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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권분리론/ 민주당내 논쟁 어떻게

    민주당내 최대 세력인 동교동계가 제기한 당권·대권분리론,2단계 전당대회론의 여진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일부 예비주자는 물론 초·재선급 의원중에서도 “당의 공식논의를 거쳐야 할 것”이라며 진화를 서두르는 지도부에 비공개적으로 불만의 목소리를 터뜨리고 있는 것이다.당권·대권 분리논쟁 와중에 이와 궤를 같이하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총재직 이양시기 문제까지 논의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여권은 여러 미묘한 현안들이 얽히면서 거론되자 무척 부담스러워하는 기류다.동교동계를 중심으로 김 대통령이 7,8월전당대회 후 총재직을 이양하는 방안에 공감대가 확산되어있지만,이 문제 역시 다른 생각을 가진 주자군이 적지않기때문이다. 특히 당내에서 한번도 공식적인 논의절차가 없었는데,14일청와대가 당권·대권 분리론이 당내 대세인 것처럼 밝히자“당의 기능과 활력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에 대항할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는 후보를 조기에 가시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온후보군들은 당권·대권 분리,2단계 전당대회론을 기정사실화하는 움직임 자체를 못마땅해 한다.이같은 움직임을 의식한듯 남궁진(南宮鎭) 청와대 정무수석은 “당에서 논의할 사항을 마치 결정한 것처럼 얘기했으니 기분 나빠 할 사람이 있을 것”이라며 부작용이 확대될 것을 경계했다.그는 당권·대권 분리 방안이 김 대통령의 의중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처럼 여권 핵심부는 분리논쟁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기를 바라는 분위기다.근본적으로는 정국상황이 신당론,합당론,정계개편론 등 돌출 변수들이 많은 상태에서 현재 구도대로내년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이다.어떤 형태로든 여러 세력간 조합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여 당권·대권 분리론 유보 안팎

    민주당내에서 정권재창출 관련 방안들이 다양하게 제기되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당권·대권 분리론’‘후보조기 가시화론’‘신당설’ 등이 그것으로 배경과 추이에 대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당권·대권 분리론 2단계 전당대회론과 맞물려 힘을 얻어가고 있는 형국이다.내년 1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주자를 뽑은 뒤 지방선거 후 7,8월쯤 대권주자를 뽑는다는 내용이 골자다.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이 최근 제기한 당권·대권 분리론은 청와대가 한때 가볍게 해석하고,민주당도 14일 오전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적절한 시기에 당 공식기구에서이 문제를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결론을 내려 잠잠해지는 듯했다.그러나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얼마 지나지 않아“당내에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전날과 달리 긍정적으로 언급,상황이 묘하게 반전됐다. 다만 이 관계자는 “정기국회 이후 논의해 입장을 정리할필요가 있으며,그래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이같은 전제를 깐 것은 더 이상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로해석된다. 실제로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무현(盧武鉉)상임고문은“2단계 전당대회론 얘기가 나오는데 이를 공론화해 토론할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가 다른 최고위원들의 반대로접었다. 신낙균(申樂均)·정대철(鄭大哲)최고위원 등이 ‘시기상조’ 등의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김원기(金元基)최고위원도 “집권당이 대권에만 혈안이 돼있다는 인상을 줄 우려가 있다”고 가세했기 때문이다. ■후보 조기 가시화론 김중권(金重權)대표가 지난 2일 언급한 후보 조기가시화론도 잠복해 있지만 언제든지 불거질 수있는 현안이다. 김 대표를 포함,상당수 주자들이 은연중 조기가시화론에 동조하고 있는 데서도 감지되고 있다.특히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측도 겉으로는 시기상조론을 펴지만조기가시화 논리에 동조하고 있다는 전언이다.반면 동교동계는 권력누수 등을 우려,이에 강력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신당설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측이 불을 지펴 관심을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17일 발족하는 ‘화해와 전진 포럼’의 역할이 벌써부터 주목을받고 있다.여기다 정치권의개혁성향 초·재선 의원들이 정파를 초월,움직임이 빨라지는 것도 주시의 대상이다.진보와 보수로 정계가 재편돼야한다는 보수논쟁도 일정 정도 궤를 같이 한다. 이런 연장선에서 영남신당론,제3세력화론,여권내 제3후보론 등 ‘가설’들이 나오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5월국회 대화기류 ‘솔솔’

