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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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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후지산 정상 주인 ‘센겐神社’

    |도쿄 이춘규특파원|국가 소유였던 일본 최고봉 후지산(3776m) 정상 부근의 토지소유권이 후지산 신앙을 받드는 신사인 ‘센겐신사’로 넘어갔다고 일본 언론들이 18일 전했다. 일본인들이 신성시하는 후지산 정상부근이 사유지로 된 것이다. 일본 재무성은 소유권을 신사측에 넘기라는 최고재판소 판결 30년만에 신사측에 토지 양도 문서를 전달했다. 넘겨진 토지는 8부 능선 위쪽의 등산로 등을 제외한 총 385만㎡이다. 최고재판소는 지난 1974년,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후지산 정상 부근을 1609년 신사측에 기증한 사실이 기록된 ‘고문서’를 근거로 정상 부근의 토지가 신사의 소유라고 판결했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 부근이 시즈오카현과 야마나시현, 그리고 산하 기초단체 등 여러 지역의 경계여서 토지등기가 불가능하다는 이유 등을 들어 양도를 거부해오다 신사측의 거듭된 요구로 소유권을 넘기게 됐다. 겐신사측은 “자치단체와 경계획정을 위한 대화를 진행시키고 싶다.”고 했으나 등기는 하지 못했다. taein@seoul.co.kr
  • 日도 北인권법 제정 착수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제1야당에 이어 집권 자민당이 대(對)북한 경제제재를 골자로 한 일본판 가칭 ‘북한인권법’ 제정 수순에 돌입했다고 닛케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자민당내 ‘대북경제제재 시뮬레이션팀’은 아베 신조 자민당 간사장 대리의 지휘에 따라 20일부터 관련 작업을 시작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검토중인 ‘북한인권법’의 핵심내용은 ‘일본인 납치사건’에 대한 납득할 만한 해명이 없거나 북한의 인권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인도적 지원 외 일체의 대북지원을 금지한다는 것이다. 미국 의회가 지난 10월 의결한 ‘북한인권법’의 일본판이면서 대북 송금과 북한선적 선박의 입항 등을 각각 금지한 개정외환법 및 특정선박입항금지법에 이은 ‘제3의 대북 경제제재’ 법안이 되는 셈이다. 자민당은 법안의 기초가 완성되는 대로 연립여당인 공명당과 조정을 거쳐 내년 초 정기국회에서 이미 법안을 준비한 민주당과 협의할 방침이다. 자민당이 ‘북한인권법’ 제정에 착수키로 한 것은 최근 일본인 납치피해자의 것이라며 북한이 보내 온 유골이 다른 사람의 것으로 판명된 뒤 일본내에서 대북 경제제재 여론(72∼74% 찬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자민당은 이 법이 제정돼 대북 경제제재를 발동하더라도 일본 단독으로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 내년 1월 방미단을 꾸려 미 상원에 파견해 협조를 구하는 등 미국측과의 공조를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일본 민주당도 탈북자 보호를 골자로 한 ‘북한 인권침해구제법안’(가칭)을 준비, 내년초 정기국회에 상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내 이같은 움직임은 북한의 강력한 반발을 부를 조짐이다. 또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일본 정치권의 이런 움직임은 일본내 대북 강경 여론을 의식한 외교적 공세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taein@seoul.co.kr
  • [국제플러스] 日 조류독감 인간감염 첫 발생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에서 처음으로 조류독감의 인간 감염 사례가 발생한 것이 확실시된다고 현지 언론들이 19일 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2월 조류독감으로 닭이 떼죽음을 당한 교토부 단바초 양계장의 직원과 방역요원 등 5명의 혈청에서 바이러스 항체가 발견됐으며 이 중 직원 1명은 감염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나머지 4명은 현단계에서 판단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후생노동성은 오는 22일 최종 결론을 발표할 예정이며, 만약 직원 1명의 감염이 최종 확인될 경우 일본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인간 감염 사례로는 최초라고 지적했다. /*** taein@seoul.co.kr /***/
  • 日 한국호감도 역대최고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인들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한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내각부가 지난 10월7∼17일 전국의 성인 남녀 3000명(유효응답 68.9%)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한국에 ‘친밀감을 느낀다.’는 비율이 지난해에 비해 1.7%포인트 증가한 56.7%에 달했다.1978년 조사 개시 이래 가장 높았다.‘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비율은 1.8%포인트 감소한 39.2%로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친밀감을 느낀다.’는 비율이 10.3%포인트 떨어진 37.6%로 역대 최저였다. 현지 언론들은 ‘욘사마’ 열풍 등 한류 붐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한ㆍ일관계가 ‘양호하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자는 55.5%로 4.3%포인트 감소, 호감도의 변화가 반드시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낙관할 수는 없음을 보여줬다.‘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58.2%로 10.2%포인트 증가했다. 언론들은 동중국해의 자원과 영토 분쟁, 중국 지도부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비판, 지난 8월의 아시안컵 축구 때 중국 관중들의 반일감정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taein@seoul.co.kr
  • [뉴스플러스] “김정일누이 정치범수용소에”

