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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춘규
    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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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지사 불명예퇴진 언저리/ 세풍수사 정조준에 ‘낙마’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가 14일 탈당과 함께 경선에서도 중도하차했다. 지난해 12월5일 그가 대선후보 출마선언을 할 당시에도 “무모하다.”는 지적도 받으며 출마 배경에 대해서 갖가지 억측을 자아낸 바 있다.그러나 이날 탈당에 대해선 ‘저조한경선득표율과 검찰의 수뢰의혹 수사 때문’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유 지사는 세풍그룹으로부터 로비자금 명목으로 4억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아왔으나,이날까지도 “돈받은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특히 전날까지만 해도 “경선에는 끝까지 가겠다.”며 득표전을 펼쳤다.하지만 이날 처남의 소환 등 검찰 수사의 칼날이 턱밑까지 압박해오고,당안팎서도 득표율 저조를 내세워경선포기 압력이 고조되자 중도포기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유 지사의 경선포기는 다소 복잡한 정치적 의미도 가진 것같다.그의 측근들은 사실여부를 떠나 유 지사가 출마 선언뒤 ‘법치주의 실패’‘빅딜정책은 잘못’ 등으로 정부를 비판하자 “정부비판을 계속하면 곤란하지 않은가.”라는 여권핵심부의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경선과정서도 개혁 정책에 대해 비판하자 권력핵심부 인사가 후보사퇴를 종용했고,곧바로 검찰내사가 진행됐기 때문에 “유 지사가 권력의 보복을 받고 있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유 지사가 민주당을 탈당한 데는 부패혐의를 받고있는 자신 때문에 민주당 국민경선이 흠집나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최소한의 충정도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보복 주장은 전북도민이나,대국민용일 뿐이라는 해석이다.그만큼 혜성처럼 정계에 나타났다가 불명예퇴진에 직면한 유 지사의 심경이 착잡하다는 얘기도 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갈수록 요동치는 판도/ 與경선레이스 ‘광주 갈림길’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구도가 크게 요동칠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면서 긴장감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특히 13일 한여론조사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1대 1 대결구도에서 처음으로 이기고,이인제(李仁濟) 후보는 이 총재에게 지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이후보의 ‘대세론’보다 노 후보의 ‘대안론’이 탄력을 받는 양상이다. 노 후보는 이 총재와 박근혜(朴槿惠) 의원을 포함한 3자대결 구도에서도 이인제 후보보다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집계됐다. 물론 비슷한 시점에 실시한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노 후보가 여전히 이 후보보다 경쟁력이 낮은 것으로 조사돼 대안론의 우위를 주장하기는 아직 일러 보인다. 이에 따라 두 사람간 명운을 건 1위 쟁탈전이 치열해질전망이다.이들과 함께 4강을 형성하고 있는 김중권(金重權)·한화갑(韓和甲) 후보도 1위로 치고올라갈 비상대책을강구 중이다.아울러 5위로 처져 있는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유종근(柳鍾根) 후보마저 수뢰설에 휘말려 중도사퇴설이 나돌자 ‘죽느냐,사느냐’의 정치생명을 건 반전책을모색하고 있다. 긴장감이 높아지자 후보들은 이날 앞으로 남은 경선 분위기를 판가름할 광주경선에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일제히광주를 찾아 조직을 점검하고,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제주·울산에서 조직표 및 지역주의 투표 성향을 절감,선거인단과의 직접 접촉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지구당 순회방문 등 조직을 통해 부동층을 공략했다. 노 후보는 이날 광주에서도 대안론 돌풍을 재연,대전·충남·강원 등지에서 차례로 선전한 뒤 텃밭인 경남 경선에서 과반수 이상을 득표해 대안론을 재점화한다는 전략에따라 광주 남구,서구지구당을 방문,밑바닥 민심을 훑었다. 특히 김근태(金槿泰) 후보의 중도 사퇴로 개혁표가 결집되길 기대했다. 이 후보 진영은 초비상이 걸렸다.대세론이 중대위기를 맞았다는 점도 인정했다.따라서 광주에서는 1등이나 2등을한 뒤,대전으로 가 최소 50% 이상의 압도적인 득표로 대세론을 재점화시키기 위한 비책 가동에 들어갔다.특히 대전에 이어 충남,강원지역으로 경선이 이어질 때 최대한 노후보와의 표차를 벌려놓기 위해 ‘투표율 제고’에도 신경을 쓰기로 했다. 김 후보는 전북 경선까지는 대안론에 불이 붙지 않을 정도로 득표력을 유지한 뒤 4월5일 대구에서 돌풍을 일으키고,인천과 경북에서 이변을 연출하겠다고 벼른다.한 후보는 ‘호남지역 차기인물’론으로 최소한 대선 본선이 다자구도로 갈 경우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경선 파란/ 세풍로비·김근태 사퇴 파장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였던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이 12일 전격 사퇴함에 따라 초반부터 대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경선 구도에 가변성이 한층 더해지고 있다. 김 고문은 지난 3일 ‘경선자금 고해성사’의 여파로 제주와 울산 경선에서 비록 1.5%의 저조한 지지밖에 얻지 못했으나,민주당 개혁세력의 상징성을 지닌 점을 감안할 때개혁세력 단일화나 연대에 촉발제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김 고문은 이날 사퇴하면서 특정 후보 지지를 선언하지 않았다.측근들도 개혁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선 명시적인 언급을 삼갔다.사퇴성명 발표에 배석한 이재정(李在禎) 의원은 “아직 결정된 바 없으며 앞으로 다른 의원들과 협의해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따라서 오는 16일 광주 경선에서부터 김 후보를 지지했던 개혁성향의 선거인단이 어떤 지지변화를 할 지는 현재로선 예단하기 어려운 상태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김 고문의 사퇴로 인해 그동안 개혁후보 단일화 대상으로 거명돼온 노무현(盧武鉉)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이나 정통성·정체성을 주장한 한화갑(韓和甲) 고문의 약진을 예측하고 있다. 특히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는 이인제(李仁濟) 고문에게는 불리하게,‘대안론’이 탄력을 받고 있는 노무현 고문에게는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들이 제기되고 있다. 김 고문 사퇴로 노 고문이 개혁세력의 대표성을 갖춰 대안론이 더욱 더 힘을 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이를 뒷받침하듯 노 고문이 김 고문 사퇴 발표에 경의를 표한 것도 그의 지지를 얻기 위한포석으로 볼 수 있다.노 고문측도 자신들에게 개혁표 쏠림현상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그동안 김 고문과 노 고문 사이에서 어정쩡한 입장이던 A,B 의원 등이 이날부터 노 고문 지지를 호소하기위해 광주에 내려가 득표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일부 중진의원들은 조만간 노 고문 지지입장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김 고문 사퇴가 노 고문에 유리하다고 속단하긴일러 보인다.김 고문이 그동안 지지율을 앞세워 개혁후보단일화를 압박한 노 고문에게 좋은 감정만 갖고 있지 않은 기류다. 또 정동영 한화갑 고문 등이 오히려 김 고문 표를 흡수할수도 있다.김근태 사퇴 효과가 복잡하다는 의미다. 이인제 고문측도 “김 고문이 빠져 반(反)이인제 진영의연합공세가 약해지는 효과도 있고,역으로 우리측 선거운동원들의 긴장감을 높여주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주장했다. 