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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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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30 재·보선 사실상 막올라

    10·30 재·보선 사실상 막올라

    경기 화성갑과 경북 포항남·울릉에서 오는 30일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선거전이 10일 후보등록과 함께 사실상 막이 올랐다. 여야 정당 후보들은 이날 지역 선관위에 후보등록을 마치고 지역표심 잡기에 들어갔으며 중앙당들도 당 소속 후보에 대한 총력 지원에 나서며 선거 체제를 가동했다. 화성갑에는 새누리당 서청원·민주당 오일용·통합진보당 홍성규 후보, 포항남·울릉에는 새누리당 박명재·민주당 허대만·통합진보당 박신용 후보 등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전날 선거사무소를 개설한 서 후보는 이날 지역 노인복지회관, 소방서, 교회 방문과 상공인 면담 등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기 시작했고, 박명재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후 유권자들과의 접촉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민주당 오 후보는 직접 후보등록을 한 뒤 득표활동에 들어갔고, 허 후보는 구룡포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조성 부지에 들러 공약 설명회를 가졌다. 중앙당 차원의 공중전도 개시됐다. 새누리당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이번 재·보선은 지역에서 일할 일꾼을 뽑는 선거”라면서 “우리 후보의 장점을 잘 알리고 심판받는 조용한 선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민병두 전략홍보본부장은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이번 재·보선의 의미를 부패정치 청산에 맞춘 뒤 서 후보를 겨냥, “차떼기의 원조, 원조부패라고 불리는 분을 공천한 것 아니냐. 지난 10년의 역사를 뒤로 돌린 것이다. 부패원조의 복귀”라고 비난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김한길 노숙투쟁 45일 만에 원내 복귀

    김한길 노숙투쟁 45일 만에 원내 복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로 복귀한다. 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모두 국회로 복귀한 뒤에도 혼자 전국을 돌며 장외투쟁을 계속했던 김 대표는 지난 8월 1일 장외투쟁 개시 뒤 두 달 열흘, 노숙투쟁에 돌입한 지 45일 만에 국회로 복귀, 원내투쟁에 합류하기로 했다. 그러나 완전히 노숙투쟁을 접는 것은 아니다. 최고위원들과 순번을 정해 서울광장 천막당사와 국회를 오가며 원내투쟁과 노숙투쟁을 병행키로 했다. 국회 등원 때는 정장을 입고, 노숙 시에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체크무늬 남방을 입을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전국 순회투쟁을 마친 김 대표는 9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장외투쟁을 통해 많은 국민들에게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을 알렸고, 국정원 개혁 의지를 국민과 공유하게 됐다”고 평가한 뒤 “10·30 재·보선에서 구태 정치의 부활을 막아 내겠다”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게는 약이 되는 실패, 국민에게는 희망을 위한 승리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서청원 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표와 참여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박명재 전 장관을 공천한 것을 ‘과거회귀 공천’으로 규정한 뒤 “국민의 심판을 받은 차떼기 정당의 부활 선언이고, 변화와 혁신을 원하는 국민의 뜻을 대통령이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한글날인 이날 세종대왕의 소통의 업적을 상기시킨 뒤 “지금은 불통의 리더십 때문에 정치권 전체가 정쟁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과거에 발목이 잡혀 미래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박근혜 정부를 비판했다. 김 대표는 또 “원외투쟁을 확장하기 위해 투쟁 방식을 진화시켜야 한다”며 시민단체 등과의 국민연대, 다른 정당과의 정치적 연대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당 관계자는 김 대표가 종북논란에 휩싸인 통합진보당을 제외하고 민주당과 정의당,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재야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야권대연합’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연대가 내년 지방선거와 차기 총선 및 대선까지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 대표가 천막당사를 완전히 걷지 못하고 불완전한 국회 복귀를 선택한 것과 관련, 국가정보원 개혁 등 현안에서 아무것도 결실을 못 낸 상황이 부담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부활 25년, 국정감사를 감사하다] 지겹다, 호통 국감

    [부활 25년, 국정감사를 감사하다] 지겹다, 호통 국감

    유신 때 폐지됐다가 민주화 직후인 1988년 16년 만에 부활한 국회 국정감사가 25년을 맞았다. 국감은 부활 뒤 청와대,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보안사령부 등 성역 속에 가려진 ‘권부’의 치부를 들춰내고,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 비리를 비롯해 수많은 부정비리를 파헤쳐 국가 건전성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강산이 두번 반 바뀌는 시간이 흐르며 또다시 폐지 논란에 휩싸일 정도로 각종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무분별한 증인 세우기, 과도한 자료 요구, 준비 안 된 ‘호통 질의’, 한탕주의식 폭로, ‘사후 감독(AS) 부재’ 등 국감의 질 저하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서울신문은 ‘국정감사를 감사한다’는 제목으로 국감 전반을 살펴보는 한편 새로운 국감의 진로를 제시할 계획이다. 올해 국감에도 ‘현미경’을 들이대 공과를 가감없이 전달할 방침이다. 국회는 오는 14일부터 3주간 법률에 정해진 대로 국가기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하지만 올해 국감에서도 어김없이 ‘증인 줄세우기’가 되풀이될 전망이다. 상임위별로 많게는 100명이 넘는 증인을 채택했다. 증인 채택을 둘러싼 홍역이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당사자들의 전향적인 협조와 양보로 소모적인 논란을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최근 수년간 의욕만 넘친 의원들의 무더기 증인신청으로 증인들을 줄세워 대기시키고 증인, 특히 기업인을 포함한 민간인 증인에게 호통치면서 망신 주는 사례가 잇따르는 폐해가 지적됐다.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여당인 새누리당의 최경환 원내대표는 8일 “무분별한 증인 신청이나 증인을 불러 망신 주고 골탕을 먹이며 죄인 취급하는 식은 국회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상임위원장이나 간사들에게 “정쟁 위주 국감 진행에 단호히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야당은 군기잡기나 손봐주기식 증인 채택을 자제하고, 여당은 기업 감싸기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 국가기관이나 기업가도 국회에 적극 협조하면 국가의 투명성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시민단체나 국민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국회의원들의 한탕주의식 폭로를 면밀하게 견제, 국감이 본래 취지에 맞게 진행될 수 있도록 감시해야 한다. 일부 상임위 차원에서 증인 줄세우기 폐해를 개선하려는 움직임도 엿보인다. 보건복지위는 오는 15일 국감에서 국민연금 및 진주의료원 폐업, 그리고 방사능 오염 일본 수산물 수입 관련자 등 일반 증인 14명과 참고인 4명을 오전과 오후로 나눠 효율적으로 집중 질의할 방침이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상임위 내에서 여야 간 의제와 질문들이 정리될 필요가 있다. 증인 신청 시 국민들의 청원을 수용한다면 폐해나 증인들의 반발도 줄어들 것”이라면서 “증인들에 대한 징벌적 국감이 과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朴정부 신임 VS 정권심판… 화성갑 ‘용호상박’

