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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의 젊은 한국 (中) 여야관계 - 당·정분리 ‘의회정치’ 복원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은 정치권 전반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특히 지난 5년간 거의 실종되다시피 한 여야관계가 복원될지 주목된다. 그동안 대통령은 여당 총재로서 인사와 자금,조직을 총괄하는 제왕적 존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또 각종 선거 땐 공천권을 행사,여당의원들은 대통령의 보호막이 되기 위해 국회에서 전위대 역할을 수행했다.당연히 야당과의 충돌이 잦았고,대화정치가 실종돼 파행으로 얼룩지곤 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 시대는 ‘당정분리’가 제도적으로 갖춰졌다.실제로 25일부터 민주당사에는 평당원인 노 대통령의 사무실이 사라졌다.당사 8층에 ‘대통령 당선자’ 방이 있긴 하지만 당 사무처 구조조정 작업과 동시에 사라진다.여당 당사에 ‘총재실’이란 대통령 사무실이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노 대통령 스스로 당선자 시절부터 “취임하면 당정분리 원칙을 지키겠다.”고 약속한 바 있어 주목된다.민주당 개혁안에 당선자의 의중을 전달하는 등 당무개입 논란도 있었지만 미미했다는 게 중론이다. 노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여야 총무를 만나 고건 총리 지명 사실을 통보하며 협조를 요청한 것은 ‘서곡’으로 볼 수 있다.대북송금 해법도 국회 차원의 해결을 강조했다.민주당 개혁안에 대해서도 공개적인 주문사항은 없었다고 한다.내년 총선 때는 당원과 국민들이 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토록 해,공천권도 이미 포기했다.집권당의 시스템에 바야흐로 근본적인 변화가 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여당이 정부정책을 뒷받침하는 법안이나 예산·인사안의 국회통과를 위해 무리수를 두고 이를 야당이 물리력으로 저지하는 구태(舊態) 정치는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반대로 거대 야당도 정파적 불이익이 상대적으로 감소할 경우엔 수를 앞세운 정치를 하는 것 또한 쉽지 않을 것 같다. 물론 가장 소수정권으로 평가받는 노 대통령이 산적한 국정현안을 본격 처리하게 되면 여당의 절대적인 협조에 관성적으로 기댈 개연성도 적지 않다.여소야대의 한계가 노정될 경우엔 정계개편 유혹에 시달릴 수도 있다.이는 정국이 언제든 대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결국 노 대통령의 현재 의지 대로라면 당정분리 원칙은 지켜지고,야당을 정치의 상대로 대접해 여야관계가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노 대통령에 대한 국민지지가 높아져 초심이 흔들리거나 거대 야당이 수의 정치를 재현,국정운영에 제동을 걸 경우엔 대치정국이 재현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춘규기자 taein@
  • 문희상실장 민주당 탈당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와 유인태 정무수석 내정자가 24일 민주당을 탈당했다. 문 내정자는 “의원직 사퇴 여부는 당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며 의정부 보궐선거 여부도 당에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새 지도부구성, 與 난항조짐 野 잠정결론

    *** 민주당이 한화갑 전 대표의 자진사퇴를 계기로 당개혁 작업의 큰 전기를 마련했지만 지도부 동반사퇴와 임시지도부 구성이란 새로운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심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24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 동반사퇴 문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했으나 총리인준안과 특검법 문제를 해결하고,27일 당무회의서 당개혁안을 확정지은 뒤 다시 논의키로 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전날까지 즉각적인 지도부 동반사퇴를 압박했던 신주류 중진들도 이날 “현 지도부가 동반퇴진해 버리면 27일 당무회의에서 합법적으로 사회를 볼 인물이 없어지기 때문에 혼란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자 ‘현안 처리 후 지도부 사퇴’ 입장에 동조한 것으로 알려졌다.변수는 또 있다.특검법 및 총리 인준안 처리 여부다.총리 인준안이 부결되거나 지연될 경우에는 민주당 지도부 동반사퇴 문제가 또다시 미뤄질 수도 있다.당무회의에서도 동반사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정대철 새 대표가 ‘5일 천하’에 그치지 않고 현안해결 때까지 당을 이끌 수 있다. 총리인준이 되고,당무회의에서 지도부가 동반사퇴하더라도 임시지도부 구성은 진통이 예상된다.현재의 대표격인 임시 당의장과 5인의 임시 집행위원,원내대표 등 7인으로 구성되는 임시집행위원회 구성 때문이다. 원내대표는 의원 직선으로 뽑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 현재 천정배·장영달·김경재·김상현·김근태 의원 등이 자천타천 후보로 거론된다. 하지만 최대 6개월간 당을 이끌 당의장과 집행위원 선출은 신·구주류가 물밑 접촉을 통해서 후보를 물색중이지만 당무회의 합의안을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특히 임시 당의장과 원내대표는 최초 당의장 선거 출마가 제한되는 점도 중요한 변수다. 이런 배경에서 현재 임시 당의장 후보로는 개혁파 조순형 의원이 거론 중이다.신·구주류를 아우를 수 있는 대안으로 의외의 인물이 나올 수도 있다.상당수 중진 인사들은 임시 당의장을 맡느냐,아니면 6개월 뒤 정식 당의장 선거에 나가느냐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춘규기자 taein@kdaily.com ***한나라당이 다음달 20일쯤이나 늦어도 31일까지는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할 방침이다.