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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지방공항행 항공 탑승객 내년부터 출발국서 입국심사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는 입국심사가 허술한 지방공항을 통한 외국인의 불법입국을 막기 위해 내년부터 한국과 티아완을 대상으로 항공기 탑승객을 출발지에서 심사하는 사전심사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일 보도했다. 법무성은 한국과 타이완에 심사관 3명씩을 파견,일본 지방공항으로 가는 탑승객 심사 전용 부스를 설치해 입국심사를 실시한 후 여권에 ‘심사필 도장’이 찍힌 카드를 붙여줘 도착후에는 본인확인 절차만 거쳐 입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하지만 나리타와 간사이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사람은 현재와 같은 입국절차를 밟게 된다. 출발지 심사에서는 위조여권 여부와 국제테러리스트의 이름이 적힌 블랙리스트 대조 등을 하게 된다. taein@seoul.co.kr
  • 차세대 DVD규격 쟁탈전 가열

    |도쿄 이춘규특파원|현재의 DVD 용량을 대폭 늘린 차세대 광(光)DVD 표준규격 쟁탈전이 국경을 초월,가열되고 있다. 현재까지 차세대DVD 업계표준 규격은 일본 소니와 마쓰시타,한국의 삼성전자,네덜란드 필립스 등이 참여한 ‘블루레이·디스크’와 도시바,NEC,산요전기측이 참여한 ‘HD DVD’가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전자는 용량을 강화시켰고, 후자는 가격이 장점이다. 두 기술은 호환성이 없다. 이런 상태에서 미국 영화 대기업인 20세기폭스가 소니·마쓰시타 진영에 참가하기로 한 것이 밝혀졌다고 3일 닛케이신문이 보도했다.차세대 DVD 경쟁에선 유명 영화 판권을 보유한 미국 할리우드 대형영화사를 확보하면 압도적으로 유리하게 된다.소니 산하의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를 제외하면 미영화 대기업 중에서 차세대DVD방식 중 한쪽의 지지를 표명한 것은 폭스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남은 월트디즈니,타임워너,유니버설스튜디오,파라마운트 등에 대한 ‘구애’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소니측은 앞서 미국 MGM영화사를 인수,속속 차세대 DVD 규격전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에 대한 미 영화계의 경계심도 높아지고 있다.특히 타임워너 등이 반발,도시바 등의 HD DVD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신문은 전했다.타임워너,월트디즈니는 현재 HD 규격책정을 진행중인 ‘DVD포럼’의 간부회의 멤버지만 최종 규격에 대한 입장은 아직 미정 상태다. taein@seoul.co.kr
  • 日 백화점 살아남기 몸부림

    日 백화점 살아남기 몸부림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백화점들이 처절한 살아남기 경쟁에 돌입했다.장기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데다 대형할인점이나 통신판매 등 경쟁업종이 영역을 급속히 잠식해 들어오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영업전략에서 과감히 탈피,영업이 안 되는 점포는 폐쇄하고 대도시 도심부 진출을 강화 중이다.종신고용에 익숙했던 종업원들에 대한 조기·희망퇴직도 단행하고 있다. 백화점업계의 생존경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게 올해 개점 100주년을 맞은 미쓰코시백화점의 군살빼기다.미쓰코시는 영업실적이 좋지 않은 오사카·요코하마 등 4개 대형점을 내년 5월5일 폐쇄한다.800여명의 조기희망퇴직도 병행한다. 반면 도쿄 니혼바시점은 11일 공격적으로 신장개업한다. 다른 백화점들도 비슷하다.마쓰자카야는 오사카 구즈하점을 올 3월,오사카점을 5월 각각 폐쇄했다.경영 위기에 직면한 소고나 세이부백화점도 대형점포를 연쇄 폐쇄할 움직임이다. 수치상으로도 백화점의 위기는 심각하다.백화점 매출은 전국적으로 6년 연속 감소했다.이에 따라 “이대로 가면 백화점은 타업종(할인점 등)에 잠식돼 구조적 불황에 빠질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장탄식이다. 이에 따라 백화점 업계는 과감한 변신으로 위기 돌파를 시도 중이다.재개발 등으로 인구밀집 지역이 변하고,교통체계 등도 급변한 환경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대도시 점포 투자는 적극 늘리고 있다.다카마쓰야는 올 봄에 이어 이번 가을에도 니혼바시점을 전면개수한다.오사카점은 식료품 위주로 탈바꿈시킨다.이세탄은 1년 전 신주쿠점의 남성관을 개수,성공했다.미쓰코시는 신주쿠점을 잡화전문점으로 바꾼다. taein@seoul.co.kr
  • 고이즈미 당정개편 후유증

    |도쿄 이춘규특파원|파벌을 배제한 밀어붙이기식 당·정개편을 단행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경쟁 파벌은 물론 소속 파벌내에서도 인사 및 개혁드라이브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근본적으로는 고이즈미 총리가 임기 후반부에 진입,정치적으로 영향력이 급격한 내리막길에 접어든 것이 향후 정국불안정의 토양이란 분석도 유력하다.‘포스트 고이즈미’를 향한 치열한 경쟁은 이미 시작된 분위기다.아베 신조 간사장 대리가 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후보로 단연 1위를 보였지만 다른 경쟁 주자들,특히 중진그룹들이 좌시하지만은 않겠다는 기류다. 이번 당정개편에 대해 자민당내 가메이 전 정무조사회장은 29일 당내 의견수렴을 경시한 고이즈미 총리의 인사스타일을 비판하면서 “거당적으로 고이즈미 내각에 협력하려는 상황은 없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호리우치파도 파벌내부를 정비하면서 차기 경쟁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고가를 부회장 겸 사무총장으로 임명,고가를 중심으로 반 고이즈미 색채를 강화하겠다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구 하시모토파는 일본치과의사연맹의 불법 1억원 정치자금 문제로 궁지에 몰려있는 가운데 같은 파의 아오키 참의원의원회장이 요구한 ‘거당체제’ 구축이 안 됐다며 협조에 미온적이다. taein@seoul.co.kr
