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춘규
    2025-10-14
    검색기록 지우기
  • 명희진
    2025-10-14
    검색기록 지우기
  • 박성국
    2025-10-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82
  • ‘反美’ 대선중반 돌출변수로

    미군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 무죄 평결을 계기로 전반적으로 반미분위기가 확산되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 진영은 6일 대응수위 설정에 부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과거 대선 때만 해도 각 후보측이 미국의 호의적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엔 누가 더 미국에 당당한 모습을 보이느냐를 놓고 경쟁하는 양상까지나타나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 아드리아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중생사망사건에 따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재촉구하는 등 강경한 기조를 이어갔다. 이 후보가 공식 기자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의 사과를 외친 것은 처음으로,최근 고조 중인 국내의 반미기류를 의식한 흔적이 역력해 보였다.특히 이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추모 촛불시위에 참가하려는 것도 ‘친미 탈색’ 노력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미국에 대한 전향적 제스처를 통해 자신의 친미적 이미지를 불식시켜 반미정서에 젖어든 젊은층의 표심에 다가서려는전략으로 풀이된다.아울러 지난 3일 열린 첫 합동 TV토론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로부터 “지난 6월 여중생 사망에 대한 시위대를 두고 ‘반미과격세력’이라고 몰아붙이지 않았느냐.”고 맹공당했던 것도 염두에 둔 듯하다. 그러나 이 후보는 회견에서 “(미군병사의 무죄판결을) 무효화해서는 안된다.”며 조심스럽게 발언수위를 조절,지나치게 전향적으로 비쳐져 보수세력의 표를 잃는 것을 염려하기도 했다. ◆민주당 여중생 사망사건을 일으킨 미군들의 무죄평결에 따른 ‘국민적 공분’에 대해 정부측이 미온적인 대처를 하고 있다며 당차원에서 강력히 성토했다.특히 총리와 법무장관 불신임도 경고했다. 하지만 그동안 ‘수평적인 대미관계’를 강조해온 노무현 후보는 최근의 반미분위기에 휩쓸릴 경우 자칫 안정 이미지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신중한 접근을 지속하고 있다.대신 당이 강력히 나서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오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본부장단회의에서 정부측의 여중생 사망사건 대처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면서집중 성토했다.이어 조순형(趙舜衡) 선대위공동위원장과 김경재(金景梓) 홍보본부장 등이 김석수(金碩洙)총리를 방문,정부측을 강력하게 성토하며 경고했다. 김경재 본부장은 “국민의 정부가 친미(親美) 앞잡이로 마감해선 안된다.”면서 “총리와 법무장관 불신임 의결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 후보는 9일쯤 고 신효순 심미선양의 의정부 집을 방문,두 여중생의 희생을 애도하고 부모님께 위로의 말을 건넬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 오석영기자 taein@
  • 선택2002/北核·투기·도청 난타전

    *북의 핵보유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4일 이회창 후보가 전날 TV합동토론에서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을 놓고 논란을 벌였다.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은 “북핵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할수 없다는 게 우리와 주변국이 인정하고 있다.”면서 “근거 없이 핵보유 발언을 한 것은 이 후보가 안정이 아니라 불안정 조성 세력이란 것을 보여준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해찬(李海瓚) 기획본부장은 “지도자로서 자질이 의심되며 논리를 확대하다 보면 전쟁불사까지 이어진다.”고 말했고,임채정(林采正) 정책본부장은“근거를 안 밝히면 대통령후보로서 자질이 문제된다.”고 공격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후보가 ‘핵폭탄을 개발했다.’거나 ‘핵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한 근거를 국민앞에 설명해야 한다.”면서 “이 후보가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오직 정략을 위해 국민을 불안하게하고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려 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쟁점화를 시도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북한핵보유’ 의혹은 이미 정부 관계자로부터 확인된 사실이라며 민주당의 공격을 일축했다. 홍준표(洪準杓) 제1정조위원장은 이 후보의 ‘북한 핵보유’ 발언에 관해 “지난달 국회 정보위에서 신건(辛建) 국가정보원장도 ‘북한이 1992년 5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이전에 7∼22kg의 플루토늄을 추출,조잡한 형태의 핵무기 1∼3개를 제조했을 가능성이 50% 이상’이라고 확인했다.”면서 정보당국 최고책임자가 그렇게 말했다면 핵존재 사실을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춘규 오석영기자 taein@ *盧 부동산투기의혹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4일 노무현 민주당 후보의 부동산 투기의혹과 관련해설전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노 후보가 경남 김해 진영에 숨겨진 300평의 부동산을 갖고 있는 의혹이 있으며,시가로 30억원이나 된다고 주장했다.노 후보가 지난 1989년7월 형 노건평씨에게 2억 5000만원을 줘 친분이 있는 오모씨와 노건평씨 공동 명의로 이 땅을 구입하도록 했으며,실제로는 노 후보의 땅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노 후보가의정활동을 하면서 형으로부터 재정적 도움을 받다보니 이 땅에 대한 실질적인 권리를 포기했고,이에 따라 재산신고를 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한나라당은 또 “노 후보는 지난 95년 형 노건평씨 이름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내에 있는 경남 거제도에 1900평을 사들였다.”며 “이곳은 자연환경 보전지역이라 건물의 신축과 지목변경이 제한됐지만 현 정권 출범후 노 후보의 영향력으로 별장과 커피숍이 건축됐다.”