당 대표 선출방식은 유권자 1%에 해당하는 전 당원 우편투표제로,이번 주말까지 227개 지구당의 당원명부 데이터베이스화를 마칠 계획이다. 당 정치개혁특위는 24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이달 안에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다시 개최해 분권형 지도체제 개혁안을 최종 추인받기로 했다. 새 지도체제에 따르면 14개 시·도별로 선출한 총 60인의 운영위원회를 의결기구로,당3역을 포함하는 11인의 상임운영위를 최고집행기구로 둔다.운영위원도 종전과 달리 당원 직선으로 뽑는다. 원내총무는 의총에서,정책위의장은 연석회의에서 각각 선출해 원내대책 등 정책결정권을 독자적으로 행사토록 한 것도 분권형 체제의 골자다. 공천심사위와 재정·인사위는 운영위에서 구성하지만 권한은 독립적이다.국회의원 등 공직후보자의 국민참여경선도 명시했다.또 국고보조금 30%를 정책개발비로 쓰기로 했다. 그러나 당 대표 간선제나 순수집단지도체제를 주장하는 의견도 만만찮아 논란은 쉽사리 사그라질 것 같지 않다. 홍사덕(洪思德) 위원장은 직선 대표의 제왕적 권력화를 우려하는 당내 목소리와 관련,“국회 안의 배타적 권리를 (원내총무가) 갖도록 해 제도적으로는 (당 대표와) 대등한 관계”라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그러나 “아무래도 (정당)문화 때문에 대표의 힘이 세다고 볼 수 있다.”고 인정했다.‘분권’이라는 개혁적·시대적 소임을 다하면서도 총선을 1년 앞둔 야당 대표의 강력한 지도력도 현실적으로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홍 위원장은 또 “지도위원회는 12개 시·도 단체장과 중진급들이 참여해 당의 자문 역할을 담당하고,운영위원회에는 중진급보다는 신진인사들이 대거 도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 당원 물갈이를 통해 개혁·소장파들의 지도부 진출의 길도 열어줄 수 있다는 뜻이다. 박정경기자 olive@
  • 민주개혁 급물살 타나...한대표 사퇴와 黨앞날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23일 자진 용퇴함에 따라 지도부 일괄사퇴와 지구당위원장 폐지를 핵으로 한 당 개혁안이 27일 당무회의서 확정된 뒤 실행에 들어갈지 주목된다. 그동안 개혁안은 한 대표가 사퇴를 거부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한치도 진전되지 못한 게 사실이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취임 전 임시 지도부를 구성하려는 신주류측의 강경한 기류에 한 대표가 개혁독재라고 반발하며 분당사태 우려를 낳기도 했다. 결국 김대중 대통령의 비서출신으로 구주류의 상징성이 강한 한 대표는 김 대통령의 퇴임에 맞추어 대표직을 용퇴,노 당선자 취임 전 사퇴 약속을 지키고 후일을 도모할 명분을 쌓았다. 한 대표는 2000년과 지난해 치러진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거푸 1등을 할 정도로 당내기반이 탄탄했고,독자적인 정치영역도 구축했다. 하지만 한 대표는 지난 대선기간 중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의 모호한 처신 등으로 대선 뒤 신주류측으로부터 지속적인 사퇴압력을 받아왔다. 한 대표가 10개월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민주당 신주류는 비로소 집권 주체세력으로 능력을 검증받을 시험대에 올랐다고 할 수 있다. 그 첫번째는 특검제 등 대북송금 해법과 고건 총리 지명자 인준안 통과 여부다. 두번째는 당개혁안을 통과시키고 원만하게 임시지도부를 구성,구주류의 협조와 노 당선자의 신임을 얻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다른 고비도 산적해 있다.특히 25일 최고위원회의서 동반퇴진을 이끌어내느냐 여부,27일 당무회의 사회권자 선임과 임시지도부의 잡음 없는 구성,이후의 개혁안 실행 등이 과제다. 신주류가 주도권 다툼을 극복,교통정리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춘규기자 taein@kdaily.com ◆사퇴 한화갑대표 문답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23일 “대표로서의 소임을 다할 수 없는 환경에서의 대표직 고수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사퇴배경은. 이미 오래 전에 밝혔듯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취임전에 사퇴한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사퇴를 결정하고 (사퇴날짜를)여러번 연기했다.주위 분들과 많이 상의했다.당내 사정도 중요하지만 국민과 약속한 것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 ●앞으로의 일정은. 노무현 당선자 취임식과 국회일정이 끝나면 어디가서 쉬고 싶다. ●국회에서 특검제 관철을 위한 투표가 있게 되면 참가하나. 투표에 참가한 뒤 3월 중 해외여행을 할 계획이다. ●사퇴발표와 관련,노 당선자와 통화했나. 통화한 적 없다. ●다른 당을 만드나. (웃으며)그런 건 전혀 생각해본 적 없다. ●다음 총선에 출마하나. 다음 일은 다음에…. ●최근 김원기 고문을 만났나. 안 만났다. 박현갑기자
  • 한화갑대표 사퇴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대표직을 자진 사퇴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27전당대회 대표경선에서 2위를 했던 정대철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자동 승계하게 됐다. 정 대표는 2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개최,나머지 최고위원들의 동반 사퇴를 추진한 뒤 27일 당무위원회의에서 연장자에 의한 사회 등을 통해 개혁특위가 마련한 당 개혁안을 확정하고 임시지도부를 구성할 방침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한대표, DJ퇴임 맞춰 용퇴?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김대중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동교동 자택으로 돌아가는 오는 24일쯤 대표직을 용퇴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 경우 지도부 일괄사퇴와 지구당위원장 폐지를 핵심으로 하는 민주당 개혁안도 이달중 처리될 수 있다. 