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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끼곰 두마리 휴양림서 탈출

    충북 제천시가 운영하는 백운면 평동리 ‘박달재 자연휴양림’에서 새끼곰두마리가 우리를 벗어나 야산으로 탈출한 사실이 14일 뒤늦게 밝혀졌다. 특히 지난 2일 이 지역 초등학교 1학년 전모(7)군이 새끼곰을 잃은 어미곰에게 팔목을 물려 절단되는 사고까지 발생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달아난 새끼곰은 이 곳에서 사육중인 10년생 암컷과 8년생 수컷사이에 태어난 생후 6개월된 것으로 지난 6일 관리인 정모(29)씨가 먹이를 준 뒤 사육장 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은 틈을 이용해 인근 산으로 사라졌다. 휴양림 관리사무소측은 이같은 사실을 한 달 가까이 숨겨오다 지난 2일사고가 발생한 후 이 사실을 시에 보고했다. 제천 이천열기자 sky@
  • 축제속으로/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무안 갯벌 낙지 큰 잔치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아 몸과 마음을 살찌우는 지역 축제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충남 안면도에서는 제철을 맞은 대하 축제가,전남 무안에서는 세발낙지 축제가 열려 맛을 따라 떠나봄직하다.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 ‘담백한 대하 맛에서 가을을 느껴보세요.’ 국내 최고의 대하 생산지인 충남 태안군 안면도 백사장항에서 오는 17∼21일 ‘안면도 백사장대하축제’가 열려 관광객의 미각을 자극한다. 올해로 3번째를 맞는 이 축제는 17일 저녁 사물놀이와 관광객 노래자랑 등 전야제로 사실상 막이 오른다. 18일엔 오후 4시부터 개막식과 함께 인기 가수 김수희,한서경 등의 축하공연이 열리고 관광객이 직접 나서는 백사장 가요제,곡예 예술단의 불쇼 등이 가을 밤을 후끈 달군다. 다음날 같은 시간에는 장기자랑 등이 열리고 저녁 7시30분부터는 관광객들과 주병선 등 인기 가수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음악회가 펼쳐져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20일에는 각종 각설이 공연과 더불어 가족 장기자랑,메이크업 패션쇼 등이 이어지고 마지막날인 21일에는 관광객을 상대로 ‘대하 빨리 까기대회’ 등이 열려 축제의 절정을 이룬다. 축제기간중엔 매일 밤 불꽃이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고 혜전대 학생들은 대하요리 시연회를 통해 새로운 대하요리를 잇따라 선보인다. 특히 백사장의 대하는 육질이 단단해 쫄깃쫄깃한 맛으로 유명하다.맛이 담백하면서 고소한 데다 단백질도 풍부해 가을철 최고의 별미로 꼽힌다. 백사장항의 대하잡이 배는 20여척.매일 새벽 4∼5시에 출항,오후 3시쯤 입항하면 백사장항은 그물에서 금방 떼어낸 싱싱한 대하들이 넘쳐난다. 항구변의 20여식당들은 항상 손님들로 가득하지만 배가 들어오면 수협 앞에 즐비하게 늘어선 ‘좌판’이 관광객에게 더욱 인기다. 이곳에서는 상인들이 배에서 막 잡아온 대하를 함지박에 채워놓고 손님들과 흥정을 벌이느라 떠들썩하다.항구는 일순간 활기에 넘친다. 하지만 올해는 대하잡이가 시원치 않다.지난해 하루 1∼2t 잡히던 것이 200㎏ 안팎에 그치고 있다.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 1㎏에 6만원 안팎을 호가한다.예년에는 2만 5000원 정도였다.양식은㎏당 2만 5000원에서 3만원 선이다. 자연산은 수염이 길고 몸통이 살색을 띤다.씨알도 수염을 빼고 20㎝가 넘을 정도로 양식 대하보다 크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귀하다 보니 그물에서 떼어내면서 머리나 꼬리가 떨어져 온전한 것보다 1㎏에 1∼2만원 정도 싸게 파는 이른바 ‘파대하’도 많이 나오지 않는다. 대하요리는 소금을 불판에 깐 뒤 대하를 올려 구워먹는 ‘소금구이’가 일품이다.고소한 맛에 머리나 껍질까지 하나도 남기지 않고 먹는 사람들이 많다.찰진 맛에 회로도 즐긴다.쉽게 질리지 않는 것도 대하 회의 장점이다.대하탕은 술꾼들의 속을 달래는 데 제격이다. 백사장항이 있는 안면도는 국내 최고의 소나무 군락지로 알려져 볼거리를 선사한다.일명 ‘안면송’이라 불리는 이곳 소나무는 줄기가 붉고 곧게 뻗어 안면도 자연휴양림은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지난 4월 국제꽃박람회가 열렸던 꽃지해수욕장을 비롯해 이름도 예쁜 바람아래,밧개 등의 해수욕장이 있어 백사장을 거닐며 가을 바다의 정취도 만끽할 수 있다. 태안군 일대는 만리포,학암포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해수욕장이 몰려 있고 수산물이 넘쳐나는 안흥항 등도 있다.요즘 태안에는 알이 차있는 꽃게도 많이 나와 구미를 돋운다.1㎏에 1만 5000원 안팎으로 싸다. 찾아가는 길은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에서 빠져나와 서산AB지구와 간월도를 거쳐 30분 정도 달리면 안면도로 접어든다.(041)670-2411. 태안 이천열기자 sky@ ■무안 갯벌 낙지 큰 잔치 ‘가을에 제맛을 내는 세발낙지 드세요.’ 서해안 고속도로 종점 부근인 전남 무안에서 예로부터 이 지역 명물로 이름난 세발낙지가 한 자리에 모인다. 오는 19∼20일 게르마늄 갯벌이 드넓은 망운면 송현리 조금나루 해수욕장에서 제1회 ‘무안 갯벌낙지 큰 잔치’가 무안군 주최로 열린다. 관광객들은 횃불을 들고 직접 낙지를 잡고 갯벌 터줏대감인 ‘운저리’(망둥어)를 잡는 낚시대회도 개최돼 ‘꾼들’에게는 일석이조다. 또한 세발낙지 빨리 먹기와 낙지요리 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돼 관광객의 흥미를 배가시킨다. 축제기간을 앞뒤로 해제·청계·망운면 등에서 세발낙지가 가장 많이 잡히고 맛도 가장 뛰어나다.현지에서 마리당 2500원선에 사 먹을 수 있다. 세발낙지는 낙지종류나 발이 세개라는 뜻이 아니고 새끼낙지를 가리키는 말로 특히 무안에서 잡히는 낙지는 발이 유난히 길고 머리는 엄지손가락만하다. 지역 주민들은 “청정해역에서 잡히는 무안 세발낙지는 서·남해안 어느 해안에서 잡히는 것보다 맛이 뛰어나다.”며 “나무젓가락에 통째로 휘감아 한입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배어난다.”고 입을 모아 자랑한다. 세발낙지는 단백질과 비타민,철분 등이 많아 피로와 간기능 회복 등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광객들은 20일 장흥 천관산에서 있을 ‘억새제’에 들러도 좋을 듯하다.(061)450-5226. 무안 남기창기자 kcnam@
  • “”집 다 지은뒤에야 사인해주고 기념촬영 카터는 진짜 보통사람”” 카터가 집 지어준 박재철씨

