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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이즈미 “방위력 대폭 보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이 다른 나라에 대한 공격은 포기하고 방어에만 전념한다는 ‘전수(專守)방위’ 원칙을 넘어서 “독립국으로서 필요한 최소한의 기본적 방위력을 보유한다.”는 이른바 ‘보통국가화’에 시동을 걸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27일 사적 자문기관인 ‘안전보장 방위력에 관한 간담회’ 첫 회의를 주재,1976년 제정한 ‘방위계획대강’의 개정심의에 착수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8일 전했다.회의에는 군사적 색채를 엷게 하기 위해 외교·경제도 연구하는 재계·학계·관계(전직) 인사 10명이 위원으로 참석했고,장소도 총리관저였다. 고이즈미 총리는 “대량살상무기의 확산,국제테러 등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주체적·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면서 “방위력 전반의 근본적 수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일본 헌법상 금지된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해당될 수 있는 자위대의 해외활동 장비 구비를 핵심의제로 거론,위헌시비로 비화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들은 일본이 미국과 공동연구 중인 미사일방어(MD) 구상이 생산단계에 이르면 일본에서 제조한 미사일 부품의 대미 수출이 불가피하다고 보고,무기수출 제한을 골자로 하는 ‘무기수출 3원칙’ 개정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방위청은 자위대법상 부수적 임무로 돼 있는 자위대의 국제적 공헌업무가 본래적 임무로 격상되기를 기대하고 있다.자위대의 부대·장비 배치는 냉전시대 옛소련 군대가 홋카이도에 상륙하는 것을 가상해 이뤄져 있어 자위대의 전면 재배치도 불가피한 시점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위원들은 월 2회 간담회를 열어 오는 10월 총리에게 보고서를 제출하게 되며,정부는 이를 토대로 연내에 새로운 방위계획대강을 정한다. taein@˝
  • 日 외자제휴 자동차 ‘3사3색’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경기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자동차 대기업 5사(도요타,닛산,혼다,미쓰비시,마쓰다)가 26일 2003년도 생산·판매·수출 실적 등 결산 발표를 시작했다.이 가운데 외국자본과 제휴한 닛산,미쓰비시,마쓰다 등 3개 사의 명암이 엇갈려 주목된다. 27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르노자동차와 제휴 중인 닛산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이익을 기록하며,3년 내에 한 해 400만대 생산을 돌파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는 등 부활조짐이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포드사와 제휴 중인 마쓰다도 연간 생산 대수에서는 106만대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유럽과 중국시장의 약진으로 포드그룹의 ‘우등생’으로 변신했다. 반면 다임러-크라이슬러와 제휴중인 미쓰비시 자동차는 다임러의 추가투자 포기,심지어는 다임러의 철수 검토설까지 나돌며 궁지에 몰려있다. 닛산은 작년 순이익이 전년 대비 2% 증가한 5037억엔(약 6조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이런 순이익 규모는 제조업체 중에서는 도요타에 이어 2위인 것으로 추정된다.매출액도 전년대비 9% 늘어난 7조 4292억엔이었다. 지난해 12년만에 생산대수 300만대를 회복한 닛산은 26일 내년 4월부터 3년간 신차 28개 차종을 새로 시장에 내놓는 등 공격적 경영으로 현재 5.3%인 세계시장 점유율을 3년 이내에 7.0%로 높이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하는 새 경영계획 ‘닛산밸류 업’을 발표했다. 마쓰다는 지난해 국내 생산·판매는 3∼4%의 성장에 그쳤으나 해외 생산이 크게 증가(32.3%)한 덕분에 미국 포드자동차 그룹측에서는 “계열사가운데 우등생으로 변신했다.”는 찬사를 받는 한 해로 기록됐다. 이처럼 닛산과 마쓰다가 잘 나가고 있지만 미쓰비시는 일본 자동차 ‘빅 5’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도 자동차 판매대수가 감소했다.게다가 전날 다임러가 파견한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나는 등 뒤숭숭하다.지난주 다임러측의 신규투자 중단 발표 이후에 악재가 꼬리를 무는 형국이다. taein@˝