    바야흐로 5월 정국에 대화 바람이 솔솔 불 참이다.여야는지난달 말까지 총리 및 행자부장관 해임건의안 표결 격돌 등으로 격렬하게 대치했다.그러나 5월 초순이 지나면서 여야공히 내부 전열 정비에 박차를 가하면서 물 밑에서 관계 복원을 모색하고 있다. 여야가 처한 상황이 불가피하게 대화를 유인하는 측면도 있다.최근 개혁 속도 조절 논쟁과 지도부 인책론,그리고 지지도 추락 등으로 홍역을 치른 민주당 내에서는 대야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급격히 확산 중이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는 10일 청원 연수원에서 열린전국 지구당 홍보 담당자 연수회에서 “한나라당은 확실한우리의 동반자”라는 등 야당과의 대화 의사를 공개 천명했다.청와대도 비슷한 기류다.특히 ‘강한 여당’이란 구호로야당과 여론을 필요 이상으로 자극,여권이 오히려 위기에 몰리는 빌미가 됐다는 반성론과 함께 여야 대화 재개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도 여권의 난맥상이나 대여 강경 일변도 투쟁이 지지도 제고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대화를 통한‘생산적 정치’로의 전환을 꾀하려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비교적 큰 폭의 당직 개편을 단행한 한나라당은 당 체제 정비를 매듭지은 후 여당과의 대화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즉 원내총무 경선이 14일 이뤄지고,수석부총무 등 중·하위당직 개편이 이뤄지면 여야 대화 채널을 복구하다는 복안이다.당내 일각에서는 여야 영수회담을 건의하는 등 좀더 공세적인 대여 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 다양한 수준의 여야 의원외교나 상임위활동이 이뤄지는 것도 대화 기류 조성에 한몫 거들고 있다.9일 국회 환노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함께 수돗물정수장 현장 시찰에 나섰다.교육위나 건교위 소속 의원들이 함께 의원외교활동을 펼 예정이고,국회 일부 연구단체들도 여야 의원들을 동시에 참여시키는 해외 시찰활동으로 대화 정치의 분위기를 북돋울 계획이다. 이처럼 물 밑에서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여야는 향후 정치 일정을 함께 마련 중이다.여야는 우선 4월 대치정국서 처리하지 못한 부패방지법을 6월 국회에서 최소한 표결 처리키로 의견 접근 중이다.자금세탁방지법도 6월 국회에서 표결 처리한다는 방침이다.합의 처리도 아울러 모색 중임은 물론이다. 여야는 정치개혁특위의 국회법 등 관련법 공청회를 아직 준비가 미흡하다는 점을 감안해 이달 말로 연기키로 손쉽게 합의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개혁은 現정권 존재이유”

    개혁 속도조절을 둘러싼 여권내 논란이 8일 여권핵심부의긴급 진화로 진정국면으로 접어드는 기류다.당내 일각에서국민의 개혁피로증을 거론하며 개혁추수론,개혁수습론,개혁마무리론 등을 제기해 당 전체가 흔들리자 당수뇌부가 교통정리에 나선 것이다.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이날 당4역회의에서 “개혁추수론은 개혁을 그만하자는 게 아니라 상시개혁 체제로 넘어가자는 것으로,개혁의 국정기조에 변화를 뜻하는 게 아니다”고강조했다. 전날 최고위원 워크숍에서 ‘개혁’ 대신 ‘변화’라는 용어를 제안한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도 이날 자신의 진의(眞意)를 ‘해명’했다.즉 “개혁이라고 하면 자꾸 이데올로기 대결로 비쳐져 거부감을 가지니 용어만 순화시키자는 것”이라며 용어 변경이 개혁 속도조절 내지는 후퇴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는 요지였다. 개혁 속도조절 논란은 5월 들어 급속히 확산됐다.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가 지난 1일 개혁 마무리론을 선창했다.이어 2일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재특보단장이 강연을 통해 개혁 수확론을 펴면서 본격적으로 불씨를 지폈다. 나아가 3일 민주당 당무회의에서도 개혁 속도조절론이 제기됐고,급기야 7일 최고위원 워크숍에서는 일부 참석자들이‘개혁피로감’을 스스럼없이 입에 올리게 됐다. 때를 놓칠세라 재계와 연구단체 등 보수진영에서 이같은분위기에 편승했다.재계를 대표하는 박용성(朴容晟)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7일 “집권후반기를 맞아 새로운 일을 벌이기보다 기존의 개혁과제를 잘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재계의 개혁피로감을 대변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는 보수의 반격으로 비쳐져 여권핵심부를 긴장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개혁수습론이 개혁 중단 내지 후퇴로 잘못 비쳐지자 8일 여권수뇌부가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은 “개혁은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지금 하고 있는 개혁을 더욱 충실하게 지속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이춘규 이종락기자 taein@
  • 年中국회, ‘노는 국회’ 전락

    연중 ‘상시국회’가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16대 국회가 개원되면서 지난해6월 개정된 국회법에 따라 1년째 가동중이나 허울만 그렇듯 할 뿐,‘고효율의 생산적인 국회’와는 동떨어진다는지적이다. 특히 한나라당 요구로 2일부터 221회 임시국회가 소집됐지만,여야간 정쟁으로 2일 국방위가 한차례 열려 병역비리 문제를 따진 뒤 7일 현재 공전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수치상의 국회와 내용상의 국회간 괴리 현상은 심각한 수준이다.여야간 ‘방탄국회’ 공방이 치열하지만,개원 1년이 채 안된 이번 16대 국회는 벌써 10차례 소집요구가 이뤄졌다.이는 헌정사상 어느 국회보다 많은 소집 요구 건수다. 국회 사무처관계자들은 이날 “97년 9월 정기국회 개회이래 현재까지 지난 2000년 4월 실시된 총선을 전후한 두 달을 제외하고 43개월째 국회는 개회중”이라며 “그러나 국회 상시화에 따른 의원들의 질의수준 저하와 행정부의 업무마비는 아주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16대 국회개원 이래 지난 4일까지 모두 759건의 의안을접수,이 중 60.8%인 462건이 처리되고 297건이 아직도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있다.법률안은 의원발의 378건,정부제출 208건 등 586건이나 52.7%인 309건만이 처리되고 277건은 무한정 대기중이다. 총 297건의 미처리 안건 가운데는 부패방지법 등 각종 개혁·민생입법이 포함되어 있어 여야가 당리당략에 얽매여민생을 외면하고 있다는 점을 수치로 보여준다. 이처럼 ‘정치권 스스로의 자정능력을 상실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국민에게 직접 알려야 한다는 취지 아래 본회의와 상임위원회,개별 의원 등으로 세분해 의정활동 백서를 발간하려는 움직임이일고 있다.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임성호(林成浩) 교수는 “43개월째개회중인 국회가 공전을 거듭,실제 본회의 및 상임위 회의 일수는 50년대 국회의 3분의 1수준”이라며 “국회법 개정 등 제도개혁도 중요하지만,이 보다 제도를 운용하는 정치인의 의식과 행동의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참여연대 이태호(李泰鎬) 투명사회국장은 “정치개혁의 필요성에 따라 상시국회 제도가 도입됐지만 여야의 정쟁으로 그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특히 상임위는 여야간 정쟁의 희생물로 전락,시급한개선과 국민들의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與, 민심수습 종합대책 착수