    “대통령을 지낸 분이라고는 도무지 여겨지지 않을 정도로 서민적인 ‘보통사람’이었습니다.”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11일 충남 아산시 도고면 금산리 ‘화합의 마을’ 주민 박재철(朴在澈ㆍ46ㆍ회사원)씨는 “그분이 손수 지어준 집에 들어와 사는 것도 영광인데 노벨상까지 받는다는 소식을 접하니 더욱 자랑스럽다.”면서 1년여 전 가까이서 직접 지켜본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세계 각국의 무주택 서민들을 위해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벌이는 국제 해비탯에 자원봉사자로 동참한 카터 전 대통령이 박씨 집을 짓는 데 참가한 것은 지난해 8월6일부터 1주일간. 박씨의 부인 정숙영(鄭淑永·43)씨는 “처음에는 사진을 함께 찍자고 해도 ‘사진을 찍으러 온 게 아니다.’며 거부할 만큼 집 짓기 작업에 열성적이었다.”면서 “집을 다 지은 뒤에야 ‘함께 사진을 찍자.’고 먼저 제안하고 사인도 해줬다.”고 회상했다. 정씨 부부는 이때 찍은 사진과 카터의 사인을 액자로 만들어 거실 벽에 걸어놓고 가보처럼 여기고 있다. 정씨는 “우리나라에서는 국회의원만 돼도 우리 같은 가난한 사람들을 무시하기 일쑤인데 카터 전 대통령은 집 짓기 청소년봉사자들을 껴안아주는 등 대통령을 지냈던 분이라고는 믿어지지가 않았다.”고 덧붙였다. ‘평화의 마을' 집들이 완공된 뒤 입주할 주인들에게 집 열쇠를 나눠줬을 때는 감격에 겨워 눈물을 훔치는 주민들에게 손수건을 꺼내 닦아줄 만큼 마음이 따뜻했다고 한다. 정씨 부부는 “다시 한번 와주시면 더없이 좋겠지만 바쁘신 분이라 어렵겠고 언제든 우리 집을 지을 때처럼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해비탯 이사장으로 카터 전 대통령의 한국 일정을 함께 했던 정근모(鄭根謨) 호서대 총장도 “미국에서 긴 시간 비행기를 타고 온 뒤 곧바로 아산현장으로 내려와 망치를 들었다.”면서 그를 청교도 정신의 미국 건국이념에 가장 부합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아산 이천열기자 sky@
  • 20년전 더받은 거스름돈 10배로 상환 ‘사죄의 편지’

