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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경황에 코로나까지”…수해 주민들 늑장 복구와 코로나 걱정 이중고

    “이 경황에 코로나까지”…수해 주민들 늑장 복구와 코로나 걱정 이중고

    “이 경황에 코로나까지 걱정해야 하나” 집중호우가 번갈아가며 곳곳을 파괴한 충청지역 주민들은 수해 원인과 복구작업 늑장에 불만을 터뜨리며 코로나19 감염도 걱정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예측 못하는 폭우가 쏟아지고 일손까지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와 자치단체는 물에 잠긴 도로와 무너진 저수지 제방 등 기반·공공시설 우선 복구에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농경지 등은 손이 다 미치지 못하고 있다.서울신문과 5일 전화로 연결된 충남 천안시 수신면 장산3리 이장 안이근(59)씨는 “오늘도 비닐하우스 물이 안 빠져 손도 못대고 있다”면서 “모터를 돌려 물을 퍼내야 하는데 전기가 끊겼다. 한전에 연락했더니 ‘비 피해가 너무 광범위하니 기다려 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동네 전파사에 연락해 (모터를) 돌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이 게 언제 될지 아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마을은 지난 3일 폭우가 쏟아져 ‘아우내 오이’와 ‘수신 멜론’을 심은 비닐하우스 50동(3만 3000㎡)이 지붕만 남을 정도로 침수됐다. 안씨는 “이틀이 지나니 흙탕물 묻은 열매와 잎이 썩고, 벼도 이삭 사이가 누렇게 변했다. 수확해봐야 싸라기밖에 더 나오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오늘도 비가 떨어지는 농경지만 하염없이 쳐다보고 있다”면서 “(농사는) 농민이 죽고 사는 문제인데…”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3년 전에도 수해가 나 도청에 하천 준설을 요구했더니 환경단체 (오리 서식지라며) 반대와 예산 탓을 하더라. 분명 인재다”면서 “사람 목숨이 오리 새끼 목숨만도 못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남 아산시 송악면 평촌3리 주민 이덕희(63)씨는 “이웃 5명이 여전히 마을회관에서 묵고 있다”며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오는데 마스크는 지급도 못 받았다”고 전했다. 이 마을 주민들은 온양천변 도로가 100m 넘게 무너지며 마을로 물이 들이닥쳐 순식간에 지붕만 남은 집이 10 가구에 이를 정도로 차오르자 산으로 도망 치고 아들·딸네로 피신하느라 몸만 겨우 빠져나왔다. 이날 오전에 찾은 충북 음성 삼성중 강당의 이재민생활시설 안은 침묵이 흘렀다. 얼굴은 근심이 가득했고, 사람마다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점심을 먹으려고 이재민들이 식탁에 붙어 앉자 군 공무원이 “코로나에 걸릴 수 있다”며 간격을 띄우라고 요구했다. 강당 입구에서는 보건소 직원들이 방문객 발열체크와 소속제 살포 작업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군 관계자는 “노인들이 불편해 하지만 어쩔 수가 없다”며 “앞으로는 식사도 텐트 안에서 각자 먹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이정자(62)씨는 “강당에서도 텐트 밖에만 나오면 무조건 마쓰크를 써야 한다”면서 “집이나 밭에서도 안 쓰는 마스크를 하루종일 쓰고 있으니 너무나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어 “토사가 덮친 밭 걱정하기도 힘 든데 마스크까지 괴롭힌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정덕자(71)씨는 “마스크를 신줏단지 모시듯이 한다”며 “단체생활을 하다보니 코로나 걱정을 안할 수 없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비가 하루만 늦게 왔어도 자식들에게 아로니아를 수확해 줄수 있었는데…”라며 끝내 손등으로 눈물을 훔쳤다. 이곳에는 지난 2일부터 삼성면 이재민 56명이 생활하고 있다. 많게는 3명까지 누울 수 있는 텐트 29개가 설치돼 있다. 충남도는 이날 천안 아산 금산 예산을, 충북도는 충주 제천 음성 단양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6시까지 사망 15명, 실종 11명이라고 발표해 전날과 전혀 진전이 없는 상태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과 충청 등 중부지방에 100∼300㎜(최대 5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해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음성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김용균 사망사고 관련자 16명 무더기 기소

    2018년 12월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에서 설비 점검 중 목숨을 잃은 김용균(당시 24세)씨 사고 20개월 만에 원·하청 대표와 법인 등 16명이 무더기로 기소됐다.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3일 한국서부발전 대표 A(62)씨, 하청업체 대표 B(67)씨 등 14명을 업무상과실치사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양벌 규정에 따라 원·하청 법인 두 곳도 기소했다. 김씨는 2018년 12월 11일 오전 3시 20분쯤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 석탄운송 설비를 점검하다 컨베이어벨트와 아이들러(롤러)에 끼여 숨졌다. 검찰은 A씨 등 서부발전 관계자는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조치를 제대로 안했고, 컨베이어벨트의 물림점에 대한 방호조치를 하지 않은 채 하청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하청 업체는 김씨 사망 후 고용부 장관의 작업중지 명령이 있었는 데도 9·10호기를 가동한 혐의도 적용 받았다. 검찰은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부문을 하청업체에 위탁하는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 구조에서 원청과 하청 근로자 사이의 실질적 지휘·감독 관계를 규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수사했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안전사고가 빈발해 원·하청 대표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에서 사고 위험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 사고는 하청 노동자 산재에 대한 원청 사업주의 책임을 강화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일명 ‘김용균 법’)으로 이어져 지난 1월 16일부터 시행 중이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열흘 새 1억 뛴 세종엔 ‘부자 공무원’ 속출