    민주당은 7일 최고위원 워크숍을 열어 이반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민생 안정 및 경제활성화 대책을 적극 추진하고,현재 추진중인 정부의 개혁정책을 마무리짓는 등 변화를 시도하도록 청와대에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고위원들은 아울러 지방의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양도소득세의 대폭 인하 등 부동산 관련 조세정책을 포함한종합적인 대책을 정부측과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또 건강보험 재정대책과 관련,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더라도 국민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마련하고,특히 재정측면 이외에도 의약분업으로 인한 국민불편 해소책에 주안점을 둬 종합대책을 발표할 것을 정부측에 촉구키로 했다. 개혁수확론과 관련,한화갑(韓和甲)위원은 “국민의 정부3년간의 사업을 총체적으로 정리하고,이제부터 우리가 할일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개혁이란 용어 대신 변화 등으로 바꾸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한 위원의 발언은 “이제 새로운 개혁정책을 시행해 충격을 주기보단 지금까지 추진한 개혁의 성과를 거두어 들여야한다”는 ‘개혁 수확론’과 연결돼 주목된다. 김중권(金重權) 대표도 정리발언을 통해 “개혁이 장기화하면서 개혁피로증을 느끼는 사람이 많고 일부 정책에 혼선이 있었다”면서 “대통령에게 민생 및 경제문제,대야관계 등 정국대처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해결책을 모색할 최고위원회의를 직접 주재해 줄 것을 건의하겠다”고밝혔다. 이인제(李仁濟) 위원은 “경제문제는 제때에 결단이 나와야 하는데,그렇지 못해 국민이 불안해 한다”며 새만금사업,대우차 사태,한보철강 등의 처리과정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정대철(鄭大哲) 위원은 “자민련의 양해를 구해서라도 정파를 떠나 젊고,유능하고 개혁적인 총리를 발굴해 내정중심의 실질적인 권한을 위임할 필요가 있다”면서 총리를포함한 인물 교체론을 담은 원고를 준비,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발언설을 부인했다. 이춘규 홍원상기자 taein@
  • ‘제3후보론’ 정말 뭐있나

    여권 안팎에서 2002년 대선과 관련,‘제3후보론’이 간헐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여권 내부에 적지 않은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특히 유력 후보군인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과 ‘영남후보론’의 김중권(金重權) 대표나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 등은 무시하면서도 점차 실체화 가능성도 우려하는 분위기다. ■왜 거론되나 제3후보론은 여권 내 일각에서 지난해 초부터 비공개적으로 제기되어 왔다.현재 거론중인 인물군 밖에서 차기 대선주자를 물색하자는 내용이다.그 이유는 ‘야당후보와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대선을 앞두고 전개될 정치권의 지각변동에 대비하기 위해서’ 필요하다는 것이다. 제3후보론은 최근 민주당 내 동교동계가 거론중인 비마론(肥馬論)과도 연결돼 있다.“기수(騎手)를 정하기 전에 말부터 살찌워야 하며,그러면 누구를 기수로 앉혀도 이길 수 있다”는 경마이론이다. 현정부의 업적을 국민이 높이 평가하게 되면 그때 가서 여권이 다크호스(복병마)를 내도 이길 수 있다는 논리다.이인제 최고위원 등의 진영에서나오는 기수가 중요하다는 ‘기수론’과는 배치된다. 구체적으로 그동안 이 위원을 직·간접으로 지지해온 것으로 알려진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이 최근 지지를 철회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여권 핵심인사도 최근 사석에서반복적으로 제3의 대안을 언급,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래서 가설단계를 넘어 실체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누가 거론되고 있나 잠재적 후보군들의 활동에 정치색이덧칠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관심의 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전직 총리나 일부 광역단체장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제3후보론과 맞물려 거론된다. 이수성(李壽成) 전 총리와 고건(高建) 서울시장,민주대연합성사를 전제로 김혁규(金爀珪) 경남지사,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에 대해 말들이 많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 전직 대통령을 차례로면담,보폭을 넓히고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도 정계개편 차원에서 제3후보론의 실체에 접근중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뿌린 개혁의 씨 이젠 추수할 때”

