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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헌론, 내년 본격화 앞두고 실리계산 분주

    개헌론으로 통칭되는 ‘권련구조 개편 논쟁’으로 연말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특히 이번 논쟁이 일과성이 아니라 내년에 본격화될 개헌논쟁의 전주곡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정치권 각 주체들의 계산이매우 복잡해 보인다.민주당,자민련 등 개헌 필요성을 제기한 측은 ‘원론적 얘기’ ‘사견’이라고 ‘치고빠지기’식 전술을 구사 중이지만,한나라당 주류는 “정계개편 음모”라면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있다.차기 대선의 향배와 관련이 깊어 국민들도 날카롭게 주시하고있다. 그렇다면 개헌론은 왜 제기되는가.관측통들은 야당인 한나라당이 원내1당인 불안정한 정치구조를 극복하는 한 수단으로 권련구조 개편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본다.정치적 이해가 같은 사람이나 세력들의 ‘헤쳐모이기’를 위한 준비작업이란 해석이다. 이들은 그 근거로 개헌론을 제기한 인사들이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한나라당 비주류 김덕룡(金德龍)·박근혜(朴槿惠)부총재 등이란 점을 든다.DJP 공조가 복원되는 기류 속에 김중권 대표와김종호 총재권한대행이 28일을 전후해상대 당의 지론인 ‘내각제’와 ‘4년 중임 정·부통령제’를 언급한점도 이런 해석에 무게를 더한다. 김덕룡·박근혜 부총재도 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총재의 독주에 위기를 느껴 개헌론을 편다는 해석이다. 특히 김중권 대표의 개헌론 언급에 대해,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7일 출입기자단 송년간담회에서 “우리끼리 동서로 갈라진 것이 안타깝다.여기에 대해 큰 결심을 하고 있다”고 말한 연장선상에서 나온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야당측에서 나온다.‘큰 결심’에 앞서 야당의반응을 떠보기 위한 고도로 계산된 발언이란 것이다. 민주국민당도 29일 “여야 모두 마음을 열고 개헌의 필요성을 검토해 볼 만하다”면서 “이회창 총재가 어떤 변화도 무조건 싫다는 것은 정치발전보다는 본인의 대권 가능성에만 집착하는 병리적 태도가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민주국민당도 개헌논쟁에 발을 들여놓아개헌론이 한층 복잡한 양상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다만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이날 경제위기를 들어 개헌론에반대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중권 대표는 29일 당 4역회의에서 자신이 개헌필요성을 제기한 정황적 증거(5년 단임의 대통령제 하에서는 정권안정이 어렵다)를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동서화합을 위해 대통령 중임제와 정·부통령제가 필요하다는 원론적 얘기를 한 것뿐”이라며 “개헌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국회의 3분의 2 의석이 필요한 만큼 실현 가능성이 없고,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경제를 살리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주류측은 “이를 뒤집으면 내년에 급박한 경제난이 극복되고,정계개편을 통해 3분의2 이상의 세력을 만들면 개헌을하겠다는 얘기”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DJ, 권노갑 전최고위원과 조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8일 아침 권노갑(權魯甲) 전 민주당 최고위원을 청와대로 불러 1시간10분동안 위로와 격려의 조찬을 함께했다. 김 대통령이 전날 오후 권 전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초청했다.권 전위원의 부인은 동행하지 않았다. 김 대통령은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과 소장파 의원들로부터 2선 퇴진 압력을 받던 권 전위원이 17일 저녁 자진사퇴 성명을 발표한 후직접 전화를 걸어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후 각종 연말 일정 때문에 면담을 미뤄왔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권 전위원에게 스스로 사퇴 결정을 내려준데 대해 사의를 표시했으며, 권 전위원은 이에 감사와 송구하다는 뜻을 표했다고 측근들이 전했다.권 전위원의 측근들은 “두 분 사이에많은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으나,자세한 내용은 밝히지않았다. 평창동 자택에 머물면서 운동과 독서로 소일하고 있는 권 전위원은김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당직여부를 떠나 언제나 관심의 대상이다.권 전위원은 이날 조찬 뒤에도 여전히 공개적인 대인접촉을꺼리며 잠행을 계속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화성에 신도시 건설

    정부와 민주당은 28일 판교 신도시 개발과 관련,당정회의를 갖고 판교지역의 건축제한 조치를 1년 더 연장한 뒤 개발 여부와 개발 때 개발방식 등을 충분히 검토,내년 중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그러나 경기도 화성군 동탄면 일대에는 4만명의 인구를 수용할 수있는 274만평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기로 했다. 민주당 남궁석(南宮晳) 정책위의장은 이날 민주당사에서 열린 ‘2001년 경제정책에 대한 당정협의회’를 마친뒤 설명회를 통해 “건설교통부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결론을 내자고 건의했으나 1년을 연기,제반사항을 검토한 뒤 내년 중 최종 결론을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판교지역 주민들 입장에서는 하루가 급하다는 점도 충분히인식하고 있다”면서도 “개발 자체를 놓고 찬반 의견이 있고,전부주거지로 할 것인지 정보통신업체가 포함되는 주산복합단지로 할 것인지의 문제,또 정부가 토지를 수용해서 개발할 것인지 민간기업에맡길지 여부 등에 대해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한이 1년연장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성남시는 건교부가 건축허가제한을 1년 더 연장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으나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시는 이날 오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도가 통보한 건교부의 요구사항을 검토했으나 내년 1월1일부터 판교지역에 내려졌던 건축규제를전면 해제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춘규·성남 윤상돈기자 taein@