  • 고이즈미 2기 내각 “우향우”

    고이즈미 2기 내각 “우향우”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27일 안보 및 외교분야 보좌관과,역점과제인 ‘우정사업 민영화’를 책임질 우정개혁담당상을 신설하는 등 집권 2기를 이끌 새 내각을 구성했다.파벌을 배제한 밀어붙이기식 개혁 인사로 비쳐졌다. 그러나 외상,방위청장관에 보수성향이 강한 사람들을 발탁,일본 외교·안보정책의 우경화가 강화될 것을 예고함으로써 북한과의 관계를 비롯해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포함한 평화헌법 개정 문제 등에 있어서 남북한과 중국 등 주변국들과의 마찰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고이즈미 총리의 이날 개각에서 특징적인 것은 자신의 맹우인 야마사키 다쿠와 가와구치 요리코 외상을 각각 총리보좌관에 임명한 것이다.이들은 안전보장 분야 및 외교 분야에서 고이즈미 총리를 밀착 보좌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의 사무실은 총리관저 4층으로 총리 집무실인 5층의 바로 아래다.따라서 가끔 ‘밀담’도 가능한 것으로 언론들은 분석했다.야마사키 보좌관은 28일 “(매일 관저에 출근)총리의 특명이 있으면 처리하겠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가와구치 보좌관 역시 마찬가지였다. 고이즈미 총리는 대신 외교에는 밝지 않은 정치인 마치무라 노부타카 전 문부과학상을 신임 외상에 기용했다.공식라인과 함께 새 보좌관들을 활용하겠다는 의지로 비쳐졌다.실제 야마사키는 북·일 정상회담 성사,주일미군 재편 문제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었다.앞으로 일본 외교는 야마사키의 지휘 아래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 문제에 미숙할 것이란 지적을 받은,야스쿠니 참배 의원 모임 소속의 마치무라 외상은 취임 직후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옹호,야당쪽에서 “외상이 주변국과 외교마찰을 심화시킨다.”는 비판이 나왔다. 오노 요시노리 방위청장관은 헌법 개정을 통해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해 일본의 군사대국화 추진에 우려의 눈길을 보내는 주변국들에 경계심을 늦추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북한에 대한 2차 식량지원 보류설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마치무라 외상이 납북자 협상과 대북 (경제)제재를 연계할 구상을 밝히는 등 북한과의 관계에도 강경기류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케나카 헤이조 경제재정상을 유임,신설되는 우정개혁담당상을 겸임하도록 한 것은 개혁 지속에 대한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세계시장에 일본 경제의 투명성을 호소하겠다는 고이즈미 총리의 의지를 비친 것으로 풀이됐다. 이번 개각에서 다니가키 사다카즈 재무상과 아소 다로 총무상 등 전체 각료 17명 가운데 6명은 유임됐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자민당 간사장에 다케베 쓰토무 전 농림수산상,정조회장에 요사노 가오루 전 통산상,총무회장에 규마 후미오 간사장 대리를 각각 임명했다.특히 간사장직을 사퇴한 아베 신조를 간사장 대리로 임명했다.우파적 언행이 잦은 아베는 당개혁과 차기 총리 후보와 관련된 역할이 점쳐지고 있다.실제 아베는 닛케이신문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감’으로 36%의 지지로 1위를 차지했다. taein@seoul.co.kr
  • 파월 “한국核 큰문제 안될것”

    |도쿄 이춘규·워싱턴 이도운 특파원·서울 이지운기자|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북한이 미사일 실험을 준비한다는 징후를 포착하고 있으나,북한이 실제로 실험을 할지 안할지 여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이날 뉴욕 맨해튼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한·미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반 장관과 함께 북한측의 미사일 실험 중단을 촉구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수행중인 김숙 외교부 북미국장이 전했다. 이와 관련,일본 아사히 신문은 미 정부당국자가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 ‘노동’(사거리 1300㎞)의 발사준비를 끝냈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보도했다.신문에 따르면 당국자는 정찰위성과 통신도청 등을 통해 수집한 정보라며 “북한은 지금 당장이라도,언제라도 발사하고 싶을 때 발사가능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NHK “발사준비 미사일은 신형” 반면 일본 NHK는 시험발사 준비중인 미사일이 노동미사일이 아니라 신형미사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NHK는 미군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북한은 구 소련이 제조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SN6을 지상발사용으로 개조한 신형 탄도미사일의 엔진 연소실험을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영국 군사전문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사거리가 2500㎞ 이상이다. 