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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춘규
    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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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 정부 출범 3주년…민주·자민련 공동기념식

    민주당과 자민련은 국민의 정부 출범 3주년을 맞아 오는 24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공동으로 기념행사를 갖는다.이 행사는 올해 초 양당 공조가 복원된 뒤 처음이며 2년 만의 2여(與) 공동개최라는 의미도 있다.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일단 참석하지 않을것으로 알려졌고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참석도유동적이다.대신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자민련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 등 양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공조 복원을 과시한다.양당은 기념식에서 현 정부의 임기가 다할 때까지 확고한 공조를 유지하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할 예정이다. 또 국민의 정부 출범 3주년을 평가하고 향후 과제를 선정하기 위해 양당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지난 12일부터 자료집 발간을 준비 중이다. 민주당·자민련 양당은 지난 99년 1월 국민의 정부 출범 1주년 기념식을 공동 개최했으나 김호진(金浩鎭)당시 고려대교수가 특강을 통해 ‘내각제 개헌 후순위’ 주장을 한 데대해 자민련 참석자들이 야유를 보내는 등 소동을 빚었고,지난해 2주년 기념식은 총선을 앞둔 자민련의 공동정부 파기선언 때문에 취소돼 민주당 정책토론회만 열렸다. 이춘규기자 taein@
  • 사립교원 임면권 학교장에 환원

    민주당은 13일 사립학교 교원 임면권을 학교장에게 환원하고,사학 비리와 분규에 따른 책임으로 임원 승인이 취소된이사가 복귀할 수 있는 경과기간을 5년으로 하는 내용의 사립학교법 개정안 등 3개 교육개혁법안을 잠정 확정했다. 민주당은 이날 당 법안심사위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사립학교법,초·중등교육법,고등교육법 개정안을 심의해 통과시켰다.민주당은 14일 당무회의에서 개정안을 최종 확정한뒤 임시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사립학교법 개정안은 현재이사회가 갖고 있는 교원 임면권을 학교장에게 되돌리고,학교 직원에 대한 임면권도 학교장에게 부여해 학교장의 권한을 강화했다. 비리를 저지른 이사가 복귀하는 데 필요한 경과기간을 2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고,복귀할 때 재적 이사 3분의 2 이상의찬성과 교육청의 승인을 받도록 함으로써 사실상 복귀를 막고 있다. 사립학교의 투명한 운영을 위해 감사 2명 중 1명을 초·중등학교는 학교운영위원회,대학은 교수회가 추천하는 공인회계사 또는 회계전문가로 선임하도록 했다. 민주당은 초·중등교육법과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통해 사립초·중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를 자문기구에서 심의기구로 격상하고,교사회와 교수회를 초·중등학교 및 대학의 공식기구로 인정함으로써 자치기능을 높이기로 했다. 이재정(李在禎)의원은 “학교장은 이사회가 임명하기 때문에 이사회가 실질적 임면권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면서 “유신 때 이사회가학교장으로부터 빼앗아 간 것을 환원하는 것으로 논란의 소지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춘규기자 taein@
  • 언론사 세무조사 발언/ 여권입장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여론 지지가 높은 가운데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94년 언론사 세무조사를 한 결과 대단히 큰 문제가 있었지만 공개하면 큰 일이 날 것 같아 공개하지 않았다”는 발언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여권과 시민단체들은 한나라당 등 옛 여권의 도덕성을 연일 공격하고 나섰고,현재 진행중인 언론사 세무조사를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했던 한나라당은 곤혹스런 처지다.YS 발언이 의외의 파장을 일으키며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YS발언을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하는 계기로 활용하는 기류다. 김전대통령 시절 진행됐던 세무조사의 결과에 대해서는 “서류가 없어 모른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도,94년 세무조사때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가 국무총리,한나라당 언론장악저지특위위원장인 박관용(朴寬用)의원이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다는 점을 고리로 두 사람의 당시 역할을 문제삼고 나선 것이다. 