이로 볼 때 광주 대전 충남으로 이어지는 민주당 경선은더욱 긴장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특히 세풍그룹 자금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나 금품살포 논란 등 변수들도향후 경선 향배를 크게 요동치게 할 수도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경선 파란/ 유종근후보의 진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가 진퇴양난의 옹색한 처지로 몰리고 있다. 제주·울산 경선에서 간신히 6위를 유지했으나 1%대의 저조한 지지를 얻어 꼴찌를 했던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이 12일 전격 후보사퇴를 선언,광주·대전에서 이변을 일으키지 못할 경우엔 자신이 꼴찌를 면할 수 없는 처지다. 이 경우 미국 대통령선거 예비선거전에서 지지율이 저조한 후보들이 순차적으로 사퇴한 전례를 들어 당안팎의 사퇴압력이 거세질 게 뻔하다.특히 자신이 세풍으로부터 거액의 로비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이 내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퇴할 경우에는 혐의를 인정하는 꼴이 돼“사퇴를 하는 것조차도 이제 여의치 않다.”는 것이 측근의 하소연이다.유 지사측은 “시간이 흐를수록 경선사퇴압력은 점증할 것이기 때문에 경선에 계속 참여하기도,수뢰혐의 수사 때문에 사퇴하기도 어려운 진퇴양난의 처지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나 유 지사는 이날 오전 전북도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자금수수 의혹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생각되나 경선에 끝까지 참여하겠다.”고 다짐했다.하지만 그러한 다짐이후 김근태 고문이 사퇴,유 지사의 선택이주목된다. 이춘규기자
  • 민주 후보 2차전략은/ “”탐색 끝났다”” 전략수정 분주

    민주당 제주·울산 후보경선 결과가 ‘대혼전’의 양상을보이자 각 후보 진영에 비상이 걸렸다.강점은 강화하는 대신,약점은 보완하는 경선전략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갔다. 두 지역에서 선두로 떠오른 노무현(盧武鉉) 후보측은 예상외의 결과에 만족하지 못한 표정이다.울산에서 과반이상의지지를 기대했으나 20%대의 지지율에 머물렀기 때문이다.따라서 선두이긴 하지만 2위는 물론 4위까지 격차가 적어 언제든지 역전될 수 있다고 판단,앞으로 연설내용을 비전제시형으로 수정하기로 했다.또 누구도 과반득표가 어렵다고 보고 2순위표 결집을 통해 선호투표제의 결선투표에서 승부를결정한다는 전략이다. 대세론에 타격을 받는 이인제 후보측은 비상이 걸렸다.이후보 자신도 전날 울산에서 3위에 그치자 즉각 일정을 바꿔대전으로 직행, 선거인단과의 직접 접촉에 들어갈 정도로대세론에 대한 기대감을 버린 분위기였다.선거대책본부도마찬가지다.이날 오전 김기재(金杞載) 선대위원장 주재로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그동안 너무 안일하게 대처했다.”면서 광주·대전 경선을 위한 비상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전용학(田溶鶴) 의원은 “조직과 연설을 보강하고 행사참석 중심의 일정에서 스킨십(직접 접촉) 위주로 수정해야 할것 같다.”고 이 후보의 전략수정 방향을 설명했다. 원외(院外) 위원장 일색인 울산에서 원외라는 동정론과 지역정서를 업고 선전,3위를 달리고 있는 김중권 후보측은 국정경험과 국가운영의 비전을 제시한 선거운동이 주효했다고판단, 전략수정을 가하지 않기로 했다.따라서 앞으로 호남과 충청,경남에서 상위권을 유지해 나가다 4월초 대구·경북 등 텃밭 경선에서 선두로 치고 올라선다는 계획을 추진할 생각이다. 한화갑 후보측은 제주 경선에서 1위를 했지만 울산에서 4위로 처진 게 지역정서의 벽 때문으로 분석하고,당 선관위에 지역주의 조장 발언에 대한 제재방안 마련 등을 촉구했다.한 고문측은 이날 “우리는 지역정서를 자극하지는 않을것”이라며 “다만 울산 경선 결과로 호남후보 불가론이 희석될 명분이 생겨 광주나 호남지역에서 압도적인 지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제주와 울산에서 돌풍을 일으켜 전국적인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을 세웠다가 세대교체,개혁주자로서의 강한 인상을주지 못해 5위에 머문 정동영(鄭東泳) 후보측은 “앞으로개혁주자,세대교차 주자로서의 이미지에 맞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며 “조직과 지역선거에 대한 비판이 일고 국민경선 열기가 오르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주장했다. 유종근(柳鍾根) 김근태(金槿泰) 후보는 중도사퇴론을 일축하며 반전카드 마련에 부심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후보별 판세 점검/ 초반 4强3弱 양상

    9·10일 제주와 울산에서 치러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결과가 여론조사기관이나 각 후보 진영의 예측과 상당히다르게 나타나면서 후보별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따라서 후보별로 향후 전략이나 입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두 지역 종합 1위를 차지한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제주에서 3등을 해 약간 실망했지만,곧바로 울산에서 1위로 뛰어올라 고무돼 있다.이인제(李仁濟) 후보와의 ‘양강 구도’를 확실히 한 것이다.노 고문은 경남에 이어 대구와 경북,그리고 부산 등 영남지역에서 차례로 돌풍을 일으키면수도권에도 영향을 줘 최종 1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기대에 넘쳐 있다.특히 과반수 후보가 없을 게 거의 확실해지면서 선호투표가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김근태(金槿泰) 고문 등 개혁후보와 연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두 지역 종합 2위를 한 이인제 후보는 경선 초반 ‘이인제 대세론’으로 기선을 잡겠다는 전략이 흔들리자 당혹해하는 분위기다.특히 제주에서 1위를 하지 못한 것에 적지않은 충격을 받은 듯하다.게다가 울산에서마저 지역주의투표 바람이 불어 3위로 밀리자 앞으로 남은 경선에서도지역바람이 불 것을 우려했다.이 경우 최종 승부결과가 예측불허에 빠질 수 있다고 판단,경선전략의 전면 수정까지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울산·제주 두 지역에서 고른 득표를 함으로써 가장 안정된 후보임을 입증했다는 자평이다. 울산에서부터 이변을 장담했던 김중권(金重權) 후보는 제주에서 5위로 선전할 기반을 마련한 뒤 곧바로 울산에서 2위를 해 종합 3위로 부상하자 “두고 보라.”며 고무된 분위기다.김 후보측은 울산의 강세로 인해 대구·경북표의이탈조짐을 잠재운 것은 물론 몰표까지 자신하면서 “경북까지 4강권을 형성,수도권으로 올라가면 영남후보론으로이변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화갑(韓和甲) 후보 진영은 제주에서 1위,분위기가 급격히 고조됐으나 울산에서 지역주의 바람이 불며 종합성적에서도 4위로 급락하자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하지만 4강권을 형성,개혁후보 단일화나 연대론에 시달리지 않게 된것은 물론 중도포기 압력에서도 벗어난 것에 자위했다.하지만 16일 광주에서 제주바람의 영향으로 ‘한화갑 바람’이 일 것을 기대하며 신발끈을 바짝 졸라맸다.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초반돌풍으로 이변을 연출하겠다.”는 전략이 수포로 돌아가자 몹시 허탈해하면서 원인분석에 진력했다.특히 제주에서 세대교체 주자라는 이미지에 맞지 않게 지나치게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한 점이악재로 작용했는지를 분석 중이다.다만 초반에 독주하는주자가 없다는 점에 위안을 삼았다. 이춘규기자 taein@
  • 초반 노무현후보 선두