앞서 파월 장관은 뉴욕 외신기자 클럽에서 브리핑을 갖고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준비한다는 보도에 “관련 정보는 보았다.”며 “그러나 그같은 움직임의 징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한국의 핵물질 실험과 관련,“국제원자력기구(IAEA)가 11월 정기 이사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중요하지만 이번 문제가 더 큰 문제로 번질 것이라고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한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했다. ●“軍훈련 가능성… 北·日회담 예정대로”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호소다 히로유키 관방장관은 24일 북한 미사일 기지 주변의 병력 증강은 미사일 발사 준비라기보다는 군사 훈련의 일환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호소다 장관은 회견에서 “미사일 발사를 위해서는 많은 준비들이 필요한데 지금까지 그같은 종류의 상황이 포착된 것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울러 “중국 베이징에서 열기로 한 북·일 회담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설이 사실이라면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자제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taein@seoul.co.kr
  • 北 노동미사일기지 이상징후…韓美 “주시”

    |서울 조승진기자·도쿄 이춘규특파원| 한·미 양국이 북한의 노동미사일 발사실험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정보 수집 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기지 주변에 군 차량과 군인,미사일 기술자 등이 집결한 사실이 확인된 데 따른 조치다.한·미 양국은 지금까지의 분석 결과 일단 북한군의 연례적인 훈련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지만,미사일 시험발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남대연 국방부 공보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한·미 군사당국이 북한의 미사일 관련 활동을 일부 식별했다.”며 “북한의 미사일 활동은 연례적인 훈련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 관계자도 “북한군의 연례 활동이라고 판단할 만한 자료가 있다.”며 일상적인 훈련 쪽에 무게를 실은 뒤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정보 소식통도 “북한 내륙지방에 위치한 노동미사일 발사기지 주변에 북한군 차량과 군인,미사일 기술자 등이 집결한 사실을 파악한 상태”라며 “여러 가능성을 고려할 때 연례적인 미사일부대의 훈련 가능성이 높지만 미사일 발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북한의 움직임과 의도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2002년 동계훈련 때 최대 사거리 500㎞와 1300㎞인 스커드C 미사일과 노동미사일 부대의 지휘소연습(CPX)을 처음으로 실시한 뒤,이후 비슷한 훈련을 정례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1970년대 스커드미사일 개발을 시작으로 1980년대엔 노동미사일과 사거리 2200㎞로 알래스카까지 날아가는 대포동미사일 개발에도 뛰어들었다.1997년엔 노동미사일을 실전 배치했고,이듬해 대포동 발사실험도 했다. 한편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이날 이와 관련,“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일본 정부관계자도 일본인 납북문제의 논의를 위해 25일부터 베이징에서 실무자급회담을 열기로 양국이 합의했기 때문에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redtrain@seoul.co.kr
  • 日 상임이사국 진출 쉽지않겠네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22일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의지를 천명했다.하지만 안팎의 장애물이 많아 내우외환의 형국이다. 일본은 유엔 결성 60주년을 맞는 내년을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진출할 마지막 기회’로 인식,올 유엔 총회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직접 진출 의지를 천명하는 등 총력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두터운 벽들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우선 첫번째 두터운 벽은 미국이다.미국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계속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한다.”는 립서비스를 되풀이하고 있지만,실제 유엔을 움직이는 실무선에서는 지지 요청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라크전쟁을 계기로 유엔과 대립이 심화된 부시 정권으로서는 상임이사국 확대를 통해 유엔 기능을 강화시킬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유일하게 유엔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현재의 위치가 흔들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임이사국 확대는 ‘미국 스스로 목을 죄는 결과’를 낳을 것이 뻔한 상태라는 분석이 대세다.