    |도쿄 이춘규특파원|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누이동생인 김경희 노동당 경공업부장과 그녀의 남편인 장성택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진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 정부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장성택이 숙청되면서 그와 가까웠던 최룡수 인민보안상이 취임 1년 만에 경질되고 이광근 무역상 등 중앙간부 40여명도 좌천된 것 같다고 전했다.
  • 日, 리前타이완총통 訪日 허용

    |도쿄 이춘규특파원|리덩후이(李登輝) 전 타이완 총통이 빠르면 연내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리 전 총통의 방문을 허용했으며 이같은 사실을 15일 저녁 중국 정부에 통보했다. 이에 대해 왕이(王毅) 일본 주재 중국대사가 16일 리 전 타이완 총통에 대한 일본 정부의 관광비자 발급 방침에 강력히 항의했다. 왕 대사는 이날 오후 일본 외무성으로 다케우치 유키오(竹內行夫) 사무차관을 방문, 비자발급 방침 재고를 요청했다. 중국은 리 전 총통의 일본 방문 허용에 불만을 표명하고 있으나 그의 방일은 이르면 연내 실현될 전망이다. 고령(81세)의 리 전 총통은 일본을 방문할 경우 간사이 지역의 온천지에서 요양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리 전 총통에게 일체의 정치활동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관광 비자를 내줄 것으로 알려졌다. taein@seoul.co.kr
  • [월드이슈 ‘존엄사’ 논쟁] “안락사 허용하라” 거세진 요구