    여권 내부에서 ‘개혁 수확론’ 내지 ‘개혁 수습론’이고개를 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민주·자민·민국당의3당 연합이 가시화되면서 여권내 소장파와 개혁파들 사이에 ‘정체성의 혼란’에 대한 불만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목소리가 나왔기 때문이다.개혁 수확론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노동계와 시민단체는 물론 재계와 이익집단등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개혁 수확(수습)론은 무작정 더 일을 벌이기보다는 국민의 정부가 추진해온 개혁작업을 잘 마무리하자는 주장이다.민주당 정균환(鄭均桓)총재특보단장이 본격적으로 불을지폈다.그는 지난 2일 국민정치연구회 초청특강에서 “더이상 개혁 작업을 확대하지 말고 당정이 똘똘 뭉쳐 지금껏뿌린 (개혁의)씨앗을 잘 추수해야 한다”고 말해 발언 배경에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정 단장은 현 정부 들어 사무총장·원내총무 등 여당 핵심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의지를전달하는 역할을 해 왔다.당연히 그의 개혁 수확론은 이른바 ‘김심(金心)’의 반영으로 비쳐졌다.정 특보단장이최근 특보단의 민심수집 내용을 청와대에 전달하는 한편 김대통령의 지시를 전파하는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것도 관심을 증폭시킨 요인이다. 이에 앞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1일 ‘개혁피로증후군’을 지적하면서 “이제부터는 벌여놓은 개혁을하나 하나 잘 마무리해야 한다”며 개혁 수습론에 무게를뒀다.구여권 출신인 민주당 유용태(劉容泰)의원도 4일 당4역 및 국회상임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새로운 개혁안을추진하는 게 좋은지,마무리하는 것이 좋은지 논의해야 한다”면서 “새롭게 (개혁안을)만들어 부담을 갖는 것보다는 지금까지 해온 것만이라도 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 2월 기업 금융공공부문 노동 등 4대 부문 개혁의 큰 틀이 갖춰졌기 때문에 그 이후부터는 상시 개혁 체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개혁의 내실화·상시화를 해야 한다는 김 대통령의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개혁 수습론과 상시 개혁체제가일맥상통하고 있음을 애써 강조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특단의 민심수습책 검토

    여권은 4·26 재·보선 참패 등으로 드러난 민심이반 현상을 치유하기 위해 4일 당무보고를 계기로 ‘특단의 민심수습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열린 당무회의에서 “4·26 재·보선을 통해 우리는 민심의 흐름을파악했다”면서 “앞으로 이런 민심의 흐름에 터잡아 적절한 대책과 정책개발을 통해 새롭게 시작해나갈 것”이라고말했다고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표는 또 당내 대권예비주자들의 행보와 관련,“주자들이 민생을 살피고 경제회생에 진력해야 하는데 국민들눈에 그렇지 않은 방향으로 비쳐진다면 국민들은 ‘아직정신차리지 못한다’고 보지 않겠느냐”면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총재께 건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도 회의 보고를 통해 “선거 패배는 민심이반이 주원인이었다”면서 “민심수습을 위한당차원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특히 “민생현장으로 나가 여론을 수렴,민심수습책을 마련한 뒤 4일로예정된 청와대 당무보고 때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권은 이반된 민심을 단시간에 수습할 뚜렷한 방안이 보이지 않아 무력감이 심화되고 있다. 이춘규 홍원상기자 taein@
  • 민주 대권후보 조기가시화 소동

    민주당이 4·26 지방 재·보선 패배에 이어 집단기권 방식으로 총리해임건의안 처리를 무산시킨 데 따른 비난여론이비등하자,민심수습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차기 대권후보 조기가시화’ 문제까지 불거져 나오자 소속 의원들은 갈피를 못잡는 듯 했다. ■당무회의 난상토론 2일 열린 당무회의는 어수선한 민주당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회의에는 참석대상자 111명중49명만이 참석했다. 이날 개최된 국회 국방위원회 수용 여부를 놓고도 지도부는 오락가락했다. 특히 대선주자들의 행보를 놓고 시끌시끌했다.동교동계인김옥두(金玉斗) 의원이 “대권을 꿈꾸는 분들은 당과 정부가 성공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일갈했다.이에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은 “(차기주자들의)행태에 문제가있다는 지적에 동감하지 않는다”고 즉각 반박했다.다른 당무위원들도 대권주자들의 행보는 물론 지도부의 당운영방식에 불만을 토로하는 등 뜨거운 논쟁을 계속했다.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정리발언을 통해 “당무위원들의의견을 참고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그러면서 대선주자들의 행보와 관련,“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총재께건의할 생각”이라고 밝혀 조만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결심을 받아 대선 예비주자들의 ‘과열경쟁’에 제동을 걸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그럼에도 당사자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대권후보 조기가시화 소동 김 대표는 낮 여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여권 대선후보 선출문제에 대해 “(대선주자들이)후보가 아닌 상태에서 (지방선거에)뛰어봐야 먹히지않을 것”이라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후보가 뛰어야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해 지방선거 후 후보가시화설을 부정했다. 그는 특히 지난 1일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연설에 대한 참석자들의 열띤호응에 대해,“김기재(金杞載) 최고위원이 ‘우리도 정권재창출이 중요한 만큼 후보를 조기가시화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지만 내 입장에선 얘기하지 않겠다”면서 “(이 총재의 연설이) 완전히 선거운동이었는데 우리도 후보가 있었으면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인데,기분이 상하더라”고 소개했다.또 ‘(대선후보를)조기가시화하면 레임덕현상이 오지않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조기가시화론 입장 표명으로 비쳐져 소동이 일었다. 김 대표는 자신의 발언이 후보 조기가시화론으로 퍼지자서둘러 당사 대표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김기재 최고위원의 말을 원용한 것일 뿐 (조기가시화가)내 생각은 아니다”면서 “전당대회 시기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할 문제”라고 발을 뺐다. 이춘규기자 taein@
  • ‘5월의 정치권’어디로