    정부세종청사 공무원 A(51)씨는 최근 ‘이전 공무원 특별공급’(특공) 아파트로 옮기면서 기존에 살던 아파트를 10억원에 팔았다. 3년 전 프리미엄을 주고 5억원에 구입한 아파트로 100% 수익을 남긴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 ‘행정수도 완성’을 발표한 지 열흘 만에 1억원 넘게 오르면서 세종시에는 ‘부동산 부자 공무원’이 속출하고 있다. 특공 아파트 중 일부가 분양가보다 3배나 오르는 등 청와대와 국회 등의 ‘통째 이전’ 호재로 세종시가 ‘투기장’으로 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동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세종시지부장은 2일 “민주당의 행정수도 이전 주장 후 신도시 아파트값이 거의 다 1억원 넘게 올랐다. 전국에서 구매 문의가 쇄도한다”며 “세종시 시민이나 공무원의 화두는 늘 ‘부동산’”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행정수도 발표 후 1주일 만에 아파트값이 2.95% 급등해 2012년 7월 시 출범 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2017년 8월 투기과열지구 지정 후 떠났던 시민이 지난 6·17 대책으로 대전, 청주도 묶이자 “이왕이면 전망 밝은 데로 가자”고 회귀하며 세종시 부동산 폭발력을 높였다. 매매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매된 세종시 아파트는 6512가구로, 지난해 1년간 매매량(5599가구)을 이미 넘어섰다. 시 출범 후 지금까지 매매된 아파트는 모두 3만 63가구다. 이 기간 분양된 전매 가능 9만 1436가구의 3분의1에 이른다. 게다가 미입주 1만 4936가구도 곧 등기가 나면 전매 제한이 풀리고 신도시(정부청사 이전 지역)에 건설될 잔여 아파트는 7만 가구에 그쳐 구매력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분양되는 아파트마다 50%를 배정하는 특공의 경쟁률도 후끈 달아오른 상태다. 서울, 과천 집을 안 팔고 온 상당수 중앙공무원은 재산이 ‘쌍끌이’로 불어나는 중이다. 세종시 공무원 B씨는 “세종시 공무원은 대부분 아파트로 노후자금을 벌었다”고 귀띔했다. B씨는 세종시에 자신의 이름으로 특공 아파트를, 아내 이름으로 분양권을 사는 방식으로 두 채를 샀다. 한 채에 3억~4억원씩 올랐으니 그는 앉아서 최대 8억원 가까이 번 셈이다. 현재까지 특공 아파트에 당첨된 이전 공무원, 학교 종사자 등은 2만 5406명이다. 정유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주무관은 “초기에는 좋은 아파트를 고르려고 당첨되고도 포기한 공무원이 많았는데 지금은 10대1 안팎까지 치솟았다”며 “126개 기관은 특공 자격 5년이 지났고, 101곳은 남았다”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세종시에서는 강력하다는 7·10 부동산 대책도 행정수도 완성 발표에 묻혔다”며 “세종시 주변 지역 아파트 대량 공급과 10년으로 전매 제한 기간 연장 등 세종시의 아파트값 급등을 규제할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열흘 새 1억 뛴 세종엔 ‘부자 공무원’ 속출

    정부세종청사 공무원 A(51)씨는 최근 ‘이전 공무원 특별공급’(특공) 아파트로 옮기면서 기존에 살던 아파트를 10억원에 팔았다. 3년 전 프리미엄을 주고 5억원에 구입한 아파트로 100% 수익을 남긴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 ‘행정수도 완성’을 발표한 지 열흘 만에 1억원 넘게 오르면서 세종시에는 ‘부동산 부자 공무원’이 속출하고 있다. 특공 아파트 중 일부가 분양가보다 3배나 오르는 등 청와대와 국회 등의 ‘통째 이전’ 호재로 세종시가 ‘투기장’으로 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동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세종시지부장은 2일 “민주당의 행정수도 이전 주장 후 신도시 아파트값이 거의 다 1억원 넘게 올랐다. 전국에서 구매 문의가 쇄도한다”며 “세종시 시민이나 공무원의 화두는 늘 ‘부동산’”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행정수도 발표 후 1주일 만에 아파트값이 2.95% 급등해 2012년 7월 시 출범 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2017년 8월 투기과열지구 지정 후 떠났던 시민이 지난 6·17 대책으로 대전, 청주도 묶이자 “이왕이면 전망 밝은 데로 가자”고 회귀하며 세종시 부동산 폭발력을 높였다. 매매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매된 세종시 아파트는 6512가구로, 지난해 1년간 매매량(5599가구)을 이미 넘어섰다. 시 출범 후 지금까지 매매된 아파트는 모두 3만 63가구다. 이 기간 분양된 전매 가능 9만 1436가구의 3분의1에 이른다. 게다가 미입주 1만 4936가구도 곧 등기가 나면 전매 제한이 풀리고 신도시(정부청사 이전 지역)에 건설될 잔여 아파트는 7만 가구에 그쳐 구매력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분양되는 아파트마다 50%를 배정하는 특공의 경쟁률도 후끈 달아오른 상태다. 서울, 과천 집을 안 팔고 온 상당수 중앙공무원은 재산이 ‘쌍끌이’로 불어나는 중이다. 세종시 공무원 B씨는 “세종시 공무원은 대부분 아파트로 노후자금을 벌었다”고 귀띔했다. B씨는 세종시에 자신의 이름으로 특공 아파트를, 아내 이름으로 분양권을 사는 방식으로 두 채를 샀다. 한 채에 3억~4억원씩 올랐으니 그는 앉아서 최대 8억원 가까이 번 셈이다. 현재까지 특공 아파트에 당첨된 이전 공무원, 학교 종사자 등은 2만 5406명이다. 정유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주무관은 “초기에는 좋은 아파트를 고르려고 당첨되고도 포기한 공무원이 많았는데 지금은 10대1 안팎까지 치솟았다”며 “126개 기관은 특공 자격 5년이 지났고, 101곳은 남았다”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세종시에서는 강력하다는 7·10 부동산 대책도 행정수도 완성 발표에 묻혔다”며 “세종시 주변 지역 아파트 대량 공급과 10년으로 전매 제한 기간 연장 등 세종시의 아파트값 급등을 규제할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행정수도 고마워요”…세종시 부동산 부자 공무원 속출