    20여년 전 매표창구 직원의 실수로 거스름돈을 넘치게 받고도 이를 모른 체 했다는 50대 남자가 천안지역관리역 소속 장항선 광천역을 직접 방문,8만원과 함께 용서를 구하는 편지를 놓고가 화제다. 최근 광천역을 직접 찾아 매표창구에 “역장에게 전해달라.”며 돈과 편지를 놓고 간 이 남자는 편지에서 “20여년 전 광천역 매표창구에서 승차권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직원의 착각으로 거스름돈 8000원을 더 받은 사실을 알고도 돌려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중년의 나이를 훨씬 넘어 자라나는 손자들에게 떳떳한 할아버지의 모습과 삶의 정도(正道)가 무엇인가를 보여주기 위해 그때의 일을 뉘우치며 용서를 구한다.”고 적었다. 광천역(역장 박무영)은 본인의 뜻에 따라 편지와 함께 보내온 8만원을 국고로 환수 조치했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
  • 독립운동가 후손이 장학금 기부

    독립운동가의 아들로 5·16 때 반정부군에 맞섰던 한 재미교포가 고향에 있는 대학에 장학금을 전달했다.미국 메릴랜드주에 사는 김웅수(金雄洙·79)씨는 지난 5일 충남 건양대(총장 金熺洙)에 2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김씨는 일제시대 북만주에서 김좌진,이범석 장군 등을 도와 독립운동을 벌인 옥강(玉崗) 김영진(金永珍·1903∼88) 선생과 부인 이임희(李任姬·1902∼83) 여사의 맏아들이다.장학금도 이들 이름 중간자를 따 ‘영임(永任) 장학금’으로 명명됐다.지난 93년 건국포장이 추서된 독립운동가 김조현 선생의 아들인 옥강 선생은 독립운동에 가담하고 이임희 여사는 독립군의 마을에서 살림을 보살피는 등 독립운동에 많은 공을 쌓았다. 김씨는 해방후 국방경비대 간부로 건군(建軍)운동에 앞장섰고 5·16 때는 제6 군단장으로 있으면서 반정부군에 맞서다 미국으로 망명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미국 가톨릭대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 94∼99년 건양대 경제학과 초빙교수를 지냈다.지금도 “한국인인데 어떻게 미국 국적을 취득할 수가 있겠는가.”라며 미국 국적 취득을 거부한 채 이민권자로서 메릴랜드주 한인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충남 장애 어린이들 ‘사랑의 치료’

    충남도의 장애 어린이들을 무료로 치료해 정상 생활이 가능토록 해주고 있는 미국 LA의 슈라이너 병원 라봉테(54·G Frank LaBonte Fache) 원장이 ‘명예도민증’을 받았다. 지난 5일 도민증 수여식에서 라봉테 원장은 “한국의 장애 어린이들에게 부족하나마 새로운 삶을 제공할 수 있었던 것은 큰 보람이었다.”면서 “어린이들이지만 한국의 문화를 배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희귀병인 선천성 발목 기형,심한 화상 등으로 병원을 찾은 어린이들의 이름까지 기억하며 그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그는 “앞으로 1개 병동을 할애해 장애어린이 39명을 치료할 계획”이라며 “충남 등 더 많은 어린이들이 우리 병원을 찾아 새로운 삶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슈라이너 병원은 지난 97년 충남도와 장애아동 무료시술 협정을 체결했으며 지금까지 36명의 장애 어린이가 치료 대상자로 선정돼 12명이 치료를 마쳤고 7명은 치료중,17명은 치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공주 아시아 1인극제’ 오늘 개막

    ‘공주 아시아 1인극제’가 4∼6일 충남 공주시 의당면 청룡리 공주민속극박물관(관장 沈雨晟)에서 열린다. 올해로 7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5개국 18개 작품이 선보인다. 작품은 일본 이이다 미치카(飯田美千香) ‘히나카다리’,한국 고규미 ‘흥부 놀부’와 임은희 ‘늙은 창녀의 노래’,미국 그레고(Grego) ‘인형음악대’,몽골 챠민출룬 ‘어머니’ 등 다양하며 1∼2차례씩 공연된다. 중국의 쉬 위에(徐越)는 ‘별난 사람’이란 마술을 벌이고 한국 이애리는 전통 춤인 ‘승무’를 펼친다. 대전 이천열기자
  • 충남도청 이전 후보지 12개시군서 11곳 제출

    충남도청 이전 후보지 접수마감 결과,도내 12개 시·군에서 11곳의 후보지를 제출했다. 3일 충남발전연구원에 따르면 도청이전 후보지를 접수한 결과,도내 15개 자치단체 가운데 태안,금산,연기군을 제외한 12개 시·군에서 각각 11곳의 후보지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추천된 후보지는 천안시 청수동·구료동일대,공주시 금강지구,보령시 명천택지개발지구,아산만배후권 신시가지,서산시 해미·운산면 일대 등이다. 이 가운데 홍성과 예산,논산과 계룡출장소는 논산시 상월면을 공동 후보지로 추천했다. 연구원은 4일 오후 계룡출장소에서 ‘도청이전 용역 자문 실무위원회’를 갖고 이들 추천지의 입지기준과 세부 측정지표 등에 대한 평가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연구원 송두범 박사는 “실무위원회를 통해 시·군 의견을 최종수렴한 뒤 이달 중순께 용역작업에 대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阿 무술팀 우리형제가 이끈다”