한 대표는 이같은 의지를 자신의 측근들은 물론 신주류측 핵심 인사들에게도 이미 전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다만 대구지하철 참사라는 국가재난 추모기간이기 때문에 사퇴시기와 모양새를 최종 고심중이라고 한다. 한 대표가 자발적 용퇴를 검토하는 가장 큰 이유는 노무현 시대는 노무현 당선자와 주파수가 맞는 인사가 당을 이끌어야 한다 는 명분 때문이라고 한다 자신이 새정부 출범의 장애물로 비쳐지는 걸 꺼리기 때문이다 아울러 김대중 대통령의 그림자가 짙은 한 대표가 김 대통령의 퇴임과 함께 대표직을 물러나는 상징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자신의 정치적 장래도 고려한 포석으로 풀이된다.스스로 물러나지 않을 경우 어차피 신주류측의 사퇴압력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용퇴,내년 총선 뒤 정치권 변화를 봐가면서 차기를 도모할 공간을 넓히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내분 신·구파 전면전 가나

    한화갑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일괄사퇴와 지구당위원장 폐지를 골자로 한 당개혁안 때문에 초래된 민주당 내분양상이 신·구세력간 전면전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권노갑 전 고문이 19일 자신의 명예회복을 선언하고,이를 위한 방편으로 내년 총선에서 서울지역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나서 ‘동교동계 재결집’을 통한 구주류의 대반격 신호탄으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의중을 앞세운 신주류는 ‘신당 창당 불사파’와 ‘신중론자’로 갈린 채 사태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초·재선 강경그룹은 신당 창당 불사를,김원기·정대철 의원 등 중진그룹은 신중론을 펴고 있다. ●동교동계의 대반격(?) 대선 이후 줄곧 신주류의 공세에 밀렸던 구주류,좁게는 동교동계의 대반격이 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한화갑 대표는 신주류들에게 ‘개혁독재’라는 표현을 쓴 뒤 “편을 가르려면 나가라.”는 입장을 접지 않고 있다.움츠렸던 다른 구주류 인사들도 점차 목청을 높여나갈 태세다. 여기에 동교동계의 맏형으로 불리는권노갑 전 고문이 ‘정치 명예회복’을 선언함으로써 신주류 일각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구주류 내의 대표성이 강한 권 전 고문은 월간지 및 방송사들과의 연쇄 인터뷰를 통해 “정치를 계속,명예를 회복하겠다.”면서 내년 총선 출마 등 본격적으로 정치를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권 전 고문은 진승현 게이트와 관련돼 구속된 뒤 불면증과 우울증으로 시달렸으나 현재는 보석상태로 거주 이전이 자유로워진 상태다.재판은 아직 진행 중이다.그는 여론을 의식한 듯 한 대표의 개혁독재 규정 등은 잘못된 대응이라며 “의견차 때문에 사소한 갈등이 있겠지만 상호협력,화합을 해야 모두 살 수 있는 길이 나온다.”고 신·구주류간 화해를 촉구하기도 했다. 특히 권 전 고문의 활동 재개가 김대중 대통령의 동교동계 해체 의지와는 달리 재결집으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다만 그의 정치 재개 움직임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벌써 만만치 않다는 게 중요한 변수이다. ●신주류,신당 창당 불사 동교동의 대반격 조짐에 대해 신주류측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이해찬·이상수·정동영·김한길·이재정·허운나 의원 등 신주류 핵심들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대선평가를 위해 모였으나 구주류 재결집 대응책은 논의하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아울러 김원기·정대철 의원 등 신주류 중진들은 “당의 분열상이 실제 이상으로 증폭돼 알려져 있다.”면서 “신·구주류의 분류 자체도 우습지만 신·구주류 양측 모두 개혁이란 대원칙에는 찬성하고 있고,개혁방법론에 일부 이견이 있기 때문에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며 조율에 나섰다. 그러나 신주류 내 강경파들은 권 전 고문의 정치 재개로 대표되는 구주류의 대반격 움직임을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신당 창당 등 일전불사를 외치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구주류의 재결집 움직임에 대해선 신경을 쓰지 않고,당개혁에 매진할 생각”이라고 무시하는 자세를 보였다. 또다른 한 의원은 동교동계의 재결집 자체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면서도 “사태가 악화되면 신당 창당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배수진을 쳤다.그만큼 민주당 내분은 여러변수가 얽혀 있어 예측이 어려운 형국이다. 이춘규 김재천기자 taein@
  • 한대표 ‘개혁독재’발언 안팎..등 돌리는 신.구주류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17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신주류측을 강도높게 경고하고 나선 데 대해 구주류측의 대반격 신호탄으로까지 해석되면서 당이 걷잡을 수 없이 뒤숭숭해지고 있다. 구주류측은 ‘개혁독재’라고까지 표현하면서 “나갈 테면 가라.”는 식으로 신주류측을 공격한 한 대표의 발언에 적극 동조하는 기류고,신주류 진영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격하게 반발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한 대표의 이날 발언 배경과 파장에 대해서는 해석이 갈린다.민주당 및 정치권 대분열의 서곡으로 연결시키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당개혁안 추진과 새 정부 인선 과정 등에서 소외감을 표시하고 앞으로 여권의 단합을 강조했다는 해석도 있다. 한 대표 발언을 강경하게 보는 기류가 강한 게 사실이다.단순한 소외감 표출이나 단합 강조가 아니고 자신과 구주류의 향후 진로까지 고려한 경고음의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다.