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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中서 또 집단매춘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인 관광객 20여명이 지난 5월말 중국 상하이에서 집단매춘 혐의로 중국공안 당국에 한때 붙잡혔으며, 이중 구속상태인 2명은 이번주 기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도쿄신문이 15일 전했다. 이들은 무역회사 동료로서 구속자 가운데 1명은 이 회사 현지 주재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중국에서 외국인에 의한 매춘사건이 법정에까지 가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면서 과거에는 죄를 인정하고 벌금을 내면 풀려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중국에서의 집단매춘은 중범죄에 해당돼 최고형은 사형이다. 중국 광둥성에서는 지난해 9월 일본인 관광객 300여명이 집단매춘한 사실이 현지 언론에 크게 보도돼 반일여론이 비등했던 적이 있다. taein@seoul.co.kr
  • 탈북20명 駐中대사관 진입

    탈북20명 駐中대사관 진입

    |도쿄 이춘규·베이징 오일만특파원|탈북자로 추정되는 20명이 15일 중국 베이징(北京)의 주중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 한국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미 의회의 북한인권법안 통과 이후 지난달 29일 탈북자 44명의 주중 캐나다 대사관 진입에 이어 두번째의 대규모 외교공관 진입 사례로 기록됐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지원 속에 향후 NGO들의 ‘기획 탈북’등이 활성화돼 탈북자들의 대규모 외국공관 진입이 가속화될 조짐이다. 이들은 이날 오전 6시께 한국 영사관 건물이 들어 있는 외교단지의 담을 넘어 공동부지 안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한 후 40여분 만에 영사부 셔터를 올리고 건물 안까지 진입했다. 이들이 처음 진입한 공동부지는 외교공관의 불가침권이 적용되지 않는 지역이어서 자칫 중국 공안에 붙들릴 수도 있었지만 중국 공안은 출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사부 건물 진입자들은 남자 6명 여자 14명이며, 이들 중에는 어린이 4명이 포함돼 있다. 이들이 진입한 영사부는 주중대사관과 약 3㎞ 떨어진 곳에 위치한 단층 건물에 자리잡고 있으며, 이 건물을 포함한 단지 안에는 13개 외교공관 건물이 들어 있다. 중국 정부는 진입과정에서 체포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사실상 허용하고 있어 이들의 한국행은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과의 국경을 이른바 ‘국방 최전선’으로 지정해 경비를 대폭 강화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산케이신문이 서울발로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런 지시는 ‘최전선’을 남북이 대치한 휴전선에서 중국과의 접경지역으로 옮겼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탈북자 증가에 따른 체제붕괴의 위기감이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oilman@seoul.co.kr
  • 日 ‘다이에’ 쇼크…독자회생 포기 지원 요청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대형 슈퍼체인 ‘다이에’가 독자회생을 포기,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파장은 만만치 않다. 파산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게 됐지만 주춤거리는 일본경제의 회복세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방중소기업과 고용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아울러 미국 월마트 등의 일본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일본 유통업체 구도 재편이 불가피해 보인다. 다이에가 식품슈퍼는 보유하되 종합슈퍼와 외식·레저산업을 포기하고, 프로야구단 매각도 다시 거론되는 등 파장이 적지 않다. 다이에는 지금까지 경영권 상실을 우려해 정부기구인 산업재생기구에 지원을 요청하라는 주거래 은행의 요구를 거부하고 독자회생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주거래 은행의 추가지원 중단 위협에 결국 굴복하고 말았다. 1957년 주부들을 상대로 한 식품전문 슈퍼로 출발, 고속성장을 하며 80년대 프로야구단을 인수하는 등 확장경영을 하던 다이에는 거품경제 붕괴 이후 과다채무기업의 상징으로 꼽혀 오다 경영권을 사실상 정부에 넘겼다. 문어발식 계열사 확장과 유통점포를 늘리다 거품 붕괴로 1998년 상장후 첫 적자를 기록한 뒤 3년 전부터 경영난에 빠졌다. 이후 계열사를 매각하며 1조 8000억엔에 달하는 부채를 줄여왔으나 끝내 한계를 맞았다. 다이에는 전국에 260개가 넘는 점포(슈퍼체인)를 갖고 있다. 종업원도 2만명이 넘는다. taein@seoul.co.kr