  • 민주, 당정회의 주도 ‘변화된 힘’과시

    김중권 대표체제 출범과 함께 '현장정치'를 선언한 민주당이 27일 국민·주택은행 파업사태에 대한 당·정회의를 주도, 파업해산 뒤 후속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김 대표체제의 '당우위' 의지를 내비친 회의였다. 민주당은 오전 당 4역회의에서 은행 파업사태대책을 집중 논의, “당·정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과거 노사문제가 불거졌을 때 당이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못한 관례가 있었다”고 자성하면서 “현장에 당이 있고, 문제가 있는 곳에 당이 있다는 각오로 앞으로는 당이 각종 민생현장에 나서서 국민을 편안하게 하자”고 결의했다고 김영환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따라 김 대표가 남궁석 정책위원장을 통해 당·정회의 소집을 지시했으나 회의 예정시간 1시간30분 전인 오후 1시30분까지도 참석 대상 중 주요 당사자인 진념 재경부장관, 김호진 노동부장관이 다른 일정을 이유로 불참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에 김 대변인이 두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회의 참석을 관철시킴으로써 민주당의 '변화된 힘'을보여주었다. 결국 이날 오후 3시 김 대표와 남궁 정책위의장 등 당 4역과 진 재경‘김 노동장관, 이근영 금감위원장, 장영철 노사정위원장 등 당·정 인사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했다. 김 대표는 “국민들에게 더이상 불편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정부에 후속대책마련을 주문하면서도 파업 은행원과 그 가족들을 위로하는 세심함을 보여줬다. 김 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뒤 “앞으로도 사안이 있을 때마다 때를 놓치지 않고 정부와 협의, 대응책을 내놓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규기자
  • 힘 실리는 金대표…민주 ‘强與’ 변신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취임 1주일째를 맞으면서 민주당이 ‘빛의속도’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현장을 중시하는 정치로 무한책임을지겠다는 자세다.책임정치,광속(光速)정치를 외치면서 당사에는 긴장감이 흐른다. 자신의 취임에 대한 반발을 극복한 김 대표는 이날 당4역회의에서‘당 책임론’을 펴면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으로부터 당무에 관한 ‘전권’을 위임받았다는 점을 시사했다. 대표의 힘이 감지된듯 이날 회의에서는 “현안이 있는 곳에 당이 있어야 한다” “누가 더 빨리 변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관행에서 탈피하자”는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당 우위현상도 목격됐다.이날 아침 열린 공공요금 납부제도 개선을위한 당정회의에서 “(정부가)통합공과금 시스템을 만들고,별도 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은 정부조직과 관련된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만큼시간을 갖고 신중히 검토하자”고 당론을 관철시켰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대표 및 당직자 이·취임식에서도 취임사를 통해 “국정 운영의 최종책임을 져야하는 집권당인 우리는 역사와 국민에 대한 무한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해 여소야대 탈피를위해 정국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의 이같은 변신 의지는 아직 구호에 머무는 것같은 인상도 준다. 이·취임식장에는 이인제(李仁濟)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 등이 불참해 김이 빠졌고,전날 김 대표가 주재한 당 예결위원 전체회의에는 22명 중 7명만이 참석했다. 이날 현장정치를 강조한 회의에서는 국민·주택은행 파업에 대한 대책이 나오지 않아 ‘현장정치’를 무색케 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새달 10일께 대폭 개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조기 개각설로 동요하고 있는 공직사회의조속한 안정 및 기업·금융개혁에 따른 후속조치 마련을 위해 임시국회가 끝나는 내년 1월10일쯤 대폭 개각과 청와대 비서진 개편을 단행할 방침인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특히 경제·교육 부총리 신설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26일 국회를 통과하면 개각에 따른 연말 인선작업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김 대통령은 27일 오후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송년간담회를 시작으로,신년사와 연두기자회견 등을 통해 국정 개혁 구상의 일단을 밝히되개각에 앞서 대국민 특별담화 형식으로 ‘국정개혁 3기’의 종합적인쇄신책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여권의 핵심 관계자가 이날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해 말 금융 구조조정의 큰 틀을 만든 뒤 내년부터시작하게 될 후속 개혁작업은 새 경제팀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면서 조기 대폭 개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국무회의 의결,관보 게재 등의 절차가 내년1월10일 전후해 끝나게 되면 이때를전후해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대통령은 정국 안정을 위해서는 야당의 협조가 필수불가결하다는 판단을 하고있다”면서 “대국민 특별담화에는 여야간 정책협조 강화와 상생의 정치 실현 등 야당의 주장을 수용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도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통령은 이에 앞서 내년초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 총재와 여야영수회담,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와 ‘DJP 회동’을 갖고 민심 수습을 위한 여야 지도자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이날 “내년 1월 초 조기개각설은 사실과 다르다”며 “정부는 현재 개각과 관련한 어떤 일정도 잡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내년 1월 중순쯤으로잡혀 있는 각 부처 업무보고 등을 앞두고 사전에 개각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으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오풍연 이춘규기자 taein@
