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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춘규
    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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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최고위회의 전망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4일 낮 청와대에서 주재하는 최고위원회의에 정가는 물론 국민적 시선이 모이고 있다.그동안 여권내부를 뒤흔들어온 민주당 정풍(整風) 운동이 “어떤 식으로 가닥이 잡힐 것인가”가 관심의 초점이다. 지난달 24일 이후 2주째 계속중인 이번 정풍운동은 이날최고위원회의 결과 및 후속조치에 따라 중대 전기를 맞을것으로 보인다.특히 지난해 가을 1차 정풍운동의 와중에 열렸던 12월 초 청와대최고회의에서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이 ‘동교동계 2선 후퇴’를 주장,당직의 완전 개편이 단행된 적도 있다. ■최고위원들 뭘 건의할까 올들어 두번째인 청와대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은 당정 시스템 쇄신 및 민심회복 방안 등에 대해 자신의 구상을 적극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다수 최고위원들의 위상과 역할 강화를 통한 당의 활성화 방안을 건의할 것으로 보인다.이중 일부 최고위원은 비공식 라인의 무력화 방안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부분 토의 내용이 공개되는 당의 최고위원회의와는달리 극히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청와대 최고위원회의에선 얘기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여권위기 돌파를 위한 특단의 건의도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회의에서는 최고위원회의 위상강화를 강력히 주문해 온 김근태(金槿泰)·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과 정풍파의 중심에서있는 정동영 위원의 발언수위가 관전 포인트다. 김·박위원은 최고위원회의를 심의기구로 발전시켜 인사 등에 대해 사전검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 것으로 알려졌다.정 위원의 경우 인적 쇄신 문제는 지난해 12월과는다르게 원론적 언급만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풍운동이 시간이 흐를수록 청와대 보좌진과 민주당 지도부 사이의 신경전으로 변질되는 양상도 이날 회의의 변수가될 것 같다. ■청와대의 해법 청와대는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는 것을시작으로 소속 의원·원외위원장·특보단을 잇달아 만나 당내외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어서 국정쇄신 방안도 순차적으로 제시될 전망이다. 당이 건의한 내용 가운데 바로 개선할 것과 중·장기적 과제로 나눠 대책을 마련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방향을 잡은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당내에도소장파,중진,최고위원들의 의견이 각각 다른 만큼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들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다.청와대 고위관계자가 3일 “일시에 (개선)하면생명이 오래갈 수 없다”고 강조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김 대통령은 우선 최고위원들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여겨진다. 이번 정풍 파문도 당의 어른격인 최고위원들이 제 역할을하지 못한 탓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최고위원회의를 명실상부한 당의 최고 심의·결정기구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인적 쇄신에 대해서는 김 대통령이 숙고하고 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전언이다.그러나 최고위원들이 이를 강력히요청할 경우 김 대통령이 어떤 단안을 내릴지 주목된다. 오풍연 이춘규기자 poongynn@
  • 김대통령 “黨건의 충분검토”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일 당정쇄신 요구 파문과 관련해 “당이 건의한 내용은 시간을 갖고 충분히검토해 국정과 당 운영에 참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로부터 당정쇄신과 관련한 보고를 받고 “당이 워크숍을 통해 민주적인 방법과 이성적인 토론으로 대화를 진행시키며 의견을 모은 것은 민주정당의 모습을 보인 것으로 높이 평가한다”면서 “앞으로도 당이 논의를 활성화시키되모든 문제는 당 안에서 질서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김 대표가 당내 성명사태에 대한 책임을지고 사의를 표명하자 “충정은 이해하나 이럴 때일수록 경제회생과 개혁 완수를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해 나갈 때”라면서 사의를 반려했다. 김 대통령은 성명파문의 직접 계기가 된 안동수(安東洙)전 법무장관 임명에 관해 “10년 동안 내가 잘 알고,인간성과 인권변호사로서의 역할 등을 고려해 임명했다”면서 “그러나 결과가 좋지 않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안 전장관 추천에 대한 논란에 답했다고 박 대변인은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이에 따라 김 대표가 보고한 수습안을 토대로 국정운영 시스템 개선과 당과 정부,청와대 인적개편에 대한 구상에 착수,빠르면 다음주말쯤 대국민발표문 형식으로쇄신안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를 위해 오는 4일 청와대에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것을 시작으로 소속 의원과 원외지구당위원장,총재 특보단 등을 연쇄적으로 만나 의견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특히 워크숍에서 제기된 의원들의 인사쇄신주장을 부분적으로 수용할 방침이나 이한동(李漢東)총리,김 대표와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 등 여권 수뇌부에 대한 개편은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민주당 의원들이 워크숍에서 특정인을 지명,문책을 요구한 데 대해 “중요한 발언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일부 수석비서관의 교체가능성을 예고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김중권대표 건의안 내용과 전망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가 1일 오후 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의원 워크숍 및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분출된 당정 쇄신 건의사항을 가감없이 보고했다.