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춘규
    2025-10-14
    검색기록 지우기
  • 텔레@CASHFILTER365fx현금화최저수수료재테크자금현금화문의fx현금화최저수수료재테크자금현금화문의
    2025-10-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82
  • 추미애 “민주당 추다르크 되겠다”/대표경선 출마 공식선언

    민주당 추미애(사진) 의원이 9일 당대표 경선 참여를 공식 선언하면서 “여자이고 젊다고 말하지만 바지폭보다 치마폭이 넓다.”며 당내 중진과 여러 세력에 대한 포용을 자신했다. ●바지폭보다 치마폭이 넓다 추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대의 위기에 처한 민주당을 살려내기 위해 기꺼이 경선에 참여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역사적 유물을 전시하는 박물관이 되지 않도록 선배 의원들이 협조해 주실 것”을 요청하며 일각의 ‘대표출마 주춤설’을 부인했다.추 의원은 자신과 경쟁 관계인 조순형 의원 문제에 대해서도 “조순형 비상대책위원장도 경선에 나오도록 요청드리고 싶다.”면서 “만약 최고지도부에 오르면 민주당의 한계를 벗고 평화개혁세력의 본산으로 자긍심 있는 정당을 만들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40대 여성 대표’에 대한 중진들의 거부감에 대해 “우리 나이 46세면 젊다고만 할 나이는 아니다.”면서 “상대와의 차별화 전략이 위기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40대 여성 대표’가 약점이 아닌장점이 된 시대라고 은근히 자신했다. ●우리당과 통합 웃기는 얘기 추 의원은 이와 함께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열린우리당과 통합할 것이라는 설에 대해 “웃기는 얘기다.나는 민주당의 조강지처인데 의처증에 걸린 무능한 남편이 구타한다고 자식과 가업을 버리고 같이 망하자는 식으로 할 순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민주당이 사위는 잘못 얻었지만 며느리는 잘 얻었다는 말을 듣도록 민주당의 ‘추 다르크’가 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그는 이날 장성민 전 의원 등이 개혁을 거부한 일부 당중진의 퇴진을 요구한 것과 관련,“중진들이 조언하며 이끌어줄 상황”이라고 ‘퇴진운동’에 동조하지 않으면서 살짝 비켜갔다. 이춘규기자 taein@
  • 盧대통령 광주방문 후폭풍 민주 “사전선거운동”맹공

    지난 7일 노무현 대통령의 광주방문을 놓고 민주당과 청와대 사이에 ‘사전 선거운동 논란’ 등 신경전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9일 노 대통령의 광주방문 행사장 주변에서 남총련 소속 대학생 30여명이 경찰에 연행됐다가 행사가 끝난 뒤 풀려났다고 주장,‘예비 검속’ 공세까지 펼 태세다. 민주당은 노 대통령의 광주 방문에 대해 “탈호남을 외치고 탈당한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을 대신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재두 부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광주를 방문해 ‘고향보다 더 고향 같은 곳이 광주’라고 발언한 것은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신통치 않아 직접 나선 방증”이라며 “진정으로 광주를 고향으로 생각한다면 열린우리당을 해체하고 복당시키라.”고 촉구했다. 조순형 비대위원장도 “노 대통령이 정말 광주를 고향으로 생각했다면 탈당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추미애 의원은 “노 대통령이 사전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가세했다. 민주당은 “경찰이 한총련 합법화와 이라크 파병 반대 뜻을 전달하려고행사장 주변에 간 남총련 대학생 30여명을 광주 모경찰서로 연행해 간 뒤 노 대통령이 광주를 떠나자 풀어줬다.”면서 “군사정권으로 회귀하자는 것이냐.”고 문제를 제기할 태세여서 청와대와 대립각이 날카로워질 전망이다. 이같은 민주당의 파상공세에 대해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정상적인 국정수행을 선거운동으로 매도하는 것은 무책임한 정치공세”마면서 “(민주당 주장대로 라면)대통령은 내년 4·15총선까지 지방일정도 갖지 말라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김민석 前의원 복당 정치윤리상 용납안돼”조순형 관훈토론회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대표 후보인 조순형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여야가 적당한 선에서 대선자금 내용을 공개하고,정치자금 특별법을 만들어 함께 사면받는 해결방식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일반 사면론에 반대했다. 사면을 포함한 정치자금 특별법을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문제와 함께 국민투표에 부치자는 논의가 정치자금 개혁 취지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특히 노 대통령 자신이 관련된 비리의혹의 사면에 반대했다. 그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민주당 16대 총선자금 문제는 시효가 지났더라도 자발적으로 조사,공개해야 된다.”고 밝혔다.대선자금 문제가 일단락되면 지난 대선후보 경선자금 문제도 자발적으로 공개,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자성 의지를 피력했다. ●대표경선 기회오면 피하지 않아 추미애 의원이 대표경선 도전을 선언한 뒤 대표경선 불참 의지를 밝혔던 조 위원장은 이날도 경선을 통한 대표직 도전에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밝혔다.‘쓴소리’‘깨끗한 정치인’의 이미지훼손을 우려하는 분위기였다.하지만 그는 당내 중진 상당수가 자신의 대표경선 출마를 권하고 있다는 점을 들자 “저 아니면 안 되겠다는 상황이 조성되면 나갈 용의가 있다.”라고 말해,‘조순형-추미애’ 대표경선 빅카드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이날 낮 열린 비대위 전체회의에서도 소속 의원들이 조 위원장에게 “당과 국가를 위해 대표경선에 출마해야 한다.”고 적극 권유,대표 경선 출마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지는 기류다. ●민주당은 정통개혁세력 총본산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분당사태를 1987년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후보단일화 실패에 비유한 조 위원장은 “정통개혁세력의 총본산인 민주당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 국민통합의 정당 구도를 이루는 길이기 때문에 민주당에 남았다.”고 밝히고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당을 촉발하고 민주당을 탈당한 노 대통령에게 ‘민주헌정에 대한 배신’이라면서 대선자금모금과 집행과정,당선축하금 등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우리당이 가져간 대선자금 관련자료 일체를 민주당에 반환토록 지시해야 한다고 요구했고,재신임 국민투표를 ‘쿠데타적 발상’이라고 규탄했다.그는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 수용 의지도 밝혔다.김민석 전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선 “정치윤리상 용납될 수 없다.”고 냉정하게 선을 그었다.당세확장보다는 원칙확립이 훨씬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춘규기자 taein@