  • 여권 의사결정 黨입김 커진다

    김중권(金重權) 대표체제로 민주당이 면모를 일신하면서 여권의 의사결정구조와 역학구도에 변화의 기운이 감지된다.여권이 힘의 조정기를 맞은 것이다.의사결정구조에서 당의 공식라인이 배제됐던 현상이 사라지고,당의 중심적 역할 수행이 기대되고 있다.특히 김 대표가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핫라인’을 구축, 직접 당 운영이나 여권의 정국 운용에 대해 광범위한 상의를 하면서 당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서영훈(徐英勳) 전 대표체제 때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을핵으로 하는 청와대 비서실 우위 현상에도 변화의 가능성이 예고되고있다.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이 당의 의사결정과정에 비공식적으로 개입하면서 생긴 힘의 분화가 극복되고,김중권 대표를 축으로한 단일 대오(隊伍)가 형성되면서 청와대와의 협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당과 청와대의 의사 협의를 청와대 비서실이 주도해 온 관행에도 변화가 있을 것 같다. 김 대표가 강조하는 ‘여당다운 여당’도 구호에 머물지 않는다.김대표는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있을 때 구축한 여권 내인맥을 통해 각종 정보를 직접 챙기는 것은 물론,청와대 비서실에 끌려가지 않는 독자적 힘을 당직 인선 등에서 과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청와대에서는 “김 대표가 김 대통령과 주고받는 얘기들을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 모르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는 우려도나온다.김 대표가 충분한 협조를 강조하고 있지만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특히 청와대에 포진한 동교동 인맥들이 권 전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한 당내 동교동계 비주류의 퇴조로 동요하면서협조 분위기가 깨질 경우 당 우위는 가속될 전망이다. 김 대표가 지난해 8·30 전당대회 이후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온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과 밀월(密月)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두 사람의 관계에 변화가 올 경우 여권의 의사결정구조나 역학구도가 필연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각당 대표 방문 본격 행보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22일 당 4역회의를 주재하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 등 각 정당 대표들을 차례로 방문,취임 인사를 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대표 행보’를 시작했다.그러나 김 대표의 앞길은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자신은 물론 당직개편에 대해서도 당내서 비판과 냉소적인 반응이 크기 때문이다.한나라당 역시 지명되자마자 파상적으로 공격,험난한 앞길이 예고된다. 내홍(內訌)의 진앙지는 당직에서 소외된 중진의원들과 개혁적 의원들이다.특히 중진들은 소외감을 넘어 ‘위기의식’까지 말하고 있어김 대표가 이를 효과적으로 치유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안동선(安東善)·이윤수(李允洙)·김태식(金台植) 의원 등은 주요 당직인선 내용에 대해서 노골적으로는 불만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인색한평가를 했다.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도 당 회의에 불참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그러나 김 대표 등 신임 당 지도부는 낙관론을 펴고 있다.일시적으로 섭섭한 마음에 시큰둥한 반응이지만 시간이 흐르면 진정될 것이라는기대이다.화합을 일궈내면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라고 말한다.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은 “당내문제에 불만을 갖고 있는 안동선,이윤수 의원 등과 통화했는데 잘 될 것으로 본다”면서 “당내 인사들과두루 만나 무슨 얘기든 듣고 문제가 있으면 즉시 해결해나가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이처럼 당이 어수선한 가운데 김 대표는이날 한나라당 이 총재를 만나 협조를 당부한 데 이어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를 만나서는 자민련과 공조해야 한다는 훈수를 들었다. 이어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를 만나서는 협조를 요청,“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당차원이 아니라 국가를 위해 허심탄회하게 협력하자”는 의미있는 답을 듣기도 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당 당직 개편 의미와 반응