    여야가 국무총리와 행정자치부장관 해임건의안 투·개표무산을 놓고 적법성에 대한 격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여론의 ‘정치실종’이라는 따가운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당 지도부의 지시에 따른 불법 기권(한나라당)’,‘국회법에 따른 적법한 개표 방해(민주당)’라고 맞서며 정국주도권 확보를 위한 당리당략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시민단체들은 “16대 국회가 정쟁으로 소일했을 뿐,국회다운 모습을 보인 적이 있는가”라며 “부패방지법을 표결에도 부치지 못하고 산회한 게 현주소”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여야는 여론의 질책에도 불구,개표 무산에 따른책임공방과 5월 사정설 등으로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고있어 정국경색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벌써부터 자금세탁방지법과 예산회계법 등 재정 3법 처리를 위한 의지를 다지면서 노동계의 춘투(春鬪) 분위기를 엮어 장외공세도 불사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여권은 5월을 ‘냉각기간’으로 설정,민생안정 및민심수습에 주력할 계획이다. 따라서 5월은 상임위 등을 주 무대로 소모적인 국지전이전개되면서 국민들의 정치불신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이달 중순에는 여야의원들의 집단외유가 예정되어있어 여론의 비판이 격화될 전망이다.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과 민주당 이상수(李相洙),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원내총무가부부동반으로 오는 14일부터 10일간 일정으로 러시아와 핀란드,노르웨이 등을 방문한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도 중순쯤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데,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동행한다.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도 9일부터 1주일 동안 러시아를 방문하며,신기남(辛基南) 이희규(李熙圭) 박종우(朴宗雨) 의원 등이 함께간다. 국회 아·태정책연구회(회장 文喜相) 소속 여야의원 15명은 오는 15일부터 4박5일간 중국 상하이를 방문하고,건교위 등 상당수 상임위도 해외시찰에 나선다. 이래저래 5월은 정치권에 ‘잔인한 달’이 될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 김덕룡·김근태·이인제의원 주장

    정치권 내에서 ‘당권-대권 분리론’이 급속히 확산되고있다. 먼저 민주당내 동교동계가 차기 대선과정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조용히 모색되어왔다.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의원 등도 ‘제왕적 총재체제’의 청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제기하고 있는 터이다. 동교동계 일각에서 최근 ‘내년 1월 당권 대표 선출,7월쯤 대선후보 선출’이라는 2단계 전당대회론을 제기했다. 내년 1월 당권을 잡아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복안이다. 당권-대권 분리론에는 김근태(金槿泰)·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이 동시에 가세,동교동계와의 교감 여부 및 두 사람의 의중이 관심을 끈다.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27일 한국의회발전연구회 주최 제40차 의정연구논단 토론회에서 “내년 대선에 앞서 대선후보와 당 총재를 분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위원도 같은 달 30일 라디오에 출연,이에 가세했다.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도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당운영스타일에 반기를 들면서 분리론을 주창하고 있다. 이춘규기자
  • 국회 인권법 통과 안팎

    여야가 30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국가인권위원회법·부패방지법·자금세탁방지법 등 이른바 3대 개혁 입법중 인권법을 통과시켜 물꼬를 텄다.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3년 동안끌어온 자금세탁방지법 처리는 5월이나 6월 임시 국회로 미뤘기 때문에 여권의 입장에서는 ‘절반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인권법을 통과시킨 것은 인권국가로 가기 위한 ‘제도적인틀’을 갖추었다는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수준의 인권국가로 가기 위한 큰 걸음을 내디뎠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인 것이다. 하지만 여권 수뇌부가 개혁 차원에서 상징성이 크다고 보는 국가보안법 개정문제는 여야간 또는 공동여당 내부,심지어 민주당내 이견이나 각종 사회단체들간 이해가 엇갈리는바람에 답보상태에 빠져 있다.이 때문에 정부여당의 ‘인권국가 틀 갖추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을 비롯한 여권은 큰 짐을 덜었다는 분위기다.개혁 3법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공약사항이고,민주당이 야당때 계속 주장했던사안이었기 때문이다.따라서 민주당측은 이날 인권법을 통과시킴으로써 “개혁의지가 부족하다”는 비난을 얼마간 잠재울 수 있게 됐다고 자평하고 있다. 무엇보다 인권법의 제정은 국가신인도를 제고할 수 있는호재(好材)로 작용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즉 이 법 제정으로 인권침해 사례를 줄일 수 있는 제도적인 틀을 마련,국제적 수준의 인권국가로 비춰질 수 있는 중요한 첫번째 조치를 가시화했다는 얘기다. 법안 공포와 함께 6개월 후 발효될 국가인권위원회법 제정에 따라 위원장을 포함해 11명으로 짜여질 인권위원회 구성에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상임위원 수에 대해 시민단체가 계속 증원을 요구,추후 반영될지 주목된다. 국가기관에 의한 인권침해 행위를 조사대상으로 하되 국회입법 및 법원의 재판과정은 제외하기로 했다.국가수사기관의 수사 간여 여부와 관련,수사종결사안에 대해서는 인권위가 조사하지 못하도록 했지만 야당과 시민단체의 반대 등으로 추후 법 개정이 이뤄질지 주목된다.피해자의 진정 및 고소,특별검사 임명 제도화 문제도 추후 논란이 예상된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법시행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참여연대 이태호(李泰鎬)투명사회국장은 “핵심내용이 빠져있는 생색내기 법안”이라면서 “명분만 살리려고 개혁 의지가 없는 지금의 상태에서는 차라리개혁 법안을 만들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이 낫겠다”고 여야를 싸잡아 비난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보선이후 여야 상반된 움직임