  • [월드이슈-외국의 성매매] 비누거품식 증기탕 日 소프란도 ‘해방구’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은 법률적으로 성매매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다양한 형태의 매매춘이 존재한다. 증기탕 개념인 ‘소프란도’가 이른바 홍등가다. 일본은 1600년대 에도막부 이후에는 유가쿠라는 형식의 사실상 공창제도가 있었다.1945년 패전 후에는 단속의 편의상 특정지역을 지정, 공창제를 인정했다. 이 지역은 경찰이 지도상에 ‘붉은선’으로 표시, 관리했다. 하지만 1957년 ‘매춘방지법’이 제정, 발효되면서 매춘조장 행위나 매춘이 법으로 금지됐다. 이후 10여차례 법이 개정되지만 큰 틀은 유지된다. 매춘방지법과 함께 약칭 ‘풍속영업법’도 이른바 다방, 소프란도 등지에서의 매춘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일본에서는 대도시 특정지역에서 비누거품을 이용한 서비스를 의미하는 소프란도가 사실상의 집창촌 기능을 하고 있다. 소프란도는 도쿄 도심 요시와라, 요코하마 고가네초, 가와사키시 호리노우치, 기후의 가나츠엔, 시가 오고토, 고베의 후쿠하라, 규슈 나카스 지역 등에 산재한다. 영업은 자정까지만 허용되고 조조영업도 행해진다. 관련산업 규모가 연간 수조엔이라는 통계도 있다. 문제는 불법 매매춘. 원조교제는 옛말이 됐다. 인터넷·전화를 통해 은밀히 이뤄지는 매매춘이 사회문제화됐다. 최근엔 도심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자정이후 불법 매매춘행위가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고 한다. 반면 일본 남성들은 규제가 느슨한 해외로 나가 섹스관광을 하다 가끔씩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에 따라 매매춘 양성화 목소리도 있지만 미미하다. taein@seoul.co.kr
  • 국제 핵 암거래시장 일본기업 연루 확인

    |도쿄 이춘규특파원|리비아의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등 핵 관련시설에서 발견된 ‘삼차원 측정기’(핵개발 전용 가능)는 일본의 한 정밀측정기기 업체가 2002년 말레이시아 기업에 수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아사히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이 기업은 리비아의 핵개발 관련 부품을 제조했다고 알려지면서 국제적으로 주목받아 왔다.‘핵장비의 암거래시장’ 루트에 일본 기업이 직접 관계한 것이 처음 뒷받침된 것으로 경시청 공안부 등은 실태 파악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 경시청에 따르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간 리비아 핵시설을 사찰한 결과 핵개발연구소에서 일본 가나가와현 소재 한 대형 정밀측정기 업체의 이름이 적힌 3차원 측정기,원통형상측정기,형상계측기 등 3대의 측정장비가 발견됐다.이 중 3차원 측정기는 간토지방에 있는 공장에서 1997∼2001년 제조된 모델로 리비아의 핵개발 관련 부품을 제조한 것으로 알려진 말레이시아의 SCOPE(스코미·프레시죤·엔지니어링)라는 정밀기기 제조업체로 수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taein@seoul.co.kr
  • 도요타 세계1위 ‘산넘어 산’

    |도쿄 이춘규특파원|지난해 순익 1조엔(약 10조원)을 돌파,주목을 끈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세계 1위 야망을 갖고 있지만 걸림돌이 많다.”고 주간 닛케이 비즈니스가 11일자로 보도했다. 잡지는 도요타가 미국과 중국 등 세계 51개 거점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등 생산·판매 전선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지만 “경영기법이 이를 뒤따라가지 못한다.”고 꼬집었다.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신장하고 있지만 “광범위한 사업전개를 지탱할 만한 효율적인 경영체제가 확립되지 않으면 ‘반짝 팽창’으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는 도요타만이 문제가 아니라 기지개를 켜고 있는 다른 일본 기업들이 앞으로 직면할 수 있는 과제들이라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잡지가 지적한 도요타의 문제점은 크게 4가지.첫째,도요타가 자신하는 품질제일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최대이익을 내는 미국시장에서 고객들의 불만이 증가하는 게 단적인 예다.미국시장 내 브랜드별 품질조사에서도 현대에 밀린 8위였다. 인재 부족도 지적됐다.각국에서 활동 중인 일본인 경영자들이 언어 장벽 때문에 고전 중이라는 것이다.