    “행정수도 고마워요”…세종시 부동산 부자 공무원 속출

    정부세종청사 공무원 A(51)씨는 최근 ‘이전 공무원 특별공급(특공)’ 아파트로 옮기면서 기존에 살던 아파트를 10억원에 팔았다. 3년 전 프리미엄을 주고 5억원에 구입한 아파트인 데도 3년 만에 5억원을 벌게 해줬다. 더불어민주당이 ‘행정수도 완성’을 발표한지 열흘 새 1억원 넘게 더 붙었다. 2년 전 3.3㎡당 1000만원 정도에 분양 받은 ‘특공’ 아파트도 벌써 3배 가까이 올라 정부부처 이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전국 최고 수준으로 올라온 세종시 아파트 값이 청와대, 국회 등 통째로 이전이란 호재에 ‘투기장’이 되면서 부동산 부자 공무원이 속출하고 있다. 김동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세종시지부장은 2일 서울신문과 만나 “행정수도 발표 후 신도시 아파트 값이 거의 다 1억원 넘게 올랐다. 매물이 실종됐는 데도 전국에서 구입문의가 쇄도한다”며 “세종시 화두는 늘 ‘부동산’”이라고 잘라 말했다. 지난달 20일 행정수도 발표 후 1주일에 아파트 값이 2.95% 급등해(한국감정원) 2012년 7월 시 출범 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울, 과천 집을 안 팔고 온 상당수 중앙공무원은 재산이 ‘쌍끌이’로 불어나는 중이다. 2017년 8월 투기과열지구 지정 후 떠났던 시민이 지난 6.17 대책으로 대전, 청주도 묶이자 “이왕이면 전망 밝은 데로 가자”고 회귀하며 세종시 부동산 폭발력을 높였다. 【세종시 아파트 매매 현황】 -2010년 1830 세대(충남 연기군, 부처 이전 예정 신도시 첫 아파트 분양) -2011년 2247 세대 -2012년 730 세대(세종시 7월 1일 출범, 연기군 때 470 세대 미포함) -2013년 1209 세대 -2014년 1420 세대 -2015년 2189 세대 -2016년 3686 세대 -2017년 4522 세대 -2018년 4196 세대 -2019년 5599 세대 -2020년 상반기 6512 세대 <자료: 한국감정원>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매된 세종시 아파트는 6512 세대로 지난해 1년 간 거래된 5599 세대를 이미 추월했다. 시 출범 후 지금까지 매매된 아파트는 모두 3만 63 세대다. 이 기간 분양된 전매 가능 9만 1436 가구의 3분 1에 이른다. 게다가 미입주 1만 4936 세대도 곧 등기가 나면 전매 제한이 풀리고 신도시(정부청사 이전지역)에 건설될 잔여 아파트는 7만 세대에 그쳐 구매력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분양되는 아파트마다 50%를 배정하는 특공의 경쟁률도 후끈 달아 오른 상태다. 세종시 공무원 B씨는 “세종시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누리는 이점은 아파트로 돈 번 것 뿐”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특공’ 분양 등을 통해 세종시에 아파트 두 채를 매입했다. 한 채에 3억~4억원씩 올랐다. 3.3㎡당 분양가가 2010년 첫마을 아파트 600만원대에서 최근 1200만원 정도로 두 배 가까이 올랐지만 시가는 그보다 2~3배를 웃돌고 있다. B씨는 “여당이 행정수도 완성을 내놓고 적극 추진에 나서 값이 더 들썩일 것”이라면서 “당분간 한 채도 팔 생각이 없다”고 추가 이득을 바라는 속내를 드러냈다.현재까지 특공 아파트에 당첨된 이전 공무원, 학교 종사자 등은 2만 5406명이다. 정유선 행정도시건설청 주무관은 “초기에는 좋은 아파트를 고르려고 당첨되고도 포기한 공무원이 많았는데 지금은 10대 1일 안팎까지 치솟았다”며 “126개 기관은 특공 자격 5년이 지났고, 101곳은 남았다”고 했다. 김 지부장은 “세종시에서는 강력하다는 7.10 부동산 대책도 행정수도 완성 발표에 묻혔다”며 “행정수도 발표와 함께 신도시 주변지역 아파트 대량 공급, 10년으로 전매제한 기간 연장 등 아파트 값 급등을 규제할 대책도 내놓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여자 화장실에 몰카 설치한 대덕구 공무원 구속

    여자 화장실에 몰카 설치한 대덕구 공무원 구속

    구청 여성 화장실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붙잡힌 공무원이 구속됐다. 31일 대전 대덕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대전지법은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대덕구청 소속 30대 공무원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경찰은 A씨에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구청 별관 여성 화장실 화장지 케이스 안에 불법 촬영용 카메라 4개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A씨가 불법 촬영한 영상을 외부로 유출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다른 곳에도 카메라를 설치했는지 등을 추가 수사할 계획이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폭우에 아들 걱정돼 찾았다” 50대 숨져, 대전 등 물폭탄에 비 피해 속출