    프랑스 하원이 지난달 30일 소생 가망이 없는 말기환자가 생명연장 치료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 ‘환자와 임종의 권리에 관한 법률’을 만장일치로 승인,20년 동안 지속돼 온 ‘존엄하게 죽을 권리’ 논쟁은 일단락됐다. 네덜란드와 벨기에처럼 안락사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프랑스가 존엄하게 삶을 마감할 권리를 법적으로 인정함에 따라 안락사를 금지하고 있는 다른 국가에서도 제한적이나마 안락사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회복불능인 환자에 대한 치료를 중단하는 행위가 가정과 병원에서 광범위하게 행해지고 있다. 물론 종교계는 안락사에 대해 여전히 ‘절대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파리 함혜리특파원| 프랑스에서 ‘존엄하게 죽을 권리’ 논쟁은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한 청년의 어머니가 아들의 안락사를 시도한 사건을 계기로 촉발됐다. ●뱅상 욍베르의 호소 전직 소방관인 뱅상 욍베르는 지난 2000년 9월24일 교통사고를 당해 전신마비에다 시각과 언어능력마저 상실하는 사실상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다. 오른쪽 엄지손가락 하나만을 겨우 움직일 수 있는 상태였던 그는 곁에서 어머니가 알파벳을 하나씩 부르다 원하는 글자가 나왔을 때 손가락을 움직이는 방법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다. 의식은 뚜렷하지만 병세는 호전되지 않아 육체적·심리적으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던 뱅상은 2002년 12월 자크 시라크 대통령에게 ‘죽을 권리를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썼다. 뱅상은 편지에서 “뚜렷한 의식을 갖고 있는 환자라면 누구든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고 생존 또는 죽음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면서 “나를 위해서, 그리고 나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서 죽음을 바란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그의 청원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프랑스에서는 안락사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들의 고통을 보다 못한 어머니 마리 욍베르는 아들이 사고를 당한 지 만 3년째 되는 날인 지난해 9월24일 아들에게 다량의 신경안정제를 주사했고 뱅상은 이틀 만에 숨졌다. 이 사건은 프랑스에서 내연하고 있던 안락사의 합법화 논쟁에 불을 지폈다. 안락사를 제한적이라도 허용해야 한다는 여론도 들끓었다.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위한 협회(ADMD)’의 장 코엔 회장은 “죽음은 정상적인 삶의 연장”이라며 “인간답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권리가 존중되듯이 품위있게 자신의 삶을 마감할 수 있는 권리도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에서 안락사는 여전히 ‘불법’ ‘환자와 임종의 권리에 관한 법’은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수 있도록 인정하되 환자의 의식 유무에 따른 다양한 생명 마감절차를 규정하는 등 가망이 없는 환자의 고통을 단축할 수 있는 조건을 엄격히 명시했다. 소생 불가능한 환자가 원할 경우 의사는 생명연장 장치의 제거나 일시적인 소생술에 의한 치료를 중지할 수 있으며 죽음을 앞당기는 역효과를 가져오는 한이 있더라도 통증완화제를 투여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다만 이같은 처치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환자에게 상세히 설명해야 한다. 환자가 자신의 뜻을 표현할 수 없는 상태일 경우 환자의 가장 가까운 가족이 이를 대신할 수 있다. 필립 두스트 블라지 보건장관은 “새 법에 따라 프랑스에서 삶의 마감은 또 다른 측면을 갖게 된다. 죽음은 더 이상 복종의 시간이 아닌 선택의 시간이 된다.”면서 “그러나 안락사가 금지되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유럽에서는 네덜란드가 지난 2001년 4월 안락사를 법적으로 허용했으며, 벨기에와 스위스에서는 자살을 하려 해도 신체여건상 자살할 수 없는 말기 환자들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죽을 수 있도록 자살 지원을 합법화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경우 매년 3500명이 합법적으로 안락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실을 감안, 법을 개정해야 한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소생술로 생명을 유지하다 갑자기 숨진 경우의 50%가량이 치료 중단에 따른 것으로 집계될 만큼 가망없는 환자에 대한 치료 중단은 실제로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명확한 관련 법이 없어 의료진이 판단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전국의사협회가 ‘환자와 임종의 권리에 관한 법률’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며 전폭적인 환영의사를 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론도 대체적으로 그런 쪽이다. 프랑스의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6%가 환자 본인이 원할 경우 죽을 수 있는 자유를 가져야 하며,80%가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영국도 안락사 옹호단체인 ‘자발적 안락사협회(VES)’의 지난 9월 여론조사에서 영국인의 82%가 현재의 자살 관련법 개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국에서는 환자가 원하거나, 의사가 소생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는 경우 이를 인정해야 한다는 판결이 잇따라 이런 사회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lotus@seoul.co.kr ●존엄사와 안락사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말하는 ‘존엄사’는 말기 환자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더이상 소생치료나 연명술에 의지하지 않고 편안하게 죽음을 맞게 하는 것을 말하고,‘안락사’는 고통을 없앨 다른 수단이 없을 경우 약물 투여나 인공호흡기를 떼는 등의 인위적인 방법으로 생명을 끊는 행위를 가리킨다. ■ 미국 미국 50개주(州) 가운데 안락사를 법으로 허용하는 곳은 오리건주 한주뿐이다. 미시간과 메인, 하와이 등에서도 안락사 허용을 법제화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주민 반대로 부결됐다. 오리건주는 1994년 안락사법인 ‘존엄 사망법(Death with Dignity)’을 주민 투표로 통과시켰다. 일단 시행한 뒤 3년 뒤 확정한다는 단서가 붙었지만 원안대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고통에 시달리며 시한부 삶을 사는 오리건주 주민은 의사에게 치사량의 약을 처방받아 숨질 권리가 생겼고, 지금까지 171명 이상이 그렇게 죽음을 택했다. 하지만 오리건주의 안락사법은 아직도 법정 싸움에 휘말려 있다. 안락사법에 반대하는 미 연방정부가 소송을 냈기 때문이다. 연방정부는 지난 5월 항소심에서 졌지만 “안락사법이 약물 사용에 관한 연방법(CSA)에서 규정한 ‘정당한 치료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지난달 대법원에 상고했다. 1997년에도 안락사 허용과 관련한 대법원 판결이 있었다. 당시 대법원은 안락사 권한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결했지만 각 주가 안락사 허용 여부를 결정할 여지는 남겨 두었다. 정부의 상고에 대해 대법원은 내년 초 심리 여부를 결정한다. 정부의 승소 가능성은 97년 당시 판결문 작성을 주도했으며 현재 갑상선암으로 정상적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는 보수 성향의 윌리엄 렌퀴스트 대법원장이 참여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11월 대선에서 존 케리 후보가 당선됐다면 정부가 소송을 취하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안락사에 반대해온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달리 케리는 “개인적으로 안락사에 반대하지만 오리건주 법에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미국에서 안락사 문제가 최대 쟁점이 된 계기는 10여년 동안 130명을 안락사시킨 ‘죽음의 의사’ 잭 케보키언 사건이었다. 케보키언은 지난 99년 루게릭병 환자를 안락사시킨 혐의로 2급 살인죄를 적용받아 10∼2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고 있다. 최근에는 14년 간 의식을 잃고 튜브로 영양분을 제공받아 살아온 아내를 안락사시키기 위해 튜브를 제거하게 해달라는 플로리다주 마이클 시아보 사건이 쟁점이다. 연방대법원은 시아보의 손을 들어줬으나 안락사에 반대해온 대통령 동생 젭 부시 주지사는 재판 과정에 하자가 있다며 대법원에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일본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에는 안락사를 관습적으로 용인하는 분위기가 있으나 아직 법제화되지는 않아 실제로 안락사가 이뤄지거나 문제화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신 일본에서는 죽음이 임박했을 경우 연명치료(목숨을 연장시키기 위한 치료)를 거부, 자연사를 선택하는 ‘존엄사(尊嚴死)’가 폭넓게 인정되고 있다. 존엄사를 내세워 안락사를 적절히 수용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관련 법은 현재 청원 단계이다. 존엄사를 인정하려는 사회적 움직임도 활발하다.1976년 창설된 ‘일본존엄사협회’는 10만명 이상의 회원을 거느리며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존엄사 관련 단체들도 적지 않다. 다만 일본존엄사협회 회원수가 최근 수년간 정체상태이다. 이는 안락사나 존엄사가 사회적인 쟁점으로 부각된 사례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반국민 다수는 절박한 과제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후생노동성이 지난해 실시한 의식조사에서 일본국민의 74%는 고통을 동반하는 말기질환 환자에 대한 연명치료에 부정적이었다. 그 가운데 59%는 존엄사를 지지했고 14%는 안락사까지도 찬성했다. 존엄사의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여전히 37%였다. 앞서 일본에서는 1990년대 중반 교토의 한 병원장이 말기 암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근육 이완제를 투여, 안락사시킨 것이 적발돼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바 있으나 근래에는 특별한 논란이 없는 상태다. 일본은 다만 안락사나 존엄사시킬 경우 유죄 여부에 대해 법원의 판례(95년 요코하마 법원)를 준용하고 있다. 당시 법원은 가족의 부탁을 받고 골수종 환자를 안락사시킨 도카이의대병원 의사에게 유죄판결을 내리면서 ‘안락사’의 4가지 조건을 명시했다.▲환자의 견딜 수 없는 고통이 계속되고 ▲죽음이 임박했으며 ▲고통을 없앨 다른 수단이 없고 ▲환자 본인이 명백히 안락사를 원할 경우에만 안락사가 허용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일본에서는 죽음이 임박했을 때 생명연장 치료를 거부해 자연사를 선택하는 소극적인 안락사를 폭넓게 인정하는 추세다. 다만 올 들어 인터넷 동반자살이 도쿄는 물론 전국적으로 빈발하며 젊은층의 자살사이트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그 중에서 “안락사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다.”는 등의 안락사나 존엄사를 앞세운 자살사이트가 적지 않아 안락사 문제를 다소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는 평이다. taein@seoul.co.kr
  • 日경제 또 침체조짐