고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노건평씨가 과수도 재배하고 근린생활 시설을 통해 장사도 할겸해서 구입한 것”이라며 “자연공원내 근린생활시설로 합법적으로 건축된것이며 특혜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은 “노 후보 부인인 권양숙씨는 89년 1월 개발지역에 대한 사전정보를 이용해 부산 남구 대연동에 대지 1000여평을 공동명의로 구입했고,아파트 분양을 전매해 최소한 1억원 이상의 차익을 남긴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민주당은 “권양숙씨는 2300만원을 부담해 공동명의로 구입한 것”이라며 개발정보를 이용하지도 않았고,큰 차익을 남기지도 않았다고 맞받았다. 곽태헌기자 tiger@ *국정원 도청설 민주당은 4일 한나라당이 두차례 제기한 국정원 도청 의혹 폭로는 한나라당측의 대선판세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서 미국 선거전략 전문회사 인사들이 기획하고,한나라당 의원들이 실행했다면서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외국인까지 동원된 민주당측의 국제적 정치공작이라며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이날 ‘신빙성이 거의 확인된 제보’라면서 “한나라당이 미국의 ‘펜&센’이란 선거전략회사와 계약을 맺고 이 회사의 대표 등으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도청공작은 미국 선거전문가들이 선거막판에 흔히 쓰는 스케어 택틱(Scare Tactic)에 속하는 것으로 약세후보측이 국민이 누구나 싫어하고 불안해 하는 내용의 흑색선전을 퍼뜨리는 전략”이라면서 “과거 한나라당이 색깔논쟁이나 안보위협으로 이 전략을 썼으나 이젠 잘 통하지 않기 때문에 도청공작을 들고나온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추악한 선거전략을 외국전문가까지 동원해 구사하고 있는 것은 부끄럽고 부도덕한 일이며 한나라당은 비열한 작태를 중지하고 공작의 전모를 국민앞에 밝히라.”면서 “스케어 택틱은 효과가 길어야 2주일 이상 갈수 없기 때문에 한나라당이 선거 직전 한번 더 이런 전략을 쓸 것 같다는 제보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불법도청 발각으로 당황한민주당이 어처구니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일축하고,“민주당은 정치공작을 즉각 중단하고 불법도청을 시인하라.”고 요구했다. 이춘규 오석영기자
  • 세후보 정치·외교·통일분야 첫 TV합동토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3일 저녁 제16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첫 TV 합동토론을 갖고 도청의혹과 후보단일화 밀약 여부,지역주의 청산 방안,북한 핵문제 해법 등에 대한 공방을 벌였다.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정치·외교·통일분야를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제1차 TV토론은 사실상 이·노 양강구도로 전개중인 이번 대선전에서 부동층의 표심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쳐 향후 대선판세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하지만 이날 토론에서는 후보간 발언시간이 엄격히 제한됐고,특정 사안에대한 집중토론이 이뤄지지 않아 국민들이 기대했던 후보들의 정책과 자질검증이나 미래지향적인 대안제시에는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후보는 후보간 직접토론에서 노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 간의 후보단일화에 대해 “노 후보와 정몽준씨는 이념이 다른데 정씨가 요구중인 정책 단일화를 어떻게 이룰 수 있는가.”라고 비판하며 밀약 의혹을제기했다.또 노 후보를 ‘현정권 후계자론’으로 밀어붙였다. 이에 노 후보는 “정 대표와는 아무런 갈라먹기 밀약도 없고,지금은 정책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중일 뿐”이라고 해명하고,이 후보를 ‘낡은 정치인’이라고 규정하며 낡은 정치 청산론으로 맞섰다. 특히 이 후보와 노 후보는 최근 논란이 되고 국정원의 도청 의혹과 관련,‘공작정치’‘한나라당 정치공작’이라고 상대를 비난하면서 설전을 벌였다.이 후보는 “문제의 본질은 국가정보기관이 불법 감청을 해 왔다는 것이며검찰이 수사하면 제보자도 밝힐 것”이라고 주장했으나,노 후보는 “이번 자료는 (사설)공작기관의 전문가들이 만든 것”이라면서 검찰의 전면수사를 촉구했다. 세 후보는 또 미군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해 한목소리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그러나 권영길 후보가 제안한 부시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SOFA 개정을 위한 세후보들의 공동서명은 불발됐다. 북핵문제와 관련,이 후보는 “북한측이 핵을 보유한 것은 중요한 문제”라면서경제지원과 상호 연계방침을 밝혔으나 노 후보는 한국이 주도,대화를통한 문제해결을 촉구했다.권 후보는 “북한도 핵개발 계획을 철회해야 하지만 미국도 북한을 위협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토론은 KBS의 주관으로 고려대 염재호(廉載鎬) 교수가 사회를 본 가운데 KBS,MBC,SBS,YTN을 비롯해 TV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2차 경제·과학 분야 합동토론은 오는 10일 MBC 주관으로,3차 사회·문화·여성·언론분야 토론은 16일 SBS 주관으로 각각 실시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선택2002/한-박빙 접전 민-아직 우세

    오는 19일 치러질 대통령선거전 초반전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상황이다.다만 한나라당은 오차범위내에서,민주당측은 갈수록 차이가 벌어지는 접전이라고 진단한다.특히 당초 한나라당 텃밭으로 인식된 부산·경남(PK)지역이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함으로써 양 진영은 이곳을 장악,대세를 가른다는 전략이다. ◆엇갈린 판세분석 한나라당은 노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의 단일화 바람 충격 때문에 열세속에 선거에 돌입했으나 초반 총력유세전을 통해 이 후보가 노후보와 격차를 좁혔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특히 국정원의 무차별 도청 의혹이 폭로되면서 격차가 급격히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거전초반 부산·경남권에서 제2의 ‘노풍’(盧風)이 일 조짐을 보이면서이 후보가 긴급히 현지에 내려가 1박2일간의 ‘번개유세’를 전개한 뒤 “여론조사 결과 부산에서 노 후보의 상승세를 잡았다.”는 것이 당지도부의 주장이다.또 다른 격전지인 대전·충남권 사정은 이전보다 다소 악화됐으며 단일화 바람의 직접 영향권인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도 아직은 고전중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대세흐름상으론 노풍의 거품을 빼기 위한 전기를 마련,치열한 접전구도 진입 상황이라고 봤다.그런 가운데 정몽준 대표가 본격적으로 노 후보지원에 나설 경우 단일화 바람이 재점화될 것을 경계,대책마련을 서두르고있다. 민주당은 접전상황임을 인정하면서도 “노 후보가 단일화 바람과 부산·경남지역의 제2노풍을 발판으로 이 후보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고 주장한다.