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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열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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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안 ‘조스 경계령’

    “식인상어 조심하세요.” 충남 태안해양경찰서는 7일부터 키조개를 잠수 채취하는어민들이 조업하는 보령시 오천면 삽시도 해역 등에 경비정 4척을 배치,식인상어 출몰에 대비하고 있다. 최근 바다 수온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잠수부와 해녀들이패류를 채취하는 현장에 식인상어인 ‘조스’가 나타나 사람을 해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해경은 또 홍보 전단 1,000장을 만들어 보령·태안 등 어민들에게 배포했다.해경은 전단을 통해 바닷물 속에 들어갈 때는 2명 이상 짝을 짓고,식인상어를 만나면 고함을 지르거나 자극적 행동을 피하고 침착하게 선박으로 가거나육지로 빠져나올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 ▲상어의 공격을 받을 경우 눈이나 코를 힘껏 내리쳐라 ▲상어가 나타나면 긴 띠를 풀어 자신의 몸집이 큰 듯보여라 ▲몸에 상처가 있으면 물에 들어가지 마라 ▲잡은고기를 허리에 묶지 마라 ▲상어가 활동하는 저녁 및 야간작업을 피하라 ▲물고기가 이상한 행동을 하거나 떼지어다니면 잠수하지 마라 등 상어 대처방법도 제시했다. 서해안에서는 지난 59년 오천면 삽시도 해상에서 피서객1명이 식인상어에 물려 숨진 것을 비롯해 96년까지 모두 6명이 상어로 인해 사망했으며,이 가운데 5명이 5월에 상어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
  • 시력잃은 송광우씨 일반초등 첫 시각장애교사로

    국내 최초로 시각 장애인이 일반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게 될 전망이다. 3일 충남 당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고대초등학교 송광우(宋光宇·30)교사에 대해 복직을 결정하고 2학기에 발령을내기로 했다. 송 교사는 지난 98년부터 이 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다 99년10월 DNA 돌연변이로 인한 ‘레버스 시신경증’을 앓아 갑작스럽게 시력을 잃고 지난해 4월 병가휴직을 낸 뒤 진단을받은 결과 시각장애 1급 판정을 받았다. 당진교육청 관계자는 “‘CCTV(폐쇄회로TV) 등 광학기구를활용하면 수업에 지장이 없다’는 국립의료원의 진단이 있었고 본인도 복직을 원해 8월중 발령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시각 장애인이 특수학교 교사자격증을 가지고정신 및 지체장애인을 가르치는 특수학교 및 일반 초중고의특수학급에서 교사로 재직하는 경우는 있으나 일반 학교 학생을 가르치는 예는 지금까지 없었다. 송 교사는 일반 학생을 가르치기 위해 현재 교과서의 글씨와 학생들의 모습을볼 수 있는 CCTV와 모니터를 마련해 놓고 발령을 기다리고있다.그는 “어릴적 희망대로 해오던 교사생활을 갑자기 닥친 시각장애 때문에 포기할 수 없어 교단에 다시 서기 위한준비를 열심히 해왔다”며 “정상 교사들 못지 않게 학생을가르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당진 이천열기자 sky@
  • 냉장고에 갇혀 13시간

    대전의 한 백화점에서 여직원이 대형 냉장고에 13시간 동안 갇혀 추위에 떨다 구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대전 G백화점 식품부 임시 직원인 이모씨(33·여)는 지난달 25일 저녁 8시30분쯤 마른오징어 등을 보관해 놓는 대형 냉장고(6.6㎡ 크기)에 들어갔다가 냉장고 문이 닫혀 13시간 만인 다음날 오전 9시25분쯤 출근한 다른 직원에 의해 구출됐다. 이씨는 “퇴근을 위해 냉장고에 들어가 물건 등을 정리하던 중 갑자기 문이 ‘덜컥’ 잠기며 안에 갇혔다”며 “문을 두드리며 도와달라고 했으나 아무도 오지 않아 밤새 추위와 두려움에 떨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이 백화점 관계자는 “퇴근 무렵 발생한 일이라 사후 관리를 철저히하지 못했다”며 “다행히 영상 10도 안팎의 저온고라서 큰사고는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씨는 구출 뒤 지금까지 인근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어선 충돌 3명 실종·7명 구조