다시 말해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했는 데도 그 열매는 신주류가 독식하고,구주류는 정치개혁의 장애물 정도로 취급되는 현실을 방치할 경우 구주류 대다수는 내년 총선에서 물갈이 대상으로 전락,정치적 생명에 치명상을 입을 가능성을 우려해 대반격을 시도하고 나섰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총리인준 표결이나 조각작업 때 협조할 수 없다는 점을 경고한 것으로도 해석된다.노 당선자의 참여정부가 현재로선 지지 구조가 취약하다는 점을 계산,구주류를 배제한 개혁안을 밀어붙이는 상황에 대해 “구주류 협조없인 인준안 처리 등 한 걸음도 못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는 얘기다. 신주류 의원들의 반응도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신기남 의원은 “민심과 당심을 떠난 말이다.민심이 제대로 대답할 것”이라고 반박했고,이미경 의원도 개혁파 배제불사 발언을 의식한 듯 “누굴 위한 개혁인데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며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한 대표의 발언을 당과 여권전체의 단합을 호소하기 위한 처방으로 해석하는 기류도 적지 않다.허운나 의원은 “대표도 당개혁에 동의하고 있는데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고,한 신주류 의원도 “개혁도 절차와 동의를 갖고 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말 같다.”고 진단했다. 한 대표의 한 측근도 “당내에서 편가르기식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해 대표로서 안타까움을 표시한 것”이라고 갈등확산을 경계했지만 민주당 개혁과 세력재편이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았다. 이춘규 이두걸기자 taein@
  • 민주 신·구주류갈등 격화/한화갑 “개혁독재 우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17일 당 개혁안과 대북송금 해법 등을 둘러싼 신·구주류간 갈등과 관련,“개혁이라는 이름으로 개혁독재를 한다는 우려가 있다.”고 신주류측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한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을 하려면 제대로 하고,그렇지 않다면 뜻맞는 사람들끼리 알아서 가라.”며 분당(分黨)을 각오한 듯한 발언도 했다. 한 대표의 이날 발언은 자신을 포함한 지도부 일괄사퇴와 지구당위원장 폐지 등을 뼈대로 하는 개혁안을 밀어붙이려는 신주류내 강경파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돼 민주당내 신·구 주류간 갈등이 격화될 조짐이다. 한 대표는 “개혁은 합의하에서 해야 하며 기득권을 무시하고 빼앗는 식으로 해선 안된다.”면서 “당 개혁안이 누구의 안이고,의도가 뭔지에 대해 말들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선자의 취임식이 며칠 안 남았지만 우리 당은 아직도 축제분위기가 아니고 당원끼리 비난하고 증오하는 기류가 숨어 있다.”면서 “당은 당대로,청와대는 청와대대로,당선자는 당선자대로 국가적 대사가 터져도 함께 모여서 이야기할 자세가 안돼 있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단 하루도 대표 자리에 있고 싶지 않다.”면서도 “당 대표에겐 누구도 상의하지 않는다.대표가 보고받을 권한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불만을 토로하면서 사퇴 의사 제고 의지도 비쳤다. 이춘규 이두걸기자 taein@
  • 정치권 개혁안.인적청산 ‘파열음’

    ◆민주 당개혁 갈등 증폭 민주당 사람들이 대선승리의 꿀맛을 볼 겨를도 없이 위·아래를 가리지 않고 속앓이가 심각해지고 있다.국회의원과 지구당위원장,그리고 내년 총선 지망생들은 지구당위원장제 폐지가 중심인 당개혁안을 놓고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다.실·국장 등 당사무처 직원들은 당직자 대폭 삭감설에 위협을 느끼는 것은 물론 인수위와 청와대 비서진 인사에서 철저한 소외감을 토로한다. ●개혁안 파열음 심각 최고위원제와 지구당위원장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당개혁특위의 개혁안에 구주류는 물론 신주류 상당수가 반발하자,신주류 핵심부는 13일 즉각 불만수렴에 나섰다.위로는 최고위원,밑으로는 실·국장급들로부터 개혁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것이다. 이날 저녁에는 긴급 최고위원 간담회를 갖고 대북송금 해법,대미외교 강화,당 개혁안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김태랑(金太郞) 최고위원은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특위 수정안을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당수 최고위원들은 당개혁특위가 추진한 지도부 일괄사퇴 뒤 과도지도부 구성,지구당위원장 폐지 등 핵심적 개혁안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냈다.신주류 강경파를 거칠게 성토하는 소리가 간담회장 밖으로 간간이 흘러나와 분위기를 읽게 했다.반발이 거세지자 신주류 상층부는 지구당위원장 폐지안을 내년 총선 뒤 실행하는 등 절충안 마련에 들어갔다. 그러나 정동영(鄭東泳)·천정배(千正培) 의원 등 소신파들은 “제왕적 지구당위원장 폐지는 신당창당 각오로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어서 개혁안에 대한 절충안 마련이 실패할 경우 민주당의 분열과 정치권의 연쇄 대폭발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인사불만 폭발직전 민주당 사람들은 열패감,소외감에 시달리는 분위기다.이날 오후 당사4층에서 열린 사무처 당직자 상조회 정기총회에서는 이같은 기류가 나타났다.이들은 “97년 대선 승리 땐 대변인실,비서실,기조국 등 당료들이 인수위와 청와대 비서실로 대거 진출했다.”면서 “하지만 이번 비서실 인사는 ‘외인부대’ 일색이다.”고 불평했다. 아울러 민주당 출신 현직 청와대 비서관이나 행정관급들도 민주당에 돌아와도 갈 곳이 없고,노무현 대통령당선자 비서실에서도 거의 쓰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하고는 “정권교체 때보다 심하다.”