상임이사국을 확대,점점 안보리가 미국의 통제권에서 벗어나게 하겠느냐는 지적이다. 거부권을 갖고 있는 중국의 본격 견제도 높은 벽이다.특히 중국은 상임이사국 카드를 이용,고이즈미 총리에게 역사 문제를 압박하거나 자원과 영토 분쟁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자위대 해외파병 등 군사대국화 견제 등 일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다목적 카드란 얘기다. 독일,브라질,인도 등과의 4개국 협력도 주변국의 반발과 각 국의 복잡다단한 계산 때문에 언제든지 깨질 수 있는,부메랑이 될 수 있는 분위기다.독일을 이탈리아가,인도를 파키스탄이,브라질을 멕시코가 반대,견제하는 것 또한 중요 변수다.스페인이 미국도 싫다 하지 않는 ‘비상임이사국 확대’를 들고 나온 것도 새로운 벽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민주당,사회당,공산당은 물론 자민당 내에서조차 일본 정부가 상임이사국 진출을 서두르는 데 대해 헌법 개정 주도권 노림수 등의 의혹의 시선을 보내는 게 근본적 장벽이다. taein@seoul.co.kr
  • 고이즈미 “日 상임이사국 자격 충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이 22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의지를 공식화하고 총력 외교전에 돌입,향배가 주목된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일본이 세계 평화와 안보,유엔 활동에 물심 양면으로 적극 기여해왔다고 주장하면서 “그동안 우리가 해온 역할은 일본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진출해야 한다는 주장에 확고한 근거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앞서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을 상대로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 필요성을 역설했다.아울러 일본정부는 외무성에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유엔강화대책대사를 임명하는 등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기존 상임이사국 대부분이 거부권이라는 막강한 기득권에 집착하고 있기 때문이다.아울러 일본,독일,브라질,인도 등 새로운 상임이사국 후보로 꼽히는 국가들이 인접 나라들의 은밀한 견제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일본은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집착’하고 있다.국력에 맞는 대접을 받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이는 최근 군사대국화 움직임과도 일정 정도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즉 패전국의 멍에를 벗고 이른바 ‘보통국가’ 대접을 받기 위해 평화헌법 개정,자위대 해외진출 확대를 포함한 우경화기류와도 무관치 않은 것 같다. 물론 일본은 국제사회나 유엔활동에 대한 공헌에 맞는 대접을 요구하고 있다.즉 일본은 유엔분담금에 있어서 21.76%인 미국에 이어 19.31%로 전체 회원국 가운데 2위다. 그럼에도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전망은 불투명하다.강력한 지원자로 보이는 미국도 공개적인 움직임과는 달리 일본의 헌법개정을 통한 더 적극적인 공헌과 희생을 요구한다. 중국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등 역사문제를 들어 사실상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브라질,인도,독일은 공개적으로 협조를 약속하고 있다.일본을 포함해 독일과 브라질 및 인도 등 4국은 21일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해 서로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공동성명까지 발표했다. 하지만 이들 4국은 안보리 상임이사국 티켓을 놓고 기본적으로 ‘경쟁 속 협력관계’다. 주변국들과 역사문제로 마찰을 빚는 일본이 짐이 될 경우는 언제든지 태도를 돌변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taein@seoul.co.kr
  • “核분리 대통령들 알았을 것”

    |도쿄 이춘규특파원|김영삼 전 대통령은 22일 일본 마이니치신문과의 회견을 통해 한국의 과거 두 차례 핵 관련 실험에 대해 “당시의 대통령이 (핵 관련) 실험의 사실을 모를 리가 없다.”며 “실험이나 연구는 핵 개발을 위해 하는 것”이라고 말해 역대 대통령 일부가 핵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연구에는 상당수의 사람이 참가하고,매우 큰 비용이 소요된다.”라고 언급,“과학자가 자발적으로 행했다.”고 하는 정부의 주장을 명확히 부정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그는 자신의 대통령 재임 중 핵관련 실험의 유무에 대해서는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taein@seoul.co.kr
  • [국제플러스] 日 명품법인 소득신고 사상최고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인들의 해외명품 브랜드 집착이 장기불황 속에서도 수그러들지 않고,오히려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아사히신문은 20일 가방이나 의류제품 등 해외명품 브랜드 일본 법인 42개사의 지난해 신고소득이 지난해에 비해 16.9% 증가한 1205억엔으로 사상최고를 기록한 것이 데이고쿠데이타 뱅크 조사에서 밝혀졌다고 전했다.5년전에 비교해서는 배로 늘어난 것으로 2001년도 이후 3년 연속 1000억엔을 넘었다.