    29일 오후 1시20분쯤 충남 태안군 근흥면 태서도 남서방 18.9㎞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여수선적 83t급 안강망어선 608동호호(선장 유광수·43·전남 여수시 광림동)가 베트남 국적의 상선 빈(VINH)호(2,717t)와 충돌,침몰했다. 이 사고로 황효동씨(41·여수시 국동) 등 선원 3명이 실종됐다.선장 유씨와 선원 최인국씨(45·여수시 관문동) 등 7명은 이곳을 지나던 선박에 구조됐다. 베트남 상선은 인명피해가 없었다.실종자는 다음과 같다. ▲황효동(41) ▲최선구 ▲김대성. 태안 이천열기자 sky@
  • 4·26 지방 재·보선 당선자/ 임성규 충남 논산시장

    “세일즈 시장이 되겠습니다” 충남 논산시장 임성규 (林聲奎·62·자민련) 당선자는 “전 직원과 함께 지역 현안문제를 계획된 기간에 마무리할수 있도록 철저히 현장을 뛰겠다”며 ‘세일즈 행정’을 강조했다. 그는 전국 최고의 ‘유림벨트’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이를 위해 효(孝)와 예(禮)를 배울 수 있는 향교 등을 적극활성화시키겠다고 설명했다. 또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위해 시민공원,관촉유원지,대둔산종합관광단지 등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인과 장애인 복지기금을 조성하는 등 소외주민을 위한 시책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상업과 군사문화의 중심지 강경과 연무읍의 도심살리기 운동을 전개해 옛영화를 되찾고 주민의견을 적극 반영,지방자치를 선도하면서 ‘비전을 제시하는 시정’을 가꿔 나가겠다고도 했다. 선거를 통해 갈라진 민심을 수습,장기간 공전돼온 시정의공백을 메워 ‘꿈과 희망이 가득찬 논산’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임 당선자는 논산시 화지동에서 태어나 강경상고와 고려대농대를 졸업하고 충남도 교육위원과 도의원을 거쳤다.부인최정자씨(60)와 2남. 논산 이천열기자 sky@
  • 이승만·이기붕일가 재산 지금돈으로 93억

    ‘4·19혁명’에 의해 무너진 자유당 정권의 이승만(李承晩) 전 대통령과 이기붕(李起鵬) 일가가 보유하고 있던 재산이 요즘 가치로 93억원 정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보공개 청구에 의해 정부기록보존소(소장 조기현)가 18일 공개한 ‘특정조사위원회 관계철’에 따르면 4 ·19혁명3개월 후인 7월 허정(許政) 과도내각은 국민들의 과거 청산요구에 부응,특정재산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승만·이기붕일가의 국내외 재산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벌였다. A4용지 436쪽 분량에 달하는 자료에 따르면 이 전대통령의재산은 15억환,이기붕 가족의 재산은 5억환 정도였다.이 둘의 재산 총액(20억환)은 서울시의 소비자물가 변동(46.4배)을 감안할 때 지금 돈으로 92억8,000만원(1원은 10환)에 이르는 것이다. 이 전대통령 재산으로는 서울 종로구 사저인 이화장(梨花莊)과 한일은행에 예치된 예금 625만4,953환(2,900만원 상당)이 있었으며 당시 이화장에서는 골동품과 미술품 100여점이 확인됐다.또 이기붕 가족의 재산에는 서대문구 충정로에 있던 저택과 예금액 6억7,000만환(31억900만원 상당) 등이 있었다. 이들의 재산은 대부분 국가에 환수되지 않은 채상속인이나 연고자에게 양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부실 지역농·축협 합병 진통

    농협중앙회가 경영기반이 취약한 지역조합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축협과 인삼협을 통합한 이후 처음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실 조합의 합병이 진통을 겪고 있다. 농협은 지난달 22일 전국 1,388개 회원조합 가운데 경영부실이 심각한 38개 조합과 경영기반이 취약한 15개 조합등 모두 53개 회원조합을 합병대상으로 선정,통보했다.농협 22곳,축협 30곳,인삼협 1곳이다. 합병 통보를 받은 조합은 이달 말까지 합병계획서를 작성,오는 9월까지 합병의결 등 합병에 따른 절차를 밟게 된다. 그러나 해당 조합들은 지역실정 등을 전혀 고려치 않았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경남 양산·진주 미천·거제 일운농협 직원들은 “합병하면 업무가 불편해지고 농협재정이 취약해질 우려가 있다”며 “강제합병을 추진할 경우 농림부와 금융감독원 등을항의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역축협들은 “일부 조합은 부실조합이 아닌데도합병대상에 포함됐다”며 “농협중앙회에 측협중앙회가 통합된데 따른 서자의 서러움”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집단농성까지 추진하고 있다. 축협노조 경남본부 관계자도 “합병은 조합직원들의 의사에 따라(투표) 결정될 일”이라며 “생존권 사수 차원에서 강제합병을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에서도 합병통보를 받은 5곳의 농협과 4곳의 축협도이에 반발,아직까지 합병계획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이들은 “직원을 길거리로 내몰기 위한 합병”이라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일선조합을 조합원에게 실익을 줄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조합으로 육성하기 위한것”이라며 “경영부실조합이 합병을 하지 않으면 부실규모가 커져 자본을 잠식,조합원 출자금액 보장 및 직원고용이 불안정해진다”고 말했다. 이동구·대전 이천열기자 yidonggu@
  • 보스턴 마라톤 이봉주 우승/ 천안 고향집 축제 분위기