  • “인권없는 중국” 日의원 발언 파문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집권 자민당 국회의원이 이라크 무장세력에 납치됐던 일본인 인질을 ‘반일분자’라고 비판하고 중국에는 “인권 따위는 아예 없다.”고 국회에서 주장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중국 관련 발언에 대해선 그 자신이 국회 회의가 끝난 뒤 정정했으나,중·일 관계가 미묘한 시점이라 외교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다. 27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가시무라 다케아키 의원은 전날 참의원 결산위원회에서 일본인 인질 석방에 든 비용문제를 거론하면서 “인질중에는 자위대 이라크 파견에 공공연히 반대한 사람도 있다.”면서 “그런 반정부·반일적(反日的)분자를 위해 국민의 혈세를 쓰는 데 대해 강한 위화감과 불쾌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범죄가 늘고 있다면서 “중국 같은 곳에는 제대로 된 재판도 없으며 형무소 안이든 밖이든 인권 따위는 아마 없을 것”이라면서 “거기에 비하면 일본의 형무소는 낙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야당의원들이 반일분자 발언이 부적절하다며 속기록 삭제와 정정을 요구했지만,“나는 내 생각을 말했을 뿐”이라며 자세를 굽히지 않았다. taein@˝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통계로 본 일본의 고령화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이 실버(노인)대국이란 건 통계로도 증명된다.일본 통계국의 지난달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이른바 고령자는 1억 2759만명의 일본 인구중 무려 19.3%인 2459만명이나 된다. 일본인 5명 중 1명꼴로 고령자이며,이런 추세라면 2050년에는 고령자들이 전체 인구의 3분의1을 넘어선다.평균 수명도 남녀 모두 80세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령자 중에서 남성은 1038만명,여성이 1421만명이다.아울러 75세이상 인구만 남성이 396만명,여성 684만명으로 이들만으로도 전체 인구의 8.5%인 1080만명에 이르는 ‘초고령화 사회’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짊어지고 있는 공적연금 부담액이 50조엔에 육박하고,오는 2025년에는 80조엔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일본사회 전체가 고령사회의 무거운 짐 때문에 시름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하지만 일본의 고령자들이 팔장만 끼고 있는 것은 아니다.스스로 일하며 사회의 짐이 되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게 통계로 드러난다.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2002년을 기준으로 65세 이상 고령자 중 노동력인구(취업자와 완전실업자로 분류되는 고령자의 합계)는 487만명으로 당시 전체 고령자중 노동력인구 비율이 남녀평균 20.7%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같은 시기 미국의 고령자중 노동력인구 비율은 13.3%,영국은 8.7%로 발표됐다.또 비슷한 시점인 2001년의 경우 캐나다가 고령자의 노동력인구 비율이 6.0%,이탈리아가 3.5%,독일 2.8%,프랑스 1.3%라고 발표돼 일본 고령자들이 선진국 고령자 중에서도 가장 활발하게 노동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실증됐다. 물론 일본 자체만으로 놓고 볼 때 고령자 노동력인구 비율은 남성이 31.1%인데 반해 여성은 13.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고령 노동력인구 500만육박 ‘실버 대국’ 일본

    이른바 ‘실버산업 대국’ 일본의 노인들은 지금 정력적으로 열도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출근시간 도쿄시내 전철에선 정장의 노인들이 직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종신고용제에서 구조조정 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임에도 불구하고 머리가 새하얀 원로급들이 회사의 중추역할을 맡고 있다.삼팔선,사오정,오륙도란 유행어가 난무하는 한국상황과 판이하다.특히 노인들 중에서도 65세이상 인구만 2400여만명이나 되고,이들 중 20% 가깝게 산업역군이나 농어민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노인들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현지에서 만나는 대부분 노년층들의 표정은 밝고 의욕이 넘친다.올초 한 일본신문이 60대로 한정한 ‘실버’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90% 가깝게 ‘마음은 젊은이’라며 청춘을 자처했다.상당한 경제력도 있었고,노인이란 호칭에는 거부감을 드러냈다. 가정이나 사회에서 노인 취급받는 것도 싫어했다.그래서인지 일본 지하철·전철 등 대중교통에는 경로석을 설치한 예가 드물다. 노인문화의 선진국 일본에서는 ‘신(新)노인’이 뛰고 있다.신노인은 젊은세대들에게 짐으로 인식되는 구식노인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사회에 적극 기여하는 진취적인 노인들을 지칭한다. 일본에서는 아직도 대다수 기업들이 60세가 정년이고,이후엔 65세까지 계약직으로 채용한다.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각자 능력에 따라 맹렬하게 산업현장을 누빈다. 소규모 업체서도 마찬가지다.우리나이로 69세인 오가와 미키오는 전형적인 맹렬노인이다.지바(이승엽 선수의 프로약구 롯데마린스 본거지)에 사는 그는 새벽 4시에 일어나 전차로 약 40분 걸리는 도쿄시내 니혼바시의 포목점 ‘마루토미’로 간다.8년 전에 회사를 그만뒀다가 사장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총지배인격으로 일하는 그는 젊은 점원들을 다그치며 해질 녘까지 판매,청소,점검 등으로 눈코 뜰 새 없다.내일 일을 생각하며 오후 9시30분에야 집에 도착하는 생활이 50년째다. 