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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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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해상경계 잇단 다툼 憲裁 ‘뜨거운 감자’고민

    헌법재판소가 충남과 경기도간 다툼의 대상이 되고 있는해상경계 결정을 놓고 장시간 고심하고 있다. 이에따라 도로공사는 서해대교에 도계(道界)표지판을 설치하지 못하고,전남에서는 업체가 순천시와 광양시 중 지방세를 어디에낼지 법원에 묻는 등 부작용도 잇따르고 있다.지자체들이바다 위의 경계 문제를 법에 호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헌재에 해상경계 심판을 청구한 것은 충남 당진군. 경기 평택시가 98년 3월 지형도상 당진군에 편입돼 있는아산만의 평택항을 평택시 소유토지로 등록했기 때문이다. 도로공사의 요청으로 서해대교 도계 표지판 설치지점을 놓고 평택시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이 사실을 알게 된 당진군은 지형도상 당진지역 안에 있는 평택항 서부두 3384㎡를당진군 소유지로 이중등록한 뒤 협의가 안되자 2000년 9월 7일 헌재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했다.이 문제는 이어 광역단체 차원으로 비약돼 충남도와 경기도간 ‘대리전’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당진군은 1914년 국립지리원이 만들어 지금까지 사용하는 지형도상의 도 경계를,평택시는 새로 건설한평택항과 서해대교가 지나는 행담도(당진군 신평면 매산리)의 중간을 각각 해상경계라고 주장한다.이들이 주장하는경계선은 상대지역쪽으로 깊이 들어간 지점으로 두 지점간 간격이 800m에 이른다. 당진군은 “지금까지 지형도상의 경계를 도의 경계로 보고 어업허가를 내주고 경찰도 이를 기준으로 위반 선박을단속하고 있다.”고 밝혔다.해양수산부도 “해상경계는 별도로 규정하지 않고 있으나 국립지리원이 고시한 지도상의경계선을 따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거들고 나섰다. 반면 평택시는 “국립지리원이 ‘지형도 경계는 섬을 구분하기 위한 것일뿐 행정구역 경계표시는 아니다.’는 유권해석을 내리고 있다.”며 “당초 평택항 건설 시행청인인천해양수산청도 평택시로 토지등록을 요청한 만큼 평택항은 당진땅이 아니다.”고 반박한다. 이에 경기도가 행자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으나 “헌재에 계류중인 만큼 조정위에서 다룰 사안이아니다.”는 이유로 각하됐다.헌법재판소도 “자치단체간의 갈등인 데 헌재까지 오느냐.”며 꺼릴 정도로 이 문제는 ‘뜨거운 감자’다. 전남 순천시와 광양시도 사정이 같다.전남도가 순천 앞바다를 매립,율촌 제1산업단지를 조성했으나 광양시가 지형도상 해상경계를 넘어왔다며 해상경계 조정을 도 조정위원회에 신청했다.이 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현대하이스코는 지난해 말 지방세가 두 도시에서모두 부과됐다며 징수 주체를 가려 달라고 광주지법 순천지원에 호소했다.전남도 관계자는 “도 분쟁조정위가 헌재의 결정에 따라 판단하려고 눈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데헌재는 계속 잠만 자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또한 경남 진해시는 현재 공사중인 부산신항만이 진해시해상으로 많이 편입돼 있다며,명칭을 진해항으로 바꿔 달라고 해양수산부에 요구중이다.완공 후 부산시와 진해시간 항만 운영권을 둘러싼 마찰과 해상경계 분쟁 가능성을 엿보게 해주는 대목이다. 자치단체간 권한다툼에 관해서는헌재에만 심판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어 이 사안을 떠맡은 헌재는 지난해 2월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3,4월에는 1·2차 변론도 열었지만 아직 결론을 못내리고 있다. 헌재 관계자는 “양측의 경쟁이 워낙 치열,보다 신중을기하기 위해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며 “이번 결정이 앞으로 해상경계 분쟁의 지침이 되는 만큼 섣불리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당진 이천열기자 sky@
  • [가자! 교통월드컵] 교통문화지수

