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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춘규
    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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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 표결 정국’ 새국면

    5일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이 국회 법사위 출석요구에불응하자 한나라당이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하고,민주당은 이를 공권력 죽이기라며 강력 저지를 다짐해 정국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여기에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자민련이 6일 탄핵 반대의사를 표시할 방침이어서 한나라당과 자민련간 선택적 공조에 균열이 생기는 등 정국마저 뒤엉키는 형국이다.신 총장의 탄핵안 처리를 놓고 정기국회 종반정국이 대격돌로 얼룩질 전망이다. ■민주당. 민주당은 5일 당무회의를 열어 한나라당의 신승남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 추진을 위헌·불법으로 규정,총력 저지키로 했다.하지만 원내의석이 열세인 상황에서 탄핵안을 어떻게 저지할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이날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의 ‘탄핵 불가’ 입장이 전해지자 “국가를 생각하는높은 철학과 경륜을 보여주신 데 경의를 표한다”고 높이평가했다. 앞서 이 대변인은 당무회의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의검찰총장 탄핵공세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라는 헌법정신을 훼손하려는 의도인 만큼 위헌 탄핵”이라며 “헌법이정한 사유에도 맞지 않고 국민정서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례브리핑에서도 “한나라당이 야당이 되기 전엔 49년 동안 2번의 탄핵안만 제출됐지만, 한나라당이 야당된후 4년 동안 5번의 탄핵안을 제출했다”면서 “신 총장에대해 탄핵안을 낸다면 현 정부 역대 검찰총장 1인당 2번씩의 탄핵안을 제출하는 수치스러운 기록을 수립하게 될 것”이라고 국민감정에 호소했다.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당무회의 보고에서 “정략적인 정치공세로 탄핵안을내겠다면 우리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막겠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또 이인제(李仁濟) 박상천(朴相千) 상임고문등과 당무위원 다수가 지도부의 ‘단호하고 당당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인제 고문은 “헌법정신을 뒤흔드는 이런작태는 규탄되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춘규기자 taein@. ■자민련. 자민련은 신승남 검찰총장 탄핵문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공식 당론은 6일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주재하는 의원총회에서 확정된다.그러나 김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3대 게이트’ 수사에서 뭔가 덮으려 하는 경향이있었기 때문에 검찰총장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는 했지만 탄핵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 측근 의원은 “한나라당과의 신경전 차원이 아니라 ‘안정론’의 소신에 따른 결과”라고 전했다. 김 총재가 “검찰총장 탄핵은 법적으로도 문제가 있으며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정을기다리는 동안 검찰총장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어 검찰 공백 상태가 생긴다”고 언급한 것도 이같은 차원으로 여겨진다.그는 신건(辛建) 국정원장에 대해서도 “탄핵요구는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회의원 의석분포상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자민련의 김 총재가 검찰총장 탄핵에 반대할 뜻을 밝힘에 따라 한나라당이 추진한 탄핵소추안은 국회 표결에 부쳐지더라도 통과 여부가불투명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자민련으로서는 ‘2야 공조’를 지렛대로 향후 정국 흐름에서 입지를 넓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이종락기자 jrlee@.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5일 의원총회를 열어 신승남 검찰총장 탄핵안제출을 만장일치로 찬성하고, 국회 통과를 위해 모든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다.“‘4대 게이트’에 대한 은폐조작 등의혹이 확대되고 있어 이 문제를 덮을 수 없다는 결론을내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의 탄핵 반대 언급이알려지자 다소 곤혹스런 모습을 보였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날 밤 “우리 당의 입장에는변함이 없다”면서 “자민련이 우리에게 뭔가 서운한 게있는 모양인데 계속 설득작업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6일 자민련 의원총회 결과를 지켜본뒤 상황변화가 없을경우 공식·비공식 라인을 총동원하겠다는 것이다. 권 대변인은 특히 “자민련 의원들 중에 국민의 뜻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탄핵가결 요건인 제적의원 과반수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민련 의원들을‘맨투맨’식으로 공략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날 한나라당은 교원정년 연장안의 처리 유보과정에서빚어졌던 당내 혼선을 되풀이 하지 않으려는 듯 총재단과당무회의가 끝난 뒤 총재단회의를 다시 연 데 이어 긴급의원총회까지 소집,당내 여론수렴 절차를 거쳤다. 한나라당은 특히 교원정년 연장 추진때 처럼 여론의 역풍을 우려,그동안 탄핵안 제출의 당위성에 대한 홍보가 부족했다고 판단하고 이날 신 총장의 결격사실을 찾고 논리를보강하는 데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지운기자 jj@
  • 양김 화해 추진설, 박종웅씨 언급 신당설로 확산

    김대중(金大中·DJ)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YS)전 대통령의 ‘전격화해’가 이뤄질 수 있을까.양 김이 내년초부터 ‘지역화합’을 위한 실천안을 가동할 것이란 얘기가나돌면서,화해의 성사여부와 실천방안 등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이 DJ·YS의 화해 추진설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를 포함한 ‘3김 연대설’을 언급하면서 양 김의 지역화합 실현을 위한 ‘1월말 거사설’‘신당설’이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여야 대권 주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지역화합 역할론은 아직은 설익은 수준이다.우선YS가 DJ의 화해타진을 수용할지가 미지수다. 게다가 한나라당 대 민주당 양당 구도로 굳어지고 있어 신당의 토양이 척박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3김 시대 연장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양 김에 JP까지 개입되면 더욱 그렇다. 이처럼 DJ와 YS의 지역화합공간이 취약한 데도 불구하고양 김의 역할론이 거론되는 이유는 지역분할구도 고착화에대한 우려 때문이다.따라서 양 김이 중심이 돼신당을 추진하든,민주당의 예비경선제 도입을 통한 제3후보를 추대하든 양 김이 지역화합을 추진할 경우 명분도 있고 성사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한 기성정치권의 반응은 싸늘하다.민주당내 대선예비주자들은 양 김 역할설을 경계하면서도 일축하는 분위기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4일 내년초 정개개편설에 대해 “특정 정파와 사람을 포위하기 위한 것이라면국민이 바라지도,선택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野 ‘공적자금특위’ 상설화 제안