다만 한나라당이 제기한 도청의혹에 여론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를 긴장속에서 주시하는 상황이다. 이해찬(李海瓚) 기획본부장은 이날 선대위 전체회의에서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노 후보가 호조를 띠고 있으며,내일 투표하면 압승을 자신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고 주장했다.특히 도청의혹에 대해서도 “공작정치의 아류처럼 비쳐지기 때문에 지지율에 별 영향을 못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도 수도권과 충청에서 큰 폭의 우세,부산·경남은 접전속 열세,대구·경북은 열세로 분류하면서도 전국적으로는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주장한다.특히 최근 부산 사상구 구의원 7명과 부산지역 전직 구청장 등 영남지역 한나라당 인사들의 노 후보 지지선언이 잇따르면서 분위기가 들떠있지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여론조사기관들도 아직은 구체적 전망을 꺼리고 있다.유력 여론조사기관의한 관계자는 “3일 저녁 첫 TV 합동토론을 계기로 양자간 지지도 추이가 좀더 정확하게 분석될 것”이라면서 “4일쯤 수만명 단위의 대대적 여론조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충되는 전략 한나라당은 우선 3일 열릴 1차 대선후보 TV 합동토론을 통해 판세를 뒤집은 뒤 ‘이회창 대세론’을 재점화시켜 대세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웠다.제3,제4의 메가톤급 폭로전은 여론의 흐름을 보면서 보조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정원 불법도청’ 의혹 폭로를 통해 현 정권의 부도덕성과 함께국민경선으로 뽑힌 노 후보가 권력핵심부의 집권연장 프로그램에 의해 만들어진 후보라는 걸 부각시키면 단일화거품을꺼지게 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이인제(李仁濟) 의원이 민주당 탈당시 제기한 노 후보의 급진과격성향을 집중 공격하고 이 후보의 안정 이미지를 부각시킬 예정이다. 민주당도 황금시간대에 열릴 TV 합동토론을 통해 초반 대세를 가른다는 전략이다.노 후보와 정몽준 대표의 공동유세가 확정되면 결정타가 될 것으로보고 시기와 방식을 조율중이다.그러나 정 대표가 본격 지원활동을 주저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다.아울러 최대 승부처인 부산·경남지역에서 ‘살아 돌아온 새끼사자론’으로 승부수를 던지며 PK지역 구석구석을공략하기로 했다.네티즌을 중심으로 노 후보 지지선언을 위한 온라인 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한나라당의 조직동원을 감시하는 데도 주력키로 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선택2002/이인제 탈당 파장.문답/‘경선 재불복’ 여론이 변수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중도포기했던 이인제(李仁濟) 의원이 1일 노무현(盧武鉉) 후보를 급진세력이라고 비판하며 탈당,파장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탈당회견을 통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돕겠다고 명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선거를 일주일 앞둔 시점에 이 후보 지지선언을 할 수 있음도 시사했다. 아울러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회동 의지도 밝혔다.특히 그가 97년대선 때 이회창 후보가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경선에 불복한 전력이있어,이 후보를 지지하기보다는 무소속으로 남아 ‘중도’를 표방하는 중부권 신당 창당을 통해 17대 총선서 재기를 모색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의원의 탈당이 대선구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다만 이날 탈당으로 두번째 경선불복이란 여론의 비판이 이는 등 탈당파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요인이 많다. 아울러 이 의원이 전날까지 노 후보와 담판을 통해 민주당 잔류를 검토하다 형식 때문에 마음이 상해 전격 탈당하게 됐다고 알려진 것도 그의 탈당명분을 희석시키는 요소로 꼽힌다.따라서 그의 향후 운신폭과 영향력은 한계가있을 것 같다.다음은 일문일답. ◆탈당한 이유는. 오래 전부터 급진세력의 집권을 막지 않으면 나라의 진로가 위태롭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진로는. 아직 결정한 상태가 아니다. ◆한나라당에서 입당 제의가 있으면 수용할 생각인가. 입당 문제는 심각하게 고민하지 못했다.급진세력의 대두를 막기 위해서는힘을 모으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 마지막 일주일 전까지 심각하게 고민해서 선택할 것이다. ◆지난 97년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경선 불복 이래 다시 불복의 멍에를 쓰게됐다는 지적이 있다. (배석한 지지자들이 항의하는 가운데)이제까지 국민들 앞에 부끄럽지 않게행동해 왔다고 생각한다. ◆김종필 총재와 만날 것인가. 이제 곧 만날 것이다. ◆노 후보와 정몽준(鄭夢準) 대표와의 후보단일화에 대한 생각은. 얼마전 노후보가 정 대표에 대해 ‘도저히 함께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표현하지 않았나. 이춘규 이두걸기자 taein@
  • 선택2002/대선후보들 너도나도 ‘서민風’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등 주요 정당의 후보들이 선거운동기간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나 숙소가 대폭 하향평준화되는 양상이다.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기본적으로 서민풍이다. 당장 지난 대선 때까지만해도 애용됐던 헬기를 이용하는 후보는 지금까지는 없다.그나마 헬기는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가 단일화 이전까지 이용했었으나 이·노 후보측 모두 헬기를 이용할 계획은 아직 없다.요금도 비싸고 여론도 신경쓰기 때문이다.물론 막판 급한 유세가 필요할 때 이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대신 후보들은 장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기차나 버스 등 대중적인 교통수단을 애용하고 있다.이 후보의 경우 선거운동 첫날부터 29일까지 주로 당버스로 유세지를 돌고 있다.숙소는 중급호텔 이용이 주류다. 노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은 기차를 세번씩이나 갈아타며 부산서 서울까지이동했고,28일엔 지하철 번개유세,29일엔 승용차를 이용했다.두 후보 모두장거리 이동 시 비행기를 이용하긴 하지만 기차나 버스,승합차가 중요한 이동수단으로 바뀌었다.민심수렴도 할 겸 급할 때는 택시를 이용하기도 한다. 이처럼 주요 후보들이 하향 평준화 경쟁을 하는 데 대해 후보측 관계자들은 “기차나 버스,지하철을 이용하면 유권자들에게 친근감을 줄 수 있는 강점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숙소 수준을 낮추고 서민과 가까이 하려면 경호에 어려움도 따른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음식점 이용이나 복장 측면에서도 후보들의 하향평준화·서민화경쟁은 가속화되고 있다.2000∼3000원대 음식점도 마다하지 않고,점퍼 착용은 일상화됐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이인제 “그냥 가만히 있겠다”/한나라 입당설 잠재워

