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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플러스] 美 탈영병 젠킨스 조기석방

    |도쿄 이춘규특파원|주한미군 탈영병 출신 찰스 젠킨스(64)가 27일 오전 수감중이던 미국 해군 요코스카 기지에서 석방됐다. 그는 군법회의에서 30일 금고형과 불명예 제대판결을 받아 복역기간이 12월3일까지이나 형기단축이 결정돼 이날 석방됐다. 그는 자마 기지로 옮겨져 제대수속을 밟는다. 젠킨스는 제대후 북한에 납치됐던 부인 소가 히토미(45) 및 두 딸과 함께 니가타현 사도에서 살 예정이다. 그는 “미국에는 방문형식으로 한 차례만 가보고 싶다.”면서 “사도에서 일하면서 살고 싶다.”고 밝혔다.
  • 日문부상 또 역사교과서 망언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지도층 인사의 역사관련 망언이 또 나왔다. 나카야마 나리아키 일본 문부과학상은 27일 중학교 역사교과서에 대해 “지극히 자학적이었다. 겨우 최근에야 이른바 종군위안부나 강제연행이라고 하는 말이 줄어든 것은 좋았다.”고 과거의 일본 역사교과서를 비판했다. 일본 교육정책의 최고 책임자인 나카야마 문부상은 이날 벳푸시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자신이 역사교과서에서 ‘강제연행’ 등 ‘자학적인 표현’ 삭제 요구 운동을 벌이고 있는 자민당내 ‘일본의 전도와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모임’ 단장을 맡았었다고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본의 교과서는 지극히 자학적인 ‘일본은 나쁜 짓만 해왔다.’라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을 때가 있었다. 이것은 고쳐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어느 나라의 역사에도 빛과 그림자는 있다. 잘못된 일은 반성해야 하지만 모두 잘못만 저질렀다는 자학사관에 기초한 교육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아이들에게 우리 민족과 역사에 자부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교육을 하는 것이 소중하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은 문부과학상의 자문기관이 2006년도부터 사용하는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검정 작업을 진행시키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망언’ 논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문부상의 발언은 역사교과서 검정 작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나카야마 장관은 자신의 발언으로 파문이 일자 “대신(장관)이 되기 전 해당 모임의 단장이었을 때 입장으로 느낀 것을 말했다. 문부상이 됐기 때문에 최대한 중립적인 위치에서 교과서문제를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히라누마 다케오 전 경제산업상은 이날 후지TV에 출연,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내년 이후에도 “당당히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아베 신조 자민당 간사장대리도 “차기 총리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계속해야 한다.”고 야스쿠니 참배론을 주장했다. taein@seoul.co.kr
  • 욘사마 여성팬 10여명 다쳐

    |도쿄 이춘규특파원| 26일 사진집 홍보차 일본을 방문하고 있는 ‘욘사마’ 배용준을 보려고 몰려나온 일본 팬들이 뒤엉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았지만 10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난 것은 이날 아침 배용준이 숙소를 나와 기자회견장으로 향하려던 순간이었다. 이른 아침부터 숙소인 뉴오타니 호텔 앞으로 몰려든 1000여명의 여성팬들을 못본 채 할 수 없었던 배용준은 사고를 우려해 곧장 회견장으로 가달라는 일본 경찰과 호텔측의 만류에도 불구, 승용차를 타고 팬들 사이를 지나가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승용차가 움직이면서 일부 흥분한 팬들이 차를 에워싸는 과정에서 엉키면서 넘어졌고 10명이 병원으로 실려가게 된 것. 배용준은 이날 오후 예정대로 도쿄 도심 롯폰기힐즈 52층 기자회견장에 나타났지만 시종일관 안색이 어두웠다. 말문을 좀처럼 열지 못하던 그는 “가볍게 눈인사라도 하고 싶었고 그분들과의 약속이 있어 그게 가능하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안좋은 일들이 발생해서 가족분들이 다치고 넘어졌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taein@seoul.co.kr
