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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국회연설뒤 離韓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8일 “한반도 상황은 국제적 의미를 갖고 있으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러시아 대외정책의 최우선 과제”라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없이는 사회·경제의 발전도 없으며 동북아 정치 발전의 제고도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전 국회 본회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러시아는 한반도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지난해 6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역사적 회담에서 수십년간 적대와 불신을넘어 합의를 도출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의 한반도정책에 대해 “러시아는 남북관계를 지원하고 잠재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면서 남북한 평화 정착과정의 당사자 합의 우선 등 5대 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또 “세계질서의 주요 뼈대는 유엔이며 유엔과 안전보장이사회의 역할 축소에 반대한다”면서 “세계안보의 근간은 지난 72년 체결된 탄도탄요격미사일(ABM)조약으로,이를위반하려는 어떤 시도도 세계 전략적 안정의 근본을 뿌리째흔드는 것”이라고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를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오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접견,동북아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뒤다음 방문국인 베트남으로 떠났다. 이춘규기자 taein@
  • 황태연교수 민주당직 사퇴

    북한의 ‘과거사 사과’ 발언으로 파문을 빚은 동국대 황태연(黃台淵) 교수가 28일 민주당 국가경영전략연구소 비상근부소장직에서 물러났다. 황 교수는 “내 발언의 진의를 왜곡한 자민련과 모 언론사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며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6·25,KAL기 폭파사건 등이) 재판을 통해 잘잘못이 가려져야 하고 사과는 그 다음 순서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 내 발언의 취지”라며 “학자적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황 교수가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에서 연구소 부소장을 맡을 수 없다는 의사를 전해 와 당 총재와 김중권(金重權)대표의 재가를 얻어 이를 수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춘규기자 taein@
  • ‘황태연 발언’양보없는 한판

    여야는 28일 민주당 국가경영전략연구소장인 황태연(黃台淵) 동국대 교수가 전날 6·25와 KAL기 폭파사건에 대한 선(先)사과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 서울답방의 전제조건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 공방을 계속했지만,점차 차분함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특히 황 교수는 이날 비상근 부소장직을 전격 사퇴,파문 확산을 차단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색깔론’ 카드를 꺼내“정권의 이념적 정체성을 밝히라”고 몰아세웠다.그러나 한나라당의 기류는 ‘오전 강경,오후 잠잠’이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오전 ‘이제 김대중(金大中) 정권은 그 정체를 밝혀야 한다’는 성명을 필두로 국회 본회의 5분 발언,브리핑 등을 통해 파상공세를 폈다.그는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몽땅 갖다 바쳐 공산화시키려 하는것 아닌가”라는 의구심까지 제기했다.그러면서 ‘주적’개념 논란,대학 구내 인공기 게양 사건 등을 거론하며 이른바‘색깔론’을 제기했다. 그러나 개혁파 의원 등 당 일각에서 민감하게 대응해서는안된다고 제동을 걸면서 공세가 오후들어서 무디어지기 시작했다. 이에 민주당은 황 교수 발언이 당과는 무관한 학자 개인의의견으로 돌출발언에 지나지 않고,또 발언내용이 왜곡 전달됐다며 한나라당의 비난은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황 교수 역시 기자에게 “사과를 받지 말아야 한다는 게 아니라 우선 재판을 통해 잘잘못이 가려져야 하고 사과는 그다음 순서라는 걸 강조한 것”이라며 야당과 일부 언론보도에 대한 소송불사 방침을 밝혔다. 김영환(金榮煥) 민주당 대변인과 황 교수를 초청한 국회 ‘21세기 동북아평화포럼’도 각각 성명서를 내고 “황 교수에 대한 무지한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날 한나라당과 함께 황 교수를 비난한 자민련은 별다른언급이 없었다. 이춘규 박찬구기자 taein@
  • ‘3당공조 공식화’의지 표출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27일 자민련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와 회동을 추진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한 것은 3당 공조를 기정사실화,공식화하겠다는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비공식적으로 논의되던 3당 공조를 공개함으로써 3당 일각에 존재하는 반대론을잠재우겠다는 노림수도 작용한 것같다. 특히 민국당이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3시간 동안 격론을 벌인 끝에 ‘공조 불가’라는 최악의 결정은 피하고,3월5일 당론을 결론짓기로 한 것도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다.시기만 미뤘을 뿐,공조 가동은 대세라고 보는 견해가 우세한 것이다.세 사람이 이미 회동을 합의한 뒤 거꾸로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을 뿐이란 견해도 있다. 다만 민국당 내 반발기류는 막판까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8명 가운데 김대표와 한승수(韓昇洙) 의원 등 3명의 최고위원만 3당 공조에 찬성했고 나머지 5명은 적극적이거나소극적 반대 입장을 견지,공조로 가는 길이 순탄치만은 않을것을 예고했다. 최악의 경우 민국당 내분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지분 확보 등의 실리를 더 얻어내기위해 내분을 위장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처럼 거의 반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3당 공조의 ‘큰틀 짜기’는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김종필(金鍾泌) 자민련명예총재가 담당할 것이란 시각이 많다.범여권의 2인자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김명예총재가 3월5일 청와대 비서실장·경호실장·수석비서관들을 초청,자민련 총재권한대행과 당 5역을 배석시킨 가운데 만찬을 갖기로 한 것도 큰 틀을 짜 나가는 범상치 않은 행보로 받아들여진다. 이춘규기자 taein@
  • ‘주사제 제외’ 개정안 국회 통과될듯