    민주당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민참여경선제를 도입,전국 16개 시·도중 제주와 울산 두 곳에서 대선후보 선출을위한 투표를 실시한 결과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울산에서의 선전을 발판으로 42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전체 유효투표(1683표)의 25.1%를 차지해 1위로 나섰다. 또 이인제(李仁濟) 후보가 394명(23.4%),김중권(金重權)후보는 336명(20.0%)을 얻어 각각 2·3위를 차지했으며 제주경선에서 선두를 차지한 한화갑(韓和甲) 후보가 291명(17.3%)으로 4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상위권 그룹을 형성하기 시작했으나 후보간 우열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아 오는 16일 광주와 17일 대전경선에서 치열한 선두다툼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175명(10.4%)으로 5위,유종근(柳鍾根)·김근태(金槿泰) 후보는 각각 38명과 26명으로 6·7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1위의 득표율이 과반에 훨씬 못 미치고 상위권 4명의 후보자간 표차가 불과 29∼132표에 그쳐 앞으로 남은 14개 시·도별 경선 과정에서 예측불허의 접전과 순위바뀜이 예상된다.이날 1424명의 선거인단 중 1017명(투표율 71.4%)의 선거인단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실시된 울산 경선에서는 노무현 후보가 298표(29.4%)를 얻어 1위를 차지했으며 김중권 후보가 281표(27.8%)로 2위,이인제 후보가 222표(21.9%)로 3위를 기록했다. 4위는 116표(11.5%)를 얻은 한화갑 후보,5위는 65표(6.4%)를 얻은 정동영 후보가 차지했다.또 유종근·김근태 후보는 각각 20표(2.0%)와 10표(1.0%)를 얻어 6위와 7위를 기록했다. 앞서 9일 16개 시·도중 처음 제주에서 실시한 대선후보경선에서는 한화갑 후보가 전체 유효투표 671표 중 175표(26.1%)를 얻어 172표(25.6%)를 얻은 2위 이인제 후보를 3표차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792명의 선거인단중 675명(투표율 85.2%)이 참가한 가운데 실시된 투표에서 3위는 125표(18.6%)를 얻은 노무현 후보가,4위는 110표(16.4%)를 얻은 정동영 후보가 차지했다. 김중권 후보는 55표로 5위를 차지했고 유종근·김근태 후보는 각각 18표와 16표를 얻어 6위와 7위에 머물렀다. 이같은 제주와 울산의 경선결과는 이인제 후보가 두 곳에서 각각 2·3위에 그쳐 ‘이인제 대세론’에 급제동이 걸린 가운데 ‘대안론’을 주장해온 노무현 후보가 초반 선두로 부상,두 후보간 치열한 선두다툼이 이뤄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당내 소장개혁파들은 광주와 대전 경선 결과에 따라 개혁후보 단일화를 재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주 이춘규 홍원상 울산 이종락 김상연기자 taein@
  • 돈가스·빌라 게이트 공방

    여야는 8일에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 가족의 가회동 빌라3채 집단 거주와 이 총재 손녀의 미국국적문제,또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의 최고위원 경선 자금지원 및 출처 등을 놓고 전방위 난타전을 벌였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이 총재의 젊은 아들과 딸이 모두 114평에 사는 것은 지나친 호화생활이라는국민의 시각에 동의하는지 묻는다.”면서 이 총재에게 소위 ‘공짜거주’에 따른 증여세 탈루 여부 등을 해명하라고 몰아붙였다.이 총재의 유감표시 기자간담회에 대해선“이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가 분명치 않고,의혹규명에도 성의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고 공격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이 총재의 큰아들 내외가 거주한다는 2층 빌라에 대한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그는 “2층 빌라의 실제 전주를 밝히지 않을 경우 이 총재의 부도덕성이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아울러 이명식(李明植) 부대변인은 “이 총재의 딸이 900만원짜리 월세를 살고있다.”고 주장했으며,윤호중(尹昊重) 부대변인은 이 총재 손녀의미국국적 문제를 비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날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이 이수동아태재단 전 이사의 정부고위직 인사개입 논란에 대한 특검제 도입을 촉구하고,정두언(鄭斗彦) 부대변인이 권노갑전 고문의 정치자금 규모와 출처에 대한 검찰수사를 촉구했을 뿐 대여 공세에 숨고르기에 들어간 분위기가 강했다. ●야당 관계자들은 그러나 이 총재의 호화빌라 게이트 문제가 가라앉으면 즉각 대여공세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동시에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도 “우리당으로서는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이고,상상을 초월한 내용의 이 총재가족의 비리의혹에 대한 제보와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고 말해 민주당도 파상적인 대야공세 가능성을 예고했다. 이처럼 여야의 치열한 난타전은 민주당 김근태(金槿泰)고문의 정치자금 고해성사가 촉발제가 됐다.하지만 최근들어서는 급류를 타는 ‘정계개편’ 정국에서의 방어와 공격 등 여야의 복잡한 정치계산법도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여권 정계개편 속내/ “”잘돼도 탈”” “”안돼도 탈””

    야권을 진원지로 해 부상중인 정계개편 움직임을 접한 여권의 시각은 복잡다단해 보인다.청와대와 민주당이 다르고,민주당내도 각 주자별,정파별 입장이 천차만별이다. 다만 여권은 공통적으로 박근혜(朴槿惠) 의원 중심으로꿈틀대는 신당이 ‘거대 영남신당’으로 발전할 것을 경계한다.박 의원과 한나라당 내 민주계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결합,영남신당을 성사시키면 상상외의 폭발력을 가질수 있다고 진단하는 기류다.특히 내각제를 고리로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도 합류할 경우엔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을 압도하는 거대 신당의 출현 가능성도 점쳐진다. 야권이 주도권을 쥔 정계개편이 실패할 경우에 대해서도우려한다.박근혜 의원과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 등이 한나라당내 세력 이탈을 전제,추진하는 정계개편이 무산되거나 힘을 받지 못할 경우엔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중심으로 한 한나라당의 응집력을 오히려 배가시켜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따라서 야권이 헤게모니를 쥐고 추진중인 정계개편은 성공이나 실패,어느 경우에든 여권에 부담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여권이 박근혜 의원 탈당에 개입,정계개편을 기도하고 있다.”는 취지로 주장한데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들은 7일 “무책임하며 정치도의에 어긋난다.”고 단호하게 반박했다.이 관계자는 특히 “박 의원 탈당을 정권연장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국정운영을 훼방하고 발목을 잡겠다는 의도”라면서 “이 총재가 박 의원 탈당 후 불안해 하고,흔들리지 않나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내 계산법도 복잡하다.중도개혁포럼 회장인 정균환(鄭均桓) 의원은 최근 정계개편 추진의지를 거듭 피력했다.하지만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 측은 정계개편 움직임을 경계한다. 다자대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계개편을 구상해 온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 측은 정계개편 기류를 반기고 있다.영남출신인 노무현(盧武鉉) 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 측은 정계개편기류에 대한 계산법이 아주 복잡하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당 경선 이것이 변수] 기호⑦ 유종근 CEO대권론