그 내용과향후 어떤 방향으로 실행될지가 일차적 관심사로 떠오르고있다. ◇시국 인식=워크숍에서 의원들의 지적에 따라 공감대가 형성된 대로 현 시국이 대단히 어려운 ‘위기 상황’이라고보고됐다.다만 ‘국가의 위기’가 아닌 민주당과 국민의 정부의 위기라고 규정,불필요한 위기감 확산을 경계했다. 특히 인사실패 등으로 초래된 ‘신뢰의 위기’가 심각하다고 판단,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분위기 쇄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도 명시했다.김 대통령의 판단과 수용 여부가 관건이다. ◇인적 쇄신=쇄신의 방향은 전면 쇄신론보다는 ‘책임론이우세했다’는 선에서 보고가 이뤄졌다.특히 법무장관 인선과정 라인에 있어 직·간접으로 거론된 권노갑(權魯甲)전최고위원과 청와대 비서실장,정책기획·민정·정무 수석에대해서도 있는 그대로 보고해 김 대통령의 결단만 남은 상태다.김 대통령의 이날언급으로 미뤄볼 때 이들의 거취 문제가 당장 구체화될 것 같지 않으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당·정·청 관계 설정=당 활력 회복을 위한 시스템을 보완해야 한다는 점도 건의됐다.대통령과 최고위원,소속 의원들간 당내 언로 활성화 필요성도 제기됐다.김 대통령이 오는 4일 최고위원들과 오찬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의원,원외위원장,특보단을 잇달아 만나기로 한 것도 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최고위원회의의 ‘위상’을 어떻게 정립할지도 관심사다.심의권을 부여할지 여부 등 후속 조치에 따라 이들의 권한과 위상도 달라질 것으로 여겨진다.아울러 김 대표 나름의 복안도 건의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8부능선 넘은 與 ‘정풍’

    민주당 초·재선 의원들의 성명 파동으로 촉발된 여권 내홍(內訌)사태가 31일 의원워크숍을 고비로 막바지 수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특히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워크숍에서 당내 의견을 수렴,1일 오후 청와대를 단독방문해 당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파동 배경과 경위를 보고하고 자신의 수습책을건의하는 것으로 1차적인 수습절차는 일단락된다. 그러나 내용면에서 수습의 열쇠를 청와대 쪽으로 넘긴 형국이 됐다.김 대통령이 소장파의 쇄신 요구를 어떤 방식으로 수용할지 선택만 남아있게 됐다는 뜻이다.김 대통령이전면 쇄신을 통해 소장파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느냐,아니면 부분적인 수용을 하느냐에 따라 소장파의 추가 행동 돌입 여부가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류는 부분 수용과 단계적 개편설이 우세하다.즉김 대통령이 소장파 요구를 부분 수용,민심을 수습하는 방안으로 청와대 일부 수석비서관의 교체가 구체적인 이름과함께 점쳐지고 있다.그러나 책임론이 급격히 거론된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여권의 중기 정국운영 전략에 따라 일단은 유임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여권 내부에서 “이번 정풍운동을 통해 민주당의역동성과 민주성을 부각시켰다”고 성명파동을 긍정 평가하고 있는 점 등으로 미뤄 볼 때 대야 관계에도 변화가 점쳐진다. 특히 정치권 물밑에서 여야 영수회담 개최 필요성을 제기중이어서 주목된다. 소장파의 정풍(整風)운동은 일단 소강상태로 들어가는 분위기다.비성명 소장파는 물론 성명파 내부에서조차 정풍운동의 방향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고,특히 일각에서 ‘정치적 의도설’이 부각되면서 성명파 내의 균열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의 ‘청와대 책임론’으로 제기된 동교동계 신파와 구파의 갈등설은 일단 잠복할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 ‘성명파동’핵심 2人 입장

    민주당 초·재선 의원들의 성명파동이 장기화하면서 핵심인사 2명의 위상이 출렁이고 있다.김중권(金重權) 대표와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이 그 주인공이다.사태 전개에 따른 이들의 굴곡을 짚어본다. *대표직 사퇴론 김중권. 김중권 대표는 사태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튀어나온 퇴진론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초반만 해도 성명파동 사태는김 대표의 향후 입지 구축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비쳐졌다.공세의 포문이 견제 관계인 동교동계 쪽을 향하고 있었던 까닭이다.일각에서 소장파의 집단행동을 김 대표의‘원격조종’에 따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소장파 14인 모임에서 개혁 정체성과함께 당 대표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마침내 31일 의원 워크숍에서 동교동계 이윤수(李允洙)의원이 공개적으로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상황까지 전개됐다.당 분란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거취까지 고려해야 하는 지경에 놓인 것이다.당분간은 여권 전체가 수습책을 강구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부담은 덜하지만 대표 용퇴론에 대한 답은 ‘스스로의 몫’이어서 고민중이다.김대표는 이날 워크숍에서 “당 대표로서 깊이 송구스런 마음을 전해 드린다.성명의 형식과 절차에 대해 말하고 싶은생각은 없다”면서도 “우리에겐 집권여당으로서 무한정의 책임이 있다”고 강조,당사자들에 대한 ‘배려’ 부족에 대해 서운함을 내비쳤다. 홍원상기자 wshong@. *개인야심 시비 정동영. 성명파동 초기 욱일승천의 기세였던 정동영 최고위원도시간이 흐르면서 도덕성 시비에 휘말리는 상처를 입었다. 지난달 28일 대통령 면담 주선과 관련해 정균환(鄭均桓)총재특보와 벌인 ‘거짓말 논란’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지난 30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최고위원 사퇴문제를 제기한것도 오히려 역풍으로 작용했다.‘정 위원이 9월 정기국회전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기존 세력판도를 뒤집으려 한다’는 해석이 불거지면서 ‘정치적 의도’에 관심이 쏠리기 시작한 것이다. 당내 중진들의 역공도 만만치 않았다.안동선(安東善) 최고위원은 정 위원의 최고위원 총사퇴 주장에 “총사퇴론은정치적의도가 포함된 것으로 충정을 주장하는 소장파 의원들의 순수성과는 거리가 있다”며 정 위원의 ‘대표성’을 깎아 내렸다.김중권(金重權) 대표도 “당의 혼란만 가져올 뿐”이라고 비판했다. 역풍은 성명파 내부에서도 제기됐다.정 위원이 이번 성명정국을 자신의 ‘큰 꿈’과 연결시키려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일각에서 터져 나온 것이다.31일 의원 워크숍에서같은 재선인 김민석(金民錫) 의원이 성명파를 맹렬히 비판한 것도 이같은 기류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최고위원회의 발언록

