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천열
    2025-10-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71
  • 前 충남도의회 부의장 구속…박물관건립 관련 1억 수뢰

    대전지검 특수부는 29일 지방의회 의정활동과 관련,뇌물을 받은 전충남도의회 부의장 김용호씨(66)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0월21일 대전시 중구 대흥동 L병원에서 이 병원 원장이자 자연사박물관 건립 사업자로 지정된 이모씨로부터 ‘도의회에서 박물관 건립과 관련해 문제를 삼지 말아 달라’는부탁과 함께 제공한 1억원을 받은 혐의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썩은 고춧가루’ 13억대 시판

    썩은 고추로 13억원대의 고춧가루를 만들어 판 일당 36명이 경찰에붙잡혔다.충남 경찰청은 27일 불량 고춧가루 제조업자 유원영씨(38·충남 천안시 북면 양곡리)와 고추 수집상 전일환씨(41·천안시 원성동) 등 5명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수집상 김진표씨(32·천안시 다가동)와 불량 고춧가루로고추장과 된장 등을 만들어 팔아온 G식품업체 대표 차모씨(37) 등 3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유씨는 지난 1월 천안시 북면 양곡리에 ‘유원농산’이란 고춧가루제조공장을 차려놓은 뒤 전씨 등 수집상들로부터 탄저병 등으로 썩은불량고추 25만㎏을 사들여 이 가운데 15만㎏을 고춧가루로 제조,시중에 팔아 모두 13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전씨 등 고추 수집상들은 경기도와 충남북 일대를 돌아다니며 고추재배 농민들에게 “파스를 만드는 데 쓰려고 하는데 썩은 고추를 버리지 말고 모아두라”며 바가지 등을 상품으로 주고 썩은 고추를 넘겨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유씨가 불량 고춧가루를 김치·고추장 공장 등에 대량 판매했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의사등 22명 적발…멀쩡한 사람 돈받고 ‘장애인 판정’

    충남지방경찰청은 26일 허위 장애진단서를 만들어 멀쩡한 비장애인을 장애인으로 등록해준 의사 등 22명을 적발,이 가운데 김도형(金度亨·30·무직·대전시 유성구 송강동)씨에 대해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진료없이 허위 장애진단서를 발급한 대전시 유성구 봉산동 Y정형외과 류모씨(37·의사)와 사무장 윤모씨(25)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방사선 기사인 나기근씨(30) 등 8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김씨는 지난해 3월부터 방사선 기사 나씨 등과 짜고 허위 장애진단서를 만들어 원모씨(36·건설업·대전시 동구 자양동)등 일반인 19명을 장애인으로 등록시켜 주고 그 대가로 모두 4,300만원을 받아 챙긴혐의다. 이들은 장애인에게 세제감면과 LP가스 차량이용 등 혜택이 주어져편법으로 장애인 등록을 하려는 일반인이 늘어나자 1건당 100만∼400만원씩을 받고 이같은 짓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충남 시군 홈페이지 ‘엉터리’

    충남도내 일부 시·군들이 운영중인 홈페이지들이 지나치게 폐쇄적인가 하면 담긴 내용도 엉터리다. 25일 현재 보령시는 홈페이지(www.poryong.chungnam.kr)에 설치한 16개 방 가운데 ‘시장에게 바란다’ ‘시민의 소리’ ‘위반업소 공개’ 등 3곳에 대해 회원 가입을 해야만 이용토록 제한하고 있다. 게다가 회원에 등록하려면 오전 9∼오후 5시 업무시간에 주민등록번호등을 입력해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다. 보령이 고향이라는 한 네티즌은 “보령시 홈페이지와 같은 폐쇄적인사이트를 본 일이 없다”면서 “애써 홈페이지를 개설하고는 잘못을지적하는 것을 수용하지 않으려다 보니 이상한 일이 빚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예산군도 지난해 8월 홈페이지(www.yesan.chungnam.kr)를 개설했으나 성의없이 운영하기는 마찬가지다. 군은 ‘예산군에 바란다’에 지난 7월24일부터 지금까지 군정 등 궁금한 사항을 묻는 글이 85건이나 올랐지만 절반이 넘는 45건에 대해‘준비중’이라는 답변만 되풀이 하고 있다. ID ‘류종숙’은 지난달 “아산시 영인산에있는 자연휴양림을 다녀왔다”면서 “예산에는 휴양림조성 계획이 없느냐”고 물었으나 아직묵묵부답이다. “예산군내 문화제와 보물을 소개하는 책자가 없느냐”는 ‘달동네’의 질문도 한달이 넘도록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네티즌이 글을 올리려면 이름,나이,전화번호,주민등록번호,주소까지 기입해야 등 절차가 까다롭다. 금산군의 홈페이지(www.kumsan.chungnam.kr) 한글과 영문사이트에는지역의 영문이름이 각각 ‘Kumsan’과 ‘Geumsan’으로 달리 표기돼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배드민턴 이동수·유용성 가족들 표정