    민주당 유종근(柳鍾根) 후보는 3개월여전 단기필마로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할 때만 해도 여론의 관심을끌지 못했다. 그러다가 해박한 경제지식을 토대로 강한 한국을 건설하겠다며 ‘CEO(최고경영자)대통령론’을 들고 나오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특히 이후 다른 경쟁자들도앞다퉈 CEO대통령론을 원용,지적재산권 논쟁까지 일 정도가됐다. 그만큼 CEO대통령론은 경선전 초반엔 적지 않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슬로건이었다. 그렇지만 CEO대통령론이 경선이 임박해지면서 민주당 선거인단에 실제로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 같다.다만 경선전초반에는 CEO대통령론이 기업이나 국가에서 전문지식을 갖춘 최고경영자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분위기를 타고,중앙정치무대에서는 무명에 가까웠던 유 전북지사의 인지도를 크게 높이는 촉매제역할을 했던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인지 유 후보는 후보등록을 하기 직전인 2월까지는몇몇 여론조사를 통해 제주와 울산 등지에서 중위권에 오르는 등 선전하는 것으로 드러나 자신감을 갖기도 했다.물론CEO대통령이라는 화두가 지지도 상승의 1등공신이었다는 데이론이 없었다. 하지만 경선이 임박해지면서 여론은 냉정하게 돌아서는 것같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 후보가 다시 하위권을 맴돌기시작한 것이다.“다음 대통령이 갖춰야 할 최우선 덕목이경제문제 해결 능력이고,내가 경제에서 누구보다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지만 TV토론 등에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경제 이슈에서 확실한 비교우위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란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선거인단 규모가 7만명으로 ‘조직선거가 가능한 범위’까지로만 확대된 데 따라 조직의 열세라는 약점도 작용한 것 같다. 하지만 유 후보가 바닥권 지지율을 끌어올릴 특단의 비책을 찾을 수 있을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CEO대통령론이 점차 빛을 잃기 시작하고,유 후보의 부정적 이미지가 부각되기 시작한 점도 불리한 요소다. 결론적으로 아직 ‘화려한 경제통’이란 그의 이미지에 힘이 실리지 않는 분위기다.미국 뉴저지주지사 수석경제자문관,97년 대선직후 IMF(국제통화기금)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비상대책회의 12인 멤버,그리고 대통령 경제고문 등 경제전문가 경력이 국민들에게 깊이 각인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오랜 미국생활과 7년 가까운 전북지사 생활도 중앙정치 무대 진입의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최근 들어 “도정에 소홀한 채 대권 꿈에만 젖어 있다.”는 비판이 나도는 점도 유 후보로선 우려스러운 대목이다.심지어 “오는 8월의 국회의원 재·보선전에 뛰어들기 위해 경선에 나선 게아닌가.”라는 음해성 소문이 나도는 것도 악재다. 하지만 유 후보는 이같은 악재를 딛고 막판 뒤집기를 호언하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조직취약 극복 가능할까.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후발주자로 막판 따라잡기에 나선 유종근(柳鍾根) 후보는 TV토론에 마지막 승부를 걸고 있다. 지난 7년간 지방행정가로 활동해 온 유 후보로서는 낮은인지도라는 단점을 보완하고,경제전문가라는 장점을 살리는데는 TV토론이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당내 기반과 조직이 취약하다는 점에서 당 대의원과 국민선거인단을접촉할 수 있는 효과적인방법도 TV토론이다. 한 대선후보측 관계자는 “자신의 정책 비전을 정확한 발음으로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유 지사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서 “국민들에게 유 지사를 알리는 데 많은 도움이되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TV토론이 유 후보의 지지도 상승에 얼마만큼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우선 최근 실시된 각종 TV토론의 시청률이 5%대 미만으로 저조했기 때문에 유권자들에게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유 후보가 TV토론에서 자신의 정책 비전을 너무 밋밋하게주장,국민들에게 각인시키지는 못했다는 점도 해결해야 할과제다. 홍원상기자 wshong@
  • [민주당 경선 이것이 변수] 기호⑥ 한화갑 다자 구도론

    지난달 28일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의원이 탈당했다는소식이 들리자,민주당 한화갑(韓和甲) 고문의 한 측근은“이미 예견했던 일”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측근은“이번 대선에서도 유력후보가 3자(者) 이상일 수밖에 없다.”며 “그런 점에서 한 고문의 ‘동선(動線)’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그의 어투에서 다자구도를선호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묻어났다. 다자구도론은 대선에 출마하는 후보가 많을수록 자신에게 유리하다는 논리다.이는 지지기반이 비교적 뚜렷한 데반해,폭넓지는 않은 후보가 선호하는 측면이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5일 “한 고문은 호남 출신에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의 정치적 후계자라는 이미지가 강해,다자구도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경우 승산이 있다고생각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한 고문측은 오는 9일부터 시작되는 당내 후보경선에서 이같은 논리가 ‘표심’(票心)에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하는 것 같다.그런 점에서박근혜 의원의 탈당 및 제3후보설은 한 고문에게 도움이되는 측면이 있다.정가의 한 소식통은 “한 고문은 박 의원의 등장으로 영남후보론이 힘을 얻을 경우,호남쪽 표심도 꿈틀거릴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같은 관측도 나름의근거는 갖고 있다.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후보 7명 가운데호남색이 뚜렷하면서 동시에 전통적인 민주당 색채가 짙은 후보는 한 고문이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다자구도론 자체의 실효성에 대해회의적 시각이 많은 편이다.그것은 87년 대선때 이같은 논리가 먹히지 않았다는 ‘경험칙’에서 비롯된다. 당시 김대중 후보측은 영남표가 노태우(盧泰愚) 후보와김영삼(金泳三) 후보로 분산되면서 자신이 가장 많은 표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른바 ‘4자 필승론’이다.그런데 결과는 ‘3등’이었다.국민의 표심이 그렇게 도식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이 입증된셈이다. 더욱이 한 고문이 ‘리틀 DJ’란 별명을 갖고 있지만,호남 및 민주당 정서가 DJ로부터 그에게 그대로 이양됐다는어떠한 증거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한 고문이 이런 구도를 원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한 고문과 경쟁하고 있는 다른 후보 진영의한 관계자는 “한 고문은 대권은 둘째치고,DJ 퇴임 이후공백을 맞는 호남권 리더십을 선점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물론 한 고문측은 “목표는 오로지 대권”이라고 펄쩍 뛰고 있다. 한 가지 분명한 정황은,대선구도가 복잡하게 전개될수록색채가 뚜렷한 한 고문의 운신 폭이 넓어진다는 것이다.장기적으로 한 고문과 박근혜 의원의 제휴설 등 다양한 관측들이 난무하는 것이 그 방증이다. 김상연기자. ■조직선거 가능할까. 한화갑 후보 진영에서는 대선후보 경선이 임박해지면서“한 후보가 다져온 조직이 위력을 발휘,막판 역전에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30년 이상 야당생활을 하면서 다져놓은 조직이 호남은 물론 영남에서도 탄탄하며,수도권에서도 마찬가지라는 주장이다.그리고 이번 경선 선거인단 규모가 7만명이긴 하지만 대의원,기존당원,그리고 공모당원까지도 조직가동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 후보 조직의 위력을 놓고 찬반 양론이 팽팽하다.한 후보 조직들이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는 진영에서조차 “한 후보 조직이 지지율을 일정정도 끌어올리는 역할은 할 수 있겠지만 대세를 뒤집는 데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이같은 진단은 현재 진행중인 공모당원 모집 과정이 잘방증해준다.민주당이 일반국민을 상대로 진행중인 공모당원 모집과정에서 한 후보는 조직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지고 있다.한 후보쪽은 제주 울산 광주 등 공모를 마감한 지역의 조직가동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이인제(李仁濟)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비슷한 동원력을 보인 것으로 평가받는다.하지만 이,노 후보를 압도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춘규기자