    朴정부 신임 VS 정권심판… 화성갑 ‘용호상박’

    새누리당이 4일 경기 화성갑 10·30 보궐선거에 서청원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의 공천을 최종 확정하면서 민주당도 손학규 상임고문의 출마를 공론화하기 시작했다. 친박근혜계 핵심인 서 전 대표의 출마로 박근혜 정부에 대한 평가라는 성격이 가미되면서 맞대응 카드로 손 고문 출마설이 급물살을 탄 것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서 전 대표의 공천을 확정했다. 공천 후유증도 빠르게 정리되는 기류다. 경쟁자였던 김성회 전 의원은 공천확정 뒤 당원들과 상의해 거취를 정하기로 했다며 반발 강도를 낮췄다. 고준호씨는 서 전 대표 지지를 선언했다.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은 서 전 대표의 정치자금법 위반 전력을 거론하며 공천 결과를 맹비난, 사실상 당 차원의 선거전이 개시됐음을 알렸다. 새누리당은 손 고문과의 대결은 가급적 피하려는 눈치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손학규 출마설’과 관련,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으면 나오시라고 해라”면서도 “서 전 대표와 손 고문이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괜히 나와서 (훼방을 놓거나) 그렇게 하겠느냐. 안 나오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일각에서는 손 고문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지방순회를 마친 뒤 당내 최종 의견 수렴을 거쳐 내주 초 후보를 결정할 예정인데 손 고문 공천이 유력하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이 박 대통령과 가까운 서 전 대표를 공천한 만큼 여권이 총력전에 나설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민주당은 손 고문을 내세워 정권 심판론으로 맞서겠다는 기류다. 화성과 인접한 시흥 출신인 손 고문이 ‘이웃론’을 펴고, 경기도지사 시절 지역개발 업적과 함께 대권 후보를 지낸 큰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면 이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지난해 총선 때 새누리당 고희선 후보에게 4000여표 차로 낙선했다가 이번에 공천을 신청한 오일용 화성갑 위원장의 반발이 고민이다. 손 고문에 대한 당내 견제기류도 최종 변수다. 화성갑은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민주당이 새누리당의 반에도 미치지 못하게 나오지만, 양자 대결에서는 40%대 지지율로 백중세라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서 전 대표는 도농복합지역으로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된 화성갑 지역을 공략할 계획을 이날 서둘러 가동하기 시작했다. 25%에 이르는 토박이들과 소규모 공장주, 전통시장 상인 등에 대한 세분화된 공약도 준비했다. 박 대통령과의 의리를 강조하며 지역숙원사업 해결 공약도 내세우기로 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이지원서 ‘NLL 회의록 삭제’ 파문] 각세운 여 “민주당·문재인 책임” 당혹한 야 “여론 호도 위해 악용”

    검찰이 2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국가기록원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자 민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반면 새누리당은 “사초(史草) 폐기에 대해 민주당과 문재인 의원은 책임을 지라”며 맹폭을 가했다. 민주당은 이날 발표가 국면 전환용 카드가 아닌지를 의심했다. 남북정상회담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국가기록원 이관 책임자였던 문 의원은 “내용을 잘 모르니 알아보고 말하겠다”면서 “나중에 적절한 사람이 적절한 방법으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재단은 “모든 것은 분명해졌다. 정상회담 회의록이 당시 청와대 이지원과 국정원에 모두 남겨졌음이 확인되었다. 더 이상 은폐니 사초 실종이니 하는 주장의 근거는 없어졌다”면서도 “검찰이 서둘러 발표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기초연금 공약 논란과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사퇴 파동 등 대여 공세 호기를 잃어버릴까 우려하면서도 여론 호도용이라고 규정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심야 의총에서 “그동안 거짓말과 공약 먹튀로 궁지에 몰린 불통 정권의 비열한 국면 전환이 마침내 시작된 것”이라면서 “검찰총장을 찍어내고서 첫 번째 준비한 반전 카드가 고작 그것이었다”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표는 “구체적인 수사의 진전이나 조사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하면서 갖은 억측과 악의적인 의혹을 제기하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회의록이 대선 과정에서 새누리당 핵심 인사들에 의해 불법 유출돼 정치적으로 악용되고, 여론 호도용으로 사용됐고, 지금도 악용되고 있다는 게 본질”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검찰 발표 직후 당 대변인단과 회의록 열람위원단 의원들이 잇따라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과 문 의원을 몰아세웠다. 이들은 “NLL을 포기한 ‘굴욕적 정상회담’이라는 게 드러났다”면서 국가기록원의 회의록을 공개하자고 제안했던 문 의원의 책임론에 집중했다. 열람위원단의 황진하 의원은 “사초 인멸과 직간접적 책임이 있는 인사는 모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유일호 대변인은 “회의록이 언제, 누구에 의해, 무슨 이유로, 어떻게 실종됐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홍지만 원내대변인은 “사초 실종이라는 대국민 사기극에 민주당의 입장을 국민 앞에 밝히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하길 촉구한다”고 일제히 공격했다. 청와대는 이날 “사초 실종은 국기 문란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사하고 있으니 지켜보겠다. 이런 일이 다시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기초연금 ‘차등지급’ 논란] 민주 “기초연금 공약먹튀 대국민 사기극” 공세