  • 日·中 관계 ‘찬바람’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과 중국간 관계가 급속히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이 다음달 확정될 새 방위계획대강에 중국을 ‘위협요소’에 포함시켜 중국측이 반발할 조짐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정상회담도 일본측이 포기, 양국간 이상기류가 눈에 띄는 형국이다. 중국도 옛 일본군에 의한 난징대학살기념관을 대규모로 증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시키려고 해 일본측이 긴장하고 있다. 여기에다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참배가 ‘공적행위’라는 지바 법원 판결로 야스쿠니 참배 논란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9년 만에 개정될 일본 정부의 ‘방위계획대강’에 중국의 존재가 북한과 함께 일본의 ‘위협요소’로 지목될 전망이라고 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집권 자민당의 안전보장프로젝트팀에 제시된 개요에서 일본 정부는 주변의 안전보장 환경에 대해 “중국군의 근대화와 해양에서의 활동범위 확대 등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일본안보를 위협하는 ‘불투명·불확실한 요소’로 중국을 직접 거론했다. 지금의 방위계획대강은 러시아만을 유일하게 특정, 위협요소로 지목하고 있다. 지난 9월 일본이 중국을 가상적국으로 한 시나리오를 마련했을 때도 중국은 발끈, 긴장이 조성됐었다. 일본이 다음주 라오스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3(한·중·일) 정상회담에서 고이즈미 총리와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개별 정상회담 추진을 포기했다고 일본 외무성 고위관리가 전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가 29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한·중·일 3국정상회담에서 원자바오 총리를 만나면, 그것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별도의 양국 정상회담이 불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본측은 당초 개별 정상회담을 추진했으나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중국측이 거듭해서 야스쿠니 문제를 언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굳이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한 것으로 읽혀진다. 중국이 1937년 옛 일본군에 의한 학살 사건을 테마로 한 ‘난징 대학살기념관’을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에 등록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군국주의 만행 사실의 부각을 우려하는 일본측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난징 대학살기념관을 2007년까지 현재의 2.2㏊에서 7.4㏊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중국언론들이 보도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 조건인 ‘5.33㏊ 이상’을 채워,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와 히로시마 원폭돔에 이어 ‘전쟁방지 역사교육용’ 문화유산으로 등록시킨다는 게 골자다. taein@seoul.co.kr
  • “美, 北 핵포기땐 국교 수립 2002년 회담서 약속했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미국은 지난 2002년 10월 북한과의 고위급회담에서 북핵 완전포기를 대가로 경제제재 해제, 국교 수립 등 포괄적 지원을 약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아사히신문이 복수의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26일 보도했다. 이들 고위관계자는 당시 ‘대담한 제안’으로 알려졌던 이 제안이 “아직도 유효하다.”고 말했다면서, 제2기 부시 행정부가 앞으로 이 제안을 기초로 북핵 해결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특히 한 고위관계자는 “이번이 (북한에는)최후의 기회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반 년 뒤에 (대담한 제안이)유효할지는 보장할 수 없다.”고 6개월 시한을 제시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시 방북했던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 등 특사단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대가로 ‘미사일’ ‘생물ㆍ화학무기’ ‘인권’ 문제 등을 둘러싼 북ㆍ미 협의에 응하는 것을 조건으로 미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재건과 국제사회 복귀를 전면 지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북한은 미국측의 이런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나 미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 제안은 아직도 유효하다.”며 “이 제안은 ‘대형거래’로 양국 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북한의 개방과 개혁을 촉구하려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다음달 중순 북한 관리가 미국을 방문,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한 ‘비공식 협상’을 벌일 예정이라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북·미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이날 보도했다. 또 6자회담 참석국 대표들이 다음달 15∼24일 사이 중국 베이징에서 비공식 회동을 가질 예정이며 이를 위해 중국측 관계자가 평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aein@seoul.co.kr