    ■배드민턴 남자 복식에서 은메달을 딴 유용성의 충남 당진군 당진읍채운리 고향집에서는 유용성-이동수조가 결승전에서 패해 금메달을놓치는 순간 아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은메달 획득을 자축했다. 유용성의 어머니 김상오씨(60)는 “장사를 하느라 제대로 뒷바라지를 못했는데 용성이가 효도를 했다”며 “용성이는 어릴 때부터 기가셌고 승부욕이 강해 기마전이나 달리기 등에서 진 적이 없는 꼬마대장이었다”고 술회했다. 당진 이천열기자 sky@. ■서울 관악구 봉천1동 당곡시장 내 배드민턴 남자 복식 은메달리스트 이동수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선물의 집’앞에는 가족,친척과 동네 주민 등 60여명이 모여 결승전에서 이동수가 분전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아버지 이청덕씨(57)는 “동수가 배드민턴을 시작한 초등학교 4학년때만 하더라도 키가 작아서 코치가 연습을 제대로 시키지도 않았다”면서 “하지만 동수가 천성이 성실해 메달을 땄다”며 감격해 했다. 이씨는 또 “초등학교 시절 동수가 배드민턴 연습을 하다 부러진 라켓을 가지고집으로 왔는데 당시 집안 형편이 어려워 라켓 하나 사주지 못한 것이 아직도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어머니 전명순씨(55)는 “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동수가 금메달을못 딴 뒤 군문제 등으로 심한 좌절에 빠졌었는데 원래 말이 없는 편이라서 이 사실을 신문을 통해 알았다”면서 “항상 도움을 못주는것이 가슴 아팠다”고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갯내음 맡으며 맛보는 ‘계절 별미’

    ‘전어 굽는 냄새를 따라 여행길을 떠나보자’가을의 진미인 전어 축제가 서남해안 바닷가에서 잇따라 열려 맛기행을 떠나려는 미식가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충남 서천군은 23일부터 10월6일까지 서면 홍원항 일원에서 전어축제를 연다. 군은 관광객들이 싱싱한 전어회와 전어구이 등을 1만원 안팎의 싼가격에 맛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자하젓,까나리 액젓,서천 김,꽃게,대하 등 먹거리 장터도 운영한다. 만선과 풍어를 기원하는 기벌포 풍물마당팀과 서면초등학교 풍물놀이팀의 풍물놀이시연,서면 갯마을 덕타령 보존회의 덕타령시연도 열린다. 30일부터는 섬진강 물길이 마지막으로 머무는 곳,전남 광양시 진월면 망덕포구에서 제3회 광양 전어축제가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광양 버꾸놀이를 시작으로 전어잡이 시연을 비롯,전어요리경연대회,전어잡이노래 시연,큰줄다리기,연예인 초청 및 주민노래자랑 등이 열린다. 이어 10월6일부터 3일간 경남 마산의 합포구 오동동 어시장에서도‘마산 전어축제’가 열린다. 올 첫 행사로 어시장 일원에서펼쳐지는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연예인 축하공연,풍물패 공연 등 이벤트와 함께 전어회·전어구이 시식회도 열린다. ‘전어 아지매’선발대회와 ‘생선광주리 이고 달리기’‘전어회 썰기’ 등 주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행사도 마련된다. 해양수산청이 선정한 ‘10월의 어종’인 전어는 서남해안에서 많이잡히는 별미생선.가을철 살이 통통하게 오른 전어는 매콤하고 담백하며 은은한 향이 으뜸이다.요리는 주로 버무림회·일반회·구이 등 3가지.버무림회는 비늘과 내장,뼈를 발라낸 뒤 통째로 썰어 들깨·마늘·오이·미나리·풋고추 등과 함께 무친다. 광양 남기창,대전 이천열기자 kcnam@
  • 충남도 봐주기인사 물의

    충남도가 정실인사에 따른 후유증으로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20일 도에 따르면 심대평(沈大平) 충남도지사의 고교 선배나 동창들이 도 산하기관의 요직을 대거 차지하고 있다. 도는 특히 제일은행 등과 공동 출연해 설립한 충남신용보증재단 J모 사무국장의 자리를 보전해주기 위해 인사규정까지 고치는 억지를 썼다. 재단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어 직원 정년을 58세로 정한 기존의 인사규정을 개정,‘사무국장은 예외이며 임기는 3년으로 한다’는 내용을 끼워넣은 뒤 J씨를 연임시켰다가 재단 안팎으로부터 엄청난 반발을 샀다.결국 J씨가 사표를 제출,이날 퇴임함으로써 사태는 진정됐다. 심 지사의 고교 동창인 J씨는 98년 6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때 심지사의 선거운동을 도운 뒤 같은 해 10월 출범한 재단의 사무국장을맡았다. 충남도와 도내 일선 시·군이 함께 세운 충남발전연구원의 H원장도비슷한 사례다.전 J대 교수인 H씨는 심 지사의 고교 선배로 98년 대학에서 정년퇴임한 뒤 원장으로 부임했다. J씨는 최근 사무직 직원들에게 시간외 근무수당을 과다하게 지급,물의를 빚었으나 충남도는 “연구원 자체 수습이 바람직하다”며 손을놓고 있다.도는 이밖에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조직위원장과 충남테크노파크 본부장에 심지사의 고교 선배인 N,L모씨를 각각 위촉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는 “충남신용보증재단의 인사 문제는심 지사와 가까운 사람들을 무리하게 요직에 앉히다 빚어졌다”면서“충남도는 이번 사태를 조직을 자정하고 개혁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경륜과 높은 인품을 지낸 적격자들을 영입한 것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효자아들이 온가족 소원 풀었다”