생산,판매,개발 등 현지에서 문제가 생기면 일본 본사를 거쳐 해결하는 관행도 풀어야 할 숙제로 부상하고 있다. 둘째,일본 자동차시장이 과거 10년간 16% 축소되고,2006년부터는 인구가 줄어 자동차시장이 장기 쇠퇴기에 접어들 것으로 분석된 점이다.미래의 고객인 젊은층이 외제차를 선호하는 것도 벽이다.발매 15년된 ‘렉서스’를 역수입,국내시판하려는 게 단적인 예다. 셋째,해외시장에서 무역마찰이나 소송 등이 빈발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이다.미국 워싱턴 정가에 ‘도요타당’을 만들려고 하지만 성과는 미미하다.현지 사회 공헌과 환경 최우선 정책을 펴고 있지만 중국에서 지난해 말 광고 때문에 마찰을 빚었던 것이 부담이다.외교마찰로 확대돼 불매운동이 벌어지는 상황도 걱정한다. 넷째,아직도 벗어나지 못하는 ‘일본식 경영’의 폐해인 내부지향주의도 벽이다.경력사원 채용제도를 도입했지만,연공서열주의 문화가 여전히 팽배해 있다. taein@seoul.co.kr
  • 日젊은이 집단자살 잇달아

    |도쿄 이춘규특파원|인터넷 자살사이트를 통한 연쇄집단자살이 일본에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12일 오전 6시10분쯤 도쿄인근 사이타마현 미나노마치 산기슭 관광도로 옆의 주차장에 세워 둔 승합차안에서 남녀 7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또 이곳에서 100㎞ 떨어진 가나가와현서도 사찰 주차장에 세워진 차에서 20대 여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이타마와 가나가와현에서 숨진 여성 각각 1명이 지난 4월 도쿄도 오쿠다마마치에서도 함께 자살을 기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두 사건이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두 곳의 차내에는 비슷한 목탄용 풍로가 놓여져 있었다.경찰은 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서로 알게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살관련 사이트 가입여부를 조사중이다.7명은 사이타마현에 사는 33세 주부 등 20∼30대 남(4명)녀였다.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됐다. 사망한 7명 중 1명으로 보이는 남성으로부터 11일 오후 5시쯤 삿포로시의 무직 남성(21)에게 ‘사이타마현 지방도로 37호선 노변의 하이킹코스로부터 약 15분 걸리는 등산길의 차안에서 7명이 목탄으로 자살한다.’라는 이메일이 배달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었다.앞서 사이타마현 산에서는 9월 28일 10∼20대 4명이 승합차 내에서 목탄을 태워 집단 자살해 숨진 채로 발견됐었다. taein@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日사교육 “승리조 가자” 유치원부터 경쟁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日사교육 “승리조 가자” 유치원부터 경쟁

    일본의 사교육 열풍이 뜨겁다.자녀수가 적어지는 이른바 소자화(少子化) 현상이 일반화되면서 자녀교육에 ‘총력투자’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특히 사회 전반에 ‘승리조’ ‘패배조’로 가르는 ‘2대8의 편가르기’가 심화되면서 ‘부익부 빈익빈’식인 교육혜택의 양분화도 위험수위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자기 처지를 불만 없이 수긍하는 일본의 전통 때문에 아직 집단적인 반발로 이어지지 않고 있으나,문제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이 장기불황의 끝이 보이지 않으면서 교육총력투자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무리해서라도 자녀교육에 투자,좋은 직장이나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강박관념 때문이란 해석이다. 일부 명문 사립대학은 유치원에서부터 부속 초·중·고교가 있어 한번 들어가면 특별한 하자가 없는 경우에는 해당 대학에 특별 전형되는 특혜가 주어져 경쟁이 치열하다.비용은 공립에 다닐 때보다 2∼3배 많이 든다. ●“승리조에 반드시 끼어라” 자녀가 유명 사립중·고교에 다니고 있을 경우 직장의 해외 근무명령도 포기할 정도다.귀국해 다시 해당 학교로 복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일본 경제단체의 한 관계자는 “자녀를 계속 사립학교에서 교육받게 하고,계열 대학까지 보내기 위해 해외발령도 기피하는 사례가 있다.”고 소개했다. 승리조에 끼기 위한 경쟁은 유치원 때부터 시작된다.올초 명문 사립대학 부속 유치원에 입학하기 위해 일부 학부모들이 수백만엔의 기부금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며 문제가 됐다.초등(소)학교는 사립의 비율이 0.8%여서 큰 이슈는 되지 않고 있다. ●12세 어린이의 입시 강박감 중학교 입시경쟁은 뜨겁다.전체 중학교의 6.3%인 사립중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초등학교 5,6학년 때부터 과외교육 열기가 뜨겁다.