며 불만이 높다. 의원급들도 장관이나 청와대수석 진출이 거의 봉쇄된 상태에서 인수위쪽에서는 ‘야당의원도 입각 가능’이란 말이 나돌자 “소름끼칠 정도로 당을 무시한다.”고 말했다. 이춘규기자 taein@kdaily.com ◆한나라 보혁충돌 움직임 한나라당이 개혁파 진영에서 제기한 ‘인적청산론’으로 뒤숭숭하다.지난달부터 떠돌던 ‘5적(敵)론’ ‘10적론’과 관련해 몇몇 의원들의 이름이 언론에 활자화되자 당사자는 물론 보수진영이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정면충돌도 불사할 태세다. 양 진영의 갈등은 지난 12일 국회 의사당에서 한차례 빚어졌다.한 일간지에 ‘인적청산 대상자’로 보도된 한 의원이 발설자로 알려진 안영근(安泳根) 의원과 본회의장 밖에서 멱살잡이까지 가는 몸싸움을 벌인 것이다.당내 보수·진보 진영간 감정싸움은 그 어느 때보다 격화돼 가고 있으며 보수 진영에선 ‘결별론’까지 나온다. 한 중진의원은 13일 당내 개혁파 모임인 ‘국민속으로’를 겨냥,“더이상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며 “나갈 테면 빨리 나갈 일이지….”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일부 보수진영 의원들은 ‘국민속으로’의 의원 10명 가운데 상당수가 과거 민주당 출신인 점을 들어 결국 이들이 당내 개혁의 부진함을 빌미로 여권으로 옮겨갈 생각인 것으로 보고 있다. 멱살잡이 파문까지 치닫자 개혁파 진영은 일단 맞대응을 자제했다.안영근 의원도 한나라당 기자실을 찾아 “인적청산론은 특정인을 겨냥한 게 아니고,누구를 거명한 적도 없다.”며 진화에 부심했다.여권에서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김홍신(金洪信) 의원도 “입각은 생각하지도 않고 있다.”며 당내의 ‘색안경’을 우려했다.그러나 이들이 인적청산론을 철회한 것은 물론 아니다.대선 패배의 상처를 치유하고 내년 총선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수구적이고 노쇠한 이미지의 상당수 중진들이 물갈이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고비는 오는 18일 열릴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찬회다.당내 정치개혁특위에서 논의된 개혁방안을 당론으로 정리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안건이 안건인 만큼 당내 보수·개혁파 진영이 정면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당 지도부도 13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논의했다.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대북 뒷거래 의혹 규명과 당 개혁방안 마련에 힘을 쏟아야 할 때 보혁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며 “앞으로 개혁파 의원들을 상대로 많은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연찬회를 앞두고 당 지도부와 중도성향 의원들이 대거 개혁파 의원들에 대한 설득 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연찬회까지 남은 나흘간의 대화로 마주보고 달리는 보혁갈등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진경호기자 jade@
  • 與 지구당위원장 폐지 무산되나/표류하는 민주개혁안

    지구당위원장 및 최고위원제도 폐지를 핵심 내용으로 한 민주당 개혁안이 구주류측과 일부 신주류 인사들의 반대에 부딪혀 표류하고 있다. 특히 이해 당사자들의 반발이 비등하고 있는 지구당위원장 폐지 방안에 대해서는 당개혁특위가 12일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지구당위원장 폐지야말로 기득권 포기를 유도할 개혁안의 핵심인데도 내부 복병을 만난 셈이다. 지구당위원장제를 폐지하고 관리위원장을 두는 방안은 지구당위원장들이 대의원을 선정·관리하고 대의원에 의해 총선 후보로 선출되는 ‘철밥통’을 깨고 상향식 공천을 하자는 것이었고,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도 이를 가장 중요한 개혁과제로 강조했었다.하지만 당내 저항에 막혀 좌초될 가능성이 크다. 당내 반발이 예상외로 커지자 개혁특위 김원기 위원장과 정대철·추미애·장영달·이해찬·이상수·이호웅·이강래 의원 등 신주류 핵심인사 10여명은 이날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지구당위원장제 폐지 방안을 재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구당위원장제폐지는 현실성을 결여하고 있고,총선 대비에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당개혁특위 간사인 천정배 의원은 이같은 소식을 뒤늦게 전해듣고 “개혁특위를 다시 열어 수정안을 논의하면 특위는 문을 닫아야 한다.”면서 “몇몇 사람이 아니라 집단적으로 강하게 반발하면 민주당은 망한다.”고 언성을 높였다.방향을 잘못 잡으면 민주당이 분당(分黨) 사태로 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올 정도다. 당이 신·구주류간 불협화음에 이어 신주류 내 갈등까지도 불거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준다.노 당선자가 취임도 하기 전 당의 통제력을 위협받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구주류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다.민주당 부위원장단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중앙위원회 제도 도입과 지구당위원장제 폐지에 반대했다.사무처 실무당직자들은 전당대회 때까지 한화갑 대표 등 현 지도부가 유임돼야 한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이처럼 민주당이 노 당선자 취임 전 당개혁안을 확정·시행하려는 일정이 중요한 시점에 차질을 빚자 한 대표는 13일로 예정했던 최고위원회의를 하루 연기,절충안을 마련토록 하는 ‘시간벌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개혁안을 둘러싼 찬·반 양측의 대립이 워낙 날카로워 노 당선자 취임 전 지도부 일괄사퇴 등 민주당의 환골탈태는 극히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조세형 주일대사 민주당 컴백?