    “지난달 세상을 뜬 봉주 아버지가 이 영광스런 장면을보았다면 얼마나 기뻐하셨을까.” 아들이 17일 새벽 미국 보스턴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하는모습을 충남 천안시 성거읍 소우리 고향집에서 지켜본 이봉주 선수의 어머니 공옥희(孔玉姬·66)씨는 “봉주가 미국에 가기 전 전화로 이번 일요일 아버지의 49재에 우승소식을 반드시 갖고 가겠다고 다짐했었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공씨는 이날 새벽 딸 경숙(慶淑·34)씨 부부,외손녀(11),외손자(8)와 함께 TV로 아들이 달리는 모습을 지켜봤다.이 선수의 누나 경숙씨는 “잘했다.고생했다”고 말했다. 공씨는 “작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메달을 못 따 섭섭했었는데 이번에 우승하게 돼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며 아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주기를 바랐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성적을 내 나라의 위상을 세계에떨쳤으면 한다”는 말도 잊지 않고 덧붙였다. 이날 아침 TV로 이 선수의 우승사실을 알고 달려온 마을주민들은 “상중인데 무슨 잔치냐”는 공씨의 만류에도 부침개를 부치며 조졸하게 잔치상을 마련,이 선수의 쾌거를축하했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
  • 교통위반車 신고보상 사냥꾼 극성

    “보상금 전문사냥꾼들 때문에 사무실 직원 가운데 절반이상이 운전면허가 정지될 판입니다” 교통법규 위반차량에 대한 신고보상금제가 실시되면서 경찰의 법규위반 스티커 발부 건수가 크게 줄어드는 등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반면 그에 따른 부작용도 심화되고 있다. 대전상공회의소 직원 김모씨(43)는 요즘 퇴근하기가 무섭게 교통범칙금 통지서가 집으로 날아들었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최근 상공회의소 인근 목련길에서 전문 감시꾼들이 진을 치고 카메라를 들이대는 바람에 직원 대부분이 교통범칙금 통지서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대전 둔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지금까지 이 목련길에서만 중앙선 침범으로 카메라에 적발된 건수가 4,000여건에 이른다. 이 제도를 협박·갈취에 악용하는 신종범죄도 잇따르고있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15일 권모씨(39)에 대해 폭력행위 등처벌법(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이모씨(21)를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3일과 6일 구미시 고아읍 문성리 사거리에서 모 중기대여업체 덤프트럭 16대의 위반내용 50장을 촬영한 뒤 이 회사 대표 이모씨(33)에게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장당 5,000원씩 25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그런가 하면 지난 12일 오후 6시쯤 대구 달서구 장기동구마고속도로에서 황모씨(46·화물영업)가 갓길운행중인자신의 승용차를 촬영하던 박모씨(24·회사원)를 친구 이모씨(48)와 함께 폭행,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히고 필름 50통을 빼앗는 등 감시꾼과 운전자간 폭력사태도 속출하고있다. 예상 밖으로 신고가 밀려드는 바람에 곤혹스럽기는 경찰도 마찬가지다.대전 둔산서 관계자는 “하루 100여건씩 밀려드는 카메라 단속 신고와 적발된 시민의 항의로 업무가마비될 지경”이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실제로 지난달 10일 신고보상금제가 실시된 이후 감시카메라에 의한 신고건수가 폭발적으로 밀려들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시민에 의한 신고건수는총 5만4,299건에 달하고 있다.신고사례를 보면 중앙선 침범이 3만9,736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호위반 1만1,224건,고속도로 갓길통행 3,262건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신고자수는 472명에 불과해 1인당 평균 100건 이상 신고하는 ‘직업적’인 신고꾼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 신고꾼은 5,000건을 신고해 보상금으로 1,500만원을 받기도 했다. 대구 한찬규·대전 이천열·조현석기자 cghan@
  • 사라지는 것을 찾아/ 창문틈서 훔쳐보던 흑백TV