청와대는 이 문제를 공식 언급하지 않고 있다.대신 민주당이 주공격수로 나서 파상공세를 펴고 있다.민주당은 10일 고위당직자회의에 이어 11일 김영환(金榮煥)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총재와 박의원의 역할을 문제삼은 뒤 “한나라당은 탄압 운운하는 식의 억지 주장을 중지하고 국민의 궁금증부터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94년 세무조사에서 문제가 된 내용을 공개할 것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이다. 민주당은 또 진행중인 언론사 세무조사와 94년 조사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려 애쓰고 있다.지금은 정기 세무조사로서 정치적으로 이용할 의도가 없지만,김전대통령의 발언으로 전정권이 언론사 세무조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게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언론탄압’이라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현재언론이 대통령과 정부·여당 등 어떤 성역도 없이 비판할 수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처럼 민주당이 발언 당사자인 YS보다 주변인(周邊人)격인한나라당을 주로 공격하다 보니 논리적 설득력 면에서는 힘이 부친다는 지적도 있다. 이춘규taein@
  • 민주 총무 이상수의원 선출

    민주당 원내총무에 3선의 이상수(李相洙·서울 중랑갑)의원이 선출됐다. 이 의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총무 경선 2차투표에서 총 108표 가운데 68표를 획득,39표를 얻은 천정배(千正培·재선)의원을 누르고 새 총무에 당선됐다. 재적의원 115명 중 108명이 참여한 1차투표에서는 이 의원이 37표로 1위를 기록했으며,천 의원 36표,김덕규(金德圭·4선)의원 34표,무효 1표 등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당선자를가리지 못했다. 이 신임 총무는 2차투표에서 당내 최대 계파인 동교동계 의원들이 표를 몰아준 데다,중진들로 구성된 새시대전략연구소 참여 의원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약력▲전남 여수(55)▲고려대 법대 ▲광주지법 판사 ▲국민운동본부 민권위원장 ▲13·15·16대 의원 ▲평민당 대변인▲국민회의 지방자치위원장 ▲민주당 총재특보단장이춘규기자 taein@
  • 민주당 총무경선 안팎

    민주당이 9일 2차투표까지 가며 이상수(李相洙) 의원을 새원내총무로 선출한 것은 개혁·중도·보수의 당내 3대 세력이 팽팽한 균형을 이룬 결과로 평가된다. 관심을 끌었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마음,이른바 ‘김심(金心)’은 작용하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여졌다.또 초선(58명)과 재선(30명) 의원들의 표가 특정 후보에게 몰리지 않고 분산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총무는 경선 초반 열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투표일 전날 의원들 사이에서 “이상수 의원이될 것”이란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 정도였다. 지난해 6월 총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이 총무는 이날오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소속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지지를 호소하는 등 ‘재수생’다운 열의를 보였다.이 총무는 당선 뒤 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고,김 대통령은 ”잘 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격려했다고 전했다. 이 총무는 온건하다는 평을 듣는 재야 인권변호사 출신이다.지난해 경선에서는 2위에 머물렀으나 마침내뜻을 이뤘다. 고려대 3학년 때 3선개헌 반대 전국학생총회장으로 활동해강제 징집됐고,인권변호사 시절에는 구속되기도 했다.88년재야 영입케이스로 평민당에 입당,13대 때 국회의원이 됐다. 이춘규기자 taein@. *이상수 신임총무 회견. ◆소감은 당이 개혁과 안정의 조화를 바란다는 것을 알았다. ◆개혁입법은 어떻게 처리할 생각인가 3대 개혁입법을 늦어도 올 상반기 중 마무리할 생각이다.우선 국회 계류 중인 반부패기본법과 돈세탁방지법을 통과시키겠다.반부패기본법과국가인권위원회법은 2월 국회에서 통과시킬 생각이다.국가보안법은 당론을 확정해 자민련과 협의하겠다.하지만 협의가이루어지지 않으면 자민련의 양해를 얻어 우리 당의 법안을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크로스보팅(자유투표) 문제가 나오고 있다 국가보안법은당 정체성과 관련된 법안인 만큼 법안을 제출하는 과정에서는 크로스보팅을 할 수 없다.다만 통과과정에서 사용될 여러 전략 중 하나로 고려될 수 있다.의원들이 개별적으로 국가보안법 개정안을 제출하려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법 개정의 촉진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한화갑 최고위원 연설 뒷얘기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은 7일 대표연설에 대비,모두 35쪽에 달하는 연설문의 초안을 이낙연(李洛淵) 제1정조위원장을 팀장으로 정세균(丁世均) 기조위원장 등이 참여한‘연설문 작성 소위’에서 작성하도록 했다.