    민주당은 30일 여의도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소장파 의원들의 당정쇄신 요구 파문 수습책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특히 소장파의 핵심인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이 거론한 최고위원 총사퇴론의 노림수 등을 놓고 당 지도부와 소장파가 첨예하게 대치했다. 안동선(安東善)위원이 정 위원에게 “최고위원 총사퇴론에정치적 의도가 있지 않느냐”고 추궁하자 정 위원은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대통령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뜻”이라고 맞받아쳤다.하지만 김중권(金重權)대표가 “조금 무책임하지 않느냐”고 몰아세운 데 이어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이 “최고위원 사퇴 얘기는 해서는 안된다”고 거들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회의 뒤 위원들의 주문에 따라 ‘가감없이’ 발언내용을 발표했다.다음은 발언 요지. ◆ 책임론 공방. ■김중권 대표 정동영 위원이 “내가 최고위원이 아니었으면 서명했을 것”이라고 했다는데 입장을 얘기했으면 좋겠다. ■정동영 위원 최고위원직을 마음 속으로는 버렸으나 사태해결에 도움이 안될것 같아 이 자리에 있다.새 출발을 위한 마지막 역할을 수행한다는 심정이다.이런 상태로 정기국회를 맞으면 어렵게 된다. ■한화갑(韓和甲) 위원 구체적으로 얘기하라.(정치는)오늘죽는 것 같지만 내일 살 수도 있다.결혼한 아들이 아비에게‘살림을 내주쇼’라는 것과 당 쇄신 요구는 다르다. 아비가 살림을 알아서 내줄 수 있지만 우리는 그렇게 할 상황이아니다. ■김근태 위원 책임져야 할 자리에 있는 사람이 책임지는게 민심회복의 출발점이다.최고위원회의를 심의기구화할 것을 총재에게 건의하자.정치적 선언은 안된다. ■김기재(金杞載) 위원 아프다고 호소하는데 소리지르지 말라고 해서는 도리가 아니다. ■한화갑 위원 당이 정보를 모른다.정보를 가진 청와대가역할을 못하고 있다.책임지는 사람이 없어 대통령에게 책임이 돌아간다.책임을 지겠다는 사람이 청와대에도 정부에도당에도 없다.청와대에서 설령 자기가 한 것이 아니라도 ‘내 탓이오’라고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 국정쇄신 방향 논쟁. ■장을병(張乙炳) 위원 이렇게 역동적으로 합의점을형성해가는 모습이야말로 민주정당의 모습을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희망이 있다. ■정대철(鄭大哲) 위원 쇄신해야 한다.대통령께서도 국민과함께 상황을 인식하는 자세로 가까이 다가가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박상천(朴相千) 위원 (성명이)성급했고,쇄신목적 이외에다른 목적이 있는 것 아닌가 일부에서 의심할 소지가 있다. ■신낙균(申樂均) 위원 이런 상황에서 모두가 조용했다면 (당의)생명력을 의심받았을 것이다. ■이인제(李仁濟) 위원 제도와 시스템·전략을 논의,새 것을 찾아야지 사람(책임)에 초점을 맞추면 단합이 흐트러지고 바람직하지 않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 整風운동 내분 조짐

    민주당 내 ‘정풍(整風)운동’ 파문이 개혁·소장파와 동교동계간 감정 싸움으로 비화되는 가운데 29일 조순형(趙舜衡·5선)·장영달(張永達·3선)의원과 이재정(李在禎)·이호웅(李浩雄)의원,성명파인 정범구(鄭範九)의원 등 ‘여의도정담’ 소속 의원 5명이 정풍 지지를 결의하면서 내분사태가 격화될 조짐이다. 그러나 이날 오후 귀국한 김중권(金重權)대표는 당사에서긴급 당4역회의를 소집,소장파들의 요구사항 수용 수위와 해결 방안을 집중 논의한 뒤 적극적인 수습 의지를 밝혀 확산을 가늠할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심야까지 계속된 마라톤 회의에서 “31일워크숍에서 밤을 세워서라도 더 이상 다른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고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이 전했다. 반면 조순형 의원 등 5명은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모임을 갖고 “지금은 국정 전반에 대해 대단한 위기로 진단한다”고 전제,▲일리있는 소장파의 주장 지도부 수용 ▲인사정책 등의 공적시스템에 의한 운영 ▲이른 시일 내에 당 총재와 지도부의 대책 수립 등 3개항을 결의했다. 이어 이들 의원 5명과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천정배(千正培)·신기남(辛基南)·박인상(朴仁相)의원 등 성명파 및 정동채(鄭東采)·임종석(任鍾晳)·강성구(姜成求)의원 등 초·재선 14명은 이날 밤 신촌의 한 음식점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31일 의원워크숍에 대비한 공동 대책을 논의했다. 한편 정균환(鄭均桓)특보단장은 ‘면담 약속이 없었다’는 정동영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상상할 수 없는 독한 거짓말”이라고 비난, 도덕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소장파·동교동계 대립안팎

    민주당 초·재선 의원들의 당정 쇄신 요구 파문이 정균환(鄭均桓)총재특보단장과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의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면담 주선을 둘러싼 ‘거짓말 논쟁’이 가열되면서 감정 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정 단장은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동영 최고위원 등이당의 어려움을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악용하고 있다”며 ‘도덕성’문제를 들고 나왔다.반면 정 위원측은 동교동계의 음모론을 제기하면서 “소장파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문제의 본질을 흐리려는 의도”라고 즉각 반발했다. 한때 당내 동교동계 배후설이 나돌면서 성명 파동은 여권내 권력 투쟁 양상으로 비화하는 듯했다. ●정균환 단장 공세=정 단장은 이날 오전 회견을 자청,정 최고위원을 ‘거짓말쟁이’라고 맹비난했다.정 단장은 “정 위원이 지난 25일 대통령 면담을 통해 사태를 수습하자고 약속해놓고 이제와 ‘그런 사실이 없다’는 독한 거짓말을 하고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김민석(金民錫)의원도 이날 “25일 오후 초·재선 의원 7명이 모인 자리에서 대통령 면담이 성사됐다는 얘기가 나와 2차 성명 참여자들이 적어진 것”이라고 말해 정 단장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정 단장측은 정 위원이 김 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 정치적위상을 높이려다 천정배(千正培)의원 등이 성명 발표를 강행하자 말을 바꾼 것으로 은연중에 꼬집고 있다. ●정동영 위원 대응=정 위원은 정 단장의 주장에 대해 “본질이 아닌 부분이라 일일이 답변하지 않겠다”고 대응을 자제했다.그러면서 “정 단장은 진실한 분으로 신뢰는 여전하다”며 감정 싸움으로 비화하는 것을 경계한 뒤 “미스커뮤니케이션(해석상의 차이)이 있을 수 있다”며 해석상의 차이로 돌렸다. 그러나 일부 성명파 의원들은 “면담을 확약한 사실이 없는데 동교동계가 수세에 몰리자 이제 와서 정 단장이 말을 만들어 내는 것 같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정 위원측은 이날도 조기 전당대회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피력하며 전면적인 정풍의 수위를 낮추지 않았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 확대간부회의 발언록