    잊을 만하면 한나라당 입당설이 나돌았던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이 당잔류 의사를 밝힌 것으로 27일 알려졌다.이 의원이 민주당 잔류시엔 대선의주요 승부처인 충청권 민심흐름에 일정정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측근들 중 일부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지지선언을 한 뒤 노 후보를 적극 도와야 한다는 건의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 의원은 26일 저녁 노 후보의 핵심 측근그룹인 김원기(金元基) 정치고문및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과의 술자리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그냥가만히 있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고위 당직자가 전했다.이 의원측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김 고문과 정 위원장은 며칠전부터 이 의원의 한나라당행설이 급격히 증폭되자 급히 이 의원과의 자리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노 후보측 다른 인사들도 이 의원과 접촉하며 협조를 부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의 한 측근도 이날 “이 의원은 줄곧 무심정관(無心靜觀)이었다. 이제 며칠 남았다고 지금껏 지켜왔던 마음을 바꾸겠는가.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계속 오라는 데도 안 가고 있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는 것이다.”라고 당잔류에 무게를 실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 의원의 잔류 의사 표명에 대해 “차기를 도모해야 할 이 의원이 한나라당으로 가는 건 정치적 명분도 실리도 없다고 판단한 모양”이라며 “단일화까지 성사됐기 때문에,그리고 무엇보다 대선기간에는 한나라당으로 움직이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을 확인해 준 것”이라고 보았다. 따라서 당잔류로 기울고 있는 이 의원에 대해 노무현 후보가 어떤 형식으로 포용해 갈지도 또 다른 관심사다. 이춘규기자 taein@
  • 대선후보 오늘부터 등록

    오는 12월19일 치러질 16대 대통령선거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노무현(盧武鉉) 후보 등 ‘양강(兩强)-다약(多弱)’ 구도로 형성된 가운데 27일부터 이틀간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22일간의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중앙선관위는 27∼28일 후보자 등록기간에 이·노 후보 외에도 민노당 권영길(權永吉),하나로국민연합 이한동(李漢東),장세동(張世東) 전 안기부장 등이 등록을 마칠 것으로 봤다. 한나라당은 ‘부패정권 심판론’으로,민주당은 ‘낡은 정치 청산론’으로첨예하게 맞서면서 쟁점 선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회창 후보는 27일 후보등록을 마친 뒤 부산을 방문,시민·대학생들과 광범위하게 접촉할 계획이다.노무현 후보는 오전 부산역광장 거리유세 후 오후대전에서 대선 출정식을 겸한 전국 지구당 선대위 위원장 회의를 갖는다. 이춘규기자 taein@
  • 김원길·박상규 한나라行 후단협 12명 민주 복귀

    민주당을 탈당했던 김원길(金元吉) 박상규(朴尙奎) 의원은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입당을 선언했다. 역시 민주당을 탈당했던 후단협 소속 장성원(張誠源) 유용태(劉容泰) 설송웅(^^松雄) 최선영(崔善榮) 이윤수(李允洙) 김영배(金令培) 송석찬(宋錫贊)김덕배(金德培) 박종우(朴宗雨) 유재규(柳在珪) 김명섭(金明燮) 송영진(宋榮珍) 의원 등 12명은 이날 복당을 선언했다.이희규(李熙圭) 의원은 무소속 잔류 의사를 밝혔다. 이춘규기자
  • 李-盧 세확산 총력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맞상대할 단일후보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확정되면서 양당은 대세장악을 위한 제3세력 영입 등 세확산 경쟁과 총력득표전에 돌입,대선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25일 노무현 단일후보를 ‘DJ(김대중 대통령)의 후계자’로 규정하는 가운데 이 후보는 이날 인천방송과의 토론회에서 “급진적이고 불안한,그런 세력과 안정적이고 경험과 경륜이 있는 세력의 대결로 분명해졌다.”면서 노 후보를 급진 성향의 정치인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올 대선을 ‘낡은 정치 대 새로운 정치세력’의 대결구도로 규정,세대교체 공세를 펴고 있다.노 후보는 선대위 회의에서 “국민이바라는 건 낡은 정치를 청산해 새로운 정치를 해 달라는 것이고,지역갈등을극복하고 국민통합의 정치를 이뤄 달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노 후보는 이날 오전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의원과 국회 귀빈식당에서 후보단일화 이후 첫 회동을 갖고 이날부터 양측간 실질적인 선거공조 협의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정몽준 의원이 노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는 문제와 관련,“법률 검토를 거쳐 28일 두 사람이 다시 만나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민주당측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이 전했다.정 의원이 민주당의 선대위원장을 맡는 문제와 관련,선관위는 25일 일단 법적으로 무방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민주당내 반노(反盧) 성향 인사들 접촉을 본격화했다.또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하나로국민연합 이한동(李漢東) 대표 등과의 연대문제에 대해 이 후보는 이날 “정권교체로 국가혁신을 이루는 데 동참한다면 얼마든지 같이할 것”이라고 적극적 연대 의지를 밝혔다. 민주당도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탈당한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소속 의원들의 집단복당을 당 차원에서 추진하기로 결의했다.