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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대표 “分黨은 재앙” 급제동

    신당 창당을 둘러싸고 분당위기가 고조되자 정대철 대표와 김원기 고문 등 민주당 중진들이 ‘분당하면 총선 필패로 재앙이 된다.’며 경고했다.특히 신주류의 좌장격인 정 대표와 김 고문이 신주류 강경파들의 창당추진 강행에 제동을 걸고 화합을 강조,신당추진 강행이 순연되면서 ‘도로 민주당’ 논란이 재연될 분위기다. 정 대표는 27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분당 반대 의지를 밝히며 극단론을 경고했다. 당 대표로서 당내 갈등을 원만하게 풀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기도 하고,신주류 강경파와 정 대표가 신당 분위기 잡기와 몸집 불리기라는 역할분담을 가시화했다는 관측도 있다.일부는 정 대표가 리모델링식 신당이 안되고 분당이 되면 민주당 잔류 불사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도 해석했다. 김원기·김상현 고문도 이날 “분당 절대 반대” 입장을 밝혔다.특히 김원기 고문은 기자간담회를 자청,전날 한화갑 전 대표를 공격했던 것은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분당은 절대 안되고,있을 수도 없다.”고 강경파에 가까웠던 입장에서 후퇴했다.또 “민주당 사람들이 이탈하지 않고 새로운 정당구조를 만드는 것이 대통령의 뜻일 것”이라며 통합신당이나 리모델링식 신당이 ‘노심’(盧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한편 강운태 의원 등 중도파 의원 23명도 이날 “신당은 개혁과 통합을 목표로 해야 하며 민주당 해체나 분당은 절대 안된다.”는 취지의 선언문에 서명,이를 28일 오전 발표하기로 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박상천 “신당매파는 뻐꾸기”/ 구주류 “결국 둥지 떠날 사람들” 공세

    민주당 구주류측의 대반격이 만만치 않다.구주류는 특히 신주류 강경파를 ‘개개비(휘파람새과의 새) 둥지에 알을 낳아 몰래 키우는 뻐꾸기’에 비유,강도높게 비판했다. ‘민주당 정통성을 지키는 모임(정통모임)’ 회장인 박상천(사진) 최고위원은 26일 신주류측이 당무회의에서 신당추진기구 결성을 추진하는 데 대해 “뻐꾸기들이 개개비 둥지에 몰래 알을 낳는 것과 같은 격”이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은 “뻐꾸기는 개개비가 5∼7개의 알을 낳고 잠시 둥지를 비운 사이 알 하나를 몰래 개개비 둥지에 낳아 개개비 어미가 품게 한다.”면서 “부화된 뻐꾸기 새끼는 개개비 알들을 모두 둥지밖으로 내쳐버리고 개개비 어미의 모성을 악용,먹이를 받아 먹고 자란다.”고 소개했다. 뻐꾸기 어미새는 개개비 둥지 주변서 ‘뻐꾹’거리며 새끼에게 자신의 존재를 확인시킨 뒤 새끼가 크면 데리고 날아가 버리는데,민주당의 생명이 다했다면서도 민주당을 탈당하지 않은 채 신당창당을 하겠다는 신주류측은 이런 뻐꾸기의 얌체 행태를 닮았다는 주장이다.신주류들은결국 뻐꾸기처럼 결국 민주당이란 둥지를 떠날 것이란 심리전도 폈다. 이에 따라 ‘뻐꾸기 어미는 노무현 대통령,개개비 어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라는 등 논란이 확산 중이다. 한화갑 전 대표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신당불참 의지를 확인하자 구주류들은 대세반전을 노렸다.동교동계 맏형격인 권노갑 전 고문도 25일 김옥두 의원 아들 결혼식에 참석,의원들과 만나 “지금 벌어지는 신당 논의는 도저히 두고 볼 수 없는 지경이다.그런 신당이 잘 되겠느냐.”고 신당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도파 의원이나 구주류 중 이미 신당 참여의사를 밝힌 의원들은 깊은 고민에 빠진 모습이었다.대부분 수도권이 지역구인 이들 의원은 “민주당이 갈라지게 되면 내년 총선은 불가능하다.”면서 “한 전 대표와 신주류측의 막판 대타협을 여전히 기대한다.”고 말해 곤혹스러움을 내비쳤다. 이춘규기자 taein@
  • 한화갑씨 신당 불참 안팎 / 민주 분당 ‘소용돌이’

    민주당 한화갑 전 대표가 25일 신주류가 추진 중인 신당 불참을 공식 선언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개혁방향과 대북정책 등 국정운영 방식 전반을 정면으로 비판,여권 전체의 내분양상이 중대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그동안 민주당 사수 입장을 밝히면서도 신당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었던 한 전 대표가 신당에 급제동을 걸고 나서,신·구주류 양측은 이제 타협 가능성보다 ‘완패’ 아니면 ‘완승’의 정면승부를 피해가기 어렵게 됐다. ●분당이냐,내분봉합이냐 신·구주류의 균형추 역할을 해온 한 전 대표가 신당 불참을 선언,민주당은 분당이냐,내분봉합이냐의 선택만을 남겨두게 된 형국이다.일견 지난해 말부터 촉발된 민주당 해체와 신당 창당 추진으로 초래된 여권의 대혼돈이 조속히 정리될 소지도 있다. 정파별 입장정리도 숨가쁘게 이어질 전망이다.통합신당을 타협점으로 신당참여를 선언했던 중도파들이 일시적 혼돈에 빠질 수 있다.당무회의 결의 등을 통한 합법적인 신당 창당 일정을 짜놓았던 신주류 강경파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공산이 크다.따라서 대타협에 실패하면 당을 뛰쳐나가야 할 처지다.“어떤 경우에도 분당 반대”라는 입장인 정대철 대표와 김원기 고문 등 신주류 온건파는 정말 난감한 처지에 빠졌다. 한 전 대표의 신당 불참 선언은 민주당의 적자(嫡子)로서 정통성과 법통성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천명,신주류측과 명확한 전선을 형성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한 전 대표가 “민주당은 해공 신익희 선생과 유석 조병옥 박사로부터 후광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과거 야당의 맥을 이어온 정통 정당”이라고 강조한 데서도 알 수 있다. ●어느 한쪽은 큰 상처 위기 한 전 대표가 회견에 앞선 청와대측의 신당 참여 요청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한 정치적 의미는 복잡해 보인다.대통령제 아래서 대통령에 대한 정면 도전 성격이라 통상적인 정치 상식으로는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 노 대통령과 정치적인 결별 선언으로도 해석될 수도 있다.호남 대표성을 무기로 향후 정치지형의 변화를 봐가며 ‘큰 꿈’을 도모할 전주곡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것이다.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 수사나 동교동계 인사들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한 일종의 경고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로 하여금 아슬아슬한 승부수를 던지게 했을까.그는 지난 주말 사석에서 청와대측에 섭섭함을 토로했다고 한다.대선 때 자신이 큰 상처를 입으며 도와주었는데도 청와대가 자신을 표적으로 삼으려 하는 등 부도덕한 행태에 분개했다는 귀띔이다.이런 정황으로 볼 때 민주당은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분당수순에 돌입할 분위기다.한 전 대표가 던진 승부수가 ‘지역주의 고착화 기도’로 비쳐질 경우 한 전 대표의 정치생명이 위협받고,반대의 경우엔 신당 강경파가 정치적 위기에 몰릴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 신당매파 ‘2선후퇴’