초등 6년인 12세부터 승리조 끼기 경쟁이 시작돼 ‘12세의 충격’이란 말도 생겼다. 최근 한 조사에서 도쿄도 내에서 사립학교에 가기를 바라는 초등학교 5,6년생(12세) 중 70% 이상이 여름방학 때 과외학원을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고교도 사립 비율이 24.2%로 비교적 적다.중학생들 사이에서도 1학년 때부터 사립고교나 명문 도립고에 가기 위한 ‘과외열풍’이 뜨겁다.도쿄 도심의 한 공립중학교의 경우 대부분의 학생이 수학과 영어 등 과외학원에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비용도 한 과목당 3개월에 7만엔 정도로 만만치 않다.사립 중·고교에서도 더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과외교육은 예외가 아니다. ●주쿠(塾),기숙학교 우후죽순 일본의 과외학원이 우후죽순격이다.명문 대학생 가정교사에서부터 기업형 1대1 학원까지 다양하다.종합반 과외학원비는 월 6만∼7만엔 수준이다.명문대생의 과외비는 시간당 2000∼3000엔.기숙사가 달린,과외수요까지 해결하는 고교의 교육비는 연간 200만∼300만엔이다. 아들을 사립고,명문 사립대를 졸업시킨 고마요지는 “공립학교는 수준차가 있고,그에 따라서 이지메 문제도 있고 해서 약간 무리를 해서 사립학교에 보냈다.”며 “놀랄지도 모르지만 학비가 고교 1년에 300만엔까지 들었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부작용도 속출,미래가 더 걱정 자녀 과외교육을 위해 시간제 등 맞벌이를 하는 부부가 증가하고 있다.결혼 뒤에도 양가 부모들로부터 지원도 받는다.연간 1000만엔 이상까지 드는 의과대를 보내거나,600만엔 안팎이 드는 미국 등 해외 유명 사립대학에 유학시키기 위해서다. 일본 월급쟁이들의 연평균 소득은 400만엔대로 혼자 벌어 사립교육을 시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그래서 30∼40대의 직장인 중에서도 올해 설치된 법과대학원에 다시 가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고 한다. 초등생들도 고학년 때부터 본격적인 수험 전쟁을 치르느라 수면부족과 피로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지난 여름 나가사키현 초등 6학년 여학생의 동급생 살해사건도 가해 여학생의 학교 성적에 대한 고민이 원인 가운데 하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뒤 나가사키현 청소년대책긴급회의가 현내 도·시부의 초등학생 5,6학년과 중학생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43.2%가 공부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고 응답할 정도로 초등학교부터 공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고 있는 상태다. 우치다(50·여)는 “어른들이 승리조,패배조로 가르는 것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일 것”이라면서 “행복은 각자의 분수에 맞는 역할을 찾을 때 느낄 수 있는 것으로 본다.”며 과잉 교육경쟁을 걱정했다. ●명문대 입학,출세의 보증수표인가 출세의 지름길로 인식되는 사법시험 합격자의 명문대 집중현상은 심하다.2003년도 시험에서 도쿄대 201명,와세다대 174명,게이오대 123명,교토대 116명,주오대 104명 등이었다.전년에도 추세는 비슷했다. 국가공무원 채용 1종시험도 도쿄대 488명,교토대 200명,와세다대 118명,게이오대 82명,도후쿠대 75명 등이었다.또 명문대학은 일류기업 취업률도 높아 명문대 추구 현상을 강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하지만 앞으로는 교육 총력투자가 성공을 보장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사회구조가 다양해졌고,세계적인 경쟁이 가열되고 있어 ‘명문대 출신=출세보장’이란 등식이 깨지고 있다는 것이다. taein@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사립의대 1년 학비 최고 1억 4000만원”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교육비는 얼마나 들까.일본 문부과학성은 유치원(4세)에서 대학졸업까지의 평균교육비를 학생의 선택 학교과정에 따라 산출했다.그 비용은 2002년 기준으로 최고 두배 차이가 났다.통계에 따르면 사립유치원을 졸업한 뒤 공립초등학교와 사립중·고등학교를 거쳐 사립 대학교를 졸업할 경우에는 평균 1538만엔(약 1억 5380만원)이 들었다.이는 각 학년의 공식 학비를 단순 합계한 것으로 학원비용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문부과학성은 일본에서 사립 초등학교 비율이 2003학년도 기준으로 0.8% 정도에 그쳐 별도의 비용조사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줄곧 사립학교를 다니고,특히 이공계나 의과대학을 이수했을 경우에는 최대 5000만엔 이상의 엄청난 비용이 필요하다는 통계까지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 조사에서는 사립대학 의학계열 1학년의 경우 입학금과 수업료,실험실습비 등으로 최대 1400여만엔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평균치로도 900만엔 정도였다.