이에 따라 후단협은 26일 전체모임을 갖고 민주당 복당문제를 논의하는 등 사실상 해체될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후단협 소속 의원 중 2∼3명이 이르면 이날 한나라당에 입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올 대선에 나설 후보등록이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이뤄진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단일후보 발표 안팎/ 李·盧 맞대결 박빙승부 예고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대통령후보의 후보단일화 협상이 24일 심야에 노 후보로 극적 타결돼 대선구도가 ‘노무현 후보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간 양강구도로 급변할 전망이다. 특히 이날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발표 뒤 패한 정몽준 후보가 단일후보 선대위원장을 맡아 대선전에서 적극 돕겠다고 다짐,앞으로 대선전은 노 후보와 이 후보가 97년 대선 때처럼 마지막까지 박빙의 승부가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 우세하다. 단일화의 파괴력은 노무현·정몽준 후보의 단순 지지도 이상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측이 공동선거운동을 해갈 경우 단일후보의 경쟁력이 이 후보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정황도 뒷받침되고 있다. 노 후보의 단일후보로의 확정은 대선지형 전체에도 커다란 소용돌이를 몰고올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을 탈당한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 소속 의원들이나 자민련,하나로국민연합,민국당 등 제3세력의 이합집산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그동안 민주당 복당과 통합21 합류,혹은 한나라당행으로 나뉘었던 후단협 소속 의원들은 성향을 떠나 민주당 복당이 가속화될 것 같다.물론 일부는 무소속 잔류나 한나라당행도 점쳐지지만 가능성은 낮다는 평이다. 자민련의 진로는 유동적일 것으로 전망된다.정몽준 후보가 노 후보를 약속대로 적극 지원할 경우는 김종필(金鍾泌) 총재를 포함한 자민련 의원들이 노 후보와 전략전 연대를 택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정 후보가 공동선거운동에 소극적일 경우 자민련은 3명 안팎 의원이 한나라당을 택하고 김 총재를 포함한 자민련 잔존 의원들은 한나라당과 전략적 제휴나 노 후보와 연대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이처럼 자민련의 선택방향에 따라 충청권 민심의 흐름도 가닥을 잡아갈 것이란 관측이 많다. 노 후보의 확정은 전체적인 민심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지금까지 노·정 후보 사이에서 갈등해온 호남민심은 급격히 노 후보쪽으로 쏠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민주당의 결속도 기정사실로 되고 있다. 수도권 중립성향 유권자들의 표심변화도 예상된다.여론조사전문가들은 단일후보 출범으로 수도권 개혁성향의 젊은 유권자 및 지지를 유보해온 30∼40대 화이트칼라층이 노 후보 지지선회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특히 노 후보의 출신지역인 부산·경남지역에서 노 후보의 지지율 변화가 어느 쪽으로 이뤄지느냐는 게 향후 대선 향배를 결정지을 변수로 인식된다. 하지만 이날 단일화 성사에도 불구하고 시너지 효과가 별로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가들도 적지 않다. 특히 올 대선에서도 잠복됐던 지역주의가 맹위를 떨칠 경우 의외의 결과도 전망된다.정몽준 후보가 노 후보를 적극 돕지 않을 경우도 비슷한 상황이 예상된다. 그렇지만 단일화에 대해 한나라당이 ‘야합’이라며 맹공을 퍼붓고 있듯이 분명 단일화 성사는 이 후보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이날 여론조사 결과 차이가 극히 미미했기 때문에 패자인 정 후보가 각종 핑계를 들어 불복,대선전에 뛰어들면 ‘1강 2중 구도’가 당분간 이어질 수도 있다는 평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대선 D-24/ 단일후보 노무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24일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와의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양측의 단일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19일 치러질 대선전은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양강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전개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민주당 신계륜(申溪輪)·통합21 민창기(閔昌基) 단일화협상추진단장은 25일 0시10분께 서울 강남구 라마다르네상스호텔 토파즈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이날 리서치&리서치와 월드리서치 등 2개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여론조사와 양당 관계자 등의 합동 검증작업을 토대로 “단일후보로 노무현 후보가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양당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는 리서치&리서치 조사에서 다자대결시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무효화 기준인 30.4%를 넘어선 32.1%를 기록,유효한 조사로 된 가운데 단일후보를 묻는 설문에서 노 후보가 46.8%,정 후보가 42.2%를 얻어 노 후보가 앞섰다. 그러나 월드리서치 조사의 경우 다자대결 시 이 후보 지지도가 28.7%로 무효화 기준에 해당해 무효화,두 개의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가 1대 0으로 앞서 단일후보로 최종 확정됐다고 민창기 단장이 밝혔다.월드리서치의 단일후보선택 조사에서 노 후보는 38.8%,정 후보는 37.0%로 역시 앞섰으나 양측의 합의에 따라 무효화됐다. 이같은 결과 발표 뒤 노 후보는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당원동지 여러분 수고하신 것 말할 것 없다.”면서 “정 후보도 높이 평가한다.정 후보가 끝까지 선전해 주신 데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피력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도 “이제 당을 추스리고 단일후보인 노 후보를 위해 총진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노 후보의 승리를 축하한다.”면서 “노 후보가 대선에서 당선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조사결과 승복 의지를 밝혔다.정 후보는 이어 “선대위원장을 맡는 문제는 25일 노 후보를 만나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춘규 진경호기자 taein@