    “폭우에 아들 걱정돼 찾았다” 50대 숨져, 대전 등 물폭탄에 비 피해 속출

    호우 특보가 내려진 30일 대전에서는 중구 문화동 시간당 102mm 등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5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아파트가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쯤 물에 잠긴 대전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 E동 출입구 통로에서 오모(51)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집중호우로 아파트 1층이 완전 침수됐다. E동 정삼순(60) 통장은 “폭우에 큰 아들이 걱정돼 왔다가 변을 당한 것 같다”며 “외국 어학연수 중 코로나19로 귀국해 1층 집에서 가족과 떨어져 혼자 지내던 아들은 침대까지 물이 차오르자 2층 우리집으로 대피해 있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틀 전에도 아들 준다고 반찬을 싸가지고 왔었는데…”라며 말을 잊지 못했다. 아파트 5개 동 가운데 D동과 E동은 갑천이 물에 차올라 배수구가 역류하면서 침수를 당했다. 대전시소방본부는 물에 잠긴 주차장 차량 100여대 사이로 보트를 띄워 D·E동 주민 143명을 구조했다. 5층짜리 이 아파트 주민들은 2층으로 몰려와 구조될 때까지 발을 동동 굴렀다.폭우로 이 아파트 외에 단독주택 85 가구가 침수됐다. 서구 가수원동 모 골프연습장 지하실에서 배수작업을 하던 주민 1명이 감전됐다. 동구 베스티안 우송병원 응급실도 침수됐다. 중구 부사동 차량등록사업소는 침수돼 전산시스템 오류가 발생하자 업무를 중단했다. 갑천 등 하상 도로는 전면 통제됐고, 대전역 등 지하차도는 출입이 금지됐다. 안영교 등 도로 곳곳에서 차량이 통제됐다. 대전역∼대전조차장역 선로 일부가 빗물에 잠기면서 경부·호남·전라선 열차운행이 1시간 동안 중단되기도 했다.지난 28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완주 214.4㎜ 등 집중호우가 쏟아진 전북도 임실군 신덕면 도로가 한때 통제됐고, 진안과 무주의 인삼밭 등 농경지 148.4㏊가 물에 잠겼다. 국립공원·도립공원 탐방로 130개도 통제됐다. 평균 136.5㎜의 비가 쏟아진 충북에서는 옥천군 군북면 자모리 주민 250명이 자모저수지의 물이 넘칠 위험이 제기되면서 마을회관 등으로 서둘러 대피했다. 기상청은 대전 등 충청에 31일 오전 9시까지 50∼150㎜, 최대 200㎜의 강우를 예보해 비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폭우에 아들 걱정돼 갔다가 숨져”.... 대전 등 물폭탄에 비 피해 속출(종합2보)

    “폭우에 아들 걱정돼 갔다가 숨져”.... 대전 등 물폭탄에 비 피해 속출(종합2보)

    호우 특보가 내려진 30일 대전에서는 중구 문화동 시간당 102㎡ 등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주민 1명이 숨지고 아파트가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8시 30분쯤 물에 잠긴 대전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 E동 출입구 통로에서 오모(51)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집중호우로 아파트 1층이 완전 침수됐다. E동 정삼순(60) 통장은 “폭우에 큰 아들이 걱정돼 왔다가 변을 당한 것 같다”며 “외국 어학연수 중 코로나19로 귀국해 1층 집에서 혼자 지내고 있던 아들은 침대까지 물이 차오르자 2층 우리집으로 대피해 있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틀 전에도 아들 준다고 반찬을 싸가지고 왔었는데…”라며 말을 잊지 못했다. 아파트 5개 동 가운데 D동과 E동은 갑천이 물에 차올라 배수구가 역류하면서 침수를 당했다. 대전시소방본부는 물에 잠긴 주차장 차량 100여대 사이로 보트를 띄워 D·E동 주민 143명을 구조했다. 5층짜리 이 아파트 주민들은 2층으로 몰려와 구조될 때까지 발을 동동 굴렀다. 폭우로 이 아파트 외에 단독주택 85 가구가 침수됐다. 서구 가수원동 모 골프연습장 지하실에서 배수작업을 하던 주민 1명이 감전됐다. 동구 베스티안 우송병원 응급실도 침수됐다. 중구 부사동 차량등록사업소는 침수돼 전산시스템 오류가 발생하자 업무를 중단했다. 갑천 등 하상 도로는 전면 통제됐고, 대전역 등 지하차도는 출입이 금지됐다. 안영교 등 도로 곳곳에서 차량이 통제됐다. 대전역∼대전조차장역 선로 일부가 빗물에 잠기면서 경부·호남·전라선 열차운행이 1시간 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지난 28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완주 214.4㎜ 등 집중호우가 쏟아진 전북도 임실군 신덕면 도로가 한때 통제됐고, 진안과 무주의 인삼밭 등 농경지 148.4㏊가 물에 잠겼다. 국립공원·도립공원 탐방로 130개도 통제됐다. 평균 136.5㎜의 비가 쏟아진 충북에서는 옥천군 군북면 자모리 주민 250명이 자모저수지의 물이 넘칠 위험이 제기되면서 마을회관 등으로 서둘러 대피했다. 기상청은 대전 등 충청에 31일 오전 9시까지 50∼150㎜, 최대 200㎜의 강우를 예보해 비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폭우에 아들 걱정돼 찾았다가 참변…대전 물폭탄에 피해 속출