  • 이해찬 ‘錢국구 발언’ 파문/민주 “DJ 흠집내기”

    열린우리당 이해찬 의원이 14대 총선 자금과 관련,“92년(당시 민주당이) 대선을 앞두고 전국구 9개를 30억원씩에 팔았다.”고 말한 게 알려지자 민주당이 발끈했다. 당사자격인 김대중(DJ) 전 대통령측은 “이 의원의 발언 취지는 당시 총선을 돈없이 어렵게 치렀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처럼 보인다.”며 즉각적인 대응을 삼갔다.이 문제가 필요 이상으로 부각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민주당측은 5일 대변인단 논평을 통해 “열린우리당이 대선자금 수렁에서 벗어나기 위해 김 전 대통령과 민주당을 물고 들어가는 비열한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대변인 “배은망덕” 하지만 이 의원의 ‘30억 전국구(돈국구) 공천’ 발언은 김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의원 지역구 조직책 선정 보류나 노무현 대통령의 ‘김대중 도서관 개관식’ 참석 등 여권측의 ‘DJ 모시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주목된다. 유종필 대변인은 “국회의원 4선,교육부장관,집권당 정책위의장 등 DJ의 최대 수혜자인 이 의원이 DJ를 물고 들어가 상처를 내는 것은 은혜를 원수로 갚는 배은망덕한 행위”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14대 총선 때만 해도 야당은 일부 전국구 공천자의 헌금이 거의 유일한 선거자금 마련 통로였고,이런 야당을 이끌던 DJ는 일부 전국구 헌금 공천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국민들의 양해를 구했다.”면서 “그렇다고 9명으로부터 30억원씩 거액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김재두 부대변인도 “이 의원이 자연인으로 돌아간 김 전 대통령을 불법대선자금의 싸움판으로 끌어들였다.”면서 “고해성사를 하려면 노 후보측 대선자금의 전모를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가세했다. 전날 4시간 동안 열린 심야 당무회의에서도 참석자들의 비난발언이 쏟아졌다.정균환 총무는 “DJ 은혜를 입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DJ측은 즉각대응 자제 이훈평 의원은 “어려울 때 일부는 전국구 헌금 받고,일부는 좋은 사람 공천하고,호남 지역에서 정치헌금 받아 수도권에 지원해 온 것은 다 아는 사실 아니냐.”면서 “이 의원만 해도 빈손으로 당에 들어와 당의지원으로 당선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상당수 의원들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될 말은 삼가야 한다.”고 신중론을 폈다. 이춘규기자 taein@
  • “이광재 出禁을”한나라·민주, 검찰에 요구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연구활동을 하기 위해 오는 11일 출국할 것으로 알려지자 한나라당·민주당 등 야당이 5일 검찰에 이 전 실장의 ‘출국금지 조치’를 요구했다.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비리에 대한 특검법이 국회 법사위에 상정된 상태에서 노 대통령의 핵심측근으로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전 실장의 출국을 방관하는 건 직무유기란 주장이다. 민주당 김성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전 실장은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출국을 미뤄야 하며,검찰은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면서 “안희정씨,이광재씨,양길승씨,최도술씨 등 노 대통령 측근비리 수사가 용두사미로 끝나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전형 부대변인도 “안대희 대검중수부장과 송광수 검찰총장이 이 전 실장에 대해 단서만 나오면 바로 수사한다고 했는데,녹취록 등 중요한 증거가 단서로 제공됐다.”면서 “당사자들은 근거없다고 하지만 이씨가 도피하듯이 출국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검찰측에 출국금지 조치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은진수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씨는 국회에 제출된 특검법안에 명기된 ‘썬앤문’ 수뢰의혹 사건의 핵심인물”이라면서 “제2의 최성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즉각 출국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광재씨는 미국으로 도피성 외유를 할 게 아니라 자숙하며 특검수사를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이춘규기자
  • 복당 회견에 민주 발칵/ 김민석 ‘민주당의 계륵’ 되나

    마흔 살도 안 돼 전국적 화제인물로 떠올랐던 김민석(39) 전 의원이 다시 회오리 바람을 몰고 왔다.김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17일 민주당을 탈당,국민통합21 정몽준 의원을 지지하면서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꺼져 가던 ’노풍(盧風)’을 재점화시켰던 인물이다. 김 전 의원이 4일 오후 민주당 내 들끓는 반대를 무릅쓰고 복당 기자회견을 강행하자 일부 의원과 당직자들은 탈당하겠다고 하는 등 엄청난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다.실제 박상천 대표는 복당회견 강행에 역정을 냈으며,당 안팎은 온통 어수선했다. 그는 위기의 민주당에 힘을 보태기 위해 복당하겠다고 했지만 역시 1년 전과 유사하게 당직자 상당수가 탈당해버리겠다고 난리법석이다.하지만 그는 고향(경남 사천)이 아닌 정치적 고향인 서울 영등포을에서 재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당직자 탈당설등 반대기류 거세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복당회견을 강행하려다,당개혁안을 확정키 위한 당무회의가 열린다는 핑계로 오후로 미뤘다.박 대표가 이날 새벽까지 그에게 전화를 걸어 복당을 만류했을 정도로 분위기는 험악했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오후 1시 55분쯤 대부분 무명인 복당·입당자 50여명과 함께 우르르 민주당사 기자실을 찾았다.회견장 사용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의식해 그는 어색한 표정으로 보도진과 악수를 했고,민주당 참여선언문은 다른 사람이 낭독케 했다. 별도의 복당 선언문을 통해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새출발의 발걸음을 넉넉하게 이해하시고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30대로서 감내하기엔 너무 외로웠다는 분위기를 풍겼다. ●“설렘과 두려움 교차” 회견 강행 하지만 일단 기자간담회장으로 옮겨서는 당당해졌다.