  • 단일화 타결 파장/ 盧·鄭 2인3각 스타트 성사땐 박빙 양자대결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대통령후보가 22일 벼랑으로 치닫던 단일화 협상을 극적으로 회생시키면서 대선 국면에도 회오리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단일화가 최종 성사돼 단일후보가 나설 경우 대세론을 앞세워 독주해온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접전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97년 대선 때처럼 마지막까지 박빙의 승부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이날 양측의 단일화 합의 복원은 미봉책일 뿐,후보등록일(27,28일)까지 남은 5∼6일간 ▲단서조항에 따른 여론조사의 무효화 ▲합의안 유출 ▲조사결과에 불복 가능성 등 지뢰밭도 곳곳에 남아 있어 단일화가 최종 성사될 때까지는 이전보다 더 큰 고비를 넘겨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구도 격변하나 노·정 후보가 최종적으로 단일화에 성공하고 패하는 후보가 단일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지휘하는 등 공조체제가 약속대로 이뤄질 경우 단일후보의 파괴력은 배가될 것으로 전망된다.이 경우 후단협이나 자민련,하나로국민연합,민국당 등 제3세력의 이합집산도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즉 노 후보든,정 후보든 단일후보가 나서면 한나라당 이 후보와 접전을 벌일 가능성이 커진다는 의미다.물론 단일주자가 노 후보냐,정 후보냐에 따라이 후보와의 경쟁력에서 차이가 날 것이란 분석도 있고,제3세력의 분화양상도 달라질 것 같다. 하지만 단일후보가 성사돼도 시너지효과(상승작용)가 별로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가들도 적지 않다.특히 잠복됐던 지역주의가 올 대선에서도 맹위를 떨칠 경우 의외의 결과도 예상된다.그렇지만 단일화에 대해 한나라당이 ‘야합’이라며 맹공을 퍼붓고 있듯이 분명 단일화가 성사되면 이 후보에게 큰부담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곳곳에 지뢰밭 국민 앞에 약속했던 단일화 합의가 깨질 경우 두 사람 모두 회복하기 어려운 정치적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그렇더라도 합의가 깨져 ‘1강2중’의 현재 구도가 유지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는 평도 여전하다. 이날 TV토론에서 노 후보는 정 후보의 현대계열사 주가조작 의혹 등을,정후보는 노 후보의 말바꾸기 등을 거론하며 격돌한 감정의 앙금이 악화될 소지가 있다. 아울러 단일화 여론조사 무효화 논란이나 양측의 합의안이나 여론조사 결과 유출 등의 경우에도 합의 전체를 무효화하기로 해 합의파기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예측못한 돌발변수 등장 가능성도 있다.특히 여론조사가 성공적으로 실시되더라도 그 차이가 극히 미미할 경우엔 패자가 각종 핑계를 들어 불복할 개연성도 얼마든지 있다. ◆긴박했던 하루 노무현·정몽준 후보간 단일화 재협상은 피말리는 줄다리기의 연속이었다.양측은 2박3일 동안 힘겨루기를 계속 하던 중 이날 오전 노 후보의 ‘수용결단’이란 모양새를 통해 대미를 장식했지만,정 후보와 통합21측이 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는 등 위험스러운 장면이 몇 차례나 연출됐다.양측이 이날 합의문 발표를 한때 연기,“또 결렬되는 거냐.”는 술렁거림이 오가는 등 긴장이 계속되다 오후 3시30분 양측 협상단 대표 6명이 TV합동토론과 공동선거운동과 관련한 합의문을 발표하고서야 긴장감은 사라졌다.다만 합의문 발표 후까지 양측은 서로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는 듯했다. 앞서 오전 10시40분 노 후보는 “정 후보측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이때 임종석(任鍾晳) 의원은 한편에서 눈물을 훔쳤다.노 후보는 통합21측 민창기(閔昌基) 협상단장과 전화통화를 마친 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의 보고를 받고 20여분간 숙의했다.김원기(金元基) 정치고문과 김한길 선대위 미디어선거본부장 등이 노 후보 방으로 들어갔고,5분 만에 최종입장을 정리했다.같은 시각 국민통합21에선 민주당의 격앙된 분위기와 달리 대체로 협상을 낙관하는 분위기였다.김민석(金民錫) 선대위 총본부장은 “합리적인 방안이니 잘 될 것”이라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는 문제의 조항도상대방이 다 알고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쟁점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춘규 김경운기자 taein@
  • 민주 “사조직 폐쇄 憲訴제기”

    중앙선관위의 대통령후보 사조직 폐쇄명령을 계기로 특히 사이버 선거운동규제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한나라당·민주당·국민통합21은 ‘3당3색’의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선관위의 이번 조치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민주당은 헌법소원 제기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으며,국민통합21은 피해가 적어서인지 반발강도는 약했다.특히 노사모(노무현 후보를 사랑하는 모임)는 이날 중앙선관위 결정에 대해 행정처분효력정지 가처분신청,행정심판,행정소송 등 세 가지 법적 대응문건을 작성,22일 제출할 태세다. 민주당은 21일 선대위 회의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핵심 지원 세력인‘노사모’에 대한 선관위의 조치들을 성토하면서 조순형(趙舜衡) 공동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법률적·정치적 초강경 대응 방침을 선언했다. 아울러 이날 ‘국민참여운동본부’ 소속 의원들이 노사모 회원들과 함께 서울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희망돼지’ 가두배포를 강행하는 등 주말까지 불복종 운동도 전개하기로 해 ‘제2의 시민단체 낙선운동’으로 번질 경우 선관위와 물리적 충돌도 우려된다. 이해찬(李海瓚) 기획본부장은 “선관위에서 네티즌의 활동을 제한한 것은 돈 안 쓰는 선거를 위해 조직동원을 못하도록 선거법 개정의견을 제출한 선관위 자체 취지와도 근본적으로 배치된다.”면서 “선관위가 한나라당 협박에 굴복한 인상”이라고 반발했다. 국민통합21측은 선관위의 조치에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정광철(鄭光哲)수석공보특보는 “선관위 명령을 존중하지만 돈 안 쓰는 선거라는 새 시대조류에 역행하는 조치라 유감”이라고 밝혔다.또 유몽희(柳夢熙) 부대변인은 “선관위의 명령에 재심 요청을 할 것이지만,노사모와 공동대응을 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춘규 이두걸기자 taein@