    여야는 26일 주사제를 의약분업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을 골자로 한 약사법 개정안을 주사제 오·남용을 막을 수 있는보완책을 추가한 뒤 다음달 처리하기로 각각 입장을 정리했다. 여야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약사법을 처리하려던 계획을수정,의사의 주사제 처방 남발에 따른 항생제 오·남용을 막고 국민 부담을 덜 수 있는 보완책을 각각 마련한 뒤 27일 3당 총무회담에서 협의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보건복지 당정협의와 최고위원회의를 잇따라열어 보 완책을 마련한 뒤 약사법 개정안을 다음달 9일쯤 처리하기로 했다고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이 전했다. 민주당은 27일 자민련도 참석하는 확대당정회의 등을 통해보완책을 논의한 뒤 야당과 협상하기로 했다.민주당은 임시국회를 다음달 10일까지 연장하고 약사법 개정안을 9일쯤 처리할 것을 한나라당에 제의하기로 했다. 한나라당도 이날 총재단회의를 열어 지난 22일 국회 보건복지위를 통과한 약사법 개정안을 조건부로 수용하기로 당론을정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보건복지위에서통과된약사법 개정안을 지지하는 쪽으로 당론을 정했다“면서 “그러나 법안을 처리하기 전에 의사의 주사제 처방 남발에 따른항생제 오·남용을 막을 수 있는 안전판이 마련돼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자민련은 27일 민주당과 확대당정회의를 가진 뒤 당의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이춘규 박찬구기자 taein@
  • 약사법 개정안 처리 ‘머뭇머뭇’

    주사제를 의약분업에서 제외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약사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지난 22일 보건복지위를 통과한 약사법 개정안은 여야의 자유투표(크로스보팅)로 본회의를 쉽게 통과할 것으로 예상됐다.그러나 약사회의 강력한 반발과 의약분업 대상에서 주사제를 제외한 것을 비난하는 여론이 고조되면서 28일 본회의처리가 불투명해졌다.특히 정치권 안에서조차 자유투표가 “무책임한 처사”라는 비판이 일면서 상황이 더 복잡해졌다. 민주당은 보건복지위에 이어 본회의에서도 자유투표를 실시한다는 방침을 지도부가 시사했으나,“국민의 건강과 부담이걸린 사안에 당론이 없다는 게 말이 안된다”는 반발에 주춤거리고 있다.민주당은 당초 23일 남궁석(南宮晳) 정책위의장이 본회의 자유투표 방침을 시사했었다. 그러나 여론의 거센 비판에 직면하자 김중권(金重權)대표가연일 당론에 따른 투표 방침을 내비쳤다. 개정안에 보완해야할 점이 있으며, 자유투표는 공당으로서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기 때문에 당론을 정해 본회의 표결에참여하기로 방침을바꾼 것이다. 이에 따라 26일 보건복지부 당정협의회와 최고위원회의를거쳐 법안의 일부 수정이나 개정 반대 쪽으로 당론이 모아질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나라당도 비난 여론이 의외로 거세자 신중한 방침으로 방향을 선회했다.한나라당은 ‘의사회 입장만을 지나치게 반영한다’는 지적이 부담스러운 것 같다.이에 따라 26일 총재단회의에서 자유투표를 실시할지,아니면 당론을 정해 투표할지를 확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당론 확정이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김홍신(金洪信)의원을 비롯해 당 내부에 주사제를 의약분업 대상에서 제외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김 의원은 보건복지부 표결 때 반대를 표시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대체적 분위기는 개정안을 본회의에서통과시키는 쪽으로 무게가 쏠려 있다. 정치권의 이같은 분위기로 미루어 약사법 개정안의 본회의통과는 여론의 추이에 따라 내용과 시기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약사법개정안 처리 ‘자유투표’철회할듯