    공적자금에 대한 감사원 특감 결과와 관련,한나라당은 3일정부의 공적자금 투입 및 운용,회수업무를 감시할 국회 ‘공적자금특위’를 5년 정도 시한으로 상설화할 것을 제안했다.아울러 내각 총사퇴와 국정조사를 요구했고,자민련도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파상공세를 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를 정치공세로 일축,검찰 등 정부관계기관의 합동수사를 지켜볼 것을 촉구했다. [파상공세 야당]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정책위의장은 총재단회의에서 “공적자금 사용처 조사,관리,추적 등을 예금보험공사가 담당하고 있지만 기능이 미흡하다”면서 “이런업무를 담당할 기구를 국회에 5년 정도 상설화, 추적해야한다”고 보고했다.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은 “감사원의 본래 기능은 공무원책임추궁”이라면서 ‘관리부실이 아니고 공직자의 책임을가리기 어렵다’고 말한 진념 재경부총리를 비판했다. 자민련 정진석(鄭鎭碩)대변인도 논평에서 “정부가 국민에게 엄청난 부담을 준 참상에 사과는커녕 면피하는 데만 급급하다”면서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전력방어 여당] 민주당 이낙연(李洛淵)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검찰을 중심으로 한 합동수사팀이 강도 높은 광범위한수사를 시작했는데 수사할 사람과 받을 사람을 모두 국회로불러내 공방을 벌이는 국정조사와 청문회는 물론 내각 총사퇴 요구는 적절하지도,효율적이지도 않다”고 반박했다. 강운태(姜雲太)제2정조위원장도 확대간부회의에서 책임 소재 논란이 일자 “공적자금 7조원을 빼돌린 것이 아니고,공적자금 투입 이전에 기업주 등이 7조원을 빼돌려 해당기업과 그 기업에 돈을 대출한 은행이 부실화,그것을 막기 위해7조원이 투입된 것”이라며 “감사원은 금감원·예금보험공사·자산관리공사 등 유관기관의 관계자 40여명을 검찰에고발했거나 수사의뢰했는데 마치 불문에 부친 것처럼 잘못알려지고 있다”고 해명,적절한 홍보의 필요성이 강력히 제기됐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 특대위안 주목/ ‘상향식 공천제’도입 가능할까

    민주당 ‘당 발전과 쇄신을 위한 특별대책위’(위원장 趙世衡)가 2일 지역구와 비례대표(전국구) 국회의원의 상향식 공천 원칙을 마련함에 따라 국회의원 공천제도의 획기적인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 상황은 특대위가 ‘상향식 공천’이란 큰 원칙에 합의했다는 정도이다.구체적인 안이 마련된 뒤에도 당무회의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따라서 특대위의 추가 논의과정서 핵심내용이 변할 가능성도 있으며 당무회의 인준을 통과할수 있을지도 아직은 미지수다. 특대위가 이같은 논의내용을 발표한 것은 제도적 쇄신을통해 당이 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당내 여론에 호응하려는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특대위가제도쇄신보다는 전당대회시기 논의에 주력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없애려는 의도도 없지 않다는 데서 그한계점도 엿보인다. 특대위 간사인 김민석(金民錫) 의원도 “합의된 상태는아니며 그런 의견이 많다는 의미”라며 ‘상향식 공천’의 즉각 실현가능성을 부인했다.다만 특대위 위원에 쇄신파등도 포함돼있어,특대위 단일안으로 채택된다면 실현가능성은 커진다. 민주당의 경우 현재도 지구당에서 후보를 추천하면 중앙당에서 심의하는 상향식 공천의 형식을 띠고는 있으나 내용적으로는 중앙당에서 공천내정자를 먼저 선정해 지구당에 내려보내는 실정이다.때문에 실질적인 상향식 공천이이뤄질 틀이 마련되면 당내 민주화와 현대화의 중요한 진전을 이루게 된다. 물론 상향식 공천이 현실화되기까지 난제도 많다.중앙당이나 당수가 공천권을 고스란히 지구당이나 당원들에게 이양할 수 있느냐 여부가 핵심 난제다. 이춘규기자 taein@
  • “與 국회의원 상향공천 비례대표의원도 선출”

    민주당 ‘당발전과 쇄신을 위한 특별대책위’(위원장 趙世衡)는 1일 국회의원선거 후보 공천을 중앙당이 아닌 지역당원이 주도하는 상향식 공천제도를 도입한다는 원칙을마련했다. 이와 함께 비례대표 국회의원도 당내와 외부 인사가 절반씩 참여하는 선정위원회가 구성돼 위원회에서 비례대표 후보의 3배수를 선정한 뒤 500∼1,000명 규모의 선거인단이투표를 통해 비례대표 순위를 확정하는 제도가 도입될 전망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예비경선·DJ탈당·중립내각 구성 민주 ‘깜짝 이벤트’준비하나

    민주당이 ‘당발전과 쇄신을 위한 특별대책위원회’의 활발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민심으로부터 ‘신뢰의 위기’를 겪고 있다.따라서 돌아선 국민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한예비경선제 등 다양한 이벤트를 모색중이어서 향후 실현여부가 주목된다.민주당 제정파들은 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단계별로 국민의 관심을 끌 만한 이벤트와 진정한 변화가 없으면 정권재창출은 요원하다”는 위기감을 공유,특단의 대책을 모색중인 것이다. 이벤트 중 핵심이 지난달 말부터 공론화된 ‘예비경선제’도입이다.내년 3월께 1개월 가까이 지역별로 예비경선이 이뤄질 경우 국민적 관심이 민주당에 쏠리고,그러면서 “민주당이 변했다”는 믿음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당측은 기대한다.하지만 당내 제정파의 복잡한 이해가 얽혀있고,선거법과 정당법의 제약 등이 있어 이를 극복하고 실행에 옮겨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밖에도 민주당이 국민에게 믿음과 감동을 줄 수 있는 ‘깜짝 이벤트’는 단계별로 ▲연말 중립내각 성격의 파격적개각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의 탈당 ▲예비경선 ▲대선기간 획기적 쟁점 개발 등이 거론된다.하지만 민주당의 환골탈태는 이같은 이벤트 추진과 동시에 당에서 DJ색깔을 지우고 호남당 이미지를 탈색시키면서,아울러 ‘동교동당’적잔영을 완전히 지워낼 수 있는 진정한 변화가 수반돼야 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춘규기자 taein@
  • 정치일정·대선주자 행보/ 與 ‘美式경선제’ 해볼까

    민주당이 28일 핵심당원 워크숍서 전당대회 시기와 지도체제 정비 등에 대한 윤곽을 마련한 데 이어 30일 국민공청회를 갖기로 하는 등 정치일정최종확정을 위해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이에 따라 대선예비주자들의 고지선점을 위한 각개약진도 가속도가 더해지면서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발전과 쇄신을 위한 특별대책위’ 김민석(金民錫) 간사는 29일 특대위 회의 뒤 “12월 중순까지 (쇄신안과 정치일정 등을 최종) 결정하고 성안하는 작업을 위한 특대위내의 집중토론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대위는 12월1일부터 매일 ▲공천제도 개선 ▲지도체제▲대통령 후보 경선 방법 ▲전당대회 시기 등 사안별로 하나씩 집중토론을 해서 잠정안을 정하고,이것을 종합해 선거법 정당법 당헌·당규 등과 배치되는지 여부를 검토,단일안을 마련할 계획이다.특히 관심을 끄는 분야는 대선후보 선출방법으로,특대위 조세형(趙世衡)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선후보 선출과정에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밝혀 주목된다.현재 국민참여 방법으론대의원수를 대폭 늘리거나,비당원을 경선에 참여시키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국민적 관심을 경선에 집중시키기 위한 미국형 예비경선제 도입이 전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긴 하나,현실적인 방안으로 2만∼3만명 규모로 대의원을 늘린 뒤 영남 호남 수도권 충청권 등 권역별로 주자들이 유세,투표한뒤 순차적으로 개표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개별 주자진영은 28일 워크숍결과에 대해 유·불리를 분석하면서 각개 약진을 가속화했다.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측은 워크숍결과에 만족을 표시하며 앞으로 ‘이인제 대세론’ 굳히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캠프를 보강하면서 내주부터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영남지역 공들이기에도 나설 계획이다.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도 워크숍 결과를 당내여론의 가늠자로 삼으면서 이날 남해·하동지구당을 시작으로 30일함안·의령,창녕,마산합포지구당을 찾는 등 당분간 경남·울산지역 지구당을 순회방문한다.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측은 워크숍결과를 되새기면서 다음달 3일 충북 청주를 시작으로 권역별 지역방문 활동을 재개한다.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은 지방원외지구당위원장 후원회와 지역 시민단체 초청강연,언론인터뷰 등에 적극 응하기로했다. 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은 이날 안동대에서 특강을한데 이어 내달 전남·광주지역,충북 청주 등 지역순방에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워크솝서 가닥잡는 쟁점들/ 與 후보·총재 동시선출에 무게