    2002년 월드컵 개최도시의 교통문화지수를 평균적으로 보여주는 도시는 대구,버스승객들이 줄을 가장 잘 서는 도시는 대전으로 나타났다.지난해 교통안전공단이 전국 30개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교통문화지수 조사 결과,대구는월드컵이 열리는 10개 도시 가운데 5위로 중위권이었다.대전은 버스정류장 줄서기 부문에서 56.08점으로 유일하게 50점이 넘어 줄을 잘 서는 도시로 조사됐다. ◆대구지역 운전자 의식개선이 급선무=지난해 교통문화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는 전국 30개 도시 가운데 8위를 차지,상위권 도시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월드컵이 열리는 10개 도시 가운데 다섯번째에 자리해 월드컵기간 중 외국인들에게 우리 교통문화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기준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통안전에서는 40점 만점에 30.73점을 받아 전국 30개도시 가운데 8위로 상위권이었으나 운전행태에서는 28.84점에 머물러 전국 평균에 조금 못미치는 16위였다. 보행 및 교통환경에 있어서도 20점 만점에 15.65점으로 12위를 차지,열손가락안에 들지 못했다. 이에 따라 대구에서는 운전자들이 운전행태를 바꾸는 게교통문화지수를 높이는 지름길이 될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안전띠 착용률이 80.7%에 불과해 전국 평균(85.12%)을 밑돌며 22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보행·교통환경부문에서는 보행자들의 질서 의식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교통안전시설의 유지관리 상태는 상당히 뒤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지역 보행자들의 횡단보도 신호 준수율은 94.67%로 전국 5위를 기록했다.반면 교통안전시설 원형 보존율은 77.63%에 불과해 23위에 그쳤으며 도로변 소음도는 43.45㏈을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수준(28위)으로 파악됐다. 교통안전부문에서는 차량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4.2명으로 6위를 차지했을 뿐 차량 1만대당 교통사고 발생건수(225.3건)와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상자수(822.6명)는 각각 13위를 기록했다. ◆대전지역 운전·보행자 질서의식 높아=30개 도시의 버스정류장 줄서기 평가 결과,50점 이상을 받은 도시는 대전(56.08점) 한곳이었다.대다수 도시가 20∼40점을 받은 것과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점수다.특히 천안(25.38점)과 서귀포(26.66점),제주(29.1점) 등은 20점대의 점수를 받아 이부문 바닥권을 형성했다. 그러나 대전도 일본의 주요 도시들과 비교하면 형편없는수준이다.일본에서는 오이타가 64.7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대전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을 보였다.센다이와 요코하마는 각각 86.52점,80.58점을 받아 시민들의 수준높은 대중교통 질서의식을 확인시켜 주었다. 대전은 보행·교통환경부문에서 다소 낮은 점수를 받았으나 운전행태와 교통안전 부문에서는 비교적 수준급으로 조사됐다. 대전의 보행·교통환경은 20점 만점에 15.6점을 받아 15위를 차지했다.횡단보도 신호 준수율이 85.67%로 23위,불법주차대수가 100m당 4.9대로 21위로 하위권에 처져 보행·교통환경부문 점수를 크게 깎아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운전행태에 있어서는 안전띠 착용률(93.39%)과 방향지시등 점등률(81.7%)은 각각 전국 3위를 차지한 반면 안전속도 준수율(64.53%)과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52.31%)은각각 17위와 14위를 기록하느데그쳤다. 교통안전에서는 차량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5.2명,10만명당 교통사고 사상자수 776.8명으로 각각 전국 9위를 기록했다.또 차량 1만명당 교통사고 발생건수 201.9건으로 10위를 기록,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광삼기자 hisam@ ■박상덕 대전시 건교국장 인터뷰. “유성IC를 완전 봉쇄,경기장 주변 교통체증을 해소할 계획입니다.” 박상덕(朴相德) 대전시 건설교통국장은 “경기장 바로 앞에 호남고속도로의 유성IC가 있어 막지않을 경우 큰 혼잡이 빚어지기 때문”이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럼 어디로 빠지나.=고속도로 이용차량을 북대전(대덕밸리)IC와 대전IC,서대전IC 등 인근 IC로 빠지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시내가 복잡해질 텐데=이들이 경기장까지 가는 건 아니다.경기장에서 2∼5㎞ 떨어진 임시주차장까지 가면 된다. 북대전 등 3개 IC에 임시주차장을 알리는 표지판을 설치한다.임시주차장은 대전국립묘지,충남대,국립중앙과학관,엑스포과학공원 등이다.총 62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규모다. 이들 주차장에 셔틀버스 100여대를 배치,5∼10분 간격으로 외부인을 실어나를 계획이다.시민도 경기장까지 못가고이곳을 이용해야 한다.경기장까지 가는 차는 경기 관련자들 뿐이다. ◆경기장 주변 교통문제는=유성IC 앞 도로변에 있는 경기장 남문도 봉쇄,경기장 앞 혼잡을 없앨 계획이다.동문과서문을 이용해야 한다.경기장에 있는 주차장은 모두 2773대로 진입차량을 충분히 소화한다. ◆경기가 끝난 뒤 관중은 어떻게 소화하나.=셔틀버스 100대와 시내버스 50대를 투입,관중을 실어나른다.경기장 좌우 도로를 승용차와 버스길로 나눠 원활하게 빠지도록 할계획이다. ◆시내 및 관광지 연계 교통대책은=경기 전날과 당일 차량 2부제를 유도하겠다.당일에는 충남대,한밭대 등 경기장주변 대학의 야간수업을 휴강토록 각 학교에 협조공문을보냈다.관광은 계룡산,엑스포과학공원 등을 도는 ‘시티투어’를 이용하면 된다. ◆그래도 걱정되는 점은=경기장까지 막무가내로 차를 끌고 가는 시민들의 특권의식이다.또 훌리건이 난동을피울 때 경찰이 막지못하면 교통혼잡으로 이어진다.이같은 돌출행위는 해결이 어려워 대책을 고민중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김연수 대구시 교통국장 인터뷰.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가장 빠르고 편리하게 경기장에갈수 있습니다.” 김연수(金淵水) 대구시 교통국장은 “시내버스 증차,셔틀버스 운행,임시 버스전용차로 운영,지하철 운행시간 확대등으로 관람객들의 대중 교통수단 이용을 적극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정말 빠르고 편리하게 경기장에 갈수있나. 시내에서 월드컵경기장까지 임시 버스 전용차로를 운행하고 교통신호도 수신호로 한다.시내버스 7개노선 79대를 증차하고 경기장 주변을 순회하는 셔틀버스도 70대운행한다.지하철도 40회 연장 운행하고 심야열차도 운행한다.지하철을 이용해 경기장 근처까지 가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경기장으로 갈수 있다.자가용보다 1시간 이상 시간을 줄일수 있다. ◆외국인 관람객은 경기장 인근 교통통제소까지 외국인을태운 영업용 택시의 진입을 허용해 교통편의를 제공할예정이다.대구공항과 동대구역에 외국인을 위한 교통안내소도 운영한다. ◆경기장 진입시 어느 방향이 빠른가. 지난해 대륙간컵의경우 달구벌대로의 교통혼잡이 가장 심했다.자가용과 택시는 4차 순환선 범안로(범물∼고산)와 반야월 방향으로 우회해 경기장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시민들은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해 율하역에서 셔틀버스를 타면 된다.고속도로 이용객은 동대구IC∼반야월∼경산네거리∼경기장 방향으로 유도할 예정이다. ◆주차시설 확보는 충분한가. 경기장 인근인 범물동과 반야월에 자가용 승용차 및 단체 관람객 버스를 위해 임시주차장 7000면을 확보해 놓고 있다.경기장내에도 3060면을확보해 주차는 별 문제가 없다. ◆달구벌대로 지하철 공사구간이 걸림돌이다. 시내에서 경기장을 잇는 지하철 2호선 공사구간은 4월까지 교통체계를 전면 개선한다.또 수성교∼사월동간 10·7㎞는 지상물을모두 철거,8차로에서 10차로로 확장한다.공사중인 달구벌대로∼안심은 5월 조기 개통한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괴짜 인생 별난 세상] ‘야생화 할머니’ 조구연씨