    ‘지지직…’.‘동시상영’ 간판이 붙은 3류극장의 스크린처럼 흑백TV 화면이 비오듯 떨리지만 안상독(安相督·62·대전시 동구 판암동)씨는 “오래 쓰다보니 이제 한식구가 됐다”며 자식 보듬듯 애정어린 손길로 TV를 어루만진다. 아들이 이웃집 안방문 틈으로 훔쳐보던 게 화가 나 돈까지 꿔 장만했다는 안씨네 TV는 14인치.25년이나 된 고물이다.손잡이는 반토막이 나있고 빨간 TV에 V자형으로 붙은안테나 2개를 구리철사로 묶어 늘어뜨렸다. ‘평면’이니 ‘HD(고화질)’니 하는 최첨단 컬러TV가 판을 치는 세상에 고물 흑백TV를 우직스레 고집하는 그는 안테나만도 10번 이상 고쳤다. 시골에 처음 흑백TV가 들어온 것은 60년대 말에서 70년대초.값이 비싸 대개 한 동네 통틀어 제일 잘사는 부자집 한집에만 TV가 있기 마련이었다.라디오보다 몇백배나 신기하고 재미있어 저녁마다 그 부자집 마당은 TV를 보러온 마을사람들로 꽉 차곤 했다.TV를 가진 부자집의 ‘TV 유세’는대단했으며 이들은 흑백TV를 보물단지 모시듯 했다.낮에는자물쇠를 채워놓은 집이 흔했다. 난시청 지역이 많아 마을 뒷산마다 TV 안테나가 세워졌는데 화면 고장을 남달리 잘 고쳐 인기가 높은 TV ‘수리사’가 동네마다 한두 명씩은 있곤 했다. 마을에 있는 가게가 TV를 장만할 때쯤 되어서는 이 가게들은 문에 커튼을 치고 돈을 받고 TV를 보여주곤 했다. 시청료는 10원.이는 당시 탁구공만한 눈깔사탕을 살 수있는 돈으로 꼬마들에게 적지않은 부담이었다. 돈이 없어 못 들어간 아이들은 창문살에 기대 커튼 사이로 TV를 훔쳐보려고 애를 썼다.그때 유년시절을 보낸 이들은 지금도 모이면 “인심 한번 고약했다”며 쓴웃음을 짓는다. 사람들은 TV 앞에 모여앉아 ‘여로’에 울고 웃으며 다른오락시설이 없어 시골생활의 무료함을 달랬고 아이들은 ‘타잔’에 신바람이 났다.타잔의 인기는 지금의 ‘디지몬’못지 않았다. 잎이 달린 칡덩굴을 잘라 타잔의 표범무늬 팬티처럼 허리에 두르고 나뭇가지에 줄을 매어 탔다.물론 타잔의 ‘워어워∼’하는 괴성을 지르며.줄이 끊어져 산비탈에 나뒹굴어도 타잔이기에 아픈 티를 내지 않았다. 검객이나오는 드라마가 인기를 모으면 아이들은 편을 나눠 칼싸움을 벌였다.보다 단단한 칼을 만들기 위해 ‘뽀로스’(보리수)나무를 바닷물에 10일 이상 담가두기도 하는등 여간 공을 들이는게 아니었다. 흑백TV는 1970년 전국적으로 38만대에서 79년 596만여대로 크게 늘었다.컬러로 바뀐 현재 TV는 가정용만 1,500만여대에 달해 없는 집이 없을 정도로 흔해졌다. 그러나 안씨는 “흑백TV가 컬러TV보다 어리어리하지 않아좋다”며 “아주 못쓸 때까지 보겠다”고 말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수뢰 부하에 재상납 받아…옥천서장등 총경2명 영장