사립대학의 인문계열 1학년 입학생은 1학기 분으로 100만엔 안팎이 들었고,이후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국립대학도 비용은 적지 않다.도쿄대는 입학금이 28만 2000엔이고,지난 1999학년도 이후 입학한 학부생과 대학원생의 연간 수업료는 51만 800엔이었다.올해 생긴 2∼3년 과정의 법과대학원은 연간 수업료가 80만 4000엔이고 입학금은 학부,대학원과 같았다.평생 사립유치원,공립초등학교,공립중학교,사립고교와 사립대학을 다니면 1299만엔이 필요했다.사립유치원과 공립초등학교,사립중·고,국립대학을 졸업하면 1241만엔이었다. 사립유치원,공립초등학교,공립중·고교,사립대학을 나오면 1149만엔이고,가장 비용이 적은 공립유치원,공립 초·중·고·대학교를 졸업하게 될 경우 793만엔이 소요됐다.특히 사립으로 대학원까지 나온 뒤 다시 사립 법과대학원(로스쿨)까지 다니려면 비용이 엄청날 수밖에 없다. taein@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이진석 교육관이 본 日 사교육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이진석 교육관이 본 日 사교육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교육열이 높아 가계지출 중 사교육비로 인한 교육비의 비율이 높긴 하지만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특별한 정부대책은 없습니다.” 주일 한국대사관 이진석 교육관은 최근 일본에서도 사교육비의 과도한 지출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다만 교육투자나 사교육은 전적으로 개인의 선택문제로 인식돼 어느 정도의 불평등이 용인된다는 것이다. 즉, 일본의 평등 개념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사회적인 문제가 되지 않았고,따라서 정책적인 쟁점으로 부상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공립학교의 3배 안팎 비용을 사립학교에서 요구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과학고,예술고,체육고 등의 엘리트 교육이 공적인 시스템에 의해 운용되고 있지만 일본은 엘리트 교육도 전적으로 사교육에 맡겨져 있을 정도로 사교육의 ‘독특한 역할’이 있다는 설명이다.사립고교는 학교 밖 과외를 하지 않아도 될 특별교육과정을 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교육관은 “일본에서는 경제적인 능력이 있으면 추가적인 지출을 해서,능력에 따라 교육을 받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라면서 “절대적인 평등개념이 약해서 재력·능력에 따라 교육받아도 아직까지는 문제가 안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일본에서는 공교육이 감당치 못하는 역할을 사교육이 보완하는 순기능적 구조라고 설명한다.특수재능교육은 사립학교를 포함한 사교육 시장에서 대부분 소화해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교육받을 권리와 능력에서 차이가 발생하는데도 왜 사회문제나 정책과제화가 안될까.이 교육관은 권력이나 부의 정통성 문제를 들었다.오랜 세월에 걸쳐 권력과 부의 정통성이 형성돼,일본인들은 권력과 부의 차이도 자연스럽게 인정한다는 분석이다. 차별화 교육의 경제성도 긍정 평가했다.과잉 교육투자를 예방하는 효과 때문이다.국가 전체적으로도 우수한 인재들에게 교육투자를 선택적으로 집중,필요이상의 과잉 교육문제(학력인플레이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지적이다. 일본은 노동시장이 필요로 하는 만큼만의 인재육성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잘 작동되고 있다는 것이다.능력이 있으면 대학까지 졸업해 좋은 직장에 가고 그렇지 못할 경우는 단기대나 고교만을 나와 직장을 선택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taein@seoul.co.kr
  • [국제플러스] 日국호 견당사 유학생 묘지 확인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日本)이라는 국호가 기록된 견당사(遣唐使) 수행 유학생의 묘지(墓誌)가 중국 시안(西安) 인근에서 발견됐다고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견당사는 일본 나라(710∼784년) 시대에 20차례 임명,16차례 실제로 당나라에 파견된 사절단이다.이 견당사를 통해 당의 선진문물이 수입돼 일본 율령국가 확립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정설이다.중국 시베이(西北)대학이 시안 인근에서 발견한 이 묘지는 폭과 높이가 각각 39㎝인 정방형으로 덮개석 윗면에서 12 문자,본체석에 171 문자가 새겨져 있다.당시의 견당사를 수행한 한 유학생의 묘지로 확인됐다.