    민주당이 28일 ‘당발전과 쇄신을 위한 워크숍’을 계기로▲전당대회 시기 ▲당권·대권분리 여부 ▲지도체제 ▲대의원 수 및 경선방식 등 각 대선예비주자별,정파별 쟁점 현안의 가닥을 잡아가는 분위기다. 우선 현 과도지도체제를 대체하고,내년 대선에 임할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 개최시기와 관련해서는 내년 3월에대선후보와 당총재(혹은 대표)를 동시에 선출하는 의견이대세를 이뤄가고 있다.물론 1월 당권을 위한 전당대회,7∼8월 대권후보 전당대회라는 2단계 전당대회론도 여전히 주장되고 있으나 조세형(趙世衡) 특대위원장이 “특대위는 다음달 중순까지 단일안을 만들어 당무위원회에 보고하겠다”고밝힌 정황등으로 볼 때 이 의견은 소수론으로 치부될 것으로 전망된다.당권·대권 분리 여부에 대해서는 정파별 의견이 너무 엇갈려 최종 결론까지 진통이 예상된다.다만 현재로선 당권·대권 분리방안이 다소 유력해 보인다.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 진영에서 당권·대권 일치를 선호하고 있지만 이 경우 ‘독식’에 대한 폐해가 지적되고,또 당분란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에 분리쪽으로 절충점이 찾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분리시엔 경선 입후보자는 대권후보와 당권후보중 한 선거에만 출마토록 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당권·대권 분리를 전제로 한 지도체제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이는 93년부터 95년까지 통합민주당과 유사한 것으로 대표최고위원과 직선및 지명직 최고위원단으로 지도부가 구성된다.하지만 여전히 “대선후보는 당권도 함께 갖고 일사불란하게 지방선거와 대선을 치른 뒤 대선뒤 결과 여하에 관계 없이 총재직을이양토록 하자”는 절충안도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대의원 수는 2만∼3만명선 증원으로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이 방안이 “대의원을 10만명으로 해 예비경선제를 도입,바람을 일으켜야 민주당이 산다”는 쇄신파 등의 의견을수렴하는 한편 9,000명선인 현행 체육관전당대회 이미지를불식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워크숍 이모저모/ 全大시기 ‘난상토론’

    민주당은 28일 여의도 당사에서 전국 지구당위원장,당무위원,상임고문단 등 핵심 당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당 발전과 쇄신을 위한 워크숍’을 열어 전당대회 시기와 지도체제 개편 문제 등 현안을 집중 논의했다. 워크숍에서는 대선예비주자 진영과 쇄신연대 중도개혁포럼 등 각 정파간,출신지역간 시각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워크숍의 절정으로 6시간 이상 계속된 분임토의와 종합토론에서 참석자들은 지지하는 대권주자의 입장을 관철시키는 데 주력했다.특히 종합토론에서는 26명이 나서 지지주자들의 논리를 폈으나 허운나(許雲那) 의원이 ‘사이버전당대회’를 건의하는 등 정책대안 제시도 적지 않았다.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 진영은 지방선거 및 대선승리목표를 들며 “전당대회는 지방선거전인 내년 3월쯤 치르되,후보가 총재를 겸직해야 한다”면서 대선 뒤 즉시 총재직 이양을 주장,단일성 집단지도체제 입장을 드러냈다.대의원수 증원은 찬성했지만 예비경선제는 반대했다.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측은 전대시기는 내년 3월쯤을선호한다는입장이었으나,대권·당권 후보를 분리 선출하자고 주장했다.대의원은 2만~3만명 선으로 하되,쇄신파가강력하게 주장한 예비경선제엔 신중했다. 한화갑(韓和甲)·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 진영은 당헌대로 내년 1월에 전대를 개최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고,지방선거 이후인 내년 7∼8월쯤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2단계 전당대회개최를 주장했다.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과 쇄신파 중 상당수는 ‘예비경선제 도입­총재직 폐지’와 상향식 공천제 조기정착을 통한 당의 획기적인 민주화를 주장했다.하지만 “시기상조이고 지나치게 이상적”이란 ‘수의 벽’에 막혔다. 각 진영의 세싸움을 반영,정대철(鄭大哲) 상임고문이 조장인 분임토의 5조에서는 격렬한 토론 뒤 현안마다 표결로의견을 정리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기류는 ‘3월 전대-후보·총재(혹은 대표) 동시 선출’이란 이인제 고문측의 주장쪽으로 기우는분위기가 역력했다.한화갑 김근태 고문 등의 주장은 소수론이었다. ■1부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한광옥(韓光玉) 대표 및 조세형(趙世衡) 특별대책위원장의 인사말,당 4역 당무보고 등의 순으로 진행됐고,비공개로 진행된 2부 행사는 단체 점심식사를 포함,12개 조별 분임토의와 종합토론으로 오후늦게까지 계속됐다. 한광옥 대표는 인사말에서 “모든 것을 바꾸고 국민들로부터 새로운 국민정당으로 인정받지 못하면 우리의 장래는없다”면서 워크숍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조세형 특대위원장은 전체 행사가 끝난 뒤 정리발언을 통해 “토론의 공통된 테마는 쇄신,단결,희망 세가지였다”면서 “그 뜻을 받들어 책임지고 단일안을 내놓겠다”고다짐했다. 이춘규 김상연 홍원상기자 taein@
  • 이총재 대여 강경 발언으로 정국급랭