    21일 단행된 민주당 주요당직 개편은 한마디로 개혁과 실무를 지향했다고 하지만 ‘파격’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또 선수(選數)를파괴하고 추진력을 갖춘 초·재선 의원들을 전면에 대거 내세운 데서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향후 당 운영 방향을 읽을 수 있다. 이날 인선에 대해 당내에서도 다양한 반응들이 쏟아졌다. [인선 특징] 수도권과 충청(3명) 출신을 포진시켜 ‘호남당’의 이미지를 완전히 탈색시켰다.집권 후 처음 ‘비(非)호남,비(非)동교동계’인 박상규(朴尙奎·재선)의원을 사무총장에 기용,‘동교동당’의이미지도 제거했다는 평이다.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을 정점으로 한 구주류의 몰락으로 생긴공백을 김중권(金重權)대표와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 계열로 연결되는 ‘신주류’가 채웠다는 점은 앞으로 당의 역학구도에 상당한 변화를 예고한다. 사무총장에 박상규 의원,정책위의장에 남궁석(南宮晳·초선)의원이임명된 것은 전날까지 대두됐던 일체의 관측을 뒤집은 ‘사건’이다. 지방자치위원장에 추미애(秋美愛·재선)의원이,대표비서실장에 30대의 초선인 김성호(金成鎬)의원이 임명된 것도 파격이다. 김 대표도 이날 밤 기자들과 만나 “김 대통령이 당의 건의를 대폭수용했다”면서 “과거의 기준에서 볼 때 이번 인사는 가히 혁명적”이라고 자평했다. 초·재선의 약진은 당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이지만,중진들의 소외감을 추슬러야 하는 과제도 남겼다. [당내 반응] 권노갑 전 최고위원의 측근인 이훈평(李訓平)의원은 “당직인선에는 일절 신경쓰지 않았고 결과에 대해 말하고 싶은 것도없다”고 말해 ‘2선 후퇴’에 따른 불편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3선인 이윤수(李允洙)의원은 “수십년 동안 당을 위해 몸을 던져온 중진들이 당을 위해 쓸모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후속 당직인선이 마무리되는 대로 탈당계를 낼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초선인 이재정(李在禎)의원은 “박 총장과 남궁 의장의 경우 전문성,추미애 지방자치위원장·김영환(金榮煥)대변인·김성호 대표비서실장 등은 개혁성 또는 참신성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반겼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 최고위원회의 위상 도마에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신임대표가 20일 최근의 당쇄신 논란 과정서중요한 의제중 하나였던 당 ‘최고위원회의’의 위상에 대해 “어떤형태로든지 위상 강화가 필요하다”면서도 “다만 의결기구는 집단지도체제를 뜻하는 것이므로 되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분명히 선을그었다.이는 그동안 일부 최고위원과 개혁파 의원들이 최고위원들의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협의기구인 최고위원회의를 심의·의결기구화해야 한다는 요구를 우회적으로 거절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도 최고위원회의의 위상강화 문제를 제도가 아닌운영의 묘를 살리는 데서 찾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는 제도적으로최고위원회의의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는 일부 최고위원들의 의견을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대표로서 뿌리를 내리기 전에 불필요한 충돌은 피해가겠다는 고심의 흔적도 엿보이는 대목이다. 김 대표는 특히 최고위원들의 위상 강화를 실천하는 구체적인 의지의 표현으로 21일 오전 자신의 주재로 처음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후속 당직인선 문제를 논의, 최고위원회의의 의견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신임인사차 예방하는 자리에서 보고하겠다고 밝혔다.무용론까지 나왔던 최고위원회의의 활성화의지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최고위원회의의 기상도는 인적 변수에 의해 결정될 것 같다. 현재 최고위원회의는 김 대표를 비롯,한화갑(韓和甲) 이인제(李仁濟)박상천(朴相千) 정동영(鄭東泳) 김근태(金槿泰)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 등 선출직 7명,김원기(金元基) 이해찬(李海瓚) 장을병(張乙炳) 장태완(張泰玩) 신낙균(申樂均) 최고위원 등 임명직 5명 등 모두 12명으로 구성돼 있다.여기에 사무총장·정책위의장 등 주요당직자들이 배석해왔다. 일단 김 대표의 목소리와 역할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대권과 당권 등을 염두에 둔 다른 최고위원들이 팔짱을 끼고 바라보지는 않을 것이다.한화갑·이인제 최고위원의 발언권과 김원기 최고위원의 조정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정동영·이해찬 최고위원간견제심리도 만만치않을 전망이다. 회의분위기는 긴장감을 더해 갈 것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당 金重權대표 체제 진로·과제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체제’는 흐트러진 민심을 시급히 수습해4대개혁 작업을 마무리할 ‘정치적 안정’이 주 책무라고 할 수 있다.안으로는 당내 제세력간 앙금을 치유하고,밖으로는 자신의 지명에긴장과 우려의 눈빛을 보내고 있는 한나라당과의 관계설정을 새롭게해야 한다.모두 벅차 보이는 과제를 안고 출범하는 ‘위기관리 체제’인 셈이다. 우선 김 지명자가 둥지를 튼 민주당의 토양이 그가 쉽게 뿌리를 내리기에는 척박하다.자신이 민주당 본류가 아니라 지난 97년 대선 때합류한 그룹인데다,원외(院外)라는 원초적인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특히 구여권 출신이라는 점은 개혁색채가 강한 민주당 의원들과 화학적 결합을 이루어 내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다.동교동계와 비동교동계,개혁과 보수,중진과 초·재선 등 다양한 세력간에 존재하는복잡다기한 갈등양상을 치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지명자가 대표직을 대선행보의 발판으로 활용하려 할 경우엔 훨씬 심각한 저항에 직면할 수도 있다.이인제(李仁濟)·한화갑(韓和甲)·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 등 당내 ‘대선 예비 주자’들과 조기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반대로 김 지명자가 이들의 눈치를 살피느라 엉거주춤할 경우,본인은 물론 여권 전체에도 심대한 타격을 입히게 된다.‘칼날 위의 균형 감각’이 요구된다. 대야관계 설정도 쉽지 않아 보인다.지지기반 잠식 우려로 벌써부터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한나라당 주류측의 파상적인 공세를 이겨내야할 판이다.또 야당을 정치의 파트너로 시급히 끌어들여야 하지만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야당의원 영입 전력’ 등은 결코 그에게 우호적이지 못하다.자민련과의 공조복원 작업도 현실적으로 녹록치 않다. 정치권밖의 상황은 더욱 냉혹하다.