    폭우에 아들 걱정돼 찾았다가 참변…대전 물폭탄에 피해 속출

    호우 특보가 내려진 30일 대전에서는 중구 문화동 시간당 102㎡ 등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주민 1명이 숨지고 아파트가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8시 30분쯤 물에 잠긴 대전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 E동 출입구 통로에서 오모(51)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집중호우로 아파트 1층이 완전 침수됐다. E동 정삼순(60) 통장은 “폭우에 큰 아들이 걱정돼 왔다가 변을 당한 것 같다”며 “외국 어학연수 중 코로나19로 귀국해 1층 집에서 혼자 지내고 있던 아들은 침대까지 물이 차오르자 2층 우리집으로 대피해 있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틀 전에도 아들 준다고 반찬을 싸가지고 왔었는데…”라며 말을 잊지 못했다. 아파트 5개 동 가운데 D동과 E동은 갑천이 물에 차올라 배수구가 역류하면서 침수를 당했다. 대전시소방본부는 물에 잠긴 주차장 차량 100여대 사이로 보트를 띄워 D·E동 주민 143명을 구조했다. 5층짜리 이 아파트 주민들은 2층으로 몰려와 구조될 때까지 발을 동동 굴렀다. 폭우로 이 아파트 외에 단독주택 85 가구가 침수됐다. 서구 가수원동 모 골프연습장 지하실에서 배수작업을 하던 주민 1명이 감전됐다. 동구 베스티안 우송병원 응급실도 침수됐다. 중구 부사동 차량등록사업소는 침수돼 전산시스템 오류가 발생하자 업무를 중단했다. 갑천 등 하상 도로는 전면 통제됐고, 대전역 등 지하차도는 출입이 금지됐다. 안영교 등 도로 곳곳에서 차량이 통제됐다. 대전역∼대전조차장역 선로 일부가 빗물에 잠기면서 경부·호남·전라선 열차운행이 1시간 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지난 28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완주 214.4㎜ 등 집중호우가 쏟아진 전북도 임실군 신덕면 도로가 한때 통제됐고, 진안과 무주의 인삼밭 등 농경지 148.4㏊가 물에 잠겼다. 국립공원·도립공원 탐방로 130개도 통제됐다. 평균 136.5㎜의 비가 쏟아진 충북에서는 옥천군 군북면 자모리 주민 250명이 자모저수지의 물이 넘칠 위험이 제기되면서 마을회관 등으로 서둘러 대피했다. 기상청은 대전 등 충청에 31일 오전 9시까지 50∼150㎜, 최대 200㎜의 강우를 예보해 비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베트남 여자 같다며 낄낄”… 공무원이 비하했다며 국민청원

    “베트남 여자 같다며 낄낄”… 공무원이 비하했다며 국민청원

    법원 공무원이 ‘베트남 여자 같다’고 민원인을 비하했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A씨는 지난 28일 오후 5시쯤 개명을 위해 대전지법 천안지원 민원실을 찾았다가 겪은 일이라며 국민청원에 글을 올리고 처벌을 요구했다. 그는 이 공무원을 모욕죄로 형사 고소도 진행하고 있다. A씨는 청원에서 “이날 아내와 생후 9개월 딸 등 세 명이 아내의 이름을 바꾸기 위해 법원을 찾았는데 B 실무관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아내의 얼굴을 쓱 보더니 ‘와이프가 외국인이시네’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A씨 부부는 “아닌데요”라고 대꾸하자 B 실무관은 “‘아닌가, 베트남 여자같이 생겼네’라며 1분 정도 혼자 낄낄거리며 비웃었다”고 했다. 다시 “왜 웃으세요”라고 하자 B 실무관은 “웃을 수도 있는 거죠, 왜요?”라고 했고, “왜 그렇게 예의 없이 말씀하시느냐”고 따지자 “베트남 여자처럼 생겼으니까 그렇다고 한 건데 왜요?”라고 되받았다. A씨와 임신 7개월의 아내는 심한 모욕감을 느꼈으나 B 실무관의 사과는 없었다고 했다. A씨는 결국 “모욕죄에 해당할 수 있고, 일을 키우기 싫으니 당장 사과하라”고 했으나 B 실무관은 재차 “당신 마누라가 베트남 여자처럼 생겼으니까 그렇다고 한 거 아니냐”고 크게 소리쳤다는 것이다. A씨는 “B 실무관이 ‘웃기니까 웃을 수도 있는 거지 어디다 대고, 당신이 뭔데 웃지 말라고 해’라고 큰 소리 쳤다”고 주장했다. 주변에 있던 공무원 서너명이 말렸지만 B 실무관은 역정까지 냈다. A씨는 “개명 신청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며 “이런 공무원이 민원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천안지원 관계자는 “개명하러 오는 다문화가정이 많다 보니 실수한 거 같다”며 “사실일 경우 징계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신규 여성 경찰관 추행한 지구대 간부 징역 8월에 집유 2년 선고

    신규 여성 경찰관 2명을 잇따라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지구대 간부 경찰에게 항소심도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대전지법 형사항소1부(윤성묵 부장)는 27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46)씨와 검찰의 항소를 기각했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8월·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A씨는 충남 모 지구대 부팀장으로 근무하던 2017년 순경 시보(임용 전 업무 숙지과정) 과정인 여성 경찰관의 얼굴을 감싸면서 “사랑하는 ○○야, 힘내자”고 말했고, 또 다른 여경에게 “아내 시곗줄 사이즈를 맞춰야 한다”며 수십초간 손목을 잡은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범행 의도를 부인하며 피해자를 비난하는 등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징역형을 선고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얼굴을 잡은 건 격려의 뜻이고, 손목을 잡은 것은 아내에게 꼭 맞는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서”라며 “그런 뜻이 아니라고 해도 형이 너무 무겁다”고 항소했다. 반면 검찰은 “형이 너무 가볍다”고 항소했다. 2심 재판부는 “1심에서 사실을 오인하거나 법리를 잘못 해석한 부분이 없고, 형량도 적정하다”고 양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충남지역 첫 코로나 사망자 발생

    충남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처음 나왔다. 26일 충남도에 따르면 천안 순천향대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던 70대 여성 A씨가 이날 새벽에 숨졌다. 사인은 코로나로 인한 폐렴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고혈압과 당뇨 등 A씨 기저질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논산지역 세 번째 확진자인 A씨는 지난달 19일 코로나에 감염돼 입원했다. A씨는 확진통보 10일 전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 방문판매업체를 방문했다가 대전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별다른 증상은 없었지만 검사 결과는 양성이었다. 입원 후 한달여 동안 치료를 받아오던 A씨는 지난 22일 저녁부터 상태가 악화돼 인공호흡기를 착용했다. 지금까지 충남에는 187명이 코로나에 감염됐고, 이 가운데 182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동해안만 오징어 잡나, 요즘은 서해안이 풍어’