    신당을 추진 중인 여권 핵심세력들이 임무교대를 했다.천정배·신기남·정동영 의원 등 신주류 강경파에서 이상수·김경재 의원 등 온건파들로 교체되고 있다.이에 따라 통합신당쪽에 무게가 실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주까지 거의 매일 조찬모임을 갖고 신당론을 주도했던 강경파들은 2선으로 빠진 형국이다.반면 이상수 사무총장과 김경재 의원이 목소리를 내면서 새롭게 주목을 끌고 있다. 두 의원은 21일 아침 여의도 한 호텔에서 배기선·이재정·이호웅·김덕배 의원 등과 모임을 갖고 신당 주도세력들의 ‘인적청산론’ ‘국기에 대한 경례는 파시즘의 잔재’라는 발언 등으로 촉발된 구주류의 반발 무마 및 신당 조속 추진 대책을 논의했다. 김경재 의원은 광주매일과 가진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분당될 경우 ‘잔류 민주당’이 한나라당에 이어 제2당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수도권에서 한나라당의 어부지리가 예상되므로 민주당의 분당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분당 이후 ‘신당’이선명성 경쟁에서 ‘민주당’을 압도할 것이라는 생각은 아마추어들의 순진한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신주류 온건파가 신당논의를 주도하게 된 데는 정대철 대표와 김원기 고문 등 신주류 핵심의 의중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신주류 핵심들은 물의를 일으킨 당사자들에게 자숙을 주문하며 전열정비를 시도 중이라고 한다. 김원기 고문은 “이강철 대통령 정무특보 내정자에게 주의를 줬다.”고 말했다.정 대표와 김원기·김상현 고문은 이날 오후 모여 구주류측의 반발 무마 대책과 신·구주류 갈등 양상에 대한 중재,신당 조속추진 강구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주류 지도부는 이달 중 당무회의를 강행하기보다는 구주류의 반발을 무마하고,불안감을 불식시킨 뒤 내달 2일 당무회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구주류·중도파의 제안을 수용해 오는 28일쯤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찬회를 열고 이견을 조정하기로 했다.특히 당무회의에서 신당추진만 결의할지, 뇌관인 ‘민주당 해체’도 결의할지 주목되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 ‘신당 못갈 5인’ 實名거론 파장 / 구주류 “동참유보… 40여명 서명”

    민주당 신주류 핵심인사가 신당에서 배제할 일부 구주류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인적 청산론’을 주장하자 구주류들이 ‘신당동참 유보’로 맞대응,갈등이 격화되고 있다.특히 구주류들이 동조세력 확산을 위한 서명작업에도 돌입해 당무회의 소집이 지연 조짐을 보이는 등 신주류측의 신당추진 일정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인적 청산론이 부각되면서 신주류내부의 균열징후도 다시 포착되고 있다. ●“정신병자 같은 사람” 최명헌 의원 등 구주류 의원 10여명은 20일 이윤수 의원의 후원회가 끝난 직후 모임을 갖고 “신주류가 말하는 포용전략의 속셈이 드러난 것”이라며 조직적 대응방안을 강구키로 했다.신주류측이 통합신당을 앞세워 구주류를 신당대열에 합류시킨 뒤 인적 청산을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했다. 이에 따라 구주류 핵심인사들은 이날 ‘신당은 민주당을 중심으로 하는 외연확대형 신당이 돼야 한다.’는 데 동의를 구하는 서명작업에 착수,의원 40여명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대선 때 후단협 회장을 역임,청산대상 5인으로 지목된 최명헌 의원은 “신당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늘어 40여명이 서명에 동참했다.”면서 “다음주 당무회의도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명파 의원들은 이르면 21일 긴급회의를 갖고 본격 세과시에 들어갈 방침이다.이처럼 구주류 움직임이 빨라지자 신주류측 김상현 고문은 한화갑 전대표,정균환 원내총무 등과 비밀 회동을 갖고 “통합신당으로 간다는데 변함이 없다.”면서 설득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유용태 의원은 “그런 말(인적 청산론)을 하는 사람은 한마디로 정신병자 같은 사람”이라면서 “신당을 잘 만들겠다는 생각보다 비정상적 인적청산을 통해 당권에 집착하는 양상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지지자 자존심 상해” 인적 청산론이 다시 거론되면서 신주류 내부에서도 비판론이 제기돼 균열조짐을 보이고 있다.정대철 대표,김원기 김상현 고문 등은 파문확산을 막기 위해 통합신당론을 설파했다. 추미애 의원은 “호남지역을 멀리해서 영남지역을 가깝게 하려는 작용,반작용식의 신당은반대한다.”면서 “지금 신당논의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서운하게 하고,좌절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근태 의원도 청주지역 강연에서 “개혁없는 통합은 담합인 반면,통합없는 개혁은 오만으로 치달을 수 있다.”면서 “나홀로 개혁은 없다.”고 신주류 강경파들을 겨냥했다. 김성호 의원도 “인위적 청산은 민주주의 정신에 어긋난다.”면서 “(인적청산론은) 신당 창당을 위해 득보다는 실이 많고,민주주의 원칙을 어겼다는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정치인에 대한 비판은 당원과 국민에게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우리가 5·18 嫡子”

    민주당 신·구주류간 ‘5·18정신 승계’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나아가 신당 창당 전개 양상에 따라선 ‘신당의 정통성’ 문제와 연결돼 더 가열될 개연성이 커지고 있다.민주당 김옥두 의원 등 일부 구주류들은 19일 전날 신주류 강경파인 신기남 의원이 구주류를 겨냥,‘5·18 승계를 말할 자격이 있느냐.’고 주장한 데 대해 “깊은 분노를 느낀다.”며 비난했다. 김 의원은 “신 의원은 1980년 5·18때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면서 “나는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중앙정보부 지하실에서 두달 동안 고문당하고 감옥살이를 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같은 동교동계인 한화갑 전 대표도 15일 전남대 강연에서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분열을 가져올 신당추진은 숭고한 5·18 정신과 부합되지 않는다.”면서 “그들이 5·18 당시 어디서 무엇을 했으며,그간 5·18의 정당한 자리매김을 위해 어떤 일을 해왔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개혁신당 추진세력을 ‘5·18 항쟁의 성과물에 무임승차한 사람들’로 지목하며 공격한 것이다. 이에 신기남 의원은 18일 광주·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 간담회에서 한 전 대표를 겨냥,“과거 얘기에 머물면서 미래의 발목을 잡으려 한다.”고 지적하고 “5·18 승계를 말할 자격이 있느냐.”고 되받아쳤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 신당추진 움직임 / 신·구주류 동거 ‘도로 민주당’?