    주사제를 의약분업에서 제외시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약사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 시기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여야는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보건복지위를 통과한약사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약사회는 물론 시민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자 보완책 마련 등 신중한 입장으로 선회했다. 민주당 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은 25일 “각종 회의를 통해당론투표 또는 자유투표(크로스보팅) 여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겠다”며 당초의 자유투표 철회 의사를 시사한 뒤 “우선 26일 열리는 보건복지부 당정협의와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론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도 “26일 총재단회의를 거쳐봐야 방침이 나오겠지만 당 입장은 복지위 결정에 따르는 것”이라며 역시 당론투표를 시사했다. 복지부는 민주당과의 당정회의에서 주사제가 분업에서 제외될 경우 초강경 주사제남용 억제책을 내놓는 등 보완대책을 보고할 방침이다. 주사제에 대한 처방료를 없애는 것은 물론 단계적으로 주사제 사용의 상한선을 정해 현재 55%에서 30%선(WHO 권고치 17%)으로 떨어뜨리는 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약사회는 예정대로 27일 과천 집회,28일 임의조제 등 의약분업 불복종운동을 펼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강동형 이춘규기자 yunbin@
  • ‘3당공조’ 민국당내 逆風에 주춤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가 제의한 민주당·자민련·민국당의 3당 공조가 민국당 내의 ‘역풍(逆風)’을 맞고 있다.3당 공조가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것을 걱정한 한나라당도조직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3당 공조가 궤도에 접어들기까지는 넘어야 할 난관이 첩첩산중(疊疊山中)이라는 견해가 많다.여권 일각에도곱지 않은 시선이 존재한다. 3당 공조는 주도면밀한 ‘도상연습’을 거쳐 추진된 것으로 알려져 일각의 반발로 쉽게 무산되지는 않을 것 같다.김 대표는 제의에 앞서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와 김중권(金重權) 민주당 대표,그리고 청와대 고위관계자들과도 사전에 접촉해 긍정적 기류를 타진한 뒤 이 사실을 공개했다.또당내 반발도 사전에 충분히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3당 공조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목되는 것은 JP의 역할이다.JP는 21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사전 교감을 거쳐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 등 민주당 개혁성향 의원들과 만났으며,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도 22일 근 1년 만에 회동했다.또 23일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과도 월드컵 준비를화제로 만나는 등 여야를 넘나드는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JP의 이같은 행보는 3당 공조의 궁극적 지향점인 정권 재창출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한나라당은 보고 있다.이 때문에 한나라당은 JP의 역할을 축소시키기 위해 이른바 ‘JP파일’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JP파일’은 그가 95년 민자당을 탈당한 뒤의 행적을 꾸준히 추적한 자료로,공개될 경우 JP가 결정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다만공개 또는 폭로에 따른 정치적 득실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3당 공조는 23일 민국당 김광일(金光一) 전 최고위원의 탈당과 지구당위원장 103명 중 20여명이 김윤환 대표 사퇴를요구하는 등 ‘역풍’에 부닥쳤다.김 대표는 이같은 요구를일축했지만 상황이 썩 간단치는 않아 보인다. 이춘규기자 taein@
  • “국회가 개혁법안 망친다”