  • [국제플러스] 日-멕시코 FTA 공식 서명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이 18일 일본과 멕시코간 자유무역협정(FTA)에 공식 서명했다.이로써 2002년 11월부터 2년 가까이 끌어오던 일본·멕시코 FTA 협상이 끝나고,양국 의회 비준을 거쳐 내년 4월 FTA 공식 발효를 앞두게 됐다.양국간 FTA가 공식발효되면 일본 공산품의 멕시코 진출과 이를 토대로 한 미국 진출이 쉬워지는 반면 멕시코산 농산물에 대한 일본시장 개방의 길이 열린다고 일본 언론들이 19일 전했다.일본은 협상 품목 중 91% 제품에 대해 즉각적인 관세 인하에 합의했고,멕시코는 협상 품목 중 44%만 즉각적인 관세 인하를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日경제 회복 불구 “살림살이 더 팍팍”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경제가 올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고는 하지만 일반가정의 살림살이는 오히려 눈에 띄게 쪼들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가정의 금융자산 평균 보유액은 1052만엔으로 전년보다 47만엔(약 470만원) 줄어든 사실이 금융홍보중앙위원회의 ‘가계의 금융자산에 관한 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반대로 빚은 38만엔 늘었다. 이처럼 가계살림이 빠듯해진 것은 임금 인상의 억제나 정리해고 등 기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정기적인 수입이 줄어들어 저축을 헐어 쓰는 가계가 늘어났기 때문이었다고 아사히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전국의 약 1만가구를 대상으로 6월25일부터 7월5일 사이 조사를 실시,4520가구로부터 회답을 받은 결과다.조사에서 반수 가까운 가구가 “전년보다 저축이 줄어들었다.”고 답했다.평균보유액도 4년 연속 전년보다 줄었다.이로 인해 4년간 금융자산이 약 200만엔이나 줄어들었다. 그 이유로는 “정기적인 수입이 줄어 저축을 깼기 때문”이라는 가구가 가장 많아 과반을 차지했다. taein@seoul.co.kr
  • “김정일 누이 정신과 치료” 도쿄신문

    |도쿄 이춘규특파원|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누이동생인 김경희(58) 노동당 경공업부장이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알코올 의존증과 중증의 정신질환을 치료받았다고 북한사정을 잘 아는 복수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도쿄신문이 17일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김경희가 파리로 간 시점은 명확하지 않지만 올 여름쯤이라는 정보가 있다며 치료후 이달초 귀국했다고 전하고,지금도 병상에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경희는 남편인 장성택(58)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과 함께 김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김 위원장이 “김경희는 나와 똑같이 대우해 달라.”고 할 정도이며 김 위원장에 직언할 수 있는 몇명 중 한명이다. taein@seoul.co.kr
  • [국제플러스] 日, 美에 무기수출 전면 허용할듯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기업들의 대미 무기수출이 전면 허용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중이라고 산케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자문기구인 ‘안전보장과 방위력에 관한 간담회’는 이달중 총리에게 제출하는 보고서에 이같은 내용을 담기로 했다.보고서는 연말 개정되는 ‘방위계획 대강’에 반영된다.
  • IAEA, 日핵사찰 年 2회로 대폭 축소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원자력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횟수를 절반 이하로 줄이는 ‘통합보장조치’가 15일부터 적용된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언론들은 이날 IAEA가 지난 6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된 정기이사회에서 일본의 원자력 개발이 평화적 이용에 한정,군사전용 의심이 없다고 결론낸 데 이어 이날부터 통합보장조치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문부과학성에 전해왔다고 밝혔다. 연구로의 경우 그동안 호주와 노르웨이,인도네시아 등에 통합보장조치가 적용됐지만 대규모 상업 원자력 시설을 적용대상에 포함시킨 경우는 일본이 처음이다. 문부과학성은 경수로의 경우 연간 4차례 이상의 사찰이 앞으로 2차례로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우선 상업로와 연구로의 사용 후 핵연료 저장시설이 적용대상이나 향후 핵연료 가공시설에도 순차 적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IAEA는 지난 4년간 일본의 원자력 관련시설 107곳과 5000여 건조물 등에 대한 검증작업을 벌였다. IAEA는 전체 사찰업무의 4분의1을 차지하던 일본에 대한 사찰을 간소화하는 대신 북한과 이란 등 핵무기 개발 의심국가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IAEA는 리비아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특별조사를 끝내고 핵프로그램 특별조사대상에서 리비아를 제외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리비아는 이제 “일상적인 확인대상일 뿐”이라고 말했다. IAEA는 그러나 리비아가 파키스탄 과학자 압둘 카디르 칸이 운영한 암시장에서 구입한 핵무기 설계도의 사본을 만들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할 예정이다. taein@seoul.co.kr