    대전지검 특수부(부장검사 尹錫萬)는 9일 성인오락실을 단속하는 부하 직원으로부터 뇌물을 상납받은 충북 옥천서장박용운(朴龍雲·49)씨와 충남지방경찰청 김광성(金光成·50·교육중)씨 등 총경 2명과 황정희(黃正熙·37·6급·대전지검 서산지청)씨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씨는 충남경찰청 방범과장으로 재직하던 99년 11월부터올 1월까지 구확림(具確林·32·구속) 경사와 이흔구(李欣求·36·구속) 경장 등 성인오락실을 담당하는 부하직원 2명으로부터 모두 16차례에 걸쳐 3,450만원의 뇌물을 상납받은 혐의다. 구 경사는 99년 8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대전시내 성인오락실 업주 5명으로부터 영업보호비 명목으로 8,000만원을받았다가 지난달 24일 구속됐다.구 경사는 이 가운데 2,300만원을 당시 방범과장이던 박씨에게 건넸다.이 경장도 성인오락실 업주들로부터 모두 2,000만원을 받아 1,150만원을박씨에게 줬다. 김씨는 서산경찰서장으로 근무하던 99년 구 경사 등 부하직원들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3차례에 걸쳐 모두 1,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박정희 전 대통령등 4명 ‘숲의 명예전당’에 선정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 등 4명이 20세기 국토녹화에기여한 공로가 가장 큰 인물을 기리기 위한 ‘숲의 명예전당’에 선정됐다. 산림청은 경기도 포천군 소흘면 직동리 국립수목원 안에5일 식목일을 맞아 ‘숲의 명예전당’을 설치해 박 전 대통령과 김이만(金二萬) ‘나무 할아버지’,현신규(玄信圭) 박사,임종국(林種國) 조림가 등 4명의 동판 초상화와 공적사항 등을 전시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에 산림녹화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국토녹화를 성공시킨 공로가 인정됐다.고 김이만씨는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전국을 돌며 우리나라에 자라는나무 종자를 수집했다.세계적인 육종학자인 고 현신규 박사는 임학교육과 소나무와 포플러 육종에 쏟은 정열로 ‘임업 발달의 견인차’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임종국 조림가는 황무지와 다름없던 전남 장성의 임야 543㏊를 국내최고의 조림 성공지로 가꾸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서울 도로변 중금속 오염 심각

    서울시내 도로 주변에서 인체에 유해한 구리·아연·카드뮴 등의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해 다량으로 검출됐다. 3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곽영훈)이 과학재단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99년부터 벌이고 있는 ‘서울지역 도로변의 중금속 오염 현황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내 13개 구 도로 주변의 하수 퇴적물에서 시료로 채취해 분석한 결과 아연과 구리,크롬,니켈 등의 중금속 오염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아연의 경우 서울시내 전역에서 채취한 시료 가운데 90.3%가 선진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우려기준(720ppm)을 초과했으며 대책기준(3,000ppm)이상으로 검출된시료도 27.4%나 됐다. 특히 중구와 강서구에서 채취한 일부 시료에서는 대책기준의 3배(중구 최대치 9,761ppm,강서구 9,768ppm)까지 아연이 검출됐다. 구리는 전체 시료의 88.5%가 우려기준(190ppm)을 넘어섰는데 대책기준(500ppm)을 초과한 시료도 26.5%나 됐다. 카드뮴도 조사대상 시료의 12.4%와 0.9%가 각각 우려기준(12ppm)과 대책기준(20ppm)을 초과했으며 크롬은 전체시료의7.1%와 3.5%가 우려기준(380ppm),대책기준(800ppm)을 각각넘었다.납은 전체의 3.5%가 우려기준(530ppm)을,2.7%가 대책기준(600ppm)을 넘었다. 연구원 이평구(42) 박사는 “조사결과 서울 전역의 도로변에서 아연,구리,크롬 등의 오염이 심각한 만큼 이들 중금속 오염물질이 식수원으로 유입되고 있는지를 정밀 조사하고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서천 주꾸미축제 아수라장

    “그게 축제라고 한 겁니까. 서천군 전체가 욕먹게 하지말고 내년부터는 하지 말기 바랍니다” 충남 서천군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지난달 31일부터 ‘동백꽃 주꾸미 축제’가 시작되자 네티즌들의 원성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 1일 축제에 다녀온 김재원씨는 “군 전체를 욕 먹이는 졸속 축제는 열지 말라”며 8개항에 걸쳐 그 이유를 열거했다.그는 “주차장에서 행사장으로 가는 길이 폭 2m의다리로 사람과 차가 뒤엉켜 위험 천만인 데다 도로공사를하고 있어 짜증길이 되었다”면서 “주꾸미를 시식하는 곳도 천막 10여채 뿐이고 판매장은 단 한 곳이어서 아수라장이 됐으며 오후 4시부터는 주꾸미가 바닥나 살 수도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축제 구경은 10분에,주차장에서 지낸 시간은 1시간 30분으로 고생이 심했다”며 “주최측이 장삿속으로 너무 이익만 챙기는 것이 보기에 좋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올부터 축제를 민간에 넘겨 치르다 보니 준비가 다소 소홀했던 점은 인정한다”며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주차장 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서천 이천열기자 sky@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 (28)충남서천 주꾸미축제