    “더 이상 바랄 게 없습니다” 한국 펜싱 사상 최초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김영호(金永浩·30대전시 도시개발공사) 선수의 충남 논산시 연산면 임리 고향 집은축제분위기에 힙싸였다.금메달을 따는 순간,안방에서 TV를 보던 어머니 현순돌씨(玄順乭·65),부인 김영아씨(金榮娥·30) 등 가족은 서로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쏟았다. 아들 동수군(3)은 어떤 경사가 있는지도 모른 채 엄마가 기뻐하자덩달아 ‘까르르’ 연방 웃어댔다. 어머니 현씨는 “이제 온가족의 소원이 이뤄졌다”며 “15년 전 남편을 먼저 하늘로 보내고 자식을 키우느라 고생한 일들이 눈 녹듯이사라졌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현씨는 “어젯 밤 남편이 돈 봉투 2개를 주고가는 꿈을 꿨다”며 “이 때문에 오늘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 내심 금메달 소식을 기다렸는데 소원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같은 팀 선수로 만나 함께 국가대표로 활약하다 4년 전 결혼한 부인김씨도 “오늘 아침 ‘보고싶다’는 남편의 전화를 받았다”며 “돌아오면 남편이 좋아하는 닭도리탕을 맘껏 해주고싶다”고 기뻐했다. 대전에 살고 있는 부인은 이날 점심 때 아들과 함께 김선수의 고향집으로 달려와 가족과 합류했다. 2남4녀 가운데 막내 아들인 김선수는 아버지가 지난 85년 위암으로숨진 뒤 어머니가 넓지않은 논밭을 가꿔가며 자식을 키우는 게 안타까워 훈련중 틈틈이 시간을 내 농삿일을 거드는 등 동네에서 소문난효자. 현씨는 “지금은 영호를 뒷바라지해 줄 수 있는 여유가 생겼지만 그때에는 형편이 어려워 영호에게 별 도움을 못 준 게 안타깝다”고지난날을 되새겼다. “올림픽에 나가기 전 영호에게 부담이 될까봐 메달 얘기는 한번도안했다”는 현씨는 준결승전이 열리기 전까지 떨리는 가슴을 어쩌지못하는 듯 집 앞 논밭에 나가 일에 매달리기도 했다. 김선수가 소속된 대전시도시개발공사 직원들도 일손을 놓고 TV를 보다 금메달이 확정되자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치는 등 들뜬 하루를 보냈다. 공사 관계자는 “김 선수가 무척 자랑스럽다”며 대전시와 협의해대대적인 환영대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논산 이천열기자 sky@
  • 정신과의사에 응급진료 받고 사망

    의약분업 사태로 병원의 파행운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배가 아파 동네의원을 거쳐 병원 응급실을 찾았던 환자가 당직의사의 처방을받고 퇴원한 지 11시간 만에 숨져 경찰이 사인 규명에 나섰다. 19일 경찰과 지방공사 충남도 천안의료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새벽4시쯤 배가 아파 이 병원 응급실을 찾았던 이모양(7)이 당직 근무자인 정신과 이모 의사의 진료와 원내처방을 받고 퇴원한 지 11시간 만인 이날 오후 3시쯤 갑자기 상태가 악화돼 다시 이 병원을 찾았으나숨졌다. 이양은 이에앞서 같은 증상으로 16일 오전과 17일 오전 9시쯤 동네의원 2곳에서 진료를 받았으며,첫 의원에서는 원외처방을,두번째 의원에서는 원내처방을 각각 받았다. 경찰은 이양을 진료하거나 처방에 따라 약을 내준 병·의원과 약국,유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인 규명에 나서고 있다. 한편 충남도 천안의료원은 2명의 전공의가 응급실을 전담해 왔으나최근 의약분업 사태로 파업에 들어간 뒤 9명의 전문의가 교대로 야간 응급실 진료를 맡아오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소매치기 설득 지갑 되찾아준 여고생