노동계의 대규모 춘투(春鬪)가 다가오기 이전 정치권의 안정을 도모,집권당으로서의 비전을 제시하고민심안정을 이룩해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축하받을 시간도 없을 것”이라는 당 안팎의 목소리가 그래서 설득력있게들린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당직 22일께 전면개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권노갑(權魯甲) 최고위원이 사퇴한 데 이어 18일 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도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인선에착수,이르면 19일, 늦어도 20일에는 후임대표를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또 당의 활성화를 위해 새 대표와 당3역 인선을 협의,국회에서 새해 예산안이 처리된 직후인 22일쯤 사무총장 등 전면적인민주당직 개편을 단행할 방침이라고 여권관계자들이 전했다. 현재 최고위원이 아닌 인사를 대표로 지명하기 위해서는 ‘당무회의에서 최고위원 인준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당헌·당규에 따라 20일로 예정된 당무회의에서 먼저 최고위원으로 인준된 뒤 새 대표로 지명되는 절차를 밟게 된다. 후임대표에는 관리 및 실무능력을 겸비한 김원기(金元基·원내)고문이 유력한 가운데 김중권(金重權·원외) 최고위원도 집중 거론되고있다. 김대통령은 전면적인 당직개편을 단행한 뒤 내년 1월 초 이후 청와대 비서진과 내각을 개편하는 ‘단계적 개편’을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김대통령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창립회견에서 “연말에 당의 전면 개편을 단행하겠다”면서 “국정전반에 대한 쇄신계획은 1월초 국민여러분께 말씀드리겠다”고 말해 국민통합을 위한 국정쇄신방안은 내년 초에 발표할 것임을 내비쳤다. 김대통령은 또 “내년 하반기부터는 경기가 상당히 좋은 방향으로나아갈 것”이라며 “대북정책 조율을 위한 미국방문은 3월쯤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연초에 발표할 국정쇄신 방안에는 당정개편 외에 경제회생,노동·공공 개혁,남북문제 등 국정전반에 걸친 대대적인쇄신책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오풍연 이춘규기자 taein@
  • 권노갑의원 사퇴 발표까지

    권노갑(權魯甲) 민주당 최고위원의 17일 저녁 최고위원 전격 사퇴는 여권의 2인자로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위한 ‘고독한 결단’으로 알려졌다.그는 이날 측근들과도 일체의 연락을 끊고서 혼자 ‘2선 후퇴’를 최종 정리했다. 사태는 지난 2일 김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청와대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이 그의 ‘2선 후퇴’를 제기하면서 공론화됐다.권 최고측은 ‘배후론’ ‘음모론’,또 ‘한나라당 2중대론’까지 펴면서 강력 반발,당이 ‘친권(親權)’대 ‘반권(反權)’으로 갈렸다. 사태가 당분열 양상으로 전개되자 김 대통령이 6일 권 위원과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에게 경고의지를 전달했다.이에 갈등은 봉합국면으로 접어드는 듯했다.권 위원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유임 의지를천명하려던 계획을 취소,성명을 통해 당의 단합을 호소하는 데 그쳤다. 이어 권·한 위원과 의원 등 동교동계 11명은 노벨평화상 시상식이열리던 10일 밤 모여 “초심(初心)으로 돌아가 김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적극 뒷받침하자”고 결의했다.본격 2선 후퇴 수순을 밟기 시작한 것으로 비쳤다.이날 모임에서 나온 “뒤에서 김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돕는다”는 말을 놓고 권 위원 진영과 한 위원 진영은 해석을달리 했으나,후퇴론에 무게가 실려 갔다. 결국 김 대통령이 14일 귀국,국정쇄신을 위한 여론을 수렴하는 작업에 들어가면서 ‘권노갑 2선 후퇴’론이 파상적으로 나돌았다.그리고 한 위원과 가까운 민주당 소속 의원 10여명이 13일 조찬을 함께 하면서 분위기가 더욱 묘하게 흘렀다. 지난 15일 오전 한 위원이 청와대에서 김 대통령을 1시간여 동안 면담하고,한 위원이 측근들과 함께 17일 오전 출국한 뒤 권 위원의 퇴진론이 급격히 확산됐다. 이춘규기자 taein@
  • 당정개편‘說’풍년

    여권의 당정개편 내용과 시기에 대해 백가쟁명(百家爭鳴)식으로 각종 설(說)들이 쏟아지고 있다.그러나 정작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지금까지 세부 내용에 대해 공식 언급하지 않고 있다.청와대와 민주당에서도 마찬가지로 공식 언급이 없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설은 날마다 양산되고 있다. 지금까지 여권에 유포된 설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당 지도부 전면교체’ ‘빅4(총리·청와대 비서실장·국가정보원장·민주당 대표)중3명 교체’ ‘인적 개편 최소화’ ‘연말 당정 대(大)쇄신’ ‘동교동계 2선 후퇴-임명직 배제’ ‘연말 당·청와대 쇄신-내년 봄 개각’ 등이다. 설 하나가 유포되면 곧바로 이를 부인하는 설이 나오고,또 다른 설이꼬리를 무는 양상이다.“음모가 있다” “대통령을 생각하지 않고 보신에만 신경을 쓴다”는 비판도 많다. 당정개편과 관련한 복잡한 설이 나도는 이유는 김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 대체적 견해다.김대통령은 취임 후 언론보도를 통해 여론을 수렴하고,보도내용을 인사에 충실하게 반영해왔기 때문이다. 취임 때 조각(組閣)이나 청와대 비서진 구성,당정개편 때마다 김대통령이 언론보도를 중시하는 경향이 잘 드러났다.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분위기 쇄신을 위해 ‘깜짝 인사’를 자주 했던 것과 대조적이다.김전대통령이 언론에 보도되면 원래 인사안(案)을 취소했던 것과도 정반대다. 따라서 김대통령의 이같은 인사 스타일을 잘 아는 여권 인사 및 세력들이 김대통령의 구상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자신에게 유리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언론에 보도되도록 하는 것이 ‘백가쟁명’의 가장 큰이유로 꼽힌다.언론사 간의 보도 경쟁 등 다른 요인도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당정개편 폭 관련 거취 관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14일 귀국을 앞두고 연말쯤 국정쇄신 구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김 대통령이 출국때 ‘국민이 바라는’ 국정개혁을 약속한 데다 민주당내 초·재선 의원들도 당정쇄신 건의를잇따라 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연말연시에는 집권초기에 버금가는 ‘커다란 국정쇄신’이 단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국정개혁의 핵심은 당정개편 내용과 정국안정 방안일 것 같다. 