남부 구마모토현의 기쿠치시 공보담당관인 쓰루 게사토시(61)도 현해탄을 흰머리 휘날리며 넘나든다.그는 무비자가 된 한국의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해 유창한 영어로 활동하는,노인축에끼는 것을 거부하는 맹렬 초년 노인이다. 이른바 구식 노인들도 독자적인 문화를 만들어 ‘생산적인 노년’을 보낸다.도쿄 도시마구 JR스가모역 인근에 있는 노인천국 스가모.스가모지역 시장통인 지조도오리는 ‘노인에 의한,노인을 위한,노인의 거리’다.190여개 각종 상점들이 800여m 길 양쪽에 빼곡히 늘어서 있다.서울 탑골공원과는 무언가가 다른 분위기다. 토요일이자 한국식으로 장날인 24일오후(4,14,24일이 장날) 스가모지역은 전국에서 밀려든 노인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비가 내린 지난 14일에도 마찬가지였다.젊은이도,서양사람도 눈에 띄지만 붕어빵집 등 가게 주인과 손님 대부분이 노인들이다. 상가진흥조합과 도시마구청측의 노력으로 이 곳은 5년여 전부터 일본은 물론 세계적인 노인문제 해결의 명소가 됐다.소비·판매·친교의 장이다.한국서도 노인문제시찰단이 종종 이곳을 찾는다. 노인취급을 안 받으면서 ‘복고풍’의 추억에 젖고 싶은 고바야시(75·여·사이타마현) 등 할머니들이 주로 찾는 이 곳은 연간 9백만명의 실버들이 찾는다.장날에 날씨까지 좋으면 시골 노인들이 단체로 원정도 온다.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퇴직 노인의 재교육과 이른바 취로사업 확충노력에 발벗고 나선다.인구 126만명의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는 퇴직 남성 고령자들을 위한 시민아카데미를 개설했다.여성들은 문화센터나 자치회 등 활동공간이 많지만,고령 남성들을 위한 문화와 재교육 공간이 부족해서다. 지금은 남성은 물론 여성노인,젊은이들까지도 시민아카데미를 찾는다.거의 대학과 유사하게 운영되는 아카데미의 나카무라 다카아키 주임은 “수강생이 모두 1600여명인데 그 중에 대다수가 엘리트 할아버지들”이라면서 “이들은 2∼5년 수준 높은 역사·철학·환경·경제 공부를 하며 학점을 이수,졸업하고 재학중,졸업후 함께 지역활동을 하면서 보낸다.”고 소개했다. 도쿄 시내에서도 공원청소,화단정리,도서관 서고 정리,주차관리 요원들 중에는 70∼80대 노인들을 친근하게 만나 볼 수 있다.취로사업 형식이다.등·하교시간 통학로 교통정리 등 자원봉사 활동은 특히 노인들이 주류다.섬세한 지혜가 필요한 정밀가공 산업현장도 노인들의 주 활동무대다. 노인들의 재취업과 교육,자원봉사 활동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도 매우 왕성하다.의외로 벤처기업 관리직도 경험 많은 노인들의 활발한 활동무대라는 게 호사카(68)의 귀띔이다. 하지만 실버 대국 일본에서도 극심한 자산 거품붕괴의 고통을 안겨준 ‘잃어버린 10년’을 거치면서 노인들의 삶도 과거보다는 힘들어지고 있는 것도 냉엄한 현실이긴 하다. taein@seoul.co.kr˝
  • [국제플러스] 한·일 어린이 젓가락사용 잘못해

    |도쿄 이춘규특파원|한국과 일본의 대부분 취학전 아동들이 젓가락질과 연필 및 가위사용 등에 익숙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일본 산케이신문은 26일 일본의 메지로대학 지역문화연구소가 한국과 일본에서 3세6개월∼6세6개월 아이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002년,1999년 조사를 실시해 비교한 결과 양국 아이들이 젓가락질 등 ‘생활 기술’에 매우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신문에 따르면 ‘바르게 사용한다.’고 평가된 비율이 젓가락질의 경우 한국 1% 미만,일본 3.1%로 나타났으며,연필은 한국이 3.1%,일본이 4.4%로 조사됐다.가위는 한국이 16.3%인 반면 일본은 10%에 못미쳤다.˝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日 노인당 나다이 대표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신노인’들은 인터넷상에서도 맹위를 떨친다.야후재팬에만 노인 관련 사이트가 무려 980여개로 온라인상에서 ‘어르신들의 힘’이 드러난다.이 중에서도 인터넷상의 정당인 ‘노인당’을 이끌어가고 있는 나다이 나다(75·정신과의사·본명 호리우치 시게루)의 활동상이 일본 내에서 단연 화제다. 그는 요즘 일주일에 몇 번씩 노인들의 권익향상은 물론 국가 전체의 개혁을 촉구하는 내용의 강연활동을 정력적으로 펴고 있다.이런 덕택에 신문과 TV에도 자주 소개되고 있다.하지만 그는 이런 유명세와는 달리 강연을 할 때는 허름한 평상복에 배낭 하나만 달랑 맨 청년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 16일 요코하마 인근 가와사키시의 강연 현장에서 만난 그는 노인당이 추구하는 목표를 한마디로 “현재 일본 인구의 5∼10%만 오른쪽(우파)에서 왼쪽으로 돌려놓으면 일본에서도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가 50∼60대들의 도움을 받아 개설한 노인당 홈페이지는 개설 1년 만에 방문자가 34만 5000명이 넘어설 정도로 인기다.그만큼 일본 내에서 정치·사회적으로 영향력이 커 “민주당이나 사민당,공산당도 우리 당을 무시못할 정도”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인터넷의 위력에 대해 그는 “지난 2002년 한국의 대통령선거와 지난 15일 치러진 한국의 총선 때 인터넷의 엄청난 위력을 보여주지 않았나.”