    日경제 또 침체조짐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대형 제조업체들의 4·4분기 경기 신뢰도가 19개월(7분기)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고 일본은행(BOJ)이 단칸(단기경기관측조사) 분기보고서를 통해 15일 밝혔다. 3개월 뒤의 장래전망은 대기업·중소기업 모두 “현재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디지털 가전제품의 재고 조정 등 영향을 받아 일본 경기가 조정기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됐다. 보고서는 대형 제조업체들의 경기 신뢰도는 경제분석가들의 평균 전망치와 비슷한 ‘플러스 22’로 나타나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직전 조사 결과(플러스 26)를 밑돌았다. 대기업 비제조업체들과 중소기업 제조업체들의 지수는 ‘플러스 11’로 이전 조사 때와 변동이 없었다. 일본 기업들의 활동과 향후 수개월간의 사업계획을 세부적으로 조사하는 단칸조사는 일본은행이 통화정책의 계획을 짜는 자료로 활용된다. 이 지수는 경제여건이 호전되고 있다고 답한 기업들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의 수를 비교해 만들어진다. 한편 기업들이 사업계획을 세울 때 상정하는 2004년도의 환율은 9월 조사 때 1달러 당 106엔54전에서 107엔64전, 즉 엔화 약세 방향으로 수정됐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엔고 가능성도 있고, 향후 기업심리가 한층 악화될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실제 경기상황도 좋지 않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10월 휴대전화 판매량은 233만대로 전년 동월대비 41%나 격감했다.11월 도쿄 지구 백화점 매상고도 전년 동월대비 5.9% 감소,9개월 연속 전년 실적을 밑돌았다. 장기금리도 경제적 신호를 반영, 최근 8개월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taein@seoul.co.kr
  • 日, 표준수업시간 연장 검토

    |도쿄 이춘규특파원|학교 수업시간을 줄여 학생들의 사고력과 판단력을 육성하겠다며 도입된 일본의 ‘여유있는(일본식 유도리) 교육’이 도마에 올랐다. 고교 1년생의 독해력 저하가 드러난 데 이어 초·중학생들의 학력 저하 사실도 15일 드러났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난 1977년 이후 학생 들을 학교에서 조금이라도 해방시키겠다면서 줄곧 줄여온 ‘표준수업시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일본 문부과학성이 이날 밝혔다. ‘교육은 기초·기본을 가르치고, 학생들에게 여유를 주어 자주적 사고가 가능하게 한다.’던 여유교육이 27년만에 수술대에 오를지 주목된다. 여유교육론자들의 여유가 사라진 것이다. 아직 “학력 저하라고 단정할 확실한 근거는 없다.”면서 교원단체들이 반발하고 있지만 ‘여유있는 교육이 학력 저하를 불렀다.’는 공교육에 대한 불신감을 해소해야 하는 것이 일본 정부의 처지다. 이에 따라 수업시간 늘리기 외에도 전국학력조사 부활 방안도 검토 단계에 들어갔다. taein@seoul.co.kr
  • [국제플러스] 日서 송이버섯 게놈 80% 해독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한 업체가송이버섯의 게놈(유전자정보) 해독에 세계 최초로 성공, 인공재배의 길을 열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일본 식품개발업체인 다카라바이오는 지난 5월부터 교토산 송이의 게놈 정보 해독에 착수,3000만∼4000만개의 염기쌍 가운데 80% 가량의 정보를 파악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 [국제플러스] 주일美대사 “日, 거부권 가져야”

    |도쿄 이춘규특파원|하워드 베이커 주일 미국대사는 14일 일본이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될 경우 거부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커 대사는 이날 도쿄(東京)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에 일본이 거부권을 가져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일본은 부분적이 아닌 전면적으로 안보리에 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커 대사의 발언은 일본이 거부권을 가진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진출하는 것을 미국 정부 관리로서는 처음으로 공개지지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해 왔으나 거부권 부여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지 않았었다.
  • [국제플러스] 미·일 MD 양해각서 금주 교환

    |도쿄 이춘규특파원|미국이 주도하는 미사일방어체제(MD)의 일본 배치를 위해 양국이 2007년부터 관련기술을 포괄적으로 제휴하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를 이번주 중 교환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양국이 MD 관련 기술의 포괄 제휴에 나선 것은 일본 정부가 지난 10일 무기수출을 금지해온 ‘무기수출 3원칙’을 완화, 무기 거래와 관련된 걸림돌을 제거함으로써 가능해졌다. 오노 요시노리 일본 방위청장관과 하워드 베이커 일본 주재 미국 대사는 제휴 또는 교환 가능한 MD 관련 기술의 세부항목을 정한 양해각서(MOU)를 이르면 이번 주 교환할 예정이다. 포괄제휴는 오는 2007년께부터 정식 발효된다.
  • [세계 일류에서 배운다] 야마모토 M&S파인테크 사장