    민주당은 기초노령연금 정책에 대한 정부 입장 발표를 하루 앞둔 25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공약먹튀 대국민 사기극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특히 고소득 계층을 기초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기초연금 최종안이 공개되자 “박근혜 대통령의 기초연금 공약이 새빨간 거짓말이었음이 드러났다”고 맹비난했다. 배재정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어린이집부터 노인정까지의 대선공약이 모두 뒤집히면서 국민이 느끼는 배신감은 상상을 초월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더 심각한 것은 기초연금을 국민연금과 연계, 50대 이하 국민연금 가입자들이 향후 기초연금을 제대로 받을 수 없게 됐다는 점”이라며 “지난번 세제개편안이 봉급생활자를 ‘봉’으로 만든 것이라면, 이번 기초연금방안은 성실한 국민연금 가입자를 ‘봉’으로 만드는 최악의 정책실패 사례가 될 것”이라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연금제도 자체가 파괴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경고를 새겨들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입법 활동을 통해 경제민주화와 복지 등 줄줄이 후퇴한 박 대통령의 민생 공약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부자감세만 철회한다면 연간 18조원의 세수를 확보, 기초연금 및 4대 중증질환 국고지원 예산을 충당, 보편적 복지를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국을 돌며 장외투쟁 중인 김한길 대표는 이날 경기 수원의 한 어린이집에서 현장간담회를 갖고 “임기 7개월간 말 바꾸기를 해온 국민 기망 행보의 최정점을 찍고 있다”면서 “맞춤형 복지 공약으로 당선된 박 대통령은 어린이집에서부터 경로당까지,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속이고 신뢰를 짓밟았다. 아이도 속고 노인도 속고 국민 모두 속았다. 선거 때부터 국민을 속이기로 마음을 먹고 대국민 사기극을 기획한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도 주장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지금까지 기초연금 공약 관련 발언들을 환기시키며 ‘뻥튀기’ ‘공약 먹튀’ ‘대국민 사기극’ 등의 원색적 표현으로 비판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귀향길 여야 의원들이 접한 추석 민심은

    귀향길 여야 의원들이 접한 추석 민심은

    추석 연휴 기간 민심을 접한 여야 의원들은 22일 국민들이 경기의 회복 기미를 못 느끼고, 일자리가 부족해 민생이 어렵다고 하는 냉랭한 민심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여야 대치 정국 장기화에 대해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 전체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덧붙였다. 정국 상황에 대한 책임과 관련해서는 여야가 서로 아전인수식으로 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은 민주당의 장외투쟁 장기화에 대한 비판적 민심이 많았다고 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에 대한 우려가 강했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여상규(경남 사천시·남해군·하동군) 의원은 전체적인 한가위 민심에 대해 “민생을 챙기라는 게 민심이었다. 싸움하지 말고 야당도 국회로 들어가서 민생을 챙겨달라는 것이 주류였다”면서 “국가정보원 개혁이나 민주주의 붕괴 운운에 대해서는 국민들은 일절 관심이 없었다. 민주당과 새누리당, 정치인들만의 관심사로 봤다”고 소개했다. 같은 당 염동열(강원 태백시·영월군·평창군·정선군) 의원은 “민주당이 천막당사에서 장외투쟁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다”면서 “대통령이 한 번 더 야당과의 출구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는 야당에 부정적”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민생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많았다고 전했다. 광주시 광산을의 이용섭 의원은 “먹고사는 게 힘들고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정국이 경색돼 있는 것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박 대통령의 타협 없는 밀어붙이기에 대해 분노하는 시민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대전 서을의 박범계 의원은 “40대에서는 (박 대통령과 여야가) 소통을 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면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과 확실히 선을 그은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 대통령이 아쉽다는 의견이 꽤 있지만,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어떻게 했으면 하는 것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황우여·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3자 회담에 대한 평가는 아전인수식으로 극명하게 엇갈렸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역 민심이 “민주당이 박 대통령의 발목을 잡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전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은 “3자 회담에서 박 대통령의 독주가 확인됐다며 걱정하더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서용교(부산 남을) 의원은 “보통 야당을 비판한 뒤에 여당이 양보해야 된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야당 비판에서 끝나더라. 야당을 계속 그대로 바깥에 둘 거냐며 야당에 대한 비판만 하더라”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반면 전북 정읍시가 지역구인 유성엽 의원은 “3자회담 전까지는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 우려하는 여론도 있었지만, 이후에는 오히려 민주당이 강경 대응해 달라는 주문이 많은 편이었다”고 소개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은 “대체적으로 박 대통령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너무 나가신 것 아니냐. 야당 의견의 일부라도 들어주는 자세가 좋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 기간 북한이 갑자기 금강산에서 예정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연기한 것에 대한 민심 흐름에 의원들은 국민들이 대체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고 전달했다. 책임 소재에 대해서도 여야 간 큰 차이가 없었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했다. 정부 쪽에 책임 돌리기보다 북한 쪽 문제가 있다는 의견들이 주류였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서 의원은 “북한에서 내부적으로 무슨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겠나 하고 미루어 짐작하는 분들이 많았다”면서 “박 대통령의 원칙론적 대북관계에 대한 평가는 좋았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염 의원은 “대북관계는 개성공단 정상화 과정을 지켜본 영향인지 원칙적으로 해야 한다는 얘기가 많았다”고 강조했다. 한가위 민심은 여야 정치권에 대한 쓰디쓴 주문도 빼놓지 않았다. 새누리당 여 의원은 “여당에 대해서도 답답해 한다. 일을 하면 되는데 왜 안 하느냐는 얘기가 있었다. 국회법이 문제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국민들도 정치권에 대한 기대를 점점 접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윤관석(인천 남동을) 의원은 “고강도 융합 투쟁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충남 천안을 출신 같은 당 박완주 의원은 “민주당이 국회에 들어가서 싸워주라는 것이 민심 청취의 결론이다. 민심은 무겁다. 전체적으로 도시, 농촌 가리지 않고 국정원 개혁을 걱정했다. 국회에서 적극적으로 민생을 함께 챙겨달라는 요구가 많았다”고 전했다.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라”는 요구도 나왔다고 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박지원 ‘채동욱 검찰총장 사찰 폭로’에 대해 말하다