당정쇄신 문제는 ‘동교동계 2선 후퇴론’의 결과가 1차적인 관심사다. 여기에 최근 여권내 ‘빅4’인 국무총리·청와대비서실장·국가정보원장·민주당대표 등의 거취가 다시 관심사로 급부상중이다.이와 맞물려 정무장관직의 신설 여부도 당정 개편의 폭과 내용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다. 이중 동교동계 2선 후퇴론은 동교동계 인사 11명이 최근 모임에서“뒤에서 대통령을 돕자”는 입장을 표명했지만,권노갑(權魯甲)·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의 진·퇴문제에 대해선 여권내에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물론 김 대통령이 여러 건의를 듣고,여야 영수회담,DJP회동 내용에따라 그 내용이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지금은 각종 안과이를 관철하려는 세력들끼리 격렬히 충돌중이다. 무엇보다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임동원(林東源) 국정원장,서영훈(徐英勳) 민주당대표 등 이른바 ‘빅4’의거취문제가 주요 관심사다.이들의 향배에 따라 당정개편의 전체적인내용이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처음엔 “거취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으나남북문제,당운영의 안정성 등을 이유로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듯했다.그렇지만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가 13일 “총리를 제외하곤 빅4중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이처럼 분위기가 급변하면서 정무장관 신설도 급류를 타고있다.빅4들의 거취와도 관련이 있는 데다,대야관계 설정에도 직접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또 ‘내년 2월 전후 정계대개편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기자 taein@
  • 동교동계의 핵심 11명 전격회동 배경 및 전망

    8·30 전당대회 갈등에 이어 ‘권노갑(權魯甲) 최고위원 2선 후퇴론’ 파문으로 인해 분열양상으로 치닫던 민주당 ‘동교동계’ 핵심 11인이 10일 밤 만나 ‘초심(初心)으로 돌아간 단합’을 결의한 것은자칫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귀국 전에 갈등양상을 수습해 놓아야겠다는 절박감이 작용한 것 같다. 당초 권 위원,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의 갈등양상이 확전되면서 당안팎서 동교동계 전체로 비난이 확산되자,‘절충안’으로 거취 문제를 김 대통령의 판단에 맡기기로 결의했다는 해석이 유력하다. 청와대쪽의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과 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이이날 모임에 참석하지 않은 것도 시사점이 많다.2선 후퇴론을 일단김 사무총장과 중간 당직자들의 부분퇴진으로 한정하고,동교동계와당내 개혁·중도인사와의 조화로운 구성으로 정리한 셈이다.그러나동교동계의 순항은 곳곳에 암초가 많다.실제 이날 모임 뒤 ‘2선 후퇴론’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 등 각론에 대해서는 여전히 참석자들사이에 의견차가 있었다.따라서 동교동계의 순항 여부는 여론의 기대치와 비주류의 소외감을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관건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국정쇄신 파급효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0일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것은 국민의 지도자,세계의 지도자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따라서 김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이 ‘국정 쇄신’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봐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국민통합 에너지’로 작용할 수도있으며, 김 대통령의 인재등용 등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그러나 즉각적이고 가시적인 파급효과가 반영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다만 국정쇄신 내용 하나하나에 미세하지만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노벨상 수상이 김 대통령에게 상당한 ‘여유’와함께 수상자에 걸맞은 ‘내치를 위한 정치력, 포용력’도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는 경제난국,각종 비리의혹과 인사편중 시비,개혁의 지연,대북정책 논란 등으로 인해 당정지도부에 대한 불신이 크다.이런 상황에서 노벨상 수상은 김 대통령이 ‘정권 안정’이나 ‘정권 재창출’이란 중압감에서 일정정도 벗어나는 계기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김 대통령은 노벨상 수상을계기로 수상 연설과 각종 기자회견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인권과 민주주의 발전상, 남북 화해협력의 진전상황을 전세계인에게 알렸다.‘내치’에 전념할 공간을 확보한 셈이다.이는 노벨상 수상이 국정쇄신 방향에 있어 야당과 보수 목소리들을 포용하고,좀더 아우르는 촉매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노벨상 수상은 또 우리의 위상을 제고함으로써 무역,투자,관광,문화교류 등 실질적 국익 증진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귀국후 김 대통령이 한층 여유로운 입장에서 야당 지도자들및 전직대통령들과의 연쇄 접촉을 통해 이들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노벨상 수상효과가 그동안 크게 감소,국정쇄신 구상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여권의 핵심관계자는 “대내적으론 노벨상 효과가 극히 미미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여권 개편 기류