    충남 공주시 반포면 공암리 조구연(趙龜衍·63·여)씨는히말라야산 작은 봉우리의 정상 부근에서 길을 잃었다.진달래의 일종인 만병초가 히말라야에 세계 최대의 군락을이루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무작정 나선 지난해 9월의 일이다.10년 넘게 야생화를 쫓아다닌 조씨는 이미 이때 중국과 티베트를 한걸음에 달려갈 만큼 만병초를 탐닉하던 중이었다. 3시간여를 산속에서 헤매다 해지는 줄도 몰랐다.어둠속에 공포가 엄습해 왔다.20㎞쯤은 걸었을 듯싶어서야 산 아래의 일행을 만날 수 있었다.당시 몸서리쳐지는 공포속에서조씨에게 버팀목이 되어준 것은 다름아닌 예쁜 만병초였다. 그가 처음 꽃에 빠져든 것은 지난 80년 봄.서울에 갔다가 우연히 화원에 있는 철쭉이 너무 예뻐 사다 키우면서부터다.철쭉에 매료된 그는 남편이 출근만 하면 바람난 여자처럼 곧바로 서울행 고속버스에 오르기 일쑤였다.서초동 꽃마을에서 하나 둘씩 사들인 화분이 당시 대전 집안을 온통 꽃밭으로 만들었다. 보험회사에 다니던 남편이 짜증을 낼 정도였지만 조씨는이미 돌아올 수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그 때 심하게 구박했던 남편도 퇴직한 이후엔 아내와 함께 꽃키우기에 열심이다. 조씨는 ‘늦게 배운 도둑질에 밤 새는 줄 모른다.’는 속담이 남편을 두고 한 말이라며 미소를 짓는다. 조씨가 꽃의 기품에 흠뻑 취해 있을 즈음 그의 인생을 바꿀 또 한 차례의 전기가 찾아온다.지난 90년 한라산 등반때였다.백록담 밑에서 새근새근 숨쉬는 설앵초,큰앵초,개쪽두리풀,애기솜풀 등 10여종의 야생화를 본 것이다.당시는 야생화에 관심을 둔 사람이 거의 없던 시절이었다. “야생화의 소박한 자연미에 마음을 단숨에 빼앗겼습니다.추위에 강한데다 끈기도 있어 마치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듯 정감이 더합니다.” 조씨는 즉시 현재의 집으로 이사하면서 인근에 500평 규모의 비닐하우스를 짓고 야생화 키우기에 들어갔다. 이같은 ‘야생화 사랑’은 조씨를 북한의 백두산에 3차례나 다녀오게 했다.백두산에서 자라는 진달래의 생태조건등을 살펴보기 위해서였다.귀국할 때는 중국 옌변(延邊)대로부터 백두산 진달래 묘목을 몇 그루 얻어오기도했다.소백산·한라산 등 국내 산은 수시로 뒤졌다.해마다 2∼3차례 일본도 다녀온다.그곳 야생화 상점을 둘러보고 전시회도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그의 비닐하우스에는 이렇게 모아놓은 야생화가 무려 3만여 포기나 된다.이가운데 그가 가장 애지중지하는 야생화는 털진달래와 참꽃나무 등.만병초 등과 같은 고산식물은작은 돌조각을 붙여 산처럼 만든 뒤 심는다.흙과 이끼를입혀 자연상태의 생육조건과 같게 해주는 등 여간 정성을쏟는게 아니다. “화원을 차려 꽃을 팔아 보라.”는 주위의 얘기도 있지만 조씨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다만 소문을 듣고 전국각지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에게는 야생화를 조금씩 팔아 야생화 구입비나 여비 등에 보태고 있다. 조씨는 “반찬값을 아껴 취미생활로 해온 야생화 사랑이이제는 혈육처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며 “앞으로는 산철쭉과 제주도 참꽃나무 등 토종 진달래를 찾고 키우는데 전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글 공주 이천열기자 sky@
  • 지역화제 3題