    약사법·자금세탁방지법·의료보호법·모성보호법 등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추진해온 각종 민생·개혁 법안들이 줄줄이 좌초되거나 변질·개악되는 등 제 빛을 잃어가고 있다. 입법과정에서 각 이익 집단들의 이해관계와 보·혁(保革)간이념갈등,정치권의 의지와 준비 부족 등이 표류와 개악의 주된 이유다. 무엇보다 지난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통과된 의·약분업에서 주사제를 제외하는 것을 골자로 한 약사법 개정안은오락가락한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의사 출신이거나 그가족인 의원들이 개인 이기주의에 따라 자유투표로 통과시킴으로써 의약분업의 원칙을 크게 훼손했다는 지적이다. 이기주의는 정당도 예외가 아니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약사법 개정안이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자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 자유투표(크로스보팅)로 처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당론을 정할 경우 의사회 또는 약사회의 극심한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모두 책임정당을 부르짖으면서도 정작 민감한현안에 있어서는 책임을 회피하려는 단면을 보여준 셈이다. 교원임면권을 학교장에게 환원할 목적으로 여야 개혁파 의원들이 마련한 사립학교법 개정안도 사학(私學)들의 집중 로비와 당내 의사 결정과정에서 반대에 부딪혀 좌초될 처지다. 이와 함께 부유층의 재산 해외도피와 국제범죄 자금의 돈세탁 등을 방지하기 위한 자금세탁방지법의 처리 역시 이번 임시국회에서 무산됐다.법안 성안과정에서 여야가 불법 정치자금뿐 아니라 탈세에 대해서도 예외를 인정하고,정보보고 기관의 범위를 축소하려 한 시도들은 법정신을 실종시키려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신인도가 떨어지고 2단계 외환자유화 조치도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또 산모의 출산 휴가를 90일로 늘리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모성보호 관련 3법,통신비밀보호법,의료보호법 등도 정치권의 이해관계와 의원 개인 이기주의,집단이기주의 등으로 당분간 입법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이같은 민생법안의표류는 단순한 입법 실패를 넘어 기존법의 ‘불복종 운동’등 사회 혼란을 부채질하고,국회와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를잃게 할 수도 있다는점에서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통제장치 마련을 정치권에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참여연대 이태호(李泰鎬)시민감시국장은 23일 “명분이 있는 개혁입법도 처리가 지연되면 누더기가 되고 개혁에 대한절망감만 불러일으킨다”면서 “이 경우 개혁 자체를 신뢰할수 없는 문제가 생겨 신뢰 공황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질타했다.그러면서 “이는 정권에 대한 신뢰도 문제로 이어지고 개혁의 용두사미는 역사적 평가와도 관련될 것”이라고경고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안기부자금·언론문건 싸고 연일 말꼬리 잡기

    여야가 연일 안기부자금과 언론문건에 대한 공방을 계속 중이다.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상대를 확실히 흠집내거나 제압할 수 있는 재료가 부족하자 말 꼬투리를 잡고 늘어지는식의 공방을 전개하고 있다.이에 따라 공방에 식상한 여론이 여야 모두로부터 등을 돌리는 분위기다.민주당은 안기부자금에 대해서는 공세,언론문건에 대해서는 수세적 입장에 있다. 22일 양당의 움직임은 이같은 상황을 잘 대변한다.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안기부자금 사건을 ‘안기부예산 횡령’이라고 거듭 주장했다.나아가 “한나라당은 ‘간첩 잡는예산이 아니지 않느냐’는 구차한 변명의 퍼레이드를 벌이지 말고 당사자인 강삼재(姜三載) 의원과 당 차원에서 진실을밝혀야 한다”고 공세를 계속했다. 언론문건에 대해서도 공세로 전환하려 했다.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브리핑을 통해 “언론문건 제보자와 작성자를 가려야 하며,우리 당은 아무런 근거없이 대통령에게 보고됐다는 등의 사실을 유포하는 것을 중대하게 생각하며 법적 조치를 포함해 모든 조치를강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또 시사저널에 문건을 작성한 사람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한나라당도 판에 박힌 주장을 되풀이했다.주요 당직자들은회의에서 언론문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면서 언론 탄압에 강경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또 언론문건 작성자 및 전달자를 여권 고위 인사로 단정,“여권 인사가 자진고백해야 한다”고 공격했다.하지만 “언론문건에 대한 증거를 갖고 있다니 제시하라”는 여당의 요구는 무시한 채 의혹만 부풀렸다. 한나라당도 안기부자금 문제에 있어서는 공세적이지 못했다.이날도 국회가 파행되더라도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다만 국가정보원 예산 편성 및 집행의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해 국가정보원법 등 3개 법안을 이번 임시국회 회기(3월10일) 안에 처리하자고 새로 제안했을뿐이다.한나라당은 국가정보원과 검찰 사이의 안기부자금 수사를 둘러싼 이견을 부각시켜 여권 내 분란을 유도하려고 애를 썼다. 이춘규기자 taein@
  • 안기부자금 ‘유출 공방’ 2라운드