  • “욘사마 왔다” 日 들썩

    |도쿄 이춘규특파원|욘사마 배용준(32)이 7개월 만에 다시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궜다. 25일 오후 2시 일본의 나리타공항 로비는 사진전 홍보차 일본을 찾은 배용준을 보기위해 6000명이 넘는 일본인 중년여성 팬들이 몰려들었다. 일본 경찰에 따르면 99%가 여성들인 이들은 한 손에 카메라폰을 쥐고 욘사마의 모습을 한 장면이라도 더 담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수백명은 전날밤부터 현장에서 밤을 새웠다.“실제 욘사마의 모습을 보고 싶어서”라는 이유에서다. 이날 공항에는 만일의 안전사고에 대비해 250여명의 경비병력이 통로를 일렬로 막아섰다. 오후 1시34분 “욘사마를 태운 대한항공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라는 안내방송이 나왔을 때 애타게 기다리던 일본 아줌마 팬들은 일제히 ‘와!’하는 함성을 터뜨렸다. 15분 후 경호원에게 둘러싸인 배용준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공항로비에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은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욘사마를 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또 배용준이 갈색 선글라스를 쓰고, 손을 흔드는 방향에서는 열광적인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카메라 플래시는 쉴새없이 터졌다. 배용준은 오른손을 천천히 흔들며 걸어나오다 좌우 팬들을 향해 고개를 깊이 숙여 여러 차례 절해, 갈채를 받았다. 일부 팬들은 그의 손을 잡기 위해 통로로 튀어나가다 저지당했지만 우려됐던 불상사는 없었다. 배용준의 일본방문은 4월 이후 7개월만. 이날 니혼TV를 비롯한 일본의 일부 민영방송은 배용준의 인천공항 출국과 일본 입국장면을 생중계했다. 배용준은 29일까지 일본에 머물며 광고촬영 등을 할 예정이다. taein@seoul.co.kr
  • 자위대, 유엔결의시 30일내 파견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방위청은 평화유지활동(PKO)이나 다국적군 지원에 관한 유엔의 결의가 있을 때 30일 이내에 자위대를 파견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자위대 개편 보고서를 마련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방위청 ‘방위력검토회의’가 마련한 보고서는 신설되는 ‘중앙즉응집단’ 사령부가 자위대 해외파견과 테러 등 긴급사태에 대한 대응책 마련과 지휘를 맡도록 했다. 또 육ㆍ해ㆍ공 자위대의 통합운용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을 5방면으로 나눠 편성한 육상자위대 방면관구제를 바꿔 ‘육상총대제’ 도입을 검토하도록 했다. 일본 정부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자문기구인 ‘안전보장과 방위력에 관한 간담회’가 이미 제출한 보고서와 방위청 보고서를 토대로 다음 달에는 새로운 ‘방위계획대강’을 확정할 계획이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육상자위대의 전차와 화포는 줄이되 테러와 대규모 재해발생시 자위대를 신속히 파견할 수 있도록 병력 4000∼5000명 규모의 중앙즉응집단을 신설토록 했다. 육상자위대 정원은 상비자위대원 15만명, 예비자위대원 1만명 등 16만명으로 편성토록 했으나 재무성은 현행 정원 16만명보다 1만명 정도 감축을 요구하고 있어 1만명 안팎 줄이는 선에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해상자위대 호위함대는 현재 8척인 부대편성단위를 4척으로 줄이고 초계기부대는 8개대대 80대를 4개대대 75대로 축소토록 했다. taein@seoul.co.kr
  • “고이즈미 신사참배는 직무수행”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가 ‘공적 행위’라는 일본 법원의 판결이 25일 또다시 나왔다. 지난 4월 후쿠오카 지방법원에 이어 두번째이다. 지바현 지방법원은 이날 전몰자 유족과 종교인 등 63명이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가 정교분리와 신앙의 자유를 정한 헌법에 위반되며 이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총리와 국가를 상대로 630만엔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한 소송에서 이같이 판결했다. 법원은 그러나 “정교분리 규정은 사인(私人)의 법적이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닌 만큼 배상할 이유는 없다.”며 손해배상 청구요청은 기각했다. 법원은 “구체적 권리나 법적 이익에 대한 침해는 없고, 참배의 객관적 위법성을 판단할 필요는 없다.”며 헌법 판단은 피했다. 원고측은 즉각 항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이날 고이즈미 총리가 공용차로 비서관을 대동하고 참배·헌화했으며 방명록에 ‘내각총리대신’이라는 직함을 기재한 것 등을 들어 “객관적 또는 외형적으로 총리대신의 직무수행에 해당되지 않음을 배려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며 “총리의 참배는 직무수행”이라고 판단했다. 일본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A급 전범의 위패가 합사된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를 둘러싼 소송은 6건으로 이번 지바현 지방법원 판결은 5번째이나, 판결은 엇갈리고 있다. 지난 4월 후쿠오카 지방법원의 판결은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가 공식 행위로 위헌적 소지가 있다고 판결했으나 손해배상 청구는 기각됐다. 항소가 제기되지 않아 판결은 확정됐다. 반면 5월 오사카 지방법원은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를 ‘사적 행위’로 인정하는 판결을 했다. 나머지 3개의 재판에서도 손해배상 청구는 모두 기각됐다. taein@seoul.co.kr