    ■속타는 민주당. 민주당은 27일 핀란드를 방문중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야당측 대여 협상창구의 유연한 자세와는 달리 교원정년을 1년 연장한 교육공무원법 개정안과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 국회출석 요구건을 강행처리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자,정국경색장기화를 우려하는 기류였다. 특히 여권은 이 총재의 헬싱키 회견으로 한나라당이 강경기조로 원위치하자 “진의가 뭔가”라며 당혹스러워하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했다.한나라당이 “강행처리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가,26일 여야 총무 회담서 ‘상임위 간사협의처리’로 변화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태도를 보인 뒤에이 총재의 최종 언급이 나왔기 때문이다. 분석은 다양했다. 한 당직자는 “이 총재가 야심적으로 추진한 러시아 방문의 성과가 없는데다 교원정년연장안 강행처리에 대한 반발여론이 거세자,강온양면을 놓고 고민하다 ‘여론에 밀리는 인상마저 주면 안된다’는 판단을 해 강경으로 돌아선 것 같다”는 분석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총재가 지속적으로 강경입장을 유지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즉 신승남 검찰총장 국회 출석 강행처리를 집요하게 고수하는 점을 지적,“이 총재가 사정기관 총수를 공격,공권력 무력화를 통해 대권가도정비작업을 벌이는 동시에 교원정년 연장 강행에 대한 비난여론을 돌리기 위한 술책”이라는 해석이었다. 또 이 총재의 29일 귀국뒤 ‘깜짝쇼’ 가능성도 거론됐다. 귀국후에도 교원정년연장안이나 검찰총장 출석 강행처리에대해 ‘오만한 거야의 횡포’라는 여론이 표출될 경우 두가지 모두 전격 철회할 수 있다고 보고,민주당이 이에 대비하려는 기미도 감지됐다. 이춘규기자 taein@. ■전열 정비한 한나라- 겉으론 “타협 없다”. 검찰총장 국회 출석과 교원정년 연장안 처리 문제를 놓고갈팡질팡하던 한나라당이 27일 우여곡절 끝에 당론을 재정비했다. 핀란드를 방문중인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긴급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표면적으로는 두가지 현안 모두 “원칙대로 처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숨고르기는 어제로 끝났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두가지 현안에 대한 당 지도부의 기류는 미묘하게엇갈린다. 검찰총장 국회 출석 문제는 ‘이달내 사퇴’요구와 ‘탄핵추진’이라는 정치적 일정에 따라 강력 대처한다는 방침을분명히 했다.이 총재는 러시아·핀란드 방문을 결산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여당이 처리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오히려 야당 주장을 문제삼음으로써 정쟁거리로 만들고 있다”고강경한 원칙을 거듭 천명했다. 하지만 교원정년 연장안은 한나라당이 사실상 ‘강행 처리’를 포기한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이 총재가 귀국하는 29일을 전후해 ‘U턴’의 명분과 절차를 어떻게 밟아 나갈 지를 집중 검토하고 있다는 전언(傳言)이다. 이 총재의 핵심측근은 “이렇게 반대가 심한데 야당이 단독처리할 수 있겠느냐”며 고개를 내저었다.‘잘못된 개혁을 바로잡겠다’는 당초 방침과는 거리를 보인 것이다. 핀란드를 방문중인 이 총재도 “국내에 들어가서 상황을보고 생각해 보겠다”며 신중한 태도였다. 이와 관련,정치권에서는 거대 야당의 ‘수(數)와 오만의 정치’가 여론의 견제와 역풍을 견디지 못하고 호된 ‘신고식’을 치르게 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모스크바 이지운특파원 박찬구기자 ckpark@
  • 얼음장 정국에 ‘햇볕’드나

    ◇실마리 찾는 민주당. 여야간 초강경 대치기류가 일부 완화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이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국회 법사위 출석논란과 관련, 증인 자격이 아닌 간담회 참석 형식의 절충안을 제시해 경색정국 타개의 지렛대로 작용할 수 있을지주목된다. 물론 민주당은 각종 정국 현안에 대해 여전히 강경하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25일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이교원정년 연장안을 강행처리한 것은 전적으로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결정에 따른 것인 만큼 이 총재는 교원정년 연장의 백지화를 결단하기 바란다”고 강하게 압박했다. 민주당은 아울러 한나라당측의 ▲공적자금 문제에 대한국정조사 요구 ▲경찰요직의 특정지역 독식 주장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 관련 주장 ▲이 총재의 러시아 ‘대권행보’ 등을 고위당직자회의와 대변인 논평 등을 통해 사안별로 조목조목 비판하는 강경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나 경색정국의 물꼬를 트려는 의지도 보여주고 있다. 교원정년 연장 문제로 인한 교단의 혼란 등 국정의 난맥상이 지속될 경우,궁극적인책임과 부담은 여권이 떠안게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와 관련,이상수(李相洙) 총무는 이날 “야당이 요구하는 검찰총장(증인) 출석 요구에는 응할 수 없다”면서도“그러나 간담회 형식이라면 나올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전날밤 신승남 검찰총장 등 검찰수뇌부와 전화대화를통해 “간담회라면 나갈 수 있다”는 입장변화가 있었다고소개했다. 간담회 출석이라는 절충안이 이 총무 개인 생각이 아니라여권의 조율된 입장으로 비쳐질 만한 움직임도 포착됐다. 이낙연 대변인은 이날 “검찰총장에 대한 국회 출석 요구는 부당하다”는 논평을 내 “총무의 간담회 출석 검토 입장과 상충된다”는 지적이 일자 서둘러 “법사위 증인출석불가,정부위원 자격 출석 불가라는 우리당 기본 방침 아래총무가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여권이 정국타개와 야당압박이라는 양면작전을 구사하기시작한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숨고르기 하는 한나라. 한나라당이 교원정년 연장안 처리 문제를 놓고 호흡조절에 들어갔다.이틀 전만 해도 ‘마이웨이’를 외쳤으나 비난 여론과 당내 반발이 거세자 24일 이후 주춤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물론 이재오(李在五) 총무 등 당 지도부는 25일에도 “이번 회기내 연장안을 처리하겠다는 당론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당초 ‘29일 본회의 처리 강행’에서‘회기내 처리’로 ‘후퇴’하기까지는 나름대로 속앓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법사위의 교원정년 연장안 처리와 이를 둘러싼 당안팎의 갈등이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방러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이 총재가 교원정년 연장안강행에 따른 국내 여론의 악화를 뒤늦게 러시아에서 보고받고 본인이 귀국하는 29일 이후로 최종 방침 조율을 미루도록 지시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여기에는 최근 한나라당이 ‘수(數)의 정치’에 매몰돼“오만해지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이 총재의 대세론에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현상유지만 해도 대세론을 이어갈 수 있는데 굳이 무리수를 둘 필요가 있느냐”는 논리다. 