또 문희상(文喜相) 의원 등에게도 자문을 구했다.김중권(金重權) 대표도 연설문 초안을 보고받고 의견을 피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한최고위원의 연설문은 이날 새벽에야 최종본이 나와 배포가지연되기도 했다. 연설 중 관심을 끈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방북 주선은 며칠 전 연설문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여야 물밑 조율설이 나돌기도 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시큰둥한 반응 일색이었다.언론사 세무조사에 관해서는 한나라당 이 총재의 정부 비판을 반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다 정쟁 확산을 우려해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 한 최고위원은 대표연설이 처음인 탓인지 상기된 표정으로연설을 시작했으나 예행연습을 한 덕분에 높은 톤으로 연설을 이어갔다.특히 연설 말미에 안기부자금 사건을 ‘예산횡령’으로 규정하자,한나라당 의원들이 “무슨 횡령이냐”며한동안 소란을 피워 연설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하지만 한최고위원과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이 “조용히 들어보라”고 진정시켜 연설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이춘규기자 taein@
  • 이인제 최고위원 농촌 민심 기행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이 6일 새해 들어 첫 ‘민심기행’에나섰다. 이날 낮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들은 뒤 곧바로 폭설로 피해를 본 충남 당진군 정미면 수당리를 방문,직접 삽을 들고 농민들과 함께 3시간 동안 비닐하우스를 복구했다.저녁에는 주민 40여명과 사랑방좌담회를 갖고 민심을 들었고,농가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긴 시간 동안 농촌 현안을 협의했다.이 최고위원은 앞으로 ‘민심기행’을 강화할 예정이다.그의 당진 방문에는 민주당 원유철(元裕哲)·전용학(田溶鶴)·정장선(鄭長善)·문석호(文錫鎬)·이희규(李熙圭)의원과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긴 송영진(宋榮珍)의원이 동행했다.이 최고위원 계열인 송 의원은 자기 지역구(충남 당진) 행사이기 때문에 참석했다고 한다. 이춘규기자 taein@
  • 행보 빨라진 김대표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국회가 정상화된 5일 당 고문단과 만찬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소속 의원 115명 전원과 식사하기로 하는등 적극 행보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원외(院外)인 김대표의 이같은 행보에는 국회가 열리는 2월을 원내(院內)대표 이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어차피 말일(28일)까지 임시국회가 열리는 2월에는 원내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제한돼 있으므로,이 기회에 당 내부를 챙기자는 생각도 있는 것같다. 김대표는 이날 오후 새해 인사차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 주교관으로김수환(金壽煥) 추기경을 예방,경제난 극복과 국민 화합을 위한 가톨릭계의 협조와 국정 운영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김추기경 방문에는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이재정(李在禎) 연수원장,정장선(鄭長善) 수석부대변인 등이 배석했다.김대표는 저녁에는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당 고문들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원활한 당운영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김대표는 7일 국회 재정경제위 소속 민주당 의원 10명과 오찬을 함께 하는 것을시작으로,12일 건설교통위,13일 국방위·통일외교통상위,15일 정무위·보건복지위,22일 행정자치위·환경노동위,28일 교육위·문화관광위 등 상임위별로 오찬을 함께 하면서 국회는 물론 당운영에 대한 광범위한 의견을 수렴한다. 김대표는 또 사무처 직원들을 격려하는 자리도 마련하기로 했다.이달 중 230여명에 이르는 당 사무처 직원들과도 8차례에 걸쳐 저녁을함께 하며 고충을 듣고,당무에 진력해 줄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당 총무경선 선거전 ‘점화’