    민주당의 ‘동교동계 2선 후퇴론’ 파문이 봉합되면서 파문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던 당정개편의 향배가 또다른 관심의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는 당정쇄신 내용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연말 ‘큰 결단’의 핵심이 될 것이란 점이 대전제가 된다. 그렇다면 파문이 진정된 현단계에서 당정개편 및 국정운영시스템 재검토 등 국정쇄신 작업은 어느정도 진척됐을까.여권 핵심인사들은 “여러 안이 마련돼 김 대통령에게 보고됐고,김 대통령의 선택·보완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한다. 결단의 순간까지 정국상황 변화가 가미될 것이므로 핵심 내용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김 대통령이 귀국한 뒤 열리는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 총재와의 영수회담과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와의회동은 주요 변수로 꼽힌다. 물론 당정개편의 큰 줄기는 조금씩 잡혀가고 있는 것 같다. “당정개편의 폭이 크고 내용도 충격적인 것이 될 수 있다”는 점에여권내 공감대가 형성돼 가고 있는 것이다.혁신적 당정개편을 요구했던 의원 상당수는 “사람을 바꾸는 것도중요하지만,당의 진로와 목표를 새롭게 설정,시스템에 의해 움직일 수 있도록 바꿔야 한다”면서 이번 당정개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같은 기조 아래 민주당 지도부는 대폭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여권 요로에서는 당초 유임 쪽에 무게가 실렸던 서영훈(徐英勳) 대표의교체 방안도 함께 김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계파색을배제한 당4역의 파격적 교체도 유력하게 점쳐진다. 또 이번에 파동을 불러온 권노갑(權魯甲)·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의 동반 역할축소 등도 건의됐으나, 이 경우 후유증이 너무 크다는 점이 변수다. 청와대 비서진 개편도 파동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예상보다 큰 폭으로 단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상당수 수석비서관,비서관급 이상이 교체 대상으로 거론 중이다.내각은 이한동(李漢東)총리의 유임이 유력한 가운데 임시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보완개각이 단행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본격 개각은 기업·금융·공기업·노동 등 4대 부문 개혁이마무리될 내년 2월 말을 전후해 단행될 것같다. 이춘규기자 taein@
  • 權魯甲 최고위원‘2선 후퇴’어떻게 되나

    민주당 권노갑 최고위원의 ‘2선 후퇴론’ 파문이 봉합국면에 접어들었으나,아직도 당내에서는 권 최고위원의 책임론과 당쇄신론이 계속되고 있다.따라서 김대중 대통령이 연말 국정쇄신을 위한 ‘큰 결단’을 내릴 때 권 위원의 거취를 어떻게 결론낼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물론 현재도 권 위원이 “1선에서 활동중이냐,2선에 있는가”라는원론적 논란이 있는 게 사실이다. 권 위원측은 “15·16대 공천도 사양하고 백의종군했으며,원외이고당 대표도 아니라 1선도 아닌데 책임론은 말도 안된다”고 항변한다. 반면 권 위원의 책임론을 펴는 최고위원,소장파 의원 등은 지난해 말 동교동계가 민주당과 청와대에 전면 배치된 뒤부터 권 위원이 여권의 의사결정과정에 깊이 개입했고,공천은 물론 각종 인사,그리고 당기구 개편까지도 좌지우지해 국정 난맥상을 초래했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과연 권 위원은 책임론의 예봉을 피해갈 수 없을까.권 위원의 상징성과 그의 ‘차기경쟁 완충역’ 수행 때문에 책임을 묻더라도 최소한에 그칠 가능성이 우선 점쳐진다.종전처럼 여권 의사결정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거나,인사문제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부분은 시정될 가능성이 있지만 최고위원직은 유지될 것이란 의미다. 최고위원으로서는 책임질 일이 거의 없고,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임명됐기 때문에 최고위원 사퇴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그리고 일각에서 요구하는 ‘정계 은퇴 후 외유(外遊)’는 현 시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가장 현실성있는 김 대통령의 조치로는 권 위원의 수족격인 인물들을 일선에서 퇴진시키는 문제가 거론된다. 민주당 3역의 물갈이와 청와대수석 이상의 비서진도 대폭 바꿔,권 위원의 입김을 최소화하자는 방안인 것이다.이 방안은 당정쇄신론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권 위원도 정계 은퇴 등 최악의 상황은 피하는 타협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면서도 ‘권노갑’이라는 상징성은 유지돼,‘차기’ 분란을 막아주는 기능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기때문이다. 이춘규기자
  • 민주당 내분 진정국면…각 진영 움직임

    권노갑(權魯甲) 최고위원의 ‘2선 후퇴론’으로 촉발된 민주당 내분이 진정되는 양상이다.하루 만에 국면이 빠르게 전환된 것은 사태의장본인들이 서둘러 진화에 나선 때문이다. 그러나 내홍(內訌)은 수면 밑으로 잠시 가라앉았을 뿐,연말 당정개편을 즈음해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이 때문에 현재 개회중인 정기국회와 이어 열릴 임시국회 기간 중 의원들의 관심은 산적한 경제·민생 법안 처리보다 당내 각 진영의 정중동(靜中動)에 초점이 맞춰질공산이 짙다. ◆각 진영의 움직임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은 7일 “충정과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당 단합을 위해 모두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권최고위원도 전날 강경한 입장에서 급선회,“지금은 정기국회가 잘 마무리되도록 단합해야 할 시점”이라는 ‘평범한’ 성명을 냈다.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식 축하행사 참석차일본에 머물고 있는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 역시 “초선의원들을자제시켜 당의 단합된 모습을 보인 뒤 정기국회를 마치고 김대통령의당 재편을 도와야 한다”고말했다. 그러나 사태를 진화한 일등 ‘소방수’는 김대통령이다.