    제5회 충주 세계 무술축제에 참가중인 아프리카의 수단과 케냐 무술팀을 우리나라 형제가 이끌어 화제다. 김대용(49)·해용(47) 형제는 이번 축제에 각각 케냐의 ‘낙바부카’와 수단의 ‘누바’팀을 인솔하고 충주에 와 민간외교 사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부산에서 중고차량과 화공약품 수출상을 하던 형 대용씨는 외환위기로 사정이 어려워지자 지난 98년초 동생과 함께 수단으로 이민을 떠나 갖은 고생 끝에 2만여㎡의 농장과 ㈜한나일이라는 무역회사를 설립,경영하고 있다.동생 해용씨는 수단에서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대용씨는 지난 2000년 충주에서 세계 무술축제가 열린다는 소식과 함께 수단으로 전통무술팀 초청이 들어오자 본격적으로 민간 외교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사업에 눈코 뜰 새 없는 가운데서도 한 달여동안을 수소문,500여년의 전통과 역사를 가진 ‘누바’ 무술팀을 찾아냈으며 2000년 무술축제에 이들과 수단의 장관을 함께 참가하도록 했다. 동생 해용씨도 올해 케냐에서 용맹스럽기로 이름난 마사이족의 ‘낙바부카’무술팀을 인솔하고 내한,무술 시연에 참가시키고 충주의 관광명승지를 안내해 주는 등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하고 있다. 특히 대용씨는 지난해와 올해 바비커 알리 칼리파 주한 수단 대사를 무술축제 개막식 때 연속 참가토록 해 올해에는 축사까지 하도록 한 숨은 공로자로 인정받고 있다. 이들 형제는 “무술축제로 맺어진 인연을 소중히 여겨 우리나라의 홍보 대사로서 국익과 충주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충주 이천열기자 sky@
  • 휴양림 자연학습 초등생 반달곰에 물려 팔목 절단

    2일 낮 12시45분쯤 충북 제천시 백운면 평동리 박달재 자연휴양림에서 제천 의림초등학교 1학년 전모(7)군이 반달곰에 팔목을 물려 절단됐다. 전군은 사고 직후 서울 성심병원으로 후송돼 봉합수술을 받고 있다. 이날 사고는 의림초등학교 1,2학년 어린이들이 이곳으로 자연학습을 왔다가 전군이 곰을 사육하는 펜스 앞까지 접근,곰을 향해 우리 안으로 팔을 뻗는 순간 10년생 반달곰이 팔목을 물어 일어났다. 사고 당시 반달곰 사육사는 비번으로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휴양림 관리소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내용을 조사 중이다. 제천 이천열기자 sky@
  • [우리고장 NGO]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공동의장 민명수·주부)는 누가 뭐래도 ‘시민들의친구’다.지난 총선 때 낙선운동을 벌이며 시민 대표성이 있느냐는 논란을 빚었지만 시민들이 불이익을 받거나 억울한 일을 당하면 관심을 갖고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기 때문이다. 대전참여연대는 최근 ‘대전교통 바로세우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대전시가 매년 오지노선 등을 운행하는 버스회사에 수십억원씩 지원하는 데 반해 요금 인상과 서비스 부재가 계속되는 오류를 개선하기 위한 활동이다. 이들은 대전시 및 버스노조 관계자들과 협의하면서 ▲버스업계 구조조정 ▲노선 재조정 ▲환승역 폐지 등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지난달에는 자체적으로 ‘시내버스 개혁을 위한 공동 대책위원회’까지 구성,보름여 동안 대전시청 앞에서 개혁을 요구하는 1인 릴레이시위를 벌였다. 아파트 입주민과 관리사무소간의 분쟁 해결을 위한 법률 제정도 추진중이다.관리비·하자 보수 등의 문제를 놓고 생기는 분쟁을 해결할 법률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시에 관련 조례 제정을 요구중이다.또 지난해엔 아파트 부당전기료 인하운동을 최초로 추진,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일반 주택과 달리 일정 규모 아파트는 입주민이 변압기 설치료를 부담하고 전기료 부과기준이 비싸게 책정되자 아파트 주민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벌이고 법원에 아파트 전기료 반환 청구소송을 냈다.대전참여연대는 이 소송에서 패소했지만 이 운동은 대구와 수원 등 전국으로 확산됐고 한전으로부터 “아파트 전기료 부과제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도록 힘쓰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역사적 진실’을 밝힌 것도 이 단체의 큰 성과로 기록되고 있다.‘대전형무소 산내학살 진상규명 작업’이 그것.이는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 대전형무소에 있던 정치범 등을 군·경이 ‘빨갱이’라는 죄목을 붙여 대전 동구 산내지역에서 집단 학살한 사건으로 진실이 묻혔었다. 그러나 2000년 1월 미국 문서보관소의 비밀문서를 통해 이 사건이 처음으로 드러났고 대전참여연대가 진상규명에 발벗고 나섰다.적극적 활동을 통해 이 사건으로 학살,암매장된 수용자가 7000명이 넘고 대다수 ‘선량한 시민’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이 단체는 매년 7월 합동 위령제를 지내고 이 사건의 진상 규명 및 명예 회복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98년에는 대전·충남의 모든 기관·자치단체장의 판공비 사용내역을 공개,전국적으로 확산시키면서 ‘판공비는 공개돼야 한다.’는 인식을 보편화시켰다. 최근에 중점을 두는 것은 ‘작은 권리찾기 운동’.98년 4월 산하에 이 운동본부를 만들고 외환위기로 빚어진 아파트 건설업체의 중도금 반환 거부와 학교 관련 특정 집단에 의해 치러지는 교육감 직선제의 폐해에 대해 소송을 내는 등 시민생활에 이들의 손이 미치지 않는 부분은 거의 없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신화’ 김동완씨 輪禍 중상