  • 민주경선 나흘앞 제주 표정/ ‘고백’파장 아직은 잠잠

    민주당 대선 후보를 뽑는 제주 경선(9일)이 눈앞으로 다가왔지만 각 후보진영과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전체 선거인단의 과반 이상 지지를 얻고 있는 후보는 없는 것으로나타날 정도로 접전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김근태(金槿泰) 후보가 2000년 8·30 전당대회 당시의 불법 경선자금 내역을 공개,정치권이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지만 당장엔 당내 경선판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리라는 분석이 우세하다.5일 현재 각 후보진영은 확정된 선거인단 792명을 상대로 성향을 분석하면서 막판 표몰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각 후보진영과 언론사 조사 결과 어느 후보도 과반수 지지는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다만 대부분 조사의 공통점은 이인제(李仁濟)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이다.이 후보의 지지율은 20∼30%정도다. 그 뒤를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고,이어 한화갑(韓和甲) 후보도 조직표가 가동되며 3위로 약진하고 있다.한 후보 뒤는 정동영(鄭東泳) 후보가 뒤쫓고있다.김중권(金重權)·김근태·유종근(柳鍾根) 후보는 여전히 지지율이 미미하다.따라서 현재 제주지역 판세는 ‘4강 3약’ 구도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하지만 후보들이 조직 가동에 박차를 가하면서 막판 판세 변화 가능성도 있다.김근태 후보의 불법자금 공개와 박근혜(朴槿惠) 의원의독자 행보로 인한 파장이 어떻게 번지느냐도 변수다. 이춘규기자 taein@
  • 지방선거 D-100/ 수도권 승패 ‘大選 가늠자’

    6·13 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16명의 광역자치단체장과 232명의 기초단체장,600여명의 광역의원,3400여명의 기초의원 등 총 4300여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12월대통령 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여야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이번 선거에서 눈여겨 볼 대목을 점검한다. ■이것이 관전 포인트. [지역감정의 변화] 망국병이라 할 지역감정이 어느 정도 표심(票心)을 좌우하느냐가 정치발전 측면에서 눈여겨 봐야할 대목이다.이른바 ‘3김(金)시대’의 퇴조와 더불어 지역주의가 어느 정도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지만 아직속단은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당선자 수와 별개로 영·호남에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득표율이 과거 선거와 비교해 어떻게 달라지느냐도 중요한 관전포인트이다. [수도권의 향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3곳은 여야가가장 심혈을 쏟는 지역이다. 이곳의 향배가 지방선거 전체의 승패로 간주될 정도다.특히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살고있고,지역색이 혼재돼 있는 수도권 지방선거 결과는 대선의향배를 점칠 수 있는 풍향계이기도 하다. 지난 98년 2기 지방선거때 수도권은 민주당(서울·경기)과자민련(인천) 등 공동여당이 광역단체장을 석권했었다. 그러나 이후 공동정권 붕괴와 최근의 권력형 비리에 따른 민심 동요 등을 감안할 때 민주당은 98년과 같은 압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2곳 당선이면 좋고,최소한 1곳만은 차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한나라당은 최근의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3곳에서 모두 승리,이른바 ‘이회창(李會昌)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복안이다. 한나라당이 수도권 3곳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정국은 정계개편의 소용돌이로 빨려들 공산이 크다.4월 전당대회에서선출될 민주당 대선후보가 누구이든 그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다른 정파·후보와의 연대를 향한 이합집산이 급류를 탈 가능성이 높다. [자민련의 충청권 수성] 자민련의 아성인 대전,충남북을 다른 거대정당들이 얼마나 파고드느냐가 관심이다.현재 자민련은 광역단체장의 경우 3곳 모두를 차지하고 있다. 기초단체장에 있어서도 대전의 5곳 전체와 충남 11곳(총 15곳),충북 5곳(총 11곳)의 단체장이 자민련 소속이다. 그러나 최근 이원종(李元鐘) 충북지사가 한나라당으로의이적을 심각히 검토하고 있는데다 각 기초단체에서도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거세게 공략하고 있어 수성이 여의치만은않은 실정이다. [박근혜 바람과 TK의 향배] 대구·경북지역은 당초 한나라당의 압승이 예상됐으나 최근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탈당으로 관심지역으로 떠올랐다.지방선거 전에 박 의원이 중심이 된 정계개편이 이뤄진다면 그 파괴력 정도에 따라 향배가 달라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jade@ ■전국 표밭 분위기. D-100일 시점에서 관찰되는 전국 표밭의 공통적 표정은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안하는데 떡먹을 사람은 김칫국부터 마시는’ 형국이다.출마자들만 요란스러울 뿐 정작 유권자들은 지극히 냉담한 대조적인 모습이다. [호떡집에 불난 출마자들] 이미 6·13을 겨냥한 입지자들의표밭갈이가 본격화됐고 암투도 치열하다. 현직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은 수성을 위해,도전자들은 성을함락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경로당,영농현장,시장,결혼식장,상갓집,공원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최근 각급 학교에서 있은 졸업식은 이들에게 아주반가운 운동장소였다. 물론 이에 따른 행정공백도 심각한 실정이다.주민에게 다가가는 현장행정을 한다는 미명 아래 현직들이 행정은 뒷전인 채 표밭 다지기에만 몰두하기 때문이다. [제철 만난 선거꾼들] 대구 A구청장은 최근 불쑥 사무실을찾아온 40대 중반 남자로부터 권유를 받았다.자신에게 믿을만한 확실한 무더기표가 있으니 미리 인사나 하라는 것이었다. A구청장은 정중히 사양했으나 “나를 박대한 대가로낙선하게 될 것”이라는 협박성 발언을 들어야 했다. 요즘 현직 단체장과 출마예정자들의 주변에는 이처럼 ‘확실한 뭉치표가 있다.’ ‘상대 약점은 내가 잘 안다.’며선거꾼들이 몰려들고 있다.선거는 아직도 3개월여가 넘게남았지만 선거꾼들은 벌써 제철을 만난 듯 설치고 있는 것이다. 선거특수를 겨냥한 급조 단체들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있다.‘○○지방자치연구소’,‘○○발전동우회’‘○○산악회’등 이름은 거창하지만 모두가 출마예정자들이 선거를겨냥해 급조한 단체나 모임들이다. 모정당 대구 중구청장 후보경선에 참여했던 대의원 김모(44)씨는 “정당생활 7년만에 처음 현직 단체장후보로부터 당원 대접을 제대로 받았다.”고 말했다. [냉담한 유권자들] 정치권의 정파주의적 행태와 잇따르는게이트 파문,체감경기 불황 등의 탓인지 주민들의 선거에대한 반응은 거의 ‘얼음’같다.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에 대한 관심도 선거가 생활권으로 파고들지 못하는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사는 주부 구모(38)씨는 “나뿐만아니라 이웃 주민들도 아직 누가 시장이나 구청장 후보로거론되는지 모르는 것 같다.”며 “지방선거가 주민들의 관심을 끌 이슈를 제공하지 못한 것이 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 ■최대 승부처 서울 예선부터 '열기'. 