    소매치기범을 설득해 80대 노인의 돈지갑을 되찾아 준 여고생이 학교로부터 ‘의로운 학생’표창을 받았다. 주인공은 대전 신탄진고(교장 宋城淳) 1학년에 재학중인 최지애(崔知愛·17)양. 충남 천안에서 신탄진으로 통학을 하는 최양은 지난달 말 천안버스터미널 앞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40대 남자가 김모(89)할아버지의 주머니에서 돈지갑을 빼내는 현장을 목격하고 이 남자를 설득,돈지갑을찾아 할아버지에게 돌려줬다. 최양은 “수상하게 보이는 아저씨가 버스로 통학하면서 몇차례 본적이 있는 할아버지의 돈지갑을 빼내는 모습을 보고 ‘아저씨 부모님의 돈을 누가 빼앗아가면 좋겠어요’라며 설득했더니 이 아저씨가 주위 사람들을 의식한듯 ‘소리치지는 말라’며 돈지갑을 순순히 돌려줬다”고 말했다. 최양의 이같은 용기있는 행동은 자칫 잃어버릴뻔 했던 돈지갑을 되찾게 된 할아버지가 최양의 학교에 전화로 고마운 뜻을 전달해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지애 학생이 여학생으로서 참으로 어려운 일에 용기를 냈다고 판단해 ‘의로운 학생’으로선정해 표창했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경찰서에서도 조만간 최양에게 표창장과 포상을 주어 최양의 용기를 칭찬할 계획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사오마이’北上 서·남해안 주민들 초긴장

    태풍 ‘프라피룬’ 피해를 복구하기도 전에 또다시 초특급 태풍 14호 ‘사오마이’가 북상하면서 길목인 서·남해안 일대에 비상이 걸렸다.이들 지역 주민들은 지난번 태풍때 부서진 배들이 항구에 그대로 나뒹굴고 있는데 반갑지 않은 태풍이 밀려들자 불안한 눈길로 바다만 바라보며 한숨을 짓고 있다. ◆가거도 ‘프라피룬’으로 초토화된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소흑산도)의 주민들은 배를 가거도항 위쪽 육지에 올려놓은 것도 불안해 아예 배를 가거도에서 2시간30분 거리의 대흑산항으로 대피시키는 등 피해 줄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4.3t짜리 어선 행복호가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정성기씨(50)등 어민5명은 태풍소식을 들은 지난 11일 안전한 흑산도항으로 배를 대피시키느라 추석을 객지에서 보냈다.흑산도항으로 피항하지 못한 주민들은 가거도항에서 40∼50m 떨어진 육지로 배를 끌어올려 놓고 밧줄로단단히 고정해 놨지만 불안해 배 주위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보령지역 태풍 ‘사오마이’가 성큼성큼 다가올수록 충남 보령시오천면 소성리,삽시도 주민들의 공포도 커지고 있다.삽시도 주민 김영도(金英道·43)씨는 “지난번 태풍에 너무 심한 피해를 입어 지금은 주민들이 아예 체념하고 있다”며 “태풍이 다가올수록 주민들이불안해하고 있지만 선박을 육지로 대피시키는 것 외에는 뾰족한 대비방법이 없어 앉아서 당할 판”이라고 울상을 지었다. 삽시도는 태풍 ‘프라피룬’으로 이미 초토화된 상태다.가옥 1채가파괴됐고 5가구는 침수돼 주민들이 아직도 이웃에 얹혀 살며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또 선착장 300m와 방파제 495m가 유실됐고 해수 유입을 막는 제방도 1,270m가 힘없이 무너졌다. 해변에 붙은 소성리도 ‘프라피룬’의 피해가 막심하기는 마찬가지다. 두 마을에서는 배를 육지로 정박시키고 저지대 주민들은 가재도구를 높은 곳으로 옮기는 등 대책을 서두르고 있으나 태풍의 공포는가시지 않고 있다. ◆덕적도 ‘프라피룬’ 탓으로 21명이 사망·실종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은 인천시 옹진군 덕적도는 진리포구 앞에서 침몰된 어선들에 대한 인양작업이 끝나기도 전에 더 강력한 태풍이몰려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해경은 지난번 피해가 피항지인 진리포구에서 발생한 만큼 14일 오전 덕적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어선들을 모두 인천항으로 대피시켰다.98척의 마을선박도 포구 안쪽으로 옮기도록 조치했다. 신안 남기창·보령 이천열·인천 김학준기자 kcnam@
  • 아산항 제방 소유권 분쟁 법정비화