    채동욱 검찰총장에 대한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등 권력기관의 사찰 의혹을 폭로한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17일 제보자가 검찰 내부 인사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제가 받은 제보와 자료에는 청와대가 채 총장 사찰을 해 왔다고 명기돼 있고, 제보를 한 사람은 확실한 분”이라고 말했다. 고도의 정보 수집력을 바탕으로 여권 저격수 역할을 해 온 박 의원은 제보자가 검찰 내부인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면 된다”면서 “사건을 직접 알고 있는 사람으로, 믿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채 총장 사찰은 임무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가 제보 확보 여부에 대해 그는 “제가 갖고 있는 것(제보 자료 등)을 자세히 분석해 보고, 그분(제보자)과도 대화를 해 봐야 되겠다”며 추가 폭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박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추가 폭로 여부에 대해 “일단 두고 보자”고 여운을 남겼다. 청와대가 “(채 총장 혼외 아들 설과 관련된) 보도 이후 적법한 특별감찰 활동을 한 것”이라면서 사찰설을 부인한 데 대해 박 의원은 “과거에도 청와대는 그렇게 오리발을 내미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제보자는 확실한 분”이라고 주장했다. 채 총장의 사표가 수리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그는 “오히려 채 총장을 코너에 모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3자 회담에 대해서는 “정국 전망이 예측 불허”라면서 “박 대통령이 야당에 (출구를) 터 주지 않는다면 야당으로선 막다른 길로 갈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귀성 민심 찾아… 여야 서울역으로

    새누리당과 민주당 등 여야 지도부는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7일 서울역으로 달려갔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황우여, 민주당 김한길 대표 간 ‘3자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경색 정국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긴 추석 연휴 기간 민심 향배가 향후 정국 흐름을 가를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히고 있어서다. 황우여 대표, 최경환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역을 찾아 귀성객들과 인사를 나눴다. 황 대표는 당직자들과 함께 일찍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에게 “누가 대한민국의 적을 들였습니까?”라는 홍보물을 나눠 주며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내란 음모 사건 등 안보 불안 요소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웠다. 아울러 홍보물을 통해 박근혜 정부 6개월간의 정책 추진 결과를 알리고 9월 정기국회에서 경제를 살리겠다는 각오를 알리기도 했다. 황 대표는 귀성객들과 인사를 나눈 뒤 전날 3자 회담과 관련, “민주주의에서는 국회가 제일 중요하다. 국회에 와서 얘기를 해야 한다. 국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돼야 한다. 국회를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민주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에게 국가정보원의 지난해 대선 개입 의혹을 알리고 국정원 개혁 등을 위해 장외 투쟁에 나섰다는 내용의 정책 홍보물을 나눠 주며 추석 민심에 호소했다. 김 대표는 서울역에서 박 대통령이 야당의 장외 투쟁을 강하게 비판한 것과 관련해 “박 대통령 취임 이후 7개월이 지났는데 민생이 나아질 어떤 조짐도 찾아볼 수 없다. 박 대통령은 아직 민생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반격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생이 힘겨운 것은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민생에 무능한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 야당 탓으로 책임을 떠넘기기엔 오늘의 민생이 너무 고단하고 힘겹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대통령이 지지율에 도취돼 오만과 독선을 고집하면 지지율은 순간적으로 물거품처럼 꺼지고 말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청·여·야 3자회담] 靑·민주 ‘마이웨이’ 대립각만 확인… 정기국회 장기 표류 가능성