  • 日 전화료 할인경쟁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텔레콤이 올 12월부터 실시하는 고정(일반)전화서비스 기본료를 당초 예정보다 더 내리겠다고 14일 천명,일본 고정전화의 가격인하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일본텔레콤은 기본요금을 NTT보다 200엔 정도 싸게 할 계획이었다.그러나 내년 2월부터 고정전화 서비스에 참여하겠다고 15일 발표한 KDDI가 기본요금을 250엔 싼 1500엔으로 하겠다고 하자 250엔 이상 싸게 할 방침으로 수정했다. 이런 움직임은 가입자 시장점유율이 99%라는 NTT의 독점에도 영향을 줄 것 같다.KDDI는 이날 기존 전화교환기 방식보다 가격이 싼 인터넷플로토콜(IP)기술을 활용,가격을 낮췄을 뿐 과당경쟁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이행여부는 지켜볼 일이다. taein@seoul.co.kr
  • 소니, 美영화사 MGM인수

    |도쿄 이춘규특파원|미국 할리우드에 남아 있는 마지막 독립영화제작사인 MGM의 인수전이 소니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의 승리로 끝났다.소니 컨소시엄은 14일 미국의 타임워너가 46억달러의 매입제안을 철회함에 MGM과 48억달러(5500억엔)에 매매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산하에 소니·픽처·엔터테인먼트(옛 컬럼비아 영화)를 갖고 있는 소니는 MGM 매입으로 DVD 등 판매 사업에 가세,차세대 디지털 가전 등 복합미디어산업 판매경쟁에서 우위 확보를 노리고 있다. MGM은 영화제작에서는 발을 빼고 있지만 ‘벤허’‘007시리즈’ 등 할리우드 황금기의 작품 약 4000개의 판권을 갖고 있다. 하지만 소니로서는 거액 투자가 부담이 돼 애로를 겪고 있는 실적회복에 족쇄가 될 것을 우려하기도 한다. 소니 컨소시엄은 MGM의 20억달러에 이르는 부채를 계승하고 주당 12달러에 주식을 매입한다.타임워너는 주당 11달러에 전액 현금으로 매입하는 방안을 제시했었다.타임워너는 아메리카온라인에 대한 과도한 합병이 회사 전체에 엄청난 타격을 준 사례가 있어 무리합병은 피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니는 1989년 34억달러에 매입한 컬럼비아 영화가 스파이더맨 등 히트작을 다수 내면서 주요 수익원으로 삼고 있다.일본 언론들은 소니의 MGM 인수는 경영권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007시리즈’ 등 MGM이 갖고 있는 풍부한 영화 소프트웨어의 판권을 획득,소프트웨어를 둘러싼 사업강화를 노렸다고 분석했다. taein@seoul.co.kr
  • 일본차 신흥시장서 “車 車 車”

    |도쿄 이춘규특파원|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이른바 ‘BRICs’ 신흥 자동차시장을 겨냥한 일본기업들의 쟁탈전이 뜨거워지고 있다.일본과 미국·유럽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급성장중인 중국시장도 조정국면에 진입하면서 거대 신흥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세계인구의 40%를 차지하는 이들 지역의 시장 선점경쟁이 점입가경이다. 1983년 경쟁 업체들보다 일찌감치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일본의 스즈키는 시장 우위를 지키기 위해 의욕적인 증산계획을 내놓았다.스즈키는 14일 인도 하리아나주에 제2공장 건설계획을 발표했다.2007년 초 가동,인도내 생산능력을 50만대에서 75만대로 늘릴 계획이다.엔진공장도 병설한다. ●현지공장 증설·판매법인 잇단 개설 인도의 지난해 자동차 판매대수는 107만대로 일본의 등록차의 5분의1 정도였지만 스즈키의 ‘멀티’가 절반 가까운 42만대를 차지했다.인도시장은 전년보다 20% 성장했다. 인도에서는 스즈키가 증산을 발표한 것 외에도 도요타가 세계 전략차의 변속기 생산 거점으로 하는 등 생산능력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도 격전지다.지난해 러시아에서 판매된 자동차 대수는 전년보다 약 10만대 늘어난 약 147만대였다.경제위기전 수준까지 회복한 것이다.올해는 러시아 경제가 고유가 혜택을 보고 있어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를 웃돌 게 확실하다. 러시아 시장은 도요타자동차가 2002년 일본 회사로는 처음으로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지난해 해외차 가운데 시장점유율 1위였다.오쿠다 회장은 일본을 방문한 러시아의 키리엔코 대통령 전권 대표와 회담,“반드시 하고 싶다.”며 현지생산 의욕을 보였다. 