    서해대교 부근에 건설된 아산항 제방의 소유권을 둘러싼 충남 당진군과 경기도 평택시의 다툼이 헌법재판소로 비화됐다. 당진군은 지난 8일 제방소유권을 고집하는 평택시를 상대로 ‘자치관할구역 침해로 인한 권한쟁의 심판 청구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지자체간 관할다툼이 법정으로 비화된 일은 매우 이례적인 일. 두 지자체간 갈등은 98년 2월 아산항 건설 관할청인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당진쪽 1만1,422평의 아산항 호안 및 안벽시설에 대한 토지등록을 평택시에만 신청,1개월 후 토지등록이 마무리돼 제방이 평택시소유로 모두 편입되면서 빚어졌다. 당진군은 “이 가운데 86%인 9,813평이 당진군 소유”라고 주장하고 “평택시에 수없이 등록말소를 요청했지만 불응해 심판을 청구하게됐다”고 밝혔다. 당진군이 내미는 근거는 여러가지.당진군은 “인천해양수산청이 93년 8월 아산항 건설사업을 시작할 때 사업시행 지역을 당시 ‘평택군및 당진군 일원’으로 고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제방이 지도상 해상 도(道)경계의 충남쪽에 들어와 있다”며“평택시가 고집하는 것은 현재 서해대교 위의 도 경계를 놓고 펼쳐지고 있는 경기와 충남도 사이의 싸움에서 경기도가 유리하도록 하기위한 의도도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도와 충남도는 오는 11월 완공되는 서해대교 위의 도 경계 및표지판 설치지점을 둘러싸고 ‘아산항 제방과 행담도 중간으로 해야한다’와 ‘지도상에 있는 도 경계로 하자”고 맞서다 지난 3월 말경기도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 경계조정 신청을 내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당진군이 오는 2011년 완공 예정인 아산항 제방을 가져오면 어떤 이익이 있을까. 컨테이너나 항만시설에 부과하는 지역개발세(도세) 수입이 연간 수억원에 달할 뿐 아니라 중소기업이나 주민들의 항만이용이 간편해진다. 하지만 평택시는 꿈적도 하지 않고 있다. 평택시 관계자는 “국립지리원에서 ‘지도에 나타난 해상의 도 경계는 행정구역 경계가 아니다’고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어 무의미하다”며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르겠지만 문제가 된 제방은 관할청인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평택시 소유임을인정해 등록한 것이어서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당진 이천열기자 sky@
  • 한가위 민속놀이 지자체마다 ‘한아름’

    ‘모처럼 모였으니 윷도 한판 걸지게 놀고,뜀박질도 하며 고향의 정을 듬뿍 담아가십시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한가위 연휴를 맞아 민속놀이 마당을 비롯,씨름대회나 노래자랑,체육대회 등 군 또는면 단위별 다양한 행사를 마련,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다음은 자치단체별 주요 행사의 개최 일정이다. ●‘南의 소리 北의 탈춤' 행사. 서울시는 11∼13일 오후 3시부터 남산골 한옥마을 천우각 광장에서‘남의 소리,북의 탈춤’을,12∼13일 이틀간 공동마당에서는 ‘민속놀이를 통한 남북의 하나됨’이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추석 행사를개최한다. 특히 ‘남의 소리,북의 탈춤’ 공연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19호로서울 및 경기,서도(西道)지방에서 불리던 ‘선소리 산타령’이 재연된다. 문창동기자 moon@. ●경기민요·잡가등 선보여. 경기도 고양시는 15일 오후 4시 문예회관 공연장(031-919-0019)에서한가위 뒷풀이 한마당을 개최한다. 이번 한마당은 노인들을 위한 국악·무용 경로공연으로 1부에서는고양무용협회 및 고양국악협회 회원 50명이 출연,태평무·승무·검무·장고춤 등을 선보인다. 이어 2부에서 경기도 예능보유자 이성희씨가 나와 경기 잡가를,한국민속예술단 회원들이 가야금·거문고·대금 연주 및 경기민요 모음을각각 선사하며 흥을 돋운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唐에 끌려간 의자왕 넋 위로. 13,14일 충남 부여군 양화면 암수리 유왕산 일대에서는 유왕산(留王山) 추모제가 열려 나당(羅唐)연합군에 의해 멸망한 뒤 당나라로 끌려간 백제 의자왕과 백성들의 넋을 달랠 예정이다. 97년부터 열려 올해로 4회째인 행사는 13일 저녁 9시 유왕산에서 의자왕과 백제 유민에 대한 추모제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이어 14일 부여군 주민들이 포로가 된 백제 백성과 당나라 군사로각각 분장,18척의 배로 용인산에서 갓개포구∼유왕산∼금성곶까지 4㎞구간의 금강을 지나며 통한의 당시 상황을 재연한다. 부여 이천열기자 sky@. ●엑스포 행사장서 지신밟기.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00’이 열리고 있는 경주시 천군동 보문단지내 엑스포행사장에서는 11,12일 민속공연과 민속놀이 등 한가위대축제가 펼쳐진다. 축제에서는 전통풍무악 예술단 ‘랑’이 출연,전승의 마당을 출발해 엑스포 행사장 전역을 돌며 벌이는 “잡귀 잡신은 물알로 만복은 이리로”란 내용의 ‘한가위 지신밟기’를 한다. 또 전승 마당에서는 포항 정보여고 학생들이 한가위 달밝은 밤에 모여 손잡고 노래하며 춤을 추는 마당놀이인 ‘월월이 청청’을 선보인다. 경주 이동구기자 yidonggu@. ●전남 전역서 348개 행사. 한가위 연휴 동안 전남지역 22개 시·군에서는 윷놀이와 농악놀이·체육대회 등 모두 348개의 행사가 마을별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특히 전남 진도 향토문화회관(061-543-0522)에서는 여성국극 춘향전이 12,13일 이틀간 오후 2시30분과 7시30분 2차례에 걸쳐 무대에 오른다. 특히 여성들이 이도령과 신관 사또,방자 등 남성역을 맡음으로써 관객들에게 색다른 묘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진도 남기창기자 kcnam@
  • 귀뚜라미로 외화 번다