  • 단일화 재협상 잘될까/ 양측 “양보가능” 쟁점 막판절충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대통령후보간 단일화협상이 20일 절체절명의 무산위기를 넘기고 새 협상단을 구성,속전속결식 막판절충에 들어갔다. 하지만 재협상 역시 진통이 예상된다.특히 단일후보를 결정할 여론조사를 둘러싼 민주당과 통합21간의 입장차이가 크기 때문이다.따라서 협상이 이전처럼 사소한 문제로 언제든지 다시 결렬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재협상 잘될까 민주당이나 통합21 양측 모두 “단일화가 꼭 되어야 하며,이를 위해선 일부 양보도 할 수 있다.”는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단일화 협상의 최종 성공 가능성 여부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100%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양측 모두 단일화 문제가 국민적 관심이 쏠린 사안이라는 점 때문에 서로 먼저 협상을 파괴하면 여론의 지탄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부담스러워하면서도 자신들이 단일후보로 될 것이라는 확신 또한 없어 고민스럽기 때문이다. 다만 양측 모두 단일화를 하지 않고서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대세론에 필적하기힘들다는 점도 인식하고 있어 탈락 가능성을 감수하며 단일화협상에 임하는 인상이다.따라서 양측은 후보와 당의 역량을 총동원,세확산에 주력할 전망이다. ◆여론조사 총력전 민주당,통합21 양측은 재협상의 핵심쟁점은 여론조사 방법을 둘러싼 조율이라고 인정한다.단일후보를 결정할 여론조사는 설문구성이나 표본 추출 방법,그리고 조사기관에 따라 ‘의미있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단일화 협상의 성패 여부는 여론조사 방안 결정과정에서 갈려질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민주당은 현재 여론조사 추이에 따라 유권자의 단순 선호도를,통합21은 이회창 후보에 맞설 경쟁력을 단일후보 선정의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공동 설문문항과 표본을 선정하기 위해 여론조사 참여기관들이 공동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관철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하지만 통합21은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여론조사 개입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조사기관을 7개 정도로 하는 등 10여가지의 안전장치 마련에 주력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양측은 단일화 결정 여론조사(25∼26일쯤) 직전까지 언론사의 여론조사 지지율을 끌어 올리기에 총력을 쏟는 분위기다.단일화 결정 여론조사도 언론사 여론조사의 흐름과 비슷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단일화 재협상 안팎/ ‘반전 또 반전’ 대화통로만 유지

    결렬위기로 치닫던 민주당과 국민통합21의 대선후보 단일화가 19일 밤 위기탈출의 실마리를 찾은 듯하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통합21 정몽준(鄭夢準) 두 후보가 신계륜(申溪輪) 비서실장과 민창기(閔昌基) 홍보위원장의 ‘핫라인’을 가동,위기 타개에 나섰다. 양당의 대치전선은 이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끝에 일단 ‘협상 재개’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핵심쟁점인 여론조사방식 전면 재협상 여부는 20일부터 논의될 전망이어서 언제든 또다시 암초를 만날 위기는 남아 있는 상태다. ◆지옥에서 천당으로? 두 후보간 단일화 협상은 전날 통합21이 합의내용 유출 의혹 등을 이유로 협상단이 일괄 사퇴하고,이어 민주당에 전면 재협상과 협상단 교체를 요구하면서 급격히 교착상태로 빠져들었다.특히 민주당을 탈당한 후단협 의원들이 조건없는 정 후보 지지를 선언하자 민주당이 “또다른 경선불복”이라고 반발하면서 급격히 냉각됐다. 그러나 양측 모두 단일화를 바라는 여론을 의식,이날 오후 민주당 신계륜 후보비서실장과 통합21 민창기 홍보위원장이 전격 회동,2시간30분 동안 대화를 통해 증폭된 오해를 해소하고 향후 이견을 해소키로 함으로써 전격적인 반전을 이루었다는 평이다. 양측은 회동 뒤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극도로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양측은 후보 및 선대위 간부진에 회동 내용을 설명한 뒤,민감한 내용은 삼간 채 궁금증 해소차원의 내용만 발표했다. 특히 여론조사안 유출 의혹에 시달렸던 민주당이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했다가 통합21측이 회동 개요를 발표하자 뒤따라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을 통해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다. ◆넘어야 할 산 많은 협상 하지만 앞으로 두 후보간 단일화 협상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관측이 우세하다.양당 안팎에 단일화를 어렵게 할 요소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양 후보측은 우선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두 후보간의 TV토론을 한나라당의 반대 속에 성사시켜야 한다.공중파 TV토론은 선관위가 사실상 한차례만 가능하도록 했기 때문에 인터넷매체 토론으로 보완해갈지도 풀어야 한다. 특히 일부 여론조사기관이 여론조사방법에 의한 단일화의 부작용을 들며 조사 참여를 반대하는 상황에서 여론조사 일시,조사기관 선정,설문 문항 수정 등의 미묘한 문제에 대한 합의점을 찾는 데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게다가 정 후보 지지를 선언한 후단협이 자민련 등과 독자교섭단체를 성사시킬 경우 등 외생변수도 단일화 성사에 걸림돌로 작용할 소지도 있다. 또 두 후보간 여론지지가 박빙 접전을 계속할 경우엔 여론지지로 단일후보를 결정해도 불복 등 후유증도 예상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활기 되찾은 민주당/ “盧중심” 지원결의 탈당파 복당 추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가 후보단일화 방식에 전격 합의한 뒤 민주당이 아연 활기를 되찾아가는 분위기다.물론 밑바닥에는 대선 전반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모습이다. 하지만 전날 발표된 대다수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가 다자대결 구도에서 정 후보를 누르고 2위로 자리바꿈한 점도 작용,민주당은 18일 최고위원회의와 선대위 전체회의에서 단일화에 대한 전폭 지지와 노 후보로의 단일화에 대한 지원을 속속 결의했다. 회의분위기도 일변했다.선대위 전체회의에는 그동안 거의 불참해온 한화갑(韓和甲) 대표와 이만섭(李萬燮) 김근태(金槿泰) 김기재(金杞載) 송훈석(宋勳錫) 배기운(裵奇雲) 의원을 비롯해 80여명이 참석,성황을 이뤘다.특히 김홍일(金弘一) 의원도 현역의원 자격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노 후보도 참석,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덕담을 주고 받았다.선대위는 ‘중앙선대위 전체회의 일동’ 명의로 결의문을 채택,“노 후보로의 단일화를 위해 당력을 총집결하고,노 후보와 함께 승리의 기쁨을 나눌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탈당의원들의 복당추진도 속도가 붙었다.선대위 회의에서는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탈당의원들의 복당추진을 제안해 박수를 받았다.이번주로 예상됐던 추가적인 탈당 움직임에도 급격히 제동이 걸리는 기류다.한 대표는 지난주 발족한 원로회의에 합류할 것을 제의받았고,나머지 동교동계 의원 대부분은 백의종군을 통한 협력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기자 taein@