    ‘봄의 전령인 동백꽃과 주꾸미…’ 주꾸미는 ‘낙지’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한급 아래로 친다.다리도 짧다.그러나 낙지보다 질기지 않으며 끈적거림이덜하고 꼬들꼬들하다.맛도 담백하다. 서해안 일대 바닷가라면 어디서나 나는 게 주꾸미지만 지난해부터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가 일약 주꾸미의 최고생산지로 떠올랐다.축제 덕이다. 올해도 서천군은 ‘동백꽃 주꾸미축제’를 연다.31일부터다음달 13일까지다.행사장은 수령 500년된 동백나무 85그루가 있는 ‘동백정’이다.활짝핀 동백꽃 밑에서 갓잡아 온싱싱한 주꾸미를 맛보는 운치를 즐길 수 있다. 마량리에서 잡는 주꾸미는 하루 5t 정도.알이 배는 요즘이 제철이다.선창과 자동차로 5분거리인 동백정에는 상인 45명이 천막을 쳐놓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주꾸미 요리는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먹는 샤브샤브를 비롯해 볶음,전골,무침,회 등 다양하다.양념이 많이 들어가는볶음·전골·무침은 1㎏(10∼15마리)에 2만원, 샤브샤브와회는 1만5,000원이다.1㎏이면 어른 4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다.살아 있는 것은 1㎏에 1만원.물때를 맞춰 선창에 가배에서 직접 사면 7,000∼8,000원 정도로 싸다. 다음달 7·8일에는 행사장에서 농악놀이가 펼쳐지고 무명가수들이 관광객들과 함께 ‘노래자랑’을 열어 상품으로 김과 소곡주등 특산품을 제공한다. 마량리는 서해안에서 드문 일출·일몰 명소다.단지 바다일출 감상은 12·1월에만 가능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산 위에서 뜬다.하루 묵으려면 마량리와 인근 춘장대해수욕장에 있는 10개의 여관·모텔과 30여개의 민박을 이용하면 된다. [가는 길] 서울의 경우 장항선 열차를 타고 서천역에 내려30분 간격의 버스를 이용한다.승용차는 서해안고속도로∼당진∼예산∼홍성∼보령∼서천군 서면에서 춘장대해수욕장을지나면 된다.서울에서 3시간30분 거리. 서천군 관광진흥계(041-950-4224). 서천 이천열기자 sky@
  • 구제역 발생 1년… 파주·홍성 르포

    경기도 파주에서 시작돼 충남 홍성 등으로 확산돼 국내축산기반을 송두리째 흔들었던 구제역이 25일로 발생한지만 1년이 된다.올들어 전 세계적인 구제역 확산으로 재발공포가 가시지 않고 있는 경기도 파주와 충남 홍성지역의축산농가 및 필사적인 방역 현장을 22일 둘러봤다. “구제역이 또 발생하면 이젠 재기 못합니다.” 자신의 축사에서 ‘구제역 첫 발생’이라는 아픔을 겪었던 김영규씨(53·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금파리)는 축사와젖소를 소독하는 일로 하루를 시작한다. “하늘이 조금만 흐리거나 유럽·남미·중동 등지에서 구제역이 번졌다는 뉴스가 나오면 가슴이 철렁 내려 앉습니다.” 금파리에선 1년전인 지난해 3월26일 김씨의 젖소 15마리등 7농가의 소 106마리가 도살 처분됐다. 김씨 등은 이후 보상금과 국민성금 등 2억1,000여만원으로 송아지를 새로 사 현재 80여마리를 사육중이다.그러나새 젖소가 우유를 생산하려면 오는 11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금파리는 이후 축산농가들이 매일 자체 소독을 하는데다매달 4차례씩 행정기관이 대대적으로 소독작업을 해 소독약 냄새가 가실 날이 없다.축사 옆 사료더미는 단단히 비닐포장으로 싸여 있다.황사가 부는 날이면 아예 소의 몸통을 비닐로 덮을 만큼 필사적이다. 인근 야산에 터를 잡았던 양봉업자들은 소독약을 견디지못해 모두 떠났다. 지난해 구제역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소를 도살했던 충남 홍성군 구항면 내현리도 마찬가지.마을로 들어서자 마을길과 축사 곳곳에 생석회가 눈에 띄었다.게다가 지난 겨울 폭설로 축사 6∼7개동이 무너져 있었다. 내현리 이장 정헌식(鄭憲植·47)씨는 “주민 모두가 1년동안 소를 기르지 못하다 4일전에야 구제역 음성반응 판정을 받았다”며 “소 울음소리마저 잊어버렸다”고 말했다. 이 마을 26개 축산농가는 지난해 구제역으로 기르던 한우966마리를 모두 도살했다.이는 전국에서 도살한 2,216마리의 43.5%이다. 주민 정헌(鄭憲·50)씨는 “한우를 다시 키우려고 축사를손보고 있으나 전 세계에 구제역이 재발하고 황사까지 날아들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그런데도송아지 값은 150만원으로 예전보다 50만원이나 올랐다”며울상을 지었다. 파주 한만교 홍성 이천열기자 mghann@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 (26)논산딸기 큰잔치