    ‘동해안만 오징어 잡나, 요즘은 서해안이 풍어’

    ‘동해에서만 오징어 잡나, 요즘은 서해안이 풍어’ 주재은 서산수협 안흥판매사업소 주임은 25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서해안 오징어는 동해안 등 것보다 살집이 두툼하고 품질이 좋다”면서 “오징어 채낚기 뱃사람들은 ‘동·남해에 있던 오징어가 수온이 서식하기 알맞은 17~18도가 되는 서해로 올라오면서 몸집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징어 길이가 대략 30㎝에 이른다”고 전했다.요즘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항에서 하루 100여척의 오징어 채낚기 어선이 출항한다. 이달 중순부터 태안 앞바다에서 오징어가 잡히기 시작해서다. 주 주임은 “강원, 호남, 울산 등 전국에서 오지만 제주도 배들이 가장 많은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들 어선이 잡아오는 오징어는 하루 35t 안팎이다. 주 주임은 “예년보다 어획량이 20% 늘었다”면서 “지난 23일에는 장마를 피해 입항하는 배들이 많아서 2만 2000 상자(상자당 20~30마리), 즉 107t을 잡아 올들어 최고였다”고 했다. 이 때문에 신진항에는 입출항하는 채낚기 어선과 상인 뿐 아니라 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 피서를 왔다가 들르는 외지인이 부쩍 늘어났다.채낚기 어선은 밤새 불을 밝혀 오징어를 잡은 뒤 새벽에 직접 또는 운반선을 통해 육지로 공급한다. 주 주임은 “서해안 오징어는 전북 군산과 충남 보령 대천항에도 들어가 위판되지만 대부분 신진항으로 들어온다”면서 “위판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신진도는 서울 등 수도권까지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 신선도 유지 등의 장점도 있다. 신진항에서 경매 받은 오징어는 서울 가락동시장, 할인마트 등 전국에 배달된다. 서해안 오징어는 두툼한 살집에 식감이 뛰어나 인기가 높다. 신진항 위판가격은 상자당 4만 5000원선, 현지 상인에게 구입하는 소배가격은 5만원 선이다. 오징어는 타우린 함량이 많아 심장병·고혈압·당뇨병 예방에 좋고 성인병을 줄이는 건강식품으로 알려졌다.안흥판매사업소 관계자는 “서해안 오징어는 보통 10월 초까지 잡는데 항상 A등급을 받는다”며 “갈수록 어획량이 늘어나고 씨알도 굵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사기꾼”이라더니 “위증했다”며 무더기 자수?

    “사기꾼”이라더니 “위증했다”며 무더기 자수?

    대법 판결까지 받았는데 고소인들 말 바꿔검찰, 대표 측 뒷거래 의심 12명 압수수색 “저 ×이 사기 쳤습니다” 지난 2018년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고소인 8명은 한 목소리로 피해를 호소했다. 모 인터넷 게임기 업체 대표 A(42)씨한테 사기를 당했다고 했다. A씨는 그 해 말 대법원에서 2년6월형이 확정됐다. 그런데 A씨가 구속 수감 중 형이 확정된지 몇 달 뒤 이들은 “우리가 위증을 했다”고 진술을 바꾸고 무더기로 자수하며 A씨의 무죄를 주장하고 나섰다. 대전지검은 24일 이 황당한 사건의 배후에 A씨 측과 뒷거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위증 자수자 8명을 비롯해 이들에게 금품을 건넨 의혹이 있는 사람 등 총 12명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국 곳곳에 있는 이들의 주소지로 수사관을 급파해 자택, 사무실, 차량 등에서 서류와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 등 금품제공 관련 증거물이 될 만한 것들을 확보했다. 앞서 검찰은 A씨 측으로부터 ‘위증죄 벌금(500만원)’을 현금이나 계좌로 받았다는 일부 위증 자수자의 녹취록을 확보했다. 조사 과정에서 “A씨 측으로부터 돈을 더 받아낼 수 있다는 업체 관계자들의 말만 믿고 말을 바꿨다”는 일부 진술도 얻어냈다.사건은 지난 2009~2010년 시작됐다. A씨는 “조만간 인터넷 단말기와 게임기를 출시한다. 판매대리점 운영권을 주겠다”면서 투자자를 모집했다. 고소인을 포함한 15명은 모두 18억원을 투자했고, 일부는 판매점을 차리려고 인테리어까지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제품이 자주 고장 나고 공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투자자 8명이 “사기를 당했다”며 A씨를 고소했다. A씨는 구속돼 2018년 2월 1심 징역 3년형에 이어 그 해 8월 받은 2심의 징역 2년 6월형이 연말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그러나 형 확정 몇 달 후 고소인 8명은 “A씨가 사기 쳤다고 한 진술은 거짓이었다”고 무더기로 자수했다. A씨에게 받아야할 손실보전금은 고사하고 1인당 500만원의 위증죄 벌금까지 감수하고 자수한 건 의아한 일이다. A씨는 이를 근거로 지난 1월 재심을 청구했다. 지역 법조계에서는 “위증 자수자들이 A씨로부터 손실을 돌려받기로 하고 담합했을 가능성이 적잖다”고 추정했다. 앞서 자수자들은 지난해 10월 각각 위증죄로 벌금 5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전례 없는 고소인의 ‘무더기 위증 자수’ 상황 속에 A씨는 형기를 마치고 다음달 만기 출소하지만 이달 초 ‘재심 방어권 보장’을 이유로 형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위증 관련 뒷거래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처벌이 있을 수 있는 가운데 A씨 재심의 다음 공판은 9월 16일 열린다. A씨의 재심 재판을 맡은 대전고법 형사1부(이준명 부장)는 지난 22일 공판에서 “현재로서는 뭐가 진실인지 가늠이 안 되고 누구 말을 믿고 재판을 해야 하는지 판단이 안선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부장판사는 “확정판결 이후에 고소인 8명이 한꺼번에 위증했다고 자수한 경우는 처음 본다. 자칫 사법시스템을 무력화할 수도 있는 행위”라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세종과 대전 합치자” 허태정 대전시장 제안…세종시장은 “논의된 바 없다”