라고 반문하며 일본에서도 선거법상 제약을 받지 않는 노인당의 위력이 앞으로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노인들의 정치세력화 문제에 대해 그는 “노인당이 선거운동기간 중에 무시할 수 없는 힘을 갖게 되겠지만 노인들을 정치세력화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면서 “개혁적인 일본을 만들기 위해 젊은 정치인들을 도와주는 역할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세습을 하는 2,3세 정치인들과 관료출신들이 일본 정치를 주름잡는 현실을 개선해야 일본의 정치민주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진단하는 그는 “일본 국민들의 정치무관심이 큰 문제”라며 “반면 다양한 사람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한국은 일본보다 정치문화가 발전해 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 그는 현재 일본이나 많은 나라에서 50∼60년대 학생운동을 했던 세대들이 노인 대열에 합류하면서 부정적인 노인의 이미지가 신노인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새 일을 해보겠다는 정신만 있으면 노인도 나이를 떠나 젊은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 補選 전승… 힘얻는 고이즈미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집권 자민당이 25일 치러진 중의원 사이타마 8구 등 세 지역구 보궐선거투표에서 전승을 거뒀다.전체 지역구 의석의 1% 지역에서,사상 최저의 투표율을 보인 한계도 있지만 정치적 의미가 적지않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자민당의 승리 요인은 여러가지가 거론되지만 최근 이라크에서의 일본인 인질 사건을 무리없이 해결한 것이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26일 해석됐다.실제 인질사건해결 직후 고이즈미 내각의 지지도가 급상승하는 기세였다. 일단 자민당은 보선 승리로 기세가 등등하다.이날 취임 3주년을 맞이한 고이즈미 총리가 승부처로 삼고 있는 연금개혁관련 법안을 이번달 황금연휴 시작(29일) 전 국회에서 통과시킨다는 태세를 보이고 있다. 자민당 내에서는 또 오는 7월 참의원 선거 전망을 밝게 해주었다는 자평이 우세한 편이다.공명당과의 공조도 견실했다는 분석이다.세 지역 여론조사서 공명당 지지자들의 96∼71%가 공동여당인 자민당 후보를 지지해준 것으로 드러나,공명당의 존재 가치도 확인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반면 제1야당인 민주당은 세 선거구에서 제대로 힘을 써보지도 못해 지도부가 책임론에 휘말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지도부가 선거 직전 연금개혁관련 법안 문제 등 때문에 국회일정을 거부하는 등 강경노선을 택한 걸 유권자들이 외면했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해도 이번 보선 분위기가 고이즈미 정권의 ‘중간평가’로 여겨지는 7월 참의원 선거에도 그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게 일본 언론의 전망이다.다른 변수가 많다는 얘기다. taein@˝
  • 고이즈미 취임 3주년 ‘순항’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26일로 취임 3주년을 맞는다.1987년 이후 단명정권이 계속되던 일본 정가에서 나카소네(82.11∼87.11) 총리 이후 11대만의 장수 총리 출현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취임 직후인 2001년 5월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역대 최고의 내각 지지율인 87%의 지지율을 기록했고,그 이후에도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배경으로 경기불황과 이라크 파병 등에 대한 비판을 뛰어넘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추종’으로까지 비쳐질 정도로 미국에 치우친 외교정책을 펴왔다는 지적을 받았다.최근 미국 주도의 이라크 복구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지만 “여론을 의식한 일과성으로,강력한 미·일동맹 외교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한국과 북한,중국 등 인접국과는 끊임없이 충돌해왔다.취임 이후 매년 전범들의 위패도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군국주의 부활’ 우려를 고조시키며 인접국과 갈등을 키웠다. 한국·중국과는 역사교과서 왜곡뿐 아니라 영토문제를 놓고도 대립,“미국 일방 외교에 빠져 인접국 외교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많다. 국내정치적 고비가 수차례 있었지만 특유의 승부수로 돌파했다.지난해 이라크전 직후에도 지지율이 40%대로 곤두박질쳤지만 역시 9월 자민당 총재에서 재선되고 40대인 아베 신조를 전격 자민당 간사장에 발탁,지지율을 만회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2차 대전 이후 역대 여섯번째 장수 총리다.그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2006년 9월30일까지.자민당이 7월에 실시될 참의원선거에서 승리하고,그가 자민당 총재 임기동안 총리 자리를 유지하면 1973일을 재임할 수 있게 된다. 현재로서는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따라서 고이즈미의 재임기간은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의 재임기록 1806일을 넘어 사토 에이사쿠,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에 이어 역대 세번째 장수총리가 될 가능성도 있다는 성급한 관측도 나온다. taein@˝
  • ‘술독에 빠진’ 駐佛 日대사관?