    인기 그룹 ‘신화’의 멤버 김동완(23)씨가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었다. 27일 오전 5시15분쯤 충남 당진군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목포기점 271.8㎞ 지점에서 김씨가 타고 있던 서울 72고 6325호 카니발 승합차(운전자 탁영준·24·경기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가 앞서가던 경기 89바 4932호 3t 화물트럭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김씨의 코디네이터 김유선(20·경기도 하남시 망월동)씨가 숨졌다. 당진 이천열기자
  • “병역비리 연루자 곧 추가공개 정치인·공직자등 20여명 넘어”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 두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을 제기한 김대업씨는 25일 “당초 20여명으로 밝혔던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 등 병역비리 연루 공개자 수를 약간 늘려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배재대 한국정치역사연구모임 ‘참세상’ 주최로 이 대학 운동장에서 열린 초청 강연회에서 “병역비리 연루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전·현직 국회의원과 고위 공직자 명단 정리작업을 최근 마무리했다.”며 “명단을 공개할 때 이들의 병역비리 청탁과정과 금품제공 액수 등을 모두 함께 공개하겠다.”고 주장했다.그는 “98∼99년 군검찰 수사 당시 70∼80명 정도의 고위층이 병역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았으나 이 가운데 상당수는 수사관계자를 매수,수사선상에서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를 터뜨린 직후 ‘평생 편하게 해줄테니 조용히 해달라.’고 회유하던 한나라당이 지금은 가족까지 거론하며 협박을 일삼고 있다.”며 “정치인 병역비리가 낱낱이 밝혀질 때까지 이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강조했다.한편 배재대 학생자치기구연합 학생 50여명은 이날 강연회가 있던 운동장 주변에서 ‘우리 학교는 왜 정치의 희생양이 되어야 하나.' 등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태풍복구비 국비 지원을”전국 시.도지사 협의회

    전국 16개 시·도지사는 24일 정부의 태풍피해 복구비 지원 대폭 확대와 지자체 고유사무에 대한 국정감사 폐지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충북 청주에서 열린 2002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개막식 직후 가진 민선 3기 첫 협의회에서 “태풍 ‘루사’로 인한 피해복구비 8조원 중자치단체 부담비용이 1조 6000억원이지만 지자체 재정형편상 이 예산은 확보가 불가능하다.”면서 “지방비 분담액 전액을 정부가 특별 지원하라.”고 건의했다.이들은 노동 보훈 국토건설 식품의약 환경 등 중앙정부의 특별지방행정기관을 지방에 이관할 것도 촉구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의 새 회장에 이명박 서울시장이 선출됐다. 박현갑·청주 이천열기자 sky@
  • “선거 안도와줬다”앙심 60대 흉기난동 8명 사상

    충북 보은경찰서는 18일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도와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둘러 같은 마을 주민 1명을 살해하고 7명을 다치게 한 혐의(살인)로 이모(63)씨를 긴급체포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7시50분쯤 보은군 외속리면 구인리 이모(70)씨 집에서 술에 취한 채 자신이 지난 6·13 지방선거 군의원으로 출마했을 당시 도와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다. 이씨는 이어 마을을 돌아나니며 평소 감정이 좋지 않았던 최모(64)씨 등에게 흉기를 휘둘러 7명을 다치게 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자신의 집 인근에 숨어 있는 이씨를 검거했다. 보은 이천열기자 sky@
  • [대한민국 24시] 논산 육군훈련소