    ■충북음성군 ‘자유발언대'. “대형 폐기물을 처리하려면 면사무소에 가서 수수료 납부고지서를 받아 금융기관에 수수료를 낸 뒤 다시 면사무소에 납부 영수증을 제시해야 합니다.까다로운 절차때문에 낮 시간 내기가 어려운 맞벌이부부들은 폐기물 하나 처분하려해도 큰 맘 먹어야 합니다.” 2일 오전 9시 월례조회가 시작된 충북 음성군청 회의실. 공식적인 월례회의 식순이 끝난 뒤 정상헌 군수를 비롯해군청 공무원 20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단상에 오른 대소면 부윤1리 오동석(35) 이장은 현행 폐기물 처리 절차의 문제점을 이처럼 조목조목 따졌다. 오 이장은 “크기나 무게 등을 기준으로 수수료 부과 조견표를 마련해 시중 쓰레기봉투 판매점에서 ‘폐기물 스티커’를 판매하면 간단해 해결될 것”이라고 대안까지 내놓았다. 오 이장이 감히(?) 공무원들 앞에서 쓴소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요즘 음성 공무원들이 가장 겁을 낸다는 ‘군민자유 발언대’ 덕이다. 주민들은 공무원들을 상대로 하고 싶은 말을 맘 껏하고공무원들은 지위고하를 가리지 말고 행정기관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나 건의사항을 여과없이 들어 군정에 반영하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9월 도입됐다.시무식을 겸했던 지난 1월 월례조회를 빼고 지금까지 6차례 진행되면서 6명이 나서 20여건을 제안하거나 개선을 요구했다. 희망자들의 신청을 받은 뒤 특정인을 음해하거나 영리를목적으로 한 내용이 아니라면 어떤 내용이든 발언할 수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불만이나 바램이 현장감있게 터져 나온다.음성지역 최대 현안인 동서고속도로 노선 및 나들목위치 선정과 관련,군과 군의회가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또 군이 농특산품 홍보에 소극적이라거나 금왕공설운동장앞 우회도로의 신호체계가 잘못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서울시 외국인 명예시민 445명. 서울시의 외국인 명예시민은 전체 89개국 445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142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일본(36명),중국(22명),독일(18명) 등의 순이다. 명예시민은 서울에 계속해서 5년 이상 살거나 총 거주기간이 10년 이상인 자로 서울시의 발전을 위해 힘쓰거나 봉사활동을 해 온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명예시민증,메달과함께 위촉된다. 제1호 명예시민증은 73년 5월 서울-앙카라 자매결연에 공(功)이 적지않은 터키의 사빗 오스만 아브시 하원의장에게 수여됐다.명예시민증을 받은 유명인사 리스트에는 홍콩의 액션배우 성룡,9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요셉 롯블라트박사,아오시마 유키오 전 도쿄도 지사,라난 루리 시사만화가,고촉동 싱가포르 총리 등이 올라 있다. 이 가운데 성룡은 94년 시내 아동보호시설에 자전거 1000대를 기증한데 이어 97년에는 강남보육원생 50명을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 초청,위문하는 등의 남다른 봉사활동을벌였다.25년간 국내의 한 사회복지법인에 보청기,재봉틀등을 기증해온 일본인 이노우에 스스모처럼 음지에서 돕는 사람들도 많다. 지난해 명예시민으로 선정된 언더우드 목사의 며느리 도로시 언더우드(68.호주)씨는 지난 60년 서울에 온 이래 시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42년간 교육과 구제활동에 종사하면서 어려운 이웃들을 보살폈고 선교사 마르크 쿠벌리르(63. 벨기에)씨 역시 30년간 서울에 살면서 영등포구에 있는 청소년 재활시설인 돈보스꼬 청소년센터를 만들어 불우청소년들에게 기술교육 등을 통해 자립의 의지를 심어줬다. 이동구기자 yidonggu@ ■충남 중장초등교 이색입학식. 충남 공주 중장초등학교(교장 최홍묵)가 4일 열리는 입학식에서 신입생 7명 전원에게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하는 이색입학식을 갖기로 해 눈길을 끈다. 컴퓨터를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컴퓨터박사,만화에 관심이많은 학생에게는 만화박사,곤충을 사랑하면 곤충박사 학위를 수여한다.이런 이색 입학식은 최 교장을 포함한 8명의 교사들이 신입생들에게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을 살려 학업에 전념하도록 해주기 위해 고안한 것. 이를 위해 지난달 중순 이들 예비신입생의 가정에 통신문을 보내 어린이의 특기와 적성을 살려 장래에 이루고자 하는소망을 파악하기도 했다.학교측은 학위 수여식이 끝난 뒤 신입생들의 실천계획과 다짐을 담은 타임갭슐을 보관하고 전교생의 꿈과 소망을 풍선에 실어 계룡산 천황봉을 향해 띄우는 행사도 가질 계획이다. 공주 이천열기자 sky@
  • 천안 호두농가들 청설모와의 전쟁

    “청설모 잡아오면 한 마리에 3000원을 드립니다.” 충남 천안시 광덕면 농민들이 주 소득원인 호두를 마구따먹는 ‘청설모와의 전쟁’에 나섰다. 70년대까지만 해도 광덕면 농민들은 매년 50㎏들이 2000가마의 호두를 생산,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했었다.그러나 80년대 이후 지금까지 청설모 피해로 호두 수확량은 연간 500가마뿐이어서 전국 생산량의 30% 수준에 그치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충남도와 천안시가 올해 처음으로 과일을 쪼아 먹는 까치 등 유해조수 퇴치 지원금을 예산에 배정하자광덕면 주민들도 호두를 따먹는 청설모에도 예산을 배정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다람쥐 모양의 회갈색 청설모는 호두가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 7월부터 수확하는 9월까지 호두나무를 오르내리며 호두를 딴다.딴 호두를 물고 자기만의 저장장소에 묻었다가껍질이 썩으면 단단한 껍데기를 깨고 알맹이를 꺼내 먹는다.농민들은 “자기가 숨겨둔 저장 장소를 몰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계속 호두를 따는 바람에 피해가 크다.”고 얘기한다. 광덕면 500여호두재배 농가는 2000년 1월 ‘호두살리기추진협의회(회장 서태호)’를 구성,지난해까지 덫을 놓고청설모 잡기에 나섰으나 별로 효과가 없어 올해 현상금을내걸었다.최근 들어 전국 농가에서 청설모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살쾡이 등 청설모의 천적이 줄어든 데다 1년에2차례 10여 마리의 새끼를 낳는 왕성한 번식력으로 인해개체 수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조수옥씨 제1회 유관순상 수상