    [청·여·야 3자회담] 靑·민주 ‘마이웨이’ 대립각만 확인… 정기국회 장기 표류 가능성

    경색 정국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황우여·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16일 국회 3자 회담이 합의문 도출에 실패하고 끝나버리면서다. 향후 정국 정상화에 험로가 예상된다. 추석연휴를 앞둔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줬다. 그나마 첨예한 여야 대치 속에서도 대통령과 여야 수뇌가 함께했다는 점만은 평가받을 만하다는 분석도 있다.당장 정기국회 표류도 장기화될 전망이다. 정치권이 정국 정상화를 위해 당분간 힘겨운 모색에 들어가는 양상이다. 회담을 통해 박 대통령과 김한길 대표, 즉 민주당과의 각종 현안에 대한 인식 차가 너무 크다는 점만 확인했다. 회담이 경색 정국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채 여야의 날카로운 대립각만 확인하고 끝나 국민들이 기대한 추석선물은 없었다. 이에 따라 47일째 장외투쟁을 하고 있는 민주당의 분위기가 급격히 얼어붙는 양상이다.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여권과 대화를 선호하는 민주당 내 온건론자들의 입지는 급격히 좁아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대신 김 대표에게 노숙투쟁에 이어 단식투쟁이나 총 의원직 사퇴 등 초강경 투쟁 요구를 하고 있는 친노무현계를 중심으로 한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회담 뒤 열린 민주당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현재의 원내외 병행투쟁이 아닌 정기국회 보이콧을 통한 전면적인 장외투쟁 검토 얘기까지 나왔다. 시간이 흐르면서 민주당의 강경론은 더욱 극단으로 치달을 우려도 있다고 민주당의 한 의원이 전했다. 정국 경색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게 해주는 전언이다. 청와대는 일단 표면적으로는 구체적 언급을 피했지만 일부 인사들은 박 대통령을 몰아세운 민주당에 큰 실망감과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역시 향후 정국 전망을 어둡게 하는 대목이다. 여당인 새누리당의 처지는 옹색해졌다. 새누리당은 청와대의 눈치를 살피면서 민생과 정기국회 정상화를 앞세워 민주당의 국회 복귀를 압박해 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으로서는 민주당의 국회 복귀를 이끌 마땅한 선물이 없다는 점이 큰 부담이다. 청와대나 여야 모두 커다란 부담을 안고 추석연휴를 맞이하게 됐다. 현 정치권의 무기력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만 것이다. 자칫 국민들의 정치불신이 더욱 깊어질 우려가 있게 됐다. 정국 정상화를 바랐던 국민들의 기대가 이날 3자 회담에서도 무너지면서 국민들의 정치 개혁 요구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각종 국정 현안이 표류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야당과 청와대가 이날도 첨예하게 대립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대치를 이어갔지만 추석 연휴 민심의 흐름이 향후 정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천막으로 돌아간 김 대표가 추석연휴가 끝나는 오는 23일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정국 대처 방안을 논의한다고 했듯이 민주당은 추석연휴 현장에서 확인된 민심을 토대로 국회 복귀 여부를 포함한 정국운용 방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와 민주당이 마이웨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민생을 외면하기는 갈수록 곤란해질 전망이다. 민주당으로서는 갈수록 장외투쟁을 이어갈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 날씨도 선선해진다. 여론도 곱지 않다. 청와대나 새누리당도 국정책임자로서 민생과 정국 파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양자 모두 타협점을 모색해야 할 상황이다.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했다. 정국의 극적인 반전 가능성도 없지는 않아 보인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37년만에 부친 무죄 입증한 김한길 “재판부 사과에 울컥”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 시절 긴급조치 위반 혐의로 복역한 부친의 무죄를 37년 만에 입증했다. 김 대표는 13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고(故) 김철 전 통일사회당 당수의 ‘긴급조치 9호’ 위반 사건 재심에서 청구인 자격으로 진술했다. 김 대표는 “20대 청년으로 아버지의 재판을 지켜보던 제가 어느덧 60대가 됐다”면서 “37년이 지난 오늘 이미(1994년) 저세상으로 가신 아버지와 법정에서 민주주의를 놓고 마음의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그동안 심적, 정치적, 사회적으로 많은 고통을 겪은 가족들에게 사법부를 대신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김 대표는 선고 직후 “재판부의 사과에 울컥했다”면서 “유신시대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현재 맞닥뜨린 민주주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대표의 부친은 1975년 반공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같은 당 중앙상임위원 박모씨의 공소장 사본 등을 언론에 배포했다가 긴급조치 9호와 반공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옥고를 치렀다. 김 대표는 헌법재판소가 지난 3월 긴급조치 9호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고, 대법원도 무효성을 확인하자 지난 6월 재심을 청구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민주 “오류 수정 아닌 검정 취소해야” 대국민 호소문

    민주당은 12일 교육부가 전날 수정·보완 방침을 발표한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에 대해 불량 교과서라고 주장하며 “오류만 수정해서는 안 되고 검정 취소를 통해 퇴출해야 한다”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 문제로 여권도 공격하는 등 여론전을 강화했다. 현재 진보성향의 원로학자, 시민단체 등은 ‘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는 역사적 사실관계 오류가 다수 드러나 교과서로서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면서 검정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런 분위기를 활용, 교학사 교과서 문제를 정국 주도권 만회의 호재로 활용해 보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학사 교과서는 친일을 옹호하고 독재를 미화한 엉터리”라면서 “청소년들에게 이런 교과서를 준다면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육부에 대해서도 “수정·보완을 대책으로 발표한 것은 무책임한 처사다. 관련 기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정부의 잘못을 바로잡으려면 국민들의 힘이 필요하다”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민주당은 여권의 차기 주자로 주목받는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도 교과서 문제를 고리로 일제히 공격했다. 김 의원이 전날 ‘근현대 역사교실’ 모임에서 교학사 교과서 저자인 이명희 교수를 초청해 강연한 일을 문제 삼았다. 이 교수는 강연에서 “이념 관련 분야에서 좌파가 이미 절대적 다수를 형성했다”며 “현 국면이 유지되면 10년 내 한국사회가 구조적으로 전복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고위정책회의에서, 배재정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각각 김 의원의 역사 인식을 문제 삼았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문재인 “현 정국 신종 매카시즘” 비판