그는 “내가 아니면 후보단일화란 악역을 맡을 사람이 없어 탈당했었다.”고 말해 반성보다는 탈당시 불가피성을 강조했다.대선승리를 위한 단일화를 주장했고,단일화에 성공해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됐기 때문에 탈당은 최소한도의 당위성을 얻었다는 논리도 몇 차례 폈다. 복당 반대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양해는 돼 있다고 들었다.”고 주장하고 “떠나는 순간부터 민주당과 함께 해야 한다고생각했고,당헌·당규상 복당절차가 간소해진 탈당 1년이 지난 10월 중순 이후 집중적으로 복당을 생각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추미애 의원 등이 복당에 부정적이라고 하자 “어떤 게 한국정치의 통합을 위한 노선인지 원칙과 사실관계를 짚어보고 본격 토론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오는 28일 전당대회 당 지도부 선거엔 나가지 않겠지만 비호남인물 영입을 추진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특히 노 대통령에 대해선 “정치하면서 늘 노 대통령과 생각이 달랐고,지금도 많이 다르다.”면서도 “그러나 대선 때 찍었기 때문에 나라 위해 잘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영등포을 지구당·네티즌 “철새” 비난 졸지에 야당 신세로 전락한 민주당으로서는 김 전 의원의 존재가 계륵과 같다.그러잖아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사이에서 역할 찾기가 모호하고,야당이라고 하지만 지지자들이 우리당과 겹치는 애매한 민주당에 그의 복당은 ‘사쿠라’‘철새’ 논쟁이란 악재로 작용할 공산도 크다.반대로 그의 주장대로 보탬이 될 수도있고,총선 출마를 통해 힘을 보탤 수도 있다. 이와 관련,박 대표는 그의 복당 승인 여부에 대해 “당헌·당규에 따라서 처리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7일 이내에 심의가 이루어져,20일 내에 복당 통지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법률적인 절차와는 별개로 복당을 둘러싼 논쟁도 뜨겁다.그의 지역구였던 영등포을 출마를 노리고 있는 박금자 당무위원은 오전 그의 복당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신랄하게 비난했다.네티즌들도 복당 반대가 훨씬 많은 편이다. 한나라당은 “철새정치인 복귀”라고 비아냥대고 있으며,우리당은 김 전 의원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의 반발에 어부지리를 기대했다. 동정과 연민,안타깝다는 반응도 혼재한다.한동안 잠잠했던 ‘김민새 바람’이 어느쪽에 유·불리하게 정리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 ‘칩거’ 끝낸 DJ/ ‘도서관’ 개관식 각계 300여명 참석 盧대통령 “DJ는 세계적 지도자”

    지난 2월24일 퇴임한 뒤 칩거를 해온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3일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 개관식을 계기로 공개활동을 개시했다.김 전 대통령은 앞으로 남북문제와 세계인권 문제에 대한 연구활동을 하면서 국내정치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을 계획이란 게 동교동측의 설명이다. 서울 동교동 자택 옆 도서관에서 열린 개관식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박관용 국회의장과 한나라당 최병렬·민주당 박상천·열린우리당 김근태 대표 등 정당 대표가 참석했다. 또 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대사 등 40여개국 외교사절,국민의 정부 시절 국무위원,학계·언론계·법조계·경제계·문화계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퇴임 뒤 한 때 와병설이 나돌기도 했던 김 전 대통령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그는 연설을 통해 “북핵 문제를 둘러싼 현재의 상황은 위험하기 짝이 없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선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 관계 개선이 병행 실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최근 미국과 북한 양측에서 보이고 있는 긍정적 자세 변화를 환영한다.”면서 “한국은 남북문제의 당사자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정부측에 주문했다.그러면서 “비록 정치에서는 은퇴했지만 민족의 화해 협력과 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헌신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히고 “노 대통령의 평화·번영 정책이 성공하길 빈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과 노 대통령은 이날 6개월 만에 회동,‘통일의 선구자 김대중,햇볕정책 계승자 노무현’이란 현수막이 도서관 입구에 걸린 것처럼 상대를 극찬하며 배려했다. 노 대통령은 축사에서 “우리 국민들은 퇴임한 후에도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으며 봉사하는 전직 대통령의 모습을 고대해 왔고,역사 속에서 자랑과 긍지로 만날 수 있는 대통령을 가진 국민은 행복하다.”면서 “세계적인 지도자”라고 DJ를 높이 평가했다. 앞서 김 전 대통령은 도서관 5층 집무실에서 15분여 동안 환담하며 “노 대통령께서 오시니까 날씨가 좋은가 봅니다.”라고 덕담을 했다.DJ는 노 대통령이 축사를 한 뒤에도 자녀들 안부를 묻고는 “잘 하시리라 믿고,잘 해야 나라가 잘 될것”이라고 말했다.김 전 대통령 내외는 행사가 끝난 뒤 현관에서 노 대통령 내외를 전송했다. 노 대통령도 도서관을 떠나며 “정말로 축하드립니다.건강하시고 왕성하게 활동하십시오.”라고 화답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김대중 도서관’ 오늘 개관/盧대통령 참석… 20개국서 축하 메시지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연세대학교 김대중 도서관(사진)’ 개관식을 계기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3일 개관식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해 김 전 대통령과 취임 후 두 번째 만나게 된다.이번 만남이 열린우리당 창당으로 표류 중인 호남민심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박관용 국회의장 등 정치권 인사 30여명,토머스 허버드 주한미대사 등 각국 외교사절 40여명,학계·언론계·문화계 인사 등 200여명도 참석해 축하한다. 국제적인 관심도 쏠리고 있다.DJ비서실측은 2일 “도서관 개관에 즈음해 20여개국 25명의 전·현직 대통령과 총리,노벨상 관계자 등이 속속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은 “DJ도서관은 평화와 화해,인권,민주주의 확대를 위해 평생을 바친 위대한 업적을 영원히 기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고,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김 전 대통령의 기념비적 삶을 전해주게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은 이미 역사의 한 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고,독일의 폰 바이츠제커 전대통령은 햇볕정책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대선 자금 공방 / 민주 “우리당이 주적”