    민주당 신주류가 신당 추진모임을 결성하고 구주류측의 반발이 예상보다 약화됨에 따라 ‘신당 폭발력’이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아울러 당초 예상한 것처럼 신당이 정계개편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여기저기서 나오는 실정이다. ●신당 폭발력 유지 부심 처음 신당 얘기가 나올 때만 해도 민주당의 분당(分黨) 사태까지 우려됐으나 신주류 강경파가 인적 청산 요구 입장에서 크게 후퇴,신·구가 함께 가는 ‘통합 신당’ 추진의지를 비치면서 신당의 폭발력이 크게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주류측은 이달 중 당무회의를 소집,신당 추진기구를 구성해 신당바람을 이어가려 하지만 천정배·신기남 의원 등 강경파조차 “분당은 없다.”는 입장이어서 ‘내분 증폭=국민관심 고조’라는 등식을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 특히 김성순·강운태 의원 등 중도파와 이훈평·박양수 의원 등 구주류 의원들도 18일 ‘통합신당’이라면 참여한다는 입장을 밝혀 분위기상 신·구주류가 결별보다는 동거를 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한화갑·박상천·정균환·김옥두 의원 등 구주류의 핵심 의원들도 신당에 대한 의구심을 조금씩 떨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처럼 중도파와 구주류 상당수가 신당 참여 쪽으로 기울고,구주류 핵심들조차 당공식기구에서 신당 논의가 이뤄질 경우 용인할 태세이기 때문에 ‘도로 민주당’ 의혹을 씻기 힘들 것 같다. 신주류 핵심들은 이날 “신·구주류가 신당 작업이 구체화되면서 계파간 안배나 자리보장을 교환할 경우 국민들의 신당에 대한 관심은 급격히 약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경우 신주류 강경그룹이 당을 박차고 나갈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정계개편 기폭제 되나 이처럼 여권 신당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신·구주류가 적절히 타협하는 수준에서 추진될 조짐을 보이면서 정계개편에 대한 예상치도 낮아지고 있다. 실제로 정계개편에서 가장 주목을 받아온 한나라당 소장개혁파나 수도권 의원들 다수가 “저 정도라면…”이란 반응을 보이면서 신당에 유보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부산·경남지역 한나라당 의원들도 당혹감이 약화됐다.이에 따라 현재로선 민주당과 김원웅·유시민 의원의 개혁정당 및 부산·경남·충남 등 지역별로 활동에 들어간 개혁파 외곽지원 세력들이 모아지는 국지적 정계개편이 선행된 뒤 추가여력이 있을 경우에만 2차 개편이 단행될 전망이다. 물론 신당추진과정에서 내부 사정과 여론의 압력으로 신·구주류간 갈등이 재폭발해 이들이 갈라선다면 정국은 다당제로 재편될 수도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깃발올린 개혁파 반격태세 통합파 / 민주당 3년만에 존폐기로

    민주당 신주류가 16일 비공식 신당추진모임을 발진시키면서 외연확대식 ‘통합형’ 신당 창당을 가속화,지난 2000년 1월 16대 총선을 앞두고 창당됐된 민주당이 3년여 만에 존폐 기로에 서게 됐다. ●주도세력의 교체 지향 노무현 대통령의 개혁주도세력인 신주류 강경파가 중심이 돼 추진해 온 신당창당은 이날 워크숍을 계기로 대세임을 확인,본격 항진을 시작했다. 논란이 분분했던 신당은 그러나 민주당과의 절연이나 단절이 아닌 외연확대식 신장개업을 하면서 당 주도세력의 완전한 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신당창당 작업이 공식화 될 경우 그동안 강력히 반발하는 것 같았던 구주류들도 적당한 퇴진명분과 사정대상 제외 등의 예방조치가 보장될 경우 신주류 주도의 신당창당 작업에 은근슬쩍 동의해갈 것 같다. ●‘도로 민주당’논란 예고 이처럼 ‘선혈이 낭자한 권력투쟁’이란 용어까지 동원돼 진행됐던 신당 창당 논란이 결국 신·구주류가 모두 함께 가는 민주당의 외연확대식 신당창당으로 결론나면서 ‘도로 민주당’ 논란도 치열해질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강력히 인적 청산을 요구해 왔던 천정배 의원조차 “개혁신당을 주장하는 사람이라고 다들 분당이나 인위적 인적청산을 원하는 건 아니다.”고 말한 점에서 강경파들이 당 주도권의 완벽한 교체와 전국정당 달성을 위해 신당을 추진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온건파, 新黨 전면 나서나

    민주당 신주류가 16일 비공식 신당추진 워크숍을 열기로 해 통합신당파인 정대철 대표·김원기 고문,개혁신당파인 천정배·신기남 의원 등과의 승부결과가 주목된다.물론 구주류나 중도관망파들의 반대를 뚫고 신당기구를 공식화할 수 있을 지,끝내 분당(分黨)으로 갈 지도 여전히 유동적이다. 특히 이날 워크숍은 신당논의의 결론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개혁신당론자들과 구주류·중도파를 포함한 통합신당론자들이 치열한 논리전을 벼르고 있어 어떤 형태의 성과물이 나올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온건파,신당 우리가 주도 김원기 고문은 15일 아침 신당의 성격을 명확히 했다.자신과 정 대표가 전면에 나서 통합적 개혁신당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김 고문은 오전 정 대표와 함께 중도계열의 구종태·김덕배·김성순·박주선·박양수·이정일 의원 등과 만나 워크숍참여를 설득했다.기자들에게는 “나와 정 대표가 분명히 전면에 나선다는 것을 알리려고 하는 것”이라며 “일부 젊은 사람이 주도하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어신당을 몇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주도하고 있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가칭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위한 신당추진모임’ 회장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이쪽 저쪽에서 안심할 수 있는 사람들이 나서야 신당에 대한 의구심이 없어지는 것 아닌가.”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정 대표도 최근 노무현 대통령과 단독 회동한 뒤 ‘통합개혁신당’론을 적극 설파하고 있어 통합신당론이 노심(盧心)인지 해석이 분분하다. ●강경파,전략적 일보후퇴? 천정배 의원은 전날 “리모델링이나 개혁통합을 말하려면 워크숍에 올 필요도 없다.”고 말해 소란스러워진 파문을 의식한 듯 “개인적으로 같이 가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있지만 신당의 노선이나 방향에 동의하는 사람들은 같이 가며 이들에 대한 평가는 공천이나 총선에서 국민들이 심판할 것”이라고 한발 후퇴했다.신기남 의원도 “신당 취지에 동참하는 인사들은 모두 참여하되,국민의 신뢰를 받는 사람들을 ‘주도세력’으로 하고 기득권 포기를 추진 방법으로 하면 저절로걸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아들 낳아주니 조강지처 버려”한화갑, 신주류 강경파 비판

    민주당 한화갑 전 대표가 13일 신주류 강경파의 독자신당 추진 움직임에 대해 “아들을 낳아주니 조강지처를 버리는 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전 대표가 자파 의원들을 신당논의에 참여토록 하는 등 가능성은 열어놓은 상태지만 신당창당이 민주당과의 절연식으로 추진되는 데는 일단 제동을 건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그는 전날 신주류 강경파 의원들이 “선혈이 낭자한 권력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서도 “무서워서 옆에 가지도 못하겠네….”라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한 전 대표는 이와 함께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민주당을 지키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 “민주당은 신익희·조병옥 박사로부터 이어져온 정통 민주세력들이 만든 당”이라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했다.신당이 민주당의 정신과 법통을 계승하는 형태로 추진될 때만 협조할 수 있다는 의지로 보인다.16일 신당추진 워크숍에 불참하는 것도 신주류 강경파에 보내는 경고 메시지인 셈이다. 반면 신주류 강경파 의원들은 ‘호남 대표성’을 지닌 한 전 대표에게 집착하는 인상이다. 한 의원은 “모든 예우를 갖춰 한 전 대표를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노무현 대통령이 귀국하면 단독회동을 성사시켜 한 전 대표를 합류시키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한다. 이춘규기자 taein@
  • DJ 또 입원 / 심장혈관 수술… 주중퇴원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심장혈관 이상증세로 10일 오후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수술을 받았다.최근 한달 새 세번째 병원을 찾은 셈이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아침 혈압이 급격히 낮아져 주치의인 장석일 교수의 권유로 오후 1시쯤 입원,오후 3시부터 1시간 가량 관상동맥 확장수술을 받았다.김한정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은 수술결과가 좋아 추가치료가 불필요한 상태이지만 고령이기 때문에 차도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이번 주 중반쯤 퇴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낮 미국 방문을 위해 출국하기 직전 병실로 김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쾌유를 기원했다. 노 대통령은 “편찮으시다고 들었는데 좀 어떠시냐.쾌유를 빈다.”고 말했고,김 전 대통령은 “수술결과가 좋아 큰 걱정은 안 하고 있다.국가적 중임을 갖고 출발하는 만큼 큰 성공을 거두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김 비서관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4월13일 이 여사와 함께 2박3일간 국군 서울지구병원에 입원,종합검진을 받은데 이어 어버이날인 지난 8일에는 서울 한남동 순천향병원에서 위기능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벌집 쑤셔놓은 ‘잡초論’