    9일로 예정된 민주당 원내총무 경선 선거전이 본격화됐다. 후보 등록 첫날인 3일 김덕규(金德圭·4선) 이상수(李相洙·3선)의원이 등록했다.4일에는 천정배(千正培·2선)수석부총무를 시작으로김덕규·이상수 의원이 당 기자실에서 차례로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천의원은 5일 후보로 등록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총무 경선은 일단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출마 여부를 고심중인 유용태(劉容泰)의원은출마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당 주변에서 보고 있다. 후보가 압축되면서 득표전도 뜨거워지고 있다.후보 간의 신경전 때문에 과열을 우려하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당 안팎의 여론몰이,전화 및 편지 공세도 점차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의 2선 후퇴와 함께 관심권 밖에 머물고 있는 동교동계가 특정 후보를 당선시킴으로써 건재를 과시하려 할지가 관심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큰 관심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의중,이른바‘김심(金心)’의 작용 여부다.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4일“김대통령이 누구를 지지하는 일은 결코 없으며,이 원칙은 추호도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전적으로 의원들의 선택에 맡기겠다는 것이 김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라는 설명이다. ‘김심’과 동교동계의 표 몰아주기가 배제될 것이란 관측에 따라후보들은 득표전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득표전략을 차별화하고 있다. 김덕규 의원은 경륜을 내세우며 자신의 대화형 이미지를 강조한다.가장 먼저 득표전에 뛰어든 이상수 의원은 개혁성과 협상력을 부각시키려 애쓰고 있다.천정배 의원은 16대 국회 수석부총무로서 어려운 시기에 대야 협상의 최일선에서 일한 점과 소장파를 대표한다는 점,그리고 개혁성을 내세우고 있다. 이춘규기자
  • 보안법개정 연기결정 안팎

    국가보안법 개정을 둘러싼 논쟁이 일단 수그러들 전망이다.정부·여당이 4일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이후로 국보법 개정을 연기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국보법 개정을 연기키로 한 데는 불필요한 이념 논쟁을 우려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강력한 뜻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2∼4월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4대국의 움직임이 빈번해질 것으로예상되는 마당에 이 문제로 국론을 분열시킬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또 “여권이 김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성사시키기 위해 답방 전 국보법 개정을 밀어붙이려 한다”는 야당과 극우진영 등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김중권(金重權) 민주당 대표는 이날 “보안법 개정은 김위원장의 서울 답방 이후 처리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는 일부의 오해 소지가 있는 점을 감안한 김대통령의 뜻”이라고 강조했다.정부 고위관계자도 “김위원장의 답방 전 개정 추진 관측은 맞지 않으며,(국보법 개정 문제는)북한과의 관계가 아니라 우리내부의 문제”라고 연기배경을 설명했다.이와 함께 현실적인 측면도 고려한 것같다.공조관계인 자민련마저보안법 개정에 반대하는 데다 야당인 한나라당도 보안법 반대 당론을강력히 유지하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개혁파 의원을 중심으로자유투표 주장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이처럼 정치권 내에서 조차 개정 공감대가 모아지지 않고 있는 터에 섣불리 개정을 추진할 경우 부작용과 후유증이 클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개정 방침을 늦춘 데 대해서도 문제는 남아 있다.일부 시민단체와여야 개혁파 의원들은 보안법 개정이 김대통령의 대선 공약사항이고,세계여론의 요구사항이란 점을 들어 ‘조기개정’을 추진하고 있어다른 차원에서 보안법 개정에 대한 각계의 찬·반 논의가 본격화될가능성이 크다. 이춘규기자 taein@
  • “파행 없는 국회 선언하자”

    김중권(金重權) 민주당 대표는 1일 정국파행이 거듭되는 현실과 관련,“정쟁 때문에 국회 문이 닫혀선 안된다”고 지적한뒤 “일하는국회,생산적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여야가 공동으로 ‘연중 국회 무파행’을 국민 앞에 선언하자”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중앙당사에서 가진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2월임시국회에서 근로기준법개정안과 모성보호 관련법안을 비롯한 민생법안 마련을 적극 추진하고,자민련과 정책공조 강화 및 한나라당과협력을 통해 생산적 국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국가보안법,인권법,반부패기본법 등 개혁법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특히 “보안법 개정에는 생각을 달리하는 집단이 많다”면서 “그들의 이해를 구하고 설득하는 데 시간이 많이 필요하며,꼭 처리해야 하지만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1월로 예정된 여권의 차기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연기론에 대해 그는 “전당대회는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002년 1월 개최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 이후 다른 논의를 한 일이 없다”면서 “앞으로 당에서 충분히 논의,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춘규 박찬구기자 taein@