  • 대한매일 대선취재단 가동

    대한매일은 제16대 대통령선거 D-30일을 맞아 특별취재단을 구성,19일부터 투표일인 12월19일까지 한달간 본격 운영합니다. 본사와 전국의 지방취재진 80명으로 구성된 특별취재단은 각 후보와 정당의 선거운동 및 투개표 결과 등을 현장에서 입체적으로 취재,신속·정확하고 공정하게 보도할 계획입니다.특히 이번 대선은 명실상부한 미디어선거의 효시인 만큼 TV합동토론회는 물론 각 후보들의 정책공약을 세밀하게 분석,유권자들이 올바르고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을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깨끗하고 돈 안드는 새로운 정치문화의 착근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각오입니다.독자 여러분의 변함없는 애정을 부탁드립니다. ◆ 취재단 명단 ◇단장 최태환 부국장 ◇부단장 이목희(정치팀장)임태순(사회교육팀장)김주혁(전국팀장)송기석(사진팀장) ◇본부 한종태(반장) 이춘규 곽태헌 노주석 정기홍 박정현 최광숙 박현갑 김수정 박찬구 조승진 이종락 김성수 이순녀 김상연 김미경 박록삼 장세훈 이두걸 ◇서울 구본영(반장) 김민수 진경호 김경운 최용규 이동구 조덕현 송한수 이지운 강충식 조현석 김재천 장택동 이창구 구혜영 박정경 류길상 이영표 유영규 홍원상 조태성 윤창수 오석영 이세영 황장석 홍지민 박지연 ◇경기·인천 한만교(반장) 윤상돈 김병철 김학준 ◇강원·충청 조한종(반장) 이천열 ◇광주·전남북 임송학(반장) 최치봉 남기창 ◇대구·경북 한찬규(반장) 김상화 황경근 ◇부산·울산·경남 이정규(반장) 김정한 강원식 ◇제주 김영주(반장) 전광삼 ◇사진취재반 유재림(반장) 오정식 이종원 최해국 남상인 강성남 김명국 손원천 이언탁 한준규 안주영 도준석 ◇부정선거 고발창구 서울 중구 태평로1가 25번지 대한매일신보사 편집국.전화:(02)2000-9151(정치팀) 9171(사회교육팀) 9184(전국팀) 팩스:(02)2000-9159, 9179, 9189 e메일:jthan@
  • 민주내홍 해소 ‘파란불’

    끝없이 분열로 치닫던 민주당이 15일을 고비로 구심력 강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물론 아직도 일부 호남권 중진 등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에 대해 거리감을 두고 있어 분열에너지가 꿈틀거리고 있긴 하다. 이날 오전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이같은 불안정성을 일부 보여주었다.분열에너지와 단합에너지가 정면충돌하려다 급히 미봉됐던 것이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최고회의 도중 추미애(秋美愛) 최고위원이 탈당설이 나돌던 박상천(朴相千) 정균환(鄭均桓) 이협(李協) 최고위원 등 호남출신 최고위원 3명의 분명한 입장표명을 요구,긴장감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박 최고위원이 “우리는 그런(탈당)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따지려들자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첫째도 둘째도 단합”이라고 급히 수습에 나서 이날 안건으로 상정된 권역별 선대본부장 및 48개 사고지구당 선대위원장들을 최종 확정했다. 선대위측이 화합을 고려,제시한 사고지구당 선대위원장 인선안도 대부분 그대로 추인을 받았다.개혁색채를 강화했던 1차 발표 위원장과 달리 이날 2차명단은 해당 지역 연고가 있는 인사들이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특히 현역의원 탈당 지역중 복당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김원길(金元吉·서울 강북갑) 박상규(朴尙奎·인천 부평갑) 송석찬(宋錫贊·대전 유성) 의원 등 3개 지역은 위원장 선정을 보류하는 유화책을 썼다.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탈당설이 돌던 동교동구파들도 태도가 누그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거취를 고심해온 정균환 최고위원도 기자들과 만나 노 후보의 단일화 결단을 높게 평가하고 “단일화시키는 게 나의 목적”이라며 탈당설을 일축,복잡한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 다만 박상천 최고위원은 여전히 선택을 고심중이고,이협 최고위원은 “다음주께 거취를 결정할 상황이 올 것”이라며 여전히 유동적인 자세였다. 한편 권역별 선대본부장엔 ▲서울 이해찬 ▲대구 권기홍 ▲인천 조한천 ▲광주 강운태 ▲부산 문재인 ▲경기 문희상 ▲강원 이창복 ▲충남 문석호 ▲전북 김태식 ▲전남 천용택 ▲경북 박기환 ▲경남 김두관 ▲제주 정대권·홍성제 공동위원장 등이 인선됐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 제2엑소더스 오나

    이번 주말까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통령후보간 후보단일화 협상이 결렬될 경우 오는 18일쯤 민주당 의원 20여명이 추가로 집단탈당할 것이란 ‘민주당 2차 빅뱅(대폭발)설’이 강력히 나돌고있어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반면 범동교동계 중진인 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이 14일 노 후보 지지입장을 공식화하며 탈당의원들의 복당추진을 선언하고 나섰다. 노 후보도 이날 탈당자들을 최대한 복당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혀 ‘탈당의원 복당추진’이 실현될지도 중요 변수로 부각됐다. 하지만 한화갑(韓和甲) 대표를 비롯한 정균환(鄭均桓) 박상천(朴相千) 이협(李協) 최고위원과 이인제(李仁濟) 의원 등 당내 중진들은 여전히 거취가 모호해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우선 민주당 2차 빅뱅설은 18일 전후로 결판날 것으로 보인다.현재 2차 집단탈당 가능성이 있는 인사로는 정균환 박상천 이협 최고와 이인제 의원,심지어 한화갑 대표까지 거론되고 있다.이런 맥락에서 민주당의 중추세력이었던 동교동계 의원 15명 정도가 15일 저녁 회동,향후 진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특히 정균환 최고가 지난 13일 이협 김기재(金杞載) 김성순(金聖順) 홍재형(洪在馨) 송훈석(宋勳錫) 강운태(姜雲太) 남궁석(南宮晳) 박병석(朴炳錫) 박상희(朴相熙) 박병윤(朴炳潤) 박주선(朴柱宣) 의원 등과 라운딩을 했는데,이들 중 적지 않은 인사가 다음주초 집단탈당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거론된다. 다만 이들 가운데 정 최고를 포함,상당수는 노 후보 등의 복당추진 노력이 알려지면서 당 잔류쪽으로 무게가 옮겨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한광옥 최고는 기자간담회에서 탈당의원들의 복당추진 필요성을 역설한 뒤 곧바로 민주당을 탈당한 설송웅(^^松雄) 의원을 만나 복당을 설득하는 등 노 후보 체제 안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이처럼 한광옥 최고가 노 후보 돕기에 앞장서자 정균환 최고는 물론 한화갑 대표나 비노(非盧) 중진들도 거취를 새롭게 고민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기자 taei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