    “세종과 대전 합치자” 허태정 대전시장 제안…세종시장은 “논의된 바 없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23일 “세종시와 대전시 합치자”고 전격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여당과 정부에서 ‘세종시로 청와대와 국회를 통째로 옮겨 행정수도를 완성하자’고 제안하고 추진에 나선 가운데 이 같은 제안이 나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허 시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고 “이미 공동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는 두 도시는 행정수도의 실질적 완성과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운명공동체다. 대전시와 세종시의 (행정구역)통합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이 같이 제안했다.그는 “현재 정부와 국회가 추진하는 행정수도 완성의 당위성과 움직임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지지와 협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두 도시를 통합하면 인구 200만 이상 광역도시로 행정수도의 기반이 되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끄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세종과 대전 인구는 각각 35만명, 150만명에 약간 못 미치고 있다. 대전 시민이 세종시로 많이 이사갔다. 허 시장은 “앞으로 (대전·세종시 통합 문제를) 시민사회, 정치권 등과 의견을 충분히 숙의해 나가고 관련 연구와 논의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전은 전국에서 과학기술 자원 집약도가 가장 높고 지역 정체성도 대한민국 디지털·그린 대전환 코드와 일치한다”고 정부의 ‘한국판 뉴딜’과 관련해 대전의 경쟁력을 내세운 뒤 행정수도 완성에 크게 일조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춘희 세종시장은 “대전과 세종시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지내고 있는 만큼 (두 도시가) 광역 거점도시로 발전과 협력을 주도하자는 제안이라면 찬성하지만 ‘(행정구역 통합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과 관련한 문제는 논의된 바도, 합의된 바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도 비서실을 통해 “허 시장이 이러한 얘기를 한 진의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면서 “만약 행정구역을 통합하자는 제안이라면 말도 안되는 얘기다”고 강력 반대했다. 세종시의 한 시민은 “세종시는 정부청사 이전으로 조성된 신도시와 (옛 충남 연기군 중심지) 조치원읍 등 구도심도 합쳐지지 않는데 대전시장이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28억원 탈세 유흥업주에 50억원 벌금형 선고

    28억원을 탈세한 유흥업소 업주에게 징역형과 함께 벌금 50억원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형사11부(김용찬 부장)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조세 포탈 등)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6)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과 함께 이 같이 벌금형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9명의 사업자 명의를 빌려 대전 서구 4곳에 유흥업소를 운영하며 현금 매출을 누락하는 수법으로 개별소비세, 부가가치세, 종합소득세 등 모두 28억원을 포탈한 혐의다. A씨는 과세 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타인 명의로 개업과 폐업을 반복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장기간 국가의 조세징수 질서를 어지럽히고 조세 정의를 훼손한 죄가 중대하다”며 “범행을 반성하고 탈세한 돈을 일부 납부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이춘희 세종시장 국회에서 “세종의사당 건립하라” 요구

    이춘희 세종시장 국회에서 “세종의사당 건립하라” 요구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행정수도 완성’ 발표 다음날인 21일 이춘희 세종시장이 국회에서 세종의사당 건립을 요구했다. 이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국회법을 고쳐 세종의사당 건립의 근거를 만들고 건립 설계비 10억원을 반영하라고 요청했다. 이 자리에 이해찬 민주당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박병석 국회의장 등 국회 및 민주당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이 시장은 또 함께 참석한 허태정 대전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와 더불어 ‘행정수도 완성’ 지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 시장은 “충청권이 힘을 모아 국가균형발전의 신호탄이 될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앞서 민주당 홍성국(세종 갑) 의원은 지난달 10일 ‘세종시에 국회 세종의사당을 둔다’고 한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시장은 전날 김 원내대표가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청와대, 국회, 정부부처 모두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고 하자 “국회가 오면 기관 뿐 아니라 상당수 민간부문도 세종시로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도권 주택 문제는 물론 국가균형발전과 국정의 비효율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헌법을 고쳐 법적 문제를 정리하면 수도 이전도 문제 없다”고 했다. 세종시는 2004년 헌법재판소가 ‘수도가 서울인 것은 헌법상 관습 헌법으로 정립된 사항’이라며 노무현 정부의 ‘행정수도 건설’ 추진을 위헌 결정하자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건설됐다. 현재 18개 정부부처 중 12개가 옮겨왔다. 서울에 외교부 등 5개, 대전에 중소벤처기업부가 있다. 세종시에는 중앙공무원 1만 5000명, 15개 국책연구기관 5000명 등 모두 2만 5000여명이 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화장지 케이스에”…여자화장실 ‘몰카’ 설치한 대전 20대 구청 공무원