  • 김중권 대표 회견이후 정국 풍향

    김중권(金重權)민주당 대표는 1일 연두기자회견에서 ‘강한 여당’이라는 말을 10번 가까이 사용했을 정도로 줄곧 강력한 여당으로 변신하는 것에 무게중심을 뒀다.이는 자신이 ‘강력한 당대표’가 되겠다는 의미로도 연결된다.당연히 여야 정치권에서 이를 저지하려는 복잡한 반작용이 수반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김 대표의 회견에서 긴장감이 묻어나는 대목이기도 하다.그가 당을실질적으로 장악,여론의 지지를 얻어가면 당내 경쟁자들은 물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로서는 달갑지 않기 때문이다. 김 대표 회견에 대한 한나라당의 반응은 이같은 추론을 뒷받침해준다.권철현(權哲賢)대변인 등은 “미래에 대한 비전과 희망을 제시하기 보다 야당을흠집내고 죽이려는 데 목적을 둔 것 같다”고 깎아내렸다.김 대표가확실한 위치를 다지기 전에 상처를 내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김 대표 체제에 대한 한나라당의 향후 대응 방향을 예고한 대목이기도 하다. 실제 김 대표 취임 뒤 정국 추이와 여당의 운용방식을 보면 변화가실감된다.민주당 의원 4명이 자민련으로 이적,3당체제를 갖췄고,안기부 비자금 수사와 관련해선 김 대표가 검찰의 원칙적인 수사와 자금의 국고 환수,한나라당의 사과 등을 요구하면서 정국의 무게중심이야권에서 여권으로 옮겨졌다는 평도 나온다. 이런데다 이날 회견에 당내 경쟁그룹인 최고위원들이 거의 모두 배석,지난해 12월 초라했던 취임 회견과 명백한 대비가 된 것도 시사점이 많다.당내에서도 앞으로 가파르게 긴장감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팽배하다.일부 경쟁 주자가 김 대표의 부상에 초조감을 느끼면경쟁이 조기에 점화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물론 김 대표가 이날 회견에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거나 자신의정치철학을 국민들에게 내보이지 못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은 점은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다.또 그를 에워싸고 있는 보수 색채와 과거이미지를 털어내는 것도 간단찮은 과제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내년 지방선거 조기실시 검토

    내년 6월 실시될 예정인 지방선거를 월드컵 축구대회와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2개월쯤 앞당기는 방안이 유력하게 추진되고 있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31일 “(내년 지방선거를) 4월쯤 실시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대두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내년 1월20일 정기 전당대회에서 차기 대선후보가 선정되느냐”는질문에 대해 “다소 빠르지 않겠느냐”면서 대선후보 선출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의 향배를 보고 5∼6월쯤대선후보를 선정해도 늦지 않다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아미티지‘햇볕’발언 전말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 등 우리 일행과 리처드 아미티지미 국무부 부장관 내정자간에 지난 19일 워싱턴 코트야드 호텔에서나눈 대북정책 관련 대화내용이 관심을 끌고 있다.우리의 대북 교류·협력정책을 둘러싼 한·미 두나라간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낸 첫 자리인 때문이다. ■참석자가 전한 전말 아미티지 내정자가 먼저 한 위원에게 개인의견임을 전제하고 얘기했다.아미티지 내정자는 “햇볕정책보다는 포용정책을 택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으며,한 위원은 그 이유를 물었다.그러자 아미티지 내정자는 “햇볕정책 아래서는 남북한 문제에 너무 한국정부의 성공이냐,실패냐가 걸려있다.이 때문에 김정일이 한국정부를 좌지우지하려고 한다”며 “북한에 대해 보다 나은 입장을 갖기위해서는 햇볕정책을 버리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 위원이 “보다 나은 입장이란 무엇인가”라고 되물었고,아미티지 내정자는 “상호주의”라고 답했다.