    민주당 중진이었던 조세형(趙世衡) 주일대사가 ‘민주당 내홍(內訌) 해결사’로 조기귀국할 것이란 관측이 나돌아 주목된다.그는 1월 말에 이어 오는 20일께 재차 귀국할 예정이다.조 대사는 25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 취임식에 참석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방한 일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귀국한다.하지만 그보다는 신·구주류간 파열음이 적지 않은 민주당 구원투수로 조기투입될 것이란 관측도 설득력 있게 나돌고 있다. 대사 임기가 통상 3년이지만 노 당선자가 조 대사에게 민주당의 총선 및 당정비의 해결사 역을 주문했고,조 대사 자신도 정치복귀 의욕이 커 대사 외도 1년만에 당 복귀가 점쳐진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1일 “조 대사는 일본 대사 생활에 재미를 못 느껴 정치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이번 귀국 때 민주당 복귀가 결정될 수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조 대사의 측근도 “지난달에 당선자를 만나서 민주당 현안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나눴다.”면서 “조 대사가 조기 귀국,민주당에서 당의장 등을 맡아 해결사가 되어주길 바라는 목소리가 많다.”고 전했다.호남 출신으로 중도 성향의 조 대사에 대한 당내 신뢰가 높고,“호남 사람들이 ‘참여정부’에서 ‘팽(烹)’당하기 시작했다.”는 인식을 불식시킬 적임자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춘규기자
  • 민주 개혁안 구주류 반발/지구당위원장 폐지 반대 거세

    민주당 사람들이 과도지도부 구성과 지구당위원장 폐지를 핵으로 한 당개혁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청와대 인사에 대해 깊은 소외감을 표시하면서 불만이 비등하고 있다. 당개혁안이 확정됐는데도 일부 최고위원들이 사퇴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원내·외 지구당위원장 상당수가 “지구당위원장 폐지는 금권정치를 초래하고,원외 지구당위원장 및 신진인사의 정치권 진입 장벽”이라며 반발,다음주 당무위원회 통과가 더욱 불투명해졌다. 특히 기득권을 잃게 될 구주류측과 일부 지구당위원장들이 특위 개혁안에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강도로 집단 반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이들은 과도지도부 구성은 명분일 뿐,신주류측이 여론을 등에 업고 구주류측 인사들을 집단적으로 ‘몰아내기’ 위한 바람몰이 정치라고 비난한다. 지구당 위원장들의 우려는 더 심각하다.구주류·신주류,원내·외를 초월해 반발하고 있다.‘친노(親盧)’ 성향 의원조차 11일 “지구당위원장을 없애고 관리위원장을 도입하면 관리위원장을 돈으로 매수하려는 경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또 총선 총력체제 구축이 어렵고,원외지구당 위원장은 총선 레이스에서 불이익이 엄청나다면서 반발한다. 이에 따라 당개혁을 주도한 신주류측은 비상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청와대 비서실 인사와 인수위 운영 등에 대한 불만도 비등하고 있다.핵심권 인사에 부산·경남권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반면,민주당의 기반인 호남지역 인사들은 “‘팽’당한다.”는 분위기를 줄 정도라고 항변도 한다. 민주당 실·국장들과 상당수 의원도 “개혁이란 이름의 독주가 우려된다.”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집단행동에 돌입할 수도 있음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춘규기자 taein@
  • 北송금 ‘2단계 해법’ 제시/盧측 “국회 진상파악후 수사문제 논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현대상선의 2억달러 대북송금 문제에 대해 국회가 먼저 진상을 파악한 뒤 특검이나 검찰수사 등을 통해 관련자의 실정법 위반 사실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이런 가운데 김원기(金元基)·김상현(金相賢) 의원 등 민주당 중진들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등 관련 당사자들의 해명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청와대를 압박하고 나섰다. 노 당선자의 한 측근은 “국회가 조속히 상임위나 특별위에서 관련 당사자들의 증언을 듣고 사안의 전모를 파악한 뒤 통치행위 여부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면서 “만약 통치행위라면 여야 합의를 통한 정치적 해결이 가능하겠지만 통치행위가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 특검을 통해 진상이 규명돼야 할 것”이라고 밝혀 국회 진상파악 후 특검을 통한 진상규명 등 2단계 해법을 제시했다. 김원기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사자들이 국회에 나와 성실히 증언해야 한다.”면서 여야간 합의 여하에 따라 김 대통령이 직·간접 증언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김 의원은 “원칙적으로는 실정법 위반이 드러나면 사법처리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정치권이 해보지도 않고 미리 특검,사법처리 등을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노 당선자의 대북 송금 사전 인지 여부에 대해 “인수인계를 위해 불가피한 게 아닐 경우 어떤 비밀에 대한 공유라는 것도 없고,알아보려고 하지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김상현 의원도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 대통령이 재임 중,가급적 빨리 국민에게 직접 진상을 밝힌 뒤 정치적 도덕적 책임이 있으면 책임을 져야 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면서 “이후 국민과 여야의 반응을 봐 국정조사나 수사 문제가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법사위의 한나라당 간사인 김용균(金容鈞) 의원은 “2월 임시국회가 끝나기 전 특검법을 관철시키자는 게 우리측 결론”이라고 밝혀 오는 17일 본회의 때 특검법안을 표결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이춘규 김경운기자 taein@
  • “임시지도부 구성” 민주당 진통 예고/개혁안 19일 통과 주목