    초·재선 의원들의 연쇄 성명 파동으로 내홍(內訌)을 겪고있는 가운데 28일 열린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는 소장파와 범동교동계가 정면 충돌하는 등 격론이 벌어졌다.성명파들의 핵심지원세력인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이 동교동계의 반격에 회의 시작 1시간 만에 자리를 박차고 뛰쳐나와팽팽한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반면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과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은 2시간 가까운 회의 내내‘침묵’으로 일관,최근 심경을 대변했다. 이날 회의는 중국을 방문중인 김중권(金重權) 대표를 대신해 안동선(安東善) 최고위원이 사회봉을 잡았다.다음은 발언록 요지. ◆ 초반 격돌. ■안동선 최고위원 성명이 충정이라 해도 당이 분열로 비쳐지는 것이 정책이나 인사 실패보다 더 큰 문제다.분열되면재기불능의 상황에 몰릴 수밖에 없다.자제하자. ■정동영 최고위원 문제를 제기한 의원들이 당에 희망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비정상적인 방법을 쓴 것도 정상적인통로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 회의는 이문제에 대해 최소한의 대답을 해줄 필요가 있다. ◆ 신중론 제기.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 성급하게 결론낼 일이 아니라대표가 귀국하는 대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바람직한 방향을 잡아야 한다. ■김원기(金元基) 최고위원 조치나 대응이 성급해선 안된다. ■신낙균(申樂均) 최고위원 오늘 이 문제를 미루는 모습으로 비쳐져선 안된다. ◆ 동교동계 반격. ■정균환(鄭均桓) 특보단장 재선 의원들과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푸는 게 좋겠다고 하고,대통령과면담이 필요하다고 해서 그것도 주선했는데 이렇게(성명발표) 했다.당시 다른 재선 의원들은 성명발표에 반대한 것으로 아는데 (성명발표를)강행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 재선 의원들이 대통령과 면담을요구해 그것을 청와대가 수용함으로써 대화통로가 생겼음에도 성명을 발표한 것은 문제가 있다.최고위원회의에서 제대로 지혜를 모은 적이 없다.기회를 선용,이분들의 주장을살려나가야 한다. ◆ 갑론을박 충돌. ■추미애(秋美愛) 지방자치위원장 성명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최고위원들을선출할 때 당원과 국민들의 지지가있었는데 1년이 지난 현재 그 기대에 부응했나. 분열 얘기는 상황인식의 절박성이 없어서인 것 같다. ■이치호(李致浩) 윤리위원장 당대표가 상황을 모르는 것이지속돼선 안된다.대통령은 우리가 보호해야 한다. ■송훈석(宋勳錫) 수석부총무 당직자들에게 기다리라고만해서는 안된다.오늘 논의해야 한다. ■송영길(宋永吉) 노동특위위원장 민심전달이 제대로 안돼모두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장을병(張乙炳) 최고위원 최고위원들은 사실상 권한은 없으나 책임은 있다. ■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 의원들의 움직임이 있고 나서나도 서운했다.언제 총무한테 긴급의총 요구한 적 있느냐. ■김기재(金杞載) 최고위원 당내 의견 및 민심의 올바른 수렴을 위한 메커니즘이 보강돼야 한다. ■이규정(李圭正) 고충처리위원장 대통령과 최고위원들이 1주일에 한번씩 와이셔츠 차림으로 진지하게 논의,권위를 회복해야 문제가 풀린다. ■이재정(李在禎) 연수원장 초선 6명이 성명냈으나 (동의하는)여러 사람이 더 있다.(성명 후)아무런조치가 없는데 신속한 조치가 있어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31일에 변화하는실체를 내놓지 않으면 어렵다. ■조재환(趙在煥) 직능위원장 4·26 재보선 후 당의 실정요인이 있었다.이런 당지도부가 어떻게 대통령의 인정을 받고평가받을 수 있겠나. ■이협(李協) 총재비서실장 이번 움직임으로 문제제기하는사람은 개혁을 지지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개혁을 반대하는 사람으로 비쳐져선 안된다.민심과 멀어지지 않도록 하자. 이춘규기자 taein@
  • 눈높이 다른 ‘쇄신론’ 해법

    민주당 당정쇄신론 파문과 관련,소장파와 당 지도부,청와대 간에 사태의 본질과 해법 등을 놓고 상당한 시각차가존재하고 있다.특히 소장파 의원들의 ‘거사’ 초반 청와대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과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 사이,크게는 민주당 구파와 신파 사이에 각각 의견대립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사실여부를 떠나 여권에 또 다른고민을 안겼다. ■소장파/ 이번 파문의 본질을 ‘비공식 라인’에 의한 인사 때문이라고 주장한다.따라서 비공식 라인의 전횡을 없애야 한다고 주문한다.나아가 당정 지도부의 면모일신을통한 새로운 ‘개혁 주도세력’ 구축이 시급하다고 주문한다. 그러나 소장파 내부에서도 상당한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성명파 초선들은 인사정책의 기틀 쇄신을 촉구하고 나선 데 반해 재선들은 당정 수뇌부 전면쇄신을 요구하고 있다.비성명파들은 여권 정국운용에 문제가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집단행동에는 유보적이거나 비판적이다. ■민주당 지도부/ 김중권 대표나 상당수 최고위원 등 당지도부는 ‘비공식 라인’ 주장을 애초 강하게 부인하지 않아 청와대측과 시각차가 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소장파들이 청와대 비서실이나 동교동계 일각을 지목했기 때문이다. 특히 2차 성명파동을 계기로 당지도부도 쇄신 대상에 대한 선별수용 입장을 밝히고 있다.그러면서도 “인적 개편보다는 당의 단합이 중요하며 시스템을 재구축하면 된다”는 입장을 계속 보이고 있다. ■청와대/ 청와대측은 비공식 라인의 실재론을 일축하면서인사 검증의 본질적 한계론을 펴고 있다.안동수(安東洙)전 법무장관 경질 파동은 ‘충성 문서’라는 예기치 않은해프닝에 불과하다는 시각이다.그런데도 민주당 소장파가인사정책 전체를 문제삼는 것은 과잉해석이란 지적이다. 그러나 31일 의원 워크숍을 통해 당이 이번 파문에 대한해법을 결집하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당지도부,소속의원들과의 면담을 통해 본격적 진무작업을 모색하기로 해주목된다. 이춘규기자
  • 성명파동 ‘숨은 손’ DY?