    4·26 지방 재·보선에서 참패한 민주당과 쏠쏠한 전과를올린 한나라당의 행보가 극명히 대비를 이루고 있다.민주당은 위기의식 속에 당내의 때이른 대권행보에 대한 경고음이 나오는 등 집안단속에 분주한 반면,한나라당은 내년 지방선거 후보 조기가시화론이 제기되는 등 한결 여유롭다. ●대권행보 경고(민주당) 이번 재·보선 참패로 위기감이고조되고 있는데도 당내 차기대권 예비주자들은 변함없이각개약진식 대권행보에 여념이 없자 지도부에서 옐로카드를빼들었다. 28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한 고위당직자는 “당이 민생과경제 살리기에 초점을 두고 나가기로 한 만큼 최고위원들이나 대선 예비주자들의 행보가 대선만을 의식한 행보로만 비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했다고 한다.특히 “(그런 움직임은)자제되고 중단돼야 한다”는 이 당직자의말에 참석자들 모두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이 밝혔다. 지난 20일 당무보고 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대권행보를 간접 경고한 데 이어 민주당 지도부에서 직접 경고가 나와 대권예비주자들이 이를 어떻게 수용,실천할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또 소속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사무처 직원 등당 전체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해 지난해 총선 이후 흐트러진 조직을 빠른 시일 내에 재정비키로 했다.아울러 민생우선의 정치를 펴기 위해 재래시장 활성화 대책,건설경기활성화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내년 예산편성시 현장상황 등을 고려하기 위한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지방선거후보 조기 가시화론(한나라당) 내년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지역 후보 조기 가시화 방안이 고개를들고 있다.서울시장,인천시장,경기도지사 후보를 조기에 띄워 치밀한 준비로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뒤 그 여세를 계속이어가자는 취지다. 이 주장은 김기배(金杞培)총장과 원희룡(元喜龍)의원,고진화(高鎭和)·정병원(丁炳元) 원외위원장등이 지난 26일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제기됐다는후문이다.이총재가 의중을 밝히지 않았지만 한 참석자는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총재측은 단체장 후보를 가시화하면 이총재로의대권후보를 기정사실화하는 장점도 있겠지만 당내 분열이촉발되는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후보 조기 가시화론’을 겨냥한 후보군의 움직임은 활발하다.경기지사 재도전 의사가 있는 손학규(孫鶴圭)의원은이총재와의 관계개선을 시도하고 있고,이부영(李富榮)부총재를 비롯,홍사덕(洪思德)국회부의장,최병렬(崔秉烈)부총재,이명박(李明博)전의원 등 서울시장 후보군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춘규 강동형기자 taein@
  • 정국 기상도 어떻게

    4·26 지방 재·보궐선거가 민주당의 참패로 끝나 향후여권의 정국운용에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반면 한나라당은 정국 주도권 확보에 탄력을 받게 됐다.그렇지만 양당의 내부사정이 복잡해 결속과 이완의 힘이복잡하게 충돌할 것으로 보여 정국풍향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여권은 일단 특단의 민심수습 방안을 준비하면서 소속 의원들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에 신경을 쓸 것으로 관측된다.당내 결속을 다지고 국민과 야당을 겨냥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청와대 고위관계자들이책임론을 일축하면서 여권의 단합과 심기일전·전화위복을 강조한 데서도 이같은 여권의 정국대처 방향을 감지할 수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7일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당의 단합과 이반된 민심수습을 당부했다.당이 ‘지도부 책임론’ 등으로 요동을 치지 말고내부 결속이 필요한 시기라는 점을 암묵적으로 제시한 것이다. 따라서 여권은 당분간 야당과의 관계에서 보다 유연해질것으로 여겨진다.지난해 말이후 주창한 ‘강한 여당’ 구호에 수정이 가해질 가능성도 있다.강한 여당이 국민과 야당을 필요 이상으로 자극했다는 내부 반성론 때문이다.국민과 함께하는 여당으로 탈각하기 위해 국정홍보 강화 등전술적인 변화도 따를 것 같다. 욱일승천의 기세인 한나라당은 이 기회에 선거결과에 따른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여권을 몰아붙여 대선국면의 주도권을 확실히 다잡아 놓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이경우 국회파행도 우려된다. 그러나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투표결과 지역투표 성향이 강했던 영남을 제외하면 서울은평구청장 선거 승리가 유일하다는 점도 신경쓰는 분위기다.국지적 지방선거 결과를 과대평가해서는 안된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은 상태다. 이같은 상황으로 볼 때 여야는 당분간 재·보선 후유증을 유리한 국면조성에 활용하기 위해 숨고르기에 돌입할 태세다.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야당의 밀어붙이기가 계속되고,반대급부로 여권이 정국 지형의 근본적인 변화를 꾀할 경우 정국은 긴 소용돌이에 빠져들 공산이 크다. 이춘규기자 taein@
  • 내일 7개지자체 재·보선