    임동원(林東源)국가정보원장이 20일 96년 총선때 안기부자금의 신한국당 유입 문제와 관련,“안기부 계좌에서 인출된예산은 총 1,197억원으로 안기부예산 불용(不用)액과 이자등으로 충당됐다”고 밝히면서 여야의 안기부자금 공방이 소강상태에서 벗어나 2라운드에 돌입한 인상이다. 여당은 21일 안기부예산 횡령사건임이 분명해졌다고 주장하면서 언론사 세무조사,언론문건 국정조사 등으로 초래된 수세 국면을 벗어날 호재로 활용할 속셈으로 대대적 반격에 나섰다.한나라당은 임 원장의 답변에 대한 근거 제시를 요구하면서 9개 항의 대정부질의서를 내는 등 맞공세를 펴고 있다. 또 “공산당을 잡는 자금이 아님이 확실해졌다”면서 의도적인 의혹 부풀리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김영환(金榮煥)대변인 등 대변인단이 모두나서 한나라당에 진실 규명에 협조할 것과 사과를 요구했다. 의원들도 모처럼 공세에 합류했다.이들은 한결같이 “불용예산이니,안기부예산이 아니라는 한나라당의 주장은 억지에 불과하다”면서 “한나라당에 유입된 총선자금이 분명해진 만큼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사과하고 자금은 국고에 환수해야한다”고 한나라당과 이 총재를 몰아붙였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방어도 만만치 않았다.“95년도 안기부예산에서 한 푼도 유출된 사실이 없음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대정부 공개질의서를 채택해 불용액과 이자의 근거를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진실 규명을 위한 특검제 요구 카드도빼들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여권의 정교한 공세에 맞서기 위해신중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으며,정보가 부족한 야당의 사정을 감안해 ‘회군(回軍)’을 위한 준비도 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총재단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임 원장의 말이 맞다면 그동안 ‘안기부 예산중 공산당이나간첩을 잡으라고 한 예산을 신한국당이 도용,횡령했다’고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의말은 거짓임이 드러났다”고 반박했다.그리고 임 원장이 불용액과 이자를 정치자금으로 뿌렸다는 데 대해 언제 불용액인지,어느 부분 불용액인지,이자가 언제어떻게 발생했는지증거를 대라고 요구하면서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임동원 국가정보원장의 국회 정보위 발언은 허점투성이”라며 발언의 근거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세무조사 국조 싸고 지루한 ‘政爭’

    94년과 현재 진행중인 언론사 세무조사,여당의 언론문건,야당의 대권문건 등의 문제점을 가리기 위한 여야의 국정조사공방이 지리하게 이어지고 있다.이에 따라 국정조사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 한다고 비난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으나민주당도,한나라당도 명분 싸움에만 열중하고 있다.급기야자민련이 20일 국정조사에 반대하고 나설 만큼 작금의 국정조사 공방은 정쟁으로 변질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94년 언론사 세무조사 자료 폐기 및 축소·은폐 의혹에 관한 국정조사는 반드시 실시하되,야당이 요구하는 현 언론사 세무조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했다.또 언론문건과 야당의 대권문건 국정조사를 연계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한나라당은 “여당이 대권문건을 들고 나온 것은 국정조사를 무산시키려는 것으로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한나라당은 어떤 경우에도 지금의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특히 언론사 세무조사 국정조사를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대권문건 국정조사를 수용할 수 있다며 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국정조사를 둘러싸고 정국이 혼미를 거듭하자 국정조사가‘맞불작전’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국회국정조사권이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기보다는 여야가 책임을상대방에게 떠넘기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검찰이 직접 수사에 나서 치죄(治罪)를 하고,진실을 가려야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94년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서는 감사원에 감사를 맡기는 방안이 국정조사의 대안으로 부상하고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청와대·상도동 관계 갈데까지 가나

    청와대와 상도동의 관계가 험악해지고 있다.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이 회고록을 통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공격하자,청와대도 “법적 대응을 검토중”이라며 격앙된 모습이다. 반면 국민들 사이에서는 양측의 낯 뜨거운 흠집내기를 하루빨리 끝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도 청와대의 태도를 ‘신중하지 못한 처사’라고 자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청와대와 상도동은 좀처럼 공방을 멈출 태세가 아니다.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YS가 김대통령 부분(비자금 등)의 사실을 왜곡하고 일방적으로주장한 것을 보면 다른 부분도 알 만하다”고 회고록의 진실성을 의심했다.나아가 “한반도 주변 4강외교를 당시 YS가다 망친 것이 아니냐.우리는 다 알고 있다”고 말하기까지했다. 서슬이 시퍼렇기는 김전대통령도 마찬가지다.이날 한나라당박종웅(朴鍾雄) 의원으로부터 청와대의 강경한 대응 방침을보고받은 뒤 대뜸 “정치보복이자 탄압”이라고 말했다. 또“그런 것(증인·증거)도 없이함부로 썼겠느냐.증거와 증인을 다 갖고 있다”고 청와대를 압박했다.앞으로 모든 수단과방법을 다 동원해 맞서 싸운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춘규기자 taein@
  • 정부·여야 ‘노로타 망언’ 강력경고