  • “한국남성 정열적·애처가”

    “한국남성 정열적·애처가”

    |도쿄 이춘규특파원|한국인 남성은 일본 남자에 비해 애처가이고 정열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의 컨설팅업체인 시니어커뮤니케이션사는 8일 한ㆍ일 양국의 50세 이상 남녀 1218명(일본 701,한국 517명)을 대상으로 한 ‘부부관계 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회사측은 ‘욘사마(배용준의 일본내 애칭) 붐’의 배경에는 “정열적이고 적극적인 남성에 대한 동경심이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분석했다. 지난 8월 인터넷으로 실시된 이 조사에 따르면 양국 남자의 가장 큰 차이는 부인에 대한 애정표현 방법에서 나타났다. 한국 남성들은 68.2%가 ‘결혼기념일이나 생일을 매년 축하한다.’고 답한 데 비해 일본 남성은 35.8%만이 ‘매년 축하한다.’고 답했다.‘배우자와 함께 하는 일’로는 양국 모두 쇼핑과 여행을 든 사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taein@seoul.co.kr
  • 日, 오키나와 미해병 철수 요구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가 오키나와 주둔 주일미군 해병연대의 국외 철수를 미국측에 요구했다고 아사히신문이 7일 보도했다.일본측은 주일미군 재배치와 관련,지난달 20일 워싱턴에서 열렸던 양국 실무회의에서 미군부대 밀집지역인 오키나와현의 부담경감을 위해 이같이 제안했다는 것이다.대상 부대는 오키나와 미 해병대의 주력부대로 나고시에 소재한 제3해병사단 제4연대(보병 2000∼3000명)이다.이 부대는 지난 2월 이후 이라크에 파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제3해병사단 사령관인 월리스 그렉슨 준장은 요미우리신문과의 회견에서 “(국외 철수) 가능성은 있지만 전략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오키나와의 전략적 중요성은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taein@seoul.co.kr
  • 日 지진공포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도쿄를 비롯한 간토지방에 6일 밤 강력한 지진이 일어나 6명이 부상하고,열차 운행이 한때 중단됐다.또 정전,단수 사태가 일어나면서 일본 전역에 지진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지진전문가들 사이에는 ‘80년 주기설’과 ‘150년 주기설’을 들며 도쿄를 중심으로 한 대지진 경고음이 잇따르고 있다.올해가 1923년의 간토대지진으로부터 81년,1854년의 도카이지진으로부터 150년이 되는 해여서 대지진이 임박했다는 분석이다.“도쿄 일원에는 아무 때나 대지진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지진에너지가 풍부해졌다.”는 것이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40분쯤 도쿄 인근 이바라키현 남부에서 리히터 규모 5.7의 강력한 지진이 일어났다. 이 지진으로 이바라키 및 사이타마현에서는 진도 5가 기록됐고,도쿄 도심지역도 진도 4의 강력한 진동이 발생했다.진원지는 이바라키현 남부로 진원의 깊이는 약 66㎞였다. 기상청은 “태평양 플레이트(지각과 맨틀 상층부의 판상 부분)의 움직임에 따른 지진으로,이 플레이트의 표면 부근에서 일어난 것 같다.”고 밝혔다.기상청은 그러나 강력한 여진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원지 부근에서는 1983년 2월과 85년 10월에도 리히터 규모 6.0,1996년 12월 5.6의 지진이 일어나는 등 강도 6 전후의 지진이 반복해 일어나고 있다. 기상청측은 “이 부근에서는 강도 7급의 지진이 일어난 예는 없고,이번 지진이 거의 최대규모”라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사이타마시에서 67세의 여성이 놀라 일어나다 넘어져 왼쪽어깨뼈가 부러지는 등 모두 6명이 크고작은 부상을 입었다.대부분 넘어지거나,책상이 넘어지면서 부상당했다. 사이타마현에서는 수도관 파열사고가 발생했고,전선이 절단되기도 했다.또 철제 전신주가 넘어지기도 했다. 도쿄 도내에서는 JR 전 노선과 일부 신칸센 노선이 한때 운행정지됐다.지하철인 도쿄메트로도 지진 발생 직후 전 노선을 일시 운행정지시켰다.