    민주당 개혁특위(위원장 김원기)가 10일 운영소위와 전체회의를 열어 최고위원제 및 지구당위원장을 폐지하고 원내정당화를 뒷받침할 개혁안을 사실상 확정했다.하지만 상당수 최고위원,당무위원,그리고 사무처 실·국장이 반발해 19일로 예정된 당무회의에서 개혁안이 통과될지 주목된다. 지난 5주간 12차례의 전체회의를 통해 이날 확정한 개혁특위의 당 개혁안은 13일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한 뒤 다음주 당무회의에서 확정,의장인 한화갑(韓和甲) 대표 주재의 당무회의 이름으로 6개월여간 과도체제를 이끌 임시지도부를 구성할 예정이다. 현재 당분위기로는 ‘원내정당화-지구당위원장 및 최고위원 폐지’를 핵심으로 한 개혁안이 당무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보는 관측이 우세하다.사회권을 가진 한화갑 대표가 이날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 취임전 사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물론 “개혁안에 반대하는 사람은 반개혁주의자”라는 식의 분위기도 팽배해 있다. 다만 김태랑(金太郞) 이용희(李龍熙) 최고위원 등은 최고위원 사퇴에 부정적인 입장이다.중앙당 사무처 실·국장 20여명도 이날 낮 한 대표를 긴급 면담,대표 사퇴 반대의지를 밝혔다. 구주류는 물론 신주류 상당수도 지구당위원장 폐지에 반발하고 있다.95명인 당무위원 중 구주류 비율이 5.5로 4.5인 신주류보다 많다.당개혁안이 좌초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결국은 임시지도부 구성 가능성이 점쳐지기 때문에 누가 임시 중앙위의장(대표)이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차기 전당대회 선관위 역할까지 담당할 임시지도부는 중앙위의장 1명과 집행위원 5명,의원총회서 선출할 원내대표 1명 등 7명으로 구성된다. 임시 중앙위의장엔 조순형(趙舜衡) 김원기(金元基) 의원이 거론된다.이들 7명은 차기 중앙위의장엔 출마할 수 없다. 아울러 임시지도부가 구성되면 기존 지구당위원장의 권한은 소멸되며 임시지도부가 지구당 관리위원장을 임명토록 했다.이를 놓고 많은 논란이 예상되지만 “총선을 앞둔 정계개편에 대비,파열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책”이란 설득이 먹혀들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기자 taein@
  • 한화갑 대표,국회대표연설“대북정책協 설치하자”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7일 대북송금 파문과 관련,“여야가 참여하는 국회 차원의 ‘대북정책 협의기구’ 설치를 제안한다.”면서 “이 기구에서 여야가 대북정책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국민적 합의에 기초한 대북화해협력 정책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한나라당의 특검제 주장을 의식,“남북관계가 불안정한데 우리 경제가 안정될 수 없고,불안정한 한반도에 외국의 기업과 투자자들이 맘놓고 투자할 리 없다.”고 전제,관련 인사의 국회증언 등 국회차원의 해법찾기가 우선되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제의했다. 한 대표는 “국민들은 진실을 알고 싶어하지만 남북관계 등을 고려하여 적정한 수준에서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면서 “국민의 알권리와 국익의 조화 차원에서 국민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문제는 돈을 얼마 건네고 안건네고의 단순개념이 아니라 어떻게 하는 것이 한반도 평화와 국가의 이익에 발전적으로 도움이 되겠는가를 여야와 국민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풀어가야 한다.”면서 “6개월간이나 허송했던 옷로비 특검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특검 반대 의지를 표명했다. 경제개혁과 관련,한 대표는 “향후 5년간의 정책 방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크지만 그렇다고 과욕을 부리면 안된다.”고 신정부의 경제개혁 속도조절을 주문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한화갑대표 국회연설 ‘北송금’ 초당협력 촉구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에게 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사실상 ‘마지막 대표연설’이란 측면에서 감회가 새로웠던 것 같다. 그는 이날 대북송금 파문과 북한핵문제로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기류가 악화되고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야당에 초당적 국정운영 협력을 촉구하는 데 연설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회가 국민의 정부 마지막 국회라는 점도 의식,세계 유수의 언론들이 한국을 격찬한 보도를 인용하면서 세계 1위의 인터넷 보급률 달성 등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치적을 부각시키려고 애쓰기도 했다.이와 함께 새로 출범하는 노무현(盧武鉉) 정부에 경제 개혁의 속도 조절을 주문하면서 경제 위기 관리팀 구성을 제안하는 등 조언도 곁들였다. ●대북송금 해법 한 대표는 대북송금 파문과 관련,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국민 여론 등을 의식,한나라당의 특검제 요구를 명시적으로는 거부하지 않은 채 “먼저 국회에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보자.”고 간곡히 호소했으나 한나라당측은 이를 일축했다.한 대표는국회 차원에서 대북 송금 문제를 풀어가는 방안의 하나로 국회차원의 ‘대북정책 협의기구’ 설치를 제안했으나,이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은 즉각적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북핵·정치개혁 북한 핵문제에 대해선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그리고 긴밀한 한·미공조 원칙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특히 자신의 최근 방미 활동과 관련,북한 핵문제와 촛불시위 등에 대한 “미국의 우려는 생각보다 컸다.”고 미국내 분위기를 전하며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의원 입각 ‘가닥’/김영진·김성순 1순위 급부상 임채정·유재건·김경재도 거론