    |도쿄 이춘규특파원|프랑스 주재 일본 대사관이 지난 2000년 3월 한달간 포도주나 샴페인,대사 부임 리셉션 비용 등의 명목(외교기밀비)으로 990만엔(약 1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 가운데 술 구입비용은 849만 5700엔으로 하루 평균 27만 4100엔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와인 구입비가 784만 4600엔으로 가장 많았고 샴페인이 62만 1700엔,일본 술이 2만 9040엔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밖에 같은 달 중국 주재 대사관이 382만 2100엔,필리핀 주재 대사관이 324만 4300엔,호놀룰루 주재 총영사관이 56만 2700엔을 각각 술 구입비용으로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물의가 빚어지자 외무성은 “리셉션이 있으면 와인 구입비용은 치솟게 마련”이라며 “회계연도 말인 만큼 3월 이전의 비용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어 고액이라고 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와인의 종류는 외교의전상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정보 공개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 中 “오키노도리시마는 섬 아닌 암초” 日과 EEZ침범 논쟁

    |도쿄 이춘규특파원|중국은 22일 베이징에서 열린 일본과의 정부간 협의에서 일본 최남단에 있는 오키노도리시마(沖鳥島)는 “섬이 아니라 암초”라고 주장했다고 23일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이날 협의는 중국 해양조사선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침범 문제를 따지기 위해 일본의 요청으로 열렸다.중국은 오래 전부터 이 해역 일대에서 해양조사활동을 해왔다.3년 전부터는 중국이 일본의 EEZ 내에서 해양조사활동을 할 때는 사전에 통보하기로 합의했다. 일본측에 따르면 중국은 사전통보 합의를 무시하고 조사활동을 계속하고 있다.올들어서는 3월까지 확인된 것만도 11번이나 사전통보없이 조사활동을 해 작년의 연간 8회를 이미 웃돌았고,이 섬 주변서 활동이 집중됐다. 하지만 중국은 문제의 섬이 일본의 영토인 점은 인정하지만 해양법상 EEZ 설정 대상인 ‘섬’이 아니라 ‘암초’라고 주장했다.유엔 해양법 조약에 따르면 사람이 살 수 없는 ‘암초’에 대해서는 EEZ를 설정할 수 없다. 도쿄에서 약 7000㎞ 떨어진 태평양에 겨우 목만 내밀고 있는 오키노도리시마는 일본의 최남단 영토다.바위 두 개로 이뤄져 있으며 양쪽을 합한 면적은 담요 한 장 크기 정도다. 중국의 암초 주장에 대해 후쿠다 관방장관은 이날 “다른 나라는 그러지 않는데 왜 중국만 암초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taein@˝
  • “경쟁력 갖춘 한국가전품 브랜드 이미지 日에 뒤져” 日 아시아경제硏 분석

    |도쿄 이춘규특파원|한국은 가전제품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 가전부품·신소재·전자부품·바이오테크놀로지 등 하이테크분야의 신기술 개발에 집중해야 한 단계 도약을 이룰 수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더욱이 이른 시일내에 독자적인 신기술 프로젝트를 성공시키지 못하면 ‘일본 따라가기 형’ 발전모델에 머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연구개발투자에 집중,한국만이 갖는 독특한 기술을 개발해 독자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야 한다는 고언이 제기됐다. 이같은 지적은 히라쓰카 다이스케 일본 아시아경제연구소(지바현 소재) 지역통합연구그룹장이 작성한 ‘아시아의 승자와 패자’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23일 공개됐다. 히라쓰카 그룹장은 한국의 산업별 경쟁력에 대해 현재 가전제품이나 반도체는 물론 승용차와 상용차,오토바이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화학섬유와 기초화학제품,정보통신기기 등도 상당수준에 도달했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시장에서는 일본 제품에 비해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뒤지는 것으로 분석했다.따라서 독자적인 ‘브랜드 파워’를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히라쓰카 그룹장은 각 국의 분야별 경쟁력을 비교하기 위해 총무역액에서 차지하는 순수출의 비중을 지수로 환산하는 방법을 이용했다.즉 ‘(수출-수입)÷(수출+수입)’을 해 마이너스 1에서 플러스 1까지 값으로 나타나는 이 지수는 ▲마이너스 1은 국내수요 전량을 수입하는 ‘의존’단계 ▲마이너스 1에서 0까지는 국내생산이 시작돼 ‘수입대체’가 이뤄지지만 모든 수요를 국내생산으로 충당하지는 못하는 단계 ▲0에서 플러스 1까지는 양산이 본격화돼 국내공급이 수요를 웃도는 ‘수출’단계로 분류했다. 히라쓰카 그룹장은 이런 방법으로 1990년부터 2001년까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과 한국을 비롯한 신흥공업국(NIES) 및 중국,미국,일본의 43개 품목을 대상으로 경쟁력을 비교해 이날 발표했다. 이중 대표적 3개 산업의 국별 경쟁력 현황은 다음과 같다. ●PC 및 주변기기 말레이시아·중국·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은 수출단계,싱가포르·한국·타이완은 성숙단계,일본·홍콩·미국은 역수입 단계 ●가전제품 필리핀·인도네시아·중국·태국·말레이시아·한국은 수출단계,일본,타이완·싱가포르·홍콩은 성숙단계,미국은 역수입 단계. ●전자부품 중국·홍콩·싱가포르는 수입대체단계,타이완·태국·필리핀·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는 수입대체 또는 수출단계,일본은 성숙단계,미국은 역수입 단계. taein@˝