  • 日 방위정책, 中대응체제 강화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방위정책이 러시아의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중국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는 체제로 본격적으로 변화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24일 일본의 중장기 방위정책을 결정할 ‘방위계획 대강’ 개정안에서 이런 방향으로 육상자위대 병력이 재배치되고,‘기동성’을 중시하는 내용으로 마련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한반도와 중국, 타이완 정세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키나와 제1 혼성단(정원 1800명)과 시코쿠의 제2 혼성단(2000명)을 각각 3000여명 규모의 여단으로 승격한다. 오키나와 병력 강화는 중국을 상정한 대응체제로 풀이됐다. 반면 러시아와 이웃한 홋카이도의 제11사단(7200명)은 여단 규모로 축소, 개편한다. 소련의 붕괴에 따른 전략적 중요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전체 육상자위대의 경우 전국의 사단과 여단을 본격 침투에 대비한 기간부대와 즉응ㆍ기동성을 중시한 부대, 시가지전투 주력부대 등으로 분류한다. 방위청장관 직할의 ‘중앙즉응집단’(4800명)을 수도권에 창설한다. 그 아래에는 유사시나 테러 발생시 헬기를 투입하는 긴급즉응연대, 해외파견 업무를 지원하는 국제활동교육대, 테러 대처를 전문으로 하는 특수작전군 등을 두기로 했다. 항공자위대는 북부 햐쿠리기지의 F15전투기 부대를 최남단 오키나와 나하기지의 F4요격전투기 비행대로 옮겨 통합, 해외 파견 등에 대비한 장거리 대량 수송능력을 끌어올린다. 해상자위대의 호위함부대는 미사일방어체제(MD) 도입에 대처하는 ‘방공 주력’과 부대 수송 등에 역점을 둔 ‘헬기운용 주력’으로 나눠 운용한다. taein@seoul.co.kr
  • 고이즈미 ‘야스쿠니 딜레마’

    |도쿄 이춘규특파원|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에게 직접적인 표현으로 야스쿠니신사 참배 중지를 요구하자 고이즈미 총리가 옹색한 처지로 몰리고 있다. 진퇴양난의 형국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전날 후 주석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단이 후 주석의 요구를 들면서 야스쿠니신사 참배 계속 여부에 대해 질문하자 언급을 피해버렸으나 23일에는 야스쿠니신사 참배 계속 방침을 ‘시사’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아침 칠레 산티아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 “대국적 견지에서 상호 불편한 문제나 마찰이 하나나 둘쯤 있더라도 일·중관계 전체 발전의 지장이 되지 않게 협력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언론은 “내년 이후에도 야스쿠니 참배를 계속할 생각을 시사했다고 보인다.”고 해석했다. 전날은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답변을 피했지만, 이날 일본 조간신문과 방송들이 “총리가 언급을 피했다.”고 일제히 보도하자 국내여론이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 고이즈미 총리는 24일 귀국한다. 그래도 주목되는 것은 고이즈미 총리가 여전히 내년 참배 여부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한 점이다. 중국과 한국 등 주변국을 이 시점에서는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후 주석의 야스쿠니 참배 중지 요구에 대해 일본 조야는 반응이 엇갈렸다. 자민당이나 요미우리·산케이신문 등은 “외국 압력에 굴복해선 안 된다.”며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했다. 반면 민주당·공산당 등 야당과 아사히신문 등은 참배 중지 결단을 촉구했다. 하지만 고이즈미 총리는 초조하다. 야스쿠니 문제 때문에 3년 이상 중국 방문외교를 하지 못해 국제 외교무대에서 주요국 정상으로 체면이 말이 아니다. 재계는 원활한 중국사업 수행을 위해 양국관계의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는 이날 참배 계속을 시사하면서도 중국을 최대한 배려하는 수사를 구사했다.“일·중 관계의 중요성은 높아지는 것은 있어도 낮아질 것은 아니다.”“일·중 정상회담에서도 양국관계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가는 것으로 공통 인식을 가질 수 있었다.”고 강조한 것이 그것이다. 결국 고이즈미 총리는 중국과 국내여론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하고 있는 셈이다. taein@seoul.co.kr
  • “신사참배가 中·日관계 걸림돌”