    민주당 일부 초·재선 의원들이 잇따라 청와대와 당 지도부 전면쇄신을 요구하면서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이 주목을 받고 있다.그가 파동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고,최고위원직 사퇴설과 함께 ‘제3의 집단행동’ 주도설이 나돌고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지난해 12월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주재한 최고위원 회의에서 ‘동교동계 2선 후퇴’를 요구해 결국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을 2선 후퇴시킨 전례가 있어 더더욱 관심의 대상이다.실제 정 위원은 지난 24일 초선의원 6인의 ‘거사’때는 물론 25일 초·재선의원 3명의성명발표 때도 사전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은 자신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자 27일 자신은초·재선의원들이 자문을 구해 얘기를 해줬을 뿐,배후는아니라고 당직자를 통해 해명했다.최고위원직 사퇴설도 일축하고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최고위원들이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당정 전면쇄신 요구에는 자신도 동조하고 있다고 밝혔다.“(지도부가)회피하지 말고,정면으로 풀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배후설에 대해선 “국회의원에 대한 모독”이라며 28일 확대당직자회의서 고민해온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해 그의 ‘고민’이 어떻게 표출될지 주목된다. 정 위원은 전날 정대철(鄭大哲) 김근태(金槿泰) 김원기(金元基) 최고위원을 만나 자문을 구했고,이날도 김근태 위원 등에게 전화를 걸어 모임을 갖고 수습책에 대한 자문을구한뒤,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춘규·홍원상기자 taein@
  • 與내홍 확산 안팎

    ‘6인 의원의 거사(擧事)’로 촉발된 민주당 쇄신론의 향배가 주목된다.25일 오후 천정배(千正培)신기남(辛基南)송영길(宋永吉)의원 등 초·재선 의원 3명이 당정수뇌부 전면쇄신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민주당 내홍(內訌)이 계속이어졌다. [파문 확산] 천정배·신기남 의원은 이날 오후 민주당 기자실을 찾아 청와대 비서실을 포함한 당정수뇌부의 전면쇄신을요구해 법무장관 경질 후유증을 심화시켰다. 이들은 지난해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국민이 바라는국정의 일대 개혁을 단행하겠다”고 약속한 점을 상기시켰다.그러면서 국정 개혁을 위해서는 청와대비서실을 포함한 당정수뇌부의 역량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다만 직설적 표현으로 인책론을 펴지 않는 등 수위를 조절하는 인상이었다.그러나 이들은 당정요직에 능력과 자세에문제가 있는 인사들이 일부 포진,견고한 세력을 구축하고 있다고 주장해 여권수뇌부 전체를 곤혹스럽게 했다. 특히 이들은 국정의 효율적 수행을 막는 ‘비공식 라인’의과도한 영향력 행사를 비판했다.이는 여권핵심부가 인정하기꺼리는 비선 라인이 실재하고 있다는 주장이어서 상당한 파장을 몰고올 것 같다. [진화와 전망] 추가 거사여부가 최대 관심사다.이들은 안동수(安東洙)법무장관 인사 파동은 일부 당정요직 인사들의 역량의 한계를 드러낸 일례일 뿐이라며,당정 전면 쇄신을 요구한 뒤 상응한 후속조치가 없을 경우에는 제2,제3의 거사를실행에 옮길 수 있음도 시사했다.자신들의 행동은 국민과 동료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국회가 열리면 추가성명도 가능하다”고 예고,소위 ‘6월 거사설’을 다시 한번상기시켰다. 이들의 성명이 터지자 전날밤부터 총력 진화에 노력했던 청와대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과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민주당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박상규(朴尙奎)사무총장,이상수(李相洙)총무 등 당정 지도부는 허탈해 하면서도 추가확산을 막기 위한 방어벽을 치는 데 주력했다. 그러면서 여권수뇌부는 이날 성명에 불과 3명이 참여한 것은 대다수 개혁성향의원들이 집단행동을 꺼린 것을 방증한것이라며 “31일 의원 워크숍 등을 통해 이들을 설득하고,타당한 요구들을 실행하면 더이상 사태확산은 없을 것”이라고전망했다. 여권수뇌부의 향후 대응 방식에 따라 이번 파동이 조기에수습될지,아니면 일대 소용돌이로 번질지 중요한 분기점을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기자 taein@. *‘당쇄신’ 추가성명 있기까지. 민주당 천정배(千正培)신기남(辛基南)의원이 25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초선의원 6명이 요구한 쇄신론에 동참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송영길(宋永吉)의원은 성명에 서명만 했을 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전날 6인 거사(擧事)가 이뤄진 뒤 여권지도부가 일제히 나서 추가 움직임에 가세할 가능성이 있는 개혁성향의 의원들을 직접 만나거나 전화접촉을 통해 설득전을 폈다.그런 가운데 핵심 준비세력인 천·신 의원은 심야까지 외부와 연락을끊은채 거사합류자들을 규합했다. 그러나 열린정치포럼·바른정치실천연구회·국민정치연구회·젊은 한국·창조적 개혁연대·월요회 등 개혁 지향 모임소속의원들 중 김민석(金民錫)함승희(咸承熙)의원 등 대다수는 취지에는 동감한다면서도 ‘당 분란’을 우려,가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동료들의 참여가 저조하자 천·신 의원 등은 거사강행 여부와 방법을 놓고 장시간 격론을 벌인 끝에 3명으로 일을 벌였다.이날 당사주변엔 소장파 10여명이 성명을 낼 것이라는 소문이 몇차례나 나돌아 소동이 일었다. 특히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은 이들과 함께 거사를 준비했다고 알려졌으나 지방에 내려갔다.천·신 의원은 “정 위원은 성명발표를 알지도 못했다”고 말했다.그러나 정 위원은후속 거사를 위해 이번엔 빠졌다는 설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의원외교활동중인 상당수 개혁성향 의원들의 귀국도 향후 사태전개에 중요한 변수다. 실제로 은인자중하는 여타 개혁의원들의 추가 거사설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아직 성명 등에 참여치 않은 개혁 성향의원 상당수는 “수뇌부가 단시일내에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경우 ‘6월 거사설’은 설로만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與소장파 黨政쇄신 요구