    “제대하면 이쪽 방향으로는 오줌도 안 눈다.” 군대생활이 괴로울 때마다 군인들이 내뱉는 말이다.군에 갔다온 사람이면 대부분 현역시절 이 말을 되뇌였던 기억을 갖고 있다. 그런 군대생활이 시작되는 첫 관문이 바로 훈련소다.충남 논산에 있는 육군훈련소는 국내 육군 사병의 절반을 배출해온 요람이다.창설 51주년을 맞는 올해까지 총 600여만명이 이곳을 거쳐 ‘멋있는’ 군인으로 탈바꿈했다. 일부 고위층 아들들이 군 면제 문제로 말썽을 빚기도 하지만 분단국가라는 특수상황 때문에 대한민국 남자라면 대부분이 다녀가야 하는 이곳은 “군대를 갔다와야 사람이 된다.”고 자위하는 보통 사람들의 말처럼 ‘사제 물’이 잔뜩 든 얼뜨기 청년을 ‘진짜 남자’로 만들어주는 곳인지도 모른다. ◆ “몸 조심 하거라.”=지난 12일 낮 12시 육군훈련소.정문 앞을 지나쳐 거슬러 올라가자 ‘입영장정 주차장’이란 입간판이 서 있는 도로에서 기관병들이 호루라기를 불며 입영자 차량을 주차장으로 유도하느라 바빴다.훈련소정문에서 700m쯤 떨어진 입소대대 방향으로 머리를 ‘빡빡’깎은 입영자들이 줄지어 걸어갔다.더러는 밀어버린 머리가 쑥스러운지 모자를 쓰고 있었다.좁은 인도가 입영자와 가족,친구,애인들로 가득 메워졌다.못다한 얘기를 나누는 이들의 얼굴에는 곧 닥쳐올 ‘회색빛 청춘’을 어떻게 보낼지 걱정하는 빛이 역력했다. 입소식 시간은 오후 1시.이날은 서울지역 장정들이 입소하는 날이다.입소대대 정문에서 연병장까지 이어지는 400m 길이의 도로도 끼리끼리 걸어가는 입영자와 가족들로 가득하다. 일부 입영자는 도로 옆 숲속으로 들어가 가까운 이들과 대화하며 이별을 준비했고,추석을 며칠 앞두고 입대하는 아들을 위해 송편 등을 싸온 가족도 눈에 띄었다.연병장 위에 있는 연무회관 앞도 안타까운 얼굴을 맞댄 입영장정 가족들로 붐비고 있었다. 연무회관 앞에서 만난 김길성(46·회사원·양천구 신월동)씨는 “추석을 며칠 앞두고 아들을 보내는 마음이 오죽하겠느냐.”고 안타까워하면서 “그렇다고 아들을 군대에 안 보낼 수도 없고,없는 사람이야 몸으로 때울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비아냥거렸다.때때로 불거져 나오는 고위층 자녀들의 군면제 문제를 겨냥하는 듯했다. 김씨 부부는 아들과 헤어지는 게 못내 아쉬운지 연무회관 탑 앞에서 즉석사진을 한방 찍었다.등에 ‘향군○○○’이라고 적힌 조끼를 걸친 여자 사진사는 “한방에 3000원”이라고 연신 외쳐대며 호객행위를 했다. 단출하게 애인과 함께온 한 청년은 “‘고무신 거꾸로 신는다.’는 말을 아느냐.”는 질문에 빙긋 웃기만 한다.괜히 물었나 싶다.두 사람은 곧 ‘재수없게….’라는 뜨악한 표정으로 자리를 떴다.나중에 육군훈련소의 한 간부는 “열에 아홉은 헤어진다.”고 귀띔했다. 친구들과 함께 온 한 입영자가 공익근무요원 친구를 보며 “얘는 ‘장군의아들’이다.”고 놀리자 “너는 오죽이나 못났으면 ‘어둠의 자식’이냐.”고 맞받는다.친구들은 군 면제된 사람을 ‘신의 아들’이라 부른다는 세간의 농담을 주고받으며 입소하는 친구의 굳은 표정을 펴주려고 애썼다. 입소식이 시작되면서 장정들이 연병장으로 모였다.군악대가 이들을 반겼다.군기가 채 잡히지 않아 오합지졸이다.가족과 친구,애인은 연병장을 둘러싼 스탠드에 앉아 입소식을 지켜봤다. 입영장정들이 경례를 붙일 때마다 스탠드에서는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30분 정도만에 입소식이 모두 끝나고 “부모님께 경례”에 이어 “우향 우,부대 앞으로….”라는 구령과 함께 ‘대한민국 군인’으로 거듭난 입영자들이 부대쪽으로 걸어가자 가족과 애인들은 참았던 눈물을 손수건으로 훔쳤다. ◆ 파리 날리는 훈련소 앞 상가=입소대대 앞에는 10여개 상가가 들어서 있다.이발소,음식점 등 입영자들에게 필요한 점포들이 늘어서 있으나 입소식이 끝나자 ‘개미 한마리’안 보일 정도로 거리가 한산하다. 입소대대 앞에서 30년간 천안이용원을 운영해온 주인 김쌍옥(64)씨는 “20여년 전만 해도 입소 날에는 이발소 앞에 입영자들이 늘어서 종업원을 여러명 두고도 정신없이 머리를 깎았는데 요즘은 5∼6명밖에 안된다.”면서 “장사가 안돼 잇따라 문을 닫는 바람에 입소대대 앞에는 우리 이발소만 남았다.”고 말했다. 역시 30년간 입소대대 앞에서 식당을 운영중인 ‘육일관’ 주인 임효무(60)씨는 “예전에는 입영하는 청년들이 입소식 전날 이곳에 와 잠을 잤기 때문에 아침에 손님이 많았은데 지금은 거의 없다.”