  • [국제플러스] 다임러, 미쓰비시 자금지원 철회

    |도쿄 이춘규특파원|독일과 미국 합작 자동차메이커인 다임러크라이슬러가 경영 재건중인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에 대한 증자참여와 자금지원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23일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미쓰비시자동차의 지분 37%를 보유한 최대주주 다임러는 22일 성명을 통해 미쓰비시에 대한 증자 인수 참여는 물론 향후 재무면에서의 신규 지원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다임러는 또 미쓰비시의 보유주식을 매각할 계획도 있음을 밝혔다.
  • ‘아빠 없는 쥐’ 탄생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김효섭기자|한국과 일본의 과학자들이 정자의 수정없이 난자의 조작만을 통해 ‘아버지 없는 쥐’를 탄생시키는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22일 일본 언론들의 보도와 서울대 의대 생화학교실 서정선 교수에 따르면 서 교수팀이 이끄는 바이오 벤처기업 마크로젠은 일본 도쿄농대의 고노 도모히로 교수의 연구진과 함께 수컷 정자의 관여없이 암컷의 난자만으로 포유류 2세를 탄생시키는 이른바 단위생식(單爲生殖·처녀생식)에 성공했다. 서정선 교수는 이와 관련,“지금까지 난자나 정자만의 반성생식은 안된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었는데 이번에 이 정설을 깬 것이다.”고 말했다. 이 연구내용은 22일 영국의 세계적 과학잡지 네이처에 발표됐다.암수가 수정을 하지 않고도 생식을 할 수 있는 단위생식은 벌,진딧물,물벼룩 등 곤충이나 일부 어류에서 관찰되지만,이보다 상위동물인 포유류에서는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져왔다.그러나 이번 실험 성공 결과들은 인간에게 응용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어 생명윤리 논란도 예상된다. 서 교수는 “앞으로 연구를 통해 아버지와 어머니의 DNA가 생식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확인해 초기 생명 발생의 비밀을 풀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조산이나 유전에 의한 질병 등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마크로젠에서 만든 DNA칩을 이번 연구에 사용했다.”면서 “이 칩을 사용한 연구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네이처지에 실릴 정도로 국내 바이오 산업이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자평했다. 이번 연구팀은 추후 난자로 자라게 되는 실험용 쥐의 미성숙 난자 모세포를 유전자 조작을 통해 정자와 매우 유사한 구조로 변형시킴으로써 실험에 성공을 거뒀다. 이들은 변형된 난자의 핵을 다른 쥐의 난자에 정자의 대역으로 이식,화학물질을 통해 자극을 가하는 방법으로 수정란을 분열시켰다.수정란 분열을 통해 탄생한 371개의 배아를 모태로 되돌려 최종적으로 2마리의 새끼 쥐가 정상적으로 태어났다. 특히 이런 과정을 통해 아버지없이 태어난 2마리 가운데 한 마리는 15개월째인 지금까지 건강하게 자라 12마리의 새끼까지 낳았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실험의 성공이 생명 탄생의 해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고노 교수는 생명윤리 논란 우려와 관련,“포유류의 발생에 왜 암컷과 수컷의 존재가 필수적인가라는 의문을 풀기 위해 실험을 시작했다.”며 “실험용 쥐에서의 실험 방법을 인간에게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taein@ ˝
  • 일본도 추가병력 검토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가 육상자위대 파견 지역인 이라크 남부 사마와와 이라크 전 지역의 치안상황 악화에 따라 육상자위대의 경비병력을 증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도쿄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7일 자위대 숙영지 부근에 박격포탄이 떨어졌고,22일 오전에는 자위대 숙영지에서 5㎞ 떨어진 폴란드군 숙영지에 박격포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이는 포탄이 떨어져 자위대원들이 한 때 대피하기도 했다. 이처럼 사마와 주변 치안상황이 악화되자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도 이날은 사마와 지역 치안상황악화에 대해 “안전이 걱정이 된다.