그러나 이 총재가 그동안 한국교총 등 일부교원단체를상대로 교원정년 연장안 관철을 약속해온 점을 감안할 때한나라당의 일시적 유연성이 교원정년 연장안 철회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이 총재로서는 정년 연장에 반대하는불특정 다수의 학부모보다 한국교총 등의 확실한 지지를등에 업는 것이 내년 대선 득표전략에 유리하다고 판단할수 있다.한나라당이 한국교총 등에게 “노력했지만,어쩔수 없었다”며 양해를 구하고 발을 빼는 시나리오도 상정할 수 있지만,현재로선 상황추이를 섣불리 예단키 어려운것도 이같은 정치적 변수 때문이다. 결국 ‘공’은 29일 귀국하는 이 총재에게 넘어간 형국이다.어느 쪽이든 이 총재가 ‘결단’을 내리는 식으로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교원정년 연장안과는 달리 검찰총장의 법사위 출석 문제를 둘러싼 한나라당의 기류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이 총무는 민주당의 간담회 대체 주장과 관련,“국회가 한가하게 간담회할 시간이 어디 있느냐”며 “국민을 기만하고,우롱해선 안된다”고 일축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이상수 민주총무“신총장 출석은 안돼”.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25일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이 ‘간담회 형식이라면국회에 출석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어젯밤 밝혔다”고 말했다. 이 총무는 또 “교원정년연장법안에 대해 국민의 다수가반대할 경우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청할 것”이라고강조했다. ●야당이 검찰총장의 법사위 출석을 요구하고 있는데. 온당치 않은 무리한 요구다.증인으로 부르려면 취지가 분명해야 하는데 야당은 막연한 공세만 하고 있다.특히 진승현(陳承鉉) 사건 때문에 총장을 부르는 것은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한 관여가 된다. ●만약 야당이 표결을 주장하면 어떻게 하나. 그런 사태까지 가지 않도록 우리 당 법사위 간사를 통해끝까지 절충을 시도하겠다.특히 어젯밤 신 총장과 전화통화를 했는데,신 총장이 “상임위 등 회의체 형식이 아니고간담회라면 국회에 나갈 용의가 있다”고 말하더라. 국회귀빈식당에서 법사위원들과 간담회를 갖는 형식이라면 괜찮다는 의미다. ●야당이 그런 절충안을 받아들이지않는다면 어떻게 할계획인가. 그때 가서 얘기하자. ●총장이 증인이 아닌 정부위원 자격으로 출석할 수 있나. 그런 전례가 없다. ●교원정년연장법에 대해 자유투표를 제안할 생각이 있나. 없다.자유투표로 하더라도 표결에서 이긴다는 보장이 없고,책임문제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야당이 끝내 교원정년연장법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킨다면. 즉각 거부권 행사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 다수의 국민이찬성할 경우 거부권행사를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 김상연기자 carlos@. ◇이재오 한나라총무 간담회 “野단독상정 안해”.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교원정년 연장안이 28일 법사위에서 정상 처리되지 못하더라도 야당이 단독 상정하진 않겠다”면서 “그러나 이번회기내 통과는 당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검찰총장의 법사위 출석을 거듭 주장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당초 29일 본회의에서 교원정년 연장안을 처리한다고 했는데. 29일 본회의 처리는 26일 법사위 상정이 전제였다.그런데26일 법사위에 상정될 안건은 여야간사끼리 이미 합의한사실을 어제 뒤늦게 알았다.때문에 교원정년 연장안의 법사위 상정이 28일로 미뤄지게 됐고,28일 법사위에서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못하면 29일 본회의 처리가 순연될 수밖에 없다. ■비판여론을 감안한 것인가. 그렇지 않다.반대 여론으로 당론이 변한 것은 아니다. ■정년 연장안 당론을 철회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 ■전원위원회 심의는. 전원위원회의 목적은 수정안을 내는 것이다.그러나 수정안은 본회의에서도 낼 수 있다.전원위원회는 운영규칙도 없다. ■당내 크로스 보팅 주장은. 3년 전부터 정해진 당론이다. 이 부분에 대해 크로스보팅은 없다. ■청와대의 거부권 행사 움직임은. 그건 청와대 사정이다. ■검찰총장이 법사위 출석을 거부할 것이라고 하는데. 국에서 여야가 의결했다.곤란하다. ■여당은 검찰총장과의 간담회를 추진하겠다는데. 시골학교 반장을 불러서 얘기하는 것인가. 그런 제의 받은 적이 없고,제의가 오더라도 있을 수 없는일이다. ■검찰총장이 출석을 거부하면 탄핵을 추진하는가. 그때가서 얘기하자. 박찬구기자
  • ‘3金 연대’ 성사되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 뒤 김 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 등 소위 3김씨의 ‘지역구도 청산’역할론이 각종 형태로 언급되는 횟수가 잦아지면서 ‘3김 연대’ 성사가능성이 화제로 대두됐다. 3김 연대론은 지금까지 몇차례나 주목을 끌다 사라지기를반복했지만 김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 뒤 다시 거론되면서눈길을 끌고 있다.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가 3김 연대를 거듭 주장했고,김 전 대통령의 측근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도 23일 ‘3김 연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여권도 “김 대통령의 총재직사퇴로 3김 시대는 끝났다”는 게 공식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김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지역화합을 실현키 위해 3김 대화해를 통해 대선구도를통째로 바꾸어 놓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한다. 이같은 관측은 박종웅 의원이 3김 연대 성사 가능성을 언급하며 “최근 김 대통령쪽에서 김 전 대통령에게 ‘한번만나 앞으로 화해,협력하자’는 비공식 제의가 있었다”고언급하면서 설득력이 커졌다.이르면 이번주 3김 연대의 첨병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민국당 김윤환 대표와 김 전 대통령간 회동이 주목된다. 다만 3김 연대가 성사될 경우도 직접적인 연대보다는 소위 ‘반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 총재) 연대’를 위한 병풍역과 같은 느슨한 연대가 될 걸로 보는 시각이 많다.특히 김 대통령이 총재직사퇴 때 탈정치를 선언한 데다 3김의 복잡한 감정싸움 등 변수 때문에 3김 연대 자체가 쉽지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아직은 더 많다. 이춘규기자 taein@
  • 與 ‘교원정년’ 거부권 건의 검토