면서 “이곳 상가 대부분은 입소하는 날만 문을 연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임씨는 “그나마 논산에서 가까운 대전,충남북,전북 등에서 입영하는 날은 여관,식당,이발소 할 것 없이 모두 공치는 날”이라고 푸념한다. 교통이 좋아져 입영자들이 입소 당일에 오기 때문이란다.매주 월·목요일로 정해진 입소일 전날부터 훈련소 인근 호텔이나 여관에서 자는 신병은 극소수다.외환위기 이후로는 면회까지 중지돼 “장사가 더 안된다.”고 상인들은 볼멘소리를 한다. 그래서 입소 전날 신병들이 묵던 여관과 민박집은 대부분 사라졌다.70년대 30여 가구가 몰려 있던 연무대 삼거리의 ‘색시집’도 지금은 10여 가구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예전에는 입영하는 친구의 ‘총각딱지’를 떼주는 장소로 곧잘 애용됐던 곳이다. ◆ ‘피(P)가 나고 알(R)이 배고 이(I)가 갈리는 뺑뺑이 6주.그래도 국방부시계는 돌아간다.=‘우향 앞으로 갓’‘뒤로돌아 갓’‘받들어 총’….갖가지 구령소리가 연병장에 메아리친다.제식훈련을 하는 신병들의 이마에는 벌써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다.신병들이 움직일 때마다 연병장 위로 먼지가‘풀풀’ 날리고 카키색과 밤색이 알록달록 그려진 훈련복엔 흙먼지가 누렇게 묻었다.조교의 구령에 맞춰 훈련에 열중하는 신병들은 어느새 군기가 바짝 들어있었다. 유격장에는 ‘○○○번 훈련병 도하준비 끝’이라는 신병들의 구호가 들려온다.이어 줄에 매달린 신병이 쏜살같이 미끄러지면서 강으로 떨어졌다. 한 훈련병은 “입소 후 사제복을 부모님께 부칠 때는 가슴이 아렸지만 고된 훈련이 시작되고서는 그럴 겨를조차 없다.”며 가쁜 숨을 내쉬었다. 사격장에서는 사격예비 훈련인 ‘PRI’가 계속됐다.‘엎드려 쏴’ 등 구령에 맞춰 총을 들고 일어섰다 엎드리기를 끊임없이 반복하는 사이에 온 몸이 땀으로 흥건히 젖어가고 있었다. PRI가 제대로 안되면 두 손으로 총을 머리 위로 쳐들고 줄지어 오리걸음을 걷던 이른바 ‘얼차려’라는 게 지금은없어졌지만 입에 단내가 날 만큼 ‘뺑뺑이’를 돌기는 마찬가지다.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들도 “거꾸로 매달아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고 말하는 듯했다. 논산 이천열기자 sky@ ■육군훈련소 어제와 오늘 육군훈련소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1월1일 창설됐다.당시 이름은 ‘육군 제2훈련소’.제주도로 이전돼 56년 해체됐지만 50년 대구에서 창설된 제1훈련소가 있었기 때문에 ‘제2’라는 꼬리표가 붙었다.지난 99년 2월 이름이 육군훈련소로 바뀌었지만 세간엔 ‘논산훈련소’나 ‘연무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름도 그렇지만 훈련소 시설과 신병들의 생활여건도 많이 변했다.특히 식사의 질은 몰라보게 나아졌다.밥은 마음껏 퍼먹을 수 있고 우유,과일,주스등도 나온다.“밥은 꽁보리에 무얼 섞었는지 모르고 국은 소금물에 무청을 넣은 것 같았는데 군내가 지독했다.”는 70년대나,“밥을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해 식기를 돌로 쳐서 억지로 늘렸다.”는 50년대 노병들의 회고담은 전설이 됐다. 빨래도 예전에는 속옷은 물론 군복까지 신병이 직접 빨았으나 요즘은 군복과 모포 등은 훈련소내 세탁공장이 맡는다.훈련받는 6주간 신병은 ‘금연’이다.창설 초기 ‘화랑’ 등이 지급됐지만 요즘 군대에서는 돈으로 나온다. 훈련병 막사도 슬래브에서 파란 기와에 빨간 벽돌 집으로 바뀌고 있다.훈련소에 신세대에 맞게 PC방과 헬스장 등도 갖춰져 완전 ‘호텔급’이다. 군내부도 폐쇄적이던 예전과 달리 부모 초청 병영체험 훈련을 통해 개방하고 있다.훈련소는 지난 상반기 어머니 초청 행사에 이어 오는 25∼27일 ‘아버지와 6·25 참전용사 초청 병영체험 훈련’ 행사를 갖는다.그러나 제식훈련과 총검술,사격훈련,행군 등 훈련강도는 그대로다. 논산 이천열기자
  • 국내 첫 父女조종사 탄생 눈앞에