    정부과 여야 등 정치권은 19일 일본 자민당의 노로타 호세이(野呂田芳成) 중의원 예산위원장의 침략전쟁 정당화 ‘망언’과 관련,일제히 공식 논평을 내고 “우리는 노로타 호세의원이 태평양전쟁을 미화하고, 근린 제국의 고통을 외면한왜곡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강력 경고했다. 특히 외교부 당국자는 논평에서 “일본 집권 자민당 소속중진 의원이 이러한 시대 역행적 발언을 한 것은 국가간의우호 협력관계는 물론 일본 스스로를 위해서도 매우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올바른 역사 인식 하에서 사려깊게 행동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시정을 요구했다.민주당과 한나라당,자민련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일제히 이를 규탄했다. 이춘규 홍원상 기자 taein@
  • ‘사회주류’ 논쟁 날로 확산 내년 대선 주요변수 되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지난 6일 서울 주재 일본특파원들과 점심식사를 하면서 언급한 ‘사회주류론’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과 수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특히여야는 주류논쟁이 적어도 당분간,길게는 내년 대선 때까지우리 사회의 주요 화두(話頭)가 될 것으로 보고 전담팀 구성도 검토하고 있을 정도다. 주류논쟁은 왜 문제인가.이총재는 왜,어떤 정치적 의도를갖고 ‘사회주류론’을 꺼냈을까.그리고 민주당은 ‘사회주류론’ 발언을 어느 정도 심각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에 연일거당적 비판에 나서는 것일까.왜 자민련마저 소모적 논쟁이라며 중단을 요구하면서도 파장을 예의 주시하는 것일까.결코 단순치 않은 미묘한 의미와 파장이 그 안에 내재돼 있기때문이다. 민주당은 ‘사회주류론’을 음모적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민주당은 ‘사회주류론’을 “특정 지역과 특정 학교 출신을 주축으로,해방 이후 우리 사회의 주류를 형성해 온 세력들의 지원을 받아 2002년 대선에서 승리하고자 하는 이총재의 고도로 계산된 발언”으로 본다.그리고논쟁이 진행될수록 유·불리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은밀한’ 이총재의 기도를 만천하에 공개함으로써 ‘열’ 받은 비주류들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논쟁에 불을 지피고 있는 것같다. 반면 한나라당은 논쟁 확산에 매우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특히 ‘메인 스트림’을 ‘주류(主流)’가 아닌 ‘본류(本流)’라고 주장했던 한나라당은 18일에는 색깔론으로 변질시키려는 의도를 내비쳤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날브리핑을 통해 “비(非)‘메인 스트림’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이념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세력들”이라고 ‘이념’을 문제삼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처음에는 이총재가 ‘주류’라고 말하지 않고‘본류’의 의미로 말한 것으로 해명했다가,여의치 않자 내부적으로 혼선을 빚는 듯한 분위기다.일각에서는 “이총재가한나라당의 원대한 대선 득표전략을 너무 쉽게 공개했다”는자성론도 나온다.또 당내에서 여러 해석이 나온 점을 아쉬워하면서 ‘단일된 치밀한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있다.이같은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사회주류’논쟁은 현재의 양태와는 전혀 별개의 방향,그리고 의외의 정치적 파장을일으킬 수 있는 차기 대선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사회 주류론 주요 내용.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밝힌 ‘사회주류론’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괄호 안은 일본특파원들의 질문)◆(다음 대선을 어떻게 보고 있으며 어떤 의미가 있는지 말해 달라) 두가지 분석 방법이 있다.하나는 호남과 충청지방이 합쳐서 표를 몰아서 이인제(李仁濟)씨를 지지,영남표가분열되는 지역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그리고 또 하나는 지난 45년부터 사회의 주류를 형성해 온 ‘메인 스트림(main stream)’이다.그 ‘메인 스트림’은 보수적인 데다 중도적이고,합리적이고,상식적인 사람들이다.그런데 주류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김대중(金大中)씨의 대통령 당선까지 도왔다.선거가 많이 있었는데,지역표만 생각해서는 계산이 안되는 결과가 많이 생기고 있다.그래서 나는 ‘메인 스트림’에 주목하고 있다.다음 대선 때도 ‘메인 스트림’이국가의 운명을결정할 것이다. ◆(그러면 왜 ‘메인 스트림’이 이총재에게 표를 주지 않았다고 보는가)여러 가지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국민의 선택이니까 인정한다.그런데 김대통령은 ‘메인 스트림’한테 실험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김대통령이 97년도 대선 결과의역사적 의미를 충분히 생각지 않고,반성하지 않고,방향을 잘고치지 않으면 ‘메인 스트림’은 2002년 대선 때 매우 어려운 선택을 할 것이다.
  • 이총재 ‘메인스트림론’ 안팎