    새 정부 조각 발표가 임박하면서 민주당내 입각 대상도 압축되는 분위기다.최근 인수위 주변에서 김영진(金泳鎭)·김성순(金聖順) 의원의 입각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전자는 농림부장관,후자는 보건복지부장관 후보 물망에 올라 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당의 개혁작업을 위해 내년 총선 이전까지는 의원 입각을 원칙적으로 배제하겠다고 밝혔다.다만 전국구 의원이나 내년 총선 때 후진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출마하지 않을 의원들은 입각대상에 포함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 인수위 핵심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현재 인수위에서 분과별 인사추천위원회가 열리고 있고,다음주엔 고건(高建) 총리 지명자 주재로 고위인사추천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대부분 장관 후보가 3배수 정도로 압축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말도 무성하다. 민주당 내에서는 임채정(林采正) 유재건(柳在乾) 김경재(金景梓) 의원 등이 총선 불출마를 전제로 입각대상에 거론 중이다.이재정(李在禎) 허운나(許雲那) 이미경(李美卿) 의원 등 전국구 의원도 여전히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다만 인수위 관계자는 “장관 인선에서도 의표를 찌르는 ‘노무현식 인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北송금 파문/특검수용 시사 안팎“털건 털자” 정색하고 나선 盧

    현대상선의 2억달러(2235억원) 대북 송금사건과 관련,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측이 ‘정면돌파’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특검제 도입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기 시작한 것이다. 특검제가 도입되면 청와대 일부 핵심 인사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불가피해질 수도 있다.그만큼 폭발력이 있다. 그럼에도 국민적 의혹과 비판이 집중된 이 문제에 대한 진상규명을 하지 않고는 국무총리 인준 등 노 당선자가 국정운영의 첫발도 내딛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위기다.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국민적 합의에 기초한 남북 관계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서도 현 정부에서 발생한 대북비밀지원 진상규명은 특검을 통해서라도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 같다. 물론 노 당선자측은 아직까지도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정치권이 협상을 통해 막판 정치적 대타협을 이끌어내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보고 있다.이를 위해 청와대 관련 인사들의 비공개 국회 증언이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회연설 등을 통한 추가 해명 및 사과 등도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내 신주류 인사들은 4일특검제를 앞다퉈 주장했다.문희상(文喜相) 당선자 비서실장도 정치적 합의타결을 기대하면서도 “여야가 특검제 도입을 결정하면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 표현으로 특검제에 대한 당선자의 입장을 애둘러 표시했다. 민주당 신주류인 조순형(趙舜衡) 함승희(咸承熙) 의원 등이 전날 검찰 수사 의견을 제시한 데 이어 이날은 이상수(李相洙) 사무총장이 특검 수사를 공개 촉구하고 나섰다.천정배(千正培) 김경재(金景梓) 의원 등도 특검제를 피해가기 어렵다는 인식을 보여주었다.특검제 불가피론은 확산일로다. 신주류측은 대북 비밀지원 의혹이 고도의 정치적 사안이기 때문에 중립성 논란에 휩싸이기 쉬운 일반 검찰 보다는 특검이 수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국정조사는 정치적 논란만 확산시키고 궁극적으로 특검까지 한나라당에 끌려가면 정치일정상 총선 때까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고려,조속한 정면돌파를 택한 기류다.구주류의 활동공간을 억제시킬 수 있다는 부수적인 효과도 생각하는 눈치다. 그래서인지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이날 이상수 총장의 특검주장에 화를 내는 등 구주류 다수는 특검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시했다. 다만 이들도 막판까지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되 특검이 불가피하다면 억지로 피해가려 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김방림의원 체포 여파/정가 사정한파 ‘경보’

    민주당 전국구 김방림(金芳林) 의원이 설연휴 마지막날 알선수재 혐의로 검찰에 긴급체포되면서 정치권에는 ‘사정한파 경보’가 내려졌다. 김 의원의 체포를 지금까지 나돌던 대대적 정치권 사정설 가시화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것이다.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을 전후해서 1,2단계로 나뉘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 단계적 사정설이 구체화되는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다음 소환 대상 의원들의 이름도 나돌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은 겉으로는 차분하다.그러면서도 상당수 의원들은 3일 김 의원 체포가 본격적인 정치인 사정으로 연결될지를 예의 주시하기 시작했다.심지어 향후 검찰 수사 방향 등에 대해 각종 채널로 알아보기도 했다. 김 의원이 소속한 민주당은 조심스럽게 반응했다.이날 오전 한화갑(韓和甲) 대표 주재로 열린 최고위원 간담회에서는 “김방림 의원이 체포된 사건과 관련해 박주선(朴柱宣) 의원을 보내 상황을 알아보고 당차원의 대응책을 강구하기로 했다.”고 문석호(文錫鎬) 대변인이 전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논평을 내고 “혐의가 있으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명백히 밝혀져야 하고 죄가 드러나면 처벌받아야 마땅하다.”면서도 “김 의원은 현역의원 신분으로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볼 수 없는 만큼 의원 신분 때문에 불이익을 당해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 상당수는 이날 사태파악에 분주했다.특히 대선 이전부터 나돌았던 각종 게이트 연루 의원들을 중심으로 보좌진을 통해 김 의원 체포의 정치적 의미를 파악하고,추가적인 검찰 사정 여부에 대한 파악에 분주했다. 민주당 주변에서는 추가 사정 문제와 관련,의혹에 연루됐던 의원 명단이 구체적으로 거명되기도 했다. 한나라당도 당 차원의 공식 반응은 하지 않았지만 뒤숭숭하긴 마찬가지였다.국가정보원 도청의혹 관련 고소·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이 정형근(鄭亨根) 김영일(金榮馹) 이부영(李富榮) 의원에 대한 소환을 추진하는 등 각종 고소·고발 관련 소속 의원들의 검찰소환 압박을 부담스러워했다.국회의원,광역단체장에 대한 선거법위반 수사에 속도가 붙는 것도우려했다. 이춘규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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