한 위원이 재차 ‘상호주의의 구체적인 뜻’을 묻자,아미티지 내정자는 “그것은 북한으로부터 긍정적인 사인을 뜻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휴전선 비무장지대에 전진배치한 무기,병력을 후진 배치하고 재래식 전력을 감축하고,미사일과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한 위원은 “그것은 한국정부도 원하는 것”이라며 조속한 한·미 정상회담을 요청했고,아미티지는 “조속한 정상회담을 위해서는 국빈방문보다는 실무방문이 바람직하다”며 이를 김 대통령에게 전달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 참석자는 “한 위원이 통역없이 영어로 대화를 나눴으며,분위기는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가운데 우호적이었다”며 “내정간섭 운운할 정도의 분위기는 전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 위원의 해명 한 위원은 기자실에 들러 “진의가 왜곡됐다”며“아미티지 내정자가 김 대통령에게 유리한 위치를 만들어 주기 위해무조건 퍼주는 인상의 ‘햇볕정책’보다는 포용정책이라고 하는 게어떻겠느냐는 개인 의견을 제시했을 뿐,용어를 사용하지 말라는 식의말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실무회담으로 하자고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국빈방문은 준비 기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실무방문으로 하는 것을검토하자는 의견 제시였다”며 시간조정에 따른 문제임을 역설했다. 외교부 관계자 역시 “부시 미 대통령은 최근 김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대북정책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며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춘규 홍원상기자 taein@
  • 여야 곧 총무접촉… 해빙 실마리

    여야는 정국정상화를 바라는 국민여론이 빗발침에 따라 대치정국 해소를 위해 조만간 총무접촉을 갖고 2월 임시국회 소집 시기와 세부내용 등에 관한 절충을 벌일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그러나 법무부의 안기부 자금 국고환수 소송 등 검찰의 수사 파문여진이 계속되는 등 여야간 신경전도 치열하게 진행돼 정치권은 ‘강·온 양대 기류’가 혼재하고 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26일 각각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경제회생과 민생챙기기에 나서라는 것이 설연휴 민심이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대치정국 정상화를 위한 여야 대화에 적극 나서기로 입장을정리했다. 특히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29일 의원·지구당위원장 합동연수회를각각 갖고 대치정국 타개책을 마련할 방침이어서 여야의 연수회가 정향배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 박찬구기자 taein@
  • 여야 ‘동파정국’ 복원 묘수찾기 고심

    여야는 설 연휴 동안 “정치권은 싸움을 그만두고 경제회생에 나서라”는 들끓는 민심을 확인했다.이에 따라 여야가 민심을 어떻게 정치에 반영할 것인지 주목된다.하지만 안기부자금 수사를 둘러싼 입장에는 변화가 없어 정국 해빙은 쉽지 않을 것 같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설 연휴에도 지역구(경북 울진·봉화)에 내려가지 않고 서울 근교에 머물면서 정국을 구상했다.25일에도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에게 간부회의를 대신 주재하도록 하면서대치정국을 풀 해법을 찾는 데 골몰했다. 김 대표는 29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주례보고를 한 뒤 29·30일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수에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이어 다음주 말쯤 연두기자회견을 갖고,정국 운용방향을 밝힐 계획이다. 김 대표가 구상 중인 정국운용의 두 축은 원칙과 대화가 될 것으로보인다.천정배(千正培) 수석부총무는 간부회의가 끝난 뒤 “26일 한나라당과 총무접촉을 재개해 국회 정상화를 위한 접점을 모색할 예정이지만,한나라당이 요구하는 공적자금 청문회를 재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대선자금 등에 대한 특검제 실시를 강력하게 요구할 것으로 판단,청문회 재개 불가 방침을 고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원칙을 고수하면서 대화와 타협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간부회의에서는 “대화하고 타협하는 분위기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주조를 이루었고,특히 “국민들의 뜻을 감싸안는 정치가 되어야 한다는 데 뜻이 모아졌다”고 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이 전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설을 기점으로 증폭되고 있는 정쟁 중단의 민심에 호응,대타협의 결단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날 “이 총재가 29일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찬회 때 정국 구상을 밝힐 것”이라며 “그러나 폭발적 내용이나 정국을 확 뒤집는 발언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도 “여권이 연휴 전날 우리 당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제기하는 등 화해의 의지를 보이지 않는데 무슨 결단을 내리라는 것이냐”며 가능성을 일축했다.