    [세계 일류에서 배운다] 야마모토 M&S파인테크 사장

    |도쿄 이춘규특파원|‘벽걸이형 텔레비전’이라고도 불리는 7세대 PDP(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용 초대형 평면유리기판을 연마하고, 연마기를 개발·제조하는 일본 M&S파인테크㈜ 야마모토 세쓰오(56) 사장은 특이한 경력의 강소기업인으로 꼽힌다. M&S파인테크사는 종업원이 겨우 18명이고 연간 매출 10억엔 규모의 중소기업에 속하지만 세계 최초로 유리의 양면 연마기를 개발, 특허를 취득하는 등 초대형 유리연마 분야에선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췄다. 7세대 PDP완제품은 물론 가로 1m30㎝, 세로 1m50㎝의 초대형 유리기판도 생산 가능한 기술이다. 이 기술은 PDP는 물론 초박형 액정표시장치인 LCD 제품 등 다양한 액정화면에 접목시킬 수 있다. 이런 초대형유리연마 기술은 일본내에서도 2개 업체만이 보유하고 있을 정도다. 1998년 설립된 이 회사는 한국기업과 50대 50의 비율로 삼성전자와 가까운 경기도 평택에 1500만달러(약 150억원)를 투자, 초대형평면유리를 연마, 생산키로 지난달 계약했다. 첨단기술의 해외유출에 대한 일본의 우려도 많았으나, 수요처인 삼성전자 부근에 투자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야마모토 사장은 “일본 정부에서 매우 중요한 기술이니 해외에 유출하지 않게 하고 싶다고 했다.”고 소개하면서 “하지만 주요 시장이 해외여서 해외투자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과 타이완이 주요 시장이다. 물론 일본내에서도 도시바세라믹스나 일본판초자 등 대기업에 초대형 유리연마기를 판매하는 등 독자적인 기술력을 평가받고 있는 상태다. 초대형 유리연마기는 고가여서 중량 45t인 중형이 1억 4000만엔(약 14억원)이고,60t의 대형은 2억 8000만엔이다. 초대형 유리연마기술은 인공위성이나 레이더용 유리에도 필수적인 것으로, 군사전용도 가능하다고 야마모토 사장은 덧붙였다. 그래서 해외유출 시에는 일본 정부에 보고해야 되고, 북한이나 이란 등에 기술유출은 못한다. 이 정도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그의 이력사항은 특이하다. 작고한 부친이 물리학, 조부가 영문학 교수로 집안이 공부하는 분위기였지만, 하고 싶은 그림공부를 위해 고교졸업 후 대학이 아닌 3년제 미술학교를 나왔다. 특히 중학 3학년 때 망원경을 통해서 맨 눈으로 볼 수 없던 우주의 신비를 접하고는 스스로 유리를 연마, 망원경을 만들어 경이로운 세계를 맛본 뒤 유리연마에도 뜻을 계속 가졌다. 미술학교 졸업 후에는 광고회사에서 디자이너로 7년간 근무했다. 그런데 물리학자인 부친이 경영하던 특수유리 제조회사에 화재가 발생한 뒤 유리디자이너가 필요해졌고 유리연마, 디자인에 소질이 있는 자신을 불러들여 ‘유리연마부’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부친의 회사는 병원이나 이발소 등의 각종 장식유리 등에 디자인을 해주는 회사였다. 야마모토 사장은 “차츰 유리연마에 대한 기술이 늘었고, 유명세도 탔다. 그래서 한국후지제록스가 창립될 때는 유리의 연마와 절단 기술을 지도한 경험도 있다.”고 밝혔다. 그렇게 유리연마 기술을 갈고 닦는 동안 벽걸이형 텔레비전 등 초대형 유리연마기술 수요가 늘어나면서 1998년에는 독자로 초대형 유리연마와 연마기 제조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사무기용 거울이나 천체 망원경도 개발, 판매한다. 그는 “구면과 비구면에는 모두 공식이 있지만 평면에 대해서는 아무도 공식화하지 못했다.”면서 “아무도 평면에 대해 이론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평면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평면에 심취하다 보니 유리연마에 심취했고, 그 심취상태에 있을 때 초대형 평면유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기업을 창업해 시장개척에 나섰다는 얘기다. 학자 집안 출신이지만 ‘너무나 공부하는 분위기가 싫고, 필요가 없어’ 대학에 가지 않았다는 그는 최근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 부정사건을 예로 들면서 단순히 ‘간판’을 따기 위한 대학 진학에 우려를 표시했다. 자신의 회사도 3분의2가 고졸이다. 명문대 출신은 한 사람도 없지만 각자 혼자서 세계시장을 상대로 영업을 해야 하고, 기술력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영어구사는 필수적일 정도로 내실은 있다고 자부했다. taein@seoul.co.kr
  • [세계 일류에서 배운다] 日 강소기업의 힘