    때 아닌 ‘사회 주류(主流)’ 논쟁이 정치권에서 불을 뿜고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지난 8일 서울에 주재하는일본특파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사회를 떠받치는 사람들을 메인 스트림(main stream)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차기대선에서 우리 사회의 메인 스트림이 현 정권에 대해 심판을내려 새 정권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여당과시민단체가 반발하면서 뒤늦게 파문이 일고 있다. 전날까지 문제만 제기했던 민주당은 16일 당직자들이 일제히 나서 “시대착오적이고 비민주적 발상”이라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김중권(金重權)대표는 이날 오전 당4역회의에서 ‘사회주류론’에 대해 운을 뗐다.그러자 정세균(丁世均)기획조정위원장이 “과거 나라를 이끈 세력이 자신(이총재)을 지원해 ‘헤드’가 되도록 해줘야 하지 않느냐는 아전인수격 얘기”라고 평가절하했다. 송훈석(宋勳錫)수석부총무, 추미애(秋美愛)지방자치위원장,이재정(李在禎)연수원장 등도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정부도 그(기득권세력) 밑에 있던 비주류로 보는것”이라고 분석했고,김 대표는 “비민주적 이분법적 발상”이라고 결론지었다. 이총재는 ‘사회주류론’이 정치쟁점화할 움직임을 보이자16일 권철현(權哲賢)대변인에게 해명을 지시했다. 권 대변인은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메인 스트림’은주류 또는 본류(本流)로 해석될 수 있지만,엄격하게 말하면‘본류’에 해당하는 역사학적 개념으로 근대화에 참여한 모든 세력을 총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총재의 ‘메인 스트림’은 이분법적 사고와는 거리가 멀며,굳이 분류하자면 비주류는 이런 일련의 역사적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던 일부 세력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춘규기자 taein@
  • 대정부 질문 결산 / 사회·문화분야

    닷새 동안 모두 55명의 여야 의원들이 나선 2월 임시국회대정부 질문이 15일 사회·문화 분야를 마지막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이번 대정부 질문은 파행이나 사고 없이 비교적 순항했다. 물론 안기부 비자금사건,언론사 세무조사 및 언론개혁 문건등 굵직한 현안들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며 목청을 높였으나여야 모두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지난해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 의원의 ‘노동당 2중대’ 발언 파문으로 공전했던것과는 대조됐다. 대정부 질문의 순항이유는 정치권 자체의 자정 움직임도 있었으나 ‘정치파행을 혐오하는 국민 여론’이라는 외생변수가 더 크게 작용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솔직한 분석이다.여야3당총무들이 14일 ‘무파행 선언’이란 합의문을 도출한 것도 국민의 기대를 외면 못한 성과물로 풀이된다.그러나 대정부 질문에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다.특히 고질적으로 지적되어온 의원들의 참여열기 저조현상이 그대로 나타났고,민원성질의 폭주, 국무위원들의 무성의한 답변 등의 구태도 되풀이됐다. 가장 큰 문제점은 역시 의원들의 참여열기 저조였다.그나마대정부 질문이 시작되는 오전시간에는 절반 이상의 의원들이 의석을 지켰지만 오후 들어서는 빈 자리가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보충질의가 진행되는 밤에는 가까스로 의사정족수를 넘긴 60여명의 의원들만이 남아 이만섭(李萬燮) 의장이출석을 체크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지방선거 조기실시 논쟁