    친노무현계의 구심점인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제4회 노무현대통령 기념 학술 심포지엄’에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내란 음모 사건 이후 정국 분위기를 ‘신종 매카시즘’ ‘전체주의적 위협’이라고 비판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 패배와 자신이 공개를 주장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발언록 실종 뒤 신중 모드에서 탈피하려는 결기까지 보였다. 문 의원은 12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심포지엄의 축사를 통해 이 의원 사건과 관련, “과거의 야권연대도 종북, 10년 전 법 절차에 따른 가석방과 복권도 영락없는 종북이라고 여권 일각에서 규정하는 것은 신종 매카시즘 광풍에 따른 종북좌파 프레임”이며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무서운 기운이 느껴진다”고 주장했다. 특히 “소수의 반대 또는 기권조차 종북으로 공격받고 심지어 표결을 밝히라는, 무기명 투표 원칙에 위배되는 협박까지 받고 있다”며 최근 이 의원 체포동의안에 반대 표결한 의원들을 비난한 민주당 조경태 최고위원을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문 의원은 이 의원 내란 음모 사건에 대해서는 비판적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선 “박근혜 대통령이 알았든 몰랐든 새누리당 정권하에서 집권 연장을 위해 자행된 일이고, 박 대통령이 그 수혜자이다. 박 대통령 본인과 선대위가 직접 선거운동에 악용하기도 했다”며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설 것을 거듭 주장했다. 행사에서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도 축사를 했으며 민주당 김한길 대표,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권영길과 나살림’ 출범…정치복귀 행보 관련 주목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10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사단법인 ‘권영길과 나아지는 살림살이’(나살림) 출범식을 가졌다. 나살림의 출범은 권 전 대표에게 지난해 경남지사 보궐선거 패배 이후 중앙정치무대 복귀를 위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나살림은 이날 행사를 신호로 각계 전문가 및 시민·사회단체와 연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어서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으로 위축된 진보진영이 위축된 상황에서 진보의 새로운 정치적 대안 마련 가능성이 주목된다. 이사장을 맡은 권 전 대표는 “18대 국회의원을 끝낸 뒤 1년여간 평등, 평화, 통일운동을 펼치고자 하는 사단법인 설립 작업을 했다”면서 “나살림 사업의 중심적인 내용은 1997년 대선 이후 외쳐 오던 ‘교육비, 병원비 걱정 없는 나라 만들기’ 즉 무상교육과 무상의료의 실현”이라고 강조했다. 발족식에서는 민주당 문재인 의원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노회찬 전 진보정의당 대표, 강기갑 전 통합진보당 대표 등이 함께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이석기 수사] 진보당 ‘고립무원’… 안팎서 지도부 책임론

    [이석기 수사] 진보당 ‘고립무원’… 안팎서 지도부 책임론

    이석기 의원이 내란 음모 혐의로 구속되면서 통합진보당의 고립이 심화되고 있다. 진보당의 책임 있는 해명을 요구하는 소리도 당 안팎에서 높다. 진보당 지도부는 여전히 “조작”이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야권과 진보적 시민단체, 그리고 당내 일각에서조차 대국민 사과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진보당은 8일 당 차원의 유감이나 사과 표명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성규 대변인은 전화통화에서 “이번 사건은 대통령선거 부정을 감추기 위한 정치 탄압이자 날조 모략극”이라면서 “부정선거는 국가정보원 단독으로는 안 된다. 새누리당이나 청와대와도 함께했다. 동시에 (국정원의) 정당 사찰이나 프락치 매수 등도 추궁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보당은 오는 13일을 ‘전 국민 행동의 날’로 정하고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으며, 14~15일에는 당원들이 국정원 규탄 유인물 100만장을 배포하기로 했다. 여론 선전전과 함께 법정투쟁 비용 마련을 위한 당비 모금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냉엄하다.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시국회의마저 진보당의 연설 순서를 촛불집회에서 빼는 등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시민단체도 진상규명이 먼저라며 진보당과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성명을 통해 “진보당이 오락가락한 해명으로 의혹을 증폭시켰다”며 “책임 있는 해명과 대국민 사과, 이 의원을 비롯한 관련자 제명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당 내부에서도 지도부를 비판하며 자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당원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무조건 가르치려 하기보다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초읽기] 심상정 “李, 스스로 수사기관 찾아가라”