    [세계 일류에서 배운다] 日 강소기업의 힘

    “세계 1위 수준인 일본 대기업의 기술력은 강력한 중소기업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고들 한다.‘기술의 나라 일본’은 수많은 중소기업인들이 만들어 간다고도 할 수 있다. 그래서 중소기업인이라기보다는 ‘강소(强小)기업인’이라는 표현이 생겼을 정도다. 업계에 따르면 2002년 현재 종업원 299명 이하의 일본 중소 제조업체 28만 7514개(일본 경제산업성 통계)중 10% 이상을 강소기업인이 이끌고 있다. 강소기업인들은 심각한 불황기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기술력으로 무장, 무한경쟁에서 일본을 버텨내게 하는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경제산업성의 공업통계표에 따르면 일본의 제조업체수는 2002년 기준으로 29만 725개다. 그 중 300인 이상의 대기업은 3211개에 불과하고,4인 이상 299인 이하의 중소기업이 28만 7514개이다.99% 가까운 수치다. 이들 중소기업의 종업원 수가 전체 종업원의 72.4%를 차지할 정도로 일본사회의 고용에 대한 공헌도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중소기업의 부가가치 창출 비율은 57.0%이고, 제조업 전체 출하액 중 51.1%가 중소기업의 몫이다. 이처럼 일본 중소기업은 수치상으로도 강함이 입증된다. ●끝없는 도전 오타구중소기업공단 도쿄의 옛 구로공단격인 남부 오타구는 강소기업을 포함한 중소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이 공단은 강소기업의 힘을 실감케 하는 지역이다.13일 겉으로 보기에는 초라한 건물에서 업체별로 4∼6명의 종업원들이 기름때 묻은 기계를 움직이고 있었지만 세계적인 특허를 갖고 있는 회사가 수두룩했다. 많은 자본이 필요한 금형은 공동의 금형틀을 이용, 작업했다. 세계최고의 항공기 부품을 수작업해내는 사출금형업체도 이름이 자자하다. 일본의 대표적인 중소기업 공단인 오타구 지역에는 이날 현재 5000여개의 중소기업들이 조업 중이다. 이 가운데 10% 정도인 500여개 기업들이 ‘경기가 나빠져도 살아남을 수 있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기업이라고 하마구치 가즈히코 ‘오타구산업진흥협회’ 기획홍보팀장이 소개했다. 이 공단에는 거품붕괴가 최고조이던 2000년 전후 ‘줄도산’이 이어져 6000여개의 기업이 통계상으로는 명맥을 유지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5000여개 업체가 조업 중이다. 이들 대부분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고 일반기계, 금속제품, 전기기계기구, 정밀기계, 출판·인쇄 등의 업체들로 장기불황을 이겨내고 ‘기술 일본’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하마구치 팀장은 “최악은 벗어났고, 앞으로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공단의 분위기를 전한다. 작업물량은 늘어났지만 이익증가로는 잘 연결되지 않는다고 한다. 종업원 9인 이하의 기업이 전체의 8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영세하지만 ‘세계일류’정신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아니라 ‘강소기업’ 일본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기술력은 모험정신이 넘치는 강소기업인들이 선도하고 있다는 것이 일본 재계의 평가다. 이같은 사실은 대기업 단체인 일본 게이단렌도 인정하는 내용이다. 일본 경제홍보센터 사쿠와 도루 차장은 “일본에는 강한 중소기업들이 많다. 강력한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들이 일본 전체 기업의 기술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강소기업인들이 기술 일본을 선도한다는 얘기다. LG경제연구원 등 한국의 경제연구소들은 일본이 10년 불황의 수렁에서 견뎌낼 수 있었던 저력이 혁신적인 중소기업을 육성한 정부·지방자치단체의 노력, 그리고 모험정신이 넘치는 강소기업인들이 있어 가능했다고 평가한다. 일본 강소기업인들의 기술력이 장기불황을 견뎌낸 일본경제의 최대 공헌자라는 얘기다. 실제로 일본 강소기업들은 1999년 이후 정보통신 기기와 반도체 제조 장치용 기계부품, 프린트기판, 광학렌즈 등에 투자하며 디지털카메라 및 디지털 TV분야에서 대기업의 활성화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주일 한국대사관 서가람 상무관보는 “일본에는 세계 수준의 독자기술과 장비를 갖고 활동하는 종업원 10∼20명의 중소기업들이 매우 많다. 저변이 튼튼하다.”면서 “허름한 공장인데도 사장이 직접 일하면서 세계 최고의 제품을 생산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중대 전환기 맞은 강소기업인들 하지만 과제도 적지 않다. 강소기업 경영자들의 고령화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또 다른 숙제다. 전문가들은 ‘중대 전환기’라고도 한다. 고령의 경영자들이 급사하거나, 과거와는 달리 2세들이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며 가업 계승을 꺼리는 분위기가 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소기업의 기술 전수가 무산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일본 중소기업청 백서는 분석했다. 중소기업청을 중심으로 2세 중심이 아닌, 종업원 등 제3자 가운데서 후계자를 선정하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사업을 계승하고, 기술력을 보전하면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도록 ‘세대교체’를 이루게 한다는 것이다. 기술력에 의한 대출 전환도 난제중의 난제다. 일본 정부는 중소기업 생존전략의 하나로 해외진출을 적극 돕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해외 자회사 설치 등 직접투자를 돕고 있다. 특히 자금력이 약한 중소기업이나 해외생산의 위험도가 높은 경우 해외기업과의 업무제휴를 권장하고 있다. 물론 내수부진 탈출을 위해 강소기업 중심으로, 기업 자체의 노력에 의한 해외 진출도 적지 않다. taein@seoul.co.kr
  • 日 올해의 한자 2위에 ‘韓’ 한국 인기 상징어 뽑혀