    노무현 대통령이 대국민 전자편지를 통해 ‘잡초 정치인’ 제거론을 편 것과 관련,야당은 8일 “국론분열 조장”이라며 발끈하고 나섰다.반면 민주당은 신당 논란만큼이나 여러 견해가 나왔다.청와대와 각 정당,시민단체의 홈페이지에서는 네티즌들까지 가세해 논란을 벌였다. ●야당 강력 반발 한나라당은 “내년 총선을 겨냥한 편가르기”라고 규정했다.총선에서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을 부추기려는 의도가 강하다는 얘기다.박종희 대변인은 “신당을 통한 정계개편이 지지부진해지자 초조한 나머지 기획됐다.”면서 “노사모 등 제도권밖 친위세력에 직접 지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거친 언행과 선동정치의 전형으로서 자신만 지고지순하다는 독선,정치적 테러”라면서 “노 대통령은 어느 풀에 속하느냐.약초냐 독초냐 잡초냐.”고 되물었다.이어 “부정부패와 인사난맥상을 덮으려는 신주류와 청와대 386,말로만 자주외교를 떠벌리는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4대 잡초”라며 “경제와 북핵문제는 팽개치고 신당 창당에만 매달리는 대통령이‘잡초 대통령’”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규택 원내총무는 “대통령이 앞장서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비난했고 김영일 사무총장은 “호남에서 90% 이상 표를 얻고도 영남에 가서는 또 영남출신이라며 지지를 호소하는 대통령 자신을 두고 하는 말인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심란해진 민주당 각 정파 신당문제로 소란스러운 때 분란 요인이 추가된 분위기다.의원들은 사안 자체의 미묘성 때문에 신·구주류를 떠나 대부분 반응을 꺼렸으며,정파별로 해석도 크게 달랐다. 구주류인 이윤수 의원은 “잡초는 다음 총선에서 뽑힐 것”이라며 “국민이 심판하도록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구주류 다른 의원들의 반응도 비슷했고,잡초가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의원도 있었다. 중도 성향의 함승희 의원은 “말이야 옳지만 신당논의로 당에서 불협화음이 나고 있는데 대통령이 선동하듯 얘기하는 것은 또 다른 불협화음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배기운 의원은 “특정세력을 지칭한 것이 아니며 확대재생산할 사안도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신주류 핵심인 천정배 의원은 “정치권 전체에 대한 말이지,특정정당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은 아니다.”고 말했다.이강래 의원은 “일부 중도파가 목소리를 높이는 데 대해 신당론에 무게를 실어준 발언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곤혹스러운 청와대 논전이 확산되자 적극 해명에 나서면서도 썩 개운치 않은 모습이었다.아울러 잡초제거론과 관련,노 대통령이 신당의 인적 청산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받아들여지자 몹시 곤혹스러워했다. 한 고위 관계자는 “개혁의 걸림돌을 제거해야 한다는 중의적인 표현이며 특정 정치인을 지칭한 것으로 보면 곤란하다.”고 강조했다.신당 개입설에 대해서도 “편지가 기획된 것은 일주일 전이고,편지가 작성된 시점도 4∼5일 전”이라며 배후설을 일축했다.다만 잡초제거론이란 용어 자체는 대통령이 택한 어휘라고 인정했다. 이춘규 진경호 문소영기자 taein@
  • “국정원 개편 검토해야”盧대통령, 與에 주문

    노무현 대통령은 7일 한나라당이 국정원을 폐지,해외정보처로 축소개편하려는 입법을 추진하는 데 대해 “국정원 개혁방안에 대해 민주당도 진지하게 검토하는 게 좋겠다.”고 주문했다. ▶관련기사 4면 노 대통령은 이날 정대철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당·청 협의를 갖는 자리에서 이같이 지시하고,한나라당의 5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에 대해 “국정원장 사퇴권고 결의안만을 처리하기 위한 국회가 아니라 민생문제를 같이 논의하는 자리라면 응할 수 있는 게 아니냐.”고 말해 임시국회 소집의 돌파구가 열릴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노 대통령은 또 정세균 정책위의장으로부터 “한국은행이 금리인하를 검토한다고 하는데 부동산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상당히 어렵다.”는 보고를 듣고 “한국은행 총재와 만나 당의 뜻을 전하라.”고 지시했다고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 신당창당 새국면 / 통합신당 ‘가속’ 독자신당 ‘주춤’

    민주당내 통합신당과 개혁신당을 둘러싼 정파간 힘겨루기는 6일을 고비로 ‘통합신당파 대반격-독자신당파 주춤’ 양상을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이같은 힘의 균형추는 한화갑 전 대표가 깼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 오던 한 전대표는 이날 통합신당론에 가세하면서 독자신당을 추진하는 강경파 그룹과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직격탄을 날렸다. 반면 전날까지 기세를 올렸던 신주류 강경파들은 다방면의 협공을 받고,내부 불협화음도 겹치면서 주춤거리는 모습이었다.정대철 대표 등 신주류 온건파도 통합신당 흐름에 합류,강경파를 위축시켰다.결국 향후 여론의 흐름이 민주당 신당론의 대세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온건·통합신당파 세확산 수구와 반통일 세력을 제외한 개혁세력이 모두 동참해야 한다는,즉 특정세력의 인적청산을 말아야 한다는 온건·통합신당론자들의 흐름이 확산 중이다. 미국에 체류 중인 한 전 대표는 물론 정 대표도 통합신당 주장을 공식화했다.여기다 김근태·김영환 의원 등 재야출신 인사들도 통합신당원칙에 내부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그동안 독자신당파와 통합신당파의 중간자적 위치에 섰던 중도파 상당수도 통합신당론에 몸을 실으면서 양세력의 균형추가 깨질 조짐이다.특히 한 전 대표가 예상밖 초강수를 띄워 파장을 일으켰다.그는 강경파의 당밖 신당추진기구 구성 움직임에 대해 “쿠데타적·혁명적 발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방송 프로그램에 출연,“민주당이 있는데 왜 밖에다 당을 만드느냐.”고 신당론 자체를 공격하면서 강경파가 주장하는 특정인의 인적청산론을 “낡은 패거리 정치”라고 원색적으로 몰아붙였다.한 전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 개혁방안 중 유일하게 지구당위원장 폐지를 주문한 것과 관견,“기득권을 없애 놓고 당권을 잡는 체제를 갖추자는 것”이라고 직설적인 공격도 퍼부었다. 열린개혁포럼 총괄간사인 장영달 의원도 당밖의 신당추진기구는 분열을 자초할 위험이 있다며 경계했다. ●강경·독자개혁신당파 주춤 정동영·신기남 의원 등 독자신당파들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당관련 ‘의원·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한 뒤 “당내 신당추진위와 당밖 신당추진위는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도 고수했다.하지만 이들 강경파의 목소리가 하나로 모아지지 않고,파열음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해찬 의원은 “신당추진기구를 양립하는 것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면서 “(13일) 워크숍에서 조율해야 할 것”이라고 강경파 내부의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전날 여의도 한 호텔에서 4시간여동안 진행된 신주류 강경그룹 모임에서는 민주당 밖에 신당추진기구를 구성하겠다는 얘기를 공론화한 모 의원을 성토하는 분위기가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다시는 당밖의 추진기구 얘기는 공개적으로 꺼내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고 한다. 이처럼 개혁세력의 민주당 외부 독자신당 추진 주장은 강경파 내부에서도 거센 도전에 직면하는 기류다.아울러 민주당을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신당을 추진하자는 강경그룹의 의견도 일단 제동이 걸린 상태다. 이상수 사무총장은 “신당추진기구가 뜨기 전 반드시 (민주당) 해체여부가 결정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춘규 홍원상기자 taein@
  • 分黨위기 민주당 ‘新黨4色’