혼다나 닛산 자동차도 올들어 잇따라 러시아에 현지 판매법인을 개설했다.이에 따라 1∼7월의 일본의 대러시아 자동차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3배나 급증했다.아울러 닛산자동차의 카롤로스 곤 사장도 러시아 현지생산 의지를 밝히고 있다.스즈키도 러시아에 판매회사를 설립중이다. ●“해외점유율 1위” 수출선점 경쟁 치열 도요타는 브라질 시장도 정면으로 겨냥하기 시작했다.개발도상국 전용으로 현지 생산차를 투입하는 세계전략 ‘IMV 프로젝트’를 올 여름 태국과 인도네시아에 이어 연말에는 아르헨티나에서도 개시한다.궁극적인 조준점은 지난해 약 4만 2000대를 판 남미 최대 시장 브라질이다.브라질의 지난해 자동차 판매대수는 138만대였다. 혼다도 브라질 현지 공장에서 지난해 4월 주력 컴팩트카 ‘fit’의 생산을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개시했다.약 1억 5000만달러를 투입해 연간 생산 능력을 3만에서 5만대로 증강,장래 수출 거점으로 강화할 태세다. taein@seoul.co.kr
  • [세계 일류에서 배운다-日후지제록스] ‘디지털+칼라’ 시대앞선 차별화

    [세계 일류에서 배운다-日후지제록스] ‘디지털+칼라’ 시대앞선 차별화

    일본 후지제록스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인류의 스포츠 제전 때마다 40여년째 공식후원사로 활약,세계적인 지명도가 높다.지난달 아테네올림픽에서도 수만명의 취재진과 선수들이 6000여대의 제록스 제품을 이용했다.지난해에는 매출액이 최초로 1조엔대를 돌파,1조 23억엔(약 10조 230억원)을 기록했고,당기순이익은 428억엔을 달성했다.컬러 다기능복사기 판매와 서비스 호조가 주효했다.올해 매출과 순익도 지난해 이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후지제록스는,특히 자사의 컬러프린터는 시장점유율이나 기술면에서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하지만 후지제록스가 세계일류의 사무기기 제조업체 자리에 오르기까지 험난한 고비가 많았다.독자기술개발기에 들이닥친 석유위기와 1990년대의 일본경제 장기불황의 후유증도 컸다.2001년 합작사인 미국 제록스의 경영위기로 인한 지분확대 충격을 흡수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사무기기와 컴퓨터,디지털카메라,휴대전화 등의 사업간 경계가 사라지고,자고 나면 동업자와 경쟁자가 뒤바뀌는 격변의 시장상황은 후지제록스에 한치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는다. ●美 제록스와 합작회사로 출발 후지제록스는 1973년 당시 세계유일의 사무기기 특허 보유업체로 합작사였던 미국 제록스의 기술독점이 해제되자 독자 기술개발에 나섰다.다른 경쟁사들도 사무기기 시장에 참여해 본격적인 경쟁시대를 맞이한다. 1978년 처음으로 자체 기술에 의한 순수 국내산 복사기(제록스3500)를 개발,대성공을 거두며 제2비약기를 맞았다.품질관리와 기술개발에 주력한 결과다.사내융화도 중시,현재 고바야시 요타로 회장이나 아리마 도시오 사장이 자주 사원들과 만나 애로를 청취했다. 무엇보다 30년 가까운 ‘기술최고주의’로 신기술을 선도하고 있다.아리마 사장은 “2006년에는 사무실과 회사가 아니어도 어디서든 업무를 할 수 있는 ‘오픈 오피스 프론티어’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한다.이른바 첨단 정보·지식을 매개하는 다큐멘트 서비스 관련시장의 업계정상을 추구한다. 판매방식도 선도했다.1973년 렌털서비스(임대제)라는 판매방식을 도입했다.사무기기는 대개 고가이고,또 1∼3년이면 신제품이 나올 정도로 순환주기가 짧은 점에 착안,소비자들이 임대해 제품을 쓰게 하는 제도다. 반도 마사아키 홍보부 매니저 등에 따르면 현재 렌털서비스를 활용하는 기업들은 주로 대기업이다.이들은 첨단 기술의 새제품을 1∼3년 단위로 바꾸어 사용하고 있다.언제든지 새로운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반면 중소기업 등은 구모델을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기술개발 분담체제로 세계최강 유지 후지제록스는 앞으로 철저한 기술 분담체제로 세계 최강 유지를 자신한다.미국 제록스는 고속기기 분야의 기술개발을 전담하고,후지제록스는 중형 컬라복사기기술 개발을 도맡았다.디지털카메라나 컴퓨터 제조회사들과의 경쟁에도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한국후지제록스도 현재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소형기기 등 중요한 개발 거점으로 활용한다.점점 중요해지는 중국시장은 저가의 사무기기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2008년부터는 중국시장이 일본시장을 앞설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장기포석이다.아시아·오세아니아주를 총괄하는 본사기능도 중국에 설치할 예정이다. 고바야시 회장은 여기에 멈추지 않고 누구도 가지 않은 미지의 길을 간다는 자세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10년,20년 앞을 보는 경영을 편다.”며 판매된 복사기를 100% 가깝게 재활용하는 등의 21세기형 친환경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누차 강조하고 있다. ●고삐 늦추지 않는다 후지제록스는 현재 100% 순수 자체기술로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자신하지만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국경이 없는,사업간의 경계를 뛰어넘는 경쟁은 하루가 다르게 더욱 격렬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과제도 적지 않다.