    |도쿄 이춘규특파원|2004년 일본의 세태를 상징하는 ‘올해의 한자’에 한류붐에 힘입어 한국을 뜻하는 한(韓)이 2위를 차지했다. 또 1위는 지진과 태풍 등 자연재해를 상징하는 재(災)가 선정됐다. 일본 한자능력검정협회는 13일 교토시 기요미즈사에서 이같은 결정내용을 발표했다.3위는 지진을 나타내는 진(震)이었다. 일본 전국에서 역대 최다인 9만 2000여통의 응모를 통해 선정된 올해의 단어에서 韓은 겨울연가(일본명 후유노소나타) 붐 등 한국의 인기를 나타낸 상징어로 선정됐다. 1위인 ‘災’는 전체 응모자 중 약 23%대인 2만 900여표를 얻었다. 니가타현 주에쓰지진이나 연달아 열도에 상륙한 태풍, 여름의 무더위 등 기록적인 천재지변과 이라크에서의 인질살해나 유아 학대, 어린이 살인사건 등 인재가 다발한 것을 반영했다. 응모자 중에는 “인간이 제멋대로인 것에 대해 신이나 자연이 화낸 것처럼 느꼈다.”,“천재지변에 인간이 얼마나 무력한가를 통감했다.” 등의 의견이 많았다고 협회는 밝혔다. 세로 약 1.5m, 가로 약 1.3m의 일본종이에 붓으로 ‘災’자를 쓴 기요미즈사 관계자는 “내년은 마음이 하나가 되어 세계나 일본도 누그러지는 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매년 선정되는 올해의 한자는 10번째다. taein@seoul.co.kr
  • “美·日 ‘한반도 공동작전’ 재작년 마련”

    |도쿄 이춘규특파원|미군과 일본 자위대는 ‘한반도 유사시’를 가정, 코드명 ‘5055’라는 공동작전계획을 2002년에 마련, 조인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작전계획에 따르면 자위대는 한반도에서 전투에 참가하는 미군에 대한 지원활동을 하면서 수백명 규모의 북한 공작원이 일본에 침투하는 상황을 가정, 자위대 단독으로 대처하게 된다. 일본 정부가 지난 10일 채택한 신방위계획대강도 이 작전계획을 전제로 작성됐다. 코드명 5055는 1997년 미ㆍ일 방위협력지침(신가이드라인)이 마련된 것을 계기로 자위대 통합막료회의 사무국장과 주일미군부사령관이 참가한 공동계획검토위원회가 작성했다. 핵심 내용은 공격당한 미군의 수색, 구조 등 미군에 대한 직접 지원과 미군의 출격이나 보급거점 기지 또는 항만 등의 안전 확보 등이다. 북한 무장공작원 수백명이 일본에 상륙하는 상황을 일례로 가정, 육상자위대는 미군기지와 원자력발전소 등 중요시설 135개소를 경호대상으로 선정했다. 해상자위대는 원자력발전소 인근 바다에 호위함과 초계기 등을 대기시켜 대비하고, 한반도와 규슈 북부를 연결하는 수송로를 확보한다. 항공자위대는 조기경보통제기로 정보를 수집하면서 C-130 수송기 등을 이용, 한반도의 피난민 수송을 지원키로 했다. taein@seoul.co.kr
  • 中·日 ‘치고받기’ 심상찮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이석우기자|중국이 일본의 방위정책인 ‘신(新)방위계획 대강’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거세게 반발, 잠수함사건, 야스쿠니 신사 참배, 영유권 분쟁 등으로 최근 악화일로에 있는 두 나라 관계가 더욱 냉각되고 있다. 장치웨(章啓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외교부 웹 사이트에 올린 논평에서 일본이 무기수출 금지를 완화하면서 북한과 중국을 잠재 위협으로 간주한 데 대해 “아무런 근거가 없으며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장 대변인은 이어 “역사적으로 일본의 군사안보 동향은 매우 민감한 문제”라고 지적한 뒤 일본에 대해 이웃국가들의 우려를 고려해 군사 문제에 신중을 기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중국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신화통신도 이날 도쿄발 기사에서 ‘중국 위협론’을 들고나온 것은 두 나라 국민의 평화와 안정 유지 열망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신화통신의 국제전문지 궈지셴취다오바오(國際先驅導報) 11일자는 일본 정부가 무기 수출을 허용하면 세계 군함 시장의 60%, 군용 전자부품 시장의 40%, 항공 시장의 30%를 일본이 독점하게 되는 등 군사대국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중국에 대한 정부개발원조(ODA) 중 무상협력자금을 수년 내에 중단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2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산케이신문도 이날 일본 재무성이 내년도 ODA 예산을 8000억엔 이하로 줄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올해 8169억엔보다 줄어드는 것으로 6년 연속 삭감되게 된다. 앞서 중국은 일본 최남단 오키노토리(沖ノ鳥)섬 일대에 대한 조사활동을 둘러싼 일본측의 거듭된 항의에 대해 “영해를 보는 관념차일 뿐”이라면서 항의를 일축, 분쟁의 소지를 남겼다. swlee@seoul.co.kr
  • [국제플러스] 소니 휴대게임기 PSP ‘대박’