    4·26 기초자치단체 재·보궐 선거일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초반 관망세에서 벗어나 중앙당 차원의 대대적인선거 지원체제를 가동,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7개 기초단체장 선거 중 민주당과 자민련이 연합공천 후보를 낸 서울 은평구청장(민주당)과 논산시장(자민련) 선거가시선을 끌고 있다. 민주당 텃밭인 전북 군산과 임실은 무소속 바람이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과열 배경 선거결과가 2002년 대선 국면을 앞둔 향후 정국 흐름에 중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여야가 판단하고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결과를 대우차 노조 폭력 진압,건강보험 재정 위기 등 현안과 묶어 현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로 활용하려는 계산인 것 같다.실제로 한나라당측은 지원유세에서 신문고시, 대북정책 등을 쟁점으로 부각시키며 “이번 선거는 단순한 지방선거가 아니다”면서 표몰이를 하고 있다. 여당도 과열 선거전에 휩쓸려 들고 있다. 특히 최대 관심지역인 서울 은평구청장 선거도 자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텃밭인 군산·임실과 논산 등지에서도 여당 연합공천 후보들이 무소속 후보들과 접전 중이어서 만일 패하기라도 한다면 향후 정국 운용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는 기류다. ■여야 지도부 움직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지난21일 경남 사천 및 마산시장 선거 정당연설회에 이어 22일오전엔 구청장 보선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 은평구 소재 천주교 성당 미사에 참석했다.또 23일엔 논산시장 정당연설회에 참석한 뒤 곧바로 상경,은평구청장 후보와 함께 득표활동을 벌이는 등 강행군했다. 민주당도 김중권(金重權)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은평구 소년의 집과 교회를 방문했고,23일엔 한화갑(韓和甲) 이인제(李仁濟) 정대철(鄭大哲) 안동선(安東善)최고위원 등 간판급인사들이 대거 나서 은평구청장 선거전에서 후보 지원활동을 했다.자민련도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이 24일 접전지역인 논산을 방문했다. ■유권자 반응 정치권의 이같은 계산에 대해서 유권자들은냉담하다.상당수 합동연설회는 참석 인원이 300명 안팎에불과했다.이들 중 대부분도 동원된 청중이었다.이에 따라 10%대의 사상 최저 투표율이 점쳐지고 있다.정치권이 과열경쟁을 할수록 냉소적 분위기가 짙어가는 상황이다.상당수지역에서 여야 공천 후보보다 무소속 후보들이 선전중인 것은 이같은 민심을 반영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춘규기자 taein@
  • 국회 상임위 중계

    23일 국회 정보위에서는 신건(辛建)국정원장이 취임 이후처음으로 전체회의에 출석한 탓인지 주요 현안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재경위에서는 진념경제부총리가 추가 공적자금투입 여부와 기존 투입분 회수방안을 집중 추궁받고 진땀을흘렸다. ■정보위 신건 국정원장을 출석시켜 국정원의 국내정치 개입 논란과 총풍사건,송두율(宋斗律)씨 칼럼의 이적성 여부등을 추궁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신 원장이 취임 당시 국정 전반에 대한‘예측기능’을 강조한 데 대해 국정원이 대선을 앞두고국내정치 개입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 아니냐고 따졌다.이에 신 원장은 “국정원의 정치개입이 있어선 안되며 법적절차를 준수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고 답변했다. 국정원은 송두율씨 문제와 관련,“법원이 황장엽씨 명예훼손 소송문제로 4차례 (송씨의) 신원확인을 요청했는데 그때마다 ‘송두율은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 확실하다’고 답변해줬다”고 보고했다고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측은 특히 92년 5월 귀순한 간첩 오길남이 지난 85년 11월 송두율로부터 입북권유를 받았다고 진술했고,82년귀순한 이한영씨가 “송두율은 조선노동당 소속 정치국 후보위원이 맞다”고 확인해줬다고 보고했다.이와 함께 서경원 전 의원이 지난 86년 4월 밀입북할 때 김철수(송두율의가명) 명의의 여권으로 입북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97년 2월 이한영씨가 피살되기 1개월 전 북한특수공작조(최순호 외 1명)가 남파돼 이씨를 살해했고,이들은 북에 올라간 뒤 영웅칭호를 받았다고 공개했다.이들은재남파에 대비, 성형수술을 했으나 재남파됐는지는 확인이안된 상태라고 보고했다는 전문이다. 또 회의 초반 한나라당 강창성(姜昌成)의원이 국방일보의피바다 보도파문과 관련,국방일보 발행의 감독 및 보안지도소홀 등을 문제삼으면서 “김필수 기무사령관을 불러 보고받자”고 요구,정회소동이 빚어졌다. 결국 이날 오후 늦게 출석한 김 기무사령관은 “피바다 보도의 대공용의점에 대한 내사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신속하게 처리하지 못한 데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김 사령관은 또 “앞으로 홍보원을 개편,전문가와 사상무장이 투철한 사람을 임명해 이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재정경제위 여야 의원들은 “금융시장 여건 및 개별금융기관의 경영상태 등에 따라 구체적인 공적자금 사용시기나규모가 변경될 수 있다”는 진념 재경부장관의 보고 내용을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야당은 “2차 공적자금을 조성할 당시 공적자금의 추가조성은 없다고 했던 정부가 또 다시 말을 바꾸려는 것 아니냐”며 강도높게 비판했다.특히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의원은 “현대에 대한 지속적인 특혜지원은 공적자금의 추가조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한편 진념 재경부장관은 이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현대전자(하이닉스반도체)의 회사채 신속인수 만기를 연장해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진 부총리는 “현대전자가 요청했으나 회사채 신속 인수문제는 연장시키지 않을 방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춘규 홍원상기자 taein@
  • 97년 언론문건 공방 새국면

