도 아베 총리가 오는 7월 참의원 선거결과에 따라 야스쿠니신사의 가을 대제 때 신사를 전격 참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참배를 포기하기 전까지는 최고지도자의 방일 연기를 압력카드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의 방중 초청에 대해 중국측은 “원 총리의 방일 성과를 본 뒤 검토하고 싶다.”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taein@seoul.co.kr
  • 日 해외파견 자위대 무기선제사용권 추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가 해외에 파견된 자위대원들의 무기 선제사용을 용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요미우리신문이 14일 정부가 지금까지 헌법 해석을 바꿔 스스로에게 위험이 없는 경우라도 임무수행에 필요하면 용인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위대가 정전 감시 등 유엔평화유지대(PKF) 본연의 임무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평화헌법이 금하고 있는 ‘집단적자위권’을 위반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런 논란을 피해가기 위해 무기사용 대상을 범죄집단이나 테러리스크, 게릴라 등 국가의 정규군이 아닌 집단에 한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실제 무기의 선제사용을 허용하면 헌법 9조가 규정한 해외에서의 무력사용이 일반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taein@seoul.co.kr
  • 유엔 회원국 25%만 대북제재 내용 보고

    |도쿄 이춘규특파원|대북(對北) 제재 내용을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에 보고한 국가는 전체 회원국의 4분의1에 불과하다고 피터 부리안 제재위 의장이 11일 밝혔다. 부리안 의장은 안보리에 제재위 활동상황을 보고하며 192개 유엔 회원국 중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 46개국이 제재 이행방안을 보고했다고 설명했다.taein@seoul.co.kr
  • 日 AI 의심 닭2400마리 폐사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에서 1년만에 다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12일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 기요다케정의 한 양계장에서 닭 2400마리가 집단 폐사했고, 맹독성 고병원성 AI 감염이 의심된다고 발표했다. 농수성은 간이검사에서 AI 바이러스에 대한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히면서 정밀 검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는 13일께 나올 예정이다. 농수성은 이날 전국 지자체나 양계업자에게 확산 방지를 위해 닭사육장의 소독철저 등을 요구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감염이 의심된 문제의 양계장 외에 반경 10㎞ 이내의 17개 양계장(닭 40만마리)에 대해서는 닭과 계란의 반출입 자제를 요청했다. 일본에서 AI 사례가 보고되기는 지난해 1월 이바라키현 이후 1년 만이다. 1만 2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이 양계장에서는 지난 7일 3마리가 폐사한 것을 시작으로 12일 밤 1650마리의 폐사가 확인되는 등 빠르게 늘었다. 폐사한 닭은 알을 부화시켜 다른 양계장에 분양하는 종계들이다. 그러나 종업원과 가족들의 건강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야자키현은 2006년 2월 현재 총 394호의 농가에서 닭 1843만마리를 사육하고 있어 일본에서는 양계업이 가장 활발한 지역이다.taein@seoul.co.kr
  • 伊·日 ‘도굴품 논쟁’