    |도쿄 이춘규특파원|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의 신형휴대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2만 790엔·약 20만 8000원)이 12일 발매돼 인기가 폭발했다.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의 가전판매점에는 밤샘대기조를 포함, 구입 희망자가 쇄도해 1000명 이상 늘어서자 개점 시간을 앞당기고 판매 3시간 만에 품절되는 판매점도 있었다.PSP는 플레이스테이션2 수준의 영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음악과 영상도 재생할 수 있는 휴대단말기다. 무선통신 기능도 탑재했다. 업계는 이날 인기가 폭발하자 침체된 게임기시장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 日 올해의 ‘사자성어’ 욘사마(樣樣樣樣)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팬들이 탤런트 배용준을 부르는 존칭인 ‘욘사마’가 올해 일본의 ‘사자성어’로 뽑혔다. 스미토모(住友)생명은 10일 올해 세태를 반영하는 ‘사자성어’를 공모해 10편의 우수작과 40편의 입선작을 선정, 발표했다. 우수작으로 선정된 ‘욘사마(樣樣樣樣)’는 일본어 사마(樣)가 4개(일본어로 욘)라는 뜻으로 올해 일본 사회를 뒤흔든 ‘욘사마’ 열풍을 시각적으로 살린 기발한 착상이 높게 평가받았다. 일본에서 ‘사마(樣)’는 이름 뒤에 붙는 존칭으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영국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에게 잠깐 붙은 것 외에 외국인으로는 배용준이 거의 유일하다. 한편 일본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는 10일 드라마 ‘겨울연가’(일본명 후유노소나타)가 양국에 갖다 준 경제적 효과가 2300억엔(약 2조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taein@seoul.co.kr
  • 日 ‘군사대국화’ 길 텄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이 전후 무기수출을 금지한 무기수출 3원칙을 무너뜨려, 사실상 향후 무기수출 허용 범위를 확대하는 길을 텄다. 군사대국화의 야심을 드러낸 것이다. 특히 중국과 북한을 안보위협 요인으로 부각시켜 미사일방어체제(MD) 도입, 이지스함 추가도입 및 공중급유기 도입 등을 중기 방위력 정비계획의 핵심으로 추구키로 해 주변국의 경계 및 군비경쟁을 촉발할 가능성도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10일 안전보장회의와 각료회의를 거쳐 ‘신(新) 방위계획대강’과 이를 토대로 한 ‘차기 중기 방위력 정비계획’(2005∼2009년)을 승인한 뒤 관방장관 담화를 통해 ‘무기수출 3원칙’ 완화안을 발표했다. 지난 1976년 10월 제정됐다가 95년 11월 1차 개정된 뒤 9년만에 두번째 개정된 ‘신 방위계획대강’은 미·일 안보체제가 일본의 안전 확보에 불가결한 요소임을 확인했다. 미국이 추진중인 MD를 구실로 무기수출 3원칙을 슬그머니 완화, 군사대국화의 야심을 은근슬쩍 드러낸 것으로 읽혀진다. 즉 MD 외에도 미국과 공동개발하거나 생산하는 무기 및 테러·해적대책 지원을 위한 무기수출 등은 ‘개별안건’으로 규정, 사안별로 판단토록 해 ▲공산권 ▲유엔이 금지한 국가 ▲분쟁당사국 또는 우려국에 무기수출을 금지하는 3원칙을 무력화시켰다. 특히 일본은 자체 무장을 강화하기 위해 북한과 함께 중국의 위협을 강조했다. 중국이 핵과 미사일 전력, 해군 및 공군력의 근대화를 추진하는 만큼 동향을 주목해야 한다고 경고한 것이다. 역시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맞서기 위한다는 구실로 MD 구축에 적극 동참키로 하는 등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재래식 병력을 감축키로 한 것도 MD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대체수단으로 풀이된다. 재래식 군사력을 감축하는 모양을 취해 세계의 경계눈초리를 흐린 뒤 세계적인 첨단군비경쟁 대열에 본격 합류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따라서 육상자위대 정원을 5000명 줄인 15만 5000명으로 하고, 전차와 전투기, 호위함 등 재래식 무기를 감축키로 한 것은 군사적 의미는 적다는 평이다. 중국 원자력잠수함의 영해 침범 사건을 핑계로 줄이겠다던 잠수함 16척은 유지키로 슬쩍 바꿨다. 아울러 10년 단위 대강 개정을 염두에 두되,5년 후 개정 필요성을 검토하기로 한 것은 앞으로 일본이 국제정세 변화에 따라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시 말해 이라크 주둔 자위대의 사정 변화 등을 앞세워 향후 군사대국화를 착착, 빠르게 진행시키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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