    |도쿄 이춘규특파원|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22일 “일본 지도자의 야스쿠니신사 참배가 중ㆍ일간 정치적 장애”라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직접적인 표현으로 비판했다. 후 주석은 이날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고이즈미 총리와의 중·일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중국의 원자력잠수함 영해침범 재발 방지를 요구했지만 후 주석은 언급을 회피했다. 후 주석은 그동안 “역사는 피해갈 수 없다. 적절히 대처해달라.”며 우회적 표현으로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 중지를 요청했으나 야스쿠니 참배를 직접 비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같은 참배중지 요구에 “본의 아니게 전쟁에 나갔던 사람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맹세를 하기 위해 참배하고 있다.”고 참배 의지를 시사했다. 그러나 이날 밤(현지시간 아침) 내년 참배 여부를 묻는 기자단의 질문에 “어떤 질문에도 언급하지 않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날 회담은 예정시간(30분)을 훨씬 넘긴 1시간10분 정도 계속됐으나 후 주석이 일본측의 예상과 다르게 강경자세를 보여 “허를 찔렸다.”는 게 일본 언론의 해석이다. 따라서 일본측 기대와 달리 3년 이상 단절된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은 의제에도 오르지 못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일본 조야에서는 역사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던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이 물러나고 후 주석이 취임하자,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계개선에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일본 언론들은 후 주석의 이날 발언을 중국이 앞으로도 야스쿠니 문제에는 조금도 양보할 의지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따라서 일본의 대중관계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언론들의 분석이다. 특히 내년에는 역사교과서 문제가 다시 불거질 소지가 적지 않다. 중국시장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은 초조한 상태다. 정부측에 조속한 중·일관계 정상화를 촉구해온 만큼 이날 회담결과에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재계 인사들은 경제는 뜨겁고 정치관계는 냉랭한 중·일간의 ‘정냉경열(政冷經熱)’ 상태가 장기화될 경우, 경제에도 필연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회담에서 두 정상은 북핵 6자회담의 조속 재개를 위해 공동 노력하고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문제도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taein@seoul.co.kr
  • [국제플러스] 日 총리에 미사일방위 권한 추진

    |도쿄 이춘규특파원|미국을 방문 중인 오노 요시노리 일본 방위청 장관은 21일 다른 나라가 일본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내각회의와 안전보장회의를 생략, 총리가 방위출동을 발령해 미사일 방위(MD)에 의한 요격을 가능하게 하는 자위대법 개정안을 내년 정기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오노 장관은 이날 워싱턴 시내에서 동행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탄도미사일이 발사될 경우 내각 회의, 안보 회의의 수순을 모두 밟으면 늦다. 특별한 규칙을 만들어 문민통제의 관점에서 어떻게 즉각 대응 태세를 취할지 국회에서 심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방위출동과 관련, 자위대법과 무력 공격사태 대처법은 ‘총리가 안보회의에 자문→안보회의 답신→각의 결정→총리 명령’ 등의 4간계를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 [국제플러스] 日, 동네슈퍼서도 은행업무 본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에서는 빠르면 내년 여름부터 슈퍼에서도 예금 등 은행업무를 볼 수 있게 된다. 일본 금융청은 은행업무를 위탁할 수 있는 대리점을 은행 전액출자 자회사로 한정하고 있는 현행 출자규제를 철폐해 슈퍼 등 다른 업종에도 은행대리점 업무를 취급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라고 도쿄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은행대리점의 전업 규제도 완화, 일정 범위 내에서 겸무가 가능하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taein@seoul.co.kr