    민주당 신당창당 논란이 분당(分黨)위기국면까지 진입하면서 여권 인사들이 점차 선택을 강요받고 고심하는 분위기다.위로는 노무현 대통령에서부터 아래로는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일반 당원과 입당희망자들,당사무처 당직자까지 신당바람에 휩쓸려 있다.여권 인사들이 이처럼 고심하는 건 신당창당작업이 답보상태에서 계속 꼬여들기 때문이다.독자개혁신당이나 통합신당 어느 쪽도 내년 총선에서 성공에 대한 확신을 못주어 거취결정이 쉽지 않은 것같다.신주류 강경파들은 통합신당 요구가 발목잡기라며 독자개혁신당을 외치지만 세위축도 우려한다.신주류 온건파는 통합신당을 절충안으로 제시했지만 자칫 설 자리가 없어질 형국이다.한화갑 전 대표는 신·구주류 양쪽서 손짓을 받고 있지만 여론향배를 주시하는 눈치다. ■고뇌하는 盧대통령 민주당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개혁신당과 통합신당 논란을 지켜보는 노무현 대통령의 심기도 “편치 않다.”는 것이 5일 청와대인사의 전언이다. 개혁신당을 주장하는 신주류 강경파들이 노 대통령의 ‘날개’라면,통합신당을 주창하는 온건파나 구주류는 노 대통령이 간단히 내치기 힘든 ‘뿌리’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노 대통령은 현재 당·정분리라는 민주당 당헌을 감안,신당논란에 대해 특정세력 배제나 포용 기준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지 않다. 특히 신당논의가 어느 한쪽을 버리도록 선택을 강요하는 양태로 진행중이어서 입장표명이 더욱 곤란한 측면도 있다. 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에는 스스로 “민주당을 확 뜯어고치겠다.”고 공언,사실상 신당 논란의 원인을 제공했다.대선 직전인 지난해 12월17일엔 “국민과 당원의 뜻을 모아 재창당 혹은 신당을 창당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대선기간 이같은 발언은 민주당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색깔을 탈색시키기 위한 선거전략적인 발언으로 해석되는 경향이 오히려 강했다. 하지만 최근의 신당논란에서 노 대통령의 심사는 더 복잡해졌을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1일 TV토론에서는 “(신당논의를)지켜보다가 의사표명을 할 때가 있으면 대통령의 힘이 실리지 않도록 당중진의한 사람 자격으로 말할 것”이라는 원칙론만을 폈다. 최근 부산·경남을 중심으로 진행중인 개혁정치세력의 외곽조직화가 신당논의에 대한 노심(盧心)으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다소 성급한 측면도 있다. 노 대통령은 대선기간 후보교체논란 보다 더 난제를 만난 셈이다. 이춘규기자 taein@ ■눈치보는 정대철·김원기 민주당 신주류의 맏형격인 김원기 상임고문과 정대철 대표가 아우격인 강경파들의 독자신당 불사 움직임으로 인해 체면을 구길까 부심하고 있다. 강경파들이 민주당을 탈당,독자 개혁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에 “당 분열은 안 된다.”고 오랜기간 다독거려왔지만 이들이 결국 이를 묵살하고 거사를 치를 태세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3일 김상현 김근태 상임고문 등 범신주류 6인 회동을 통해 개혁신당론과 통합신당론을 절충한 ‘개혁적 통합신당’안을 제시했지만 강경파들은 “시간끌기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일축해버려 체면이 말이 아니다. 당분열을 피하기 위해 구주류도 최대한 포용해야 한다는 온건개혁론자들인 김 고문과 정대표의 입지가 하루가 다르게 위축되어가는 분위기다. 신주류 강경파들이 추진하는 신당으로 가자니 원로보수파로 전락할 처지고,구주류들과 함께하는 건 노무현 대통령과의 결별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선택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하지만 신주류 강경파들은 물론 노 대통령 주변에 포진한 영남출신 측근들이 ‘다당제 정계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공개 표출하고 있어 이를 수용하느냐,거부하느냐의 고통스러운 선택이 임박한 것으로 인식된다. 이처럼 상황이 악화되면서 새정부 출범 직후 잠시 노 대통령과 소원해졌다가 최근 통합신당론을 펴면서 여권내 영향력이 확대된 것으로 인식되는 김원기 고문은 조만간 노 대통령을 만나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 대표도 7일 노 대통령과 독대에서 ‘독자신당 후 민주당과 총선전 통합시도’나 ‘민주당 대다수를 포용하는 외부신당’ 등 대안이 절박하다는 상황론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기자 ■黨사수 무게둔 한화갑 한화갑 전 대표는 신당창당 원칙에는 공감하나 ‘헤쳐모여식’ 개혁신당 창당 방식에는 이견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측근인 장전형 부대변인은 5일 “미국에 체류중인 한 전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방문을 앞두고 지원외교,의원외교를 하고 있다.”면서 “이것만 보더라도 한 대표의 입장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당창당 취지에 공감한다는 것이다.신당에 불참하고 민주당을 지킬 것이라는 일부 언론보도도 일단 부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 전 대표는 ‘신당 논의에 대해 아직 입장이 정리된 바 없으며 7일 귀국하는 대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해 대응방향이 가변적임을 시사했다. 이같은 신중함은 신당논의가 자신의 의중과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거나 다른 속셈이 있기 때문이라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가 지난달 29일 미국 방문길에 오를 때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뀐 상태다.당내 신주류 강경파들을 중심으로 신당 추진위원회를 당밖에 둘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공개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게다가 그는 지난달 30일 측근들로 분류되는 조성준·배기운·김택기 의원 등으로부터 “모든 세력이 참여하는 신당이라면 거스를 수 없다.”는 뜻까지 전달받은 상황이다. 한 전 대표가 ▲창당에는 공감하나 특정인을 배제하려는 신주류 강경파들의 ‘개혁신당’ 방식을 민주당 중심의 ‘통합신당’방식으로 반전시킬 방안을 모색 중이거나,▲분당식 개혁신당 창당이 기정사실화될 경우,가담할지 여부와 50년 야당 전통을 근거로 민주당을 지킬 경우,자신의 정치적 입지 확보 등 여러 변수를 놓고 저울질에 들어갔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개혁' 앞세운 강경파 신당론자 중에서도 “구주류와 갈라서는 한이 있더라도 기존의 민주당 색깔을 최대한 탈색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부류가 강경파로 분류된다.신기남·정동영·천정배 의원이 선봉에 있다.정치선배들을 가차없이 치받는 이들을 보면서 1970년 ‘40대 기수론’을 외치며 급부상했던 김영삼·김대중·이철승씨를 떠올리는 시각도 있다. 신·정·천 의원은 50대초반(52-51-50세)에 재선급이라는 공통점이 있다.호남 출신(전북 남원-전북 순창-전남 신안)이면서도 지역 이미지가 거의 없는 점도 특징이다. 이들의 목표는 단기적으로 당권 장악,장기적으로는 대권 추구로 분석된다.이들이 현 지도부 총사퇴와 기득권 포기를 주장하는 이면에는 당권에 대한 노림수가 있다는 게 반대파들의 주장이다.같은 신주류인 정대철 대표·김원기 고문마저 이들의 요구에 선뜻 호응하지 못하는 이유도 ‘세대교체’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신·정·천 의원이 민주당의 호남색 탈피를 극구 주장하는 것은 향후 전국적 정치인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전주가 지역구인 정 의원의 서울 지역 진출설이 끊임없이 나오고,서울·수도권이 지역구인 신·천 의원이 ‘호남소외론’에 동의하지 않는 이유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들의 고민은 ‘꿈’과 ‘현실’의 간격이 만만치 않다는 데 있다.동교동계 등 구주류를 털고가는 과정에서 호남민심을 잃는다면,자칫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를 놓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 총선에서 낙선할 우려가 있다.이들이 호남 대표성과 중도파에 대한 영향력을 겸비한 한화갑 전 대표에게 연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與 PK개혁파 “통합신당 안돼”독자신당 추진일정 제시