    가을밤 시골 정취를 더해 주는 귀뚜라미 사육으로 외화벌이를 눈 앞에 두고 있는 농가가 있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충남 아산시 용화동 임학선씨(59·여)의 비닐하우스 귀뚜라미 사육장에서는 요즘 수십만 마리에 이르는 귀뚜라미가 한창 자라고 있다. 그가 귀뚜라미 사육에 나선 것은 지난해 식당을 운영하던 중 우연히한 손님으로부터 귀뚜라미가 일본에서 인기가 높아 수출 길이 밝다는얘기를 듣고부터. 이에 전국 농업관련 단체 등을 찾아 다니며 귀뚜라미에 대한 지식수집에 나선 그는 올초 충주에서 귀뚜라미를 전문적으로 사육하고 있는 농가를 방문하고 나서 결심을 굳혔다. 그는 곧바로 식당일을 접고 대신 집 근처에 300여㎡ 규모의 비닐하우스를 짓고 지난 5월 귀뚜라미 성충 3,000여마리를 입식했는데 현재 30여만마리로 늘어났다. 오는 11월쯤 일본으로 첫 출하할 계획인 그는 월 평균 60만마리를수출,700여만원의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전량 수출이 가능한 것은 일본에서 귀뚜라미가 이과나,카멜레온,햄스터 등 애완용 동물의 먹이로 인기를얻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실내 온도를 섭씨 26∼30도로 유지해 주는 일 외에는 사육에 별로 어려움이 없다”며 “처음에는 귀에 거슬리던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이제는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산 이천열기자 sky@
  • 추석 상차림 ‘가짜 참기름’ 조심

    충남지방경찰청 기동수사대는 7일 외국산 참깨로 만든 기름과 옥수수기름을 섞어 가짜 참기름을 만들어 팔아온 임철성씨(42·내고장식품대표) 등 3명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임씨가 만든 가짜 참기름을 슈퍼마켓 등에 유통시킨 이모씨(37·C유통대표)등 1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전북 김제시 황산면 남산리에 공장을 차려놓고 중국·수단산 참깨로 만든 기름과 옥수수기름을 2대8의 비율로 섞어 가짜 참기름을 만든 뒤 외국산 참기름으로 속여 시중 슈퍼마켓 등지에 팔아 20억원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경찰은 이들이 ‘내고장 참기름’ 등의 상표를 붙인 참기름이 슈퍼마켓에서 2홉들이 1병에 정상적인 참기름의 절반가격도 안되는 3,000원에 팔리고 있어 이 참기름을 대전 보건환경연구원에 유해성분 함유여부 검사를 의뢰한 결과 가짜 참기름으로 판명돼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또 이들이 부패된 중국산 고추를 이용해 고춧가루를 만들어판 혐의도 잡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이런區 저런郡/ 충남 금산’전시 행정’ 대전 유성’알뜰 행정’