    민주당 김태홍(金泰弘)·김성호(金成豪)·박인상(朴仁相)·이종걸(李鍾杰)·정범구(鄭範九)·정장선(鄭長善)의원 등 개혁성향의 초선 의원 6명이 23일 안동수(安東洙)전 법무장관의 경질 파동과 관련,인사책임자 문책과 당의 전면 쇄신을 요구하며 당직을 사퇴했다. 게다가 신기남(辛基南)·천정배(千正培)의원 등 개혁성향의 재선급 의원들도 26일 아침 서울시내 모처에서 만나 당쇄신론과 인책론에 가세할 것으로 알려져 파문확산 조짐을보이고 있다. 그러나 당 지도부와 동교동계 의원들은 책임론을 일축하며조기 수습의 필요성을 역설, 법무장관 인사로 초래된 내홍(內訌)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6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당정 전면 쇄신론을 주장한 소위 ‘13인 의원의 반란’이 일어나는 바람에 당 지도부가 개편된 바 있다. 김태홍 의원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국민이 바라는 바는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채택한 뒤 이날 오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발표했다. 민주당은 이들의 성명발표뒤 김 대표 주재로 긴급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파문 수습대책을 논의하고,이어 박상규(朴尙奎)사무총장이 이들의 대표격인 김태홍·이종걸 의원을 1시간 동안 만나 “더이상의 행동은 말아 달라”는 취지를전하고,제출된 사표는 반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도 이들에게 전화를 걸어추가행동 자제를 요청했다. 김 의원 등은 성명서에서 “우리는 이번 일을 계기로 인사정책의 기틀을 전면적으로 쇄신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먼저 법무장관 인사에 개입한 사람의 책임을 물어야 하며앞으로의 모든 인사를 공식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만일 국가적 인재를 등용하는 인사정책이공적 시스템에 의하지 않고 소위 ‘비공식 라인’에 의존하고 있다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심각한 장애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들은 이어 “모든 책임은 임명권자에게 있지만 안 전장관 개인측면보다는 인사를 추천한 정보전달 체계에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성명발표는 1차 행동이며 서명한 6명 이외에동조하는 초·재선 의원들이 더 많다”고 밝혀 쇄신론이 확산될지 주목된다.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초선 의원들의 요구는 근본적으로 당 지도부의 입장과 다르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문책론을 지금 거론하는 것은 당에 무슨 도움이 되는 건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법무장관 경질파동이 인사 검증 시스템의 미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앞으로 검증 시스템 구축을 위해 당정간 긴밀한 협의를 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 대변인이 전했다. 이춘규 이종락기자 taein@
  • 법무장관 경질·발탁 안팎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3일 취임한 지 43시간도 안된안동수(安東洙) 법무장관을 전격 경질하고 후임에 최경원(崔慶元) 변호사를 발탁한 것은 여론을 존중하면서 ‘충성메모’ 파문을 조속히 수습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비록 김 대통령 자신이 임명했지만 하루라도 빨리 사태를 수습하는 게 정권차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한듯하다.이전에는 문제가 생길 경우 당사자에게 충분한 해명 기회를 주고 진화를 시도하다가,그래도 안되면 마지막수순으로 용퇴시키는 인도주의적 방법을 썼었다. 최 전 차관의 법무장관 발탁도 이런 점을 감안한 것으로이해된다.최 신임 장관은 법조계 요직을 거치면서 누구보다 법조계 안팎의 신망이 높아 상처받은 검찰을 아우르는데 최적임자라는 평가이다. 특히 최 장관을 최종 낙점하는 과정에서는 공식라인의 보고를 보다 중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자격 및 능력에따른 위험 요소를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또 최 장관이서울 출신에다 경기고라는 ‘특정고’ 를 나왔지만 정치적 색채가 엷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보인다.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호남 출신인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과 호흡을 맞춰 법무부·검찰조직의 안정과 중립성을 담보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게 중론이다. 안 전 법무장관의 전격 경질은 ‘거짓말’이 직접 도화선이 된 것 같다.도덕성을 가장 우선하는 국민의 정부에서검찰을 지휘할 책임이 있는 법무장관이 거짓말을 한다면정통성을 부인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청와대 고위관계자가 “거짓말을 하는 인상을 풍기면 진실여부를 떠나 법무장관으로서의 직무수행에 장애가 있다”고 말한 데서도 읽혀진다. 또 환부는 바로 도려내는 게 과거 전례에비추어 상책이라고 여긴 듯 싶다.안 전 장관을 계속 껴안고 갈 경우 99년 ‘옷로비 사건’으로 김태정(金泰政) 전법무장관이 물러났 듯 그 재판(再版)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여권 내부에서 심각하게 대두됐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김 대통령은 야당측의 정치공세를 피하기 위해 안전장관의 조기경질을 결심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정권 재창출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메모지 내용은 상대방으로부터 공격의 빌미를 충분히 제공할 소지를 안고 있는 탓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與 “인사시스템 보완을”. 여권 일각에서 23일 안동수(安東洙) 법무장관이 전격 경질된데 대해 한때 인책론이 강하게 제기됐다.그러나 여권전체의 응집력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대세를 이루면서주춤거렸다.인책론이 여권 핵심부에는 부담이 될 수 있고,야권에는 공세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책론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인사시스템’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이번 인사 파문의 문제점을 단계별로 정리,과정상의 문제점을 보완해 유사한 사례가 되풀이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현실론이다. 