    민주당 신·구주류측이 ‘국민통합형 개혁신당’이냐,‘당내통합형 신당’이냐를 놓고 신경전을 펴고 있다. ▶관련기사 4면 특히 신주류 지도부 등이 가세하면서 민주당의 간판만 바꿀 신당에 그칠 기류를 보이자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근거지인 부산·경남지역 친노(親盧) 성향 개혁세력들이 강력하게 반발,독자개혁신당 추진 일정을 밝혀 파란이 예상된다.조성래 변호사와 최인호 민주당 해운대지구당 위원장 등 ‘부산정치개혁추진위’ 참여 인사들은 2일 부산시 연제구 거제동 세종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무현 정권의 개혁작업을 뒷받침하고 전국 정당화를 통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새로운 정치세력인 부산정치개혁추진위원회를 9일 공식 출범,개혁신당 창당의 중심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들 부산·경남 개혁세력들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신당이 절충형 통합신당으로 갈 경우 독자개혁신당을 추진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노심(盧心)과의 교감여부가 주목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관심끄는 민주중진들 / 한화갑·박상천 합류여부 주목

    민주당 신주류가 추진 중인 신당 성패의 키를 사실상 쥐고 있는 중진들의 활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우선 모임 참석자가 ‘7인이냐,8인이냐’를 놓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당의 성격까지 규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초 6명으로 출발 처음 중진 모임 참석대상은 정대철 대표,김원기·김근태·김상현·정동영 고문과 조순형 의원 등 6인이다.여기에 한화갑 전 대표와 박상천 최고위원을 추가 포함시키느냐가 요점이다.정 고문이 개혁세력 대표로 참여한 것을 놓고도 추미애·신기남 의원이 불쾌한 심기를 드러내고,개혁파 상당수 의원들도 같은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신경전의 한 단면이다. 1일 현재 신당의 주축은 독자개혁신당을 추진하는 신주류 강경파와 통합개혁신당을 모색하는 신주류 당 지도부로 양분되어 있다.당 지도부는 신당이 기존 민주당의 법통을 이어가고 합류 폭을 최대한 넓히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열린 자세를 보인다.이에 따라 신당추진 당 중진 6인 모임에 구주류격인 한 전 대표와 박 최고위원을 참여시켜,8인 모임으로 확대하자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한 전 대표는 동교동 신파의 리더로 민주당의 정신적 법통을 이어갈 인물로,박 최고위원은 구주류의 참여의식을 확산시킬 인물로 각각 꼽히고 있다. ●한화갑 전 대표 신당 지지할까 이같은 판단에 따라 정 대표는 전날 미국을 방문 중인 한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신당 참여를 요청했다.그러나 한 전 대표는 “귀국하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즉답을 피했다고 한다.이를 일각에선 거부의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그러나 그의 최근 행보와 측근들의 움직임을 보면 신당창당을 묵시적으로 암시하는 대목들도 있다. 그는 2일 존스 홉킨스대학과 국정홍보처 등이 공동주최하는 ‘한·미동맹 50주년과 한국의 새 정부출범을 계기로 한 한·미 관계,대북현안,한국의 정치개혁 재조명을 위한 세미나’에 참석,‘새로운 리더십과 한국의 정치개혁’에 대해 기조연설한다.나머지 시간은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방문 성공을 위해 상·하 의원들과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전 대표 계보인 조성준·배기운·김택기 의원 등은 지난달 30일 만나 “모든 세력이 참여하는 신당 창당이라면 거스를 수 없다.”고 의견을 모은 뒤 한 전 대표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천 최고위원 여지 남겨 박 최고위원은 8인 모임 참여제의에 대해 “신당 성격이 뭔지,그 내용을 보고 결정하겠다.”면서 “아직은 유보적”이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즉답은 하지 않은 대신 여지를 남긴 셈이다.신당 추진 세력이 이들 두 사람에게만 러브콜을 보내고 정균환 총무와 김옥두 전 총장 등 범 동교동 세력을 멀리한 데 대해서도 말들이 많다.구주류 분리대응 전략이란 분석이다. 이춘규 박현갑기자 taein@
  • 100분토론 속기록 요지/ “일부언론 나를 대통령 대접한적 있나”