충분히 주의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안전에 문제가 없다.”던 종전의 태도와는 달라진 태도다. 일본 방위청은 이런 현지 사정을 감안해 다음달로 예정된 이라크 파견 부대의 교체에 맞춰 자위대 경비병력을 30명 정도 증원하는 방안을 본격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신문이 전했다. 현재 사마와 주둔 육상자위대는 560명 정도로 일본 정부의 ‘이라크 기본계획’은 자위대병력의 파견 상한선을 600명으로 못박고 있다.이들 중 복구지원 활동에 투입된 대원은 120명이지만,현재는 치안상황 악화로 대기상태다.복구지원대는 조만간 지원활동을 재개할 계획이며,이들의 보호활동을 하는 경비대원은 130명 정도이다. 그동안 미국의 정책을 전적으로 뒷받침하는 인상을 주었던 일본 정부도 미국을 비판하며 ‘유엔 주도의 전후 복구’ 쪽으로 급선회하는 기류다.자위대안전에 유리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라크전 개전 이전부터 최근까지 줄곧 부시 미 행정부를 앞장서서 지지했던 고이즈미 총리마저 미국의 이라크 점령정책을 잇따라 비판하는 등 입장변화 조짐이 보인다.그는 20일 “미국은 (이라크문제에서) 미국의 색깔을 없애야 한다.”고 주문했다. taein@˝
  • 日도 자위대 철수 고민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가 이라크에서 활동중인 자위대 문제로 심히 부심하고 있다. 스페인과 온두라스·도미니카 등이 연쇄적으로 이라크에서 철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상당수 다른 연합국도 동요하면서 일본으로까지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해서다. 연합국 철수가 잇따를 경우 연합군들의 사기는 급격히 저하되지만 이라크 저항세력의 활동은 반대로 거세져 치안이 악화되고,자위대 철수 여론이 비등해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라크특별조치법에 자위대 파병시 활동 지역은 ‘비전투지역’을 전제로 했기 때문에 이라크 전국이 전쟁 상태로 빠져버리면 자위대 파병의 근거도 상실된다. 실제로 지난 17일 일본 육상자위대 주둔지 사마와 지역서 폴란드군 병사가 발포,이라크인 1명이 부상하는 등 사마와 지역의 안전신화가 붕괴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론 “이라크 주둔을 계속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거듭 밝히면서도 이라크 전후 복구작업이 미군 주도가 아닌 유엔 주도로 전환하는 등 사태 진정을 위한 조치가 취해지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언급도 이라크 문제에 대한 자신감이 한결 약화되는 조짐을 보인다. taein@˝
  • 日, 삼성PDP 통관보류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특허를 둘러싼 한·일간 분쟁이 점점 격화되고 있다. 일본 세관당국이 PDP 기본기술을 침해했다며 후지쓰(富士通)가 삼성SDI 제품을 상대로 제기한 수입금지신청을 받아들여 삼성제품의 통관이 보류됐다고 일본 언론이 21일 전했다.삼성SDI는 반박문을 내고 “수입금지 신청을 받아들여 심사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일본 세관이 일방적으로 통관을 보류한 것은 국제무역 관례를 벗어난 것”이라며 “WTO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맞받았다. 일본 세관은 통관 보류와 동시에 권리침해 여부에 대한 심사(1개월 정도 소요)에 착수하게 되며 권리침해가 인정되면 수입품은 되돌려 보내거나 폐기,몰수된다. 하지만 수입금지가 최종 확정되더라도 일본에 직수출하는 삼성 PDP는 월 3000대로 전세계 수출물량의 3∼4%에 불과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후지쓰는 지난 6일 밝기를 향상시키고 수명을 늘리는 PDP 기본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며 삼성SDI가 생산한 PDP를 수입·판매하는 일본삼성을 상대로 수입 및 판매금지 가처분신청을 도쿄지법에 냈다.도쿄세관에도 수입금지를 요청했고, 미 캘리포니아 중부연방지방법원에도 수입·판매금지와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일본 수출 물량이 많지 않은 데도 후지쓰가 이처럼 ‘강공’으로 나오고 일본 당국이 신속하게 이를 받아들인 것에 대해 삼성SDI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삼성SDI는 “일본의 개정 관세정률법 21조는 모조·모방품의 수입을 금지하기 위한 것으로, 이 법에 의거해 특허침해와 관련된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사례는 없었다.”면서 “우리측 의견은 제대로 듣지 않고 후지쓰측의 의견만 일방적으로 들어준 것으로 절차상 하자가 있는 무리한 대응”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삼성SDI,LG전자 등 국내업체들의 무서운 상승세에 대한 ‘견제책’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일본 업체들의 전세계 PDP 점유율은 2001년 97%에서 올해 48%까지 떨어지는 대신 삼성·LG는 47%까지 치고 올라올 것으로 전망됐다. 도쿄 이춘규특파원 류길상기자 ukelvin@˝