    *충남 금산 '전시 행정'. ‘군세(郡勢)는 하위권,축제수는 상위권’ 충남 금산군(군수 金行基)이 열악한 군세에도 불구하고 많은 예산이 드는 축제를 여는데 골몰,‘전시행정’을 일삼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현재 금산군이 주최하고 있는 각종 축제는 지난 3일 끝난 금산 인삼축제를 비롯,금강민속축제,장동 달맞이축제,산안 산벚꽃축제 등 모두 4개. 충남도내 15개 일선 시·군 가운데 천안시와 당진군과 함께 가장 많다.시세(市勢)가 최상위권인 아산시 1개,서산시 2개 보다도 훨씬 많다.뿐만 아니라 연간 1개씩 축제를 여는 연기·서천군에 비해서도 4배나 많다. 그러나 금산군의 군세는 밑바닥권.인구와 예산 규모 등이 청양군 등과 함께 충남도에서 ‘꼴찌’ 그룹에 속한다.인구 수는 6만명을 조금넘고 예산 규모는 올해의 경우 1,170억원정도로 청양·서천·예산군등 3개군을 간신히 제친 정도다. 이같은 사정에도 불구하고 금산군은올해 1,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5월 산안 산벚꽃축제를 새로 개최했다. 특히 김행기 군수가 취임한 뒤 금산인삼축제 기간이 98년 5일에서지난해 7일,올해 다시 10일로 늘어났을 뿐 아니라 올해 산벚꽃축제가 신설되며 행사비 지출이 크게 늘자 주민들 사이에 ‘놀고 먹는데만열중인 군정’이란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금산읍 중도리에 사는 주민 김모씨(48·상인)는 “주민소득 및 생활환경 등이 대도시나 다른 일선 시·군에 비해 열악해 갈수록 인구가줄고 있는 마당에 외지로 떠나려는 주민들을 붙잡기 위한 소득향상이나 주거환경개선 사업 등에는 무관심한 채 ‘꽃놀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금산 이천열기자 sky@. *대전 유성 '알뜰행정'. ‘빛 좋은 개살구는 이제 그만!’ 대전시 유성구(구청장 이병령)는 7일 예산낭비 행사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유성온천과학문화제’를 올해부터 개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자치단체장들이 ‘일단 열고 보자’며각종 지역축제를 앞다퉈 개최하고 있는 풍토를 개선한 첫 시도로 엄청난 반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이 구청장은 “그동안 열렸던 유성온천과학문화제의 성과를 면밀히분석한 결과,2억원에 이르는 엄청난 행사비를 들일 만한 가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구는 이에 따라 오는 23,24일 이틀간 봉명동 온천문화거리 일대에서 열 예정이던 제11회 유성온천과학문화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유성구는 당초 온천과학문화제를 관광유성발전의 디딤돌로 삼는다는 명분을 내세워 10년째 개최해 왔으나 특색없는 동네잔치에 불과하다는 비난 여론이 높았다. 구는 유성온천과학문화제를 개최하면서 외국인 등 외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 문화제에 참여한 외국인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1회째인 올 축제에서도 온천·농업행사 14종목,과학행사 26종목,부대행사 8종목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었지만 내·외국인의 관심을 모을 만한 행사는 거의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구청장은 “유성구의 특성을 살린 문화제가 꼭 필요하다면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구성해 세계인의 눈길을 끌 만한 멋진 축제를 개발,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인삼축제 성과 ‘뻥튀기’ 의혹

    충남 금산군(군수 金行基)이 지난 달 25일부터 지난 3일까지 10일동안 개최한 제20회 금산 인삼축제를 결산하면서 관광객 수를 터무니없이 부풀리는 등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금산군은 6일 인삼축제가 열렸던 10일동안 모두 64만5,000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행사장을 찾았다고 주장했다.군에 따르면 하루 평균 6만4,000여명이 금산을 찾은 셈이다.이는 60만명이 몰렸던 지난해보다 7.5% 늘어난 수치다. 이에 대해 금산경찰서 및 금산인삼협동조합 관계자들은 “인삼축제가 열렸던 10일 가운데 7일간 태풍 및 폭우가 쏟아졌으며 나머지 3일은 날씨가 무더워 행사장이 썰렁했었다”면서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경찰 관계자는 특히 “행사기간중 주 행사장인 인삼종합전시관을 찾은 관람객 수는 하루 1,000여명에 그치는 등 전체 관광객 수는 하루2,000명 정도였다”면서 “축제 막바지인 지난 2,3일 1만명씩 찾은것으로 넉넉잡아도 전체 관광객 수는 4만∼5만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행사 첫날인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연이어 비가 내린 뒤29일 모처럼 불볕 더위가 찾아왔지만 행사장은 여전히 텅 비었었다. 군 관계자는 당시 5일간 관람객 수가 2만명에 불과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31일 태풍 ‘프라피룬’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모든 국민이 수해복구 작업에 매달리는 등 끝내 여건이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금산군은 인삼축제의 성과를 결산하면서 난데없이 관광객수가 64만명을 돌파했다며 일일 관광객 수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태풍이 몰아친 지난달 31일 3만6,000명이,이어 하루내내 비가 내린 지난 3일에는 8만9,000명이 금산을 찾았다. 금산읍 중도리 인삼약초거리에서 약초상을 하는 이모씨(54)는 “군집계에 따르면 하루 6만명 이상이 찾아왔다는 말인데 그러면 금산읍내가 매일같이 발디딜틈없이 붐벼야 했다”면서 “터무니 없는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축제 내내 비가 오거나 무덥고 홍보마저 안돼 인근 대전에사는 친지들조차 ‘인삼축제가 언제 열리냐’고 묻기 일쑤였다”면서“5일장이 열렸던 지난 2일에만 사람들이 조금 찾아왔을 뿐”이라고덧붙였다. 금산군은 통상 5일장이 열릴 때 하루 1만여명이 금산읍을찾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산군은 또 축제기간중 모두 375억원어치의 인삼 및 약초 판매 실적을 거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금산인삼협동조합 관계자는 “백삼 1근을 팔기가 힘들었다”며 “상인들 사이에 매년 9월 중·하순 열리던 축제를 갑자기 앞당겨장사를 망쳤다는 주장이 파다하다”고 말했다. 결국 금산군은 경기도이천의 도자기축제와 더불어 전국 최고의 축제라고 자랑하던 금산 인삼축제가 기획능력 및 홍보활동 부족 등으로 ‘참담한’ 실패로 끝나비난여론이 들끓자 성과를 터무니없이 조작,주민을 속이려 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금산 이천열기자 sky@
  • 입원 7순할머니 1억 의대 장학금