    민주당은 30일 노무현 대통령후보 선대위의 대선자금에 대한 공세를 수위조절하면서 열린우리당 도덕성 흠집내기에 공격의 초점을 맞췄다. 정균환 원내총무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내용이 확인되지 않은 사항은 폭로를 자제해달라.”고 의원들에게 당부했다.전날 노관규 당예결위원장이 폭로한 노무현캠프 대선자금 의혹이 “무리한 주장”이라는 당내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지적 같았다. 정 총무는 그러나 “개혁하겠다는 사람들이 대선 불법자금과 직접 연루됐다.”고 우리당의 도덕성을 공격하면서 “검찰이 엄정하게 수사하지 않으면 특검과 국회 국정조사로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정 총무는 기자들과 만나선 우리당측이 제기한 민주당 총선자금 문제에 대해 “자신들의 불법을 사죄하지 않고 근거도 없이 총선자금으로 정치공세를 펼치는 데 대해 강력히 대처해나갈 것”이라며 “대선자금에 대한 다른 문건이 있다.”고 경고했다. 노관규 당예결위원장도 의총에서 자신이 전날 제기한 노캠프의 허위 회계처리 의혹과 관련,“어제 내가 주장한 내용은 완결편도 아니고 무책임한 의혹 제기도 아니다.”고 해명하면서 추가공세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우리당이 모든 정치자금에 대한 수사를 주장한 데 대해 “수사방해목적으로 황당한 주장을 한다.”면서 “새정치를 한다며 당을 깬 사람들이 기껏 남의 당 서류나 빼간 것은 전형적인 구태정치”라고 비난하며 장부 일체를 반환하라고 촉구했다. 노 위원장도 “이상수 의원이 대선자금 수입내역을 알 수 있는 영수증을 돌려주지 않는 것은 횡령”이라고 비난했고,한 의원은 “대선자금을 일부 개인적으로 유용하는 등의 문제가 없다면 이상수 의원이 영수증을 돌려주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박상희 의원은 “가계부 같은 비밀장부가 있을 것”이라고 도덕성 흠집내기에 가세했다. 열린우리당측은 현재 제주도지부에서 가져간 무정액영수증 363장 외에도 인천시지부에서 가져간 무정액영수증 40여장도 민주당에 돌려주지 않아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대선자금 공방 / 민주당 우리당 주장 노캠프 4대 의혹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대선자금 이전투구가 점입가경이다.민주당은 29일 노무현 대통령의 지난해 대선자금 회계감사 결과를 중간 발표하면서 허위 회계처리 등 4대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이와 함께 “오늘은 맛보기일 뿐,놀랄 만한 게 앞으로 나올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민주당 일각에서는 한나라당의 불법 SK비자금 100억원 수수 문제가 희석되고,범여권의 분열이 가중된다는 점 때문에 곤혹스러워하는 목소리도 나온다.민주당의 일부 실무자는 노관규 당 예결위원장의 발표가 신빙성이 약하다고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128억원 허위 회계처리했는가 노 위원장은 이날 열린우리당으로 간 이상수 전 대선 총무본부장이 민주당 경리국에 지시,대선자금 128억 5000만원 상당을 허위 회계처리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대선 당시 민주당은 의원들은 물론 사무처의 상당수 실무급 인사들이 반노(反盧) 성향을 보여 회계문제가 당 경리국장과 친(親)노무현 성향인 선대위의 재정국장으로 이원화돼 있었다. 노 위원장은 그동안 회계감사 결과 73억 6000만원상당을 대선 선대본부에서 임의로 사용한 뒤 중앙당에서 당무비용으로 사용한 것처럼 허위 회계처리됐으며,중앙당 통장 명의를 빌려 34억 9000만원을 자금세탁,선대위 재정국에 넘겼다는 의혹도 제기했다.또 20억원을 중앙당에서 차입한 것으로 허위 회계처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반면 대선 때 민주당 선대위 재정국장이었던 열린우리당 김홍섭 총무팀장은 128억원 부분은 명백한 허위로 73억원은 정당활동비로 선거 때 지급한 돈이고,회계보고 때 정당 회계에 포함시켰다고 해명했다.34억원은 시·도지부에서 중앙당 경리국을 통해 선대본부에 들어와 회계보고를 했고,20억원은 지난해 11월27일 선거운동개시일 전에 차입한 것으로 정당활동비에 산입,선관위에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무정액 영수증,거액 조달수단? 민주당측은 이상수 의원이 가져간 제주도지부후원회 무정액 영수증 363장의 문제점을 강조했다.이 무정액(無定額·액수를 적지 않음) 영수증은 1억,혹은 2억원도 기재하여 발행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 700억원대의 불법자금도 조달할 수 있다는주장이다. 열린우리당이 공개 및 반환을 거부하면 363장의 영수증 속에는 엄청난 대선자금 비밀이 있다고 믿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즉 이 영수증들을 SK비자금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로부터 받은 불법자금 영수증으로 발급했거나,당선축하금으로 의심되는 자금을 받아 변칙처리하고 은폐한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후원금 편법 처리 노무현 후보 선대위는 지난해 12월 초 민주당 중앙당에서 모금한 후원금 149억여원을 4개 시·도지부 후원회 명의의 영수증을 이용해 편법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민주당 서울·경기·인천·제주 등 4개 시·도지부에 따르면 후보단일화 직후 선대위 요청으로 후원금 영수증을 넘겨줬고 ▲서울 42억여원 ▲인천 36억여원 ▲경기 41억여원 ▲제주 29억여원 등으로 분산 처리됐다.특히 이상수 의원이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제주도지부 후원회의 무정액 영수증 363장은 이에 포함돼 있지 않아 의혹을 사고 있다. ●대선 축하금,잔금이 있었는가 민주당측은 이상수 의원이 올해 중앙당 경상비 조로 중앙당 경리국에 출처불명의 45억원을 두 차례에 걸쳐 제공했는데,이 돈도 많은 의문점이 있다고 몰아붙였다.이 자금이 대선잔여금이거나 당선축하금일 수 있으며 ‘당선축하금 돈벼락’의 진위를 밝힐 열쇠라는 주장이다.또 대선 잔여금 6억 4700만원,미지급금 6억 1400만원 등 12억 6000여만원을 이상수 의원이 둘려주지 않고 있다며 반환을 촉구했다.이 돈이 우리당 창당자금으로 전용됐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우리당측은 45억원은 평소 후원회에서 모금해 쓴 것이고,중앙당 후원회에 자료가 모두 있으며,매달 당운영비로 썼다고 해명했다.45억원 제공자는 기업 및 개인이 포함돼 있으며,12억 6000만원 반환요구는 납득하기 어렵고 그중 6억원은 외상값이기 때문에 반환필요가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또 지난 1월 17억원이 제주시지부 후원회에 입금됐다며 돈세탁이나 당선축하금 의혹을 제기했지만 우리당측은 “대선기간 중 이상수 의원이 받은 후원금을 갖고 있다가 입금한 것으로, 대선잔금이 아닌 후원금이며 현행 정치자금법상 후원금은 받은 뒤 1년 이내만 입금시키면 하자가 없다.”고 주장했다.이 돈 역시 당 경상비로 썼고,모두 영수증처리했다는 것이다. ●남겨진 3개 문서상자가 단서? 민주당이 이날 결정적으로 의혹을 제기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당 관계자가 실수로,혹은 미필적 고의로 대선자금 관련 장부 세 상자를 민주당에 남겨놓고 갔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영수증철 등 서류 속에서 지난 7월 공개한 대선자금 내역이 잘못됐다는 결정적인 단서가 포착됐고,이날 중간발표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것이다. 한 당직자는 “남겨진 서류속에는 대단한 내용이 있고,우리는 그 서류를 검찰에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우리당에서 이 서류상자들을 되가져가기 위해 비밀탈취 작전을 시도했다는 의혹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춘규 김상연기자 taein@