    지방선거 조기 실시를 놓고 정치권과 지자체간에 찬·반 양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정치권에서는 월드컵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지방선거를 앞당겨야 한다는 것이다.반면 각 지자체장 등은 레임덕 현상 등으로 혼란이 온다며 반대하고 있다. [찬성] 대한축구협회 회장인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가장먼저 제기했다.정 의원이 지난 1월초에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을 찾아가 월드컵축구대회가 치러지는 기간에 지방선거가 실시된다는 점을 들어,이 의장에게 지방선거 조기실시 협조요청을 하면서 공론화된 것이다. 여야 모두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특히 남궁진(南宮鎭) 청와대정무수석비서관이 최근 “지방선거를 1,2개월 앞당기자는 여론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긍정적인 입장을 발표하자 조기실시론이 급속히 확산됐다. 민주당내에서도 추미애(秋美愛) 지방자치위원장 등 관련자들이 조기실시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고,일부 대권주자들도조기실시를 주장하면서 힘을 얻었다. 한나라당도 허태열(許泰烈) 지방자치위원장을 중심으로‘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라면’이라는 조건으로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반대] 행정자치부 등 정부 부처는 정책의 일관성을 이유로 ‘예정대로’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선 지방자치단체장들도 심기가 이만저만 불편한 게 아니다.지방의회 의원들도 마찬가지다.월드컵축구대회가 국민의역량을 모아야 할만큼 국가적으로 중요한 행사이지만 그 때문에 선거를 조기에 실시하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반대다.선거를 조기에 실시하면 낙선한 자치단체장은 레임덕 현상 때문에 원활한 행정을 펼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진영호(陳英浩) 서울 성북구청장은 “레임덕으로 인한 혼란이 우려되기 때문에 조기선거의 효용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정진택(鄭鎭澤) 서울 중랑구청장도 “월드컵 때문이라면 차라리대회 뒤로 선거를 미뤄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용부(李容富) 서울시의회 의장은 “선거를 조기실시하면지방의회는 결산심사 일정과 선거일정이 중복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다”면서 “예정대로 치르는 것도 우리의 지방자치문화를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김용수·이춘규·최여경기자 dragon@
  • 민주 총재특보단장에 정균환씨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5일 총재특보단장에 정균환(鄭均桓) 전 총무를 임명했다. 김 대통령은 또 강성구(姜成求) 의원과 유선호(柳宣浩) 전의원을 각각 총재특보에 임명했다고 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이 전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초점 인물/ 여야의원 상대당 총재 맹공

    민주당 정세균(丁世均)의원과 한나라당 원희룡(元喜龍)의원이 14일 경제분야 이틀째 대정부질문에서 각각 상대 당 총재의 경제인식 및 경제정책을 집중 공격해 눈길을 끌었다. 정 의원은 먼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6일 대표연설을 통해 드러낸 경제인식을 6개 항목으로 분류해 조목조목비판했다. 그는 이 총재가 “오늘의 위기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퇴보에서 왔다”고 주장한 데 대해 “시장경제는 이제 건설 중”이라고 반박했다.위기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저물가,고성장,경상수지 흑자 등을 들어 “근거가 희박하다”고 말했다. 신(新)관치경제라는 지적에 대해 “정부는 시장기능의 회복에 따라 개입을 축소하고 시장규칙 준수를 감독하는 역할을강화하고 있다”고 반박했다.공적자금 낭비론에 대해서는 “공적자금 투입은 금융부실 처리와 자금 중개기능 회복을 위한 일반적 방법”이라고 주장했다.구조조정 포기론에 대해서는 “이제 구조조정은 일상적 경제 및 경영 활동의 하나가됐고,경기진작책은 제한적으로 병행 중”이라고 말했다. 원 의원은 ‘대통령에 직언 못할 바에는 떠나라’는 제목의대정부질문을 통해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공격했다.그는 질의에서 ‘대통령’이라는 단어를 20차례 이상 언급하며 비판해 여당을 자극했다.특히 김 대통령이 경제를 직접 챙기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직접 경제 전반의 각론까지 지침을 내리려는 대통령의 오만이 경제관료들을 예스(yes)맨으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 하반기 경제 회복 ▲강한 정부론 ▲인사 문제 ▲연·기금 증시투자 확대 등 김 대통령의 발언이나 정책을 차례로 비판한 뒤 “대통령 말씀에 무조건 ‘예’만 할 것이아니라,국민을 위해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국무위원 여러분이 되시기를 진정으로 바라며 고언을 드린다”며 단상을내려왔다. 이춘규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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