올해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에 대비,여야의 당내 ‘예선전’이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민주당]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의 어느 후보보다 지지도 면에서 우위를보여온 고건(高建) 현 서울시장이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구청장 등의 재추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불출마’ 의사를 고수하면서 3선의 이상수(李相洙)의원과 재선인 김민석(金民錫) 의원이 당내 경선 출마를 선언,각축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측은 누가 후보가 돼도 힘겨운 승부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시장이 “민주당 인기가 급락하고서울지역 각종 선거에서 한나라당 강세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여론조사는 몰라도 본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들어재출마를 주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때문에 민주당 지도부는 여전히 고 시장에 강한 미련을 두고 막판 영입을 시도하려는 기류가 남아 있다. [한나라당] 오는 18일 경선을 앞두고 홍사덕(洪思德)의원과이명박(李明博) 전 의원이 불꽃튀는 접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서울지역 대의원 상대 당내 여론조사에선 홍 의원이 4% 포인트 정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기존 대의원을 상대로 한 것으로,오는 7일까지 선거인단 1만 1000명이 새로 구성된다는 점에서향배를점치기가 쉽지 않다. 당내에선 홍 의원이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우세를 보이는반면 이 전 의원은 강북지역에서 우위에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홍 의원은 소장층 위원장과 젊은 대의원들에게 보다 넓은 지지세를 확보한 반면 이 전 의원은 구 여권 지구당위원장 및 중장년층 대의원들을 기반으로 조직력에서 앞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춘규 진경호기자 taein@ ■선거법 위반 사례. 경기도 K시 단체장은 연초 자서전 4000여권을 주민들에게무상으로 배포했다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적발돼 선거법 위반혐의로 당국에 고발조치됐다. 지방의 한 광역단체장은 지난해 7월 재임기간중 치적이 담긴 서한문을 직원들에게 대거 발송했다가 과도한 홍보물을찍어낸 혐의로 경고를 받았다. 제3회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선관위에 적발된 선거법 위반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2회 지방선거가 끝난 지난 98년 6월이후 올 2월말까지 선관위에 집계된 선거법 위반사례는모두 2621건에 이른다고 중앙선관위는 4일 밝혔다. 선관위는 이 가운데 혐의가 무거운 62건은 고발하고,28건은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했다.또 878건은 경고,1648건은주의조치를 각각 내렸으며 5건은 유관기관에 넘겼다. 위반 유형별로는 시설물이나 인쇄물 관련 위반이 955건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금품이나 음식물·교통편의 제공 602건,신문·방송 등 부정이용 358건,홍보물 발행 257건 등의순이다.또 집회 모임 등 이용(112건),허위 학·경력 게재(153건),의정활동 관련(48건),사이버 이용(28건) 등이 뒤를이었다. 신분별로는 광역단체장 위반사례가 21건,기초단체장이 382건으로 현직단체장 위반사례가 403건을 차지했다.또 단체장을 제외한 현직 공무원의 위반사례도 200여건이나 돼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무원의 줄서기 행태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일정 때문에 지방선거의 분위기가 과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자원봉사자를 비롯,최대한의 인력을 투입해 선거법 위반사례를 집중단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민주당 경선 이것이 변수] 기호⑤ 이인제 대세론 진위

    민주당 경선 초반부터 이인제(李仁濟) 후보는 나머지 6명의 후보들에게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지난 97년 경선불복과 3당합당때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따라 민자당으로옮겼던 정치이력이 정체성을 빌미로 한 공세의 단초다. 이후보가 주 공격 대상이 되고 있는 이유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들을 10% 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와 각을 세우지 않고는 경선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다른 주자들의 경선전략인 셈이다. 이처럼 민주당 경선초반 주요 이슈는 이인제 후보의 ‘대세론’이다.이 후보만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주자라는 얘기다. 이 후보측은 대세론의 근거로 ▲탄탄한 지역적 연고 ▲고정 지지층과 전국적인 조직망 구축 ▲대선을 치러본 경험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 후보는 또 경기도에서 국회의원과 초대 민선지사를 지냈고,충청도 논산 출신이라는 점에서 타후보에 비해 지역기반이 넓다고 주장한다.지난 97년 대선에서 출마해 의도하지않았지만, 결과적으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당선을도왔다는 점을 들어 호남에서의 거부감도 약하다고 강조한다. 여기에 지난 대선때 500만표를 득표,타 후보에 비해 인지도에서 앞서있고,차기에 대비해 전국조직인 ‘21세기 산악회’와 경북지역의 대동산악회,‘한민족사랑실천운동본부’등을 직·간접적으로 관리해 왔다. 이러한 차이점이 대세론을 지탱하고 있는 근거라고 말한다. 그러나 대세론과는 달리 여전히 영남지역의 ‘이인제 학습효과론’ ‘필패론’ 등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부담이다. 당내 경선과정에서 집중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경선 불복’과 영남권의 부정적인 정서를 극복해야 대선에서 승리를바라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고문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거론되고 있다.특히 최근 여론조사결과 한나라당을 탈당한 박근혜(朴槿惠) 의원 등과 본선에서 펼칠 3파전이 이 후보에게 결코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이 후보측을 긴장시키고 있다.영남권내 ‘반창(反昌)’ 성향의유권자들이 이 후보보다는 박 의원에게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이 고문은 4일 불교방송 주최 민주당 대선주자 토론회에 출연,“물에 돌을 던지면 처음에는 파문이 일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구도가 형성된다.”면서 “정치 현실상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자 대결구도로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대세론을 고착시키기 위한 이 고문의 의지와 속내를엿볼 수 있는 언급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학습효과 & 이인제 필패론. 대세론을 타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내 선두를 질주중인이인제 후보를 가장 괴롭히는 소재는 소위 영남지역에서의‘이인제 학습효과’와 이에 따른 ‘이인제 필패론’이다. 즉 97년 대선때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가 영남지역서 표를많이 얻어 구(舊)여권표가 분산,30년간 이어져왔던 영남정권의 전통이 무너졌기 때문에 올해 대선에선 영남권에서 “이인제를 찍으면 안된다.”는 학습효과에 따라 이 후보가민주당 후보로 나서면 필히 패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다. 필패론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이 “(1997년 신한국당) 경선에 불복한 사람이 후보로 돼서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이길 수 없다.”며 수시로 환기시킨다. 학습효과의 부산물인 필패론은 경선불복 원죄론,정체성 및정통성 부재론 등과 뒤섞여 당안팎의 공세자료다. 