무엇보다 후지제록스는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이 적은 구조를 갖고 있다.회사측에 따르면 후지제록스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경쟁사인 캐논은 14%,리코가 8%인데 비하면 현저하게 열세다. 따라서 후지제록스는 2007년 3월결산기까지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을 10%선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이를 위해 지난 3월 대대적 조직개편을 단행,관리직 등을 40%나 줄였다.2004년도의 생산비용을 300억엔 줄인다는 목표다.변하지 않으면 뒤처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taein@seoul.co.kr ■후지제록스는 후지제록스(FujiXerox)는 1962년 랭크·제록스와 일본 후지사진필름사가 50 대 50 비율로 합작해 출범한 사무기기 전문회사다.주력제품은 복사기,프린터기,디지털복합기기 등이다.2001년 미국 제록스의 경영위기에 따라 후지사진필름이 지분을 75%로 늘렸고,제록스의 지분은 25%다.한국 중국 태국 호주 유럽 등 12개국에 지사와 현지 공장을 두고 있으며 총 종업원 수는 3월말 현재 1만 4600여명이다.복사기 프린터기 팩시밀리 스캐너 기능 등을 하나로 통합한 디지털복합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요시다 하루히코 전무 |도쿄 이춘규특파원|“후지제록스와 한국 삼성이 지금은 가깝지만 필드(사무기기 시장 등)에서는 치열하게 경쟁한다.누가 동지이고,적인지 구분이 안되는 시대가 됐다.” 후지제록스의 품질이나 환경,기술은 물론 종합전략 분야의 총괄사령탑인 요시다 하루히코(55) 전무는 앞으로 세계 사무기기 시장의 쟁탈전이 격렬해진다는 점을 이런 말로 비유했다. 지난 1970년 후지제록스에 입사,경리부장 겸 이사,경영관리부장 겸 상무,아·태지역 총괄사장 등을 역임한 그는 또 “일본 전체 산업이 경계가 사라지는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령 지금까지는 미국 IBM과 후지제록스,소니와 후지제록스가 전혀 관계없어 보이지만 상호간 협력할 수 있고,경쟁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오른손으로는 접근하고,다른 손으로는 경쟁태세를 강화하는 시대란다. 첨단 디지털기기 시대로 진입하면서 산업간 경계가 무너지는 것도 유념할 사항으로 꼽았다.복합미디어 시대가 도래하면서 후지제록스는 디지털카메라와 분리해 존재할 수 없게 됐다.또 디지털카메라나 컴퓨터 제조업체들과도 치열하게 경쟁하는 등 산업간,특히 IT산업간 경계의 붕괴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후지제록스는 디지털화,컬러화가 진행된 10년전부터 타사보다 한 발 앞선 디지털기술을 접목시켜 고객들의 새로운 업무를 선도했다고 한다. 그 결과 후지제록스의 중·고속기나 컬러복사기,디지털시대의 복합기는 시장점유율 등에서 세계 최강이라고 요시다 전무는 강조했다.하지만 저속기는 캐논·리코 등 경쟁사가 강세이며,중·고속기분야도 추격이 거세단다.시장점유율이나 신기술 개발을 놓고 업체간 경쟁이 뜨겁다고 소개한 그는 “경쟁은 서로에게 좋다.경쟁이 없으면 연구개발을 게을리 해 퇴보하지만,경쟁이 있어 연구개발력이 강화된다.”면서 “업체간 경쟁으로 소비자들도 제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경쟁 옹호론을 폈다. 사무기기 환경도 급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90년대 이전만 해도 사무기기 원가구성은 100%가 하드웨어였다.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현재의 원가비율은 하드웨어가 50%,소프트웨어가 50%로 변했다.소프트웨어 비율이 확대되는 추세에 따라 후지제록스도 소프트웨어분야 엔지니어를 늘렸다. 1990년대 일본의 장기불황은 후지제록스에도 시련의 시기였다.판매는 늘지 않고,90년대 후반에는 매년 이익도 줄었다.하지만 후지제록스는 정리해고 등을 단행치 않고 종신고용 원칙을 지켰다.60세까지 고용을 보장했다.대신 잉여인력은 강력한 재훈련을 거쳐 지원부서에서 영업부서 등으로 재배치,인력효율을 높였다.본인이 원할 경우에 한해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재교육시킨 뒤 퇴직시키는 탄력적 조기퇴직제도를 운영했다. 외국자본과의 제휴를 바라보는 일본내 시각에 대해서는 “일본 산업에도 좋고,기술도입에도 좋아 일본전체에 플러스라고 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향후 사무기기 시장에 대해서는 일본,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이 연간 1%안팎의 성장으로 정체상태지만,중국은 10%이상 성장할 것으로 낙관했다.러시아,남미,그리고 개발도상국은 저가의 소형 사무기를 중심으로 급팽창중이라고 강조했다.일본,미국,유럽 등 선진시장도 흑백을 컬러로 대체중이어서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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