    노무현 대통령은 1일 저녁 MBC-TV ‘100분 토론’에 출연해 국정원 인사,정치권 신당 추진,나라종금 수사,북핵위기,경제문제 등 정국현안과 국정운영 방향 등에 대해 손호철 서강대 교수 등 6명의 토론자들과 취임 후 첫 방송토론을 벌였다.다음은 토론내용 요지. 1. 청와대 2개월 어려웠다. 청와대 생활 두 달은 힘들지 않나. -그동안 최선을 다했다.그러나 여론을 살피면 국민 모두가 만족하지 않고,썩 미더워하지 않은 것 같다.청와대에 들어와 실제 해보니 어려운 일이 많더라.다만 예측했던 것보다는 어렵지는 않다.잘 하면,열심히 하면 되겠다는 생각도 있다.국민들께 미더운 감을 주도록 하려고 한다. 2.””국정원인사 폭거'評 알아 오늘 토론 준비는 특별히 했는가. -특별히 하지 않았다. 고영구 국정원장과 서동만 기조실장 임명으로 파란이 일고 있다.여야간 상생의 정치,국회와 행정부간 관계정상화 등이 수포로 돌아간 느낌인데 불가피했나. -여러 가지 선택 가능성을 놓고 선택하는 것이다.고 원장이나 서 실장이 인간적으로 훌륭하다는 데는 별 이의가 없는 것 같다.문제는 국정원을 앞으로 어떻게 개혁하고,국회를 어떻게 존중하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느냐다.두 가지를 다 잘 했으면 좋겠지만 하나를 선택해야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꼭 필요한 정보기관 개혁을 위해 인사를 했다.국회의 지지 못받아 아쉬웠지만 원만한 국회관계보다는 국정원 개혁을 우선 선택했다.당시 양해를 구하려 해도 국회의 기세가 등등해서 추후에 대화로 설득키로 했다. 국가를 위하는 정보기관으로 원위치시키겠다고 했는데,김대중 정부 말기에 국정원의 요직을 장악한 호남세력의 인적청산이나 인책까지 포함하는 것이 국정원 개혁인가. -잘 믿지 않겠지만 아직 국정원을 책임지는 주요간부들의 신원을 일일이 보지 않았다.출신지역 문제도 그렇다.국정원의 기조실장과 1·2·3차장까지 해놓으면 개혁의 그림을 그릴 것으로 본다.어떤 지역 인사가 어느 정도 차지하는지는 세세히 살피지 않았다.앞으로 임명된 사람과 민정수석실·인사보좌관의 보고를 받아 판단할 예정이다. 서 기조실장 임명에 대해 독재라는 비판이 있다.이런 상황에서 국회와의 관계가 회복되겠나. -폭거라는 평가가 있다는 걸 안다.국회 법안통과도 안해주겠다고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을 것이다.시간을 갖고 봐달라.새로운 주제로 협력할 수 있을 때 긴장과 갈등관계를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저도 야당을 많이 해봤다.야당은 여론이 아니다 싶으면 한발 물러서고,좋으면 밀어붙인다.이 문제를 야당과 진지하게 대화하고 설득할 생각이지만 궁극적으로는 국민이 판단할 문제이다. 3.참모들 안씨해명 반대 대표적 참모인 안희정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이 나라종금으로부터 돈 받은 사실을 언제 보고받았나. -먼저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난감한 심정을 고백한다.측근 용어도 싫어하나 안희정씨는 제 측근이 맞다.오래 전부터 안씨를 동업자라고 얘기해 왔고 동지라고도 말한다.이에 대한 제 입장을 밝히려고 그동안 한두번 시도했는데 참모들 반대로 밝히지 못했다.그 이유는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데 수사 공정성에 많은 국민들이 의혹을 갖고 바라보고 있는데 대통령이 먼저 말하면 검찰수사 신뢰성이 손상될 수 있어어렵더라도 참고 입 다물라고 해서 말 안하고 있다.어쨌든 나중에 밝혀지겠지만 안씨는 나를 위해 일해 왔고 저로 말미암아 고통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수사 끝날 즈음 국민들에게 따로 밝히겠다. 대통령이 맞을 매를 대신 맞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 -가부 답변을 드리면 여러 사실에 대한 추측들이 나오므로 답변드리기 어렵다.저를 위해 일해 온 사람,사리사욕이 아니라 저를 위해 일해 왔고 저로 말미암아 고통받고 있는 사람이다. 4.부처별 지역적 편중 존재 새 정부 출범 후 호남인사들이 소외되고 있다는 논란이 있다. -어떤 참모도 내 귀나 눈을 가로막지 못한다.지금은 독대가 없어졌다.여러 참모들이 모여 토론하고 이를 거치지 않으면 결론을 내지 않는다.호남소외다,편중이다,제가 대답하기 참 어렵다.실제 자릿수 몇 개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느 곳이 요직이다 얘기해야 하고 같은 1급도 요직이 있고 어떤 부처의 지역적 편중이 있으면 다른 부처는 반대의 편중이 있고 그렇다.호남사람 기준도 원적이 아버지가 호남사람이면 호남인지,초등학교 졸업하면 호남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국민의 정부 초기 부산 보궐선거 지원유세를 갔는데 호남독식론 나왔다.많은 시민들 앞에서 “그럼 문민시대에 여러분은 무슨 자리를 했습니까.이웃이 얼마나 덕을 봤습니까.부산사람 편중 얘기하는 것이 실제 여러분 이익과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라고 얘기했다.명문고등학교들의 기득권 있다.그런 문제라 답변드리기 참 어렵다. 앞으로 5급에서부터,양성과정에서부터 편중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신당 움직임이 활발한데 대통령 구상은. -말하기 어렵다.왜냐하면 제1의 정치개혁은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당정 분리의 취지는 대통령이 당을 지배하는 관계를 개선하자는 것이다.당을 지배하지 않아야 하고,당이 돌아가는데 감 놔라 배 놔라 못한다.과거의 경우 국민들 기억에는 정개개편이라 하면 협박이나 매수로 생각한다.으레 권력을 이용한 협박이나 매수가 있겠거니 한다.이는 개혁이 아니고 후퇴가 된다.말도 못한다.지금 내 속은 뻔하지만 한마디도 못했다.그래도 야당은 벌써 대통령의 음모다,공작이다 한다.제게도 말할 권리가 있고 말할 의무도 있다.정국에 관해 차마 말을 하기 어려워 지켜보고 있다.제 의사 표현할 수 있을 때 하겠다.대통령 힘이 실리지 않도록,당 중진의 한 사람으로 의견을 내도록 하겠다. 5.정계개편 내 힘 안실리게 당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게 정치발전이라고 했다.민주당 신주류는 대통령과 이심전심으로 하고 있는 게 아닌가.속내를 얘기하는 게 낫지 않나.당적 이탈을 생각해 볼 수는 없느냐. -모든 가능성을 다 생각해 봤다.그러나 아직 어느 선택도 문제가 있어 쉽지 않다.분명한 것은 다음 총선에 제가 무슨 당을 만들어서 한다는 것은 무리란 생각이다.당이 과반수를 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국민들의 지지가 중요한 것이다. 보혁구도론의 정개개편 논의 속에 형식적으론 관여하지 않지만 내용적으론 힘을 실어준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거의 모든 가능성에 대해 다 생각해보고,가정적 분석을 하기 좋아하는 사람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경우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 6. 참여정부 평가 이르다 정치개혁은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가.-선거전 자체가 현실적으로 모순됐다.당정 분리함으로써 한꺼번에 국회를 지배하는 것 하지 않겠다.이것은 모순 되지 않느냐.제가 대통령으로서 원칙을 지키고 당리당략을 뛰어넘어 여야 구별 과정을 통해 개혁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고 본다.내가 직접 나를 따르라,당을 깨라,당을 같이하라는 것보다 개혁의 분위기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인터넷에 노무현스럽다란 말이 유행이다.기대를 했지만 실망스럽다는 뜻이다.반면 보수 세력도 반대로 비판한다.참여정부를 자평하자면. -실망한다는 평가는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성급하다.어릴 적에 집을 지었는데 목수가 와서 오전 내내 대패만 갈고 연장만 벼르기만 해 제가 투덜댔다.그러나 연장을 잘 밀어두니까 오후에 금방 지었다. 언제부터 개혁하나. -많은 사람들은 초기 힘 있을 때 개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그것은 모든 권력이 대통령에 있을 때의 일이다.5년 내내 국민의 지지 속에 해야 개혁에 힘이 생긴다. ●통일·외교·안보 분야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는데 부시 미 대통령에게 선수를 빼앗긴다면. -문제 안 된다.만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지금 만나서 핵심문제가 풀리지 않는다.기본적으로 북·미간 핵문제가 타결되지 않으면 교류협력 등이 진전되지 않는다.만나서 사진 찍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핵 문제 해결이 전제조건이냐. -그런 전제조건이 없다.이 시점에서 만나면 뭔가 일보진전이 있겠다 하는 상황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만나는 조치를 해야 한다. 부시 미 대통령은 아직도 대통령을 자유민주주의자로 보지 않는다.어떤 이념 좌표를 갖고 부시를 만날 것인가. -얼마 전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가까운 정치인이 세계 진보 정치인 대회 참석을 제안했다.블레어 총리는 부시와 돈독한 관계다.지금 우리가 가진 정책이 블레어 총리보다 더 왼쪽인가.아니다.좌우를 관념적으로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주한미군 재배치에 대한 입장은. -주한미군 재배치는 말하기 곤란하다.국민들에게 한국군의 자주국방 역량이 지나치게 낮게 평가되고 있다.실제론 그렇게 낮지 않다는 걸 밝힌다.주한미군 재배치는 미국의 세계전략이나 동북아전략에서진행되고 있다.한국의 군사전문가들은 그걸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국민의 ‘미군이 없으면 안 된다.’는 인식이 문제다.또 의도적,정치적으로 악용되는 것이 문제다.‘주한미군 없으면 다 죽는다.’는데 실제는 그렇지 않다. 미군 2사단이 지금 후방으로 철수해버리면 나중에 협상카드는. -그 부분은 의견 절충이 필요하다.충분히 대화하겠다. 정리 이춘규 김수정 기자 crystal@
  • 민주 신당파 “野개혁의원 접촉”/ 창당 놓고 정파갈등 격화