    충남도,동아일보,이화여고가 공동 제정한 제1회 유관순상 수상자에 사회복지사업가 조수옥(趙壽玉·88·경남 마산시 구암 2동)씨가 선정됐다. 조씨는 1940년 일제의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평양형무소에서 5년간 옥고를 치렀고 광복 직후인 46년 사회복지법인‘인애원’을 설립,전쟁고아와 불우청소년 등을 보살펴왔다. 시상식은 다음달 29일 오후 2시 이화여고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다. 대전 이천열기자
  • 지방세고지서 바코드 도입

    민간 업체에서 대량 발송하는 우편물 등에 도입되고 있는 우편물 바코드(Bar Code)가 지방세 고지서에도 도입된다. 충북 청원군은 올해부터 군이 부과하는 세목의 지방세 고지서에 바코드를 도입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바코드에는 세목과 부과액,납세자의 주소 등 납세자고유의 관리코드는 물론 우편번호까지 입력된다. 군이 지방세 고지서에 바코드를 도입키로 한 것은 업무시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연간 57만 여건의 납세 고지서를 부과하고 있는 청원군의 경우 납세 고지서 발송을 위해 일일이 봉투에 넣어 봉인하고 우표를 붙여야 한다. 또 전체 부과 건수의 2∼3% 선에 이르는 반송 고지서의경우 봉투를 모두 뜯어서 세목과 납세자,주소를 확인해야한다. 이같은 작업들이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지면서 지방세 고지서 부과와 반송고지서 분류 때는 읍·면의 담당 부서 공무원 모두가 일주일 가량을 꼬박 이 업무에 매달릴 수밖에 없어 다른 업무는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다. 군은 지방세 고지서에 바코드를 도입하면 이같은 작업 과정이한 번의 스캔(Scan)으로 손쉽게 해결되고 우체국의우편 분류 업무도 덜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자동으로 봉함되는 발급기를 도입,엽서식 고지서로바꿔 바코드를 사용할 경우 창 봉투에 넣어 발송하는 현재의 고지서 부과 방식에 비해 업무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단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청원군 관계자는 “기능 전환에 따라 공무원 수가 크게감소한 일선 읍·면·동은 지방세 고지서 부과 때마다 홍역을 치르고 있다.”며 “비용 절감뿐 아니라 일손 부족해소를 위해 바코드 도입과 봉함 엽서식 고지서 발급을 생각해 냈다.”고 말했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
  • 父女가 같은 학과에…충청대 입학 권용태씨와 딸

    최근 충북 청주대 법학부에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입학하게 돼 관심을 모은 데 이어 충청대에 부녀(父女)가 같은과에 동시 입학을 앞두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다음달 2일 충청대 건설환경시스템과에 들어가는 권용태(39)씨와 딸 지애(19)양. 아버지 박씨는 산업체 경력 특별전형을 통해 입학하게 됐으며,지애양은 올해 한국교원대 부설고를 졸업하고 정시모집에 합격했다. 아버지 박씨는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77년 중학교를 졸업한 지 20년만인 97년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올해이 대학 특별전형을 통해 만학도의 꿈을 펼칠 수 있게 됐다. 박씨는 “20여 년만에 대학생의 꿈을 이뤄 기쁘다.”며“딸과 함께 열심히 공부해 토목 관련 자격증을 따낼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
  • 대전 관공서 행상 ‘헬프 미 아줌마’ 암수술 모금운동

    남을 돕기 위해 대전지역 관공서를 상대로 40여년간 행상을 하던 ‘헬프 미 아줌마’(본명 신초지·60·대전 중구문창동)가 몸져 눕자 충남도내 공무원들이 성금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신씨는 지난달 말 자궁암 판정을 받고서도 돈이 없어 2차 수술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씨의 주 활동무대는 대전시청,충남도청,검찰·법원 등대전지역 관공서와 각급 학교다.사무실에 들어오자 마자‘헬프 미’하며 어깨에서 큼직한 보따리를 내려 양말과칫솔 등을 꺼내놓는다.사람들은 그가 불우 이웃을 돕는다는 걸 알기 때문에 선뜻 사주곤 했다. 신씨가 이 일을 시작한 것은 지난 60년부터.경북 고령이고향으로 6·25때 부모를 잃고 어릴적 결혼에 실패한 뒤대전으로 취직을 하러왔다 마땅히 할일이 없어 행상에 나섰다.처음에는 35원짜리 양말 두 켤레를 사다가 팔았다.그러다 위장병으로 죽을 고비를 넘긴 뒤 ‘덤으로 인생을 산다.’는 생각으로 남을 돕기 시작했다. 한달 60만∼70만원 버는 돈은 생활비 일부를 제외하고 고아원과 양로원에 보냈다. 정작 자신은 월세 10만원짜리 단칸방에서 혼자 살아왔다. 지난 96년에는 10대 미혼모가 버린 6세 여자 아이를 데려다 언니 집에 맡긴 뒤 매월 돈을 보내 키우고 있다. 한편 신씨의 딱한 소식을 듣고 홍선기 대전시장이 100만원을 보낸데 이어 충남도청 공무원들도 21일 성금 254만 9600원을 모아 전달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母子 나란히 같은 대학 같은 과에