  • 日자민당 징병제 부활 시사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집권 자민당 헌법조사회가 자위권의 행사를 합법화하고 징병제로 해석될 수 있는 ‘국가를 지키는 의무’ 조항의 신설을 골자로 한 평화헌법 개정안의 대강을 마련,다음달 공표할 예정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신문은 헌법조사회가 ‘전쟁 포기’로 해석돼온 평화헌법 9조1항의 조문을 그대로 둔 채 ‘자위권을 행사하는 경우는 제외한다.’는 문구를 삽입해 개별·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전면 용인하는 방향으로 개정안 밑그림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유엔헌장 51조는 자위권을 각국의 ‘고유권리’로 인정하고 있으나 전범 국가인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집단적 자위권과 관련,“보유하고는 있지만 행사할 수 없다.”는 헌법해석을 견지해왔다. 특히 헌법조사회는 ‘국가를 지키는 의무’라는 조항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이 조항은 이른바 ‘유사 사태’와 ‘긴급 사태’의 경우,정부가 국민의 개인권리를 일정 정도 제한할 수 있다는 내용이 핵심으로,앞으로 ‘징병제’ 도입에 길을 터주는 쪽으로 확대 해석될 수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taein@˝
  • [국제플러스]이라크 자위대 지휘관 ‘깜짝 귀국’

    |도쿄 이춘규특파원|이라크 주둔 일본 자위대를 지휘하고 있는 사토 마사히사 대령이 20일 민간 항공기를 이용,일시귀국한 것으로 밝혀져 그 배경이 주목된다.일본정부가 사토 대령의 일시 귀국 계획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가운데 사토 대령은 귀국 후 이시바 시게루 방위청장관에게 현지 사정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신문은 그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도 면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사토 대령은 지난 1월 중순 육상자위대가 이라크 남부 사마와에 파견된 이후 수시로 현지 정세와 자위대의 활동상황을 방위청에 보고해왔기 때문에 이번 일시귀국은 의외로,그 배경이 주목된다고 언론들은 지적했다.˝
  • 美­저항군 교전 수십명 사상 이라크 日人 인질2명 추가석방

    |도쿄 이춘규특파원 바그다드·나자프 외신|이라크 주둔 미군과 강경 시아파 성직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간의 휴전 중재협상 결렬로 17일 미군의 나자프 공격이 임박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이라크와 시리아의 접경 도시 후사이바에서 미군과 이라크 저항세력 사이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져 미 해병 5명이 죽고 9명이 부상했다. 사드르의 대리인 역할을 하고 있는 카이스 알 카잘리는 이날 휴전 중재협상 실패 직후 나자프에서 기자들과 만나 “협상 중재자들로부터 미군이 사태 해결을 가로막고 있으며 사태가 더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협상 결렬로 미군의 나자프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예상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군은 나자프와 인근 쿠파를 잇는 도로를 차단했다. 미군과 수니파 지도자들의 직접 협상이 진행되면서 팔루자가 오랜만에 조용한 하루를 보낸 반면 시리아 접경 도시 후사이바 인근에서는 미군과 저항세력 간의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고 미국의 세인트루이스포스트디스패치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팔루자와 라마디에서 온 300여명의 저항세력이 이날 새벽 미 해병을 박격포 등을 동원해 공격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라크에서 무장단체에 피랍됐던 일본인 프리랜서 야스다 준페이(30)와 비정부기구(NGO) 활동가 와타나베 노부다카(36) 등 2명이 17일 석방됐다.이로써 이라크에서 납치됐던 일본인 5명은 모두 풀려났다. 일본 정부는 미국 및 연합군 임시행정처(CPA) 등과 긴밀히 협력해 범행단체의 정체규명과 사건경위 등에 관한 조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인질 5명이 모두 무사히 석방됨에 따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정권에 대한 지지도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통신이 지난 16∼17일 전국의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납치사건에 대한 정부의 대처를 ‘평가한다.’는 응답자가 68.4%로 ‘평가하지 않는다.’(22.1%)를 압도한 것으로 18일 보도됐다.고이즈미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인질사건 발생 직후인 지난 9∼10일의 조사에 비해 7.2%포인트 오른 55.6%에 달했다.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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