이에 따라이 총재가 180도 태도를 바꿀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한나라당 주변에서는 이 총재가 여당과 긴장을 지속시키는 전략을유지하기로 한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당내 비주류의 도전을차단하고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는 여야관계를 대립으로 몰고가는 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설 민심을 통해 확인한 여야 협력의 여론을 마냥 거부할 경우 평소 ‘정도(正道)정치’를 외쳐 온 이미지에 손상을 입을 우려때문에 이 총재의 막판 고심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 김상연기자 taein@
  • 정대 총무원장 ‘독설’일파만파

    조계종 정대(正大)총무원장이 19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원색적으로 비난,정치권에 파문이 일고 있다.불교계 내부에서도 찬반양론이 엇갈리고 있다. ■정대 스님 발언 정대 스님은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의 예방을받고 환담하는 자리에서 이 총재를 가리켜 “그 사람이 집권하면 단군 이래 희대의 보복정치가 난무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또 안기부자금 파문과 관련,“1,000억원이 안기부 돈이든 정치자금이든안기부에서 나온 게 문제 아니냐”면서 “(이 총재는) 영수회담에서 상생의 정치를 합의해 놓고 ‘한 건을 가져가면 또 무엇을 가져갈까’ 궁리가 그것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하림각에서 열린 ‘국운 융창과 국민 화합을 위한 신년 대법회’에서도 봉행사를 통해 “지도자가 한 번 생각을 잘못하면 많은 사람이 피를 보게 된다”면서 “한 사람의 독선으로 인해 무수한 사람이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반응 정대 스님의 발언이 법회에 이총재가 참석하지 않은데 대한 섭섭함의 표시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이총재의 대선가도에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상대가 종교지도자라는점 때문에 맞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총재에 대해 사적 감정을오랫동안 갖고 있던 사람이 하는 말같다”며 유감을 표시했다.또 “종교지도자만은 이성을 잃지 말고,편향된 자세를 갖지 말고,중립에서서 잘못된 정치 흐름에 대해 올바른 충고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힐난했다. 불교계에 공을 들여 온 이총재 부인 한인옥(韓仁玉)씨는 발언을 직접 확인하고 싶다며 그 내용을 가회동 자택으로 팩스로 보내 줄 것을당 대변인실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총재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한 당직자가 전했다. ■총무원측 해명 총무원측은 해명서를 내고 “발언 요지는 국민들의민의를 존중해 모든 정치권이 상생하는 바른 정치를 해 줄 것을 강조한 것”이라며 “특정 정치세력에 편중된 발언 등을 한 사실이 없으며,앞으로도 이런 원칙은 지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계종 총무원은 국민들에게 깨달음을 전하는 민족종교로 정치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관여할 의사가 없으며,정대 스님이 정치권에한 덕담을 악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정대 총무원장 원색비난 파문

    조계종 정대(正大)총무원장이 19일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를직접 비난한 것으로 전해지자 한나라당이 즉각 반박에 나서는 등 정치권으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정대 스님은 이날 오후 총무원 청사를 찾은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와 환담하는 자리에서 이 총재를 가리켜 “그 사람이 집권하면단군 이래 희대의 보복정치가 난무하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없다”고꼬집었다. 또 “야당이 정권 재창출에 대해 얘기하는 데,미국과 일본처럼 잘하면 10년이고 몇 백년이고 하는 것으로 안맞는 소리만 자꾸한다”고 한나라당과 이 총재를 싸잡아 비난했다. 정대 스님의 이같은 언급은 여야 지도부가 불심(佛心)을 잡기 위해잔뜩 공을 들이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서 정치권의 대응여부에 따라 파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나라당은 즉각 권철현(權哲賢) 대변인 명의의 비난성명을 내는 등 발끈했다.