이 후보진영은 “학습효과론은 실체도 없는 날조된 논리로 이 후보는 여전히 영남권서도 강세”라며 “경선이 끝나면 확실한우위를 점할 것”이라면서 이를 일축하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선관위·김근태씨 ‘진화’ 곤혹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의 2000년 ‘8·30 전당대회 경선비용 고해성사’로 인해 당사자인 김 고문과 선거관리 주무부서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곤혹스러운 처지다. [선관위 곤혹] 김 고문이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당대회당시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은 돈 2억 4000만원을 경선비용으로 썼다.”고 밝히자 선관위는 “정치자금법상 회계보고신고 누락에 해당하므로 위법”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으로부터 2000만원을 받고 신고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선관위측은 4일 “선거가 진행 상태인 것도 아니고…”라며 “검찰도 함께 인지했기 때문에 고발이나 수사의뢰는 필요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2억 4000만원의 성격과 관련, “정치인이 받은 돈이 전부 정치자금은 아니다.”면서 “김 고문의 공개가 선의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점도 정상을 참작해야 한다.”고밝히며 공식 대책회의도 열지 않았다. 현행법상 친 ·인척이나 지인들이 특별한 용도나 목적을지정하지 않고 정치인에게주는 돈은 처벌대상인 정치자금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해명] 김 고문은 자신의 경선자금 공개 이후 ‘불법자금’이란 지적에 이어 검찰과 선관위의 조사 가능성이 거론되자 이날 낮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적법한 것은 아니나정치자금 실태에 대한 반성과 문화개선 등을 위한 것이 초점이다.”며 불법자금 논란 비화에 곤혹스러워 했다. 김 고문은 이어 “이번 경선비용 공개에 대해 실정법 위반이라면서 처벌한다면 부정부패에 대한 탈출구를 막는 것”이라면서 “옛날 일을 까발려서 서로 상처입고 상처 입히는 게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내가 불명예를 짊어지겠다.나는 이런 충정을 가지고 공개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는 점차 논란이 확산되자 저녁 CBS 및 평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회피할 생각은 없다.”며 검찰과 선관위의 조사에 응할 뜻임을 내비쳤다. 이춘규기자 taein@
  • 작년 정치후원금 총 999억 ­민주’줄고’ 한나라’늘고’

    지난해 각 정당의 중앙당과 시·도지부,지구당,국회의원 등이 후원회를 통해 모금한 정치자금은 총 999억14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별 모금총액은 민주당이 596억91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한나라당은 320억5800만원,자민련 73억3500만원,기타 무소속 8억3000만원 등의 순이었다.한나라당은 전년도에 비해63억원이 증가하는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인 반면 민주당은 273억원이 감소하는 등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자민련 역시 42억원이 줄었다. 중앙선관위는 3일 후원회를 개최한 6개 정당의 중앙당과 시·도지부,지구당,후원회를 만든 국회의원 250명이 제출한 2001년 회계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0년도(1260억7200만원)와 1999년도(1006억8500만원) 후원금 모금액에 비해 각각 262억원과 8억원이 감소한 것이다.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액 상위 30위권 가운데 민주당이 22명으로 다수를 점했고,한나라당 7명,자민련 1명이 포함됐다.1위는 민주당 한화갑(韓和甲·7억3107만원) 의원이었다.2위는 박상천(朴相千) 의원이차지하는 등 상위 7위까지는 모두민주당 의원이었다. 이춘규기자 taein@
  • 野 “아태재단 신축자금 출처 밝혀라”

    3·1절인 1일에도 한나라당은 이수동(李守東) 전 아태재단상임이사의 구속 수감을 고리로 여권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처남으로 벤처기업 핸디텍 코리아착업축하연에 참석해 축사를 한 이성호(李聖鎬)씨를 즉각수사할 것도 아울러 촉구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아태재단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과거·현재·미래”라면서 “이수동 전이사가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됐지만 대통령 일가와 아태재단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이어 “김대통령 가족재산이던 영등포,경기 화성땅이 94년 아태재단에 증여된 뒤 96∼98년 매각됐으나 40억원을 넘을 것으로추정되는 매각대금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라며 “김 대통령이 92년 대선 당시 장애인에게 헌납하겠다고 했던 땅의 처분과정과 아태재단 건물신축 자금출처를 밝히라.”고 공세의 범위를 확대했다. 같은 당 추재엽(秋在燁) 부대변인은 이성호씨 사건과 관련,“여러 말 할 것 없이 즉각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당 차원의 대응을 극구 꺼렸다.이수동씨의 금품수수 사실이 밝혀졌을 때부터 아태재단 차원이 아닌,이씨 개인의 비리라면서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해온 터였다. 다만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특검기간 연장 요구와 관련,“특검은 석달동안 성역없이 조사하고 있고,아직도 많은기간이 남아있다.”고 전제한 뒤 “한나라당은 먼저 세금도둑질의 주역 이석희(李碩熙)씨의 귀국을 설득해야 하며,감추고 변명만 할 게 아니라 떳떳하게 세금도둑질 사건과안기부 예산 횡령사건부터 특검을 하자고 해야 설득력이 있을 것”이라고 되받았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민주당 경선 이것이 변수] 기호③ 정동영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방법으로 ‘바람’을 강조한다. 최근 불거진 각종 부정부패 사건 등으로 민주당의 지지도가 바닥에 떨어져 있고,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세론’이 주류를 이루는 열악한 정치현실을 감안할때 전국을 휘감는 ‘바람몰이’없이는 정권재창출이 불가능하다는 논리다. 정 후보는 대선출마의 뜻을 처음 밝혔을 때 ‘돌풍론’을 주장하며 ‘태풍론’을 내세운 데 이어,최근에는 ‘3단계 태풍론’을 주창하고 있다. 즉 민주당 전당대회일인 4월27일 1단계 태풍이 불어 정동영이 대선후보가 되면, 6월 지방선거에 다시 태풍이 불고, 그 태풍은 12월 대선의 승리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정 후보가 ‘바람’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다른 경선 후보들보다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높은 인지도와 뛰어난 대중연설을 바탕에 깔고 있다. 즉 대중적 지지와 능수능란한 언변을 무기로 두 달여에 걸쳐 전국 16개 시도를 돌면,‘정동영 붐’이 일어날 것이고,이 기세를 살리면 대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정 후보의 이같은 전략이 당내 경선 및 대선에서 실효를 거둘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우선 정 후보의 높은 지지도가 ‘거품’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오랜 기간 TV뉴스 앵커와 당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쌓아온 좋은 이미지와 말솜씨 때문에 ‘인지도’만 높을 뿐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정 후보는 대중 지지도에 비해 당내 지지기반이 취약하다.올해 초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는 20∼30%대의 높은 지지율을 획득한 반면, 비슷한 시기에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2.9%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국정운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것도 단점이다.오 랜기간 방송기자 생활을 한 그가 정치에 입문한 후 당 대변인을 제외하곤 실무경험을 쌓지 못했기 때문에 경선을 통해 검증을 거치면 거품이 빠질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서도 정 후보 밑에 당내 의원들의 세(勢)가 형성되지 못하는 것도 능력과 자질을 검증받지 못한 탓이다. 