    민주당 신당 창당 논의가 대세 확산 분위기를 타면서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과의 접촉설까지 비화되고 있다.하지만 신당의 성격이나 창당 시기·방법을 놓고 정파간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28일 소장개혁파 22명이 앞장서 신당 창당을 선언한 신주류는 오는 7월 창당 목표에 맞춰 당내 온건중도파 의원은 물론 한나라당 개혁파 의원들을 대상으로 신당 공감대를 넓히기 위한 세몰이에 착수했다. ▶관련기사 5면 정대철 대표와 이상수 사무총장 등 당지도부도 29일 “신당추진은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서 공식적으로 신당론에 가세했다. 개혁파 초·재선 의원 모임인 바른정치실천연구회는 조찬모임을 통해,여의도정담 소속 의원들은 오후 국회에서 모여 신당론의 확산을 위한 방법론을 집중 논의했다.바른정치실천연구회 간사격인 신기남 의원은 모임 뒤 “신당에 동참할 의원이 최소 50명에서 최대 70명 이상 될 것”이라고 세 확산을 자신했다. 반면 구주류 진영은 신당 적극 참여파와 관망파,반대파로 갈려진 가운데 조재환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독자 신당 저지를 위한 대의원대회 소집도 주장해 주목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 창당 세규합 본격화 / “동교동 신파 동조” 勢확산

    민주당내 신주류 강경파가 추진하는 신당창당 작업이 29일 당내 대세로 확산되는 분위기다.일찍이 신당창당에 동조했던 당지도부는 물론 동교동 신파,중도의원 상당수도 신당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기 때문에 신당추진은 한껏 탄력을 받는 기류다. 하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과제가 산적해 있음을 금방 알 수 있다.신당의 중점이 개혁이냐,통합이냐를 놓고 갈등이 심하며,신당추동세력도 명확하지 않다.창당시기와 방법에 대한 추진세력 내부의 이견도 심각하며,당장 창당추진위 구성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신당창당론 탄력받아 전날 소장개혁파 22명이 신당 창당을 공식선언한 데 이어 이날 개혁파 초·재선 의원 모임인 바른정치실천연구회가 조찬모임,여의도정담은 오후 각각 모임을 갖고 신당의 불가피성을 확산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집중 논의했다. 이들은 오는 7월 신당출범 목표에 맞춰 당내 온건중도파·동교동 신파 의원들을 대상으로 신당 당위론을 적극 설파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신당파들은 신당에 적극 동참할 의원이 최소50명에서 최대 70명 이상 될 것이라고 호언하고 있지만 구주류측 일각선 30명선을,중도파들은 현재는 신당세력이 40명선이라고 분석한다. 당 분란을 우려,비공식적으로 신당 지원 의사를 밝혔던 정대철 대표와 김원기 고문,이상수 총장 등 지도부도 이날은 “신당창당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서 신당론에 공식 가세해 신당론이 더욱 탄력을 받는 양상이다. ●개혁 혹은 통합신당 논란 하지만 신당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향후 신당창당의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신당추진위를 당공식기구로 하느냐,여의치 않으면 당내 비공식기구나 당밖 기구로 해 추진하느냐도 쟁점이다. 현재까지 신당 성격은 신주류 강경파의 독자 개혁신당과 구주류·중도의원·당지도부가 의견을 같이하는 통합신당론으로 대별된다는 게 정설이다. 당초 신주류 강경파는 민주당내 강경개혁파와 개혁국민정당,한나라당 개혁파들이 뭉치는 독자 개혁신당을 구상했다.그러나 세가 미약,온건파들을 신당논의에 끌어들이기 위해 전날 ‘개혁과 통합’이란 제목의공동발표문을 통해 개혁과 통합을 아우르는 신당을 창당한다는 절충점에 접근했다고 전해진다. 물론 신당의 세확산 성패 여부는 신당이 개혁과 통합 쪽 어느 쪽에 무게를 두느냐가 가를 전망이다. ●불명확한 신당 추동세력 민주당내 많은 의원들조차 가장 의아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신당의 핵심 추동세력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청와대와 긴밀한 교감은 있는 것인지,신주류 핵심과 연결고리가 있는 것인지가 현재까지는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신당창당 분위기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호웅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과의 교감에 대해 “서로 잘 알고,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이심전심으로 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또 정대철 대표나 김원기 고문과도 뜻이 일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특히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신당 추진이 가능하지 않게 된다면 큰 물줄기를 막아서고 있는 그 둑을 넘어갈 수밖에 없다.”고 밝혀 당·청 수뇌부의 신당창당 의지를 가늠케 했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신당추진은 이 의원과 신기남 이종걸 의원 등이 청와대 유인태 정무수석과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진행중이라고 한다.실무추진팀도 가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파 내부도 이견 심각 범신주류를 구성하고 있는 개혁파 내부에서도 이견이 심각한 것 같다.민주당내에는 서명파,열린정치포럼,바른정치실천연구회,새벽21,국민정치모임,여의도정담 등의 개혁파가 중층적으로 활동해오다가 대선 이후 열린개혁포럼으로 세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개혁파 내부엔 신당성격과 창당시기 등에 대한 이견도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서명에 참석한 의원들조차 “신당논의에 빠지면 반개혁세력으로 낙인찍일 것을 우려,울며 겨자 먹기식인 의원도 상당수”라면서 “핵심추진세력이 구주류는 물론 신주류내 온건파들도 진지하게 설득,공감대를 넓혀야 성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춘규 홍원상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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