    |도쿄 이춘규특파원|이탈리아 정부는 일본 국내 미술관의 소장품 가운데 고대로마 유적에서 도굴된 것이 100여점 포함됐다고 보고 일본측에 조기반환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1일 보도했다. 그러나 해당 미술관측은 “합법적인 경로로 입수했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나서 이탈리아와 일본 정부간의 논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신문에 따르면 이탈리아 검찰은 한 일본인 고미술상이 국제 도굴품 시장에 관련된 사실을 밝혀내고 이 고미술상이 도굴품 다수를 일본측 미술관에 중개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 당국이 관심을 갖는 미술관은 시가현의 ‘MIHO MUSEUM’. 이 미술관에 소장된 고대 로마의 조각상과 프레스코화 50여점은 스위스 바젤을 거점으로 한 국제 도굴품 밀수조직으로부터 구입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이탈리아 검찰은 보고 있다. 이 미술관은 개인 소장품 위주로 꾸며져 있으며, 국제 미술시장에서 풍부한 자금을 앞세워 명품을 구입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 당국은 일본 고미술상이 이 미술관과 도굴품을 매매하는 암시장업자의 거래를 중개하고 있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신문은 도굴품과 도난 미술품을 거래하는 암시장의 국제 거래망이 있으며 이 고미술상은 1990년대부터 거래망에 깊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1970년대 체결된 ‘문화재 부정수출입 등 금지조약’을 반환 요청의 근거로 삼고 있다. 검찰 당국은 피고를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이 사건을 형사소추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정부는 국외로 유출된 도굴 미술품에 대한 수사와 병행해 관련국에 반환을 요구하는 외교를 진행해 왔다.2005년 11월에는 미국의 6개 미술관에 도굴로 의심되는 100점 이상의 고미술품 반환을 요청했으며, 이 가운데 26점의 반환이 결정된 바 있다.taein@seoul.co.kr
  • 日 “일본해 호칭 변함없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정부 대변인 시오자키 야스히사 관방장관은 9일 노무현 대통령의 ‘평화의 바다’ 언급과 관련 “‘일본해’라는 호칭은 우리나라에 있어서 유일한 이름으로,(앞으로도 ‘일본해’로 부른다는) 방침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시오자키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노 대통령이 지난해 11일 베트남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동해를 ‘평화의 바다’로 하면 두 나라 사이에 대화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사실을 확인하며 이같이 말했다.taein@seoul.co.kr
  • 中 탕자쉬안 ‘곧 6자회담 재개’ 시사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탕자쉬안(唐家璇) 중국 국무위원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곧 재개될 것임을 시사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또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마카오 은행 방코델타아시아(BDA)와 관련된 북한과 미국의 금융제재에 관한 회담이 22일쯤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9일 전했다. 탕 국무위원은 지난 8일 베이징을 방문중인 오타 아키히로 일본 공명당 대표를 접견하고 “교착 상태에 빠진 6자회담이 ‘그리 머지않은 시점에’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탕 위원은 그러나 “6자회담 재개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도 지난 5일 “6자회담이 1월 중 다시 회의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신호’가 있다.”고 밝힌 데 이어 8일에도 “6자회담이 빠르면 이달 중으로 다시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검토한 뒤 다시 나올 것’이라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을 뿐,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조선신보는 9일 “뉴욕에서 금융제재 해제와 관련한 조(북)·미 협상을 계속하는 것에 대한 합의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3단계 5차 6자회담이 열리지 않는 구도를 만들어냈다.”고 언급, 북한이 방코델타아시아 문제와 차기 6자회담 재개 여부를 연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조선신보는 이어 “지금 미국은 조선(북)측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형국”이라며 “미국에 있어서 대화 중단은 조선의 2차 핵시험과 같은 통제불가능한 사태를 초래할 수 있고,6자회담의 틀을 유지하고 그 전진을 이루자면 제재해제 문제를 어떻게든 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쯤 열릴 것으로 보이는 북·미간 BDA 회의 내용에 따라 6자회담 재개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taein@seoul.co.kr
  • 우주 ‘암흑물질’ 첫 관측

    |도쿄 이춘규특파원|우주 질량의 4분의1 가까이(약 22%)를 차지하지만 이론상으로만 존재하던 ‘암흑물질’(dark matter)의 실제 존재가 미국과 일본, 유럽의 천문학자들에 의해 처음으로 3차원적으로 관측됐다고 일본 언론이 8일 전했다. 일본 에히메 대학 등 국제연구진은 하와이의 허블 망원경 등을 이용, 우주탄생과 관련된 오랜 가설을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의 하나인 암흑물질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이 성과는 8일자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 인터넷판에 실렸다. 암흑물질은 우주 전 질량의 22% 정도를 점하는 물질로 인류가 알고 있는 물질(전 천체를 구성하는 양자와 중성자)의 6배 정도의 질량에 해당된다. 약 137억년 전 우주의 탄생에서 별이나 은하의 생성까지 역사는 이 물질의 존재가 없으면 설명이 안된다. 별이나 행성, 공기, 생명체 등 일반물질이 우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에 불과하고 나머지 22%는 암흑물질,70% 이상이 암흑 에너지일 것으로 천문학자들은 추정해 왔다. 연구진은 일본 스바루 망원경을 사용해 각 은하와 암흑물질이 지구로부터 떨어진 거리를 정밀하게 계산, 길이가 80억 광년에 폭이 2.7억 광년에 달하는 암흑물질의 입체구조를 밝혀냈다. 다만 암흑물질 그 자체의 정체는 확인하지 못해 과제로 남게 됐다. 뉴트리노(중성미자)나 그 밖의 초대칭성입자라는 미지의 입자가 그 후보물질이지만, 가설의 영역에 있다. 일본측 연구진은 “1980년대초 주장됐던 암흑물질의 가설이 관측으로 입증됐다.”며 “우주 진화를 해명하는데 하나의 큰 진전”이라고 말했다.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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