  • 日 무기수출 금지 완화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는 무기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고 있는 무기 수출 3원칙을 대폭 완화키로 방침을 정했다.‘무기 수출 3원칙 취급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이 문서는 18일 미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다국간 무기 공동개발 및 생산, 테러 및 해적 대책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협력을 무기 수출 3원칙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명시했다. 일본 정부는 이런 방침을 공동여당과의 의견조정을 거친 후 내달 초 각의에서 승인할 새 방위계획대강에 포함시키거나 관방장관 담화 형식으로 공식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1967년 사토내각 때 제정된 무기 수출 3원칙은 ▲공산권 ▲유엔이 정한 국가 ▲국제분쟁 당사국 또는 분쟁 우려국에 대한 무기 수출을 금지한 원칙으로 1976년 미키 내각 때 그외 국가에 대한 수출도 자제키로 해 사실상 무기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2차대전 후 일본 외교의 큰 기둥이었다. 일본 정부가 무기 수출 3원칙을 대폭 완화키로 한 것은 미사일방어(MD)체제 도입으로 미국에 대한 무기 수출이 불가피하고, 일본 재계가 기술 국제경쟁력 유지를 위해 필요하다며 완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무기와 항공기 등의 국제공동생산 추세로 보아 완화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사적 자문기구인 ‘안전보장과 방위력 간담회’는 지난달 “최소한 미국에는 무기 수출 금지조치를 완화해야 한다”. 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집권 자민당 내에서는 미국이 중심이 되지 않더라도 국제공동개발에 참여가 허용돼야 하며, 무기 수출 3원칙을 제정 당시의 내용으로 환원해야 한다며 정부안보다 더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반면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미국과 공동개발하는 MD 부품으로 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야당들은 반대하고 있어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taein@seoul.co.kr
  • [월드이슈-中·日 영토분쟁] “아시아 패권다툼”…자원분쟁으로 확산

    [월드이슈-中·日 영토분쟁] “아시아 패권다툼”…자원분쟁으로 확산

    지난 10일 중국 원자력잠수함이 오키나와 인근 일본 영해를 침범, 일본이 중국에 공식사과를 요구하면서 양국간 긴장이 고조돼 중·일 갈등이 국제적 쟁점으로 다시 부상했다. 중국이 16일 서둘러 실수로 침범한 사실을 시인하고, 유감을 표명하며 일단락됐지만 분쟁이 재연될 소지는 다분하다. 중국과 일본간 영토분쟁의 핵심은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영유권 갈등이다. 특히 양국간 경계해역에서 엄청난 양의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개발을 둘러싼 배타적경제수역(EEZ) 설정 문제 등의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아시아 지역 패권을 둘러싼 라이벌 의식도 뿌리가 깊다. 역사교과서나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 동남아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까지 양국은 사사건건 충돌을 계속하고 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중국과 일본은 1970년대부터 댜오위다오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충돌을 계속해 왔다. 게다가 양국간 경계해역에서 엄청난 양의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단순한 영토분쟁 차원을 벗어나 자원분쟁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은 동남아 지역은 물론 아시아 지역 경제나 정치적 패권을 놓고도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둘러싼 갈등은 양국간 역사문제 갈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댜오위다오 분쟁 중국과 일본간 영토분쟁의 핵심은 댜오위다오의 영유권 분쟁이다. 올 초에도 두 나라가 이 섬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달았었다. 갈등의 1차적인 씨앗은 석유자원이다.5개의 무인도로 구성된 이 섬에서 1970년대 석유 매장이 확인되면서 양국간 영토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일본이나 중국 모두 역사적인 근거를 들이대며 영유권을 주장한다. 중국 시민단체 회원들은 지난 20년 동안 수시로 센카쿠열도에 상륙해 시위를 벌여왔다. 양국간 갈등이 고조된 지난 3월에는 중국인 7명이 이곳으로 이동,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강력히 대응, 해안경비대가 이들을 모두 체포해 오키나와까지 압송 조사한 뒤 강제추방하는 초강수로 맞섰다. 이후 센카쿠열도분쟁은 일단 수그러진 분위기다. 지난 70년대 말부터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에 대해 “다음 세대가 이 문제를 풀도록 하자.”던 중국이 태도를 바꾸자 일본도 강수로 맞선 것이다. ●춘샤오 유전, 자원확보분쟁 가열 동중국해의 중국·일본 중간수역에서 벌어지는 천연가스 확보 분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중국의 춘샤오(春曉) 천연가스전 개발을 둘러싼 갈등이다. 