    정의당이 연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게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3일에도 이석기 의원에게 “충격에 빠진 국민에게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내란음모에 대한 사법적 판단과는 별개로 그동안 드러난 이 의원의 여러 언행이 국회의원으로서는 용인되기 어려운 시대착오적인 위험한 내용들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심 원내대표는 “불체포 특권에 연연하지 말고 이 의원 스스로 수사기관을 찾아 수사를 청하는 것이 도리”라면서 “공당과 정치인이 가장 먼저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사법부에 의한 판결에 앞서 국민에 의한 정치적 평결”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정의당 의원단은 민주주의 기본원칙과 국민의 보편상식에 근거해 체포동의안에 대한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정의당이 연일 쓴소리를 내놓으며 그 강도를 높이는 것은 내란음모 사건의 불똥을 미리 차단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심 원내대표는 국가정보원 개혁도 강조했다. 그는 “국정원 역시 원죄가 있는 조직”이라며 “국민의 불신 속에 수사가 진행되면 결과가 나와도 또 다른 의혹의 불씨가 될 수 있는 만큼 사건수사를 검찰에 넘기고 자중하기 바란다”고 몰아세웠다. 국민들의 시선이 내란음모 사건에 집중돼 국정원 개혁이 묻혀버리는 것을 경계한 발언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통합진보당과 지난해 4·11총선 때까지만 해도 한 식구였지만 이석기 의원이 연루된 총선 비례대표 후보 당내 부정경선 문제 수습 방안 등을 둘러싼 갈등 끝에 갈라선 악연이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착수] 위기의 진보당… 연일 자충수 속출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착수] 위기의 진보당… 연일 자충수 속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혐의에 대한 국회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진보당이 연일 해명에 나서고 있지만 자충수가 속출하는 모습이다. 개인 혹은 당 차원의 대응엔 일관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일에도 진보당 전국 지역위원장들은 국회 본관 앞에서 국가정보원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고, 이정희 대표는 체포동의안 처리에 반대하며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진보당은 녹취록이나 체포동의 요구서가 연이어 공개되면서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자체 진상조사가 늦게 이어지면서 이 의원 해명 등과 사실관계가 다른 게 속속 드러나며 혼란을 키웠다. 스스로 말을 뒤집거나, 사안에 따라 당의 입장이 수시로 바뀌면서 진보당은 야당인 민주당과 정의당으로부터도 외면받으며 고립이 심화되고 있다. 재판에 대비해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 이정희 대표는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돌입 기자회견을 열어 “체포동의안 처리를 막기 위해 저는 오늘 단식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 새누리당과 민주당 의원들에게 “유신시절 내란음모사건들은 30여년이 지나서야 재심에서 무죄판결 받았지만 이 사건은 몇달만 지나면 무죄판결로 끝나고 말 희극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수사를 6·25 때의 즉결처분이나 중세식 마녀사냥에 비유했다. 그러나 진보당은 ‘전쟁 발언’ 등 녹취록 해명이 미흡해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공안당국의 수사에 대해 “전부 날조”라면서 이 의원 입장을 대변하다가 뒤늦게 일부 발언은 인정하고 있다. 이석기 의원 본인도 문제의 발언들을 쏟아낸 5월 12일 모임 자체를 부인했으나 속속 인정하고 있다. 같은 당 김재연 의원도 당초 참가 사실을 부인했으나 증거가 제시되자 이 모임에 참여했다고 발을 뺐다. 반박에도 나섰지만 의혹만 키우는 형국이다. 진보당은 지난 1일 ‘국정원이 당원을 고액에 매수하는 불법을 자행했다’며 반격에 나섰지만 여론은 진보당의 불법혐의 쪽으로 기울고 있다. 진보당이 당초 주장했던 내용을 스스로 뒤집으며 후퇴하는 등 대응방식이 상식과 동떨어졌다는 지적도 많다. 공안당국이 제시한 혐의 내용을 부인만 할 뿐 결정적인 증거는 내놓지 못했다. 진보당은 녹취록 자체가 왜곡, ‘날조된 괴문서’라고 주장하지만 뒤집을 만한 증거제시는 못하고 있다. 홍성규 대변인은 “괴문서만을 유일한 증거로 하는 내란조작사건 역시 날조 모략극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왜곡의 근거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날 체포동의 요구서가 공개된 것도 진보당의 입지를 좁게 하는 요인이다. 요구서 내용은 재판 과정을 통해 사실 여부가 가려지겠지만 이 의원이 “총공격 명령이 떨어지면 속도전으로, 일체감으로 강력한 집단적 힘을 통해 각 동지들이 자기 초소에 놓인 그야말로 무궁무진한 창조적 발상으로 한순간에…”라는 등 국민 감정을 자극할 북한식 용어 사용 등이 적지 않아 진보당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이석기 체포동의안에 궁지몰린 통진당…이정희 단식농성 돌입