도쿄가스에 따르면 사이타마,지바,도쿄 등지의 가정에서 “가스가 나오지 않는다.”는 문의전화가 수십건 있었으나 “진도 5급의 지진이 일어나면 자동적으로 공급을 정지하는 장치가 작동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바라키현내의 원자력 발전소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가동했다. 앞서 지난달 초에는 서일본지역에 리히터 규모 7.4 등 강력한 지진이 세차례나 발생,수십명이 부상했다. 아울러 도쿄에서 130여㎞ 떨어진 군마현과 나가노현 경계의 해발 2568m의 아사마산 정상 분화구가 지난 9월1일 21년 만에 폭발한 뒤 크고작은 폭발이 계속되고 있다.연말까지 폭발이 이어지고 화산성 지진에 대한 경고가 내려져 있다. taein@seoul.co.kr
  • [국제플러스] 한국산 농수산물 ‘휘모리’ 세계공략

    |도쿄 이춘규특파원|국산 먹을거리 등 우리 농수산물이 판소리 장단인 ‘휘모리’(Whimori)라는 공동상표를 달고 도쿄를 시작으로 미국 등 세계시장 개척에 나섰다.농수산물유통공사는 6일 도쿄 그랜드하야트호텔에서 일본의 수입상사와 유통업체,도매시장 관계자,언론인 등 150여명을 초청해 휘모리 발표회를 열고 상표 탄생을 알렸다.휘모리는 향후 이스라엘 ‘카멜’과 뉴질랜드의 ‘제스프리’,다국적 상표인 ‘델몬트’ 처럼 한국 고품질 농수산물을 대표하는 상표로서 유수의 브랜드들과 세계시장에서 경쟁하게 된다.공사측은 지난해 8월이후 일본과 미국 등 15개국에서 휘모리의 상표등록 출원을 마쳤다. /***우선은 국화와 파프리카(피망),배 등 3개 농산물류가 적용 품목이다. /***/
  • [세상에 이런일이]91세 소매치기

    |도쿄 이춘규특파원|도쿄도 기타구의 양복점에서 최근 91세의 할머니가 소매치기 현행범으로 체포됐다.이 할머니는 지난 10년간 10회나 체포된 경력이 있는 ‘최고령 현역 상습 소매치기’라는 것이 경찰측의 설명이다.그녀는 경찰에서 “다른 사람 물건을 보면 무심코 손이 나와 버린다.”고 범행동기를 진술했다고 한다.경찰조사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기타구 한 의류가게에서 쇼핑을 하고 있던 여성(57)의 핸드백에서 봉투 1통을 훔쳤다.봉투안에는 현금 등 금품은 없고,영수증만 들어있을 뿐이었다. 그녀는 이날 바지를 손에 들어 보는 척 하면서 그 바지로 가린 채 여성의 가방에 손을 넣었다.소매치기 상습범의 전형적인 수법이었지만 범행을 목격한 점원이 뒤따라가 가게로부터 10m 노상에서 붙잡았다. taein@seoul.co.kr
  • 칭기즈칸 사당 유적 찾았다

    |도쿄 이춘규특파원|대제국 몽골의 건설자인 칭기즈칸(1155∼1227)을 제사지낸 사당(영묘ㆍ靈廟) 유적을 몽골과 일본 합동조사단이 발견했다고 일본 언론이 5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역사학계 최대의 수수께끼 가운데 하나인 칭기즈칸 능묘의 발견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언론들이 분석했다. 몽골 수도에서 250㎞ 떨어진 아우라가 유적의 발굴작업을 벌여온 몽골과 일본 합동조사단은 이 유적에서 사방 11m의 석단과 말을 비롯한 대량의 동물 뼈,재가 들어 있는 흙구덩이 100여곳을 발견했다. 조사단은 동물 뼈가 제사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면서,중국 문헌과 페르시아 문헌에 기록된 일종의 볶음밥인 ‘소반’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이들 문헌에는 칭기즈칸의 궁전인 ‘대오르도’가 등장하며,이 근방에 칭기즈칸의 사당이 있고 동물의 뼈를 태워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도 나온다. 특히 일본측 사료에는 칭기즈칸의 능묘가 ‘대오르도’에서 12㎞ 이내에 위치한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조사단은 이에 따라 이 유적을 사당으로 보고,사당 부근에 칭기즈칸의 능묘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영웅의 묘를 발굴하는 것에 대해선 거부감이 많다.”는 현지 분위기 때문에 일본 발굴단이 능묘 발굴에는 나서지 않을 것 같다. taein@seoul.co.kr