    민주당은 23일 교원 정년을 1년 연장한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 저지에 주력하되 통과될 경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건의를 적극 검토키로 했다. 민주당은 또 본회의에 앞서 16대 국회에 신설된 ‘전원(全院) 위원회’에 이 법안을 회부키로 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날 정부·여당과 사회단체,국민여론의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는 26일 법사위를 거쳐 29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김원웅(金元雄)의원 등 한나라당내 상당수 개혁파의원들이 지도부에 정년연장의 재검토를 요구하거나 본회의자유투표를 요구할 조짐을 보이는 등 당내 반란기류도 일고있어 주목된다. 이춘규 박찬구기자 taein@
  • 교원정년 與 “저지” 辛-愼탄핵 野 “관철”

    ■여권 움직임. [여권] 민주당이 23일 교원정년을 63세로 연장한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의 법사위와 국회 본회의 통과 저지에 주력하되,통과될 경우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건의를 검토키로 하는 등 여권의 기류가 갈수록 강경해지고 있다. 야당이 개정안을 강행통과시킨 뒤 비난여론이 비등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 같다.민주당은 또 본회의에 앞서 16대 국회에 신설된 ‘전원(全院) 위원회’에 이 법안을 회부키로 했다. 60년 폐지됐다 부활된 전원위원회는 본회의 법안심의가 형식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본회의 의결전에,재적의원 4분의 1이상 요구로 소집돼 여야의원 모두 참석해 법안을 심의하는 거대상임위 성격의 제도다. 여권의 강경기조는 이날 민주당 당무회의와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대변인단 논평 등을 통해 일관되게 드러났다.한광옥(韓光玉) 대표는 당무위원회의에서 “교원정년 1년 연장은 ‘사슴을 쫓는 사람은 산을 보지 못한다’는 말처럼 소수의 이익 때문에 전국민의 이익을 놓치는 것”이라며 “(거부권 행사는) 대통령이 여론을 참작해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도 본회의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경론에 가세했다.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회의에서 “법안처리 이후 학부모,학부모단체,교육전문가뿐 아니라 교원중 상당수도 야당의 강행처리를 비판하고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는 등 국민적 반대여론이 형성되고 있다”고 보고했다.그는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에서도 당의 단계적 대응방침을 설명,당정이 모든 힘을합해 1차적으로 법사위·본회의 통과 저지에 노력키로 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 80% 이상이 정년 재연장에 반대하고 있으며,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쇄도하는 민심도 80% 이상이 반대의견을 밝히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개혁 죽이기 의회 독재’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부권 행사 문제와 관련,청와대는 국민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이춘규기자 taein@. ■야권 움직임. [야권] 교원정년연장안과 검찰총장·국정원장 거취 문제를둘러싼 야당의 강성기조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23일 교원정년 연장과 관련,일부 여론과 당내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교원정년 63세 연장안을 26일 법사위와 29일 본회의에서 관철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한나라당은 이날 ‘수(數)의 정치’를 비난하는 ‘역풍’을 감안,“교원정년 62세 하향조정은 개혁이 아니라 개악(改惡)이며,이번 조치는 개악을 바로잡고 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한 출발점”이라는 명분을 부각시켰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일부 비난 여론은 레임덕 가속화를 우려한 현 정권의 극성스런 여론조작에 기인한 것”이라면서 “거부권 행사 운운은 야당의 충정을 매도하는반역사적 망언”이라고 주장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도 “잘못된 개혁은 바로잡아야 한다”며 63세 연장안 관철을 다짐했다. 한나라당은 검찰총장과 국정원장 거취 문제도 계속 도마에올렸다.“국회 탄핵을 통해 밀려나는 비극적 상황을 자초하지 말라”는 경고였다.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의 국회 법사위 출석 거부 움직임을 놓고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수의 정치’에 쏟아지는 눈총이 의외로 거세자 내심 곤혹스런 눈치다.당내에서는 교원정년 연장안 처리 과정에서 국회 교육위 소속으로 중·고 교사출신인이재오(李在五) 총무의 ‘입김’에 지도부가 지나치게 휘둘렸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소신파인 김원웅(金元雄) 의원이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교육현장의 혼란이 우려된다”며재고를 요구한 점도 부담이 되고 있다.이와 관련, 당내 소장파 모임인‘미래연대’등 개혁성향 의원들이 내주초 모임을갖고 교원정년 연장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시 크로스보팅(자유투표)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또 ‘사립학교법 개정을 위한 국민운동본부’소속 교원,학부모 10여명이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당리당략에 따른 정년연장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내고 농성에 들어가는 등 한나라당은 이래저래 맞바람을 안게 됐다. 박찬구기자 ckpark@
  • 與 대권주자 행보 내부 비판

    민주당 대선예비주자들의 각개 약진이 급피치를 올리면서과열 경쟁 조짐을 보이자 ‘당쇄신과 발전을 위한 특별대책위’가 이를 규제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특히 노무현(盧武鉉)상임고문이 당론과 다른 검찰총장 사퇴 촉구 발언을하면서 여권의 지리멸렬한 양상이 노출되자 당내에서 “대권주자들이 당내 주도권 다툼에만 집착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과열경쟁 제동걸릴까] ‘당쇄신 특별대책위’(위원장 趙世衡)는 22일 예비주자 중 일부가 개인용 대중 집회에 대규모청중을 동원하면서 고비용 정치에 대한 비판이 이는 것을계기로 23일 당무회의에서 ‘사전경선규칙’을 확정,규제를가하기로 했다. 한광옥(韓光玉)대표 주재의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도 대선주자들의 대규모 대중집회,당론배치 발언 등을 규제할 수있는 강력한 경선규칙이 마련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이낙연(李洛淵)대변인이 전했다.최근 일부 대선주자들의 대규모 집회비용이 10억원을 상회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지난해 전당대회때의 ‘경선비용 10억원설’이 다시 도마에 오르자 이에 대한 성토가 주를 이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2만명 안팎의 청중이 참석한 후원회를 개최했던 한화갑(韓和甲)·김중권(金重權)상임고문 등에 이어다른 주자들이 앞으로 예정된 대규모 후원행사를 계속할지주목된다. [노무현 발언 파장]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자진사퇴를촉구한 노무현 고문의 전날 발언에 대한 경고가 많았다. 최명헌(崔明憲)이북7도민특위위원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노 고문의 발언은 당에서 규제하는 것이 마땅하며 방치하면제각기 발언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심재권(沈載權)기조위원장도 “국회에서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는 때에 당내 분란의 인상을 주는 듯한 발언이나온 데 대해 당원들의 우려가 많다”고 보고하면서 노 상임고문의 언행에 일침을 가했다.이낙연 대변인은 “당 지도부가 당론과 배치되는 발언을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며 자제돼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23일 당무회의에서도 이러한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4·13총선’ 자금 살포설 긴장

    정치권은 21일 진승현(陳承鉉) 전 MCI코리아 부회장의 지난해 4·13 총선자금 살포설이 나돌자 바짝 긴장했다. 민주당 김홍일(金弘一) 의원은 정성홍(丁聖弘) 전 국가정보원 경제과장이 자신에게 작년 총선자금을 제공하려 했다는부분에 대한 언급은 피하면서 조폭과 연계시키려 한 발언은전면부인했다.그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억울하다.내가 깡패짓을 했느냐.내가 그런 짓을 했다면 당장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김 의원은 “내가 대통령 아들이고 아버지한테 30년 정치를 배웠다”면서 “그 사람(정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것이 국가를 위해서도 좋다”고 언급을 피했다.다만 80년 정보기관에 연행돼 조사가 끝나갈 때 정씨가 찾아와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김 의원의 보좌진은 정씨가 김 의원에게 거액을 건네려 했다는 것과 관련,“정씨가 총선때 목포지구당사로찾아와 돈을 주겠다는 뜻을 비치자,김 의원이 곧바로 쫓아버렸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이 자신과 조폭과의 연계를 기정사실화한 데 대해 “말을 함부로 해선 안된다.후회할 일이 올 수도 있다”면서 “답답하다”고 연발했다. 한편 ‘진승현 리스트’에 거명되고 있는 한나라당 J L I,민주당 K P K 의원 등은 한결같이 연루설을 강력히 부인했다.법적 대응 불사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L의원은 “정성홍 전 국정원 과장이든 진승현이든 알지도못하고 얼굴도 모르며 본 적도 없다”면서 “정현준(鄭炫埈)·진승현 사건이 뭔지 헷갈릴 정도인데 왜 자꾸 이런 말이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해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여·야·정 ‘추곡가 대책’공감대/ “”수매가 인하 인정..보전책 내라””