  • ‘특검’ 정국 / 민주 ‘대선 X파일’ 있나

    민주당이 노무현 대통령의 지난해 대선자금 뇌관을 만지작거리면서 “여차하면 터뜨리겠다.”는 분위기다.29일에는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 차원의 대선자금 대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대선자금 문제로 열린우리당에 정치적 타격을 가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파장은 예측불허다. ●시한폭탄 언제 터지나 긴장 고조 민주당은 28일에도 노 대통령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 파상공세를 폈다.특히 대검 중앙수사부가 전날 민주당측이 이중장부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자료 협조 요청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노관규 당 예결위원장은 “대선자금 문제를 집중 검토하는 과정에서 많은 부분의 문제점과 상당한 허점을 봤다.”면서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겠다.”고 ‘폭풍’을 예고했다.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 비밀을 많이 알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대선 당시 대표였던 한화갑 의원이 만약을 대비해 관련자료를 비축해놓고 있다는 얘기도 있고,일부 실무자들도 자료를 갖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단일화 직후 기업체 모금 할당 지난해 대선 때 5대 기업으로부터 민주당의 75억원 모금 의혹을 제기했던 김경재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11월 말 후보단일화 직후 정대철 당시 선대위원장과 이상수 총무본부장,그리고 자신과 일부 본부장급이 모여 기업체 모금 할당 문제를 얘기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자금 모금은 당시 김원기 고문,정 선대위원장,이 총무본부장 등 3명이 주도했으며 특히 이상수 의원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아울러 “김원기 고문이 사실상 (선대본부의)리더였으니까 정치자금은 권위있는 사람에게 가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김 고문의 역할도 강조했다. 김경재 의원은 “할 얘기가 더 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오늘은 여기서 그치겠다.”고 말해 추가폭로 가능성을 열어놓았지만 “당시 노무현 후보는 무심하고 야박할 정도로 대선자금에는 개입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우리당 창당 자금 의혹 많다? 민주당은 앞으로 대선자금 잔금과 대선축하금 의혹 등을 계속 제기할 태세다.이상수 의원이 공개적으로 밝혔던 40억원대의 대선잔금과 최도술씨 사건으로 도마에 오른 대선축하금 의혹을 열린우리당 창당 자금 의혹으로 연결해 몰아붙이겠다는 전략이다.아울러 김경재 의원이 노 후보측 대선자금의 전체 규모에 대해 “짐작은 가는데 말은 안 할 것”이라고 했듯이 적어도 우리당의 도덕성에 상처를 입힐 ‘뭔가’는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하지만 “대선자금 관련 핵심 인사 대부분이 서류 대부분을 가지고 ‘우리당’으로 가 민주당이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 문제를 정확히 알기는 어려워 단순히 정치공세성 엄포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 “대선자금 오늘 추가폭로”

    민주당은 28일 노무현 대통령의 지난해 대선자금 관련 추가폭로를 예고하면서 열린우리당측이 가져간 대선 때 노무현 후보 후원금 자료를 반환하지 않을 경우 검찰고발 뜻을 밝혀 법정소송 비화조짐도 보이고 있다. 전날 노 후보 선대위가 지난해 대선과정에서 5대 기업으로부터 75억원 안팎을 모금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김경재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일 노관규 당예결위원장의 회견을 주목하라.”고 말해 추가 폭로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민주당은 29일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대선자금 공세수위 등을 논의한 뒤 지금까지 노 대통령의 지난해 대선자금 의혹을 조사해온 노관규 위원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아울러 대선 당시 총무본부장으로 민주당 제주도지부 후원회장을 겸했던 이상수 의원이 제주도지부 후원금 영수증 원장과 통장을 모두 가져간 뒤 돌려주지 않고 있다며 고발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민주당 제주도지부 관계자는 이날 “이상수 의원측이 탈당하며 363장의 영수증 원장과 후원회 통장 3개를 가져간 뒤 돌려주지 않고 있다.”며 반환촉구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한편 열린 우리당 이상수 총무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5대 기업으로부터 75억원 안팎을 모금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선 때 우리나라 5대기업 중 SK로부터 가장 많은 25억원을 받았고,그다음 그룹으로부터 15억원,나머지(3개 그룹)는 10억원 미만이었다.”고 밝히며 “75억원이 결단코 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與 유인태수석에 공들인다