    의료계 집단폐업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입원중인 70대 할머니가 평생 모은 재산을 인재양성에 써달라며 병원측에 기탁했다. 충남 공주시 교동에 사는 유금화(劉錦花·74)씨는 6일 자신이 입원중인 대전시 서구 가수원동 건양대병원에 “많은 돈은 아니지만 의료계 인재양성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장학금으로 1억원을 내놨다. 유씨는 기증식에서 “평소 돈을 벌어 의료기관을 설립해 좋은 일을하고 싶었다”며 “의료계 집단폐업으로 전공의들이 없는 악조건에서도 친절하고 성실한 태도로 진료하는 건양대병원의 의사와 간호사들에 반해 장학금을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구 출신으로 경북여고를 중퇴한 유씨는 지난 50년대초 결혼,아들하나를 두었으나 어렸을때 병으로 숨지고 남편과도 불화를 빚어 60년대초 이혼한 뒤 지금까지 혼자 살아왔다.이혼 후 대전에서 음식점및건축업을 하며 한두푼씩 돈을 어렵사리 모았다. 현재 20여년된 20평짜리 아파트에서 살고있는 유씨는 위염으로 지난달 23일 이 병원에 입원,치료중이다. 건양대병원측은 ‘유금화 장학금’을 만들어 병원에서 실습중인 의학 및 간호학과 학생이나 우수한 인턴과 간호사를 매년 선발,장학금을 줄 계획이다. 김희수(金熺洙)이사장은 “할머니가 장학금을 전달하게 된 의미가퇴색해지지 않도록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펼치는데 온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소‘뒷다리 마비’전염병 아니다

    올봄 구제역이 휩쓸고 지나갔던 충청도 등지에서 제 힘으로 일어서지 못하는 ‘앉은뱅이 소’가 늘어나고 있어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구제역이나 광우병 등의 전염병이 다시 도는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 때문이다. 이 소들은 뒷다리 통증으로 걷지 못하다가 결국에는 전혀 일어나지못하고 있다. 5일 전국 시·도에 따르면 충남의 경우 젖소 152마리와 한우 14마리 등 83 농가에서 166마리가 감염됐고,충북 44마리,전북 19마리,경기남부지역 16마리,강원도 40마리 등 전국적으로 285마리가 일어서지못하는 증세를 보여 괴질이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이들 소의 혈청과 가검물을 통해 1차 조사를한 결과,구제역이나 광우병·광견병 등의 전염병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검역원 김기석(金基錫)병리진단과장은 “혈청검사 결과,구제역 말고도 소 유행열 등 15가지 전염병에 모두 음성반응이 나타났다”면서 “신경계통에 염증을 일으키는 ‘산발성 뇌척수염’이나 대사성 질환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김과장은 “구제역 발생 지역에서 신고가 많은 것은 농가들이 그만큼 불안했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매년 비슷한 일이 있는데 올 여름은 유난히 고온다습해 스트레스에 약했던 소들이 많이 주저앉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를 전염병으로 볼 수 없는 것은 발생농가당 ‘앉은뱅이 소’의 비율이 1∼3마리에 불과하고 계속적으로 증가하지 않는 점,열스트레스에 약한 젖소에 이 병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점을 들 수 있다. 농림부 이주호(李周浩) 가축위생과장은 “전염병이 아닌 만큼 일선농가는 동요할 필요가 없다”면서 “‘앉은뱅이 소’가 발견되면 즉시 격리 사육하고,방역과 소독을 철저히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김성수·대전 이천열기자 sskim@
  • 소 ‘뒷다리 마비’ 괴질 확산

    충남·북을 비롯해 경기 강원 전북 등지에서 소의 뒷다리 발목이 안으로 굽으면서 마비돼 일어서지 못하는 괴질이 번지고 있으나 한 달이 지나도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축산농가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4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이같은 증상을 보이는 소가 처음 발견된 이후 지난 1일까지 충남도내 80개 축산농가에서 젖소 154마리,한우 10마리 등 모두 164마리가 비슷한 증상으로 신고됐다.이같은 증상을 보이는 소는 충남·북을 비롯,경기 강원 충북 전북 등 5개도에서도 동시 다발적으로 발견되고 있으나 구제역 파동을 겪은 축산농민들이 신고를 꺼리고 있어 피해 규모는 파악된 것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축산 농민들은 “괴질에 걸린 소는 뒷다리 통증으로 잘 걷지 못하다 결국 일어서지 못하는 증세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이에 따라 이들 소의 혈청과 가검물을 채취,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대전 이천열·청주 김동진기자 sky@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