    이석기 체포동의안에 궁지몰린 통진당…이정희 단식농성 돌입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혐의에 대한 국회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진보당이 연일 해명에 나서고 있지만 자충수가 속출하는 모습이다. 개인 혹은 당 차원의 대응엔 일관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일에도 진보당 전국 지역위원장들은 국회 본관 앞에서 국가정보원 규탄 기자회견도 여는 등 열었고, 이정희 대표는 체포동의안 처리에 반대하며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진보당은 녹취록이나 체포동의 요구서가 연이어 공개되면서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자체 진상조사가 늦게 이어지면서 이 의원 해명 등과 사실관계가 다른 게 속속 드러나며 혼란을 키웠다. 스스로 말을 뒤집거나, 사안에 따라 당의 입장이 수시로 바뀌면서 진보당은 야당인 민주당과 정의당으로부터도 외면받으며 고립이 심화되고 있다. 재판에 대비해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  이정희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돌입 기자회견을 열어 “체포동의안 처리를 막기 위해 저는 오늘 단식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 새누리당과 민주당 의원들에게 “유신시절 내란음모사건들은 30여년이 지나서야 재심에서 무죄판결 받았지만 이 사건은 몇달만 지나면 무죄판결로 끝나고 말 희극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수사를 6·25 때의 즉결처분이나 중세식 마녀사냥에 비유했다.  진보당은 ‘전쟁 발언’ 등 녹취록 해명이 미흡해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공안당국의 수사에 대해 “전부 날조”라면서 이 의원 입장을 대변하다가 뒤늦게 일부 발언은 인정하고 있다. 이석기 의원 본인도 문제의 발언들을 쏟아낸 5월 12일 모임 자체를 부인했으나 속속 인정하고 있다. 같은 당 김재연 의원도 당초 참가 사실을 부인했으나 증거가 제시되자 이 모임에 참여했다고 발을 뺐다.  반박에도 나섰지만 의혹만 키우는 형국이다. 진보당은 지난 1일 ‘국정원이 당원을 고액에 매수하는 불법을 자행했다’며 반격에 나섰지만 여론은 진보당의 불법혐의 쪽으로 기울고 있다. 진보당이 당초 주장했던 내용을 스스로 뒤집으며 후퇴하는 등 대응방식이 상식과 동떨어졌다는 지적도 많다. 공안당국이 제시한 혐의 내용을 부인만 할 뿐 결정적인 증거는 내놓지 못했다.  진보당은 녹취록 자체가 왜곡, ‘날조된 괴문서’라고 주장하지만 뒤집을 만한 증거제시는 못하고 있다. 홍성규 대변인은 이날 “괴문서만을 유일한 증거로 하는 내란조작사건 역시 날조 모략극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왜곡의 근거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날 체포동의 요구서가 공개된 것도 진보당의 입지를 좁게 하는 요인이다. 요구서 내용은 재판 과정을 통해 사실 여부가 가려지겠지만 이 의원이 “총공격 명령이 떨어지면 속도전으로, 일체감으로 강력한 집단적 힘을 통해 각 동지들이 자기 초소에 놓인 그야말로 무궁무진한 창조적 발상으로 한순간에”라는 등 국민 감정을 자극할 북한식 용어 사용 등이 적지않아 진보당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私黨되면 안 돼… 구성원으로 참여”

    “私黨되면 안 돼… 구성원으로 참여”

    안철수(얼굴) 무소속 의원이 1일 독자 정치 세력화 문제와 관련해 두 가지 원칙을 소개했다. 안 의원은 이날 부산을 찾아 ‘새로운 부산, 안철수와 함께’를 주제로 토론회를 연 뒤 부산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당(私黨)이 되면 안 된다.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참여해 같이 결정하겠다”고 그 첫 번째 원칙을 소개했다. 다른 하나로는 “사람이 먼저”라면서 “사람이 모이기 전에 어떤 형태를 만들어 놓지는 않겠다”고 했다. 안 의원은 “‘정치권에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이용당하다 버려지는 게 아니냐’는 경계심 때문에 정치권 밖 인사들이 정치권 진입을 망설인다”면서 “그런 분들이 사명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다리를 놓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또 “그런 분들은 어느 정도 규모가 되면 소개할 것”이라며 “10월 재·보선에는 아주 적은 지역만 나오리라 생각되는데 그렇다 할지라도 적절한 후보를 찾으면 의미 있는 지역들에 열심히 도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의 야권 연대 가능성은 “먼 이야기”라고 피해 갔다. 새누리당의 텃밭 격인 부산을 놓고 그는 “정치 지형 변화 가능성이 다른 어느 곳보다 높은 곳”이라면서 “부산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경쟁 체제를 만들어 정치가 국민의 눈치를 보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안 의원 측 노동정치연대포럼이 개최하는 ‘노동 아카데미’ 강연에는 ‘정책네트워크 내일’ 이사장을 사퇴한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강사로 나서기로 했으나 취소돼 안 의원과 최 교수가 완전히 결별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파란색 민주당’

    ‘파란색 민주당’

    민주당은 1일 중앙당사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으로 이전하고 당 상징색을 파란색으로 바꿨다. 민주당 여의도 당사 시대는 9년 만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당 지도부·상임고문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입주식을 가졌다.김한길 대표는 이 자리에서 “10년간 당대표와 지도부가 26번이나 바뀌었고, 당명이 수시로 바뀌면서 정체성에도 혼동이 있었다”면서 “민주당이 지지층의 외면을 자초한 면이 있다는 것도 부인하기 어렵지만 최근 당내 계파주의가 상당 부분 벽을 허물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자평했다. 당사 이전은 당 혁신을 위해 추진돼온 영등포 당사 폐쇄 및 당 슬림화 과정에서 이뤄졌다. 당사규모는 10분의 1이하로 줄었다. 새 당사에는 총무, 조직, 법률민원 부서와 대표실이 들어섰으며 정책개발과 입법활동 지원 부서는 각각 국회 의원회관과 본관에 배치됐다. 박기춘 사무총장은 “정책지원 예산 여력이 5억 4000만원으로 늘어나는 등 의정활동 지원도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평화민주당, 열린우리당, 민주통합당 등을 거치며 노란색과 녹색을 상징색으로 했다. 파란 상징색은 민주당 역사 60년 만에 처음이다. 파란색은 새누리당 전신인 민자당, 신한국당, 한나라당 등이 상징색으로 사용했던 색이다. 새누리당은 지난해 2월 당명을 바꾸며 상징색을 빨간색으로 했다. 양대 정당의 상징색 교체는 정당의 처절한 변신 노력의 하나로 분석된다. 한편 장외투쟁 중인 민주당은 2일 열리는 국회 개원식에는 참석할 예정이라고 박용진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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