    ‘엽기수석’이란 별칭을 가진 유인태(사진) 청와대 정무수석의 내년 4·15총선 출마 여부가 정치권의 관심사다. 이광재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에 대한 사표가 27일 수리되면서 그동안 설화(舌禍)를 몇 차례 겪었던 유 수석의 거취가 다음으로 주목된다.유 수석은 최근 대선자금 특검 등 현안에 대해서도 개인의견에 가까운 언급을 하기도 했다.그럼에도 노무현 대통령이 12월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는(회기 마감일 12월8일) 내각 및 청와대 개편이 없다고 밝힘으로써 유 수석이 가까운 시일 안에 바뀔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비록 일부 구설을 타고 있지만,여권내에서 유 수석이 차지하는 정치적 비중이 크기 때문에 열린우리당측에서는 내년 총선에 출마해줄 것을 희망하는 기류가 강하다. 이처럼 자신에게 관심이 쏠리자 유 수석은 최근 사석에서 “욕심 부리면 안 된다.현직에 충실히 임하는 게 참모의 도리”라면서 총선 출마설을 일단 부인했다.특히 지난해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서울 종로 출마설에 대해선 거부감을 갖고 있는 분위기다. 따라서 유수석이 출마할 경우 지난 14대 때 지역구의원을 지낸 서울 도봉을(당시는 도봉갑에 포함) 지역이 유력한 후보지역으로 꼽힌다.최근 들어서는 고향인 충북 제천(지역구는 제천·단양)도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유 수석이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지목되고 있다. 도봉을 지역은 유 수석과 친분이 두터운 민주당 설훈 의원의 지역구란 점에서 출마를 꺼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이에 따라 여권 내에서는 유 수석에게 고향인 제천·단양 지역구 출마를 권하는 기류가 강하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유 수석은 제천 지역 명문가 출신으로 지역에서 지명도가 매우 높다.”며 “따라서 유 수석이 제천·단양에 출마해 주면 열린우리당으로서는 충북지역 민심 흡수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유 수석 출마 정지작업을 위해 나름의 여론조사도 실시,파괴력이 상당한 카드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다른 관계자는 전했다. 우리당 한 당직자는 “현재까지 유 수석의 제천·단양 출마는 여권 일각의 희망사항으로 아직 공론화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참여정부의 상징적 인물인 유 수석이 고향에 출마해 주면 바람몰이 효과가 충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 ‘2차 내분’ 위기 고조

    분당사태 1개월이 갓 지난 민주당에 2차 내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전당대회 개최를 둘러싼 주도권 다툼 파열음도 심상찮다. 김민석 전 의원의 복당설이 나돌면서 중도파 의원 등의 집단탈당설도 증폭되는 상황이다.특히 야당으로서의 정체성,목표감 상실 정도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고지구당 정비 답보상태 다음달 28일 내년 총선에 대비한 지도부를 선출키로 했지만 전당대회 대의원 구성을 놓고 박상천 대표와 당내기득권 세력간 불협화음이 심각하다. 227개 지역구 가운데 대선 때와 지난 9월 집단탈당 사태 등으로 절반이상이 사고지구당이 돼,이대로 전당대회가 치러지면 합법성 논란이 예상된다.상황이 이런데도 총선 이후를 생각하는 중진들간 힘겨루기 때문에 사고지구당 정비작업은 답보상태다. 당내불만이 위험수위로 치달으면서 절충이 이뤄져 빠르면 27일 수도권 등 상징적인 지역구 10여곳의 조직책을 우선 확정,발표하는 등 진화하려고 하지만 근본적 처방은 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박상천 대표가 26일 노무현 대통령과의회동에 대해 “대체로 만족한다.”고 말하자,핵심당직자는 물론 일부 당직자들이 “대표의 현실인식이 심각하다.민주당의 정체성이 뭐냐.”고 이의를 제기해 위기가 커지는 양상이다. ●국민통합21 40여명 복당설 ‘술렁' 지난해 대선 직전 탈당과 함께 국민통합21 정몽준 의원 편에 섰던 김민석 전 의원 등 40여명이 이번주말 민주당에 복당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원들의 동요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자민련 이인제 의원의 복당도 당내 일각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자 “민주당이 ‘경선불복당,철새정당’으로 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적지 않지만 수습노력은 미약한 기류다. 일부 의원들은 “현 지도부 일부가 지역에 뿌리를 둔 정국구도 고착화를 노리며 기득권을 지키려 한다.”면서 분위기가 더욱 나빠지고 있다. ●최용규의원 이번주 탈당 최용규(인천 부평을) 의원이 이번주초 탈당,열린우리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지고 사무처 당직자가 속속 이탈하면서 당내동요가 전염병처럼 확산되고 있다.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서울·경기·강원지역 출신의 상당수 의원들이 현 지도부 및 중진들의 기득권 연연 정치행보를 지적하면서 이탈시기를 저울질하는 낌새인데도 지도부내에선 파열음만 들린다. 한 의원은 “당이 놀라울 정도로 무기력한 상황에 빠져드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 ‘정치자금 사면’ 성토/ “부패정치 야합… 강력 저지”

    민주당은 청와대와 한나라당 일각에서 노무현 대통령·이회창 전 대통령후보의 대선자금 문제와 노 대통령 재신임 문제를 일괄타결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과 관련,‘부패정치 야합’이라며 강력 저지를 선언했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들이 다수 연루돼 있는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과 국민적 의혹이 쏠린 한나라당 불법대선자금 문제는 국정조사 및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혀 재발을 방지하는 게 순리이지 정치적인 거래를 통해 서로 주고받는 것은 야합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24일 최고위원·상임고문 연석회의와 의원총회를 열어 ‘대선자금 고해성사 후 사면론’을 성토했다. 박상천 대표는 “노 대통령이 위헌적인 재신임 국민투표로 국민을 위협하고 한나라당과 야합해 대선자금 비리를 덮으려고 한다.”면서 “대선자금을 빙자해 최도술씨 11억원 수수와 부산경제인들의 300억원 뇌물의혹 등 엄청난 뇌물사건을 덮으려 든다면 국정조사를 발동하고 특검을 도입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조순형 비상대책위원장도 “사면하려는입법은 국민의 공감을 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으며,최명헌 최고위원은 “노 대통령 주변의 총체적 비리를 이 기회에 은폐하려는 것”이라고 가세했다.다른 참석자들은 “법치질서에 대한 부정”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김성순 대변인은 일괄타결론에 대해 “부패원조당인 한나라당과 부패 신장개업당이라는 지적을 받는 열린우리당측이 부도덕한 대선자금 비리문제를 적당히 덮고 가려는 속셈을 부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유종필 대변인도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부패 1중대와 2중대로서 부패 은폐를 위해 공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추미애 ‘큰 꿈’ 향해 나간다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후보군 가운데 한 명인 추미애(사진) 의원이 22일 “내달 28일 열릴 임시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혀 ‘대권 도전 시동걸기’라는 성급한 해석까지 나온다.‘여성 정치지도자 추미애’의 실험이 본격화되는 기류다. 