    어머니와 아들이 한 대학 같은 과에 동시 입학,공부하게돼 화제다. 주인공은 다음달 청주대 법학부에 입학하는 박직화(40·여·충북 청주시흥덕구 운천동)씨와 아들 이덕호(19)군. 어머니 박씨는 올해 주성대 법률정보과를 졸업한 뒤 이학교에 편입했으며 충북고를 졸업한 이군은 정시모집에 합격했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고등학교 1학년을 중퇴한 박씨는 학업을 포기한 지 21년만인 지난 99년부터 다시 공부를시작, 그 해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수능시험을 거쳐2000년 주성대에 입학했다. 박씨는 검정고시와 수능을 준비하면서 하루에 3∼4시간만자고 공부를 했으며 대학에 입학한 뒤에도 매일 새벽까지책과 씨름, 2년간 평점이 4.41점(만점 4.5점)으로 우수한성적을 거둬 이 대학에 무난히 편입학 했다. 박씨는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준 가족들에게 감사한다.”며 “앞으로 대학원에도 진학하고 법률관련 자격증을 따내 전문직 여성으로 사회활동 하겠다.”고 말했다. 이군은 “고3 수험생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는 엄마를 보면서많은 것을 배웠다.”며 “엄마와의 경쟁에서 뒤지지않는 것은 물론이고 법학도로서의 큰 꿈을 펼치기 위해 알차게 대학생활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청주 이천열기자
  • ‘집단괴롭힘’ 중학생 투신 자살

    집단 괴롭힘을 당하던 중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1일 충남 천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1시30분쯤 천안시 성거읍 모 아파트 101동 뒤편 화단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C(14)군이 화단 경계석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것을 아버지(45)가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은 이 아파트 8층 옥상에서 C군의 책가방과 빈 소주병 등이 발견된 점에 비춰 C군이 술을 마신 뒤 투신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자살동기 파악에 착수했다.그 결과 C군의컴퓨터에서 지난달 초부터 자신과 같은 학원에 다니는 친구 2명에게 수차례에 걸쳐 돈을 빼앗기고 폭행을 당해 왔다는 글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C군이 집단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C군을 괴롭혀 온 학생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
  • 평교사로 돌아간 교장선생님

    “학교 복도에서 만난 누군가가 그 옛날처럼 ‘강 선생님’하고 불러준다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교장 임기를 마친 뒤 평교사로 돌아간 대전 용전초등학교 강조(姜釣·61) 교장.그는 3월 1일자 대전 법동초등학교 평교사로 20일 임용됐다.강 교장은 이번에 8년의교장 임기를 마치고 다른 이들처럼 교장으로 명예롭게 교직을 떠나느냐,남은 1년 6개월간의 정년을 교단에서 채울것인가를 놓고 고민했다.그는 “교사로 돌아가 어린 학생들을 만나는 게 더 좋아 과감히 후자를 택했다.”고 말했다.대전사범학교를 졸업한 강 교장은 지난 61년 충남 조치원 명동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기 시작했다.81년에는 벽지학교인 공주 벽암초교 교감으로 마을축제를 겸한 운동회를 열어 주민들에게 애향심을 심어주는 열정을 보였다. 대전 회덕초교 교장으로 있을 때는 ‘수학과 이동수업’등 열린 교육을 실천했고 전민초교에서는 충남 당진 유곡초교와 ‘도·농간 교류학습’을 펼치는 등 모범적인 학교운영을 해 한국교육대상 등을 받기도 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보험급여 허위청구 의·약사 영장

    충북지방경찰청은 20일 진료 및 조제 일수 등을 실제보다 부풀려 2억여원과 7000여만원의 보험급여를 타낸 혐의(사기 및 약사법 위반)로 청주 S병원장 신모(42·청주시 흥덕구 분평동)씨와 청주 J약국 대표 신모(37·청주시 흥덕구복대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의사 신씨는 지난 2000년 2월부터 지난해4월 말까지 Y(69)씨 등 환자들의 진료 일수 및 약제료 등을 실제보다 부풀리거나 진료도 하지 않은 환자의 진료비를 허위 청구하는 등의 수법으로 지금까지 9787차례에 걸쳐 2억 1000여만원의 보험급여를 타낸 혐의다. 약사 신씨는 의사 신씨와 짜고 2000년 8월부터 지난해 4월 말까지 실제 투약 일수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지금까지3371차례에 걸쳐 7300여만원의 보험급여를 받아낸 혐의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
  • 안면도에 카지노설립 추진