일본과의 경계해역에서 불과 5㎞ 떨어졌다. 중국은 이미 1986년 해저지질조사를 통해 일본과 배타적 경제수역(EEZ)이 겹치는 중간지점을 넘어서까지 엄청난 천연가스와 석유가 매장되어 있음을 파악했다고 일본은 본다. 일본측은 사실관계를 중국측에 문의하는 한편 상세 데이터 제출을 재차, 삼차 요구했으나 중국은 공동개발 제안만 되풀이하고 있는 상태다. 일본과 중국 정부는 99년부터 ‘해양법문제에 관한 중·일 협약’ 체결 협상을 시작했지만 이것도 진전이 없다. 따라서 일본 경제산업성은 7월부터 중간선의 일본측 해역에서 천연가스 및 석유 매장량 파악을 위한 자체 지질조사를 진행해 연내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국이 지난해부터 네덜란드 로열 더치 셸과 공동으로 춘샤오 가스전을 개발하기 시작했지만 얼마전 로열 더치 셸이 철수를 결정, 이 과정에 일본이 개입했다는 설이 제기되면서 양국간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 ●섬이냐, 바위냐도 팽팽한 갈등 두 나라는 또 동중국해 EEZ 설정과 관련, 오키노도리시마를 놓고 신경전이 치열하다. 도쿄에서 남쪽으로 1700㎞ 떨어진 일본의 최남단 영토로 폭·높이가 불과 몇 m인 바위섬이다. 일본은 이를 섬이라고 주장하지만 중국은 ‘바위’라고 반박한다. 국제해양법에서 섬은 경제수역 설정의 근거가 되지만 바위는 못되기 때문이다. 이런 양국간 영토분쟁은 자칫 무력충돌로 이어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양국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일본은 지난 9월 중국을 가상적국으로 한 세가지 시나리오를 마련, 대비하고 있을 정도다. taein@seoul.co.kr
  • [월드이슈-中·日 영토분쟁] 일본은 정치권·여론 급속 우경화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은 중국과의 영토분쟁 배경을 복잡하게 분석한다. 중국측에서 자원확보 노림수임은 물론 타이완 독립을 견제하는 수단으로도 활용한다고 본다. 가끔씩 보이는 대일 유화 제스처는 미·일 관계 이간책으로 본다. 힘을 과시, 주변국을 중국 패권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속셈으로 해석한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 중국과의 영토분쟁을 핵심으로 하는 갈등을 대하는 시각에는 정치권과 기업, 국민 여론과의 사이에 상당한 온도차가 엿보인다. 오쿠다 게이단렌 회장을 중심으로 재계는 사업상의 필요 때문에 유연한 대중 관계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에 반해서 일반 국민여론은 갈수록 강경론이 강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여론과 기업측 요구 사이를 오가며 강온 양면 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국민여론을 반영, 대중국 기조는 강경하다. 외무성이 2005년도 예산안 중점시책 표제를 ‘국민을 지키고, 주장하는 일본 외교’로 내세울 정도로 강경외교 입장이다. 과거 침략전쟁에 대한 책임 등을 의식해 주변국과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영유권 문제에 소극적인 대응을 해온 것과는 달리, 급격히 우경화되는 국민여론을 반영해 중국과의 영토분쟁에서도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반면 최근 회복세의 경기가 한풀 꺾이면서 재계에서는 중국 관계 냉각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경제를 무기로 한 중국의 역공도 경계한다.‘정냉경열(政冷經熱)’이라는 일·중 관계, 즉 정치는 차갑고, 경제는 뜨겁다는 걸 실감시켜준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로서도 20∼21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가질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 큰 기대감을 표시하는 등 중국 관계 외교 정상화에 적지 않은 정력을 쏟고 있다. 초대형 건설사업인 베이징∼상하이간 고속철도에 대한 일본 신칸센 기술·장비의 채택에 대한 미련이 크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해서도 중국의 협조는 필수적이다. 하지만 여론은 잠수함 문제가 매듭지어지자 다시 강경해졌다.APEC 양국정상회담에서 영해침범 재발 방지와 춘샤오 가스전 개발 등을 따져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다고 언론들이 18일 전했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영해침범을 계기로, 정부가 대중국 초계활동 강화조치를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taein@seoul.co.kr
  • 일본 올 7~9월 마이너스 성장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내각부 경제사회종합연구소는 18일 실질국내총생산(GDP)의 산출 방식을 유엔의 권고 방식으로 변경한 결과 올해 7∼9월의 실질GDP가 1년6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내각부에 따르면 올해 7∼9월 분기 실질GDP는 현행 방식의 전기 대비 0.1% 증가(연간 환산으로 전기 대비 0.3% 증가)에서 전기 대비 0.03% 감소(연간 환산 0.1% 감소)로 하향 수정됐다. 마이너스 성장은 지난해 1∼3월 분기 이래 1년6개월 만이다. 이는 일본경제가 급격히 나빠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됐다. 마이너스 성장으로 추락한 것은 정보기술(IT) 관련 제품의 가격하락 속도가 가파른 것이 영향을 주었다. 이번에 도입된 산출방식은 물가변동 기준년을 매년마다 바꾸는 ‘연쇄방식’이다.5년마다 갱신하는 현행 ‘고정 기준년 방식’에서 변경한 것이다. 현행 방식은 기준년(현재는 95년)에서 멀어질수록 물가의 하락폭을 과대하게 추산, 물가변동의 영향을 제외한 실질GDP를 실제 이상으로 부풀리는 문제가 노출됐다. taein@seoul.co.kr
