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용 젓갈 싸게 사세요”
새우젓,멸치젓,황석어젓….갑자기 찾아온 가을에 맞춰 각종 김장용젓갈이 전국의 알뜰 주부들을 기다린다.
‘1 평양,2 강경,3 대구’라는 옛말이 있듯 전국 3대 시장의 하나였던 충남 논산시 강경읍에서 주말인 14,15일 올해로 4회째인 ‘강경전통 맛깔젓 축제’가 열린다. 강경읍내 50여개 젓갈상점 상인들은 “강경 젓갈은 전국 젓갈 유통량의 70%를 차지하며 맛으로도 다른 지역산을 압도한다”면서 “새우젓,멸치젓,황석어젓에다 오징어젓,갈치속젓,전어젓까지 젓갈이란 젓갈은 모두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경 젓갈은 목포,강화도 등에서 신선한 생선을 사다 대둔산 석굴이나 저온저장고 등에서 독특한 비법으로 만든다.새우젓은 시원한 석굴에서,멸치젓은 석굴보다 온도가 좀 높은 토굴에서 3개월 이상 삭여만든다.
새우젓은 4.5∼5㎝ 크기에 껍질이 얇고,살이 통통하게 오르고,머리와 꼬리 양쪽이 빨간 것이 최고다.멸치액젓은 포도주처럼 붉은 빛이나고 구수해야 하며 황석어젓은 부드럽고 누런 몸통을 지닌 게 최고품이다. 부여상회 이사순(李四順·60)씨는 “새우젓만 해도 종류가 10가지가 넘는다”면서 “갈치속젓은 곰삭은 맛이 나고 전어젓은 꼬돌꼬돌해야 제격”이라고 소개했다.
가격은 축제 때부터 20일까지 평소보다 20% 싸게 판다.육젓은 1㎏에2만 4,000원∼3만2,000원,갈치속젓은 4∼5㎏짜리가 1만5,000원,멸치나 까나리액젓은 10㎏에 1만6,000원이다.
강경 젓갈시장에 가려면 서울 강남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논산으로가거나, 승용차로 호남고속도로의 논산IC로 빠지면 된다.서울역(14일오전 7시), 충북 고명역(18일 오전 7시),춘천역(19일 오전 7시 출발)등을 출발하는 관광열차도 있다.문의는 축제추진위원장 최현복씨 가게인 충남상회(041-745-6488).
논산 이천열기자 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