    “화장지 케이스에”…여자화장실 ‘몰카’ 설치한 대전 20대 구청 공무원

    박원순 서울시장 등 공직사회의 성범죄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시점에 대전 대덕구 20대 남성 공무원이 ‘여성 화장실 몰카’ 범죄를 저지르다 적발됐다. 대덕경찰서는 21일 대덕구 9급 공무원 A(29)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구청사 별관 3층 여성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몰카는 지난 20일 낮 12시쯤 구청의 한 여성 공무원이 화장실에 갔다 화장지 케이스 안에서 발견해 자신의 부서에 알렸다. 여성 공무원은 알리면서 “점심을 먹기 전에 화장실에 들러 볼일을 보고 화장지를 한 두 장 자르는데 이상한 것이 보여 확인해보니 소형 카메라가 케이스에 붙어 있었다”고 말했다. 구는 화장실 앞 복도에 있던 CC(폐쇄회로) TV를 통해 몰카를 설치한 사람이 A씨인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에 나선 경찰은 구청 내 CCTV를 통해 A씨가 자신의 차 안에 가방을 숨기는 것을 확인하고 또다른 몰카용 소형 카메라 등 증거물을 확보했다. A씨는 경찰에서 “(카메라가 발견된) 지난 20일 아침 6시쯤 여성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했다”고 시인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대덕구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고, 미혼이다. 대덕구는 이날 A씨를 직위해제 조치하고, 본관과 별관 등 청사 내 전 화장실의 화장지 케이스를 투명 재료로 바꾸기로 했다. 대덕구는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 출신인 박정현 여성 구청장이 취임한 뒤 집단 및 사이버 성인지 교육을 자주 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이춘희 세종시장 “국회 등 세종시 오면 수도권 주택 문제 풀린다”…김태년 발표 환영

    이춘희 세종시장 “국회 등 세종시 오면 수도권 주택 문제 풀린다”…김태년 발표 환영

    “정부부처는 내려와 있는데 관련 산하기관, 협회, 단체 등은 아직 안 내려오고 있습니다. 국회가 서울에 있어서죠” 이춘희 세종시장은 20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의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청와대, 국회, 정부부처 전부 이전’을 밝힌 뒤 “국회가 (세종시로) 오면 이들 기관도 모두 다 내려오고 상당수 민간부문도 옮겨오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이 시장은 2004년 10월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 위헌결정’을 염두에 둔 듯 “개헌을 통해 수도이전 문제를 해결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우선 국회 세종의사당을 빨리 추진해야 한다. 입지 결정부터 빨리해야 한다”며 개헌 필요성도 강조했다. 개헌은 국회의원 300명 중 3분의 2가 찬성해야 가능하다. 이 시장은 “지난 대선 때 후보 5명 모두 국회 이전을 포함한 ‘행정수도 건설’에 찬성했다”며 “(당시) 야당에서 개헌을 통해 국회 이전을 주장한 만큼 헌법을 고치는 것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헌재는 2004년 ‘수도가 서울인 것은 헌법상 관습 헌법으로 정립된 사항’이라며 노무현 정부의 ‘행정수도 건설’에 대해 위헌 결정했다. 이후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바뀌어 현재 18개 정부부처 가운데 12개가 세종시로 이전했다. 외교부와 법무부 등 5개는 서울에, 중소벤처기업부는 대전에 있다. 전체 부처의 3분의 2와 국토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 15개가 이전한 세종시에 중앙공무원 1만 5000명과 국책연구기관 5000명 등 2만 5000여명이 근무한다. 이 시장은 “김 원내대표 발표대로 되면 수도권 부동산 뿐 아니라 국가균형발전과 국정의 비효율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헌재의 위헌 결정은 행정수도 건설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개헌을 통해 추진하는 게 옳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헌법 개정을 통해 법률적 문제를 완전히 정리하면 수도를 이전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대통령 구상대로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 제2집무실부터 추진하고 개헌을 통해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만드는 것이 옳다고 했다. 이에 따른 세종시의 또다른 부동산 투기판 지적에 대해 이 시장은 “수도권과 지방의 주택 문제는 완전히 다르다”면서 “수도권은 땅이 부족해 주택 문제를 당장 해소하기 어렵지만 지방은 일시적 집값 오름 현상이 있다 해도 얼마든지 주택을 공급할 수 있어 값을 잡을 수 있다”고 장담했다. 이어 “지금 세종시는 반쯤밖에 건설이 안 됐고, 주변 지역에도 얼마든지 땅이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전국 첫 상용화할 대전 트램 영상 제작 홍보

    전국 첫 상용화할 대전 트램 영상 제작 홍보

    전국 최초로 상용화하는 대전 트램(대전 도시철도 2호선) 홍보영상이 제작돼 시민에게 서비스된다. 대전시는 20일 트램이 시민들의 실제 삶에 어떤 변화를 줄지를 전하는 홍보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2분과 5분짜리 교육용, 30초와 20초짜리 광고용 등 모두 4편으로 만들어졌다. 교육용은 시·구 각종 행사 등에, 광고용은 시내 주요 전광판과 방송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활용된다.대전 트램은 최근 기획재정부가 개최한 총사업비 조정 심의위원회에서 1차 총사업비가 7492억원으로 조정 통과됐다. 서대전 육교 구간은 지하화하고, 테미고개 270m 구간은 터널 대신 지상에서 깊이 4m쯤 땅을 파낸 뒤 선로를 놓는 것으로 결정됐다.길이 36.6㎞의 대전 트램은 지하철인 1호선과 만나며 정거장 35곳이 건설된다. 1호선 평균 시속 31㎞, 트램은 26㎞로 큰 차이가 없다. 버스 5대를 이은 형태로 246명이 정원이다. 오는 2025년 완공이 목표이나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1~2년 늦어질 전망이다.대전은 부산, 대구, 울산, 수원, 경기 광주 등 전국 20여개 트램 추진 도시 중 가장 먼저 도입될 예정이다. 건설비가 1㎞당 200억원 정도로 지하철(1300억원)의 6분의 1, 경전철(500~600억)의 3분의 1 수준이어서 최근 가장 핫한 대중교통 수단으로 떠올랐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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