  • 日, 해외 무력사용 명시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자민당 헌법조사회가 자위군 설치와 ‘집단자위권 행사’ 및 국제공헌 활동에서의 ‘무력행사 용인’ 등을 명시한 헌법개정대강의 원안을 마련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집권 자민당은 헌법조사회가 마련한 이 원안을 토대로 당내논의를 거쳐, 내년 11월까지 당차원의 독자적인 개헌안 최종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다만 연립여당 공명당이 가헌(加憲), 제1야당 민주당은 창헌(創憲), 공산당 등은 호헌 입장이기 때문에 개헌논의가 가속화되면서 진통이 예상된다. 헌법조사회가 마련한 원안은 ‘총칙’부터 ‘개정’까지 9개 장으로 구성됐다. 전력보유를 금지한 현 헌법의 9조를 대신할 ‘평화주의 장’에서 전쟁포기 규정은 남기게 된다. 하지만 ‘국가 긴급사태 및 자위군’ 항목에서 개별적·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전력을 보유하는 자위군을 설치하며, 자위군은 국제공헌을 위해 무력 행사를 수반하는 활동도 한다고 규정했다. 집단적 자위권은 현행 헌법 해석에서는 인정되고 있지 않다. 무력행사를 수반하는 자위대의 해외 활동에 길을 트려는 내용이다. 다만 무력행사를 수반하는 활동은 원칙적으로 사전에 국회승인을 받도록 했다. 징병제는 부정했다. 비핵 3원칙도 포함시켰다. 상징 ‘천황제’는 유지하지만 ‘천황(왕)은 일본국의 원수’라고 명기하고 ‘황위는 세습하며 남녀를 불문하고 황통에 속하는 자가 계승한다.’라고 명시해 여성 ‘천황’을 용인했다. 현행 헌법에 없는 총칙에서는 헌법의 3원칙으로 국민 주권과 기본적 인권 존중, 국제평화실현에 적극 기여를 규정한 ‘새로운 평화주의’ 등을 들었다. 총칙에는 또 국기는 일장기, 국가는 기미가요로 한다고도 명시했다. 현행 헌법에서 내각에 속하도록 돼 있는 행정권은 ‘총리에 속한다.’고 규정, 행정에 관한 총리의 권한을 분명하게 강조했다. 국회는 현재의 이원제를 유지하지만 중의원 우위를 강화해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을 중의원이 재가결해 법으로 제정하는데 필요한 의결정수를 현행 ‘중의원 3분의2 이상’에서 ‘과반수’로 완화했다. 참의원 의원은 각료가 될 수 없도록 했다. 이밖에 사법재판소와는 별도로 법률 등이 헌법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헌법재판소를 신설하도록 했다. 새로운 인권’으로서 초상권과 알권리를 추가했다. 헌법개정 절차도 완화, 국회가 국민투표를 제안할 수 있는 조건을 현행 중·참 각 원 총의원의 ‘3분의2이상 찬성’에서 ‘과반수 찬성’으로 바꿨다. 국민투표를 실시하지 않아도 중·참 각 원 총의원의 3분의2이상 찬성으로 개정안을 성립시킬 수도 있다. taein@seoul.co.kr
  • ‘욘사마’ 2004년 日최고 유행어에

    |도쿄 이춘규특파원|‘욘사마(배우 배용준의 애칭)’가 올해 일본의 최고 유행어에 선정됐다. 아사히신문은 17일 자사 발간 시사용어집 ‘지에조2005’ 간행 기념 토크쇼에서 ‘욘사마’가 올해의 말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욘사마’는 인터넷과 휴대전화의 사이트를 이용한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2위는 프로야구 선수파업 때 유행한 ‘고작 선수가’였다. 미국 메이저리그 최다 안타기록을 갈아치운 ‘이치로’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국회발언인 ‘인생은 여러가지’ 등이 유행했다. 심사위원 특별상에는 아테네올림픽 수영 2관왕 기타지마 선수가 쓴 ‘초(超)기분좋아’와 프로야구재편인 ‘구계재편’이 선정됐다. 신문은 또 배용준이 서울 용산에 있는 한 극장에서 19일 손바닥도장을 찍는 행사에 출연하고,20일부터 잠실에서 열리는 사진전에도 나온다는 소문이 나돌며 일본팬들이 몰려 도쿄∼서울 항공편 좌석이 동났다고 전했다. 배용준이 대중 앞에 반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는 이른바 ‘욘사마 주간’을겨냥, 배용준을 직접 보거나 사진전을 관람하려는 중노년 여성팬들이 예약취소 좌석을 기다리는 등 한국의 여행사와 항공사가 눈코뜰 새 없이 바쁜 시기를 맞이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taein@seoul.co.kr
  • 中, 잠수함 日영해침범 시인

    |도쿄 이춘규특파원|중국은 지난 10일 일본 영해를 침범했던 정체불명의 잠수함이 자국 해군 소속이라는 점을 시인하고, 유감을 표명했다고 마치무라 노부다카 일본 외무상이 16일 밝혔다. 마치무라 외상은 이날 오후 외무성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아나미 고레시게 주중 일본 대사에게 이같은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우 부부장은 아나미 대사에게 “조사 결과 잠수함이 중국 원자력 잠수함인 것을 확인했다. 통상적 훈련 과정에서 기술적인 원인으로 인해 일본 영해에 잘못 들어간 것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주 문제의 잠수함을 중국 해군의 원자력 잠수함으로 단정하고 중국 정부에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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