    농림부장관 자문기구인 양곡유통위원회가 내년도 추곡수매가를 4∼5% 인하하자고 건의한 데 대해 여야가 일제히 제동을 걸고 나왔다.이로 인해 한때 정부와 정치권,정부와 농민사이에 강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러나 20일 정부가 인하폭을 줄이는 대신 농가소득 보전책을 적극 마련하려는 움직임을 가시화하면서 문제 해결의 돌파구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WTO(세계무역기구) 뉴라운드가 농산물에 대해 미국측이 제시한 전면개방과 한국과 일본,유럽연합이 제시한 점진적 개방의 타협점으로 ‘실질적 개방’을 해나가기로 결정해 쌀등 농산물의 개방이 불가피해진 상태에서 농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책을 찾을 수밖에 없게 됐기 때문이다. 물론 정부는 수매가인하 강행 방침에는 변함이 없어 보인다.정치권도 인하는 피해갈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한다.하지만 정부가 인하쪽에 더 무게중심을 뒀다면,정치권은 인하에앞선 ‘손실 보전책’에 비중을 두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여야가 농민표의 힘을 무시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정부와 여야 정치권은 쌀수매가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전제아래 수매가 인하폭을 줄이는 대신 농민소득 보전책 마련을 공통분모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당연히 논농사 직접지불제 규모와 범위가 확대되고,생산비 절감을 위한 비료대·농약대 삭감,농어민 학자금 지원 확대와 보험료 지원 등의 농민생활 안정 지원책이 서둘러 마련될 것 같다. 특히 식량안보와 환경농업 등의 차원에서 여야 정당별 대책 마련은 물론 농민대표,정부,여야 정당이 모두 참여해 ‘농업과 농민을 살리는 지혜’를 모아갈 노·사·정위원회와유사한 기구가 출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사회적 합의체구성 건의를 수용할 의지를 피력,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와 민주당은 또 당정회의에서 향후 전개될 세부협상을위해 공무원과 학계 및 시민단체인사들로 구성된 별도의전문기구를 만들고,여야의 협조를 얻어내기 위한 별도의 국회기구를 구성키로 했다.여기에서 ▲농가대책 ▲뉴라운드세부협상 및 국회 대책 등이 입체적으로 논의될 경우 당초예상보다는 추곡수매 문제가 순조롭게 풀릴 가능성도 없지않다. 이춘규기자 taein@. ■수매가 인하…여·야 해법은. ◆ 농업재해특별위원장 김영진 의원. 국회 농업재해특별위원장 민주당 김영진(金泳鎭) 의원은 20일 “여야가 당략을 떠나 어려움에 처한 농촌을 위기에서구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하면 쌀 수매가 인하 문제는 어렵지않게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쌀수매가 인하 문제에 대한 해법은] 식량자급률이 29%에지나지 않기 때문에 쌀문제는 식량안보와 생명·환경산업측면에서 접근하면 해결책이 나온다. [양곡유통위의 건의가 실제로 효력을 갖나] 아니다.구속력은 없고 장관이 소비자와 정치권 등의 의견을 종합,결정한다. [국회 심의 절차는] 정부가 안을 결정해 제출하면 여야가대승적 차원에서 심의해 결정할 것이다. [WTO가 금하는 직접지원을 피하며 손실보전을 할 수 있는가] 가격지지가 아니라 소득지지라는 간접 지원 방식이면된다.예를 들면 논이나 밭작물의 환경보전기능을 지원하거나 관광농산물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농민단체 반발이 심한데] 야당도 동의한 여·야·정과 농민·소비자가 함께 참여할 대통령 직속 ‘농어촌대책특위’에서 농촌의 붕괴를 우려하는 농민불안을 해소할 제도적 틀을 마련할 것이다. [일부 농민의 도덕적 해이도 지적되고 있는데] 시·군별농어가부채심사위원회에서 심사를 강화,선량한 농민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할 것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한나라당 농해수위 간사 박재욱 의원. 국회 농해수위 한나라당 간사인 박재욱(朴在旭) 의원은 20일 “농가소득 보전대책이 수립되지 않는 한 추곡가 인하는무조건 반대한다”고 못박았다. 이어 추곡수매가 인하를 건의한 양곡유통위에 대해 “농림부장관 자문기구가 건의만 하면 되는 일이지,시기도 안좋은데 대국민에 발표를 해 혼란을 유발했다”고 비난했다. [소득보전 대책은 어떤 것들이 있나] WTO체제에 위배되지않으면서도 직간접적으로 농가를 지원할 수 있다.우선 25만원에서 50만원으로 인상된 논농사 직접지불제가 있다. 또한 우리 당은 비료대·농약대 등 현재 생산비용의 30%삭감안을 갖고 있다.실업고교 진학 때만 지원하던 농어민자녀학자금을 인문계 고교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있다. 농산물재해보험료 등도 확대 지원해야 한다.미작경영안정제 등 농가수입 보전대책이 먼저 철저히 마련해야 한다. [앞선 대책이 마련되면 추곡가 인하에 동의하나] 대책을마련한 뒤 다시 논의해 보자는 것이다. [쌀값 안정에 저해가 되고 있는 재고쌀 처리 방안은] 아직당론이 정해지지 않았다. [앞선 대책이 근본적인 방안인가] 그렇지는 않다.계속 논의할 계획이다.21일에는 당내 농어촌 출신 의원들이 모인다.또한 당 농어촌발전대책특위를 구성,농어촌을 살리기 위한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이지운기자 jj@. ■‘수매가 인하’ 농민반발 격화. 추곡수매가 인하 움직임에 대한 농민들의 반발이 격화되고있다. 가뜩이나 올해 쌀값이 폭락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 정부 수매가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소식에 성난농민들의 ‘농정규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21일 정부 과천청사와 농협중앙회에서 3만여명이 참가하는 ‘100만 농민 총궐기대회’를 연다. [“최저생산비 보장”] 농민들은 올해 정부수매가도 생산원가에 못미치는 상황에서 이를 더욱 낮추는 것은 농업을 죽이는 것이라고 주장한다.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올해벼 생산원가는 40㎏ 1가마에 지난해보다 3.6% 늘어난 6만1,858원이지만 정부수매가는 1등급 기준으로 6만440원에 불과해 1,400원이나 낮다”고 밝혔다.이 점을 들어 전농은 생산원가 상승분 3.6%와 내년도 예상 소비자물가 상승률 3%를합해 6.6%의 추곡수매가 인상을 요구해왔다. [쌀개방의 전주곡?] 현재 쌀은 최소량(2004년까지 국내생산량의 최고 4%)만을 수입하는 ‘관세유예’ 품목으로 지정돼있지만 도하개발아젠다(뉴라운드)로 완전개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농민들은 정부가 도하아젠다 협상이 끝나는 2005년 이후 쌀시장 개방을 미리 기정사실화해놓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직불단가 대폭 인상] 논농사를 하는 농가에 직접 돈을 주어 소득을 보전해 주는 직불제가 올해처음 도입됐지만 농민들은 20만∼30만원 정도로는 실질적인 도움이 안된다고주장하고 있다.쌀이 주식이 아닌 미국도 ㏊당 77만원이 지급되는 것에 비추어 최소 50만원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는것이다.전농 이호중(李浩重)정책부장은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 이후 해마다 추곡수매 규모는 750억원씩 감축돼 왔지만 정부는 지금까지 이 돈을 한푼도 농가소득 안정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악화된 농업경제지표] 농민들은 지표상으로도 농촌경제의악화가 뚜렷하다고 주장한다.지난해 국내 농가의 평균소득은 2,300만원이고 부채는 2,020만원이었다.우루과이라운드협정이 발효되기 시작한 95년에 소득은 2,180만원,부채는 916만원이었다.소득은 제자리걸음인데 반해 부채는 2배 이상으로 늘었다.특히 소득은 IMF(국제통화기금)관리체제가 시작된 97년의 2,340만원보다도 줄어든 상황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여야 ‘農心 다독거리기’ 고심