    국제 무기거래상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억만장자 아드난 카쇼기(69)가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 카지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19일 충남도에 따르면 오는 2010년까지 안면도에 10억달러(약 1조 3000억원)를 투자,관광개발 사업을 하기로 한카쇼기 소유의 알나스르(Al Nasr)사측이 기존 계획에 카지노와 18홀짜리 골프장 설립을 추가 요구하고 있다. 카쇼기는 2000년 12월 8일 프랑스 파리에서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를 만나 안면도에 호텔,콘도,해양공원,골프장 등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후 이 사업은 1년여 지연돼 오다 알나스르사가 최근 미설계회사인 파슨스사에 의뢰한 안면도 관광개발사업 설계의 완료를 앞두고 충남도에 당초의 18홀짜리 골프장 외에같은 규모의 골프장 1곳과 카지노 설립을 추가 요구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카쇼기 소유 회사가 카지노를 강력히희망하고 있으며 국내법이 이를 허용하면 카쇼기의 요구를 받아들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알나스르사는 오는 4월 초 충남도와 토지매매 계약을 맺은 뒤 안면도관광개발 사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관광부는 지난해 9월 외국인의 카지노 설립을 조건부로 허용하는 ‘관광진흥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으며 3∼4월 국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이 법은 국내에서 5억달러 이상의 관광사업을 하거나 카지노를 허가한 날로부터 5년내에 사업비 투자를 약속한 외국인에게 카지노 설립을 허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카쇼기는 안면도 승언리와 중장리 일대 83만평을 충남도로부터 매입,관광개발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안면도 국제관광지 조성 사업은 충남도가 지난 91년 외자를 유치,추진하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아 유보돼 오다카쇼기와 이같은 관광개발 협정을 체결했다. 그러나 충남지역 환경단체들이 충남도가 카쇼기와 안면도 관광개발사업 협정을 체결했을 때 “이윤만 추구하는 다국적 기업이 개발에 나서면 해송 군락지와 해안 사구(砂丘) 등 세계적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안면도를 파괴할 것”이라며 반발한 바 있어 카지노를 포함한 카쇼기의 관광개발사업추진 자체가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한편카쇼기는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진 무기거래상으로 2000년 5월 백두사업 불법 로비로 말썽을 빚었던 린다 김이 “23세 때 그의 밑에서 무기거래 로비를 배웠다.”고 밝혀 많은 관심을 모았던 인물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홍익대 고승관 학장, 돌탑쌓고 통일기원 11년째

    한 대학 학장이 사비를 들여 10여년동안 돌탑을 쌓으며매년 정월 대보름에 통일을 기원하는 문화축제를 열어 화제다.주인공은 홍익대 조치원 캠퍼스 조형대 고승관(高承觀·59) 학장. 고 학장은 자연과 어우러진 미술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87년 속리산 국립공원 인근인 충북 괴산군 청천면 도원리 피거산에 자리를 잡고 돌탑을 쌓기 시작했다.인부 4명이 매달려도 한달에 1기의 돌탑을 쌓기가 빠듯하기 때문에 고 학장은 강의시간을 제외한 대부분을 이 작업에 몰두,16년동안 3∼5m의 다양한 돌탑 216기를 쌓았다. 고 학장은 남북통일과 주민들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92년부터 11년째 매년 정월 대보름에 ‘도원성 남북통일 기원제’를 열고 있다.올해도 오는 25일 오후 대보름 행사가 열린다. 이 기원제는 돌탑 주위에 촛불을 꽂아 놓고 소원을 비는탑돌이를 비롯해 ‘달집태우기’,‘남북통일 기원 소지(燒紙) 올림’,‘남북통일 기원제’,‘대북 놀이’,‘불꽃놀이’,‘풍물패 공연’,‘주민 축제 한마당’등 다양한 문화행사로 치러지고 있다.모든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대접하며 흥을 돋우고 있다.이 행사가 11년째 접어들면서 매년 정월 대보름에는 괴산지역 주민들뿐 아니라 전국에서 예술인 등이 몰려 돌탑 아래에서 달을 보며 한 해의 소원을 비는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고 학장은 돌탑공원 조성과 이 행사를 치르기 위해월급을 모두 털어넣을뿐 아니라 자신이 만든 작품까지 내다팔고 있다.고 학장은 “500기의 돌탑을 쌓은 뒤 미술관,박물관,조각공원을 꾸며 이곳을 자연과 어우러진 세계적인 미술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그동안 대보름 행사를 위해 자원봉사를 해준 예술인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괴산 이천열기자 sky@
  • “노근리 아픔 치유하는 평화전령사 될래요”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 첫날인 19일 외국 젊은이들이한국전 당시 미군에 의한 양민학살이 자행된 충북 영동군황간면 노근리를 찾아 평화를 위한 살아있는 역사체험을했다. 미국과 일본,유럽,러시아,브라질 등 10개국 50여명으로구성된 국제평화봉사단(Service for Peace International)소속 자원봉사자들은 이날 무고한 양민이 학살된 경부선철도 쌍굴다리를 둘러본 뒤 피해자들이 집단 거주하던 영동읍 주곡리를 찾아 봉사활동과 평화를 기원하는 문화마당을 열었다. 외국 젊은이들은 1주일 전 한국에 들어온 뒤 그동안 장애자와 소외된 이웃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벌여 왔으며,이날은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는 노근리를 방문해 ‘평화의 전령사’역할을 수행했다. 한국 젊은이 20명과 함께 노근리를 찾은 이들은 이날 오전 총탄자국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 있는 쌍굴다리를 찾아 50년 전의 비극을 생생하게 체감한 뒤 노근리대책위 관계자로부터 사건의 진상을 전해 들었다. 오후에는 주곡리 포도 농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구슬땀을흘린 뒤 노근리 사건 피해자들과 평화를 위한 한마당 잔치를 갖고 하루간의 봉사활동을 마무리했다. 행사에 참가한 로버트 키틀(35·미국)씨는 “총탄자국이선명한 쌍굴다리를 둘러보니 50년 전 비극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며 “우리의 작은 활동이 역사의 아픔을극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동 이천열기자 sky@
  • ‘안티조선은 친북세력’ 발언…이문열씨 피소