    ‘딸기를 베어물면 입속에 봄 향기가 가득하고…’ 충남 논산시는 전국 딸기 생산량의 14%를 차지하는 최대생산지다.2만6,000t으로 충남지역 생산량의 57%에 달한다. 2,500여 농가가 969㏊에서 딸기를 재배,연간 400억원이 넘는 소득을 올리고 있다. 논산딸기는 당도가 높고 열매가 단단한 게 특징이다.일조량이 풍부하고 토질이 차져서다.키토산과 한약을 뿌려 기르는 등 재배방법도 다양하다. 게다가 딸기 해충인 ‘점박이 응애’를 없애기 위해 농약을 치는 대신 천적인 ‘칠레 이리응애’를 이용해 무공해라는 점도 이곳의 자랑이다. 이런 딸기를 실컷 맛보고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있다.오는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공설운동장에서 열리는 ‘논산딸기 큰잔치’다. 딸기 품평회와 딸기요리 시식회가 열리고 생산과정과 기술 등을 담은 딸기홍보관도 운영된다.시식회에서는 딸기를 이용한 쥬스,샤베트,한과 등을 선보이고 경매인이 직접시연하는 딸기경매 장면을 볼 수 있다. 관광객들이 딸기밭에서 딸기를 따는 행사도 있다.공설운동장에서 30분마다버스가 있으며 1인당 3,000원만 내면마음껏 딸기를 따먹고 1㎏ 정도는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또 이날은 경매가격보다 10% 싸게 딸기가 판매된다.최근경매가격이 ㎏당 4,000∼5,000원이기 때문에 400∼500원이 싼 셈이다.포장단위는 1,2,4㎏. 아울러 청소년들의 댄싱공연에다 시민노래자랑 및 가수 배일호,신카나리아,박일남 등이 출연하는 연예인 초청 공연도 열려 흥을 돋운다. 논산시 관계자는 “매년 4월 초 열던 딸기축제를 다음달26일 있는 시장 재선거 때문에 앞당겼다”고 말했다.문의(041)733-0855. ◆찾아가는 길=호남고속도로 서대전IC를 빠져 대전에서 국도 1호선 논산 방향으로 30분쯤 가다 논산시내로 진입하기 직전 아호교에서 좌회전하거나 호남고속도로 논산IC를 거쳐 15분쯤 가면 행사장이 나온다. 논산 이천열기자 sky@
  • 전국에 산불 비상경계령

    산림청은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하자20일 오후 7시를 기해 전국에 산불비상경계령을 발령하고전 공무원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산불비상경계령이 발령되면 전 산림의 50% 이상이 입산통제되고 전국 등산로의 80% 이상이 폐쇄된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6시 산림청 내 각 실·과에 산불중앙수습대책본부를 설치,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가는 한편 한·호주 임업협력차 출국했던 산림청장도 급거 귀국하기로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50년만에 배달된 父情