권 대변인은 “종교지도자가 왜곡·편향된 시각으로발언하면 나라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라고 반발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김중권체제 한달… 출발은 합격점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가 19일로 취임 한 달을 맞는다.약한 여당,힘 없는 여당을 ‘강한 여당’‘힘 있는 여당’으로 만들겠다는김 대표 체제에 대해 기대와 함께 우려도 많았으나 일단 ‘합격’이라는 평이 우세하다. 먼저 민주당 당직자 진용이 확 바뀌었다.사무총장·정책위의장 등주요 당직 및 중간 당직에 초·재선 의원을 대거 중용,일하는 풍토를 조성했다.사무처 직원들과 의원들의 눈에는 긴장감이 서려 있다.초기의 당내 반발도 사라지면서 ‘해 보자’는 분위기가 살아났다.당정회의가 활발하게 열리고 있고,시·도지부장회의가 정례화됐다.29일부터는 1박2일 동안 경기도 용인 중소기업개발원에서 소속의원 연수를개최한다.당이 시스템에 의해 돌아가는 인상을 주면서 ‘야당티’를벗고 있다는 말이 자연스레 나온다. 여당에 활력이 넘치자 야당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김 대표 취임후 DJP공조가 완전 복원되자 한나라당은 정계개편 위기감 때문에 강경한 투쟁(방어)을 하면서도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여권 내 상호경쟁체제도 구축되고 있는 것 같다.김 대표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직보체제를 구축한 데다,당 장악력을 높이면서 청와대 비서실과 대등한 관계를 회복,당과 청와대 비서실 간의 역학관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예를 들면 당과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정례 모임도 참석범위와 장소 등 성격이 변했다고 한다. ‘김중권호(號)’ 민주당은 단시일 내에 정국의 이니셔티브를 확보했다는 평을 듣는다.하지만 그에게 힘이 쏠리는 것이 감지될 경우 다른 중진들의 견제심리가 발동될 것이 뻔하다. 이춘규기자 taein@
  • ‘안기부 자금’성격 논란 격화

    96년 15대 총선 때 신한국당에 지원된 자금이 어디에서 나온 돈이냐는 논쟁이 17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문제의 안기부자금이92년 대선 잔금일 가능성이 있다”는 발언으로 다시 격화되고 있다. ◆민주당=18일 최고위원간담회에서 ‘안기부예산 횡령사건’임을 재강조하면서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와 국고환수,한나라당의 수사협조,강삼재(姜三載)의원 체포동의안 처리 등 지금까지 견지해 온 원칙을재확인했다. 공세의 초점을 한나라당과 강 의원에게 집중하되,가능하면 이회창(李會昌) 총재도 유탄을 맞았으면 하는 분위기였다.다만 정국안정을바라는 여론 때문에 확전은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김중권(金重權)대표는 “이 돈은 정치자금,통치자금이 아니라 국민이 피땀 흘려 낸 세금으로,환수돼야 하고 모의한 사람은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검찰은 거듭된 국기문란사건 앞에서 (철저한 수사를) 주저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고말했다. ◆한나라당=당 국정위기비상대책위는 18일 회의를 갖고 그동안 안기부 예·결산내역 등을 자체 확인한 결과,“안기부예산을 유용한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15대 총선 당시 신한국당 이회창 선대위의장이 총선자금을 보고받았을 것이라는 김 전 대통령의 발언 논란과 관련,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애매모호한 말 한마디를 기정사실인 양 떠드는 민주당이 측은하다”고 일축했다.그는 “당시 실무총책임자인 강삼재 부총재가 이미‘이 의장에게 보고한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고 환기시켰다. 한나라당은 96년 안기부자금의 추가 유용설에 대해 “안기부의 예산관리 시스템으로 볼 때 해마다 1,000억원 이상을 빼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최고정보기관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무책임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상도동=김 전 대통령이 일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총재의15대 총선자금 인지설’을 주장했다는 보도에 대해 한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김 전 대통령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이 총재나 김 전 대통령이 안기부자금 관련 보고를 받았다는 것이 아니라,총선자금 전체에 대한 보고를 받았을 것이라는 원론적 얘기”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이 총재쪽과 상도동은 강삼재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를 지렛대 삼아 상대방 의중을 탐색하는 등 미묘한 기류를 형성하고있다.이 총재의 한 측근이 “김 전 대통령의 말에 일일이 대응하는것은 공연히 싸움을 일으킬 수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춘규 박찬구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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