    충청지역 ‘안티(반)조선일보’운동가 3명이 ‘안티조선은 친북세력이며 원조는 북한’이라고 주장한 소설가 이문열씨에 의해 명예가 훼손됐다며 18일 대전지검에 고소장을제출했다. 이들은 소장을 통해 “이씨는 지난해 12월 한 토론회에참석해 안티조선일보 진영에 대해 ‘안티조선 세력은 친북세력이며 안티조선의 원조는 북한으로 본다.’고 말했다.”며 “안티조선 운동의 순수성을 심대하게 훼손하고 운동가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친북세력’은 북한과 단순히 친한 세력을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상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함께 살 수없는 ‘빨갱이’ 혹은 불순 좌익세력과 동일한 의미로 받아들여진다.”고 주장했다. 고소인들은 여인철(47·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장),오한흥(44·옥천신문 편집국장),우희창(38·대전충남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사무국장)씨 등 3명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뇌성마비 남편 대학 졸업 ‘장한 내조’ 조미경씨

    중증 장애 남편을 대학 4년간 뒷바라지해 졸업시킨 아내가 있어 부부간의 깊은 사랑을 되새기게 해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조미경(趙美敬·37)씨.조씨의 남편은 뇌성마비 1급장애인인 손덕명(孫德明·37)씨로 15일 한남대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조씨는 98년 남편 손씨가 이 대학에 입학한 뒤 지금까지하루도 빠짐없이 남편의 등교를 도왔다.대학을 드나든 횟수는 남편보다 오히려 더 많았다.시간표에 따라 강의실을옮겨주고 기다렸다 강의가 끝난 뒤에 함께 귀가하기를 4년간이나 반복했다.수업이 띄엄띄엄 있으면 집에 갔다 다시나왔다. 이들 부부가 처음 만난 것은 95년 2월.손씨는 인천 장봉혜림재활원에서 컴퓨터 관련 일을 봐주다 보육사로 온 조씨를 만났다.조씨는 가족들의 반대에도 ‘사랑’ 하나만믿고 결혼했다. 손씨는 아내의 사랑에 보답이라도 하듯 매학기 우수한 성적으로 장학금을 받았고 이번에 졸업을 하면서 대전 대덕밸리내 소프트웨어개발업체에 프로그램 개발자로 취직했다.한남대는 이날 졸업식에서 남편을 뒷바라지한 조씨에게특별공로상을 수여했다. 조씨는 “온갖 어려움에도 꺾이지 않고 끝까지 노력해준남편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더 많은 가시밭길이 예고돼 있는 만큼 남편이 꿈과 용기를 잃지 않고 몸으로 부딪쳐 헤쳐나가주기를 바라고 또 그럴 것으로 믿는다.”고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지자체 홈페이지 ‘민원 몸살’

    자치단체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각종 민원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올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를 앞두고 단체장에게 직접 민원을 제기하면서 ‘선거때 두고 보자.’는 식의 협박성 글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대전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올들어 이들 행정기관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이나 민원창구에는 하루에 수 십건의 각종 민원성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노골적으로 ‘다가오는 선거에 대비해 더관심을 가져달라.’,‘올 지방선거 때 두고 보자.’는 식의 글이 있는가 하면 ‘구청장이 제대로 못해 공무원들이엉망이다.’는 막무가내식 비난이 판을 치고 있다.일부는특정 공무원을 비방하거나 음해하는 글도 게재되고 있다. 민원의 대부분은 불법 주·정차 단속과 관련된 것.네티즌들이 ‘잠깐 주차를 했다가 단속에 걸렸다.’며 단속 공무원과 단체장을 ‘인정이 없다.’고 비난하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불법 주·정차로 피해가 극심하다.’며 강력한단속을 요구하는 글도 적지 않다. 또 대전 지하철 공사로 인해 지난해 말대규모 단수사태가 예고되자 상당수 네티즌들은 ‘지방선거 때 두고 보자. ’,‘이런 행정가를 뽑지 말자.’는 등의 글이 줄을 이어관계자들이 곤혹스러워 했다. 구 관계자는 “최근 구 게시판 등에 각종 민원성 글이 급증하는 것은 인터넷 인구 확산과 함께 지방선거에 앞서 단체장에게 은근히 압력을 주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며 “대민부서마다 인터넷에 오른 민원을 일일이 해명하느라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인터넷을 통한 민원 접수건수가 2000년 1만 566건에서 지난해 2만 4620건으로 130% 늘었다고 이날밝혔다. 시 홈페이지(www.metro.seoul.kr) ‘시장에게 바란다’코너를 통한 민원 건수는 지난해 1만 2056건으로 전년도의 5233건과 비교해 130% 늘었으며 ‘사이버 신고센터민원’은 1만 170건으로 2000년 4863건보다 110% 증가했다. 특히 대통령 비서실의 인터넷 신문고에서 접수해 서울시로 넘어온 민원은 2000년 470건에서 지난해 2394건으로 400% 이상 폭증했다. 반면 단순사항 위주인 전화민원은 지난해 7만 7948건으로 전년도보다 10% 포인트(8633건)가량 감소했다.또한 이해관계가 얽힌 고질민원을 시장이 직접 나서 해결하는 ‘시민과 시장의 토요데이트’나 집단시위,농성민원을 통한 직접대화 민원은 2000년 679건에서 지난해 486건으로 28.4%줄어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절대 민원 건수로 보면 여전히 전화민원의 비율이 높지만 정보화 및 인터넷 시대를 맞아 인터넷 민원이 급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최용규·대전 이천열기자 ykchoi@
  • 박상돈 충남 기획실장 사퇴

    박상돈(朴商敦·53)충남도 기획정보실장이 천안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15일 명예퇴직을 신청했다.그는 이날 “자민련 공천을 받아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실장은 자민련 소속의 이근영(李根永)천안시장과 치열한 공천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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