    정치권이 양곡유통위의 쌀 수매가 인하 건의 이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WTO(세계무역기구)체제 본격 가동에 따른추곡수매가 인하 필요라는 ‘당위론’과,수매가 인하시 농촌 민심의 동요라는 ‘현실’ 사이에 끼여 WTO와 농민 양자를만족시킬 해결책 마련이 당장은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추곡수매가 인하 문제를 보는 근본적인 시각에선 여야간에 차이가 없다.하지만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둔 정치적 이해가 달라 해법마련 강도에는 차이가 있다.개별의원들도 농촌과 도시지역 출신에 따라서 해법과 인식에 큰차이가 있다. 먼저 정책적인 책임을 안고 있는 민주당이 다급하다.박종우(朴宗雨) 정책위의장과 박용호(朴容琥) 당농어민특위 위원장 등 당직자들은 대외관계를 고려할 정부나 농민 모두 어려운 위치에 있는 만큼 신중히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인제(李仁濟) 김원기(金元基) 상임고문 등 농촌지역구 출신 의원들은 양곡유통위원회의 발표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당의 신속한 대응책 마련을 주장했다.그러면서 여·야·정과 농민대표 등이 참석하는 노·사·정 위원회 형식의 중·장기 쌀대책 마련 협의기구 구성을 추진하면서정부측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가동중이다. 야당도 느긋하지 않긴 마찬가지다.한나라당과 자민련은 당론조차 정하지 못한 상태다.한나라당은 20,21일 잇따라 재경·산자·농해수위 소속 의원 연석회의와 농촌출신 의원 등의 조찬간담회를 통해 대응책을 협의키로 했다.또 수매가 인하는 시기상조지만 인하는 피할 수 없는 대세라고 인정,고민중이다. 자민련 역시 “수매가 인하 전에 직불제 확대나 농촌 구조조정에 대한 장기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수매가 인하를 피할 수 없다고 판단,쌀 수매가 인하를 둘러싼여야간 충돌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춘규 이종락 이지운기자 taein@
  • 與·野 검찰총장·국정원장 탄핵 공방

    ‘3대 게이트’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검찰과 국정원의책임 논란으로 달아오르고 있다.한나라당이 18일 검찰총장과 국정원장의 탄핵 가능성을 언급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자,민주당은 “정치공세를 중지하고,검찰의 재수사 결과를지켜봐야 한다”며 일축했다. 검찰과 국정원에 대한 비판여론과 관련해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개선하되 야당의 검찰총장 사퇴나 탄핵 주장,검찰총장의 국회 예결위 출석 요구 등은 ‘정치공세’로 규정,단호히 대응키로 입장을 정리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검찰과 국정원의 난맥상에 대한 책임을 가려 책임있는 사람은 문책하고 조직을 쇄신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사퇴 요구나,불응시 탄핵소추를 하겠다는 야당주장에 대해서는 “책임이 가려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사퇴요구는 정략적인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규정하면서 검찰 재수사와 특검수사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총장의 예결위 출석문제에 대해서도 박종우(朴宗雨)정책위의장은 17일 “전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윤호중(尹昊重) 부대변인도 18일 논평에서 “예산편성권과 집행권이 없기 때문에 예결위에 출석할 의무도 없고 출석한전례도 없는 검찰총장을 출석하라느니,사퇴하라느니 하는것은 원칙과 관행에도 어긋나는 정략”이라고 비판했다. 특검 수사대상과 관련,이상수(李相洙) 총무는 “진승현·정현준 사건 관련혐의가 나오더라도 이용호 사건과 관련된부분에 대해서만 특검이 수사하고,진승현·정현준 사건 자체는 특검 판단에 따라 일반검찰에 넘겨 검찰에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민주당은 또 ‘3대 게이트’가 여권의 대선자금 조성용이라는 한나라당의 주장은 논평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당 지도부는 국정원과 검찰의 ‘3대 게이트’연루 의혹이 현 정권의 핵심요직 편중인사에서 비롯됐다며여권을 압박했다. 한나라당은 그 근거로 ‘현 정권 핵심 사정(司正) 요직인사 현황’이라는 자료를 공개했다.자료에서 한나라당은 “9개 사정기관,35개 핵심요직 가운데 호남출신 인사가 절반이 넘는 51.4%를 차지했고,영남인사는 14.3%에 불과했다”며 “집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특정지역 출신이 30%이상을 차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3대 게이트’ 사건 당시 검찰 지휘부 대부분이 호남출신이었다며 이들의 구체적인 신상명세를 공개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문제의 핵심은 특정지역 출신 인사들이사정기관의 요직을 차지한 채 각종 비리와 부정에 개입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역대 정권에서 전직 국정원 간부가 수사를 받은 적은 있지만,현직 국정원 간부가뇌물수수나 비리 문제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은 정보기관창설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당 지도부는 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국정원과 검찰의 인적 쇄신을 통해 특정지역 출신의 요직독점을 배제해야 한다며 거듭 신승남 검찰총장과 신건(辛建) 국정원장의해임을 촉구했다. 권 대변인은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일벌백계의 의지를 보여 무너진 사정기관의 권위를 다시세워야 한다”면서 “해임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검찰총장과 국정원장의 국회 탄핵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고으름장을 놓았다. 이춘규 박찬구기자 ckpark@
  • 農·政 ‘추곡가 갈등’

    농림부장관 자문기구인 양곡유통위원회(위원장 鄭英一·서울대교수)가 내년도 추곡수매가 인하를 정부에 건의한데 대해 농민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그러나 정부는 농산물 시장개방 추세 등에 비춰 추곡수매가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정부는 양곡유통위의 건의안을 토대로 이달 중 정부안을 확정,다음달에 국회에 상정한다는 방침이다. 농민단체들은 양곡유통위의 추곡수매가 인하와 관련,오는21일 경기도 과천에서 ‘쌀포기 정권 규탄 및 농협중앙회개혁을 위한 100만 농민 총궐기대회’를 열고 양곡유통위의 결정을 집중 성토하기로 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장 鄭光勳)은 18일 성명을 통해 양곡유통위의 추곡수매가 인하 건의를 ‘쌀농사 포기선언’으로 규정하고 “농민들의 고통스러운 현실을 전혀반영하지 않은 반농민적 결정이며,농민들에 대한 테러”라면서 “쌀 생산비와 일정한 소득이 보장되는 선에서 추곡수매가가 결정될 때까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전농 관계자는 “올해 쌀생산비가지난해보다 3%나 높아졌는데도 오히려 수매가를 낮추는 것은 농민들에 대한 살인행위와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농림부는 양곡유통위의 건의안을 대체로 수용,큰수정없이 정부안으로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농림부 관계자는 “추곡수매 같은 직접적인 시장개입보다는 논농업직불제 등 간접적인 농가 소득안정에 쌀 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등 정치권은 아직 추곡가 인하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의원에 따라 조금씩 입장 차이를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위원장인 함석재(咸錫宰·자민련)의원은 “국가와 농민의 이익을 함께 충족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정기국회 회기(12월9일)내에 결정할 것”이라면서 “당장 농민들에게 만족스러운가 여부를 떠나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차원에서 문제에 접근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그는“농산물시장 개방 폭이 더 확대되기 전에 생산비 절감과고품질 쌀 생산 등을 통해 외국쌀에 대항할 수 있는 국제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민주당 김영진(金泳鎭)의원은 “올해 4%를 올렸다가내년에 4∼5%를 내리면 농민들은 한꺼번에 8% 이상의 급격한 인하 충격을 받게 돼 자칫 이농 사태를 불러올 것”이라며 급격한 수매가 인하방침에 반대했다. 이춘규 김태균기자 전국종합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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