추 의원은 지난해 대선운동 막판,당시 노무현 후보로부터 정동영 의원과 함께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후보로 거명되면서 주목을 끌었다. 민주당 내에선 당 대표격인 중앙위원회 의장에 조순형 의원이 추대되고,원내총무 격인 원내대표에 추미애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조 의원이 이날 “추대해도 당대표엔 안 나가고 지역구 관리에 충실하겠다.”라고 불출마 뜻을 밝혀 당내 경선구도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추 의원은 조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도 불구하고 대표직 도전 의사를 분명히 했지만 ‘조순형 당의장-추미애 원내대표’ 카드를 구상했던 한화갑 전 대표 등은 혼란에 빠진 분위기다. 추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경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이왕 포부를 밝히려면 원대하게 밝히는 것이 낫다.”면서 당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공개 표명했다.이미 측근들에겐 당내 경선에 대비한 준비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조순형 의원을 당의장으로 추대하려던 움직임에 대해 “중앙위원회는 명칭도 북한과 비슷한데 당 대표까지 추대해 결정한다면 너무 일사불란한 모습”이라고 분명히 반대했다.경선도 제한경선이 아닌 자유경선이 원칙이라는 의지도 강하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추 의원측은 “민주당이 국민을 감동시킬 만한 획기적인 개혁을 이루기 위해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며 “조만간 본격적으로 대표경선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내 해석은 엇갈린다.원내대표를 하게 될 경우 국회 운영위원장 교체나 당내 잡음 조정 등 복잡한 일이 많아 이를 피하면서 곧바로 대권 꿈과 연결시키려는 전략이란 해석이 우세하다.일각에선 자신을 원내대표로 밀려면 빨리 가시화해달라는 압력으로도 해석했다. 이춘규기자
  • 정대철 ‘부패 꼬리’ 언제 자르나

    민주당 대표직을 버린 뒤 잔류소동 끝에 지난주 혈혈단신 격으로 통합신당에 입당한 정대철 의원이 ‘SK자금 200억원 수수설’ 등 파도처럼 연이어 밀려오는 악재로 고심하고 있다.좋지 않은 일로 다시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는 셈이다. 신당에 합류할 때만 해도 창당준비위원장과 당대표격인 중앙위의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백의종군의 심정으로 임하겠다.”고 한 말이 현실화되고 있다.여의도 통합신당 당사에는 그의 사무실도 없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정 전 대표는 22일 전날 한나라당 심규철 의원의 SK비자금 200억원 수수설 발언에 대한 분이 덜 풀린 듯 작심하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오전 신당 운영위원회에 참석,전날 심 의원의 발언 속기록 전문을 읽어주면서 “이런 유언비어를 들고 총리한테 대들면서 따지는 사람이 국회의원 직능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라고 거칠게 성토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선대위원장에 대한 공세이기 때문에 노무현 정권에 대한 음해라고 규정하면서도 심 의원과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사과할 경우엔 “사람이 한번 실수할 수는 있다.”는 이유 때문에 용서할 것이라는 얘기도 덧붙였다.정 대표의 여린 심성이 엿보인다는 것이 측근의 설명이다. SK비자금 발언이 나온 것도 주변에선 “편한 사람에게는 중요한 내용을 너무 쉽게 말해버리는 평소 버릇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하지만 사실 여부를 떠나 정 의원 개인적으로는 부패 정치인이라는 이미지가 덧칠되는 상황은 피해갈 수 없어 보인다. 정 전 대표는 그러잖아도 이미 굿모닝시티 자금 수수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형이고,경성사건 재판도 끝나지 않고 있는 등 비리사건에 연루돼 홍역을 치르고 있는 중이다.시련은 한꺼번에 몰려온다는 ‘화불단행(禍不單行)’이란 말을 실감하면서 긴 시련의 터널을 헤쳐나오려 애쓰는 모습이다.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은 할까 지난주 신당으로 간 정 전 대표의 심경에 대해 한 측근은 “정 대표가 외로운가 보더라.신당에서 제대로 대접을 안 해주고,민주당에 술벗이 없어서 간다고 했지만 신당에도 역시 사정이 비슷한가 보더라.”고 전했다. 실제로 당초 신당 쪽에서는그가 입당하면 김원기 위원장이 맡고 있는 창당주비위원장도 넘기고,이어서 창당준비위원장을 맡는 것도 당연한 것처럼 인식됐었다.하지만 그는 현재까지 아무 자리와 역할이 없다. 창당준비위원장만큼은 확실히 보장받았다는 얘기가 나돌지만 그마저도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부패 정치인이 당의 중책을 맡는 건 맞지 않다.”면서 파상적으로 반발,이제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의 후보로 거론될 정도다. 이처럼 신당 내에서 그의 입지가 좁아진 것은 측근으로 분류된 C·L 의원마저도 민주당에 남고,함께 합류할 것이라던 C·S·L·L 의원 등도 “민주당과 재통합을 추진하기 위해선 남아야 한다.”면서 여전히 민주당에 잔류한 것과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이런 처지 때문인지 그는 측근들을 돌보지도 못하고 있다.20년 가까이 그를 보좌한 민주당 민영삼 부대변인은 결별을 감수하며 잔류하기도 했다. 그의 정치적 장래도 온통 안개 속이다.상향식인 당의장 경선에 나가야 할지 미지수다.전국구를 보장받을지,서울 중구에 출마할지도 불투명하다.자신 및 시간과의 긴 싸움을 한동안 계속하며 암중모색을 해야 할 분위기다. 이춘규기자 taein@
  •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 ‘노무현 입속 가시’ 되나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 대선과정에서 노무현 후보의 입으로 맹활약했다가 최근 노 대통령 저격수로 변신한 민주당 유종필(사진) 대변인의 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 및 통합신당과 각을 세우고 있는 민주당의 대변인으로서 불가피한 공격을 하는 측면도 있지만 최근에는 노 대통령 참모들에게도 비난 발언을 쏟아내면서 유명세도 치르고 있다. ●“안희정씨는 인의 장막 역할” 비판 유 대변인은 20일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이광재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안희정 전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이기명 전후원회장 등 핵심측근 3인방을 거명하며 ‘대선후 돈벼락’ 발언 2탄을 날렸다. 특히 안희정씨에 대해 권력욕이 강하고 음모적이라면서 혹평했다.그는 “안희정씨는 대선 전후로 특보 등에게 줄서기를 강요하기도 해 일부 의원들은 그에게 잘 보이기 위해 노력했을 정도”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안씨는 노 대통령의 후보 시절 핵심측근 그룹을 제외한 인사들이 노 대통령과 가까워지려고 하면 집요하게 떼어내는 등 인의 장막 역할도 했다고 혹독하게 비판했다. 