    국내에서 첫 부녀(父女) 조종사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희정(23·여·공사 50기) 소위와 서정헌(54·대한항공기장)씨.서 소위는 아버지와 함께 하늘을 날고 싶어 지난 98년 공사에 입교,4년간의 생도생활을 마치고 지난 1월 제212 비행교육대대의 ‘초등비행 교육과정’에 입교했다. 서 소위는 9개월여의 고된 비행훈련을 거쳐 11일 단독비행을 성공리에 끝마치고 13일 공군 조종사의 첫 관문인 ‘초등비행 교육과정’을 수료한다. 서 소위는 다음주부터 KT1 비행기 등의 조종교육을 받는 ‘중·고등 비행과정’에 입교,이 과정을 수료하는 내년 하반기에 공군 조종사가 될 것으로 보여 국내 첫 부녀 조종사 탄생이 기대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재학생 전원 수업접고 자원봉사

    충남 천안대와 천안외국어대 1만 2000여 재학생들이 태풍 ‘루사’피해로 고통받는 수재민들을 위해 강의를 전면 중단하고 봉사활동에 나선다. 학교법인 백석학원인 두 대학은 9일 긴급 교무회의를 열고 대학원생을 포함한 재학생 전원과 교직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을 조직,충북 영동군과 강원도 강릉·동해시에서 11∼13일 사흘간 재해복구 활동을 하기로 했다. 학교측은 이를 위해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현지 답사에 나서 각 시·군 재해대책반과 접촉,지원인력의 활용에 대한 논의를 마쳤다.자원봉사단은 유실된 도로 복구와 둑 보수,쓰레기 수거 등 복구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자원봉사단 규모는 천안대 6000명,천안외대 5000명,천안대 대학원 500명,교직원 500명 등 모두 1만 2000여명 규모이다.이들은 130여대의 스쿨버스 등을 이용,11일 오전 7시 현지로 출발,매일 오후 9시까지 봉사활동을 한다. 대학 전교생이 정규수업을 뒤로 하고 대규모 태풍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자원봉사에 나서는 것은 보기 드문 일로 일손이 크게 달려 복구에 어려움을 겪는수재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들 대학은 수재민들과 현지 기관·단체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자원봉사 참가자들의 세끼 식사 등 모든 것을 학교측에서 준비하기로 했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
  • 초등학교 정수기 설치 대전시-교육청 이견

    “학생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해야한다.”“수돗물을 공급하는 기관에서 어떻게 정수기를 보급하나.” 대전시내 초등학교에 정수기를 보급하는 문제를 놓고 대전시와 시교육청이 맞서고 있다. 최근 대전시청에서 염홍철(廉弘喆) 대전시장과 홍성표(洪盛杓) 시교육감이 나란히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교육정책협의회에서 이 문제가 불거졌다. 대전시는 염 시장의 선거 공약에 따라 시내 초등학교에 정수기를 보급하려 했지만 선뜻 명분이 서지 않아 보급을 꺼리고 있는 것.수돗물을 식수로 권장하는 자치단체가 학교에 정수기를 보급하는 것은 스스로 모순을 드러내는 셈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수돗물 불신 여부를 떠나 우선 어린 학생들이 항상 안전하게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고 겨울철에도 온수를 공급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시의 지원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페트병으로 수돗물을 공급하는 방안과 냉·온수만 가능하고 정수기능은 없는 것으로 보급하는 방안 등을 시가 제시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청각장애 학생야구단 첫 창단, 충주 성심학교 고등부

    국내 첫 청각장애 학생 야구단이 창단된다. 충북 충주시 교현동 충주 성심학교(교장 金信子·57)는 고등부 청각장애 학생 18명으로 구성된 야구단 창단식을 9일 오전 11시 충주 여성회관에서 갖는다고 6일 밝혔다. 이 학교가 야구단을 창단하게 된 것은 청각장애 학생들이 언어 발달에 장애가 있을 뿐 다른 운동 기능은 일반인과 전혀 다를 게 없고 특히 시각적인 기능은 더 뛰어나 야구 등의 종목에 강하기 때문이다.일본에는 청각장애 고교야구팀이 있고 미국 메이저리그에도 청각장애 선수가 등록돼 있다. 이에 따라 최근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야구단 육성 건의가 잇따르자 학교측은 지난 4월 학교 운영위원회에서 야구단 육성을 결정했고,5월초부터 탄금야구장에서 매주 4차례 훈련해오다 이번에 창단식을 갖게 됐다. 학교측은 내년 2월 대한야구협회에 선수 등록을 마치고,내년 하반기 고교 야구대회부터 출전시킬 계획이다.일본의 니가타 농학교 야구단과 친선 교환 경기도 열어 양국의 사회·문화교류에도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학교측은 지역 독지가와 프로야구단 한화 이글스 등으로부터 기본 장비 등을 지원받았으나 야구단 운영을 위한 경비가 확보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감독은 없고 김인태씨를 순회코치로 영입,기술지도를 받지만 보수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김 교장은 “어려운 여건이지만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뭉친 선수들을 훌륭한 야구선수로 키우겠다.”면서 “이 선수들이 성장해 우리나라 프로야구계에도 진출,다른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바라지하겠다.”고 말했다. 충주 이천열기자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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