    ‘오매에도 그리운 내 딸 혜숙이에게’ 북한 공훈화가 황영준(黃榮俊·82·평양시 락낭구역)씨의큰 딸 혜숙씨(54·대전시 대덕구 중리동)는 지난 17일 오전아버지에게서 받은 편지의 첫줄도 채 읽지 못한채 그만 울음을 터뜨렸다. 한동안 오열하던 혜숙씨는 “50년 전 한 주일이면 돌아올것 같아 너희 어린 것들 손목 한 번 따뜻이 잡아 주지 못하고 떠나온 것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는 아버지의 따뜻한사랑에 또다시 목놓아 울었다. 아버지 황씨는 6·25 때 서울 용산의 교통부 공무원으로일하다 아내(金仁熙·78)와 2남2녀의 어린 자식에게 말 한마디없이 사라졌다. 황씨는 이당 김은호 화백의 제자로 당시 화신백화점에서개인전시회를 열 정도로 유망한 동양화가였다.건전하고 성실했다는 아버지가 왜 떠났는지 혜숙씨는 지금도 모른다. “무정한 이 사람을 기다리며 네 남매를 키우느라 백발이되었을 너의 어머니가 정말 보고 싶고 그리웠다.헤어질 때5살이었는데 세월이 흘러 너의 머리도 희어졌겠구나”라며긴긴 세월 가슴속에 간직해온 그리움을 털어놓은 아버지가그립고 안쓰러울 뿐이다. 어머니 김씨는 큰 오빠 문웅(文雄·60)씨와 함께 30여년전 캐나다로 이민을 떠나 한국에는 혜숙씨만 남아 있다. 혜숙씨는 “97년 서울에서 열린 북한 원로작가전에서 아버지의 그림을 구입해 안방에 걸어 두고 매일같이 아버지를그리며 바라봤다”며 “아버지에게 답장도 보내고,만나 큰절을 올리는 날이 하루속히 오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기초단체서 손배소 청구 불사…광역단체들 ‘곤혹’

    기초자치단체에 대한 광역자치단체의 영(令)이 서지 않고있다. 기초자치단체가 광역단체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거나 고발하는 등 관선 지방행정 시대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들이 심심찮게 터져 나오고 있다. 기초자치단체인 서울 강남구는 14일 서울시를 상대로 ‘2000년 서울시 반부패 지수 조사 자료’ 청구소송을 지난 13일 냈다고 밝혔다.강남구 관계자는 “서울시가 지난해 12월25개 자치구의 반부패지수를 조사·발표하면서 강남구를 최하위권에 넣었다”면서 “조사의 신빙성에 의혹이 제기돼수차례에 걸쳐 서울시에 자료공개를 요청했지만 시가 묵살해 자료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구는 자료를 면밀히 검토,문제점이 발견되면 서울시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제기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 고위간부는 “강남구가 요구하고 있는조사 기초자료는 갤럽이 갖고 있어 시는 줄 수 없다”며 “전문기관의 공정한 조사이기 때문에 손해배상을 청구해도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울산시 울주군은 북면 지내리 야산에서 소나무 120여그루를 불법으로 채취하는 등 산림을 훼손한 울산광역시 관계자를 도시공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지난 13일 밝혔다.울산시는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가 열릴 문수축구경기장 조경을 위해 지내리 야산에서 산림훼손과 수목벌채 허가를 받지않고 최근 중장비를 동원해 산을 마구 파헤쳤다. 시 관계자는 “다음달 말 축구경기장 완공을 앞두고 조경작업이 바빠 미처 허가를 받지 못하고 산주의 동의만 받아산림채취 작업을 하게 됐다”며 불법사실을 인정했다. 최근끝난 충남도지사의 기초자치단체 순방시 심대평(沈大平) 지사는 멋쩍은 일들을 당했다. 심 지사는 15개 시·군의 업무보고를 시장이나 군수가 아닌 부시장·부군수들로부터 받았다.시장과 군수들은 지사와 나란히 앉아 보고를 들었다. 이나마도 도와 시·군이 사전조율(?)한데다 내년 지방선거때 심 지사의 공천에 미치는 영향력을 의식한 대접이었다는것이다. 지난해만 해도 군 기획감사실장이 보고한 기초단체도 있었다. 이와관련 광역자치단체의 부단체장을 역임한 행자부 고위관계자는 “광역단체장들이 기초자치단체장들이 안올까봐함부로 부르지도 못하는 실정”이라면서 “지방자치가 지역사회에 많은 공헌을 했지만 자치제의 발전을 위해선 자치단체간의 대화와 업무조정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용수·울산 강원식·대전 이천열기자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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