  • 日 “무기도 팔고 파병도 하고…”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자문기구인 ‘안전보장과 방위력에 관한 간담회’가 4일 ‘미래의 안전보장ㆍ방위력 비전’이라는 보고서를 총리에게 제출,새로운 일본의 ‘방위계획 대강’의 윤곽이 드러났다. 보고서는 무기수출 부분개시와 자위대의 해외 군사활동,전수방어 사실상 폐지 등 평화헌법의 이념에 따라 전후에 금기시돼 왔던 의제들에 대한 일본정부의 적극적인 해석을 요청하고 있다.재무장을 통한 군사대국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배어 있는 내용들이다. 이 보고서를 토대로 오는 11월 개정되는 ‘신방위계획 대강’이 마련된다.이어 12월에는 일본의 새로운 중기방위력 정비계획이 결정돼 연말쯤 2005년도 방위예산이 결정된다. 독립국가로서 최소한의 ‘기반적인 방위력’만을 가진다는 전수방위 개념을 개정(사실상 폐지),국제테러 등 이른바 ‘새로운 위협’에 대처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혀가는 기류다.특히 헌법에 반하는 공격적 무력 보유와 연결되는 국제분쟁에 적극 참가 구상 등을 담은 ‘다기능ㆍ탄력적 방위력’의 개념이 제안된 게 주목된다. 안전보장상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긴급사태에 대처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자위대의 원활한 국제활동의 길을 열기 위한 방안으로 ‘부수임무’로 규정돼 있던 자위대의 해외파견을 ‘본래임무’로 격상할 것을 요구했다.이 경우 헌법이 금한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사실상 용인되는 것이다. 당초 간담회는 평화헌법의 이념에 따른 무기수출 3원칙의 전면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강했으나 막판 완화를 건의했다.하지만 국제적인 비난여론을 피해가려는 전술적인 변화일 뿐,전면개정과 상통하는 내용들이다. 실제로 미국과 공동 연구,개발이 진행 중인 미사일방어체제(MD) 구축을 위한 일본 업체의 요격미사일 부품 수출 등을 위해 무기수출을 금지해왔던 원칙인 ‘무기수출 3원칙’의 완화를 요구했다. 보고서는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미ㆍ일 안보 공동선언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을 새로 마련하라.”고 제언했다. 이는 미·일동맹 강화,미·일 군사 일체화의 강화가 핵심이다.보고서는 “중동으로부터 북동아시아에 걸친 ‘불안정한 활(弧)’에서 위협 발생을 막는 의미에서도 미·일 동맹을 축으로 폭넓은 협력이 중요하다.”며 일본 주변외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미ㆍ일 동맹의 강화를 제언했다. 이는 주일미군기지를 동북아·중동지역의 사령탑으로 격상시키려는 움직임과 맥이 닿는다.미·일안보조약의 범위를 ‘극동’에 한정하는 극동조항도 피해가려는 속셈이다. taein@seoul.co.kr
  • [국제플러스] 日외상 “야스쿠니 분사 반대”

    |도쿄 이춘규특파원|마치무라 노부다카 신임 일본 외상은 3일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돼 있는 A급 전범 분사(分祀)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마치무라 외상은 TV아사히 보도 프로그램에 출연한 자리에서 A급 전범 분사문제에 대해 “신사측이 자발적으로 한다면 몰라도 정치권력이 ‘분사하라.’고 하는 것은 종교자유에 대한 권력과 정치의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마치무라 외상은 ‘다함께 야스쿠니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회원으로 외상 취임 전 매년 야스쿠니를 참배했다.
  • [국제플러스] 日, 이라크선거 수천만달러 지원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는 이라크부흥신탁기금에 갹출된 약 5억달러 중 수천만달러를 내년 1월로 예정된 이라크 국민의회 선거의 실시 비용으로 지원키로 했다. 이런 방침은 오는 13일 도쿄에서 개막하는 신탁기금의 갹출국 모임에서 마치무라 외무장관이 밝힐 예정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4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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