    월간 ‘말’지가 구 여당인 신한국당의 97년 대선전략문건이라고 보도하면서 여야간 치열한 공방을 벌여온 ‘대선문건’ 파문이 23일 ‘이 문건이 97년 10월 당시 주간 내일신문이 보도한 것과 동일한 것’이라는 일간 내일신문의 주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 정치권이 문건의 진위나 작성 및 보도경위 등을 정확히 파악하려는 노력 없이 정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모든 현안을 민생과 국민정서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정국주도권 차원에서 활용하려는 정치권의 오랜 고질이 재현된 것이라는 비판마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내일신문은 이날 “신한국당 97년 대선전략 문건은 만든주체가 신한국당이 아닌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 이원종(李源宗)씨였다”면서 “이 전 수석은 92년 대선 경험을 바탕으로 선거전문가를 총동원해 A4용지 600여쪽이 넘는 ‘대선교과서’를 만들었으나 한보사건 등으로 이 전 수석이 97년 2월 물러나면서 활용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치권은 이러한 새로운 사실의 공개에도 불구,공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3년6개월 전에 주간 내일신문이 보도했던 내용을 월간 말지가특종보도로 과장해 다시 재탕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문건파동을 ‘허풍사건’이라고 규정,민주당과 말지의 사과를요구하는 역공을 폈다. 그러나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문건이 청와대 내부가 아니라 ‘광화문팀’이란 비선조직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주장에 주목하며 이 팀에는 당시 신한국당 핵심 관계자들 상당수가 포함돼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해명하기 바란다”면서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에게 이 문건이 전달되었는지 여부와,작성 주체들이 지금도 한나라당에 종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렇게 볼 때 문건의 전달 및 보고 경로,폐기 여부 등이새로운 논쟁의 불씨로 번질 전망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대권예비주자 왜 이러나

    차기 대통령 선거가 1년반 이상이나 남아 있는데도 대권열기가 비정상적이라고 할 만큼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여야대권 예비주자들이 앞다퉈 개헌론의 불씨를 지피거나, 주가를 높이기 위한 특별강연이나 이벤트를 만드는 데 골몰하고있다. 여권주자군들은 경쟁적으로 대권을 겨냥한 전진캠프인 개인사무실을 운영 중이고,야당은 대권준비 외곽기구 준비작업에 여념이 없다.특히 최근들어선 차기주자군은 물론차차기를 꿈꾸는 인사들마저 앞다퉈 대권 경쟁에 편승,“민생은 외면한 채 대권경쟁에만 몰입해 있다”는 정치권 안팎의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20일 민주당 당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강연이나 연설과 같은 방식도 좋지만 사랑방좌담회와 같이 국민들과 무릎을 맞대고 국민들의 어려운 점,사는 모습에 대해 심층적인 의견을 나누는 게 좋겠다”고 때이른 과열 대권경쟁에 간접적으로 우려를 표시했다. 이같은 이상 열기의 제1차적 징후로는 개헌논쟁이 꼽힌다. 정치권에선 개별 주자들의 처한 입장에 따라 ‘4년 중임,정·부통령제’ ‘내각제’ ‘4년 후 개헌 추진’ 등 다양한주장과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특히 개헌론이 국가의 먼 앞날을 염려하는 차원이라기보다는 대권전략의 일환으로 논의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개헌논쟁은 물론 현재진행형이다.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총재와 주류, 그리고 여권내 조순형(趙舜衡) 의원 등 일부가 개헌에 반대하고 있으나,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의원,박근혜(朴槿惠) 부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김근태(金槿泰)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 등이 4년 중임 정·부통령제 개헌을 주장하고 있다. 대권 예비주자들의 ‘강연 정치’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당사자들이야 ‘정치인이 강연이나 연설에 나서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냐’며 이를 옹호하고 있다.그러나 연설주제를 민생이나 대북 문제,학술적인 문제에 국한하더라도질의응답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개헌론이나 대권문제가 다뤄지기 때문에 “강연정치를 계속하면 대권논쟁이 조기에 달구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과 함께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이인제 최고위원이 25,26,27일 3일 연속 강연이 예정돼 있는 것은 물론,김근태 최고위원 등 다른 주자들도 강연일정이 예정되어 있다.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지하철 민심탐방이나 각종 이벤트성 행사도 대권을 의식한 행보로 비쳐지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제3세력 ‘꿈틀’…野 보혁갈등에 여야인사 접촉

    정치권에서 ‘제3세력 태동’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야당내에서 보·혁갈등이 표출되면서 이념정당의 출현’ 요구가 불거진 데 이어 여권내에서도 ‘큰틀의새판짜기론’이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의원이 남궁진(南宮鎭)청와대정무수석과 만난 사실이 20일 알려지면서 더욱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김 의원은 최근 제3세력 태동을 역설하며 여권 인사 접촉을 공언해 왔기 때문이다.물론 제3세력 태동움직임이 어떤 형태로 결론날지는 매우 가변적이라고 할 수있다. 개별 추진 주체들의 주도권 다툼도 변수다.실제 한나라당에서는 비주류를 중심으로 세력화 목소리가 나오지만각자의 지향점이 달라 복잡한 양상이다.민주당내에서도 최근 3당 정책연합 수뇌부가 모두 옛 여권 인사라는 점에 불만의 목소리가 모아지며 내부 불안이 야기되고 있다.그러나아직은 찻잔속의 동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오는 30일 출범할 예정인 ‘화해전진포럼’이새판 짜기의 기폭제가 될지 주목된다. 여기에는 민주당 김원기(金元基) 김근태(金槿泰) 정대철(鄭大哲)최고위원,한나라당 김덕룡 손학규(孫鶴圭)의원·이부영(李富榮)부총재,민국당 김상현(金相賢)최고위원 등 여야 중진과 함세웅(咸世雄)신부 등 비정치권 민주인사 10여명이 참여한다. 이춘규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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