김대통령은 6일 오후 권노갑·한화갑 두 최고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조속한 수습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의 대응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이날 오전 서영훈(徐英勳) 대표주재로 회의를 열고 현 단계에선 당의 단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초선 개혁그룹의 대표격인 이재정(李在禎) 의원은“(이번 파문은) 전혀 권력투쟁이 아니며 그렇게 몰아가면 정말 큰일”이라면서 “초선 의원들은 정말 진지하고,당을 쇄신해야 한다는충정에서 파벌을 깨자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연 가능성 여진(餘震)은 계속되고 있다.중앙당 전·현직 부위원장 80명은 이날 정최고위원을 비난하는 성명을 냈다.이들 중 30여명은 정최고위원과의 면담을 요구했다.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주요 인사들에 대한 평가와 책임 문제가 분명하게 논의돼야 한다”며당정쇄신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지운기자 jj@. *'동교동 2선 후퇴' 파문의 핵심 4人의 심경.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분란행위 자제 경고에 영향을 받은 듯 민주당 ‘동교동 2선 후퇴’ 파문의 핵심 당사자로 비쳐진 권노갑(權魯甲),이인제(李仁濟),정동영(鄭東泳),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 등 ‘4인방’은 7일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확전 자제 의지를 분명히 했다.이들은 예리한 발톱은 깊이 숨겨둔 채 ‘당단합 우선’이라는 원론적인목소리를 크게 냈다. 그러면서도 은밀한 공세와 방어,미묘한 신경전을 이어가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형국이다. ◆권노갑 최고위원은 7일 정동영 최고위원이 제기한 ‘2선 후퇴론’에 대해 “충정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권위원은 이날 무척 조심스러운 표정이었다.전날 청와대의 자숙하라는 메시지 때문인 것같다.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려던 계획을 취소하고,자택에서 약식 간담회와 성명서 발표로 대체했다.보도진의 끈질긴 간담회 요청도 단호하게 뿌리쳤다. 권최고위원은 성명에서 “최근 과정에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과갈등이 있다는 일부의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우리는 당의 발전과 국민의 정부의 성공을 위해 서로 협력할 것”이라고 당 단합을강조했다.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침에 자택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선 “내부 알력과 투쟁으로 비치는 것은 불만”이라고 말했다.또 “당에 남아 당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수습해야 할 의무가 있어 노벨상 수상식에 가지 않기로 했다”고‘자의반 타의반’설을 해명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당 내분이 봉합 양상을 보이자 모처럼 밝은 표정을 지었다.7일 대구파크호텔에서 열린 경북도지부 후원회에서 “지금까지 할 말은 다 했으며 충정과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정최고위원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고 그 동안의 심경을 밝히면서 “그러나 깊이 생각한 끝에 (대통령에게)말씀드렸기 때문에 후회는없다”고 밝혔다.‘권노갑 최고위원에게 사과나 유감을 표명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사과할 성질의 일이 아니다”라면서 ‘2선후퇴론’이 소신에서 비롯된 주장임을 분명히 했다. 정최고위원은 배후설,음모설에 대해 자신의 ‘2선 후퇴론’ 발언이김대중 대통령과 권최고위원 면전에서 나왔음을 상기시키면서 “명색이 (내가) 당의 최고위원인데 무슨 배후이고 음모인가”라고 일축했다. 정최고위원은 그러나 “7일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권최고위원에게 ‘제 충정을 오해하지 말라’고 했더니,권최고위원이 ‘정의원을 믿는다’면서 악수를 청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이날 목소리를 낮췄다.이틀 전 권노갑최고위원쪽에 가세한 듯한 발언을 했던 입장과는 크게 다른 모습이었다.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이 끈질기게 간담회를요청했으나 이를 물리치면서 “당사자들이 해명하고 있는데 주변에서코멘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더이상 얘기하지 않겠다”며 서둘러 당사를 떠났다.이틀 전 비공식적인 자리서 “동지들끼리 사람을 직접겨냥해 공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권위원을 옹호하고,정최고위원에게 공세를 취했던 것과 비교됐다. 그러나 이위원의 침묵은 다분히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는 것으로 해석됐다.이틀전 발언이 대선 고지를 향한 당내 세력간 힘겨루기 양상으로 확대해석되자 불필요한 오해를 부를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실제 이위원 발언이 알려지면서 당내에서는 “이위원이 최근 자신에게 소원한 인상을 준 권위원을 위한 지원사격을 가해 우호적인 기류를 다잡아두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7일 ‘2선 후퇴론’ 파문과 관련,그 동안의 침묵을 깨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김최고위원은 간담회에서 “당내 갈등이나 권력투쟁으로 비쳐지거나,특정 개인의 문제로 돌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그러나 “당과 청와대,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을 평가해 누가 어떻게 책임을 져야하는지 논의해야 한다”고 당내 주류인 동교동계를 겨냥했다. 또 ‘파문을 어떻게 수습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문제의 핵심은당정쇄신”이라며 “당정쇄신을 통해 난국을 극복하고 국민의 참여를유도할 수 있는 일대 전환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문이권력갈등이 아니라,당정쇄신 방안을 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최고위원은 “이제 논의의 시작”이라면서 ‘2선 후퇴론’의 불씨를 살리려고 애쓰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그는 “중요한 책임이 어느부분에 있는지 규명해 누가 책임지지 않으면 정치는 희화화(戱畵化)된다”고 말했다. 이춘규 이종락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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