그는 안씨가 내년 총선 때 행정수도를 내걸고 출마할 것으로 전망했고,안씨는 최근 지인들과 골프 모임에서 총선 이후 ‘연립정부’운영 방안 등 정국구상을 비쳤다고 전했다. 이기명씨도 혹평했다.이씨는 안희정씨가 경계할 정도로 욕심이 많았다고 주장했다.실제 이씨가 대선 이후에는 방송계의 거물로 행세하고 다니는 등 노욕을 부렸다고 평했다. 그는 21일 이씨에게 ‘누가 배신자이고 누가 배신당한 자입니까.’라는 장문의 공개편지를 통해 노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이 “배신”이라고 재삼 주장하면서 “회장님께서 부디 노 대통령의 곁을 지키는 (지혜·신중함을 가진)‘노인 1명’의 역할에 충실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진실도,겸손도 모자라” 그는 이광재 실장에 대해서는 두 사람과는 달리 상당히 우호적으로 평하면서도 노 대통령의 인사나 정책 판단에 일정정도 역할을 해 결과적으로 직급(2급) 이상의 힘을 행사했다는 점을 비판하기도 했다. 다만 역시 핵심측근인 염동연 전 특보에 대해서는 염씨가 수감중일 때 면회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고생만 하고….”라며 동정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정치적 장래를 걱정하기도 했다. 유 대변인은 “내가 노 대통령에 대해 책을 쓰면 세권 분량은 족히 될 것”이라고 말했다.2년 가까이 공보특보로서 보좌,비밀스러운 일도 상당히 안다는 얘기다.이것을 토대로 임계점에 이른 그의 노 대통령 비판 수위가 어느 선까지 치달을지 관심사다. 유 대변인은 이날 공개편지를 통해 “대선 이후 9개월 동안 노무현 대통령은 진실도,열정도,성실도,순수도,겸손도 모자란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자신이 노 대통령의 동서화합·국민통합 정신에 감동해 보좌했지만 “민주당 분당은 특정지역과 특정정당에 대한 배신의 차원을 넘어선 동서화합과 국민통합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난했다.“정치인의 배신은 사면복권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처럼 노 대통령을 비난하는 심경에 대해 그는 “이 나라 최고권력,국가원수인 분의 정치행위를 배신이란 치명적 어휘를 동원하여 비판하고 있다.”면서 “제가 아무리 사자의 심장을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어찌 내면의 떨림이 없겠느냐.”라고 밝혔다. ●김원기·이해찬에 해명 전화 유 대변인은 자신이 노 대통령과 측근들에 대한 저격수로 변신한 것과 관련,“민주당 대변인이라는 숙명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감은 결코 없으며 정치적으로 대척점에 서있기 때문에,당을 대변하는 입으로서 공세를 퍼붓고 있다는 해명이다. 그는 이날도 전날 자신이 공격했던 통합신당 김원기·이해찬 의원측에 전화를 해 자신의 발언이 와전됐거나 하지 않은 발언도 보도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최도술 전 비서관 얘기를 하다가 우연히 노 대통령 측근들 발언을 사석에서 한담 형식으로 한 게 발단이 돼 파문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여기서 그쳤으면 좋겠다.”고 곤혹스러움도 비쳤지만 어느 정도는 정치적 노림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盧 햇볕정책발언에 정 떨어져”유종필, 결별 배경 토로

    민주당 분당 후 청와대에 대한 공세의 전면에 선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이 20일 노무현 대통령과의 결별 배경을 털어놓았다.유 대변인은 지난해 대선 당시 공보특보 등을 맡아 노 후보를 가까이서 보좌했으나 대선 후 소원한 관계에 놓인 뒤 결국 민주당 분당 과정에서 등을 진 인물.노 대통령과 금이 간 시점은 지난해 9월,발단은 ‘햇볕정책을 둘러싼 말다툼’이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유 대변인은 기자와 만나 “노 대통령과 헤어진 원인은 복잡하다.”면서 “지난해 9월 노 후보가 일본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햇볕정책이 한계에 봉착했다.’고 말한 뒤로 정이 떨어졌다.”고 했다. 당시 노 후보의 공보특보이던 자신이 이 발언을 문제삼자 노 후보가 “김대중씨 정책이 다 옳은 것은 아니지 않으냐.김대중씨 말은 다 좇아야 하느냐.’라며 엄청 큰소리로 정색하고 말했다는 것이다.이어 다음날 조간신문에 그 발언이 일제히 1면에 보도되자 노 후보는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30분 동안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따졌고,논란 끝에 “나와 의견과 철학이 다르니함께하지 맙시다.”라고 사실상 구두로 해고해 버렸다고 주장했다.“당선 이후 전화 한번 안해주더라.1월3일 당 행사 때 악수는 한번 했지만 형식적이었다.”고 노 대통령에 대한 서운함을 여과없이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노 대통령과의 또 다른 결별 배경으로 안희정씨를 지목했다.노 대통령의 절대적 신임을 바탕으로 안씨가 줄곧 자신을 견제했고,노 후보가 “반 발만 물러나 있어 달라.”고 했던 것도 안씨의 ‘작품’이라고 했다. 유 대변인은 이날 자신을 비판하고 나선 통합신당 이해찬 의원에 대해서도 “지난해 경선 직전만 해도 ‘노무현이 되면 탈당하고 이민가겠다.’고 하던 사람”이라고 맹비난했다.그는 “지금 통합신당 사람들은 천정배 김근태 의원 등을 빼고는 다 비슷하다.”며 “김원기 고문도 당초 후보 경선 당시만 해도 자신이 노무현 사람으로 분류되는 것조차 언론에 따지고 했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DJ 8개월 칩거 ‘끝’/‘김대중도서관’ 새달초 개관 집무실서 연구… 공개활동

    지난 2월24일 퇴임 이후 동교동 자택에서 ‘칩거’를 해온 김대중(얼굴·DJ)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부터 제한적인 공개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최초의 전직 대통령 도서관인 ‘연세대학교 김대중 도서관’이 다음달 3일 개관하면,도서관 5층에 마련된 집무실로 매일 나와 연구 및 외부인 접견을 한다. DJ의 한 측근은 19일 “지난 8개월 동안 외부에서 식사 한 번 하지 않고 철저히 말을 아껴온 김 전 대통령이 칩거에서 해방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DJ가 정치적 행보를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이에 대해 김한정 비서관은 “도서관 집무실로 출근해도 정치인들 면담은 사절하는 등 정치적 행보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정치인 접견은 하지 않았다.특히 정치불개입 원칙에 따라 지난달 민주당 분당과정에서 많은 정치인들이 면담을 요청해 왔지만 일절 응해주지 않았다고 한다.목포·광주에서도 방문요청이 있지만 정치적 오해를 우려,자제하고 있으며 올해 한 차례예정됐던 해외여행도 내년으로 미룬 상태다.아들 삼형제가 집을 찾는 일도 많지 않아 부인 이희호 여사와 단출한 일상을 보내면서 가끔 한적한 교외로 드라이브를 하고 있다. 한편 김대중 도서관은 7개월에 걸친 내부 공사와 각종 자료의 데이터베이스화 작업이 최근 완료되면서 개관을 눈앞에 뒀다. 이춘규기자 taei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