물론 안 전 장관의 인선과정은 여전히 장막에 가려져 있다.다만 인사 전날 김정길(金正吉) 전 장관의 유임이 기정사실화됐고 안 전 장관이 인사 당일 오전 장관직을 통보받은 인상을 준 정황 등을 감안할 때 ‘안동수 법무장관 카드’는 20일 저녁에서 21일아침 사이에 결정된 것으로 추정된다. 청와대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과 신광옥(辛光玉) 민정수석 등 공식라인에서도 김 전 장관의 유임에 무게를 두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 전 장관을 김 대통령에게 천거한 대상자로 몇몇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김 대통령과 독대가 가능해야 한다는 점에서 대상자는 극소수다.이에 따라 안전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았던 여권 고위 인사 등은 “‘공개된 인연’ 때문에 오해를 받고 있는 것 같다”면서“사실이 아니다”라고 단호히 부인하고 있다. 안 전 장관이 민주당내에서 갑자기 떠오른 일단의 실마리를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가 23일 제공했다.“안 전장관이 차관급인 국가인권위 상임위원을 하고 싶다고 해지난 18일 한 비서실장에게 당몫의 상임위원으로 추천했다”고 전했다.안 전 장관은 김중권(金重權) 대표에게도 상임위원직을 부탁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도 하나의 단서일 뿐 이번 인사 파동은 숱한의혹만 남긴 채 미제로 남을 듯 하다.다만 여권 내부에서자성의 목소리는 끊이지 않을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 급물살 탄 세대교체론

    본격적인 대선국면을 앞두고 ‘세대교체론’이 정가의 새로운 화두(話頭)로 급부상하고 있다.민주당 정균환(鄭均桓)총재특보단장이 ‘40대 기수론’을 언급하면서 탄력을 받고있다. 게다가 여권 핵심부에서 세대교체론을 언급하는 빈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어 그 배경과 여론향배에 초미의 관심이쏠리고 있다. 세대교체론은 당사자들보다는 당 주변부에서 분위기를 조성 중이다.민주당에서는 소장파 의원들 사이에 간헐적으로제기된 바 있고,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이 지난해 8월 전당대회때 40대 기수론으로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한나라당도 40대 의원 모임이 활발하게 펼쳐지면서 정치적 토양을제공하고 있다. 여기에는 국제적인 조류도 한몫하고 있다.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나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등도 40대로 ‘세대교체’ 바람을 전세계적으로 확산시키는 데 일조했다. 그러나 정치권의 시각은 매우 복잡하다. 민주당과 자민련지도부는 매우 떨떠름하다.박상규(朴尙奎)사무총장은 22일“우리 당 후보들도 장점이 많고 훌륭한데 열심히 하는 분들을 깎아내려서는 안된다”면서 “우리도 저쪽(한나라당)처럼 후보를 정해 적극 지원한다면 못할 게 뭐 있겠느냐”고 말했다.중진들도 반대파가 많다.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 등은 적극 옹호하는 쪽이다. 한나라당은 여권의 세대교체론을 강하게 경계하며 제기 배경과 여론 추이를 면밀히 주시 중이다.세대교체론이나 40대기수론, 제3후보론 등이 여권 내부보다는 자신을 겨냥한 것이라는 경계심의 발로다.반면 차세대군인 박근혜(朴槿惠)·이부영(李富榮)부총재나 김덕룡(金德龍)·손학규(孫鶴圭)의원 등은 호의적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與 “대구시 김대표 홀대” 성토

    민주당은 21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전날 대구월드컵경기장 개장식때 김중권(金重權) 대표의 축사를 한나라당과 대구시측이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며 강력 성토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의 차별대우를 문제삼은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회의서 경기장 전광판에서 이 총재의 크로즈업된 연설 화면만 7∼8분 내보내고 자신의 연설은 중계되지 않은 사실을 지적,“어제 나는 민주당을 대표해,이 총재는 한나라당을 대표해 대구 월드컵경기장 개장식에 참석했는데 전광판 사용에 문제가 생겼다”고 하자 정범구(鄭範九)홍보위원장,이치호(李致浩) 윤리위원장 등이 나서 ‘대구시의 의도적인 여당대표 무시’ 행위라고 성토하며 강력한 대처를 촉구했다.전용학(田溶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성토했다. 민주당은 “대구시측은 오후 4시55분부터 KBS 화면송출이예정돼 있어 그것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하는데,당시 구장 안에는 여섯 개의 소스가 들어오는데 ‘어떤 화면을 송출할지는 대구시 관계자들의 선택이었다’는 것을 분명히 확인했다”면서 진상규명을 다짐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권영길 민노당대표, “民生회복” 대장정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표는 21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민주노동당과 함께 하는 민생살리기 10만㎞ 대장정 출정 기자회견’을 가진 데 이어 22일 부산을 시작으로 3개월간 전국을 순회하는 대장정에 오른다. 창당 1주년을 맞아 민주노동당은 이번 대장정을 계기로 민생 살리기에 주력하며 보수정치권과 차별화 한다는 방침이다. 권 대표는 “공동여당은 1,000만원짜리 내기골프를 치며 국민을 외면하고 있고,야당도 서민들의 고통에 눈감고 있다”고 말했다.민주노동당은 3개월여의 대장정 기간중 거리연설회,중소기업인 간담회,농어민 간담회 등을 통해 국민들의 생생한 요구를 수렴할 예정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정책포럼 7개항 합의 의미·전망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19∼20일 처음으로 열린 여·야·정 3자 정책포럼은 국정안정과 경제회복을 위해 이해관계를떠나 힘을 모으는 ‘상생과 협력의 토대’를 정립했다는 점에서 신선한 모임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포럼은 경제 전반의 현안들을 폭넓게 다룬 데다,▲엄선된 경제전문가들이 모여 쟁점에 대한 실질적 토론이 가능했고 ▲공식 회의가 아니어서 자유롭고 허심탄회한 대화가 가능했다는 점에서 특기할 만하다. ■정치적 함의 정국현안을 놓고 사사건건 대립해오던 여야가 모처럼 ‘경제살리기’를 위해 의기투합,토론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정책기조에 대한 인식차를 좁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무엇보다 여·야·정이 이번 정책포럼을 일과성으로 끝내는 게 아니라 정례화하는 방안을검토중인 것도 의미를 더욱 높이는 결과이다.