경선 레이스를 앞둔 후보로서 조직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도 받고있다. 한 대선후보측 관계자는 “정 후보는 주변 사람들을 잘 관리하지 못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도자의 덕목 가운데 첫번째로 꼽히는 포용력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다른 한 후보측에선 “”정후보가 '단기필마(單騎匹馬)론'을 주장하는 것도 조직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무늬만 개혁'논란. 정동영 후보는 경선초반 ‘무늬만 개혁’이라는 지적에 시달리고 있다.경제,남북문제 등 주요정책에서 대외적인 개혁이미지에 비해서는 다소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론 특검제 상설화를 반대하고, 대기업집단지정제나 총액출자제한제를 궁극적으로 폐지해야 한다고 하는 등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색채가 강하다는 평이다. 재벌의 은행소유지분 10% 확대 등 친(親)재벌적 이미지마저 있는 것으로도 인식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경선전이 가열되면 이념적 정체성 논란에 시달릴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데 있다. 실제 그는 대선후보 경선출마를 선언한 뒤 신문과 방송 인터뷰,TV 토론을 통해 “정책면에서 의외로 보수색채가 강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 TV 토론 등에서 2000년 최고위원 경선 때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고교생 아들을 미국에 조기유학 보낸 문제 등으로 “이미지는 개혁적이지만 실제 생활이나 행동은 개혁성과 다소 거리가 있다.”는 공격을 자주 받고 있다. 이에 정 후보는 실용주의를 강조하고 있다.국가와 사회를 개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중하고 안정감있는 개혁을 해야 저항이 적다는 논리다. 이춘규기자 taein@
  • 의원들 “경제사정 좋아졌다”

    ■재산공개 내역 분석 결과. 28일 공개된 국회의원 재산증감 신고결과 여야 의원들의경제사정이 지난해에 비해 대체로 나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부동산·주식 시장의 활성화로 전체 60%인 161명의 재산이 증가했고,101명(38%)의 재산은 줄어들었다.지난해 2월 신고 때에는 재산 증가자가 51.1%(138명),감소자가 44.8%(121명)으로 집계됐다. 1억원 이상 증가한 의원도 지난해 39명에서 올해는 51명으로 늘어난 반면,1억원 이상 감소한 의원은 지난해 35명에서 30명으로 줄었다. ◆여야 경제능력차=민주당 의원들이 야당에서 여당이 된지 4년이 지났으나 구(舊)여권인 야당 의원들의 재력을 뛰어넘지 못했다.총 재산액 상위 10명 가운데 한나라당은 김진재(金鎭載·635억 2000만원)·신영균(申榮均·319억 1300만원) 의원 등 7명이 차지한 반면,민주당은 이정일(李正一·124억 4000만원)의원 1명에 불과했다. 하위 10명에서는 한나라당이 민봉기(閔鳳基·-5100만원)·이성헌(李性憲·5100만원) 의원 등 6명,민주당은 김희선(金希宣·-3100만원)·김충조(金忠兆·5600만원) 의원 등4명이 포함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재산증감에서도 여야간 경제능력의 차이가 드러났다.재산증가 상위 10명 가운데 한나라당은 김무성(金武星·15억 301만원)·도종이(都鍾伊·7억 6063만원)의원 등 6명이 차지한 데 비해 민주당은 김경재(金景梓·12억 8474만원) 의원 등 3명에 불과했다. 재산감소 상위 10명에서는 민주당이 박상희(朴相熙·99억 6249만원)·장정언(張正彦·22억 1541만원) 의원 등 6명으로 집계됐으나,한나라당은 김진재(13억 1840만원) 의원등 3명으로 드러나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재산증감 요인=재산증가 1위와 총재산액 1위를 함께 차지한 정몽준 의원은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 등 보유주식의 가격상승으로 683억 9381만원 증가한 것과 함께 지난해 별세한 부친으로부터 토지와 현금등을 상속받았다.정 의원은 지난해에는 현대중공업 주가의 하락 등으로 1608억원이 감소했다고 신고해 감소 1위를기록했었다. 지난해 45억 6000만원의 주식 평가손을 신고했던 김무성의원은 올해 주가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으로 15억원이 늘었다. 미주실업 회장인 박상희 의원은 미주실업 청산으로 자신을 비롯한 가족 소유인 토지와 임야,유가증권 등이 대거경매됐고,장정언 의원은 주식투자로 손해를 봤다. 홍원상기자 wshong@ ■'몸조심' 대선주자 재산관리 철저. 여야 대선 예비주자들의 재산변동 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특히 재산공개 때마다 비판의 표적이 돼온 주식투자 등에 의한 증감 요인은 거의 없었다.대선 출마에 대비,재산관리를 철저히 해온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1억 2852만원 증가한 반면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고문은 가장 많은 2억 4057만원이 감소했다.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재산 변동사항 없음’으로 신고했다. 재산총액은 2000년 신고를 기준으로 할 때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23억 6000만원으로 가장 많고,이어 이회창 총재 12억 4500만원,한나라당을 탈당한 무소속 박근혜(朴槿惠)의원이 12억 2000만원이었다.민주당 정동영(鄭東泳) 고문은 6억 6400만원,한화갑(韓和甲) 고문은 5억 7100만원,이인제 고문은 4억 6800만원,김근태(金槿泰) 고문은 2억 63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노무현(盧武鉉) 고문과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는 원외이거나 행정부 신고대상이어서 이날 국회 공개에서는 제외됐다. 민주당 예비주자 중에선 한화갑 고문만이 1700만원 가량증가했고,김근태·이인제·정동영 고문은 모두 줄었다.한고문은 본인 명의 예금 400만원과 농협채무 상환에 따른부채 감소액 700만원,부인 정순애씨의 예금 600여만원이늘어난 것으로 신고했다. 김근태 고문측은 후원회 통장 명의가 김 고문에서 변형윤 후원회장으로 변경됨에 따라 2억 1000만원 줄었다고 설명했다.이인제 고문도 서울 강남구 자곡동 자택을 신·개축하면서 은행부채 1억 9000만원이 증가하고 부인 김은숙씨명의의 강원도 홍천군 소재 임야를 2000만원에 매도,전체적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본인과 부인,차남의 재산을 신고했으나 분가한 장남 정연씨는 ‘고지거부’ 조항을 적용,공개하지 않았다.이 총재측은 “이 총재의 공무원 퇴직연금과 국회의원 세비,차남의 예금 등을 합해 모두 2억원 정도 늘었으나 차남이 매입한 오피스텔을 제외하면 1억 2900만원 정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의원은 재산이 1975만원 줄어든 것으로 신고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한나라 반응-’영남票’ 분산여부 촉각

    박근혜(朴槿惠) 부총재가 28일 한나라당을 전격 탈당하자 각 정당과 대선후보군은 손익계산에 바빴다.저마다 득실을 저울질하면서 향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우선 한나라당은 내부적으로 “득(得)은 없다.”는 시각이대체적이다.문제는 ‘실(失)을 얼마나 줄이느냐.’로 귀착되는 듯하다.셈의 결과는 “많게는 100만표의 손실이 예상된다.”는 분석에서 “영향이 미미하다.”는 전망까지 다양했다. 한 당직자는 “분명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시뮬레이션 결과 박 부총재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고문의 표도 상당히 잠식하는 것으로 나왔다.”면서 “영향을 논하기에는 시기가 이르다.”고 말했다. 민주당 역시 마냥 반색하는 모습은 아니다.정계개편을 가정하면,야당보다는 여당의 기반이 근본적으로 흔들릴 수 밖에없는 탓이다.대표적으로 이인제 고문측이 이런 시각으로 박부총재의 향후 행보를 경계하는 분위기다.노무현(盧武鉉)·김중권(金重權) 고문 등은 ‘영남 대표성’의 훼손을 염려했고,박 부총재와 일정부분 이미지가 겹치는 정동영(鄭東泳)고문도 그리 반기는 눈치는 아니다.반면 정균환(鄭均桓) 의원 등 정계개편을 시도하고 있는 세력과 자민련,군소정당 등은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떠올랐다.”면서 크게 환영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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