대치정국에서본격적인 대화정국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도 ‘천안 합의’이후의 관심이다. 또 경제 이외의 분야에서도 유사한 정책 토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실제 사회분야에 대한 정책포럼이 추진중인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정치권의 이같은 협력분위기는 여야영수회담 재개라는 기대까지 낳고 있다.현재는 지난 여야 영수회담 결과물인 ‘여야 정책협의회’의 재가동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물론 정치권은 여야 영수회담의 합의문마저 파기된 전례가있어 이번 포럼을 계기로 정국이 무조건 순항할 것으로 보는 것은 무리다.다만 여야가 ‘강경유혹’에 쉽게 말려들수 없을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경제적 성과 시급한 경제현안들의 처리가 추진력을 얻게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경제회복을 위한 시급한 민생·개혁법안들이 정치적 이해관계로 좌초되고 있는 현실에서 여야간 합의로 개선될 여지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합의는 어디까지나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고향후 국가경제 회생을 위한 대승적 협조를 약속한 것에 불과하다. 여야가 공동으로 발의하기로 한 ‘기업구조조정특별법’과기업도산 관련 3개법의 통합 등에 대해 이견이 상존해 있다.또 재벌출자총액 제한 문제와 국가채무,공적자금 회수 및추가 조성 방향에대해서도 이견을 노출시켜 앞으로 조율이필요하다. 그러나 정부가 신축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조정 등 주택관련 세제 개편을 추진키로 하는 등 여·야·정이 민생현안해결에 한 목소리를 냈다는 점에서 평가받을 만하다. 이춘규 김성수 기자 taein@
  • 여권 대선후보 조기가시화론 이인제최고 전략일까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의 핵심 측근인 이용삼(李龍三)·원유철(元裕哲)의원이 지난 17일 제기한 ‘대선 후보 조기 가시화론’에 대한 여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최고위원이 “내 생각과 다르고 사견일 뿐”이라며 의미를 축소하고 있지만 파장은 계속되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르면 내년 5월,늦어도 7월쯤 대선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내년 5∼7월 선출 입장은 기존의 7,8월 입장을 다소 앞당긴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이 위원이 내년 6월 지방선거 전 후보를 선출할 수있다는 여지를 넓혀 놓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 92년 3월 총선 및 12월 대선 과정을 대비시켜 관전하고 있다.당시 YS는 3당 합당으로 인해 소수였던 핵심 측근들을 앞세워 주류였던 민정계와 후보 조기 가시화론으로 싸워 후보를 쟁취했다.국민신당 입당파로 아직도 당내 기반이 약한이 위원이 지방선거 전 소수인 측근들을 앞세워 다수인 동교동계 등의 조정권에서 벗어나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라는 것이다. 특히 민주당 내 경쟁 진영은 “측근들이 분위기를 살피고 본인은 부인하는,치고 빠지기”라고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이에 이 위원은 “대통령제의 원조인 미국도 11월에 대선을 치르면서 6,7월에 후보를 정하는데 대선이 12월인 우리가 1월에 정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고 의도설을 부인했다. 하지만 이 위원은 이날 측근들에게 ‘입 조심령’을 내렸다고 하면서도 “이용삼 의원은 3선,원유철 의원은 재선이니 개인적인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것이고,그래서 나무랄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말해 묘한 여운도 남겼다. 이 위원이 또 “민주당 안에서 후보 단일화만 이루면 어떤 사람이라도 이긴다는 말은 상식에도 반한다”며 ‘경적필패(輕敵必敗;적을 가볍게 여기면 반드시 패한다)론’을제기한 것도 조기 가시화 필요성과 맞물려 관심을 모으고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꺼지지않는 野혁신위 공방

    한나라당 국가혁신위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17일에도 이어졌다.여권은 혁신위의 명칭을 집중적으로 문제삼았으며,한나라당은 “여권의 비난은 자신감의 상실에서 비롯됐다”고맞받아치면서 제 갈길을 가는 모습이다. ■여권 민주당은 김중권(金重權)대표와 최고위원,대변인단이 일제히 나서 이틀째 국가혁신위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폈다. 김 대표는 오전 고위당직자들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국가혁신위가 (정권)인수위를 하려는 것이라면 이는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도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자기네 당이나 혁신하라고 해라”고 힐난했고,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도 “이미 정권을 얻은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는 오만한 발상으로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자민련 변웅전(邊雄田) 대변인도 “개혁의 발목을 잡다가갑자기 혁신이 웬말이냐”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이날 아침 가회동 자택에서 기자들을 만나 “혁신위는 대권 준비용이 아니며,우리가정권을 다 잡은 것처럼 행동한다는 것은 천만의 오해”라고반박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도 “국가비전을 제시할 능력도의지도 없는 현 정권의 빈틈을 야당이 대신 메워주려는데대해 여권은 오히려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혁신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중간 논의과정을 공개하기로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문제가 된 자문위원단의 구성을 연기할것으로 알려져,당 안팎의 기류변화에 신경을 쓰는 눈치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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